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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카르텔 사업다각화… ‘문어 경호’ 나선 멕시코 경찰

    마약카르텔 사업다각화… ‘문어 경호’ 나선 멕시코 경찰

    멕시코에서 치안불안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최근엔 문어를 노린 강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는 마약카르텔이 주범으로 지목된다. ‘문어 강도’가 성행하는 곳은 유카탄주다. 프로그레소와 유칼테펜 등 2개 항구에서 문어를 싣고 나가는 트럭이 강도들의 집중 표적이 되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번 달에만 유카탄주에선 문어를 운반하던 트럭 13대가 강도에 털렸다. 트럭에 실려 있던 문어는 평균 25톤. 강도단의 손에 넘어간 물량은 무려 325톤에 이른다. 피해액은 최소한 4000만 페소, 우리돈 23억원으로 추산된다. 강도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자 트럭업계는 문어의 운송을 거부하기에 이르렀다. 유타칸주에서 잡힌 문어는 주로 멕시코시티, 과달라하라, 구아나후아토 등지로 팔려나간다. 경찰은 뒤늦게 ‘문어 경호’에 나섰다. 하지만 업계에선 불만이 크다. 경호가 부실하다는 이유에서다. 멕시코 경찰은 트럭이 4대씩 그룹을 지어 이동하면 경호팀을 붙인다. 하지만 이렇게 그룹을 만들어 이동하는 게 쉽지 않다는 게 업계의 하소연이다. 경찰은 경찰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항변한다. 관계자는 “(경찰력이 부족해) 트럭 1대마다 경호팀을 붙일 수는 없다”며 “약간의 불편은 업계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문어 강도’의 배후 세력으로 마약카르텔들을 꼽고 있다. 현지 언론은 “(멕시코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시작한 뒤로) 마약카르텔이 작게 쪼개지면서 전국이 조직범죄의 영향 아래 들어갔다”며 “조직들이 사업을 다각화하면서 문어 장사에까지 손을 대고 있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강인, 이번엔 ‘여친 폭행’ 논란...누리꾼들 “대체 몇 번째냐” 비판

    강인, 이번엔 ‘여친 폭행’ 논란...누리꾼들 “대체 몇 번째냐” 비판

    “대체 몇 번째냐.”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슈퍼주니어’의 강인(32·본명 김영운)이 술에 취해 여자친구를 폭행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는 소식이 17일 전해지면서 누리꾼들 사이에서 나온 반응이다. 그럴 만도 한 것이 앞서 강인은 두 차례 음주운전, 그리고 폭행 문제 등으로 물의를 여러 번 일으켰다.강인은 지난 5월 24일 새벽 2시쯤 술에 취한 채 벤츠 승용차로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편의점 앞 가로등을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로 기소됐다. 사고 당시 강인의 혈중알콜농도는 0.157%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강인을 벌금 700만원에 약식기소했지만, 법원은 “과거에도 같은 범행으로 벌금형을 받은 점을 고려할 때 엄히 처벌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식재판에 넘겨 강인에게 벌금 700만원을 선고했다. 강인은 2009년 10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술에 취한 채 외제 승용차를 몰던 중 정차해있던 택시를 들이받고 도주한 혐의로 입건된 적이 있다. 당시 사고를 당한 택시 안에는 택시 기사 남모(당시 54)씨와 승객 2명이 타고 있었으나 모두 큰 부상은 입지 않았다. 사건 발생 6시간 만에 경찰에 자수한 강인의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에 해당하는 0.081%로 측정됐다. 이 일로 강인은 벌금 8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그가 일으킨 물의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2009년 9월 강인은 강남의 한 술집에서 폭행 사건에 연루되기도 했다. 여기에 음주운전까지 겹치자 강인은 자숙의 의미로 활동을 중단하고 슈퍼주니어 멤버들 가운데 가장 먼저 군 입대를 결정했다. 하지만 제대 이후에도 논란이 빚어졌다. 강인은 2년 동안 부과된 72시간 예비군 훈련 중 단 한 차례도 훈련에 참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2015년 9월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에 강인은 강인은 지난해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에 출연한 자리에서 “제가 전역하고 바로 슈퍼주니어 활동을 하다보니 한 달에 몇 번씩 해외에 갔다”면서 “그러다보니 자동으로 예비군 훈련이 연기가 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날 전해진 여자친구 폭행 사건을 살펴보면, 이날 새벽 4시 30분쯤 강남구 신사동의 한 주점에서 ‘강인이 여자친구를 폭행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다. 