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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쇠고기 장관급 추가협상

    쇠고기 장관급 추가협상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추가 협상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4월18일 한·미간 쇠고기 협상을 타결한 지 두 달여 만이다.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2일 정부 세종로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30개월령 이상 쇠고기의 반입을 차단하는 실질적이고 효과적인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미국 정부와 추가협상을 하겠다.”면서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를 반영해 내일(13일) 미국에 가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추가협상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쇠고기 추가 협상은 차관보와 차관을 거쳐 장관급으로 격상됐다. 미국에 파견된 기존 정부협상단은 김 본부장과 합류한다. ●민심 수습 여부 불투명 김 본부장의 추가 협상 선언은 재협상에 가까운 의미를 갖긴 하지만, 촛불집회를 통해 드러난 성난 민심을 누그러뜨릴 만한 성과를 도출해 낼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김 본부장은 협상의 형식과 관련,“기존에 이뤄진 합의의 실질 내용을 바꾸는 데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다.”면서 “우리나라에 대한 신뢰문제가 야기되지 않도록 하면서도 동일한 효과를 가져오도록 하는 방법이 가장 지혜롭다.”고 말했다. ●“문서보증은 국제규범에 어긋나” 30개월령 이상 쇠고기 교역금지를 민간자율로 합의할 경우 양국 정부가 이를 문서로 보증하는 문제에 대해 김 본부장은 “민간 합의가 실질적이고 효과적으로 집행돼 소비자들의 신뢰가 회복되도록 하는 게 목적이고 이 과정에서 어떤 형태로든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가 문서로 보증할 경우 정부의 관여가 드러나 국제통상 규범에 어긋나는 문제점이 분명히 있고 또 다른 문제점이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민간자율 규제에 대해 양국 정부간 ‘문서보증’보다는 ‘구두보증’ 등의 형태를 취하되 실효성을 담보할 수 있는 묘안을 찾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버시바우 “수일내 결과 나올 것” 이와 관련,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이날 “서울과 워싱턴에서 양국 정부와 수입업자 및 수출업자간에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대중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논의가 진행 중”이라면서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해 양국간에 수일내 추가적인 양해사항이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본부장은 양국 통상장관이 만나게 된 배경에 대해 “양측 채널간에 협의는 계속돼 왔다.”면서 “그동안 슈워브 USTR대표가 장기 해외출장 중이었으나 (슈워브 대표가) 여러 일정을 정리하고 귀국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돼 협상을 갖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이운재 복귀 서두를 이유 없다

    이운재의 ‘징계 철회’ 문제가 한바탕 소용돌이를 일으킨 뒤 일단락되었다. 국가대표팀의 해외 원정 과정에서 ‘음주 파문’이 빚어졌고 그 책임으로 이운재 선수는 몇몇 동료들과 함께 1년 동안 국가대표 출장 정지 징계를 받고 있는데, 그 시효가 끝나지 않은 상태다. 발단은 지난 요르단 전에서 대표팀이 아쉽게도 무승부에 그쳤고, 그 해법을 찾는 과정에서 ‘맏형’으로 불리는 골키퍼 이운재 선수가 전력 안정의 대안으로 언급된 것이었다. 요르단 전에서 뛴 골키퍼 김용대 선수는 확실히 불안했다. 전방으로 나와 처리해야 할 상황에서는 주춤거렸고 펀칭으로 해결해야 할 공중 볼을 잡으려다가 실점을 허용할 뻔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징계 중인 이운재 선수를 급히 불러야만 할까. 이에 대하여 ‘징계 원칙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과 더불어 ‘언제까지 이운재에게 기댈 것인가.’ 하는 의견이 제시되어 축구협회와 허정무 감독은 결국 ‘없었던 일’로 서둘러 진화했다. 곰곰이 생각해야 할 문제이다. 우선 협회측과 감독이 급히 진화에 나선 것은 정확한 조치였다. 현재 대표팀의 상황은 여러모로 어수선하다. 이는 비단 요르단 전에서 아쉬운 무승부를 했기 때문만은 아니다. 믿었던 해외파의 몸 상태와 기량이 썩 만족스럽지 못했다.국내파 젊은 선수들의 경험 부족도 실전에서 간간이 드러났다. 이렇게 국내외에서 서로 다른 여건에서 뛰는 선수들을 하나의 유기체로 조합해 내는 일을 코칭스태프는 만족스러운 수준으로 성취하지 못했다. 어렵게 퍼즐을 맞추는 과정인데 몇 개의 조각들이 어긋나 버렸다. 이러한 때에 이운재 선수를 복귀시키는 것은 당장의 급한 불을 끄는 약이 될지는 몰라도 몇 가지 점에서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 우선 건강하게 전개되어야 할 ‘주전 경쟁’이 변수에 의해 흔들릴 수 있다. 요르단 전에서 실수를 한 김용대 선수도 지난해 2월 그리스 전에서 ‘야신 강림’이라는 호평을 들을 만큼 대단한 선방을 한 적 있다. 한 번의 실수가 실점이 될 수 있는 골키퍼라는 특수성을 감안해도 이십대의 주요 선수 3명을 외적인 변수로 흔들어서는 곤란하다. 물론 징계 절차가 완료되면 이운재 선수는 얼마든지 대표팀에 복귀할 수 있고 그때 진정으로 ‘맏형’이자 ‘수문장’으로서 이운재의 늠름한 모습을 다시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여러 사정이 현재의 원칙을 흔들 만큼 위협적이지는 않다. 이번 ‘소동’을 겪으면서 진심으로 걱정해야 하는 것은 축구의 여러 포지션마다 장기적인 계획을 갖고 유망주들을 길러 내야 한다는 점이다. 야구의 포수와 축구의 골키퍼는 특별히 빛이 나는 자리가 아니다. 그런데도 다른 자리와 비교해서 힘이 더 들기도 하고 여러 모로 취약한 자리다. 그래서 이 자리를 자원하는 유소년 유망주들이 점점 줄고 있는 실정이다. 2010 남아공도 중요하지만 2014 브라질 월드컵도 중요하고 그 이후로도 한국축구는 계속된다. 하지만 현재처럼 취약한 포지션의 젊은 유망주를 과학적으로 길러 내는 작업을 소홀히 하면 며칠 전에 겪었던 ‘이운재 소동’은 되풀이 될 수밖에 없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총영사·기업인 머리 맞대고 상담

    ‘2008 총영사 회의’가 전체 재외공관 총영사 및 분관장, 출장소장 등 53명이 참가한 가운데 2일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개막했다. 유명환 외교장관은 이날 개회사에서 “열심히 일해왔지만 외교부에 대한 국민들의 시선은 싸늘한 것처럼 느껴진다. 국민과 호흡하지 못하고 괴리돼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며 “본부도 노력하겠지만 총영사들의 일하는 자세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5일까지 열리는 총영사회의에서는 ‘해외 여행자 1300만명 시대’를 맞아 재외국민을 보다 안전하게 보호하고 양질의 영사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될 예정이다. 외교부는 또 한국무역협회와 함께 4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총영사와 기업인 1대1 상담회’를 열어 총영사 44명과 50개 기업 대표간 모두 141건의 상담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총영사들은 이어 5일 서울시 민원서비스 우수기관을 방문,‘국민을 섬기고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영사서비스 확대’를 위한 기회도 가질 예정이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LG 그룹 전용기 새달 이륙

    LG 그룹 전용기 새달 이륙

    LG그룹이 전용기 이륙 준비를 끝냈다. LG그룹은 9일 “18인승 규모(승무원 포함)의 비즈니스 제트기를 최근 한국에 들여왔다.”며 “다음달 첫 운항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미국 걸프스트림사에서 들여온 제트기 ‘G550’의 가격은 5000만달러선(500억여원)으로 알려졌다. 구본무 회장을 비롯해 각 계열사 최고경영진(CEO)의 해외출장 때 활용한다는 계획이지만 아직 첫 탑승자는 정해지지 않았다. 베테랑 기장 등 항공요원은 이미 뽑은 상태다. 서울 김포공항에 전용기 이착륙과 관리를 맡는 ‘전용기팀’도 설치했다. 전용기를 이용하게 되면 민간 항공기보다 출입국 수속이 신속 간편하다. 직항로나 대형 공항이 없는 해외 중소도시 출장 때도 용이하다. LG측은 “전용기는 일반 민항기보다 1만피트 이상 높은 5만 3000피트 고도로 날기 때문에 기류 영향을 적게 받아 상대적으로 비행 피로감도 덜하다.”고 전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대접 받느냐 취급 당하느냐 ‘20세기 노라’의 선택은…

