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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 CEO에게 묻다] (11)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

    [금융 CEO에게 묻다] (11)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

    “증권사 업무는 하나도 ‘갑’이 없습니다.” 30년 넘게 세무관료를 지낸 최경수(60) 현대증권 사장은 2008년 민간인으로 내려오면서 ‘갑’에서 ‘을’로 위치가 180도 바뀌었다. “고객 유치나 투자은행(IB) 업무나 다 을의 입장이기 때문에 옛날의 갑 노릇하던 걸 완전히 바꿔야겠다 생각했죠. 을로 처신하기로 생각하니 자세가 확 달라지더군요.” 乙돼 CMA 영업도 척척 그가 조달청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조달청은 팀제 도입, 전자조달시스템 정착 등의 기업형 정부기관으로 거듭나 ‘정부혁신평가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정부 예산 100조원으로 시장에서 재화를 조달하는 기관인 만큼 ‘비즈니스 마인드’가 없으면 제대로 기능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그런 혁신적인 실험이 있었기 때문에 민간 금융기관에서의 적응도 수월했다고 최 사장은 회고했다. “기업에 와서는 ‘내가 과거에 차관했다, 뭐 했다’하는 자의식을 다 버려야 합니다. 옛날에 저한테 아쉬워서 부탁하러 온 사람들한테 제가 오히려 ‘밥 한 그릇 묵자’하고 찾아가 일거리를 받아오는 거죠.” 실제로 그는 직접 펀드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 같은 금융상품을 지인들에게 팔거나 IB 계약을 성사키기는 데 발벗고 나선다. 고위관료의 지위를 누리다 갑자기 자세를 낮춰 영업에 뛰어든다는 게 말처럼 쉽지는 않았다. 하지만 ‘솔선수범형 최고경영자(CEO)’가 되어야 직원들을 이끌 수 있다는 확신이 그를 움직였다. “밑의 직원은 직원대로, CEO는 CEO대로 일을 해야 영업이 되죠. 올 때부터 나도 여러분과 똑같이 할 테니 도와줄 게 있으면 얘기하라, 뛰어 주겠다고 했습니다.” ‘세무 도사’로서의 이력도 증권사 운용에 보탬이 됐다. “각종 증권 상품들이 결국 과세냐 비과세를 따지는 것이니 공무원 생활 때 다 봐 놓은 것이라 펀드나 각종 파생상품 구조를 이해하는 게 누구보다 쉽죠.” 해외기업 국내 IPO 추진 최근에는 세계 투자자들을 상대로 투자 유치에 나섰다. 지난달 말 국내 6개 기업과 함께 미국 뉴욕에서 대형 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들과 만나고 돌아온 최 사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시장에 대해 느끼는 매력이 부쩍 높아졌음을 체감하고 돌아왔다. “외국인들은 우리 기업의 생산성이 높고 원·달러 환율도 올해 말 1100원, 내년 상반기 1050원, 하반기 1000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환 차익에 채권 수익까지 먹을 수 있어 다들 국내 장에 몰려 시장 상황을 주도하고 있다.”면서 “이 때문에 외국 투자자들도 ‘한국시장에 진출할 때 도움을 달라’고 손을 내밀더라.”고 전했다. 하지만 최 사장은 최근 증시를 1900대 위에 올려놓은 외국인 자금의 급격한 쏠림에 대한 경계심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이렇게 들어왔던 돈들이 언제 튀어나가느냐입니다. 나가는 순간 우리나라 주식·채권 시장이 완전히 붕괴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자금의 급격한 유출 가능성에 대비해야 시장 안정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최 사장의 서울 여의도 집무실에는 ‘응형무궁(應形無窮)’이라는 사자성어가 벽 한쪽을 지키고 있다. 새로운 상황에 맞게 적시에 적응해야 승리를 유지할 수 있다는 뜻으로 사내 공모를 통해 뽑아낸 올해의 화두다. 기회되면 메가뱅크 검토 이 말처럼 현대증권은 시대 변화에 따른 새 먹을거리를 찾으려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해외 기업의 국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는 것도 그 일환이다. 국내 IPO시장이 중소형 증권사의 시장 진입과 이에 따른 제살 깎아먹기식 인수 수수료 경쟁이 격화되고 있어 포화상태라는 판단에 따라 해외 우수 기업을 발굴해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시키면서 투자자들에게는 새로운 투자처를 제공하고 국내 주식시장에는 국제화를 견인하겠다는 취지다. 최 사장은 “지난해 상장시킨 중국원양자원은 3100원에 주가가 시작됐으나 현재 11000원대이며 국내 상장된 해외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모건스탠리캐피털 인터내셔널(MSCI) 지수 종목에 편입된 성공 사례”라면서 “현재도 해외 기업을 추가로 발굴해 주관사 계약 체결을 진행하고 있는 등 내년에도 최소 1개사 이상의 해외기업을 국내에서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메가뱅크의 탄생에 동참할 기회를 가늠해 보는 것도 시대 변화에 몸을 맞추려는 노력이다. 최 사장은 “현재 정부 소유의 증권사들이 어디에 매각되느냐에 따라 메가뱅크 구도가 확 달라질 것”이라면서 “자본시장통합법 시행 이후 신생사가 20곳 정도 생길 것으로 보이지만 대형사가 이를 통폐합할 전망이다. 우리도 기회가 되면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 ▲1950년 경북 성주 출생 ▲서울대학교 지리학 학사, 일본 게이오대 경제학 석사, 숭실대 경제학 박사 ▲1973년 제14회 행정고시 합격 ▲1995년 재정경제부 세제실 조세정책과장 ▲1997년 서울지방국세청 재산세국장 ▲2002년 재정경제부 세제실장 ▲2003년 중부지방국세청장, 조달청 청장 ▲2006년 계명대 세무학과 교수 ▲2008년 현대증권 대표이사 사장, 한국조세연구포럼 학회장
  • 中 인플레 막고 부동산 연착륙… 위안화 절상 효과까지

    中 인플레 막고 부동산 연착륙… 위안화 절상 효과까지

    중국발(發) ‘금리 쇼크’가 20일 국내 금융시장에는 별다른 충격을 주지 못했다. 한때 출렁거렸던 국내 증시는 사흘 만에 반등에 성공하며 1870선을 유지했고,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3.6원 내린 1126.9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글로벌 증시의 경우 다우지수, 일본 닛케이평균주가 등이 큰 폭으로 떨어진 반면 상하이종합지수와 타이완 가권지수는 소폭 오르는 등 혼조세를 보였다. 국내 금융시장이 중국 쇼크에 충격을 덜 받은 것은 중국의 물가안정과 위안화 절상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향후 시장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었기 때문이다. 다만 국제통화기금(IMF)의 존 립스키 부총재가 중국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과 함께 다른 경제 정책을 추진할 수도 있다고 밝혀 향후 중국의 금리 정책이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이 전격적으로 금리인상 조치를 단행한 것은 대내적으로는 인플레이션 억제와 부동산 거품 해소에 목적이 있다. 그렇지만 ‘절묘한 시점’에서 미국의 위안화 절상 요구에 간접적으로 호응했다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금리인상이 단행된 20일 중국외환거래센터가 고시한 달러·위안 환율은 6.6754위안이다. 전 거래일보다 0.0201위안 올랐다. 중국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데 따른 결과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금리인상으로 해외 유동자금의 유입이 촉진돼 위안화 가치가 추가로 올라갈 여지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훙위안(宏遠)증권 애널리스트 판웨이(範爲)는 “해외 유동자금의 유입을 가속화시켜 위안화 상승 속도를 높이게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미국과 일본이 추가적으로 양적 금융완화 정책을 실시, 돈을 더 풀게 되면 이들 국가들로부터 유동자금의 유입이 더욱 가속화돼 위안화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물론 중국이 가파른 위안화 가치 상승을 방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가 지속적으로 위안화 환율의 안정을 강조해온 만큼 해외 유입자금 규제를 강화하면서 위안화 절상 속도를 중국 입맛에 맞게 완만하게 조절할 것이라는 데 전문가들의 견해가 일치한다. 이 같은 상황에서 볼때 이번 금리인상은 미국, 유럽연합 등의 위안화 절상 압력을 상당부분 완화시키기 위한 의도도 포함됐다는 것에 힘이 실린다. 금리인상은 수출기업들의 금융조달 비용을 증가시켜 수출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 이런 수출가격경쟁력 하락은 간접적으로 위안화 평가절상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소극적이나마 미국 등의 위안화 절상 요구에 호응했다는 것이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중국이 선제적 대응을 했다는 얘기다. 코트라 베이징비즈니스센터의 박한진 부장은 “미국 재무부가 최근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을 유보하자 이에 대한 보답으로 금리인상 카드를 낸 것으로 보인다.”면서 “비록 소폭이지만 최근 지속적으로 위안화를 절상시킨 것과 연결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어느 정도 위안화 절상이 진행된 상태에서 절묘하게 타이밍을 맞춰 금리를 인상, 추가절상 압력을 완화시킬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지난 15일 밤 중국의 왕치산(王岐山) 부총리와 미국의 티머시 가이트너 재무장관이 전화통화를 했다는 점도 의미심장하다. 곧이어 미국은 중국에 대한 환율조작국 지정을 보류했고, 중국은 금리를 인상했다. 양국 간에 위안화 환율 문제에 대한 의견접근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환율전쟁’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가기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그래서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정기예금 금리 역대최저 추락

