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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본토인과 동등 대우”… 대만엔 ‘당근’

    “대만 총통 선거 의식 친중 분위기 조성” 대만 정부 “당신 국민들 자유나 더 주길” 중국 정부가 대만의 기업과 개인을 우대하는 당근책을 내놨다.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친중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왕양(汪洋)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은 4일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경제문화 교류·협력 촉진을 위한 26개 조치를 발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이 전했다. 왕 주석은 “이번 26개 조치는 지난해 발표된 31개 조치와 같은 맥락이지만, 대만 동포에게 보다 나은 지원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6개 조치에 따르면 대만인은 해외에서 자연재해나 불의의 사고를 당하면 중국 대사관이나 영사관에 영사 보호와 협조를 요청할 수 있다. 외국에서 대만인을 중국인과 동등하게 대우하겠다는 것이다. 중국 거류증이 있는 대만인은 중국에서 주택을 살 때 중국 본토인과 동등한 대우를 받게 된다. 대만 운동선수들은 중국에서 축구와 농구, 탁구 등의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대만 기업들에 대한 혜택도 있다. 대만 기업이 주요 기술 장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의 5세대 이동통신(5G) 기술 개발과 표준 제정, 네트워크 건설 등에도 참여할 수 있다. 대만 업체들은 중국에서 민간 항공과 테마파크에도 투자할 수 있다. 소액 대출업체를 설립할 수 있고 자금 조달과 수출신용보험에서도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대만인을 본토로 더 많이 끌어들이려는 이 같은 조치가 대만의 총통 선거가 불과 2개월 앞으로 나온 상황에서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만 정부는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우자오셰(吳釗燮) 외교부장은 이날 트위터에서 “우리 대만인은 ‘일국양제’가 필요하지 않다. 당신들 국민에게 자유를 더 주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사풀인풀’ 설인아, 사랑에 숨김없는 新직진녀 “반한 거 같아요”

    ‘사풀인풀’ 설인아, 사랑에 숨김없는 新직진녀 “반한 거 같아요”

    김청아 역의 설인아는 2일 방송된 KBS 2TV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극본 배유미 연출 한준서, 이하 ‘사풀인풀’) 21~22회에서 구준휘(김재영 분)에게 자신의 마음을 거침없이 고백하며 새로운 관계의 진전을 예고했다. 이날 청아는 준휘와 함께 사고 현장을 돌아본 후 편의점에서 컵라면과 삼각김밥을 먹었다. 그러던 중 준휘가 실수로 청아에게 컵라면 국물을 쏟았고, 당황한 준휘와 달리 청아는 “괜찮아요! 이게 뭐라고! 빨면 돼요! 세탁할 때 됐어요”라며 “그래도 바닥엔 하나도 안 흘렸잖아요”라고 오히려 더 씩씩하게 말하며 준휘를 민망하지 않게 하려 노력했다. 그런 청아를 물끄러미 보던 준휘는 매사에 그러냐며 남의 잘못을 자신 탓하는 청아의 태도를 지적했다. 이어 그는 청아의 모습이 신경 쓰이는 듯 무심한 척 자신의 옷을 건넸다. 준휘의 행동에 청아는 “나 지금 구준휘 씨한테 살짝 반한 거 같아요. 내 평생 두 번째로”라고 거침없이 자신의 마음을 돌직구 고백했고 두 사람의 미묘한 관계 변화를 예고했다. 또 이날 청아의 엄마 영애(김미숙 분)는 청아에게 해외여행을 다녀오라며 돈을 건넸고, 한사코 거절하는 청아를 설득하며 멀리 보내려고 했다. 하지만 이후 청아는 설아(조윤희 분)를 통해 “엄마가 아무 말 안 해? 해외로 가든 지방으로 가든 꽁꽁 숨어. 이모님이 절대로 너 못 찾아내게”라고 듣게 됐고, 엄마가 언니 설아를 위해 자신을 보내려 했다는 사실에 결국 눈물을 펑펑 쏟아 보는 이들까지 가슴 아프게 했다. 청아의 고백으로 전과 달라진 사이가 된 청아와 준휘의 관계, 그리고 언니를 위해 떠나라고 하는 엄마의 진심에 마음 아픈 청아가 어떤 선택을 할 것인지 앞으로의 전개에 궁금증이 더해졌다. 한편 설인아가 열연을 이어가고 있는 ‘사풀인풀’은 뭔가 되기 위해 애썼으나 되지 못한 보통 사람들의 인생 재활극. 울퉁불퉁 보잘것없는 내 인생을 다시 사랑하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가는 ‘소확행’ 드라마이다. 매주 토, 일요일 오후 7시 55분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음주운전 차량 충돌해 일가족 구한 ‘영웅’ 운전자 (영상)

    음주운전 차량 충돌해 일가족 구한 ‘영웅’ 운전자 (영상)

    도로를 지나가던 한가족에게 신호위반을 한 음주 운전자의 차량이 달려든다. 자동차가 한가족을 치려는 일촉즉발의 순간 다른 자동차가 달려와 음주 운전자의 차를 충돌하며 밀어내 한 가족을 살려낸다. 미국 폭스 뉴스와 ABC뉴스가 사고 당시의 CCTV와 함께 이 영화 같은 사고 뉴스를 보도했다. 지난 14일 (현지시간) 밤 10시경 애리조나 주 피닉스에 사는 율리시스 베탄코트와 그의 아내 가브리엘은 아들 데미안을 유모차에 태우고 버스에서 내려 식품점을 가기 위해 도로를 건너가고 있었다. 이때 한 자동차가 빨간색 신호등을 무시하고 빠른 속도로 달려왔다. 해당 운전자의 이름은 어니스트 오베소(23)로 음주운전 상태였다. 음주 운전자의 차량이 가족을 치려는 위기의 순간 왼쪽에서 자동차 한 대가 달려와 음주 운전자 차량의 왼쪽을 충돌했다. 충돌된 음주 운전자의 자동차는 튕겨나가며 한 가족은 극적으로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한 가족의 목숨을 구한 자동차 운전자는 27살의 새넌 비바르로 당시 차 안에는 엄마와 아들이 같이 타고 있었다. 가족 모두 무사했지만 자동차는 많이 망가졌다. 당시 CCTV가 미디어에 공개되면서 새넌은 한 가족의 생명을 구한 지역의 ‘영웅’으로 칭송됐다. 피닉스 경찰은 페이스북에 “‘영웅’ 운전자가 유모차를 밀고 가던 한 가족의 목숨을 구했다”며 해당 CCTV영상을 올렸다. 율리시스의 여동생은 ABC뉴스에서 “그녀 덕분에 오빠의 가족이 살 수 있었다”며 고마움을 숨기지 못했다. 일약 영웅이 된 비바르는 “의도적으로 충돌한 것은 아니었고, 운명처럼 그때 그 장소에 있었을 뿐”이라며 “사고 이후 좀 힘든 시간을 겪고 있었는데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음주 운전자인 어니스트 오베소는 사고 이후 차를 버리고 도주를 하려하다 그를 쫓던 다른 운전자를 칼로 위협하다 체포됐다. 그는 음주운전에 약물 소지, 폭행, 차안에서 총도 발견되어 불법 총기 소지죄를 물어 기소된 상태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아들 사망 후 시아버지와 며느리 결혼…멕시코서 논란

