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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첨단기술 이전 최대 수확/LG전자 제니스사 인수/의미·뒷얘기

    ◎양사 20년 협력… 3월 인수 타진/미 시장 판도변화 등 파장 클듯 LG전자의 제니스 인수는 우선 한국가전산업의 위상을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제니스가 세계 최대규모의 미국가전시장에서 순수 미국자본으로 현재까지 유일하게 남아있는 상징적인 가전업체라는 점에서 미국 가전시장에 미치는 파장도 크다. LG전자는 실질적인 덕을 많이 보았다.제니스의 네트워크 시스템과 미국 케이블 TV 단말기(셋톱박스) 시장의 14%를 점유하고 있는 아날로그 케이블TV 사업 부문을 확보,미국 케이블 TV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제니스의 디지털 케이블TV 관련기술과 세계최고의 고선명TV(HDTV) 기술,유·무선 영상 및 데이터 전송기술 등 첨단 멀티미디어 핵심기술을 고스란히 넘겨 받은 것이다. ○…특히 가전부분에서는 미국가전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 같다.제니스 브랜드의 위상은 RCA·소니 등과 함께 최고수준을 유지하고 있고 시장점유율도 10%로 RCA(16.5%) 마그나폭스(12%)에 이어 3위이다. 여기에 LG전자의 미국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12%가 넘는다.컬러 TV의 경우에는 연간 2백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멕시코 현지공장과,제니스의 연산 4백만대 규모의 컬러TV 공장 및 부품공장 등의 수직계열화가 가능해 NAFTA 역내 최대 업체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제니스가 LG전자에 기업인수 의향을 타진해온 것은 지난 3월.LG전자는 비밀리에 컨설팅회사인 미국의 살로몬 브라더스사의 자문을 받아 구체적인 인수작업에 착수했다. 제니스가 LG전자에게 인수를 제의한 배경에는 그동안 LG전자와의 돈독한 관계가 크게 작용했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LG전자는 지난 70년대 중반 제니스에 OEM방식으로 라디오를 납품하면서 첫계약을 맺은 뒤 지난 20년간의 긴밀한 상호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최근 들어서는 제니스가 LG전자에 브라운관과 기타 전자부품을 공급하고 LG전자는 제니스의 VCR과 일체형 TV를 OEM방식으로 공급했다. ○…미국내 상장사의 경우 기업 인수시 30% 이상의 프리미엄을 붙여 매입하는 게 관례.LG전자는 이보다 낮은 20%의 프리미엄만 제공.당초 7·7달러였던 주식을 10달러에사기로 했으나 인수발표 2∼3일 전부터 뉴욕증시에 소문이 돌면서 주가가 오름세로 돌아서 8달러50센트까지 올라 실제로는 20% 정도의 프리미엄만 주고 주식을 산 셈이 됐다. ◎이헌조 LG전자 회장 일문일답/경영개선 통해 97년부터 흑자 달성/설비확충에 1억6천만달러 투입 다음은 이헌조 LG전자 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구체적으로 인수제의를 받은 것은 언제였나. ▲4∼5개월 전이다.제니스쪽이 적자경영이 계속되고 경영개선을 위한 투자재원조달이 어려워지자,다급하게 매각에 나선 것 같다. ­제니스의 현재 경영상태와 흑자로 돌아설 시기는. ▲4∼5년간 계속 적자를 냈고 올 상반기만도 5천만달러의 적자가 예상된다.멕시코 TV 공장의 시설 보완과 시카고의 대형 브라운관 공장 신규투자 등으로 경영개선을 하는데 최소 1년 반이 걸릴 것으로 보고있어 97년에 가야 흑자가 가능할 것 같다. ­투자금액은 어느쪽에 사용할 것인가. ▲제니스의 지분인수를 위해 투자할 3억5천만달러 중 1억6천만달러는 신규투자 및 설비확충에 사용하겠다.1억달러는 대형 브라운관 공장신설에,6천만달러는 멕시코 공장의 시설자동화 및 생산설비 확충에 투입할 계획이다. ­인수 합병을 마무리짓기 위해 남은 절차는. ▲제니스 주주들의 동의가 필요하고,우리 정부의 투자승인도 얻어야 한다.총 투자액의 20% 정도를 순수 자기자본으로 채우도록 한 정부의 해외투자 가이드라인을 충족시키겠다.그러나 금리부담을 덜려면 해외 저리자금 조달이 필요하므로 정부와 협의하겠다. ­제니스의 적자요인은. ▲멕시코 각 공장의 설비가 취약하고 인원이 많아 생산성이 떨어지는 게 문제점으로 여겨진다.자동화 설비를 보강하고 인원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면 경쟁력을 갖출 것 같다. ◎제니스 어떤 회사인가/작년 매출 15억달러… RCA와 미 가전시장 선두다툼 LG전자가 18일 인수한 것으로 발표한 제니스사는 세계최대 가전시장인 미국에서 RCA사와 시장점유율 선두를 다투는 순수 미국자본의 대형 가전업체다. 시카고 근교 글렌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제니스사는 19 18년 설립,4월말 현재 총자본금은 2억1천2백만달러이며 총종업원 수는 2만2천5백명에 이른다. 제니스사는 시카고와 멕시코에 컬러TV와 브라운관 등 6개의 공장을 갖고 있으며 지난 해 매출액은 15억달러.그러나 지난 해에는 주력제품인 컬러TV의 시장가격 인하경쟁과 디지털 부문의 신규투자로 1천4백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TV모니터와 고선명TV(HDTV)에 적용할 수 있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첨단기술인 완전평면 브라운관(FTM)기술을 세계에서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다.미국 최대 통신회사인 AT&T사와 제휴,디지털 HDTV방식을 개발하는등 첨단기술을 많이 갖고 있다.특히 컬러TV,브라운관,튜너등 핵심 부품에서 전 세계 유수기업들로부터 기술 로열티 수입을 상당히 올리고 있고 앞으로 HDTV에서도 로열티 수입이 예상된다.
  • 해외 증권발행 길 넓어진다/7월부터/교환사채·구주 예탁증서 허용

    타사주나 자사주를 「담보」로 해외에서 증권을 발행,자금을 끌어쓰는 해외 교환사채(EB)와 구주예탁증서(DR)라는 새로운 해외증권 발행제도가 7월부터 도입된다. 재정경제원은 25일 공정거래법상 출자제한의 강화로 대규모 기업집단의 주식매각이 늘 것으로 판단돼 국내 증시의 매물압박을 줄이고 기업의 해외자금 조달을 돕기 위해 해외 EB와 구주 DR의 발행을 3·4분기부터 허용한다고 밝혔다.이제까지는 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는 해외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이 주어진 신주인수권부 사채(BW),신주 예탁증서의 발행만이 허용돼 왔다. 교환사채란 사채발행 기업이 갖고 있는 타회사 주식을 채권보유자에게 일정가격으로 교환해 주는 것을 조건으로 발행하는 채권으로 국내에서는 89년 선경이 유공 보통주를 대상으로 2백억원의 교환사채(표면이율 6%)를 주당 4만5백원(교환가격)에 발행한 것을 비롯,지난해까지 2천4백80억원어치가 발행됐다.이 사채는 사채보유자가 발행일 1개월 뒤부터 채권을 주식으로 교환해 줄 것을 요구할 수 있고,교환권을 행사하지 않을 경우 만기때 채권 원리금만 받게 된다. 이 사채를 발행하려는 기업은 해외증권의 발행요건을 갖춰야 하며,발행한도는 기업의 발행주식 15% 이내로 제한돼 사채발행시 사전에 교환대상주식의 발행기업으로부터 동의를 얻어야 한다.
  • 외국인 주식투자한도 7월확대/일반상장법인 15%·「공공」은10%로

    ◎한해 15억∼20억달러 추가유입 예상/종목별 1인당 한도는 종전대로/홍 부총리,ADB총회서 발표 오는 7월 1일부터 외국인 주식투자한도가 확대된다. 일반 상장법인의 외국인 주식투자한도는 총 발행주식의 12%에서 15%로,한전·포철과 같은 공공적 법인은 8%에서 10%로 높아진다.그러나 종목별 1인당 취득한도는 종전(일반 상장법인 3%,공공법인 1%)과 같다. 뉴질랜드의 오클랜드에서 개막된 아시아개발은행(ADB)제28차 연차총회에 참석중인 홍재형 경제부총리는 『7월 1일부터 외국인 투자한도를 늘리겠다』고 밝혔다.이 조치로 연간 15억∼20억달러의 외국인투자자금이 추가로 들어올 전망이다. 홍 부총리는 『해외증권 발행기업에 대한 외국인의 주식투자 기회를 넓혀주기 위해 전환사채(CB)등 주식과 연계된 해외증권 발행으로 인한 외국인의 주식취득분은 증권관리위원회의 승인 아래 투자한도에서 최고 15%까지 예외 인정해 줄 방침』이라고 말했다.지금은 이들 증권발행으로 생긴 외국인의 주식취득도 한도에 포함하고 있다. 정부는 「금융자율화 및 시장개방 계획」에 따라 94년 12월 일반 상장법인의 외국인 투자한도를 10%에서 12%로 늘리는 등 외국인 투자한도를 단계적으로 확대해 왔다.재정경제원 김영섭 금융정책실장은 『이번 조치는 자본시장 개방계획에서 정부가 대외적으로 약속한 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92년 1월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가 허용된 뒤 지금까지 투자자금의 국내 순유입 총액은 89억6천만달러이며 순매수(매수에서 매도를 뺀 금액)는 6조1천억원이다.3월말 현재 외국인 주식투자한도(12%)의 소진율은 8.6%이나 한도가 꽉찬 종목도 98개사 1백8개종목(총 상장종목 7백2개사,8백75개 종목)이나 된다. ◎국내증시에 어떤영향 미칠까/포철·한전 등 블루칩 집중 매수할 듯/단기적 호재로 침체증시 활력 회복 하반기부터 외국인주식투자한도가 확대돼 국내 증시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내 외국인주식투자 한도확대는 예고돼 온 일이다.다만 시기가 언제일 것이냐가 관심사였다.4·4분기 중에 단행되지 않을까 하는게 대체적인 관측이었다.그러나외국투자자금의 유입촉진과 이를 통한 증시의 수요확대를 겨냥,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해석된다. 92년 주식시장이 개방된 뒤 들어온 외국투자자금은 총 2백9억달러.이 중 1백19억달러는 다시 나갔다.순유입 기준으로 92년 20억6천만달러,93년 57억달러,94년 19억1천만달러였고 올들어 4월까지는 오히려 7억1천만달러가 빠져나갔다.월별로는 1월 3억2천만달러,2월 1억9천만달러,4월 1억5천만달러,4월 4천만달러가 국내 증시에서 손을 털고 떠났다. 이번 조치는 「3단계 금융자율화 및 시장개방계획」에서 정부가 밝힌 94∼95년 중 외국인주식투자한도 확대약속의 이행이다.그러나 시기를 당기고 각국 대표가 참석한 ADB(아시아개발은행)총회에서 홍재형 부총리가 공식 발표함으로써 외국인투자자금의 유출방지와 개방약속 이행,증시의 수요기반 확대 등 다목적을 겨냥했다. 시장개방약속에 따라 정부는 96∼97년 중에도 또 한차례 외국인주식투자 한도를 확대하게 돼있다.재정경제원은 이번 조치로 약 20억∼24억달러의 한도확대가 이루어져 그간의 소진율(70%)을 감안할 때 15억∼20억달러의 외국투자자금이 들어올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이번 조치로 계산상으로는 주식시가 총액(1백30조원)의 3%인 50억달러 정도가 더 늘겠지만 실제로는 8억∼19억달러가 유입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실제 유입액을 낮게 보는 이유는 지난해 12월 1차 확대조치를 통해 외국인 투자한도를 이미 2% 확대,효과가 떨어진데다 블루칩(대형우량주)의 장외 프리미엄이 지난해말 보다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게다가 우리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들의 관심이 크게 낮아진 점도 자본유입을 꺼리게 하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증권 관계자들은 투자한도 확대 시행이후 외국인 투자가들이 한국이동통신·삼성전자·현대자동차·포철·한전 등 블루칩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집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따라 투자규모가 작은 개인투자가들은 상대적으로 증권시장에서 소외될 전망이다. 한진투자증권(주)의 임장혁 투자분석부 차장은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가 단기적으로 호재임에는 틀림없으나 멕시코 페소화 폭락 이후빠져나간 외국자본이 적극적으로 재유입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분석했다. 대우증권 유근성 투자분석부장은 『외국인 자금이 국내이탈에서 4월 이후 유입으로 돌아서고 있어 블루칩을 대상으로 외국인의 신규 매수세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 ADB/원화채권 새달 발행/7년 만기… 1억달러 규모

