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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군표 前청장 2000만원 추가 수수”

    전군표 전 국세청장의 수뢰사건을 수사 중인 부산지검은 전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해 23일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전씨는 정상곤(53·구속기소)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으로부터 인사청탁 대가로 지난해 7∼11월 4차례에 걸쳐 현금 5000만원과 올 1월 해외출장 때 미화 1만달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6일 전씨의 구속 이후 진행한 수사에서 전씨가 국세청 차장 시절인 지난해 7월 정 전 청장으로부터 현금 2000만원을 추가로 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혐의에 추가했다. 이에 따라 전씨는 정상곤 전 청장으로부터 모두 현금 7000만원과 미화 1만달러를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게 됐다. 하지만 전씨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편 건설업자 김상진(42·구속기소)씨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로비 대가로 돈을 받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정윤재 전 청와대 비서관은 이날 부산지법 제5형사부(재판장 고종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재판에서 정상곤 전 부산국세청장에게 세무조사 무마 로비를 해준 대가로 두 차례에 걸쳐 2000만원을 받은 알선수재 혐의를 비롯, 검찰이 기소한 4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선택2007 D-27] 한나라 10주년 반쪽행사

    한나라당이 21일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창당 10주년 행사’를 열고 27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승리를 다짐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의 ‘창업주’인 이회창 전 총재와 ‘대주주’ 박근혜 전 대표는 불참해 반쪽짜리 행사에 그쳤다. 당명을 지은 조순 전 민주당 총재도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참했다. 지도부와 이명박 후보측은 화합의 상징으로 박 전 대표의 참석을 여러차례에 걸쳐 부탁했으나 박 전 대표는 외부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았다. ‘친박’인사인 허태열 의원은 “(박 전 대표는)원래 오실 계획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친박 의원 중에는 김무성 최고위원과 최경환, 유정복, 김태환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축사에서 이명박 후보는 “경선과정을 거치면서 ‘이 당이 어떻게 하려고 이러나.’라고 생각했던 게 사실”이라며 “경선 후에도 한달은 얼굴만 보면 누구 편인지 알 수 있을 정도였는데 지금은 헷갈린다. 우리는 하나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10년,20년 한나라당이라는 그 이름으로 정치 역사의 새로운 기록을 깨고 정치가 어떻게 되어야 한다는 것을 국민에게 보여 주고 정치 발전도 한나라당 통해 만들어질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행사에서는 뜨거운 논란이 되고 있는 ‘BBK 의혹’과 무소속 이회창 후보에 대한 비판도 빠지지 않았다. 강재섭 대표는 “‘BBK’는 오발탄 아니면 불발탄으로 그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흠이 없는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 고귀한 판사실에 있던 분도 있고 자기 몸에 흙을 묻혀 가며 청소를 한 분도 있다. 청소한 사람에게서 나는 냄새는 부패한 냄새가 아니라 건강한 냄새다.”라며 이 후보와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우회적으로 비교했다. 초대 대표최고위원을 지낸 이한동 전 국무총리는 이회창 후보를 겨냥,“두번에 걸친 대선 패배의 제1원인을 짊어지고 있는 분이 나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1999년 탈당해 자민련에 입당한 것에 대해 “변명 아닌 변명을 하게 됐다. 당시 한나라당에 몸담고 있으면 정치생명이 끝날 것 같은 예감이 들어 살기 위해 탈당했지만 가슴 한곳에 송구스러운 마음이 있었고 한나라당에 대한 사랑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창업주’인 이회창 후보측은 행사에 대해 공식적인 언급을 하지 않았지만 이혜연 대변인은 사견임을 전제로 “박 전 대표가 창당 10주년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다는 것은 굉장히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평했다.김지훈 한상우기자 kjh@seoul.co.kr
  • 한총리 “여수엑스포 유치로 국정 마무리”

    한총리 “여수엑스포 유치로 국정 마무리”

    한덕수 총리가 여수세계박람회 유치 여부가 결정되는 제142차 세계박람회기구(BIE)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23일 프랑스 파리로 출발한다. 정부와 지자체, 재계 인사들로 구성된 한국대표단의 수석대표 자격이다. 지난 4월 초 참여정부의 국정 마무리 임무를 띠고 취임해 세번째 해외출장이다. 이번 나들이는 국가적 대사를 가름하는 중대한 출장이어서 한 총리 개인적으로는 ‘마무리 투수’의 임무 완수 여부를 판가름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총리는 취임 이후 비교적 성공적으로 총리직을 수행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정치색이 옅은 ‘관리형’ 총리로서 참여정부가 벌여 놓은 주요 사업과 정책들을 꼼꼼히 챙겨 왔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 체결과 사학법·로스쿨법·국민연금법 처리에서 탁월한 식견과 조정능력을 발휘했다는 소리를 듣는다. 한·미 FTA 협상 타결과 3대주요법안 처리는 참여정부가 강한 의지를 갖고 추진해온 핵심과제다. 한 총리로선 취임후 맡겨진 3대 과제 중 2개를 완수하고 마지막 임무 달성을 위해 파리행에 나선 셈. 한 총리는 지난 6월에도 제141차 BIE총회 참석 차 파리를 다녀왔으며,9월엔 프랑스·헝가리·노르웨이·스웨덴 등 유럽 4개국을 돌았다. 다양한 일정이 있었지만 목적은 모두 여수엑스포 유치였다. 경쟁국인 폴란드와 모로코에 비해 지정학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경제협력’ 카드를 적극 내밀었으며,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상황이 그렇게 낙관적이지 않다. 지난 5월 이후 경쟁국들이 인접 국가들을 BIE에 새로 가입시키면서 변수로 떠올랐기 때문. 당시 98개 회원국이 현재 130여개국으로 늘어났다. 판세는 백중우세다. 전문가들은 2차 결선투표까지 가 모로코와 승부를 가릴 것으로 내다 본다. 총리실의 한 간부는 “임기말 대선을 앞둔 데다 대통령이 모든 결정권을 움켜쥔 상황에서 총리가 중심을 잡기가 녹녹지 않았다.”면서 “그럼에도 한 총리는 선전해 왔다는 평가를 듣는다.”고 말했다. 그는 “여수엑스포 유치에 성공하면 이같은 평가가 보다 확고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이 지난 19일 BIE 회원국으로 정식 등록됐다. 북한도 27일 총회에서 2012년 박람회 개최국 투표에 참여할 권리를 얻은 것”이라며 여수 유치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대선 부재자투표신고 25일까지

