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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 임원들 ‘문책성 수시 인사’에 떤다

    기업 임원들 ‘문책성 수시 인사’에 떤다

    “승진은 고사하고 연말에 자리 보전이나 제대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대기업 임원들이 떨고 있다. 연말 들어 애플과의 특허 전쟁이나 품질 결함 등 ‘글로벌 이슈’와 실적 부진 등에 따른 ‘문책성’ 인사가 기업에 번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기업은 문책이 아닌 인력 재배치 차원의 ‘수시 인사’라고 주장하지만 설득력이 떨어진다. 이 같은 인사에 대해 일각에서는 임원들의 소신 경영을 막고 기업의 경쟁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3일 산업계에 따르면 전자와 자동차 등 제조업은 물론 건설업체와 유통업에 이르기까지 인사철이 아닌데도 실적이나 돌발사안에 대한 대응 미숙 등을 이유로 회사를 떠나는 임원들이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정기인사를 한 달가량 앞두고 홍완훈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팀 부사장을 보직 해임했다. 홍 부사장은 기업 간(B2B) 거래 마케팅 전문가로 그간 애플에 공급하는 반도체 가격과 물량 등을 조절하는 일을 맡아왔다. 따라서 애플의 공급처 다변화 정책에 대한 대응 미숙의 책임을 물은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지난달에도 모바일 솔루션과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모바일솔루션센터(MSC)의 수장을 홍원표 부사장으로 교체했다. ‘연비 논란’으로 홍역을 앓고 있는 현대차그룹도 지난달 말부터 전격적인 임원급 인사를 이어오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5박6일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지난 12일 자동차 품질 전문가로 알려진 신명기 현대기아차 품질본부장(부사장)을 현대차 러시아공장 법인장으로 발령하는 등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도 측근이었던 기옥 금호산업 대표이사의 사표를 수리하며 조직을 재정비했다. 부천 중동 리첸시아 공사대금 관할권을 둘러싼 채권단과의 갈등에서 비롯된 것이기는 하지만 문책성을 띠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불황의 장기침체에 놓인 대형 건설사 임원은 좌불안석이다. 동부건설의 마케팅 담당 임원도 실적 부진 때문에 얼마 전 옷을 벗었다. 또 많은 해외건설 프로젝트를 따낸 대형 건설사의 해외수주 담당 임원 자리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저가 수주로 인해 발생한 손실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는 기업이 적지 않아서다. 유통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경기침체와 대형마트 주말 강제 휴무 등으로 실적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는 지난달 영업조직을 대대적으로 손봤다. 전국 지역본부를 총괄하는 영업운영부문장 9명 가운데 5명을 교체하고, 지역본부 9개를 8개로 줄이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각종 고장과 사고가 끊이지 않는 한국수력원자력도 지난 9월 창사 이래 가장 큰 폭의 인사를 단행했다. 비리와 고리를 끊기 위해 본사 처장급 이상 27개 보직 중 17개 자리(70%) 이상을 바꾸는 대대적인 인사를 단행했다. 이는 2001년 한수원이 설립된 이후 최대 규모의 인사였다. 한준규기자·산업부 종합 hihi@seoul.co.kr
  • 정몽구 귀국하자마자 전격 인사

    정몽구 귀국하자마자 전격 인사

    미국과 브라질 등 5박 6일간의 해외 출장을 마치고 돌아온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이 전격적으로 사장급 인사를 단행했다. 미국과 브라질 등을 직접 둘러보면서 이번 인사를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안팎에서는 이번 부품 계열사와 해외 생산법인 사장급 인사를 품질 경영을 가속화하라는 정 회장의 메시지로 해석한다. 여기에는 최근 불거진 미국 ‘연비 파문’도 적잖은 작용을 했다는 분석이다. 현대차그룹은 12일 현대위아 사장에 정명철 현대파워텍 부사장을 승진·발령하고 임영득 현대차 앨라배마공장 법인장(부사장)이 공석이 된 현대파워텍 대표를 맡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공석이 된 미국 앨라배마공장 법인장 자리에는 천귀일 현대차 러시아공장 법인장(부사장)이 자리를 옮겼고, 신명기 현대·기아차 품질본부장(부사장)이 현대차 러시아공장 법인장으로 발령 났다. 이번에 현대차 러시아공장 법인장으로 발령 난 신명기 법인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그룹 내 최고의 자동차 품질 전문가다. 신 법인장은 품질본부 출범 때부터 합류해 품질사업부장과 기아차 품질사업본부장을 역임한 뒤 지난해부터 현대와 기아차의 품질을 총괄 지휘했던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인사 대상에 포함된 것은 최근 발생한 품질관련 문제와 무관치 않다는 지적이다. 또 임 전 앨라배마 법인장이 미국에서 벌어진 사태에 대한 전체적인 책임을 지고 파워텍으로 옮기게 됐다는 풀이도 나온다. 특히 이번 인사는 정 회장이 최근 브라질 공장 준공식 방문에 앞서 미국 법인에 들러 직접 인사를 구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말 후속 인사에서도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명철 현대위아 사장은 1953년생으로 고려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차 통합부품개발실장을 거쳐 기아차 슬로바키아 법인장(부사장), 현대 파워텍 대표(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또 현대파워텍 대표를 맡게 된 임영득 부사장은 영남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그동안 현대차 체코공장 생산개발담당 상무와 미국 앨라배마공장 부사장을 지냈다. 이와 관련,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생산 및 품질 관련 전문가의 적재적소 배치와 부품 계열사들의 품질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문책성 인사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달 16일 현대차는 연구·개발(R&D)본부를 개편했다. 당시 권문식 현대케피코 사장을 새 연구개발본부장으로, 김해진 파워트레인 담당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조직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유흥업소女 장학생으로 뽑고 해외출장도 동행한 교수… 법원 “재임용 거부는 합당”