    ◎국내 채권시장 개방/증시상장 일반거래 오는 5월에 국내 채권발행 시장이 국제금융기구에 제한적으로 개방돼,아시아개발은행(ADB)이 1억달러의 원화표시 채권을 발행한다. 재정경제원은 11일 국내 자본시장의 본격적인 개방에 앞서 이같은 내용의 「국제금융기구의 원화채권 발행 방안」을 마련,오는 5월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 방안에 따르면 ADB는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국내에서 원화채권을 발행해 조달한 자금을 외화로 바꿔 해외에서 개도국 지원 사업을 위한 재원으로 활용한다.지금까지는 국내 기업이나 금융기관이 미국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빌려오는 것만 가능했으나 앞으로는 외국인이 국내에서 채권을 발행해 자금을 빌려가는 것도 가능해지는 것이다. ADB가 발행하는 원화채권은 만기 7년,발행금리 연 13.5%(국채발행 금리) 수준으로 6개월 마다 이자를 지급하는 조건이다.채권 발행을 주선할 증권사와,조달한 원화 자금을 국제적인 통용력을 지닌 외화로 바꿔줄 은행(스왑 은행)은 ADB가 국내사 중에서 선정한다. 정부는 국제금융기구에 이어 96∼97년에는 원화채권 발행 대상을 외국 기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ADB가 발행한 원화채권은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일반 투자자들이 사고 팔 수 있게 된다.외국인으로서는 외국인 전용 자금조달 시장이,내국인으로서는 외국채에 대한 투자시장이 새로 생기는 셈이다. 정부는 이 시장을 해외에 홍보하기 위해 외국인이 국내에서 발행하는 원화채권에 한국적인 정서가 담긴 이름을 지을 계획인데,「아리랑 본드」,「김치 본드」,「호도리 본드」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원화 채권」 문답풀이/채권시장 국제화 촉진… 원화 통용령 높아져/국제 금융기구에 허용… 외국인은 취득 불가 ­국제금융기구가 원화채권을 발행하는 의미는. ▲국제금융기구가 발행한 채권이 국내 시장에서 유통되므로 국내에 외국채의 유통시장이 형성돼 채권시장의 국제화와 선진화에 기여하게 된다.대외적으로 신인도가 높은 국제금융기구가 원화 자금을 빌려가는 것이므로 원화의 국제적 신인도를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원화의 국제화(원화가 달러화처럼 국제적인 통용력을 지닌 화폐가 되는 것)를 향한 진일보라고 할 수 있다. 원화채권 발행을 계기로 국제금융기구와의 유대관계가 두터워지면 앞으로 이들 기구에서 추진하는 개도국에 대한 차관 사업에 국내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게 된다. ­원화채권 발행이 허용되는 국제금융기구의 범위는. ▲우리나라가 가입한 신용도가 우수한 국제금융기구로 ADB,세계은행(IBRD),유럽부흥개발은행(EBRD),아프리카개발은행(AFDB),국제금융공사(IFC),국제통화기금(IMF) 등 10개이다.이 기구들은 모두 세계 유수의 신용평가기관들로부터 A 이상의 신용등급을 받았기 때문에 신용도에 아무 문제가 없다.일본의 경우는 신용등급이 BBB 이상이면 엔화 표시 채권 발행을 허용한다. ­원화채권의 발행 규모와 조건 등은 어떻게 결정하나. ▲원화채권 발행을 희망하는 국제금융기구와 주간사인 증권회사가 협의해 상업 베이스로 결정하며,증관위의 사전승인을 받아야 한다.증관위는 국내 시장여건 등을 감안해 발행 금리와 만기 등을 지정할 수 있다. ­국제금융기구가 발행한 원화채권을 외국인이 취득할 수 있나. ▲없다.외국인의 취득을 허용할 경우 원화채권의 유통시장을 개방하는 결과가 되기 때문이다.국내외 금리차가 있는 상황에서는 발행시장을 먼저 개방하고 유통시장을 나중에 개방하는 것이 순서이다.다만 원화채권을 발행한 국제금융기구가 조기 상환을 위해 자기 채권을 사는 것은 가능하다.
  • 현대자 설비자금 대출 승인/산은 4백90억원

    산업은행은 28일 현대자동차가 신청한 설비자금 4백90억원의 대출을 승인했다.또 인천제철이 신청한 설비자금 1백60억원도 한도 협의를 끝내고 다음달 중 승인할 방침이다. 산업은행의 관계자는 『현대자동차가 대출을 신청한 설비자금의 내용을 1주일 동안 심의한 결과 하자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며 『인천제철의 설비자금 대출은 자금의 필요시점이 5월이어서 승인을 유보했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의 주식예탁증서(DR)의 해외증시 상장이 이달 초 허용된 데 이어 산업은행의 설비자금 대출도 허용됨에 따라 현대그룹에 대한 금융제재는 현대중공업 등 5개 계열사의 장내 시장 상장만 남았다.
  • 달러폭락/“아직괜찮다”백악관「팔짱」/최근 속락사태 바라보는 미입장

    ◎개입효과 불확실… 경기침체 우려/증시 안전… 경상수지 개선에 도움 최근 미달러화가 계속 곤두박질을 하고 있지만 미행정부는 위기로 생각하지 않고 있으며 본격적인 시장개입도 고려하지 않고있다. 그러나 깅리치 하원의장 등 공화당은 최근 달러화 급락이 균형예산헌법수정안의 부결과 멕시코 금융위기의 무리한 구제에 따라 달러화에 대한 신뢰가 저하되었기 때문이라고 비판하고 있어 하락의 추이에 따라서는 뜨거운 정치쟁점이 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로렌스 섬머스 미재무차관은 8일 미하원국제관계위에서 달러화 급락과 관련한 의원들의 질문에 대해 『필요시 달러화를 방어하기 위한 외환은 부족하지않다』고만 말하고 더이상은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의 중앙은행총재인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약칭 연준)의장은 이날 달러화 급락 이후 처음으로 의회에 나와 『달러화의 하락은 환영할 수 없는 문제거리』라며 이같은 현상이 일어난 이유 중의 하나는 미국의 막대한 재정적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린스펀 의장이 이날 달러화 하락에 대해 언급한 연준의 입장은 2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연방재정적자감축을 정책의 최우선으로 두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달러화의 계속적인 하락은 인플레의 압력을 증가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다. 금융정책에 관한 한 독립적인 권한을 갖고있는 미연준의 이러한 입장은 행정부의 긴축예산편성을 촉구하는 한편 최근 중단한 긴축금융정책의 재개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클린턴 행정부가 달러화의 급락에도 불구하고 다소 방관적인 자세를 취하고있는 이유를 미국의 전문가들은 몇가지로 분석하고 있다. 첫째는 현재의 급락현상이 아직은 위기가 아니라는 판단이다. 이같은 인식은 국제경제연구소(IIE)프레드 버그스턴 소장의 견해와 같이하는 것으로 달러 가치의 하락이 아직은 미국주식이나 채권시장에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달러화로 표시된 주식이나 채권의 투매현상이 일어나면 「위기」로 진단될 수 있으나 그럴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둘째, 정부가 외환시장에 당장 개입을 한다해도 당장기대할만한 효과가 나올 것으로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지난해 11월 미연준과 주요국 중앙은행의 협조 등 3차례의 개입에도 불구하고 달러화의 하락추이는 멈추지 않았기 때문이다. 셋째,미국의 계속적인 무역적자에 비해 달러화의 하락이 경상수지적자개선에 다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계산도 없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물론 다른 구조적 요인으로 인해 이같은 기대에는 한계가 있긴하다. 넷째,미연준도 금리정책을 통해 인플레이션을 막는데 정책의 우선을 두고있지 달러화의 하락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중요성을 두지않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갖가지 이유로 클린턴 행정부가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않고 있으나 보다 근본적인 배경은 『달러도 갈 길을 가야한다』는 판단이 짙게 깔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은 달러화의 강세가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루디거 돈부쉬 MIT대학교수는 『미연준이 결코 이자율을 올리는 일은 없을 것이며 달러화의 강세를 위해 미국이 경기침체를 감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달러화가 더 약세가 된다해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는 그의 지적처럼 달러화의 약세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종전과 같은 강세 반전은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한편 한국은행 워싱턴사무소의 이근영 소장은 달러화의 하락현상이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과 관련,『아직은 신중히 추이를 관찰해야할 상황』이라며 성급한 판단을 유보했다. ◎NYT지 사설/정부개입 대가 비싸 “내버려 두라” 미달러 폭락사태에 세계가 주목한 가운데 미국의 뉴욕타임스지는 8일 사설을 통해 달러화가치가 떨어진다고 미국 중앙은행이 개입한다면 경기침체 등 더 큰 화를 자초할 수 있다고 지적,달러가 떨어지도록 내버려두라고 주장했다.다음은 그내용. 달러화는 어제 마르크와 엔화에 대해 다시 기록적인 수준으로 하락해 정부개입의 필요성을 제기시켰으나 클린턴행정부는 현명하게 이를 억제했다. 사실 달러값이 올라가면 수입품 가격이 싸지고 외국투자가들도 안심시킬 수 있다.그러나 통화긴축을 통해 달러환율을 높이려는 정책은 이미 둔화조짐을 보이고있는 경제의 목을 조를 수 있다.정부개입이 치러야하는 대가가 너무 비싼 것이다. 달러화 하락이유에는 여러 이론들이 있으나 어느 것도 확실하지 않다.혹자는 달러화 폭락이 엄청난 무역수지 적자와 정부예산 불균형 또는 여타 구조적 문제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같은 장기적 요인들이 지난주 갑작스레 악화된 것은 아니다.달러화 하락이 멕시코사태에 따른 실망감이나 일시적 변덕과 우려 때문일지도 모른다.누구도 알 수 없다. 중요한 사실은 미국경제가 활기차게 성장하고 있고 현재의 정부정책들이 건전하다는 것이다.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성장과 낮은 인플레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경제를 이끌어왔다. 지난 수년동안 미행정부는 국민소득비율을 기준으로 할때 적자규모를 절반으로 줄였다.위기사태란 없는 것이다. 환율을 조정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은 없다.FRB는 지난주 여타국가의 중앙은행들과 함께 달러화를 매입함으로써 하락세를 막아보려 했으나 먹혀들지 않았다. FRB가 인플레를 낮추고 금리를 인상하는 통화정책을 쓴다면 효과를 볼수 있을 것이다.투자가들의 달러화 매입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통화긴축은 심각한 위험을 내포하고 있다.FRB는 4%이상의 지탱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올라간 경제성장률을 낮추기 위해 작년에 수차례 금리를 인상했다.더이상 긴축을 단행할 경우 별 실익도 없이 경제를 침체상태에 빠뜨릴 수 있다. 달러값이 올라가면 수입품가격의 하락으로 다소 생활수준이 나아지고 인플레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미국이 역시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곳이라고 외국투자가들을 안심시킬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같은 요인들은 미국국민의 경제활동에서 대외무역과 외국인들의 투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아주 미미한 수준이기 때문에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FRB가 지난 87년 달러화하락을 막기 위해 긴축통화정책을 쓴 결과 주식폭락사태를 촉발시킨 사실을 기억하자.미국경제는 건전하며 FRB의 정책도 마찬가지다.그렇다면 달러화 하락은 위기라고 할 수 없다.정부가 개입한다면 오히려 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일 전문가의 시각/경제악순환 우려… 경기부양 시급 폭락하는 것은 미국 달러화지만 정작 황급해하는 곳은 미국이 아니라 발등에 엔고의 뜨거운 불이 떨어진 일본이다.8일 일본 도쿄신문에 게재된 일본장기신용은행의 다케우치 히로시(죽내굉)종합연구소 이사장의 「엔고 배경」기고문을 옮겨싣는다. 일본경제에는 두가지 큰 결함이 있기때문에 엔고 현상이 나타나기 쉽다.첫번째 결함은 소비와 설비투자가 활발치 못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는 현상이다.낮은 소비로 국내에서 생산된 상품이 다 소비되지 못하고 수출됨에 따라 거대한 무역흑자가 나타나고 있다.최근 소비재 수입이 급증,무역수지 흑자는 줄어들고 있으나 여전히 대규모의 무역흑자는 계속되고 있다. 일본기업의 설비투자도 낮은 수준이다.거품경제때 중화학공업과 부동산,유통서비스 분야등의 과잉 설비투자가 지금 큰 부담이 되고 있어 설비투자 의욕이 매우 낮다.정부재정도 경기회복이 늦어짐에 따라 세금수입이 늘어나지 않아 국채발행으로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일본경제의 또하나의 결함은 거품경제 붕괴로 땅값과 주식이 폭락,금융기관이 대규모 불량채권을 안게되고 기업의 재무구조도 나빠진 것이다.거품경제때는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외국에서 주식등 유가증권과 기업들을 매수했다.또 해외에 합병회사와 자회사를 설립하고 해외의 건물과 토지에도 많은 투자를 했다.해외투자에는 달러가 필요했기때문에 대규모 해외투자는 달러고·엔저 현상의 원인이 됐었다. 그러나 지금은 금융기관도 기업도 대규모 해외투자를 할 여유가 전혀없다.동남아시아 투자가 활발하지만 그 규모가 적어 엔이 낮아질 정도는 아니다.그런 가운데 멕시코의 페소화가 폭락하자 멕시코 경제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미국경제에 혼란이 나타날지 모른다는 우려로 세계의 투자가들은 달러를 서둘러 팔았다.투자가들이 달러를 팔고 「안전한」 엔과 독일의 마르크화를 사들이며 달러가 폭락하고 엔고현상이 나타났다. 엔고현상은 일본경제의 두가지 결함이 당분간 개선될 것같지 않기때문에 계속될 전망이다.엔고는 수출산업에 타격을 주고 생산거점의 해외이전을 촉진시켜 일본경기에 마이너스 요인이된다.경기불황으로 수입도 줄고 해외투자도 늘지않는다.즉 엔고가 돼도 엔고요인은 없어지지않는 것이다.더욱이 경기가 나빠지면 주가가 더욱 내려 금융기관의 자산도 줄어들고 금융불안이 심화되는 악순환 현상이 나타날지도 모른다. 일본경제의 그러한 악순환을 피하기위해서는 정부가 미국·독일과 연계,강력한 협조개입의 자세를 유지함과 동시에 대담한 경기부양책을 쓸 필요가 있다.
  • 현대상선 공개/상반기중 허용