그러나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 경찰은 정식 입건은 하지 않고 피해자와 격리한 뒤 강인을 훈방 조치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여자친구라고 주장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폭행은 반의사불벌죄로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 처벌할 수 없다. 음주 상태로 저지르는 범죄와 비행이 잇따르면서 누리꾼들은 “저런 습관 안 변한다”, “쉬지 않고 잘못을 저지른다. 정말 강인하다” 등의 비판 댓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앞서 강인은 지난 8월 두 번째 음주운전 혐의로 기소돼 열린 첫 공판에서 “얼굴이 알려진 사람으로서 좀 더 조심했어야 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In&Out] 30% : 0.3%/현인애 통일연구원 객원연구위원

    [In&Out] 30% : 0.3%/현인애 통일연구원 객원연구위원

    최근 남한 방송매체에 출현했던 임지현의 재입북 소식에 이어 북한에서 의사였던 주옥순의 재입북 소식이 연이어 전해졌다. 통일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공식 확인된 재입북자는 26명이라 한다. 탈북민의 재입북 소식을 접한 남한 주민들의 생각은 복잡하다. 남한 주민과의 형평성이 논의될 정도로 지원해 주었는데 북한으로 돌아가다니? 그러나 되돌아가는 탈북민이 생기는 것은 어찌 보면 너무 당연한 일이다. 남한만 보더라도 역이민자는 연간 2000명으로 이민자 7000여명의 30%에 달한다. 지금까지 재입북자 26명은 탈북민 3만명의 0.1%이며 확인 안 된 사람까지 넉넉잡아서 재입북자가 100명이라고 가정해도 0.3%밖에 안 된다. 사실 탈북민은 남한 주민의 역이민 비율인 30%보다 더 많이 돌아가야 정상이다. 남한에서 이민 가는 사람은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보통 몇 년씩 차곡차곡 준비한다. 그래도 현지에 가면 실패를 하게 되고 나이가 들면 고향이 그리워 되돌아온다. 그러나 탈북민은 남한에 대한 상식조차 없이 온 사람이 대부분이다. 꽉 닫힌 사회에서 수십 년 살아온 사람들이 타임머신을 타고 바깥세상에 나왔는데 적응이 그리 쉽겠는가. 게다가 탈북민은 한 번 나오면 집에 전화하기도 어렵고 편지도 마음대로 주고받을 수 없다. 그럼에도 되돌아가는 탈북민이 적은 것은 북한 당국의 처벌이 무섭기 때문이다. 북한은 이민을 허용하지 않는 국가로, 남한으로의 탈북은 반혁명범죄, 조국반역죄이며 중형을 선고받는다. 그러므로 북한 당국은 처벌하지 않으니 돌아오라고 설득하고, 가족 친척을 인질로 삼아 위협하고 납치하다시피 해서 탈북자들을 입북시킨다. 그런데 돌아가면 또 사정이 달라진다. 역이민자의 재정착 어려움은 재입북자도 예외가 되지 않는다. 못살던 사람이 풍요한 환경에 적응하는 것보다 잘살다가 못사는 환경에 적응하기가 훨씬 어려운 법이다. 그래서 삼엄한 감시를 뚫고 재탈북한 사람도 5명이 된다. 재입북 탈북민이 인터뷰에서 하는 말도 가려 들을 필요가 있다. 북한은 언론의 자유가 없는 곳이다. 북한의 공식 언론에 발표되는 글이나 말은 7회 이상 검열을 거친다. 하물며 남한까지 갔다가 되돌아온 사람들이 자유롭게 발언을 하도록 했을까. 더욱이 용서를 받고 살아남아야 하는 탈북민이 무슨 말인들 못 하겠는가. 그러므로 탈북자의 재입북 사실이나 그들이 공식 매체에 나와 하는 말에 대해 너무 과민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된다. 재입북과 관련해 정부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3만명도 잘 관리하지 못하고 있으니 국정원과 통일부는 무엇 하는 조직인가. 이해도 되지만 한편 탈북민에 대한 특별 감시를 해야 한다는 뜻으로 들리기도 한다. 재입북이 탈북민 정보 유출, 주변사람들에게 주는 재산상 피해와 관련 없다면 남한으로 온 것이 자신의 선택이었던 것처럼 돌아가는 것도 자유다. 실제로 탈북민은 해외여행의 자유가 있기 때문에 결심만 하면 얼마든지 북한으로 돌아갈 수 있다. 그렇다고 탈북민이 북한으로 돌아가는 것을 방치하라는 것은 아니다. 남한으로 온 지 5년, 특히 3년 이내는 정착에 매우 중요한 시기다. 그러므로 이 시기 탈북민 정착 지원에 각별한 관심을 돌리는 것이 필요할 것 같다. 특히 탈북민의 정착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남한 주민의 성숙된 시민의식이다. 탈북민이 남한에 정착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는 데 대한 이해, 탈북민에 대한 따뜻한 시선과 지지는 어려운 정착 과정을 극복하게 하는 큰 힘이 된다.