    아들 사망 후 시아버지와 며느리 결혼…멕시코서 논란

    "시아버지와 며느리가 신혼여행을 떠났다" 웬만해선 상상하기 힘든 일이 멕시코에선 실제로 벌어졌다. 두 번이나 시장을 지낸 중견 정치인 라울 오리우엘라 곤살레스가 죽은 아들의 부인과 결혼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고 현지 언론이 29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 18일 킨타나로의 해변에서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됐다. 정치인의 결혼은 뉴스가 되곤 하지만 곤살레스의 결혼에 현지 언론은 특별한 관심을 보였다. 두 사람의 특별한 관계 때문이다. 법정혼인을 치르고 곤살레스의 부인이 된 발레리아 모랄레스는 전날까지 그의 전 며느리였다. 곤살레스는 지난 2016년 9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었다. 갑작스런 사고로 아들의 부인 모랄레스는 졸지에 과부가 됐다. 시아버지 곤살레스와 며느리 모랄레스 사이에 사랑(?)이 싹튼 건 이듬해 5월쯤이다. 현지 언론은 "경위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아들 사망 후 8개월이 된 때부터 두 사람의 관계가 연인으로 발전했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돼 행복할지 모르지만 가족관계는 수습이 불가능할 정도로 꼬여버렸다. 당장 난감해진 건 호칭부터 헷갈릴 아이들이다. 시아버지와 결혼한 모랄레스에겐 2명 아들이 있다. 아이들의 친부는 죽은 남편, 즉 새 남편 곤살레스의 아들이다. 엄마와 친할아버지가 전격적으로 결혼을 하면서 아이들은 할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르게 됐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곤살레스에겐 죽은 아들 외에 자식들이 더 있다. 아이들에게 어제까지 삼촌, 이모였던 곤살레스의 아이들은 이제 그들을 형이나 누나라고 불러야 한다. 곤살레스의 자식들도 민망하긴 마찬가지일 것 같다. 전날까지 형의 아내였던 여자를 어머니로 모시게 됐다. 대다수 멕시코 누리꾼들이 두 사람의 결혼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이유다. 루비오라는 닉네임을 쓰는 한 누리꾼은 "두 사람이 진짜 사랑했다고 해도 가족들을 생각해 절대 결혼은 하지 말았어야 한다"고 일침을 놓았다. 한편 곤살레스는 2009~2011년, 2015~2018년 테키스키아판에서 민선 시장을 지냈다. 사진=밀레니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자전거 보험 이용하세요

    전북지역 자치단체들이 자전거를 타다 사고가 날 경우 주민들이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단체보험에 가입해 있으나 홍보가 안돼 이용실적이 낮은 것으로 지적된다. 전주시 등 전북도내 9개 시·군은 자전거 보험에 가입돼 있다. 전주시의 경우 지난해부터 시민 모두가 무료로 자동 가입되는 자전거 보험에 들었다. 전주시가 연간 3억원의 보험료를 낸다. 이 보험은 전주시민이 자전거를 타고가다 다쳐 전치 4주의 진단을 받으면 30만원, 8주 이상이면 70만원, 사망사고의 경우 25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한다. 자전거 사고를 내 벌금을 내거나 변호사를 선임해야 할 경우에도 보험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주시 관내뿐 아니라 해외나 다른 지자체를 방문했다가 자전거 관련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도 보장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지자체의 자전거 보험 혜택을 아는 주민이 적어 이용실적이 낮은 실정이다. 지난해 전주시민들의 자전거보험 이용 실적은 209명으로 1억 6000만원의 혜택을 받았다. 올해는 143명이 8900만원의 자건거보험금을 받았다. 전주시 관계자는 “자전거 사고로 다친 시민들은 더 많을 수 있는데 자전거보험에 자동가입돼 있는 사실을 잘 몰라 보험금 청구를 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자전거 관련 사고는 모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이용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전북에서는 최근 5년 동안 756건의 자전거 사고가 발생해 47명이 숨졌다. 자전거 사고 사망자 수는 경기, 서울에 이어 세번째로 많지만 인구비율을 감안하면 전국에서 가장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금융당국 규제 완화, 은행권 불완전 판매, 운용사 유동성 위기···또 규제 강화 악순환

    금융당국 규제 완화, 은행권 불완전 판매, 운용사 유동성 위기···또 규제 강화 악순환

    최근 금융시장에 대형 폭탄이 잇따라 터졌다. 우리은행과 KEB하나은행에서 판매한 파생결합펀드(DLF)의 대규모 원금 손실 피해와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 얘기다. 투자자 피해 규모가 많게는 1조 7000억원을 넘는다. 국내 대표 시중은행 2곳과 헤지펀드 1위 운용사에서 발생한 사고여서 충격이 더 컸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이 3000명 이상의 투자자에게 판 DLF에서는 이미 600억원 이상의 원금 손실 피해가 발생했고, 3500억원이 넘는 추가 피해가 예상된다. 라임자산운용은 이달 8400억원 규모 펀드에 대해 환매를 중단했고 앞으로도 환매 연기 규모가 최대 1조 3363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밝혔다. 투자자들에게 원금과 이자를 제때 돌려주지 못한다는 말이다. DLF와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공통점은 팔린 상품들이 ‘사모(私募)펀드’라는 점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투자 의혹으로 국민들에게 잘 알려진 사모펀드는 말 그대로 소수의 개인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모아 자금을 굴리는 펀드다. 최소 가입액이 1억~3억원이어서 이른바 자산가만의 리그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DLF와 라임자산운용 사태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 중 상당수는 일반 개인투자자다. DLF 사태는 60세 이상 노인과 가정주부까지 투자했다가 원금을 날려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낳았다. 시장에서는 최근 사모펀드 관련 금융 사고가 터진 배경에 금융 당국의 규제 완화가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2015년 사모펀드 활성화를 목표로 관련 규제들을 대폭 풀었다. 기업 경영권을 인수한 뒤 기업 가치를 높여 되파는 구조로 수익을 올리는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의 투자 최저 한도를 10억원에서 3억원으로 낮췄다. 이른바 ‘조국 펀드’도 PEF다. 주식과 채권, 파생상품,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헤지펀드)의 가입 기준이 5억원에서 1억원으로 완화됐다. DLF와 라임자산운용 사태에서 투자자에게 피해를 준 펀드가 헤지펀드다.기존에는 5억원 이상 있어야 투자할 수 있었던 사모펀드에 1억원만 넣어도 가입할 수 있게 되면서 사모펀드 규모가 커졌다. 저금리 영향으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일반 개인투자자까지 몰렸다. 2014년 173조 2456억원이었던 사모펀드 순자산 규모는 규제가 완화된 2015년 199조 7984억원으로 200조원에 육박하더니, 2016년 250조 1793억원으로 공모펀드(212조 2156억원)를 제쳤다. 지난해 사모펀드 순자산은 330조 6444억원이었고, 지금은 399조 9518억원(지난 24일 기준) 수준이다. DLF 사태는 시중은행들의 ‘불완전 판매’(금융상품의 주요 내용을 충분히 설명하지 않고 판매)도 주요 원인이다. 수수료 수익에 눈이 멀어 고객에게 원금 손실 가능성을 비롯한 DLF의 위험성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았다. 은행 예금금리보다 높고 안정적인 수익률이 보장되는 상품이라고 팔았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의 DLF 판매 중 20%가량에서 불완전 판매 정황이 포착됐다. 고객이 계약서에 직접 써야 하는 ‘설명을 듣고 이해하였음’이라는 글자를 은행 직원이 대신 쓴 사례가 발견됐다. 투자자들이 DLF 가입에 필요한 투자 성향 설문을 하지 않았는데, 직원 마음대로 설문지를 작성한 경우도 있었다. DLF에 투자한 개인투자자 중 60대 이상은 48.4%였고, 70대 이상도 21.3%나 됐다. 투자자들은 수천억원의 원금 손실 피해를 입게 됐지만 DLF를 판 두 은행을 비롯해 외국계 투자은행(설계)과 국내 증권사(파생결합증권 발행), 자산운용사(펀드 운용)들은 총 4.93%의 수수료를 챙겼다.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의 표면적 원인은 투자 포트폴리오에 포함된 코스닥 등록 기업들의 재무 상태가 나빠졌고 최근 주식 시장이 부진해서다. 하지만 라임자산운용이 유동성 관리에 실패한 것뿐 아니라 편법인 수익률 돌려막기 거래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다. 라임자산운용이 투자했던 바이오빌과 지투하이소닉은 기존 주주들이 횡령이나 배임 사건에 얽힌 업체들이다. 금감원은 라임자산운용이 이런 기업을 중심으로 수익률 돌려막기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검사에 나섰다. 경영진을 횡령과 배임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도 했다. 금융 당국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금융위는 이르면 이달 말 금감원과 협의해 ‘DLF 제도 개선 종합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다음달 사모펀드 제도 보완 방안도 내놓는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최근 “사모펀드 제도의 허점이 있는지 면밀히 검토하겠다”며 “악재가 반복돼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더 들여다봐야 하지 않나 싶다”고 밝혔다. 사모펀드 규제에 대한 금융 당국의 기조가 완화에서 강화로 바뀌자 금융시장에서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당국이 해외 사례를 참고해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 중인데, 금융사가 일반투자자에게 파생결합증권(DLS)과 같은 복잡한 금융상품을 아예 팔지 못하도록 하는 강력한 규제를 한 사례도 있어서다. 전문가들은 파생상품과 같은 고위험 상품의 판매 자체를 금지해서는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파생상품을 아예 취급하지 못하게 하는 건 금융산업이 하향 평준화로 간다는 판단에서다. 판매 과정에서 고객에 대한 금융사의 상품 설명 의무를 강화하는 방식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이재호 한국거래소 증권·파생상품연구센터 연구위원은 27일 “유럽 등 해외에서는 DLS 시장의 투명성을 높이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발행자와 판매자의 의무를 강화하는 추세”라며 “대표적인 재테크 수단으로 자리매김한 DLS 시장에서 투자자 보호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상품의 위험성과 복잡성에 대한 지표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도 “다양한 금융상품을 팔지 못하게 규제하는 건 쉽지만 그러면 금융산업이 발전하지 못한다”며 “금융사가 복잡한 금융상품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는 일반 고객에게 판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와 감독 방안부터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 내부 가이드라인을 강화하고 투자자의 투자 경험과 자산을 고려해 금융상품을 팔도록 제도를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경영학부 교수는 “제일 중요한 건 금융사가 고객의 전체 자산을 파악하고 자산 중 일부만 고위험 상품에 넣게 만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강병진 숭실대 금융학부 교수는 “국내 DLS 시장은 상품 구조가 복잡하고 특정 기초자산으로의 쏠림 현상이 심한 데다 중위험·중수익 상품이라는 점에 대한 과신이 강해 불완전 판매 가능성이 높다”며 “투자자 보호 체계 강화를 위해 분산·장기 투자를 유도하고 투자자에게 공시되는 정보의 품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태 재발을 막으려면 잘못한 금융사를 엄하게 처벌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강한 제재를 받아야 금융사가 스스로 조심한다”며 “당국이 과하다 싶을 정도로 이번 사태를 촉발한 금융사에 벌금을 세게 물리고, 소비자 피해액에 더해 징벌적 보상까지 포함하는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금감원도 이번 사태를 불러일으킨 금융사를 강하게 제재할 것임을 내비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DLF 사태와 관련해)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에 대한 검사가 마무리돼 법 위반 여부가 나왔다”며 “이에 대한 법률 검토와 금융사 소명 절차, 제재심 등을 거쳐 최종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의 경우 기관 징계뿐 아니라 손태승 우리은행장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지성규 하나은행장 등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금감원은 하나은행의 자료 삭제가 검사 방해에 해당한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 방해는 제재 수위를 한 단계 가중하는 게 내부 기준”이라며 “하나은행의 자료 삭제에 고의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대마 밀반입’ CJ 장남 이선호 집행유예로 석방

