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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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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 주요 증시 일제 폭등/잇단 금리인하로

    【런던·파리·프랑크푸르트 AP AFP 로이터 연합】 프랑스,스페인,아일랜드의 중앙은행은 독일을 비롯한 서유럽 6개국의 금리인하 하루만인 22일 주요금리 인하를 단행했으며 이날 유럽 주식시장은 일제히 폭등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런던주식시장은 해외투자의 점진적 확대와 지난 9월 예상외로 큰 폭의 소매증가로 인해 낙관적 장세가 마련된데다 독일의 금리인하에 따라 영국이 금리를 내릴것이라는 기대가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주가가 폭등했다
  • 비대조직 군살빼기 “경영수술”/공기업혁신안 배경과 방향

    ◎보수·휴가·학자금 등 12개과제 쇄신/지분 참여사중 26곳 민영화 대상에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공기업에 대한 대수술이 마침내 시작됐다. 정부가 21일 발표한 공기업 경영개혁 추진방안에서 정부투자기관 출자회사 99개중 77개를 처음으로 민영화대상으로 확정하고 투자기관의 통·폐합을 추진키로 한 것은 「군살빼기」를 강력히 실천하겠다는 굳은 의지의 표현이다. 문민정부 출범이래 사회 각 분야의 거센 개혁바람속에서 유독 공기업만은 「사정의 사각지대」로 남아있었다.따라서 이번의 경영개혁은 『사정에 성역은 없다』는 김영삼대통령의 의중이 담긴 것이다. 개혁방안은 세가지로 나눠진다.첫째는 한전등 23개 투자기관의 조직·보수관리등 12개 경영과제를 쇄신하고,두번째는 지분을 갖고있는 99개 출자회사중 77개를 대상으로 민영화작업을 추진하며 셋째는 필요성이 없어졌거나 기능이 겹치는 기관을 민영화 또는 통·폐합하는 것이다. 정부투자기관이나 이들 자회사를 민영화하는 것은 세계적인 추세이다.23개 투자기관의 자회사 99개(중복분 제외)중 민영화대상은 해외현지법인과 투자기관들이 공동으로 투자한 회사등 22개를 뺀 77개이다.이중 순수한 자회사 51개는 거의 전부 민영화할 계획이다.투자기관이 지분참여한 회사가운데 경영정상화가 가능한 26개도 민영화대상이다. 경제기획원 문병학심사평가국장은 『단순히 지분만 일부 처분하는 것이 아니다. 증시사정때문에 지분을 다 처분하지 못할 경우 경영권을 민간에 넘기는 방법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77개 회사중 50개정도는 민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3개 투자기관가운데 존재이유가 줄어들었거나 기능이 중복되는 통·폐합대상은 석공과 광진공,유개공과 가스공사,토개공과 주공 등이다.역할과 기능이 축소된 민영화대상 기관으로는 국정교과서,국민은행,기업은행 등이 거론되고 있다. 경영쇄신을 위한 12개 과제에 대해서는 적지않은 반발이 예상된다.휴가제도,대학생자녀 학자금 지급제도,주택관련 지원제도,조직관리,보수관리 등 종업원들의 이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정부투자기관 노조협의회는 벌써부터 『투자기관의 처우가 복지왕국으로 비치고 있으나 민간대기업의 70%밖에 안되는 보수에 대한 보상일뿐』이라며 정부계획에 반발하고 있다. 정부는 민영화 및 통·폐합 계획을 다음달 20일까지 해당 투자기관과 주무부처가 마련해서 연말까지 시행하거나 대상을 확정키로 했다.그러나 경영쇄신과제의 경우 노사간의 단체협상대상까지도 올해안에 끝내도록 지시함으로써 1년단위인 단체협상내용을 시한이전에 바꾸는 문제가 얼마나 순조롭게 이루어질지는 불투명하다. 지난해 28조원의 매출액에 18만명의 직원을 거느린 정부투자기관의 경영을 혁신하거나 민영화,통·폐합하는 일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서슬이 퍼렀던 지난 80년 국보위시절 대폭 축소한 퇴직금 누진율에 대한 법정시비가 1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마무리되지 못한 실정이다. 경영개혁을 성공리에 원만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는 정부관계자나 투자기관 경영진들이 대화를 통해 기존 혜택의 감축을 감수해야하는 노조를 설득하고 이해시키는 일이 가장 중요한 것같다.
  • 주식 위장분산한 대주주들/12일안 실명화 안하면 제재

    ◎15개 상위 국감/“무기도입 수수료 3천6백만불 부당 지출” 나병선의원 주장 국회는 7일 운영위를 제외한 15개 상임위별로 소관부처 및 유관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계속했다. 법사위는 이날 대검찰청을 상대로 검찰개혁및 독립성확보·비자금수사 등을,재무위는 증권감독원을 상대로 주식위장분산대책을,국방위는 국방군수본부를 상대로 군납비리 의혹 등을 중점 추궁했다. 또 건설위는 수자원공사를 상대로 그린벨트 훼손문제 등을,보사위는 서울시에 대한 감사에서 쓰레기처리문제등을 따졌다. 김도언검찰총장은 법사위 국감에서 『검찰권이 정치적 압력에 초연해 법과 양심에 따라 행사하도록 지휘하겠다』고 말했다. 박종석증권감독원장은 재무위 국감에서 증권사 임직원에 대한 주식거래 허용문제와 관련,『실명제가 정착되고 증권사의 의식이 개선되면 재무부에 이의 허용을 적극 건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원장은 또 『오는 12일까지 대주주들이 위장분산한 주식을 실명으로 전환하지 않을 경우 이를 철저히 조사,적발되는 대주주는 고발과 함께국세청에 명단을 통보하는 등 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답변했다. 재무위에서 여야 의원들은 『현재까지 증시 가명계좌의 실명전환은 18.2%,차명계좌는 3.1%로 극히 부진하다』며 주식위장분산 실태를 철저히 조사,제재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 건설위의 수자원공사 감사에서 이석현의원(민주)은 『수공이 지난 87년부터 경기도 시흥시 개발제한구역내 1백50만평 부지에서 벌이고 있는 토석채취작업은 위법이며 환경영향평가를 무시한 것』이라며 『정부기관이 그린벨트 훼손에 앞장서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방위에서 나병선의원(민주)은 『군수본부가 1백건의 해외무기도입을 추진하면서 해외판매업체와 직접계약을 체결하고도 단순중개인 역할을 한 중개상들에게 총계약금 25억2천여만달러의 1.45%에 달하는 3천6백만달러를 무역대행 수수료로 부당지급했다』며 예산낭비를 집중 추궁했다. 임복진의원(민주)도 스페인 CASA사가 국내의 한 무기중개상과 맺은 이면계약서를 공개,『해외무기구매시 무기중개상들이 전체계약금의 5%에 이르는 막대한 커미션을 챙기고도 국방부에는 1%의 수수료만을 받은 것으로 신고해 탈세와 예산낭비를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 기아/프라이드생산 아시아자 곧 이관/「신역할분담」 움직임의 뒤안

    ◎수출용 1,300㏄ 신형차 제작 전념/하청업체 연쇄 이전등이 장애물 기아자동차가 주력차종인 프라이드의 생산을 조만간 계열사인 아시아자동차로 넘길 것 같다. 86년에 첫선을 보인 「작은 차」 프라이드는 소형 봉고버스에 이어 오늘의 기아를 있게 한 효자상품.지난해에만 국내에서 12만6천대가 팔려 현대 엘란트라(13만3천대) 다음으로 많이 판매됐다.국내에서는 본격적인 소형차의 선풍을 일으켰다. 기아그룹의 한 관계자는 『프라이드의 생산라인을 아시아자동차의 광주공장으로 옮기는 문제를 적극검토중』이라고 18일 밝혔다.아직 아시아자동차와의 구체적인 「역할분담」 내용이 결정되지는 않았지만 연간 13만대의 프라이드 생산을 아시아자동차에 위탁하는 쪽으로 의견이 기울고 있다.「꽁무니가 나온」 프라이드 베타의 위탁생산도 함께 검토되고 있다. 아시아자동차는 중·대형버스와 트럭·특장차·군용차·지프인 록스타 등 5만대를 생산하는 기아그룹의 상용차 전문업체. 「프라이드 위탁생산」이라는 구상은 이달말부터 미국에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수출할 1천3백㏄급 신차(BT-57)생산 때문에 제기됐다.일본 마쓰다,미 포드사와 합작으로 개발한 신차는 「아스파이어」라는 포드사 상표로 미국에 수출될 예정.프라이드가 미국서 「페스티바」라는 포드사 모델로 팔리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내년엔 같은 형의 1천5백㏄급 신차도 생산해 국내시판도 할 계획이어서 현재의 소하리 생산시설로는 감당이 어려워진다.이 때문에 아시아와의 분할생산이 자연스럽게 구상된 것.프라이드의 생산시설을 광명시 소하리에서 광주로 옮길 경우 하청부품업체의 이전 등 간단치 않은 문제들이 뒤따른다. 기아의 이같은 움직임에 업계는 촉각을 곧두세우고 있다.삼성의 승용차시장 진출로 멀지 않아 격화될 자동차업계의 경쟁에 대비,자동차그룹으로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나아가 증시에 나도는 아시아의 제3자 인수설에도 쐐기를 박으려는 포석으로 보는 것이다. 어쨌든 기아가 이란 등 해외시장을 개척하면서 국내 입지강화를 통해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려는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 실명제/초기충격 벗어나“궤도순항”(실시1개월 성과와 과제점검:상)