    현대자동차의 해외증권 발행 허용과 함께 현대상선과 고려산업개발의 기업 공개는 각각 상·하반기에 나눠 이뤄지고 현대증권의 증자도 허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증권당국에 따르면 정부의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시설투자에 애로를 겪어온 현대그룹의 자금조달을 돕기 위해 증시 여건이 허락되는 대로 공개를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 현대 금융제재 완전 풀릴듯/「자동차」해외 증권 발행 확정

    현대자동차가 신청한 해외증권의 발행이 허용됐다.현대그룹에 대한 금융제재가 풀리는 신호이다. 증권업협회는 4일 해외증권 발행협의회를 열고 현대자동차가 신청한 9천만달러어치의 해외 주식예탁증서(DR)의 발행을 허용했다. 이에 따라 현대자동차와 현대전자가 조만간 산업은행에 각각 4천억원과 1천억원의 시설자금 대출을 신청하는 한편 현대상선 등 계열사의 증시 상장도 추진할 전망이다. 현대자동차는 그동안 3차례에 걸쳐 해외증권 발행을 신청했으나 무산됐다.작년 2·4분기에 6천만달러어치의 DR 발행을 추진했으나 주간사인 대우증권이 주간사 업무를 포기하는 바람에 실패했다. 작년 3·4분기(7∼9월)에는 「발행 계획이 없다」는 「빈 봉투」 해프닝을 벌였고,4·4분기(10∼12월)에는 뉴욕증시 상장이 예정된 포철과 한전을 제외한 다른 업체의 해외증권 발행이 일체 동결됨으로써 무산됐다. 작년 12월에는 올 1·4분기(1∼3월) 분으로 1억5천만달러의 DR 발행을 신청했으나 「여건이 조성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자진 철회했다. 재정경제원의 관계자는 『현대그룹에 대한 해외증권 발행은 물론 계열사의 공개와 산업은행의 설비자금 지원 등이 일괄 해제된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현대중공업 등 장외등록 법인의 직상장 건은 증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 현대자,해외 DR 9천만달러 발행신청/정부,허용방침… 규제 풀릴듯

    현대자동차가 28일 증권업협회에 시설투자용으로 9천만달러 상당의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신청했다. 정부는 발행요건에 맞으면 DR발행을 허용한다는 방침이어서 현대그룹의 해외증권 발행 규제가 2년여 만에 풀릴 것으로 보인다.DR이 순조롭게 발행되면 산업은행의 설비자금 지원이나 현대중공업 등 계열사의 증시 상장도 단계적으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현대자동차의 DR발행도 다른 회사와 마찬가지로 발행요건에 맞으면 허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해 하자가 없는 한 수리할 것임을 시사했다.현대자동차는 지난 해 1억5천만달러의 DR발행을 신청했다가 관계당국으로부터 비공식적인 거부통보를 받고 자진 철회한 바 있다.
  • 영 베어링은 파산/“국내증시 충격 단기에 그칠것”

    ◎일 주식 선물거래로 5천억 손실/2백30년 역사 자랑… 여왕도 고객/서울지점 3천억 운용… 철수땐 파문 영국의 베어링 브라더스(상업은행의 일종)의 투자손실 여파가 세계 증시를 강타하고 있다. 베어링 브라더스의 모기업인 베어링그룹은 지난 1762년에 설립된 금융전문 그룹이다.투자관리 회사인 베어링 어새트 매니지먼트,투자자문 회사인 베어링 캐피틀 인베스터,창업투자 회사인 베어링 휴스턴 & 손더스 등의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투자손실로 파산위기에 직면한 브라더스는 영국의 금융기관 중 최고의 권위와 역사를 지닌 투자전문 금융기관으로 현재 25개 국에 55개의 해외지점망을 갖고 있다.엘리자베스 여왕 등 세계적으로 저명한 인사들이 고객 명단에 올라있으며 한 때 나폴레옹도 거래한 유서 깊은 귀족은행이다. 1890년에도 아르헨티나에서 엄청난 금융손실을 입어 파산위기에 몰렸으나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의 도움으로 구제받았었다.80년대 이후 파생금융 상품의 투자를 통해 급성장,지난 해에는 세전이익이 전년보다 54%가 늘어난 8천7백60만달러(약 7백억원)에 달했다.영국에서 6위권에 드는 은행이다. 베어링그룹의 위기는 베어링 브라더스사 싱가포르지점의 딕 젤슨이라는 딜러가 일본 오사카 증권거래소 등에서 「닛케이 225」의 주가지수 선물상품 1만5천∼2만계좌에 투자했다가 간사이 대지진으로 도쿄 증시가 폭락함으로써 약 4억∼5억파운드(5천억∼6천억원 상당)의 손실을 낸 데 따른 것이다. 선경증권 이종윤이사는 『베어링 증권의 서울 지점은 브로커(중개)가 주 업무』라며 『투자는 베어링 투자신탁이 맡고 있고 자산 규모도 크지 않아 국내 증시에 대한 충격은 단기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베어링증권 서울지점의 총 주식운용 규모가 2천억∼3천억원으로,베어링 증권을 통해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외국인 투자가들이 투자분을 철수할 경우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베어링증권은 지난 85년 자딘플레밍과 함께 외국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서울에 사무소를 개설했다.91년 10월 영업기금(자기자본금) 1백억원 규모의 지점영업 허가를 받아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다. ◎베어링은 어떻게 파산했나/엄청난 금융투자 실패/국제시장선 “흔한 일”/2만건이상 투자… 회사감독 불가능/거래속도 빨라져 방심하면 “큰 화” 창립 연도가 1762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영국의 유서깊은 은행이 단지 한 싱가포르 지사 직원의 금융시장 투자로 6억5천만달러를 잃는다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인가.런던의 한 투자은행 간부는 영국여왕 엘리자베스 2세의 거래은행인 베어링은행이 지난주말 파생적 금융상품 투자로 이같은 타격을 입은데 대해 유사한 실패 사례들을 열거하며 『아주 쉽사리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독일의 금속산업 그룹 메탈게젤샤프트는 지난 93년 미 지사의 석유투자로 15억달러의 손실을 입었으며 칠레의 거대한 국유광산 코델코는 94년 금속선물거래로 1억7천만달러를 잃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은행 간부는 현대 거래상품의 거대규모 및 복잡성과 전자화된 시장을 통한 엄청나게 빠른 거래 속도가 이같은 투자실패를 부분적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파생적 거래에는선물·옵션·스와프와 같은 통화·증권·채권·상품 등의 잠정가치와 관련한 거래들이 포함된다. 이같은 거래들은 당초 세계차원의 시장에서 시장참여자들이 스스로의 이익을「보호」하기 위해 창안한 방법이었으나 어느새 이익을 「창출」하는 적극적 방안으로 변모했다. 여기서도 여느 시장에서와 마찬가지로 거래자들은 가격이 한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을 상정하고 투자하지만 실제로 반대 결과와 맞닥뜨리는 수가 있다. 은행가들은 베어링은행의 경우 싱가포르 직원이 일본 증시변동과 연계된 파생적 투자 1만5천∼2만건을 체결했으며 건당 규모는 20만달러였던 것으로 추정하고있다. 런던 은행 간부는 『이는 전화로 마권영업자에게 주문을 내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회사가 항상 모든 거래를 감독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회사의 감독은 직원의 거래상태를 체크하는 기회나 막대한 투자성공을 거둔 것으로 간주될 경우 차익금을 찾기 위한 전화가 걸려올 때 이뤄질 뿐』이라고 말했다. ◎파생금융상품/환율 변동위험 줄이려 고안/선도·옵션·스와프 등 4가지 파생 금융상품은 환율이나 금리,주가의 변동에 따라 발생하는 위험을 피하기 위해(헤지) 고안된 신종 상품이다. 금융 및 자본시장에서는 주식·채권·외환 등 다양한 형태의 거래가 이뤄진다.고정 및 변동 금리로 나눌 수 있는 차입조건 중 금리 부문만을 떼어내 서로 맞바꾸거나,주식과 채권의 장래 가치를 예상해 사고 파는 것이 가능하다.단순히 돈을 빌리고 꾸어주거나 현 시세로 외환을 사고 파는,전통적인 금융상품으로부터 변형 발전된 상품이다. 종류는 선도·선물·옵션·스와프 거래 등 크게 4가지.선도 및 선물거래는 일정기간 뒤에 가격을 미리 정해 사고 파는 면에서 성격이 같지만 선도는 장외에서,선물은 거래소 등에서 정형화된 상품이다.옵션은 특정 기일 내에 사고 파는 권리이며 스와프는 서로 다른 금리 조건이나 환율 등을 맞바꾸는 것이다. 예컨대 중간상이 봄철에 농민들로부터 배추밭을 밭떼기로 미리 사들이는 것도 넓은 의미의 선물거래에 해당된다.
  • 통화·예산집행 재검토/재경원/경기과열 조짐따라 안정성장 유도

