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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국, 낙태죄 폐지 청원 답변…“낙태죄에 국가·남성 책임 빠져 있어”

    조국, 낙태죄 폐지 청원 답변…“낙태죄에 국가·남성 책임 빠져 있어”

    ‘낙태죄(임신중절) 폐지’를 촉구한 청원 글이 청와대 홈페이지에서 23만명이 넘는 시민의 동의를 얻으면서 청와대가 이 국민 청원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답변자로 나섰다.청와대는 26일 ‘친절한 청와대’라는 이름으로 국민청원에 대한 답변을 동영상에 담아 공개했다. 이 동영상은 청와대 홈페이지와 청와대 페이스북·트위터·유튜브를 통해 공개됐다. 조 수석은 “태아의 생명권은 매우 소중한 권리이지만 처벌 강화 위주 정책으로 임신중절 음성화 야기, 불법 시술 양산 및 고비용 시술비 부담, 해외 원정 시술, 위험 시술 등의 부작용이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낙태죄가 현행대로 유지되는 것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조 수석은 “현행 법제는 모든 법적 책임을 여성에게만 묻고 국가와 남성의 책임은 완전히 빠져 있다”면서 “여성의 자기결정권 외에 불법 임신중절 수술 과정에서 여성의 생명권, 여성의 건강권 침해 가능성 역시 함께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 수석은 서울대 교수 시절인 2013년 9월 학술지인 ‘서울대학교 법학’ 기고문에서 “형법은 낙태 처벌을 규정하고 모자보건법상 낙태 허용범위는 협소하지만, 낙태는 광범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그 처벌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법과 현실의 괴리 현상, 낙태죄의 사문화(死文化) 현상은 계속되고 있다”면서 “낙태 감소는 낙태의 범죄화와 형사처벌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 시기부터 지속적·체계적 피임교육, 상담 절차의 의무화, 비혼모에 대한 사회·경제적 지원, 입양 문화의 활성화 등 비형법적 정책을 통하여 가능할 것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조 수석은 “내년에 임신중절 실태조사를 실시, 현황과 사유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겠다”면서 “그 결과를 토대로 관련 논의가 한 단계 진전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임신중절 실태조사는 과거 5년 주기로 진행됐으나 2010년 조사를 마지막으로 중단됐다가 8년 만에 재개된다. 조 수석에 따르면 2010년 조사 기준으로 임신중절 추정 건수는 한 해 16만 9000건에 달하지만, 합법 시술은 6%에 불과하며, 임신중절로 인해 실제 기소되는 규모는 한 해 10여건 수준에 그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한 해 2000만명이 안전하지 않은 임신중절 시술을 받고 이 중 6만 8000명이 사망했다는 조사를 2006년 공개한 바 있다.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의 80%인 29개국에서 사회경제적 사유를 포함해 임신중절을 허용하고 있다. 이날 조 수석은 “실태조사 재개와 헌법재판소 위헌 심판 진행으로 사회적 논의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입법부에서도 함께 고민할 것”이라면서 “자연유산 유도약의 합법화 여부도 (낙태죄 폐지를 둘러싼) 이런 사회적, 법적 논의 결과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올라온 ‘낙태죄 폐지와 자연유산 유도약(미프진) 합법화 및 도입을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이 청원은 이날 현재까지 23만 5372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와대는 청원이 올라온 뒤 30일 안에 20만명 이상이 동의한 글은 정부 및 청와대 관계자(각 부처 장관, 대통령 수석비서관, 특별보좌관 등)가 답하도록 하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무책임한 ‘모국’ 한국…떠도는 ‘무국적’ 해외입양아 2만 6000명

    무책임한 ‘모국’ 한국…떠도는 ‘무국적’ 해외입양아 2만 6000명

    기동민 “해외입양시 우리 국적 박탈에만 신경쓰고 현지 국적 취득 신경 안 쓴 결과”입양아 일부 모국인 한국으로 추방되기도 해외에 입양됐으나 현지 국적을 취득하지 못한 입양아가 2만 6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파악됐다.31일 보건복지부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제출한 ‘국적취득 미승인 입양아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현재 국적 취득이 확인 안 된 입양아는 총 2만 5996명이다. 이 가운데 미국 입양아가 1만 8603명, 미국 외 국가 입양아가 7393명이었다. 조사대상은 2012년 8월 입양특례법 개정 전 국외로 입양된 16만 5305명이었다. 기 의원은 “해외 입양인들이 무국적 상태가 된 것은 과거 우리나라가 해외입양을 보낼 때 아동의 우리 국적 박탈만 신경 썼을 뿐 입양 국가의 국적 취득 문제는 신경 쓰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복지부 등에 따르면 미국 입양의 경우 아동은 IR-3 또는, IR-4 비자로 출국해왔다. IR-3 비자의 경우 양부모가 입양아의 출생국가로 와서 입양 절차를 완료하는 경우 주어지며 미국 시민권도 자동 발급된다. IR-4 비자는 양부모가 입양 전 입양아를 만나지 않고 입양기관이 대신 절차를 밟을 때 발급되는데 양부모가 18세 이전에 입양 절차를 완료해야 시민권이 나온다. 하지만 IR-4로 나간 후 입양이 제대로 마무리 되지 않았던 사례가 많았다. 미국 입양 아동은 2013년 입양특례법이 적용되기 전에는 모두 IR-4 비자로 출국했고, 그 뒤로는 IR-3로 출국했다. 지난 6월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필립 클레이(한국 이름 김상필)씨는 8살이던 1983년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그러나 부모가 시민권을 신청하지 않아 불법 체류자 신세가 됐고 2012년 모국인 한국으로 추방됐다. 기 의원은 “입양된 아이들이 국적도 없이 미아가 돼서 추방되고 있음에도 정부는 적극적 조처를 하지 않고 있다”며 “복지부를 비롯한 외교부, 법무부 등 정부 당국은 실효적이고 신속한 조치를 즉각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세계 11대 경제대국인데도 여전히 아이들을 해외로 보내고 있고 입양기관들은 입양 대가로 수억원에서 십수억원의 후원금을 받고 있다”며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랑스 국영철도·광명시 ‘광명~개성 평화철도’ 공동추진한다

    프랑스 국영철도·광명시 ‘광명~개성 평화철도’ 공동추진한다

    경기 광명시와 프랑스 국영철도(SNCF)가 ‘광명~개성 간 평화의 철도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한다.광명시는 양기대 시장이 오는 11월 초 SNCF의 초청으로 프랑스를 방문하고 SNCF의 파브리스 모레농 해외 이사와 기술진 등이 광명시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양측은 평화철도 프로젝트 업무 협약(MOU)을 연내에 체결할 예정이다. 한국계 입양 출신인 장 뱅상 플라세 프랑스 전 국가개혁장관은 지난 16일 양 시장과 함께 경의선 철도의 남측 최북단역인 파주 도라산역을 방문한 자리에서 SNCF의 이 같은 제안을 전달하고 광명시와 SNCF의 협력을 다짐했다. 플라세 전 장관은 “SNCF는 광명시가 추진 중인 평화철도 사업의 의미와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광명시에 공동추진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서울을 거치지 않고 KTX광명역을 대륙철도 출발역으로 추진하는 것은 효율성과 지역 균형발전차원에서 중요하다”며 “SNCF는 광명시를 모델로 향후 광명에서 파리까지 유라시아 대륙철도 거점 역세권 도시들을 발전시키는 데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양 시장은 “광명시는 북핵과 사드문제로 국제정세가 엄중한 속에서도 언젠가 남북 철길이 열릴 때를 대비해 유라시아 대륙철도 사업을 추진해왔다”며 “내년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광명시와 프랑스 국영철도가 평화철도 프로젝트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건 지구촌에 평화와 번영의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동안 광명시는 유라시아 대륙철도가 통과하는 중국 훈춘시와 단둥시, 러시아 하산군, 이르쿠츠시, 몽골의 울란바토르 등 5개 도시와 국제 교류를 해오면서 평화철도 사업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반려견과 헤어져야만 하는 7살 소녀가 쓴 감동의 편지

    반려견과 헤어져야만 하는 7살 소녀가 쓴 감동의 편지

    7살 여자어린이의 애틋한 반려견 사랑이 감동을 주고 있다. 멕시코 티후아나에서 유기견 입양을 돕고 있는 동물보호운동가 날리 라미레스. 그는 최근 집 앞에 놓인 박스를 보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라미레스의 집 앞에 어린 강아지가 담겨 있는 박스를 누군가 살짝 두고 갔다. 강아지 옆엔 아직은 서툴지만 또박또박 손으로 쓴 편지가 펼쳐져 있었다. 편지 속 자기소개 부분을 보면 박스를 남긴 사람은 자스민이라는 이름을 가진 7살 여자어린이였고, 박스에 담긴 강아지는 여자어린이의 반려견 크리스탈리타다. 자스민은 크리스탈리타를 누군가에게 줄 수밖에 없는 사정을 편지에 써내려갔다. 내용은 울컥할 정도로 순진하고 감동적이다. 자스민은 “크리스탈리타를 정말 사랑하지만 부모님은 ‘잡종’이라는 이유로 내다 버리려 했다”며 “라미레스 선생님이 갈 곳 없는 동물들을 도와준다고 해 이제 곧 돌봐줄 사람이 없어질 크리스탈리타를 박스에 담아 집 앞에 두고 간다”고 적었다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크리스탈리타를 키워보려고 했지만 용돈으로는 먹을 것을 사주기도 힘들어 결국 파양을 결정했다고 아이는 덧붙였다. 그러면서 자스민은 편지와 함께 박스에 8페소를 넣었다. 우리돈 500원 정도다. 자스민은 “지금 가진 전 재산이 8페소”라며 “(적은 돈이지만) 자스민에게 먹을 것을 사주는 데 사용해달라”고 적었다. 편지는 끝부분에서 감동의 절정에 이른다. 자스민은 “크리스탈리타에게 (내가) 사랑한다고 말해달라”고 부탁했다. 자스민의 사연은 사회적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세상에 알려지면서 멕시코 사회에 큰 감동을 주고 있다. 온라인에는 “7살 여자어린이가 어른들보다 훨씬 인간적이라 훈훈한 감동을 받았다”는 누리꾼이 넘친다. 동물사랑의 귀감이 되는 아이라는 칭찬도 쇄도하고 있다. 라미레스는 “"여자어린이의 반려견 사랑에 감동해 크리스탈리타를 돕겠다고 온정의 손길을 내미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월요 정책마당] GKS, 한국 교육의 저력을 세계로/송기동 국립국제교육원장