    정기예금 금리 역대최저 추락

    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인 연 2%대로 추락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의 ‘자유자재정기예금’은 최근 1년 만기 기준 연 2.93%로 내려갔다. 이는 한국은행이 집계한 만기 1~2년 미만 정기예금의 가중평균 금리 기준으로, 지난해 5월 기록한 역대 최저치인 연 2.94%보다 낮은 수준이다. 우리·신한은행은 지난 14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이후 정기예금 금리를 일제히 내렸다. 국민·하나·기업·농협 등 다른 은행들도 18일 자체 금리 조정 회의를 열어 정기예금 금리를 추가로 내리기로 했다. 이는 금통위가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3개월째 2.25%로 동결하자 시장금리가 급락한 데 따른 것이다. 대표적 지표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14일 3.08%로 떨어져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소비자물가 상승률(9월 기준 3.6%)을 감안하면 3년 만기 국고채의 실질금리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통계청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8월 연 1.13%이던 실질금리는 9월 -0.12%를 기록했다.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금융위기로 시중금리가 가파르게 떨어졌던 지난해 3월 -0.21% 이후 18개월 만이며 3년물 채권금리 통계가 집계된 1995년 이후로는 2004년 중반(7~10월)과 지난해 초에 이어 역대 세 번째이다. 예금 금리가 물가상승률에도 미치지 못하는 ‘실질금리 마이너스 현상’은 17개월 만이다. 금융위기가 정점에 이르렀던 2009년 2~5월 정기예금 금리가 물가 상승률을 밑돈 적이 있다. 박형민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역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한 국채 금리가 펀더멘털을 반영하고 있는지 고민이 깊어진다.”며 “미국의 추가 양적 완화책의 파급효과가 점점 약해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일본의 ‘제로 금리’에 맞먹는 초저금리 현상이 장기화하면 해외 단기자금 유입에 따른 자산버블(거품) 심화와 인플레이션 압력 고조, 가계부채 급증 등의 후유증이 생길 것으로 보고 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금통위는 인플레이션과 자산버블 등의 압력이 크지 않다고 판단했지만 증시 등으로 자금이 대거 유입되면 과열이 발생하고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면서 “경기와 물가, 환율 등의 흐름을 보면서 향후 금리인상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하나투어, ‘증시 상장 10주년·창립 17주년 기념’ 프로모션 진행

    하나투어, ‘증시 상장 10주년·창립 17주년 기념’ 프로모션 진행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하나투어는 업계 최초 코스닥 증시 상장 10주년 및 창립 17주년을 기념해 특별 프로모션 ‘10번의 다짐 17번의 변화’를 진행한다고 11일 밝혔다.오는 11월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프로모션은 하나투어의 창립 17주년과 코스닥 상장 10주년 축하 댓글과 퀴즈 풀이에 참여한 이용자 중 추첨을 통해 1등(3명) 디지털카메라 및 2등(10명) 하나투어 10만원 여행상품권, 3등(200명) 뚜레쥬르 기프트콘을 증정한다.또 하나투어의 창립 연도와 증시 상장과 같은 해에 태어난 1993년생과 2000년 고객(여권 기준) 전원에게 ‘창립기념’으로 표기된 상품 예약 시 3만원 상당의 외식상품권 및 놀이공원 자유이용권을 제공한다.특히 하나투어 창립일인 11월 1일 인천 및 김해공항을 통해 출발하는 성인 출발자 전원에게는 커피음료 무료 쿠폰을 제공한다.이외에도 ‘10번의 다짐 17번의 변화’ 프로모션과 함께 남태평양 사업부에서는 11월 생일자를 대상으로 룸 업그레이드 및 선택 관광 중 1개를 무료로 선택할 수 있는 혜택과 11월 1일 생일자에게는 아동 선택 관광 1개 무료 제공 이벤트도 진행된다.아울러 오는 20일부터 12월 20일까지 하나투어 상품을 사전 예약한 유럽 여행자에게는 최고 30만원의 할인 혜택 및 유럽 전통와인 및 도자기 접시시계 등 푸짐한 경품을 증정한다.한편 하나투어는 지난 1993년 11월 창립이래 17년간 변화와 혁신을 통해 여행 산업의 질적 및 양적 성장을 동시에 이끌고 있는 여행 종합 기업이다.1998년부터 12년 연속 해외여행 판매 1위를 기록하며 국내 대표 여행사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여행업계 최초로 2000년 코스닥에 진출해 여행 산업을 선도하고 있으며 2007년에는 코스닥 상장사 최초로 세계 3대 증권시장 중 하나인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세계경제 경기부양 U턴] 외자 유입으로 증시 호황… 수출엔 타격

