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해외 범죄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스포츠카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순천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사활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 체조
    2026-03-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753
  • 국정원 “국내 사이버 도박 웹사이트 배후에 北 불법 외화벌이 IT 조직”

    국정원 “국내 사이버 도박 웹사이트 배후에 北 불법 외화벌이 IT 조직”

    북한 노동당 39호실 소속 IT조직 ‘경흥’대북 제재 피하려 신분증·경력 등 위조北 제작 사이트로 韓 조직 수조원 수익 북한 노동당 39호실 소속 정보기술(IT) 조직이 국내 범죄조직에 수천개의 도박사이트를 팔아 불법으로 외화를 벌어들인 사실이 국가정보원에 적발됐다. 국내 사이버도박 범죄의 배후에 북한이 관여한 사실이 드러난 건 처음이다.국정원은 14일 “중국 단둥에서 활동 중인 ‘경흥정보기술교류사’가 15명의 조직원 분업 시스템을 갖추고 성인·청소년 대상 도박사이트를 포함해 각종 소프트웨어를 제작·판매해 매달 1인당 월 500달러(약 65만원)씩 평양에 상납했다”고 밝혔다. 경흥은 북한 통치자금 관리기구인 39호실 산하 조직으로, 체류지는 조선족 대북사업가가 소유·운영하는 중국 단둥시 펑청 소재 ‘금봉황 복식유한공사’라는 의류공장의 기숙사로 확인됐다. 북한 노동자의 해외 파견이나 고용을 금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2397호를 우회하기 위해 경흥 소속 조직원들은 중국인 신분증을 위조하고 IT업계 종사자의 경력증명서를 도용해 일감을 수주했다. 이들은 사이트 제작에 건당 5000달러(650만원)를, 유지·보수 명목으로는 월 3000달러(400만원)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이트 개발 대금은 중국인 명의 은행 계좌나 한국인 사이버 도박조직의 차명계좌 등을 통해 송금받았다. 이들은 도박사이트 관리자 권한을 갖고 회원 개인정보를 빼내거나 자동 배팅하는 ‘오토 프로그램’에 악성코드를 심어 정보를 탈취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인 개인정보 1100여건을 데이터베이스화해 판매하려 했던 정황도 드러났다. 경흥에 수천개의 도박사이트 제작을 의뢰해 수조원대 소득을 올린 국내 범죄 조직은 이들이 북한 출신임을 알면서도 제작 비용이 저렴하고 한국어 소통이 가능한 이점 때문에 거래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 국정원은 경찰과 국내 범죄 조직의 실체를 규명 중이다.
  • 전청조, ‘징역 12년’에 오열…법원 “소설가 상상력 뛰어넘어”

    전청조, ‘징역 12년’에 오열…법원 “소설가 상상력 뛰어넘어”

    재벌 3세 혼외자 행세를 하고 “자산이 51조원”이라는 허위 사실로 투자자들을 속여 약 30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청조(28)씨가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양형기준을 넘는 형량을 선고했다고 밝혔고, 전씨는 오열하며 법정을 빠져나갔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김병철)은 1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 공문서위조 및 위조공문서행사,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씨에 대해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같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씨의 경호실장 이모(27)씨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앞서 지난달 31일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전씨에게 징역 15년, 이씨에게 징역 7년을 각각 구형했다. 재판부는 “전청조는 수많은 사기 범행으로 징역형을 살고 나오자마자 반성은커녕 더 많은 돈을 취하기 위해 특정 유명인에게 접근해 사기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피고인은 사기 범행을 저질러 수많은 사람의 삶을 망가트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간의 인지 능력이 불안정하고 제어되기 어려운 탐욕과 결합할 때는 더욱 그렇다는 점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중국 소설가 위화(余華)의 작품 ‘형제’를 언급하며 “가슴은 물론 성별까지 왔다 갔다 하는 막장 현실은 소설가의 상상력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 사건이 인간의 탐욕과 물욕을 경계하는 반면교사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소설은 남자 주인공이 먹고 살기 위해 가슴이 커지는 가짜 크림을 파는 내용이다. 또 “피해액을 변제하지 못했고 피해자로부터 용서도 받지 못했다. ‘일상이 사기였다’는 피고인 본인의 말처럼 본인의 범행을 돌아보고 스스로 어떻게 살아왔는지 반성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또 전씨의 재판 중 태도를 거론하면서 “그 유명인(남현희)을 사랑했고 이 사건 범행을 진심으로 반성한다는 피고인의 말이 과연 진심인지 의심스럽고 공허하게 느껴진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전씨는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끼다가 형이 선고되자 큰 소리를 내며 울었다. 특히 “피고인의 양형기준은 가중된 기준에 따라도 징역 10년이지만 재판부는 이 기준을 다소 넘어서는 징역형을 선고하겠다”고 밝혔다. 공범 이씨에 대해서는 “피고인은 처음에 전씨로부터 3500여만원을 편취당한 피해자로 사건에 얽혔지만, 2023년 7월부터는 종범(방조범)의 지위로 전환됐다”면서 “그럼에도 피해자들에게 사과하지 않았다”고 양형 사유를 설명했다. 다만 공모·공동정범에 이르지는 않았다고 판단했다. 전씨와 이씨는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각각 국내 유명 기업의 숨겨진 후계자와 그 경호실장 행세를 하며 ‘재벌들만 아는 은밀한 투자 기회’라고 피해자들을 속여 해외 비상장주식 투자금 등의 명목으로 피해자 22명으로부터 약 27억 2000만원 상당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이와 별도로 지난 2022년 4월부터 지난해 2월까지 같은 수법으로 피해자 5명에게서 약 3억 5800만원을 가로챈 혐의도 있다. 전씨의 사기로 인한 피해액은 도합 30억 7800만원에 달한다. 범행 과정에서 전씨는 지난해 6월 주민등록번호 뒷자리가 1로 시작되고 본인의 사진을 붙여 남성 주민등록증을 위조, 피해자들에게 보여주는 등 공문서위조 및 위조공문서행사 혐의도 받았다. 지난해 7월에는 본인이 후계자 행세를 한 회사 대표이사 명의로 된 용역계약서를 위조해 피해자들에게 보여준 혐의도 있다.재혼을 발표했던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3)씨에게는 51조원이 넘는 액수가 찍힌 것처럼 조작한 은행 계좌를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전씨는 자신이 숨겨진 후계자라고 사칭한 기업이 소유한 5성급 호텔 VIP룸이나 펜트하우스에 피해자들을 초청하고, 수백만원대의 와인과 명품을 선물하며 부를 과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경호원 4~5명을 항상 대동하거나 기자 역할 대행 아르바이트를 고용해 ‘기습 인터뷰’ 상황을 연출하는 식으로 자신이 ‘숨겨진 재벌 3세’라고 꾸몄다. 이씨는 전씨의 경호원 역할을 하며 고급 주거지와 외제 차량을 빌리는 데 명의를 제공하고 사기 범죄 수익을 관리하며 일부를 나눠 가진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본인 명의로 단기 임차한 월세 3500만원의 고급 레지던스와 슈퍼카, 일반 신용카드를 한정 발급되는 한도 무제한의 블랙 카드처럼 보이도록 외관을 바꿔 전씨에게 제공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씨는 피해자들을 레지던스에 초대하고, 슈퍼카에 태우며 환심을 산 것으로 전해진다.이씨는 피해금 21억원가량을 본인 명의 계좌로 송금받아 관리하고, 그중 일부는 현금이나 달러로 받아 환전과 쪼개기 송금을 한 의혹도 받는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이씨가 범행 수익금 2억원 상당을 취득하는 등 전씨와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봤다. 피해자들은 전씨의 소셜미디어(SNS) 지인, 재테크 강의를 빙자해 모집한 수강생, 전씨 지인이 운영하는 펜싱 학원 학부모 등이었다. 한편 서울 송파경찰서는 사기방조 등 혐의로 고소·고발된 남씨를 불구속 상태로 수사 중이다. 경찰은 조만간 남씨의 공범 의혹 수사를 마무리 한다는 방침이다.
  • [속보] “자산 51조” 투자 사기…전청조 1심 징역 12년