    ◎종합대책 이달중 마련/외화대출규모 대폭 축소 정부는 경기가 과열 조짐을 보임에 따라 종합적인 안정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13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최근 들어 자본재의 수입이 크게 늘어나고 공장 가동률이 최고 수준에 이르는 등 2월 초의 경기가 작년 말보다 활황세를 보임에 따라 안정적인 성장을 유도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키로 했다. 홍재형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13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경기가 계속 활황세를 보이는만큼 통화와 외화대출,예산집행 등의 측면에서 정책 대응이 늦어지지 않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재경원은 한국개발연구원(KDI)과 합동으로 13일부터 15일까지 주요 공단에 나가 생산과 투자,가동률,인력 수급,자금 등에 관한 상황을 파악해 경기가 과열로 치닫지 않도록 하는 종합적인 경기안정 대책을 이달중 마련할 방침이다. 대기업의 투자패턴도 조사해 설비투자 내용을 업종·내용·형태별로 분석하고 국내 금융기관,증시,해외 차입 등을 통한 자금조달 내역을 파악해 통화신용 정책에 반영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기업의 신규 시설투자를 억제하기 위해 연간 외화대출 규모를 작년의 3분의1 수준인 20억달러로 줄이고 이 가운데 올 상반기에는 10억달러만 공급할 방침이다.대규모 신규 재정사업의 착공 시기를 가급적 하반기로 늦추고 시중의 과잉 유동성을 환수하는 등 총수요도 적극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 지구촌/주가폭락/각국악재 “상승작용”/동반하락 원인과 전망

    ◎지진 여파 일시장 붕괴 “도화선”/등 사망임박설 맞물려 증폭/동남아/멕시코 금융위기 가세로 악화/유럽 세계주가가 23일 연쇄적으로 폭락한데 이어 하루만인 24일 반등세로 돌아섰다. 그러나 23일의 주가폭락 사태는 세계 금융가와 투자자들을 충격과 우려속으로 빠져들게 함으로써 앞으로 주가추이가 큰 관심사로 등장했다. 23일의 연쇄붕괴 장세의 진원지는 시간대가 가장 빠른 일본 도쿄주식시장의 「잠재 폭락장세」 분출이다.국제뉴스의 초점이 됐던 효고대지진 발생이후에도 1주일동안 느슨한 하락장세를 지켰던 도쿄시장은 이날 결국 절제를 잃고 대폭락하고 말았다.효고지진으로 인한 일본경제 전반의 고통과 후퇴가 초기 예상의 몇배로 전망되면서 해외투자자들의 투매현상이 터져나왔다.이들은 우량주를 싸게 팔아 현금화하고 이어 엔화를 미달러화나 가장 안전한 통화인 독일 마르크화 및 스위스 프랑화로 교환하는데 정신이 없어 닛케이평균지수가 5.6% 떨어졌다. 일본 수출물동량의 12%를 처리하던 항구도시 고베를 이번 지진피해로부터 복구하는데 4천억달러에서 최소 1천억달러가 소요된다는 계산이다.자금조달이 문제되면서 가까스로 회복기에 들어설 참이던 경제를 비관하는 견해가 팽배해졌다.이같은 일본내의 우려는 즉시 동남아주식시장으로 전염됐다.일본이 복구 재원마련을 위해 그간 이곳 경제발전의 주요 금맥이었던 해외투자자금을 대량 회수할 수도 있다는 걱정이 시장에 번진 것이다.이 악재는 동남아증시에 연초부터 잇따라 터져나온 멕시코 금융위기에서 촉발된 선진국투자자들의 신흥시장 대거이탈및 중국지도자 등소평 사망임박설 등과 어우러져 비관적 분위기를 증폭시켰다.싱가포르 5.5%,홍콩 4.65%,태국 4.8%의 폭락이 기록됐다. 유럽주식시장도 복구재건을 의한 일본의 투자회수 우려가 영향을 끼쳤는데 그 강도가 동남아보단 약한 대신 대서양건너의 미국과 멕시코요인이 강하게 가세,이탈리아만 빼고 서구의 모든 시장이 하락세를 기록했다.지난해부터 주식투자의 인기를 감소시켜온 미국의 인플레대비 고금리정책이 이달말의 중앙은행 공개시장정책회의에서 재개될 조짐이다.또 이번주말부터 의회가 다룰 멕시코에 대한 4백억달러 신용지원안이 문제시되는 상황으로 반전해 세계금융위기를 야기시킨 멕시코재정상태가 다시 악재로 돌출한 것이다. 그러나 시간대로나 크기로나 세계주요시장의 움직임을 매듭짓는 미국 뉴욕시장은 정작 일본폭락,고금리,멕시코지원 및 달러약세 등의 악재가 종합적으로 위세를 부렸으나 초반 31포인트 내림세가 마이너스 2포인트로 상향조정된채 마감했다.이는 93년 1.4%에 그쳤던 선진국 경제성장률이 94년 3.0%로 상승하고 올해도 그 수준을 유지한다는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전망과 부합되는 모습이다.따라서 세계적인 주가폭락사태는 큰 흐름으로 보아 장기화되지는 않을 것같다.
  • 주가/왜 추락하나/기관·외국인투자가 매수세 실종

    ◎자금시장 경색·해외악재도 한몫/전문가 “하락세 지속” “새달부터 회복”엇갈려 주식시장이 무너지고 있다.작년 11월8일 사상최고치(1천1백38.75)를 기록한 뒤 3개월여동안 내림세를 탔다.24일 현재 사상 최고치보다 2백22포인트,연초보다는 97포인트나 떨어졌다.거래량도 급감했다.작년말 하루 평균 4천만주 선이었으나 지금은 2천만주를 웃돌고 있다. 매수세도 실종됐다.한국은행은 최대 기관투자가인 은행권의 유가증권 투자를 억누르고 있다.채권의 수익률이 15%를 웃돌기 때문에 연·기금과 생보사들은 위험을 감수하며 주식에 투자할 이유가 없다. 투신도 다음달 13일까지 한은 특융 상환가금 1조3천억원을 마련하느라 매수여력이 없다.증시를 떠받치던 외국인들도 이달 들어 1천6백27억원어치를 더팔았다. 게다가 증시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불러일으키는 자금시장도 극히 불안하다.총통화증가율이 억제선을 웃돌고 있어 통화관리강화는 필연적이기 때문이다.3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15.2%까지,치솟고 있다.시중 유동자금의 주식시장 유입을 기대하기어려운 셈이다.따라서 증시의 매수여력을 가늠하는 고객예탁금도 열흘새 2천2백억원정도가 빠져나갔다.주식공급 물량도 작년보다 68% 늘어난 10조원 규모로 사상 최대치에 이를 전망이어서 투자심리를 옥죈다.또 미국의 연이은 금리인상 초치와 멕시코의 멕시코의 페소화 폭락사태,등소평사망설 등 외부 악재까지 겹쳤다. 증시 전문가들은 1·4분기까지는 상승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고 있다.동서증권 양호철부사장은 『경제의 안정기조가 다져진 가운데 지자제 선거가 끝나는 하반기에나 상승세를 기대 할수 있을것』으로 내다봤다. 국민투자신탁의 이영호 펀드매니저(주식운용역)도『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돼 상당기간 9백5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지금의 악재가 모두 소화되는 4월초에나 상승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반면 경기로 볼때 곧 반등한다는 낙관론도 있다.한신증권 박현주압구정 지점장은 3개월 동안 2백포인트 이상 빠졌기 때문에 밑바닥까지 밀린 형국이라며12월 결산법인의 실적이 가시화되는 다음달에는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자신한다.대신경제연구소 황시웅 증권분석실장도 본격적인 반등은 쉽지않겠지만 2월중순쯤 상승세로 돌아서리라는데 의견을 같이한다.〈김규환기자〉
  • ’95 한국경제/경기과열 억제… 물가안정·노사화합 역점