    [세계경제 경기부양 U턴] 외자 유입으로 증시 호황… 수출엔 타격

    주요 3개국(G3·미국·중국·일본)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환율 전쟁으로 미국과 일본이 자금을 푼 것이 국내에 증시 호황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그에 따른 우려도 커지고 있다. 자금이 시장에 빠르게 유입되면서 추후 이 자금이 급격하게 유출될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과 금융당국이 지난 5일 급격한 자본 유·출입을 막기 위해 은행의 선물환포지션을 검사하겠다고 밝혔음에도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12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정부의 ‘1차 환율 방어선’이 뚫리자 일각에서는 한국이 강대국 환율전쟁의 희생양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환율 1% 하락→수출 0.05% 감소 6일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9월 한 달간 유가증권시장에서 3조 7209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과 기관은 각각 2조 2000억원과 1조 6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채권시장에서도 3조 155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전체적으로 외국인의 채권 및 유가증권 보유액은 1월보다 각각 32.3%, 19.1% 늘어났다. 미국과 일본이 수출로 경기를 부양하려는 목적으로 자국의 환율 하락을 부추기기 위해 자금을 풀면서 이 자금이 상대적으로 경제사정과 금리수준이 높은 한국으로 흘러들어온 결과다. 하지만 원화가치가 경상수지 등 우리나라의 펀더멘털이 아닌 외국인의 주식 및 채권투자에 따라 급락을 거듭하면서 해외자금의 증가가 우리 경제에 ‘양날의 칼’이 되고 있다. 시중에 외화가 많아지면서 원화 강세가 이어지고, 이에 따라 국내 기업 수출에 타격이 올 수 있다. 원화 강세에 따른 기업 실적 악화로 경기 둔화도 예상된다. 삼성경제연구소가 발표한 ‘고조되는 환율 갈등의 배경과 전망’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이 1% 하락하면 한국의 수출 증가율과 경제성장률은 각각 0.05%포인트, 0.07%포인트 하락한다. ●장기화되면 통상마찰로 비화 문제는 환율전쟁과 각국의 양적 완화 조치가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통상 마찰로 비화될 수 있다는 점이다. 세계 교역량 증가율이 1%포인트 하락할 때마다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율은 0.91%포인트, 경제성장률은 0.34%포인트가 내려간다. 지난해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수출의존도는 43.3%에 이른다. 이는 미국(7.5%), 중국(24.5%), 일본(11.4%), 영국(16.2%), 독일(33.8%)에 비해 월등히 높다. 통상마찰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받기 쉬운 구조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연구조정실장은 “환율 측면에서 주요국의 양적 완화 조치는 우리나라의 원화 강세를 부추겨 수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면서 “하지만 주요국의 양적 완화 조치가 세계경기가 더블딥 우려에서 빠져나오는 계기로 작용해 수요증가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최악의 상황에 대한 안전막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장기적인 원화 강세가 예상되므로 정부의 인위적인 환율 조정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급격한 자본의 유·출입을 단속하는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환율정책의 타깃을 원·달러에서 원·위안으로 전환해 원화의 국제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금융 CEO에게 묻다] (7)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금융 CEO에게 묻다] (7)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1980~90년대 런던 증권가에서는 ‘제임스 본드’보다 ‘제임스 유’가 더 유명한 적이 있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한국 주식을 가장 많이 팔아치운 베스트 세일즈맨이었기 때문이다. 국내 주식시장의 하루 거래량 5%를 매매한 ‘전설의 인물’이 바로 한국투자증권 유상호(50) 사장이다. 은행원에서 증권맨으로, 자신이 세운 ‘전략적 로드맵’에 따라 증권업계에 들어섰다는 유 사장은 마흔 일곱에 한국증권의 사장이 돼 업계 최연소 최고경영자(CEO)라는 기록도 세웠다. “사람이 생명”… 곧 200명 채용 유 사장은 요즘 서울 시내 대학을 돌며 몸소 인력 채용에 나서고 있다. 증시 호황기였던 2007년 이후 최다인 200명을 올 하반기에 대거 채용하게 된 데는 사람이 곧 생명이라는 그의 믿음이 크게 작용했다. 신입 직원의 메일은 어떤 일이 있어도 반드시 답한다는 원칙을 지닐 정도로 직원들과의 소통을 중시하는 유 사장인 만큼 원하는 인재를 직접 뽑고 싶은 욕심도 남다른 것이다. 한국증권은 유 사장은 물론이고 부서장 등 리더에 대한 평가 항목 중에 좋은 인원을 다른 곳에 얼마나 안 뺏기느냐가 핵심 요건으로 포함돼 있을 정도로 사람 관리에 주력한다. 유 사장은 “매년 직원들의 1인당 보상금액에서도 1등을 놓치지 않을 정도로 인력 관리를 최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직원들에 대한 스킨십도 극진하다. “나중에 지인들을 불러놓고 직접 음식을 해주는 게 꿈”이라고 말할 만큼 요리에도 일가견이 있는 그는 지난해 지점 직원들에게 볶음밥을 해주겠다고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나서기도 했다. 지난해 업계 상위권의 수익을 낸 것도 사람 관리를 잘한 덕분이다. 특히 한국증권은 브로커리지(주식매매) 실적에 따라 수익 규모가 결정되는 다른 증권사들과 달리, 삼각편대가 균형있게 짜여 있다는 강점이 있다. 유 사장은 “업계 평균으로 보면 전체 수익 가운데 브로커리지가 절반 가량이라면 우리는 브로커리지 36.5%, 자산관리 15.8%, 투자은행(IB) 23.1%로 세 부문 모두 안정돼 있다.”고 말했다. 5년 전 동원증권과 한국증권를 합치면서 양사의 직원들을 양손잡이로 만들어줬기 때문이라는 게 유 사장의 설명이다. “동원 출신은 브로커리지만, 한국증권은 펀드만 파는 사람들로 반쪽 서비스를 하던 것을 지난해 직군을 통합하면서 주식매매와 자산관리에 모두 시너지가 생긴 거죠.” 판매력이 향상되니 물건 만드는 공장 역할을 하는 IB에서도 신나게 물건을 만들었다. 세계경기 횡보… 국내증시 밝아 한국증권은 올해 증시의 가장 큰 축제인 삼성생명 상장의 대표 주관사로 선정돼 기업공개(IPO) 부문에서도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유 사장은 “(대표 주관사 선정은) IPO를 국내에서 가장 잘한다는 게 시장에서 공인된 것으로 이 때문에 요즘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도 속된 말로 ‘먹어주고’ 있다.”면서 “삼성생명 상장은 증권 시장이 생긴 이후 가장 큰 IPO로 앞으로 10~20년 내에도 이런 큰 물건은 나올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제 위기 가능성이 늘 매복해 있는 최근의 시장 상황에 대해 유 사장은 앞으로 세계 경기가 더블딥까지는 아니더라도 횡보 정도의 미니딥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금융위기의 상처를 치유하는 시간도 필요하고 중국 증시도 올해 반등을 많이 했기 때문에 과열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주가 전망은 긍정적이다. 유 사장은 “국내 주가가 전 세계적으로도 제일 싼 편이고 올해 기업 이익도 사상 최대인 100조원을 육박할 전망이라 환율 강세 영향에 실적 효과가 상쇄된다 하더라도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유 사장은 ‘금융 실크로드의 개척자’라는 별명답게 해외 진출에 남다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05년 베트남 펀드를 국내 처음 개발했고 중동 머니를 유치하기 위해 국내 증권사 가운데 유일하게 이슬람 금융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는 베트남 증권사 인수를 추진 중인 상태로 국내 감독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중국 현지 법인 설립도 양국의 인가가 나는 대로 진행할 예정이다. 인니·베트남 등서 금맥 캘것 다음 타깃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중동 등이다. 유 사장은 “베트남은 더 원초적인 단계로 법인을 낸 글로벌 플레이어가 없어 우리가 선점해 뿌리를 잘 내리고 있으면 (해외 증권사들과) 붙어볼 만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치를 두는 것은 고객의 투자행위를 돕는 증권사 본연의 소명이다. “궁극적인 지향점은 고객의 건전한 투자 활동을 도와 부를 증식시켜주는 겁니다. 고객과 이해관계를 같이 하는 평생의 금융 동반자가 되어주는 것, 그게 증권사가 존재하는 이유죠.”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프로필 ▲1960년 서울 출생 ▲연세대 경영학과, 미 오하이오주립대 경영학석사(MBA) 졸업 ▲1985년 한일은행 ▲1988년 대우증권 국제부 ▲1992년 대우증권 런던현지법인 부사장 ▲1999년 메리츠증권 상무이사 ▲2002년 한국투자증권 부사장 ▲2007년 한국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 실질금리 마이너스… PB들이 꼽은 틈새재테크 상품

    실질금리 마이너스… PB들이 꼽은 틈새재테크 상품

    실질금리 마이너스 시대다. 3.6%인 물가상승률이 연 3.50~3.55% 수준인 은행 예금금리를 앞질렀다. 그러다 보니 물가상승률을 감안하면 실질금리는 마이너스다. 그렇다고 빼서 투자할 곳도 마땅치 않다. 코스피 1900 고지를 눈앞에 둔 증시, 부동산 가격, 금값이 이미 최고점을 찍은 상태라 잘못하면 ‘상투잡기’로 끝날 수 있다. 부자들의 자산을 관리하는 시중은행 프라이빗뱅커(PB)들에게 이 시기에 적절한 재테크 전략에 대해 물어봤다. PB들은 목표 수익률을 예금금리보다 약간 높은 6~8% 정도로 잡고 손실을 최대한 줄이면서 틈새 이익을 노리는 상품에 투자하라고 조언했다. 은행의 정기예금을 대신할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상황에서는 보수적인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조성만 신한은행 압구정PB센터 팀장은 “현 시점의 목표 수익률은 다소 낮지만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6% 정도가 적당하다.”고 말했다. 조 팀장이 추천하는 투자상품은 주가연계증권(ELS)이다. 그는 “국내 증시가 40% 이상 떨어지지만 않으면 연 10%의 수익률을 거둘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 외국인, 기관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을 매입하고 있어 연말까지 주가가 폭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설명이다. 해외 채권형 상품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러시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자원이 풍부한 신흥경제국의 국채 수익률은 연 8%에 이른다. 정상영 하나은행 선릉역 골드클럽 PB팀장은 “브라질 국채의 경우 1년에 12%의 이자를 지급하기 때문에 보수적인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주식형과 해외 채권형에 각각 50%씩 투자할 경우 장기적으로 연 7~8%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가연계상품 대신 대안상품에 투자하라는 의견도 있다. 강우신 기업은행 강남PB센터장은 “주가가 계속 오를 수도 있지만 하락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면서 “스팩, 발틱해운지수(BDI) 관련 상품 등 주가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는 대안을 찾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스팩은 상장된 기업인수목적회사에 투자하는 사모형 주식형펀드로 장기 투자형 상품에 속한다. 글로벌 선박 물동량을 나타내는 BDI의 파생상품은 경기가 호황으로 갈수록 수익률이 좋다. 위험에 대비해 원금이 보존되는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안전하다. 금리가 낮다고 무턱대고 은행 예금을 빼서 주식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 박승안 우리은행 투체어스 강남센터 PB팀장은 “종잣돈을 모으는 중이라면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저축을 하는 것이 맞다.”면서 “자산 포트폴리오를 면밀히 재평가한 뒤 주식투자 비중을 정해야 상투를 잡는 실수를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풍부한 유동성! 코스피 2000?

    풍부한 유동성! 코스피 2000?