    [속보] “자산 51조” 투자 사기…전청조 1심 징역 12년

    30억원대 투자 사기 등을 벌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전청조(28)씨가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김병철)는 14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특경법)상 사기, 공문서위조 및 위조공문서행사, 사문서위조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전씨에게 징역 12년을 선고했다. 공범으로 함께 기소된 이모(27)씨는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전씨와 이씨는 지난해 3월부터 10월까지 각각 국내 유명 기업의 숨겨진 후계자와 경호실장 행세를 하며 ‘재벌들만 아는 은밀한 투자 기회’라고 피해자들을 속여 해외 비상장주식 투자금 등의 명목으로 피해자들에게서 약 30억원 상당을 받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 ‘단일종목 최대규모’ 영풍제지 주가조작 일당 12명 구속기소

    ‘단일종목 최대규모’ 영풍제지 주가조작 일당 12명 구속기소

    영풍제지 주가조작 일당은 단일종목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부당이득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들의 부당이득액이 6600억원대에 달한다면서 “단일종목 주가조작 범행에서 가장 큰 규모”라고 밝혔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부장 하동우)는 영풍제지 시세조종 일당 총책 이모(54)씨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또 시세조종 일당 2명과 이씨의 도피를 도운 2명도 재판에 넘겼다. 앞서 재판에 넘긴 시세조종 가담자 등을 포함하면 구속기소된 이들이 12명, 불구속 기소된 일당이 4명이다. 이씨 일당은 2022년 10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330여개 증권계좌를 이용해 가장·통정매매, 고가 매수 주문 등 시세조종 주문을 통해 영풍제지 주가를 상승시켜 모두 6616억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를 받는다. 이씨 일당의 시세조종으로 영풍제지 주가는 2022년 10월 25일 3484원에서 약 1년 후에는 4만 8400원으로 14배나 올랐다. 일당은 총책 이씨를 중심으로 모두 20명이 3개 팀으로 나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이씨의 도피를 도운 일당은 지난해 10월 차량을 제공하고 수억원의 도피자금을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수사기관의 추적에 혼선을 주려 휴대전화 여러 대를 동원하는 등 각종 편의를 제공하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도피를 시작한 이씨는 밀항 브로커에게 4억 8000만원을 건네고 해외 도피를 시도하다가 지난달 25일 제주도 해상에서 해경에 체포됐다.
  • 이스타항공發 검찰 수사, 文 전 대통령까지 소환할까

    이스타항공發 검찰 수사, 文 전 대통령까지 소환할까

    이스타항공 취업 특혜 의혹에 대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상직 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임명을 대가로 항공직 경력이 없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 씨를 타이이스타젯에 특혜 채용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018년 3월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넉 달 후인 7월 서 씨가 타이이스타젯 임원으로 취업했다. 타이이스타젯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전 의원이 이스타항공 자금을 빼돌려 지난 2017년 2월 설립한 회사다. 검찰이 문 정부 당시 인사라인을 줄줄이 소환하고 관련 기관을 압수수색한 가운데 수사가 마무리되려면 결국 문 전 대통령을 소환할 수밖에 없다는 게 법조계 시각이다. 문 전 대통령이 전두환·노태우·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역대 대통령 중 6번째 검찰 조사를 받게 될 지 관심이 쏠린다. 이스타항공 취업 비리 수사, 왜 文 정부로 향하나 서 씨 특혜 채용 의혹은 2020년 당시 야당이었던 국민의힘이 제기했다. 이후 2021년 12월 시민단체 ‘정의로운 사람들’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문 전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했다. 문 전 대통령과 이 전 의원은 뇌물수수와 뇌물공여 혐의로 각각 입건됐다. 국민의힘 측에선 “서 씨가 증권·게임 업계 출신으로 항공업계 경력이 전혀 없음에도 지난 2018년 가족과 함께 태국으로 이주한 뒤 이스타항공이 지급 보증을 서준 타이이스타젯 전무로 취업했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의 중진공 이사장 임명 과정에서 청와대의 개입이 있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둔 모습이다. 타이이스타젯 박석호 대표도 검찰에서 “이 전 의원이 직접 프로필을 주며 서 씨 채용을 지시했고 서 씨에게 월급 800만원과 매월 콘도 렌트비 350만원을 제공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항공업 경력이 전무한 서 씨는 2018년부터 2020년 초까지 전무이사로 근무했다. 서 씨 가족들도 태국으로 이주했다. 그러나 당시 타이이스타젯은 별다른 영업 활동을 하지 않아 ‘유령회사’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검찰은 현재 이 사건을 ‘항공사 특혜 채용 및 전직 대통령 자녀 해외 이주 지원 사건’으로 이름을 붙였다. 검찰“ 이상직 전 의원, 이스타·타이이스타젯 실소유주” 서 씨의 타이이스타 특혜 취업 혐의가 성립하려면 우선 이상직 전 의원의 이스타·타이이스타젯 실소유 여부가 밝혀져야 한다. 이 전 의원은 지난해 이스타항공 자금 횡령 등 혐의로 징역 6년이 확정됐고, 항공 채용 비리 업무방해 혐의로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이상직은 국회의원으로서 이스타항공에 재직하지 않던 시기에도 이스타항공 월간 회의에 부정기적으로 참석했고, 관련자들도 일관되게 ‘인사의 최종 결정은 이상직이 했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이같이 판시했다. 이스타항공 창업자인 이 전 의원을 여전히 실질적 운영자로 본 것이다. 또 지난달 24일에는 타이이스타젯 역시 사실상 이 전 의원 소유로 볼 수 있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이 전 의원은 박석호 타이이스타젯 대표와 함께 지난 2017년 2월부터 같은 해 5월까지 이스타항공 항공권 판매 대금 채권 71억원을 타이이스타젯 설립 자금으로 사용, 회사에 손실을 끼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해외 항공사 설립 및 운영의 성공 가능성과 사업 타당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사실상 독단적으로 타이이스타젯 설립을 결정해 회사에 재산상 손해를 끼쳤다”며 이 전 의원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이 전 의원의 이스타항공·타이이스타젯과 연관성이 확인되면서 서씨 채용에도 그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尹 사단’ 이창수 전주지검장 취임 후 수사 가속도 검찰은 이스타항공 노조가 특정경제범죄법 위반 혐의로 이 전 의원을 고발한 사건에 대해 지난 2021년 12월말 증거 자료가 외국에 있다는 이유로 시한부 기소중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이듬해 시한부 기소 중지 처분을 해제하고 이스타항공 본사 사무실과 관련자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시한부 기소 중지 처분 해제가 수사 재개를 알렸다면, 수사에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은 건 이창수 전주지검장 취임이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이 전주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총장 시절 대변인을 맡았고, 이후 성남지청장으로 이재명 의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 수사를 지휘한 대표적 윤 사단이다. 이 지검장 취임 후 수년간 지연됐던 서씨 특혜 채용 의혹 수사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그는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이스타항공 관련 수사는 상당 부분 진척됐고, 해결되지 않은 남은 의혹에 대한 수사도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파장을 고려해 수사가 미뤄질 거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다른 사건과 마찬가지로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정치적인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수사에만 집중해 신속히 마무리 짓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검장의 말마따나 검찰은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검사·수사관 등을 보내 전방위 압수수색을 벌이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 기관, 청와대 인사라인 전부 수사 대상 현재 검찰 수사 범위는 정부 기관과 전 청와대 인사라인으로 확대되고 있다. 검찰은 중기부, 인사혁신처, 한국벤처투자 사무실에 이어 올해 초 세종시에 있는 대통령기록관, 서 씨 자택 등 전방위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이 전 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임명 과정에서 청와대의 부당한 지시나 개입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당시 청와대 인사라인을 줄줄이 소환했다. 특히 검찰은 지난 2017년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실이 주관한 비공식 회의에서 이 전 의원에 대한 중진공 이사장 임명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청와대·중기부·인사혁신처에 근무했던 핵심 인물들을 상대로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이미 조현옥 전 인사수석, 최수규 전 중기부 차관, 홍종학 전 중기부 장관, 김우호 전 인사혁신처장, 김종호 전 청와대 공직기관비서관,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서 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당시 서 씨는 타이이스타젯에 채용된 경위 등을 묻는 검찰 질문에 묵비권을 행사해 조사가 이른 시간에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식 회의에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도 참석한 것으로 파악돼 이들에 대한 추가 소환이 예상된다. 文정부 출신 의원들 “무도한 정치보복” VS 검찰은 “법과 원칙대로 한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참모와 국무위원으로 일한 더불어민주당 출신 의원들은 이번 수사를 ‘정치 보복’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 30명은 지난달 검찰이 경남 양산시의 서 씨 자택을 압수수색하자 곧바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임 대통령을 향한 무도한 보복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이 전주지검장으로 가고 사실상 마무리됐던 수사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의 자택을 압수수색 하는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전임 정부에서 시작한 수사”라고 반박했다. 검찰은 ‘항공사 특혜 채용 및 전직 대통령 자녀 해외 이주 지원 사건’에 대해 “다른 고려 없이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수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서 씨 자택 압수수색은 그동안의 수사 상황에 기초해 법원에서 발부받은 영장에 의해 적법하게 집행했고 형사소송법상 압수수색은 피의자 외에 참고인도 포함해 할 수 있다”며 “해당 수사는 전임 정부에서 시작된 사건으로 진행 중인 단계에서 문 전 대통령 조사 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 개그우먼과 연기하며 예방책 홍보한 보이스피싱 합수단장…“통신사 등 투자·노력 절실”

