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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신의 한국경제 왜곡보도(사설)

    최근 외국언론의 한국경제에 대한 왜곡 보도가 우리경제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자 정부가 반박자료를 해당언론사에 보내는 등 긴급진화에 나서고있다.우리경제에 대해 부정적 보도를 하고 있는 외국언론사가 영향력이 적지않은 저명언론사라는 점에서 심히 유감이 아닐수 없다.근래 우리경제에 대한 외국언론의 보도는 대체로 비관적 입장을 견지해왔던 것이 사실이다.그저 한국경제를 우려하는 보도자세이겠거니 여겨왔고 때로는 귀중한 충고로 받아들여왔던 것이 사실이다.그러나 지금은 균형감각을 상실한 나머지 심지어 터무니없는 악성루머까지 기사화하고 그것이 금융시장을 혼란시키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반박에 나서고 해명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조치이다.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지나 월스트리트 저널 등이 최근 보도한 몇가지 사례는 언론의 생명인 진실성을 크게 벗어나고 있다.균형된 입장을 벗어나 있고 최소한의 확인도 게을리하고 있음이 드러나있다. 이들 외국언론들은 최근 한국금융위기와 관련,외환보유고가 10월말 현재 3백5억달러라는 정부의 공식발표에도 불구하고 1백50억달러로 위험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보도했다.1천1백억달러 외채중 악성단기외채가 8백억달러이며 국제통화기금(IMF)에 긴급자금을 요청할지 모른다고 보도하고 있다.이러한 보도들이 사실이 아님은 물론이다. 이러한 잘못된 보도로 지난 주말 국내 증시에서 주가가 재차 대폭락하고 환율이 상승하는 일대 혼란이 일어났다.한국경제에 대한 악의적인 보도가 이전에도 없었던 것은 아니다.그때는 우리경제에 대한 신뢰가 확고해 그릇된 보도에도 우리경제에 대한 파급은 거의 없었다는 점이 지금과 다르다.지금은 비판이나 비관적인 보도의 차원을 넘어 구체적인 문제에 대해 부정적 시각의 보도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이들 언론사들은 정확한 사실보도로 그동안 평가를 받아왔다는 점에서 안타까운 일이자 유감이 아닐수 없다. 보도의 책임은 물론 해당언론에 있다.이들 언론들이 우리정부의 공식적인 설명을 충분히 이해하고 그들의 명성답게 보도의 균형을 되찾고 사실보도라는 언론 지고의 목표에 충실하기를 바란다.우리정부가 뒤늦게 해명에 나서기는 했지만 사후조치보다는 사전에 외국언론에 우리경제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있었는가도 되돌아 볼 일이다.특히 해외언론에 대한 정정기능이 취약하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외국의 유수한 언론이나 외국특파원들에게 한국경제동향 자료를 지속적으로 전달하는 시스템도 필요할 것이다.이와함께 정부는 그릇된 외신보도에 대한 반론권을 적극 행사하기 바란다.외국의 유수언론사들도 사실보도를 생명으로 하는 언론의 사명감에 입각,한국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임으로써 그들의 명성이 훼손되지 않게 해야할 것이다.왜곡보도는 최근 한국증시에서 주가폭락으로 큰 피해를 본 일부 외국투자가의 불만에 찬소리에서 비롯됐다는 지적도 있다. 외국언론은 또 깡드쉬 IMF회장이 “한국경제는 위기에 놓여 있지 않으며 다른 동남아 국가에 비해 그 기초가 매우 튼튼하다”는 평가에도 귀 기우릴 필요가 있다고 본다.
  • 국내 빚 상환용 현금차관 도입때 자사주 매입 의무화 추진

    ◎재경원,증시 부양위해 정부는 기업들이 국내에서 원화로 빌린 장기시설 자금을 외화로 갚을 경우 일정 비율을 자사주 매입에 쓰도록 의무할 방침이다. 3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정부는 기업들의 국내 빚을 현금차관을 통해 외화로 갚을수 있도록 한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특혜의 성격이 있다고 판단,증시부양을 위해 현금차관의 일부를 자사주로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재경원 관계자는 “국내에서 연리 12%로 빌린 돈을 해외에서 5%로 차입해 갚도록 한 것은 사실상 특혜”라며 “이 가운데 일부를 저축의 성격이 있는 자사주 매입에 활용토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경원은 지난달 29일 자금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하면서 제한된 범위의 기업들이 국내에서 원화로 대출받은 장기설비자금을 갚기 위해 해외에서 현금차관을 도입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정부는 그러나 ‘외화대출에 대한 꺾기’‘관치금융’이라는 지적을 감안,자사주 매입비율은 증시상황을 봐가면서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외국인 ‘쌀쌀한 눈길’ 여전/6차 투자한도확대 첫날 증시 표정

    ◎한도소진된 핵심우량주 한종목도 없어/“매도세 멈춰 비관수준 아니다” 분석도 6차 외국인 투자한도확대 시행 첫날인 3일 외국인들은 이전 한도확대때에 비해 매우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주까지의 대규모 매도세를 감안하면 그다지 비관할 정도의 수준은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다. 이날 외국인들은 SK텔레콤과 포철,삼성전자 등 핵심 우량주 3개 종목 가운데 한 종목도 한도 확대분을 소진시키지 못했다.이가운데 SK텔레콤은 개장전 예비주문을 통해 71.6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나 국내 기관투자가와 개인투자자들이 팔자물량을 내놓지 않아 결국 9만7천주의 투자여유수량을 남겨놓게 됐다.포철은 68만주의 투자여유수량으로 한도에 거의 접근했다. 이에 따라 이번 한도확대를 통해 신규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겨우 2천억원 가량으로 지난 5월 5차한도확대때의 6천억여원보다 크게 줄어들었을뿐 아니라 증권 당국의 예상액 3천5백억원에도 훨씬 못미쳤다.특히 외국인들이 이날 한전 등을 매도하는 바람에 순매수 규모는 1천1백억원에 그쳤다. 증권가에서는 그동안 외국인들의 매도세를 감안해 이번 한도확대에 그다지 큰 기대를 걸지는 않았으나 막상 증시에 유입된 자금이 역대 한도확대사상 가장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자 우려를 금치 못했다.현대증권 손영보 상무는 “장외시장에서 포철 등 핵심우량주에 대한 프리미엄이 거의 소멸된 상태에서 외국인들이 국내 증시에 대거 들어오기를 기대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느냐”며 “외국인이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비중을 줄이는 것이 거의 확실해 보인다”고 말했다.LG증권 리서치센타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가들이 해외에 투자할 때 주요한 투자지침이 되고 있는 MSCI(모건 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날)지수상의 아시아 주식시장 투자비중이 10월 현재 19%로 96년초의 29%에 비해 3분의 2 수준으로 축소됐으며 한국주식시장 투자비중은 0.39%로 96년초의 1.1%에 비해 3분의 1수준으로 급감됐다. 대우증권 강창희 상무는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동향으로 봤을때 2천억원의 자금유입이 결코 적은 규모가 아니라고 지적한다.그는 “업계에서는 SK텔레콤만소진될 것으로 보고 1천억원 정도가 신규자금으로 들어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다”며 “포철과 삼성전자 등의 한도가 소진된 걸로 봐서 그리 전망이 어두운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 궁지에 몰리는 강 부총리/곽태헌 경제부 기자(오늘의 눈)