    ‘코스피 2000’이 다시 가시권에 들어왔다. 지난 1일 코스피지수는 1876.73으로 연고점을 갈아치우며 대망의 2000까지 123.27포인트만을 남겨뒀다. 연내에 코스피지수가 2000을 돌파할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 점점 고개를 들고 있다. 최근의 증시 상승세는 그야말로 ‘유동성의 힘’이다. 외국인은 올해 국내 주식을 꾸준히 매입하며 코스피지수를 연일 최고치로 끌어올리고 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1~9월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12조 3000억원대를 순매수했다. 지난해와 2003년에 이어 역대 세번째로 많은 금액이다. 특히 지난달에는 3거래일을 빼고 연일 사자에 나서면서 4조 3000억원어치의 주식을 쓸어 담았다. 여기에 국민연금을 주축으로 하는 연기금도 올 들어 6조 7000억원가량 순매수하며 코스피지수 상승을 거들었다. 유동성 장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는 긍정적인 신호가 적지 않다. 우선 글로벌 환율 전쟁으로 당분간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가 이어지면서 환차익을 기대하는 해외자금이 계속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 호조는 자금 유입을 더욱 부채질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최근의 장세는 외국인이 이끄는 유동성 랠리의 성격이 강하다.”면서 “원화 절상에 대한 기대가 강하기 때문에 외국인으로서는 환차익 매력도 크다.”고 말했다. 여기에 시중금리 하락으로 은행들의 수신이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어 이 자금이 증시에 들어온다면 연내에 코스피지수 2000 돌파는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보인다. 외국인이 앞에서 이끌고, 개인과 투신권이 뒤에서 밀어올린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올해 개인은 증시에서 3조 3600억원을 순매도했고, 투신권은 주식환매의 영향으로 12조원가량을 팔아치웠다. 5개 시중은행의 9월 말 총수신은 703조 9990억원으로 전월보다 2조 9177억원 줄었다. 월중 감소 폭으로는 지난 3월 이후 6개월 만에 최대 규모다. 반면 지난 8월 말 12조원대였던 투자자 예탁금은 지난달 말 14조원대로 진입했다. 개인이 주식 매입을 위해 증권사에서 빌리는 신용거래 융자잔액도 연중 최고치인 5조 1000억원대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최근 증시가 가파른 속도로 올라온 만큼 추가 상승을 보이더라도 더딜 것이라는 전망도 없지 않다. 기술적인 부담으로 한동안 ‘박스권 랠리’가 이어질 수도 있다는 진단인 셈이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新 차이나 리포트] (3) 중국 경제를 말하다 ① 글로벌 금융제국 꿈꾼다

    [新 차이나 리포트] (3) 중국 경제를 말하다 ① 글로벌 금융제국 꿈꾼다

    톈안먼(天安門) 광장에서 창안다제(長安大街) 서쪽 방향으로 5분쯤 차로 달리면 원형 모양의 출입구가 인상적인 중국 인민은행(人民銀行)이 모습을 드러낸다. 중앙은행으로서 모든 금융정책을 움켜쥔 채 중국을 세계의 공장에서 글로벌 금융제국으로 탈바꿈시키는 ‘대본영’과도 같은 존재다. 금융·자본 시장의 변방에 웅크리고 있던 중국이 세계경제의 재편기를 맞아 새로운 ‘용틀임’을 시작한 것이다. 그동안 중국은 미국이 건설한 금융제국에 도전하기 위해 호심탐탐 기회를 엿보던 ‘와호장룡(臥虎藏龍)’과 다름없었다. 개혁·개방 이후 30여년간 모아온 2조 4500억달러(8월말 현재)의 외환 보유고를 바탕으로 세계 금융·자본시장을 호령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낸 것이다. 국제 기축통화로서 미 달러의 위상이 흔들리는 현 시점이야말로 중국이 금융제국으로 향하는 절호의 기회라는 판단이다. ●3大 국유은행 시가총액 세계1~3위 금융강국으로서 중국의 위상은 이미 은행들의 시가총액에서 드러난다. 류진허(劉賀) 중국삼성경제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지난해 기준으로 중국계 금융기관의 시가총액은 5091억달러로 미국의 3781억달러, 영국의 1186억달러를 이미 넘어섰다.”면서 “중국의 3대 국유은행인 공상은행과 건설은행, 중국은행이 전세계 금융기관의 시가총액 1∼3위를 휩쓸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이 세계최대 외환보유국인 동시에 미 채권의 최대 보유국가라는 점은 국제 금융질서를 송두리째 흔들 수 있는 무기다. 이런 메가톤급 폭발력을 바탕으로 중국이 노리는 1차 전략은 미·영 중심의 국제 금융질서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지난해 4월 런던에서 개최된 G20(주요국가) 정상회담에서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SDR)을 두 배로 확대하고 개발도상국 지권금을 설정한 것도 중국의 강력한 주장 때문이다. 중국의 전방위적인 ‘기존판 흔들기’의 궁극적 목적은 위안화의 국제 기축통화로 볼 수 있다. 이를 위해 단계적 전략도 마련해 놓았다. 1단계로 아시아를 중심으로 역내 지역통화(regional currency)로 발전시킨 뒤 2단계로 달러를 대체하는 국제 기축통화로 자리잡도록 하겠다는 야심이다. 푸단(復旦)대 장융창(强永昌) 교수(경제학)는 “현재 중국은 한국과 홍콩·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벨라루스·아르헨티나 등 6개국과 총 950억달러에 달하는 통화 스와프를 체결해 가동 중”이라며 “우선 주변국들과의 무역 결제통화로서 위안화 사용에 우선 순위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아세안과 타이완·홍콩·마카오 등 화교권 국가와 러시아, 북한 등 주변국과 협정을 통해 위안화를 결제통화로 사용하려는 움직임은 이미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 그러나 상황은 중국이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는 않고 있다. 쉬밍치(徐明棋) 상하이 국제금융센터 이사는 “ 위안화가 최소한의 국제무역 결제통화로 자리잡으려면 미국과 대등한 규모의 경제력을 갖추거나 적어도 위안화 가치가 미 달러와 비슷한 수준이 돼야 하지만 현재 중국의 경제력으로 보면 현실과 거리가 있다.”고 밝혔다. 쉬 이사는 “위안화의 급격한 절상은 저임금으로 먹고사는 중국의 중소기업들의 대거 도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중국으로선 인위적으로 급격하게 위안화의 가치를 높일 수 없다.”고 덧붙였다. ●달러대체 ‘국제기축통화’ 위상제고 하지만 금융제국으로 가는 필수 코스인 증권시장 활성화에도 중국 특유의 공격성이 엿보인다. 중국 증시의 시가 총액은 2007년 말 32조 7140억위안(약 5790조원)으로 미국과 일본에 이어 세계 3위규모다. 최근 선물지수 도입 등 선진기법 도입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국제 자본시장에서도 ‘차이나 머니’의 위력은 대단하다. 2008년 해외투자액은 521억 5000만달러에 이어 2009년 3배 가까운 1500억달러를 넘어서면서 세계 최대 투자국으로 등장했다. 중국은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와 사회보장기금 등을 축으로 자본시장을 공략 중이다. 금융의 칭기즈칸을 꿈꾸는 중국은 초기 해외금융사 투자에 머물렀지만 현재 원자재와 전력 부동산은 물론 헤지펀드까지 투자대상을 넓히고 있다. 베이징 상하이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차이나 머니의 힘’

    ‘차이나 머니의 힘’

    중국은 지금 금융·자본시장에서의 ‘칭기즈칸’을 꿈꾼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차이나 머니는 이미 글로벌 시장의 큰손으로 등장했다. 2000년부터 본격화된 저우추취(走出去·중국의 해외진출정책)가 금융위기 이후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넘치는 외환보유고를 바탕으로 세계금융의 회복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해외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금융위기 속에서 탄생한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와 중국의 최대 연기금 사회보장기금(SSF)이 금융제국으로 향하는 주요 무기다. CIC는 2007년 9월에 중국 재정부가 댄 자본금 2000억달러 규모로 출발했지만 사실상 2조 4000억달러가 넘는 외환 보유액이 뒤에서 버티고 있다. 출범 첫해 미국의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에 30억달러, 모건스탠리에 50억달러를 투입했고 지난해 7월엔 캐나다 테크리소시스 광산을 15억달러에, 8월에는 카자흐스탄 국영에너지회사 카즈무나이가스를 9억 3900만달러에 인수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이외에도 미국과 호주·인도네시아 등 전세계에 걸쳐 각종 자원과 부동산을 매입하는 등 거침없이 진군하고 있다. 최근에는 직접투자와 함께 중국기업들과 사모펀드도 조성, 해외 인수·합병(M&A) 시장에 큰손이 됐다. 이른바 ‘차이나 머니’의 위력을 실감케 했다. 최근 캐나다 자산운용사인 브룩필드 에셋 매니지먼트에 10억달러를 투자해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부동산과 전력, 인프라 등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인도네시아 정부와 협의, 국영기업 3곳에 200억달러를 투자해 전력회사와 항만운영회사,석탄 생산기업 등을 사들였다. 중국의 최대 연기금인 사회보장기금(SSF)도 해외투자에 올인하고 있다. SSF는 현 해외자산(6.75%)을 수년내 20%까지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SSF의 전체자산인 777억 위안(128조원) 가운데 1554억위안(25조원)을 해외에 투자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이러한 차이나 머니는 한국증시에도 등장, 최근 10개월 사이 1조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그동안 선진국 증시에만 투자를 하다가 최근 아시아쪽으로 시선을 돌렸다는 후문이다. 앞으로 중국은 국부펀드를 앞세워 전세계에 나온 매물을 놓고 ‘싹쓸이 투자’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현대건설 인수전 효과? 코스피지수 1840 돌파