    개그우먼과 연기하며 예방책 홍보한 보이스피싱 합수단장…“통신사 등 투자·노력 절실”

    “피해자들이 보이스피싱에 당하는 이유는 범인들이 스미싱(문자메시지+피싱)을 통해 사전에 개인정보를 빼간 뒤 이를 바탕으로 전화를 걸기 때문입니다. 휴대전화에 저장된 지인 이름은 물론 은행 계좌번호 등 내밀한 정보까지 알고 접근하기에 깜박 속는 겁니다. 금융당국이 선전하는 것처럼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오면 ‘늘·꼭·또’를 꼭 기억하십시오. ‘늘’ 의심하고, ‘꼭’ 전화끊고, ‘또’ 확인하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김수민 서울동부지검 보이스피싱범죄 정부합동수사단장은 지난 7일 서울신문과 만나 “인공지능(AI)을 이용해 보이스피싱이나 스미싱 문자를 필터링하는 시스템이 고도화되고 있지만 이를 피하는 방법도 계속 출현하고 있어 발 빠른 대책이 필요하다”며 “은행이나 통신사가 고객을 대상으로 문자나 앱 알림 등을 통해 신종 수법에 대한 주의 메시지를 전송해 알려주는 게 가장 효과적”이라고 진단했다. 김 단장은 “보이스피싱 조직이 스미싱 문자를 뿌리기 위해 해외문자발송 사이트를 이용<서울신문 2월 5일자 9면>하는 가장 큰 이유는 발신번호 변경이 가능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나 통신 3사의 스팸문자 차단 필터링을 우회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이를 막을 수 있는 통신사의 투자와 노력이 더 절실하다”고 했다. “미국의 경우 가상납치 형태의 보이스피싱 범죄가 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자녀 등을 납치했다고 속여 가족으로부터 돈을 받아챙기는 거죠. AI를 통해 합성된 사진이나 영상을 가족들에게 보내 자녀가 납치됐다고 가장하기도 합니다. 중국에서도 위챗 등을 통해 간편 송금 시스템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어 허위 투자나 자산관리, 물품 구매, 고객 서비스 등을 빙자한 보이스피싱 피해가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우리도 이런 형태를 주의해야 합니다.” 김 단장은 최근 대검찰청 유튜브인 ‘검찰나우’에 개그맨 심문규·이수지씨 등과 출연해 보이스피싱 신종 수법과 예방책을 홍보하기도 했다. 심씨가 김 단장을 사칭해 보이스피싱범을 연기하자 김 단장이 “내가 김 단장”이라며 그를 잡는 연기를 했다. 김 단장은 “촬영 당시 기온이 영하 14도까지 떨어졌는데 녹음기에 소음이 들어가는 걸 막기 위해 난방장치를 껐다”며 “핫팩 2개를 몸에 붙이고 연기한 기억이 난다”고 웃었다. 김 단장은 “검사가 유튜브에 출연하는 게 흔치는 않은 일이지만 국민에게 조금이라도 더 예방법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응했다”며 “앞으로도 피해예방을 위한 홍보영상 등을 제작해 지속적으로 국민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 보이스피싱 줄었지만 신종사기 기승…“신종사기·사이버 도박 근절”

    보이스피싱 줄었지만 신종사기 기승…“신종사기·사이버 도박 근절”

    경찰이 투자리딩방 사기, 로맨스스캠 등 신종 사기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첩보활동을 강화하고 경찰서별로 수배자 전담팀을 운영한다. 보이스피싱 피해 금액은 증가세가 꺾였지만, 신종 사기는 오히려 증가하는 등 풍선효과가 우려돼서다. 올해 주요 정책 추진계획을 세운 경찰청은 ‘민생침해 신종 사기범죄 근절’을 ‘국민체감약속’ 4호로, ‘도박범죄 척결’을 5호로 선정했다고 7일 밝혔다. 신종 사기범죄로는 투자리딩방 사기, 미끼문자 등 스미싱, 로맨스스캠, 가상자산 사기 등을 꼽았다. 앞서 윤 청장은 국민체감약속 1호로 보이스피싱과 사이버사기, 가상자산 유사수신사기 등 7종 악성 사기를 근절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 결과 보이스피싱 사기 피해 금액은 2021년 7744억원, 2022년 5348억원, 2023년 4472억원으로 점차 감소했다. 그러나 법망의 사각지대를 파고드는 변종 사기는 꾸준히 늘고 있다. 현행법상 보이스피싱 사기와 달리 코인리딩방 등 신종 사기는 사기에 악용된 계좌 지급정지나 전화번호 이용중지 등도 사실상 이뤄지지 못해 추가 피해를 막기도 쉽지 않다. 경찰청에 따르면 스미싱 피해액은 2018년 2억 3000만원에서 2022년 41억원으로 늘었다. 국가정보원 111콜센터에 접수된 로맨스스캠 신고 피해액도 2020년 3억 7000만원에서 2022년 39억 6000만원으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전국 시도청 형사기동대를 활용해 사기범죄 첩보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악성사기 수배자를 신속하게 검거하기 위해 경찰서별로 추적수사 전담팀을 운영할 방침이다. 가상자산 자금 추적, 해외 수사자료 요청 등 사이버 수사도 확대한다. 보이스피싱, 메신저피싱, 몸캠피싱 등 피싱 범죄를 전담하는 피싱범죄수사계를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형사국에 신설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사기방지기본법’이 올해 안에 제정되도록 다각도로 협의를 이어간다. 해당 법안은 사기범죄 정보 수집·분석, 피해 예·경보 발령, 범죄의심 전화번호 차단 등을 수행하는 ‘사기통합신고대응원’를 설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 설 연휴 노린 명절 택배·부고 문자, 클릭 한 번에 나락으로

