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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히말라야 원정대 시신 수습 완료, 카트만두 이송…유가족 항공편 확보 어려움

    히말라야 원정대 시신 수습 완료, 카트만두 이송…유가족 항공편 확보 어려움

    히말라야 구르자 히말 등반 도중 사망한 한국 원정대원 5명과 네팔인 가이드 4명에 대한 시신 수습과 네팔 수도 카트만두로의 이송이 14일(현지시간) 마무리됐다. 주네팔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날 “구조대가 오늘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오후 1시 45분)쯤 시신 9구 가운데 3구를 먼저 수습해 인근 마을로 이송했고, 나머지 6구도 한 구씩 차례로 모두 마을로 이송해 오전 11시 30분쯤 관련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수습된 시신은 사고 현장 인근의 착륙 가능한 마을에 차례로 안치됐다. 이어 대형 헬리콥터 편으로 포카라로 이송된 뒤 이날 오후 카트만두에 있는 네팔국립대학병원으로 옮겨졌다. 수습된 시신 9구 중 8구가 카트만두로 이송됐다. 나머지 1구는 구르자 히말 인근 주민이라 이송되지 않았다. 앞서 구조 헬리콥터가 현지시간으로 오전 7시 15분 이륙, 오전 8시 사고 현장인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산군 구르자 히말 봉우리에 도착, 시신 수습 작업에 착수했다. 구르자 히말 봉우리는 네팔 제2의 도시인 포카라 북서쪽으로 직선거리 70여㎞ 지점에 있다. 포카라는 카트만두의 북서쪽 150㎞에 위치해 있다. 대사관은 전날 오전 소형 헬기를 띄워 수색을 벌여 해발 3500m 베이스캠프 인근에서 원정대의 시신을 발견했다. 그러나 헬기의 크기가 작아 시신의 수습이 불가능해 이날 중형 구조헬기를 동원했다. 정원 6명인 구조헬기에는 조종사 외에 총 4명의 구조대원이 탑승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 사고 현장에 마땅히 착륙할 장소가 없었기 때문에 헬기가 떠 있는 상태에서 구조대원이 밧줄을 타고 내려가 시신을 한 구씩 수습했다고 대사관 측은 설명했다. 인근 마을 주민 4명과 경찰 1명, 구조헬기 회사 현장 감독자 1명 등도 현장에 투입돼 수습 작업을 지원했다. 사고 현장에만 총 9명이 투입됐다. 김창호 대장이 이끄는 한국 원정대는 지난달 28일 한국을 떠나 구르자 히말 봉우리의 새로운 루트 개척을 위해 등반에 나섰다가 눈폭풍에 휩쓸려 변을 당했다. 이들 대부분은 눈폭풍에 급경사면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베이스캠프 바로 근처에서 시신 1구가 발견됐고, 나머지 원정대원과 네팔인 가이드 등 시신 8구는 계곡 아래에서 발견됐다. 외교부 해외안전지킴센터 소속 담당자 등 2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은 시신 수습 상황과 유족 일정 등을 고려해 15∼16일 중 파견될 예정이다. 신속대응팀은 시신 운구, 장례 절차 지원, 가족 방문시 행정 편의 제공 등을 맡게 된다. 주네팔대사관과 외교부 신속대응팀은 유족, 한국산악회 등과 상의해 향후 장례 절차 등에 대해 협의해 나갈 방침이다. 다만 유가족들이 네팔행 항공편을 확보하지 못해 장례 절차와 시신 운구 등이 늦어질 수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래퍼 도끼, 반려견 의료사고 폭로 “의사가 본인 맘에 안 든다고...”

    래퍼 도끼, 반려견 의료사고 폭로 “의사가 본인 맘에 안 든다고...”

    래퍼 도끼가 반려견 의료사고 소식을 전했다. 12일 도끼가 SNS를 통해 반려견이 의료사고로 사망한 사실을 언급했다. 도끼는 이날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9살 된 구름이가 의료사고로 죽었다”며 “고관절 수술 후 입원 중, 모두가 퇴근한 뒤 의사가 본인 마음대로 수술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로 재수술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주인 동의 없이 수술한 지 얼마 안 된 아이를 또 전신 마취시켜 재수술했고 숨을 거뒀다”고 폭로했다.도끼는 “이런 어이없는 사고는 없어져야 하는 게 맞지 않나”며 분노했다. 또 “구름아 하늘에서 편히 쉬고 우리 캔달이랑 맘껏 뛰어놀아”라며 사망한 반려견에 애도를 표했다. 한편 도끼는 연예계 대표 동물 애호가로 잘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개농장에서 구조된 강아지들을 해외로 입양하는 봉사활동에 동참하기도 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5·24조치는 변경 가능한 행정조치…남북경협 걸림돌 안 된다”

    “5·24조치는 변경 가능한 행정조치…남북경협 걸림돌 안 된다”