    현대건설 인수전 효과? 코스피지수 1840 돌파

    24일 주식시장은 추석 연휴 휴장의 후유증 없이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97포인트(0.76%) 오른 1846.60을 기록,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840을 넘은 것은 2008년 6월2일 1847.53 이후 2년3개월 만이다. 추석 연휴 기간 투자심리를 훼손시킬 만한 악재가 부각되지 않은 가운데 미국 등 주요 해외 증시가 오름세를 보인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순매수를 보였지만 미미한 가운데 투신의 ‘팔자’세에 맞서 비차익 프로그램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며 수급을 이끌었다. 장 초반에는 추석 연휴인 사흘 휴장 기간 축적한 해외 악재와 호재를 모두 반영하면서 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대형 IT주에서 외국인 매물이 출회되면서 1830 아래로 밀려나기도 했지만, 현대건설의 인수·합병(M&A) 모멘텀이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코스닥지수는 1.32포인트(0.27%) 오른 485.15로 장을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도쿄증시는 정부의 환율 개입 보도가 전해지며 한때 상승 반전하기도 했지만 결국 0.99% 하락했고, 타이완 가권지수도 0.44% 내렸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에 비해 6.1원 내린 1155.2원에 마감됐다. 이는 종가기준으로 지난 5월18일(1146.60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 연방시장공개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상당기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고, 필요할 경우 추가적인 부양책을 시행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냄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다. 장 초반 약세로 출발했던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선 점도 원화 강세에 일조한 것으로 보인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3분기 기업실적 好好… 글로벌 경기 안정세

    코스피지수가 1800선을 돌파하고 시가총액이 1000조원을 넘어서는 등 증시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우리 경제가 경제위기 극복을 넘어서 확장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당초 우려됐던 해외 악재들이 완화된 게 결정적인 이유다. 특히 최근 들어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증권업계는 앞으로 상당기간 증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적으로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완화된 데다 3분기 기업 어닝(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기록적인 수출 행진이 7월과 8월에도 이어졌기 때문에 3분기 기업실적은 양호할 전망이다. 나라 밖 사정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미국의 더블딥(경기 상승 후 재하강) 우려가 수면 아래로 조금씩 가라앉고 있다. 유럽발 재정 리스크도 사그라드는 분위기다. 소매판매 및 산업생산 등 지표가 상승세로 돌아선 중국 발 훈풍도 기대감을 부풀린다. 최근 미국 국채 수익률이 상승세를 타고 주요 글로벌 위험관련 지표들이 안정세로 돌아선 이유다. 코스피지수가 대체로 1900선까지는 무난하게 올라갈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연말 2000선에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하지만 마냥 낙관만은 할수 없다. 글로벌 경제의 가장 중요한 변수인 미국 경기가 한순간에 확 좋아질 가능성이 거의 없는 데다 유럽 재정 리스크, 중국 성장세 둔화 가능성 등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됐다고 볼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반기 주식시장을 이끌 국내 증권업계의 대표 추천상품을 소개한다. 이경주·정서린기자 kdlrudwn@seoul.co.kr
  • 금통위, 채권과열 식힐까

    금통위, 채권과열 식힐까

    이상과열 현상을 보였던 채권시장이 안정 기조로 돌아설 것인가. 오는 9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입을 주목하는 이유다. 현재 전문가들은 금통위가 추가로 금리를 인상하거나 금리 인상을 시사할 경우 단기 국고채 금리에 적잖은 충격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3년물 국고채 금리는 8월 한 달간 3.86%에서 3.55%로 0.31포인트 급락했지만 금통위 기준금리 인상 전망이 확산되면서 지난 3일 3.65%로 반등했다. 지난달 채권금리 하락은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심리의 영향으로 유동자산이 채권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및 미국이 국내 채권을 순매수하자 해외 주요국의 더블딥 우려가 커지면서 시중자금의 채권투자 심리를 자극했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올해 8월 말 기준으로 외국인의 채권보유액은 74조 6710억원으로 지난해 말 56조 4864억원에 비해 18조 1846억원이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채권시장의 과열현상으로 부실 채권까지 투기적으로 매수하는 경향이 나타나는 데다가 증시 및 부동산 시장의 냉각을 부채질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지난달 외국인들은 채권시장에서 5조 8472억원어치를 순매수했으나 유가증권 시장에서는 340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3년물 국고채 금리에는 연내 1.5차례의 금리인상이 반영돼 있어 금통위 9월 금리인상보다는 추가 금리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올 것인가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권봉철 동부증권 채권상품팀 부장은 “현재 채권 시장의 90% 이상이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인상을 예측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단기 채권금리도 세계 경제의 더블딥 우려가 커지거나 중국 및 미국의 경기침체에 따라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안전선호성향이 커지면서 채권금리가 인하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원전 특집] 원전 22기 집적화…세계최대 원자력 메카 ‘날갯짓’

    [원전 특집] 원전 22기 집적화…세계최대 원자력 메카 ‘날갯짓’

    경북도가 동해안에 세계 최대 규모의 친환경 원자력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한다. 대규모 원전 단지가 조성되면 국내는 물론 세계 원자력 산업 발전을 주도할 전망이다. 경북도는 올해부터 오는 2020년까지 포항·경주·울진·영덕 등 동해안 4개 시·군에 9조 2900억원(국비 8조 4645억, 지방비 3055억, 민자 5200억원)을 투입, 원자력 수출기지를 건설하고 집적화하는 등 원자력 클러스터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계획대로라면 경북 동해안에는 2020년까지 기존 가동 또는 건설·계획 중인 원전 외에 4~6기의 원전이 추가로 건설된다. 현재 가동 중인 10기와 건설이 이미 확정된 6기 등 경북 동해안에는 최대 22기의 원전이 집적화되는 셈이다. 여기에다 대전·김천·창원·울산·부산의 한국원자력연구원 및 안전기술원, 한국전력기술, 원자력교육원, 원자력의학원 등 국내 각종 원전 관련 시설과도 연계한다는 것이다. 계획안에 따르면 원자력 클러스터는 ▲원자력 연구·실증단지 ▲전문 인력 교육단지 ▲생산 및 인증단지 ▲친화적 문화 시설단지로 나눠서 포괄적으로 조성된다. 도는 이를 통해 원자력 세계시장 선점을 위한 수출 전초기지를 만든다는 전략이다. 8조 1650억원을 들여 경주 및 울진 등지에 조성될 원자력 연구·실증단지에는 원전 수출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 연구시설인 제2원자력연구원을 유치한다. 연구원은 제4세대 원자력 시스템 및 연구용 원자로 실증시설 등을 갖추고 고속 중성자와 액체 소듐을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차세대 원자력 시스템을 연구, 개발하는 업무를 수행한다. 또 향후 수소시대를 대비해 방사성 기술활용 실증 및 원자력 수소 실증·생산 시설도 구축한다. 연구·실증단지에는 국내 원전 시설의 증설과 해외 원전 수출에 대비한 전문·기능 인력 육성을 위해 원자력 관련 교육원과 대학(대학원), 마이스터고가 들어선다. 교육원은 해외 원전 수출에 필요한 전문 기능 인력을, 대학(대학원)은 세계적 수준의 원자력 연구 인력을, 마이스트고는 원자력 기초 인력을 각각 육성하게 된다. 여기에는 145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경주 일대에 6500억원을 들여 조성될 원자력 생산 및 인증 단지에는 200만㎡ 규모의 수출 산업기지와 국내 기술로 개발된 원자력 제품을 국제 표준화하는 ‘원자력 기술표준원’이 세워진다. 아울러 양성자가속기를 활용한 원자력 병원, 원자력 안전문화센터, 원자력 테마파크 등이 들어설 원자력 친화 문화 공간도 조성할 계획이다. 원자력 클러스터 조성 사업이 국책사업으로 선정돼 계획대로 조성되면 경제적인 파급 효과는 생산 유발이 19조 9466억원, 부가가치 유발이 7조 9958억원, 취업 유발이 15만 7000여명에 이를 것으로 도는 예상했다. 김관용 도지사는 “한국형 원자력 발전의 수출 시대가 활짝 열린 가운데 앞으로 경북도가 조성할 원자력 클러스터는 우리나라가 원전분야에서 세계 최강국으로 가기 위한 도약대로 작용할 것”이라며 “따라서 세계적인 원자력 과학·산업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은행보다 돈 많다”는 대기업 현금자산은