    설 연휴 노린 명절 택배·부고 문자, 클릭 한 번에 나락으로

    최근 개봉한 영화 ‘시민 덕희’는 대출을 알아보다가 보이스피싱 피해를 입은 ‘덕희’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영화의 모티브가 된 실화의 주인공 김성자씨는 2016년 금융사 직원을 사칭한 일당으로부터 보이스피싱을 당해 3200만원을 잃었다. 김씨는 위험을 감수하고 보이스피싱 조직의 사무실 주소지와 최근 사진 등을 수집하며 총책을 추적하기도 했다. 이처럼 전형적인 보이스피싱 사기가 사라지지 않는 데다가 최근에는 미끼 문자를 이용한 투자리딩방, 메신저피싱 등 변종 사기까지 늘어나는 추세다. 경찰청은 9일 “최근 피해 사례를 보면 수년 전부터 이어지는 시나리오에 똑같이 당하는 경우가 많다”며 “보이스피싱, 투자리딩방, 유사수신 다단계 등 금융사기별 특징과 예방법을 익혔다가 설 명절 가족·친지에 꼭 공유해달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액은 4472억원으로 1년 전(5438억원)보다 줄어들었다. 하지만 월별 통계를 보면 다시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10월까지는 월평균 피해액은 340억원이었으나 11월 483억원, 12월 561억원으로 늘었다. 보이스피싱 사기 조직은 택배, 부고장, 건강보험공단 안내 문자 등으로 위장한 미끼 문자를 대량으로 보내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는 수법인 ‘스미싱’으로 피해자를 현혹한다. 악성 앱이 설치되면 개인정보를 담은 문자와 연락처, 사진 등이 고스란히 빠져나가고 일당이 전화를 가로채 경찰, 검찰, 금융감독원 직원 등을 사칭하기도 쉬워진다. 문자로 발송된 인터넷 주소를 누르지 않아야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스미싱 범죄는 전체 신고·제보의 36%였다. 이 가운데 70% 이상은 부고장 사칭이나 해외직구 관련 관세청 사칭 문자로 집계됐다. 설 명절에는 안부 인사나 명절 선물, 경조사 알림, 교통 범칙금 납부 고지서로 위장한 미끼 문자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행인 것은 앞으로는 발신자를 보면 미끼문자를 걸러내기가 이전보다는 쉬워지게 된다. 경찰청과 관세청 등 282개 공공·금융기관은 미끼 문자와 혼동되는 걸 막기 위해 문자를 발송할 때 안심 마크(확인된 발신번호)를 표기하는 서비스를 확대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40개 기관에서만 안심 마크 서비스를 적용했다. 또한 해외에서 로밍된 문자는 이동통신사가 로밍발신이라는 안내 문구를 표기해 발송할 예정이다. 투자리딩방 사기도 미끼 문자로 피해자를 끌어들인다. 원금 보장이나 고수익을 창출할 수 있다며 유튜브 광고나 전화·문자 등을 보고 공개 채팅방에 들어가면, 가짜 투자자들이 수익금을 보여주는 등 바람잡이 역할을 한다. 가짜 홈트레이딩 시스템(HTS)으로 피해자 종목을 조작해 보여주기도 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원금·고수익을 보장하면서 비밀 정보라는 점을 운운한다면 모두 사기라고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 “한인 매춘업소 ‘스파이’ 가능성…바이든 차남 출입 의혹도”

    “한인 매춘업소 ‘스파이’ 가능성…바이든 차남 출입 의혹도”

    미국 보스턴과 워싱턴DC 등지에서 선출직 정치인과 변호사, 군 장교 등 전문직 종사자를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하다 기소된 한인들의 배후에 정보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 수사당국도 관련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1일(현지시간) LA매거진은 정·재계 유력인사를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한 이들이 범죄 수익금을 한국으로 보낸 점 등으로 미루어 볼 때 스파이(Korean spy)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가 인용한 익명의 미 연방 수사당국 관계자는 “해외의 적이 거물들의 정보 수집 목적 차원에서 성매매 조직을 운영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미 연방검찰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LA에 거주하는 한국인 이모(68·남)씨와 매사추세츠주 거주자 이모(41·여)씨, 이모(30·남)씨는 2020년 7월부터 최근까지 매사추세츠와 버지니아, 캘리포니아주 등 각지에서 복수의 성매매 장소를 운영했다. 이들은 직접 항공편까지 조율하며 한국 등 아시아계 여성들을 모집한 뒤, 미국 체류 기간 성매매 장소에서 숙박할 수 있게 하며 성매매를 유도 또는 강요했다. 일당은 고급 아파트를 성매매 장소로 활용하며 시간당 350~600달러를 받았다. LA로의 원정 성매매도 일삼았다. 이와 관련해 미 연방검찰은 이들의 성매매 범죄 수익금이 한국으로 흘러들어간 사실을 발견했다고 한다.일당 중 최고령인 이모씨는 조직의 실질적인 우두머리 역할을 했는데, 연방검찰은 이씨의 자택에서 성매매 장부와 은행 문서, 여러 장의 위조 신분증을 발견했다. 또 그와 관련된 사업체 80여개를 확인했다. 연방검찰은 2020년부터 이씨의 사업체를 통해 330만 달러(약 43억원) 이상이 유통됐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은 일당 중 한 명이 100만 달러 넘는 범죄 수익금을 뱅크오브아메리카와 한국 국민은행 등 여러 곳으로 송금한 사실도 파악했다. 미 연방검찰은 이들이 보스턴과 워싱턴DC의 고급 아파트에서 정·재계 유력 인사를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한 점, 민감 정보에 접근 가능한 이들을 성매수자로 노린 점도 스파이 의혹을 뒷받침한다고 본다. 일당이 작성한 한글 성매매 장부에는 성매매 여성의 이름과 요일, 시간대별 고객 접대 내용, 성매매 대금은 물론 고객 명단도 빼곡히 적혀 있었다고 한다. 조슈아 레비 매사추세츠주 검사장 직무대행은 기자회견에서 “고객 명단에는 선출직 공무원을 비롯해 의사, 군 장교, 정부 사업 계약자, 교수, 과학자, 변호사, 회계사, 첨단 정보기술(IT) 기업이나 제약사 임원 등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성 매수자들은 온라인으로 신분증 사진과 직장 정보, 신용카드 정보를 제공해야 했으며 일원이 되기 위해 매달 회원비(월 1000달러 상당)를 내기도 했다”고 말했다.고객 명단에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이 포함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LA매거진은 “고객 가운데 한 명이 헌터 바이든”이라는 소식통 말을 전했다. 다만 연방검찰은 매체의 확인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번 사건을 두고 성매매를 미끼로 한 한국의 스파이 공격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미국에서는 국가 안보의 위기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번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초 영국 데일리메일도 미 중앙정보국(CIA) 전직 요원을 인용, 적발된 이들이 성매매 조직을 가장한 스파이일 가능성을 짚었다. 다만 익명의 CIA 요원은 중국 정보기관을 유력한 배후로 꼽으며, 기밀유지를 위해 한국인을 앞세워 위장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불법 성매매를 위한 여행 강요 및 유인, 불법 성매매 광고 및 성매매 업소 설립 등의 혐의로 기소된 일당 3명에 대해 유죄가 확정될 경우 각각 최대 징역 20년형에 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 ‘그놈 목소리’ 분석 모델로 보이스피싱 꽉 잡았다[폴리시 메이커]

    ‘그놈 목소리’ 분석 모델로 보이스피싱 꽉 잡았다[폴리시 메이커]