    “5·24 조치는 미국이나 일본의 독자제재처럼 법률이 아닙니다. 필요에 따라 (행정부가) 해당 조항을 해석하면 법률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을 겁니다.” 김연철 통일연구원장이 1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22회 서울신문 광화문라운지에서 ‘남북 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5·24 조치가 법률이 아니기 때문에 향후 남북 경협에 큰 걸림돌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봤다. 또 현 대북 제재 형국에서 한·미 모두 실행 가능한 대북 관계 개선 조치가 다양하다고 주장했다. 김 원장의 강연 내용을 직접화법 형식으로 싣는다.■ 대북 제재 한국 입장에서 대북 제재는 크게 한국 독자제재, 유엔 안보리 제재, 미국 독자제재 등 세 가지다. 이 중 5·24 조치는 2010년 천안함 사건으로 발표한 한국 독자제재다. 미국과 일본 독자제재는 법률인데 5·24 조치는 아니다. 미·일은 제재를 법률로 만들었으니 매년 국회가 심의해 완화, 강화, 폐지, 중단, 연장 등을 정한다. 반면 5·24 조치는 일종의 정치적 결정이다.(참고로 2010년 5월 24일 통일부 장관은 대국민 담화 형태로 5·24 조치를 발표했다. 따라서 통일부 장관의 ‘행정조치’다.) 따라서 필요에 따라 해당 조항을 해석하면 된다. 박근혜 정부 때 ‘러시아산 석탄의 수출을 위한 나진·하산 사업’을 진행하면서 유라시아 협력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5·24 예외 조치로 인정한 바 있다. 당시 북한산 석탄을 실은 배가 국내에 입항해 국내 기업에 전했는데 5·24 조치 위반이었다. 향후 달라진 남북 관계에서 5·24 조치를 어떻게 할지는 필요에 따라 해당 조항을 해석하고 다른 고시 등으로 바꿔 추진하면 법률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 현재 제재 국면에서도 할 수 있는 남북 협력이 있다. 미군 유해 발굴 사업이나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대표적이다. 제재 예외 조항도 있다. 철도·도로 연결을 위한 공동 조사가 대표적이다. 비무장지대(DMZ)의 평화화 등 군사 신뢰 조치도 제재 면제나 예외에 해당할 것 같다. 물론 경협을 본격 추진하려면 유엔 제재가 완화돼야 한다. 그런데 유엔 결의안에 ‘북한의 행동에 따라 제재 조치를 완화하거나 강화하거나 폐기할 수 있다’는 취지의 조건이 있다. 북한은 지난해 11월 후 핵실험 등 상황 악화를 중단했다. 따라서 중국과 러시아가 유엔 안보리에서 이 조항을 논의할 때라는 주장을 하고 있다. 다시 상황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면 스냅백 조항(상황 악화 시 제재 복원)을 넣으면 된다. 미국 독자제재까지 포함한 근본적인 해결을 원한다면 북·미 관계 정상화가 이뤄져야 한다. 외교와 경제는 한 덩어리다. 일례로 관계 정상화의 초기 단계에서 임시조치로 북·미 연락사무소를 고려할 수 있는데, 테러지원국이나 수출금지대상국과 할 수 없는 일이다. 미국은 협상 차원에서 아직 (제재 유지) 원칙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지만 협상을 진전시키려면 이 부분의 고려가 필요하다. 현재 미국도 제재 완화 없이 할 수 있는 신뢰 구축 조치가 적지 않다. 경제시찰단 교환, 여행금지 조치 해제 등이다. 하루아침에 제재가 풀리지는 않겠지만 논의가 진행되면서 조금씩 풀리지 않을까 싶다. ■ 경협 개성공단을 돌아보면 60~70%가 섬유봉제업이었다. 그런데 이번 평양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을 보면 소비재 분야에서 상품 포장 재질, 디자인 등이 크게 좋아졌다. 소비재는 중국산을 대체할 정도인 것 같다. 남북 관계가 나빠지면서 국내 경제에 타격이 있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는데 큰 걱정은 안 해도 될 것 같다. 사실 북·미 관계나 미·중 무역전쟁 등 다양한 파열음이 있고 우리의 통제 밖 변수도 적지 않다. 하지만 남북 관계가 최소한 ‘역진 방지’는 할 수 있겠다 싶다. 지난해처럼 군사적 위협이 높아지거나 핵 협상이 깨지는 상황은 우리가 어느 정도 관리할 수 있겠다는 것이다. 후퇴만 안 하면 전진할 수 있는 기회가 있지 않겠나. 한국 기업들이 경협 부문을 대비할 때 유의할 점은 크게 두 가지다. 우선 다자적 접근이다. 남북 간 양자 간 접근은 변수의 영향이 크다. 유럽이나 미국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방식이 좋다. 문재인 대통령의 ‘동아시아철도공동체’ 구상도 여러 나라(6개국+미국)의 참여를 전제로 하는데, 자금 조달뿐 아니라 지속성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과거와 달리 수익성을 중시해야 한다. 북한에서 기업의 자율성과 기업의 처분권한이 확대됐다. 10년 전 경협은 남한 기업과 북한 정치기구의 만남이었지만 제재 완화로 남북 경협이 시작되면 아마 기업끼리 만날 것이다. 수익성 위주로 비즈니스가 이뤄질 수 있다는 뜻이다. 기업들이 북한의 사업 파트너를 만나는 방법을 궁금해하는데 지난달에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문을 열었다. 이 사무소의 목적은 정부 간 협의도 있지만 지방정부나 민간기구, 기업 등이 북한의 해당 파트너를 정확히 찾아서 일종의 실무협의를 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향후 공식기구가 될 시점이 빨라질 거라고 본다. 제재 완화는 단계적으로 진행될 것이다. 이에 따라 관광이나 보험은 초기에 진출이 가능할 것 같다. 민간 건설회사의 진입은 나중이겠지만 철도 등 공적 영역은 좀 이를 것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는 분권형 대북정책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서울시는 대동강 수질개선사업, 경기·강원은 접경지역에 대한 계획을 다양하게 갖고 있다. 이런 것들이 다 공적 영역의 건설사업이다. 다만 북한의 시장화를 계획경제와 균형 있게 봐야 한다. 집을 사고팔고, 택시가 증가한 게 과거와 비교하면 굉장한 변화지만 아직 생산재나 중간재 부문에서 계획경제가 무력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 비핵화 북·미 비핵화 협상에서 양측은 아직 차이가 있는 것 같다. 미국은 비핵화의 본격적 단계를, 북한은 핵 문제 해결을 위한 상응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비핵화는 핵무기, 핵물질, 핵시설, 핵지식 등 4개로 정리된다. 사실 핵지식이 있는 한 결국은 핵개발을 다시 할 수 있기 때문에 ‘가역적 혹은 불가역적 비핵화’라는 표현은 애매하다. 핵지식까지 해결되려면 결국 관계가 달라져야 한다. 핵무기, 핵물질, 핵시설, 핵지식 중에 무기와 물질은 해외로 이전하면 된다. 핵무기의 해체는 핵탄두의 이전을 말한다. 실제 구소련의 붕괴로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등이 핵미사일을 보유하게 됐는데 핵탄두와 핵물질을 미국으로 가져가는 식으로 비핵화를 진행했다. 이어 미사일 기지 지역에 신발공장 등을 조성해 줬다. 마지막으로 핵시설 해체는 방사능 제염 등의 과정 때문에 긴 시간이 걸린다. 남·북·미의 비핵화가 서로 다르다는 우려도 있는데, 비핵화는 이 4가지를 해체하는 것으로 그 의미는 똑같다. 평양 정상회담에서 북한은 완전한 비핵화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기 내(2021년 1월)에 마치겠다고 했다. 여기서 완전한 비핵화는 핵무기, 핵물질, 핵시설, 핵지식 중에 핵무기와 핵물질의 이전을 말한다. 이 과정이 끝나면 핵시설의 제염 과정 등은 더이상 핵위협이 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다만 일방적인 비핵화는 안 된다는 전제가 있다. 미국의 상응 조치가 있어야 한다는 건데, 핵이 없어도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의미다. 북·미 관계는 비핵화와 안전보장의 교환이다. ■ 남북 군사합의 9월 평양 정상회담의 남북군사합의서에서 우리가 너무 양보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있는데 그렇지 않다. 다만 남한이 유리한 합의라고 적극 반박하면 향후 북측과의 협상에 영향을 끼쳐 정부가 직접 나서기는 힘들다. 군사 분야 중 육·해·공에서 완충공간을 갖기로 한 게 가장 중요하다. 공중은 비행금지구역을 설정하고 육상은 DMZ에 완충지대를 만든다. 해상은 북한의 초도와 남한의 덕적도 사이 전체를 완충수역으로 만들어 보자는 거다. 이런 완충구역들이 어느 쪽에 유리할까. 상식적으로 동일한 지역을 각각 10㎞씩 물리면 정찰능력과 같이 기술력이 강한 쪽이 유리하다. DMZ 감시초소(GP) 철수도 남북의 군사전략 차이를 봐야 한다. 우리는 주로 방어전략이어서 GP, 관측초소(OP), 일반전초(GOP)의 3중 방어막을 만들었다. 반면 북은 GP를 철수하면 1선 방어가 된다. 우리는 방어력을 충분히 보완할 수 있지만 북은 사정이 다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해외 車업계, 노사 협력으로 위기 넘겼다“