    ‘대마 밀반입’ CJ 장남 이선호 집행유예로 석방

    재판부 “어려움 건강히 풀 좋은 환경…재범하지 마라”이씨, 김앤장 변호사 선임…교통사고 후유증 선처 호소해외에서 변종 대마를 피우고 국내로 밀반입한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남 선호(29)씨가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인천지법 형사12부(부장 송현경)는 24일 오후 열린 선고 공판에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이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7일 결심공판에서 이씨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었다. 재판부는 “대마를 포함한 마약류는 환각성과 중독성이 심해 사회 전반에 끼치는 해악이 매우 크다”면서도 “피고인에게 다른 범죄 전력이 없고 들여온 대마는 모두 압수돼 사용되거나 유통되지 않았다. 잘못을 뉘우치고 있는 점 등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피고인은 자신의 어려움을 건강하게 풀 수 있는 누구보다 좋은 환경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며 “다시는 범행을 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이씨는 이번 재판 과정에서 과거 미국 유학 시절 당한 교통사고로 현재까지도 질환을 앓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한 바 있다. 그는 국내 최대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들을 선임하고 재판에 대비했다. 김앤장은 2013년 횡령·배임·조세포탈 혐의로 이씨 아버지인 이 회장이 구속 기소됐을 때도 변론을 맡았다. 이씨는 지난달 1일 새벽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변종 마약인 대마 오일 카트리지와 캔디·젤리형 대마 180여개를 밀반입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세관 당국에 적발될 당시 그의 여행용 가방에는 대마 오일 카트리지 20개가 담겨 있었고, 어깨에 메는 백팩(배낭)에도 대마 사탕 37개와 젤리형 대마 130개가 숨겨져 있었다. 대마 흡연기구 3개도 함께 발견됐다. 그는 또 올해 4월 초부터 8월 30일까지 5개월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등지에서 대마 오일 카트리지를 6차례 흡연한 혐의도 받았다. 이씨는 이 회장의 장남으로 2013년 CJ제일제당에 입사했다. 그는 CJ제일제당에서 바이오사업팀 부장으로 근무하다가 지난 5월 식품 전략기획 담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전시 차량 올라가 섹시 포즈 생방송…美 리포터 파면 (영상)

    전시 차량 올라가 섹시 포즈 생방송…美 리포터 파면 (영상)

    미국 방송이 아무리 자유스럽다지만 방송을 이렇게 자유롭게 하다간 파면에 이를 수도 있다. 자동차쇼에 전시된 클래식 자동차와 신형차 보닛을 마구 올라가며 생방송 뉴스를 진행한 미국 CBS 리포터가 해고당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일요일 아침, CBS 캘리포니아 지역 방송국 KMAX–TV의 아침 방송인 ‘굿모닝 새크라멘토’는 지역에서 열리는 ‘국제 자동차쇼’를 생방송으로 소개했다. 방송은 스튜디오에서 현장에 나가있는 리포터 엔젤 카르데나스로 연결됐다. 카르데나스는 “이번 방송은 좀 도발적으로 진행해 볼까 한다”면서 전시되어 있는 노란색 클래식 자동차의 보닛 위로 올라가 섹시 포즈를 취하고는 “이 포즈 어떻게 생각하냐”며 스튜디오 아나운서들에게 물었다. 이어 그는 “난 완전히 사탕 가게에 들어온 아이 같은 기분이다. 차주인들이 없으니 내 맘대로 할 수 있거든”이라며 또 다른 클래식 자동차인 핑크색 선더버드의 차문을 열고 들어갔다. 이때 차문을 열면서 옆에 있던 클래식 자동차를 긁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그는 아무런 자국이 안났다며 다른 장소로 이동했다. 스튜디오에 있는 아나운서들은 당황하며 “당신 이름하고 전화번호는 남겨 놓고 가라”고 한마디했다.또한 카르데나스는 생방송 마무리를 처음과 같은 섹시 포즈로 끝내야 한다며 포드 신형 모델인 ‘이스케이프 하이브리드’ 쪽으로 갔다. 차 앞에는 ‘손대지 마시오’라는 표시와 줄이 쳐져있었음에도 그는 보닛으로 점프하듯 올라탔다. 본인도 보닛이 찌그러지는 듯한 소리를 들었는지 "뭔가 잘못된 소리가 나네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때 화면 밖에서 관계자가 차에서 내려오라고 했는지 카르데나스는 "나 완전 혼날 듯, 스튜디오 나와 주세요" 하고는 황당한 생방송을 끝냈다. 스튜디오 사회자들도 "오 마이 갓"을 연발하며 "빨리 내려오라"고 재촉했다. 방송이 끝나고 소셜미디어에는 “난 이렇게 방송을 황당하고 성의없게 하는 리포터는 처음이야”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그리고 월요일 국제 자동차쇼 공식 페이스북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올라왔다 '어제 발생한 황당한 방송에 대하여 방송국에 이의를 제기했고, 방송국은 해당 방송에 대해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물의를 일으킨 해당 리포터를 즉시 파면했다고 알려왔습니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hanmail.net
  • [여기는 호주] 집라인 타다 줄이 뚝…50대 관광객 추락해 사망