    17대 대통령 선거 부재자투표를 위한 신고 기간이 11월21일부터 25일까지로 확정됐다. 부재자 투표일은 12월13∼14일 이틀간이다. 행정자치부는 18일 “2005년 선거법 개정으로 부재자 신고 요건이 대폭 완화된 후 처음 있는 대선”이라면서 “거주지와 주민등록지가 다르거나 해외출장 등으로 대선 당일 투표가 어려운 사람은 특별한 절차 없이 부재자 투표를 신청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부재자 신고서는 본인이 직접 작성해 주민등록지 구·시·읍·면·동장에게 25일 오후 6시까지 도착할 수 있도록 우편(무료) 또는 인편으로 보내야 한다. 신고서는 구·시·군·읍·면·동사무소 민원실에 비치돼 있으며, 행자부 홈페이지(www.mogaha.go.kr)와 각 지방자치단체 홈페이지에서도 출력할 수 있다. 투표용지는 구·시·군 선관위에서 12월10일까지 발송하며, 부재자 투표는 12월13일부터 이틀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가까운 부재자투표소에서 하면 된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길섶에서] 신뢰의 시험대/이목희 논설위원

    한 대학교수가 자랑스레 얘기했다.“얼마 전 일주일 동안 해외출장을 갔다 왔는데 아내에게 휴대전화를 맡겨 버렸어요.” 시차가 많이 나는 지역이어서 한국이 낮이면 그곳은 밤이므로 로밍서비스가 의미없을 듯싶었다. 대신 하루 한번씩 부인과 통화하면서 걸려온 전화 내용을 전달받았다고 했다.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졌다.“엄청 자신이 있으시네요.” “깨끗한 인생인지, 재미없는 인생인지 모르겠네.” 의기양양해진 대학교수가 덧붙였다.“그 일이 있고부터는 아내가 나를 보는 눈이 달라졌어요. 신뢰 수준이 엄청 높아졌다니까. 한번 해보세요.” 대학생 아들이 가끔 여자친구의 휴대전화를 들고 다닌다.“서로 누구와 연락하는지 알아두자는 취지”라고 했다. 양다리 방지용이란 설명에 실소가 절로 나왔다. 요즘은 휴대전화에 온갖 정보가 들어가 있다. 통화기록만이 아니다. 사진, 동영상, 은밀한 문자메시지…. 휴대전화가 가진 비밀을 샅샅이 알려줘야 신뢰가 생긴다니. 휴대전화가 신뢰의 시험대가 되는 IT강국이 두려워졌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삼성전자, 필요땐 추가 M&A”

    해외출장 길에서 돌아온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5일 “최근의 ‘삼성 사태’와 관련해 해외 바이어들의 걱정이 많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10년만에 인수·합병(M&A)을 단행한 것과 관련해서는 “필요하면 추가 M&A도 하겠다.”고 공격적 태도를 보였다. 윤 부회장은 인도 첸나이 TV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가 14일 밤 김포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이튿날 임원회의 석상에서도 윤 부회장은 비슷한 얘기를 했다. 윤 부회장은 “삼성이 그동안 잘해왔는데 경영이 위축되는 게 아니냐는 시선이 해외에 많다.”며 “특히 반도체나 액정화면(LCD) 패널을 공급받는 업체들은 ‘혹시 삼성전자의 제품 공급에 차질이 생기는 것은 아니냐.’며 우려섞인 질문을 쏟아냈다.”고 전했다. 이어 “회사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여도 모자랄 판에 이런 일이 생겨 안타깝다.”면서 “그런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회사를 곤경에 빠뜨려도 되는 것이냐.”며 김용철 변호사에 대한 불쾌감도 감추지 않았다. 추가 M&A 계획과 관련해서는 “필요하면 언제든지 할 수 있다.”며 “안 할 이유가 없다.”고 단언했다. 신흥시장 업체라도 기술력만 있다면 언제든 M&A 대상에 올리겠다는 얘기다. 한편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가 내놓은 ‘3·4분기 세계 TV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매출 기준 7분기 연속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시장점유율 17.7%로 2위 일본 소니(10.8%)와의 격차를 벌렸다.LG전자는 3위(9.6%)로 소니의 뒤를 바짝 따라붙었다. 수량 기준으로도 삼성전자(13.8%)는 5분기 연속 1위를 지켰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한국의 대표기업] (4) LG전자