    금융실명제가 오는 12일로 실시 한달을 맞는다.초반에 나타난 국민들의 불안감은 눈에 띄게 가라앉고 있다.금융시장이 온통 마비되고,국부가 해외로 유출되며,경제는 파국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일부의 예상은 빗나갔다.약 한달 간의 경험을 돌아보고 실명제의 조기 정착을 위해 필요한 보완책 등을 짚어본다. ◎현황·보완점/금리·여수신 정상회복… 추석이 최대고비/부동산투기 억제,자금탈출구 봉쇄 긴요 실시 한달을 맞는 금융실명제는 예상보다는 순조로운 항진을 계속하고 있다.그러나 자금의 성수기인 추석 및 실명전환 의무기간 만료일인 10월12일 등 실명제가 제대로 정착되기 위해 넘어야 할 고비는 아직도 남아 있다. 금융시장은 초기의 충격에서 벗어나 금리나 여수신 등이 점차 안정돼 가는 모습이다.은행권과 단자사등 제도금융권으로부터 대규모 자금이탈 사태는 다행히 나타나지 않았다.은행권의 여·수신은 당국의 통화공급 확대에 힘입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단자사도 수신 쪽이 다소 위축됐지만 여신은 정상적으로 운용되고 어음중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반면 투신사는 공사채형 수익증권에 들어와 있던 자금들이 지속적으로 빠지고 있다. 차·가명 계좌에 거액이 묶인 큰손들은 대부분 아직까지 실명전환을 하지 않은 채 실명제의 그물을 빠져나갈 틈새만 엿보고 있다. 그러나 금융계는 실명전환 의무기간이 끝나고 거액 현금인출이 자유롭게 허용되더라도 대규모 자금이탈 현상은 없을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실명제 아래서는 거액의 자금을 움직이면 금방 당국의 레이더에 포착된다.차명계좌인 경우라도 명의 대여자의 신분이 곧바로 드러날 것이고,자금출처만 조사하면 실제 예금주를 찾아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전문가(큰손)일 수록 이런 내막을 속속들이 잘 알기 때문에 섣불리 예금계좌에서 돈을 꺼내는 「실수」를 범하지는 않는다.그대신 이들은 실명제에 관한 정부 의지가 약화되기를 기다렸다가 슬금슬금 금융기관으로부터 빠져나가 부동산이나 골동품 등으로 옮겨갈 궁리를 할 가능성이 더 크다.금융기관 관계자들은 정부가 부동산 투기억제 시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것이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가장 필요한 조치라고 말하고 있다. 금융기관 또는 금융상품 간의 자금이동은 점차 뚜렷해지고 있다.투신사의 공사채형 수익증권의 수탁고는 1조5천억원이 줄었고,은행의 금전신탁은 같은 규모 만큼 늘어났다.기관투자가들도 하루 평균 5백억원씩 투자대상을 장기 금융상품인 채권에서 단기 상품으로 바꾸고 있다.자금을 장기적으로 운용하기에는 현재의 금융시장 여건이 너무 불안정하다고 느끼는 것이다.실명제가 정착되려면 투자자들의 이런 불안감을 시급히 해소해 주어야 한다. 양도성 정기예금 증서(CD)와 자기앞 수표는 실명제 실시 이후 두드러지게 퇴조하고 있다.CD의 경우 지난 한달간 6천억원어치가 현금으로 인출돼 금융기관을 빠져 나갔다.자기앞 수표 사용액도 실명제 이전에 비해 30% 가량 줄었다.반면 현금통화는 1조3천억원이 늘었다.시중 현금을 다시 금융기관으로 끌어들이기 위해서는 실명제에 적합한 새로운 금융상품과 지급수단이 시급히 개발돼야 할 것이다. 실명제로 인한 최대의 부작용은 통화증발이다.총통화 증가율은 지난달말 21.3%로 위험수위를 훨씬 넘어 인플레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통화는 총알과 같아 한번 풀려 나가면 거둬들이기가 지극히 어렵다.실명제도 정착시키고,금융시장과 물가를 동시에 안정시키는 정책의 묘를 찾아야 한다. ◎은행권/현금통화·화폐발행액 감소세로 돌아 고객들의 자기앞 수표 및 어음거래 기피와 현금선호 경향으로 현금통화가 급격히 늘었다.8일 현재 현금통화 잔액은 9조9천7백억원으로 실명제 직전인 지난 달 12일의 8조7천7백억원 보다 한달 만에 1조2천억원이 증가했다.이달 1∼8일에는 1천억원이 줄어들어 급증세는 크게 둔화되고 있다. 화폐발행액도 8월13∼31일 중에는 1조4천7백억원이 늘어났으나 이달 들어서는 지난 8일까지 1천1백억원이 줄어 감소세로 돌아섰다.지난 한달간의 누계는 1조3천5백억원이 늘었다. 자기앞 수표 사용을 기피하는 경향도 뚜렷해졌다.지난 7월에는 하루 평균 3조4천억원어치의 자기앞 수표가 교환됐으나 8월13∼31일 사이에는 2조5천억원으로 실명제 이전보다 27%가 줄었다.이달 1∼8일에도 하루에 2조9천억원어치가 교환돼 실명제 전보다 15%가 줄었다. 가명계좌의 실명전환 실적은 부진하다.은행권의 총 가명계좌 수는 1백17만개이며 이중 7일 현재 22만8천개가 실명으로 전환했다.실명전환 의무기간 두달 중 절반이 흐른 시점의 실명전환율은 계좌기준 19.4%,금액기준 39.6%이다.그 이유에 대해서는 큰손들이 막판까지 눈치작전을 벌이며 관망하기 때문이라는 분석과 가명계좌의 50%가 사실상 휴면계좌이기 때문이라는 양론이 있다.차명계좌는 전체 계좌 수(93만5천개)의 10%(9만3천5백개)로 추정되나 7일 현재 7만2천개만 실명으로 전환됐다. 은행 수신은 요구불예금이 큰 폭으로 늘어나고 저축성 예금도 증가세가 지속돼 지난 한달간 1조5천억원이 늘었다.7월중 수신 증가액 1조원 보다 5천억원이 많다.이는 한국은행이 통화공급을 크게 늘렸기 때문이다. 자금사정의 경우 은행권 거래기업들은 좋은 반면 사채자금에 의존했던 영세 기업과 상인들은 사채시장 마비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서울 지역 부도율은 8월13∼31일 중 0.08%로 지난 7월중의0.06%보다 다소 높아졌다가 이달 1∼7일 중에는 0.05%로 정상 수준을 회복했다. 부도업체 수는 지난 한달 간 하루 평균 13.8개로 7월의 10.3개보다 3.5개가 늘었다.부도율에 큰 변화가 없는데도 부도업체 수가 늘어난 것은 영세업체의 소규모 부도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사채시장은 한달째 거의 마비된 상태이다.최근에는 3천만원 이하의 소규모로 종전(A급기준 월 1.2%)보다 크게 오른 월 1.5∼1.6%에 드문드문 거래되는 등 다소 살아나는 기색도 보인다. ◎단자·신금/콜금리 12% 안팎… CD수신고도 감소 단자사는 초기의 충격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고 있다.실명제 직후 하루 2백억∼3백억원씩 줄던 수신고는 지난 달 말을 고비로 증가세로 돌아섰고 14% 대까지 치솟던 콜금리도 통화공급의 확대로 12% 안팎에서 안정을 되찾았다. 그러나 기업어음 등 어음매출을 뺀 CD(양도성 정기예금)와 CMA(어음관리계좌)등 주력 상품의 수신고가 감소하고 가·차명에서 실명으로 전환한 계좌수도 전체의 0.4%인 6백50여개에 불과해 영업전망은 아직 불투명하다.단자사의 총 수신고는 실명제 전날인 지난 달 12일 25조2천2백억원에서 7일 현재 25조5천4백억원으로 3천2백억원이 늘었다.초단기 차익을 노린 유동자금이 연리 13%인 기업어음으로 이동,매출어음이 4천4백억원이나 늘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명제 이전 단자사를 통해 하루에 1백60억원 정도 팔리던 CD는 무기명의 이점이 없어지자 70억원 수준으로 줄었고 CMA 잔고도 지난 달 12일 5조8천7백억원에서 7일 현재 5조8천억원으로 7백억원이 감소했다.단자사 발행어음도 6백억원 감소해 어음할인 매출을 빼놓고는 전반적으로 영업이 부진하다. 실명 전환율은 50%를 넘지만 거액 계좌는 관망세이다.전체 16만4천8백여계좌 중 실명을 확인한 계좌는 52.2%인 8만6천여개이고 가명에서 실명전환한 계좌는 3백개이다.실명 확인 및 전환된 금액은 수신고의 60%에 이르는 15조4천7백억여원이다.나머지 40%인 10조원 중 상당액은 가·차명 계좌로 이 자금의 향방이 주목된다. 영세 상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상호신용금고는 지난 달 말까지 수신고가 크게 줄었으나 융통어음의할인이 허용된 이 달부터 증가세로 돌아섰다.총 수신고는 8월 12일 16조7천9백41억원에서 한때 8백16억원이나 줄었다가 7일 현재 16조7천5백33억원으로 4백8억원 정도만 빠져 나갔다. 총 계좌수 3만2천3백54개 가운데 44.8%인 1만4천5백여건이 실명으로 전환했으며 금액으로는 16조8천8백억원 중 52.7%인 8조9천억여원이다.가명계좌 1천8백70개 중 실명전환한 계좌는 26.9%인 5백60개이다. 신용금고는 사채업자의 단기 예치가 줄어드는 데다 자금난을 겪는 상인들의 예금 인출이 많아 단기적으로는 고전을 면치 못할 것 같다.그러나 진성어음 중 비적격 어음에 대한 할인 매출이 조금씩 되살아나고 융통어음에 대한 할인 업무도 추가돼 장기적으로는 단자사의 뒤를 이어 사채시장을 대신할 창구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 ◎증시·채권/주가 빠른 회복… 공사채거래는 위축 증시는 빠른 속도로 정상을 회복한 반면 채권시장은 매수세가 끊겨 동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증시는 다른 금융 분야와는 달리 증시 부양에 대한 기대로 일반 투자자들의자금이 예상 밖으로 몰려들며 가장 먼저 충격에서 벗어났다.6백60선까지 주가지수가 등락을 거듭하고,아직도 실명제 전에 비해 지수가 30포인트 가량 밑돌고 있으나 시장의 수급사정은 거의 본 궤도에 올랐다는 게 증시 관계자들의 얘기이다.특히 당국의 공식적인 부인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나도는 화폐교환설도 증시를 부추기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실명제의 포위망을 피해 주식을 현물로 인출하는 사례가 약 1.5배 가량 늘었고 예탁은 약 20%가 줄었다.또 전체 경제규모와 비교해 볼 때 요즘의 하루 평균 거래량 1천5백만∼2천만주는 결코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 그러나 「3천만원 이상 현금인출시 국세청 통보」라는 조항에 걸려 가·차명 등 큰 손과 대주주의 위장분산 주식의 현금 이탈이 막혀있다.이에 따라 매수 여력을 나타내는 고객예탁금은 지난 7월부터 계속 줄어들다가 7일 현재 2조7천3백24억원으로 실명제 전에 비해 도리어 2천9백9억원이 늘었다.이에 비해 채권시장의 수급을 좌우하는 대표적인 기관투자자인 투신사는 실명제로 채권시장이 위축되면서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올해 초 공금리가 10% 선까지 떨어지면서 13∼14%인 투신사의 공사채로 대거 유입됐던 금융기관의 자금 중 6개월 만기분이 실명제와 겹쳐지면서 급속히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더구나 투신사는 지난 6일 국고에서 빌린 대여금 1천5백억원을 갚은 데 이어 오는 연말까지 추가로 8천5백억원을 갚아야 하고,또 오는 20일부터 만기가 도래하는 보장형 펀드의 상환자금도 비축해야 하기 때문에 채권시장에서 전혀 힘을 못 쓰고 있다. 여타 금융기관도 실명전환 의무기간이 끝나는 오는 10월12일 이후의 자금이탈에 대비,자금의 장기운용을 기피하고 있어 채권 유통시장의 매수세는 더욱 위축되고 있다.결국 회사채 발행물량을 주간사인 증권사가 떠맡았다가 발행사에 다시 떠넘기는 「리턴」현상이 발행물량의 40%를 넘는가하면 발행 자체를 연기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매수세 실종으로 3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도 실명제 전의 13.55%에서 14.45%로 0.9% 포인트가 뛰었다.당초 15%대를 훨씬 상회하리라던 최악의 상태는면했으나,유통시장의 기능 자체가 거의 마비됐다는 점이 큰 문제이다.
  • 고위경제관료 금융기관간부/주식투자 타당한가