    유흥업소 여종업원을 자기가 있는 대학의 장학생으로 뽑아주고 해외 출장에도 동행시킨 교수에 대해 재임용을 거부한 것은 합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행정법원 행정3부(부장 심준보)는 경북의 한 대학 조교수로 근무하던 전모(45)씨가 교원소청 심사위원회를 상대로 낸 재임용 거부처분 취소 소송에서 청구를 기각했다고 9일 밝혔다. 2007년 전임강사로 임용됐다 조교수로 승진한 전씨는 2009년 7월 사립대학교 총장 세미나참석차 제주도로 출장을 갔다. 그는 이 자리에 평소 알고 지내던 유흥업소 여종업원을 데려갔고 세미나에는 불참한 채 3일 동안 골프를 쳤다. 또 국제교류협력을 위해 일본 출장을 갈 때도 여종업원 A씨를 관련업체 직원으로 속여 데려갔다. 전씨의 부적절한 행위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그는 장학생 선발 권한이 있는 교무처장으로 재직 중 A씨를 자신이 담당하고 있는 학부의 ‘총장 특별장학생’으로 선발했다. 학교 규정에 따르면 특별장학생은 학비를 전액 면제받을 수 있게 돼 있다. 전씨는 전임강사로 대학 교단에 처음 발을 디뎠지만 이후 교무처장, 평생교육원장, 학술정보원장을 거치는 등 학교 내 주요 직책을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초반 성실한 태도로 신망을 받았으나 2009년부터 각종 회의에 불참하고 총장·부총장의 지시 및 학교 규율을 따르지 않기 시작했다. 전씨는 A씨를 장학생으로 선발하면서도 신입생 모집에는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아 그가 지난해 학부장을 맡았던 학부는 정원과 편입생 충원이 모두 미달되기도 했다. 학교 측은 근무 태만 등으로 인한 교원업적평가 기준 미달과 품위 손상 등을 이유로 지난해 6월 전씨를 재임용 대상에서 탈락시켰다. 이에 전씨는 “재임용 거부 처분이 절차적으로 잘못됐고, 정당한 이유도 없다.”며 교원소청 심사위에 청구를 냈으나 기각되자 소송을 제기했다. 전씨는 재판에서 “여종업원을 데려가 골프를 친 것은 성실 의무에는 위반되지만 품위 손상과는 무관하며 일본 출장은 학생 자격으로 데려갔고 장학생 선발 역시 나 혼자 결정한 것이 아니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전씨는 업무상 출장에 유흥업소 여종업원을 데리고 가 골프를 치고, 교무처장의 권한을 남용해 장학생으로 선발하는 등 교원의 품위를 크게 손상했다.”면서 “재임용 거부에는 정당한 이유가 있다.”고 판시했다. 최지숙기자 truth173@seoul.co.kr
  • ‘빅4’ 없는 빈 전경련

    대선을 목전에 두고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올 마지막 회장단 회의는 맥없이 끝났다. 예상대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 ‘빅4’ 총수는 불참했다. 이들은 올 한 해 회장단 회의에 한 번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전경련 회장단은 8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인터컨티넨탈 호텔에 모여 올해 투자와 고용 등 사업 전반을 정리하는 한편 내년 사업계획 등을 논의했다. 경제민주화 관련 현안도 다뤘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포함해 정준양 포스코 회장,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강덕수 STX 회장, 이준용 대림 회장 등 8명만이 참석했다.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이 특별한 행사를 제외하곤 일반 회의에 참석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고 말했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은 브라질 공장 준공식 참석차 출국했고, 재판에 계류 중인 최태원 회장은 이날 최종 피고인 신문을 위해 법정에 섰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지난달 26일부터 해외 출장 중이다. 주요 기업 총수들의 불참에 대해 재계의 한 관계자는 “전경련이 사회적인 쇄신 요구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올해 들어 회장단 회의 참석자 수가 눈에 띄게 줄고 무게감도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박근혜, 안철수 등 대선 주자들은 잇따라 경제 단체를 방문했다. 특히 안 후보는 대선 주자 가운데 처음으로 전경련을 방문, 허 회장에게 자발적인 개혁과 일자리 창출을 당부하기도 했다. 전경련 회장단은 직접 대면한 후보들이 경제민주화 못지않게 경제성장도 필요하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하고 재계를 압박하는 대선 공약에 대한 불안감을 다소 해소했다. 앞으로 정치권과 경제계 간 원활한 소통이 경제위기 극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전경련의 이승철 전무는 회의가 끝난 후 브리핑에서 “안 후보가 요구한 일자리 창출, 비정규직 문제, 골목상권 및 중소기업 보호 등은 재계도 적극 노력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 후보가 전경련 방문에서 위기 극복 방안으로 ‘경기긴급대응팀 상시가동’을 언급해 회장단에 놀라움을 줬고 환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국제적 신뢰 관계로 터키출장 불가피… 용서를” 여수시장 또 맹탕 사과

    “국제적 신뢰 관계로 터키출장 불가피… 용서를” 여수시장 또 맹탕 사과

    김충석 여수시장의 ‘말뿐인 사과’가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사고 있다. 김 시장은 시 직원의 76억원 공금 횡령사건에 대한 철저한 책임 규명은 뒷전으로 하고 유럽 출장길에 오르는 데 대해 시민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지난달 22일에 이어 7일 대시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재차 용서를 구했다. 김 시장은 이날 “터키 출장에 앞서 시민 여러분께 시정의 최고 책임자로 다시 한번 용서를 구한다.”면서 “회원 도시들과 오래 전부터 약속된 불가피한 출장인 만큼 믿어달라.”고 밝혔다. 또 “공금 횡령사건에 대해 현재 검찰과 감사원에서 조사 중”이라며 “재발방지 대책과 횡령 공금 환수대책, 관련자 문책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여수시민협 김태성(45) 사무처장은 “김 시장의 사과 기자회견은 터키로 출국하기 위한 변명에 불과하다.”며 “개탄스럽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8일부터 3박 5일간의 일정으로 터키에 다녀오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김 시장이 출국 전날인 이날 오후 3시부터 6시까지 시청 앞에서 ‘해외 출국 반대’를 주장하며 1인 피켓 시위를 벌였다. 시민들은 김 시장이 원론적인 답변만 되풀이하자 지방세 납세 거부운동을 펼치겠다며 반발하고 있다. 한편 여수시는 여수국가산단 연관단지 조성공사 업체로부터 각각 1000만원과 400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강모(50·6급)씨와 김모(45·7급)씨를 직위해제했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출장 이유 청문회 출석 거부 롯데·신세계 등 재벌 4명고발

    국회 정무위원회는 6일 정당한 사유 없이 청문회 증인 출석을 거부한 대형 유통업체 경영인 4명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정무위는 이날 ‘대형유통업체의 불공정거래 실태확인 및 근절대책 마련 청문회’를 열었지만 증인으로 채택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및 이마트 대표,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등 4명 모두 불출석했다. 위원들은 증인들이 불출석 사유로 해외 출장 등을 든 것은 정당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정무위 측은 전했다. 이들 증인은 지난달 11일 공정거래위원회 국정감사와 같은 달 23일 종합국감 때도 나오지 않았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유통재벌 4인방 “청문회도 불참”