    [한국의 대표기업] (4) LG전자

    한국전쟁이 끝나고 4년 뒤인 1957년 초, 구인회 락희화학 사장을 비롯해 임직원들이 사무실에 모여 있었다. 당시 기획실장이던 윤욱현씨가 “요즘 LP레코드판을 듣다가 잠을 설치고 있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구 사장은 “우리가 그거 만들면 안 되는 거요.”라고 물었다.“기술 수준이 낮다”는 대답에 구 사장은 “기술이 없으면 외국가서 기술 배워오고, 안 되면 외국 기술자 초빙하면 될 것 아니오. 전자공업 해봅시다.”하고 밀어붙였다. 이렇게 해서 이듬해인 1958년 10월 만들어진 회사가 지금의 LG전자다. ●첫 국산 라디오·흑백TV·에어컨 만들어 LG전자의 역사는 한국 전자산업의 산역사라고도 할 수 있다.1959년 국산 라디오 생산을 시작으로 냉장고(65년), 흑백TV(66년), 에어컨(68년), 세탁기(69년) 등을 선보였다. 이들 제품 모두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은 것은 물론이다. 1995년에는 금성사에서 LG전자로 회사이름을 바꿨다. 현재 LG전자는 ▲휴대전화의 모바일 커뮤니케이션(MC) ▲냉장고·에어컨 등 가전인 디지털 어플라이언스(DA) ▲모니터·TV·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등 디지털 디스플레이(DD) ▲오디오·VCR·노트북 PC 등 디지털 미디어(DM) 4개 부문에서 연간 20조원 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다. LG전자의 매출액은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에는 9조 8500억원이었으나 지난해에는 23조 1700억원으로 늘었다. 또 58년 창업 당시 300명이던 직원 수도 해외 현지법인을 포함해 8만 2000여명으로 급증했다. LG전자는 2010년까지 전자ㆍ정보통신 업계에서 글로벌 ‘톱3’로 진입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매출뿐 아니라 시장점유율, 수익성, 성장률, 주주가치 등을 모두 포함해 글로벌 톱3가 되겠다는 것이다. 올 초 혁신경영 전도사로 불리는 남용 부회장이 사령탑을 맡으면서 가시적 성과도 보이고 있다. 휴대전화에선 초콜릿폰·샤인폰 등 잇따라 히트작을 내놓고 있다. 브랜드 이미지도 크게 높아졌다. 양문형 냉장고, 스팀 드럼세탁기 등도 호평을 받고 있다. ●에너지 R&D에 3년간 2200억 투자 LG전자는 중점 육성사업인 휴대전화, 디지털 TV, 디스플레이, 시스템 에어컨 등과 함께 새로운 성장엔진을 발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일단 에너지와 내비게이션으로 방향을 잡았다. 지열 등을 이용한 ‘에너지 솔루션 사업’과 내비게이션 등 텔레매틱스에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합친 ‘카인포테인먼트(car infotainment)’를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이다. 에너지 솔루션 사업은 에어컨사업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다. 최근 지열, 천연가스, 바이오에너지 등을 이용한 ‘하이브리드 에너지 시스템’과 냉난방 등 에너지시스템의 제품개발·제안·설계·시공·관리까지 책임지는 ‘에너지 솔루션’ 사업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시장전망도 밝다. 업계는 지열·풍력·태양력 등 국내 재생에너지 시장규모가 올해 2300억원에서 2010년 4200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2800명인 에너지 사업 관련 연구인력도 2010년까지 40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앞으로 3년간 기술개발을 위해 2200억원을 투자할 예정이다.LG전자 DA사업본부장 이영하 사장은 “에어컨 기술력과 에너지 솔루션을 연계한 신사업으로 에너지문제와 친환경 이슈에 대응하는 것은 물론 새 수익원을 창출하는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성장동력인 카인포테인먼트사업을 위해 현대자동차와 자동차 오디오는 물론 내비게이션 등 텔레매틱스 제품의 기획·설계·개발까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단순히 길만 찾아주는 수준이 아니라 차에서도 집에서처럼 홈엔터테인먼트를 즐길 수 있는 제품을 내놓는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2002년부터 그랜저 등 현대·기아자동차 주요 차량에 텔레매틱스 단말기를 공급하고 있다. 또 지난해 DMB복합 내비게이션 제품을 출시하는 등 휴대용 내비게이션 단말기 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LG전자 세계 톱3 되려면 요즘 LG전자 임직원들의 표정이 무척 밝다. 한때 주당 5만원선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마의 벽’으로 불리던 10만원을 넘었기 때문이다. 가전·디스플레이·휴대전화 등 모든 사업부문의 실적이 골고루 호전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LG전자가 이같은 기세를 이어나가려면 보완할 점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PDP패널 등 디스플레이 부문은 여전히 LG전자의 발목을 잡고 있다. 물론 올해 성적은 나쁘지 않다. 앞으로 적자폭이 점차 줄어들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나온다. 문제는 내년이다. 권성률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인 내년 상반기에 어떤 실적을 보일 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승혁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케팅 특히 퀴담처럼 제품에 별도의 이름을 붙이는 서브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실적 상승의 중심축인 휴대전화부문도 물량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김익상 CJ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가 연속적으로 휴대전화에서 히트제품을 내놓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분기당 생산량인 2100만대로는 부족하다.”면서 “적어도 분기당 3000만대가 넘어야 저가 제품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권 연구원은 “LG전자가 내년에 9300만대의 휴대전화를 생산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생산물량 1억대의 고비를 어떻게 넘느냐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생산량이 1억대가 넘으면 규모의 경제로 수익성이 좋아질 수 있다. 하지만 무리해서 생산량을 늘리면 수익성이 희생될 수밖에 없다. 영업이익을 유지하면서 생산량을 끌어올리는 것이 LG전자의 당면과제인 셈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남용號 출범 11개월 평가 몸값만 7조원이 늘었다. 지난해 8조원이던 LG전자의 시가총액은 지난 7일 사상 최대인 15조원을 돌파했다. 주가도 처음으로 10만원대를 넘어섰다. 올 1월2일 LG전자의 주가는 5만 7500원이었다.1년도 안돼 89%가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44%)의 두 배다. 이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전략의 귀재, 경영혁신전도사, 적자기업 회생의 마술사 등 다양한 수식어를 달고 다니는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있다. 업계에서는 주가상승의 이유를 “남 부회장 체제가 들어서면서 수익성 개선과 원가절감 노력 등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진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남 부회장은 LG전자의 체질을 튼튼하게 변화시키고 있다. 무엇보다 회사의 성장 엔진인 휴대전화 부문의 실적이 크게 좋아졌다. 지난 1분기 휴대전화 부문은 6.6%의 영업이익률(본사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적자였다.LG전자 관계자는 “남 부회장은 단순히 손익계산서상의 비용을 줄이는 1차적인 접근이 아니라 건물, 재고, 부채 등 모든 자산으로 최대의 가치를 만들어내는 종합적인 접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 부회장의 경영의 핵심에는 ‘고객’이 있다. 그는 ‘펀앤드펀(Fun & Fun)’이론을 강조한다.“임직원이 즐거운 마음으로 일하는 것뿐 아니라 고객에게 즐거움을 주자.”는 게 펀앤드펀 이론이다. 남 부회장은 올해 첫 임원회의에서 “각 지역의 고객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반영해 그 지역에 맞는 마케팅 전략을 고안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의 즐거움을 위해 공급자 위주의 제품별 마케팅 조직을 수요자 위주 지역별 마케팅 조직으로 재편했다.LG전자는 경영회의에 앞서 15분간 고객과 상담원의 통화내용을 듣고 시작한다. 고객의 불만에 대한 개선사항을 남 부회장이 직접 점검하는 것은 물론이다. 제품에 문제가 있다면 해당 제품의 최고 수장인 사업본부장이 직접 보고해야 한다. 해외 출장을 갈 때마다 현지 일반 가정을 방문해 LG제품의 평가를 직접 듣기도 한다. 제품 설명서나 안내 책자에 나오는 외국어와 어려운 용어를 쉬운 표현으로 바꾼 것도 그의 ‘고객 중심’ 경영실천의 일환이다. 남 부회장은 외부에서 30ㆍ40대 젊은 임원을 대거 영입했다. 올해 임원인사에서는 3명의 외국인 임원을 발탁하기도 했다. 남 부회장은 마케팅·구매전문가 등 외국계 인재를 계속 영입하겠다고 밝혔다.“한 명의 글로벌 인재가 1300명의 마케팅 인력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는 남용식 ‘메기론’의 산물이다. 메기를 넣어둔 논의 미꾸라지가 더 튼튼하게 자라는 것처럼 외부 인재 영입으로 조직에 긴장감을 불어넣고 선진 마케팅 기법 등을 받아들이는 계기로 삼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남 부회장의 이같은 과감한 체질개선은 조직 내 ‘개혁 피로감’을 불러오기도 했다. 외부인재 영입은 경쟁력 확보와 선진 마케팅 기법 전파라는 긍정적 효과뿐만 아니라 ‘인화의 LG’에 균열음을 만들어냈다. 내년부터 전면 시행될 영어 공용화나 현재 시행 중인 낭비제거 운동 등에 대한 ‘스트레스’도 적지 않다.“하긴 해야 하는데 생각보다 힘들다.”는 목소리가 심심찮게 들린다. 한 임원은 “개혁에는 언제나 진통이 따르게 마련”이라며 “성장해가는 과정으로 봐달라.”고 주문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全국세청장 영장 요지