    “은행보다 돈 많다”는 대기업 현금자산은

    “대기업이 은행보다 돈이 더 많다. 삼성전자는 은행보다 더 싸게 돈을 빌릴 수 있다.” 최경환 지식경제부 장관이 지난 27일 시중은행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꺼낸 말이다. 대기업이 막대한 자금을 쌓아두기만 하고 좀체 투자나 고용 확대에는 나서지 않는다고 간접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최 장관의 말대로라면 물건이나 서비스를 팔아 이윤을 내는 기업이 자금거래 자체를 수익원으로 하는 은행들보다도 자금운용 능력이 좋다는 뜻이 된다. 29일 금융권과 재계 전문가들은 은행과 대기업을 대등하게 비교하기 어렵지만 최 장관의 말이 대체로 맞다고 평가했다. 증시 시가총액 1~3위인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자동차와 통신 대표기업인 SK텔레콤과 KT 등 5개 대기업의 올 1분기 현금성(당좌)자산은 총 51조 9600억원에 달했다. 삼성전자가 20조 640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현대자동차와 포스코가 각각 10조 4000억원, 10조 19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KT는 5조 5100억원, SK텔레콤은 5조 2200억원이었다. 당좌자산이란 1년 내에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자산으로 유동성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현금, 예금, 어음, 유가증권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은행 중 자금이 가장 풍부하다는 KB금융지주가 자기자본 한도 내에서 최대한 조달할 수 있는 돈이 약 5조원이다. 우리금융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하나금융지주는 3조원 정도다. 5개 기업 중 현금자산이 가장 적은 SK텔레콤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문정업 대신증권 기업분석부장은 “대기업들이 외환위기를 겪으며 부채비율을 200% 이하로 줄이고 재무구조도 개선한 반면 투자는 부진해 현금보유량이 이전보다 많아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금 조달도 5개 대기업 쪽이 은행보다 수월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은 뒤 대기업은 시중은행보다 해외에서 싼 값으로 돈을 빌리고 있다. 신용부도스와프(CDS) 스프레드를 비교해보면 이같은 사실이 명확히 드러난다. 28일 기준 삼성전자의 CDS 스프레드는 0.72%포인트로 우리은행의 1.46%포인트의 절반이다. 시중은행 중 국민은행이 1.24%포인트로 가장 낮지만 5개 대기업 중 가장 높은 KT(1.12%포인트)보다 높다. CDS 스프레드란 채권을 발행한 회사가 부도가 날 것에 대비해 지불하는 보험 수수료다. 수치가 높으면 회사의 신용도가 낮고 위험부담이 큰 것으로 평가된다. 결국 국제 금융시장에서 한국 대기업들이 은행보다 더 안전하다고 평가되기 때문에 낮은 금리로 채권을 발행할 수 있는 것이다. 대기업은 해외 조달 금리를 정하는 기준인 신용등급에서도 은행 못지 않은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해외신용평가기관 무디스는 삼성전자와 포스코에 한국의 국가신용도와 같은 A1 등급을 매기고 있다. 국민·신한·우리·하나 등 4대 은행의 신용등급도 A1이다. 정서린·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기회와 도전의 현장에 가다] 상품 4단계 검증… 품질관리 주효

    [기회와 도전의 현장에 가다] 상품 4단계 검증… 품질관리 주효

    지난 6월 초, 상하이 도심 푸단대신문학원연구센터의 둥팡CJ홈쇼핑. 신정수 마케팅부장은 “지난 2월부터 24시간 시험방송을 송출해 중국 내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둥팡CJ는 CJ오쇼핑과 중국 제2의 미디어회사인 상하이미디어그룹(SMG)이 49대51로 합작해 운영하는 중국 최초의 홈쇼핑 전문채널. 시청 대상은 상하이 450만가구와 인근 난징의 180만가구 등 모두 750만가구다. 2004년 개국 뒤 3년 만에 손익분기점을 넘어서며 지난해에는 4200억원 매출에 순익만 180억원을 기록했다. 신 부장은 “한국식 홈쇼핑 시스템을 도입, 주말에는 하루 평균 매출이 20억원가량이고 최고 기록은 400억원”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하루에 BMW자동차 56대를 팔아 화제가 됐다. 국내 TV홈쇼핑의 하루 평균 매출액은 50억~70억원. 주조정실을 거쳐 스튜디오에 이르자 주방용품 방송이 한창이다. 쇼호스트인 양란씨는 이른바 스타급 쇼호스트. 20대 초반에 입사해 경력 7년의 커리어우먼이 됐다. 그는 “한달 수입이 한국 돈으로 400만원 안팎”이라며 “회사에서 MBA과정을 위탁교육시킬 만큼 전문성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중국 내 홈쇼핑채널은 주요 성(省)과 대도시를 중심으로 수십개 이상이다. 대형 업체만 30여개나 된다. 1992년 TVS 등 해외 홈쇼핑관련 회사의 자본이 유입되면서 빠르게 성장했다. 하지만 10년이 안 돼 소비자들이 홈쇼핑을 외면하기 시작했다. CCTV 등의 특정 광고시간대를 구매해 3~5분간 방영하는 유사 홈쇼핑이 난립했기 때문이다. 이 곳에선 저질제품이나 짝퉁을 과장 광고하고, AS가 되지 않았다. 1990년대 말 한때 1000여개의 홈쇼핑 회사가 난립했다. 중국에선 외자기업이 방송채널을 독자로 운영할 수 없다. CJ오쇼핑은 중국측 파트너를 SMG로 확정한 뒤 진입장벽 타개를 위해 상품 검증시스템을 도입했다. 4단계 검증을 거쳐야 론칭이 결정된다. 홈쇼핑이 중국에서 가장 고민하는 것은 결제방식. 직접 눈으로 봐야 믿는 습관 탓에 카드 결제율이 낮다. 신 부장은 “1주일 이내 무료 반품과 환불을 보장하고, 다중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이를 극복했다.”며 “건조한 다른 방송과 차별화한 요리교습·패션쇼 등도 시청률을 높였다.”고 전했다. sdoh@seoul.co.kr
  • 하반기 물가상승 압력 선제대응… 출구전략 본격화