    프랑스 자동차기업 르노의 영업이익은 2011년 12억 4400만 유로(1조 6424억원)에서 다음해 10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 르노의 프랑스 공장 가동률도 60%대에 불과했다. 남아도는 생산능력에 대한 구조조정이 시급한 상황이었다. 노사는 9개월간 협의 후 합의안을 도출했다. 노조는 고용 7500명 축소, 3년간 임금 동결, 근로시간 연장 등을 양보했다. 사측은 닛산·다임러·피아트 등 제3자 생산물량을 끌어와 르노 프랑스 생산량을 30% 이상 늘리고 국내 공장을 전부 유지하기로 했다. 그 결과 르노의 프랑스 생산량은 2014년 31%, 2015년 24% 늘었고 사측은 2015∼2016년 760명을 뽑겠다던 약속 이상으로 3000명을 추가로 채용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미국 GM, 프랑스 르노 등 해외 자동차업계를 사례로 들며 협력적 노사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경연은 11일 “미국의 GM과 델파이, 프랑스 르노, 푸조·시트로앵(PSA) 등 해외 자동차 기업의 구조조정 사례를 분석한 결과, 협력적 노사관계가 구조조정의 성패를 가르는 요소였다”고 밝혔다. GM과 르노는 성공사례다. 미국 자동차시장이 쪼그라들고 시장점유율마저 하락하자 GM은 2005년부터 매년 대규모 적자를 냈고, 결국 2008년 구제금융 신청을 거쳐 2009년 법적 구조조정 절차를 밟았다. 그러자 노조는 신입사원 임금을 기존직원의 절반으로 낮추는 이중임금제 도입과 함께 퇴직자 연금·의료혜택 축소, 해고 시 평균임금의 95%를 지급하는 잡뱅크제 폐지 등에 동의했고 향후 6년간 파업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사측은 향후 미국 시장 회복과 경영 개선으로 생산량이 늘면 미국에 물량을 먼저 배정하고 해고자를 우선 고용하겠다고 약속했다. GM은 2010년 흑자로 전환했으며, 사측은 2011년까지 미국에 46억달러를 투자하고 해고직원 중 1만1천명을 재고용하는 등 약속을 이행했다. 하지만 PSA는 달랐다. PSA의 경우 유럽의 국가 부채위기와 경기침체 여파로 2012년 유럽 매출이 2007년 정점에 비해 22.6% 줄고 영업손실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결국 PSA는 오네이 공장을 2014년 폐쇄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사측의 자구안을 놓고 노사간 협상이 결렬되고 파업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공장 생산능력은 1일 250대에서 40∼50대로 현저히 하락했다. 경영진과 노조가 서로 형사고발을 벌이는 사이 오네이 공장은 충분한 구조조정을 거치지 못한 채 계획보다 1년 빨리 폐쇄됐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우리나라 대기업은 생산성 정체와 높은 인건비, 대립적 노사관계란 삼중고를 겪고 있다”며 “미중 무역분쟁 위험, 한국 성장률 전망 하향조정 등 대내외 여건 악화 속에서 노사가 서로 협력해 선제적으로 기업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여기는 중국] 게임처럼 고층서 뛰어내리다가…13살 소년, 투신 사망

    [여기는 중국] 게임처럼 고층서 뛰어내리다가…13살 소년, 투신 사망

    최근 중국에서는 모바일 게임에 푹 빠진 13살 소년이 게임 속 장면처럼 고층에서 몸을 던졌다가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중국청년보(中国青年报)는 지난 8월 30일 새벽 난통(南通)에 사는 13살 소년 쉬진(徐锦, 예명)이 투신 사망했다고 전했다. 최근 쉬 군의 부모는 아들의 죽음이 ‘베틀그라운드’ 게임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게임’이 청소년에게 미치는 악영향과 위험성을 알리고 나섰다. 사고 전날 쉬 군은 친구와 새벽 3시까지 게임을 하기로 약속했다. 휴대폰이 없던 쉬 군은 사촌 누나의 아이패드를 몰래 가져다 밤 10시부터 게임을 즐겼다. 하지만 자정이 되기 전 쉬 군은 오프라인 상태로 전환한 뒤 소식이 끊겼다. 이튿날 쉬 군은 주검으로 발견됐다. 당시 집에는 쉬 군의 식구와 친척들이 있었지만, 쉬 군에게서 아무런 이상 증후도 느끼지 못했고, 여느 때처럼 밝은 모습이었다고 전했다. 쉬 군의 부모는 “아들이 평소 국제 무역 일을 하는 부모를 따라 해외 생활 경험이 많았고, 학업 스트레스도 없었다”고 전했다. 또한 예의 바르고, 교우 관계도 좋은, 밝은 아이였다고 전했다. 다만 몇 년 전 아들이 인터넷 게임에 지나치게 몰입해 집에 있던 컴퓨터를 치우고, 휴대폰과 아이패드도 사주지 않았다. 그러다 올해 여름방학 남아프리카 여행 도중 친척들과 생활하면서 ‘베틀그라운드’ 게임을 접하면서 빠져들었다고 전했다. 베틀그라운드 게임은 100명이 모이면 게임이 시작되는데, 마지막 살아남는 한 사람 혹은 한 팀이 우승을 차지한다. 마지막 우승자에게는 ‘Winner, winner, chicken dinner’라는 표어가 떠서 일명 ‘치킨 먹는 게임(吃鸡游戏)’으로도 알려져 있다. 게임에서는 고층 빌딩과 높은 산에서 뛰어내려도 사람이 죽지 않는다. 게임에 참여한 청소년들은 “죽여버려”, “살인” 등의 잔인한 말을 서슴지 않고 외친다. 쉬 군의 부모는 “모방하길 좋아하는 청소년들은 게임 속 행위를 그대로 따라 할 위험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게임이 이토록 잔인하고, 폭력적인 줄 알았다면, 아들에게 절대로 게임을 못 하게 했을 것”이라고 한탄했다. 사진=중국청년보 이종실 상하이(중국)통신원 jongsil74@naver.com
  • 교통사고 당한 가나 청년, 애완용 뱀에 목졸려 숨져