    1.2006년 7월18일 청장실에서 전군표 국세청장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정상곤 전 부산국세청장이 “인사 및 업무 잘 봐달라.”는 뜻으로 준 현금 1000만원이 든 서류봉투 받음. 2. 같은 해 8월24일 청장실에서 전국 세무관서장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정 전 청장으로부터 1000만원이 든 서류봉투 받음. 3. 같은 해 10월10일 청장실에서 국정감사 수감준비 위해 방문한 정 전 청장으로부터 2000만원이 든 플라스틱 파일 건네받음. 4. 같은 해 11월3일 청장실에서 수원 국세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조세공무원연찬회 참석하기 위해 방문한 정 전 청장으로부터 1000만원이 든 서류봉투 받음. 5.2007년 1월 초 청장실에서 국세청 부동산납세관리국장으로 전보돼 근무하고 있던 정 전 청장으로부터 “해외출장 잘 다녀오시라.”는 말과 함께 준 미화 1만달러 든 봉투 받음.
  • 전군표 국세청장 구속수감

    전군표 국세청장 구속수감

    전군표(53) 국세청장이 6일 구속 수감됐다. 전 청장은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자 곧바로 사의를 표명했다. 현직 국세청장이 뇌물 비리로 구속된 것은 1966년 국세청 개청 이래 처음이다. 법원은 6일 검찰이 전 국세청장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부산지법 영장전담 고영태 판사는 이날 “현직 국세청장이라는 피의자의 지위와 주요 참고인 등의 관계 및 지휘계통을 감안할 때 다른 참고인들의 진술에 영향을 미치는 등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또 “검찰이 제출한 자료를 검토한 결과 피의 사실이 충분히 입증됐고 사안 자체가 중요한 것으로 평가됐다.”고 발부 배경을 설명했다. 뇌물수수 혐의를 부인한 전 청장이 관련 증거자료 등을 제출했지만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고 판사는 이날 오후 3시부터 2시간여 동안 영장실질심사 심리를 한 뒤 기록 검토에 들어가 오후 7시50분쯤 영장을 발부했다. 전 청장은 정상곤(53·구속) 전 부산지방국세청장으로부터 인사청탁 명목으로 지난해 7월부터 올 1월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5000만원과 해외출장비 명목으로 미화 1만달러 등 모두 6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전 청장이 지난해 취임식 당일인 7월18일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고 밝혔다. 특히 집무실에서 1000만원의 현금이 든 서류 봉투 등을 여러 차례에 걸쳐 받는 등 범행 수법이 대담했다고 덧붙였다. 전 청장은 부산구치소로 이송되기에 앞서 “검찰의 혐의내용을 모두 부인하며 재판과정에서 모든 것을 해명하겠다. 구속이 유죄는 아니다.”라고 밝혀 향후 법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전 청장은 또 정 전 청장이 자신의 금품 수수 사실을 진술할 것을 우려해 8월 말,9월 두 차례에 걸쳐 이병대 현 부산지방국세청장을 통해 구속 수감 중인 정 전 청장에게 상납 진술을 하지 말 것을 요구하는 등 입막음을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지검 정동민 2차장 검사는 국세청의 동요를 의식한 듯 “전적으로 (전 청장) 개인의 문제로 성실히 일하는 대다수 국세청 조직원과는 무관하다.”며 이번 사건을 국세청 조직 비리가 아닌 전 청장 개인 비리로 선을 그었다. 그는 또 “향후 수사는 김상진(42·구속)씨의 부산 연산동과 민락동 재개발사업의 사업승인과 인·허가를 둘러싼 로비 의혹 수사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강원식기자 jhkim@seoul.co.kr
  • 최태원 회장,평양·페루·제주 찍고 서울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활발한 외부 활동을 펼치며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달 초 ‘2007 남북정상회담’에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동행해 2박3일간 평양을 방문한 뒤 며칠 뒤에는 비행시간만 20시간이 걸리는 지구 반대편의 페루로 날아갔다. 그는 페루 정글지역에 있는 SK에너지의 카미시아 유전 시추 현장을 둘러본 뒤 알란 가르시아 페루 대통령과 면담했다. 페루를 다녀온 뒤에는 SK그룹의 연례 사장단 회의인 ‘최고경영자(CEO) 세미나’를 주재하며 제주에서 3박4일간의 열띤 토론에 참여했다. 세미나기간중 청와대에서 열린 정상회담 관련 경제인간담회에 참석하기 위해 서울에 들르기도 했다.CEO 세미나가 끝난 25일에는 서울에 올라오자마자 SK와 두산이 펼치는 한국시리즈 3차전을 보기 위해 부인 노소영씨와 함께 잠실야구장으로 직행했다. 최 회장은 2000년 SK야구단이 창단한 이래 처음 경기를 관람했다. 그날 SK는 2연패(敗) 뒤의 소중한 1승을 낚았다. 최 회장은 연초부터 10여차례에 걸쳐 해외출장을 갔다. 업계에서는 ‘젊은’ 최 회장이 본격적으로 계열사를 챙기며 그룹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은 CEO세미나에서 “지금까지 각 계열사가 ‘따로 또 같이’ 경영을 통해 생존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최 회장의 외부 노출이 많아지면서 대중들에게 ‘젊은 회장’의 신선한 이미지를 심어주는 효과도 있다. 최 회장이 평양 방문길에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다른 재벌 회장들의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은 신선했다는 평가가 많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김상진씨, 전군표청장에도 금품”