  • 짐바브웨 쿠데타… 무가베 ‘37년 독재’ 막 내려

    짐바브웨 쿠데타… 무가베 ‘37년 독재’ 막 내려

    대통령·영부인 측근 자택 감금 사저 근처서 총성·일부학교 휴업“짐바브웨의 무가베 대통령과 그의 가족은 안전하다. 그들의 안전은 보장됐다. 우리는 오로지 대통령 주변에서 사회·경제적 상황을 악화시킨 범죄자들을 목표로 한다. 이것은 군대의 정부 장악이 아니다. 목표를 완수하는 대로 평상시로 돌아갈 것이다.” 아프리카의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93) 대통령이 장기 집권한 짐바브웨에 15일(현지시간) 사실상 쿠데타가 발생했다. 국영방송국 ZBC를 점령한 짐바브웨 군부는 대국민 방송을 통해 “짐바브웨 사회와 경제를 한 단계 높은 수준으로 만든다는 목표를 달성하면 원래 위치로 복귀하겠다”고 밝혔다. 제이컵 주마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도 무가베와 통화했다며 “그는 자택에 감금돼 있지만 괜찮다”고 말했다고 BBC는 보도했다. 이날 대통령 사저 근처에서 무력 충돌도 발생했다. 무가베 대통령의 집과 가까운 곳에 사는 한 주민은 “오전 2시가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간에 그의 집 쪽에서 3∼4분 동안 30∼40발의 총성이 들렸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군대가 배치된 짐바브웨의 수도 하라레 중심가에서 커다란 폭발음이 여러 차례 들렸다는 목격담을 전했다.조재철 주(駐)짐바브웨 대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메신저 등으로 교민의 안전을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소재가 파악되지 않은 교민은 없다”며 한국인은 안전하다고 밝혔다. 짐바브웨에는 비영리단체 종사자와 중소기업인 등 한인 100여명이 체류 중이다. 한국대사관은 정상 운영 중이나 미국대사관은 이날 하루 업무를 중단했고, 일부 사립학교가 휴업했다. 군부가 재무장관을 구금하는 과정에서 경비 인력 1명이 총상을 입었다는 소식이 소셜미디어로 유포 중이나 확인되지 않았다. 짐바브웨의 가장 큰 무역 상대국인 중국은 상황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으며, 내란이 적절하게 다뤄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군부는 쿠데타가 아니라고 강조했지만, 무가베 대통령의 37년 권력 독점은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보인다. 군부 쿠데타는 대통령 부인과 전 부통령의 권력투쟁 상황 후 약 8일 만에 발생했다. 군부는 무가베 대통령과 함께 이구나티우스 촘보 재무장관도 감금했다. 촘보 장관은 대통령의 부인 그레이스(42)가 이끄는 집권당 내 파벌의 핵심 인물이다. 최근 짐바브웨에서는 군부와 여당이 심각하게 대립했다. 짐바브웨 군부 수장인 콘스탄틴 치웬가 장군이 군 출신 정치인의 숙청을 중단하라고 했지만, 무가베 대통령은 차기 대통령 후보로 꼽히던 국방장관 출신 에머슨 음난가그와(75) 전 부통령을 경질했다. 무가베 대통령은 부인 그레이스에게 대통령직을 물려주려 했으나, 음난가그와는 해외로 도피해 무가베와 맞서겠다고 주장했다. 한때 음난가그와는 무가베 대통령을 보좌했으나, 무가베가 대통령직을 부인에게 물려주려 하면서 정적이 됐다. 무가베와 음난가그와는 1977년부터 영국과의 독립 투쟁에서 함께 싸운 해방 전사였다. 1980년 영국에서 짐바브웨가 독립한 이후 줄곧 집권한 무가베는 독재와 사치, 경제파탄 등으로 비난받았다. 짐바브웨 정치인 알렉스 마가이자는 “군부는 쿠데타가 비판받기 때문에 쿠데타라 부르지 않을 뿐 무가베 대통령은 이름만 남고 군이 권력을 차지했다”고 말했다고 BBC는 전했다. 크리스 무츠뱅와 집권당 전 대표는 “신생 국가의 늙은 독재자가 그의 권력을 부인과 주변 도적 떼에게 넘겨주려다 생긴 고통스럽고 슬픈 결말”이라며 “군부의 움직임은 국가 정상화”라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친이계’ 조해진 “MB 착잡한 심경…다스 의혹은 인민재판”

    ‘친이계’ 조해진 “MB 착잡한 심경…다스 의혹은 인민재판”

    이명박 정부 당시 국군 사이버사령부와 국가정보원의 정치 공작 활동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이명박 전 대통령에 이어 ‘친이계’(친이명박계) 인사들이 연일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을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15일에는 친이계 중에서도 ‘친이직계’로 분류되는 조해진 전 새누리당 의원이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이 전 대통령이 상당히 착잡한 심경인 듯하다”면서 이 전 대통령을 두둔하고 나섰다. 조 전 의원은 최근 바른정당을 탈당하고 자유한국당에 입당 신청서를 냈다.조 전 의원은 이날 cpbc 카톨릭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언론 보도에 따르면) 검찰이 김관진 전 국방장관 구속영장을 청구할 때도 거기에 이 전 대통령과의 관련성이라든가 이런 것은 기재가 안 되어 있는 걸 보면, 그리고 이 전 대통령에 대해서 소문만 무성하고 자꾸 수사 가능성을 흘리기만 할 뿐이지 구체적으로 직접적으로 수사 계획을 발표하지 않고 있는 걸 보면, 범죄 행위가 될 만한 단서를 아직 못 잡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이명박 정부 당시 국군 사이버사령부 온라인 여론 조작·댓글 공작 활동에 관여한 혐의로 김 전 장관을 구속했다. 