    교통사고 당한 가나 청년, 애완용 뱀에 목졸려 숨져

    교통사고를 당한 아프리카 청년이 목 졸려 숨졌다. RT 등 외신에 따르면 원인과 결과가 자연스럽지 않은 사고는 최근 가나의 북부 다몽고라는 곳에서 발생했다. 사메드라는 이름의 청년은 오토바이를 타고 가족파티에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했다. 피해자가 사망할 정도의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문제는 뱀이었다. 청년은 자신의 키보다 훨씬 긴 커다란 애완용 뱀을 목에 걸고 오토바이를 달리다 사고를 당했다. 사고가 나자 청년의 목에 걸려 있던 뱀은 놀란 듯 몸을 비틀기 시작했다. 목을 칭칭 감은 뱀이 힘을 조이자 청년은 숨이 탁 막혔다. 점점 세게 목을 조르는 뱀을 청년은 필사적으로 떼어내려 했지만 힘을 당해내지 못했다. 그 광경을 목격한 사고 현장에 있던 주민들까지 달려들어 뱀을 풀어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뱀에 목이 감김 채 비틀거리다 도로 옆 도랑으로 떨어진 청년은 결국 숨을 거뒀다. 크게 보면 교통사고가 원인이지만 뱀에게 목이 졸린 게 보다 직접적인 사인이 되어버린 황당한 사고인 셈이다. 청년은 평소 뱀을 끔찍하게 아끼고 좋아했다. 아찔하게 큰 뱀을 반려동물로 입양하고 목에 걸고 다닌 것도 그 때문이다. 뱀은 청년에게 동업자이기도 했다. 청년은 자신이 키우는 뱀에게 특별한 능력이 있다고 자랑하곤 했다. 그러면서 돈을 받고 종교의식을 거행해주곤 했다. 병들거나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 "뱀을 모시고 제를 올리면 병이 낫고 문제가 해결된다"며 굿판을 벌인 셈이다. 사진=RT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삼성, 청년 SW전문가 1만명 양성…월 100만원씩 교육지원금도 준다

    1년 2학기…코딩·실무 프로젝트 구성 삼성전자가 지난 8월 발표한 경제활성화, 일자리 창출 방안의 하나로 청년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양성하는 아카데미를 설립한다. 무상 교육에 한 달 100만원씩 지원금도 준다. 삼성전자는 10일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로 정보기술(IT)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는 동시에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취지에서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를 올 연말 출범시킨다고 10일 밝혔다. SSAFY를 통해 앞으로 5년간 전문인력 총 1만명(올해 1000명, 2019∼2020년 각 2000명, 2021∼2022년 각 2500명)을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2주간 아카데미의 인터넷 홈페이지(www.ssafy.com)를 통해 지원자를 모집한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만 29세 이하 미취업자가 지원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적 사고 역량을 검증하기 위한 적성 진단과 학습 의지와 열정을 확인하는 인터뷰 등을 통과하면 최종 대상자로 선발된다. 교육 과정은 오는 12월 10일부터 1년간 2학기로 구성되며, 체계적인 코딩 교육과 실무 중심의 프로젝트 수행 교육도 한다. 월 100만원의 지원비 외에도 개인 맞춤형 취업 컨설팅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성적 우수자들에게는 삼성전자 해외연구소 실습 기회도 준다. 지방 취업준비생을 배려하고 삼성의 지역별 교육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교육은 서울과 대전, 광주, 구미 등 4개 지역에서 분산 진행한다. 회사 관계자는 “SSAFY는 고용노동부가 후원하며 교육전문기업 멀티캠퍼스에 교육을 위탁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무료 교육에 월 100만원 지원비도…삼성 청년소프트웨어 아카데미 설립

    삼성전자가 지난 8월 발표한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 방안의 하나로 청년 소프트웨어 전문가를 양성하는 아카데미를 설립한다. 무상 교육에 한달 100만원씩 지원금도 준다. 삼성전자는 10일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로 정보기술(IT)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는 동시에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인다는 취지에서 ‘삼성 청년 소프트웨어 아카데미’(SSAFY)를 올 연말 출범시킨다고 10일 밝혔다. SSAFY를 통해 앞으로 5년간 전문인력 총 1만명(올해 1000명, 2019∼2020년 각 2000명, 2021∼2022년 각 2500명)을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2주간 아카데미의 인터넷 홈페이지(www.ssafy.com)를 통해 지원자를 모집한다. 4년제 대학을 졸업한 만 29세 이하 미취업자가 지원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적 사고 역량을 검증하기 위한 적성 진단과 학습 의지와 열정을 확인하는 인터뷰 등을 통과하면 최종 대상자로 선발된다. 교육 과정은 오는 12월 10일부터 1년간 2학기로 구성되며, 체계적인 코딩 교육과 실무 중심의 프로젝트 수행 교육도 한다. 월 100만원의 지원비 외에도 개인 맞춤형 취업 컨설팅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성적 우수자들에게는 삼성전자 해외연구소 실습 기회도 준다. 지방 취업 준비생을 배려하고 삼성의 각 지역별 교육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교육은 서울과 대전, 광주, 구미 등 4개 지역에서 분산 진행한다. 회사 관계자는 “SSAFY는 고용노동부가 후원하고, 소프트웨어 교육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교육전문기업 멀티캠퍼스에 교육을 위탁 운영할 계획”이라면서 “소프트웨어 분야의 전문인력 수급과 청년 취업 기회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불면 집유, 버티면 징역”… 없는 죄도 만들어 불었습니다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불면 집유, 버티면 징역”… 없는 죄도 만들어 불었습니다