    유통재벌 총수 4인방이 국감에 이어 청문회에도 모두 불참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된 후 해외출장길에 올라 ‘도피성’ 비난을 받은 유통업계 총수들은 이번엔 일제히 청문회 불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국회와 유통업계에 따르면 6일 열리는 정무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등은 모두 출석하지 않는다. 현재 4명 모두 출장을 이유로 해외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증인들이 모두 불출석을 통보해 오면서 이번 청문회도 원활한 진행이 힘들 것으로 보인다. 신동빈 회장은 지난달 27일 동남아 출장길에 올라 해외 수반과 장관들을 만나 사업을 논의한 뒤 이르면 주말이나 내주 초에 귀국할 계획이다. 정지선 회장은 현재 중국에서 현지 업체와 홈쇼핑 사업을 논의하고 있으며 6일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용진 부회장과 정유경 부사장 역시 사업차 해외에 머무르고 있다. 정 부회장은 5일 홍콩으로 출국, 현지 부동산 개발 업체와 복합쇼핑몰 사업과 관련한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정 부사장은 신세계가 하남에 짓는 복합 쇼핑몰 설계 디자인과 관련한 업무로 영국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가수반 예방이나 사업 관련 협약 체결은 이미 일정이 다 정해진 것으로 청문회를 회피하려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회는 강력 대응할 방침이다. 정무위는 청문회에 끝내 증인 4인이 불참하면 회의를 해서 다시 소집을 할지, 국회법에 따라 고발 절차에 돌입할지를 결정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시민분노 외면한 여수시장·시의원

    “여수시민이란 게 너무나 창피한데 시정 책임자인 시장은 나몰라라 하고 해외 출장을 간다는 게 말이 됩니까?” 5일 오후 6시 전남 여수시청 앞 인도에서는 추운 날씨에도 100여명의 시민이 촛불을 손에 든 채 여수시정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김모(53·학동)씨는 “서울에서 대학을 다니는 딸이 주변 사람들이 여수 운운하면서 창피를 줘 화가 나고 속상하다고 하소연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날씨가 이렇게 춥지만 여기에 온 시민들 모두 여수시가 빨리 제자리를 찾고, 더 이상 공무원들의 비리가 없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왔다.”며 “이런 와중에 사태를 수습해야 할 시장이 외국으로 나간다는 것은 시민들을 우롱하는 행태”라고 얼굴을 붉혔다. 시민들은 “시의 강도 높은 문책과 검찰의 보강 수사, 시정에 대한 혁신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충석 여수시장이 76억원의 공금 횡령 사건을 뒤로하고 해외 출장을 떠나려 하자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가 촛불 집회를 여는 등 반발하고 있다. 김 시장은 오는 8일부터 12일까지 4박 5일 일정으로 ‘제7회 실크로드 시장단 포럼참석’차 터키로 출국한다. 김 시장은 공금 횡령 사건에 대한 감사원의 추적이 시작된 지난달 17일부터 21일까지 중국 웨이하이시에서 열린 ‘여수문’ 현판식에 다녀오기도 했다. 여수시민협은 “지금 시장이 해야 할 일은 결재라인 상급자의 문책과 허술한 제도의 정비 등 힘겨운 시민을 보살피는 민생행정에 매진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당초 이 포럼에 참석하려 했던 시의원 2명은 방문을 취소했다. 한편 여수시의회 의원 8명도 이날부터 10일까지 5박 6일간 중국으로 외유성 해외 출장길에 올라 시민들을 더 화나게 했다. 이들은 “외부 시민단체가 직무유기 혐의로 시장과 시의장을 검찰에 고발했는데 시의원들이 힘을 보태기는커녕 한가하게 해외 출장을 가다니 기가 막힐 따름”이라고 성토했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 [Weekend inside] 印·印尼·日 등 정치지형 바뀐다