    [여기는 호주] 집라인 타다 줄이 뚝…50대 관광객 추락해 사망

    호주에서 집라인(Zipline·하강 레포츠 시설)을 즐기던 관광객 한 명이 추락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뉴욕포스트 등 해외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호주 현지시간으로 22일 오후 2시경, 퀸즐랜드의 데인트리 열대우림에서 집라인을 즐기던 50세 남성 관광객과 48세 여성 관광객은 집라인의 줄이 끊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이 사고로 두 사람 모두 15m 아래로 추락했으며, 이중 남성 관광객은 현장에서 사망하고 여성 관광객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미국 국적의 관광객은 현지 언론과 한 인터뷰에서 “갑자기 엄청난 소음이 들려 쳐다보니 집라인의 줄 하나가 끊어지고 있었다. 줄이 끊어지는 군간 다른 쪽에 매달려 있던 우리도 크게 흔들렸다”고 상황을 전했다. 또 다른 목격자는 “사고를 당한 두 사람은 라인에 매달려 있다가 동시에 아래로 추락했다”면서 “당시 여성은 크게 비명을 질렀지만 남성은 의식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추락한 관광객들은 헬리콥터로 구조돼 곧바로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이중 여성은 골반과 어깨, 한쪽 팔에 심각한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고가 발생한 집라인은 해당 열대우림 공원에서 매우 인기있는 어트랙션이며, 당국이 직접 나서 이번 사고의 진상을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123rf.com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7년 전 ‘DLF 대책’ 강구하고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금융당국

    7년 전 ‘DLF 대책’ 강구하고도…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금융당국

    2012년 투자자 보호 강화 방안 연구용역 홍콩·유럽 소비자 피해 사례·대책 등 담아 모니터링 제대로 했다면 사고 예방 가능 “당시 사모 DLS엔 숙려제 등 적용 안 해 공모보다 위험 큰 사모 양질 서비스 필요” 금융 당국이 이르면 이달 말 ‘파생결합펀드(DLF) 제도 개선 종합방안’을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이미 7년 전 이 상품에 대한 투자자 보호 강화 방안을 모색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12년 자본시장연구원에 연구용역을 맡겼고 당시에도 해외 사례 중심으로 대책을 강구했지만 최근 DLF 투자자들이 대규모 원금 손실 피해를 입고 나서야 뒤늦게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아시아 금융허브 홍콩은 물론 세계 금융의 중심지 영국을 비롯한 여러 유럽 국가에서도 과거 비슷한 사건이 터졌고 후속 대책을 내놨다. 금융 당국이 선진국 사례를 제대로 모니터링만 했어도 DLF 사태를 예방할 수 있었던 셈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친 격’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22일 금융 당국과 국회 정무위원회 관계자들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012년 9월 자본시장연구원이 금융위에 제출한 ‘ELS·DLS 투자자 보호 강화 방안’ 연구용역 보고서 등을 기초 자료로 삼아 DLF 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고 있다. 보고서에는 불완전 판매로 발생한 해외 주요국의 소비자 피해와 대책이 자세하게 나와 있다. 2008년 홍콩에서 터진 ‘미니본드 사태’의 경우 금융사가 투자자의 위험 성향이나 투자 경험, 재산 등을 파악하지 않고 노인들에게 투자를 권유했다. 미니본드의 위험성 대신 높은 신용등급과 안전성만 강조했다. 국내 DLF 사태와 닮았다. 홍콩 금융 당국은 2010년 숙려 기간 제도를 도입했다. 영국에서는 2001~2002년 연 10%의 높은 이자를 주는 ‘프레서피스 본드’가 인기를 끌었다. 총 25만명이 50억 파운드를 투자했다. 하지만 정보통신기술(ICT) 버블이 꺼지면서 대규모 원금 손실 피해가 발생했다. 투자자 평균 연령이 60세로 금융 지식이 부족한 은퇴자가 많았다. 영국 금융 당국은 투자 상담을 해주는 독립 투자자문사에 금융상품 제조사로부터 수수료를 받지 못하게 했다. 수수료에 눈이 멀어 일반 투자자에게 위험한 상품을 파는 행위를 막겠다는 조치다. 노르웨이에서는 1990년대 후반부터 2008년까지 일반 투자자 15만명이 마진대출 상품에 70억 달러를 투자했다가 원금 손실 피해를 봤다. 노르웨이 금융 당국은 이후 금융사가 일반 투자자에게 복잡한 금융상품을 팔지 못하게 했다. 비슷한 이유로 프랑스는 2010년부터 복잡한 금융상품에 금융 당국의 경고문을 넣었고, 덴마크는 2011년부터 투자상품 위험 표시를 의무화했다. 벨기에는 2011년부터 일반 투자자에 대한 복잡한 금융상품 판매를 금지했다. 2012년 작성된 자본시장연구원 보고서는 공모 방식 DLS의 제도 개선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그동안 금융 당국의 제도 개선도 공모 DLS에 집중됐다. 금융위는 2016년 공모펀드 위험등급을 5단계에서 6단계로 세분화했다. 2017년 공모 DLS의 숙려제 적용 대상을 80세 이상에서 부적합 투자자와 70세 이상으로 확대했다. 숙려 기간도 1일에서 2일로 늘렸다. 반면 사모 DLS에는 이런 규제를 적용하지 않았다. 오히려 금융 당국이 2015년부터 사모펀드 규제를 완화한 뒤 사모펀드가 급증해 DLF 사태를 촉발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길남 자본시장연구원 동향분석실장은 “사모 투자자는 공모 투자자보다 더 많은 투자를 하는 고객인 만큼 금융사로부터 더 양질의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데 현실은 그렇지 않다”고 꼬집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시론] 금융회사에 전문가다움을 요구한다/류혁선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초빙교수

    [시론] 금융회사에 전문가다움을 요구한다/류혁선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초빙교수

    저성장, 저금리, 고령화가 심화되는 우리나라에서 고단한 삶을 통해 축적한 가계자산을 잘 보호하고 키우는 것은 복지의 첫걸음이기도 하다. 그래서 합리적인 투자 문화를 정착하는 것은 사회 구성원으로서 금융회사가 짊어져야 할 큰 책무다. 그런데 파생금융상품 키코(KIKO)와 파워인컴펀드, 최근의 해외 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등 은행 고객들이 막대한 손실을 입은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했다. 우리나라는 여느 선진국 대비 가계 금융자산의 은행 의존도가 매우 높은데, 은행마저 신뢰를 잃게 되는 것은 아닌지 심히 우려가 된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으며, 당연히 투자는 자기책임의 원칙하에 진행돼야 한다. 하지만 자기책임의 원칙은 정보비대칭이 없는 상황하에서의 투자계약을 전제로 한다. 정보비대칭이 없는 판매 프로세스 구축을 위해 금융회사들의 내부통제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개선이 요구된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더라도 안 고치는 것보다는 낫다. 첫째, 상품을 개발하는 부서는 영업 실적으로 성과를 측정하는 부서와 독립 운용돼야 한다. 그래야 판매수수료가 높은 상품이 아니라 고객에게 유익한 상품을 선정할 수 있다. 많은 운용사들이 자신들의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판매사, 특히 은행 문턱이 닳도록 드나드는데 상품개발 부서가 일종의 ‘게이트 키퍼’(gate keeper) 역할을 잘 수행해 줘야 한다. 전문가의 의미로 은행과 금융투자업(증권) 등의 간판을 내걸었다면 그에 걸맞게 전문가의 안목으로 고객을 대신해 투자에 적합한 상품을 선정할 책임이 있다. 둘째, 은행이 모든 금융투자상품을 판매하는 것이 적절한지 내부 성찰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가계 금융자산이 은행에 있고, 은행만을 신뢰하는 고객들도 있기에 법률로 은행의 금융투자상품 판매를 제한하는 것은 자칫 고객의 선택권을 지나치게 제한하는 것이 될 수 있다. 하지만 국내 은행들은 이미 금융지주회사 체제를 구축해 그 산하에 은행과 증권사 등을 함께 갖추고 있기에 금융상품의 특성에 따라 판매 채널을 구분하는 전략도 고객 보호 관점에서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 미국 주요 은행, 예를 들어 체이스은행은 예금 고객이 위험성 있는 금융투자상품에 투자하길 원하다고 하면 동일 점포 내 다른 공간에 상주하는 계열 투자은행인 JP모건의 직원에게 고객을 넘겨 투자 권유를 받도록 한다. 이때 은행 직원은 투자 권유 과정에 함께 동석할 수 없다. 이런 과정을 통해 고객은 해당 상품의 위험에 대한 인지는 물론 보다 전문적 지식이 있는 투자 권유자로부터 충실한 설명을 들을 수 있게 된다. 미국의 사례를 참조하고 은행 고객의 안정적 경향을 고려할 때, 은행은 적어도 초고위험 상품의 경우 계열 증권사로 판매 이첩하는 방안을 고려해 봄직하다. 이는 은행의 평판 위험 관리에도 분명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다. 셋째, 직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은 금융회사의 본질적 책임이다. 금융회사 직원은 금융상품의 구조와 위험에 대해 충분히 이해를 한 후 투자 권유를 해야 한다. 이른바 투자설명서의 내용을 단순히 전달하는 것은 그의 역할이 아니다. 해당 상품에 대한 충분한 이해 없이 투자를 권유하는 행위, 그 자체만으로 자본시장법상 적합성 원칙 위반이 된다. 규정을 형식적 차원에서 준수하기 위해 직원들로 하여금 자격증(파생상품투자권유자문인력)을 보유하게 하는 것만으로는 복잡하고 고도화되는 파생상품이 내재된 금융투자상품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을 담보하지 못한다. 자격증 취득은 투자 권유자가 준수해야 할 최소한의 기준에 불과하다. 지속적인 교육에 인색해서는 금융상품 판매 사고를 예방할 수 없다. 마지막으로 고객 계좌 관리에 자산 배분의 개념이 도입돼야 한다. 상품 단위로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관행은 전문 자산관리자의 역할이 아니다. 금융투자상품은 근본적으로 시황에 따라 손익이 변동할 수 있는 상품이기에 시황을 정확히 맞추는 게임을 하는 방식은 지속적인 성공 투자의 길이 아니다. 자산 배분을 통해 안정성과 수익성을 함께 도모할 수 있어야 한다. 자산 관리자라면 고객의 포트폴리오를 검토하고 고객의 투자 목적에 적합한 투자 상품을 권유할 수 있는 전문가다움을 갖추어야 한다. 고객의 소중한 금융자산을 키워 고객의 평안한 노후에 기여하는 일을 담당하고 있다는 인식을 금융회사와 직원들이 가져 주기를 기대한다.
  • “日 원전 사고로 국토 절반 오염… 절박함에 진실 감추고 축소 급급”