    요즘 외환·주식시장만큼이나 재정경제원도 위기다.하는 일마다 꼬여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이 궁지에 몰렸다.특히 최근의 환율위기 처방을 놓고 옛 재무부 출신과 경제기획원 출신간의 불협화음이 심화돼 ‘공룡부처’ 재경원에 대한 문제가 새삼 불거지고 있다. 정부는 결과적으로 외환시장의 개입시기를 놓쳤다.31일 달러당 원화환율은 전날보다는 비교적 안정된 964원 안팎에서 움직였지만 정부 개입이 늦었던 탓에 환율은 지나치게 고공에 올라간 상태다.환율이 그나마 안정세를 보인 것은 정부의 강도높은 시장개입 의지가 전달됐기 때문이다. 외환시장은 이미 지난 29일부터 투기장으로 변했다.그날 상오만해도 달러당 930원대 후반에서 움직였다.그러다 후장들어 1시간만에 20원 가까이 뛰면서 하루변동폭 상한(957원60전)까지 치솟았다.95년 12월 하루변동폭이 기준환율의 2.25%로 확대된 이후 환율이 상한까지 뛰기는 처음이다. 30일엔 더 했다.외환시장 개장후 40분만에 하루변동폭까지 뛰면서 외환거래가 사실상 중단됐다.31일에는 상황이더 악화됐다.개장후 8분만에 하루변동폭을 채웠다.환율 급등에 투기적 요소가 많이 작용했음에도 정부는 만 3일동안 팔장만 끼고 있었다. 재무부 출신이 주축인 금융정책실의 실무진들이 폭등국면마다 환율개입을 강부총리에게 강력히 건의했지만 번번히 묵살됐다.강부총리의 ‘시장경제’ 논리때문이었다.강부총리가 이같이 결정한데는 “오를만큼 오르도록 놔두는게 부작용이 없을 것”이라는 기획원 출신들이 의견개진때문이었다. 시장경제는 우리경제가 물론 추구해야할 명제다.그러나 원칙이 통하지 않는 예외적 상황에서 시장경제만을 내세워 팔장만 끼고 있다면 문제다.해외자금이 제 집 드나들듯 금융시장이 개방돼가는 상황에서 외환시장이나 증시는 정책당국이 마냥 놔두기만 해서는 안될 시장이다.그렇다고 사사건건 개입해야 된다는 얘기는 아니다.시장원리만 강조해 시장이 무정부상태로 까지 치닫는 다면 문제다. 만약 강부총리가 금융정책실의 의견을 무시하고 경제정책국의 의견을 지나치게 존중했다면 사안의 성격으로 보아 잘못돼도 한참 잘못된일이다.‘경직된 시장주의자’보다는 ‘유연한 사고의 시장주의자’가 필요해 보이는 요즈음이다.
  • 국민이 나설 때다/환율안정의 요체는 근검절약(사설)

    재정경제원이 30일 발표한 ‘환율방어대책’은 외환시장위기 타개를 위한 ‘극한처방’으로 보인다.이번 대책은 개인이나 기업이 소지·예치를 목적으로 외화를 매입하는 것을 전면 금지하고 실수요거래라도 대외지급 5일이내에 한해 매입을 허용하는 등 금융당국이 동원할 수 있는 마지막 정책수단이기 때문이다. 이번 대책은 일부에서 자본자유화를 후퇴시킨 조치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초비상적인 조치이다.이번 조치가 세계무역기구(WTO)협정에 위배되는지 여부를 놓고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간에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WTO협정체결 당시 회원국들이 대외거래와 관련,추가적 규제조치를 취하지 못하도록하는 스탠드스틸 조항에 어긋나는 것이 아니냐는 논란이 그것이다.또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으로 외환자유화를 추진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 그런데도 정부가 초비상적인 조치를 취한 것은 외국인투자가의 증시이탈과 내국인의 가수요로 인해 환율이 연사흘 상승제한폭까지 치솟고 마침내 ‘1달러=1천원’선에 육박할 뿐아니라외환거래가 중단되는 등 외환시장이 붕괴위기를 맞은데 있다.정부가 긴급조치를 취한데 이어 한국은행이 그동안 시장기능에 맡겼던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환율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부조치와 한은개입으로 당분간은 환율이 가파르게 오르지는 않겠지만 정부노력에 의한 환율안정은 한계가 있을수 밖에 없다.외화의 실수요자인 기업과 국민이 협력하지 않으면 정부정책은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므로 기업과 국민 모두가 환율안정을 위해 역할을 분담해야 할 것이다.기업은 외환위기가 확대되면 국민경제가 치명타를 입고 그렇게 되면 기업의 생존도 위협받지 않을수 없다는 점을 깊이 인식,불요불급한 외화억제대책을 강구할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기업은 거액의 달러를 주면서 불요불급한 상표와 국내에서 개발된 기술을 도입하는 일은 없는지 점검할 것을 촉구한다. 일부기업은 현재 수출대금을 국내에 들여오지 않고 해외 현지법인에 맡겨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자사이익을 앞세운 외환 가수요가 오늘의 외환위기에 한 몫을 했는데 또다시 수출대금을 국내로 송금하는 것을 지연시켜 외환위기를 증폭시키는 것은 망국적 행위이다.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만 벌겠다는 천민자본주의적 사고를 버릴 것을 당부한다. 부유층은 해외여행을 1년간만 자제해주기 바란다.국민이 해외여행을 자제,여행수지를 흑자로 반전시킨다면 한햇동안 30억달러정도를 절감할 수 있을 것이다.이 수치는 해외유학경비를 제외한 것으로 유학생들이 근검·절약한다면 외화절감액은 더 늘어날 것이다.여기다 로열티·상표도입·외국영화수입·외국연예인 초청·외국인 광고모델료 등으로 기업이 쓰는 달러를 최대한 줄인다면 총 60억달러까지 줄일수 있을 것이다. 외국인이 국내주식시장에 투자한 총액은 1백90억달러로 추정된다.이 돈중 일부가 빠져나가면서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국민이 외화를 절약한다면 외국인투자가가 계속해서 돈을 빼내간다해도 환율을 안정시킬수 있을 것이다.그래서 환율안정에 국민이 동참할 것을 거듭 당부하는 것이다.
  • 영 경제칼럼니스트 다이어 LA타임스 기고 요지(해외논단)

