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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하셔요]첫 해외 TV 녹화 다녀온 꽃집 아줌마 정혜선(鄭惠先) 양

    [안녕하셔요]첫 해외 TV 녹화 다녀온 꽃집 아줌마 정혜선(鄭惠先) 양

    KBS-TV의『꽃집 아줌마』(이근삼(李根三)작 이성재(李聖宰)연출)가 한국 TV로선 처음으로 일본에 출장 녹화를 했다.「타이틀·롤」정혜선양(28)으로선 첫 외국나들이기도 하지만 이번 일본 여행에는 여러 가지로 잊을 수 없는 일이 많았단다. 코로나 차(車) 탄채 일본(日本)까지 가까운 나라라는 실감을 8월16일 KBS 방송국 앞을「코로나」로 출발, 경부 고속도로를 단숨에 달려 부산에서「부관 페리」를 타고 일본「시모노세끼」항에 도착하고 보니 일본이란 나라가 바로 이웃에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시모노세끼」에서「오사까」까지 19시간 동안을 자동차로 달리며 일본의 농촌, 중소 도시를 둘러보며 강행군했는데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그네들의 부(富). 『정말 모두 잘 살고 있어요. 우리나라 같으면 소나 외양간이 있어야 할 자리에 자동차와 차고가 있고 초라한 초가지붕 같은 건 눈을 씻고볼래야 볼 수가 없어요. 약오를 만큼 잘 살고 있어요』 또한 아무리 깊은 산골이라도 길이 모두「아스팔트」포장이 돼있어 흙길은 구경할 수가 없더라고. 그래서 한결 여행하는 맛이 나고 짜증스럽거나 지리하지가 않았단다. 『또 부러운 것은 산에 그렇게 나무가 많더군요. 고속도로를 달리면서 우리나라의 산을 보고 현해탄을 건너가서 일본의 산을 보니 도대체 비교가 안 될 지경이에요. 어디를 가든 빽뺵이 들어선 나무, 정말 부럽더군요』 반드시 그것만으로 일본과 우리나라를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그만큼 여유가 있고 풍성함이 있을 것이 아니냐고. -함께 여행한 사람은 누구 누구죠? 『「꽃집 아줌마」를 연출하는 이성재씨, 함께 출연하는 이치우(李致雨)씨「카메라맨」권유철(權有哲)씨 그리고「짐·가우어씨」이렇게 모두 5명이었어요』 -며칠동안이었죠? 『나는 영화 전우열(全右烈 감독「인정 사정 보지 마라」) 촬영「스케줄」때문에 20일에 다른분들보다 먼저 왔어요. 비행기를 타고 부산에 와서 관광호 편으로 서울에 왔는데 이번 일본 여행은 그러니까 자동차 배 비행기 기차 모두 탄 셈이죠. 다른 분들은 8월26일에 돌아왔어요』 -일본을 여행하면서 특별히 우리나라와 다르다고 본점은? 『어디를 가나 조용하더군요. 농촌을 가도 그렇고 도시를 가 보아도 그렇고 도무지 거리에 나다니는 사람이 없어요. 물론「오사까」같이 큰 도시는 서울과 마찬가지로 사람이 많지만 그의 도시는 아주 조용해요. 왜 그런지 궁금했지만 일본말을 할줄 모르니 물어 볼 수도 없고. 아마 모두 일터에 나가 일을 하느라고 한가한 사람이 없기 때문인 것 같아요』 -「엑스포 70」을 보고 느낀점은? 『시간이 없어서 제대로 구경을 할 수가 없었어요. 내부구경을 한 건「한국관」뿐이었는데 굉장히 외국 사람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었어요. 그때까지 일본에 대해 부러운 것만 보아서 우울했던 마음이 으쓱해지더군요. 다른 나라 전시관들은 대강 외양만 훑어보아서 잘 모르지만 어쨌든 굉장하구나 하는 생각이었어요』 교포들의 환대를 받으며 새삼스럽게 조국애 느껴 -일본에서 지내는 동안 제일 어려웠던 점은? 『말이 통하지 않은 점이죠. 그리고 우리나라 운전면허가 일본에서 통하지가 않더군요. 우리나라가「국제 면허회」회원국이 아니기 때문에 인정을 못 받고 있어서 그렇대요. 그래서「시모노세끼」임시「넘버」를 달고 다녔는데 화가 나는 일이에요. 서울 거리에는 일본「넘버」를 단 차가 마음대로 다니는데 일본거리에선 왜 우리나라 넘버가 통하지 않는지』 『「꽃집 아줌마」의 녹화는 예정대로 성공했습니까?』 이번『「꽃집 아줌마」일본 녹화의 의의는 좋은 작품을 만드는 것보다는 첫번째로 해외에서 녹화를 했다는데 있는게 아닐까요? 제대로 여건을 갖추지도 않았는데 해외에서 녹화했다고 해서 좋은 작품을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라고 생각해요. 모두들 열심히 했고 고생도 많이 했죠』 -제일 잊을 수 없었던 일은? 『재일교포들이 정말 환대를 해 주었어요. 어디를 가나 친절하게 안내해 주고 어려운 점을 보살펴 주고 정말 신세 많이 지고 왔어요. 해외에 나가니까 참 조국애라든가 민족애라는 걸 느낄 수가 있더군요』 1942년 서울태생. 60년 서울 수도여고를 졸업하고 6개월동안 충남 대전 방송국에서 성우생활을 한 것이 연예계와의 첫 인연. 61년 KBS-TV「탤런트」1기로 TV계에 진출하여『그날이 오면』「데뷔」작『상아의 노래』『실화극장』『녹슨 단검』등「셀 수 없을 만큼」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지금은『꽃집 아줌마』 외에『박쥐』에 출연중. 3년 전에『제3지대』로 영화계에로 진출하여『홍콩에서 온 마담장』『여자의 길』 등 20여편에 출연. 연극에도 관심이 있어『해물리트』(동인극장)『유리 동물원』(동인극장) 분례기(糞禮記)에 출연하기도. 그러나 역시 TV가 제일 마음에 든다고. 연극은 너무 딱딱한 것 같고 영화는 호홉의 연결성이 없어서 어쩐지 썩 당기지 않는다는 말. 그리고 무엇보다 방송국의 분위기가 마음에 맞아서 TV가 최고란다. 부부「탤런트」“오히려 서로 도움커요” 64년 같은 KBS-TV 동기생이 박병호(朴炳浩)씨 (현재 TBC-TV「탤런트)와 3년 동안의 연애 끝에 결혼, 1남(4) 1녀(6)를 두었다. -두 사람이 같은「탤런트」생활을 하자면 곤란한 점이 많을텐데? 『웬걸요. 저는 오히려 도움이 돼요. 만약 전혀「탤런트」실정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부인이 밤을 새운다. 지방에 나간다. 외박한다 하는 걸 이해해 주겠어요? 아빠는 같은 처지이니까 다 이해해 주죠. 부부가 함께「탤런트」를 해서 곤란한 건 오히려 남자 쪽인 것 같아요. 아내 몰래 뭘 하고 싶어도 빤하니까 못하게 되죠. 만약 했다가는 금방 알게 되고 속일 수가 없죠』 -박병호씨는 TBC에 있고 정양은 KBS에 있으니 서로「라이벌」의식 같은 건? 『아무래도 경쟁방송국이니까「라이벌」의식이 있게 되죠. 빤히 억지인줄 알면서도 서로 우리 방송국 것이 최고다 하고 우길 때가 많아요』 첫번째 외국 나들이로 닷새 동안에 3천km를 여행한 정양의 꿈은 역시 훌륭한「탤런트」가 되는 것뿐. 서울 동숭동 기자「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선데이서울 70년 9월 6일호 제3권 36호 통권 제 101호]
  • MK, 해외 출장 내내 “여수 여수 여수!”

    |질리나(슬로바키아)·노소비체(체코) 안미현특파원| 현대·기아차 공장이 들어선 체코와 슬로바키아에서는 또 하나의 보이지 않는 격전이 벌어지고 있다.2012년 세계박람회를 여수로 유치하기 위한 민·관 외교전이다. 유치위 고문인 정몽구 회장은 이번 출장기간 내내 ‘현대·기아차’보다 ‘여수’라는 말을 더 자주 입에 올렸다.심지어 24일 열린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 준공식에 이어 25일 열린 현대차 체코공장 기공식에서도 기념사의 상당 시간을 여수 엑스포에 할애,‘한 표’를 호소했다. 정 회장은 “대한민국 남해안에 여수라는 아름다운 섬이 있다.”며 “양국간 경제교류 활성화를 위해서라도 세계 박람회가 여수에서 열릴 수 있도록 꼭 지원해달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정 회장은 과거 유치위 사무부총장이었던 최한영 현 상용차 담당 사장을 이번 출장길에 긴급 투입, 총력 지원전을 독려하고 있다.“두번 실패는 없다.”는 각오다.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정부 대표인 김병준 정책기획위원장과 이인기 의원(국회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 특별위원장), 서갑원 국회 유치특위 위원, 오현섭 여수시장 등 유치위 관계자들도 체코와 슬로바키아로 총출동했다.이들은 현대·기아차의 공식 기·준공식 행사는 물론 비공식 식사 자리에도 빠짐없이 참석, 두나라 정부 고위 관계자들과 체코·슬로바키아 주재 각국 대사들에게 여수 유치의 당위성을 홍보하고 있다. 김병준 위원장은 “우리와 경합하는 폴란드가 체코, 슬로바키아의 오랜 우방이어서 처음엔 다소 불리했지만 현대, 기아차와의 관계가 있는 데다 정몽구 회장이 워낙 (유치활동에)열성이어서 승산이 보인다.”고 자신했다.hyun@seoul.co.kr
  • 정몽구 회장 ‘해외현장 경영’ 재개