    [Weekend inside] 印·印尼·日 등 정치지형 바뀐다

    ‘아웃사이더들의 반란’으로 아시아 정치판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아시아에서 ‘주류’가 아닌 ‘아웃사이더’들이 정치판에 뛰어들어 판 자체를 뒤흔들고 있는 것이다. 오는 12월 한국 대선의 무소속 안철수 후보뿐 아니라 일본,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인도, 말레이시아 등에서 비정치인 출신들이 각국 정치 지형을 뒤바꾸며 ‘태풍의 눈’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20일 인도네시아에서는 가구 수출업자였던 조코 위도도(51·이하 조코위) 자바주 솔로시장이 자카르타특별주 주지사 결선투표에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자카르타 주지사 선거는 2014년 대선을 앞두고 주요 정당 간 대리전 성격으로 치러졌다. 그런 만큼 그는 이제 기존 정치 거물들에게 위압적인 존재가 됐다. 파키스탄의 크리켓 영웅인 임란 칸(60·이하 칸) 파키스탄정의운동당 총재는 내년 6월 파키스탄 총선에서 차기 총리직을 정조준하고 있다. 대통령 후보로도 이름이 오르내린다. 연이은 극우 발언으로 주변국들과의 긴장을 초래하고 있는 ‘망언 제조기’ 하시모토 도루(43) 오사카 시장도 변호사 시절 텔레비전 토크쇼를 통해 넓힌 인지도를 바탕으로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인도, 말레이시아 등에서는 비정치인들이 기존 체제를 개혁하는 구심점으로 활약하고 있다. ‘제2의 간디’로 불리는 인도의 사회 운동가 안나 하자레(75)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부패 관료 처벌 등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을 벌여 정치권을 위협했다. 2014년 총선을 겨냥한 정당을 출범하려 했던 그는 지난달 초 “국민들이 올바른 정치인을 뽑도록 힘쓰겠다.”며 창당 계획을 포기했다. 국민전선(BN)이 55년간 장기 집권해 온 말레이시아 정부는 야당의 견제보다 여성 변호사 암비가 스리네바산(56)이 주도하는 선거법 개혁 운동을 더 두려워하고 있다. ●기존 정치 쇄신 실패, 소셜미디어 세대 등이 동력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 등의 해외 언론과 아시아 정치 전문가들은 ‘아웃사이더’들이 아시아 정치권의 최전선에 등장할 수 있었던 공통적인 배경으로 ▲폐쇄적인 기존 정치권의 쇄신 노력 실패 ▲부정부패에 대한 민심 폭발 ▲소셜미디어 세대의 반란 등을 꼽았다. 왕실에 가까운 폐쇄적인 정치권의 예로는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등이 거론된다. 인도네시아에서는 가장 최근에 치러진 2009년 대선에서 1965년 축출당한 독재자 수하르토의 딸과 사위, 그의 재임 시절 장군 2명이 후보로 나섰다. ‘그때 그 장군’ 가운데 한 명이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현 대통령이다. 파키스탄에서는 집권당과 제2 정당이 모두 족벌 체제다. 비정치인 출신 ‘정치 스타’들은 강력한 부패 척결 의지로 민심을 사로잡고 있다. 인도네시아의 조코위 주지사 당선자는 공직자들의 뇌물 수수 행태를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유명하다. 파키스탄의 칸 총재는 “국회에 입성하면 취임 90일 안에 모든 부정부패를 단죄하겠다.”고 국민들에게 약속했다. 학력이 높고 도시에 주로 거주하며 수백명의 페이스북 친구를 거느린 소셜미디어 세대의 등장은 ‘아웃사이더’들에게 강력한 정치 참여 동력이 되고 있다. 트위터리안 등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이 거대 정당 체제 없이도 인터넷·모바일 기술을 통해 전 세계에 자신들의 개혁 아이디어를 퍼다 나르고 지지 세력을 결집해 주기 때문이다. ●신흥 정치 스타, 그들은? 이런 배경을 등에 업고 떠오른 신흥 정치인들은 기존 정치에 대한 냉소로 세대를 뛰어넘어 폭넓게 환영받고 있다. 1971~1992년 파키스탄 크리켓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한 칸은 주장으로 뛰었던 1992년 마지막 경기에서 고국에 처음으로 크리켓 월드컵 우승을 안기며 단숨에 ‘국민 영웅’이 됐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영화배우, 스포츠 스타 등이 인기를 표로 연결하는 경우가 흔하지만 칸은 이들과 달리 새로운 정치를 구현하려는 비정치인 출신 정치인으로 자신을 내세우고 있다. 그는 최근 ‘미국 드론(무인정찰기) 반대 시위’ 등 각종 정치 집회를 주도하며 내년 총선에서의 의석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여름에만 20만명의 지지자를 집결시키는 위력을 과시했다고 CNN은 전했다. 2000년대 초 시장 선거에 나섰을 때만 해도 조코위는 ‘정치에 대해 뭘 알겠냐’는 회의적인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가구 수출업자로 출장을 다녔던 유럽의 도시개발 사례를 솔로시에 적용해 살기 좋은 도시로 성장시킨 그는 취임 1년 만에 전국적인 명성을 얻었다. 원칙을 지키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유명하지만 늘 똑같은 체크 무늬 셔츠를 구겨진 채로 입고 다니는 소탈한 모습으로 ‘때묻지 않은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도 각인시켰다. 이제 그는 인도네시아 국내총생산(GDP)의 6분의1을 차지하는 자카르타특별주를 책임지게 됐다. 솔로시의 부패를 청산한 것처럼 자카르타주를 부패의 수렁에서 건져낸다면 2014년 부통령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 차기 대통령으로 유력한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인도네시아행동당(거린드라당) 총재의 신임을 받고 있다. 하시모토 시장은 일본의 대표 산업도시 오사카를 기반으로 성장한 지역 정치인으로, 리더십 부재로 침체됐던 일본 정계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중앙 무대까지 치고 올라왔다. 지난달 12일에는 일본유신회를 창당해 ‘새로운 정치’를 내걸며 기존 정치권의 구태를 청산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이고 있다. ●비주류들의 고민 특유의 카리스마로 ‘젊은 고이즈미’ ‘제2의 오자와’라는 별명까지 얻었던 그는 그러나 폭넓은 지지 확보에 뚜렷한 한계를 보이고 있다. 다음 달 초에 치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차기 총선 여론조사에서 일본유신회의 지지율은 뚝 떨어졌다. 현실성 없는 정책과 내부 주도권 갈등, 망언을 일삼는 하시모토 시장의 가벼운 입(?) 등이 원인이다. 특히 제국주의 시절 일본의 잔혹한 역사를 부정, 왜곡하는 그의 극우 포퓰리즘은 나라 안팎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이는 일본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독도를 둘러싸고 각각 중국, 한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현 시점에서 매우 위험하고 근시안적인 태도라고 외신들은 지적했다. 칸과 조코위도 ‘주류’로 나아갈수록 자신들이 경멸했던 기존 정치권 세력과 타협해야 한다는 딜레마에 맞닥뜨리고 있다.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등은 모두 지역 표심이 선거 승리의 관건이다. 지역 장악력이 높고 조직을 갖고 있는 구(舊)정치인들과 손을 잡아야 하는 상황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이미 기존 거대 정당 조직원들을 지지자로 규합한 칸은 자신의 출세를 위해 군부, 정보국 등 권력 남용을 일삼은 ‘기득권’ 세력과 이슬람 무장단체의 잔혹 행위에 눈감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조코위는 인도네시아의 주류 정당 2곳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하시모토 시장이 이끄는 일본유신회도 민주당 등 기존 정당에서 탈당한 정치인들로 꾸려졌다. 기존의 ‘정치 괴물’들과 싸우기 위해 원래 자신을 지지했던 이상주의자들을 저버리고 스스로 ‘괴물’이 된 형국이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국감 하이라이트] 정무위, 공정위 감사서 재벌 총수들 성토

    국회 국정감사장이 재벌 그룹 총수와 2세들을 성토하는 자리가 됐다. 11일 국회 정무위원회의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정유경 신세계 부사장,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등 여야 합의로 채택된 재벌 그룹 증인들이 모두 불출석했다. 대기업의 골목상권 침해,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대형 유통업체 횡포 등을 따지기 위한 국감에 정작 주요 증인들이 모습을 보이지 않아 맥 빠진 상황이 된 셈이다. 새누리당 간사인 박민식 의원은 “주요 증인들이 모두 해외 출장을 갔다. 증인 채택이 된 다음 날인 지난달 28일에 비행기 티켓을 끊은 사람도 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김정훈 정무위원장은 여야 의원들과 합의해 이날 불출석한 증인들에 대해서는 23일 공정위 종합감사에 출석을 요구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또 금융감독원 국감 때 불참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조카사위인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과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저축은행 의혹과 관련해 유병태 전 금감원 국장,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안랩 의혹 관련 이흥선 전 나래이동통신사장, 원종호 전 안랩 2대 주주 등 증인 4명도 종합국감 때 재출석하도록 했다. 한편 국감에서는 공정위가 4대강 1차 턴키 입찰 담합 사건을 늑장 처리하는 바람에 담합으로 처벌받은 기업들이 지난해부터 3조 6000억원 남짓의 추가 매출을 올린 얻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기식 민주통합당 의원은 “입찰 담합에 참가한 기업들이 지난해부터 추가적으로 총 3조 6861억원의 매출 이익을 올렸다.”면서 “공정위가 지난해 제재를 했다면 국가계약법상 담합 기업은 공공입찰에 참여하지 못해 추가 이득을 얻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새누리당 안덕수 의원은 “4대강 사업은 우리나라에서 잘못된 사업처럼 얘기되고 있지만, 외국 전문가들도 와서 견학까지 하고 있는 데다 담합과 관련해서도 대기업에 큰 이익을 준 것처럼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무위는 이날 4대강 관련 자료 제출 및 공정위 간부의 위증 논란 등으로 두 차례 정회됐다. 이날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국감은 소속 민주당 의원 13명과 강동원 무소속 의원이 국정감사 참여 거부를 선언하면서 파행을 맞았다. 김재철 MBC 사장과 이길영 KBS 이사장의 증인 채택을 둘러싼 여야 갈등이 빚어진 탓이다. 민주당 간사인 최재천 의원은 “이들이 출석하지 않으면 언론인 대량 학살사건에 대한 어떤 문제점도 파악할 수 없다.”고 지적했지만 새누리당 측은 “대선을 앞두고 정치공세의 성격이 짙다.”며 이들에 대한 증인 채택을 거부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특허청 심사관들 보고서 표절 망신