김 전 장관은 구속 전 검찰 조사에서 사이버사령부 군무원을 대폭 증원할 당시 이 전 대통령이 특정 지역(‘호남’) 출신 배제를 지시한 점과 사이버사령부 활동 내역을 이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다고 진술했다. 최근 이명박 정부의 ‘안보 실세’였던 김태효 전 청와대 대외전략비서관에 대해 출국 금지 조치가 내려지고 검찰 수사가 임박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연내에 이 전 대통령이 검찰 포토라인에 서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조 전 의원은 “대통령 같은 경우에 밑에 청와대 참모나 주무장관, 공공기관장이 위법행위가 있다고 해서 그것을 보고받고 협의한 대통령이 무조건 다 공범이다, 이런 논리로 지금 검찰이 몰아가는 것 같은데 그거는 안 된다”면서 “지금 현 대통령도 수많은 정책사안에 대해서 참모들로부터 보고받고 지시하고 결정하고 하는데, 그 중에 하나가 나중에 문제가 되어서 사법적으로 법적 책임을 지게 된다고 할 때 협의하고 지시하고 했으니까 대통령도 다 공범이다? 이러면 대통령이 일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이 발언은 우회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다스는 누구겁니까?’라는 물음이 유행이 될 만큼 다스(DAS)의 실소유주 논란이 거듭 제기되고 있다. 이를 의식해 사회자도 ‘다스는 누구겁니까’라는 질문을 조 전 의원에게 던졌다. 조 전 의원은 “다스가 이 전 대통령 것이라는 것 자체가 확인이 안 된 것을 가지고 다스가 조사를 받고 있고 해외계좌가 조사를 받고 있는데 이 전 대통령의 해외계좌가 발견된 것이다, 이렇게 비약하는 것은 정말 이 시대에 정말 어떻게 보면 광풍처럼 몰아치는 여론재판, 인민재판의 한 모습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경북 경주의 자동차 시트 제조사인 다스를 둘러싼 의혹은 이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맞붙었던 2007년 한나라당 대선 후보 경선 때부터 10년째 이어지고 있다. 의혹은 서울 강남구 도곡동 땅 주인을 가리는 것에서 시작됐다. 이 전 대통령의 처남인 김재정씨와 맏형 이씨가 1985년 15억여원으로 도곡동 땅 1000여평을 현대건설 등으로부터 샀다가 1995년 포스코에 263억원을 받고 팔았다. 두 사람은 1987년 다스도 함께 설립했다. 당시 현대차가 부품 국산화의 일환으로 임직원들에게 부품회사 설립을 권했고, 포스코에 땅을 판 대금 중 일부가 다스로 흘러간 것이 드러나면서 도곡동 땅이 이 전 대통령의 차명재산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그러나 앞서 검찰과 특별검사팀은 “근거 없음”, “혐의 없음”으로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공시 정보] 공관 살림꾼·검사 오른팔·인간 빅데이터… 7급 엘리트 삼총사

    [공시 정보] 공관 살림꾼·검사 오른팔·인간 빅데이터… 7급 엘리트 삼총사

    흔히 ‘고시’라 불리는 5급도,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이는 9급도 아니지만 공무원 조직의 중추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는 7급 출신 공무원들이 많다. 인사혁신처에서 주관하는 2017년 7급 공무원 공개채용 면접시험이 지난 9~10일 치러졌다. 오는 23일 최종 합격자가 발표된다. 서울신문은 인사처의 도움을 받아 7급 공무원 공개채용 시험 중 채용 규모가 작지만 인기 있는 외무영사직, 검찰직, 통계직 공무원에 대해 알아봤다.외무영사직 외무영사직 7급은 2011년부터 매년 20~30명 뽑았다. 원서 접수 인원은 7년 평균 2780명 정도였다. 합격선은 7급 공무원 공채 중 가장 높다. 2011년 이후로 80점(100점 만점)대 밑으로 내려간 적이 없다. 20명 채용에 3123명이 몰려 1561의 경쟁률을 기록한 2014년에 합격선이 88.14점으로 가장 높았다. 7급 공통과목인 국어·영어(공인시험 대체)·한국사·헌법 외에도 외무영사직 수험생들은 국제정치학·국제법을 필수로 준비한다. 여기에 제2외국어 하나를 반드시 선택해야 한다. 독일어, 프랑스어, 러시아어,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중 하나를 고르면 된다. 외국어는 시험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실제 업무에도 많이 쓰인다. 외무영사직 공무원들은 지방에 해당 기관이 없어서 대개 서울에서 근무한다. 외교부 소속으로 2년 정도마다 외교부와 해외공관에서 교대 근무한다. 외무를 담당하다 보니 자연스레 외국 출장도 잦다. 3등 서기관으로 시작하는 7급 외무영사직 공무원들은 주로 영사 업무를 맡는다. 영사는 해외공관 등에서 근무하며 자국민을 보호하거나 여권 등을 발급해 준다. 이 외에도 해외공관의 총무나 회계 등을 보며 공관의 살림꾼 역할을 도맡는다. 합격자들은 국립외교원에서 15주 동안 외국에서 일어난 사건·사고 등에서 재외국민을 보호하는 방법 등에 대한 교육을 받는다. 지난해 외무영사직 7급에 합격해 외교부 창조행정담당관실에서 일하는 정민철 외무행정관은 “국가 위상과 직결되는 외무공무원인 만큼 처신에 부끄럼이 없도록 하기 위해 노력한다”며 “준비하는 사람들도 그런 자부심을 느끼길 기대한다”고 했다. 검찰직 검찰직 7급은 2013년 30명 선발을 제외하고는 2011년 이후로 선발 인원이 10명을 넘지 않았다. 2015년에는 아예 뽑지 않았다. 그럼에도 인기는 높다. 원서 접수 인원은 7년 평균 3300명 정도였다. 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해는 2014년으로 7명 채용에 3484명이 몰려 498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높은 경쟁률만큼 합격선도 높다. 