    [월요 정책마당] GKS, 한국 교육의 저력을 세계로/송기동 국립국제교육원장

    2010년 10월 9일 한국 풀브라이트 장학회 창립 6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국제협력국장으로서 행사에 참석해 느꼈던 놀라움과 감동이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 속에 남아 있다. 큰 홀을 가득 메운 참석자들의 규모도 놀라웠지만 우리나라 학계, 정부, 재계 핵심 인사 중에 풀브라이트 장학생 출신이 이렇게 많다는 사실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국제장학사업이 가지는 힘과 그 성과도 절실히 느낄 수 있었다. 미국 풀브라이트뿐만 아니라 영국 셰브닝, 독일 DAAD 장학금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다양한 국제장학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유치·양성하고, 국제사회에 교육 기여도 한다. 우리나라도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국제장학사업 기반을 다지고 확대시키고자 지난 50여년간 노력했다. 1967년 대만, 일본, 태국 3개국에서 6명의 외국인 장학생을 초청한 것에서 시작해 다양한 외국인 장학생 초청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2010년부터는 관련 사업들을 국가브랜드로 만든 ‘GKS’(Global Korea Scholarship)로 운영한다. 사업 규모도 지속 확대되면서 현재 매년 800여명의 신규 장학생을 초청해 (전문)학사·석사·박사과정을 지원한다. GKS가 배출한 졸업생은 3800여명이다. 이들은 장관, 국제기구 수장, 교수, 기업인, 언론인 등 정재계와 학계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리더로 활동 중이다. 인기 TV프로그램인 ‘비정상회담’에 출연한 샘 오취리, 타일러 라시, 다니엘 린데만 등 방송매체를 통해 문화 사절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는 젊은 GKS 동문도 있다. 지금까지의 성과를 기반으로, 교육부 소속 국립국제교육원은 세계 속 대한민국의 힘을 보여 주는 ‘대표 국제장학사업’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세계무대의 주역을 배출하도록 사업을 더욱 보강하려 한다. 먼저 가난한 환경에서 태어나 대학 교육을 받기 어려운 세계 각지 청년들을 위해 GKS의 ‘교육희망사다리’ 역할을 강화하려 한다. ‘아프리카 오지의 실개천에서도 용이 나도록’ 개도국의 진주 같은 인재들에게 발판을 제공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원조 수혜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한 세계 최초의 국가로서 국제사회에 적극적으로 이바지하고, 교육을 통한 한국의 저력을 다시금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다. 또 GKS를 통해 재외동포 후손이나 외국 입양아들이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찾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하고자 한다. 미국으로 입양된 한 학생은 최근 GKS 지원을 받아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 학생은 “한국어를 전혀 할 줄 모르고 한국에 대해서도 잘 알지 못했지만 GKS를 통해 모국 문화와 언어를 이해하고 한국인들과 소통하는 꿈을 이루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더 많은 재외동포, 해외 입양 학생들이 우리의 교육적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만들 계획이다. 아울러 GKS가 인력 부족 위기에 처한 우리 사회에 소중한 글로벌 인적 자산을 확충하고, 세계인들과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네트워크 기반을 갖추도록 할 예정이다. 국제 교류·소통의 가교 역할을 해 줄 인력을 배출해 변화하는 우리 사회를 위한 ‘투자’로서의 성과도 보여 주고자 한다. 지난주에 2017년 정부초청장학생 귀국 환송회에서 무사히 학위 과정을 마치고 한국 생활을 마무리하는 장학생들과 만남의 기회를 가졌다. 그들은 한국에 대한 깊은 감사와 애정의 마음을 전하며 당찬 포부도 밝혔다. 그들의 당당한 발걸음과 생기 넘치는 눈빛을 보며 20~30년 후 GKS 동문회에서도 한국 풀브라이트 60주년 행사에서 봤던 장면들이 재현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 앞으로 세계 곳곳에서 GKS 동문회 행사장을 가득 메울 대한민국의 힘으로 성장하는 세계 주역들을 그리며, 그들과의 만남을 기대해 본다.
  • 유기동물 입양비 20만원, 꽃등심 가격비교 ‘고기넷’, 군장병에 보디워시

    내년부터 한번 버려졌던 반려동물을 입양하면 정부가 비용을 지원해준다. 정당 경선이나 초·중·고교 학생회장 선거를 무료 온라인 투표로 치를 수 있게 된다. 내년 예산안에는 이런 이색 사업들이 들어 있다. ●정당 경선·초중고 전자투표 무료 문재인 대통령이 유기견 토리를 ‘퍼스트 도그’로 입양한 것처럼 내년부터 지방자치단체 동물보호센터에서 유실·유기동물을 분양받으면 질병 진단비, 예방접종비, 중성화 수술비 등을 최대 20만원 범위에서 지원받을 수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7억 5600만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휴대전화나 컴퓨터를 이용한 학교 단위 선거와 기관 및 단체의 전자투표가 무료로 실시된다. 지금은 전자투표를 이용하려면 KT에 선거인 1명당 770원의 기본 수수료를 납부해야 한다. 최근 당 대표 경선을 치른 국민의당은 당원 22만명의 전자투표에 8866만원의 비용을 냈다. 내년부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온라인투표시스템(www.kvoting.go.kr)에 무료 투표를 신청할 수 있다. 여권 유효기간이 임박해 해외여행 준비에 낭패를 보는 일도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는 여권을 소지한 모든 국민에게 여권 만료일 6개월 전, 3개월 전, 만료 직전에 휴대전화 메시지 등으로 사전 알림을 해주기로 했다. 꽃등심, 삼겹살 등 축산물 가격을 비교할 수 있는 온라인 가격비교시스템 ‘고기넷’이 구축된다. 인터넷 홈페이지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서 축산물의 산지·도매·소매 가격을 비교할 수 있다. 가격 경쟁을 촉진해 소비자 선택권이 넓어질 것으로 정부는 기대했다. ●이산가족 유전자 검사 지원 확대 신세대 국군장병의 선호를 고려해 보디워시 구입 비용이 지원된다. 세수비누, 치약, 칫솔, 샴푸 등 보급용 개인용품에 보디워시가 추가된다. 병사들의 구매선택권을 보장하고자 ‘오이비누’처럼 지정제품을 지급하는 대신 현금으로 줄 방침이다. 정부는 남북에 흩어져 사는 이산가족이 점차 고령화하고 사망자가 적지 않은 현실을 반영해부자 관계뿐만 아니라 형제·자매 관계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유전자 검사 지원 예산을 올해 2억원에서 내년 11억원으로 5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멍멍~ 주인은 날 두고 제주를 떠났어요

    멍멍~ 주인은 날 두고 제주를 떠났어요

    ‘제주 강아지 별이가 캐나다로 입양 갑니다. 제주에서 김포로 가시는 분 가운데 별이를 동행해 김포공항 데려다 줄 분을 찾습니다. 제주공항에서 직접 수속도 해주고 수화물 비용도 지원해 드립니다.’최근 한 국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라온 글이다. 이를 본 한 제주 여행자가 동행을 자처해 유기견 별이를 김포공항까지 데려다 줬다. 유기견은 주인이나 입양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안락사를 당하지만 별이는 해외 입양을 주선하는 ‘생명공감’이란 동물보호단체를 통해 캐나다의 한 가정으로 입양된 것이다. 하지만 이 흐뭇해 보이는 스토리는 역설적으로 갈수록 늘어나는 제주 유기견의 실태를 웅변한다. 최근 제주는 이주민과 관광객이 크게 늘어나면서 유기견도 덩달아 급증하고 있다. 제주 유기동물보호센터에 입소한 유기견(고양이 일부 포함)은 2014년 2065마리에서 2015년 2233마리, 2016년 3027마리를 기록했다. 불과 2년 사이 1000마리 가깝게 유기견이 폭증한 것이다. 별이처럼 입양되거나 주인을 찾은 유기견은 운이 좋은 경우다. 지난해 유기동물보호센터에 들어온 유기견 3027마리 가운데 입양은 683마리, 주인을 찾은 경우는 고작 276마리에 불과했고, 1517마리가 안락사, 551마리는 자연사했다. 수의사 박모씨는 “이주민과 관광객의 애견문화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덩달아 유기동물도 늘어났다”고 했다. 특히 제주 관광경기 호황과 개발 바람 등으로 제주에 임시 일자리를 찾아왔던 독신자들이 객지에서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개를 키우다가 육지로 떠나면서 무책임하게 버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늘어난 유기견이 야생동물화되면서 자칫 사람을 공격할 수 있다는 점도 걱정이다. 실제 지난 5월 들개들이 제주의 한 초등학교 생태체험장을 습격해 어린이들이 키우던 토끼와 닭 12마리를 물어 죽였다. 또 유기견들이 떼를 지어 한라산 중에 몰려다니며 등산객을 위협하는 등 최근 3년 사이 제주에서 10건의 유기견 피해가 접수됐다. 이처럼 유기견이 늘어나자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는 13억원을 들여 동물보호시설을 확장하고 진료 전문 수의사가 배치된 부속동물병원을 이달 중 개원키로 했다. 제주도 동물보호센터 관계자는 “유기견 입양 활성화를 위해 지난 5월부터 토요일에도 동물보호센터를 개방하고 있다”며 “보호시설이 확충되면 더 좋은 환경에서 인도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하리수와 이혼한 미키정, “부부관계 직접 보신 적 있나? 악플 삼가달라”