    정윤재(43·구속) 전 청와대 비서관의 비호 의혹을 받고 있는 건설업자 김상진(42·구속)씨가 정상곤(53·구속) 전 부산국세청장을 통해 전군표(53) 국세청장에게 거액의 돈을 주었다는 진술이 나와 부산지검이 수사 중이다. 국세청이 전 청장의 수뢰 사실을 밝힌 정 전 청장의 진술을 번복하려고 시도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이같은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 파장이 커지고 있다. 검찰은 정 전 청장이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받은 1억원 외에 김씨로부터 수천만원을 따로 받아 전 청장에게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진술을 김씨가 했는지, 아니면 정 전 청장이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부산지검 정동민 2차장 검사는 28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이와 관련,“노 코멘트”라며 “더 이상의 수사상황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그러나 검찰은 정 전 청장을 통해 전 청장에게 전해진 돈의 성격이 해외여행 경비인지 아니면 세무조사 무마에 대한 감사의 표시였는지를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 전 청장이 돈을 전달한 시점이 전 청장의 해외여행 시기와 비슷한 점으로 미뤄 여행 경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액수와 시점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전 청장이 지난해 10월 중국 베이징과 홍콩에서 열린 국세청장회의에 참석했으며, 지난해 11월에는 뉴질랜드, 올 1월 캐나다로 해외출장을 떠난 사실을 확인했다. 따라서 정 전 청장이 지난해 9월 이후 김씨에게 전 청장의 외유 사실을 알리고 여행경비 명목으로 돈을 받아 전 청장에게 건넸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검찰은 정 전 청장이 전 청장에게 1000만원씩 3번,2000만원 1번, 그리고 1만달러를 전달했다고 진술한 시점을 전후해 전 청장 계좌의 입출금 내역을 입수, 집중 분석 중이다.검찰은 특히 정 전 청장이 김씨와 정 전 비서관과의 관계, 세무조사를 중단한 경위 등을 보고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전 청장과 정 전 비서관과는 2002년 인수위에서 같이 일하며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경수 국세청 정책홍보담당관은 “정 전 청장이 김씨로부터 받은 1억원 가운데 6000만원을 전 청장에게 줬다는 의혹도 부인하고 있는데 수천만원 별도 수수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앞서 국세청은 지난 27일 ‘이병대 부산지방국세청장이 정 전 청장에게 전 청장에게 뇌물을 줬다는 진술을 번복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보도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밝힌 데 이어 28일에도 ‘전 청장이 곧 거취를 표명할 것’이라는 보도 내용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전군표 청장 계좌수색 검토

    전군표(54) 국세청장 뇌물 상납 비리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부산지검은 25일 “이 사건에 대한 모든 의혹을 밝히기 위해 성역 없이 엄중하고 신속하게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강력한 수사 의지를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다음 주 예정인 전 청장의 소환에 대비,6000만원의 뇌물을 줬다고 진술한 정상곤(53) 전 부산국세청장을 이날 다시 불러 돈을 건넨 시점 및 횟수 등 구체적인 혐의 입증을 위한 보강 수사를 벌였다. 검찰은 전 청장과 친분이 있는 정윤재(43·구속) 전 청와대 비서관과 정 전 청장의 전화통화 내역도 조사하고 있다. 정 전 청장은 지난 8월9일 구속되기 전에 상사인 전 청장과 두 차례 통화를 했다. 검찰은 또 빠른 시일 내 영장을 발부받아 전 청장의 예금계좌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가는 한편, 전 청장 소환시 정 전 청장과의 대질심문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이 이처럼 수사 의지를 공개적으로 밝힌 점으로 미뤄 이미 상당한 입증 자료가 확보됐고 내부적으로 사법처리 방침이 정해진 것으로 보여진다. 전 청장이 받은 돈 6000만원은 현금 5000만원과 미화 1만달러를 합친 금액이며, 전 청장이 홍콩 등 해외출장 때마다 한번에 1000만∼2000만원씩 경비 명목으로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 김정한·서울 김균미기자 jhkim@seoul.co.kr
  • 베를린 맑은 하늘에 그림을 그리자/ 권영민 지음

    한·독 관계가 수년간 정체 상태에 빠져있던 2003년 주 독일 대사 임명을 받은 권영민(61) 전 대사가 느낀 것은 미지의 근무처에 대한 설렘이나 호기심이 아니라 오직 중압감뿐이었다.“저에게 기적이나 솔로몬의 지혜를 주십시오!” 하지만 이는 독일 근무가 끝날 즈음인 2005년 6월에는 180도로 바뀌었다.“하느님, 정말 감사합니다.” 그는 오랜 세월 외교관으로 봉사할 수 있었던 것을 더없는 은총으로 여긴다. 주독 대사를 지낸 권영민 제주평화연구원 권영민 원장대리가 쓴 회고록 형식의 책 ‘베를린 맑은 하늘에 그림을 그리자’(한독산학협동단지 펴냄)에는 저자가 직업 외교관으로 일하며 흘린 땀과 눈물이 고스란히 배어 있다. 저자는 막연히 화려할 것으로만 생각하는 외교관 생활에 대한 환상부터 해체한다. 책에는 독일땅에 한국의 이미지를 심고 양국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저자가 얼마나 고군분투하고 깊은 고민에 휩싸였는지 생생하게 보여준다. 저자가 대사로 일하던 초기, 독일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떠올리는 이미지는 6·25전쟁, 과거의 독일과 같은 분단국, 북한의 핵 위협, 극렬한 데모,2002 월드컵 개최국 정도였다. 부정적인 것이 대부분이었던 이런 인상을 긍정적인 것으로 바꾸기 위해 그는 남모를 노력을 기울였다. 그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2005 한국의 해’ 활동이다. 그해 독일에서는 310회가 넘는 한국 관련 행사들이 열렸고, 양국간 교역액은 3년새 200억달러를 넘기는 등 교역규모가 급격히 늘었다. 그렇다고 저자가 책에서 마냥 일 이야기만 하는 것은 아니다. 책 중간중간 새알심처럼 박혀있는 추억담을 하나씩 꺼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학창시절 K군의 연애를 돕다 친구 아버님의 혜안에 감명을 받은 사연, 해외 출장 때 골프공을 사오라는 상관의 지시가 능력 테스트의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 등을 푸근한 문체로 전해준다.1만 5000원.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국민연금 보험료 시효지나 4兆 증발”