    ◎증시공황 세계경제 흔들지 못해/87년 현상과 비슷… 고용·경제성장 파급력 미미 홍콩의 주가폭락에서 비롯된 일시적인 세계 주가폭락에도 불구하고 세계경제는 그다지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영국의 경제컬럼니스트 과윈 다이어가 28일자 LA타임스에 실린 ‘세계경제는 푸르다’(Global market blues)는 그의 기고문에서 주장했다.이를 요약 소개한다. “사람들은 당황하고 있으며 마치 머리없는 닭이 횃대를 휘젓는것 같다” 지난주 목요일 홍콩주식시장의 주가가 10% 하락하고 세계 다른 시장들도 동반하락 했을때 한 투자가가 한 얘기다.홍콩은 다음날 7% 회복되어 이달 들어 전체 주가하락은 25%를 기록했다. 낙관주의자들은 여전히 주식시장에서의 이같은 혼란이 동남아시아에 있어서의 하나의 지역문제에 불과한 것이기를 희망하고 있다.그러나 비관주의자들은 이같은 현상이 오랜 90년대 호황의 종말을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같은 위기는 강력한 경제를 약한 경제의 인질로 만드는 것으로 전체 세계경제에 치명타가 될 수도 있다고 두려워하고 있다. 우리는 앞으로 수개월 내에 그 해답을 얻게 될 것이고 거기에는 세가지 가능성이 있다.첫째,피해가 현재 알려진 아시아의 피해국들로 그칠 것이다.둘째,시장들의 공황상태가 지난 87년때와 같이 전세계로 확산될 것이다.세째,29년 대공황과 같은 장기적인 침체로 이끌 것이다. ○‘아시아 타이거’ 극복 가능 여기에서 진정으로 시험될 것은 단지 지난 10여년 동안 나타난 현상인 지구적 자유경제가 모두를 위한 번영을 가져다줄수 있느냐는 것이다.이는 특히 이 시기에 급속한 성장을 시작한 제3세계 국가들에게 중대한 문제가 되고 있다. 세계인구의 절반에 해당하는 30억이 과거 수년사이에 매년 6% 이상 경제성장을 이룬 국가들에 살고 있다.이는 보통 성숙된 공업국가의 성장속도 보다 두배 이상 빠른 것으로 이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불과 한세기 만에 세상은 변하게 될 것이다.반면에 성장이 멈춘다면 부유한 소수와 상실되고 황폐화한 다수로 분열된 세계가 다시 우리를 괴롭히게 될 것이다. 현재 아시아 타이거 경제중 일부는 멕시코가 94년에페소화를 평가절하한 것과 같은 시련을 겪고 있다.즉 이들 경제성장의 근간인 ‘아시아 방식’은 교육,근면,건전한 가정가치 등에서 온 것이 아니라 화폐의 고정화,과다한 외채,부동산 과열,정치인들의 부패 등과 더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던 것이다.그러나 그들은 멕시코가 그랬듯이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논리 보다는 심리적 반응 아시아 경제들의 피해 정도는 아마도 얼마나 빠르게 질서있게 조치를 취했느냐에 달려 있다.빠르게 평가절하를 실시한 필리핀,인도네시아,대만 등은 신속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다.그러나 여전히 부패와 정치적 불안정이 만연된 태국은 멕시코가 겪은 고통을 그대로 겪게 될런지도 모른다.말레이지아는 이론적으로는 가장 영향을 안받을 것 같은데도 마하티르 총리의 실언 때문에 두들겨맞고 있다. 이제 홍콩 차례가 된 것이다.그러나 홍콩은 화폐가치 절하를 하던 안하던 이로울게 없다.평가절하를 안하면 역내 주요경쟁국들이 이미 30% 정도 절하했기 때문에 불경기를 자초할 수 있다.그러나 평가절하를 하면 과거 해외자본에매력을 주던 국제신뢰도가 소멸되고 만다. 아시아 개도국에서의 주식시장 붕괴가 세계자본시장의 와해를 가져올 위험에 대한 논리적 이유는 없다.홍콩의 구좌는 세계 주식시장 가치의 단지 1%에 불과하다.다른 국가들은 그보다도 작다.그러나 주식시장은 논리적으로 보다는 심리적으로 반응한다. 그러므로 앞에서 말한 가능성의 두번째가 설득력을 갖는다.다음 수주 사이에 아시아 주식시장에 새로운 공황이 닥쳐와 선진세계 주식시장 붕괴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그러나 그렇다 해도 그것은 실제로 세계경제를 뒤흔드는 요인은 되지 못한다.87년 ‘블랙 먼데이’ 때도 주식시장이 수천억달러를 날려 버렸어도 실제 고용이나 경제성장에는 영향을 끼치지 못했던 것이다.
  • 환율 경상수지·물가고려 안정 운용/금융시장 안정대책 내용

    ◎상장사 자사주 매입확대 협조요청 정부가 29일 발표한 ‘금융시장 안정대책’은 외환시장 안정쪽에 무게를 둔 편이다.주식시장 금리도 불안하지만 외환시장의 불안이 주식시장과 금리불안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특히 외화(달러)공급을 늘리고 달러 수요는 줄이는 외환시장 대책에 초점을 맞췄다.외환시장이 안정되면 주식시장도 안정을 찾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외화공급 확대책으로는 기업들이 국내은행에서 원화로 빌린 시설자금이 만기가 됐을 때에도 외국에서 달러를 빌려 갚을수 있도록 한 게 대표적이다.능력있는 기업들에게 외화를 쉽게 조달할 수 있는 길을 보다 넓게 열어놓은 셈이다.채권개방을 당초 일정보다 앞당긴 것도 외화조달을 늘리기 위한 조치다.당초 정부는 99년 말부터 대기업의 무보증 장기채를 개방하려 했지만 2년 가까이 앞당긴 것이다. 정부는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이 28일과 29일 연이틀간 한도까지 급등했음에도 외환보유고가 3백억달러에 그쳐 자신있게 개입하지 못했다.하지만 정부는 이날 발표한 대책으로 달러유입이 늘 수 있어 원화가치의 폭락은 없을 것이며 나아가 금융시장도 안정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화예금에 예치하거나 단순한 달러보유를 당분간 막기로 한 것은 달러수요를 줄이려는 특단의 조치다.해외유학이나 관광목적 등 특별한 목적없이 달러를 보유하려는 가수요를 막아 달러가치 상승(원화가치 하락)을 막겠다는 의도다.달러환율의 상승이 점쳐지면서 아줌마부대들까지 재테크차원에서 달러 수집에 나선 것이 최근의 외환시장 상황이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날 정부의 대책에 대해 외환안정에 치중해 주식시장에 대한 배려가 없음을 지적하고 있다.따라서 30일 시장에서는 환율이 안정되는 대신 주가가 다시 불안해질지 모른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당초 정부는 투신사에 대한 한국은행의 특별융자,자금출처 조사를 하지 않는 무기명 장기채권의 발행,제2의 증시안정기금 설립과 같은 초강력 증시안정대책도 검토했다.이런 강력한 대신 후유증이 예상되는 조치들은 29일 주식시장이 안정을 보임으로써 제외됐다.시장 탓에 ‘원칙’을 강조해온 현경제팀의 마지막 자존심이 지켜진 셈이다.발표내용을 간추린다. ■채권시장 개방확대=대기업의 무보증 장기 회사채(5년 이상)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를 내년 1월부터 허용.종목당 30%,1인당 6%까지 허용.대기업의 무보증 전환사채(CB)에 대한 투자한도도 종목당 50%,1인당 10%로 확대. ■현금차관 도입확대=국산시설재 도입용 차관의 연간한도 확대.현재 현금차관의 용도는 민간자본 유치 제 1종사업과 지방자치단체의 SOC(사회간접자본)사업용으로 한정돼 있지만 주무 부처장관이 추천하는 첨단기술개발과 물류기지건설 자금까지 확대.기존 외화차입 및 외화대출 만기상환용도 선별적으로 허용. ■기업 구조조정 촉진=기업의 원활한 구조조정을 적극 지원하고 비효율적인 기업의 퇴출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관련제도를 종합적으로 정비.기업 인수 및 합병시장의 활성화를 위한 의무공개매수제도 완화.구조조정이 필요한 부실기업의 인수를 위해 공정거래법상 출자총액 제한의 예외를 한시적으로 인정.
  • 당국 고가방어가 화근/외환은 하종수 딜러 환율급등 진단

    ◎어느선까지 오를지 전망 무의미 외환은행 외화자금부 하종수 딜러는 28일 하오부터 일손을 거의 놓았다.달러당 원화 환율이 외국환관리규정상 법정상한가(기준환율에 2.25%를 더한 수준)를 기록하면서 ‘사자’주문만 있고 ‘팔자’주문은 없어 외환거래가 사실상 중단된 지경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국민경제가 최소한의 상태에서라도 돌아가게 하기 위해 대고객 거래에만 응했으며 은행간 거래는 중지시켰습니다”.그는 대고객 거래도 수입결제자금 마련을 위한 L/C(신용장) 등과 같은 ‘외화 실수요 증빙’ 자료를 제시하는 경우에 한해 외화를 거래했다며 그럼에도 은행간 거래가 마비된 상태이기 때문에 외환 포지션의 노출을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 미비로 애로사항이 많다고 고충을 털어놨다.가령 외화충당을 위해 고객에게 달러화를 사면 그 자체를 리스크로 떠안게 되기 때문이다. 그는 환율전망과 관련,“당국에서 환율방어를 포기한 것 같다”며 “환율이 어느 선까지 치솟을 지 여부를 전망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고 했다.원화가 상당 폭 절하돼야 한다는 것이 시장에서 입증됐기 때문에 환율이 더 오를 것이라는 말 이외에는 할 말이 없다고 입을 다물었다. 부도 도미노 현상,동남아 증시의 폭락 등을 환율급등의 요인으로 꼽으며 당국이 고가에서 환율을 방어해 화을 자초했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그는 “대고객과의 실수요 거래에 국한시키는 등 환투기 거래를 봉쇄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개인이 2만달러 한도 내에서 해외에 송금을 하더라도 일선 창구에서는 부득이하게 꼼꼼히 따질수 밖에 없어 시민들이 불편을 겪는 사례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환율·부도사태 진정되면 재공략”/외국인이 본 한국증시