    ◎증시대책 관여·정보수집 등 크게 유리/일부선 “내부자 거래로 규제해야” 주장 고위공직자 가운데 경제부처의 관리 및 금융기관의 간부들이 다량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 정책을 세우거나 남들보다 정보를 먼저 접하는 지위에서 주식에 투자하는 내부자거래의 의혹을 사고 있다. 증권거래법 제188조는 대주주 또는 당해법인의 임직원을 회사내부자로,당해법인에 대한 인허가·지도·감독 등의 권한을 가진 정책당국자나 주거래은행 임직원 등을 준내부자로,해당법인에 대한 미공개정보를 접할 수 있는 사람을 정보수령자로 각각 규정하고 있다.이들은 부당하게 얻은 정보로 주식을 거래해 이득을 챙기지 못하도록 엄격하게 제한받는다. 이 때문에 공직자중 준내부자 또는 정보수령자로 볼 수 있는 부처나 기관의 고위층들이 보유한 주식은 취득경위나 정당성 여부에 상관없이 의혹을 사고 있다. 김태연경제기획원차관보의 경우 14개 종목에 걸쳐 4천6백72주(1억3백75만원)를 갖고 있다.비록 그가 증권정책에 깊이 관여하지 않는 자리에 있었다 해도 간접적으로남보다 먼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하다. 증시정책을 직접관장하는 재무부의 홍재형장관은 본인과 부인이 비상장사인 외환은행주식 3천주(액면가 1천5백만원),이환균제1차관보는 6천2백56주(9천3백만원),김용진세제실장은 부인과 장녀가 1천4백70주(2천7백15만원),이근영국세심판소장은 8개 종목 3천7백13주(2천8백1만원)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기업의 정보를 접하는 데 유리한 금융기관인사 가운데는 김명호한은총재가 동아제약 등 5천1백40주(1억1백94만원),이규징국민은행장이 2천7백24주(4천97만원),이우영기은행장이 부인과 함께 1만2천1백90주(2억3천4백40만원),김봉규기은부행장이 1만2천7백18주(2억1천44만원),유경종산은감사가 3천6백84주(5천5백19만원),안창식국민은감사가 2천2백68주(4천97만원),황병호산은부총재가 1천6백6주(2천4백41만원)를 갖고 있다. 증권정책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어도 고급정보를 비교적 빠르게 취득할 수 있는 청와대비서관중에서도 상당수가 주식을 보유,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김기수수행실장이 7천7백43주(1억2천9백48만원),정세현외교안보비서관이 1천5백주(2천7백70만원),김혁혁민정1비서관이 1만9백주(1억9천3백47만원),김무성민정2비서관이 7만6천2백33주(6억6천4백77만원),신우재공보비서관이 1천4백40주(3천1백76만원)씩을 보유,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과거의 경험이나 소문을 근거로 이같은 의혹은 상당한 설득력을 지닌다.증시의 생리상 정부정책에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이다.실제로 통신수단이 취약하던 지난 70년대 건설부 관리들은 어느 회사가 해외에서 대형공사를 수주했다는 텔렉스를 받는 즉시 증권사로 달려가 그 주식을 사들여 재미를 봤다는 얘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5공시절 증권가의 큰손으로 부상한 이모씨(D학원 이사장)의 경우 재무장관과 경제수석을 지낸 사위 덕에 증시를 주무를 수 있었다는 얘기가 증권가에 나돌았었다. 최근에도 재무부 관리가 투신사에 대한 국고지원금을 한달내에 상환해야 한다고 말했다는 소문이 나자 즉시 주가지수가 두자리수이상 폭락,민감하게 반응했다. 주식투자를 하는 공직자는 그가 맡은 자리에 따라 「오얏나무 밑에서 갓끈을 고쳐 매는」 식으로 내부자거래의 의혹을 피할 수 없는 셈이다.
  • 10월 경제위기설의 허구성(최택만경제평론)

    오는 10월에 거액 예금인출로 금융시장이 일대혼란에 빠질 것이라는 풍문은 저의가 들여다 보이는 악성 루머이다.일부 언론이 10월 경제위기설을 개연성이 있는 것처럼 보도하면서 루머는 꼬리를 물고 있다.일부 언론이 이 풍문을 여과없이 보도한 것이 문제지만 그것을 일부에서 믿으려하는데 더욱 문제가 있다고 하겠다. 한마디로 말해 이 루머는 금융시장의 교란을 위해 조작된 루머이다.이 루머의 구체적인 내용은 실명확인이 끝나는 오는 10월12일 이후 그동안 국세청 눈치만 보고있던 거액예금이 한꺼번에 금융기관을 빠져나가 금융혼란이 야기된다는 것이다.3천만원이상의 예금이 인출될 경우 국세청에 통보하는 시한이 만료되는 12일이후를 D데이로 잡아 예금이 인출되고 그것도 거액예금주가 담합을 해서 인출한다는 것이다. 오는 10월12일까지 가명 또는 차명예금이 실명화되면 예금주가 밝혀진다.실명으로 이름이 드러난 거액예금주는 아마도 자금출처조사를 받기가 쉽다.거액예금주가 자금출처조사에 골몰하지 않고 담합을 하는데 시간을 할애할만큼 여유가 있으리라고 믿어지지 않는다.증시의 한 관계자는 『오히려 겁이 나서 돈이 빠지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설득력이 있는 말이다. 돈을 인출해서 투자할 곳이 있는 경우는 일부 인출을 할지도 모르나 큰손들은 국세청의 관리대상이 되기때문에 그 돈을 갖고 부동산투기를 하기가 어려울 것이다.그렇다면 자가금고에 보관하는 데 따른 위험부담이 없는 금융기관에 예치해두는 것이 안전하다.뿐만아니라 예금이자를 받을 수 있는 메리트가 있다. 차명예금은 가명예금과 그 성격이 다르다.가명예금은 실명을 하지 않으면 안되나 차명예금은 그렇지가 않다.차명예금은 아마도 차명자 명의로 실명을 끝낼 공산이 크다.실명을 끝낸 거액예금이 곧바로 빠져나가면 관계당국의 감시망에 포착될 게 거의 분명하다. 세무당국이 이름을 빌려준 사람을 불러 자금출처조사를 하게되면 곧바로 진짜 예금주가 드러날 것이다.이러한 위험을 무릅쓰고 거액의 돈을 인출할만큼 어리석은 차명예금자는 아마도 없을 것이다. 차명예금이 문제가 되는 시기는 종합과세가 본격적으로 실시되는 89년 5월이다.그 때가 되면 이름을 빌려준 사람앞으로 이자소득에 대한 세금이 나온다.바꿔말해 종합과세가 실시될 때까지 여유를 갖고 차명예금을 인출해도 된다.그런데 일시에 인출하여 세정당국의 세무조사를 받으려할 것인가. 혹자는 지난 82년 장영자사건때 예금인출사태를 연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그 당시는 실명제가 실시되지 않았기 때문에 예금이 빠져나가도 예금주가 누구인지를 몰랐다.그러나 현재는 실명을 하지 않고는 예금인출이 사실상 불가능하기때문에 누구인지를 알 수가 있다.그런 상황에서 예금의 대탈출이 가능하다고 보는 것은 사리가 맞지않다. 설사 앞서의 예들이 빚나가 일부 인출사태가 난다고 해도 그것이 경제대란이나 경제위기로 비화되기는 어렵다.가명예금과 일부 차명예금이 인출된다고 가정할 때 그 액수는 몇조원을 넘지 못할 것이다.가명예금이 전부 빠져나간다해도 2조원이다.이 정도 빠져나가서는 금융기관의 지급불능사태는 오지 않는다.금융권의 수신고 2백10조원중 10조원이 빠져나간다고 해도 지급불능사태는 오지 않는다고 관계당국은 설명하고 있다. 그보다 더 최악의 사태가 발생한다해도 한국은행의 발권력을 동원하면 지급불능사태는 나지 않는다.외국에서 단위은행(점포 한개의 은행)이 파산으로 인해 예금인출 불능사태가 일어난 일은 있어도 중앙은행이 직접 개입하여 지원했는데도 지급불능사태가 일어난 일은 없다.만에 하나 그런 사태가 일어난다면 정부 또한 두손을 놓고 있겠는가.현재 실시하고 있는 현금인출 한도제를 연장 적용하면 간단히 해결된다. 인출된 자금이 어디로 갈 것인가도 생각해 보자.무작정 집에다 보관할 수는 없다.어딘가 투자를 해야한다.부동산투자나 해외도피를 상정할 수 있으나 그것도 결코 용이하지 않다.사리가 그렇다면 10월 경제위기설은 실명제 실시로 피해를 보는 큰손들이 꾸며낸 악성 시나리오에 불과하다. 큰손들이 10월 경제위기설이 「가을밤의 꿈」으로 끝난뒤 무슨 위기설을 다시 만들어낼지 대략 어림이 간다. 허구설의 장단에 맞추어 무책임하게 위기설을 보도한 일부 언론들이 그때 가서 어떤 자세를 취할지도 짐작이 간다.위기설의 악성을 감안할 때 「가을밤의 꿈」으로 넘기기에는 무언가 개운치 않다.언론부터 국민에게 불안감을 주는 보도에 대해 자성을 해야하지 않을까.
  • 10월 경제대란설/실명제 반대세력이 유포한 허구