    하리수와 이혼한 미키정, “부부관계 직접 보신 적 있나? 악플 삼가달라”

    가수 겸 탤런트 하리수가 미키정과 결혼 10년 만에 이혼한 소식이 화제인 가운데, 미키정이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심경고백 글을 공개했다. 13일 미키정은 자신의 SNS에 “저는 유명인이 아닙니다. 더 이상의 억측기사 및 댓글은 자제 해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사업에 실패를 해서 이혼하게 됐다고 하는데, 사업 실패로 이혼을 했다면 네트워크 사업 활성화로 잘 되고 있는 이 시점에 이혼을 하지도 않았을 겁니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시했다. 미키정은 장문의 글에서 이혼의 이유를 자신의 탓으로 돌리며 “사업으로 인한 잦은 출장과 해외스케줄 상 자주 볼 수 없었던 부분에서 제가 가정을 제대로 보살피지 못한 책임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하리수 씨 탓은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키정은 “10년 동안 사랑을 했고 서로 존중해줬으며 항상 응원을 해준 하리수씨 였습니다. 그 누구보다 절 믿어준 한 여자였습니다”라며 하리수에 대해 고마운 마음을 밝혔다. 미키정은 하리수가 트렌스젠더이기 때문에 이겨내야 했던 구설수, 아픔 등을 언급하며 “저런 여자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입양이 되지 못해서 이혼하는 게 아니라는 억측 또한 삼가 달라”며 이혼 이유를 둘러싼 억측을 자제해주길 당부했다. 더불어 “하리수 씨와 저는 각자 좋은 만남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을 지켜야 합니다”라며 현재 두 사람의 솔직한 상황을 밝혔다. 이보다 앞서 지난 12일 하리수와 미키정은 지난 5월 합의이혼 후 최근 이혼 절차를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혼 소식이 보도된 이후 하리수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부부로 살면서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잘 지내온 것이 사실이고 그런 부부였어요. 아직까지 SNS에 서로를 팔로우 할 만큼 친한 사이이고 서로 응원해주는 좋은 사이입니다”라며 심경을 밝힌 바 있다. 다음은 미키정의 심경 고백 전문. 저는 유명인이 아닙니다. 더 이상의 억측 기사 및 댓글은 자제 해주셨으면 합니다. 제가 사업에 실패를 해서 이혼하게 되었다는 허위적 글들에 내용에서도, 사업 실패로 이혼을 했다면 네트워크 사업 활성화로 잘되고 있는 이 시점에 이혼을 하지도 않았을 겁니다. 이 모든게 제 탓입니다. 사업으로 인한 잦은 출장과 해외스케줄상 자주 볼 수 없었던 부분에서 제가 가정을 제대로 보살피지 못한 제 책임이 크게 작용하여 이 모든게 제 탓입니다. 저에게 욕을 하셔도 됩니다. 하리수씨 탓은 아닙니다. 10년 동안 사랑을 했고. 서로 존중해줬으며 항상 응원을 해준 하리수씨 였으며 그 누구보다 절 믿어준 한 여자였습니다. 방송에서도 서로 좋은사람 생기면 헤어지자는 식 이야기도 나온바 있듯이 하리수 씨는 트랜스젠더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모든 아픔. 슬픔. 구설수 등을 묵묵히 이겨내 온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저에게 “좋은 사람 생기면 떠나셔도 되요” 이런 말을 했던 사람이었습니다 절 위해서. 누가 하리수를 욕 할 수 있겠습니까? 저런 여자 어디에도 없습니다. 입양이 되지 못해서 이혼하는 거 아니냐라는 억측 또한 삼가주셨으면 합니다. 아이를 그 누구보다 사랑했던 저희들 이였기에 트랜스젠더 1호 부부 라는 꼬리표는 저희의 고통은 우리의 몫이었고 아이들에게 저희와 똑같은 상처를 줄 수 없었기에 포기했을 당시 저희들은 가슴으로 울어야 했습니다. 댓글 중 하리수가 “뒷바라지 얼마나 해줬으면 이혼했을까?” “하리수는 남자 미키정은 여자. XX 헐었겠네”라는 모욕적인 글들은 앞으로 고소 고발조치 합니다. 트랜스젠더라는 이유하나만으로 성정체성이 남녀가 뒤바뀐 것 또한 아니며 모든 부부들과 연인들과 다를 바 없이 저희들이 살아왔습니다. 저희들의 성관계를 이야기 들어보신 분 있으십니까? 저희들의 관계를 직접 보신분 있으십니까? 보지 않고선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다 한들 그 말 한마디가 저희들의 사생활을 더욱더 힘들게 했습니다. 하리수 씨는 밖에 잘나가지도 못했던 사람입니다. 저 역시 정영진(미키정) 이름보다 하리수 남편으로 살아야 했습니다. 어딜 가나 하리수 씨에 대한 말들을 수백번 수천번 들어야 했습니다. 모든 것을 다 참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저는 정영진으로 살아가려 합니다. 저는 연예인도 아닙니다. 하리수씨와 이혼을 했으므로 하리수 남편 또한 아닙니다. 법적 이혼 절차 전 충분히 대화를 가졌고 별거를 시작하면서 하리수씨와 저는 각자 좋은 만남을 가진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 사람들을 지켜야 합니다. 하리수 씨 또한 저보다 더욱더 든든한 사람이 지금 있기에 저는 축복을 해주는것이며 저 역시 지금 좋은 만남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있기에 그사람이 상처받지 않게 지켜야 합니다. 한 순간의 성격차이로 이혼한 게 아니라 서로를 위해 하리수씨는 저에게 좋은 사람 만나서 예쁜 가정 예쁜 아이를 낳아서 키우길 바랐고 저 역시 하리수 씨가 저보다 더 멋지고 든든한 남자를 만나서 지켜줄 수 있는 그런사람을 만나길 바랐기에 더이상 하리수 씨에 대한 악플은 삼가주셨으면 합니다. 한 번 실패했다고 두 번 실패할 순 없습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3년간 주인 기다린 ‘망부석견’ 복실이 근황 공개