합격선이 가장 높은 외무영사직과 비슷한 수준으로 2011년 이후 80점대 밑으로 내려가지 않았다. 국어·영어(공인시험 대체)·한국사·헌법은 다른 직렬과 똑같다. 다만 검찰직 7급은 형법, 형사소송법, 행정법도 따로 공부해야 한다. 검찰 업무를 맡게 되기 때문에 실무에서도 법 관련 지식은 유용하게 쓰인다. 시험 준비 과정에서도 최신 판례 등 법 과목 준비에 소홀함이 없어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검찰직 7급 공무원들은 검찰청의 행정 업무 전반을 맡기도 하고 검사를 도와 범죄를 수사하기도 한다. 검찰청을 찾는 민원인들을 상대하는 경우가 많은 9급과는 달리 검사의 수사 업무를 본격적으로 보조하는 것이 검찰직 7급의 특징이다. 특히 검찰직 7급 공무원은 7년 이상 근무하면 법무사 자격증 1차 시험을 면제받을 수 있다. 9급 검찰직은 10년이 걸린다. 지난해 검찰직 7급에 합격해 중앙지검 형사7부에서 근무하는 김현철 수사관은 “업무 강도가 매우 높아 고되지만 젊었을 때 도전해 볼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내가 작성한 조서를 판사가 읽을 때 가장 뿌듯하다. 이런 사명감을 공유할 수 있는 후배가 들어왔으면 한다”고 말했다. 통계직 통계직 7급은 가장 많이 뽑았을 때가 2011년 9명으로 최근 7년간 선발 인원이 10명을 넘지 않았다. 그러나 특수 직렬이고 통계학 분야의 진입 장벽이 높아 원서 접수 인원이 다른 직렬만큼 많지는 않다. 2011년부터 2017년까지 평균 362명 정도가 지원했다. 경쟁률은 2011년엔 26대1이었는데 2013년엔 79대1까지 높아지기도 했다. 합격선은 평균 70점대 중반 정도다. 다만 2017년에 86.33점을 기록하면서 외무영사직을 단 0.33점 차이로 추격하기도 했다. 시험 과목은 국어·영어(공인시험 대체)·한국사·헌법·행정법에다가 통계직과 관련된 통계학과 경제학이다. 사회조사분석사 자격증이 있으면 가산점이 주어진다. 통계직 공무원은 행정부 산하 국가공무원으로 통계청에 소속돼 근무한다. 국민 실생활에 밀접한 경제나 사회 통계조사 업무를 주로 한다. 인구조사, 물가동향, 산업현황 등 주요 경제사회 통계조사를 실시하고 분석하는 게 통계직 공무원들의 일이다. 특히 국내총생산(GDP)이나 소비 형태 등 생활수준을 수치로 나타내는 업무를 담당한다. 전문 분야인 만큼 통계직 공무원들의 전망은 굉장히 밝다. 본인 재량에 따라 퇴직하더라도 리서치나 여론조사기관 등 다양한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 지난해 통계직 7급에 합격해 통계청에서 교육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전우성 주무관은 “밖에서 보던 것보다 일하는 사람들의 자부심이 높다”며 “단순히 시험에 매달리기보다 통계청의 역할과 지향점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해 봐야 한다”고 전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전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연설문

    [전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연설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8일 한국 국회 연설 전문이다. 국회 동시통역자의 통역이다.   친애하는 정 의장님 존경하는 국회의원 여러분 그리고 신사숙녀 여러분 이곳 국회본회의장에서 말씀드릴 수 있는 기회, 미국민을 대표해 대한민국 국민들게 연설할 수 있는 특별한 영광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한국에 머무는 짧은 시간동안 멜라니아와 나는 한국의 고전적이면서도 근대적인 모습에 경외감을 느꼈으며 여러분의 따뜻한 환대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어젯밤 문 대통령 내외는 청와대에서 있었던 멋진 연회에서 우리를 극진히 환대해주셨습니다. 우리는 군사협력 증진과 공정성 및 호혜의 원칙하에 양국간 통상관계를 개선하는 데 있어 생산적인 논의를 가졌습니다. 이번 방문 일정 내내 한미 양국의 오랜 우애를 기념할 수 있어 기뻤고 영광이었습니다. 우리 양국의 동맹은 전쟁의 시련 속에서 싹텄고 역사의 시험을 통해 강해졌습니다. 인천 상륙작전에서 전투에 이르기까지 한미장병들은 함께 싸웠고 함께 산화했으며 함께 승리했습니다. 근 67년 전 1951년 봄 양국 군은 오늘 우리가 함께하고 있는 서울을 탈환했습니다. 우리 연합군이 공산군으로부터 수도 지역을 탈환하기 위해 큰 사상자를 낸 것이 그것으로 그해 두번째였습니다. 그 이후 수주 수개월에 걸쳐 우리 양국 군은 험준한 산을 묵묵히 전진했으며 혈전을 치렀습니다. 때로는 후퇴하면서도 이들은 북진했고 선을 형성했습니다. 그 선은 오늘날 탄압받는 자들과 자유로운 자들을 가르는 선이 됐습니다. 그리고 한미 장병들은 그 선을 70년 가까이 함께 지켜나가고 있습니다.1953년 정전협정에 서명했을 당시 3만6000여 미국인이 한국전에서 전사했으며 15만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굉장히 큰 부상을 입었습니다. 이들은 영웅이며 우리는 그들에게 경의를 표합니다. 우리는 또한 한국민들이 자유를 위해 치렀던 엄청난 대가에 경의를 표하며 이를 기억합니다. 한국은 수십만의 용감한 장병들과 셀 수 없이 무고한 시민들을 끔찍한 전쟁으로 잃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서울의 대부분은 초토화되었습니다 한국의 많은 지역에 전쟁의 상흔이 남았으며 그리고 한국의 경제는 큰 영향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가 알다시피 그 이후 두 세대에 걸쳐 기적과도 같은 일이 한반도 남쪽에서 일어났습니다. 