    현대·기아차그룹 수뇌부는 유럽으로 총출동한다. 오는 24일 기아차 슬로바키아공장 준공식과 25일 현대차 체코공장 착공식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정몽구 그룹 회장을 비롯해 현대차 김동진 부회장·최재국 총괄사장·최한영 상용차 담당 사장·서병기 품질 담당 사장, 기아차 정의선 사장, 현대모비스 한규환 부회장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이 이번 주말을 전후해 일제히 비행기에 오른다. 협력사 대표들도 대거 동행한다. 그룹 수뇌부가 대부분 모이는 만큼 유럽시장 공략 전략과 경영 전반에 대한 논의가 깊숙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정 회장으로서는 두달만에 재개하는 해외현장 경영이다. 정 회장은 지난 2월 인도를 다녀온 뒤 줄곧 국내에 머물러왔다.그룹 관계자는 18일 “환율 때문에 최대 시장인 유럽과 북미에서 판매가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회장의 현장 경영은 마케팅 측면에서 큰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슬로바키아공장에서 이미 양산에 들어간 유럽형 모델 ‘씨드’의 인기 가속화에 기대를 거는 눈치다. 정 회장은 유럽 출장에 이어 곧바로 다음달 14일에는 브라질을 방문한다. 충남 당진에 짓고 있는 일관제철소와 관련해 철광석 도입 문제를 마무리짓기 위해서다. 한국 나이로 올해 고희(70)인 정 회장의 나이를 감안하면 강행군이다.그룹 관계자는 “일관제철소 사업이 성공하려면 양질의 철광석을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공급받는 게 필수여서 회장이 직접 나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9월 세계 최대 철광석 회사인 브라질 CVRD사와 철광석 장기 공급과 관련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정 회장이 이번 출장길에 본계약에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여수 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고문도 맡고 있어 그의 행보에 쏠리는 국제적 관심도 남다르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법률시장 빅뱅온다] “외국 로펌이 무서운건 서비스 태도”

    외국 로펌은 개방을 앞둔 한국 법률시장을 어떻게 평가하고, 어떤 전략을 구상하고 있을까. 세계적인 영·미계 로펌에서 한국 고객에 대한 법률 자문을 담당하고 있는 변호사 3명에게 한국 법률시장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홍콩 사무소에 있는 미국계 로펌 ‘셔먼 앤드 스털링’의 이경원(43) 변호사와 영국계 로펌 ‘링크레이터스’의 이상훈(39) 변호사는 국제 전화로 각각 인터뷰를 했다.‘심슨 대처 앤드 바틀렛’의 손영진 변호사는 마침 서울에 출장중이어서 직접 만나 인터뷰했다. ●한국경제 세계10위권 규모 작지 않아 ▶중국과 일본에 비해 규모가 작은 한국 법률 시장이 다국적 로펌에 어느 정도 매력이 있을까. 손영진 우리나라 경제 규모가 세계 10위권이지 않은가. 이에 따른 ‘한국향·발(inbound·outbound)’ 업무의 규모는 결코 작지 않을 것이다. 너무 작아서 경제성이 없는 것이 아니고, 결국은 몇개 로펌이 들어오느냐가 문제다. 이경원 물론 많은 로펌들이 이익을 내기는 힘들겠지만,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는 10여개 정도의 외국 로펌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상훈 순수 국내 시장만 보면 작지만,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과 투자를 돕는 것이 우리의 업무이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만 국한시켜 생각할 필요가 없다. ▶한국 법률시장 개방에 대비한 계획은. 손영진 지금 한국 고객을 위해 활동하는 로펌들이 1단계 개방에서 모두 한국 사무소를 둘지는 모른다. 의견이 분분한데, 사무소를 두면 접근성은 좋아지겠지만 업무 자체는 이전과 크게 차별되지 않을 것이다. 이경원 해외시장 진출도 결국은 사업인데 관심 있다고 해서 무작정 들어갈 수는 없고, 법률시장 개방의 형태와 조건 등 시장요소를 잘 생각해봐야 한다. 이상훈 링크레이터스가 다소 보수적인 조직이라 해외에 진출할 때 처음으로 움직이지는 않는다. ▶해외에 지사가 많은데, 새로운 지역을 개척할 때 전략은. 손영진 과거의 경우를 보면 양질의 법률서비스 제공에 있어 언어와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관건이다. 한국인 변호사는 1990년대부터 항상 활동해 왔지만 중요한 건 집중의 정도다. 그냥 한국인 변호사 수를 늘리는 게 아니라 시니어 파트너 변호사 및 로펌 본사의 경영진에서 지원을 해주는 것이다. 이경원 한국 말을 하지 못하는 외국 사람들을 변호사로 정하고 완전히 신뢰한다는 것은 상당히 힘들다. 그래서 바로 그 나라 사람을 앞으로 내세우는 전략을 쓴다. 외국계 로펌에서 일하는 한국인 변호사들의 배경은 다르겠지만, 일단 한국말을 하고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효과가 있다. 이상훈 개개인의 고객보다 로펌 전체로 봤을 때 고객이 될 수 있는지를 본다. 한국 기업 한 군데를 고객으로 삼는다고 해도 그 중 홍콩, 미국, 유럽 등 세계 각국에서 활동하는 다국적 기업을 위주로 활동하는 것이다. ●언어·문화 익숙한 한국인 집중투입 ▶한국인 변호사가 몇명인가. 손영진 홍콩에 있는 한국쪽 업무를 전담하고 있는 변호사만 8명이고, 이 중 파트너 변호사가 2명이다. 뉴욕 본사와 팔로알토(샌프란시스코 부근) 지사 등에 있는 한국인 변호사까지 합하면 20명 정도가 된다. 요즘 외국인이 와서 영어로 하고 그걸 다시 통역하는 일은 극히 드물다. 한국 고객들은 한국말도 못하는 사람이 나왔냐고 불평할 정도다.2개 언어 사용은 기본이다. 이경원 홍콩에 3명, 뉴욕과 샌프란시스코에 10여명 등이 있다. 한국에서 일이 발생할 경우에는 팀을 꾸려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투입되기도 한다. 이상훈 홍콩에 6명, 일본에 2명 있다. 한국 법률시장을 염두에 둔 측면도 없진 않지만, 그보다는 어느 지역에나 똑같은 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동등한 능력의 인재를 뽑게 됐고, 그 중에 한국인이 많았던 것이다. 언어와 문화에 능숙해 메리트(장점)가 있고 더 유리한 부분은 확실히 있다. ▶법률시장 개방에 대한 국내 법조계의 가장 큰 걱정은 막강한 자본력의 외국 로펌에 의해 국내 시장이 잠식되는 것인데, 어떻게 전망하나. 손영진 가장 높은 정도의 개방이 국내 변호사를 고용할 수 있게 하는 것인데, 외국 로펌이 주력하는 분야는 캐피털 마켓(자본시장), 인수·합병, 계약 라이선싱, 해외송사 등으로, 이건 지금도 하고 있는 분야다. 개방돼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경쟁하며 공생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경원 개방의 형태와 영역에 따라 굉장히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가령 외국로펌이 자본시장이나 인수·합병과 관련, 자국법만 자문하게 되면 한국 로펌과 경쟁할 부분이 별로 없다. 이상훈 외국 로펌과 토종 로펌이 맡는 영역이 각기 다르기 때문에 ‘윈-윈’이 될 것으로 본다. 한국 로펌의 능력이 뛰어나다. 외국 자본에 의해 시장이 잠식된 독일의 경우 개방 전에 한국처럼 큰 로펌들이 없었다. 지금 기업형 로펌들이 활동하고 있는 한국 법률시장은 일본과 비슷하다. 일본은 개방 뒤에도 토종들이 10위권을 지키고 있다. ●법과 관계없는 것까지 총체적 자문 ▶외국 로펌이 국내 로펌보다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가 지배적인데, 어떤 분야에서 뛰어나다고 보나. 손영진 오랜 기간 해외시장에서 축적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는 물론 서비스에 임하는 자세가 장점이라고 본다. 우리의 임무는 문제점을 찾는 게 아니라 대안을 제시하는 거다. 문제는 최고로 잘 찾아내는데,‘법으로 안 된다.’고 해서 거기서 끝나면 변호사 역할 면에서는 아무것도 못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우리는 법과 관계없는 부분까지 총체적인 자문을 해준다. 외국 로펌이 무서운 것은 이런 접근 태도와 이를 뒷받침해주는 100년 이상의 경험이 있다는 것이다. 이상훈 요즘 복잡한 금융 구조가 많은데, 우리는 한 시장에서만 일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 시장에서 배운 것을 저 시장의 고객에게 자문해줄 수 있다. 인수·합병만 하더라도 전세계에서 모든 종류와 유형을 다 다뤄봤기 때문에 노하우가 더 많을 수밖에 없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李측 ‘책임당원 확보’ 호조