    #1. 2007년 5월 경기 수원에서 십대 소녀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듬해 범인으로 지목된 가출 청소년 5명이 폭행치사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2~4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항소심·상고심 법원은 이들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5명이 ‘자백하면 선처하겠다’는 경찰의 회유에 따라 허위자백을 한 것으로 보이고, 자백을 입증할 물증이 전혀 없다는 이유에서다. 박준영 변호사가 국선변호인으로 변론했던 ‘수원 노숙소녀 상해치사 사건’이다.#2. 충남 보령에서 2007년 5월 여중생 A양이 집 근처에서 30대 남성에게 납치당해 20여일 동안 감금됐다가 돌아왔다. 그런데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동안 A양의 형제자매들은 ‘큰언니가 A를 숨지게 했고, 부모가 시신을 숨겼다’는 자술서를 냈다. 큰언니마저 ‘동생들과 다르게 말하면 동생들에게 피해가 갈까 봐’ 자신이 A를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가족들 간 깊은 상처를 남긴 ‘보령 여중생 피랍 사건’이다. 민주화 이후 최소한 수사기관에서의 고문은 사라졌다는 게 대부분의 인식이다. 그런데도 수사·재판 과정에서 ‘허위자백’으로 인한 왜곡·오류 사례는 심심치 않게 등장한다. 물증보다는 자백으로 범행의 사실관계를 규정하는 데 익숙한 수사 관행, 검찰 수사 단계에서의 자백을 비판 의식 없이 주요 증거로 채택하는 형사재판 관행 때문이다. 1990년 이후 주요 허위자백 사례 46건을 선별해 분석한 이기수 전남대 해양경찰학과 교수는 “1990년대엔 고문과 폭행 등 물리력 행사가 허위자백 원인의 절반을 차지했으나 2000년대 들어서는 협박, 기망, 회유, 장시간 조사 등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선별한 46건 중 14건을 심층분석해 2012년 ‘형사절차상 허위자백의 원인과 대책에 관한 연구’란 박사논문을 냈다. 이 논문은 ‘허위자백의 이론과 실제’란 책으로 발간됐다. 논문에서 분석한 허위자백 사례 백태를 보면 미성년자뿐 아니라 그냥 우연히 범행 현장을 지나던 평범한 시민, 나아가 수사 전문가인 경찰 간부마저 허위자백의 덫에 빠지는 모습이 드러났다. ‘수원 노숙소녀 상해치사 사건’과 ‘보령 여중생 피랍 사건’에서 허위자백을 한 이들은 미성년자였다. 허위자백 당시 이들은 변호사는커녕 보호자와도 함께 조사를 받지 못했다. 수사기관에서의 자백이 형사재판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법적 지식이 없고, 수사받는 상황 자체에서 벗어나는 데 급급한 미성년자이기에 허위자백을 했을 것이란 짐작이 가능한 지점이다. 하지만 일단 수사기관에서 수사관이 원하는 답을 내준 뒤 법원에서 항변하면 될 것이란 사고체계를 수사 전문가가 작동시킬 때도 있다. ‘옥천경찰서장 뇌물 사건’과 ‘김 순경 살인누명 사건’에서 허위자백을 한 이들은 모두 경찰이었다. #3. 2001년 B 옥천경찰서장은 관내 오락실 업주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부하직원 C씨를 통해 건네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혐의를 부인하던 B서장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자, 2심 공판 중 혐의를 시인하고 집행유예로 풀려난다. 이후 증거를 보강 제출해 대법원에서 무죄 판결을 받았다. C씨가 밤샘조사 등 수사기관의 가혹행위 끝에 B서장에게 금품을 건넸다고 허위자백했고, 재판 중엔 검찰이 C씨 측에 “추징금을 줄여 주겠다”는 식의 회유를 한 녹취를 제출한 결과였다. 그럼에도 B서장 역시 항소심 재판 중 집행유예로 풀려나기 위해 허위자백을 한 셈인데, 이는 “일단 실형을 피해 보자”는 변호인의 권유에 따라 이뤄졌다. #4. 서울 지역 파출소에 근무하던 김모 순경은 1992년 함께 여관에 투숙했던 여고생이 사망하자 살인 혐의로 기소됐다. 김 순경은 새벽 근무 때문에 여관을 비웠다 돌아와 보니 여고생이 사망했다고 주장했지만, 국립과학수사연구소는 김 순경이 여관에 있던 시점을 사망 시간으로 추정했다. 김 순경은 5차례 피의자 신문에서 모두 자백했고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는데, 2심이 진행되던 중 진범이 검거되면서 무죄로 풀려났다. 이후 엿새 동안 잠을 안 재운 수사기관의 가혹행위 정황이 폭로된 데다 수사와 1심 재판 과정에서 사망 시간 감정 외 김 순경과 혈액형이 다른 머리카락, 김 순경과 다른 제3의 족적 등의 또 다른 과학적 증거가 무시됐음이 드러났다. 경찰과 같은 수사 전문가들은 최소한 수사기관에서의 자백이 이후 처벌에 미치는 효력이나 자신이 허위자백을 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반면 법에 대한 지식이 적은 일반 시민들의 사례에선 일단 허위자백을 해두면 형사재판 과정에서 이를 번복해 뒤집기가 쉽지 않다는 점, 자신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피의자 신문조서가 자백 형식으로 쓰여지고 있는 점 등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하다. #5. 경남 합천에서 고물상을 운영하는 D씨는 2006년 묘지 앞 석상을 기중기로 들어 E씨의 차량에 실어준 특수절도 혐의로 1심에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았다. 그런데 D씨는 범행을 돕지 않았을 뿐 아니라 둘은 아예 서로 모르는 사이였다. E씨의 범행 무렵 둘의 차량이 나란히 교차로를 지난 것을 확인한 경찰이 D씨를 공범으로 의심, 교차로를 지난 뒤 묘지가 아닌 주변 다방으로 갔다는 D씨의 항변을 무시한 채 7시간 반복질문한 끝에 허위자백을 받은 것이다. D씨는 피의자 신문조서에 자필로 범행을 부인하는 취지의 글을 썼지만, 이미 전체적인 조서 내용은 자백(혐의 인정)한 것으로 작성돼 있었다. #6. 2009년 5월 경기 안성의 한 원룸 주차장에서 전신을 구타당한 뒤 숨진 남성이 사망 전에 모르는 20~30대 남성 3명에게 폭행당했다고 증언했다.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담배꽁초 4개를 입수, 근처 우범자들의 유전자와 대조해 고등학생 3명의 자백을 받았다. 이들은 검찰 조사 단계에서 허위자백이었다고 호소,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실제 3명 중 한 명은 범행 추정 시간에 인터넷에 글을 올렸고, 조사 중 서로 ‘억울하다’는 문자를 교환하기도 했다. 3명 중 1명이 ‘범행을 부인하면 감옥에서 평생 썩을 것’이란 경찰관 말에 허위자백을 했고, 다른 2명도 자신만 혐의를 부인했다가 불이익을 당할까 봐 연쇄적으로 허위자백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어떻게 사법이 그래요’ 다음 회에는 최근 있었던 자백 의존적 수사 사례를 탐색하고, 해외에선 허위자백을 방지하기 위해 어떤 대책을 세웠는지 알아봅니다.
  • 2조 해외 부실채권 회수 전담기관 추진

    2조 해외 부실채권 회수 전담기관 추진

    보험 미가입 채권 회수율 年 3% 불과 공공·민간 포함 출자회사 형태 가능성정부가 해외에서 받지 못한 채권을 추심하기 위해 전담기관을 신설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외채권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해외채권 회수율은 연 3% 정도에 불과해 ‘국부 유출’을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8일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과 정부 부처 등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한국무역보험공사(무보)에서 제출한 ‘국외채권 회수율 제고를 위한 전략 방안 수립’ 용역 보고서를 바탕으로 추심 전담기관 설립을 논의 중이다. 정부 관계자는 “관련 부처와 기관 간에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는 단계”라고 밝혔다. 해외 부실 채권의 경우 소재 국가별로 관련 규정이 달라 국내 은행이 자체적으로 회수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무보 역시 보험에 가입한 국외채권은 물론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국외채권도 회수를 맡고 있지만 회수율이 저조하다. 무보의 부실 국외채권 회수율은 2015년 1조 1291억원 중 889억원으로 7.9%(당해 연도/누적)에 불과했다. 회수율은 2016년과 지난해에 각각 11.4%, 14.1%로 상승했다가 올해 들어 지난 8월까지 3% 수준에 그치고 있다. 또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국외 부실 채권의 회수율은 최근 5년 동안 연 3%대에 머무르고 있다.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수출 실적 5739억 달러 가운데 약 80%인 4591억 달러가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수출 채권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단기 사고율을 감안할 때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부실 국외채권 규모는 연간 7억 3500만 달러(약 7718억원)다. 또한 국내 6개 주요 은행의 부실 채권은 1조 2709억원(2017년 기준)으로 전체 국외채권 중 1.54%를 차지한다. 연간 총 2조 427억원이 해외에서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큰 부실 국외채권인 셈이다. 보고서는 국외채권의 효율적 관리와 국부 유출의 최소화를 위해 국외채권 추심을 위한 전담기관 설립을 제안했다. 설립 형태는 금융공기관과 민간회사의 참여를 포함한 무보의 출자회사(자본금 50% 이하)를 권고했다. 박 의원은 “국외채권 추심을 위한 전담기관을 하루빨리 설립해 우리 국민의 혈세 누출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단독]보험 가입하지 않은 해외채권 회수율 연 3% 불과