    ◎경제운영의 기본방향/세계화·지방화 발맞춰 제도개혁/규제완화 게속… 경쟁력 강화 부축 올해 경제운영 방향은 물가안정과 세계화 및 지방화 시대에 걸맞는 각종 제도의 개혁과 국민생활의 질적 향상에 초점이 맞춰졌다.종전처럼 성장 일변도가 아니라,경제안정에 비중을 두고 세계 일류국가를 지향하는 세계화,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지방화를 알차게 추진하겠다는 뜻이다. 김영삼대통령은 올해 국정운영 목표를 세계화에 두고 이를 추진키 위한 최우선 과제로 물가안정과 산업평화를 통한 경제안정을 내세웠다.경제의 안정이 없이는 세계화는 물론 올해 천명한 6개 국정운영 과제를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국내 경기는 작년에 8.3%(잠정)의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에도 활황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확실시 된다.지난 92년 5%까지 떨어졌던 성장률이 93년 5.6%로 회복세를 보인데 비하면 과열기미가 엿보인다.물가 불안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것이다. 이같은 불안심리는 올해부터 시작되는 외환제도 개혁으로 자본유입이 급속하게늘어나는 데다,해외 원자재 가격도 상승하는 추세여서 더욱 확산되고 있다.실제로 연말 연시에 일부 농산물과 가공식품 및 공산품,외식비와 이·미용료를 비롯한 개인 서비스요금이 줄줄이 올랐거나 오를 기미를 보이고 있다. 올해 경제성장률을 7% 수준으로 유도하는 등 안정화 시책을 적극적으로 펴기로 한 것은 경기과열을 진정시키면서 물가를 안정시키겠다는 포석이다.옛 경제기획원과 재무부가 통합돼 한 식구가 된 만큼 재정과 금융,예산 등 3대 경제수단을 모두 동원해 효율적으로 「물가잡기 전쟁」에 나설 전망이다. 오는 7월부터 실시키로 한 부동산 실명제는 그런 의미에서 올 물가안정에 결정적으로 기여할 것 같다.외자유입과 지자체 단체장 선거 등으로 부동산 투기의 우려가 높았으나 명의신탁 금지가 골자인 부동산 실명제가 실시되면 투기가 발붙이기 어려울 것이다. 등기실명제와 함께 내무부와 건설교통부의 전산망이 통합 가동되면 완벽한 거래실명제까지 가능하다.부동산으로 인한 경기왜곡은 더 이상 없어지는 셈이다. 이같은 경제정책이차질없이 추진되면 올해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이 마침내 1만달러 수준에 접근하고 소비자 물가 상승률도 작년의 5.6% 보다 낮은 선에서 안정될 전망이다. 재정경제원의 이석채 차관은 『올해는 세계화와 지방화 시대를 여는 첫 해인 만큼 제도개혁과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겠다』며 『민간이 하기 어려운 인력이나 기술개발·사회간접자본(SOC) 시설확충은 정부가 발벗고 나서고 세계무역기구(WTO) 체제 출범과 관련,국제규범이 허용하는 한도에서 중소기업을 최대한 지원하고 농어촌 발전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재경원의 분야별 계획/법인세 인하 검토… 한중 등 민영화/가격파괴·농산물 할판 확산 유도 ▲경제운용 기조=성장 속도를 적정하게 조절한다.경기가 과열하면 물가안정을 기대할 수 없으므로 재정과 금융,외환 등 거시경제 정책수단을 연계·운영한다.세계화 원년으로 선진국 수준의 물가안정을 위해 종합적인 물가안정책을 추진한다. 임금이 생산성 향상 범위에서 오르도록 한다.부동산 실명제를 조속 시행하고,토지 종합전산망을 본격 가동한다.부동산 투기를 부추길 소지가 있는 개발계획은 신중히 추진한다. 공공부문에도 비용개념을 도입,생산성을 높이고 공공 서비스의 질적 노력을 강화 한다.대기업의 부당한 내부거래,불공정한 하도급 거래에 대한 감시를 강화,공정한 경쟁질서를 확립한다.농어민 연금제와 고용보험제를 차질없이 시행한다.식품과 의약품에 대한 안전검사기구를 새로 설립한다.교량·지하철등 공중시설은 사업계획 단계부터 사후관리까지 안정대책을 강구한다. ▲재정수지 개선=통합 재정수지를 개선한다.94년도 세계(세계) 잉여금을 채무상환에 우선 충당하며,공기업 민영화에 따른 추가적 세입도 일반세출에 사용하지 않는다.다기화돼 있는 특별회계와 기금을 단계적으로 정비한다.지역 주민의 편익과 직결되는 보조사업은 지방으로 넘긴다.대규모 신규투자 사업의 집행시기는 건설경기 동향을 보아 탄력적으로 조절한다. ▲물가안정=공공요금의 조정을 최소화하고 조정시기도 연중 분산한다.인상요인은 경영개선으로 최대한 흡수한다.부족농산물의 적기 수입을 통해 농축수산물의 구조적인 수급불안을 해소한다.수입 농산물의 수입절차를 간소화하고 수입 창구를 다원화,농산물 가격안정 효과가 나타나도록 한다.공영 도매시장의 건설 확대,농산물 전문할인 판매점 설치 등 유통구조를 개선한다. 공산품의 가격인상 요인은 생산성 향상으로 흡수하고 유통개혁과 환율절상에 따른 안정효과가 가시화 되도록 한다.가격파괴가 확산되도록 「유통단지 개발촉진법」 제정 등 유통개혁을 지원한다.지역물가 모니터링 제도를 통해 개인서비스 요금의 부당한 인상을 막고 사업자 단체의 요금답합을 근절한다.원가절감을 위해 1회용품 사용을 자제토록 한다.중앙정부와 광역 지자체를 구성원으로 하는 중앙 물가정책협의회를 구성,지방 공공요금 결정 등 물가정책의 상호 협조체제를 갖춘다. ▲규제완화 및 공공부문 생산성 제고=법률의 제·개정 때 사전 심사를 강화해 규제의 신설이나 강화를 제도적으로 억제한다.한국가스공사와 한국중공업,국민은행 등 매각대상 공기업의 민영화를 일반경쟁 입찰과 증시매각,장외매각 형태로 추진한다.국유지 개발 신탁제도와 장기 임대방안을 통해 국유재산을 생산적으로 활용한다. ▲세제개혁=금융소득 종합과세가 96년에 실시될 수 있도록 전산처리 시스템의 구축에 만전을 기한다.법인세율의 인하를 검토한다.올해 기본 관세율을 개편하고 국제협약에 맞춰 관세율표의 품목분류를 바꾼다.덤핑 방지관세와 특별 긴급관세 제도 등으로 산업피해를 줄인다. 조세연구원 등 국내외 연구기관과 합동으로 종합토지세와 취득세 등 토지세제 전반에 관해 연구하고 이를 토대로 투기억제와 토지과세의 실효성 제고를 위한 토지세제의 중장기 개편안을 마련한다. 세무행정을 현재의 전수 관리체제에서 집중관리 체제로 바꿔 불성실 납세자를 집중적이고 심도있는 조사를 통해 엄정하게 과세함으로써 납세풍토를 개혁한다.세무행정의 과학화·전산화로 음성·탈루소득의 과세포착률을 높인다. ▲금융개혁=요구불 예금을 제외한 수신금리 등 3단계 금리자유화를 조기에 끝낸다.정책금융을 정비하고 1∼10대 계열기업군에 대한 기업투자 승인제도를없앤다.금융권별 업무영역을 조정하고 금융기관의 대형화와 전문화를 유도한다.금융선물거래를 도입하고 사금융의 제도금융권 유입방안을 검토한다. 상반기에 외환관리법을 개정,외환제도 개혁의 법적근거를 만든다.외국인 주식투자 확대와 국제기구의 원화채권 발행 등 자본시장 개방을 확대한다. 금융실명제의 정착을 위해 서명거래 확대 등 관련 제도와 관행을 지속적으로 정비한다.금융거래 정보의 비밀보장과 공공목적을 위한 정보이용간에 조화를 이룬다. 기업의 설비투자를 원활히 뒷받침할 수 있게 기술개발자금과 자동화설비자금 등을 13조원 수준으로 공급한다.주식과 회사채 등 직접 금융규모를 29조∼33조원으로 늘린다. 해외증권 발행규모를 확대하고 상업차관을 허용한다.중소기업 구조개선자금으로 1조원을 지원한다.수출선수금 영수한도의 폐지 등 저리 외화자금의 이용기회도 늘려나간다. ▲대외 경제정책=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협의를 본격화하고 이를 위해 파리에 지원사무소를 연다.세계무역기구(WTO) 협정이행과 관련산업의 경쟁력확충을 위한 법령과 제도의 정비를 마무리한다.금융·통신·해운 등 후속 협상에 대처한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의 지원을 확대하고 연불수출자금의 지원규모를 지난 해 2조6천억원에서 3조4천억원으로 늘린다. ◎과기처 보고/해외 우수과학자 90명 유치 ▲연구개발의 경쟁력강화와 세계화 촉진=세계화 원년을 맞아 과학기술연구개발활동의 합리성·전문성·자율성및 국제성의 새로운 기조를 정착시켜 과학기술이 여타부문의 세계화를 선도하는 한편 과학기술부문 자체의 대대적인 개혁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특히 WTO체제의 출범등 지구촌시대의 무한경쟁에 대비,첨단기술개발및 활용전략에 있어 지금까지 우리가 소홀히 한 핵심엔지니어링기술을 중점개발,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낼 수 있는 과학기술개발 중간진입전략(Mid­Entry-Strategy)을 적극 구사한다.이를 위해 국가연구개발의 중추기관인 정부출연 연구기관을 국제경쟁및 개방체제로 전환시키고 특히 해외연구팀에 대한 연구비출연 허용,외국인 연구원에 대한 문호개방,수요자중심의 연구사업운영등 시장원리에 준거한 경쟁과 협력의 체제를 확립한다. 또 과학기술협력외교를 강화하기 위해 우리나라 주도로 오는 96년 상반기까지 「APEC 과학기술각료회의」를 열고 러시아·중국·호주등 8개소의 해외현지 공동연구센터설립,한·미기술개발재단설립,프랑스 파스퇴르연구소등 해외우수연구기관의 국내유치등 국제공동연구 활성화시책도 펴나간다. ▲연구개발사업=92년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선도기술개발사업,21세기에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되는 생명공학·신소재·항공우주기술등 핵심원천기술개발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경부고속철도등 사회간접자본시설 관련기술과 보건·환경등 국민복지향상및 안전성제고기술개발도 범부처적으로 추진한다.아울러 올해중 해외우수과학두뇌 90명을 국내에 유치,활용하고 한국과학기술원을 개혁,21세기초까지 세계 초일류 연구중심교육기관으로 육성한다. ▲원자력행정=방사성폐기물처분장 건설사업에 대해서는 최고의 기술력을 투입,안전성이 보장된 처분장을 2001년까지 차질없이 건설하고 지역주민 지원사업을 충실히 수행한다.또 원자력연구계및 산업계간의 협조연계체제를 강화,차세대원자로기술개발및 대북경수로건설과 관련한 기술지원을 적극 지원하며 중국·필리핀·인도네시아·태국·터키등에 원자력기술 수출을 적극 추진한다. ◎농수산부 보고/전업 농어가 2만5천가구 선정 ▲농어촌 지원사업=지난 해 확정한 2백75개의 사업을 예년보다 3개월 앞당겨 오는 2월부터 추진한다.예산 신청 단계에서부터 농어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사업의 내용과 신청자격 및 지원조건 등의 시행지침을 담은 「농림수산사업 통합실시요령」을 마련했다. ▲농림수산물 수입관리 제도=높은 관세를 매겨도 수입의 증가가 우려되는 품목은 품질인증제 등을 통해 국산 농산물과의 차별화를 유도한다.수매 및 비축을 늘리거나 미리 생산하는 등의 특별 대책도 마련한다. ▲겨울 가뭄대책=지난 연말에 지원한 4백34억원의 특별 대책비를 지하수 개발에 집중 투입한다.지방 기채로 저수지를 준설한 뒤 나중에 중앙정부가 갚아주는 방안도 검토한다. ▲전문인력 육성=무한 경쟁시대를 선도할 농어민 후계자 1만명과 전업 농어가 1만5천가구(쌀 1만,축산 3천,원예 2천) 등 농림어업 전문 경영체 2만5천가구를 선정한다.1백27억원을 들여 내년 초에 농업전문학교를 세우고 지방 국립농과대학을 도별로 1개교씩 연차적으로 9개 학교를 선정해 지역기술 개발의 중심체로 키운다. ▲축산업 육성=축산업의 생산유통 기반을 현대화하기 위해 축산단지의 조성 등 축산업의 구조개선에 4천4백34억원을 쓴다.한우개량 단지를 지금의 2백개에서 2백50개로 늘리고 1천95억원을 들여 축산분뇨의 자원(퇴비)화 정책을 추진한다. ▲원예산업=원예산업 주산단지에 4천71억원을 지원,자동 유리온실 등의 첨단 시설을 설치한다.정부와 농협이 채소유통 활성화 자금 3천억원을 조성,밭떼기 등으로 사들여 수급 및 가격안정을 꾀한다.올해 우선 배추를 대상으로 실시하고,연차적으로 채소류 전 품목으로 확대한다. ▲농어촌 복지지원=도시와 농촌의 교류 및 농어촌의 휴양자원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도시민에게도 한계농지에한해 4백50평 이하의 농지소유를 허용한다.이농 및 상속에 의한 농어촌 주택에는 양도세를 면제하고,농어촌 도로 2천7백5㎞를 확장 또는 포장한다.
  • 런던증시 상장 추진/대우,DR 7천만달러어치 준비