    ◎「10조 일제인출」 진짜라도 “무영향”/금융권수신 2백10조… 여유 충분/거액 해외유출·실물투기도 불가능 금융실명제에 조직적으로 반발하는 세력이 있다.지난번 화폐교환설을 유포시킨데 이어 최근엔 「10월 대란설」을 퍼뜨리며 위기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항간에 떠도는 대란설의 개요는 이렇다.「10월13일 상오 9시30분.은행 증권 단자사 등 전 금융기관에서 현금 인출사태가 벌어진다.실명전환 신고기간인 8월12일부터 10월12일까지 가·차명계좌를 실명으로 전환한 사채업자 등 검은 돈의 임자들이 10조원을 웃도는 금액을 한꺼번에 인출,금융권을 혼란에 빠뜨린다.증시에서는 투매사태가 벌어지고 은행은 지불불능의 상태에 직면한다.정부는 발권력을 동원,통화를 늘려 일시적으로 사태를 해결하지만 엄청난 인플레가 뒤따른다.정부는 후속조치로 화폐개혁이란 극약처방을 단행,경제가 혼란에 빠진다」. 모든 루머가 그렇듯 대란설의 시나리오 역시 요즘의 상황 여건을 그럴싸하게 엮어 각색했다.기본 가정은 실명제에 반대하는 세력이 조직적으로 정부정책에 타격을 가한다는 것이다. 실명제 이틀 후인 지난 14일 명동 사채시장에선 사채업자들이 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는 설이 나돌았다.기습적으로 단행된 실명제의 장벽을 뚫기 위해 집단행동을 취하기로 결의했다는 내용이다.구체적 행동지침까지 마련했다는 얘기에 이어 나온 것이 대란설이다. 대란설의 골격은 ▲10월이 1년중 기업의 자금수요가 가장 많고(법인세 부가가치세 납부) ▲추석자금으로 방출됐던 돈이 다시 흡수되는 시기이며 ▲기업 어음이 추석을 넘겨 집중적으로 도래하기 때문에 자금고갈 현상이 벌어진다.따라서 이때 거금이 일시에 빠져나가면 금융권을 공황의 상태로 만들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3류소설도 이보다는 논리가 정연할 것』이라며 한마디로 일축한다.검은 돈이 일시에 빠져나간다 해서 금융권이 혼란에 직면한다는 추론은 『통화를 전혀 모르는 말』이라고 반박한다. 금융권의 수신고는 현재 약 2백10조원인데 이중 10조원이 인출된다고 해서 지급불능의 상태가 되지는 않는다는 설명이다.또 설사 그렇게 된다 해도한국은행이 통화량을 늘리면 간단히 해결된다는 것이다.빠져나간 돈이 갈 곳은 장롱,금융기관,해외도피,실물투기 등 4곳 뿐이다.장롱으로 들어가면 「휴지」와 다름없어 통화증발 요인이 되지 않고,금융기관으로 들어오면 그만큼 환수하면 되며,소액이라면 몰라도 거액의 해외유출은 불가능하고 부동산 등 실물로 빠지는 것은 파악하기 쉽다는 것이다. 또 실명전환율이 높아지는 현상(은행의 경우 약 39%선)이 대란의 신호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보름간 은행에서만 4만여개였으며,이들 대부분은 기왕의 실명계좌였고 그나마 그것도 소액』이라며 『큰손이 대부분인 단자나 증권은 여전히 꿈쩍도 안 하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재계 인사들은 대란설의 가장 큰 허구는 10월12일까지는 3천만원 이상을 인출할 경우 국세청에 통보되기 때문에 인출하지 않고,실명전환 기간 이후에 모두 인출한다는 점이라고 지적한다.고액 인출자의 자료는 언제나 금융기관에 남기 때문에 새삼스럽게 13일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어불성설이라는 얘기이다. 결국 항간의 루머는 검은 돈의 전주들이 소문을 조작,실명제의 퇴로를 열어 보려는 얄팍한 술수에 불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이다.
  • 국회,금융실명제 승인/여야 사실상 만장일치/부작용 최소화 대책촉구

    국회는 19일 하오 황인성국무총리등 전국무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본회의를 열고 김영삼대통령이 승인을 요청한 「금융실명거래및 비밀보장에 관한 긴급재정경제명령안」을 승인 통과시켰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민자당의 이상득,민주당의 김원길의원이 찬성토론을 벌인데 이어 국민당의 김동길의원을 제외한 참석의원 전원이 찬성하는 가운데 긴급명령안을 사실상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이에따라 긴급명령은 지난 82년 제정됐으나 시행되지 못했던 「금융실명제에 대한 법률」을 대체하는 법률적 효력을 갖게됐다. 민자당의 이의원은 토론에서 『금융실명제가 실시되면 금융거래가 정상화되고 지하경제를 양성화 할 수 있으며 앞으로 추진할 각종 제도개선의 기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러나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와 정상적인 거래가 위축돼 다소나마 회복세에 있던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의원은 이어 『실명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우선 부작용이 최소화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특히 중소기업과 금융기관 이용기회가 적은 영세사업자의 자금난문제,서민들의 생활안정을 위한 부동산등 실물투기 봉쇄문제,증권시장의 안정대책등 제반대책이 완벽하게 마련돼 추진돼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민주당의 김의원은 『실명제는 사금융을 제도금융화해 금융거래를 정상화시키고 지하경제를 양성화해 불로·음성소득과 금융재산에 대한 공평과세를 실현함으로써 경제발전과 사회정의를 실현하려는 것으로 찬성한다』며 『실명제의 정착을 위해 경제 정치사회 제분야에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경주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의원은 특히 ▲중소기업 대책 ▲증시대책 ▲부동산 투기방지 ▲해외자본유출방지대책등 실명제의 부작용에 대한 대책을 수립하고 제도적으로 이를 정착시키기 위해 올해 정기국회에서 「금융실명거래와 금융정보관리에 관한 법률」(가칭)을 제정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의원은 또 『대통령이 헌법 제76조에 근거하여 발동한 긴급명령의 상황이 내우외환과 국가경제상 중대한 위험및 국회의 집회를 기다릴수 없는 상황이었다는 것을 이해할수 없다』면서 『헌법조항의 이러한 확대해석은 위헌시비를 불러올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날 본회의는 긴급명령을 승인한뒤 20일 본회의는 휴회키로 해 5일간 회기의 제1백63회 임시국회는 사실상 폐회됐다. 한편 국회재무위는 오는 25일 전체회의를 열어 실명제 조기정착을 위한 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
  • 「중기·영세상 지원책」 다각 추진/국회의 「실명제 보완대책」방향

    ◎소득·법인·상속세율 인하에도 역점/2조원이상 해외도피 가능성 제기 국회가 19일 대통령의 금융실명제에 대한 긴급재정·경제명령을 승인함에 따라 긴급명령은 법률적 효력을 갖게 됐다. 이날 본회의에 앞서 지난 이틀동안 재무위의 심의과정을 통해 국회는 금융실명제 실시에 따른 문제점과 보완대책을 다각도로 제기했다. 재무위는 오는 25일 상임위를 다시 열어 「금융실명제 조기정착을 위한 대책소위」를 구성,문제점과 보완대책등을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재무위에서 의원들은 여야 구분없이 「사회정화적인 측면」에서 실명제 실시에 찬성하면서 「경제적인 측면」에서 다음과 같은 문제점등을 지적했다. ▲자금난=영세상인·중소기업등은 금융시장 경색에 따라 부도위기에 몰릴 우려가 크다는데 지적이 모아졌다. 『실명제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이 금융시장의 안정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위한 보완대책에는 소홀한 인상』(손학규),『제도적으로 검은 돈을 포위하는 데 성공했지만 이를 제도금융권으로 유인하는 데는 상당한 한계가 있다』(서청원·박태영)는 주장이 제기됐다. 자금난을 덜기 위해 부도처리유예제를 도입하고 진성어음을 은행에서 모두 할인해 주는등 사채시장의 기능을 제도금융권이 담당하도록 하고 국공채를 발행해 이를 구입하거나 중소기업증자 또는 시설투자자금으로 유입될 경우 자금출처조사를 면제해 주자는 의견,실명전환의 자금출처 조사선을 상향조정하자는 방안등이 제시됐다. 이에 대해 정부는 『자금출처 조사는 증여·탈세 혐의가 짙은 경우만 실사를 벌이겠다』,『무기명 장기공채 발행은 금융실명제의 취지에 비춰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혀 실명제의 취지범위안에서 의원들의 지적을 선별수렴했다. ▲세율인하=영세상공인들의 경우 매출액의 전액 노출 및 무자료거래로 인한 세부담의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소득세·법인세·상속세등의 세율을 낮춰줘야 한다고 촉구했다(나오연). 이에대해 정부는 올해 영세업자등에 대한 과세기준점을 상향조정,세부담을 덜어주고 이들 세율의 인하는 과세자료가 양성화되는 내년에 세율인하폭 등을 결정해 오는 95년 세법을 개정,96년에 실시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화폐퇴장 및 해외자금도피=해외재산도피에 대한 제어장치에 허점이 많아 2조원이상의 자금이 해외로 유출될 가능성이 있다(박은대)는 지적이 나왔고 주로 1만원권으로 현금을 찾아 쌓아두는 현금퇴장에 대해서는 1만원권만 화폐교환을 단행해 제도금융권으로 끌어내야 한다는 주장(김원길)이 눈길을 끌었다. 정부는 『국세청의 세무회계감독,관세청의 통관관리등을 강화하고 외국환은행의 창구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밝히고 화폐교환등 화폐개혁설에 대해서는 『계획도,필요도 없다』며 단호히 부인. ▲위헌성 시비와 대체입법론=국가경제가 위기상황이 아닌데도 긴급명령을 발동해 헌법 제76조에 규정된 요건이 충족되지 못했다는 지적(홍영기)과 가급적 빨리 법률로 제도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야당측이 문제제기. 이에 대해 정부는 장기적으로는 입법화가 필요하지만 입법과정에서 실행에 어려움이 발생할 수도 있으므로 당분간 긴급명령을 유지한다는 방침임을 분명히 했고 위헌시비와 관련해서는 「정상적인 입법과정에서 커다란 혼란이 예상되는 경우도 헌법이 규정한 위기에 갈음해 생각할 수 있다」고 주장.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긴급명령이 통과됨에 따라 의원들이 제기한 위헌시비등은 상당부분 저절로 해소된 것으로 보이며 증시가 활황을 보임에 따라 앞으로의 문제는 입법화·세율인하·금융정보의 비밀보장·중소기업 지원대책등에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 실명제 청와대 시각/충격속 시행 6일의 평가와 전망