    3년간 주인 기다린 ‘망부석견’ 복실이 근황 공개

    국내 한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망부석 강아지’의 사연이 해외에까지 소개되면서 감동과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지난 3월 SBS ‘TV동물농장’에서 소개된 사연의 주인공은 부산 남구에 살던 복실이라는 이름의 개였다. 당시 복실이는 하루종일 집 앞을 지키다 해가 지면 익숙하게 빈 집 안으로 들어가길 반복하는 모습이었다. 복실이가 빈 집을 하염없이 지키기 시작한 시점은 3년 전이었다. 제작진에 따르면 복실이는 이 집에서 한 할머니와 함께 생활했었는데, 3년 전 할머니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결국 요양원으로 떠나야 했다. 하지만 복실이는 하염없이 할머니를 기다리며 빈 집을 떠나지 않았다. 할머니의 가족들은 복실이를 거둘 수 없어 그대로 방치하고 말았다. 다행히 2년 전부터 이웃 주민이 물과 먹을 것을 챙겨주기 시작했지만, 빈 집 앞을 홀로 지키는 복실이를 그냥 지켜볼 수만은 없다고 판단한 이웃 주민들과 제작진이 구조에 나섰다. 안타까운 사연은 중국과 영국 등지의 해외 언론에도 소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한국 전역을 가슴 아프게 한 복실이가 현재는 입양돼 새 가족을 꾸렸으며, 이름이 ‘하늘이’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복실이는 지난 4월 초 한 가정으로 입양돼 현재는 조금씩 안정을 되찾아가는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복실이를 입양한 주인은 지난 4월 자신의 블로그에 “복실이가 하늘이라는 이름으로 지낸지 벌써 일주일이 됐다”면서 “하늘이가 적응을 하면 밖에서 키우려고 했는데, 이제는 밖에 있다가도 집에 들여보내 달라며 마구 짖는다”면서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음을 알렸다. 이어 “하늘이 이빨이 좋지 않다. 하지만 신기하게 밥도 잘 먹고 간식도 잘 먹는 상태”라고 덧붙였고, 복실이의 사연을 알게 된 지인들로부터 옷과 간식 등을 선물 받았다는 이야기도 전했다. 복실이의 새 주인은 “모두 응원해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진심으로 같이 마음아파 해 주신 덕분에 하루가 다르게 하늘이의 마음이 커 가고 있다”면서 감사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이혜리 수습기자 hyerily@seoul.co.kr
  • [금요 포커스] 재외동포의 외연을 확대하자/주철기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금요 포커스] 재외동포의 외연을 확대하자/주철기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한국말을 잘 못하지만 저는 한국인입니다. 저는 한인 입양인입니다.” 최근 재외동포재단 후원으로 서울에서 열린 제5차 세계한인정치인포럼 참석을 위해 한국을 찾은 예시카 폴피에르 스웨덴 중도당 국회의원이 남긴 말이다. 한국 이름 김진달래인 그는 1971년 서울의 한 경찰서 앞에서 버려진 채 발견돼 보육원에 맡겨졌다가 이듬해 스웨덴으로 입양됐다. 그녀는 스웨덴 부모님의 보살핌 아래 훌륭하게 성장했고 2006년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후 3선 의원으로 당당하게 모국을 찾았다. 장 뱅상 플라세 전 프랑스 국가개혁담당장관 역시 7살 어린 나이에 프랑스로 입양됐다. 프랑스 녹색당 정치인으로 활약하면서 부총재를 역임한 후 2011년부터 에손주 상원의원을 맡는 등 프랑스 사회의 리더로 꼽힌다. 플라세 전 장관은 최근 방한 강연에서 “한국으로부터 버림받았기 때문에 한국에 대해 좋은 생각이 없었지만 어느 시점부터는 마음의 평정을 얻고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갖게 됐다”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뿌리를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면서 앞으로 한국과 프랑스가 더 가깝고, 교류하며 나아갈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얘기했다. 한국전쟁을 계기로 시작된 입양 1세대는 전 세계 약 20만명으로 늘어, 현지에서 다문화 가정을 이루고 입양인 사회를 형성하고 있다. 이렇듯 어린 시절 희미한 기억을 가지고 모국을 떠났지만 현지에서 훌륭하게 성장해 거주국 주류사회에서 리더로 활동하고 있는 입양동포가 많다. 적지 않은 입양동포들은 글로벌 한민족 공동체의 일원이 되기를 바라고 있는 현실이다. 하지만 입양동포는 그간 재외동포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들 역시 재외동포 이민사회의 한 축을 이루고 있지만 우리의 관심과 지원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올해로 재외동포재단은 창립 20주년을 맞는다. 세계화, 정보화가 가속되고 국경과 이념을 초월한 글로벌 시대에 전 세계 720만명 재외동포는 대한민국의 주요한 인적 자산이다. 재외동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 만큼 이제는 재외동포의 개념을 재정립하고 재외동포의 외연 확대에 대해서도 진지한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민족의 피’는 흐르지만 재외동포의 범주에 포함되지 않았던 이들을 다시 한번 살펴보고, ‘글로벌 한민족 공동체’의 일원으로 포용해야 할 때다. 20만명에 이르는 해외 입양동포를 비롯해, 고려인들 중 무국적자로 남아 있는 이들, 재일 귀화인, 또 무국적 조선적 재일동포 그리고 전 세계 속의 조선족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 이들이 그동안 ‘글로벌 한민족 공동체’의 일원이 되는 데 걸림돌이 되었던 점들을 조명하고 사회적인 공감대를 모색해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 재단 주최로 오는 27일부터 3일간 열리는 ‘세계한인학술대회’에서는 국내외 재외동포 관련 학자, 관련 단체 및 비영리기관(NPO)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동포 사회의 현황을 진단하고 바람직한 발전 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머리를 맞댄다. 또한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는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 안정을 위해 재외동포들이 도울 수 있는 역할에 대해서도 알아보고, 한인사회의 세대교체 등 지역별로 재외동포 사회가 직면한 상황을 조명한다. 국내 체류 고려인의 정착 개선 문제 등 모국의 적절한 지원 방안, 재외동포 관련 제도와 정책 개선 방안에 대해서도 토론할 예정이다. 새 정부는 글로벌 한민족 공동체의 소중함을 이해하고, 재외국민보호법 제정과 재외국민 참정권 확대, 재외동포 전담기구 확대 등 재외동포를 위한 다양한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재외동포의 외연 확대는 오늘날 국가 경쟁력을 위한 중요한 과제가 됐다. 모국과 재외동포 사회의 긴밀한 관계를 다지며 글로벌 한민족 공동체를 발전시키는 것은 조국의 평화 통일과 동북아 평화 안정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나가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 서울 골목길에 버려졌던 아이, 佛의원 된다

    서울 골목길에 버려졌던 아이, 佛의원 된다

    서울 태생… 재능 풍부한 의사 스위스 지역구서 현역 상대 압도 한국계 입양아 출신의 한 의사가 프랑스 하원의원 당선을 앞두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프랑스 언론들이 보도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창당한 ‘레퓌블리크 앙마르슈’(전진하는 공화국) 후보로 출마한 조아킴 송 포르제(34)후보가 그 주인공.지난 4일 치러진 프랑스 총선 해외 선거구 1차 투표에서 송 포르제 후보는 스위스-리히텐슈타인 지역구에서 63.21%의 득표율로 현역인 상대 후보를 압도했다. 프랑스 하원은 2010년부터 전체 의석 중 11석을 해외에 배정하는 ‘해외 선거구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투표율이 20%를 밑돌아 오는 18일 결선투표를 치러야 하지만 이변이 없는 한 당선 가능성이 높다. 송 포르제 후보는 1983년 7월 서울의 한 골목을 순찰하던 경찰에 발견됐다. 당시 입고 있던 옷에는 그의 생일로 보이는 ‘4월 15일’이 적힌 쪽지만 남아 있었다. 보육원으로 옮겨진 뒤 프랑스로 입양돼 계몽사상가 디드로가 태어난 랑그르라는 작은 마을에서 성장했다. 적응 문제로 학교에 가지 않고 집에서 공부했지만 과학과 음악에서 재능을 보이면서 훗날 제네바 대공연장인 빅토리아홀에서 하프시코드를 단독으로 연주하기도 했다. 현재 스위스 로잔대학병원 신경방사선과 의사로 일하고 있다. 그는 가라데 스승인 앙리 플레와 만나 무술을 배우면서 인체 급소에 관심을 갖게 됐고 2008년 본격적으로 의학 공부를 하기 위해 스위스로 유학길에 올랐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가슴 아픈’ 메모와 함께 버려진 ‘아주 특별한’ 개

    ‘가슴 아픈’ 메모와 함께 버려진 ‘아주 특별한’ 개

    개 한 마리가 유기견 보호소 앞에 버려졌다. 그의 범상치 않은 외모는 물론, 곁에 남겨진 종이쪽지의 내용까지 알려지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NBC 계열매체인 투데이닷컴은 지난달 21일 미국 북일리노이 제네시오시의 한 유기견보호소 앞에 버려진 래브라두들(Labradoodle)의 사연을 소개했다. 래브라두들은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래브라도 리트리버와 푸들의 이종교배를 통해 만들어진 결합종이다. 65cm 키에 35kg까지 나가는 대형견이다. 주로 장애인 안내견 역할을 맡는 래브라도 리트리버의 능력과 함께 털갈이를 하지 않는 푸들의 특성에 착안, 개털 알레르기가 있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안내견으로 2005년 탄생된 것이다. 하지만 그의 기품 넘치면서도 귀여운 외모 덕분에 해외 부유층 및 셀리브리티들의 선호가 더욱 뜨거운, 비싼 몸값을 자랑하는 품종이 됐다. 이 유기견보호소 직원인 트레이시 디엘은 “심각한 병에 걸리지 않음은 물론, 어디 아픈 것도 아님에도 이 곳으로 온 경우는 없었다”면서 “물론 낯선 환경에 대해 약간 긴장하긴 하지만 정말 똑똑하고 대단한 녀석”이라고 말했다. 이 래브라두들가 이 곳에 오게 된 사연 및 특징은 짧게 쓴 종이쪽지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종이쪽지는 이 개의 이름이 ‘버디’(Buddy)임을 밝히며 시작한다. 또한 ‘예방접종도 제때 다 맞았고, 아이들과 놀기를 좋아한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하지만 ‘지금 살고 있는 아파트가 너무 좁아서 더이상 지낼 수 없게 됐다’면서 ‘마당과 아이들이 있는 집으로 갈 수 있으면 가장 좋겠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 돌봄을 받았던 집을 떠나는 건 너무도 힘든 일이지만, 부디 새로운 가족을 만나 그들에게 또다른 기쁨을 주고 싶다’고 글을 맺었다. 유기견보호소에서는 버디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입양 신청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자마자 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일주일도 안돼 중단했다. 현재 가장 적합한 입양 가정을 찾아 분류하고 있는 상태다. 래브라두들 버디의 ‘제2의 견생’은 어떻게 펼쳐질지 많은 이들이 기대 속에서 궁금해 하고 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팬심 저격’ 프로야구 스페셜 유니폼