한 가구씩 한 도시씩 한국민들은 이 나라를 오늘의 모습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한국은 이제 전 세계적으로 훌륭한 국가로 발돋움했다 그리고 이에 대해서 축하의 말씀 드립니다. 한평생이 채 되기도 전에 한국은 끔찍한 참화를 딛고 일어나 지구상 가장 부강한 국가의 반열에 올랐습니다. 오늘날 한국 경제규모는 1960년과 비교해 350배에 이르고 교역은 근 1900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평균 수명 역시 53년에 불과했던 것이 이제는 82세 이상이 됐었습니다. 제가 선거에서 했던 것처럼 이사실을 축하하고자 합니다. 미국은 마찬가지로 기적과 같은 일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주식 시장은 어느 때보다도 활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실업율은 17년째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IS를 물리쳤고 우리는 사법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훌륭한 대법원장을 모셨습니다. 그리고 이거보다도 훨씬 더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한반도 주변에 배치되어 있는 것들이 큰 항공모함입니다. 이 항공모함에는 F35가 장착되어있으며 15대 전투기가 들어가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핵잠수함을 적절하게 포지셔닝 해두고 있습니다. 미국은 제 행정부 안에서 완전하게 군사력을 구축하고 있으며 수천억에 달하는 돈을 지출해서 가장 새롭고 가장 발전된 무기체제를 획득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지금 현재 전세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힘을 통해 평화를 유지하고자 합니다. 우리는 한국이 그 어떤 나라보다도 한국이 더 잘되길 원하고 이에 대해서 많은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어떤 누가 이해할 수 있는 것보다 이에 대해 동조하고 있습니다. 나는 한국이 너무나 성공적인 국가로 발전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우리의 신뢰할 수 있는 동맹국이라는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미래에도 그렇게 될 것이라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한국이 이루어낸 것은 정말로 큰 감명을 주고 있습니다. 한국의 경제적인 탈바꿈은 정치적은 탈바꿈으로도 이어졌습니다. 주권 한국의 자긍심은 독립적인 국민들은 스스로 통치할 권리를 요구했습니다. 한국민들은 1988년 자유총선을 치렀습니다. 이것이 한국이 첫 올림픽을 개최한 바로 그 해입니다. 곧이어 한국민들은 30년 만에 첫 문민 대통령을 배출했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의 손으로 이룩한 나라가 금융위기에 처했을 때 수백명씩 줄을 지어 가장 값나가는 물건들을 내놓았습니다. 여러분들의 결혼반지, 가보, 황금 행운의 열쇠를 내놓으며 자녀들의 더 나은 미래를 담보하고자 했던 것들이 바로 여러분들입니다. 여러분의 금은 단순한 금전적 가치 그 이상이며 이것은 땀과 정신의 업적입니다. 지난 수십년간 한국의 과학자와 공학자들이 너무나 많은 훌륭한 것들을 발견해냈습니다. 여러분들이 기술의 한계를 확대하고 기적적인 의학적 치료법을 개척하며 우주의 불가사의를 풀어내는 리더로 부상했습니다. 한국 작가들은 연간 약 4만권의 책을 저술하고 있습니다. 한국 음악가들은 전세계에 콘서트장을 메우고 있습니다. 한국 학생들의 대학 졸업율을 전세계 최고 수준에 달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골프선수들은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사실은 그리고 제가 무슨 말씀 드릴지 아실 것이라 생각합니다만 US오픈의 여성 골프들은 올해 그 대회를 뉴저지에 있는 트럼프 골프장에서 열렸습니다. 그리고 훌륭한 한국 여성골프들이 박성현씨가 바로 여기서 승리했습니다. 전세계 10위권에 드는 훌륭한 선수입니다. 세계 4대 골프선수들이 모두 한국출신입니다. 축하드립니다. 무슨 대단한 일이라고 생각하냐고요. 이곳 서울에서는 63빌딩이나 롯데월드 타워같은 멋진 건축물들이 하늘을 수놓고 있습니다. 여러 성장산업에 근로자들의 일터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인들은 이제 굶주린 이들에게 식량을 제공하고 테러에 맞서며 전세계에서 문제 해결에 힘이 되고 있습니다. 몇달 후면 여러분들은 23차 동계 올림픽이라는 멋진 행사를 개최하게 됩니다. 행운을 빕니다. 한국의 기적은 자유국가의 병력이 진격했었던 곳, 즉 이곳으로부터 24마일 북쪽까지 미쳤습니다. 그리고 기적은 거기에서 멈춥니다. 거기서 모두 끝납니다. 거기서 바로 멈춰지는 것입니다. 번영은 거기서 끝나고 북한이라는 교도국가가 시작됩니다. 북한 노동자들은 끔찍하게 긴 시간을 견디기 힘든 조건에서 무보수로 일합니다. 최근에는 전 노동 인구에게 70일 연속 노동을 하든지 아니면 하루치 휴식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라는 명령이 내려졌습니다. 가족들은 배관도 갖춰있지 않은 가정에서 생활하고 전기를 쓰는 가정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합니다. 부모들은 교사에게 촌지를 건내며 자녀들이 강제노역에서 구제될 것이라는 희망을 갖습니다. 