    대접 받느냐 취급 당하느냐 ‘20세기 노라’의 선택은…

    산울림 소극장의 해외 문제작시리즈 세 번째 공연인 ‘트릿’(Treats·6월8일까지)은 ‘홍상수 영화’를 떠올리게 한다. 우유부단하고 이기적이며 속이 빤히 들여다보이는 남자. 그래서 종내에는 피식, 웃게 만드는 뻔뻔한 남자의 전형 말이다. 어긋나기만 하는 대화에서 남녀는 각자 자신을 변호하기 바쁠 뿐 소통은 불가하다. 드라마보다는 일상적인 대사가 극을 밀어나가는 동력이라는 것도 그렇다. 1974년 런던. 앤(김지성)의 아파트. 데이브(최광일)는 들어서자마자 패트릭(서태화)의 코를 강타한다. 남자의 일격에 다른 남자는 쓰러지고 여자의 얼굴은 비참하다. 신문기자 데이브는 자신만만하다. 위험해 보이기까지 한다. 신문사의 임원인 패트릭은 매일 아침 신발 세 켤레를 가지고 45분을 고민하는 남자. 친절하지만 따분하다. 같은 회사의 통역인 앤은 2년 반동안 데이브와 사귀다 그가 출장간 사이 패트릭을 집에 끌어들인 참이다.42명의 여자와 바람을 피고 그에게 의견조차 말하지 못하게 했던 데이브와 헤어질 심산이다. 그러나 데이브는 협박하고 회유하고 간청한다. 다시 돌아오게 해달라고. 앤은 20세기판 노라다.‘여성의 자아발견’이라는 파격적인 주제로 1800년대 후반 파문을 일으킨 헨리크 입센의 ‘인형의 집’.19세기판 노라가 남편과 집을 박차고 나갔다면 20세기판 노라는 어떻게 대응할까. 앤은 과연 자신의 의견조차 입 밖에 내지 못했던 남자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트릿’을 보는 관객이 주목해야 할 지점이다. ‘토탈 이클립스’‘어톤먼트’로 유명한 원작자 크리스토퍼 햄튼은 20세기의 노라는 여성은 여전히 ‘대접’이 아니라 ‘취급’을 받고 있으며 그 자유의 상실은 여성이 기꺼이 ‘선택’한 것이라는 결론에 이른다. 그래서 극의 핵심은 데이브의 말에 있다.“내가 그렇게 지독했다면, 왜 나랑 그렇게 오랫동안 지낸 거지?” 앤은 바보 같은 질문이라고 일축한다. 그러나 앤의 말은 일종의 시인이자 체념이다. 그렇게 당하고도 관계를 끊어내지 못한 앤 자신이 스스로를 학대하고 있었던 건 아닐까.‘트릿’이 던지는 질문이다. 극은 동선이 작다. 앤의 아파트 안 소파와 책상 등 가구 사이를 오가면서 세 남녀의 치밀한 심리전이 펼쳐진다. 그러나 세련된 대사가 극의 밀도와 통찰력을 담보하지는 않는다. 대사는 다의적인 반면 극의 진행은 평면적이다. 세 남녀의 속에 웅크리고 있어야 할 상처와 애증이 보여지려다 만 듯해 미진함이 남는다.(02)334-5915.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李대통령·박근혜 오늘 회동] 3주간 진통 끝 회동 극적 타결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10일 회동은 3주간의 물밑 조율 끝에 가까스로 성사됐다. 청와대는 이미 지난달 하순께부터 요로를 통해 박 전 대표에게 단독 회동을 제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완 정무·유정복의원 실무라인 총선 직후 이른바 ‘친박 복당’ 문제를 놓고 당내 불협화음이 커지면서 청와대 내부에서 회동 필요성이 제기됐고 박 전 대표측에도 이런 메시지가 전달됐다는 것이다. 실무라인은 박재완 정무수석과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유정복 의원이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양측은 회동 시기와 의제 등을 놓고 ‘기싸움’을 펼쳤고, 한때 회동 무산 위기까지 치닫는 등 진통을 거듭하다가 결국 박 전 대표의 해외 출장 전날 회동이 이뤄지게 됐다. 이런 와중에 청와대 수석비서관 재산공개 파문과 광우병 논란이 이어진 것도 회동 지연의 이유가 됐다. 이 과정에서 양측의 오해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3주 전 정무라인을 통해 ‘회동’ 의사를 박 전 대표측에 전달했으나 박 전 대표측이 1주일이 넘도록 입장 표명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2주 전쯤 권영세 사무총장을 통해 다시 확인했더니 박 전 대표가 그런 사실을 모르고 있더라는 것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내부에서는 “그게 말이 되느냐. 알고도 모르는 척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고, 친박측에선 “박 전 대표가 그런 일을 가지고 거짓말 할 사람이냐. 청와대가 이중 플레이를 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불만이 표출되기도 했다. 이후 회동의 ‘불씨’를 되살린 것은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중진 의원들과 임태희·정두언·주호영 의원 등 친이 직계의원들이었다. 지난 1일 김형오 의원이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과 독대하면서 회동 필요성을 제기한 데 이어 지난 2일에는 강재섭 대표도 정례 당청회동에서 이 대통령에게 박 전 대표가 호주 방문을 위해 출국하기 전에 한번 만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실장 8일 박전대표측서 확답 받아 이후 청와대측 박재완 정무수석, 박 전 대표측 유정복 의원이 지속적으로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회동 시기와 의제에 대해 논의했고, 지난 8일 오전 류우익 실장이 직접 박 전 대표측에 연락을 해 확답을 받아냄으로써 2주일의 ‘작업’이 마무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청와대와 박 전 대표측은 회동 일정을 이날 공식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앞서 8일 오후 언론에 보도되자 서로 상대방을 겨냥,“언론플레이를 했다.”며 책임전가에 나서기도 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新내셔널리즘’ 거세진다

    “지구는 더 이상 평평하지 않다.” 지구촌에 신(新)내셔널리즘(국가주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20여년간 글로벌 화두였던 세계화가 역풍을 맞고 있는 것이다.28일(현지시간)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각국이 국민의 일상생활과 기업에 대한 국가 역할을 강조하고 있어 국가간 장벽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해외투자에 대한 국가간 장벽이 높아지고 석유 등 국가기간산업에 대한 국유화가 늘고 있으며, 이민 규제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01년 9·11테러 이후 국가안보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다 원자재값 폭등에 따른 자원민족주의가 확산되고 식량위기에 따른 식량안보가 대두되면서 정부 영향력 확대의 공감대가 형성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신국가주의는 여러가지 모습으로 나타난다. 먼저 부자 나라에서는 세금과 규제 강화로 표출된다. 가난한 나라에서는 식량가격 폭등이 새로운 수출장벽을 만들어낸다. 베트남, 이집트 등 최소 12개국이 자국의 물가를 잡기 위해 쌀 수출을 금지하거나 통제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나라에서 이민을 가로막는 장애물로 등장한다. 미 조사기관인 퓨리서치의 지난해 조사 결과에 따르면 47개국 가운데 44개국이 이민 규제 강화에 찬성했다. 국부펀드의 확산으로도 나타난다. 정부 지원을 받고 있는 아시아와 중동의 국부펀드들은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위기로 경영 위기에 처한 미국의 금융기관에 긴급 자금을 수혈하고 있다.더불어 부동산 경기 침체로 폭락한 미국 부동산에 대해 헐값 사냥에 나서고 있다. 국부펀드는 지난 3년간 연평균 24%가 증가해 지난해엔 3조 5000억달러로 늘었다. 전문가들은 국부펀드 규모가 향후 6년 내에 미국과 유럽연합(EU) 경제를 추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국가주의는 심지어 국경 없는 세계의 상징인 인터넷에서도 나타난다. 미국 인터넷업체들은 러시아와 인도, 중국의 요구로 이들 국가의 모국어로 작동하는 컴퓨터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다른 나라 사람들의 컴퓨터 접근권은 제한받게 된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세계화로 자국 경제가 어려워진 것에 대한 반작용”이라며 “역사적으로 볼 때도 세계경제가 침체기일 때 각국은 무역적자를 메우기 위해 보호무역과 환율 인상 조치를 취했다.”고 진단했다. 동부투자증권 장화탁 연구원도 “고유가와 원자재값 폭등에 따른 자원 확보 경쟁에 따른 부산물”이라고 분석했다. 중남미전문가 이성형 박사는 “남미에서 신국가주의 경향이 강하다.”며 “이런 경향은 오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프로축구 제15구단 강원도민구단 창단

    강원도민의 염원이었던 강원도민구단이 프로축구 K-리그 15번째 구단으로 내년에 입성한다. 이에 따라 당초 연말까지 프로팀을 창단하기로 하고 군인팀인 상무에 연고지를 임대해준 광주의 16번째 구단 창단을 이끌어 내려는 압박도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진선 강원도지사는 28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5층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도와 춘천, 원주, 강릉 등 3개 지방자치단체, 도민, 강원랜드 등 지역 기업들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는 ‘강원도민 프로축구단’(가칭 ‘강원FC’) 창단을 공식 발표했다. 김 지사는 앞서 춘천 강원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졌고 서울 기자회견에는 정몽준 축구협회장이 참석했다. 곽정환 한국프로축구연맹 회장은 해외 출장 때문에 불참했다. 강원FC는 가입금 10억원과 발전기금 30억원을 내고 내년 시즌부터 리그에 참여한다. 이번 창단 선언은 지난 2005년 12월 도민구단 경남FC에 이어 2년 5개월 만의 일. 강원FC가 출범하면 시민·도민구단은 대전 시티즌, 대구FC와 인천 유나이티드, 경남FC에 이어 5곳으로 늘어난다. 김 지사는 “오랜 기간 연구와 검토, 인천 구단 등의 벤치마킹을 통해 성공적인 도민구단 정착에 대한 자신감을 얻게 됐다.”며 내년 첫해 창단 비용을 포함해 132억원,2년차부터 매년 75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출자 및 후원 주체들과의 기본적인 협의를 모두 마쳐 재원 조달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구단 명칭은 공모를 통해 확정하기로 했고 사무국은 일단 도청이 있는 춘천에 두되 경기는 춘천과 원주, 강릉을 오가며 치를 예정이다. 태스크포스팀을 즉각 구성,5월 중 창단준비위원회를 발족하고 6월 중 법인 설립과 사무국 구성 등 준비기반 구축을 완료하고 7월부터는 도민주 공모, 스폰서 영입, 코칭 스태프 및 선수단 구성을 진행해 12월 중 창단식을 치를 계획이다. 정몽준 회장은 “진행 중인 광주 프로팀도 연말까지 마무리해 선진국형의 16개 팀이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배석했던 안종복 인천 유나이티드 사장도 “프로축구가 이제야 균형 발전을 이룰 수 있게 됐다.”고 환영했다.임병선·춘천 조한종기자 bsnim@seoul.co.kr
  • [부고]