    ◎“한국경제·금융시장 전반적으로 긍정적”/미 기관들 투자적기 판단… 한도확대 모색 외국인 기관투자자들은 한국증시에서 발을 빼거나 투자 자체를 기피하고 있다.그러나 태국의 외환위기를 만든 주인공인 미국의 소로스(Soros)펀드 등은 한국증시에 버블이 꺼질 경우 다시 공략할 준비를 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다음은 한국은행 해외사무소가 한국의 금융시장과 관련해 현지에서 관계자들과 접촉해 파악한 외국 기관투자자들의 동향이다. ▷뉴욕◁ 미국 기관투자자들은 한국경제의 기초여건(Fundamentals)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다.최근 발표된 증시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상당액의 순매도가 지속되는 직접적인 원인은 원화약세의 지속과 대기업 부도사태에 따른 단기적인 장세 불투명 때문으로 본다.그러나 매도세의 지속에도 불구,대부분의 기관투자자들은 아직 내부 투자한도를 축소하지는 않았으며 일부 투자자는 오히려 한국에 대한 투자적기로 보고 있다.기관투자자인 C·F.First Boston은 한국에의 투자한도를 늘리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들은기업회계제도의 불투명성,그룹내 과다한 상호지급보증,오너(Owner)의 경영권에 대한 프리미엄 과대,경영권 남용에 대한 제재조치 결여,소액주주 보호장치 미흡 등이 개선돼야한다고 보고 있다.태일정밀의 대구종금 인수시도,쌍방울의 무주 리조트에 대한 과다투자,진로의 무리한 사업확장,기아그룹 김선홍 회장과 노조와의 관계 등을 그 예로 든다. ▷싱가포르◁ 이 지역 기관투자자들은 최근 한국주식을 지속적으로 매도하고 있다.연기금인 CPF는 올초 한국주식에의 투자를 결정했으나 아직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이곳 투자자들은 핫머니가 태국·말레이시아 등의 동남아국가에 대한 공세가 성공한 이후 최근에는 대만 홍콩 한국을 대상으로 공략 하고 있다고 본다.이들 헤지펀드들은 최근 한국증시에서 보유주식을 상당 부분 매각했으며 이를 달러화로 국내 현물시장에서 환전한 뒤 해외 NDF(역외선물시장)에서 달러화를 선물로 매입하는 투기적 거래형태를 보이고 있다.헤지펀드들의 투기에 의해 Citi 등 싱가포르의 상업은행들은 한국 원화에 대해 손절매(Stop loss)를 해야할 처지에 놓여있다. ▷프랑크푸르트◁ 독일계 은행 실무자들은 최근 한국 금융시장의 불안에도 불구하고 한국경제와 금융시장 전체적으로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국내은행과의 거래를 가급적 유지 또는 확대하려는 긍정적 자세를 보이고 있다.그러나 경영진들은 한국금융의 장래를 회의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프랑크푸르트 금융시장에서 국내은행 현지점포의 차입조건이 악화되고 있다.이와 관련,독일계 은행내 한국 담당자들은 실무선에서 경영진의 한국경제와 금융에 대한 보수적 시각을 시정하는데 한계가 있으므로 한국의 금융당국이 직접 독일 금융기관의 경영진들에게 현지 설명회를 개최해야 한다고 본다. ▷파리◁ 은행과 증권거래소 인사들은 한국의 금융경제 상황에 대해 전반적으로 우려한다.특히 한국에서 동남아식 경제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한은 파리사무소는 외국 금융계가 동남아사태와 우리나라를 동일하게 인식하려는 경향에 경계해야 한다고 알려왔다.
  • 500선마저 무너진 증시… 업계·재경원 표정

    ◎“바닥이 어디냐” 망연자실/객장 고객들 전광판 쳐다보며 한숨만/재경원직원 항의전화 받느라 일손 놔 국내 증시가 더이상 우물안 증시가 아니다.해외 증시폭락세와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증권업계는 지난 17일 600선이 무너진 지 열흘만에 500선마저 붕괴되자 “도대체 바닥이 어디냐”며 망연자실한 표정들.객장에는 개장초부터 고객들이 몰려들어 시시각각 떨어지는 주가지수 전광판을 쳐다보며 한숨만 지었다.대우증권 박무렬 국제본부팀장은 “최근의 주가하락은 국내적인 요소보다는 해외증시의 영향을 받은 측면이 크다”며 “아시아증시 폭락에 이어 뉴욕 유럽 등에서도 증시가 급락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국내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빠져나가고 있다”고 말했다.환율을 안정시키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모 증권사 국제영업 관계자는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식이 시가총액으로 10%에 달하는 상황에서 국내 증시를 내부적인 요인으로만 파악하는 것이 문제”라며 ”국내 증시와 해외증시의 동반화현상이 가속화되는 것에 발맞춰 미리 환율정책을 조직적으로 마련해었야 하는데 정부가 너무 안이하게 대응하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외국 증권사 서울지점들도 쏟아지는 외국인 매도주문을 처리하느라 분주.ING베어링증권 서울지점 강헌구 영업부이사는 “지난주까지는 미국과 영국계 자금이 주로 매도에 나섰으나 이번주 들어 홍콩과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계 자금이 집중적으로 환매에 나서고 있다”며 “한번에 3만주에서 많게는 20만주까지 매도주문을 내고 있는데 이는 아시아자금으로는 엄청난 규모”라고 말했다.그는 “최근의 주가폭락은 해외 증시와 연계된 것이기 때문에 인위적인 부양책은 오히려 외국인들에게 팔 기회를 주는 결과를 초래할 뿐”이라고 분석했다. ○…재경원 한 관계자는 “증시대책에 효과가 있을 자금출처조사를 하지 않는 무기명 채권발행이나 한국은행 특별융자로 주식시장을 부추기는 방안은 효과는 있겠지만 무리가 따르기 때문에 선뜻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고민을 피력.자금출처조사를 하지 않는 무기명채권의 경우 금융실명제에어긋나는데다 한은 특융의 경우는 돈을 찍어 주식시장을 떠받치는 것이라 무리수라는 지적이 많기 때문. 이 관계자는 “요즘과 같은 주식시장 폭락 장에서는 증권거래세 인하와 같은 약발이 먹히지 않는 대안은 발표하나 마나”라면서 “정치적으로 몰리게 되면 무기명채권이나 한은 특융을 실시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의 상황에서는 아직 결정난 게 없다”고 언급.특히 강경식 부총리 겸 재경원 장관과 이경식 한은총재가 시장경제주의자인데다 원칙론자여서 돈을 푸는 등의 다소 무리수를 써가면서 증시대책을 발표할 가능성은 높지않은 것으로 관측. 이날 재경원의 증권제도과와 증권업무과에는 투자자들의 증시대책 문의와 주가폭락에 항의하는 전화가 폭주해 업무를 제대로 챙기지 못할 정도. ○…증권사단일노조준비위원회는 이날 증시폭락 방지를 위한 증권시장 임시휴장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이들은 “한국증권시장은 국내 경제파탄 및 정책당국의 위기관리능력 부재로 공황사태에 장이탈 및 홍콩의 주가폭락으로 주가가 500선마저 붕괴됐다”며 “시장안정을 위해 증권거래소 규정 제5조(시장의 임시정지 및 재개규정)에 따라 임시휴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경제불안 치유책 찾기 팔 걷었다/확대경제장관회의 배경과 내용