    해외 부실채권 규모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지만,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해외채권의 회수율은 연 3%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국부 유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해외채권 추심을 위한 전담기관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박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8일 무역보험공사(무보)에서 받은 ‘국외채권 회수율 제고를 위한 전략방안 수립’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전체 수출 5739억 달러 가운데 약 80%인 4591억 달러가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수출채권으로 드러났다. 이 가운데 단기 사고율을 감안할 때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부실 해외채권은 연간 7억 3500만 달러(약 7718억원)로 파악됐다. 또한 국내 6개 주요은행의 해외 부실채권은 1조 2709억원(2017년 기준)으로 전체 해외채권 중 1.54%를 차지한다. 수출을 하거나 돈을 빌려주고도 연간 총 2조원 이상을 받지 못할 가능성이 큰 셈이다.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해외 부실채권 회수율은 최근 5년간 연 3%대다. 관련 서비스의 이용 실적도 2017년 29건(22억원)에 불과할 정도로 저조하다. 이로 인해 회수되지 못한 해외채권은 고스란히 국부 유출로 이어지고 있다. 반면 국외채권 시장 규모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보고서는 2022년 무보가 관리하는 해외채권 규모가 현재의 1.5배 정도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효율적인 채권회수 관리 체계와 인력관리가 요구되지만, 현재 무보의 국외채권(단기) 관리 인력은 일반직 4명에 불과하다. 박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채권 회수 실적이 저조한 것은 불가피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부실 채권 전담 인력 확충 등 최소 15명 이상의 인력 확충을 권고하면서 다음 단계로 해외채권 전담기관 설립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설립 형태는 금융공기관과 민간회사의 참여를 포함한 무보의 출자회사(자본금 50% 이하)로 설립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시중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들과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가 필요하다. 정부 관계자는 “관련 기관들 간의 이견을 해소하는 작업이 필요하다”면서 “구체적인 설립 방안이 나오려면 시일이 좀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제발 도와주세요”…음주운전 처벌 강화 ‘윤창호법’ 입법 청원 나선 친구들

    “제발 도와주세요”…음주운전 처벌 강화 ‘윤창호법’ 입법 청원 나선 친구들

    지난달 25일 부산에서 음주운전 차에 치어 아직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한 윤창호(22)씨를 위해 친구들이 음주운전 범죄를 엄벌해달라는 취지의 청와대 국민청원 글을 올린 데 이어, 직접 법안을 만들어 국회의원들에게 제정을 촉구하고 나섰다. 윤씨의 친구들은 현재 ‘역경을 헤치고 창호를 위하여’라는 이름의 블로그를 개설해 윤씨의 사고 사실과 음주운전 범죄의 심각성을 알리고 있다. 또 음주운전 범죄 처벌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이른바 ‘윤창호법’을 만들어 블로그에 공개했다. 친구들은 국회의원 299명에게 메일을 보내 윤창호법 제정을 제안한 상태다. 윤씨는 지난달 25일 새벽 2시 25분쯤 해운대구 중동 미포오거리 교차로에서 횡단보도를 건너기 위해 인도에 서 있던 중 가해자 박모(26)씨가 운전한 BMW 승용차에 치어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박씨는 현재까지 윤씨 가족에게 아무런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 결과에 따르면 사고 당시 박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81%로, 면허 취소 수준의 만취 상태였다. 8일 친구들이 만든 윤창호법을 보면, 법안은 음주운전 형사처벌 초범 기준을 2회에서 1회로 변경하고, 처벌 기준으로 삼는 음주 수치 기준을 낮추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사람이 사망한 음주운천 치사사고의 경우에는 혈중알코올농도 기준을 정하지 않고 모두 살인죄를 적용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윤씨의 친구들은 “음주사망사고 운전자에 살인 혐의를 적용하지 않고 교통사고 치사로 처벌하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음주운전 사망사고가 났을 때 살인죄를 적용하는 해외 사례가 여럿 있다”면서 “치상사고가 발생하였을 때의 처벌 기준 강화는 물론, 사람의 생명을 앗아가는 치사사고가 발생했을 때 당연히 이를 살인죄에 준하는 엄벌로 처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중한 생명을 앗아간 위법이 음주사고라 하여 가볍게 처벌되어서는 안 된다. 유독 교통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가 일어났을 때, 약한 처벌 기준이 적용되는 현 실정을 국회의원들이 발 벗고 나서서 해결해주길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전날 윤씨 가족과 친구들을 만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친구들이 만든 법안이) 내용이 꼼꼼하고 훌륭해 제가 (윤창호법을) 대표 발의하기로 약속했다”면서 “윤씨의 기적 같은 회복을 위해 간절히 기도한다”고 밝혔다. 윤씨의 친구들이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게시판에 올린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친구 인생이 박살났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은 20만명 이상이 참여해 청와대의 공식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일본 자위대원, 해외 훈련 중 교통사고 사망…日정부, 사흘 지나 발표

    일본 자위대원, 해외 훈련 중 교통사고 사망…日정부, 사흘 지나 발표

    필리핀에서 미군·필리핀 군 공동훈련에 참가 중이던 일본 자위대 대원이 차량 사고로 숨진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7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육상자위대는 지난 6일 밤 수륙기동단 소속 마에하라 스구루(前原傑·38) 2등육조(사병 계급)가 차량 이동 중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사고 시점은 지난 2일 오후로, 자위대원 2명이 미군 해군기지 근처에서 필리핀 남성이 운전하던 차량에 타고 있다가 대형 차량과 충돌하면서 변을 당했다. 다른 대원은 골절상을 입고 치료 후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자위대는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국-중국 간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열린 ‘바다 전사들의 협력’ 공동 훈련에 참가했다. 훈련에는 지난 3월 신설된 자위대 수륙기동단도 등장했다. ‘일본판 해병대’로 불리는 수륙기동단이 해외에서 처음 실시한 훈련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지난 6일에는 자위대원 50명이 무장차량 4대를 동원하는 훈련에 참가하기도 했다. 일본 자위대의 무장차량이 외국 영토에 진입한 것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위대는 대원 사망소식을 발표한 것은 이 훈련 직후로 사고가 난 지는 나흘이나 지난 시점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올 국경절 연휴에 여행객만 5억명, 68조원 뿌렸다