    “日 원전 사고로 국토 절반 오염… 절박함에 진실 감추고 축소 급급”

    ‘원자력안전과미래’ 이정윤 대표 … 후쿠시마 현황과 대안을 말하다“체르노빌 원전 폭발이 소련을 망하게 한 계기가 됐듯 후쿠시마 원전사고 후유증으로 일본 또한 서서히 앓고 있으며 잘못하면 망할 수도 있습니다. 아베 신조 총리로서는 사활을 걸고 유치한 도쿄올림픽에 매달릴 수밖에 없으며, 후쿠시마 원전이 ‘적절히 통제되고 있다’(under control)는 식의 거짓말을 계속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지난 10일 대전에서 만난 ‘원자력안전과미래’ 이정윤(59) 대표의 말은 단호했다. 이 대표는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공기에 의해 일본 국토의 절반이 오염됐고, 해양 방출을 통한 오염은 이보다 훨씬 더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현재 117만t이 넘는 방사능 오염수를 일본 정부가 바다에 버리려고 하는 이유는 딱 하나, 바로 돈이 없다는 것인데 이것은 일본의 냉엄한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가 내놓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방출된 방사성물질 아이오다인(I-131), 세슘137 등 대표 방사성 핵종의 방출량에 대한 조사 결과 통계표를 보면 진실을 감추려는 일본의 절박함을 엿볼 수 있다. 사고 직후 원자력규제청(NISA), 일본원자력연구개발기구(JAEA) 등 일본의 조사 결과는 프랑스 방사능보호핵안전연구소(IRSN)와 비교하면 축소 발표의 흔적이 역력하다. 특히 해양 방출량만 놓고 보면 일본 JAEA는 155PBq(페타베크렐/1PBq=1000조 베크렐)로 프랑스 IRSN의 조사 결과인 1080PBq의 7분의1 수준으로 축소됐다. 베크렐은 국제적인 방사능 측정 표준 단위다. 흔히 쓰이곤 하는 밀리시버트(m㏜)는 방사능 인체 피폭량을 나타내는 단위다. 허용되는 m㏜ 허용 기준 역시 아베 정부는 사고 이후 20배 이상으로 상향했다. 일반인의 1년 허용 국제기준은 1m㏜다. 이를 훌쩍 올려놓은 것이다. 정부지원금을 끊은 뒤 후쿠시마 이재민을 고향으로 돌려보내게 하기 위한 강제적 조치였다. 이 대표는 “30㎞ 이내 주거 제한을 엄격히 하면서 해체 작업 및 오염 제거 작업을 철저히 해야 함에도 아베 정부 때문에 생활고에 몰린 주민들이 어쩔 수 없이 후쿠시마로 돌아가 농사를 짓고 고기를 잡게 만들었다”면서 “이는 명백한 범죄 행위이며, 후쿠시마로 인한 오염 그리고 사후 대책의 안전성을 포기하고 방사능 오염을 확산시킨 주범은 아베”라고 단언했다. 내년 도쿄올림픽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이 대표는 “올림픽을 보이코트하거나 그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도 “바람이 불면 나무 등에 붙어 있는 방사능이 공기 중으로 날아다니게 되며, 소량이지만 이로 인한 피폭 또한 긍정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12일 태풍 하기비스에 후쿠시마에서 임시 보관 중인 방사성 폐기물 자루가 무더기로 유실됐지만 소재 파악도, 수거도 안 된 상황에서조차 일본 정부는 “위험하지 않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이런 부실하고 후진적인 관리에도 불구하고 후쿠시마산 농수산물을 올림픽 선수촌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니 선수단 및 응원단, 취재진 등은 여기에도 고스란히 노출된다. 그렇다고 그가 ‘방사능 괴담론자’는 결코 아니다. 극단적 반일주의 혹은 극단적 반원전론자 또한 아니다. 이 대표는 1980년대 중반부터 한국원자력연구원의 선임연구원으로 캐나다원자력공사에서 중수로설계 국제공동연구를 맡았고, 한전기술 원자로설계개발단에서 원자로 설계개발을 수행하는 등 30여년 동안 원자로 설계엔지니어링, 연구개발, 현장정비, 안전성 평가 등 여러 분야를 거친 원전 전문가다. 그의 대안 또한 감정적인 민족주의로 바라보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그는 “원전 해체 작업에도, 오염수 정화 기술에도 일본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주요 피해자 중 하나인 우리가 일본을 도와줄 방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가 제시한 방법은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한다면 가장 먼저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는 한국과 중국, 대만, 호주 등 태평양 연안 국가들 중심으로 비용을 투입해 일본에 ‘평화의 정화수 탱크’를 지어 주는 것이다. 이 대표는 “일본이 돈 문제 때문에 바다에 방류한다는데 주변 국가에서 저장 탱크를 지어 준다면 반대하지는 못할 것”이라면서 “후진국을 지원하는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을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현재 경제 보복 조치 등으로 대립과 갈등의 골이 깊어진 상황에서 쉽게 동의를 얻기 어려울 수도 있는 아이디어다. 그 또한 현 상황에서는 어느 정도 논란이 있을 수 있음을 예상한다. 이 대표는 “국민 감정상 반감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인류애적 측면에서 필요함은 물론 우리 국민의 직접적 건강과 생명 피해를 막는 차원에서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탈원전 정책’을 채택한 우리 정부 입장에서도 향후 원전 해체 작업을 대비해 기술을 축적해야 할 필요성 또한 명백하다. 이 대표는 “비록 지금 국제 연구 공조에서 일본이 우리를 배제시키지만, 우리나라의 원전 건설 기술은 물론 해체 기술 또한 높은 수준인 만큼 연구인력을 투입해 공동 기술 개발 등 경험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원자로 설계 등을 전문적으로 해 온 연구자였던 그가 원전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는 입장으로 돌아선 것은 그리 오래지 않았다. 2013년 한빛 원전 3, 4호기 발전소가 정지했을 때만 해도 이 대표는 ‘우발적 사건일 뿐 특별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는 심정이었다고 한다. 그는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는 물론 1986년 체르노빌 사건 때도 원전 기계설비 전문가로서 우리나라는 안전하다는 확신을 가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빛 3, 4호기 사고 이후 정부의 대책을 보며 처음으로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이 대표는 “정부가 원전 품질 관련 해외 전문기업의 안전 검증을 받겠다면서 한국수력원자력에 150억원의 예산을 들여 검증기업 입찰을 받았는데, 엉뚱하게도 150년 된 원전검증회사가 아닌 선박전문검증회사가 낙찰을 받게 됐다”면서 “원자력안전미래를 만들게 된 직접적 계기였다”고 말했다. 당시 짝퉁 부품 공급 등 원전비리로 100여명이 기소됐고 60여명이 구속됐다. 당시 정부는 재발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지역주민들의 한빛 1~6호기 현장 검증 시찰 요구를 ‘덜컥’ 약속했다. 이 대표는 “당시 정부로서는 원전 설비 등이 너무도 전문적인 영역이기 때문에 주민들이 둘러본다고 해도 제대로 알기 어려울 거라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원전 현장 검증에 이 대표를 참여시켰고, 이는 ‘신의 한 수’가 됐다. 이 대표는 “2013년 7월부터 2015년 9월까지 직접 시찰에 참여해 문제점만 700건 이상 파악해서 시정을 요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근본적인 시정은 없었다. 이 대표는 “예컨대 비상 디젤 발전기의 경우 프랑스 제조품인데 본사가 아예 없어져 부품 문제가 있어도 교체가 불가능하며, 발전기를 통째로 교체하려면 70억~80억원이 들어 어렵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었고 “중저준위 폐기물 저장소 및 사용후핵연료저장소도 드론 등에 의한 테러 위험에 취약했으며 화재 위험에도 대비가 쉽지 않은 조건이었다”고 말했다. 결국 원자력안전위원회의 대응 능력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됐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탈원전 정책을 둘러싼 찬반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국제적 추세 등을 감안하면 방향 자체는 맞다고 보면서도 찬반 양측에 쓴소리를 빠뜨리지 않았다. 그는 “탈원전은 일종의 선언적 의미이며 점진적 축소 정책이 정확한 표현일 것”이라면서 “출구 전략을 좀더 구체적으로 보완할 필요가 있으며, 기계, 전기, 핵물리 등 여러 분야의 기술과 연구 성과가 결집된 원전 관련 업계도 집단으로 탈원전 정책을 반대하는 식으로 산업혁신을 거부하는 모양새를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글 사진 youngtan@seoul.co.kr
  • 모로코 음주 운전자, 차 몰고 식당으로 돌진 ‘쾅’ (영상)