    李측 ‘책임당원 확보’ 호조

    지난 3월 한 달 동안 한나라당이 벌인 ‘책임당원 확보경쟁’에서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이 박근혜 전 대표측을 누르고 압승했다. 우수 당원협의회 제도는 당 지도부가 매월 ‘책임당원’(월 2000원 회비를 내는 당원)을 많이 늘린 당원협의회를 선정해 포상을 하는 것으로, 올 1월부터 시행되고 있다.16일 국회에서 열린 3월 우수 당원협의회 포상에서는 한 달간 무려 1881명을 새로 모집한 경북 경주시(당협위원장 정종복)가 최우수상을 받은 데 이어 ▲경북 포항남울릉(이상득·책임당원 증가수 1481명) ▲대전 유성구(이인혁·1053명) ▲대전 동구(김칠환·932명) ▲충남 홍성·예산(홍문표·867명) ▲충남 서산·태안(이기형·801명) ▲경북 포항북구(이병석·797명) 등 6곳이 우수상을 받았다. 이 7곳의 당협위원장 성향이 모두 이 전 서울시장 계열로 분류돼 당내에서는 이 전 시장측이 조직 싸움에서 압승한 것으로 분석한다. 한편 이 전 시장은 이날 해외출장의 여독이 풀리지도 않은 상태에서 4·25 재·보궐 선거 지원유세에 총력을 기울였다.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를 방문, 서울시의원에 출마한 강감찬 후보 지지를 당부한 데 이어 양천구 목3동 시장에서 오경훈 양천구청장 후보를 위한 지원유세에 이날 일정의 대부분을 할애했다. 해외출장으로 인해 박 전 대표에 비해 다소 늦은 ‘재보선 지원’에 따른 당내 기여도를 만회하기 위한 전략이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이시하라 도쿄도지사 3연임…日 ‘극우’를 택했다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은 8일 치러진 제16회 통일지방선거에서 보수·우익을 택했다. 자민당과 민주당 양당의 실질적인 맞대결 지역으로 꼽힌 5곳 가운데 자민당이 도쿄·홋카이도·후쿠오카 등 3곳에서 이겼다. 민주당은 이와테와 가나가와 2곳에서 지사를 당선시켰다. 자민당의 판정승이다. ●아베 잇단 실언에도 자민당 판정승 특히 극우 정치인을 대표하는 이시하라 신타로(74) 도쿄 현 지사는 자민당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3선에 올랐다. 이시하라의 승리는 도쿄가 일본 정치의 상징인 까닭에 의미가 크다. 국민들은 결국 아베 신조 총리의 내각 및 자민당에 등을 돌리고서도 이시하라에 표를 던졌다. 아베 총리 내각 출범 이후 잇단 각료들의 정치자금 스캔들과 실언 파문으로 지지도가 떨어졌지만 정치에 대한 전반적인 불신으로 이어진 탓에 야권인 민주당에 ‘순풍’으로 작용하지 않은 듯하다. 때문에 아베 총리를 비롯, 자민당은 선거 결과를 바탕으로 정국 운영에 적잖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 오는 7월 예정된 참의원 선거를 겨냥, 추진 중인 개혁 정책에 한층 힘을 쏟을 것 같다. 보수·우경화의 색채 역시 더 짙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시하라는 선거과정에서 지난해 도의 문화사업에 넷째 아들을 기용해 ‘도정의 사문화’와 호화 해외 출장 등으로 비판을 받아 한때 수세에 몰렸지만 보수화로 치닫는 국민들과 호흡을 맞춰 당선 카드를 거머쥘 수 있었다. 물론 자민당의 전폭적인 지원도 받았다. 그는 ‘도쿄 재기동(再起動)’,‘일본의 변화는 도쿄부터’라는 ‘미래의 비전’을 내세웠다. ●우익교과서 지원 경력… 日 핵무장 주장도 이시하라는 사실상 일본의 보수·우경화를 이끌었다. 지난 1999년 처음 지사에 당선된 뒤 인종차별적·성차별적인 발언을 계속해온 데다 일본의 재무장 등 보수층을 자극하는 논리를 펴 보수층의 단단한 지지를 받아왔다. 지난해 북한의 미사일 발사 등에 따른 대북 강경론이 한창 떠오를 당시 보수 일간지인 산케이에 일본의 핵무장을 촉구하는 기고를 하기도 했다. 게다가 2004년 4월 불법입국 외국인 등을 제3국인으로 지칭, 국제적인 파문을 일으켰다. 2001년 중학교 역사교과서의 왜곡 파문 때에는 우익단체인 ‘새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에 힘을 보탰다. 이시하라 지사는 당선기자회견에서 “언론의 비판 등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국민과 도민의 양식이 이런 결과를 가져왔다.”고 밝혔다. hkpark@seoul.co.kr
  • 통외통위 위원 25명 설문…13명 입장 유보

    통외통위 위원 25명 설문…13명 입장 유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최종 타결돼 협상안이 국회에 제출될 경우 비준까지는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비준안이 제출되면 먼저 소관 상임위원회인 통일외교통상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본회의에 상정되는데, 상임위 의결부터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서울신문이 한·미FTA 협상 종료를 앞둔 30일 오후 6시 현재 통외통위 소속 의원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25명의 의원 가운데 절반 이상인 13명이 입장을 유보했다. 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최종 협상안을 보고 입장을 정하겠다는 의원이 많았다. 반면 최종 협상안의 수준과 관계없이 강력한 찬·반 소신을 밝힌 의원은 7명이었다.“타결된다면 비준에 동의하겠다.”고 찬성 표결 입장을 밝힌 의원이 5명, 반대 표결 입장을 피력한 의원이 2명이었다. 찬성 의원 중 한나라당 김무성·이해봉·권영세 의원과 열린우리당 이화영 의원은 “대선 이전에 비준해야 한다.”고 조속한 비준을 주장한 반면, 열린우리당 배기선 의원만 “대선 후 비준”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하나같이 “개방에 따른 시장 경쟁력 제고”를 찬성 이유로 들었다. 반면 반대 표결 입장을 밝힌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과 무소속(열린우리당 탈당그룹) 최재천 의원은 “마지노선을 지키지 못했다.”거나 “국민여론 수렴이 안됐다.”는 점을 반대 이유로 꼽았다. 조심스럽게 표결을 전망한다면, 협상이 극히 불리하게 타결되지만 않는다면 비준안이 통외통위에서 과반수 이상 찬성으로 통과될 가능성이 비교적 높아 보인다. 입장을 유보했거나 설문에 응하지 않은 의원들이 기본적으로 한·미FTA 체결에 긍정적인 성향이기 때문이다. 실제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입장 유보’의 변으로 “원칙적으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한·미FTA 비준에 찬성하지만, 마지막 협상 과제의 결론을 지켜보겠다.”고 했으며, 김덕룡 의원은 “한·미FTA는 기본적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협상 결과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비준안에 동의하기 어려운 것 아니냐.”고 했다. 열린우리당의 입장 유보 의원 중 대다수도 이른 바 친노(親盧)계 의원이거나 당 지도부에 속해 있어 최종 협상안이 크게 불리하지 않으면 가급적 긍정적인 표결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과 이해찬 전 국무총리, 문희상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은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노선을 적극 지지해 왔으며, 장영달 의원은 현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해외 출장이나 회의 참석 등의 이유로 설문에 응하지 못한 5명의 의원도 대체로 보수성향이거나 친노 성향으로 평가된다. 정당팀
  • [여성&남성] ‘호모 컬렉터스’

    [여성&남성] ‘호모 컬렉터스’