    [국감 하이라이트] “국민연금 보험료 시효지나 4兆 증발”

    24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민연금관리공단 국정감사에서는 여야가 따로 없이 공단에 뭇매를 가했다. 의원들은 국감이 진행되는 내내 기금 운영 부실과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 무책임한 경영 형태에 대해 호통과 질책으로 일관했고, 이사장은 연방 고개를 숙여야 했다. 의원들은 보험료 체납액이 무려 7조 2766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질타했다. 이 가운데 4조 1000억원은 징수 시효가 지나 날리게 됐다. 박재완(한나라당) 의원은 “징수 업무에 소홀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노웅래(대통합민주신당) 의원은 “9월 현재 사업장 가입자의 체납 보험료가 1조 1902억원인 데도 체납 사업장 관리가 엉망”이라고 지적했다. 공단은 봉급쟁이의 보험료는 꼬박꼬박 거둬들이면서 고소득자를 연금 가입자에서 빼는 등 지역 가입자 소득 파악은 엉터리로 했다. 전재희(한나라당) 의원은 “지역가입자 납부 예외자 비율은 54.3%로 해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데 공단은 소득 실태 파악을 게을리한다.”고 꾸짖었다. 전 의원은 또 건보공단에는 월 소득을 5700만원이라 신고해 놓고 국민연금에는 겨우 31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신고한 가입자가 있는 등 고소득자들의 국민연금 탈루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직원들의 도덕적 해이도 도마에 올랐다. 개인 용도로 업무지원금을 사용하거나 부적절한 해외 출장을 다녀오는 관행도 여전했다.A지사장은 자체 감사 결과 2년 2개월 동안 780만원의 자가운전지원금을 받아 자녀 출퇴근, 이발소·사우나 비용 등으로 사용했다. 장복심(열린우리당) 의원은 “공단이 부실 감사로 유용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솜방망이 징계에 그치는 등 제식구 감싸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직원들은 업무 시스템 구축 컨설팅업체나 법인카드 계약자가 부담하는 비용으로 외유를 다녀왔다. 개방직 직위는 대부분 자체 인사로 채우고 승진시키는 등 내부 잔치로 끝났다. 성과급을 신입사원, 휴직자, 해외 연수자, 심지어 직무 태만과 소홀로 인사조치된 직원에게도 나눠먹기식으로 지급했다. 개인정보 유출로 신뢰도가 땅에 떨어진 데다 정보 보안도 허술, 해킹에 무방비로 당했다. 장경수(통합신당) 의원은 “연금구조 개혁보다 방만한 경영 개선과 합리적인 예산 운영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대대적인 혁신을 요구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中大 평의원회, 총장사퇴 요구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캠프 문화예술정책위원장을 맡은 박범훈 중앙대 총장에 대해 이 학교 평의원회가 총장직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중앙대 평의원회는 19일 성명을 통해 “박 총장의 특정 대선후보 캠프 문화예술정책위원장직 수락은 명백한 정치행위이며 사학명문 중앙대의 명예를 크게 실추시키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이어 “선거 캠프 가담은 개인적 소신과 총장으로서의 위상을 구별하지 못한 무책임한 처사”라고 비판했다. 평의원회 의장인 홍연표 중앙대 의대 교수는 “지난 12일 해외출장 중인 1명을 제외하고 10명이 회의를 열어 만장일치로 성명 발표를 결정했다.”면서 “대학 공식 심의기구의 입장이므로 학생, 교직원, 동창회원 등에 모두 이메일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보폭 넓히는 이재용CCO

    ‘똑똑하다.´,‘예의바르다.´,‘유머러스 하다.´ 이재용(39) 삼성전자 고객총괄책임자(CCO)를 직·간접적으로 대하는 이들에게 그에 대한 평가를 물어보면 공통적으로 돌아오는 대답들이다. 지난해 삼성에 합류한 한 임원은 “(이 전무에게)보고를 해보면 이해가 아주 빠르다는 것을 느낀다.”고 전했다. 또 다른 임원은 “할아버지(고 이병철 회장)에게 워낙 엄하게 교육을 받아서인지 생각과 행동이 아주 바르다.”고 평했다. 기자들에게 휴대전화의 가족사진을 보여주며 “우리 딸 예쁘죠.”라고 할 때는 영락없는 ‘평범한 젊은 아빠’의 모습이다. 아직은 아니지만 언젠가는 그가 아버지(이건희 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을 이끌 것이라는 데 이견을 다는 이는 없다. 이 전무는 밑바닥에서부터 기업 일을 배웠다. 서울대 동양사학과 졸업반 시절인 1991년 12월, 평사원(공채 32기)으로 삼성전자 총무그룹에 입사했다. 더 거슬러 올라가면 고등학교(경복고)때부터 할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경기 부천 반도체 공장이며 제일제당(현 CJ) 공장을 누비고 다녔다. 입사해서는 곧바로 일본 게이오 대학(경영관리연구 석사)으로 유학을 떠난 그는 미국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에서 경영학 박사과정까지 수료한 뒤 2001년 3월 상무보(경영기획팀)로 복귀했다. 그의 보폭이 눈에 띄게 커진 것은 올 1월 말 CCO로 승진하고부터다.CCO 자격으로 지금까지 여덟 차례 해외출장을 다녀왔다. 거의 한 달에 한번 꼴이다. 거쳐간 나라만도 미국, 중국, 베트남, 독일 등 15개국. 해마다 브라질, 두바이 등 이른바 ‘오지(사업장) 탐험’도 마다하지 않는다. 영어와 일어가 유창한 그는 해외 주요 고객선을 직접 만나고 업계 흐름을 살핀다.‘나홀로 조직’이라 윤종용 부회장의 지시 외에는 그 어떤 간섭도 받지 않는다. 과거 이건희 회장이 경영수업을 받던 시절, 혼자 세계를 여행하며 주요 인사를 만나고 자료를 수집하던 것과 비슷하다. 이 회장은 서른여섯에 부회장, 마흔다섯에 그룹 회장이 됐다. 이 전무는 내년에 마흔이 된다. 더욱이 내년은 삼성그룹 창립 70주년(3월22일)이 되는 해다. 주요 계열사들이 서울 강남의 신사옥으로 옮겨 ‘삼성타운 시대’도 열린다. 이 전무에게도 쓰린 기억은 있다. 정보기술(IT) 버블 붕괴와 함께 맛본 벤처기업(e-삼성)의 실패다. 소니와의 합작사인 S-LCD를 지난해 흑자로 돌려놓으면서 경영 능력 시비는 어느 정도 불식됐다. 그는 이 회사의 등기이사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행정 국감메모] 청렴위 직원들 일정 연장해 해외관광