    ◎포철,4월께 검토… 발행규모 미정 (주)대우와 포철이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런던 증권거래소에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는 올 1·4분기(1∼3월) 중 해외증권 발행 물량으로 배정받은 7천만달러어치의 주식예탁증서(DR)를 런던 증시에 상장히기로 하고 대우증권과 상장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대우증권의 한 관계자는 『런던증시에 상장가능 여부를 알아보는 중』이라며 『가능하다는 응답이 오면 국내 증권관리위원회의 허가 등 절차를 밟아 1·4분기 내 모든 절차를 끝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포철도 이날 공시를 통해 『런던증시 상장을 검토 중이나 세부적인 사항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포철 관계자는 『시설재 수입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런던 증시에 DR을 상장하기로 했다』며 『현지 설명회 등 준비에 시간이 걸리므로 빠르면 4월쯤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새해부터 달라지는 것들/서울·신도시 주택청약 30∼50배수 확대

    ◎농어민 연금제도 7월부터 전면 실시/해외예금 개인은 3만달러까지 허용/해외여행 기본경비 월1만달러까지/정부공사 저가낙찰 폐지… 부실화 방지/공무원 육아·가사휴직 1년이내 허용/여권 4시간내 발급… 서류도 간소화/지방고시 첫실시… 지방채 증시 상장 ▷공정거래◁ ▲대규모 기업집단의 출자총액 한도 축소=순자산의 1백분의 40에서 순자산 1백분의 25로 낮아진다. ▲불공정 거래에 대한 제재강화=과징금은 △시장지배적 사업자의 남용행위의 경우 매출액의 1백분의 30 △부당한 공동행위는 1백분의 5 △불공정 거래행위·재판매 가격 유지행위·불공정 국제계약은 1백분의 2 이내로 각각 높아진다. ○소주에 교육세 10% ▷세제◁ ▲개발촉진 지구 및 지방중소기업 특별지원 지역에 대한 세액 감면=이들 지역의 중소기업은 소득세와 법인세를 5년간 50% 감면해준다. ▲세무조사 사전통보 제도=현재는 조사 착수 3일전에 납세자에게 통보하는 것을 7일전에 통지하며,천재지변 등의 불가피한 사정이 있는 경우 연기 신청을 할 수 있게 한다. ▲자가소비용주류제조 행위에 대한 처벌 면제=판매 목적이 없으면 처벌하지 않는다. ▲50만원 이상의 체납 국세 납부=반드시 세무서에 내야 하던 것을 가까운 금융기관에 낼 수 있게 한다. ▲소주에 대한 교육세 부과=주세액의 10%만큼을 교육세로 부과한다. ▲조세법의 공소시효=3년에서 5년으로 연장된다. ▲근로소득 공제=6백90만원 범위에서 3백10만원까지 전액,초과분은 30%를 공제받을 수 있다. ▲초과근로수당의 비과세 범위=업종에 관계 없이 모든 생산직 근로자는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농가 부업소득의 비과세 범위=연간 6백만원에서 8백만원으로 올린다. ▲법인세율 인하=과표 1억원 초과분에 대한 세율을 32%에서 30%로 낮춘다. ▲특별소비세의 세율 및 과세대상 물품 조정=대형 냉장고·컬러TV,VTR,그랜드형 피아노,모제품인 융단,커피,코코아는 20%에서 15%로,모터보트,TV영투시기는 30%에서 25%로,보석·고급모피·투전기 등 오락용품·골프용품은 60%에서 25%로 각각 내린다.귀금속제품·고급시계는 20%에서 25%로,전기세탁기·모제품이 아닌 융단·고급가구·크리스털제품은 10%에서 15%로 올린다.카카오마스는 10%에서 비과세로,스테레오식 휴대용 소형카세트는 15%에서 비과세로 바뀐다. ▲8년간 자경한 농지의 양도세 면제=양도차익의 크기에 관계 없이 전액을 면제한다(96년부터는 양도차익 3억원 범위에서 전액 면제). ▲도·농 1가구 2주택 양도세 면제=상속·이농(이농)·귀농(귀농)으로 읍·면 지역의 주택을 갖게 돼 2주택이 된 경우 양도세를 비과세 한다. ▲영농 상속인의 상속 공제=영농·영어·양축 상속인이 상속받은 농지·어선 등에 대해 현행 1억원 이외에 추가로 1억원을 더 공제해준다. ▷무역·규제완화◁ ▲세계무역기구(WTO) 출범=47년간 국제 교역질서를 다스려 온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가 발전적으로 해체되고 농산물과 지적재산권까지 포괄·통제하는 새로운 국제교역 기구가 탄생한다. ▲수입선 다변화 일부 해제=일본으로부터 수입을 제한하는 수입선 다변화품목 2백30개 중 워드프로세싱 머신과 연필·크레용 등 26개 품목이 풀리며,바젤협약에 따라 유해 폐기물의 국가간 이동이 통제된다.수도권에서 석유 일반대리점의 허가기준이 저장시설 1천5백㎘에서 1천㎘로 완화된다.아스팔트의 수출입 승인제가 신고제로 바뀌고 7급 이하 저급 무연탄의 가격이 자율화된다.주유소간 거리기준이 11월 15일부터 전면 폐지된다. ▷농수산◁ ▲가락동 도매시장에 출하하는 농수산물의 상장 품목 확대=지금의 54개에서 1백24개로 늘어난다.세계무역기구(WTO)의 출범으로 1백54개 농림축산물의 수입이 추가로 자유화돼 국내외 가격 차이나 이에 버금가는 관세를 매겨 들여온다. ▲쇠고기 및 돼지고기의 등급제=서울 및 5개 직할시와 제주에서 의무화된다.농민 및 어민이라는 용어가 「농업인」과 「어업인」으로 바뀌며,3년 이상 해당 지역에 살거나 농사를 짓지 않아도 농업회사 법인의 조합원이 될 수 있다. ▲도시민에 대한 농지소유 허용=한계농지에 한해 도시민도 4백50평까지 농지를 지닐 수 있고,생산자 단체 및 농민이 아니라도 영농조합 법인에 출자할 수 있다.현행 허가제인 종묘업은 등록제로,등록제인 종묘상은 신고제로 각각바뀐다. ▷건설·부동산◁ ▲정부발주 공사 낙찰제도=낙찰자 결정방법을 가격위주에서 계약 이행능력 등을 감안한 기술위주로 전환한다. ▲노임단가 고시제도=원가 계산 방법으로 예정가격을 결정할 경우 노임단가 결정 기준을 정부고시 노임에서 시중노임으로 바꾼다. ▲주택청약 20배수제도 변경=서울과 수도권 신도시에서 시행되는 주택 20배수 우선청약 제도가 해당 지역 시장의 재량에 따라 30∼50배수 등으로 신축 운용된다. ▲주택청약 1순위 자격 조정=전용면적 18평 이하의 주택에 당첨된 지 10년이 넘은 사람은 18평을 초과하는 주택을 신청할 때 1순위 자격을 회복한다. ▲1가구 2주택 적용 배제=주택을 소유한 60세 이상의 부모를 부양하는 경우,20년 넘은 농촌의 주택이나 25·7평 이하의 주택에서 살다가 다른 지역으로 이사하는 경우 1가구 2주택 제한 대상에서 제외된다. ▷교통◁ ▲고속도로 버스 전용차선제 확대=연말연시나 설 및 추석에 실시하는 고속도로 버스전용 차선제를 하행선 뿐 아니라 상행선에도 실시한다. ▲불법영업 택시운전자에게 과태료 부과=내년 2월부터 합승·승차거부·부당요금 징수·도중하차·호객행위 등 불법영업을 하는 택시의 경우,그동안 사업주에게만 물리던 과태료를 운전사에게 최고 50만원까지 부과한다.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른 사업정지 처분 시 하루 1만원이던 과징금이 2만원으로 오른다. ▲모든 중기,자동차로 등록=모든 덤프 트럭과 콘크리트 믹서 트럭이 자동차로 등록된다.그동안 20t 이상은 중기로 등록했으며,12∼20t은 소유자가 중기와 자동차 중 선택해 등록했다.따라서 종전 중기로 등록한 트럭은 내년 6월 말까지 자동차로 등록을 바꿔야 한다. ○노란바탕 남색글씨 ▲택시 번호판 변경 등=3월 중 흰색 바탕에 녹색으로 쓰여진 택시 번호판이 진노란색 바탕에 진한 남색 글씨로 바뀐다.카지노업이 관광 산업으로 전환,관광진흥법의 적용을 받게 된다. ▷금융·외환◁ ▲국민은행 민영화=정부보유 지분 47·6%를 상반기 중에 단계적으로 매각한다. ▲외국인의 주식투자 한도 확대=일반 상장법인은 현재 발행주식 총수의 12%에서 15%로,공공법인은 8%에서10%로 늘린다. ▲내국인의 해외증권투자 한도 확대=개인은 현재 1억원에서 5억원으로,법인은 3억원에서 10억원으로 각각 늘린다. ▲소액 채권거래의 증권거래소 시장 집중=장외시장에서 이뤄지는 일정 규모 이하의 소액채권 거래를 장내 시장으로 집중한다. ▲국공채 창구 판매=표존·대량 발행이 가능한 국공채를 은행·보험사의 창구에서 팔 수 있게 한다. ▲해외여행 경비=기본경비(체제기간 1개월 이내)로 1만달러,추가 1개월당 1만달러,정착비로 5만달러를 가지고 나갈 수 있다. ▲신용카드=해외여행 경비를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경우의 사후관리 대상을 현재 월 3천달러에서 월 5천달러로 늘린다. ▲해외 이주비=이주 정착비는 세대주 20만달러,세대원 한사람당 10만달러로,투자사업비는 50만달러로 늘린다. ▲해외교포의 국내재산 반출=제한된 범위에서 허용한다. ▲해외예금=자산운용 목적의 해외예금을 개인은 3만달러,법인은 1백만달러,기관투자가는 1억달러까지 허용한다. ▲해외부동산 투자=개인이 주거용 또는 자산운용 목적으로 해외에 30만달러 이내의 주택·상가 등을 살 수 있다. ○외화신고제 폐지 ▲외환집중제 완화=5만달러 이상 소지할 경우 외국환은행에 신고해야 하는 의무가 없어지고 한사람당 연간 1만달러까지 외화를 살 수 있다. ▲세금우대저축의 세율 조정=현재 비과세 또는 5% 분리과세 혜택이 있는 소액 가계저축 등에 대한 원천징수 세율을 10%로 올린다. ▲은행 유상증자 자율화=은행이 자본금을 줄일 때만 금통위의 인가를 받고 증액 때에는 사후 보고하면 된다. ▲은행의 자회사 주식 취득의 자율화=자회사의 주식은 금융기관 자기자본의 20%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취득할 수 있으며,별도로 정하는 요건을 충족하면 제한없이 취득할 수 있다. ▲동일인의 은행 주식소요 한도 및 금융전업기업가 제도 도입=동일인의 은행주식 소유한도를 의결권있는 발행주식 총수의 8%에서 4%로 줄어든다.금융전업 기업가는 의결권있는 주식의 12%까지 소유할 수 있다. ▲동일인 여신한도 축소=동일한 개인 또는 법인에 대한 대출한도는 금융기관 자기자본의 20%에서 15%로 줄고 지급보증 한도는 40%에서 30%로 줄어든다. ▲동일인 거액 여신한도제 도입=동일인 또는 동일 계열기업군에 대한 대출·채무의 보증 또는 인수의 합계액이 금융기관 자기자본의 15%를 초과하는 경우 신용공여액의 총한도를 설정한다. ▲금융기관 공시 강화=결산 종료 후 4개월 이내에 경영상태에 관한 67개 항목을 의무적으로 공시해야 한다. ▲위험가중 자산에 대한 자기자본비율 규제강화=국제결제은행(BIS)이 정한 8%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총액대출한도 제도 개선=한도를 단계적으로 축소하고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및 비생산적인 부문에 대한 여신 등을 감안,은행 별로 차등 적용한다. ▲지급준비율 제도 개선=환매채(RP)의 거래규모를 줄이고 일부를 통화채로 전환한다. ▲공개시장 조작의 활성화=통화채 발행과 RP거래를 공개입찰 제도로 전환하고 발행금리를 시장금리 수준에 접근시킨다.은행과 보험사에 국공채 창구판매업무를 허용한다.
  • 해외증권 발행신청 현대자,또 철회