    18세기 후반 프랑스에서 젊은 여인들이 연이어 목졸려 숨진 채 발견된다. 천재적인 후각을 지닌 장 바티스트 그루누이가 최고의 향수를 만들기 위해 여인의 향기를 ‘수집(?)’한다는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소설 ‘향수-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주인공 그루누이의 광기는 도를 넘어섰지만 한번쯤 수집에 빠져 본 이들이라면 그루누이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우표 수집에 올인하던 구세대 컬렉터들과 달리 향수와 마우스, 구두,DVD, 밀리터리 피겨 등 훨씬 다양해진 ‘20&30’들의 컬렉션을 들여다봤다. ●향수 수집은 기억을 모으는 것과 같다 회사원 김지은(27·여)씨는 10여년째 향수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처음에는 언니가 가진 미니어처(소형 모형) 향수병이 예뻐서 모으기 시작했지만 어느덧 ‘향수 예찬론자’가 됐다. 돈이 생기면 가장 먼저 향수를 사고 그 향기에 대한 느낌을 일기장에 기록한다. “단순히 제품을 사는 것이 아니라 향기가 주는 분위기와 느낌을 모으는 거죠. 향수를 고를 때의 고민과 기다리는 설렘, 박스를 열어 처음 펌핑했을 때 풍기는 분자들을 보고 있으면 마치 천국을 엿보는 것 같아요.” 그의 향수 예찬론은 멈출 줄 모른다. 그는 “지난 기억들은 잊어 버리지만 코끝에서 맴돌았던 향기는 잊혀지지 않아요. 향수를 모으는 일은 기억을 모으는 것과 같죠.”라고 설명했다. 김씨는 요즘도 특정 브랜드를 정해 놓고 꾸준히 사모으며 한달에 10만원 정도 투자한다. ●다운로드는 DVD진열의 기쁨 몰라 정석한(29·회사원)씨가 DVD광이 된 것은 좋아하는 영화를 곁에 두고 싶다는 욕망 때문.DVD 구입에 매월 20만∼25만원 가량을 아낌없이 쏟아붓는다. ‘다운로드를 받으면 공짜로 볼 수 있는데 왜 비싼 돈을 들여가며 DVD를 사냐.’는 비아냥따위는 신경쓰지 않는다. 그는 “정말 몰라서 하는 소리다. 좋아하는 감독의 영화를 소장해 진열해 놓으면 얼마나 뿌듯한지 말도 못한다.”고 말했다. 개봉작은 수집은 기본이고 40∼50년대 고전영화 DVD를 구하기 위해서라면 발품, 손품(?)도 마다하지 않는다. 알음알음으로 중고시장을 뒤져 구하거나 해외 경매 사이트에서 건지기도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소장품은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작품 모음이다. 하나씩 사 모으다 보니 3년이 걸렸다. 정씨는 “힘들게 모아서 그런지 혼자서 히치콕 감독의 영화를 볼 때 기분은 정말 끝내 줍니다.”라고 말했다. ●우울할땐 와인코르크에 남은 추억을 회사원 강수정(31·여)씨는 술을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와인 코르크 마개를 모으는 재미에 와인바를 찾는다. “누구와 어디서 마셨는지 기억을 남기기 위해 코르크마개를 하나 둘 가져오기 시작했어요. 알고 보니 와인 마니아들 사이에선 의식처럼 통하더라고요. 일부 마니아들은 와인병 라벨까지 떼어 모은다던데 ‘귀차니스트’라 그 수준까진 도달하지 못했죠.” 그는 기분이 우울할 때면 커다란 유리컵에 담아둔 코르크마개를 꺼내 코르크 껍질향과 다 날아간 듯하면서도 아련하게 남아 있는 와인 향을 맡으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보통 한 달에 두어 번 정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이나 강남의 와인바에서 친구들과 만나는데 요즘은 서로 코르크마개를 가져가려고 쟁탈전이 벌어진다고 털어 놓았다. ●전쟁모형 사는 과정이 진짜 전쟁 김병구(30·회사원)씨는 ‘밀리터리 피겨(병사나 병기를 실제 비율로 축소해 놓은 인형)’ 마니아다.2001년 우연히 12인치 군인 피겨를 보고 완전히 빠져 버렸다. 국내에서는 마음에 드는 아이템을 구하기 쉽지 않아 미국, 유럽, 일본에서 구해야 한다. 수입 사이트에 예약하고 바로 입금하지 않으면 ‘닭 쫓던 개’가 되기 쉽상이다. 그는 “피겨를 사 모으는 일이 제겐 피말리는 전쟁이죠. 전세계 쇼핑 사이트를 다 뒤져야 합니다.”라면서 “운송료, 관세 때문에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고 해외 경매 사이트에서는 한정 없이 가격이 올라가기도 합니다.”라고 귀띔했다. 그는 한동안 ‘미국 레인저(수색대) 우드랜드 버전’을 가지고 싶어서 전세계 쇼핑몰을 다 뒤졌다.“지방 출장을 갔다가 모형숍에 이 제품이 있는 걸 발견해 뛸 듯 기뻤는 데 꿈이더라고요.”라고 멋쩍어했다. 고진감래라고 했던가. 결국 외국 쇼핑몰에서 12만원에 ‘보물’을 얻었다. 그는 요즘도 한달에 20만원 정도를 투자한다. “주위에선 어른이 장난감 모은다고 타박하죠. 하지만 어렵게 피겨를 구입해 내가 원하는 분위기를 완성했을 때의 기분은 하늘을 나는 것 같답니다.” ●구두는 수선만 잘해도 저절로 모인다 패션 감각이 빼어난 미시족 박진혜(34·여·회사원)씨는 구두 수집광이다.“옷도 중요하지만 정작 신발에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한심해요. 패션의 마무리는 신발인데 그걸 몰라요.”라며 답답해 했다. 그렇다고 그가 충동구매나 분수에 맞지 않는 명품 수집을 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꼭 맘에 드는 디자인 두 켤레, 유행을 타는 디자인 한두 켤레, 부담없이 신을 수 있는 싼 구두 한 켤레 등 4∼5켤레를 사는 게 ‘전부(?)’라고 설명했다. “구두도 다른 물건처럼 신는 사람의 정성이 중요해요. 아낌없이 막 신지만 수선도 정성스럽게 하죠. 굽은 한 달 반마다 갈아주고 긁히면 바로 구입한 상점에 수선을 맡긴 답니다.” 대학 신입생 때부터 구두를 모으기 시작한 그는 현재 60여 켤레를 소장하고 있다. 그나마 많이 구조조정을 한 덕분이다.‘말끔한 구두가 좋은 곳으로 안내해 준다.’는 징크스를 가진 박씨는 첫 월급을 타고 명동의 한 제화점에서 맞춘 검정색 수제 하이힐을 특별한 날 신는다고 말했다. ●마우스 마구 모으다 보니 얇아진 지갑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임모(33)씨의 짝사랑 상대는 컴퓨터 마우스다. 온라인게임 스타크래프트를 즐겨하던 그는 보다 좋은 감도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마우스를 찾다가 하나씩 모으게 됐다. 처음에는 용산전자상가에서 발품을 팔았지만, 요즘에는 인터넷 동호회나 온라인 매장에서 구입한다. 지금까지 그가 수집한 마우스는 400개를 훌쩍 넘는다. 가격도 천차만별이다.1만원짜리부터 10만원짜리 MX300까지 있다. 마니아들 사이에 ‘마구’로 불리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구형 볼마우스는 골동품으로 간주돼 6만∼6만 5000원에 거래된다. 경제적인 부담도 만만치 않다. 다른 수집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가여서 ‘가랑비에 옷 젖듯’ 지갑이 얇아진다. 임씨는 “대충 따져봐도 800만∼900만원 정도는 쓴 것 같다.”며 씁쓸해 했다. 그는 “처음에는 몰랐지만 갈수록 중독되는 느낌이다. 지금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데 방해가 되는 것 같아 얼마전 가지고 있는 마우스를 모두 창고에 넣고 꺼내보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고백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카페 ‘수집본색’ 운영자 한주영씨 “지를땐 쾌감 모이면 행복 시세차익 덤” 도대체 ‘디나르’가 뭘까? ‘코루나’‘스토팅키’‘메티칼’‘탱게’는? 이 생경한 단어들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불가리아, 체코, 모잠비크, 카자흐스탄의 화폐란 걸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아는 걸로는 성에 안 차 수십개씩 모아 정성스레 닦고, 앨범에 꽂으며, 만면에 미소짓는 사람이 있다. 화폐 수집광 한주영(38)씨다. 그는 1만 3000여 수집 마니아들의 아지트인 온라인 카페 ‘수집본색’의 운영자다. “수집하지 않는 사람은 우리 마음을 이해 못한다.”는 한 마디에 수집광의 ‘본색’이 집약돼 있다. 그는 “수집에 열을 올리기 전엔 홈쇼핑에서 물건 사는 주부들을 이해하지 못했던 적이 있다.”면서 “그러나 요즘은 나도 마음에 드는 수집품을 만날 때면 ‘지름신’이 강림해 충동구매한 적이 많다.”고 고백했다. 그는 “요즘 수집의 대세는 화폐”라고 말한다. 수집가들마다 취향은 각기 다양하지만, 화폐가 구미를 당기는 까닭은 투자가치 때문이다. 아예 처음부터 시세차익을 노리고 화폐 수집을 시작하는 큰손도 적지 않다. 그는 이런 경향을 매우 경계한다.“수집은 취미로 할 때라야 즐거운 것인데, 돈벌이 개념이 끼어드는 순간부터는 더 이상 취미가 아닌 사업이 된다.”는 것이다. 한씨도 9000여개의 화폐로 컬렉션 리스트를 꾸민 화폐 마니아지만, 화폐를 모으는 이유는 “그저 행복하기 때문”이란다. 그는 “일로 힘들고 지쳐 있을 때 동전을 정리하면 마음이 가라앉고 기분이 좋아진다.”면서 “진정한 수집 마니아라면 돈벌이가 아닌 수집 자체에서 기쁨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2007년 프로야구 신나는 기록 대결