    모로코 음주 운전자, 차 몰고 식당으로 돌진 ‘쾅’ (영상)

    음주 운전자가 자동차를 몰고 식당 안으로 돌진해 식사를 하고 있던 사람들을 덮치는 충격적인 CCTV 영상이 외신을 통해 전해졌다. 특히 큰 충돌에도 불구하고 기적적으로 사망자나 중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화제에 올랐다. 해당 사건은 지난 13일 일요일 새벽 1시 45분(현지시간) 모르코 마르케시에서 발생했다. 보도에 따르면 식당 안에서 늦은 밤 식사를 하고 있던 손님들은 갑자기 식당 쪽으로 돌진해 오는 자동차를 발견한다. 그러나 대피할 새도 없이 거의 눈 깜짝할 사이에 자동차가 식당 안으로 돌진했고, 안에 있던 사람들은 테이블과 의자들과 함께 거의 날아가듯 충격을 받았다.자동차는 사고 과정에서 발생한 파편들에 둘러쌓여 멈췄으며 사고 충격으로 고통받는 손님들의 모습이 식당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이같은 큰 사고에도 기적적으로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총 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이중 5명은 퇴원했으며 4명은 입원 중이지만 안정적인 상태다. 모로코 경찰은 "문제의 운전자는 음주 상태였으며 사고 후 현장에서 도주했다"면서 "현재 운전자를 지명수배한 상태"라고 밝혔다. 큰 사고를 당한 식당 주인은 “이 곳은 대학교 주변에 위치한 식당이어서 많은 학생들이 찾는 곳"이라면서 "만약 사고가 몇 시간 만 일찍 났다면 많은 학생들과 관광객이 생명을 잃는 대형 사고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日정치 아이돌의 추락…고이즈미, 장관 취임 한달만에 ‘동네북’ 신세

    日정치 아이돌의 추락…고이즈미, 장관 취임 한달만에 ‘동네북’ 신세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일본 총리의 아들로 참신한 이미지에 ‘귀공자’ 외모로 국민적인 주목을 받아온 고이즈미 신지로(38)가 환경상(한국의 환경부 장관)에 취임한 지 1개월여 만에 ‘동네북’ 신세로 전락했다. ‘차기 총리후보’ 여론조사에서 늘 최상위를 유지했던 그에 대해 실망의 목소리가 잇따르면서 차세대 주자에서 탈락할 지 모른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15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그는 지난 8월 결혼 발표에 이어 9월 환경상으로 첫 입각을 하는 등 대권을 향한 탄탄대로에 안착하는 듯 했으나 지나치게 모호한 화법, 국제회의에서의 부적절한 발언, 과거 아베 신조 총리에 대한 비난 이력 등이 지적되면서 난타를 당하고 있다. 아베 총리는 지난달 11일 개각에서 아이돌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며 차기 총리후보 1순위를 달리는 고이즈미를 환경상에 앉히면서 정권 전체의 지지도 상승 효과를 봤다. 마이니치신문이 개각 직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아베 내각은 50%의 지지율을 기록, 석달 전에 비해 10% 포인트나 높아졌다. 그의 입각에 대해 국민의 64%가 “잘된 것”이라고 답하기도 했다.여세를 몰아 고이즈미는 비슷한 시점 아사히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후보로 22%의 지지율을 얻어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이나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등 유력인사들을 제치고 1위를 했다. 그러나 환경상 취임 이후에는 부정적인 평가 일색이다. 대표적인 게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했을 때의 발언. 고이즈미는 지난달 22일 뉴욕의 한 환경단체가 개최한 행사에 기후변화 대책에 대해 “기후변화 같은 커다란 문제는 즐겁고 멋지게, 섹시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SNS 등에서는 기후변화 문제를 지나치게 가볍게 얘기하는 것인 데다 발언 내용이 구체적이지 않다는 지적과 함께 “창피하다. 세계가 웃을 것”, “국내에서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바보 같은 소리를 해서 창피하다” 등 비판이 분출됐다. 의미를 종잡을 수 없는 특유의 은유적 화법도 과거 인기 폭발의 시절에는 매력이었지만, 각료로 현실정치에 깊이 발을 담그고 있는 지금은 커다란 단점으로 바뀌었다. 뚜렷한 정책 포인트를 말하지 않고 과도하게 멋을 부리는 듯한 발언에 대해 ‘시(詩)를 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17일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수습 관련 대책에 대한 발언이 점수를 잃은 대표적 사례다. ‘원전사고로 인한 오염토를 30년 내로 지역 바깥으로 반출하겠다’는 정부 약속에 대한 질문에 그는 “30년 후에 저는 몇 살일까 하고 원전사고 직후부터 생각해 왔다. 아마 건강하다면, 그 30년 후의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없을지 말씀드릴 수 있는 정치인이라고 생각한다”고 알아듣기 힘든 말을 했다.지난 11일에는 국회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과거 아베 총리에 대해 날렸던 비판 발언으로 곤욕을 치렀다. 고이즈미가 입각 전 모리모토 학원 문제(아베 총리가 연루됐던 학원재단 특혜 의혹)와 관련해 ‘정치사에 남을 대사건’, ‘지만당은 관료에만 책임을 묻는 정당이어선 안 된다’ 등 정권이나 당에 비판적인 발언을 한 데 대해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쓰지모토 기요미 의원이 “지금도 그렇게 생각하느냐” 등 질문을 던졌다. 이에 고이즈미는 “사전에 그런 질문이 있을 것이라는 통보를 받지 않았다”, “그 이상의 코멘트는 하지 않겠다” 등 답변을 하며 곤욕을 치렀다. 여기에는 검증되지 않은 채 신비주의로 과대포장돼 온 그의 역량이 공개 검증에 노출되면서 ‘밑천’이 드러나게 된 탓도 있지만, 야권은 물론이고 자민당 내부에서도 그의 급성장을 견제하는 움직임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심지어 아베 총리도 고이즈미를 키워주기보다는 이용 또는 견제하기 위한 목적에서 입각시켰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마이니치는 “아베 총리에게는 고이즈미를 입각시킨 3가지 이유가 있다”는 자민당 관계자의 말을 전했다. 첫 번째는 고이즈미의 인기로 인한 내각 지지율 하락 방지, 두 번째는 내각에 들어온 이상 과거처럼 정권 비판을 자유롭게 하지 못할 것이라는 점이다. 정권에 반대되는 입장을 개진하면 외려 자신의 정치생명도 위태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는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고이즈미의 ‘포스트 아베’ 논의 차단이라고 했다. 고이즈미에 대해 각료로서 뚜렷한 결과에 대한 부담을 지움으로써 실적도 없이 인기만 높던 그에게 현실의 족쇄를 채우려는 것이라는 얘기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악플러 고소’ 신재은, 앞이 훤히 뚫린 수영복 ‘열일 중’