    ‘팬심 저격’ 프로야구 스페셜 유니폼

    프로야구 ‘유니폼 전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014, 2015시즌만 해도 10개 구단을 다 합쳐봐야 4~5종류에 그쳤는데 지난해에는 20종류를 훌쩍 넘었다. 올해도 벌써 8종이 등장했다. 시즌 중·후반쯤부터는 각 구단들이 평균 6개월가량 야심 차게 기획한 유니폼들이 줄줄이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그라운드에서의 순위 싸움 못지않게 장외에서도 야구팬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10개 구단 프런트들의 치열한 물밑 대결이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작년 20종류 훌쩍 넘어… 올해도 벌써 8종 1982년 출범한 프로야구의 ‘1호 스페셜 유니폼’은 2002년 8월 24~25일 등장했다. 당시 SK 선수단은 인천 문학야구장에서 벌어졌던 두산과의 경기에서 ‘꿈★의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2002 한·일 월드컵의 열기가 채 가라앉지 않았을 당시 SK가 4강에 들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길 기원하는 의미를 담고 있었다. 경기복 디자인은 인천을 연고로 한 최초의 프로야구 구단이었던 삼미 슈퍼스타즈의 유니폼을 본떴다. 더불어 관중들에게는 별이 새겨진 3000장의 두건을 배포해 응원의 열기를 더했다. 35년 전 ‘꿈★의 유니폼’을 기획했던 류선규 SK 전략육성팀장(당시 마케팅홍보팀 소속)은 “메이저리그의 텍사스 레인저스가 본래의 연고지였던 워싱턴 시절의 유니폼을 입고 뛰는 것을 보고 우리도 한 번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디자인을 잘하는 SK 열성 팬의 도움을 받아 유니폼을 제작했다. ‘포스트시즌에 가냐 마냐’하는 아슬아슬한 상황이어서 4강 기원을 콘셉트로 했지만 결국 가을 야구에는 실패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2000년 창단한) SK가 아직 인천에 뿌리를 제대로 못 내리고 있었는데 삼미 슈퍼스타즈를 연상시키는 유니폼으로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데 성공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SK를 시작으로 프로야구 구단들은 각자 독자적인 ‘스페셜 유니폼’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새로운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나서는 선수들의 모습을 팬들이 신선하게 여겨 ‘스페셜 유니폼’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다양한 종류의 ‘스페셜 유니폼’이 선을 보이면서 이를 구입하는 게 팬 사이에서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았다.●기획·디자인·확정 등 4단계… 약 6개월 소요 처음에는 공모전을 이용하거나 외주업체에 제작을 통으로 일임했던 각 구단들은 현재 각자 체계화된 제작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구단별로 조금씩 차이를 보이지만 한 벌의 ‘스페셜 유니폼’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획→디자인→샘플제작 및 수정→최종 확정과 이벤트 진행’이라는 네 단계를 거치게 된다. 유니폼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한 벌을 만들어 내는 데에는 보통 6개월 정도를 소요해야 한다고 한다. ‘스페셜 유니폼’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각 구단의 마케팅팀에서 기획에 들어간다. 요즘은 구단 별로 ‘구단 스폰서 데이’라든지 ‘서머 크리스마스’ 등과 같은 행사를 계획한 뒤 이에 적합한 유니폼을 만드는 게 보통이다. 이 단계에서 콘셉트가 결정되면 디자이너들이 본격적으로 유니폼 시안을 제작하기 시작한다. 전문 업체에 맡기는 곳도 있지만 대부분의 구단은 이를 맡아 처리할 디자이너를 1~2명씩 고용하고 있다. 디자이너가 2~3개의 유니폼 스케치를 완성하면 샘플 제작에 돌입한다. 이를 놓고 구단 프런트에서 회의를 거치고, 일부 선수들은 실제 착용을 해보며 의견을 개진하기도 한다. 이후 세부 수정과 구단 수뇌부의 최종 승인을 받은 ‘스페셜 유니폼’을 선수들이 입고 그라운드에서 뛰는 것이다. 조민제 NC 마케팅팀 과장은 “시즌 하반기부터 마케팅팀에서 다음 시즌의 주요 이벤트와 연간 유니폼 착용 계획을 미리 대략적으로 수립한다”며 “유니폼 후원업체와 함께 경기복의 신축성은 괜찮은지, 무겁지는 않은지 등에 대한 선수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려 노력 중이다”고 말했다. 이어 “홈에서는 72경기가 진행되는데 매번 똑같은 이벤트를 하다 보면 단조로울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콘셉트를 추구하고 있다. ●유형별로 ‘이벤트·사회공헌·올드·기록’ 10개 구단의 스페셜 유니폼은 유형에 따라 ‘이벤트 유니폼’, ‘사회공헌 유니폼’, ‘올드 유니폼’, ‘기록 기념 유니폼’으로 나눌 수 있다. 가장 일반화된 것은 이벤트 유니폼이다. 구단이 기획한 행사에 맞춰 제작된 경기복을 말한다. NC는 지난달 27일 충무공 탄신일을 하루 앞두고 거북선의 용두 이미지를 넣은 ‘충무공 유니폼’을 선보였다. 롯데는 올 4월 4일 홈 개막전에 부산의 시화(市花)인 동백꽃 색깔을 가미한 ‘동백 유니폼’을 입었다. 사회공헌 유니폼의 선두주자는 SK다. 지난해 SK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으로부터 명단을 받아 실종 아동의 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세 차례 경기에 나섰다. 관중과 TV 시청자들이 플레이 중에 이름을 확인해 실종 아동을 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에서다. SK는 올해에도 이미 ‘입양 대기 아동 새가족 찾기’ 이벤트를 진행했다. 또 해외 입양인들이 휴가를 맞아 고국을 방문하는 여름에는 이들에게 친부모를 찾아 줄 수 있도록 이름을 새긴 ‘스페셜 유니폼’을 제작할 예정이다. 김성용 SK 고객가치혁신그룹 매니저는 “야구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국민 스포츠로 불리는 프로야구가 사회에 보답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벤트의 경우 잠깐 진행되고 끝나지만 유니폼은 경기를 펼치는 3~4시간 동안 노출되기 때문에 여기에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메시지를 담아 전달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작년에는 선수들이 착용하고 경기에 뛰었던 ‘스페셜 유니폼’을 팬들에게 경매로 판매해 수익금을 기부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밖에 올드 유니폼은 과거에 입었던 경기복을 다시 착용하는 것인데 프로야구 원년부터 지금까지 구단 이름이 안 바뀐 삼성과 롯데가 자주 착용한다. 기록 달성 유니폼은 특정 선수가 개인 기록을 달성할 때마다 제작하는 유니폼으로 경기에 직접 입고 뛰지는 않고 주로 판매용으로만 만들어진다. 이정훈 kt 마케팅팀 대리는 “최근 데뷔 첫 완봉승을 한 고영표 선수의 기념 유니폼을 제작하면서 9회까지 113개를 던졌으니 113개 한정 상품을 만들어보면 어떨지 등에 대해 선수와 이야기를 나눴다”며 “선수도 함께 참여해 만들면 더욱 의미를 띨 것 같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선수들의 기록을 기념하는 유니폼이 나올 때마다 동료·후배 선수끼리 운동하는 데도 자극과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세계에서 가장 슬픈 개’ 또다시 파양…안락사 위기