    현대자동차가 또 다시 해외 주식예탁증서(DR) 발행 신청을 철회,외압에 의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낳고 있다. 16일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현대자동차는 이 날 하오4시 쯤 발행 주간사인 현대증권을 통해 내년 1·4분기(1∼3월)분 해외 DR발행 신청을 철회했다. 현대자동차는 그러나 『최근 세계 증시가 약세여서 해외증권 발행여건이 날로 악화되기 때문에 발행을 철회하기로 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이에 앞서 지난 10일 증권업협회에 내년 1·4분기 분으로 1억5천만달러어치의 해외 DR발행을 신청했다.지난 3월에도 신청했다가 철회한 바 있다. 한편 재무부 관계자는 『현대차가 해외 주식시장 여건이 좋지 않은 데다 회사의 자금사정도 여유가 있어 발행 신청서를 찾아간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 첫날/“사자” “팔자” 엇갈려 주가 폭락

    ◎1천5백만주 매수속 기관선 투매/삼성전자주 등 21종목 한도 소진 올 내내 증시에 큰 호재로 작용해 온 외국인 투자한도의 확대는 겨우 수 분간의 상승만 이끈 채 종국에는 주가를 8포인트나 떨어뜨렸다.「소문에 사서 뉴스에 팔라」는 투자격언을 실감케 해 준 셈이다. ○…투자한도가 늘어난 첫 날인 1일 외국인들은 개장과 동시에 1천5백만주(5천3백21억원)를 주문했다.전장 동시호가 때 순식간에 투자한도가 찬 종목은 삼성전자 등 핵심 우량주,금성사 등 중가 우량주,현대차써비스 등 저 PER(주가수익비율)주,제일은행 등 우량 금융주 등 58개.매수세는 왕성했으나 매매체결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날 한도가 소진된 종목은 21개뿐이었다. ○…주가는 떨어졌어도 외국인들의 순매수량은 증시 개방 이후 최고치를 기록.이 날 외국인들의 매수량은 1천9백44만주(대금 4천8백43억원)이고 매도량은 3백93만주(5백71억원)라 순매수량은 1천5백51만주(4천2백72억원)나 됐다. ○…투신사와 증권사 등 기관투자가들은 당초 예상대로 외국인들이 선호하는 종목을집중적으로 쏟아놓았다.이미 투자한도가 늘어난다는 재료에 힘입어 지난 연말부터 크게 올라 차익을 넉넉하게 남긴 데다 내년 말로 예상되는 3차 확대 때까지 추가 수요가 거의 없으리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미리 매수주문 입력 ○…증권사들은 단말기에 미리 매수주문을 입력시킨 뒤 주문이 시작되는 상오 8시가 되자마자 곧바로 전송했다.이처럼 숨가쁜 경쟁으로 순식간에 40여 종목의 한도가 소진됐다. 매수주문이 폭주한 이동통신의 한도 11만주 중 대우증권이 8만주,한신이 1만주를 확보.그러나 이동통신은 전장 동시호가 시작 1분만에 모두 매매체결된 뒤 하한가로 곤두박질. 대우증권이 이동통신 8만주를 휩쓸어가자 미국계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의 관계자는 『어떻게 한 증권사가 1개 종목 한도의 70% 이상을 독식할 수 있느냐』며 매수주문 제도를 고쳐야 한다고 비판. ○환율 7백93원대 ○…외국인의 투자한도가 확대되자 환율도 미화 1달러당 7백94원선이 붕괴.작년 3월 이후 1년9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이 날 외환시장에서는 1달러당 7백94.4원에 거래가 시작돼 7백94.9원까지 높아졌다가 하오 들어 외국인의 주식투자 자금이 몰려들며 7백93원까지 폭락. ○…외국인 투자한도가 2% 늘어났어도 삼성전관 등 67개 종목은 이미 확대 분까지 모두 찼기 때문에 한도를 늘린 효과가 없다.해외 전환사채(CB) 또는 주식예탁증서(DR) 등 해외증권을 취득해 이미 한도를 초과한 종목이기 때문. ○…주식투자를 위한 외국인들의 순유입액은 지난 달 29일에 이어 30일에도 최대치를 경신.30일의 외국인 투자자금은 ▲유입 2억2천6백만달러 ▲유출 4천만달러로 순유입액이 1억8천6백만달러였다.이들의 예탁금도 4천50억원으로 전 날보다 무려 2천5백16억원이나 늘었다. ○주가 8.2P 하락 ○…주가는 전 날보다 8.2포인트 내린 1천66.21.거래량 6천32만주,거래대금 1조4천9백82억원으로 거래가 무척 활발했다.
  • 3분기 GNP 7.5% 성장

    ◎민간소비는 7.6% 증가… 경제성장 앞질러/설비투자 23% 늘어 6년만에 최고 민간소비가 심상치 않다.냉장고와 자동차 등 내구재를 중심으로 소비가 큰 폭으로 늘며 전체 민간소비 증가율이 1년만에 다시 국민총생산(GNP) 증가율을 앞질렀다. 수입이 86년 4·4분기 이후 21.7%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한 점과 소비의 높은 증가세를 감안할 때 총수요를 적절하게 관리하지 않으면 내년에는 물가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2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 3·4분기 GNP(추계)에 따르면 GNP 성장률은 7.5%로 1·4분기의 8.9%,2·4분기의 7.8%에 비해 다소 둔화됐다.제조업(8.8%)과 서비스업(11%)은 높은 증가율을 지속한 반면 주택건설 부진으로 건설업이 5%의 성장에 그친 데다,무더위와 가뭄으로 농림어업이 마이너스 5.1%의 성장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농림어업을 제외한 국내 총생산(GDP) 증가율은 8.7%로 전 분기보다 0.3%포인트 높다.이상 기후만 없었다면 성장률은 2·4분기보다 높았을 것이라는 얘기이다. 그러나 민간소비 증가율은 전 분기와 같은 7.6%로 GNP 성장률보다 0.1%포인트 앞섰다.특히 내구재는 11%의 증가율을,경마장 입장 등 오락관련 소비는 1·4분기의 25.3%,2·4분기의 26.4%에 이어 20.2%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생산 부문에서는 중화학공업의 상승세가,여름 특수를 맞은 음료품 등 일부 경공업으로 확산되며 성장률 차이가 전 분기의 10.2%포인트에서 4..4%포인트로 줄었다. 지출 부문에서는 설비투자가 6년만에 가장 높은 23.4%의 증가세를 나타내며 전체 GNP 성장률에 3.2%포인트나 기여했다.설비투자가 경제성장의 42.6%를 담당한 셈이다. 전 분기에 9천1백70억원이 줄어든 재고는 이번에도 1조4천9백58억원이 줄었다. 한국은행의 이강남 조사 2부장은 『민간 소비와 건설업의 증가율이 과거의 경기확장기에 비해 낮아 과열로 보기는 어렵다』며 『내년에도 27% 정도의 설비투자 증가가 예상되고 있어,수출과 설비투자가 주도하는 성장패턴은 상당기간 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7.5% 성장에 담긴뜻/제조·서비스업 중심 상승세 지속/수입증가율 86년이후최고… 과소비 조짐/경공업 여름특수·농림어업은 「마이너스」 24일 한은이 발표한 3·4분기 GNP의 내용을 보면 우리 경제가 정상을 향해 힘차게 달음질하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총론으로 본다면 소비·지출·투자가 모두 상당히 높다. 6년만에 설비투자 증가율이 최고 수준에 이르면서 수입증가율도 8년만에 가장 높았다.또 높은 성장과 수입증가세가 소비를 부채질했다. 올해 세계 경제가 3.2% 성장한 데 이어 내년에는 3.7%로 성장률이 더 높아지며 교역량도 6.3% 늘어난다는 전망에 따라 기업들이 앞다퉈 생산시설을 늘린 때문이다. 따라서 생산 부문에서는 제조업이 전기전자 등 중화학공업의 수출 호조와 일부 경공업의 계절적인 특수 덕분에 8.8%의 높은 성장세를 지속하며 성장을 이끌었다. 특히 작년까지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했던 경공업은 올 1·4분기의 1.2%,2·4분기의 2.9%에 이어 5.7%나 성장했다.1·4분기와 2·4분기에 각각 12%포인트,10.2%포인트였던 중화학공업과의 성장률 격차가 4.4%포인트로 줄었다.그러나 폭서의 덕을 본 음료수 등일부 품목의 호조에 기인한 것으로,구조적인 양극화가 해소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 건설업의 경우 민간 부문은 다세대 주택과 아파트의 건설부진으로 1.1%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공공 부문은 사회간접자본(SOC) 공사의 증가로 12.4%나 성장했다. 제조업과 함께 성장을 주도한 서비스업은 이동전화와 무선호출기 등 이동통신과 정보통신 분야의 신장에 힘입어 통신업이 19.3%나 신장한 데다,증시활황 등으로 증권 등 금융기관의 수수료 수입이 크게 늘며 3년만에 가장 높은 11%나 증가했다. 지출 부문에서는 정부소비는 전 분기에 이어 4.9%의 낮은 증가세에 머문 반면 가계소비는 내구소비재와 음료품·의복·오락서비스·해외여행 등의 지출이 여전히 증가세이다. 설비투자의 경우 농업기계·서비스산업 기계 등 일부 품목을 제외한 산업용 기계류(공작·화학기계·컴퓨터관련 기기)의 높은 증가율에 힘입어 88년 1·4분기의 23.7% 이후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다.올 들어 20% 이상씩 증가하는 설비투자는 생산능력 확대라는 측면에서는 바람직하지만 수입증가 등 국제수지에는 심각한 부작용을 낳고 있다. 수출은 엔화 강세 및 선진국의 경기회복 등으로 상품수출이 12.5% 늘고 여객과 화물운임 수입 및 해외건설 수입의 증가로 용역수출도 24.6%나 늘어,전체적으로 14.6%의 높은 성장세를 지속했다.그러나 자본재와 원자재·소비재의 수입이 급증한 탓에 수입은 이보다 훨씬 높은 21.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음료업의 호조로 섬유·신발·의복 등의 수출부진에도 불구하고 경공업이 5.7%나 성장했다.냉방용 전력수요의 증가로 전기 가스 및 수도사업도 전 분기보다 월등히 높은 10.8%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무더위와 가뭄으로 냉장고·에어컨 등 일부 품목이 품귀현상을 빚으며 재고는 1조5천억원 가까이 줄었다.
  • 문민정부 1년9개월 성과와 과제