    최근 5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보이스피싱 피해 건수는 총 15만 6000여건, 피해액은 3조원에 이른다. 갈수록 수법이 교묘해지지만 사실상 속수무책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행정안전부가 보이스피싱 음성분석 모델 ‘케이봄’(Korea-Voice Analysis Model)을 개발한 이후 변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케이봄을 만드는 데 앞장선 이는 2022년 부임한 김철(46·행정고시 50회) 행안부 통합데이터분석센터장이다. 김 센터장은 6일 “전에는 러시아, 영국 프로그램을 사용했지만 정확도가 낮아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우리만의 음성분석 모델을 만들자는 의견이 모였고 2022년 8월 개발에 착수했다”고 설명했다. 음성분석 모델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보이스피싱범의 목소리를 수많은 음성데이터와 비교하는 시스템이다. 음성을 잘 구분하려면 AI가 데이터를 학습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김 센터장은 “우선 6000명에게서 추출한 100만개의 음성을 케이봄에게 학습시키는 데 집중했다”며 “지금은 범죄자 음성데이터 1만 5000여개를 수사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경찰과 소통하며 케이봄을 안착시키고자 노력했다. 5개월에 걸친 논의 끝에 경찰 수사지원시스템에 케이봄을 적용해 현장에서 언제든 시스템에 접속할 수 있도록 했다. 김 센터장은 케이봄이 해외 프로그램보다 판독률이 77%가량 높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자부했다. 지난해 5월 경기남부경찰청은 케이봄으로 보이스피싱 범죄자 5명을 적발했다. 이어 통화 및 계좌 내역 조사,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한 끝에 10월 일당 46명을 추가 검거했다. 김 센터장은 “끊임없이 지능화하는 범죄 형태에 맞게 케이봄을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보이스피싱뿐 아니라 전세사기 등 다양한 음성 범죄 수사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 “한국女 동원된 한인 성매매 조직 적발, 상류층 고객만 받아”…바이든 대통령 아들도 거론

    “한국女 동원된 한인 성매매 조직 적발, 상류층 고객만 받아”…바이든 대통령 아들도 거론

    미국에서 정치인과 전문직 종사자, 기업인 등을 상대로 운영되던 한국인 성매매 조직이 적발돼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로스앤젤레스매거진(LA 매거진)의 지난 1일 보도에 따르면, 최근 매사추세츠주(州) 연방검찰은 한인 매춘 조직에 속한 여성들이 LA 지역의 고위 인사들을 상대로 원정 성매매를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LA 지역에서 원정 성매매를 주도한 이는 제임스 리(68)라는 남성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그는 캘리포니아주 연방구치소에서 최근 매사추세츠주로 신병이 인도됐다. 이 씨는 40대 여성 이씨, 30대 남성 이 씨 등과 함께 2020년 7월부터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등 미국 각지에서 성매매 장소를 운영하며 한인 등 아시아계 여성들을 고용했다. 한인 등 아시아계 여성 일부는 성매매를 강요받기도 했으며, 이들은 각각의 지역에서 내로라하는 기업의 임원이나 의사, 군장교, 변호사, 교수 등 정치인과 기업인, 전문직 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성매매를 했다.성매매 비용은 한화로 100~112만원 선으로 확인됐으며, 성매매 조직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있는 한국인 3명명은 이를 통해 큰 액수의 알선비를 축적했다. 불법으로 벌어들인 자금이 한국으로 직접 전달되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성매매 장소로 활용한 아파트에서는 여성용 속옷과 임신 테스트기 등의 증거 물품이 수집됐다. 또 성매매를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제임스 리의 집에서는 수천 달러의 현금이 든 봉투와 여러 가명이 적힌 가짜 신분증 등이 발견됐다. LA매거진은 “성매매 조직의 고객 중 한 명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차남인 헌터 바이든”이라고 보도했지만, 연방 검찰은 해당 매체의 확인 요청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일각에서는 이번 일이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현재 매사추세츠주 연방법원은 해당 조직이 미국의 정치인과 기업인, 공무원 등을 ‘표적’으로 삼은 한국 스파이 일당과 연관이 있는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방 당국은 해당 조직과 한국으로 연결된 해외 자금 통로, 자금을 주고 받은 정황과 사람들의 신원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LA매거진은 “수사 진술서에 따르면, 기소된 3명은 모두 한국인이며, 성매매 조직을 통해 한국으로 보내졌던 돈이 다시 미국으로 흘러들어 왔다고 명시돼 있다”면서 “익명의 한 연방 수사관은 이번 사건이 미국 주요 인사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외국(한국)의 스파이 범죄일 수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테라·루나 사태’ 권도형 측근 한창준, 오늘 국내 송환

    ‘테라·루나 사태’ 권도형 측근 한창준, 오늘 국내 송환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씨와 함께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한창준 전 테라폼랩스 재무책임자가 6일 오후 국내로 송환된다. 법무부는 전날 범죄인인도 절차에 따라 몬테네그로 당국으로부터 신병을 인계받아 이날 오후 1시 55분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피의자 한씨를 송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씨는 테라폼랩스 코리아의 최고재무책임자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합동수사부는 앞서 테라·루나 사건을 수사하며 인터폴 적색수배 및 범죄인 인도 요청에 따라 해외로 도주한 피의자들을 추적해 왔다. 검찰은 한씨가 지난해 3월 23일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공항에서 현지 경찰에 체포된 사실을 확인하고 몬테네그로 당국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다. 한씨는 당시 코스타리카 위조여권을 사용해 아랍에미리트(UAE)로 출국하려다 체포됐다. 법무부는 이후 몬테네그로 출장, 실무협의, 의견서 제출 등 현지 당국과 협력하며 국내 송환 절차를 밟았다. 권 대표의 송환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테라·루나 사태’는 지난해 5월 테라폼랩스의 암호화폐 테라·루나 가치가 최고점보다 99% 이상 폭락하며 투자자들에게 대규모 손실을 입힌 사건이다.
  • 수사기록 19만장, 106회 재판에도 무죄… 기소 강행 논란 재점화

    수사기록 19만장, 106회 재판에도 무죄… 기소 강행 논란 재점화

    2015년 의혹 제기부터 8년 넘게 지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불법 경영승계 의혹에 대해 1심 법원이 5일 무죄를 선고하면서 검찰이 무리한 기소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은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의 불기소 처분과 수사 중단 권고에도 기소를 단행하는 강수를 뒀지만 이 회장에게 적용한 혐의가 모두 무죄 판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회장 등이 2020년 9월 기소돼 3년 5개월간 법정싸움이 이어지는 동안 11명의 피고인이 106회의 재판을 받았고 80여명의 증인이 법정에 출석해야 했다. 증거 목록만 책 4권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거의 매주 법원에 출석해 온종일 재판받아야 했는데 해외 출장 등으로 일부 재판에 불출석한 경우를 빼곤 대부분 법정에서 자리를 지켰다. 이 사건은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이던 2015년 12월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이후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이 검찰에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의혹과 ‘삼바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고발장을 제출하고, 금융당국까지 가세하며 파장이 커졌다. 수사에 착수한 서울중앙지검은 ‘승계’ 의혹의 본체인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과정을 겨냥했다. 2018년 12월 삼성물산 본사 및 삼바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하며 본격적인 수사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검찰은 2년 가까운 수사 끝에 삼성그룹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성사하기 위한 작업으로 허위 사실을 공표하고 시세를 조종하는 등 각종 불법행위를 했다고 판단했다. 이런 검찰 수사에 대해 이 회장 측도 맞대응했다. 검찰이 2020년 5월 이 회장을 두 차례 소환 조사하면서 기소하려고 하자 이 회장 측은 수심위를 신청하며 반격했다. 수심위는 같은 해 6월 이 회장 측의 손을 들어주고 수사 중단과 불기소를 권고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 권고를 뒤집고 석 달 뒤인 9월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외부감사법상 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를 적용해 이 회장 등 11명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 회장이 1994년 종잣돈 60억원으로 시작해 2022년 회장에 오르기까지 28년 동안 진행된 승계 작업 전반을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기록만 19만장에 달한다고 한다. 당시 수사와 기소는 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장이었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맡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차장검사,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수사를 지휘했다. 이 원장은 이날 판결과 관련해 “국제 경제에서 삼성전자나 삼성그룹이 차지하고 있는 위상에 비춰 이번 절차가 소위 ‘사법 리스크’를 일단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암호화폐 ‘루나’의 권도형 한국 오나…측근, 몬테네그로 교도소에서 한국 송환돼