    ◎빠른 안정 성공 확신/증시의 충격 조기흡수에 크게 고무/“상황 호전” 판단… 효과 극대화 주력 주가가 20포인트이상 폭등한 지난 16일 하오 이경재청와대 대변인이 기자실에 나타났다.이대변인은 주가 폭등을 알리면서 『경제현상의 축쇄판인 증시가 금융실명제 충격에서 벗어났음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그는 실명제가 예상보다 적은 후유증을 겪으면서 정착조짐을 보인 것이라고 반색을 했다. 이대변인의 발언은 이날 이후 실명제에 대한 청와대의 공식적인 전망이자 입장이 되고 있다.청와대 참모들의 실명제에 대한 전망은 각자가 조금씩 다르다.그러나 전체적인 청와대 기류는 실시초기의 긴장을 성공에대한 확신으로 교체해나가고 있는 중이다.매일매일 상황을 체크한 결과에 대한 평가다.물론 증시의 생각보다 빠른 안정이 청와대의 긴장제거에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박재윤경제수석은 18일 수석회의에서 금융계 사정이 호전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전반적으로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고 보고 했다.이 보고는 실명제 발표이후 박수석이 김영삼대통령과 매일 갖고 있는 「독대」에서의 이날 보고내용이기도 하다.발표용으로 작성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정부의 시각이면서 청와대의 비교적 진솔한 시각을 담고 있다고 해야할 것이다. ○코리아펀드 상승 박수석은 주식시장이 충격을 벗어났고 특히 코리아 펀드가 해외시장에서 오름세를 타고 있다는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코리아 펀드의 가격상승은 외국기관들이 금융실명제이후의 한국경제를 밝게 전망하는 증거라는 것이다.그는 은행창구가 다소 준비부족으로 혼잡을 겪고 있고 유통업계가 자금부족을 겪고 있는 점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청와대는 실명제를 준비하면서 보안을 우선시하느라 충분한 여론수렴을 하지 못했다.후유증의 대비책도 완전하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때문에 시행초기 청와대의 주된 관심은 갑작스레 발표된 금융실명제에대한 여론의 향방과 정부를 제외한 기업·가계등 경제주체들의 심리상태및 동향에 쏠릴 수밖에 없었다.여론만 좋게 나타나고 경제주체들이 심리적인 안정을 찾아준다면 절반은 성공한 것이란게 청와대의 시각이었다. 이런 이유로해서 청와대는 실시후 한국갤럽이 실시했던 여론조사결과에 우선 안도할 수 있었다.87%에 이르는 응답자가 잘했다고 대답했던 것이다.야당이 금융실명제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인 것도 초기단계에서 청와대의 부담을 한결 덜어주는 것이었다. ○“잘했다” 87% 지지 여기에 가계와 기업의 심리상태를 반영하는 것중의 하나인 증시의 조기안정은 청와대로 하여금 실명제의 완전한 성공을 확신하게 만든 요인이 됐다.긴장한 빛을 감추지 못했던 청와대 당국자들의 얼굴색은 증시가 폭락후 폭등세를 나타냈던 16일 안정을 찾기 시작해 다시 상승세를 보인 18일에는 크게 기분좋은 날의 표정이 됐다. 청와대는 다른 사안도 마찬가지겠지만 금융실명제의 경우 특히 국민의 지지가 있고 실시초기에 통제할 수 없는 혼란만 일어나지 않는다면 나머지 문제점들은 하나씩 해결해 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사채시장이 얼어붙은 것이라든지 가명계좌의 일부가 법률상의 허점을 타고 소리소문없이 실명으로 전환됐다든지 하는 것은 정부선에서충분히 치료할 수 있는 부작용 정도로 파악하는 눈치다. 청와대는 금융실명제의 정착을 확신하는 단계를 지나 효과의 극대화와 부작용의 최소화에 마음을 쓰는 여유를 찾았다.김대통령이 18일 경제5단체장과 오찬을 함께하면서 금융실명제의 조기정착에 대한 협조를 구한 것은 금융실명제의 정착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그러나 이것도 사실은 한 고비를 지났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상황이 어렵다면 몇사람을 잡고 이야기를 나눌 여유는 생기지 않는 법이기 때문이다.
  • 중기 세부담 완화·증시부양에 초점/여야의 실명제 보완대책

    ◎신용대출 확대·자금출처 조사 개선 추진/골동품 양도세등 도입… 금리 하향안정화 16일 닷새 일정으로 소집된 임시국회는 금융실명제에 관한 대통령 긴급명령을 심의,처리하기 위한 「실명제 국회」이다.실명제의 전격 실시에 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보완대책 마련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여야 모두 실명제 실시를 적극 지지하고 있어 긴급명령은 수월하게 승인될 것으로 보이지만 보완대책에 있어서는 정부·여당간,여야간에 다소 의견차이를 보이고 있어 17,18일의 재무위 심의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민자당◁ ○…실명제에 따른 다소간의 어려움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지만 중소기업의 자금난과 세원이 노출되는 영세상인등의 어려움은 덜어줘야 한다는 점을 보완의 큰 줄기로 잡고 있다.이에 따라 민자당은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와 의원총회 등을 열어 실명제 초기단계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도록 정부와 긴밀하게 협조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김종호정책위의장은 이날 두 차례 보고를 통해 『이번 1주일 간의 상황진행이 대단히 중요하다』며『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느냐가 실명제의 성공여부를 판가름지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자당이 고려하고 있는 보완대책은 중소기업들의 자금난 해소와 세부담경감,금융거래자들에게 적지않은 부담을 주고 있는 자금출처조사 완화,토지거래허가제 전국확대시행의 문제점 개선등이다. 김의장은 『이미 당정간에 합의된 중소기업인에 대한 세부담경감조치 이외에 중소기업인의 자금난을 덜기 위해 은행의 담보대출 관행을 이번 기회에 신용대출 위주로 바꾸고 중소기업의 진성어음을 은행에서 할인해주는 문제를 정부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자당은 또한 정부의 토지거래허가제 전국확대실시방침도 재검토를 요청한다는 방침이지만 건설부가 반대입장을 보이고 있어 이번 주에 열릴 예정인 건설당정협의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민자당은 또 5천만원 이상의 가·차명예금을 실명화할 경우 출처 조사를 하도록 한 조치가 금융거래를 꺼리게 만들고 있는 만큼 조사대상 상한액을 높이거나 소명의 기회를 확대하는 등의 개선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밖에 증시를 부양하기 위해 근로자증권저축의 부활,기관투자가들의 매수우위원칙 고수등의 긴급대책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중소기업의 자금난 완화와 증권시장의 붕괴방지대책등이 시급하다며 이에 대한 보완을 집중거론한다는 방침.화폐재산이 부동산등으로 실물화하는 것을 막고 돈이 금융시장으로 모이도록 할 수 있는 유인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은 우선 중소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한 대책으로 진성어음 1백%할인,부도유예제도의 도입,신용보증기금의 기본재산 확충및 보증한도 확대등의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증시육성방안으로는 기본적으로 공급물량을 억제해야 한다는 방침아래 상장대기업의 증자및 신규상장을 유예하고 투신사의 보장형 펀드 만기 물량을 통제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예상되는 자본의 해외유출을 막기 위해 세무조사및 외환관리법차원의 대책을 마련하고 3천만원이상의 금융거래를 국세청에 통보하는 제도를 도입할 것을 제안할 방침이다. 투기방지책으로 명의신탁에 의한 토지거래 금지,고서화와 골동품에 대한 양도세부과 조기 실시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금리의 하향안정화에 주력하는 한편 채권의 장내거래를 활성화시키고 소액채권의 유통을 촉진시키기 위해 증권사내에 전담창구를 개설하는 방안이 검토돼야 한다는 안도 마련해놓고 있다. 종합소득합산과세의 준비기간을 정부안보다 1년 단축,94년 세법 개정에 이어 95년 단계적 실시를 거쳐 96년부터 전면 실시할 것을 제안할 예정이다.
  • 김 대통령­국무위원 청와대조찬 대화록

    ◎“실명제 실시는 개혁중의 개혁”/김 대통령/눈 다내리면 치운다는 방침속 증시동향주시/영세중기들 어떻게 꾸려나갈지 걱정 많은듯/부동산거래 문의 많았지만 매매없고 값 불변/자금 해외유출·실물투기등 단속반 이미 가동/국무위원 다음은 김영삼대통령과 국무위원들이 14일 아침 청와대 조찬간담회에서 한 대화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김대통령=오늘은 날씨가 좋습니다.농작물 작황은 어떨 것 같습니까. ▲허신행농림수산부장관=오늘은 대체로 날씨가 좋을것으로 예보됐습니다.산간벽지의 조생종 재배농가에는 타격이 있습니다만….앞으로 날씨만 좋으면 전반적으로는 큰 걱정을 안해도 될 것 같습니다.목도열병이 우려돼 병충해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대통령=금융실명제는 역사적으로 처음입니다.그래서 국민들에게도 생소할 것이고.정부의 후속조치는 어떻게 돼갑니까. ▲홍재형재무부장관=어제 하루동안은 전반적으로 관망상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은행의 예금이탈은 거의 없었습니다.일반 가계거래뿐이었습니다.가명계좌의 실명전환도 거의없었습니다.다만 금융기관이 예금을 늘리기위해 가명으로 유치해놓은 예금 처리를 놓고 은행실무자들의 고민이 많은듯 합니다. 어제 주가가 폭락을 해 걱정입니다만,주가도 당분간은 하락을 할 것이나 장기적으로는 증시가 오히려 좋아질 것입니다.눈이 내릴때 쓸지 않고 다 내린 다음에 쓴다는 방침으로 증시동향을 주시하며 대책을 세우고 있습니다. ▲김대통령=업계의 동향은 어때요. ▲김철수상공부장관=어제 업계와 대화를 가졌습니다.업계에서는 아직 관망상태입니다.장기적으로 지하자금이 양성화 되고,산업자금화 함으로써 산업발전에 도움이 될것이란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그러나 단기적으로는 걱정들을 많이 하는게 들립니다.특히 사채 의존도가 높은 중소기업의 경우 자금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 은행과의 거래가 적었던 20인이하의 영세기업들도 어떻게 꾸려나갈지 걱정이 많은 것 같습니다.한은에서 3천8백30억원을 중소기업에 지원한바 있고 신용보증기금의 보증한도 확대,진성어음에 대한 할인확대등으로 자금난 타개에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중소기업의 애로사항을 매일매일 파악해 다른 부처와 협력,이를 해소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대기업도 일시적으로 자금이 어려워지면 하도급으로 중소기업에 이를 전가하는 문제점을 노출시킬 것으로 봅니다. ▲고병우건설장관=복덕방에 문의가 활발하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주택은행과 토지개발공사를 통해 조사해본 결과는 서울등 5대도시의 경우 복덕방에 부동산 거래에 대한 문의전화는 많았지만,매수요구는 없었습니다.가격에도 전혀 변동이 없습니다.과거에 운영하던 부동산투기단속반을 재가동,입체적으로 부동산투기 단속에 임할 것입니다. ▲김대통령=금융실명제 실시로 해외로 자금이 유출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습니다. ▲김두희법무장관=어제 대검에 자금의 해외 유출과 실물투기에 대한 단속반을 가동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이경식부총리=염려스러운 것은 은행의 문턱이 높은 영세기업들입니다.이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전부처가 최대한 신경을 쓰도록 하겠습니다.주식값은 어느 정도 더 떨어질 것이란점은 당초 예상했던 것이고,불가피합니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차익과세를 없앴기 때문에 자금이 오히려 증권가로 몰려들어 호황이 예상된다고 하고 있습니다. ▲오병문교육부장관=개학이 되면 학생들에게 금융실명제를 교육할 계획입니다. ▲이원종서울시장=어제 반상회에서 시민들의 반응을 파악했습니다.대부분이문민정부의 획기적인 개혁조치로 평가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역시 중소기업을 걱정하고 있습니다.또한 주부들이 십만원권 수표를 입출금할때 주민등록증을 가져가야 하는 것을 약간 불편해 하고 있습니다. ▲김대통령=금융실명제는 개혁중 가장 중요한 개혁입니다.어제 실시한 갤럽여론조사 결과는 금융실명제 실시에 대해 87.1%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고,반대한다는 의견은 3.3%에 불과합니다.그리고 정치개혁에 좋은 영향을 미칠것이라고 본다는 사람도 80.8%입니다.국민 대다수가 지지한다는 얘기입니다.국민이 적극 지지하는 한 성공할 수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습니다.야당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합니다.야당의 태도가 고맙습니다.월요일 아침양당 3역을 조찬에 초청했습니다. 그러나 이 제도는 한번도 체험해 보지 못했기 때문에 여러가지 부작용이 있을수 있습니다.단기적으로나 일시적으로는 부작용이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역사발전에 큰 진전을 이룩할 것입니다.내각은 자신감을 갖고 당당하게 실명제를 조기에 정착시키고 모든 부처가 협력해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랍니다. 최근 탄광매몰사고와 해군 헬기 추락등 중소형 사고들이 계속되고 있는데 기강해이 때문입니다.사고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인간노력 여하에따라 최소화 할 수있는 문제들입니다.
  • 수표발행 격감…은행예금도 기피/실명제 이틀째…금융·재계등 움직임