    ◎증시·환율 등 금융불안심리 해소 역점/기아협력업체 자금지원 등 중점 논의/정부 “경제추락 방관 안한다” 확고한 의지 표명 정부가 27일 김영삼 대통령 주재로 확대 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한 것은 그만큼 우리 경제사정이 어렵다는 것을 반영한다.기초경제가 튼튼하다지만 증시와 환율은 불안하고 기아사태의 앙금도 가시지 않았다.게다가 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은 혼미하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홍콩 등 동남아 경제 위기는 국제 금융시장에서 한국물을 기피하는 사태로 몰고갔다. 한마디로 내우외환에 우리 경제가 중병을 앓고 있다.구조조정을 위한 ‘통과의례’로 간주하기에는 증상이 지나치다.우리 경제의 자생력에만 기대하다가는 ‘공황’이라는 깊은 수렁에 빠질 수도 있다.특히 금융시장과 실물분야에서의 불안심리는 전염병처럼 우리 경제에 번지고 있다. 때문에 정부로서는 근본적인 치유책을 찾아야만 했다.이를 위해 무엇보다도 정부의 확고한 의지 표명이 중요했고 그래서 3월말 한보사태 수습을 위한 확대경제장관회의 이후 7개월만에 다시 회의를소집한 것이다. 정부는 기아사태에 초점을 맞췄다.어찌됐건 기아사태가 우리 경제를 악화시킨 주범이기 때문이다.기아자동차에 대한 해법이 법정관리로 결론났지만 노조의 파업은 계속되고 협력업체의 도산위험도 여전하다.대기업의 연쇄부도 우려도 기아사태의 연장선에 있다.따라서 기아차에 대한 긴급운영자금과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은 불가피했다. 금융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도 논의됐다.금융기관과 기업의 해외차입을 늘리고 환율안정을 위해 통화를 신축적으로 운영한다는 것이다.그러나 문제는 우리 경제를 비관적으로 보는 나라 안팎의 불안심리다.정부는 금융개혁만이 이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국회에 계류중인 금융개혁법안의 회기내 처리를 강조한 것도 이 때문이다.대외신인도도 금융개혁이 잘 마무리되면 개선될 것이라고 본다.그러나 상당수 여야 의원들은 대선일정에 쫓겨 금융개혁에 관심이 없다.차기 정권에서 결정하자는 분위기다. 부도제도 폐지 등 어음제도의 제도적 개선방안이 논의되기도 했으나 장기과제로 다루자는수준에서 머물렀다.증시에 대한 직접적인 자금지원 방안도 거론됐으나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부처별 주요 보고 내용을 간추린다. ◇재정경제원 ▲기아대책 후속조치=이번 주내에 재산보전관리인을 선임,채권단과의 협의하에 산업은행 대출금을 연내에 출자전환한다.소비자들이 기아차나 아시아차를 할부로 살 때 할부금융사가 기아관련 할부업무를 정상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한다.선적서류 등을 바탕으로 기아차가 어음을 발행,은행으로부터 할인대출받는 수출환어음(D/A)의 연간 한도를 5억달러에서 8억달러로 확대한다. ▲금융·외환시장 안정대책=외국인 투자한도 확대 등 이미 발표한 증시대책을 예정대로 추진한다.금리 및 환율이 안정되도록 한국은행이 일반은행의 환매조건부 채권(RP)을 통해 통화를 신축적으로 운영한다.자본자유화 일정을 앞당겨 외자도입을 촉진한다.어음·부도제도에 대한 중장기 개선방안을 마련,하나의 어음이 부도나도 기업이 무너지지 않는 제도를 구축한다. ▲금융개혁관련법안=금융감독체계 및 중앙은행 독립 등과 관련한 13개금융개혁법안을 이번 회기 내에 통과시킨다.그러나 금융실명제 법안과 자금세탁방지법은 다음 정권에 맡긴다. ◇통상산업부 ▲기아 협력업체 지원=재산보전처분 결정과 함께 협력업체가 보유한 부도어음 3천억원을 산업은행의 확인을 받아 일반대출로 전환한다.이를 위해 27일 산업은행에 확인창구를 설치한다.은행과 종금사 등 금융기관이 보유한 부도어음 2천억원의 환매청구 및 소구권 행사를 자제한다.화의신청후 협력업체에 대한 업체당 5천억원의 특례보증을 재개한다. ◇노동부 ▲기아 관련대책=새 경영진을 기아 정부 은행 등에서 뽑아 공동관리인 체제로 유지한다.기아 노조간부 및 노동단체 주요간부를 대상으로 집단행동을 자제하도록 설득하고 권고한다. ▲당면 고용안정대책=고용이 급감하고 있는 업종과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전직 및 창업훈련을 실시하는 기업에 고용보험을 우선지원한다.55세 이상의 고령자를 계속 고용하는 기업에 장려금을 지급하고 고용보험의 실업급여 적용대상 사업장을 현행 30인 이상에서 내년 1월1일부터 10인 이상으로 확대한다.
  • 환율 고공행진… 외환시장 ‘비상’

    ◎“위기상황으로 치닫나” 우려감 급속 확산/원인­증시 급속이탈·해외신용도 추락 등 복합/업계­단기외채 사용 자제하며 정부개입 기대/대책­“940원대 안넘게 최선의 노력” 원칙론만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환율이 예측불허로 치솟으면서 기업들엔 환율비상이 걸렸고 외환시장이 위기상황으로 치닫는 게 아니냐는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다.시장참여자들은 이제 당국이 “우리나라에 외환위기는 오지 않는다”고 아무리 얘기해도 믿질 않게 됐으며 당국도 속수무책의 상황이 돼버렸다. ◇환율 왜 뛰나=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대우경제연구소 한상춘 국제경제팀장은 “홍콩 주가폭락 등 동남아지역에서의 금융위기 여파로 우리나라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심리가 증폭되면서 기업들의 외화자금 가수요가 생기는 데다 주식시장에서 외화자금마저 이탈해 환율이 급등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지난 21일 달러당 915원선이 붕괴된 이후 시장참여자들의 불안심리가 극도로 증폭됐다”며 “당국이나 업계 등의 시장참여자가 이같은 상황을 경험해 본 적이 없어 향후 환율을 예측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한 상황이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한은 고위 관계자는 “외환보유고 규모를 감안할 때 환율방어를 위해 시장에 물량을 공급하는데 한계가 있다”며 “더구나 환율급등이 일시적인 현상이면 모르지만 그렇지 않은 상황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에 외환당국이 시장에 개입,환율상승을 막을 수도 없는 실정”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재경원 관계자는 “동남아시아의 외환시장 불안과 국내 주식시장 폭락,미국의 세계적인 신용평가회사인 S&P(스탠더드 앤드 푸어스)가 한국에 대한 신용도를 낮춘 것 등이 심리적인 불안 요인으로 작용한데다 주초에 원유 도입을 위한 달러화 결제수요가 몰려 원화환율이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 및 당국반응=대기업들은 단기외화 부채의 사용을 자제하는 등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지만 정부가 적극 개입하기만 바라고 있다. 삼성물산 국제금융팀 관계자는 “달러당 910∼915원이 연말까지 지켜질 것으로 보았으나 예상밖으로 환율이 뛰고 있다”면서 “수입유전스(기한부어음) 등 단기 외화부채 사용을 자제하고 직불체제로 전환하는 한편 당일의 외화자금의 균형을 맞추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외환공급 메이저인 삼성전자의 고위 임원은 “재경원과 한은으로부터 달러화를 풀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유공 관계자는 “현재로선 대응방안이 없으며 한마디로 환율전망은 시계 제로”라면서 “외화자금을 사고파는 시장이 형성돼야 거래가 이뤄질 텐데 시장이 형성되지 않고 있거나 시장이 있어도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11월 초로 예정된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조치로 외화자금이 다량 유입되지 않으면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재정경제원은 시장에서의 불안심리 확산으로 환율이 비정상적으로 오르자 고민하고 있다.재경원은 국회에서도 환율 급등이 거론되자 “환율불안을 막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했을 뿐 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는 있다.그러나 한 관계자는 “대만 등 경쟁국의 환율이 그동안 많이 오른 것을 고려할 때 이제 원화환율도 오를 만큼 오른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원화환율 오름세는 한계에 온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환율이 급등하는 것을 지켜보면서도 외환보유고를 감안,달러당 940원 밑에서 유지되도록 하는 선에서 이날 소극적으로 개입했다.한 관계자는 “시장참여자들에게 미국 달러화에 대한 사재기를 하지 말도록 협조했으나 먹혀 들어가지 않았다”고 했다.외환당국은 현재 외환보유고 수준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지난 9월말 현재 3백4억달러였던 점으로 미뤄 현재 2백80억달러 안팎으로 떨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 대책=외환당국은 이날 한은보유 외화를 시장에 일부 공급하는 등 환율안정을 기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이렇다 할 효과가 없었다.외환당국 고위 관계자는 “환율급등이 일시적 현상이 아니기 때문에 당국이 시장에 개입해서 환율상승을 막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당국은 이로 인해 환율방어를 위한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한 상태에서 하루를 넘겼으며 달러당 940원대가 무너지지 않도록 하는 선에서 보유 외화를 시장에 공급한다는 원칙만을 세워놓고 있다.
  • 기아 부도어음 일반대출 전환/확대경제장관회의