    암호화폐 ‘루나’의 권도형 한국 오나…측근, 몬테네그로 교도소에서 한국 송환돼

    가상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를 낳은 테라폼랩스의 전 재무 책임자로 몬테네그로 교도소에서 수감 중이던 한창준씨가 한국으로 송환됐다고 몬테네그로 경찰이 5일 발표했다. 한씨는 권도형(32) 테라폼랩스 대표와 함께 지난해 3월 몬테네그로에서 해외 도피 11개월 만에 체포됐다. 몬테네그로 경찰청은 이날 성명을 내고 “몬테네그로 법무부의 결정에 따라 대한민국의 국민인 ‘J.C.H’의 신병을 한국 관할 당국에 넘겼다”며 “그는 권도형의 사업 파트너”라고 밝혔다. 권씨는 지난해 3월 23일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국제공항에서 위조 여권을 이용해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행 항공기에 탑승하려다 체포됐으며 동행 중이던 한씨도 이때 검거됐다. 몬테네그로 경찰은 한씨가 한국 당국에 넘겨져 금융투자 서비스, 투자, 자본시장에서의 사기와 관련된 여러 가지 범죄에 대한 형사소송을 시작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한씨가 한국으로 송환되면서 테라·루나 사건을 맡은 서울남부지검의 수사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씨는 테라폼랩스에서 최고재무관리자(CFO)로 일했고 테라폼랩스와 밀접한 관계인 차이코퍼레이션의 대표를 지냈다. 한씨의 범죄인 인도는 위조된 서류를 가지고 여행하려다가 유죄 판결을 받은 후 몬테네그로에서 4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은 뒤 결정됐다. 권씨와 한씨의 변호인인 고란 로딕 변호사는 암호화폐 전문매체인 DL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항소심에 이어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에 대한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권씨는 범죄인 인도를 원하는 한국과 미국 중 어느 곳으로 송환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권씨와 한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절차는 별도로 진행됐다.미국 검찰과 한국 검찰은 모두 2022년 600억 달러(80조400억원) 규모의 스테이블코인(가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도록 설계된 암호화폐) ‘테라’의 붕괴와 관련해 권 대표의 범죄인 인도를 요구해 왔다. 현재 권씨 측은 범죄인 인도를 승인한 몬테네그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의 결정에 불복해 항소한 상태다. 포드고리차 항소법원은 권씨의 신병을 인도하라는 기존 결정에 근거가 불분명하고 절차적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사건을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 이에 따라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에서 권씨의 범죄인 인도 여부를 재심리 중이다. 이와 관련한 결정은 권씨의 구금 기간이 끝나는 이달 15일까지 나올 것으로 보인다.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이 송환 결정을 유지하면 안드레이 밀로비치 몬테네그로 법무부 장관이 권씨를 어디로 송환할지 결정할 예정이다.
  • “이재용 불기소” 수사심의위원회 권고 뒤집더니…3년 5개월간 공판만 106차례

    “이재용 불기소” 수사심의위원회 권고 뒤집더니…3년 5개월간 공판만 106차례

    지난 2015년부터 8년 넘게 지속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불법 경영승계 의혹에 대해 1심 법원이 5일 무죄를 선고하면서 검찰이 무리한 기소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은 검찰수사심의위원회(수심위)의 불기소 처분과 수사 중단 권고에도 기소를 단행하는 강수를 뒀지만 이 회장에게 적용한 혐의가 모두 무죄 판단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회장 등이 2020년 9월 기소돼 3년 5개월간 법정싸움이 이어지는 동안 11명의 피고인이 106회의 재판을 받았고, 80여명의 증인이 법정에 출석해야 했다. 증거 목록만 책 4권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은 거의 매주 법원에 출석해 온 종일 재판받아야 했는데 해외 출장 등으로 일부 재판에 불출석한 경우를 빼곤 대부분 법정에서 자리를 지켰다. 이 사건은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참여연대 집행위원장이던 2015년 12월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이후 참여연대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이 검찰에 ‘삼성물산·제일모직 부당합병’ 의혹과 ‘삼바 분식회계’ 의혹에 대해 고발장을 제출하고, 금융당국까지 가세하며 파장이 커졌다. 수사에 착수한 서울중앙지검은 ‘승계’ 의혹의 본체인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과정을 겨냥했다. 2018년 12월 삼성물산 본사 및 삼바 등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하며 본격적인 수사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검찰은 2년 가까운 수사 끝에 삼성그룹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을 성사하기 위한 작업으로 허위 사실을 공표하고, 시세를 조종하는 등 각종 불법 행위를 했다고 판단했다. 또 제일모직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자회사 삼바 관련 정보를 의도적으로 공시에서 은폐하고, 회사 가치를 부풀렸다고 봤다.이런 검찰 수사에 대해 이 회장 측도 맞대응했다. 검찰이 2020년 5월 이 회장을 두 차례 소환 조사하면서 기소하려고 하자 이 회장 측은 수심위를 신청하며 반격했다. 수심위는 다음달 이 회장 측의 손을 들어주고 수사 중단과 불기소를 권고했다. 그러나 검찰은 이 권고를 뒤집고 석달 뒤인 9월 자본시장법상 부정거래, 외부감사법상 시세조종, 업무상 배임 등 혐의를 적용해 이 회장 등 11명을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이 회장이 1994년 종자돈 60억원으로 시작해 2022년 회장에 오르기까지 28년 동안 진행된 승계 작업 전반을 들여다본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 기록만 19만장에 달한다고 한다. 당시 수사는 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장이었던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맡았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차장검사, 윤석열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수사를 지휘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열린 2024년 금감원 업무계획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이 회장의 1심 선고와 관련해 “국제 경제에서 삼성전자나 삼성그룹이 차지하고 있는 위상에 비춰 이번 절차가 소위 ‘사법리스크’를 일단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금융업무를 담당하는 공직자 중 한 사람으로서 삼성그룹과 이 회장이 이걸 계기로, 경영혁신이나 국민경제에 대한 기여에 족쇄가 있었다면 심기일전할 기회가 되면 좋지 않겠나 싶다”고 덧붙였다.
  • “설 명절 노린 불법사금융·보이스피싱 피해 주의하세요”

    “설 명절 노린 불법사금융·보이스피싱 피해 주의하세요”

    소비자에게 불법 대출을 권유하고 개인정보를 유출하려는 시도가 많아지는 설 연휴를 앞두고 금융당국이 피해 주의를 당부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5일 설 명절 기간 금융 범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피해를 막기 위한 예방 요령을 안내했다. 먼저 대부 계약은 금감원이나 지자체에 등록한 대부업체가 맞는지 우선 확인해야 한다. 금감원은 전국 대부업체의 상호, 전화번호 등을 조회할 수 있는 ‘등록대부업체 통합관리’ 사이트를 운영 중이다. 사이트에서 조회되지 않는 상호, 전화번호 등을 이용하는 업체는 불법사금융업자일 가능성이 크다. 이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을 경우 법정 최고금리(20%)를 초과하는 높은 금리를 지급하거나 불법추심 행위에 노출될 수 있다. 또 금융당국은 대부 중개를 명목으로 수수료를 요구하는 것은 불법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불법추심이나 불법사금융 피해를 보았다면 법률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는 ‘채무자 대리인 무료 지원 사업’을 활용하라고 권고했다. 명절을 노린 보이스피싱에 대한 유의 사항도 설명했다. 교통 범칙금 납부고지나 명절 안부 인사, 명절 선물, 경조사 알림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해당 문자 속에 담긴 웹주소(URL)를 클릭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자칫 원격조종 애플리케이션(앱), 개인정보 탈취 프로그램 등 악성 앱이 휴대전화에 설치돼 금융 사기에 이용당할 수 있다. 명절 기간 가족, 지인을 사칭해 돈 이체나 상품권 구매, 금융거래 정보를 요구하는 메신저피싱도 발생할 수 있다. 당국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는 상대방의 요구는 어떠한 경우에도 응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메신저피싱이란 문자, 카카오톡 등 모바일 메신저를 통해 이루어지는 피싱 범죄다. 마지막으로 해외여행 중 남은 외화를 환전하려면 시중은행 등 금융회사를 이용해야 한다. 피싱범은 외화 구매를 희망하는 사람으로 위장해 판매자로부터는 외화를 받고, 피싱 피해자에게는 판매자에게 원화를 이체하도록 유도하기도 한다. 이때 보이스피싱 자금세탁에 연루된 판매자는 계좌가 지급정지 되고, 전자금융거래도 일정 기간 제한될 수 있다.
  • [단독] “해외에서 보내면 안 걸려요”… 피싱 키우는 문자발송 업체