    새달 6일 개막되는 2007프로야구에서 풍성한 기록들이 쏟아질 전망이다. ‘회장님’ 송진우(41·한화)는 3000이닝 투구와 2000탈삼진에 도전한다. 지난해 최초로 200승을 일군 송진우는 통산 2827이닝을 피칭,3000이닝까지 173이닝을 남겼다. 불혹을 넘긴 데다 부상까지 겹쳐 기록 경신은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러나 2000탈삼진은 59개만 남아 새 역사를 쓸 가능성이 높다. ‘영원한 3할 타자’ 양준혁(삼성)은 2000안타에 54안타,3500루타에 195루타를 남겨놨다. 여기에 1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과 세 자릿수 안타 기록을 이어갈지도 관심거리. 일본과 미국을 거쳐 복귀한 뒤 ‘대성불패’를 이어간 마무리투수 구대성(38·한화)이 프로 최초 9시즌 연속 두 자릿수 세이브와 7시즌 연속 20세이브 기록을 이어갈지도 지켜볼 만하다.1994년과 1999년부터 시작된 두 기록은 해외에서 뛰었던 2001∼2005년을 제외하기 때문에 한국 프로야구 기록으로 인정받는다. 11년째 50경기 이상 출장해온 조웅천(36·SK)은 통산 700경기에 8경기만을 남겼다. 오승환(삼성)은 2년 연속 40세이브 돌파, 장성호(KIA)는 초유의 10년 연속 3할대 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2005년 프로 첫 500도루를 갈아치운 전준호는 2년 만에 550도루를 넘본다. 통산 1835경기 출장한 전준호는 올시즌 116경기에 나가면 장종훈(은퇴)이 세운 1950경기 기록도 바꾼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여행가이드? 범죄가이드!

    “외국인데 어때요. 한번 경험해 보세요….” 최근 들어 해외 여행객들이 현지 여행 가이드 등의 꾐에 빠져 탈법·불법을 저지르는 사례가 적지 않아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해외 출국자 1000만명 시대를 맞아 여행객들이 급증하면서 성매매와 밀수, 마약에 손을 대는 여행객들이 점차 늘고 있다는 게 사법 당국과 여행 업계의 지적이다. 고액의 커미션(수수료)을 노린 일부 현지 가이드들이 여행객들의 은밀한 불법 행위를 부추기고 있는 만큼 여행업 종사자들의 자정 노력과 여행자들의 의식 변화가 시급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이 지적이다. ●마약 경험담 블로그 게재 덜미… 3명 입건 회사원 A(38)씨 등 3명은 지난 1월 유럽 출장 중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한 커피숍에서 “이 나라에서는 마리화나(대마초) 흡연이 처벌되지 않는다.”는 현지 가이드의 소개로 대마초를 피웠다가 낭패를 봤다. 대마초 3개를 개당 4.5유로(약 6000원)씩 주고 구입해 피운 A씨는 이 사실을 자랑삼아 인터넷 블로그에 ‘마리화나에 3시간 반 취하기’라는 글을 올렸다가 두달 만인 20일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에 붙잡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A씨는 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받게 된다. 서울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 윤흥희 팀장은 “유럽 국가들이 소량의 대마초 소지와 사용에 대한 처벌 규정이 없어 적발되지는 않았지만 유학생이나 해외 여행객 중 A씨와 같은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외국에서 대마초를 피울 경우 처벌받지 않을 것이라고 착각하지만 우리나라는 ‘속인주의’ 원칙으로 적발될 경우 처벌을 받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말 동남아시아 골프 여행을 다녀 온 자영업자 B(43)씨는 이혼 위기에 처했다.“10대 접대부들이 나오는 술집이 있다.”는 현지 가이드의 꾐에 빠져 술집에서 성관계를 가졌다가 성병에 걸린 것. 이 사실을 안 부인으로부터 이혼 요구를 받고 있다. 올 초 동남아를 다녀온 주부 C(38)씨는 “가이드로부터 ‘금값이 국내의 절반 가격이다.’,‘1㎏짜리 금괴를 가져가도 세관에 걸리지 않는다.’며 권유를 받았다.”면서“일부 여행객은 금을 구입해 들어가기도 했다.”고 전했다. ●성매매·짝퉁 구입 소개 다반사 동남아에서 현지 여행가이드 활동을 했던 D(29)씨는 “현지 여행 가이드는 업소에서 주는 커미션이 주요 수입원인데 술집의 경우 30∼50%까지 커미션을 받아 여행객들을 이들 업소로 데려 간다.”면서 “남성 골프 여행객들의 상당수를 밤에는 술집이나 카지노 등으로 안내하고, 여성에게는 짝퉁 명품 구입하는 곳을 소개한다.”고 덧붙였다. 경기대 호텔경영학과 김경환(47) 교수는 “덤핑식 단체 여행으로는 수익창출이 어려운 여행사들이 비정상적인 방법으로 수익을 추구하면서 밀수와 미성년자 성매매 등을 알선한다.”면서 “이러한 범죄는 여행사의 수익창출 욕구와 고객의 요구가 맞물리면서 악순환되고 있는데 한국관광공사와 정부가 나서 여행 가이드에 대한 윤리교육을 실시하거나 범죄를 저지를 경우 자격증을 취소하는 등 여행사 단속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박주영 또 빠졌다

    24일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와 친선경기를 벌일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에서 박주영(FC서울)이 또 빠졌다. 대한축구협회가 19일 발표한 26명의 국가대표팀 명단에는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설기현(레딩FC), 이영표(토트넘) 등 프리미어리거 3인방을 비롯, 일본에서 활약 중인 조재진(시미즈)과 김정우(나고야), 러시아에서 뛰고 있는 김동진, 이호(이상 제니트) 등 해외파 7명이 포함됐다. 여기에 올림픽대표팀의 김창수(대전)와 강민수(전남), 기성용(서울) 등이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핌 베어벡 감독은 28일 우즈베키스탄과의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2차예선까지 감안해 이들을 승선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구단에 보낸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지난해 아시안컵 예선 타이완전 이후 7개월 만에 재합류가 점쳐졌던 박주영은 제외됐다. 지난달 28일 올림픽예선 예멘전 퇴장으로 3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당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베어벡 감독은 23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이를 설명할 에정이라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국내파 공격수로는 정조국(서울), 이천수(울산), 최성국(성남) 외에 미드필더 손대호(성남)가 처음으로 A대표팀에 발탁됐다. 최근 프리미어리그에 입성한 이동국(미들즈브러)과 독일 분데스리가에 적을 두고 있는 차두리(마인츠)는 소속팀 적응이 더 급선무라는 베어벡 감독의 판단에 따라 제외됐으며 7년 만에 K-리그로 돌아온 안정환과 골키퍼 이운재(이상 수원)도 역시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다음은 대표팀의 나머지 명단.김용대 김상식 김두현(이상 성남) 김영광 오장은(이상 울산) 정성룡 오범석(이상 포항) 김치곤(서울) 김치우 김진규(이상 전남) 백지훈(수원) 염기훈(전북)
  • “그곳에 正義의 로보트 태권V는 없었다”

    “그곳에 正義의 로보트 태권V는 없었다”