    ‘세계에서 가장 슬픈 개’ 또다시 파양…안락사 위기

    '세계에서 가장 슬픈 개'(Saddest dog in the world)로 불렸던 라나의 안타까운 최근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BBC 등 해외언론은 라나가 또다시 파양돼 안락사될 위기에 놓여있다고 보도했다. 국내에서도 보도된 라나의 얽힌 사연은 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레브라도 잡종인 암컷 라나는 새끼 때 쓰레기 더미에서 구조돼 캐나다 토론토의 한 동물보호소에서 길러졌다. 이후 새 주인을 만나 행복한 출발을 하는 듯 보였지만 몇 개월 만에 먹이를 주던 주인의 손을 물어 파양됐다. 어린 아이들이 사는 가정집이었기 때문에 주인도 힘든 결정을 한 것. 라나의 사연이 세계적인 주목을 받게 된 것은 SNS에 올라온 사진 한 장 덕이다. 다시 동물보호소로 돌아온 라나가 먹이와 장난감도 멀리한 채 우울한 모습으로 앉아 있는 모습이 네티즌들의 심금을 울린 것이다. 이에 동물보호소에는 라나를 입양하고 싶다는 문의가 4000건이나 쇄도했고 지난해 1월 온타리오의 한 가정집에 입양되면서 두 번째 견생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 또한 오래가지 못했다. 레브라도종의 특성상 좌충우돌 활기차게 뛰어다니는 것을 감당못한 주인이 라나를 파양해 다시 동물보호소로 돌아왔기 때문이다. 더욱 안타까운 사실은 오는 20일까지 새로운 가정을 찾지 못하면 동물보호소 규정에 따라 안락사될 예정이라는 점이다. 현지 동물단체 측은 "오는 14일이 라나의 세 번째 생일이지만 곧 안락사될 수도 있다"면서 "라나가 뛰어놀 수 있는 큰 집과 마당, 충분한 먹이를 줄 수 있는 마음씨 좋은 주인이 나타나기 바란다"고 밝혔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송훈 식물세밀화전 Ⅳ(작품) 천리포수목원의 꽃과 나무를 주제로 지난해 6월부터 기획전을 이어 온 작가의 네 번째 전시. 프리퀄, 컬렉션, 잡초에 이어 이번에는 목련, 모란, 완도호랑가시 등 다년생 나무에서 피어나는 꽃들을 세밀화로 그려 보여 준다. 6월 11일까지. 충남 태안군 천리포수목원 밀러가든. (041)672-9982. ●‘봄 쉼표 하나, 여가의 시작’전 작가의 시선에서 바라본 다양한 여가의 세계를 보여 준다. 강효명, 김태헌, 박예지나, 신창용, 이상원 등 참가. 교육 프로그램으로 박정기 작가의 작품을 모티프로 한 ‘내 손안의 정원 만들기’, 이미주 작가의 ‘타임머신 등 만들기’도 진행된다. 6월 18일까지. 경기 고양아람누리 아람미술관. (031)960-0180. 대중음악●이브 앵콜 콘서트 ‘리턴 오브 이브 : 애프터 파티’ 걸에서 ‘아스피린’을 불렀던 보컬 김세헌과 기타 G.고릴라와 박웅, 베이스 김건까지 원년 멤버들이 15년 만에 뭉쳐 활동을 재개한 뒤 지난 4월 컴백 공연을 가졌던 록 밴드 이브의 앙코르 무대. ‘너 그럴 때면’, ‘아가페’ 등 과거 인기곡과 신곡을 들려준다. 13일 오후 7시. 서울 서대문구 대현동 이화여대 삼성홀. 7만 7000원. 1544-1555. ●김경호 전국 투어 콘서트 ‘더 쇼 머스트 고 온-서울’ 4년여 만에 신곡 ‘시간의 숲’과 ‘돈트 비 콰이어트!’를 처음 선보이는 로커 김경호의 서울 공연이다. 앞으로 나올 신곡들과 2013년 나온 EP를 합쳐 정규 10집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 3월 시작한 전국 투어는 7월 부산, 8월 대전 등 연말까지 이어진다. 13일 오후 4시·7시 30분.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전당. 8만 8000~9만 9000원. 1670-7018. 연극·뮤지컬●연극 ‘노란봉투’ 극단 연우무대 창단 40주년 기념공연. 안산 자동차 부품업체에 비정규직으로 입사해 비정규직 노동조합을 만든 ‘병로’, 파업을 주도하다 회사로부터 거액의 손해배상 가압류 보복을 당한 ‘민성’ 등의 이야기를 통해 노동자들의 갈등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구조의 문제임을 짚는다. 1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연우소극장. 3만원. (02)744-7090. ●뮤지컬 ‘하모니’ 강대규 감독의 동명 영화를 원작으로 한 창작뮤지컬. 교도소에서 키우는 아들을 곧 입양 보내야 하는 ‘정혜’, 자녀들이 등 돌린 사형수 ‘문옥’ 등 저마다의 사연을 가진 채 교도소에서 살아가는 5명의 여성 재소자가 합창단을 만들어 감동의 무대를 꾸며 나가는 여정을 담았다. 21일까지.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4만 9000~6만 9000원. (02)466-6443. 클래식·무용●국립오페라단 오를란도 핀토 파쵸 마녀와 악령, 마법이 등장하는 초현실 세계를 배경으로 오를란도를 둘러싼 다양한 인물의 사랑과 질투, 복수와 분노 등 복잡한 감정과 관계를 바로크 음악으로 화려하게 표현한 작품으로, 해외에서도 접하기 힘든 보기 드문 레퍼토리다. 10, 12일 오후 7시 30분·13, 14일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역삼동 LG아트센터. 2만 4000~12만원. (02)1588-2514. ●젊은안무자창작공연 역량 있는 신진 안무가를 발굴하고 젊은 안무가들이 자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무대를 제공하기 위해 1992년부터 매해 열리는 행사. 올해는 발레 정이와 ‘空 그리고 間’, 한국무용 이지현 ‘깊고 간결하게 아’, 현대무용 전보람 ‘몸이하는 습작’ 등 신진 안무가 9명의 작품이 소개된다. 10, 12, 14일 오후 4시 30분, 7시 30분. 서울 종로구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2만원. (02)744-8066.
  • 패션은 삶이다

    패션은 삶이다

    프랑스 출신의 세계적인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은 “옷을 입는 것은 삶의 한 방식”이라고 말했다. 패션이 일상의 문화가 되면서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작업물을 선보이는 패션쇼도 하나의 문화행사가 되고 있다. 지난 3월 27일부터 지난달 2일까지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17년 가을·겨울 시즌 헤라서울패션위크’에는 패션업계 관계자와 일반인 등 모두 28만명이 방문했다. 패션위크는 시민들에게는 새로운 유행을 가늠할 척도이며 신진 디자이너들에게는 자신의 가능성을 펼칠 발판이다. 이번 시즌 헤라서울패션위크가 주목한 신진 디자이너 3명을 만나 예술과 상업의 경계에 선 그들의 고민과 철학을 들어봤다.■‘참스’ 강요한 디자이너 “패션은 재미있는 놀이” 무작정 거리로… 젊은 고민 담아 “패션쇼에 서는 의상은 어렵고 난해하다는 편견을 깨고 싶어요. 예쁜 옷을 입는 건 합리적인 가격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재밌는 놀이라고 생각해요.” 강요한(27) 디자이너가 이끄는 캐주얼 브랜드 ‘참스’는 수년 전부터 온라인을 중심으로 입소문을 타며 인기를 끌었다. 2015년에는 ‘2016 봄·여름 헤라서울패션위크’에 참가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당시 강씨는 국내 최연소 디자이너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매력적인 것들’이라는 뜻인 참스는 ‘누구든 이 옷을 입으면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는 의미를 담았다. 참스는 태생부터 온라인에 익숙한 요즘 세대의 패션 트렌드와 맞닿아 있다. 군 전역 후 덜컥 서울 중랑구 면목동의 한 의류 공장에 찾아가 실무를 배울 정도로 패기 넘치던 20대 초반의 강씨는 ‘패션과 가까워지고 싶어’ 무작정 카메라를 들고 거리를 헤맸다. 가로수길, 홍대 등을 다니며 거리패션 사진을 찍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그 과정에서 안면을 익힌 사람들과 옷이라는 공통 관심사로 자연스레 어울리게 됐다. 그때의 인연이 2014년 강씨가 참스를 시작하는 원동력이 돼 줬다. 소위 ‘SNS스타’인 지인들이 강씨의 옷을 입고 찍은 사진으로 저절로 홍보가 됐다.2017 가을·겨울 서울패션위크에 오른 옷도 강씨 세대의 고민을 담았다. ‘사춘기’라는 쇼 주제에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끊임없이 고민해 온 강씨의 평소 생각을 그대로 녹였다. 강씨는 “최근의 패션 트렌드가 ‘복고’라고 하지만 1970~80년대 복고 패션은 잘 와닿지 않는다”며 “더플코트나 아빠 옷장에서 훔친 무스탕처럼 우리 세대가 10대이던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패션을 재해석했다”고 말했다. 사춘기 학생들을 억압하는 사회에 반기를 드는 모습을 그리고 싶은 마음에 쇼 무대도 록밴드 핑크플로이드의 노래 ‘벽’의 뮤직비디오에서 따왔다. 강씨의 서울패션위크를 보고 영국 ASOS 등 해외 각국 편집매장에서 러브콜을 보내왔다. 2015년 입양한 반려견 프렌치불도그를 ‘참스’라고 부를 정도로 브랜드에 대한 애정이 크다는 강씨는 “강아지와 커플룩을 입고 싶어 강아지옷을 출시하기도 했다”며 웃었다. “참스가 제 인생과 함께 성장해 갔으면 해요. 제가 나중에 아이를 낳으면 아동복을 출시할 수도 있겠죠. 어떤 형태가 됐든 지루하지 않게 새로운 시도를 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글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사진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요하닉스’ 김태근 디자이너 “길거리가 곧 레드카펫” 中서 브랜드 론칭…역진출 행보 “거창한 사회 담론보다는 제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려고 노력해요. 제 생각과 고민을 진솔하게 녹인 디자인에 사람들이 공감해 주면 행복을 느끼죠.” 김태근(35) 디자이너는 자신의 의류 브랜드 ‘요하닉스’를 ‘스트리트 쿠튀르’(세밀한 수작업으로 화려하고 정교하게 만든 의상)라고 정의했다. 김씨는 “우리 옷을 입고 걸으면 길거리가 곧 레드카펫이 된다는 의미”라며 “내가 옷에 내 이야기를 담았듯 누구나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라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연고도 없는 중국에서 브랜드를 시작해 한국으로 역진출한 독특한 행보를 걷고 있는 김씨는 영국에서 디자인을 공부하던 시절 직접 만든 청바지를 내다 팔다가 일본의 유명 디자이너 미치코 고시노의 눈에 들면서 미치코런던에서 디자이너의 길에 들어섰다. 졸업 후에는 2010년 프랑스 명품 브랜드 발망에 입사했지만, 자신의 브랜드를 갖고 싶어 2011년 베이징으로 건너갔다. 중국에 안착한 뒤 2014년 서울패션위크에 참가하면서 한국으로도 발을 넓혔다. 현재는 전 세계 20개국 80개 편집매장에 입점하고 뉴욕·상하이·파리·밀라노 등에서도 패션쇼를 여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매 시즌 자신의 경험을 반영한 디자인을 선보여 온 김씨는 현실에 치여 꿈을 포기하는 소녀가장을 다룬 다큐멘터리에서 영감을 얻어 2017 가을·겨울 시즌의 주제를 ‘꿈’으로 잡았다. “사실 가장 가성비가 안 좋은 게 꿈이죠.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하니까요. 그럼에도 사람들은 꿈을 좇잖아요. 쓸모없는 것 같아도 행복하기 위해 꽃을 사듯이 말이죠. 그래서 꽃으로 꿈을 표현하고자 했어요.” 이번 요하닉스의 무대는 억압되고 정형화된 사회를 대변하는 군복 의상으로 시작해 점점 꽃무늬가 등장해 쇼의 막판에는 완전히 꽃으로 뒤덮인 의상이 대미를 장식하도록 꾸며졌다. 배경음악으로는 가수 이은미의 ‘꽃’을 택했다. 김씨는 올해를 새로운 도전의 원년으로 삼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올해 초에는 좀더 젊은 감성을 담은 하위브랜드 ‘블락스’(BLACX)를 선보였다. 올해 말에는 여성복 하위 브랜드 ‘그레익스’(GREYX)도 출시 예정이다. 김씨는 “아직 스스로 ‘쿠튀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 부끄러울 때가 많다”며 “내공이 쌓여 언젠가는 정말 내가 만든 옷에 작품이라는 말을 붙이는 게 부끄럽지 않은 게 꿈”이라며 밝게 웃었다. 글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사진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HCL’ 이한철 디자이너 “지루한 남성복은 그만” 진화하는 디자인… 실험적 시도 “매년 레드카펫 위 여배우들의 아름다운 드레스는 화제가 되지만 언제나 남성들은 단정한 턱시도를 입는 게 의아했어요. 남성도 여성만큼이나 최고의 순간에 자신을 가장 빛낼 수 있는 옷이 있다는 걸 보여 주고 싶었죠.”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양재동에 위치한 작업실에서 만난 이한철(40) 디자이너는 “여성복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조롭고 보수적인 남성복의 한계를 깨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씨의 남성복 브랜드 ‘HCL’은 2년이 채 안 된 신생 업체지만 헤라서울패션위크의 패션업계 종사자들을 위한 수주 박람회 ‘GNS트레이드쇼’에 참가해 유럽 등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주목을 받았다. 대학에서 미학과 미술사를 전공한 이씨는 2008년 패션기업 한섬의 여성복 브랜드 ‘타임’의 디자이너로 입사하며 패션업계에 첫발을 들였다. 그러나 “내가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옷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입사 2년 만에 탄탄한 직장을 포기하고 남성복을 본격적으로 공부하러 영국으로 떠났다.2013년 이탈리아의 유명 디자인공모전 ‘이츠’ 우승과 세계적인 패션 잡지 보그가 선정하는 ‘보그 탤런트상’을 함께 거머쥐면서 이씨의 홀로서기가 시작됐다. 디자인공모전 이츠는 매년 전년도 우승자가 소규모 패션쇼를 무대에 올리는 전통이 있다. 이듬해 이 무대에서 좋은 반응을 얻은 이씨는 이후 밀라노에서 활동했지만, 자신이 처음부터 끝까지 구성한 패션쇼를 하고 싶다는 열망에 지난해 가을 열린 2017 봄·여름 시즌부터 헤라서울패션위크와 인연을 맺게 됐다. 이씨는 2017 가을·겨울 시즌이 지금까지 자신의 디자인을 총정리하는 무대였다고 돌아봤다. 그는 “옷은 생물체와 같아서 상황에 따라 변화하며 살아남는다”며 “내 디자인이 환경에 적응해 온 진화의 과정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디자인의 핵심이 되는 일부 기능만 남겨 놓은 옷이 다른 옷과 결합해 새로운 형태를 구현해 나가는 디자인으로 이를 표현했다. 실제 이씨의 무대에는 옷깃만 달린 조끼를 코트에 겹쳐 입는 등 실험적인 의상들이 등장했다. “제가 자랄 때만 해도 옷이 재산이었어요. 함부로 사기도, 버리기도 어려웠죠. 자연히 경제력을 가진 성인이 트렌드의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패스트 패션 열풍으로 패션의 중심이 10대 후반~20대 초반으로 옮겨 왔습니다. 여기에 맞춰 제 디자인도 다시 한번 진화해 나가는 게 목표입니다.” 글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사진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무겁냥?”…미모 여성 집사로 둔 거대 고양이