    지식재산권을 다루는 특허청 심사관들이 해외 훈련 보고서를 표절한 사실이 드러났다. 더욱이 특허청이 해외훈련을 공로 연수식으로 운영, 제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11일 특허청과 새누리당 이현재 의원에 따르면 특허청이 제출받은 최근 3년간 심사관 해외훈련 결과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상당수가 베낀 것으로 드러났다. 특허청은 외국 지재권 제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국제역량 제고를 위해 매년 5억원을 들여 연평균 80여명의 심사관에게 해외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미국 특허 로펌인 BSKB의 2009년과 2010년 훈련보고서는 90% 이상이 같은 단어나 같은 문장으로 서술됐다. 2008~2010년 파견했던 미국의 IPSI 과정의 3개 보고서는 내용이 100% 동일했다. 2010년 IPSI 보고서 중 연구과제는 2009년 특허청이 발주한 용역보고서를 그대로 인용해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1년 9월에 제출된 일본 특허청 주관 특허 검색전문가 훈련과정 보고서의 ‘출장 성과와 시사점’은 앞선 6월 작성된 내용을 그대로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훈련은 업무 공백과 예산을 들여 진행하는 사업인데도 해외 훈련자 중 외국어 점수 보유자가 20%에 불과해 예산 낭비 및 정책 목적 달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 의원은 “특허 심사관은 지재권 인정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해외 훈련 보고서 등 결과 점검시스템을 구축해 해외 유람이 되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19대 국감 ‘정쟁 파행’

    19대 국감 ‘정쟁 파행’

    19대 국회 첫 국감이 시작부터 정쟁으로 멍들어 가고 있다. ‘증인 채택’을 둘러싼 줄다리기로 국감장 곳곳이 정회를 거듭하며 파행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대선을 앞두고 상대편 ‘대선 후보 흠집내기’가 여야 간 대결을 격화시키는 양상이다. ●교과위, 최필립 증인 놓고 설전 교육과학기술위원회는 18대 국회 4년에 이어 올해까지 5년 연속 국감 파행이라는 진기록을 세워 가고 있다. 이번에는 대선 후보 검증 논란이 걸림돌이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정수장학회로부터 부적절한 급여를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 여야는 최필립 이사장의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줄곧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 9일 국사편찬위 등 4개 기관은 감사를 진행하지도 못했다. 국감 첫날인 5일에도 최 이사장의 증인 채택 문제를 놓고 의사진행발언만 이어지자 신학용 위원장이 국감 시작 50분 만에 정회를 선언하기도 했다. 지난 9일 정무위 금융감독원 국정감사는 증인들이 무더기로 불출석해 파행을 빚었다. 박 후보의 조카사위인 박영우 대유신소재 회장은 해외 출장을 이유로 국감장에 나오지 않았다. 박 회장은 불출석 사유로 해외 출장을 들었다. 정무위는 유병태 전 금감원 국장과 안랩 2대 주주였던 원종호씨도 증인으로 채택했지만, 모두 불출석했다. 김정훈 정무위원장은 유 전 국장과 원씨에 대한 동행명령장까지 발부했으나 유 전 국장은 연락을 끊고 잠적했으며, 원씨는 건강 문제로 출석을 거부했다. 기획재정위원회는 재벌 총수 등의 증인 채택 문제로 첫날부터 파행을 겪고 있다. 기재위는 국감 첫날부터 증인 채택 문제로 공방을 벌이다 정회하는 등 혼란을 겪고 있다.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안원구 전 대구지방국세청장 등을 증인으로 불러 각각 일감 몰아주기, 대기업 조세감면, 국세청의 정치 관여 문제 등을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 의원들은 현재 진행 중인 재판 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여야 간사는 결국 11일 국세청 국정감사 때까지 합의되지 않으면 표결처리키로 했다. ●법사위, 文 수임료 둘러싼 공방 법제사법위원회의 지난 9일 부산고검에 대한 국감은 새누리당 권성동 의원이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거론하면서 파행을 겪었다. 2003년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문 후보가 부산저축은행 그룹 검사를 담당한 금감원 국장에게 전화를 건 일과 문 후보가 속해 있던 법무법인이 59억원어치의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임한 것을 연결지어 ‘알선수뢰’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심하지 않으냐. 알선수뢰가 뭐냐.”고 고함을 질렀고 새누리당 이주영 의원이 “(문 후보의) 직권남용, 뇌물수수 혐의 등을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수위를 더 높이는 바람에 40여분간 여야 간 설전이 벌어졌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국감 시즌’ 유통업 총수들은 해외로

    국정감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유통업계 총수들이 대거 해외 출장길에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11일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서 대형 유통업체 총수를 증인으로 불러 영업규제, 골목상권 침해 등에 대한 문제를 다룰 예정이지만 이들 총수의 모습은 국감장에서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날 출장길에 올랐다. 이달 말까지 일본, 태국, 미국 등을 차례로 방문해 일본 최대 여행사 JTB 회장,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 미국 허시사의 존 빌브레이 사장 등을 만날 예정이다. 그룹 관계자는 “원래 계획된 일정으로 국감과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이날 베트남으로 떠났다. 출장 목적은 현지 기업과 물품공급 계약으로, 13일 귀국 예정이다.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은 현재 미국 체류 중으로 국감이 끝난 뒤 한국에 들어올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총수들의 회피성 출장에 대해 국회는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정무위 간사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불출석에 이어 재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으면 국회법에 따라 고발할 것”이라며 “회피성 출장이라고 판단될 경우 국회 권위를 위해서라도 단호한 조치를 하겠다.”라고 말했다. 국감 증인이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으면 동행을 명령할 수 있고, 불출석 또는 증언 거부에 대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리도록 처벌 조항을 두고 있다. 하지만 ‘솜방망이’ 처벌에 의원들의 보여주기식 증인 채택 관행이 총수들의 국감 불참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다. 대형마트 3사 대표들도 앞서 8일 열린 지식경제위원회 국감에 모두 불참했다.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은 지난 5일 일찌감치 영국으로 떠났으며, 최병렬 이마트 대표도 지난 7일 중국으로 2박3일 일정의 출장을 떠났다. 노병용 롯데마트 대표 역시 유럽 체류 중으로 이번 주말 귀국한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2012 대한민국 부끄러운 자화상들] 韓銀 간부들 도 넘은 ‘나이스샷’

    [2012 대한민국 부끄러운 자화상들] 韓銀 간부들 도 넘은 ‘나이스샷’