    #1:2006년 11월28일,9시30분, 청와대 노무현 대통령의 “임기를 다 마치지 않은 첫번째 대통령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발언으로 청와대가 발칵 뒤집혔다.‘실언’ 아닌 준비된 발언이었다. #2:같은 시각, 서울 혜화경찰서 기자실 오후에 예정된 인터뷰 약속을 확인 중이었다. 이어 회사에서 전화가 걸려 왔다.“정치부로 발령이 났다.” 전혀 준비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참을 수 없는 본회의 가벼움 100일 전, 사회부 사건 기자 생활을 접고 정치부 정당 담당 기자가 돼 국회로 출근을 시작했다. 청바지와 운동화를 벗고 정장 차림에 구두를 신어야 하는 것보다 훨씬 불편한 것들이 정치판에 산재함을 깨닫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본회의가 곧 시작됩니다. 속히 본회의장으로 입장해 주시기 바랍니다.” 본회의장 입구에 서 있자니 ‘우리나라에 전쟁이 터지거나 외계인이 침략하면 국회의사당 지붕이 열리면서 로보트 태권브이가 출동한다.’는 우스갯소리가 떠오른다. 고개를 들었다. 국회 지붕은 높고 높은 텅빈 공간이었다.‘없는 게 당연하지.’라며 혼잣말을 하는 동안 본회의장에 입장하라는 ‘호소 방송’이 수십번 반복된다. 하지만 본회의장 밖 의원들은 통화중이거나 삼삼오오 얘기를 나눌 뿐 방송에 신경쓰는 사람은 없다. 늦었다고 뛰어오는 의원조차 한명 없다. 지각은 ‘애교’다. 참석률은 유권자 입장에서 볼 때 참담하다. 지역구 행사, 해외 출장, 각종 세미나 및 토론회 참석 등 불참 이유도 가지가지. 의원 전원을 본회의에 참석케 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다. 막말과 싸움질을 볼 때보다 ‘참을 수 없는 본회의의 가벼움’이 더 피부로 와 닿았다. ●계파 정치, 있다?없다? 계파 정치가 사라졌다는 말을 믿은 것은 순진하다 못해 바보 같은 일이었다. 친노냐, 반노냐를 구분하는 것은 기본이었다. 정동영계인지, 김근태계인지 이도저도 아닌지를 파악하느라 한동안 고전했다. 더 우스운 것은 계파라는 울타리도 언제든 헌신짝처럼 내동댕이친다는 것이다.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소위 ‘뜨자’ 계파 정치의 ‘확신범’들이 먼저 나서기 시작했다. 한 중진 의원은 실명을 거론하며 “다른 사람은 몰라도 그 두 사람이 나서는 게 말이 되냐. 아무리 정치판이 개판이라도 너무 한 것 같다.”고 한탄했다. ●존경없는 ‘선배’ 호칭, 따뜻함 없는 악수 정치판에서는 안면을 튼 뒤 학번 높은 사람의 호칭은 자연스럽게 ‘선배’가 된다. 무소속 임종인 의원과 유시민 장관이 정치권에 와서 자신을 ‘선배’라고 부르는 기자에게 화를 냈다고 한다. 이를 두고 과잉 반응했다는 평가도 있지만 서로간의 존경을 찾아 보기 어려운 국회에서 어쩌면 당연한 반응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정치인의 전매특허는 단연 악수다. 국회에 있다 보면 하루에도 수십번씩 정치인들과 악수를 하게 된다. 부담스럽다. 기계적으로 손을 내미는, 따뜻함 없는 손을 쥐어야 할 때, 마음 속으로 한숨을 쉰다. ●로보트 태권브이가 필요해 시설면에서 국회는 단연 최고다. 헬스장은 물론 축구장, 테니스장, 육상트랙, 미용실, 이발소, 세탁소, 우체국, 은행, 카센터 등 열거하기 어려울 만큼 없는 게 없다. 의원 회관에는 ‘국회의원 전용 차양´이 있다.1억여원짜리 우산이다. 예산 낭비라는 비판에도 공사는 강행됐다. 현재 의사당 앞에는 뜬금없는 소나무 조경 공사 중이다. 국회에는 대의정치의 의미를 잊고 사는 국회의원, 부족한 것 없는 시설 대신 차라리 대한민국을 지켜줄 단 하나의 로보트 태권브이가 필요한 게 아닐까.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재계총수 글로벌 행보 2제] 구본무, 폴란드 방문 ‘현장경영’강화

    모처럼 외부 행사에 참석한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8개월 만에 해외 출장을 떠난다.구 회장은 9일 서울 용산 백범기념관에서 열린 ‘2007 투명사회협약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곧 폴란드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LG 관계자는 “구 회장은 5월쯤 폴란드에서 LG전자와 LG필립스LCD가 입주하는 LCD(액정표시장치) 클러스터 준공식에 참석할 예정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공장은 이미 완공됐으며, 시험 가동을 시작했다. 유럽연합(EU) 행정부의 준공 허가를 기다리는 상태다. 폴란드 출장은 구 회장이 지난해 9월 LG전자가 러시아에 세운 디지털가전 공장 준공식 참석 이후 첫 해외 방문이다. 구 회장이 ‘현장경영’을 강화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또 구 회장은 “(그동안)성과주의로 (인사를 단행)했는데, 남들이 온정주의로 생각하니….”라며 말끝을 흐렸다. 팽배한 위기감에 온정적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단호한 의지가 읽혔다. 구 회장은 LG필립스LCD의 필립스 지분(32.9%)과 관련,“필립스측이 팔려고 하지 않겠나.”라고 밝혀 물밑 작업이 진행 중임을 시사했다.‘일본 마쓰시타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구 회장은 “알아서 생각하라.”며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 LG의 한 관계자는 “매각의 주체는 필립스이며, 지분이 30% 이하로 내려갈 때는 협의하기로 돼 있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가능하면 제품 수요처이면 좋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마쓰시타는 올 초 2조 2000억원을 투자,PDP 라인을 증설키로 해 LCD에 뜻이 없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이색&뜨는 新직업] (3) 투어 플래너

    [이색&뜨는 新직업] (3) 투어 플래너

    8일 오전 서울 서초동의 허니문 전문여행사인 가야여행사. 금방이라도 쏟아져내릴 것 같은 에메랄드 빛 바닷물과 파란 하늘을 담은 휴양지 사진이 걸린 사무실에서는 ‘투어 플래너’(여행상품 종합기획자) 윤민화(30·여)씨가 30분이 넘도록 전화 상담을 하고 있다. ‘로마-파리’ 신혼여행을 예약한 고객이 갑자기 호텔을 업그레이드해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현지를 몇번 다녀왔던 그는 고객의 요청에 따라 인터넷을 보며 여행 일정을 다시 점검했다.“바꾸시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자유여행 일정이라 현재 호텔이 시내에서 가까워 편하실 겁니다. 바꾸시면 여행 중에 택시를 2∼3차례 더 타게 되는데 불편하고 비용이 더 많이 듭니다.” ●정보수집 위해 1년에 4∼5차례 해외출장 현지 사정을 손바닥 들여다보듯 꿰뚫고 있는 그는 3년차 투어플래너다. 고객들의 여행 목적에 맞는 여행지 선정부터 일정은 물론 호텔, 렌터카, 레스토랑을 고객 스타일과 성격, 예산에 따라 맞춤형으로 설계하는 것이 그의 일이다. 평범한 직장인이던 그가 투어플래너가 된 것은 2001년. 삶에 권태를 느껴 직장을 그만두고 퇴직금을 챙겨 무작정 유럽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발길 닿는 대로 1개월 남짓 돌아다니면서 숨겨진 ‘역마살’을 발견했다. 여행을 실컷 할 수 있는 일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은 그는 2002년 계명대 관광경영학과에 편입했고,2003년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 비자로 1년동안 영어를 익히며 아르바이트를 했다.2005년 졸업을 한 뒤 주저없이 여행사에 입사했고, 지난해부터 투어플래너로 일하고 있다. 맞춤형 테마여행을 설계하는 것도 즐겁지만, 정보 수집을 위해 1년에도 4∼5차례씩 해외를 훑고 다닐 수 있는 것은 투어플래너의 특권이다. 오는 22일에도 이탈리아 관광상품을 기획하기 위해 로마로 떠난다. “여행객들의 취향이 다양해지고 있어서 입맛을 맞추려면 공부를 정말 많이 해야 해요. 인터넷 검색 등으로 현지 전문가 뺨치는 고객도 많거든요. 설명할 때는 늘 긴장되고 식은 땀 나죠.”라고 귀띔했다. 가끔은 몰상식한 여행객들 때문에 짜증날 때도 있다. 의외로 젊은 손님들이 ‘내 돈 내고 여행하니까 플래너가 뭐든 다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황당한 요구를 하기도 한다. ●4개월짜리 양성과정… 외국어는 기본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에선 보편화됐지만 국내에는 아직까지 투어플래너(투어코디네이터) 자격증은 없다. 교육기관은 지난해부터 한국관광통역연합회(02-6273-8594)가 운영하는 4개월짜리 ‘투어플래너 과정’이 있다. 현재 4기까지 배출됐으며 10여명이 업계에서 활동하고 있다. 여행사에서 영업, 예약, 기획, 마케팅 등 일반 업무를 거친 뒤 플래너가 되는 방법도 있다. 가야여행사는 신입사원을 뽑아 국내 1개월, 해외 2개월 등 총 3개월 코스로 투어플래너를 키워낸다. 이후 9개월간 해외 근무를 시켜 생생한 정보를 얻게 한다. 제대로 된 투어플래너가 되려면 최소 2∼3년 걸린다. 투어플래너에게 외국어 2∼3가지는 기본이다. 영어는 물론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이 가능해야 인정받는다. 역마살이 있어야 하고 고객에 대한 배려와 리더십, 사교성도 요구된다. 고객이 원하는 것을 미리 간파하고 반발짝 앞서가는 ‘눈치’도 필요하다. ●10년후 뜨는 직업 ‘베스트 5’ 가장 활발히 활동하는 입사 5∼7년차 투어플래너의 연봉은 2000만∼3200만원가량이다. 영세 업체들은 2000만원 안팎의 박봉이지만, 메이저 여행사의 투어플래너는 연봉 3200만원 정도에 별도의 인센티브가 있다. 취업 포털사이트 ‘스카우트’가 한국고용정보원, 노동부 워크넷,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의 자료를 바탕으로 선정한 ‘10년후 뜨는 직업 베스트 5’에 선정되는 등 미래는 장밋빛이다. 글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은행들 “블루오션 찾아 세계로”