    고제훈(전 손해보험협회 회장)씨 별세 세원(전 고려대 교수)씨 부친상 송정식(정우상선 대표)김성섭(전 전은서비스 〃)최서형(하나의료재단 이사장)정주영(현대커머셜 영업본부장)씨 빙부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2)3410-6918이창욱(효성에바나엔지니어링 부장)씨 부친상 전윤길(동양레미콘)김강수(STX중공업 대표)박근완(이수앙카 사장)씨 빙부상 22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30분 (02)3010-2230김강덕(성철사 부장)씨 부친상 도영동(영동직물 대표)박영일(LG전자 상무)송경섭(GS홈쇼핑 본부장)씨 빙부상 22일 마산 삼성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 (055)290-5642김형건(동부건설 소장)용건(금호 〃)은실(한림성심대 교수)씨 부친상 김철광(현대건설 부장)씨 빙부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5시 (02)3010-2293서정열(대우증권 역삼동지점 차장)씨 모친상 이명수(전 오금고 교감)김수균(대원고 교무부장)씨 빙모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7시 (02)3010-2294민붕기(충북 진천경찰서 정보계장)씨 부친상 23일 충북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43)269-7213정인용(평택시 송탄출장소장)씨 상배 23일 평택 예솔병원, 발인 25일 오전 10시 (031)656-9885신헌(대한잉크 대표)양(에스비원 〃)씨 모친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30분 (02)3410-6917김선해(오현김치과 원장)씨 별세 박현숙(대학강사)씨 상부 김선형(에이스폴리머 대표)선욱(산업은행 헝가리지사)선진(영국 유학)씨 형님상 22일 강남성모병원, 발인 25일 오전 10시 (02)590-2660한상수(전 동양투신 본부장·M&M 대표)정한기(보성문고 부장)김정훈(자영업)김종훈(트루라이프 과장)씨 빙모상 2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4일 오전 6시30분 (02)3410-6932남기재(태흥아이에스 부회장)기헌(태성지에스티 대표)기남(한마음병원 원장)씨 부친상 김대호(포스코건설 해외사업본부장)오정근(동남아시아중앙은행 조사국장)민경훈(우송대 교수)오일환(경기지방중소기업청장)씨 빙부상 23일 대전 을지대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42)471-1652서부택(삼정 KPMG 어드바이저리 대표)씨 별세 22일 서울대병원, 발인 24일 오전 7시30분 (02)2072-2091이창선(자영업)창용(광화건설 대표)씨 부친상 김준수(외교통상부 참사관)박홍국(한국전기안전공사 과장)씨 빙부상 23일 한국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62)380-3041김상연(전 한국전력기술 부사장)씨 별세 재현(삼안 부사장)씨 부친상 윤용암(삼성화재 전무)씨 빙부상 2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3410-6915김서종(서종내과 원장)향자(초록도시 대표)씨 부친상 하창식(도시와사람 회장)씨 빙부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 (02)3010-2236
  • 대사많은 멜로영화 받아쓰기 교재로 ‘굿’

    대사많은 멜로영화 받아쓰기 교재로 ‘굿’

    “사연이 있는 영어를 구사하라.” 국내 토종 영어의 달인인 LSG 스카이셰프의 김인철(41) 영업팀장이 추천하는 ‘영어 말하기’ 비법이다. 영어 공부하는 데 거창하게 무슨 사연씩이나 등장하나. 하지만 알고 보면 누구나 경험했을 법한 얘기다. 외국사람과 만나서 꼭 하고 싶었던 말인데 실력이 달려서 못하는 표현이 있었다면, 외워서라도 자기 것을 만들어놓고 다음번엔 꼭 써먹으라는 충고다. 그는 사실 직장인들에게는 꽤나 알려진 유명 ‘영어강사’다. 아시아나항공에 다니던 시절 회사 직원들에게 e메일로 보냈던 생활영어 메모들을 묶어서 ‘영어 왕따 이모대리 기살리기’라는 영어책도 펴냈다. 당시 김 팀장 스스로 그런 식으로 영어실력을 다졌다. 김 대리 사이트에 연재됐던 그의 영어강좌는 2만여명의 회원이 가입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전문강사 뺨치는 영어실력을 갖췄지만 그는 지금껏 영어학원 한번 다녀본 적 없다. 해외연수도 가 본 적이 없는 순수 국내 토종파다. 영문학을 전공했고 카투사를 갔다 오면서 독학으로 영어를 꾸준히 공부해왔을 뿐이다. 독일 루프트한자 항공계열사로 아시아나항공 등에 기내식을 공급하는 지금의 회사에서도 콘퍼런스 콜(전화회의)이 자주 있고, 출장 갈 일이 워낙 많아 영어는 필수다. “군대 졸병 때 하루는 야외훈련을 나갔는데 미군 중대장이 ‘어드밴스 파리’ 어쩌고 저쩌고 그러는 거예요.‘아, 훈련 끝나고 파티를 가는가 보다.’하고 내심 기대가 컸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선발대(An Advance Party)’를 말하는 거였더군요.” 군대에서 처음 두세 달은 말문이 안 트여 고생했다. 하지만 나중에는 속어(slang)는 물론 욕까지 따로 배우는 오기로 영어 말하기에 자신감이 붙었다. 그가 효과를 봤다고 권하는 영어 말하기 비법의 첫번째는 무엇일까. “하루에 3∼5개 정도 자기만의 영어표현을 수첩에 번호를 매겨가며 적어나가는 겁니다. 영어책에 나온 것도 좋고, 영자신문도 좋지만 무조건 베껴서는 안 되고 자신만의 표현으로 소화된 것들이어야 합니다. 하루도 빼먹어서는 안 되고…. 적어놓은 표현들은 무조건 외워야 되고…. 세 개씩 한 달을 하면 100개 가까운 표현을 할 수 있게 되는데,100개라면 100마디는 영어로 할 수 있다는 얘기죠.” 두번째로 듣기와 말하기는 함께 공부하라고 김 팀장은 강조한다.“영화도 좋은 교재가 됩니다. 치고 받고 싸우기만 하고 대사는 별로 없는 액션영화보다는 멜로영화가 훨씬 도움이 되죠. 웬만큼 실력이 쌓이면 영화를 보면서 받아쓰기를 해보고, 나중에 스크립트와 비교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죠. 구어적인 표현이나 속어도 많이 알아두면 대화를 풀어나가는 데 도움이 됩니다. 우리도 외국사람이 ‘골때리네.’라고 한국말로 하면 ‘저 친구 우리말 좀 하네.’라고 생각하잖아요.” 사적인 메모를 영어로 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런 습관을 들이면 나중에 회화를 하거나 영작을 할 때 의외로 큰 도움이 된다. 쉬운 단어를 사용하려고 노력하고 ‘틀려도 좋다.’는 두둑한 배짱을 갖는 것은 기본이다. 김 팀장은 “앞으로 영어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관련 정보를 나눠주고 싶다.”면서 “조만간 비즈니스 영어에 관한 책도 출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20&30] 이런 직장동료, 정말 꼴불견