    하반기 물가상승 압력 선제대응… 출구전략 본격화

    기준금리가 오르게 되면 직격탄을 맞게 될 곳은 기존 대출을 갚아가는 가계와 기업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권의 6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417조 8667억원이다. 전체 가계대출 중 90%가 변동금리 대출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0.25% 오른 기준금리의 영향으로 연간 약 9402억원의 이자 부담이 일반 가정에 추가로 돌아가는 셈이다. 물론 이런 가정은 오른 기준금리(0.25%)만큼 각 금융권이 고스란히 대출금리를 올린다는 전제에서다. 부담이 느는 것은 기업도 마찬가지다. 6월 말 현재 기업들의 은행권 대출 잔액은 517조 9916억원이다. 전체 대출 중 변동금리가 70%정도라고 볼 때 이번 금리인상으로 기업들은 연간 9064억원의 추가 이자가 발생한다. 여기에 제2 금융권 가계 및 산업대출 잔액(약 310조원)의 이자부담 6166억원까지 포함하면 이번 금리 인상으로 전체 가계와 기업이 떠안을 이자 부담은 총 2조 4000억원대로 불어난다. 전문가들은 최근 금리가 워낙 낮았기 때문에 일단 이번 금리 인상이 줄 타격은 그리 심각하지 않다는 의견이다. 하지만 문제는 금리 인상이 향후 추가적으로 이뤄지게 되면 영세가계나 중소기업의 부담이 가중될 수 밖에 없다. 송준혁 한국개발연구원(KDI)연구위원은 “금리인상의 효과는 6~9개월 후에나 나타나는데다 이번 금리인상 폭(0.25%)이 크지않다는 점을 고려할때 조만간 0.5~1.0% 포인트까지 추가 금리 인상이 이어질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물가 - 영향 미미… “올 하반기 3%대 진입 가능성” 금리를 올리면 환율이 하락하면서 물가도 안정되는게 일반적이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의 1차목표 역시 물가 불안을 사전에 차단하는데 있다. 하지만 글로벌 위기 이전(5.25%)의 절반도 안될 만큼 초저금리에서 0.25%를 올렸기 때문에 당장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김중수 한은 총재는 9일 “올해 하반기부터 (소비자물가가) 3%대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면서 “내년에는 필히 3%를 넘을 것이기 때문에 지금 대처하는게 적절하다.”고 말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상반기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상승했다. 이미 한국은행의 전망치(2.5%)를 넘어섰다. 아직은 물가안정 목표범위(3.0±1%)에 있지만, 문제는 하반기다. 대외 불안요인 속에서도 여전한 우리경제의 회복세는 수요부문에서 물가상승 압력을 가중시키는 결정적 요인이다. 1분기에 7년 3개월만에 최고치인 8.1%의 경제성장률에 이어 2분기에도 7% 안팎이 예상된다.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5.8%로 예측하고 있다. 그동안 인플레를 억눌러온 것은 유가와 환율 효과였다. 하지만 하반기에 유가 상승이 예측되는 데다 원·달러 환율도 1200원대를 유지하면 물가를 안정시킬수 있는 요인은 사라져 버리는 셈이다. 6월 생산자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나 오른 점도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은 “통화정책은 물가가 오른 것을 확인하고 대처하면 이미 늦기 때문에 이번 조치는 인플레 위험에 대응하기 위한 적절한 ‘첫 걸음’”이라면서도 “2.25%의 금리로는 인플레 압력에 대응하기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부동산-집값 추가 하락 예상… 건설업계 타격 우려 건설·부동산업계는 가뜩이나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금리인상이 거래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거래침체와 가격조정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수요자들을 ‘심리적’으로 더 위축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대출을 받은 집주인 등은 아직 버틸 만하지만, 금리인상이 계속될 경우 집을 처분할 가능성이 커 집값의 추가 하락도 예상된다는 것이다. 업계에선 정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다른 건설사 임원은 “우대금리를 적용받는 대형 업체들은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겠지만 미분양 해소를 위해 ‘중도금 무이자’ 등 파격 혜택을 내건 중·소건설사들은 금융비용을 고스란히 떠안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금리인상의 직격탄은 대출부담이 큰 중견건설사나 역세권 개발 및 자치단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대형 부동산개발사들이 맞을 것으로 보인다. 허윤경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준금리 인상은 분명히 주택수요 위축과 건설사 자금난 가중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앞으로 변동금리에서 고정금리로 대출을 갈아타는 주택 수요자가 늘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금리인상 폭이 크지 않고 예견됐던 사안인 만큼 영향이 그리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팀장은 “금리인상이 예상된 악재였고 시중은행별로 이미 금리를 조금씩 올려왔다.”면서 “금리보다는 경영측면에서 이미 건설사들은 유동성 위기를 겪어왔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은 이미 신용등급 ‘BBB’등급 밑의 업체에는 신규 대출을 중단한 상태다. 일각에선 이번 금리인상을 조만간 나올 부동산규제완화책에 앞선 ‘출구전략’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한편 재계는 말을 아끼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고위 관계자는 “한은과 정부가 경제상황과 물가 등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내린 조치”라면서도 “8, 9월이나 4분기에 기준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봤는데 다소 이른 감이 있다.”고 밝혔다. 오상도·이두걸기자 sdoh@seoul.co.kr ■ 증시-투자매력↑·원화가치 올라 장기적으론 호재 금리가 오르면 증시는 떨어지는 것이 일반론이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9일 금리인상이 비정상적이던 저금리를 정상화하는 과정이고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이기 때문에 ‘금리 인상=주식시장에 악재’라는 도식은 맞지 않다는 입장이다. 금리 인상 자체가 이미 시장에서 예견된 일이고 국내 증시는 전체 시가총액의 3분의 1을 외국인들이 차지하는 외국인 주도 장세라 영향은 미미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전격적인 금리 인상이 이뤄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보다 24.37포인트(1.43%) 오른 1723.01로 마감됐다. 구희진 대신증권 전무는 “주식시장은 금리보다 유럽발 변수 같은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 더 민감하게 좌우되기 때문에 이번 인상으로 자본의 큰 이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 여건도 국내 수급 상황에는 긍정적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스트레스테스트 결과가 오는 23일 발표되고 유럽연합(EU)의 자금 지원도 16개국 가운데 15개국이 통과해 실제로 지원이 시작되면 투자심리 경색이 완화될 전망이다. 유재성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 자금이 선진시장에서 신흥시장으로, 남미에서 빠져 아시아로 들어오는 모습”이라면서 “농업은행 등 중국 은행의 증자 물량 70~80%가 7~8월에 몰려 있는데 이게 끝나면 기업실적이 좋은 한국으로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 인상으로 채권의 매력이 떨어지고 원화 가치가 오르는 것도 주식시장에는 호재다. 현대증권 오성진 리서치센터장은 “채권에서 주식으로 자금이 이동하고 글로벌 금리와의 격차가 높아져 외국인들에게 한국물에 대한 매력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트위터 ‘明暗’

    ■재테크 가득 ‘현재 국민은행 전산 시스템이 다운됐습니다.’ 서울 명동에서 일하는 회사원 김모(29)씨는 28일 직장 동료와 점심을 먹다가 마이크로 블로그 ‘트위터(Tweeter)’를 통해 스마트폰 메시지를 확인했다. 김씨는 ‘리트윗(ReTweet·트위터 답신)으로 ‘이번에도 디도스(DDos) 공격인가요?’라고 물었다. 1분쯤 지났을까, 다시 메시지가 떴다. ‘전산 시스템의 문제랍니다.’ 김씨는 마주 앉은 동료에게 “KB금융지주 주식은 그대로 둬야겠다.”고 말한 뒤 다시 숟가락을 들었다. ‘트위터 재테크’가 뜨고 있다. 이미 생활 곳곳에 퍼져 있는 트위터가 정보의 신속성이 중요한 재테크 분야에서 갈수록 세력을 확대하고 있다. 자발적으로 생겨난 트위터 모임 중 대표적인 곳은 ‘증권당’, ‘똘끼주식당’, ‘가치투자당’ 등이다. 주식, 부동산, 국내외 거시경제 동향 등에 관한 수많은 정보가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달되고 있다. 증권당 가입자인 박모(27·회사원)씨는 “어떤 종목에 투자하라는 직접적인 조언은 아니어도 증시나 경제 흐름을 읽는 데에는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물론 주고받는 정보들이 다 믿을 만한 것은 아니다. 박씨는 “100% 신뢰할 수 있는 정보들은 아니기 때문에 참고만 할 뿐 곧이곧대로 믿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에 발맞춰 금융기관이나 공공기관에서도 공식 트위터 계정을 개설해 금융정보와 각종 이벤트 소식을 전하고 있다. 기획재정부(@mosfkorea)와 금융감독원(@fss_news)도 트위터를 통해 발표 내용을 설명하거나 해외 동향을 전달하기도 한다. 28일 현재 각각 1100여명과 3800여명이 팔로워로 연결돼 있다. 은행이나 증권사의 트위터도 활발하다. 기업은행(@smart_ibk·팔로워 4495명)과 하나은행(@hanaNbank·2968명), 외환은행(@keb_twt·162명)이 공식 트위터 계정을 열어 신상품 정보 등을 전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하나대투증권(@smarthana·6831명), 우리투자증권(@wooriocto·1562명), KB투자증권(@kbsec_pr·1322명)이 활발하게 트위터를 운영하고 있다. 금융 전문가들도 트위터를 한다. 1만 9636명을 팔로워로 두고 있는 시골의사 박경철(@chondoc)씨나 선대인 김광수경제연구소 부소장(@kennedian3·4914명) 등이 대표적이다. 해외에서도 2008년 노벨 경제학상을 받은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NYTimeskrugman)와 ‘렉서스와 올리브나무’의 저자 토머스 프리드먼(@tomfriedman)이 각각 40만 3207명과 7만 9318명의 정보 추종자를 두고 있다. 박경철씨는 “자유롭고 빠르다는 장점은 있지만 책임을 지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트위터를 통한 정보에는 조심스럽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루머도 그득 “당신이 트위터에서 보는 모든 것을 믿지 마라.” 실명인증을 하지 않는 트위터에서 벌어진 한 네티즌의 장난에 국내외 일부 일간지와 네티즌들이 속아 넘어가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27일(현지시간) 영국 제2의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아이폰4의 리콜이 결정됐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데일리메일은 “애플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잡스가 자신의 트위터에서 리콜에 대해 결코 본인이 바라지 않던 일이라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국내 한 석간도 28일 통신업계의 전언을 인용, 잡스가 리콜 가능성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이 트위터가 실제 잡스의 트위터가 아니라는 것. ‘CEO 스티브잡스’라는 이름의 이 트위터의 자기소개에는 “당신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 내가 당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신경 써라. 당연히 이건 패러디다.”라고 적혀 있다. 데일리메일은 뒤늦게 기사를 삭제했다. 현재까지 스티브 잡스의 공식 트위터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자가 몰랐기 때문에 빚어진 촌극이었다. 그러나 기사의 파장은 컸다. 기사가 블로그와 트위터를 통해 퍼져 나가며 애플은 리콜을 묻는 소비자들의 문의에 시달려야 했고 일부 외신들은 “이번 사건이 애플의 주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내놓았다. 반면 몇몇 네티즌들은 “일요일 아침을 웃게 만든 사건”이라며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유명인을 패러디해 트위터를 개설하거나 허위정보가 퍼져 나가는 일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이달 초에는 미국 멕시코만 원유유출 사건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을 패러디한 ‘BP글로벌PR’이라는 트위터가 각종 루머를 양산해 냈고, 일본에서는 간 나오토 신임총리를 사칭한 트위터가 각종 공약을 내놓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청와대를 패러디한 ‘칭와대’라는 트위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일들이 빈발하는 이유는 트위터가 본인인증을 하지 않고 이메일 계정만으로 개설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최근 국내외에서는 실제 유명인의 것으로 확인된 트위터만을 모아 놓은 사이트들이 인기를 끌기도 한다. 피해를 입은 업체나 당사자들은 트위터에 본인인증이나 패러디 계정 삭제를 요구하고 있지만, 트위터는 최소한의 정책만 지키면 네티즌들의 트위터 개설에 대해 간섭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트위터 측은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유명인을 패러디하는 경우 자기소개란에 네티즌들이 가짜라는 점을 눈치챌 수 있도록 암시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나만의 맞춤 ‘재테크 정보’ 네이버에서 한 눈에…