    “무겁냥?”…미모 여성 집사로 둔 거대 고양이

    "내가 무겁냥?" 최근 영국 메트로 등 해외언론은 인스타그램(@kotyiliudi)을 통해 인기를 모으고 있는 거대 고양이의 사연을 소개했다. 현재 러시아에 살고있는 이 고양이의 이름은 티혼. 러시아말로 조용하다는 뜻에서 이름을 따온 티혼은 실제 의미처럼 울음소리도 조용하고 성격도 온순하다. 티혼의 취미이자 특기는 주인 품에 쏙 안기기. 그러나 사진에서 보이듯 거대한 덩치를 가진 고양이를 계속 안고있는 것은 성인남성도 쉽지않은 일이다. 티혼이 덩치가 큰 것은 메인 쿤(Maine Coon)종이기 때문이다. 북미의 메인주에서 발생한 메인 쿤은 당초 쥐를 잡는 목적으로 사육된 종이다.  기네스북에 덩치 큰 고양이로 이름을 올리는 종이 대부분 메인 쿤으로 외모에 비해 성격은 매우 온순하다. 더욱 놀라운 점은 티혼이 이제 1살로 아직도 성장 중이라는 사실. 티혼의 집사는 "티혼은 원래 입양한 고양이로 처음에는 사람 곁에 오기보다는 박스 안에 들어가는 것을 좋아했다"면서 "지금은 항상 나를 쫓아다니며 안기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어 "메인 쿤은 다 성장하는데 통상 3~4년이 걸리는데 계속 이렇게 안을 수 있을지 걱정된다"며 웃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20대 미혼 자원봉사자와 흑인 고아…이젠 엄마, 아들

    20대 미혼 자원봉사자와 흑인 고아…이젠 엄마, 아들

    “우간다의 한 마을, 먼지 가득한 대로변에 서 있던 5살짜리 꼬마 아이가 내 품으로 들어왔어요. 그때부터 제 인생이 완전히 바뀌었죠” 지난 9일(현지시간)영국 미러, 데일리메일 등은 영국의 20대 미혼여성이 해외 봉사활동에서 만난 아기를 입양하게 된 사연을 소개했다. 대학교를 막 졸업한 에밀리 라터(25)는 3년 전 더 넓은 세상을 구경하고 싶어 우간다 보육원에서 자원봉사자로 두 달 동안 일했다. 그 당시 유일한 자원봉사자였던 에밀리는 기저귀 갈기, 아이들 밥먹이기, 놀아주기 등 아이들을 위해 자신이 할 수 있는 많은 일을 했고, 아이들과 지내는 시간이 너무 행복했다. 그 곳에 머무른지 한 달 쯤 지났을 때, ‘부타가야’(Butagaya) 마을로 부터 도움이 필요한 신생아가 있다는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직접 가보니 일곱 아이를 남기고 세상을 떠난 한 엄마의 장례식이 치러지고 있었다. 일곱 자녀 중 막내가 겨우 5일 밖에 안된 남자 아기였는데 아이를 돌 볼 사람이 아무도 없어 에밀리가 일하는 보육원으로 오게 됐다. 에밀리는 “담요를 돌돌 두른 아이는 너무 작고 사랑스러웠어요. 저는 금방 사랑에 빠졌죠”라고 첫만남을 회상했다. 보육원 사람들은 아이에게 ‘아담’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고, 에밀리가 그의 보호자가 되었다. 아담은 아침부터 밤까지 24시간 에밀리와 함께 있었다. 에밀리는 아담이 전혀 귀찮게 느껴지지 않았고, 오히려 특권처럼 느껴졌다고. 물도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낙후된 마을에서 아무리 힘든 일이 있어도 에밀리는 아담을 돌볼 수 있어 그저 좋았다. 모두들 에밀리에게 감정적으로 거리를 두라고 얘기했지만, 아담에 대한 애착은 커졌다. 하지만 이별의 순간은 찾아왔고, 에밀리는 사정상 영국으로 돌아왔다. 아담을 잊지 못해 우간다에 다시 돌아오는 과정을 여러 차례 반복했고, 지구의 반대편에서 전혀 다른 두 개의 삶을 살았다. 그러나 이런 짧은 만남은 충분하지 않았다. 어느 날, 영국으로 돌아왔을 때 아담이 정말 아프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수천 마일을 날아간 에밀리는 필사적으로 아담을 위로했지만 자신이 너무 무기력하게 느껴졌다. 아빠에게 울며 전화를 걸어 “더 이상은 못하겠어요. 전 우간다에서 아담과 함께 있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진심으로 지원해준 부모님 덕분에, 에밀리는 아담을 입양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8월 우간다의 국제학교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얻어 아담과 함께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자신과 피부색이 다른 아담에게 끌림을 느낀 에밀리는 “30대가 되기 전까지 가족을 가질 생각이 없었고, 아이를 가지는 일을 생각해본 적은 더더욱 없다. 그러나 아담은 내 삶에 내가 상상했던 것 보다 더 큰 행복을 가져다 주었고, 난 그의 엄마가 되기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다. 아담이 없는 미래는 상상할 수도 없다. 그는 내 삶이나 마찬가지”라며 아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안정은 기자 netineri@seoul.co.kr
  • [초점] 백약무효 ‘저출산 수렁’…스웨덴을 보라