    평일에도 골프장 필드에는 그들만의 ‘나이스샷’ 소리가 요란했다. 4일 국회 기재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홍종학 의원이 한국은행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년 8월부터 2012년 9월까지 26개월 동안 한은 간부와 금융통화 위원들이 총 461차례 골프장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보유한 국내외 골프장 8곳의 회원권은 모두 10개 계좌로 취득 가격만 37억 9000만원에 달했다. 특히 이 기간 중 평일에 골프장을 찾은 횟수는 국내외를 통틀어 53차례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재외사무소 직원의 평일 골프 사례는 두 차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재외사무소는 광복절, 개천절, 3·1절은 물론 천안함 1주기(2011년 3월 26일)에도 필드를 밟았다. 홍콩사무소의 한 직원은 2년 동안 거의 매주 골프장을 찾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한은 본부가 소유한 골프장 회원권 이용 현황을 보면 342회 중 237회(69%)가 총재, 부총재, 부총재보 등 한은 임원급과 금통위원들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한은 측은 “평일 골프자는 전임 총재 및 금통위원들로 현직 임원은 없다.”고 해명했다. 골프장 이용 목적도 “정보 취득 및 업무 협조 등으로 제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중수 한은 총재의 잦은 외국행도 도마에 올랐다. 김 총재는 2010년 4월 취임 후 지난달까지 2년 6개월 동안 총 47차례 국외 출장을 다녔다. 전체 기간만 225일로 매년 4분의1(90일)을 해외에서 보낸 셈이다. 출장비는 5억 8000만원에 달한다. 전임 이성태 총재는 4년 동안 29차례 국외 출장에 2억 6000만원을 썼고 출장 기간은 김 총재의 절반에 불과했다. 홍 의원은 “골프장 이용 현황을 보면 한은 고위층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며 “미국 CNBC가 지난 8월 김 총재를 세계 최악의 중앙은행장으로 선정한 것을 봐도 잦은 국외 출장이 실제 성과가 있는지 의문스럽다.”고 주장했다. 한은 관계자는 “김 총재의 해외 출장은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정책 당국 간 국제 공조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위상이 커진 데 따른 국제회의 증가로 인한 것이며 동반 인원을 최소화해 총출장 경비는 전임 때보다 36.5% 절감했다.”고 반박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동영상]웃통벗은 싸이 소주 반병 먹더니

    [동영상]웃통벗은 싸이 소주 반병 먹더니

    “오늘 이곳에서 추는 말춤이 기네스북에 등재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제가 저 멀리 타국에서 합창 없이 홀로 부르던 그 노래를 부르려고 합니다.” 4일 밤 11시 싸이(35·본명 박재상)가 ‘강남 스타일’을 상징하는 검정 선글라스를 끼자 서울광장 안팎을 가득 메운 8만여명의 관객들은 일제히 함성을 지르면서 단체로 말춤을 추기 시작했다. ‘시청쑈’라는 제목으로 밤 10시부터 두 시간 가까이 무료 공연을 펼친 싸이는 12년 가수 인생을 거치며 쌓은 실력과 노하우를 모두 쏟아내며 혼신의 무대를 선보였다.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무대에 오른 싸이는 공연 시작 전 “전 세계에 유튜브로 생중계되는 오늘 공연은 반드시 해내야 하는 공연”이라면서 결연한 각오를 다졌다. 애국가로 공연의 포문을 연 싸이가 히트곡 ‘롸잇 나우’와 ‘연예인’을 부르자 관객들은 두 손을 들고 자리에서 펄쩍펄쩍 뛰는 등 시청앞 광장은 거대한 스탠딩 콘서트장으로 변했다. 이어 싸이는 데뷔곡인 ‘새’를 비롯해 ‘예술이야’, ‘낙원’, ‘위아더 원’ 등 히트곡을 연달아 부르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2주 연속 2위를 차지한 싸이는 “빌보드 1위를 하지 못했는데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공연장을 가득 메워 주셔서 꿈만 같다.”면서 “요즘 많은 분들이 기대치가 높아 부담스럽지 않으냐는 질문을 하시는데 기대를 많이 해 주시는 만큼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는 브라질·프랑스 등의 국기를 든 해외 팬들도 눈에 띄었다. 싸이는 “행복해서 뛰는 게 아닙니다. 뛰어서 행복한 겁니다.”라는 등 특유의 입담을 과시하며 관객의 호응을 유도했다. 싸이는 ‘여러분’을 부르던 도중 “국민 여러분이 용서해 주셔서 기회를 얻었다. 다시 무대에 서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내일 무대에 못 서도 후회가 없다.”면서 감격적인 표정을 지었다. 곧이어 싸이가 세계적인 히트곡 ‘강남 스타일’을 부르자 8만여명이 함께 추는 말춤이 장관을 이뤘다. 싸이는 흥분한 듯 무대 위에서 술을 마실 수밖에 없는 것을 이해해 달라며 소주 반 병을 비우기도 했다. 앙코르 무대에 오른 싸이는 ‘강남 스타일’을 부르다 상의를 벗고 말춤을 추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공연 9시간 전인 오후 1시부터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이 서울광장을 가득 메웠다. 맨 앞줄에서 공연을 관람한 대학생 하은혜(24)씨는 “평소 싸이의 공연을 보고 싶었지만 티켓 가격도 부담되고 기회도 닿지 않아 볼 수 없었는데 이번에 어머니와 함께 아침부터 서울광장을 찾았다.”면서 “대학 마지막 학기인데 평소 듣고 싶었던 ‘아버지’도 듣고 직접 공연을 즐기면서 스트레스를 날리게 돼 무척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한국에 출장차 왔다는 영국인 오스틴 존슨(42)은 “한국으로 출발하기 전 싸이가 영국 UK 싱글차트 1위에 오른 걸 봤다.”면서 “역사적인 순간에 있는 것 같아 흥분된다.”며 환호성을 질렀다. 이은주·조은지기자 erin@seoul.co.kr/온라인뉴스부iseoul@seoul.co.kr
  • 홍콩경찰의 불편한 진실 ‘콜드 워’… 축제는 시작됐다