    [20&30] 이런 직장동료, 정말 꼴불견

    직장인들은 삶의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낸다. 마음이 맞지 않는 상사에게서 받는 스트레스는 어쩔 수 없는 ‘숙명´이다. 그러나 함께 힘을 합쳐도 모자랄, 같은 연배의 동료에게서도 큰 ‘상처´를 받기 일쑤다. 혈기 왕성한 20∼30대 직장인을 힘들게 하는 동료는 누구일까. 헛소문을 퍼뜨리는 동료, 귀찮은 일을 떠넘기는 동료, 자기만 잘난 동료, 남녀를 차별하는 동료, 겉과 속이 다른 동료…. 얄궂은 동료 때문에 열받은 직장인들의 ‘뒷담화´를 들어봤다. 이모(27·여)씨는 늘 남의 말을 이상하게 소문내고 다니는 직장동료 K씨만 보면 이가 갈린다.K씨는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일을 자기 마음대로 각색해 여기저기 소문을 낸다. 얼마 전엔 이씨도 K씨의 ‘소설´에 톡톡히 당했다. 나이 차가 여덟 살이나 나는 데다 애가 세 살인 유부남 직상 상사와 사귄다는 소문이 나 홍역을 치렀기 때문이다. 직장 동료들이 한동안 자신을 쌀쌀맞게 대하기에 알아봤더니 K씨가 “둘이 서로 불륜 관계더라. 둘의 데이트 장면을 봤다.”는 뜬소문을 냈다는 게 파악됐다.“너무 놀라서 K씨에게 따졌더니 미안한 기색도 없이 ‘아님 말고.´식의 태도더군요. 결국 소문을 들은 유부남 상사가 K씨를 불러 공개적으로 꾸지람을 주고서야 착각이라고 인정하더라고요.” 홍보대행사에서 근무하는 김모(30·여)씨는 툭하면 눈물을 뚝뚝 흘려대는 여성 동료 A씨를 보면 한숨이 나온다. 상사 지시를 잘못 헤아려 단체로 야단맞는 자리에서 A씨만 유독 ‘눈물의 힘´으로 위기를 모면하기 때문이다. 특히 여자 상사 앞에선 가만 있다가, 남자 상사 앞에서만 ‘울음 전법´을 쓰는 점도 눈에 확 드러난다.“그렇게 울면 다른 동료들에게 언성을 높이며 화를 내던 상사도 곧 수그러들고 오히려 달래기까지 해요. 여자 상사에게는 울었다간 혼만 더 날 거라는 걸 아니까 그 앞에선 울지 않죠.” ●뜬구름 잡는 소문 퍼뜨리는 ‘소설가´가 미워요. 지난해 공기업에 입사한 신모(29·여)씨는 일이 바쁠 때마다 상사에게 몸이 아프다고 말하는 입사 동기 강모(28·여)씨만 보면 눈을 자연스레 흘기게 된다. 강씨는 특히 야근해야 할 때면 구토 증상이 있다면서 의자에서 못 일어나는 시늉을 한다. 하지만 좋은 곳으로 떠나는 해외출장이나 야유회 때는 언제 그랬냐는 듯 건강한 모습을 보여준다. 벼르고 있던 신씨는 지난달 미국 출장 얘기가 나오자 일부러 부원들 앞에서 강씨에게 “넌 몸도 약한데 미국 출장을 못 가지 않겠니.”라고 물었다. 하지만 강씨는 “아무리 아파도 회사 일인데 최선을 다해서 해내야지.”라고 뻔뻔스레 말했다. 이런 강씨의 업무 스타일 때문에 부서 잡일은 거의 신씨에게 돌아온다.“아직은 참고 있지만 언제 폭발할지 몰라요. 몇 번이고 지적하고 싶었지만 아직은 신입사원이라 위에서 동기애도 없냐는 평을 들을까봐 그냥 혼자 삭이고 있습니다.” 직장인 남모(30)씨는 귀찮은 일이 생길 때마다 요리조리 피해가는 동료 Y씨를 볼 때마다 인상을 찌푸린다.Y씨는 희생이 필요한 회사 행사는 무조건 피해간다. 핑계도 흘러 넘친다. 늦게까지 팀원 모두 야근을 해야 할 때면 ‘어머님이 아프시다.´,‘머리가 아프다.´,‘집안에 제사가 있다.´는 등 갖가지 이유를 댄다. 때문에 직장에서 Y씨는 ‘미꾸라지´로 불린다.“누군들 일찍 퇴근하고 싶지 않겠어요. 모두 다 핑계대며 집에 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죠. 하지만 남 생각 안 하고 매번 그런 행동을 하는 Y씨를 볼 때마다 울화통이 터진다니까요.” 무역회사에 다니는 한모(32)씨는 술자리만 되면 술을 못 마시는 동료 B씨가 증오스럽다. 바이어들과 술자리가 많은 직종이지만 B씨는 이미 술을 거의 못 마신다고 회사에 공언한 상태라 늘 대충 버티다 일찍 집으로 간다. 때문에 업무상 술자리는 거의 한씨의 몫이 됐다. 결국 한씨는 속된 말로 ‘죽을 때까지´ 술을 마셔야 한다. 아침이면 머리가 지끈거리고 속은 마냥 울렁거리지만 B씨는 멀쩡하게 업무에만 매진한다. 더욱 화가 난 건 B씨가 거짓말을 했다는 걸 알게 됐기 때문이다.“B씨와 함께 아는 대학 동창이 있는데 대학 땐 두주불사로 술을 마셔댔다는 거예요. 게다가 혼자 다른 부서로 옮기겠다고 공부까지 하고 있단 얘기를 들으니 안 그래도 울렁거리는 속이 확 뒤집어질 거 같습니다.” ●남녀 동료 차별대우하는 사람 눈꼴시어요. 한 물류회사에 다니는 정모(31)씨는 남자와 여자를 대하는 태도가 180도로 다른 여자 동료 C씨만 보면 늘 한심하다는 생각이 든다.C씨는 여자 동료들과는 별로 얘기도 하지 않고 사무적으로만 대한다. 때문에 여자 사원들은 C씨를 따돌림하지만 C씨는 그마저 별로 개의치 않는다. 하지만 남자 동료들과 있을 땐 태도가 달라진다. 애교도 부리고 툭툭 건드리며 스킨십을 하기도 하고 슬쩍 일을 떠넘기면서 친한 척하기도 한다. 게다가 후배를 가르칠 때도 여자 후배에겐 사사건건 트집을 잡지만 남자 후배에겐 상냥한 천사가 돼 이것저것 자세하게 일을 가르쳐준다. “사람이니까 개인 감정이 전혀 개입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을 할 순 없을 거고 남자가 여자를, 여자가 남자를 좋아하는 건 자연스럽지만 그 친구는 심하게 말하면 ‘그저 남자만 보면 사족을 못쓰는구나.´란 생각까지 들 정도입니다.” 회사원 임모(29·여)씨도 자기 손익과 위치에 따라 사람을 전혀 다른 태도로 대하는 한 동료만 보면 고개가 돌아간다. 그 동료는 함께 일하다가도 옆에 있는 동료가 자신의 일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이 서면 대놓고 무시하며 태도가 달라진다. 하지만 자신의 일을 조금이라도 덜어줄 사람이 나타나면 보기가 역겨울 정도로 치근덕거린다.“일도 결국 사람이 함께 하는 거잖아요.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지 않고 이해득실로만 대하는 계산적인 사람은 회사에서 함께 일할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요.” ●사사건건 잘난 척 좀 하지 마시죠. 직장인 최모(25·여)씨는 늘 자기 행동에 대해 지적하며 “네가 아직 사회생활을 덜해봐서 그런가 본데….”라고 무시하는 ‘무개념´ D씨를 볼 때마다 숨고 싶어진다. 나이도 별 차이 없고 직장 경험도 얼마 차이 나지 않으면서 말끝마다 ‘사회생활´ 운운하며 잘난 척하기 때문이다.“D씨가 제 행동을 지적할 때마다 전 개가 멍멍 짖는 모습을 연상해요. 자기 자신의 행동은 어떤지 모르면서 남을 가르치려 드는데 사실 짜증도 나지만 얼마나 할 일이 없었으면 저럴까 싶어 그냥 무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원 박모(29)씨도 늘 자기만 일한다고 생각하는 직장동료 E씨를 보면 혀만 찬다. 최근 팀원 모두 고생하며 결과물을 낸 프로젝트에 대해 E씨는 자기가 가장 핵심적인 일을 했다며 다른 팀원들을 무능력자 취급했다. 사실 E씨의 업무능력을 칭찬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하지만 한 거래처 술자리에서 자신이 망쳐놓은 일에 대해 혼자 일처리를 다했다며 떠벌리는 데 주먹이 불끈 쥐어졌다. 결국 E씨는 회사에서 ‘잘난척 대마왕´,‘왕따 미스터E´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을 얻고 말았다.“E씨만큼 얼굴이 두꺼운 사람은 처음입니다. 그 근거 없고도 끝이 없는 자신감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 궁금해요.” 교육 관련 기업에 다니는 유모(40)씨도 혼자 튀며 잘난 척하는 동료가 밉상이다. 최근 상사가 유씨 등 동료 4명에게 동종업계 시장현황 보고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각자 담당 기업을 배분한 뒤 조사에 착수했다. 일주일가량 야근하며 고생했다. 그런데 상사에게 보고하는 자리에서 한 동료가 불쑥 일어나 자신이 혼자 다 한 것처럼 말했다. 다른 동료의 노력까지 가로챈 것이다. 그 사람은 평소 동료들 사이에서 ‘뒤통수의 달인´으로 통한다. 동료들과 있을 때는 회사나 상사의 잘못된 점을 집중 성토하며 자신이 나서서 바로잡겠다고까지 공언한다. 하지만 정작 윗사람 앞에서는 꿀먹은 벙어리다.‘회비어천가´(회사 칭송)에까지 이르는 데는 할 말이 없다.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것은 동료의 공까지 가로채고,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불이익이 주어지는 일은 나몰라라 합니다. 그 친구를 보면 ‘저렇게까지 하며 살아야 하나.´란 회의감이 들 정도예요.” ●상사 앞에서만 열심히 하는 당신, 조심하세요! 의류업계에 종사하는 최모(29·여)씨는 상사가 있을 때만 일을 잘하는 척하는 동료가 어이없다. 동료 이모(30·여)씨는 평소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는다. 손님이 와도 모르는 척하고 테이블 정리와 사무실 청소 같은 일은 할 생각조차 않는다. 하지만 윗사람만 있으면 솔선수범형으로 돌변한다. 사무실을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웃으며 차를 내오거나 테이블을 깔끔하게 치우는 등 궂은 일을 도맡아 한다. 출근시간도 가관이다. 최씨의 회사는 업무상 상사의 출장이 잦다. 이씨는 상사가 출장으로 자리를 비우는 날이면 느지막하게 회사에 나오고, 상사가 출근하는 날이면 아침 일찍 나와 분주하게 움직인다. 때문에 상사는 곧잘 최씨와 다른 동료들에게 이씨를 본받으라고 훈계까지 한다. “윗사람은 그 동료의 실체를 몰라요. 가끔 상사에게 말하고 싶지만 ‘질투 나서 그러느냐. 칭찬받으려면 너도 열심히 하라.´고 할까봐 말도 꺼내지 못하고 속으로만 끙끙 앓고 있답니다.” 한 방송국 PD 이모(34·여)씨는 업무 협력을 하지 않는 사람이 너무 얄밉다고 말했다. 이씨는 음향, 카메라, 소품 등 많은 파트를 조화시키는 일을 맡고 있다. 하지만 그 중 한 파트라도 신경을 덜 쓰면 전체적인 조화가 깨져 방송을 망치고 만다. 하지만 일부는 “대충해도 월급은 나온다.”는 식으로 일을 해 이씨를 분통터지게 한다. “둔감한 척하면서 슬쩍 손을 놓는 사람이 최악이죠. 결국 그런 사람도 설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좋은 말로 충고도 하지만 자존심만 세서 받아들이려 하지 않아요. 제 속만 새까맣게 타들어갑니다.” 사건팀 nomad@seoul.co.kr
  • ‘총선끝’ 산하기관장 본격 물갈이