    국내 금융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지적들이 잇따르고 있다.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2일 월례조회에서 “좁은 국내시장에서 영토싸움을 펼치기보다 블루오션과 해외 유망시장을 적극 찾아 사업 기회를 넓혀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윤증현 금융감독위원회 위원장도 올해 5대 정책목표의 하나로 ‘금융의 글로벌 플레이어’를 설정하고 “박지성과 같이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금융권의 스타를 만들자.”고 기회 있을 때마다 언급해왔다.●국내은행들의 해외진출 현황 현재 ‘세계화’ 측면에서 가장 앞선 곳은 외환은행.19개 국가에 16개 지점과 2개 사무소,2개 출장소,8개 법인이 진출해 있다.해외직원수도 525명으로 국내 최대다. 외환은행의 전략은 중국, 인도, 러시아 등 브릭스 지역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신흥시장에 대한 진출 가속화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중국·동남아 등에서는 지점장 등 인력을 현지 채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일본, 중국 등 9개국에 18개 해외영업망을 운용하고 있다.2년 안에 30개로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현지은행 인수·합병(M&A), 지분 투자 등 진출 방법을 다양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올해 현지 영업 준비를 위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의 현지 직원 12명을 채용했다. 하나은행은 중국 쪽에 공을 들이고 있다.2003년 중국 현지 은행인 청도국제은행을 인수한 데 이어 2004년 국내은행 중 처음으로 동북3성 지역에 선양지점을 개설했다. 최근에는 자본금 2400억원 규모로 중국 현지법인을 설립,2014년까지 톈진, 광저우, 난징, 창춘 등에 12개 지점을 세운다는 계획이다. 또 미국 서부에 중소형 은행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1984년 미국 뉴욕에 현지 은행을 설립했고, 중국 현지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선진국 은행들의 해외진출 사례 한국은행은 최근 발간한 ‘주요 선진국 은행의 해외 진출 경험과 시사점’이라는 보고서에서 HSBC와 UBS,ABN암로 등이 세계적 은행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1990년대 후반부터 국내시장에서 세계 시장으로 적극 확대해 온 결과라고 분석했다. 씨티그룹은 유에스스틸과 듀폰 등 남미 진출 기업들의 지점 설치 요청에 따라 1914년 처음으로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해외 지점을 개설한 뒤 1917년 말 해외 34개 지점에서 은행 총이익의 20%가 발생했다.2005년 현재 씨티의 수익 중 국내 창출 수익은 57.2%이며 나머지는 아시아에서 20.2%, 중남미에서 14.7%, 유럽·중동 등에서 7.9%가 나오고 있다. 한은은 다국적 은행들이 초기에는 시장사정에 밝고 문화적·지리적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인접지역에 지점을 연 뒤 단계적으로 범위를 확대해 나갔다고 설명했다.국내은행들은 선진국의 중간 규모 은행을 인수, 지명도를 높이는 전략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현재 금융지주회사법은 금융지주회사가 해외 금융기관을 자회사가 아닌 손자회사로만 둘 수 있도록 돼 있어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데스크시각] ‘두 라이언 킹’/김민수 체육부장

    한국 스포츠에는 범상치 않은 별명인 ‘라이언 킹’이라 불리는 스타가 있다. 공교롭게도 하나가 아니라 둘이나 된다. 세계 최고의 축구 무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이동국(미들즈브러)과 일본 프로야구의 거포로 자리잡은 이승엽(요미우리) 얘기다. 언론에서 붙인 별명이지만 같은 시대 활약하는 두 걸출한 스타에게 같은 별명이 붙여진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어쨌든 둘은 축구와 야구에서 간판스타로 발돋움했고, 활약은 지금도 계속된다. ‘라이언 킹’으로 먼저 불린 건 이동국이다.1998년 K-리그에 뛰어든 고졸 루키 이동국은 천부적인 골감각으로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당시 애니메이션 영화 ‘라이언 킹’의 흥행 성공과 맞물리면서 이같은 별명을 얻었다. 이에 견줘 이승엽의 출발은 화려하지 않았지만 거포들이 즐비한 ‘사자군단’ 삼성에서 꾸준하고 독보적인 활약으로 킹의 자리에 올랐다. 두 ‘라이언 킹’은 별명만큼이나 닮은꼴이다. 성씨가 같은 동국과 승엽은 포철공고와 경북고를 졸업하고 곧바로 프랜차이즈마저 이웃한 포항과 대구에서 프로 생활을 시작했다. 배우 뺨치는 외모로 여성팬을 몰고 다녔고, 각각 미스코리아와 모델 출신의 미인을 아내로 맞아들였다. 또 이동국은 최전방 공격수로, 이승엽은 중심타자로 모두 ‘해결사’ 노릇을 했다. 시원한 한 방으로 답답한 가슴을 뻥 뚫어주는 청량제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게다가 해외 진출의 행보까지 비슷하다. 이동국은 유럽 빅리그(잉글랜드 스페인 이탈리아리그) 진출을 모색하다 독일 분데스리가에 둥지를 틀었다. 하지만 이렇다 할 활약없이 짐을 꾸렸다가 마침내 빅리그 입성의 꿈을 이뤘다. 이승엽 역시 간절히 바라던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에 실패한 뒤 일본 프로야구에 안착했다. 이같은 필연적인 ‘닮은꼴 행보’를 감안할 때 이승엽의 빅리그 진입을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 굳이 두 선수 얘기를 꺼낸 건 같은 별명 때문만은 아니다. 올해가 이들에게 더없이 중요한 시기여서다. 이동국은 불과 한 달 전 빠르고 거칠기로 유명한 빅리그에 입단한 새내기다. 반면 이승엽은 일본에서 최고 거포 반열에 올라섰다고는 하나, 꿈을 이룬 건 아니다. 그의 오랜 꿈은 미국 빅리그에서 뛰는 것이다. 이승엽은 요미우리와 4년 계약을 맺었지만 올시즌 팀 우승을 일굴 경우 미국 진출을 보장받은 상태다. 이승엽이 선봉에서 팀 우승을 견인해야 하는 이유다. 그의 나이 서른인 점을 감안하면 빅리그 진출의 마지막 기회일 수도 있다. 더 조급한 쪽은 이동국이다. 미들즈브러와의 계약 기간이 불과 1년 남아 시간이 별로 없다. 진가를 발휘해야만 내년에도 큰 무대를 밟을 수 있다. 최근 이동국은 팬들에게 다소 실망을 안겼다. 입단하자마자 4경기 연속 결장이 실력이 아닌 체력 탓인 것으로 알려져서다. 더욱이 한 동료는 “동국은 단 5분만 뛰고도 숨을 헐떡였다.”고 한술 더 떴다. 이같은 소식에 네티즌들은 “그동안 무얼 했기에….”라며 준비 안 된 이동국을 연일 질타했다. 사실 이동국에게는 안티 팬이 적지 않다. 이들은 ‘게으른 천재’에 대한 비난의 글을 쏟아냈다. 물론 “박주영이 골을 넣으면 위치 선정이 좋아서, 이동국이 골을 넣으면 거저 주워먹은 것”이라는 식의 비아냥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는 옹호의 글도 만만찮게 올라왔다. 이 모든 글이 이동국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된 것임을 잘 안다. 이승엽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뉴욕 메츠로 둥지를 옮긴 박찬호는 “가장 힘들었을 때 응원의 글 한 줄과 교포의 얼굴만 봐도 힘이 났다.”고 했다. 출장 기회가 차츰 늘고 있는 이동국과 시즌 개막을 눈앞에 둔 이승엽이 승리의 합창을 준비하고 있다. 지켜보며 힘을 불어넣어 주자. 더욱이 이동국은 새롭게 시작한 ‘허니문’ 기간을 통과하고 있지 않은가. 김민수 체육부장 kimms@seoul.co.kr
  • 이병규 시범경기서 첫 안타