백만 이상의 북한 주민들이 1990년대 기근으로 사망했고 더 많은 사람들이 기아로 계속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5세 미만 영유아 중 거의 30%가 영양실조로 인한 발육부진에 시달립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2년과 2013년 북한체제는 2억불로 추정되는 돈, 즉 주민들의 생활수준 향상에 배분한 액수의 절반에 가까운 액수를 대신 더 많은 기념비, 탑, 동상을 건립해서 독재자를 우상화하는데 썼습니다. 북한 경제가 거둬들이는 수익은 비뚫어진 체제에 대한 충성도에 따라 배분됩니다. 주민들을 동등한 시민으로 여기기는커녕 이 잔인한 독재자는 주민들을 저울질하고 점수 매기고 국가에 대한 이들의 충성도를 너무나도 자의적으로 평가해서 이들에게 등급을 매깁니다. 충성도에서 높은 점수를 딴 사람들은 수도인 평양에 거주할 수 있습니다. 점수가 가장 낮은 사람들은 먼저 아사합니다. 한 사람의 작은 위반, 예를 들면 버려진 신문지에 인쇄된 독재자의 얼굴에 실수로 얼룩을 묻히거나 하면 이것이 그 사람의 가족 전체 사회 신용등급에 수십년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0만으로 추정되는 북한 주민들이 노동수용소에서 강제 노역을 하고 고문과 기아, 강간, 살인을 견뎌내며 고통받고 있습니다. 알려진 한 사례에서는 한 9살 소년이 10년간 수감생활을 하게 됐습니다. 이것은 이 아이의 조부가 반역죄로 고발당했기 때문입니다. 또 한 사례에서는 한 학생이 김정은의 삶에 대한 세부사항 하나를 잊었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구타를 당했습니다. 군인들은 외국인을 납치해서 이들을 북한 첩보원의 어학교사로 일하게 만듭니다. 전쟁 전에 기독교의 근거지였던 곳이었지만 이제는 기독교인들과 기타 다른 종교인들 중 기도를 하거나 종교 서적을 보유했다 적발되면 억류와 고문, 그리고 대부분의 경우 처형까지도 감수해야 합니다. 북한 여성들은 인종적으로 열외에 있다고 감지되는 태아를 강제로 낙태시켜야 합니다. 이 아이들이 출생하면 아이들은 신생아 때 살해됩니다. 중국인 아버지를 둔 한 아기는 바구니에 담긴 채 끌려갔습니다. 경비대는 이 아이가 살 가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왜 중국을 도와야겠다는 의무감을 느껴야 합니까. 북한 생활이 너무나 끔찍하기 때문에 주민들은 정부 관료에게 뇌물을 주고 해외에 팔려간다고 합니다. 차라리 노예가 되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도망을 치고자 시도하게 되면 사형에 처해질 수 있는 범죄가 됩니다. 사형에 탈출한 사람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나는 사람이 아니라 동물에 더 가까웠습니다. 북한을 떠나고 나서야 나는 삶이 어떤 것인지 깨달았다고 말입니다. 오늘 한반도에서 우리는 역사의 실험실에서 벌어진 비극적 실험의 결과를 목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하나의 민족, 두 개의 한국에 대한 이야기다. 한쪽 한국에서는 사람들이 스스로의 국가와 삶을 꾸려나가고 자유와 정의, 문명과 성취의 미래를 선택했습니다. 다른 한쪽 한국은 부패한 지도자들이 압제와 파시즘, 탄압에 기저해 주민들을 감옥에 가뒀습니다. 이 실험의 결과가 이제 도출되었고 그 결과는 너무나도 극명합니다. 1950년 한국 전쟁 발발시 두 한국의 일인당 GDP는 거의 동일했습니다. 1990년대 들어서서 한국의 돈은 북한에 비해 10배를 넘어섰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한국 경제는 북한 대비 40배 이상에 달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동일선상에서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제는 40배 이상 성장했다는 말입니다. 굉장히 잘하고 계신 것이라 생각합니다. 북한이 초래한 고통을 고려하면 북한 독재자가 왜 점점 필사적으로 주민들이 극명한 대비를 알아차리지 못하게 해야했는지는 그다지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북한 체제는 무엇보다도 진실을 두려워하기 때문에 외부 세계에 접촉을 전면적으로 차단하고 있습니다. 오늘 나의 이 연설뿐 아니라 한국 생활의 가장 평범한 사실조차도 북한에서는 금단의 지식입니다. 서구와 한국의 음악 역시 금지되어 있습니다. 해외 매체를 소유하고 있는 것도 범죄이며 이것은 사형에 처해질 수 있는 범죄입니다. 그리고 주민들이 서로서로를 감시합니다. 이들의 집은 언제든지 수색을 당할 수 있습니다. 모든 행동이 정찰의 대상이 됩니다. 북한은 종교집단처럼 통치되고 있습니다. 이 군사적 이단 국가의 중심에는 정복된 한반도와 노예가 되어버린 한국인들을 보호자로서 통치하는 것이 지도자의 운명이라는 믿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성공할수록 더 결정적으로 한국은 김정은 체제의 중심의 어두운 환상에 손상을 입힐 수 있습니다. 번영하는 한국의 존재 자체가 북한 독재체제의 생존을 위협합니다. 서울과 국회는 살아있는 증거입니다. 자유롭고 독립적인 한국이 강력하고 최고이며 자랑스러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는 국가의 힘이 폭군의 가짜 영광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강력하고 위대한 한국 국민의 진정한 영광에서 그 힘이 나옵니다. 한국인들은 자유롭게 살면서 번창하고 예배하고 사랑하며 삶을 만들고 자신의 운명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그 어떠한 독재자도 할 수 없었던 것을 한국 국민이 해냈습니다. 스스로 책임지고 미래의 주도권을 가졌습니다. 꿈이 있었는데 코리안드림을 현실로 만들어냈습니다. 여러분께서는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서울의 멋진 마천루에서부터 들과 산봉우리의 아름다운 경관들을 봅니다. 