    홍콩경찰의 불편한 진실 ‘콜드 워’… 축제는 시작됐다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가 4일 열흘간의 항해를 시작했다. 개막식에 앞서 오후 1시 30분 부산 우동 영화의전당 중극장에서 개막작 ‘콜드 워’가 전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10년여 동안 미술감독과 조감독으로 홍콩 영화계에서 잔뼈가 굵은 렁록만·서니 럭 감독의 데뷔작이다. 홍콩영화로는 처음 부산영화제 개막작으로 초대됐다. ●개막작 ‘콜드 워’ 세계 첫 공개 홍콩에서 폭탄 테러와 함께 경찰 5명이 실종된다. 경찰수장 격인 경무처장은 덴마크 출장 중인 가운데 두 명의 ‘넘버 2’인 리와 라우가 서로 작전의 주도권을 쥐려고 옥신각신한다. 하지만 벽에 부딪힌다. 실종된 5명 가운데 4명의 경찰이 돌아오지만, 인질의 몸값 6000만 홍콩달러를 빼앗긴다. 내부자의 소행이 분명한 상황. 야전에서 잔뼈가 굵은 리와 행정직으로 출발한 라우의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국가청렴위원회까지 수사에 개입하면서 사건은 미궁에 빠진다. ‘무간도’ 시리즈를 연상케 하는 차가운 누아르다. 경찰과 범인, 혹은 선악의 대결에 주목하는 범죄스릴러의 문법에서 벗어나 있다. ‘콜드 워’는 홍콩경찰 내부의 역학관계와 갈등에 주목한다. 인간내면의 욕심과 양심에 관해 묻는다. 홍콩 누아르 특유의 비장한 액션보다 팽팽한 심리극에 초점을 맞췄다. ‘콜드 워’를 주목해야 하는 또다른 이유는 2002년 ‘무간도’ 이후 반짝 살아난 듯하다가 활력을 잃은 홍콩 영화계에 새 희망을 던졌기 때문. ‘무간도’는 홍콩이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홍콩 사람들이 겪는 정체성의 혼란을 은유적으로 담아 호평을 받았다. ‘콜드 워’ 역시 누아르라는 외피로 포장했지만 ‘가장 안전한 도시’라는 홍콩 치안당국의 구호가 얼마나 공허한 것인지 두 감독은 반문한다. 신인의 작품인 만큼 다소 튀는 전개도 눈에 띈다. 하지만 배우의 호연은 단점을 상쇄하기에 충분하다. 리역의 량자후이(梁家輝)는 ‘로스트 인 베이징’에 이어 또다시 카리스마를 뿜어낸다. 1990년대 아시아 대표 꽃미남 배우였던 궈푸청(郭富城)은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의 경찰간부 라우로 나오는데 그의 필모그래피 사상 최고의 연기를 보여 준다. 렁록만과 서니 럭 감독은 기자간담회에서 “홍콩 경찰영화는 그동안 너무도 많았다. 하지만 우리는 단순히 인간과 인간 사이의 갈등보다는 경찰 내부의 갈등, 조직의 모순을 드러내면서 관객의 몰입을 끌어내고 싶었다.”고 말했다. 궈푸청도 “관객들은 그저 신인감독으로 알겠지만 두 분 다 홍콩영화계에선 산전수전 다 겪은 분들이고, 5년여 동안 시나리오를 다듬었다는 데서 믿음이 갔다. 홍콩영화가 슬럼프였지만 감독·배우·스태프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좋은 결과물이 나온 만큼 전 세계 관객들이 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량자후이는 “부산영화제 개막작으로 상영된 만큼 마켓(해외 판권거래가 이뤄지는 시장)에서도 좋은 반응을 얻었으면 좋겠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75개국 영화 304편 ‘한눈에’ 한편 오후 7시에 국민배우 안성기와 중국 배우 탕웨이의 사회로 개막식이 열렸다. 개막식에는 이병헌, 장동건, 정우성, 장바이즈, 량자후이, 궈푸청 등 국내외 스타들이 레드카펫에서 뜨거운 환영을 받았다. 허남식 영화제 조직위원장의 개막선언과 함께 ‘영화의 바다’가 열린 뒤 개막작인 ‘콜드 워’가 상영됐다. 이번 영화제에는 총 75개국 304편의 영화가 초청됐다. 세계 첫 공개작품인 월드 프리미어 93편과 자국 외 첫 공개작품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39편이 포함됐다. 부산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전세계 ‘싸이월드’… 빌보드 넘은 말춤 기네스도 넘본다

    전세계 ‘싸이월드’… 빌보드 넘은 말춤 기네스도 넘본다

    “오늘 이곳에서 추는 말춤이 기네스북에 등재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제가 저 멀리 타국에서 합창 없이 홀로 부르던 그 노래를 부르려고 합니다.” 4일 밤 11시 싸이(35·본명 박재상)가 ‘강남 스타일’을 상징하는 검정 선글라스를 끼자 서울광장 안팎을 가득 메운 8만여명의 관객들은 일제히 함성을 지르면서 단체로 말춤을 추기 시작했다. ‘시청쑈’라는 제목으로 밤 10시부터 두 시간 가까이 무료 공연을 펼친 싸이는 12년 가수 인생을 거치며 쌓은 실력과 노하우를 모두 쏟아내며 혼신의 무대를 선보였다.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무대에 오른 싸이는 공연 시작 전 “전 세계에 유튜브로 생중계되는 오늘 공연은 반드시 해내야 하는 공연”이라면서 결연한 각오를 다졌다. 애국가로 공연의 포문을 연 싸이가 히트곡 ‘롸잇 나우’와 ‘연예인’을 부르자 관객들은 두 손을 들고 자리에서 펄쩍펄쩍 뛰는 등 시청앞 광장은 거대한 스탠딩 콘서트장으로 변했다. 이어 싸이는 데뷔곡인 ‘새’를 비롯해 ‘예술이야’, ‘낙원’, ‘위아더 원’ 등 히트곡을 연달아 부르면서 분위기를 띄웠다.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 2주 연속 2위를 차지한 싸이는 “빌보드 1위를 하지 못했는데도 이렇게 많은 분들이 공연장을 가득 메워 주셔서 꿈만 같다.”면서 “요즘 많은 분들이 기대치가 높아 부담스럽지 않으냐는 질문을 하시는데 기대를 많이 해 주시는 만큼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에는 브라질·프랑스 등의 국기를 든 해외 팬들도 눈에 띄었다. 싸이는 “행복해서 뛰는 게 아닙니다. 뛰어서 행복한 겁니다.”라는 등 특유의 입담을 과시하며 관객의 호응을 유도했다. 싸이는 ‘여러분’을 부르던 도중 “국민 여러분이 용서해 주셔서 기회를 얻었다. 다시 무대에 서게 해 주셔서 감사하다. 내일 무대에 못 서도 후회가 없다.”면서 감격적인 표정을 지었다. 곧이어 싸이가 세계적인 히트곡 ‘강남 스타일’을 부르자 8만여명이 함께 추는 말춤이 장관을 이뤘다. 앙코르 무대에 오른 싸이는 ‘강남 스타일’을 부르다 상의를 벗고 말춤을 추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이날 공연 9시간 전인 오후 1시부터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들이 서울광장을 가득 메웠다. 맨 앞줄에서 공연을 관람한 대학생 하은혜(24)씨는 “평소 싸이의 공연을 보고 싶었지만 티켓 가격도 부담되고 기회도 닿지 않아 볼 수 없었는데 이번에 어머니와 함께 아침부터 서울광장을 찾았다.”면서 “대학 마지막 학기인데 평소 듣고 싶었던 ‘아버지’도 듣고 직접 공연을 즐기면서 스트레스를 날리게 돼 무척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한국에 출장차 왔다는 영국인 오스틴 존슨(42)은 “한국으로 출발하기 전 싸이가 영국 UK 싱글차트 1위에 오른 걸 봤다.”면서 “역사적인 순간에 있는 것 같아 흥분된다.”며 환호성을 질렀다. 이은주·조은지기자 erin@seoul.co.kr
  • 직원들 ‘럭셔리 여행’ 보낸 조선호텔 왜?