    [단독] “해외에서 보내면 안 걸려요”… 피싱 키우는 문자발송 업체

    발송업 사업자 등록 안 해도 돼정부의 관리·감독 피할 수 있어미끼문자 보내고 수십억원 챙겨檢, 관련 기관과 보완책 논의 방침 “해외에서 한국으로 보내는 광고 문자는 한국 법에 저촉되지 않습니다. 특수문자를 써서 정부나 통신사 스팸 필터링에 걸리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한 해외문자발송 사이트는 버젓이 이런 광고를 하며 홍보하고 있다. 국내에서 대량 문자를 발송할 때는 스팸 필터링을 피하기 위해 변칙적인 광고 문자를 쓰는 게 불법인데 해외에서 보내면 법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사이트는 또 “발신 번호나 인증 없이도 문자 발송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누구나 손쉽게 익명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셈이다. 이런 해외문자발송 사이트가 보이스피싱 범죄 확산의 온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서버를 이용하면 문자메시지 발송업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아도 되고 정부의 관리·감독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은 해외문자발송 사이트를 통해 미끼 문자를 대량으로 발송하고, 문자발송업체는 그 대가로 매년 수십억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취하며 보이스피싱 피해를 키우고 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검 강릉지청은 최근 불법 자금세탁 사건을 수사하다 문자발송업체의 수상한 점을 포착해 지난달 22일 A씨를 전기통신기본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과거에는 미등록 문자발송업체에 대해 크게 주목하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검찰이 이런 업체를 보이스피싱 방조범으로 적극적으로 기소하는 추세다. A씨의 수법이 대표적이다. 범죄자금세탁범 A씨는 문자발송업체도 운영 중인데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의 자금을 받아 직접 자금세탁을 한 후 자신이 운영하는 문자발송 사이트를 통해 스팸 문자를 대량으로 뿌렸다. 이 문자발송 사이트는 인도에 서버를 둔 곳이었다. A씨는 국내에서 사이트를 운영하며 인도 통신사업자로부터 문자메시지 발송 권한을 사 왔다. 즉, ‘고객이 요청한 문자를 사이트에 입력→인도 서버→국내 서버→국내 통신 3사’를 통해 대량 문자를 뿌리는 구조다.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의뢰를 받아 이런 수법으로 국내 불특정인에게 ‘자녀 사칭’, ‘해외 결제 사칭’, ‘주식 리딩방 유인’ 등 수만건의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그 대가로 31억원을 받아 해외문자발송 권한을 사는 데 쓰고 수수료를 챙겼다. 특히 A씨는 또 다른 불법 해외문자발송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도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데 이 사이트에서만 무려 연매출 100억원, 순수익 월 1억원 이상을 취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해외에 서버를 둔 문자발송업체는 국내 사업자 등록 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정부의 관리나 감독이 어렵다는 점이다. 본래 국내에 서버를 둔 문자발송업체는 전기통신사업법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중앙전파관리소에 사업자 등록을 해야 한다. 이후 문자발송업체는 스팸 문자 발송, 개인정보 유출, 발신 번호 조작 등에 대해 정부의 관리와 감독을 받는다. 적발될 경우 과태료 등을 물어야 한다. 하지만 전기통신사업법 제2조 14항은 문자메시지 발송업체와 같은 부가통신역무(플랫폼)를 ‘전기통신사업자의 전기통신설비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연결한’ 사업자로 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전기통신사업자에 해외 서버는 해당하지 않아 사업자 등록을 할 필요가 없다. 이러한 문자발송업체들은 수사에 걸리면 ‘보이스피싱 업체인 줄 몰랐다’고 주장한다고 한다. 그러나 실상은 국내 통신 3사의 스팸 필터링을 피하는 서비스까지 하며 범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다는 게 검찰 시각이다. 국내 통신 3사는 계좌, 금융기관, 주식 등의 문자는 자체적으로 필터링하고 있다. 이에 문자발송업체는 필터링에 걸릴 만한 스팸성 단어는 띄어쓰기한다거나 숫자 ‘0’을 영문자 ‘o’로, 숫자 ‘6’을 ‘b’로 표시해 국내 통신사 스팸 필터링도 피해 갔다. 휴대전화 문자 스팸 신고·탐지 건수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휴대전화 문자 스팸 신고·탐지 건수는 1억 89만건으로 2022년 하반기(1277만건)와 비교해 690.1% 급증했다. 이에 해외에 서버를 둔 문자발송업체도 국내 통신사를 통해 대량 문자를 발송한다면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제도적 문제점에 대해 관련 기관과 제도적 보완책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단독] 보이스피싱 키우는 ‘문자메시지 발송업체’...해외 서버 기반은 ‘법망 사각지대’ 악용

    [단독] 보이스피싱 키우는 ‘문자메시지 발송업체’...해외 서버 기반은 ‘법망 사각지대’ 악용

    檢, 불법자금 세탁사건 수사하다 수상한 문자발송업체 적발 띄어쓰기, 영문자, 숫자 등 섞어쓰며 통신사 필터링 피해 작년 상반기 휴대전화 스팸 1억건...재작년 하반기보다 690% ↑“해외에서 한국으로 보내는 광고 문자는 한국 법에 저촉받지 않습니다. 특수 문자를 써서 정부나 통신사 스팸 필터링에 걸리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한 해외문자발송 사이트는 버젓이 이런 광고를 하며 홍보를 하고 있다. 국내에서 대량 문자를 발송할 때는 스팸 필터링을 피하려고 변칙적인 광고 문자를 쓰는 게 불법인데 해외에서 보내면 법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 사이트는 또 “발신 번호나 인증 없이도 문자 발송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누구나 손쉽게 익명으로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셈이다. 이런 해외문자발송 사이트가 보이스피싱 조직의 범죄를 확산시키는 온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서버를 이용하면 문자메시지 발송업 사업자 등록을 하지 않아도 되고, 정부의 관리·감독을 피할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은 해외문자발송 사이트를 통해 미끼 문자를 대량으로 발송하고, 문자발송 업체는 대가로 매년 수십억원에 달하는 수수료를 취하며 보이스피싱 피해를 키우고 있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검 강릉지청은 최근 불법자금 세탁 사건을 수사하다 문자발송업체의 수상한 점을 포착해 지난달 22일 A씨를 전기통신기본법·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 했다. 과거에는 미등록 문자발송업체에 대해 크게 주목하지 않았는데 최근에는 검찰이 이런 업체를 보이스피싱 방조범으로 적극적으로 기소하는 추세다. A씨 수법이 대표적이다. 범죄자금 세탁범 A씨는 문자발송업체도 운영 중인데 보이스피싱 범죄조직의 자금을 받아 직접 자금세탁을 한 후 자신이 운영하는 문자발송사이트를 통해 스팸 문자를 대량으로 뿌렸다. 이 문자발송사이트는 인도에 서버를 둔 곳이었다. A씨는 국내에서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인도 통신사업자로부터 문자메시지 발송 권한을 사 왔다. 즉 ‘고객이 요청한 문자를 사이트에 입력→인도 서버→국내 서버→국내 통신 3사’를 통해 대량문자를 뿌리는 구조다.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의뢰를 받아 이런 수법으로 국내 불특정인에게 ‘자녀 사칭’, ‘해외 결제 사칭’, ‘주식 리딩방 유인’ 등 수만 건의 문자 메시지를 발송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그 대가로 31억원을 받아 해외 문자발송 권한을 사는 데 쓰고, 수수료를 챙겼다. 특히 A씨는 또 다른 불법 해외 문자발송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로도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데, 이 사이트에서만 무려 연 매출 100억원, 순수익 월 1억원 이상을 취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을 수사한 강릉지청 황인혜(변시 8회) 검사는 “하루에도 보이스피싱 일당이 문자메시지 발송업체에 보낸 돈이 몇천만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문제는 해외에 서버를 둔 문자발송 업체는 국내 사업자 등록 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정부 관리나 감독이 어렵다는 점이다. 본래 국내에 서버를 둔 문자발송업체는 전기통신사업법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중앙전파관리소에 사업자 등록을 해야 한다. 이후 문자발송업체는 스팸 문자발송, 개인정보유출, 발신번호 조작 등에 대해 정부의 관리와 감독을 받는다. 적발될 경우 과태료 등을 물어야 한다. 하지만 전기통신사업법 제2조 14항은 문자메시지 발송업체와 같은 부가통신역무(플랫폼)를 ‘전기통신사업자의 전기통신설비에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연결한’ 사업자로 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전기통신사업자에 해외 서버는 해당하지 않아 사업자 등록을 할 필요가 없다. 이런 문자발송업체들은 수사에 걸리면 ‘보이스피싱 업체인 줄 몰랐다’고 주장한다고 한다. 그러나 실상은 국내 통신 3사의 스팸 필터링을 피하는 서비스까지 하며 범죄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다는 게 검찰 시각이다. 국내 통신 3사는 계좌, 금융기관, 주식 등의 문자는 자체적으로 필터링하고 있다. 이에 문자발송업체는 필터링에 걸릴만한 스팸성 단어는 띄어쓰기한다거나 숫자 ‘0’을 영문자 ‘o’으로, 숫자 ‘6’을 ‘b’로 표시해 국내 통신사 스팸 필터링도 피해 갔다. 휴대전화 문자 스팸 신고·탐지 건수도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휴대전화 문자스팸 신고·탐지 건수는 1억 89만 건으로 2022년 하반기와 비교해 690.1%(8812만 건) 급증했다. 이에 해외에 서버를 둔 문자발송업체도 국내 통신사를 통해 대량 문자를 발송한다면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제도적 문제점에 대해 관련 기관과 제도적 보완책을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한녀, 넌 맞아야”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에 막말 20대 최후