    ◎실명제 바탕 지속적 내실성장/환경·도덕성회복 큰 이슈로 부각/학생시위 줄고 관공서·경찰서 문턱 낮아져 ▷생활개혁 사회◁ 지난달 20일 하오 고려대 교양관 앞마당에서는 학생 20여명이 모여 도덕성 회복에 비중을 둔 학교측 교육개혁안을 맹렬히 비난하고 있었다. 그러나 집회에 참석한 몇몇 학생회 간부들만 공청회 개최등을 주장하며 열을 올리고 있을 뿐 다른 학생들은 눈길 한번 주지않고 도서관이나 강의실을 찾아 바쁘게 발걸음을 옮겼다. 문민정부 출범이후 아주 흔히 볼 수 있게 된 대학가의 풍경 가운데 하나다. 정부의 개혁작업으로 「정치개혁은 정부에,교육개혁은 대학에 맡기자」는 심리가 학생들사이에 널리 퍼지면서 대학가에는 경실련학생회 같이 오히려 생활개혁이나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는 「신운동권」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반대를 위한 반대」식의 구태의연한 투쟁 중심의 운동은 더이상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한총련의 한 간부는 이를 두고 『학생운동권의 복지부동시대』라며 변화를 솔직히 시인했다. 지난해 슬롯머신사건등 세찬 사정바람으로 경찰 간부들이 도마에 올라 『만만한게 공무원』이라는 자조섞인 목소리도 있었지만 민생치안을 맡고있는 경찰서 분위기도 갈수록 달라지고 있다. 종로경찰서 형사2반 장모경장(35)은 『일선 형사의 근무체제 개선으로 유명무실했던 비번제가 정착되는등 일할 때 일하고 쉴 때 쉰다는 인식이 퍼져 업무 능률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경찰의 문턱도 예전에 비하면 많이 낮아졌다.담당형사가 피의자에게 호통을 치거나 서로 시비를 따지는 모습은 좀처럼 보기 힘들고 보호실폐지와 긴급구속장제도입으로 피의자들의 인권침해 소지도 크게 줄어들었다. 경기도 고양시에서 5년째 가구 대리점을 경영하는 이모씨(33)는 요즈음 세상바뀐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1∼2년전만 해도 관할 세무서직원들이 정기적으로 찾아와 휴가비·떡값조로 얼마씩 챙겨 갔지만 언제부턴지 거짓말처럼 사라졌다고 했다. 실제 관공서 주변 다방·음식점에서 급행료등 명목으로 봉투를 주고 받던 풍경도 옛날얘기가되어버렸다. 한때 「받던 사람」이나,「주던 사람」 모두 이제는 당연히 「없는 것」으로 여겨 검은 돈이 사라져 버린 것이다. 종로구 삼청동에서 10년째 구멍가게를 하고 있는 김모씨(45·여)는 『동사무소직원들이 빗자루를 들고 직접 거리에서 청소를 하고 주택가 담벼락에 붙은 벽보를 정리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게 됐다』며 흐뭇해 했다. 과거에 볼수 없었던 공직사회의 「발로 뛰는」 확인·현장행정의 정착도 주요한 변화다. 항공기 추락과 페리호 침몰,성수대교 붕괴,유람선화재 등 과거 개발경제시대의 유산을 털어내듯 대형사고가 잇따르면서 하위직 공무원에서 장관에 이르기까지 「발로 뛰는」 풍토가 차츰 자리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2년여 걸친 문민정부의 제살을 도려내는 개혁작업이 조금씩 사회전반에 성과를 쌓아가고 있다. ◎“경쟁력 제고” 경제/산업구조 조정… 올 8%성장 전망/규제 대폭 완화… 기업 자생력 길러/제조업가동률 등 각종지표 “파란불” 침체됐던 경기가 문민정부의 출범과 함께 생산과 투자·수출 등에걸쳐 전반적으로 회복돼 활황국면을 보이고 있다.신경제 5개년 계획의 시행 및 금융실명제의 단행,과감한 규제완화 등 경제를 되살리기 위한 일련의 시책들이 결실을 거두고 있다. ▷좋아진 경기◁ 경제기획원 종합과의 H서기관은 이달로 경제기획국에 계속 근무한지 꼭 4년4개월이 된 실무 베테랑. 6공과 문민정부의 경제정책을 두루 경험한 그는 요즘 즐겁다.경기가 하강곡선을 그렸던 6공때 기업에 대한 특별 설비자금 지원 등 각종 아이디어를 짜내느라 제대로 퇴근도 못하고 고초를 겪었던 일이 먼 옛날 일만 같다.요즘은 경기가 너무 좋아 오히려 과열로 치닫지나 않을까 걱정하며 안정화 시책 추구에 여념이 없다. 산업생산의 호조로 제조업 가동률이 높아지고 실업률이 낮아지는 등 경기가 전반적으로 순조롭다.경기의 확장국면이 적어도 96년 상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는 통계청의 예측도 나왔다. 현 추세대로라면 올 경제성장률은 8.1%에 이를 전망이다.지난 해 성장률이 5.6%에 불과했던 데 비하면 상승세가 두드러진다.연초 시끄러웠던 소비자물가는지난 9∼10월 두달 연속 내림세로 돌아서 올들어 10월까지 5.3%에 그쳤다.억제 목표선인 6% 달성은 무난할 듯 하다. 문제가 있다면 경상수지(국세수지 기준).올들어 9월 말까지 경상수지 적자는 44억달러로 전년 동기 7억3천만달러의 6배 가량이나 된다.연말에 밀어내기 수출로 격차가 줄어든다고 해도 최소한 33억달러의 적자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는 주로 자본재·원자재 수입에 따른 것이다.장기적으로는 이들을 가공,수출이 늘어나게 돼 「건전한 적자」인 셈이다.국내저축이 부족한 상황에서 적정 폭의 경상수지 적자는 성장에 필요한 측면도 있다. ▷금융실명제◁ K은행에 22년간 근무한 지점장 L씨는 아직도 의아해 한다.작년 8월12일 저녁 금융실명제 긴급명령이 발동되던 순간의 아찔한 기분이 가시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실명제가 실시되면 은행 창구마다 현금을 찾으려는 고객들로 아수라장을 이루고 돈많은 사람들은 줄줄이 해외로 뜰 것으로 생각해 왔다.「마침내 올 것이 왔다」고 되뇌었던 어느 전직 대통령의 말처럼 「이 사람들이 기어이 일을 저지르고 말았구나」하는 참담한 심정으로 대통령의 담화를 지켜봤다. 다음 날 주가가 폭락하고,실명제를 어떻게 적용할 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창구직원들을 보며 그는 자신의 불길한 예감이 적중했음을 실감했다. 쏟아지는 실명제 지침과 직원교육 등으로 정신이 빼앗긴 채 한 달이 흐른 어느 저녁 퇴근 길에 그는 그 날의 일과가 실명제 전과 하등 달라진 게 없었다는 사실을 문득 깨달았다. 실명제 이후 1% 포인트 이상 치솟던 금리도 제자리로 돌아오고,증시도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반면 국민총생산(GNP)의 10%인 30조원의 검은 돈이 움직이던 사채시장 등 지하경제권은 꽁꽁 얼어 붙었다. 문민정부가 개혁중의 개혁으로 추진한 실명제는 L씨의 경험처럼 이렇게 전혀 예상치 않은 순간에 엄청난 충격으로 현실화됐다. ▷규제완화◁ 문민정부의 잇단 규제완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민간에서는 성과가 미흡하다고 한다.사실 일부의 행정규제는 아직 여전하다.기업환경도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산업연구원이 올해 창원과 반월·시화공단의 임금과 땅값,금리 등의 수준을 영국·멕시코·중국·태국·베트남의 주요 공단과 비교한 결과 가장 나빴다.스위스의 IMD(국제경영개발연구소)는 한국의 국가경쟁력이 41개국 중 24위라는 보고서를 낸 일도 있다. 과거에는 각 부처들이 소관 업무만 맹목적으로 쫓다 보니 기업에게 과다·중복규제를 안겨준 일이 많았다.『규제가 많아야 먹을 것도 많다』는 얘기처럼 엉뚱하게도 반대급부를 바라며 규제를 만드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때문에 문민정부는 어느 때보다 규제완화를 강도 높게 추진했다.「규제를 규제하는」법까지 만들어 가며 기업의 족쇄를 하나씩 풀었다. 의원입법으로 제정한 「기업활동 규제완화에 관한 특별조치법」은 각종 규제를 일괄 사문화,1년 이상 걸리던 창업을 45일로 줄였다.최근 유통업계의 잇단 「가격파괴」 현상은 그동안 정부의 규제완화에 힘입은 바가 크다.얽히고 설킨 유통상의 규제를 차례로 풀어 할인전문점 등으로 하여금 가격파괴를 유도했다. 금융실명제가 「돈의 흐름」을 맑게 한 조치였다면 규제완화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행정 흐름」을 바로 잡으려는 개혁이다.모든 규제가 마냥 불필요한 것은 아니다.기업의 횡포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 악」적인 규제도 있을 수 있다.문제는 규제완화의 질과 내용이다. 문민정부 출범 후 경제행정규제완화위는 업계의 건의를 받아 지난 5월 말까지 모두 1천1백28건의 개선조치를 확정,이 가운데 9월 말 현재 9백80건에 법령개정 등 조치를 끝냈다.일반 행정분야는 별도로 행정쇄신위가 중심이 돼 9월 말 현재 1천7백80건을 확정,이 가운데 1천75건을 조치했다.정부가 지난 1년여 동안 「규제와의 전쟁」에서 2천9백여 건의 전과를 올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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