    ◎금값 연일 폭등속 매물마저 사라져/시중 현금통화 1천7백억원 급증/CD·일부 국공채만 소폭 거래 재개 금융실명제 실시여파로 은행에 예금기피현상이 일어나고 사채 및 채권시장이 거래가 거의 끊기는 등 금융시장의 마비상태가 이틀째 계속되고 있다.그러나 채권시장에서는 양도성예금증서(CD)등 일부 국공채의 거래가 소폭으로 재개됐다. 현금선호경향으로 자기앞수표 발행이 감소하고 현금의 은행예입기피현상이 나타나 은행수신이 격감하면서 시중의 현금통화가 1천7백억원이 늘어났다. 한은은 고객들의 예금기피현상으로 은행들이 자금부족에 시달리지 않도록 은행보유 국공채를 사들이는 환매채(RP)조작을 통해 1조4천억원의 자금을 은행권에 풀었다.한은의 화폐발행액은 2천5백70억원이 늘었다. ◎…일선은행창구는 재무부가 마련한 「금융실명거래업무지침」이 배포됐으나 실명제의 세부적인 사항에 관해 당국에 유권해석을 의뢰하는 등의 적지않은 혼선이 빚어졌다. J은행 관계자는 『양도성예금증서 보유자가 기한내에 실명을 확인해야 하는지에 대한재무부의 유권해석을 의뢰했으나 즉각 확인되지 않아 고객들이 불편을 겪었다』고 말했다. ◎…채권시장에서는 영업마감시간 1시간 전까지 전혀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으며 영업이 끝날 무렵 은행등 기관들이 매물이 있는지를 타진하기 시작해 거래가 소량 이뤄졌으나 평일의 10%수준에 불과했다. 은행보증회사채의 수익률은 연 13.95%,기타 보증채는 연 14%를 기록,각각 지난 12일보다 0.4%포인트씩 올랐다. ◎…서울 명동과 강남일대의 사채중개업소들은 13일에 이어 14일에도 전주들이 자금을 거둬들이고 나타나지 않아 거래가 완전히 끊겼다.사채업자들은 이같은 마비상태가 내주초까지 이어질 경우 제도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지 못하는 영세중소기업들이 심한 자금난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금사에도 예탁금인출에 관한 문의전화가 쇄도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C투금사의 경우 토요일인 이날 상오동안 예탁금인출절차만 묻는 문의전화가 평일보다 40%정도 늘어났을뿐 거래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투금사 관계자들은 대부분의 고객들이 차·가명계좌의 예탁금을 인출할 경우 얼마만큼의 세금을 추징당할지를 문의해왔으며 현금을 인출하려는 고객들을 만류하기 바쁘다고 말했다. ◎…전국의 부동산거래가 사실상 얼어붙었다.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실명제실시이후 주택과 토지등 부동산거래가 거의 중단돼 전국의 중개업소가 개점휴업상태. 아파트밀집지역인 강남 신반포의 경우 이틀째 거래가 전혀 없는 중개업소가 대부분. 나머지 지역에서도 매도에 관한 문의는 다소 있으나 매입문의가 전혀 없어 실제거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강남 신반포 코리아부동산의 경우 문의전화는 많지만 전망을 묻는 전화가 대부분이었고 거래는 전혀 없었다고. ◎…실명제실시이후 매수분위기를 탈 것으로 예상되는 골프장 및 콘도회원권의 경우 거래가격은 보합세로 아직까지 별영향이 없다. 회원권중개전문업체인 부광사 관계자는 『골프 및 콘도회원권이 법인이름으로 구입이 가능해 인기있는 매수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골프회원권시장은 매물이 더욱 귀해지면서 오히려 위축된 느낌』이라고 전했다.콘도회원권도 매기가 전혀 없는 휴가철이어서 거래가 거의 없다. 앞으로 한양·코리아·서울·뉴서울 등 5천만원대이상의 골프회원권은 자금출처조사를 받는 액수여서 거래가 거의 없겠지만 2천만원대의 회원권과 1천만원미만의 콘도회원권은 수요가 늘어나며 가격이 오를 전망. ◎…귀금속상가는 금융실명제 발표이후 가장 민감한 반응.첫날부터 강세를 보이기 시작한 금값은 이튿날에도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매물이 자취를 감추는 등 여전히 강세.중구 소공동,종로구 예지동일대 귀금속상들은 보관이 간편하고 현금가치가 있는 금의 특성상 금수요가 폭발할 것을 예상하고 물량확보에 나서 금값상승을 부채질. 14일 금값은 전날에 비해 5%가량 올라 도매로 돈쭝당 4만3천원대,소매로는 4만7천∼4만8천원.귀금속판매상들은 『금값이 시시각각 오르고 있다』며 『멀지않아 소매가가 5만원대를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감독원은 14일 증권거래관련규정을 보완,주식인출자금이 5천만원을 넘을 경우 국세청에 인출자의 명단을 통보토록 돼 있으나 주권을 빼갈 때는명단통보에서 제외토록 했다. 이는 명단통보가 주식시장에서 인출된 자금이 실물투기나 해외로 유출되는 것을 방지하는데 있기 때문에 실물인 주권을 인출하는 것과는 상관이 없다는 유권해석에 근거. 증감원은 이날 이근수부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금융실명제증권실시단」을 구성했다. ◎…증권업협회(회장 연영규)회장단은 이날 재무부를 방문,증시붕괴를 막기 위해 실명으로 전환된 주식계좌가 소액주주일 경우 자금출처조사를 면재해줄 것과 지난 6월말로 시한이 끝난 근로자 주식저축을 부활시키고 저축불입금한도도 확대해줄 것을 요청. 또 종목당 10%인 외국인의 투자한도를 상향조정하고 증권사의 자금지원을 위해 활용되는 신종 환매조건부채권(RP)의 매매제도를 개선해줄 것도 건의. ◎…증권사들은 주가폭락에 따른 신용매물압박을 덜기 위해 현재 30∼90일인 신용공여기간을 최장기간인 1백50일로 연장키로 결정. 이는 13일현재 고객들이 주식을 외상으로 매입한 신용융자잔고인 1조6천2백77억원이 주가폭락으로 담보부족상태에 도달,한꺼번에 쏟아질경우 증시가 회생불능상태에 빠져들 가능성이 크기 때문.
  • 신정부 출범즉시 「극비3단계」 추진/금융실명제 나오기까지

    ◎실무자들 출장·휴가 위장… 안보지켜/한달간 최종작업 증권가서도 몰라/발표 24시간전 인쇄작업도 언론포착 안돼 금융실명제는 신정부 출범 후 6개월 동안 극비리에 3단계의 준비과정을 거쳤다. 1단계 과정은 지난 2월 신정부 출범 이후 대선공약으로 나왔던 금융실명제가 언론을 통해 그 정당성을 인정받은 후 그 방법과 일정에 대해 갑론을박이 있기까지이다. 다음은 지난 3월29일 김영삼 대통령이 이러한 논쟁을 잠재우기 위해 대국민 담화를 발표,『금융실명제는 임기내 반드시 실시한다』고 밝힌 뒤 재무부가 은밀히 작업한 기간이다.당시 재무부는 이 지침에 따라 실명제의 논의가 가라앉자 은밀히 김용진 세제실장을 중심으로 4명의 실무팀이 6월 말까지 뼈대를 갖추는 작업을 해왔다.과거 두차례의 실패경험과 대통령의 통치스타일을 감안할 때 전격적인 실시가 최선의 카드였기 때문이다.작업낌새가 새나가지 않도록 보안 제일주의를 철저히 지켰다. 7월초부터 시작된 막바지 작업은 대통령의 뜻을 간파한 청와대 보좌진과 경제팀의 지시에 따라 재무부와 한국경제연구원·국세청·법제처등 합동팀의 살붙이기 과정이다. 이 팀은 김실장을 팀장으로 재무부 실무진과 양수길박사(경제기획원장관 자문관)등 KDI 3명,국세청 전산요원 2명,법제처 1명등 14명의 실무진으로 구성됐다.보안을 유지하기 위해 과천의 45평짜리 아파트와 서울 강남의 휘문고앞 빌딩 2층에 「국제투자연구소」라는 간판을 걸고 막바지 작업을 했다. 지난 72년 사채동결 조치,80년의 환율인상 및 금리인하,90년 12·12 증시부양조치와 마찬가지로 보안만이 부작용을 줄이는 지름길이라고 판단,007작전을 본떴다는 얘기다. 실무작업이 마지막 피치를 올리기 시작한 것은 지난 달 28일 임지순 소득세과장과 최규연·임동빈사무관이 미·일·독일등지로 자료수집차 여비와 출장비까지 타내 해외 출장길에 오른 것처럼 꾸민 이후.이들은 공항에 마중나오려는 가족을 만류하며 두달간 세낸 과천의 안가로 향했다.일부는 진짜 여행인줄 알고 일체의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았고 출장 목적도 몰랐다.이 곳에서 합숙하며 국제전화인양 집과 사무실에 안부를 묻는가 하면 남들이 눈치챌까 창문을 기웃거리는 것조차 삼갔다. 홍재경재무장관은 두차례에 걸쳐 휴가를 연기하고 치과에 간다며 자리를 비우는 일이 잦았고 김실장은 허리가 아프다며 7∼9일 휴가로 위장하기도 했다. 한달여에 걸친 작업이 증권가에 포착되지 않을 정도로 극비리에 진행된 끝에 금융실명제는 일요일인 8일밤 완성됐다.이튿날인 9일 최종안은 청와대에 보고됐으며 대통령은 이때 업무가 빈 12일 전격발표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무팀들은 발표 24시간 전 인쇄작업에 필요한 재무부 직원 10여명을 동원한 사실조차 언론에 포착되지 않자 발표를 지켜보며 뿌듯함을 느꼈다.
  • 「토지거래허가」 전국 확대/23일부터 석달간