    새 정부가 참여정부에서 임명된 임기직 산하 기관장 및 단체장, 고위 임원들에 대한 교체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10일 “총선이 끝남에 따라 부처별로 소속 공기업 및 산하 단체장들에 대한 교체 여부를 본격 검토하고 있다.”면서 “일괄사표를 받은 곳도 있고, 그렇지 않은 곳도 있어 처리 방법은 부처마다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보건복지가족부는 이날 김호식 국민연금공단 이사장, 김창엽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 이재용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의 사표를 일괄 수리하고, 이들 3개 기관 임원들이 일괄제출한 사표도 선별 수리했다. 또 임기를 1년9개월 정도 남겨둔 이용흥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과 유근영 국립암센터 원장, 이배근 한국청소년상담원장, 이창식 한국청소년수련원 이사장 등도 재신임하지 않고 일괄 면직처분했다. 이들은 지난달 말 복지부에 일괄사표를 제출했다. 지식경제부 산하 공기업 수장들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린다. 아직 사직서를 제출한 수장은 없다. 그러나 지경부 산하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 이원걸 사장은 곧 거취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남 지역난방공사 사장은 사의 표명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관광장관 회의 참석차 해외 출장 중인 유인촌 장관이 주말 귀국하는 대로 인사문제를 처리할 방침이다. 문화부 산하 공공기관장 및 단체장의 경우 오지철 관광공사 사장의 사표가 일찌감치 반려된 가운데 정순균 한국방송광고공사 사장, 신현택 예술의전당 사장, 장명호 국제방송교류재단(아리랑TV) 사장, 윤형식 한국정책방송(KTV) 사장의 사표 수리 여부는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참여정부 코드인사의 대표격으로 분류된 김정헌 한국문화예술위원장과 김윤수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아직까지 사표제출을 거부하고 있다. 오상도 장세훈기자 jurik@seoul.co.kr
  • [정윤수의 오버헤드킥] 확 달라진 북한축구

    양 팀 모두 득점없이 답답하게 전개된 90분이 끝났을 때, 북한팀의 김종훈 감독은 환하게 웃었다. 벤치의 코치와 선수들도 만족스러운 표정이었다. 어렵기는 하겠지만 그래도 승리하지 않겠는가 기대했던 한국팀은 상대적으로 어두운 표정이었다.0-0으로 비겨 두 팀 모두 승점 1씩을 챙겼지만 내용적으로 북한이 소기의 목적을 거둔 셈이다. 2002월드컵 때 히딩크 감독은 소속팀의 지명도보다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인가가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그의 말이 어김없이 적용된 북한전이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부 팀에 소속된 이영표와 설기현이지만 올해 들어 출장 기회를 자주 갖지 못한 바람에 실전 감각이 많이 무딘 상태였다. 긴 시간 비행기를 탔다는 점도 부진의 원인이 되겠지만, 그들은 비행시간 정도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 일급 프로이자 동서양을 횡단하며 경기를 치른 경험도 상당히 많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소속팀의 주전이 되어 일상적으로 실전을 뛰는 일이 적어졌다는 점이다. 김남일의 뜻밖의 부상과 조재진의 부진도 전체적으로 경기 속도가 처지게 된 원인이 됐다. 그러나 이 모든 내부적인 정황보다 더 중요한 것은 북한 팀이 확실하게 달라졌다는 점이다. 일본이나 중국만 세계 축구의 흐름에 맞춰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게 아니라 북한 역시 과거의 폐쇄적인 분위기와 단순한 스타일에서 완전히 빠져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북한은 철저히 실리축구를 구사했다. 달리 말하여 수비 축구를 바탕으로 하였는데, 그러나 무조건 문을 닫아 걸고 길게 내지르는 과거의 양상과는 달랐다.‘인민 루니’ 정대세와 더불어 홍영조·문인국은 공격 일변도로 나선 한국의 미드필드진과 최종 수비진 사이를 빠르게 장악하였다. 수비수들은 위험지역에서는 완벽하게 걷어내는 데 치중하고 비교적 안전한 지역에서는 적절히 반칙을 구사해가며 한국 공격의 혈맥을 부드럽게 끊었다. 거칠고 투박했던 북한팀의 색채가 서서히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 경기였다. 이같은 양상은 지독한 기근과 핵 문제 때문에 폐쇄 일변도의 정책을 써야만 했던 지난 90년대와 달리 최근의 변화된 북한 사회를 일정하게 반영하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축구 전문지 ‘포포투’ 4월호에서 정대세 선수는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물건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다음처럼 대답했다.“딸기 케이크!” 또 어떻게 축구를 하게 되었느냐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다.“공이 나를 부르고 있었다.” 전혀 ‘북한스럽지’ 않은 경쾌한 대답이다. 비록 북한 현지 출신은 아니지만 정대세와 안영학 같은 선수들 때문에 북한팀의 색채가 바뀌고 있는 것이다. 수원 삼성에서 활약하는 안영학을 비롯해 각 포지션의 리더들이 몇년 전부터 일본, 세르비아, 러시아 등에서 뛰는 ‘해외파’들이다. 이들에 의해 북한은 세계 선진 축구 흐름에 빠르게 적응하고 있으며 팀 분위기가 또한 자유롭고 활달하게 바뀌고 있는 것이다. 빠르게 변하고 발전하는 이 팀과 6월에 다시 맞붙어야 한다는 점이 부담이지만, 그래도 그 팀의 이름이 ‘북한’이라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환영할 만한 일이다.축구평론가 prague@naver.com
  • 박정희 대통령 취임하던 날