    ‘악플러 고소’ 신재은, 앞이 훤히 뚫린 수영복 ‘열일 중’

    모델 신재은이 수영복 사진을 공개했다. 신재은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독특한 수영복을 입고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원피스 형태의 수영복이지만 가운데가 시원하게 뚫려있어 시선을 사로잡는다. 한편 신재은은 지난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들 악플 쓰지 말자. 한글 예쁘게 써도 모자란 시간 왜 남 상처 주며 사나”라며 “5월부터 각종 커뮤니티, 카페 등 악플을 수집해서 고소하고 있는데 수십 명이 넘고 지금도 추가로 더 넣고 있다. 내 시간, 변호사 비용 들여가며 잡고 있다”고 고소 소식을 전했다. 이어 “이미 몇몇은 고소장을 벌써 받았을 것이다. 말도 안 되는 스폰설이니 악플들 고소 먹어라. 광고도 찍고 협찬에 웹화보에 방송에 관리에 등등 바쁘고 열심히 살고 있는데 무슨 스폰이냐. 나를 좀 본받아라”라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쁜 사진 찍으러 번 돈 써서 해외도 가고 비키니도 사고 예쁜 옷도 사고 매번 좋은 에너지 주고 싶어서 노력하는데 사진 보면서 나한테 고맙다고 선물을 보내도 모자랄 판에. 상처주지마”라고 경고했다. 앞서 신재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한 네티즌과 주고받은 조롱, 욕설이 담긴 다이렉트 메시지를 캡처한 사진을 게재한 바 있다. 한편 신재은은 일반 직장인 출신 모델로 화제를 모았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美 백인 경찰, 조카 돌보던 흑인 여성 어처구니 없는 오인 사살

    美 백인 경찰, 조카 돌보던 흑인 여성 어처구니 없는 오인 사살

    미국 텍사스 주에서 백인 경찰이 집에서 조카와 비디오 게임을 하며 놀고 있는 흑인 여성을 오인 사살해 사망케 하는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발생했다. CNN등 현지 매체의 보도에 의하면 사건 발생은 이웃을 걱정하는 다른 이웃의 전화 한통으로 시작됐다. 텍사스 주 포트워스 이스트 알렌 에비뉴에 살고 있는 제임스 스미스(62)는 12일 토요일 새벽 2시(현지시간) 무렵 친한 이웃집인 애타티아나 코퀴스 제퍼슨(28)의 집이 너무 걱정되기 시작했다. 엄마가 병원에 입원해 있어 딸인 제퍼슨이 8살난 조카와 함께 있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는데 새벽 2시인데도 집안에 불이 켜져 있고 집문이 열려 있는 것이 너무 신경이 쓰였다. 스미스는 긴급전화인 911이 아닌 지역 경찰에 옆집이 좀 걱정되니 한번 살펴줄 수 없냐고 전화를 했다. 스미스의 전화를 받은 경찰은 15분 만에 제퍼슨의 집에 도착했다. 언론에 발표된 당시 경찰의 바디캠을 보면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이 경찰관은 집안 마당으로 왼손에 손전등을 들고 집주변을 조심스럽게 살펴보았다. 이 경찰관은 2분여 동안 집주변을 살펴 보던 중 침실 창문쪽으로 실루엣을 보자 마자 “손 들어, 손을 보여줘!”라고 소리지르고는 거의 동시에 상대방이 반응을 하기도 전에 총을 발사했다. 어쩌구니 없게도 침실 창문에 있던 사람은 당시 8살 난 조카와 비디오 게임을 하다가 밖에 인기척을 듣고 무슨일인가 침실 밖을 확인하던 제퍼슨이었다. 총을 맞은 제퍼슨은 경찰관의 응급조치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해당 경찰은 “위협을 인지했다"고 해명했고, 제퍼슨의 침실에서 권총을 발견했지만 당시 제퍼슨이 권총을 들고 있었는지는 아직 조사 중이다. 논란의 쟁점은 손을 들라는 경고 후에 경찰이라는 신분을 밝히지도 않았고 상대방이 행동할 시간 조차 주지 않고 바로 권총을 발사한 점. 더군다나 해당 경찰이 올해 4월에 경찰이 된 신입 백인 경찰이고 피해자가 자기 집에서 조카를 돌보고 있던 평범한 흑인 여성이라는 것이 알려지며 흑인사회에 논란이 가중 되고 있다. 제퍼슨의 가족 변호사는 “제퍼슨은 2014년 자비에 대학교 생물학을 전공하고 제약회사에서 일하는 여성으로 아픈 엄마를 극진히 돌보고 이날도 어린 조카를 보살 피는 중”이었다고 밝혔다. 처음 전화를 건 이웃인 스미스는 “나는 떨리고 미치겠고 화가 난다. 가정 폭력이나 도둑을 신고한 것도 아니고 이웃이 걱정돼 잘 있나 확인 좀 해달라고 전화를 했더니 경찰이 선량한 이웃을 죽인 이 상황이 너무 충격이다. 내가 전화만 하지 않았더라면 제퍼슨이 아직 살아있지 않았을까”며 자책을 하고 있다. 포트워스 경찰 진상 조사위원회는 “이번 사고로 사망한 제퍼슨의 명복을 빌며, 정확한 진상을 밝히겠다”고 성명서를 냈다. 이 사건은 지난 9월 자기 집인줄 알고 이웃집에 들어가 거실에 앉아 있던 흑인 집주인을 오인 사살해 사망케 한 백인 여성 경찰의 충격이 채 가시지도 않은 상태에서 발생해 미국 흑인사회를 또 한번 공포와 분노에 휩싸이게 하고 있는 상태이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첫방 ‘모두의 거짓말’ 이유영, “몰입도 200%” 장르 여신 [SSEN리뷰]

    첫방 ‘모두의 거짓말’ 이유영, “몰입도 200%” 장르 여신 [SSEN리뷰]

    장르여신 이유영표 시크릿 스릴러가 탄생됐다. 12일 첫방송된 OCN 토일 오리지널 ‘모두의 거짓말’(극본 전영신, 원유정 연출 이윤정) 첫방에서 이유영의 몰입도 200%의 열연이 시청자를 매료시켰다. 눈빛만으로도 전해지는 시크릿 스릴러의 분위기부터 섬세한 감정연기와 시청자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오열까지. 첫방송부터 명불허전 ‘장르여신’ 이유영의 새로운 인생 캐릭터가 예견됐다. 첫화에서 김서희(이유영)는 아버지(김종수)가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사망해 충격에 휩싸였다.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는 동안 남편 정상훈(특별출연 이준혁)은 해외 출장으로 자리를 비웠고, 상훈의 부재는 서희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었다. 아버지 사고 전날 아버지와 상훈이 언성을 높이며 싸우던 모습을 목격했기 때문. 장인의 장례 이후에도 종적을 감춘 남편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건 아닌지, 아버지의 사고와 상훈이 혹 어떤 관계가 있을지 상상조차 어려운 의심을 키우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간절히 남편을 기다리던 서희에게 상훈의 ‘손’이 돌아왔다. 아버지의 추모식에 놓인 상자 속에 서희와 같은 반지를 끼고 있는 잘린 손이 들어있던 것. 바닥에 떨어진 손의 반지를 보고 단번에 상훈의 손임을 직감한 서희는 충격에 휩싸인 채 오열했다. 이유영의 절규와 눈물이 뒤섞인 충격적인 엔딩은 시청자를 극으로 끌어당기며 몰입도를 최고조에 달하게 했다. 극의 시작과 끝까지 이유영의 분위기는 시크릿 스릴러 그 자체였다. 아버지와 남편의 다툼에 불안해하던 모습을 시작으로 장례식장에서 넋이 나간 듯 먼발치서 시신을 바라보던 눈빛과 아버지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애써 웃음 지으며 터뜨린 눈물까지. 순간의 감정들에 몰입도를 더해 김서희의 감정선을 따라가게 만들며 극의 분위기를 주도했다. 비밀스러운 분위기 속에서도 사건을 추적해 갈 때는 스릴러의 긴장감을 자아냈다. 사건조사를 위해 형사 조태식(이민기)을 마주할 때, 이유영의 손 끝에서 전해지는 긴장감과 눈빛의 떨림은 극을 단번에 스릴러로 이끌었다. 이유영이 그리는 김서희의 불안함과 초조함이 스릴러의 긴장감을 극대화 시킨 것. 특히 극의 마지막에 울려 퍼진 이유영의 절규와 오열은 시청자를 김서희의 감정에 이입시키며 방송이 끝난 이후에도 긴 여운을 남겼다. 섬세한 감정과 스릴러를 오가는 장르여신 이유영의 유연한 연기는 한층 세련된 장르물를 탄생시켰다. 시크릿 스릴러라는 새로운 장르를 ‘이유영표 드라마’로 완성하며 마지막까지 눈 뗄 수 없는 극강의 몰입도를 선사했다는 호평을 얻었다. 첫방송부터 이유영 특유의 신비로운 분위기로 물든 ‘모두의 거짓말’은 매주 토, 일요일 저녁 10시 30분 OCN을 통해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여기는 중국] 횡단보도에서 스마트폰하다 걸리면 벌금 얼마?