    “한녀, 넌 맞아야” ‘부산 돌려차기’ 피해자에 막말 20대 최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일명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해자에게 소셜미디어(SNS)로 성적인 막말과 협박을 지속해온 20대가 결국 검찰에 넘겨졌다. 3일 경찰 등에 따르면 부산 부산진경찰서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통신매체 이용 음란), 협박 등의 혐의로 20대 남성 A씨를 전날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해 8월부터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의 SNS 계정으로 욕설 등이 담긴 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낸 혐의를 받는다. A씨는 피해자를 ‘한녀(한국 여성을 비하하는 표현)’라고 지칭하며 막말을 쏟아냈고 “길에서 내 눈에 띄면 맞아 죽을 거다”라고 위협하기도 했다. 피해자는 지난해 12월 A씨가 자신에게 보낸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며 “합의는 없다”고 밝혔다. A씨는 이런 사실이 한 방송을 통해 공개되자 곧바로 SNS를 탈퇴한 뒤 PC방을 전전하며 다른 IP를 사용하며 위협 행위를 지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로부터 고소장을 받은 경찰은 해외 인터넷 주소(IP) 추적 등 수사를 벌인 끝에 메시지를 보낸 사람을 A씨로 확인하고 검찰에 넘겼다. 피해자는 A씨를 찾아낸 경찰 측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피해자는 “제가 최근에 만난 범죄 피해자는 ‘자신이 당한 사건에 기사를 볼 때마다 피해자를 탓하는 댓글들이 보였고 그때 정말 말 한마디로 사람이 죽고 사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며 “이게 무슨 큰 범죄냐고? 이런 범죄가 오히려 이상 동기 범죄에 가깝다. 익명성이 보장된다는 이유로 수많은 이들을 가해하니까”라고 밝혔다.부산 돌려차기 사건은 지난해 부산에서 30대 남성 이모(32)씨가 오피스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여성을 성폭행하려 무차별적으로 폭행한 범죄다. 이씨는 2022년 5월 2일 오전 5시쯤 부산 부산진구에서 귀가하던 피해자를 10여분간 뒤쫓아간 뒤 오피스텔 공동현관에서 폭행해 살해하려 한 혐의(성폭력처벌법상 강간 등 살인)로 기소됐다가 최근 대법원에서 20년을 확정받았다. 이씨는 애초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12년을 선고받았지만 피해자가 온라인으로 사건을 공론화하고 SBS ‘그것이 알고싶다’ 등 방송을 탄 뒤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특히 사건 당시 이씨가 성폭행 의도를 갖고 범죄를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과거의 범죄 이력부터 1심 이후 피해자에게 보복을 예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다. 검찰은 항소심 과정에서 피해자 청바지에서 이씨의 DNA를 검출하는 등 추가 증거를 찾아내 강간살인 미수 혐의로 공소장을 변경했다. 대법원 확정판결 이후 피해자는 “범죄 가해자는 앞으로 20년을 어떻게 살아야지 생각하겠지만 범죄 피해자는 20년 뒤를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를 평생 고민하며 살아가야 한다. 굉장히 슬프다”고 말했다.
  • 알라딘 전자책 해킹해 돈 뜯은 10대, 소년부 송치

    알라딘 전자책 해킹해 돈 뜯은 10대, 소년부 송치

    유명 인터넷 서점 ‘알라딘’을 해킹해 전자책을 유포한다고 협박하며 돈을 뜯은 10대가 처벌 대신 보호처분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동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김병철)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정보통신망법 위반·공갈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박모(18)군을 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한다고 2일 밝혔다. 재판부는 “영화에서나 나오는 갈취 행위를 실행하고 비트코인으로 흔적을 자르는 시도를, 이 어린 학생이 서슴없이 범할 수 있다는 것에 도대체 우리 현대의 가치관이 어떻게 전도돼 있는지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박군이 가진 재능을 잘 발휘해서 우리가 익히 아는 실리콘 밸리의 스타가 될 수도, 코인으로 인해 해외 떠돌이 신세가 된 사람의 뒷길을 쫓아갈 수도 있다. 앞날이 어떤 방향으로 갈지는 재판부도 알 수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박군이) 지적 호기심 등을 잘 발휘해서 인생을 올바른 길로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그 부분을 선택해주는 것이 박군과 박군의 가족, 우리 사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됐다. 박군의 앞날에 대한 가능성을 믿고 기회를 다시 주기로 했다”며 소년부 송치 이유를 설명했다. 경찰서장이나 검사, 판사 등은 10세 이상 19세 미만인 소년의 범죄 사건을 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할 수 있다. 소년부 판사는 심리를 마친 뒤 소년에게 적당한 보호 처분을 할 수 있다. 이는 소년이 건전하게 성장하도록 돕는 처분으로 소년의 장래 신상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박군은 지난해 알라딘 등 인터넷 서점 2곳과 메가스터디, 시대인재 등 유명 입시학원 사이트 2곳을 해킹해 약 140만건의 암호화된 전자책 복호화키(암호화의 반대말)와 569개의 동영상 강의 파일을 빼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박군은 그중 지난해 5월 16일 알라딘의 전자책 파일 4959개를 텔레그램에 유포하면서 ‘비트코인 100BTC(당시 약 36억원)을 보내지 않으면 100만권까지 유포하겠다’고 알라딘을 협박해 800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과 현금을 뜯어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과정에서 박군은 텔레그램 대화방에서 전자책 정보를 나누며 알게 된 박모(31)씨와 정모(26)씨를 현금 수거와 자금 세탁에 끌어들였다. 박씨와 정씨는 지난달 각각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