    직원들 ‘럭셔리 여행’ 보낸 조선호텔 왜?

    ‘4인 여행 경비만 1000만원.’ 여행 회사의 호화 패키지 가격이 아니다. 조선호텔이 최근 직원들을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지에 ‘노는 출장’을 보내면서 들이는 돈이다. 지난달 조선호텔 홍보실의 안주연 계장을 비롯한 직원 4명은 1인당 250만원을 받아들고 함께 일본에 다녀왔다. 3박4일의 도쿄에서 하는 일은 만다린 오리엔탈, 리츠칼튼, 콘래드, 파크하야트 등 특급 호텔에 묵으며 최고급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는 것이었다. 이들이 묵은 객실 평균 가격은 1박 70만원짜리. 멋진 야경으로 유명한 파크하야트의 ‘뉴욕 그릴’에서 와인을 겸한 최고급 스테이크를 먹는 데는 100여만원을 썼다. 회사 돈으로 ‘럭셔리 여행’이라니, 단체 포상이라도 받은 걸까. 이 아이디어는 지난 7월 부임한 브라이언 백 총지배인의 머리에서 나왔다. 그는 “고급 서비스를 누려 봐야 서비스를 제대로 할 수 있다.”며 일반 직원 대상 해외 고급 호텔 및 식당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사내 게시판에 유례 없는 ‘호화 연수’를 공지했고 직원들로부터 ‘내가 가야 하는 이유’를 받아 홍보, 식음장, 시설관리 등의 분야에서 총 39명을 뽑아 4명씩 9개조로 나눠 세 나라로 체험 관광을 보냈다. 호텔은 직원들에게 숙박 정보를 위한 세계 100대 호텔 리스트만 줬을 뿐 어떠한 부담도 주지 않았다. 다만 다녀온 뒤 2주 안에 감상기를 써내도록 했다. 자유로운 일정이었지만 직원들은 시간, 돈 무엇 하나 맘껏 쓸 수는 없었다. 안 계장은 “방문하는 호텔마다 주방까지 샅샅이 봐야 직성이 풀렸고, 정작 비싼 메뉴판 앞에서 망설여졌다.”고 말했다. 우수 직원이 아닌 일반 직원을 대상으로 한 이 같은 연수가 사내에 큰 반향을 일으키자 조선호텔은 앞으로 ‘럭셔리 연수’를 계속 진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이재용사장, 美·멕시코 출장길

    이재용사장, 美·멕시코 출장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이 멕시코 통신재벌 카를로스 슬림 텔맥스텔레콤 회장을 만난다. 26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날 이 사장은 추석연휴도 반납하고 2주간의 일정으로 미국과 멕시코 출장길에 올랐다.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AT&T, 스프린트, T모바일 등 거래관계에 있는 통신회사 수뇌부들을 만나 사업 현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신종균 정보기술·모바일(IM) 담당 사장도 나중에 합류할 예정이다. 삼성 관계자는 “이 사장은 매년 추석이나 설 연휴 때마다 해외법인 돌아보면서 임직원을 격려하고 거래선도 만나고 한다.”며 “이번 미국 방문도 같은 성격”이라고 전했다. 이 사장은 미국에 이어 멕시코를 방문해 카를로스 슬림 회장과 면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남미 최대 이동통신사 아메리카 모빌 총수이기도 한 슬림 회장은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의해 3년 연속 세계 최고 부호로 선정된 인물이다. 슬림 회장은 지난 4월 방한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회동한 바 있다. 당시 이 회장은 한남동 승지원으로 슬림 회장과 멕시코 주요 경제인들을 초청해 만찬을 했다. 한편 이 회장은 추석 연휴 동안 특별한 일정 없이 자택에서 가족들과 휴식을 취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건설사CEO들 “외화벌이가 답이다”

    건설사CEO들 “외화벌이가 답이다”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와 국내 공공공사 발주물량 감소로 올해 수주목표 달성에 비상이 걸린 국내 건설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수주 확대를 위해 해외로 뛰고 있다. 과거 건설사 CEO들의 해외출장은 행사 중심이었지만 요즘 들어서는 ‘극기훈련’에 가까울 정도로 일정이 빡빡하고, 실무적이다. 올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수주 목표액은 700억 달러. 만만찮은 액수다. CEO들이 직접 해외 현장을 누빌 수밖에 없는 이유다. ●허 GS사장 싱가포르·알제리 방문 허명수 GS건설 사장은 올해 8개국 31곳의 해외 현장을 방문했다. 지난 8일 5400억원 규모의 싱가포르 NTF병원 계약식에 참석하고 바로 현장으로 달려가 공사 진행 사항을 점검했다. 오는 16일에는 4박 5일 일정으로 북아프리카의 알제리와 이집트를 방문한다. 허 사장은 “회사의 미래가 해외시장 개척에 있다.”며 해외 공사 현장을 직접 챙기고 있다. 올해 한 달에 두 번꼴로 해외출장을 다니는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의 출장 일정은 그야말로 실무형이다. 지난 7월 수주한 5억 8900만 달러 규모의 홍콩 지하철 공사도 정 부회장이 프로젝트를 직접 챙긴 결과다. 정 부회장의 발길을 보면 삼성물산이 어느 지역에 관심이 있는지를 알 수 있다. 과거 중동이 중심이던 정 부회장의 발길은 최근 미국, 칠레, 홍콩, 영국 등지로 옮겨 가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사업이 진행되는 곳보다 발주가 예상되는 지역에서 수주를 위한 기초 작업을 진행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정 삼성부회장 美·칠레 등 발길 서종욱 대우건설 사장은 지난 6월 파푸아뉴기니로 3박 4일간 출장을 다녀왔다. 2010년 수주한 4억 2000만 달러 규모의 LNG플랜트 현장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서 사장은 파푸아뉴기니의 가스 관련 플랜트 발주량이 1300억 달러가 넘을 것으로 보고 꾸준히 공을 들이고 있다. 김석준 쌍용건설 회장은 한 달에 2~3회씩 출장을 나간다. 올해도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인도, 터키 등을 돌며 수주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수주의 대부분이 호텔과 같은 고급 건축물이기 때문에 CEO가 직접 발주처와 협의를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정 현대사장 20여차례 해외현장에 올해 100억 달러의 해외수주를 목표로 세운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20여 차례 넘게 해외 현장을 누볐다. 현대건설이 벌써 56억 달러의 해외수주고를 올린 데에는 정 사장의 발품이 한몫했다는 평가다. 김현중 한화건설 부회장은 전쟁터도 가리지 않고 뛴다. 한화가 수주한 72억 5000만 달러 규모의 이라크 신도시 건설 관련 후속 작업을 직접 챙기기 위해서다. 출장 지역도 많이 바뀌고 있다. 과거에는 중동에서 건설사 사장들의 친목회를 해도 될 정도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남미와 태평양, 오세아니아, 아프리카 등 점차 출장 지역이 다양해지고 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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