    [초점] 백약무효 ‘저출산 수렁’…스웨덴을 보라

    유럽의 선진국들은 탄탄한 보육제도를 운용해 ‘육아천국’으로 불린다. 특히 스웨덴 등의 북유럽 국가는 일과 가정의 균형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성 차별을 줄이는 보육제도를 통해 2000년대에 들어서기 전 이미 저출산 위기를 극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지난해 기준 합계출산율 1.17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하위, 혼인율 1000명 당 5.5건으로 역대 최하위의 수렁에 빠진 상태다. 또 10년 동안 무려 80조원에 이르는 예산을 쏟아부었지만 ‘백약이 무효’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부분은 저출산 위기를 극복한 선진국과 우리나라의 제도적 차이다. 선진국들은 기업과 국가, 근로자가 모두 나서 저출산을 극복하기 위한 정교한 시스템을 구축했다. 10일 한국고용정보원의 ‘DB를 이용한 한국 여성의 고용과 경력단절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수록된 해외 선진국의 파격적인 제도를 구체적으로 들여다봤다. ●스웨덴 “육아휴직 급여, 소득의 80%“ 스웨덴은 부모 모두에게 8~16개월의 긴 육아휴직을 제공한다. 2012년 ‘부모 동시육아휴직제’를 도입해 양성평등 육아참여를 제도적으로 장려한다. 육아휴직에는 출산휴가와 배우자 휴가가 포함되는데 부모가 공유하는 480일 내에 첫 390일은 평균 급여의 80%를 받을 수 있다. 급여는 월 최대 3만 7083크로나(한화 466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부모 각각에게 60일, 나머지 360일은 부모가 공유할 수 있어 스웨덴 남성의 대부분이 3개월 이상 육아휴직을 한다. 2008년부터는 부모의 자녀양육 분담을 위해 ‘양성평등 보너스 제도’를 도입했다. 남성 육아휴직 시 세액공제 추가혜택을 주는 제도다. 부모가 각각 2개월을 사용한 뒤 나머지 유급 육아휴직 9개월을 부부가 동등하게 나눠서 사용하면 양성평등 보너스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이런 육아휴직 정책은 근로시간 정책과 병행된다. 자녀가 초등학교 1학년이 될까지 근로시간의 25%를 단축할 수 있고 급여는 근로시간만큼 받는다. 물론 육아휴직제도는 종일근무 외에 반일근무와 하루 4분의 1, 8분의 1 시간제 근무도 적용 가능하다. 2010년 스웨덴 부모휴가 이용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남성이 사용하는 육아휴직 기간이 1개월 증가하면 여성의 소득이 6.7% 상승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4년 기준 스웨덴의 합계출산율은 1.88명이다. ●핀란드 “육아휴직하면 대체 인력 지원” 핀란드도 부모 육아휴직 기간 중 최대 75%의 소득을 보장해준다. 핀란드에서는 사회보장 담당기관 ‘켈라’(KELA)에서 비용지원을 해주기 때문에 근로자의 육아휴직에 따른 고용주의 부담이 크지 않다. 따라서 회사는 대부분 대체 인력을 정규직이나 계약직으로 고용해 육아휴직의 공백을 메우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핀란드에서는 영유아기의 가장 이상적이고 바람직한 양육 주체자를 ‘부모’라고 여긴다. 출산휴가가 끝난 뒤 부모 중 한 사람이 부모 휴가를 신청할 수 있다. 부모 휴가 기간은 158일이다. 쌍둥이를 출산하면 한 자녀당 주말을 제외한 60일이 더 늘어난다. 조산이면 부모 휴가기간이 208일이 된다. 부모 각각 최대 2회를 신청할 수 있다. 1회에 전일제 부모 휴가를 신청할 수 있는 최소 기간은 12일이다. 아이를 입양한 가족도 부모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2014년 기준 핀란드의 합계출산율은 1.71명이다. ●노르웨이 “세계 최초 아버지 의무 육아휴직” 노르웨이의 육아휴직제도는 부모가 일과 가정 사이의 조화와 양립을 이룰 수 있도록 돕기 위한 목적이 크다. 1993년 세계 최초로 파격적인 ‘아버지 의무 육아휴직제도’(아버지 할당제)를 도입했다. 1993년 이전까지는 노르웨이도 다른 북유럽 국가와 비교해 큰 두드러진 점이 없었다. 1993년 이전만 해도 스웨덴에서 남성이 육아휴직을 하는 비율은 3%에 불과했다. 그러나 제도가 변화를 거듭해 2013년 7월부터 임금의 100%를 받으며 49주를 육아휴직으로 사용하거나 80%를 받으며 59주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남성도 여성과 마찬가지로 아버지 할당제를 통해 육아휴직으로 14주를 사용하도록 한다. 사용하지 않으면 14주는 그냥 사라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남성이 육아휴직에 동참한다. 노르웨이의 2014년 기준 합계출산율은 1.76명이다. ●네덜란드 “1주일에 4일 근무 80%” 네덜란드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가비율은 65%에 이른다. 젊은 여성은 그 비율이 80%까지 올라간다. 젊은 여성들의 상당수는 1주일에 3~4일만 일하고 있다. 남성 근로자 중에서 주당 35시간 이하로 일하는 비율도 21%에 이른다. 시간제 근무로 육아에 투자할 시간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첫 아이를 낳고 직장을 그만두는 네덜란드 여성은 17%에 불과하다. 일과 가사의 병행이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네덜란드에서 시간제 근로자를 차별하지 않기 위해 기업이 져야 하는 부담도 크다. 전체 직원 중 주당 4일만 일하는 비율이 80%이기 때문에 항상 10~20%의 유휴인력을 두는 경우가 많다. 객관적인 근거 없이 전일 근무자와 시간제 근로자를 차별하지 못하도록 한 ‘동등대우법’, 사업주와 근로자가 다양한 형태의 근로 계약을 맺도록 촉진한 ‘근로시간법’ 등이 과감한 탄력근무를 가능하게 했다. 네덜란드의 2014년 기준 합계출산율은 1.71명이다. ●프랑스 “시간제 근로자도 똑같은 대우” 프랑스는 시간제 근로자에게 상용근로자와 똑같은 대우를 하도록 법에 명시하고 이들을 고용할 때 근로시간, 급여조건 등을 명시한 근로계약서를 의무적으로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 또 시간제 근로자가 정규직을 희망할 경우 정규직 자리가 나면 우선권을 주게 돼 있다. 정규직이 시간제근로를 희망할 경우도 마찬가지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대우에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정규직 근로자가 시간제 근로를 지원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2014년 기준 프랑스의 합계출산율은 1.98명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18년 만에 만난 엄마-아들, ‘금지된 사랑’ 논란

    18년 만에 만난 엄마와 아들이 서로 사랑에 빠졌다고 고백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영국 메트로 등 해외 언론이 20일 보도했다. 논란의 주인공은 미국 뉴멕시코에 사는 모니카 마레즈(37)와 그녀의 친아들 칼레브 피터슨(20)이다. 마레즈는 16살 때 아들 피터슨을 낳은 뒤 양육을 포기하고 입양을 보냈다가, 2015년 무렵 페이스북을 통해 서로의 존재를 확인한 뒤 연락을 이어왔다. 두 사람이 오프라인에서 처음 만난 것은 2015년 크리스마스였다. 이후 피터슨이 마레즈의 집으로 거처를 옮겨 함께 생활하다가 서로에게 이성으로서 감정을 느꼈다. 피터슨은 “지금까지 그 누구도 나를 위해 음식을 해주는 등 돌봐 준 적이 없었다. 날 챙겨주는 그녀 덕분에 행복했다”면서 “그녀와 한 집에 산 지 일주일 정도 지났을 무렵부터 그녀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마레즈도 피터슨와 같은 감정을 느낀 뒤 그를 아들이 아닌 남자로 받아들였다. 이미 9명의 아이의 엄마인 그녀는 “피터슨과 함께 있으면 편안함과 사랑을 느낀다”고 답했다. 육체적 관계까지 맺은 두 사람의 관계는 이웃 주민에 의해 ‘발각’됐고, 이웃의 신고로 두 사람은 결국 재판에까지 서게 됐다. 미국은 모든 주에서 근친상간을 범죄로 간주하며, 현지 법원은 두 사람에게 3년의 보호관찰 및 18개월 간 떨어져 있을 것을 명령했다. 또 마레즈에게는 9명의 아이들과도 접촉하지 말 것을 명령했다. 현재 두 사람은 거처를 옮겨 따로 지내고 있지만 마레즈는 "피터슨을 위해서라면 다른 자녀들에 대한 권리를 포기할 수 있다"고 말하고 있으며, 피터슨 또한 "사랑하고 그립다"며 서로에 대한 변함없는 감정을 드러냈다. 한편 현지 언론은 두 사람이 ‘유전적 성적 이끌림’(Genetic Sexual Attraction·GSA)으로 인한 관계라고 설명했다. 유전적 성적 이끌림은 어릴 때 헤어진 남매, 부모-자식 등 근친 관계 가족이 성인이 된 이후 만나 서로에게 강한 성욕을 느끼는 현상이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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