    中, 올 국경절 연휴에 여행객만 5억명, 68조원 뿌렸다

    중국 국경절 휴가 기간이 절반 지난 4일 기준 중국 국내 여행을 떠난 이 들의 수는 5억 2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여행자들이 전국 각 지역에서 소비한 금액은 4169억 위안(68조 3200억원)에 달했다. 지난 1일부터 오는 7일까지 7일간 계속되는 국경절 휴가 중 불과 절반이 지난 시점의 기록이다. 이 추세라면 연휴가 끝나는 7일 이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여행자 수와 소비액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당초 중국여유국은 올 국경절 기간 동안 최대 8억 명이 넘는 인구가 이동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현지 유력 언론 중국신원망은 올해 국경절 연휴는 ‘역사상 가장 짧은 기간 동안 최대 인원이 이동, 가장 많은 금액을 소비한 한 해로 기록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더욱이 이는 국내 여행객들의 규모만 집계한 수치로, 이 기간 동안 해외 여행을 떠난 중국인들의 수를 포함할 경우 그 수는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국내 여행을 즐긴 이들의 수와 소비액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 여행자 수(7억 명), 소비액(5억 900억 위안) 대비 각각 8.80%, 8.12% 증가했다. 더욱이 올해는 국경절 연휴가 시작된 지난 1일 국내 여행자 수가 1억 2200만 명을 넘어서는 등 국내 여행자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해로 기록됐다. 중국 관광 당국인 중국문화여유부 관계자는 “올해 국내 관광 시장의 상황은 전반적으로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전국 각 유명 관광 지역에서 입장료 감면 조치 및 무료 입장료 혜택 제공 등이 국내 여행자 급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여행자 급증 등 이 시기 유명 관광지에 많은 수의 여행자들이 몰릴 것을 미리 예측하고 만일의 사건 사고에 대비, 4일 현재까지 특별한 안전 사고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실제로 문화여유부는 국경절 연휴를 일주일 앞둔 지난달 말, 국내 주요 관광 도시의 교통 체증 문제, 국가급 관광지에 대한 온라인 입장권 발권 추가 운영, 주변 도로 임시 교통 통제 등의 방식으로 연휴 기간 동안 급증할 여행자들의 수요를 예측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 기간 동안 쓰촨성 장족자치구 고원 지대에 내린 폭설 등 비상사태가 발생, 약 1천 대의 차량이 산 중에 고립되는 상황이 벌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자치구 비상 지휘 센터는 비상 매뉴얼을 가동, 응급의약품, 구조 차량 450여대, 약 800명의 경찰 인력을 집결시키는 등 이 일대에 몰릴 여행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체제를 가동했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중국여유관광부, 통신운영상무부, 여유복무상무부 및 중국여유연구원이 공동으로 수집한 자료를 토대로 집계됐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죽은 형 시신과 6개월 함께 산 60대 스페인 남자의 사연

    죽은 형 시신과 6개월 함께 산 60대 스페인 남자의 사연

    돈 때문에 시신과 함께 6개월 가까이 생활한 60대 노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최근 벌어진 일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스페인 경찰은 죽은 형의 시신과 한 지붕 생활을 한 68세 노인을 사기 등의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노인은 "생활비를 벌지 못해 몹쓸 짓을 했다"며 눈물을 떨궜다. 제보를 한 건 같은 건물에 사는 한 주민이었다. 그는 "건물에 한때 악취가 진동했다. 누군가 시신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며 노인의 집을 악취의 진원지로 지목했다. 제보자는 "노인형제가 살던 집인데 최근엔 한 명이 보이지 않는다"며 집에 시신이 있는 게 분명하다고 했다. 경찰이 확인을 위해 방문하자 노인은 "한때 형이 함께 살았지만 지금은 이사를 갔다"고 태연하게 말했다. 그래도 안을 확인해야겠다는 경찰에게 그는 순순히 문을 열어줬다. 마치 아무 일도 없는 것 같았지만 범행은 바로 발각됐다. 방에는 이불로 둘둘 만 무언가가 한쪽에 누워 있었다. 이불을 펴보니 미라가 된 시신이었다. 그제야 노인은 사실을 털어놨다. 시신은 죽은 자신의 형이라고 했다. 노인에 따르면 형(72)은 지난 3월 사고로 사망했다. 바로 구조대를 부르고 사망신고를 했어야 하지만 노인은 돈 걱정에 신고를 망설였다. 형이 매달 꼬박꼬박 받는 연금은 형제의 유일한 수입이었다. 연금이 끊기면 생계가 막막하다는 생각에 노인은 형의 죽음을 숨기기로 했다. 시신은 이불이 말아 방 한쪽에 눕혀 놨다. 이렇게 6개월 가까이 형의 연금을 타 생계를 유지했지만 이제 노인은 법정에 서게 됐다. 경찰은 "타인의 위기를 보고도 도움을 주지 않은 것, 연금을 대신 탄 것 등이 모두 범죄에 해당한다"며 "사연은 안타깝지만 사건은 법대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사망한 형이 받던 연금액은 월 1000유로, 우리나라 돈으로 약 130만원 정도였다. 사진=자료사진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동화책 사고 해외 기부도 하고

    동화책 사고 해외 기부도 하고

    한글날을 앞두고 4일 서울 중구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에서 어린이 홍보 모델들이 ‘엄마나라 동화책 나눔 프로젝트’를 위해 제작된 동화책을 읽고 있다. 오는 31일까지 인천공항점과 인터넷면세점에서 유아와 아동 카테고리 상품을 구매하면 상품 1개당 한국어 동화책 1권이 필리핀, 캄보디아 등 해외 학교에 교육 자료로 기부된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포토 다큐] 나는 원한다, 자유를

    [포토 다큐] 나는 원한다, 자유를

    고작 4시간 남짓이었다.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나 대전 오월드로 이송돼 8년간 우리 안에만 갇혀 살던 퓨마 뽀롱이의 온전한 자유는 평생 그게 전부였다. 이후 엽사에게 사살당했기 때문이다. 죽음과 맞바꾼 비싼 자유였다. 사육사가 실수로 열어 놓은 문을 통해 자연스레 우리 밖을 향한 죄다. 뽀롱이의 짧은 자유는 많은 질문을 남겼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동물원과 수족관 폐쇄를 청원하는 글이 잇따랐고 대규모 국립동물원을 만들어 달라는 요청도 있었다.본래 다른 나라의 희귀한 동물을 전시하기 위해 생긴 동물원은 최근 ‘교육적 기능’과 ‘동물 보전’을 강조하고 있다. 해외에서는 20세기부터 동물을 전시장에 가두고 사육하는 방식을 지양하고, 최대한 실제 서식지 환경을 재현하는 방목형, 사파리형 등이 도입되었다. 진화하는 세계의 동물원과 달리 우리나라는 갈 길이 멀어 보인다. 동물원 관련법이 존재하는 대부분 나라는 동물원은 정부의 허가가 필요한 허가제 또는 면허제지만 우리나라는 등록신청만 하면 되는 등록제다. 동물에게 제공해야 하는 환경이나 관련 시설에 관한 규정도 따로 없다. 최근 몇 년 사이엔 아이들의 생생한 교육, 이색 데이트라는 명목하에 체험형 동물원, 동물카페 등 기형적인 동물전시시설이 도심에서 성행하고 있다.그러다 보니 동물들은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는 환경에 놓인다. 신체 활동반경보다 터무니없이 작은 사육장, 본래 습성을 무시한 채 노출되는 빛과 소음, 비위생적인 관리, 연관이 없는 여러 종의 동물을 합사하는 바람에 신체 일부가 절단되거나 사망사고가 나기도 하며, 원숭이 등 사회적 집단화해 필요한 동물은 단독 사육돼 정신병에 이르기도 한다.지난 10월 4일은 인간과 동물의 유대감을 강화하고, 멸종위기에 빠진 동물을 보호하자는 의미로 제정된 세계동물의 날이었다. 쇠 철창과 두꺼운 유리 벽으로 나뉘어진 동물과 인간 사이, 폭력적일 수도 있는 일방향적인 인간들의 손길 사이로 보이는 동물들의 눈빛이 애처로워 보이기도 원망스러워 보이기도 한다. 그리고 묻는다. 이것이 정말 공생일까. 이것이 정말 최선일까. 글 사진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또 외교관 성추문…부하직원 성추행한 2명 귀국 조치