    ◎협력업체 특례보증 재개/김 대통령 “중소협력사 보호에 최선” 정부는 기아협력업체가 갖고 있는 기아의 부도어음 3천억원을 일반대출로 전환해주기로 했다.또 기아자동차의 수출환어음(DA)한도를 현재 5억달러에서 8억달러로 늘려주고 기아가 화의를 신청한 뒤 중단된 협력업체에 대한 업체당 5억원한도의 특례보증도 재개하기로 했다.산업은행 등 기아의 주요 채권은행들은 기아자동차 종업원의 임금과 퇴직금 및 기아자동차의 정상가동에 필요한 4천5백억원을 재산보전처분 결정이 내려지는대로 지원키로 했다. 정부는 27일 청와대에서 김영삼 대통령 주재로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임창렬 통상산업 장관 등 전 경제부처 장관과 조해령 내무장관,김종구 법무장관,이경식 한국은행 총재가 참석한 가운데 확대 경제장관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의 기아 지원대책을 확정했다. 정부는 기아자동차에 대한 재산보전처분결정이 내려지는대로 협력업체가 보유한 부도어음 3천억원을 일반대출로 전환해주도록 산은에 부도어음 확인창구를 마련했다.기아의 진성어음(물품대금)이 원활히 할인되도록 은행감독원과 신용보증기금 산은이 협조체제를 구축토록 하는 한편 금융기관이 보유한 기아의 부도어음 2천억원에 대해서도 환매청구를 자제하도록 권유하기로 했다. 특히 증시폭락과 환율급등을 막기 위해 금융기관이나 포항제철 한국전력 등 우량 공기업이 해외에서 자금을 많이 빌리도록 하고 자본자유화 폭도 확대,외자도입도 촉진시키기로 했다. 또 금융개혁법안이 올 정기국회에서 통과되도록 하고 어음·부도제도에 대한 중장기개선 방안도 마련키로 했다.특정 금융기관의 어음교환 의뢰로 기업이 부도날 경우 모든 금융기관과의 자금거래가 중지되는 현행 어음 및 부도제도에 대한 중장기 개선방안도 다음 정권에서 마련하기로 했다. ◎“금융개혁법 회기내 처리” 김영삼 대통령은 27일 상오 청와대에서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정부의 기아대책은 현 시점에서 기아의 경영정상화와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인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이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관련당사자와 동조세력의 불법행위가 일어날 경우 법에 따라 엄정히 대처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기아그룹의 전직원과 노조는 기업의 회생을 위해 힘을 다해야 할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정부의 처리방침에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한 뒤 “관계장관들은 기아관련 중소협력업체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 금융불안 경제체질 강화 계기 삼아야/김 대통령 지시 내용

    ◎기아 협력업체 선의피해 없도록 최선 ▷금융시장안정◁ 기아대책 발표후 안정세를 보이던 금융시장이 최근 다시 어려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이러한 어려움은 해외로부터의 충격요인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우리 경제 곳곳에 남아있는 구조적 취약성 때문입니다.정부도 책임이 있습니다.우리는 지금의 경제적 어려움을 우리 경제의 체질강화와 구조조정을 촉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정부·기업·금융기관 모두 뼈를 깎는 자기혁신의 노력을 배가해야 합니다.경제부총리는 금융시장이 조속히 안정을 되찾을수 있도록 적극 대처하기 바랍니다.특히 증권시장의 건전한 육성이 국가경제발전에 큰 역할을 합니다.증시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이 마련되었지만 이러한 대책이 실효를 거둘수 있도록 부총리는 세부 실천계획을 세워 차질없이 시행하기 바랍니다. ▷기아대책◁ 정부의 기아대책은 현시점에서 기아의 경영 정상화와 경제활력 회복을 위해 불가피한 조치인 것으로 생각됩니다.내무부장관·법무부장관은 시행과정에서 관련 당사자와 동조세력의 불법행위가 일어날 경우 법에 의해 엄정히 대처하기 바랍니다.경제부총리와 통산부장관은 관련 협력업체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기 바랍니다.아울러 경기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이 구조조정을 통해 조속히 경쟁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바랍니다. ▷금융개혁◁ 금융개혁은 우리경제의 사활이 걸린 중요한 과제입니다.외국에서도 금융개혁의 성패여부를 우리 경제가 계속 성장발전할 수 있느냐를 가름하는 척도로 보고 있습니다.정무1장관은 금융개혁 입법이 이번 회기내에 반드시 처리될 수 있도록 정치권과 긴밀히 협조하기 바랍니다.
  • 경제불안해소 확신심어야(사설)

    27일 열린 청와대확대경제장관회의는 경제현안에 대한 일부 해법보다는 김영삼 대통령의 지시가 유난히 관심을 끈다.현재의 경제난이 본격화된 이후 처음으로 대통령이 직접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강력한 타개의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대통령의 견해는 관심의 초점이 되기에 충분하다. 표현은 완곡하지만 대통령의 지시내용은 경제팀에 대한 독려와 질책이 전면에 깔려있다.그는 경제가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데는 정부의 책임이 있음을 인정했다.기아문제에 대해서는 정부대책이 기아정상화와 경제활력회복을 위해 불가피함을 강조하고 중소협력업체들이 선의의 피해를 입지않게 하도록 지시했다.또한 중소기업문제를 포함한 최근의 일련의 대책들이 제대로 집행되지 않는데 대한 나무람도 있었다. 대통령이 경제난과 관련해서 정부의 책임론을 제기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경제팀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가도 궁금한 일이지만 향후 경제난에 접근하는 정부의 자세변화가 주목되지 않을수 없다. ○경제팀 자세변화 주목돼 한보문제의 돌출과 기아자동차사태,그리고 최근의 증시 폭락과 환율 급상승 및 금융시장의 혼란,기업의 연쇄부도에 이르기까지 경제난에 대처하는 경제팀의 자세에 대한 많은 비판이 있어왔고 자세변화가 요청되어왔던 터다. 솔직히 지금과 같은 경제적 상황에 일거에 숨통을 트이게 할 수 있는 묘책이 있을수 없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고 있다.그만큼 문제가 단순치가 않다.그러나 대응자세에 따라서는 상황이 지금보다는 나을수 있었다는 것이 또한 일반적인 정서다. 우선 대부분의 대책이 상황을 뒤쫓기에 바빴다.경제의 예측능력도 충분치 못하고 그래서 사전대응이 없었기 때문에 호미아닌 가래가 동원되고 대책의 약효가 금방 무산되는 과정을 걸어왔지 않았느냐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지금 정부가 해야할 가장 긴급한 과제는 경제에 대한 불안의식의 해소와 함께 확신감을 심어주는 일일 것이다.국민들사이에 경제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해 있고 외국인투자자들이 한국시장에서 이탈하고 있으며 해외차입여건이 악화되고있는 것의 바닥에는 경제상황논리 못지않게 정부의 위기관리에 대한 확신감결여가 깔려있음에 유념해야 한다. 따라서 앞으로의 정부대응책에는 정부의 강한 의지가 짙게 배어있어야 할 것이다. ○정치권의 뒷받침이 긴요 더군다나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임기말에 나타날 수 있는 위기관리의 부재에 대한 우려도 적지않다.정책의 최종책임자는 정부다.그러나 정치권도 정부못지않은 책임이 있음을 통감해야 한다.지금 대통령후보로 거론되는 사람들 모두가 저마다 경제대통령이고 경제를 살리겠다고 호언하고 있다.그러나 정치권의 불안과 혼탁상이 오늘의 경제난을 가중시키고 있을뿐 아니라 해결에 걸림돌 역할을 하고있는 것은 심히 유감이 아닐수 없다.많은 국민들은 선거과정과 선거 이후를 더욱 걱정스럽게 보고 있다.특히 60여건이나 되는 각종 민생법안이 그대로 쌓여있는 국회의 파행현상은 경제불안심리를 가중시키고 있다. 정치권의 뒷받침이 긴요 진정으로 이 나라 경제의 회생을 원한다면 정부의 경제위기극복노력에 대해 정치권도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다.최소한 정치가 경제를 망쳐놓았다는 소리는 나오지않아야 한다.그것이 경제도 살리고 정치도 사는 길이다.
  • 금융 난기류… 재경원·한은 표정