    나만의 맞춤 ‘재테크 정보’ 네이버에서 한 눈에…

    [서울신문NTN 이규하 기자] 네이버는 금융, 증권, 경제, 재테크 등으로 나누어져 제공하던 금융 관련 서비스를 네이버 금융(finance.naver.com)으로 통합했다고 28일 밝혔다. 네이버 금융 서비스 하에 증권, 경제, 재태크로 나눠 제공하던 서비스가 네이버 금융으로 통합되면서 흩어져 있던 금융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한눈에 분석하고 비교할 수 있게 됐다. 이번 서비스는 주식이나 펀드 투자에서의 단순한 주가뿐만 아니라 금값, 환율 등 다양한 경제 정보를 종합적으로 분석하는 이용자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했다. 이번 개편에서는 종목, 환율, 원자재, 펀드 등 다양한 데이터를 하나의 차트를 통해 쉽게 비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금융 상품의 검색 범위가 크게 확대된 ‘금융 통합 검색창’과 조건 설정으로 자신에게 맞는 펀드를 찾을 수 있는 ‘펀드 파인더’가 추가됐다. 이어 ‘금융 통합 검색창’을 통해서 국내 증시, 해외 증시, 시장 지표, 펀드 등 이용자들이 중요하게 여기는 4가지 분야의 정보를 통합해 한 번에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기존 네이버 금융 서비스에서 이용자들의 호응도가 높았던 주식 검색창의 검색 범위를 펀드, 환율, 원자재까지 확대했다. 이를 통해 같은 종목에 직접 투자하는 것과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의 수익률을 비교 분석할 수 있으며 국제 유가 변화에 대한 국내 휘발유 가격 변화도 미리 파악할 수 있는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차트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NHN 최성호 네이버서비스본부장은 “지금껏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양질의 금융 정보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며 “전문 데이터를 통한 신뢰성 있는 금융 정보가 이용자들의 재테크에 실질적 도움을 줄 것”이라 밝혔다.이규하 기자 judi@seoulntn.com
  •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의 24시

    구희진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의 24시

    남유럽 재정위기 등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국내 증시가 여전히 불안하다. 다행히 기업들의 상반기 실적 호재 등으로 코스피 지수가 1700선을 회복했지만 누구도 증시 예측에는 입을 다문다. 하반기에는 코스피지수가 1500~1700에 머물 것이라는 비관론과 1700~1900에서 오르내릴 것이라는 낙관론이 있다. 이런 중심에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이 있다. 2000~2005년 언론 등이 선정한 베스트 애널리스트로 뽑힌 구희진(45)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전무)을 만나 센터장들의 숨막히는 하루를 들어봤다. 애널리스트 21년째인 그는 일주일에 100~110시간을 일한다고 한다. 그의 하루는 오전 6시 경제뉴스 채널을 켜면서 시작된다. 출근길에 나서 여의도 회사에 도착하면 7시. 30분간 국내외 일간지와 경제지 6~7개를 훑는다. 7시40분부터 30분간 60여명의 직원들과 모닝미팅을 갖는다. 하루에 2시간 가량은 애널리스트들이 매일 내놓는 리포트를 숙독한다. 일주일에 8번은 각종 협회 간담회, 세미나, 강연 자리에 불려간다. 기관·해외투자자, 기업 사람들과 점심, 저녁을 먹으며 업종 상황을 체크한다. 이후 회사로 돌아와 고독한 자기만의 시간을 갖는다. 아침 일찍 발표되는 증권사의 ‘하우스뷰’는 이렇게 만들어진다. 퇴근해서도 밤에 장이 서는 외국 시장을 주시하고 새벽 1시쯤 잠이 든다. 일요일은 무조건 회사로 나온다. 토요일은 시장 사람들과 ‘리얼 토크’를 나누기 위해 골프 모임을 반납했다. 센터장 부임 4년째, 여름 휴가 한 번 가본 적이 없다. 친구들을 편하게 만나는 건 1년에 2~3번뿐이다. ●일주일에 100시간 넘게 일해 증시에 대한 종합적인 판단은 보고서나 뉴스체크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현장을 빼놓을 수가 없다. 부산으로 출장을 갈때면 항구에 꼭 들른다. “항만에 가면 컨테이너박스의 개수를 세어보죠. 물동량으로 교역지표를 파악할 수 있어요.” 호텔이나 백화점, 마트 등도 그에겐 실물경제를 가늠하는 중요한 창구다. “그날 호텔에서 열리는 행사가 몇 개나 되는지, 백화점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모였고 어떤 물건에 주로 손을 내미는지를 보면 경기가 한눈에 들어오죠.” 그는 20년 전 처음으로 기업분석보고서를 쓰면서 애널리스트가 됐다. 칭찬을 들을 줄 알고 내놓았던 보고서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이게 기업홍보자료지 분석보고서냐!” 부사장이 불호령했다. “당시만 해도 기업들에 상장이란 ‘자금조달 창구’였을 뿐 시장에서 가치를 평가받는다는 개념이 전혀 없었죠.” 투자자들의 협박도 부담스럽다. 15년 전 한 기업에 대해 보수적인 투자 의견을 내자 지방의 투자자가 대뜸 전화를 걸어왔다. “너랑 너희 사장, 가만두지 않겠어.” ●토요일도 시장사람들과 ‘리얼 토크’ 그는 증시에 관심을 가진 미래의 애널리스트인 대학생들과 자주 만난다. 들려주고픈 얘기는 세 가지다. “첫째는 지식 기반이 없으면 어떤 상상력도 낼 수 없어요. 스티브 잡스 얘기를 많이 하는데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아이디어도 지식 기반이 있어야죠.” 두 번째는 비용 대비 효율을 따지라고 주문한다. “요즘 신입사원들은 연봉에는 관심 있지만 시장이나 기업에 대한 자신의 기여도는 안 따집니다. 시장의 역할이 커진다는 게 그 사람의 가치이고 그 뒤에 보상이 오는 거죠.” 세번째는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우라고 말한다.“ 젊은이들의 경쟁 상대는 바다 건너에 있습니다.” 그는 리서치 자료와 투자가 따로 노는 현실을 안타까워한다. 애널리스트의 투자 의견은 장기 관점이지만 개인들은 하루하루 단타로 투자한다. “리서치가 실제 시장에서의 돈의 흐름을 꿰고 고객별로 맞춤형 재무설계를 해주면서 현장에 녹아들어야 제 역할을 할 수 있죠. 그 둘을 합치는 ‘큰 작품’을 만드는 게 꿈입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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