    ◎실명제 부작용 최소화 강구/중기 발행 진성어음 전액할인/은행 자금부족땐 수시로 지원/“진행상황 매일 보고하라”/김 대통령 정부는 금융실명제 실시로 금융권을 빠져나간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흘러 투기가 일어날 우려가 크자 토지거래 허가구역을 군단위 이하 농업진흥지역을 제외한 전 국토로 확대,지정하기로 했다. 또 중소기업이 일시적인 자금경색으로 도산하는 일이 없도록 우선 3천억원의 긴급자금을 배정,은행을 통해 지원함은 물론 중소기업이 발행한 진성어음에 대해서는 당분간 은행이 전액 할인해 주도록 했다.사채 전주의 자금회수로 중소기업이 부도가 날 경우 전주를 끝까지 추적,자금에 대한 출처조사와 함께 위법사실이 밝혀지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큰 손들의 이탈로 주가가 계속 떨어지지 않도록 연·기금 등의 기관투자가로 하여금 주식을 순매입토록 하고 중소 제조업을 제외한 주식물량의 공급을 가급적 억제하기로 했다. 경제기획원·재무부·건설부등 관계당국은 13일 금융실명제 실시로 인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회의를 잇따라 갖고 이같은 내용의 보완대책을 마련,시행에 들어갔다. 금융권을 이탈한 부동자금이 부동산으로 몰려 투기가 재연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토지거래 허가지역을 현재 전 국토의 39.7%에서 90.5%로 확대,앞으로 3개월 동안 한시적으로 시행키로 했다.이에 따라 토지거래 허가를 받아야 하는 대상은 도시계획구역의 경우 녹지·주거·상업지역은 1백평 초과시 ▲일반 및 전용공업지역은 3백평 초과시, 도시계획구역 밖의 농지는 3백3평 ▲임야는 6백6평 ▲그밖의 땅은 1백51평 초과시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한다.새로 지정되는 허가구역은 오는 17일 공고,오는 23일부터 시행된다.투기바람이 쉽게 사그라들지 않을 3개월 시한이 더 연장된다.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현금인출로 자금이 모자라는 은행에는 거액환매채(RP) 등의 자금을 한국은행이 수시로 지원해주고 통화공급을 탄력적으로 운용,금리가 뛰는 것을 억제하기로 했다.특히 2금융권이 자금이탈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한은이 은행에 공급한 자금을 다시 이들 금융기관에 지원해준다.증권사들에는 은행에서 당좌대월 형식으로 빌려 쓸 수 있는 회전 신용한도를 현행 4백억원에서 6천억원으로 늘리고 지난 89년 12·12 증시부양 조치 때 은행으로부터 빌린 1천7백억원의 특담의 상환기간을 연장해줬다. 또 투신사의 특융 5천1백80억원과 올해 만기가 닥치는 보장형 수익증권 1조5천여억원에 대해서도 이의 상환을 재연장해 줄 방침이다.특히 신용보증기관의 보증한도를 기본재산 7조8천억원에서 두배로 6개월간 확대하기로 했으며 신용금고에도 단기자금 1천2백억원을 지원해준다. 자금의 해외유출을 막기 위해 연간 1만달러 이상 송금시 매달 국세청에 통보하던 것을 1회 3천달러 이상,연간 1만달러 이상으로 강화했다.외화를 바꾸는 사람은 물론 받는 사람의 신원과 사유를 철저히 점검하고 거액수표나 양도성 예금증서를 갖고 해외에 나가지 못하도록 공항검색도 강화하기로 했다. ◎문제점 파악 보고 김영삼대통령은 13일 『금융실명제는 국민들로부터 압도적 지지와 실시에 따른 협조를 받을 것이기 때문에 조기에 정착돼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박관용비서실장등 청와대 수석비서관들과 조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금융실명제는 경제정의의 실현뿐 아니라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서 깨끗한 정치,깨끗한 사회를 실현하는데 필요한 조치였다』면서 『금융실명제가 실시되면 지하경제도 양성화되고 부정부패도 일소할수 있을 뿐 아니라 조세의 형평화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김대통령은 『금융실명제는 경제정의의 실현으로 근로자들의 근로의욕을 높일수 있다』면서 『특히 근로서민들에게 땀 흘린만큼 열매를 딴다는 신뢰를 주기 때문에 일할 의욕을 주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금융실명제실시로 일시적 충격도 있고 부작용도 나올 것』이라고 말하고 『이같은 부작용을 극소화,금융실명제를 조기에 정착토록 해 매일 그진행상황과 문제점등을 파악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김대통령은 『일부 선진국에서 금융실명제를 실시치 못하고 있는 것은 정경유착이 강하기 때문』이라고 지적,『과거 여소야대시절에도 금융실명제를실시치 못한 것은 정경유착의 고리 때문이었으며 이번에 그같은 두터운 벽을 대담하게 허물고 금융실명제를 실시키로 한 것은 혁명이라 할만큼 엄청난 결단에 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 그 성패 경제주체 모두에 달렸다(사설)

    금융실명제는 정치·경제·사회분야 등 우리사회 전반에 걸친 일대 개혁이다.금융실명제는 깨끗한 정치의 수단이자 경제정의 실현의 첩경이며 사회적 위화감과 갈등을 해소하는 청량제라 하겠다.동양문화권에서는 우리가 처음으로 실시하는 「혁명적인 개혁」이다.금융실명제가 「개혁중의 개혁」으로 비유되고 있는 연유가 바로 거기에 있다. ○혁명적 개혁,개혁적 혁명 금융실명제는 기필코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조기에 정착되어야 한다.정부는 어제 금융실명제실시에 따른 일시적인 충격과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책회의를 갖고 부동산투기,자금해외유출,증권시장안정,중소기업 등의 자금난 완화대책 등 제반대책을 마련하여 즉각 실시에 들어갔다.중소기업 자금난 완화를 위해서는 통화신용정책을 과감하리만큼 신축적으로 운용하고 각 금융기관은 중소기업이 일시적인 자금난으로 흑자도산하는 일이 없도록 자금지원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증시안정은 이번 금융실명제의 조기정착과 깊은 함수관계를 갖고 있다.정부가 주식양도차익에 대해서 과세를 보류할 만큼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배려를 하고 있는 것이 이를 입증하고 있다고 하겠다.정부는 앞으로 증시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기관투자가들이 순매수원칙을 견지할 수 있도록 별도의 자금지원이 있어야 할줄로 안다. 금융실명제의 조기정착여부는 전적으로 향후 국민들의 행동과 자세에 달려 있다.경제제도나 정책이 아무리 훌륭해도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정책이 지향하고 있는 방향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면 당초 기대하는 성과가 희석될 수 밖에 없다. ○정·경주체들의 자기혁신 먼저 기업들은 금융실명제가 국민들로하여금 부의 정당성을 인정받게 하는 결정적인 요소임을 감안,이 제도의 조기정착을 위한 지혜와 슬기를 모으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과거에 정경유착을 위해 비자금을 조성한 뒤 가명이나 차명으로 금융기관에 예치한 돈이 있다면 그 돈을 기업내부로 환원시켜 시설투자나 연구개발자금으로 활용하는 자세가 요구된다. 특히 기업주들은 회사임원 명의로 위장한 예금과 주식을 이번 기회에 정리하여 청부 추구를 실천하는 계기로 삼았으면한다. 우리사회에 그동안 지하경제가 만연하게된 책임의 일단이 정치인에게 있다. 가명과 차명을 비롯한 지하경제규모는 줄잡아 33조원에서 36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이 자금의 일부가 정치권에 유입되어 선거때마다 금품타락선거를 연출한 것으로 보인다.기업과 유착을 통해서 마련한 자금은 그 속성상 지하에서 돌게 마련이다.또 땀흘려 벌지 않은 돈은 낭비되기가 쉽다. 자연히 선거때 그 검은 돈은 마구 뿌려지고 이것은 낭비적인 소비지출로 끝나지 않고 물가 등을 교란시키는 이중적인 폐해를 야기시켰다.금융실명제가 진정으로 정착되려면 정치인의 의식개혁이 선행되어야 한다.정치인이 솔선해서 돈안쓰는 선거,깨끗한 정치를 하려는 일대 의식의 전환이 있어야만 한다.그렇게 되어야 금융실명제가 기대하는 정경유착의 단절이 보다 빨리 이루어질 수 있다. ○투자가의 증시안정 역할 금융실명제 조기정착여부를 가름하는 주요한 요소의 하나인 증시안정은 투자가들의 자세에 달렸다.투자가들이 가명또는 차명투자가들의 투매행위에 합세하여 뇌동투매를하게 되면 기관투자가들이 장세를 아무리 받치려 해도 한계가 있게 된다.반면에 그동안 실명으로 주식거래를 해온 대다수의 투자가들이 기관투자가들과 함께 주식매입에 나선다면 주가는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다. 전체 국민들의 역할도 중요하다.가계가 소비를 줄이고 저축을 늘린다면 금융실명제이후 자금이탈에 의한 금융기관의 충격을 막아줄 수 있다고 믿는다.일반 소비자나 근로자가 종전보다 더 씀씀이를 아끼고 낭비를 철저히 막으면 저축을 늘릴 수 있다.저축을 늘려 그 돈이 기업의 생산자금으로 쓰여지게 되면 근로자의 소득증대와 물가안정 등의 효과뿐이 아니고 금융실명제실시의 과실에 따른 세부담 완화등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 금융실명제 실시로 지하자금에 96년 부터 종합과세가 실시될 경우 줄잡아 10조원가량의 세수증대를 기대할 수 있다.92년도 근로자들이 주로 내는 소득세 원천징수 분이 5조2천억원이다.탈루세액이 전부 잡힌다면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세금을 크게 경감할 수가 있을 것이다.금융실명제는 대다수 국민에게 어떤 형태로든보답을 하리라 믿는다.실시초기의 부작용을 감내한데 대한 충분한 보상이 약속되는 제도이기 때문이다.
  • 오늘 금융기관 하오 2시 개점/혼란 덜게… 폐점은 하오 8시