    ◎재경원­당혹감속 뽀족한 대책없어 고민/한은­동남아 등 동향 수시파악 초비상 홍콩과 대만 일본 등 동남아 국가에서의 금융시장 불안 여파로 국내 주식 및 외환시장이 난기류에 휩싸이자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 등 금융당국은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대책마련에 분주한 모습이었다.금융당국은 우리나라는 홍콩 등과는 경제여건이 다르기 때문에 외환위기가 발생하지는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며 심리적 불안감을 불식시키는데 주력.그러나 하오에는 설상가상으로 국가신인도마저 한 단계 하향 조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당혹해 하는 분위기. ○…재경원은 이날 상오 강경식 부총리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갖고 증시와 외환시장 안정책에 대한 대응책을 강구.한 관계자는 “우리나라가 홍콩 등의 다른 동남아 국가와 사정이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겠다”며 환율안정에 대한 당국의 확고한 의지를 피력. 재경원은 그동안 기아사태가 국내증시에 악재로 작용했으나 다시 해외시장이 국내에 영향을 미침에 따라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한 관계자는 “이미 2차례에 걸쳐 증시대책이 발표됐으며 증시의 최대 악재였던 기아사태의 해법도 제시됐기 때문에 홍콩증시의 폭락에 따른 대응책을 별도로 강구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며 특히 외국인들의 투매를 막을 방법이 없다”고 고충을 토로. 재경원은 그러나 앞으로 외국인들에 대해 정부가 발표한 기아사태 정상화 방안과 국내 거시경제지표의 호전상황을 적극 홍보하는 등 우리나라가 동남아시장과 다르다는 점을 부각시킬 계획. ○…한국은행은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기준시가보다 5원이나 높은 수준인 달러당 924원에서 거래가 시작되자 비상.한은은 달러당 925원선에서 방어해 보기 위해 한 때 보유 외화를 시장에 방출하는 등 적극 개입했으나 시장개입으로는 ‘감당불능’이라는 판단을 내렸다. 한은 외환담당 직원들은 미국의 CNN TV를 보며 홍콩 등 동남아 국가의 주식과 외환시장 동향을 수시로 파악하는 등 초비상 상태.한 간부는 “외환보유고를 활용해 환율을 안정시키는데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나 모든 수단을 동원해환율안정에 주력하겠다”고 의지를 표명.
  • 자동차 수출 차질 8억달러/기아사태가 남긴것

    ◎증시 외국투자자 이탈… 주가 폭락 불러/대외신인도 하락으로 외화 조달 애로 기아사태 해법이 100일만에 법정관리로 결정되자 주가가 단숨에 급등했다.기아사태가 그동안 주식·금융시장 등 경제 전반에 악영향을 주어왔음이 단적으로 입증된 것이다. 기아사태가 우리경제에 끼친 손실은 한 두가지가 아니다.기아가 지난 7월 15일 부도유예협약 적용대상으로 선정된 뒤 8∼9월 4억3천만달러의 자동차 수출이 차질을 빚었다.10월부터 오는 12월까지의 자동차 수출 차질액도 3억8천만달러에 이를 전망.한은 관계자는 “기아자동차의 수출실적에는 잡혀 있으나 수출분 중 해외 현지법인이 재고로 안고 있는 물량도 적지 않은 것으로 추정돼 이를 감안하면 자동차 수출차질은 더욱 크다”고 말했다. 자동차 수출손실도 손실이지만 증시붕락과 환율상승,대외신인도 저하에 따른 해외차입 비용부담의 증가 등 기아사태로 인한 간접적인 부담은 훨씬 더 크다.주가는 기아가 부도유예협약 대상업체로 선정된 7월 15일 755.05였다.그러나 기아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시장참여자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외국인 투자자들이 속속 발을 빼 8월 말에는 695.37,9월 말에는 647.11,10월 20일에는 565.64,21일에는 566.85로 속락했다.특히 지난 21일에는 외국인 순매도액이 8백69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주식투자자들의 손실은 말할 것도 없고 주식발행을 통한 기업들의 자금조달에도 치명타를 입혔다. 대외신인도 추락으로 금융기관 등은 해외차입시 높은 이자를 부담하게 돼 결국 국부유출을 심화시키는 부작용을 낳았다.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S&P사가 지난 2일 한일 외환 신한은행 등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씩 하향 조정한 것도 기아사태 장기화가 결정적인 요인이다.은행들은 특히 기아의 법정관리로 부실채권이 눈덩이처럼 커지게 됐다. 여기에다 7월15일 달러당 891원40전이었던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최근들어 달러당 920원대까지 치솟았다.외환당국 관계자는 “그동안 달러당 915원선이 무너지지 않도록 외환시장에 수시로 개입하면서 그 여파로 3백30억달러거 넘었던 외환보유고가 3백억달러선으로 줄어드는등 외화자금 보유에서 적지 않은 타격을 입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그러나 기아사태는 교훈도 남겼다.기아그룹 침몰은 10대 재벌도 무너질 수 있다는 중요한 교훈을 주었다.재경원 관계자는 “무리한 차입경영과 문어발식 기업확장을 일삼아 온 재벌에 경종을 울려준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 증권사 투신·종금업무에 열올린다

    ◎증시침체로 환매체 판매 등 영업전략 전략/대신­금융상품 1조2천억 판매 캠페인/대우­수익증권 1조 목표… 부서별 할당/쌍용­전직원대상 CP·RP 등 관련 시험 증시가 장기 침체에 빠지면서 증권업계에 ‘탈주식’바람이 불고 있다.지난 7월부터 증권사들도 투자신탁회사나 종금사의 업무를 할 수 있게 된데다 9월부터 위탁매매수수료가 자율화되자 안정경영 차원에서 주식약정보다 수익증권,환매채(RP),기업어음(CP) 등 금융상품 판매위주로 영업전략을 바꾸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신 대우 쌍용 동원 등 대형증권사들은 최근 앞다퉈 강도높은 ‘금융상품 판매 캠페인’을 벌이는가 하면 금융상품전문가로 구성된 전담팀을 두는 등 금융상품 영업에 전력을 쏟고 있다.그동안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주식약정은 뒷전이다. 대신증권은 지난 1일부터 ‘금융상품 잔고 1조2천억원 달성 캠페인’을 하면서 생명과 정보통신 등을 제외한 그룹 전 임직원에게 개인별,팀별 목표를 주고 공사채형 1천만원당 1만원,주식형 1천만원당 3만원씩의 성과급을 주고있다.개인별 실적은 인사고과에 반영하고 있다.대신은 지난 7월부터 9월말까지 1차 수익증권 캠페인을 벌여 8천2백여억원의 수신고를 올렸으며 내년 3월말까지 3천8백억여원을 추가 달성할 계획이다. 대우증권은 최근 위탁수수료 인하에 대비한 수익구조 다변화전략으로 해외투자 확대와 함께 금융상품 영업을 강화하고 나섰다.대우는 올 연말까지 수익증권 1조원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본사 금융상품본부와 지점 금융영업팀,본사 수익부서 등 부서별로 목표금액을 배정했다. 쌍용증권은 금융상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영업마인드를 갖게 하기 위해 지난달 전직원을 대상으로 금융상품에 관련된 시험을 실시했다.동원증권은 아예 은행 보험 등 금융기관 근무경력이 있는 중견 간부 15명을 뽑아 일선 영업점에서 금융상품 고객들을 위주로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에 관한 컨설팅을 맡겼으며 동아증권도 수익증권 등 금융상품만을 전담으로 판매하는 ‘파이낸셜 플래너(금융설계사)’를 채용,본격적인 금융상품 세일에 나서고 있다.교보증권도 각 지점에 주식중개를 전혀 하지 않고 수익증권 판매를 전담하는 직원들을 배치해 고객상담을 벌이고 있다.
  • 경제안정 종합대책을(사설)