    박정희 대통령 취임하던 날

    제7대 박정희대통령 취임식이 1일 하오2시 중앙청 앞뜰식장에서 엄숙히 거행되었다. 전례없이 간소한 식전이기는 했으나 이를 치르기에 많은 사람들이 애를 썼다. 다음은 뒤에서 애쓴 사람들의 이야기와 취임식을 전후한 「에피소드」이모저모. 1주일 1천명 동원…통금때에만 잠깐씩 세종로 네거리에 등장한 반영구용 철제 무지개형 대형 「아치」의 규모를 살펴보면-. 대석(臺石)사이의 길이 50m 높이 20.8m 폭 1.8m 「크로스·바」42m 대통령 초상화 6 x 8m 이며, 소요자재는 철강이 39t 대석밑에 박은 12m 「파일」이 6개 「시멘트」가 5백여 부대이며 「아치」를 덮고있는 5W 3색 전구가 1천6백개다. 이 「아치」는 한전에서 세운 것인데 양영철(梁永喆)씨(28·영선계직원)가 기본설계를 하고 화신산업 (대표 이종국(李鍾國))이 1천 1백90만원(초상화제외)에 공사를 맡은것. 제작에 동원된 연인원은 1천명이 넘었다. 조립 공사는 통금시간인 밤 12시부터 새벽 3~4시 까지 평균 하루 3시간의 올빼미 작업으로 일주일이 걸렸다. 「캔버스」만들기 2일…초상화는 두번 그려 세종로 「아치」한복판에 걸려있는 박대통령 초상화 또한 「매머드」급(6x8m)이다. 이는 신미산업(대표 이정근)이 주문을 맡아 김만영씨와 하승만씨가 그린것. 먼저 「캔버스」를 만드는 데도 만 이틀이 걸렸는데 틀을 짜서 광목과 천막천으로 덮고 그위에 아교와 「페인트」칠을 했다. 작업 시작은 6월 17일, 총무처로부터 받은 박대통령의 명함판 사진을 보며 그리기 시작했다. 23일에 일단 완성했으나 총무처는 초상화가 마음에 들지않는다고 해서 옆으로 빗겨앉은 모습에서 정면 모습으로 다시 그리기로 결정. 25일부터 양면 2장을 그리는데 3일이 걸려 완성, 28일 붙이게 된 것이다. 약품 처리도 해보고…꽃엔 무진 애 썼다고 식장(式場)장식에서 빼놓을수 없는 것이 꽃. 취임식장 안팎과 경회루 「가든·파티」꽃장식을 맡은 곳은 꽃집 「만화원」(종로2가). 총무처의 주문을 받아 꽃장식을 한것인데, 작은 화분 50개와 꽃다발 50다발만 구입하고 나머지는 모두 창경원 식물원에서 세를 낸것들. 가장 경제적이면서도 가장 화려한 식장분위기를 꾸미는 것이 담당자들의 책임이었다. 「카네이션」을 비롯해서 갖가지 꽃을 전문가들이 두뇌를 짜내서 꽃다발 하나 만드는데도 「앙상블」을 이루도록 세심한 신경을 썼다. 수많은 외교사절들이『원더풀!』을 연발하도록 최대의 실력을 발휘한 것. 그러나 무엇보다 힘들었던 점은 취임식날에 맞추어서 꽃송이를 피워내는 일. 그래서 꽃집에서는 시내 여러 꽃집의 지원을 받아 가면서 약품 처리로 때맞춰 꽃이 피도록 필사의 노력을 했다고. 20여명이 들어 나른 4백50㎏의 「케이크」 전날밤 청와대서는 근로자초청 「파티」가 열렸다. 육(陸) 여사는 이날 「뉴욕」제과점으로부터 초대형 「케이크」를 기증받은 근로자합숙소에 묵고있는 어려운 5백 80명의 근로자들을 초청, 자신이 「호스테스」가 되어 직접 「케이크」를 잘라 나누어 주었던 것. 이번 「케이크」는 높이만 1.5m에 가로 92㎝, 무게 4백50㎏의 초대형. 가로 23㎝, 세로 36㎝, 무게 3㎏의 「카스텔라」가 1백 30장, 「버터」가 45㎏, 계란 3백개가 들어갔다고. 보통 「파티」에서 6백명이 먹을수 있는 분량. 이날 「케이크」운반에는 20여명의 장정이 동원됐다. 1주일동안 준비를 하고 이틀동안 밤을 꼬박 새워 만들었다고. 성장한 근혜(槿惠)양 보고 「벤플리트」장군 감탄 박(朴)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는 1일밤 경회루(慶會樓)의 경축연회는 대성황. 3부요인을 비롯, 국내외 저명인사와 각국의 경축사절들이 참석한 「매머드」연회. 6시40분 육군 고적대의 「팡파레」와 함께 박대통령은 부인 육여사와 장녀 근혜양과 함께 입장했다. 박대통령은 내외귀빈들로 꽉 들어찬 연회장을 한바퀴 돌며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벤플리트」장군을 만난 박대통령은 반갑게 포옹을 나눴는데 「벤」장군은 육여사로부터 근혜양을 소개받고 『벌써 이렇게 성장했느냐』고 놀라움을 표시. 정성담긴 만찬 음식 포도주로 건배하고 저녁 8시부터 2시간동안 중앙청 대회의실에서 베풀어진 박대통령 초청 만찬회의 음식은 반도 「호텔」주방에서 마련했다. 주방장 이경환씨를 필두로 「쿠크」25명이 동원되어 정성껏 마련한 이 음식은 순전히 양식. 맑은 소고기국에 생선연어찜을 먼저 내고 다음의 주식 순서에는 쇠고기 등심구이, 감자 완자튀김, 꽃양배추볶음과 채두, 「아스파라거스」, 「샐러드」, 그리고 빵과「버터」. 후식에는 「아이스크림」, 「코피」, 홍차가 나왔고 백포도주와 홍포도주를 곁들였다. 1천발의 불꽃 쏘아 밤하늘도 휘황찬란 경축일의 마지막 「무드」를 장식한 것은 밤하늘에 오색무늬로 수놓는 불꽃놀이. 이날밤 9시부터 10시까지 남산 팔각정에서 쏘아올린 불꽃은 모두 1천발. 서울의 밤 하늘을 아름답게 장식한 불꽃하나의 값은 1천3백원. 1천발을 쏘아 올렸으니까 1백30만원이 밤하늘을 수놓은 셈. 불꽃놀이에 동원된 인원은 한국화약에서 발사원 37명. 만일에 대비, 소방차 2대와 경찰관 40여명이 동원 됐었다. 지난해까지는 심지에 손으로 불을 당겨야 했는데 이번엔 전기 발파와「세트」발파에 성공했다고. 쏘아올린 불꽃의 종류는 무궁화 모양에서부터 버들형 분포 방향전환에 이르기까지 12가지. 불이번쩍 취재경쟁…1㎞씩의 뜀박질도 이번 경축식 취재는 불꽃튀는 기재의 전쟁. 경축식장을 자유로이 왕래할 수 없기 때문에 제한된 장소에서의 사진 취재를 위해서는 좋은 성능의 「카메라」가 압도하기 마련. 최고성능을 자랑하는 서울신문과 동앙일보의 1천2백㎜ 초망원 「렌즈」를 비롯, 35만원 시가의 「하셀브라드」까지 동원되는가하면 각사의 1천㎜ 망원 「렌즈」도 총동원되어 서로가 기재 「콘테스트」를 벌인 듯 했다. 애초 문화공보부로부터 각사에 할당된 출입완장은 2장씩. 외신 기자들에게도 2장씩 배당됐다. 취재전망대는 취임식 단상을 바라보는 광화문옆 2곳에 설치됐는데 오른쪽이 외신기자, 왼쪽이 국내기자. 사진기자단에서는 기지를 발휘하여 2장 배당된 완장을 외신기자와 교환, 사실상 2곳에서 취재하는 효과를 보기도 했다. 국내 사진기자단에서는 취재전망대에서 서로 앞자리 다툼하다 사고가 날 것에 대비, 자리차지하기 제비뽑기를 하여 미리 위치를 결정했다. 대통령 취임식사가 끝나자 각사 기자들은 중앙청에서부터 때아닌 육상경주. 차량 통행이 풀리지 않았기 때문에 기자들은 무거운 기재들을덜거덕 거리며 1㎞ 이상씩 대로를 질주하는 진경을 보였다. 전세계에 퍼진 전파…외국 기자들도 법석 취임식 광경과 경축행사 소식은 조선「호텔」에 임시 설치된 「인터내셔널·프레스·센터」를 통해 재빨리 전세계 곳곳에 알려졌다. 해외경축 사절단과 함께 입국한 수많은 해외기자들은 「프레스·센터」와 현장을 바삐 왕래하면서 불꽃튀는 취재경쟁을 벌였다. 체신부는 조선「호텔」「그랜드·볼·룸」에 국제전신전화국 임시 출장소를 설치, 6월 29일 하오부터 국제전신전화국의 「베테랑」직원 10~20명씩을 고정 배치시키고 「텔렉스」6대를 임시로 가설해서 취재보도에 최대의 「서비스」를 했다. 그나라 격식 이라오…맨발의 외무장관님 이번 외국 경축사절들 가운데 의상에서나 차림새로 특이한 것은 「아프리카」의 「스와질란드」왕국 외무장관 「아모스·종게·쿠발로」씨. 「아프리카」주 최남단 「레소트」국과 인접한 「스와질란드」에서는 온몸을 칭칭 감은 의상에다 맨발로 다니는게 풍속인데 「쿠발로」장관도 고유의상에 맨발이라 시선을 끌었다. 길잃었던 귀빈부인 핫·팬츠엔 일침놓고 6월 29일 김포(金浦) 공항에 내리자 마자 동행한 부인을 잃어 한때 소란을 피웠던 「아프리카」의 「어퍼·볼타」특사 「프랑소와·롱포」장관(공공사업·운수 및 도시계획장관). 알고보니 안내원의 실수로 부인이 일반여객과 함께 보세구역으로 나가 있는 것을 간신히 찾아 귀빈실로 모셔 왔다는 「에피소드」의 주인공. 숙소인 조선「호텔」에서 본지기자와 만난 「롱포」여사는 『한국 여성들은 예상했던 것 보다 더욱 몸매가 곧고 아름다워요. 특히「미니·스커트」와 「핫·팬츠」 차림은 발랄해서 좋지만 「어퍼·볼타」사람으로선 현기증이 날정도』라고. [선데이서울 71년 7월 11일호 제4권 27호 통권 제 144호]
  • 장명호 아리랑TV 사장 사의표명

    MBC 감사 출신으로 2006년 9월 임명된 장명호 아리랑TV 사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했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21일 밝혔다. 장 사장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문화부 신재민 제2차관은 이날 오전 세종로 문화부 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산하기관인 아리랑TV 사장이 사의를 밝혀 왔으나, 수리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리랑TV 관계자는 “장 사장이 17일 해외출장에서 돌아와 보니 유인촌 문화부 장관의 ‘참여정부 출신 산하 기관장 자진사퇴’ 발언 파장이 워낙 커 문화부측에 자리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문화부 관계자도 “장 사장이 재신임을 묻는다는 의미로 지난 19일 사직서를 장관에게 제출했다.”고 밝혔다.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여성&남성] ‘유리천장’ 좌절 그리고 희망