    주 파키스탄·인도 대사관 소속 고위급 자택 불러 신체 접촉·호텔서 음주 강요 대기발령… 외교부, 징계위 회부 예정 해외 주재 중인 외교관 2명이 최근 성 비위 문제를 저질러 귀국 조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박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일 외교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고위 외교관 2명이 부하직원을 성추행·성희롱을 한 혐의로 적발됐다. 파키스탄 대사관 소속인 외교관 A씨는 지난 7월 초 부인이 한국으로 귀국해 집을 비운 사이 대사관 여직원을 집으로 불렀다. “망고가 많으니 나눠 주겠다”며 직원을 집으로 부른 그는 저녁식사 후 영화를 보며 계속 술을 권했고, 끌어안는 등 신체접촉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달 주인도대사관의 B씨는 행정직원에게 자신이 머무는 호텔 방에서 와인을 마시자거나 차를 마시자고 지속적으로 강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외교부는 사고 발생 이후 해당 대사관 등을 통해 보고를 받았으며 감찰 및 감사를 진행했다. 이들은 현재 소환 조치돼 대기발령 상태에서 징계위원회를 앞두고 있다. 박 의원은 “지난 2015년 김문환 전 주에티오피아 대사의 성폭력 사건 이후 외교부가 특단의 예방 대책을 내놨지만, 여전히 미흡한 측면이 있다”며 “상호 존중하는 조직 문화와 복무 기강을 확립하는 등 종합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여우각시별’ 이동건 등장, 이제훈과 어떤 관계? ‘궁금증 UP’

    ‘여우각시별’ 이동건 등장, 이제훈과 어떤 관계? ‘궁금증 UP’

    ‘여우각시별’ 이동건의 등장이 드라마 전개에 기대를 불러 모으고 있다. 이동건은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에서 공항공사 운영기획팀장 서인우 역을 맡았다. 서인우는 여유 있는 카리스마와 친화력 넘치는 리더십으로 공항공사의 명실상부한 젊은 실세다. 전날 방송된 SBS ‘여우각시별’에서는 해외 파견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온 서인우의 모습이 그려졌다. 한국에 귀국한 서인우는 착륙이 지연된 비행기의 서비스를 체크하는 등 남다른 행동으로 공항 직원들의 눈길을 끌었다. 제2터미널로 발령을 받은 서인우는 양서군(김지수 분)과 묘한 신경전을 펼치는 것은 물론 이수연(이제훈 분)을 긴장하게 만들며 앞으로 스토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이동건의 첫 등장은 각 잡힌 행동,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 우월한 비주얼로 시선을 압도하며 강렬한 시작을 알렸다. 그는 대사가 많이 없는 짧은 등장이었지만, 주변 인물을 긴장하게 만들며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캐릭터를 확실히 각인시켰다. 특히 이동건을 먼저 알아본 이제훈이 그를 경계하는 모습이 포착되며 둘 사이에 어떤 서사가 있는지 궁금증을 일으키고 있다. 한편,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은 비밀을 가진 의문의 신입과 애틋한 사연을 가진 사고뭉치 1년 차가 인천공항 내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서로의 결핍과 상처를 보듬는 휴먼멜로다. 매주 월, 화 오후 10시 방송. 사진제공=SBS 연예팀 seoulen@seoul.co.kr
  • 현직 성형외과 전문의의 재난소설…김유명 작가 ‘마취’ 출간

    현직 성형외과 전문의의 재난소설…김유명 작가 ‘마취’ 출간

    의사라는 직업 세계에서 건져 올린 독특한 소재로 삶과 죽음, 그 이면의 진실을 일깨우는 의학 소설이 출간돼 눈길을 끈다. 현직 성형외과 전문의이자 작가인 김유명의 ‘마취’(가쎄출판사)가 그 주인공이다. 소설 ‘마취’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의학박사 출신의 개업 12년 차 성형외과 전문의인 김유명이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소재로 펴낸 재난 소설이다. 그는 성형외과 의사로 수많은 수술과 마취를 경험하며, 마취를 하면 사람의 의식이 소실되었다가 다시 깨어난다는 점에서 마취가 죽음과 새로운 탄생에 대한 하나의 은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서양의학을 배운 동양인으로서 마취라는 소재를 가지고 잠과 꿈, 삶과 죽음의 의미를 풀어나가면 이제까지 보지 못한 독특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탄생시킬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 것이다. 작가는 전신마취제 부작용인 ‘악성고열증’으로 환자를 잃은 아픔을 가진 마취과 의사가 프로포폴 중독으로 의식을 잃은 여배우의 진실을 추적하다 탐욕적인 제약회사가 초래한 대재난과 마주한 이야기를 자신의 의학적 경험을 바탕으로 흥미진진하게, 그리고 속도감 있게 풀어낸다. 천만 명이 사는 메트로폴리스. 마취제 공장의 폭발사고로 전신 마취제가 대량 유출되고, 스모그와 뒤섞인 마취제를 들이마신 도시가 순식간에 깨어날 수 없는 잠에 빠져든다. 방독면 필터조차 무용지물인 전신 마취제 ‘하이퍼란’의 습격으로 수백만 명이 한꺼번에 의식을 잃게 된 것이다. 대통령마저 잠든, 전대미문의 사건 앞에서 도시와 국가 시스템은 마비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기 위해 죽음의 도시로 향하는 사람들이 있다. 기존의 의학 재난 소설과는 스케일부터 다른 소설 ‘마취’의 등장에 문학계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또한 ‘마취’를 읽고 난 대부분의 독자들은 마치 한편의 블록버스터 영화를 본 것 같다는 평을 하고 있다. 저작권 에이전트사 KL매니지먼트의 이구용 대표는 “화려하고 위대한 것과 그 각각의 이면에 들러붙어 보이지 않는 초라하고 폭력적인 추한 것들을 함께 조명한 소설”이라고 평가하며 소설 ‘마취’는 국내는 물론 해외의 독자들에게도 큰 반응을 불러일으킬 잠재력을 가진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뿌리 깊은 나무’, ‘바람의 화원’ 등의 작품으로 유명한 소설가 이정명은 “현직 의사로써 가지고 있는 생생한 의학 지식과 날카로운 사회의식, 인간에 대한 따뜻한 통찰을 흥미진진하게 버무려내었다”며 호평하였다. 작가 김유명은 최근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에서 소설 ‘마취’가 해외 번역소개 작품으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하며 “현재 4번째 작품을 집필 중이다. ‘마취‘를 시작으로 K-pop처럼 문학 한류를 리드하는 K-medical literature 장르를 개척하고 싶다. 사회적 명성과 양심 사이에서 고민하는 성형외과 의사 이야기, 가족의 생계와 윤리 사이에서 고민하는 신경외과 의사의 이야기 등 의사를 주인공으로 하는 다양한 소설을 연이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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