    국민의 어려움을 해결해야 할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 대해 국민들 상당수가 불만족해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청렴함의 모범을 보여야 할 국가청렴위원회 공무원들이 국제회의 기간을 늘려 잡아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충처리위 민원처리 만족도 50점대 고충위가 국회정무위 소속 대통합민주신당 신학용 의원에게 제출한 ‘참여마당 신문고 만족도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민원인 1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평균 60점을 받았다. 항목별로는 ▲화면이동 신속성 78.5점 ▲메뉴식별 용이성 77.4점 ▲화면구성 편리성 75.8점 등 홈페이지 관련 사안은 높은 점수를 얻었다. 반면 ▲조사관의 해결 태도 48.6점 ▲처리결과에 대한 안내의 충분성 49.5점 ▲민원처리 객관성 53.4점 ▲조사관의 중립적 태도 55.4점 등 정작 민원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야는 평균 점수를 밑돌았다. 신 의원은 “고충위의 실질업무인 조사관들의 민원처리 관련점수가 저조한 것은 국민들에게 서비스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조사관의 대민 업무교육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출장 38건 중 7건 4일이상 더 머물러 청렴위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에게 제출한 ‘2005년 이후 청렴위 직원의 공무국외여행’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7월까지 청렴위 공무원들이 다녀온 공무 관련 해외출장 38건 중 출장 목적보다 4일 이상 더 현지에 머무른 출장이 7건에 달했다. 나머지 출장도 대부분 1∼3일씩 더 머물렀으며, 문제가 된 7건의 출장엔 총 5500여만원이 소요됐다. 실제 성모씨와 라모씨는 지난 6월 OECD 선진국 부패방지 자료수집 등의 목적으로 프랑스, 영국, 아일랜드를 방문하면서 10일 동안 1239만원의 예산을 사용했으나,OECD 회의에 참석한 것은 4일뿐이었다. 지난 6월 정모씨와 김모씨도 프랑스에서 열리는 OECD 회의 참석을 위해 852만원의 여비를 받아 6일간 출장을 다녀왔지만 실제회의는 이틀에 불과했다. 청렴위는 이에 대해 “비행기 이동시간이 길거나 공휴일이 끼어 있는 경우 등 어쩔 수 없는 사정이 대부분이었다.”면서 “외유를 목적으로 출장기간을 늘린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장세훈·윤설영기자 shjang@seou.co.kr
  • 공공기관 임원 외유때 1등석 못탄다

    공공기관 임직원들의 업무 관련 국외여행 요건이 매우 까다로워진다. 그동안 무분별하게 행해져온 외유성 해외출장이 크게 줄어들지 주목된다. 기획예산처는 16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 제10차 회의를 열어 ‘공공기관 국외여행 지침’ 제정안을 만들기로 결정했다. 다음달까지 제정안을 확정하고 이르면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추진 계획에 따르면 기획처는 국외여행을 그 목적에 따라 국제회의 참석 등 업무수행여행, 시찰·견학·자료수집 등 해외연찬으로 구분했다. 이 중 해외연찬은 기관별로 심사위원회를 설치해 반드시 심의를 거치도록 했다. 예산 등이 미리 반영되지 않은 해외연찬은 원천적으로 금지된다. 기획처 관계자는 “그동안 기관별로 국외여행 절차 등이 달라 표준적인 기준을 제시하기 위해 제정안 마련을 추진 중”이라면서 “해외연찬이나 타기관이 비용을 부담하는 해외여행 등은 가급적 제한하도록 기준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또 공공기관 임원이라고 하더라도 비행기 1등석 대신 비즈니스석을 이용하도록 조정할 예정이다.아울러 기관별로 격차가 컸던 체재비를 공무원 수준으로 낮추고, 국외여행을 다녀온 뒤 결과보고서를 작성해 기관별 홈페이지 등에 공개하도록 의무화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이재근 참여연대 행정감시팀장은 “국외여행 목적에 부합할 수 있도록 보고서뿐만 아니라, 계획서도 충실하게 작성돼야 한다.”면서 “국외여행 목적에 어긋날 경우 비용 환수 등 징계 조항도 담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이날 열린 운영위에서는 또 ‘공기업·준정부기관 비상임이사·감사 직무수행실적 평가계획 수정안’도 의결했다. 이에 따라 101개 공기업·준정부기관의 비상임이사와 감사는 내년부터 직무수행실적을 정기적으로 평가받는다. 평가 대상 비상임이사는 576명, 상임감사 및 감사위원은 54명, 비상임감사는 54명 등이다. 이 중 내년 8월 이전에 임기가 만료되는 비상임이사와 비상임감사를 대상으로 내년 1월 첫 평가가 이뤄지며, 상임감사는 내년 3∼6월 평가가 실시된다. 기획처 관계자는 “평가결과는 연임·해임 등 인사 판단의 근거로 활용되고, 상임감사의 경우 성과급 지급률 결정에도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한나라당 공동선대위원장 포부