    지금 증권시장에서 일어나고 있는 문제의 본질은 종합주가지수가 하루사이에 25포인트 이상 빠져 600선 아래로 폭락했다는 단순한 현상에 있는 것이 아니다.경제전반에 심각한 장애가 누적되어온 결과의 하나로 인식돼야 한다.따라서 문제의 해법도 증시 하나를 독립적으로 놓고 접근한다면 사태를 보다 악화시킬 공산이 크다. 경제팀은 비록 타이밍은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부실기업의 처리문제,금융시장의 경색을 조속히 해결하는 방안을 먼저 제시해야 한다.그래야 그동안 상실했던 정책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고 경제심리를 부축할 수가 있을 것이다. ○먼저 부실기업 처리부터 충격적인 일처럼 받아들여지고 있는 증시붕락이 하루아침에 닥친 것은 아니다.경제의 상황에 따라 예정된 수순을 밟아온 것이다.기아그룹에 대한 부도유예조치 이후 3개월동안 종합주가지수는 200포인트가 하락했다.이 기간은 금융대란설이 횡행하고 달러에 대한 환율이 사상 처음 900대를 넘어서서 외환위기까지 우려됐던 시기다.경제의 모든 시그널이 경고등을 켜고 있었다.이런 상황에서 경제의 종합성적표인 증권시장이 온전할 수는 없다. 기본적으로 정부의 상황인식이 바뀌어야 문제의 본질접근이 가능할 것으로 기아사태 이후 강경식 부총리는 시장경제논리를 앞세워 부실기업의 문제는 개별기업의 문제이지 정부가 관여할 사항이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했다.연쇄부도가 일어나고 금융권이 흔들릴때도 경제팀이 취한 조치는 한국은행의 특융과 금융권의 해외차입에 대한 정부의 채무보증이었다.기아사태라는 본질적 문제의 해결은 접어둔 채 그로인해 파생된 문제 해결만을 추구한 셈이다. 개별기업의 부실이나 부도는 굳이 시장논리를 따지지 않더라도 당연히 해당기업의 문제고 해당기업의 책임으로 돌아가야 한다.그러나 개별기업문제가 누적적으로 작용하고 그것이 경제전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 정부가 외면할 일이 아니라고 본다.시장기능이 원활히 작동될때 시장논리가 기능할 수 있는 것이다.시장이 제기능을 못하고 경제의 혈맥인 금융및 자본시장이 혼란에 빠져 있는데도 거시경제지표를 내세워 우리경제에 큰 문제가 없는양 행동해온 자세는 재검토해야 마땅하다. 17일 재경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도 경제팀의 이러한 자세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현실인식을 정확히 하고 위기대처에 적극성을 띠라는 주문일 것이다. 증시붕괴에 대해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라는 주문도 나온다.또 정부는 외국인주식매입 한도 확대나 증권거래세의 인하등 증시와 관련된 몇가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투자할만한 매력을 상실한 시장에서 한도확대가 무슨 효용이 있겠는가.특단의 조치 역시 하루 이틀 반짝장세를 만들지는 모르나 후유증만 남긴 것이 과거 누차에 걸친 경험이 아닌가.경제팀이 증시문제 하나만을 해결하려는 고집을 버려야 한다. ○경제전환 정밀점검해야 증시문제뿐 아니라 기업의 연쇄부도,금융시장의 경색,외환문제,외국인투자가의 한국시장 기피,대외신인도 하락,기업뿐 아니라 전체국민들의 경제의욕 상실 등이 한덩어리로 얽혀있다.이런 문제를 개별문제로 하나하나 풀다가는 매일 대책이 나와야 되고 시간만 헛되이 보낼 것이다.경제전반에 대한 정밀한 검토와 함께 종합적인 대책을 조속히 세워야 한다.
  • 빗발치는 투자자 항의전화에 허둥지둥/재경원 이모저모

    ◎“기아 두둔·비자금 폭로 탓” 정치권에 화살도/강 부총리,1급회의 주재… 모든 조치 강구 지시 재경원이 다급해졌다.지난 13일 증시부양책 발표에도 주가가 600선을 지키지 못하고 수직하락했다.시장경제원리를 강조해온 강경식 부총리도 주가가 25포인트나 폭락하자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대응책을 논의하기도 했다.이날의 폭락사태에 대해 재경원 관계자들은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고 허둥댔다.증시대책을 발표한 증권제도과에는 16일 추가대책을 요구하는 투자자들의 항의전화가 무려 100통 이상이나 빗발쳤다. 재경원 윤증현 금융정책실장이 마지못해 여러가지 대안을 준비중이라고 했지만 투자심리를 살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더욱이 증시를 부추길 ‘실탄’도 거의 떨어진 상황이다.고작해야 기관투자자에게 매도보다 매수를 많이하라고 권유하는 것과 한국통신 주식상장을 연기,공급물량을 줄이는 정도다. 기관투자가의 순매수 우위야 그런대로 가능하겠지만 한통주식 상장연기는 정부로서도 부담이 된다.올해 상반기에 상장하겠다는 대국민 약속을 두차례나 어기는 꼴이 되는데다 올해 세입으로 잡힌 한통주식 매각대금 5천억원의 공백도 메워야 한다.국내 상장이 안되면 해외에서 주식예탁증서(DR)로 한통주식을 파는 것도 불가능하다. 예산실은 한통주식이 팔리지 않을 경우,담배인삼공사나 주택은행 포항제철 등 다른 정부보유 주식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그렇지만 지금같은 증시여건에서는 파는 사람이나 사는 사람이나 기분이 좋을리 없다.그렇다고 과거와 같은 특별자금을 지원할 수도 없다. 윤증현 실장은 “대증요법이나 특단의 조치는 있을수 없으며 증시 주변여건과 수급상황을 개선하는 방안이 고려될 수 있다”고 밝혔다.섣부른 부양책은 증시의 자생력을 약화시킨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정치권의 안정을 통해 증권투자자의 불안심리를 없애는 것이 최우선책이라고 재경원은 강조한다.여기에는 신한국당에 대한 깊은 불신의 감정이 배여 있다.재경원은 증시폭락의 원인을 기아사태의 장기화와 기업의 연쇄부도,최근 터진 비자금 파문에서 찾는데 모두 신한국당과 직간접적으로 관련됐다고 본다.신한국당이 비자금 계좌를 공개함으로써 금융실명제에도 불구,재산이 노출될 수 있다는 큰손들의 우려감이 현실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강부총리가 세계경제포럼에 참석하고 귀국하자 마자 1급회의를 주재하고 증시안정을 위해 취할수 있는 모든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도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김우석 증권국장은 실무자들과 대책회의를 갖고 외국인 주식투자 양도차익에 대해 비과세하기로 한 것과 관련,일본의 투자자금이 이달안에 유입되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또 올해 말로 끝나는 근로자증권저축의 시행기간을 1년간 연장하고 1인당 저축한도를 1천만원에서 2천만원으로 확대,증시수요를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배당소득을 비과세하고 증권거래세 인하도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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