    [여성&남성] ‘유리천장’ 좌절 그리고 희망

    ‘유리천장’은 본래 여성들의 머리 위에 있는 ‘보이지 않는 승진 장벽’이라는 의미다. 하지만 최근 남성이 소수인 직업이 등장하면서 유리천장의 존재를 실감하는 남성들도 늘고 있다. 여성들에게 유리천장은 남성이었다. 반면 남성들에게 유리천장은 여성이기도 하다. 서로 이해할 수 없는 이성의 정보 유통 방식과 동성끼리 뭉치는 문화는 서로에게 유리천장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유리천장을 깨뜨리려는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머리 위 열린 세상을 꿈꾸는 남성과 여성의 ‘좌절과 희망의 이중주’를 들어봤다. ●승진 힘들고 사내정보에서도 소외 서울 강남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신모(28)씨는 대학시절부터 학과 내 몇 안 되는 남성으로 주목받았다. 뛰어난 성적으로 대학 병원에 취직하게 된 신씨는 생각보다 남성 간호사가 많다는 사실에 안도의 안숨을 쉬었다. 하지만 소수인 남성 간호사는 여성에 비해 승진도 힘들고 사내정보 공유에도 너무 취약했다. 신씨는 몇 달 전 군기를 잡겠다는 사소한 이유로 신규 여간호사를 괴롭히는 여성 선배에게 그러지 말아달라고 정중하게 사정을 했다. 하지만 여성 선배들 모두로부터 ‘싸가지(?) 없는 남자 후배´로 낙인 찍혔다. 그는 내심 수간호사가 정당하게 상황을 판단해 주리라 믿었다. 하지만 그날 이후로 신씨는 수간호사로부터 지적받는 횟수가 부쩍 늘었다. 주변의 여성 동료들도 신씨가 새내기 간호사를 좋아해 감싸고 돈다는 등 말도 안 되는 소문들을 내기 시작했다. 신씨는 “남성들은 보통 담배를 피우거나 술을 마시면서 승진, 회사 분위기 등의 정보를 주고 받는데 여성들은 어떤 방식인지 모르겠다.”면서 “해명을 하고 싶어도 방법을 알 수가 없다.”고 하소연했다. 이후 그는 일명 ‘왕따´ 대열에 들어섰고, 여성 선배들은 그에게 이유 없는 짜증을 내곤 했다. 그는 대화로 풀어보려고 했지만 아무도 그에게 여성들만의 ‘대화 기술´을 가르쳐주지 않았다. 또한 남성간호사가 수간호사를 꿈꾸는 것은 현재로서는 거의 불가능하다. 승진에 대한 정보도 부족하거니와 기본적으로 환자들에게 신뢰를 받아야 하는데 환자들에게는 실력과 상관없이 남성간호사가 기피 대상이다. “동료들 사이에서는 남성이라고 끼워주지 않으니 인사고과가 잘 나올 리 없고, 환자들도 피하니 승진은 먼나라 이야기예요. 친구들을 만나면 승진 전략이라면서 술자리 에피소드나 로비 사례 등을 얘기하는데 낄 얘기도 없고 관심도 안 가요.” 향수제조업체에 근무하는 윤모(30)씨는 최근 심각하게 부서이동을 검토하고 있다. 지금 있는 부서에서는 승진이 거의 힘들다는 판단 때문이다. 여성을 위한 향수 회사여서 여성을 더 선호하기도 하지만, 여성의 마음을 읽고 그에 맞는 향기를 찾는 일이 남성에게는 어렵기 때문이다. 그가 처음 조향(향수 제조)을 배운 것은 4년전. 당시만 해도 남성 조향사에 대한 전망은 좋았다. 하지만 회사에 취직해 보니 사정은 달랐다. 여성 팀장은 윤씨 앞에서는 좀더 노력해야겠다면서 격려해 주었지만, 사석에서는 남성에게는 맞지 않는 일이라고 말하곤 했다. “부서 전체가 회식을 할 때면 핵심적인 대화가 빠진 기분입니다.2차도 따라가는데 내가 있어서인지 떠도는 소문조차 이야기를 꺼내지 않으려 합니다.” 부서에서 겉돌던 윤씨는 자연스럽게 마케팅부서 남성직원들과 친해졌다. 윤씨는 “마케팅은 그래도 남성들하고 잘맞더라고요. 여성의 심리를 파악하는 것은 비슷하지만 불분명한 감성으로 향기를 찾는 것보다 명확한 매출신장 방법을 찾는 것이니까요.” ●남자만의 성공모델도 전무 “그래도 희망은 있다” 그런가 하면 영어교재를 만드는 회사에 다니는 이모(31)씨는 남성들은 성공모델이 없어 승진이 어렵다고 전했다. 이씨는 “부서원 15명 중에 남성은 3명뿐입니다. 역대 팀장은 모두 여성이었는데 이유는 남성들이 회사에서 오래 버티지 못하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부서에서 유능하다고 평가받던 이씨의 남성 선배는 2년전 회사를 그만두었다. 이유는 ‘몇 시간씩 한자리에 앉아서 책 교정을 보는 일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이씨는 영어문제를 만들고 편집하고 교정을 보는 과정이 상당히 정적이어서 남성들은 오래 버티지 못한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회사를 그만두는 남성 선배들 때문에 능력있는 후배들의 승진이 힘들어지는 것에 대해 불만이 많다. “저 같은 경우는 내가 낸 영어문제로 한 권의 책이 나오는 것을 보면 희열을 느낍니다. 하지만 주위에서는 언제 나갈지 모르는 놈으로 취급해 답답합니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주류가 될 수 없는 유리천장 밑에 있는 기분이에요.” 여성 속옷회사에 근무하는 오모(30)씨는 여성에 관한 일이라고 남성이 출세하지 못하라는 법은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란제리 회사라고 하면 여성이 대다수라고 생각하는 편견에 대해 일침을 가했다.“낡은 사고입니다. 우리 회사는 중소기업이기는 하지만 남성들이 대부분이에요. 디자인실을 제외하고 상관도 대부분 남성입니다.” 여성의 마음을 읽고 기획을 하는 것 역시 남성들의 몫이다. 상품을 만드는 것도 여성디자이너와 남성개발팀이 협력한다. 제작 역시 남성이 한다. 오씨는 남성이 강세를 보이는 비결에 대해 “선배들이 여성을 위한 속옷이 아닌 기능성 속옷에 중점을 두고 회사를 이끌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 결과 디자인팀보다 남성들이 중심인 기능성 소재 개발 연구팀이 힘을 얻게 됐다. 오씨는 “남성에게 불리한 직업도 여성에게 불리한 직업도 없다고 생각한다. 유리천장이라는 말은 안 보이는 벽이 아니라 최선을 다하면 결국 깨진다는 뜻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웃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굵직한 프로젝트는 남자 직원에게만 박모(28·여)씨가 다니는 건설회사는 야근도 많고 업무 강도도 높다. 남성이 대부분이다. 여자라서 체력이 달린다는 말을 듣기 싫었던 그는 궂은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하고 싶었던 프로젝트는 번번이 남자 동기나 남자 후배에게 넘어갔다. 남자 팀장은 박씨의 불평에 “다음에는 꼭 참여할 수 있도록 신경 쓰겠다.”는 대답을 되풀이했다. 하지만 매번 물(?)을 먹기는 매한가지였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남자 선배가 안쓰럽다는 듯이 “새 부장은 굵직한 프로젝트는 추진력과 체력이 있는 남자에게 맡긴다.”고 귀띔했다. 문제는 그것만이 아니었다. 명문대 출신인 새 부장은 대학 후배를 끌어주는 것을 좋아했다. 그는 새 부장 밑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남성도 아니고 명문대 출신도 아닌 쓸모없는(?) 부원이 돼 버렸다. “프로젝트를 못 맡으니 인사고과에서도 좋은 점수를 받기 힘들고, 남자 후배에게 추월당하는 수모만 당했죠. 공부를 더 할까 심각하게 고려하기도 했는데, 그런다고 여자가 남자 되는 것도 아니고, 비명문대가 명문대 되는 것도 아니니까 답답하죠, 뭐.” 이후 박씨는 핸드백에 늘 사직서를 넣고 다닌다. 대기업에 근무하는 김모(26·여)씨는 다른 직원보다 빨리 승진하기 위해 해외 법인 주재원을 꿈꾸었다. 대학시절 어학연수도 남들보다 오래 다녀온 터라 현지 적응에도 자신 있었다. 해외에서는 한국과 다르게 여성의 능력을 인정해 주는 문화가 있어 실력만 펼치면 된다고 믿었다. 하지만 김씨는 입사 1년 만에 여성 해외주재원은 무리라는 것을 깨달았다. 생산 공정을 점검하기 위해 태국으로 출장 간 김씨는 ‘여자라서 치안에 너무 신경이 쓰인다.´는 현지 법인의 불평을 들어야 했다. 그가 바깥에 나갈 때면 현지 법인에서는 전용 기사를 붙여 주었다. 대부분 치안이 불안한 지역에 현지 공장이 위치해 있어 여자 혼자 공장에 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본사가 판단했기 때문이었다. 김씨는 상관없다고 수차례 말했지만 본부장은 들은 체도 않고 “다음에는 남자를 보내라.”고 당부했다. 김씨는 출장을 다녀온 뒤 해외주재원 선발 과정에서 여자에게 불이익을 주는 사내 문화를 이해하게 됐다. 그는 “전에는 이런 사내 문화가 단순한 편견인 줄 알고 바꿀 수 있다고 믿었는데 요즘에는 어쩔 수 없는 ‘유리천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능력도 아닌 치안 문제 같은 이유로 해외주재원 선발에 여성이 불리하다는 현실이 너무 화나요. 하지만 그 현실을 나도 모르게 인정하게 된다는 것이 더 슬프죠.” ●“남성이 하면 로비, 여성이 하면 이상한 행태” 경기도 한 중학교에서 영어 교사로 근무하고 있는 박모(31·여)씨는 학교에 여성 간부가 없다는 점이 늘 불만이다. 여성 교사의 비율은 남성에 비해 훨씬 높지만 주요 직책은 대개 남성의 몫이다. 여성 교사가 80%를 차지하지만 모든 부서의 장은 남성이 맡고 있고, 그 아래 차장 자리가 여성의 몫이다.1, 2학년은 교사 10명 가운데 남성은 고작 2명씩이다.3학년도 남성은 3명뿐이다. 박씨는 남성 교사들이 서로 끌어주면서 여성에게 주무부서 자리를 내어 주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교감이 되려면 현재 교감에게 점수를 잘 받아야 하고 교장이 되려면 교장에게 점수를 잘 받아야 하는 인사구조 때문에 여성 교장은 나오기 힘든 것 같다.”고 말했다. 박씨는 ‘교직에 여풍(女風)이 분다.´고 언론에서 보도하지만 단지 하부구조에만 여성이 많을 뿐이라고도 지적했다. 또 남성 교사들에게 익숙한 ‘승진 로비´도 여성이 하면 이상한 소문만 돈다고 말했다. “남성이 하면 로비고, 여성이 하면 이상한 행태인가요?정말 어이가 없어요.” 직장생활 3년차인 최모(29·여)씨는 직장 여성이 임신하면 능력 없는 직원으로 낙인 찍히는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직장내 여성 간부가 없기 때문이다. 최씨의 별명은 ‘슈퍼우먼´, ‘술상무´, ‘억척 어멈´ 등이다. 그만큼 열심히 일했고, 중요한 프로젝트는 그의 차지였다. 업무와 관련한 자격증도 5개나 취득했고, 특진 대상 1순위로 평가받았다. 그는 “그때까지만 해도 ‘유리천장´은 실력없는 여성이 만들어낸 용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의사인 남편과 결혼한 뒤 상황은 달라졌다. 일은 예전과 같았지만 동료나 상관은 일이 아닌 ‘의사 사모님´으로 그를 평가했다. 회사에는 그가 언제 관둘지 모른다는 소문까지 나돌았다. 그리고 임신을 하자 이제는 최씨를 배려한다는 핑계로 남자 후배에게 중요한 프로젝트를 넘기기 시작했다. 상관은 오래 쉬어야 하니 후배 가르치는 일에 열중해 달라는 주문까지 했다. 그리고 지난달 특진 대상을 올리라는 회사의 지시에 상관은 인사고과점수가 평균 이하인 남자 동기를 대상자로 올렸다. 게다가 ‘승진 로비´까지 도맡아서 해주고 있었다. “회사에는 이왕이면 여성보다는 남성을 밀어주는 게 상책이란 소문까지 있어요. 한명이라도 여성 간부가 있다면 우리도 희망을 가질 텐데…. 그래도 제가 이 악물고 버텨서 첫번째 여성 간부가 될 겁니다. 그리고 여성 후배들도 ‘유리천장´을 부수도록 도와줘야죠.”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용어클릭] ●유리천장(Glass Ceiling)은 미국의 경제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이 1970년에 만들어낸 신조어로 본래 여성들의 고위직 진출을 가로막는 회사 내 보이지 않는 장벽을 뜻한다. 미국 정부는 1991년 유리천장 위원회(Glass Ceiling Commission)를 구성해 여성이나 흑인 또는 소수민족 등이 승진에서 차별 대우 받는 일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남성들이 소수인 직업이 생기면서 남성 직장인들의 승진을 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의미하기도 한다.
  • “상하이행 티켓 손대지마”