    금융실명제 실시 첫날인 13일은 모든 금융기관이 상오에는 쉬고 하오 2시에 문을 열어 하오 8시까지 영업한다. 정부는 금융실명제의 전격실시로 발생할지 모를 금융창구의 혼란을 줄이고 창구업무 편의를 위해 금융기관의 영업시간을 이같이 바꿨다. 실명제로 인한 부동산 등 실물 부문으로의 자금흐름을 막기 위해 투기혐의자에 대한 세무조사를 일제히 실시하고 시행일 이후의 부동산 거래에 대해서는 예외없이 자금출처를 조사하기로 했다. 상거래나 개인송금을 위장한 자금의 해외도피를 막기 위해 3천달러 이상의 해외송금자 명단을 특별관리하고 해외 부동산 취득자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기로 했다.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자금애로를 타개할 수 있도록 한국은행에 「금융시장안정 비상대책반」을 설치,특별자금을 지원하고 신용보증기금의 보증한도를 현재의 2배 범위에서 확대,운용하기로 했다. ◎증시도 상오엔 휴장 증권거래소도 13일 하룻동안 증권및 수익증권,채권거래를 전장(전장)에는 휴장하고 후장의 거래시간도 하오2시10분부터 4시10분까지로변경했다.
  • 금융실명제 경제정의의 실현(사설)

    드디어 김융실명제가 오늘부터 시작됐다.김영삼대통령이 어제저녁 긴급 각의를 거쳐 발포한 금융실명거래및 비밀보장에 관한 대통령긴급명령은 경제사회정의실현을 위한 가장 중요한 제도적 개혁이라는 점에서 우리는 이를 환영한다. 금융실명제의 전격적인 실시에 따라 상당기간 부작용과 충격이 있을 것임을 부인하지는 않는다.그러나 실명제실시의 불가피성이나 그 장기적인 효과를 감안한다면 실명제의 부작용을 최소화시키면서 빠른 시일내에 정착되도록 정부뿐아니라 기업·가계등 모든 경제주체가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본다. ○개혁의 핵심 청부의 정당성 실명제의 전격적인 실시는 그에 따른 부작용의 최소화를 위한 조치로 판단된다.그동안 실명제는 지난 82년과 89년등 두차례에 걸쳐 시도됐다.82년에는 금융실명거래에 관한 법률까지 제정됐으나 경제계의 반대에 부딪혀 정작 시행은 좌절됐다. 또 6공초기에도 재무부내에 금융실명단까지 구성돼 1년 남짓 작업을 했다가 중도에 그친 경험을 갖고 있다.경제에 엄청난 충격을 준다는 것이 반대또는 유보논리였다.그러나 냉정히 따지고 보면 그 충격은 단기적인 것이다.실명제를 실시하지 않음으로 해서 일어나는 각종 사회부조리,경제정의의 실종 등을 과소평가한 것이다.장기적으로는 건전한 경제를 위한 확고한 바탕이 되는 것이 실명제인 것이다. 최근의 사태 몇가지만 보더라도 실명제의 실시는 당연한 귀결이다. 실명제라는 소리만 나와도 증시가 폭락하고 통화량은 늘어났는데도 불구하고 몇조원의 현금이 퇴장되는 일들은 바로 우리사회에 부정한 돈들이 너무도 많다는 하나의 증거가 된다. ○정경유착,검은 돈의 척결 김대통령의 통치의 핵심은 개혁이다. 그 개혁의 성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지주가 금융실명제다.만연된 부정부패를 원천적으로 봉쇄하지 않고는 개혁이 명실상부할 수 없다.최근 공직자재산공개에서 보아왔듯이 우리 사회에는 너무나도 검은 돈이 많다.이를 척결하지 않고는 우리가 경제사회의 정의를 논할수조차 없는 상황이다.금융실명제의 최종목표는 종합과세다. 소득이 많은 사람은 세금을 많이 내야하고 적은 사람은 적게 세금을 내는 것이 정의로운 사회다.그것은 공정과세로부터 출발하며 공정과세는 소득의 명확한 근거와 투명성에 근거한다. 지하경제니,변칙상속이니,경제력 집중이니 하는 것들도 모두 소득의 불명확성에 있는 것이다.더군다나 정·경유착이야말로 모든 부정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이번 실명제의 실시는 깨끗한 정치를 위한 첫 걸음이자 절대적으로 필요한 요소가 아닐수 없다. 특히 금융실명제는 「부의 정당성」을 합법적으로 인정해준다는 뜻이 있다.검은 돈이 차단되고 부정한 돈으로 부를 축적시키는 통로를 폐쇄하기 때문이다. 지금껏 우리가 재벌이나 돈많은 사람에 대해 정당성을 인정치 않고 오히려 굴절된 시각으로 봐야만 했던 것도 바로 그 부를 검은 돈과 연관지어 왔기 때문이다. ○국민적 공감대 형성의 필요성 이번 금융실명제는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은행이나 주식거래등 금융거래에 국한하고 있다.김대통령은 충격이 보다 큰 주식양도차익에 대한 과세는 주식시장여건을 감안,임기중에는 실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했다.또 금융소득에 대한 종합소득과세는 국세청전산망이 완료되는 시점에서 실시한다고 했다. 그만큼 충격과 부작용을 줄이기 위한 배려로 간주된다. 그럼에도 상당기간은 금융관행이나 질서 뿐만 아니라 경제계에 적지않은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물론 정부는 부동산투기와 자금의 해외유출을 막기위한 조치들을 취한다고 밝혔다.또 가장 타격이 심할 중소기업의 자금사정악화를 막기위해 특별긴급자금을 지원키로 하는등의 조치를 내렸다. 그러나 이런 조치들로 혼란이나 부작용이 막아질수 있다고는 보지 않는다. 정부는 우선 국민이나 경제계가 받을 충격을 최소화해야한다.일반경제생활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공감대를 확신시켜주어야 한다.아무리 완벽한 대책이라도 국민들의 호응없이는 금융실명제의 조기정착은 어렵다. 그런만큼 국민들의 최대한의 협력을 얻는 방안들이 모두가 망라돼야 할 것이다. 실명제의 부작용이 최소화되고 빠른 시일내에 정착되는 것만이 경제를 조기에 회복시킬수 있는 첩경이다. 그런만큼 국민들의 협력은 실명제 성공을 위한 핵심적인 열쇠가될것이다.
  • 「검은 돈」차단… 금융거래 정상화/실명제 실시의 파급효과

    ◎증시 일시 혼란·사채시장 크게 위축/부동산도 전산망 가동 숨을 곳 없어 금융실명제는 장기적으로는 금융질서의 정상화를 유도해 경제안정화에 기여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지하경제가 붕괴되는 등 부작용도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 ○30조원 빠져나갈듯 한 민간연구소의 분석처럼 전체 금융자산의 10%에 가까운 25조∼30조원이 일시에 통장에서 빠져나가면서 금융권의 자금흐름에 일대 혼란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지금까지 가명이나 차명으로 얼굴을 감췄던 돈이 실명제라는 햇살을 피해 증발하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다. 경제단체나 민간경제연구소 등의 추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가명거래 규모는 32조9천6백억원으로 총 통화량의 3분의 1에 해당한다.이들 「검은 돈」은 실명거래에 비해 소득세율이 3배나 높은데도 가명을 고집하고 있다. 은행권보다 가명·차명계좌수가 더많은 증권계도 자금노출을 꺼리는 큰 손들의 투매로 매물이 일시에 쏟아지면서 증시붕괴 조짐까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특히 지분확보의 수단으로 차명·가명계좌로 주식을위장분산했던 대주주들이 묘수 마련에 골머리를 앓을 수밖에 없다. 또 급전·검은 돈 유통의 온상역할을 해온 사채시장도 큰 손,즉 대형 전주의 이탈로 급속도로 위축되며 일시적인 마비현상에 빠져들 수 있다. ○금·골동품시장 찾아 이들 뭉칫돈은 실명제의 충격으로 갈 곳을 찾지 못해 환금성이 높은 부동산이나 금·골동품 등으로 몰리거나 현금으로 사장되면서 사태의 추이를 관망하리라는게 일반적인 관측이다.이와 함께 무기명이 가능하고 상속에 필요한 조세시효도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국민주택채권·지하철공채 등 장기 국·공채로 흘러들거나 원화로도 교환할 수 있는 해외로 탈출구를 찾아나설 가능성도 크다.특히 전산망 미비로 불가피해진 종합소득세 과세유보의 허점을 이용,가명 대신 차명이 일시적으로 폭증할 수도 있다. 이같은 현상이 벌어질 경우 은행·증권·단자사 등 금융권은 대형 전주의 이탈로 신탁자금이 격감하면서 자금수급 및 상품운용에 상당한 애로를 겪을 것으로 보이며 기업운영에 필요한 급전을 사채시장에 의존해온 중소기업들도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사회악 근본치유 길 그러나 이같은 부작용과 혼란에도 금융실명제는 금융거래를 정상화하고 검은 돈의 흐름을 차단함으로써 부정부패와 음성 불로소득,상속세 탈루를 통한 부의 세습 등 지금까지 독버섯처럼 퍼진 각종 사회악을 근본적으로 치유하는 전기가 될 수 있다.적은 액수의 돈이라도 수표나 어음으로 받아 자기 예금계좌에 넣었거나,소득을 올리고도 이를 은폐했다간 즉시 세무당국에 발각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 과거처럼 부동산으로 흘러들더라도 이미 전국의 주택과 부동산이 모두 전산망에 입력됐기 때문에 자금은닉이나 탈루의 수단으로 활용될 수도 없다.가명을 벗어난 검은 돈이 숨을 수 있는 공간이 극히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셈이다. 결국 금융권에서 빠져나와 사태진전을 관망하던 돈이 종국에는 불법유통을 포기,정상적인 루트로 고개를 내밀 수 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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