    한나라당 공동선대위원장 포부

    10일 출범한 한나라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는 외부 인사에게 분야별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겼다.‘정치신인’들이 한순간에 선대위 ‘좌장’격으로 도약한 파격이다. 기존 정치인과 ‘외인구단’이 어떤 화음을 낼 것인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공동선대위원장 4명에게 포부를 들어봤다. 미국 출장 중인 박찬모 교육과학기술 선대위원장은 전화 인터뷰에 응했다. ■ 유종하 외교안보 ▶외무부 장관을 지내는 등 30년 넘게 외교관으로 활동했는데 이 후보와 어떻게 인연이 닿았는지 궁금하다. -이 후보가 현대에서 일할 때 당시 현대는 해외 활동을 왕성하게 했고, 자연히 외교관인 저와도 오가며 왕래가 있었다. 당 경선 때는 이 후보의 ‘정책자문단’으로 활동했다. ▶선대위에서 맡은 역할은 무엇인가. -안보 정책이 중요하다. 앞으로 많은 토의가 있을 텐데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배경을 짚고 어떤 내용이 실현성 있는지, 도움이 될 것인지 제안하겠다. ▶외교라인이 취약하다는 지적이 많다. -(부시 대통령과의 면담 불발 등) 아무래도 그런 면이 있다. 앞으로 그런 역할은 제가 맡게 될 것이다. ▶각오는. -안보는 우리나라 정치에서 차지하는 몫이 크다. 후보에게 힘을 보태겠다. ■ 박찬모 교육과학기술 ▶포항공대 교수, 총장 재직 때부터 후보와 인연이 있다고 들었다. -원래 이명박 후보와 잘 알고 지내는 사이다. 후보의 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과도 가까운 사이다. 이 부의장 지역구가 포항이라 제가 포항공대에서 18년 동안 일하면서 자연스럽게 알고 지냈다. ▶선대위 참여 계기는. -예전부터 이 후보의 참모들이 도와 달라고 했다. 다만 당시에는 현직 총장이어서 합류가 어렵다고 했다. 그러다가 총장 임기가 끝나게 돼 참여한 것이다. ▶학자로서 정치판에 뛰어들었는데. -나는 정치는 모른다. 다만 과학기술·교육 부문 선대위원장을 맡았으니 후보에게 그 분야에서 도움을 주고 싶다. ▶각오는 어떤가. -과학분야 의제에 자문역할을 하는 것이니 공식 의사결정에서 도움을 주고 싶다. ■ 배은희 미래신산업 ▶바이오벤처기업 ‘리젠’ 대표이사가 선대위에 합류해 흥미롭다. -이 후보와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도 아니고 독대한 적도 없다.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가 저를 추천했는데 이 후보도 미래산업에 대한 관심이 많아 흔쾌히 수락했다고 들었다. ▶어떤 쪽에 중점을 둘 계획인가. -11일 첫 회의를 해봐야겠지만 후보가 관심 많은 벤처·중소기업 전반의 현장 목소리, 아쉬운 점을 전달할 생각이다. 공약에 반영하는 것이 목표다. ▶평소 정치권에 관심 있었나. -전혀 없었다. 그러나 과학기술부와 산업자원부 산하위원회 일을 하면서 정책에 관심을 갖게 됐다. 정책적인 규제 때문에 발전에 문제가 많더라. ▶후보의 과학기술 정책은 어떤가. -자세한 내용은 아직 모르겠다. 다만 후보의 철학이 기술 혁신을 통한 기술유발, 인재활용, 중소기업의 허리 역할 등으로 생각한다. ■ 김성이 사회복지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있는데 어떻게 합류했나. -지난 7일 오후에 연락 받았다. 사회복지를 중시한다는 후보의 말을 높게 평가한다. 후보가 서울시장이었을 때 사회복지관 문제 등 현장의 목소리를 몇 차례 전달한 적도 있다.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맡나. -일단 사회복지인과 후보가 만나는 자리를 만들겠다. 고통받는 삶의 현장에 후보가 직접 찾아갈 것이다. 또 복지정책 전반을 모니터링해 제 제안을 반영하고 싶다. ▶후보가 강조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 후보는 국민 화합을 말하면서 경제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어려운 사람들을 더 잘되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점적으로 추진할 사항은. -물적 중심인 사회복지가 인간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그동안 사회보장적 성격이 중시됐다면 앞으로는 사회서비스가 강조돼야 한다. 홍희경 김지훈기자 saloo@seoul.co.kr
  • 현대차 ‘깍듯’ LG는 ‘단출’

    남북 정상회담이 풍성한 뒷얘기를 낳고 있는 가운데,4대그룹의 의전 문화 차이도 세간의 화제다. 7일 재계에 따르면 4대그룹의 문화 차이를 보여주는 ‘재미있는 풍경’이 지난 4일 밤 청와대 연무관 앞에서 벌어졌다. 이곳은 방북 수행 기업인들을 태운 버스의 최종 도착지였다. 취재진 못지않게 각자의 ‘회장님’을 마중나온 기업체 인사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규모나 깍듯함 면에서 가장 눈길을 끈 곳은 현대·기아차그룹. 박정인 수석 부회장, 김동진 현대차 부회장, 설영흥 중국 담당 부회장 등 이른바 ‘부회장 빅3’가 총출동했다. 여기에 비서팀과 홍보팀 직원 등 20명에 가까운 영접단이 도열해 정몽구 회장을 맞았다.‘절대적 카리스마’로 통하는 정 회장의 그룹내 입지와 스타일을 엿볼 수 있다. SK그룹도 10명 가까운 영접단이 연무관에 떴다. 방북 길에 디지털 카메라로 직접 사진을 찍는 등 자유분방한 모습을 보여줬던 최태원 회장은 평소 혼자 다니는 것으로 유명하지만 이날은 취재진을 의식해서인지 마중나온 SK맨들에게 둘러싸여 현장을 빠져나갔다. 비서팀과 홍보팀 직원들이 출동한 다른 그룹과 달리,LG그룹은 비서실장(상무) 등 비서팀에서만 서너명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너무 단출하다.”는 평도 나왔지만,LG측은 “LG 스타일”이라고 받아친다. 구본무 회장은 해외 출장갈 때도 공항에 2명 이상 나오지 못하게 한다. 웬만한 경조사 현장은 비서조차 대동하지 않는다. 이건희 회장 대신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수행인으로 나선 삼성그룹은 윤 부회장의 비서(부장)와 홍보팀 직원(차장·과장) 등 총 3명만 현장에 내보냈다. 계산 빠른 삼성의 면모다. 한 재계 인사는 “이 회장이 버스에 타고 있었다면 (경호나 의전이)현대차그룹에 못지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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