    “상하이행 티켓은 내 것” 개막 두 번째 주말에 벌어지는 프로축구 K-리그 경기는 허정무 국가대표팀 감독의 눈도장을 확실하게 받을 수 있는 최종 모의고사다. 오는 26일 상하이 훙커우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지는 남북의 남아공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에 나설 43명의 예비엔트리가 이미 발표된 가운데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 위한 골잡이들의 ‘발놀림’이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 해외파 7명을 제외한 국내파의 상하이행 비행기 좌석수는 16개에 불과하다. 가장 큰 관심을 끄는 곳은 15일 박주영(23·FC서울)과 조재진(27·전북)이 정면 충돌할 것으로 점쳐지는 전주월드컵경기장. 조재진은 지난 9일 개막전에 출전, 시즌 데뷔전을 치렀지만 박주영은 재활 때문에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러나 세뇰 귀네슈 감독은 “박주영의 몸상태가 거의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말해 출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둘은 이제까지 K-리그 그라운드에서 맞대결한 적이 없다. 허정무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예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둘의 첫 대결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초미의 관심사. 1년 7개월 만에 대표팀 승선 기회를 잡은 ‘돌아온 골잡이’ 안정환(32·부산)의 행보도 눈길을 끈다. 전북과의 개막전에서 동점골의 시발이 된 통렬한 프리킥으로 강한 인상을 심어줬던 터.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으나 기량은 전성기에 거의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은 안정환은 ‘점수표’를 든 박태하 대표팀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함께 예비 명단에 든 신예 골잡이 이근호(23)와 일합을 겨룬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단독]MB, 전세기도 절약형으로

    [단독]MB, 전세기도 절약형으로

    이명박 대통령이 다음달 미국과 일본 순방에 나서는 가운데 청와대가 대통령 전세기 임차료 등 해외 출장 비용 ‘군살빼기’에 돌입했다. 현지 한국기업 방문시 부담을 주는 ‘전시행정’도 개선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13일 “이 대통령이 강조한 ‘실용외교’ 의지에 맞춰 해외 순방에 드는 예산과 인원을 최소화해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청와대측은 향후 대통령의 해외 순방 예산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대통령 전세기 임차료와 운영 비용 등을 최대한 절감하는 세부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불필요한 항공기 내부 개조와 소모품 등 경비 지출을 줄이면 적어도 10∼20% 정도 비용 절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통령 전세기는 기존 좌석을 완전히 뜯어 낸 뒤 대통령 집무 공간(1등석), 수행인원과 취재진 및 승무원 수 등에 맞춰 새로 꾸며진다. 통상 아시아나항공이나 대한항공에서 번갈아 가며 빌려 띄우며, 임차료는 한 번에 10억원가량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향후 미국·일본·러시아 등 해외 순방 수행단 규모를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다음달 미국·일본 순방에 앞서 현지를 방문하는 ‘사전답사팀’ 인원도 참여정부 때 10여명에서 8명으로 줄이기로 했다. 특히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이 현지 한국 기업체 방문시 미리 ‘언질’을 줘 공항 등 이동로 주변에 ‘광고판’을 급조해 달고, 환영 준비를 하게 하던 과거 정부의 관행도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한국프로골프협회 회장 박삼구씨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제13대 회장을 맡는다. 지난주 해외출장을 다녀온 박 회장은 지난 7일 회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회장으로 추대됐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이를 수락하기로 했다고 프로골프협회가 11일 밝혔다. 박삼구 회장은 제12대 회장 임기가 끝나는 지난해 12월 “회사 일이 바빠 더 이상 협회를 이끌기 어렵다.”며 사의를 표명했지만 후임 회장을 뽑지 못한 협회는 지난 7일 박 회장을 제13대 회장으로 다시 추대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그러나 박 회장은 “적당한 후임자가 선임될 때까지 회장직을 맡겠다.”고 밝혀 4년 임기를 채우지 않을 수도 있다는 뜻도 내비쳤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IT플러스]

    ●손떨림 방지기능 강화 시리즈 삼성테크윈이 손떨림 방지 기능을 대폭 강화한 신제품 블루(VLUU) 시리즈 3종(L210,L110,L100)을 내놓았다.L210과 L110은 이미지 센서가 알아서 움직이며 빛이 잘못 들어오는 것을 막아주는 광학식이다. 이미 잘못 들어온 빛을 사후적으로 교정하는 전자식보다 훨씬 성능이 뛰어나지만 슬림화에 한계가 있었다. 삼성테크윈은 광학식을 적용하면서도 두께를 20㎜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3배줌 광학렌즈.22만 8000∼29만 8000원. ●1.86㎝ 1.33㎏ 초경량 노트 한국레노버가 출장이나 이동이 잦은 고객층을 겨냥해 초경량 노트북 컴퓨터(씽크패드 X300)를 내놓았다. 가장 얇은 부분이 1.86㎝, 무게는 1.33㎏에 불과하다. 배터리 수명도 늘렸다. 기존 씽크패드 제품보다 무선 연결도 편리해졌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520㎜ 광학 20배 줌 렌즈 적용 올림푸스한국이 지난해 히트상품을 업그레이드시킨 SP-570UZ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지금까지 4만대가 팔려나간 베스트셀러 SP-560UZ의 광학 기능을 강화한 제품이다.520㎜ 광학 20배 줌 렌즈를 얹어 스포츠경기 관람, 등산, 해외여행 등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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