    중국 저장성(省)의 한 시(市) 정부가 스마트폰을 보며 횡단보도를 건너다 적발될 경우 벌금을 물게 하는 법안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동부 저장성 자싱시 인민회의는 최근 횡단보도를 건널 때 스마트폰을 보거나 조작하는 보행자에게 최고 50위안(약 8400원)의 벌금을 물리겠다고 발표했다. 자싱시는 병원이나 도서관 등 공공장소에서 큰 소리로 떠드는 사람에게도 최고 200위안(약 3만 3600원)의 벌금을,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가면서 쓰레기를 던지는 사람에게 역시 최고 200위안의 벌금을 물리는 법도 제정했다. 이 같은 법은 최근 길거리에서 스마트폰을 보다가 교통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잇따르면서 도입됐으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공공장소에서 예의를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것도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스마트폰을 보면서 횡단보도를 건너거나 길을 걷는 일명 ‘스마트폰 좀비’ 또는 저두족(低頭族, 스마트폰을 하느라 고개를 숙인 채 다니는 사람들)과 관련해, 중국에서는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웨이보 사용자 3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참여자의 60%가 스마트폰을 하며 길을 걷는다고 답했다.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뿐만 아니라 차량을 운전하는 운전자 역시 스마트폰에 시선을 빼앗겨 인명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일부 도시에서는 ‘저두족’의 안전을 위해 스마트폰 사용자 전용 보행로를 만들기도 했지만, 이 같은 정책은 도리어 거리에서 스마트폰을 보는 행위를 조장한다는 비판도 받았다. 자싱시의 벌금법이 공개되자 “안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법”이라는 찬성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일각에서는 “보행자 신호(파란불)일 때 스마트폰을 보는 것은 위험하지 않다”, “과도한 규제”라는 지적의 목소리도 있었다. 현지 언론은 횡단보도를 건널 때 스마트폰을 보는 사람들에게 벌금을 물리는 지자체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신재은, 악플러 고소 “스폰서설? 내가 번 돈 쓰며 노력 중”

    신재은, 악플러 고소 “스폰서설? 내가 번 돈 쓰며 노력 중”

    모델 신재은이 악플러에 강한 경고를 날렸다. 신재은은 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다들 악플 쓰지 말자. 한글 예쁘게 써도 모자란 시간 왜 남 상처주며 사나”라며 “5월부터 각종 커뮤니티, 카페 등 악플을 수집해서 고소하고 있는데 수십 명이 넘고 지금도 추가로 더 넣고 있다. 내 시간, 변호사 비용 들여가며 잡고 있다”고 고소 소식을 전했다. 이어 “이미 몇몇은 고소장을 벌써 받았을 것이다. 말도 안 되는 스폰서설이니 악플들 고소 먹어라. 광고도 찍고 협찬에 웹 화보에 방송에 관리에 등등 바쁘고 열심히 살고 있는데 무슨 스폰이냐. 나를 좀 본받아라”라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쁜 사진 찍으러 번 돈 써서 해외도 가고 비키니도 사고 예쁜 옷도 사고 매번 좋은 에너지 주고 싶어서 노력하는데 사진 보면서 나한테 고맙다고 선물을 보내도 모자랄 판에. 상처주지마”라고 경고했다. 앞서 신재은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한 네티즌과 주고받은 조롱, 욕설이 담긴 다이렉트 메시지를 캡처한 사진을 게재한 바 있다. 신재은은 직장인 출신 모델로 맥심 표지를 장식한 바 있으며 CF, 화보, 뮤직비디오 등 다방면에서 활동 중이다. <이하 신재은 인스타그램 글 전문> 안녕하세요~ 오늘은 한글날. 다들 악플 쓰지 말자구요 한글 이쁘게 써도 모자란 시간 왜 남 상처주며 살아요 5월부터 각종 커뮤니티, 카페 등 악플 수집해서 고소하고 있는데 수십 명이 넘고 지금도 추가로 더 넣고 있어요. 제 시간, 변호사 비용 들여가며 잡고 있습니다. 어머 내 돈~ 이미 몇몇은 고소장 벌써 받았을 거고 말도 안 되는 스폰서설이니 악플들. 고소미 먹으세요. 아니 서든 광고도 찍고 협찬에 웹 화보에 방송에 관리에 등등 바쁘고 열심히 살고 있는데 무슨 스폰이야. 나 좀 본받아라. 정말~ 이쁜 사진 찍으러 번 돈 써서 해외도 가고 비키니도 사고 이쁜 옷도 사고 매번 좋은 에너지 주고 싶어서 노력하는데 사진 보면서 나한테 고맙다고 선물을 보내도 모자랄 판에 말이야~ 안 그래 그래? 상처주지마~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엄마 뭐해?”…美 NBC 생방송 뉴스 중 아이 난입 방송사고 (영상)

    “엄마 뭐해?”…美 NBC 생방송 뉴스 중 아이 난입 방송사고 (영상)

    “시리아 충돌을 얘기하는데 아이가...” 생방송으로 터키와 시리아 충돌에 대한 토론을 하는 중에 뉴스 앵커의 아들이 난입(?) 하는 방송 사고가 발생했다. 9일(현지시간) 아침 미국의 대표적 방송국인 NBC 워싱턴 뉴스 스튜디오에서는 여성 앵커인 코트니 큐브가 터키의 시리아 쿠르드 족 침공과 관련된 무거운 내용을 생방송으로 진행하고 있었다. 이때 갑자기 화면 오른쪽 아래로 천진난만한 얼굴을 한 아이가 등장했다. 얼굴에는 마치 ‘내가 TV에 나왔어’ 하는 얼굴로 카메라를 응시하고는 코트니 큐브를 향해 “엄마” 하며 안아 달라고 큐브의 가슴을 잡아당겼다.그 아이는 방송국에 데리고 온 코트니 큐브의 쌍둥이 아들 중 한명. 당황한 코트니 큐브는 이같은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웃으며 “생방송 중에 우리 아이가 왔어요”라고 말하며 아이를 슬며시 밀어냈다. 방송은 곧 자료화면으로 넘어갔고 코트니 큐브는 침착하게 흔들림 없이 시리아 충돌에 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NBC 방송국은 이 방송사고 내용을 SNS에 올리며 “긴급뉴스를 방송하는 중에 긴급상황 발생”이라는 재미있는 제목과 함께 #워킹맘 #MSNBC맘 이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이 방송사고를 매우 유연하게 받아들였다. 20년 이상을 NBC에서 전문 앵커로 일하고 있는 코트니 큐브는 종종 쌍둥이 아들들을 방송국에 데려올 수 밖에 없는 전형적인 워킹맘으로 알려졌다. NBC 해당 SNS에는 “너무나 전문가 답게 처리했어, 귀여운 순간이었어” 등 코트니 큐브를 응원하는 댓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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