    야구 해외파들의 출발이 상큼했다. 이병규(주니치)가 일본프로야구 첫 시범경기에서 안타를 날리고 도루를 성공시키는 등 활발하게 움직였다. 이병규는 1일 후쿠오카 야후돔에서 열린 소프트뱅크와의 시범경기에서 중견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장,3타수 1안타 도루 1개로 신고식을 마쳤다. 정식 데뷔전은 아니지만 다른 팀을 상대로 한 실전은 처음이다. 이병규는 1회 지난해 6승3패에 평균자책점 3.22를 거둔 상대 좌완 가미우치 야스시로부터 1회 볼카운트 2-2 상황에서 가운데 몰린 시속 139㎞짜리 직구를 받아쳐 깨끗한 중전 안타를 만들어냈다.1사 후 좌투수의 허를 찔러 도루를 성공시키는 재치도 보여줬다. 후속 타자들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 홈을 밟지는 못했다. 그러나 이후 타석에선 일본 투수들의 면도날같은 제구력에 홀려 헛 방망이질하며 삼진을 거푸 2번 당했다. 이병규는 6회 말 좌익수 이노우에 가즈키와 교체됐다. 미프로야구(MLB)의 서재응과 류제국(이상 탬파베이)도 이날 자체 청백전에 등판, 호투했다. 서재응은 선발로 나와 1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타자 4명을 공 12개로 간단히 처리하며 안타와 삼진을 1개씩 기록했다. 류제국도 5회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최희섭은 전날 청백전에서는 2루타를 때려냈지만 이날은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추신수(클리블랜드)는 지난 28일 자체 청백전에서 2안타를 날렸지만 5회 수비에서는 뜬공을 놓치는 실책을 저질렀다. 백차승(시애틀)도 자체 청백전에 나와 1이닝 동안 2안타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막으며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회장님 쉴 땐 뭐하세요?

    회장님 쉴 땐 뭐하세요?

    대그룹 회장들과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부러움의 대상이지만 스트레스도 많이 받는다. 이들은 무엇으로 재충전을 할까. 총수들의 취미와 특기는 일반인들의 그것과 별반 차이가 없다. 다른 점이 있다면 폭과 깊이가 있다는 점이다. 단순히 즐기는 차원 이상이다. 취미도 본업인 일처럼 프로 못지않은 실력을 갖춘 회장과 CEO가 적지 않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독서를 즐긴다. 한달에 20권이 넘는 책을 읽을 정도의 독서광이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 뜰에서 독서를 즐기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영화 애호가이기도 하다. 골프 마니아인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겨울철에는 러닝머신에 자주 오른다. 새로운 경영 트렌드에 관한 서적과 역사, 자연 관련 서적을 즐겨 읽는다. 밤섬에 날아드는 철새를 사무실에서 망원경을 통해 관찰하는 색다른 취미도 갖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테니스 마니아다. 골프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한다. 최 회장은 20대 후반 유학(시카고대) 시절부터 테니스를 즐겨 수준급이란 평을 받고있다. 해외 출장 중에도 짬을 내 테니스를 칠 정도다. 파워풀하고 다이내믹해 성격에도 맞는다고 한다. 테니스 파트너는 회사 임원들과 지인들이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사진 촬영이 취미다. 외국 출장길에 디지털 카메라(캐논 EOS 1DS MARK Ⅱ)와 캠코더만큼은 꼭 챙긴다. 해외 출장 중에도 차창밖의 멋진 풍광이 눈에 들어오면 차를 세우고 촬영을 할 정도다. 이렇게 찍은 사진으로 새해 달력을 만들어 외국기업 CEO와 주한 외교사절 등 국내외 지인들에게 선물한다. 조 회장의 사진 사랑은 중학교 때 시작됐다. 부친인 고(故) 조중훈 회장에게서 카메라를 선물받으면서부터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산을 좋아한다. 호방한 성격에 걸맞다. 연초면 으레 신입사원들이나 주력 계열사 임직원들과 산에 오른다. 그에게는 산행할 때마다 신고 다니는 오래된 등산화가 있다.27년 된 군화같은 묵직한 등산화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서서 신문을 보는’ 취미가 있다. 바쁜 일정 탓에 운동이 부족하다 보니 생겨난 습관이다. 처음엔 짬이 날 때마다 사무실 안을 그냥 왔다갔다 했다고 한다. 다소 밋밋해 신문을 보기 시작한 것. 퇴근길에는 일부러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내려 집까지 걸어갈 때도 있다. 건강 관리와 다이어트의 일석이조(一石二鳥) 효과가 있다. 음악에 조예가 깊은 CEO들도 적지 않다.노정익 현대상선 사장은 ‘악기 탐닉’으로 유명하다. 한때 단소에 심취했다가 3년 전부터 색소폰을 시작했다. 지난해 가을 회사 체육대회 때 “임직원들에게 바친다.”며 트로트 유행가 ‘어머나’를 간드러지게 연주해 폭소를 자아내기도 했다. 재즈에도 조예가 깊다. 최양하 한샘 부회장도 틈틈이 색소폰 연주를 배우고 있다. 최 부회장은 “시간이 없어 일주에 두세 번밖에 연습하지 못한다.”며 “직원들을 위해 한번 연주를 해야 할 텐데….”라고 말하곤 한다. 최 부회장의 클라리넷 연주는 아마추어치고는 수준급으로 알려져 있다. 조영주 KTF 사장은 지난해 9월 오케스트라의 지휘자로 깜짝 변신을 했다. 그는 창사 10주년을 맞아 용평 리조트에서 열린 행사에서 ‘모스틀리 팝스 오케스트라’ 연주를 직접 지휘했다. 그는 오케스트라 단원들과 호흡을 맞춰 오페라 카르멘 가운데 ‘투우사의 노래’ ‘라데츠키 행진곡’ 등 두 곡을 지휘했다. 민계식 현대중공업 부회장은 40년 넘게 마라톤을 해왔다. 어찌나 달리기를 잘했던지 대학교(서울대 조선공학과) 때 국가대표선수로 뽑히기까지 했다. 지금도 사석에서 “우리 아버지가 태릉선수촌에서 나를 빼오지 않았으면 인생이 달라졌을 것”이라는 농담을 하곤 한다. 이승한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사장은 해외 출장때에는 특별한 일이 없으면 미술전을 찾는다.2005년 ‘마티스와 불멸의 색채화가들’전에서는 CEO로는 유일하게 홍보대사로 위촉됐을 정도다. 젊었을 때 복싱을 했던 이 사장은 시간이 나면 집무실 한쪽에 놓인 샌드백을 치면서 스트레스를 푼다. 최용규 안미현 김태균 박경호기자 ykchoi@seoul.co.kr
  • “동국, 더 보여줘” 베어벡 EPL활약 보고 발탁 검토

    “올림픽 최종 명단에 들기까지 무한 경쟁이다. 박주영도 예외가 아니다.” 핌 베어벡 축구대표팀 감독이 22일 입국했다. 해외파 점검과 올림픽예선·아시안컵에서 만날 상대팀 전력분석차 유럽-중동 출장을 떠난 이후 36일만에 돌아왔다. 베어벡 감독은 이날 인터뷰에서 올림픽팀에 뽑힌 박주영과 관련,“터키 캠프를 둘러본 압신 고트비 코치 등에게 매일 보고를 받아 요즘 잘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하지만 최종 명단에 들기까지 경쟁이 필요하다. 모두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새달 24일 우루과이와의 A매치에 이동국을 발탁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은 그는 “앞으로 미들즈브러에서 경기를 치르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보인다면 발탁을 고려하겠다.”고 답했다. 또 “영국에서 이동국 경기를 보려고 구단에 연락해 보니 몸 상태가 아직 완전하지 않아 교체 명단에도 들기 어렵다는 이야기를 듣고 조금 실망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성인·올림픽·아시안게임 대표팀 등 ‘세 집 살림’을 하며 어려움을 겪었던 베어벡 감독은 올해도 성인·올림픽팀을 동시에 꾸려야 한다. 하지만 그는 “(성인)대표팀 운영 방식을 올림픽팀에도 적용하고 있다. 올림픽팀 선수들은 대표팀을 향해 계단을 밟고 있는 것”이라면서 “지금 내게는 환상적인 코칭스태프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정몽구회장 인도로 출국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이 21일 인도로 출국했다. 비자금 조성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뒤 재가동에 나선 첫 글로벌 현장경영이다. 현재 보석 상태여서 재판부의 사전 허락을 얻었다. 안팎의 시선이 집중된 가운데 인도를 첫 해외출장지로 선택해 정 회장의 인도시장 애착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 정 회장은 지난해 2월과 9월에도 인도를 방문했다. 급팽창하는 인도 자동차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그룹측은 “오는 10월 완공 예정인 연간 30만대 생산규모의 인도 제2공장 공사 진척 현황을 점검하고 현지 임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서”라고 출국 배경을 설명했다. 총수의 건재를 해외에 확실히 알려 실추된 브랜드 이미지를 회복하려는 계산도 엿보인다. 정 회장은 일주일 뒤 귀국할 예정이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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