여러분은 자유롭게 행복하게 그리고 여러분만의 아름다운 방법으로 이를 성취했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나라와 여러분의 성공은 불안함과 경종, 심지어 겁먹음에 가장 큰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바로 그렇기 때문에 김정은 체제는 나라 밖에서 갈등을 모색합니다. 나라안으로부터의 실패를 눈을 돌리기 위해서입니다. 휴전 이후 북한은 미국인과 한국인들에 대해 수없이 공격했습니다. 용맹한 미 해군들을 붙잡아 고문했고, 반복해서 헬기들을 공격했으며 또한 69년에 미국 정찰기를 격추시켜서 31명의 미군을 사망하게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북한 체제는 수없이 한국에 침투했고 고위지도자 암살을 시도했으며 한국 함선들을 공격했고 오토 웜비어를 공격해 결국 이 젊은이가 죽음에 이르도록 했습니다. 이 와중에 북한 체제는 핵무기를 추구했습니다. 잘못된 희망을 갖고 협박으로 자신의 궁극적인 목표를 이룰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우리는 이러한 목표가 이루어지도록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 목표는 바로 한국을 밑에 두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일이 결코 일어나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북한체제는 핵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을 추구하면서 지금까지 미국과 동맹국이 했던 모든 보장과 합의 약속을 어겼습니다. 94년에 플루토늄을 동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약속의 혜택은 거두면서도 동시에 불법적으로 핵 활동을 지속했습니다. 2005년에는 수년간 외교활동이 있었는데 그때 독재체제는 핵을 단념하고 비확산조약에 복귀하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돌아오지 않고 오히려 포기하겠다고 한 무기를 협상했습니다. 2009년에 미국은 다시 한번 협상하기로 했습니다. 북한에 관여를 제시했습니다. 북한체제의 답은 한국 해군 함정을 침몰시키고 46명의 해군을 사망하게 했습니다. 지금까지도 북한은 계속해서 미국 측과 일본 영토에 미사일을 발사하고 핵실험을 하며 대륙간 탄도 미사일을 개발하여 미국 자체를 위협하려고 합니다. 북한 체제는 미국의 과거 자제를 유약함으로 해석했습니다. 이것은 치명적인 오산이 될 것입니다. 이는 우리 정부는 매우 다른 행정부입니다. 과거의 행정부와 비교했을 때 다른 행정부입니다. 오늘 나는 우리 양국뿐 아니라 모든 문명국가를 대신해 북한에 말합니다. 우리를 과소평가하지 마십시오. 또한 우리를 시험하지도 마십시오. 우리는 공동의 안보, 우리가 공유하는 번영, 그리고 신성한 자유를 방어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 멋진 한반도의 가느다란 문명한 선을 긋는 것을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전 세계 역사 속에서 이 선은 여기 남아있습니다. 이 선은 평화와 전쟁, 품위와 악행 법과 폭정, 희망과 절망 사이에 그려진 선입니다. 이 선은 많은 장소에서 수차례에 걸쳐 역사 속에서 그어졌습니다. 이 선을 지키는 것이 자유국가가 늘 해야 하는 선택입니다. 우리는 유약함의 대가와 이것들을 지켜야 하는 위험을 같이 배웠습니다. 미국 국민은 나치즘, 제국주의, 공산주의, 테러와의 싸움을 하면서 그들의 생명을 걸었다. 미국은 갈등이나 대치를 원하지 않습니다. 결코 그로부터 도망치지 않을 것입니다. 역사에는 버림받은 체제가 많습니다. 그들은 어리석게 미국의 결의를 시험했던 체제들입니다. 우리 과거를 되돌아보고 더 상 의심치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미국이나 동맹국이 협박, 혹은 공격받는 것을 허용치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미국 도시들이 파괴위협 는 것을 허용치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협박받지 않을 것이다. 최악의 잔혹이 이곳에서 반복되도록 하지 않을 것입니다. 생명을 걸었던 땅입니다. 바로 그래서 저는 이곳에 왔습니다. 자유롭고 번영하는 한국의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들을 위해 메시지를 들고 왔습니다. 변명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이제는 힘의 시대다. 평화를 원한다면 우리는 늘 강력해야 합니다. 세계는 악당체제의 위협을 관용할 수 없습니다. 핵 참화로 세계를 위협하는 체제를 관용할 수 없습니다. 책임지는 국가들은 힘을 합쳐 북한의 잔혹한 체제를 고립시켜야 한다. 어떤 형태의 지원이나 공급, 용인을 규정해야 한다. 모든 국가들 중국, 러시아도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완전히 이행하고 체제와의 외교 관계를 격하시키고 모든 무역 관계를 단절시킬 것을 촉구한다. 우리의 책임이자 의무는 이 위험에 함께 대처하는 것이다. 기다릴수록 위험은 증가하고 선택지는 적어지기 때문입니다. 이 위협을 무시하거나 혹은 가능하게 하는 국가들에게 말합니다. 이 위기의 무게가 여러분의 양심을 누를 것입니다. 이곳 한반도에 온 것은 북한 독재체제의 지도자에게 직접적으로 전할 메시지가 있어서다. 당신이 획득하고 있는 무기는 당신을 안전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체제를 심각한 위험에 빠뜨립니다. 어두운 길로 향하는 한걸음 한걸음이 당신이 직면할 위협을 증가시킬 것이다. 북한은 당신의 할아버지가 그리던 낙원이 아닙니다. 그 누구도 가서는 안 되는 지옥이다. 하지만 당신이 지은 하나님과 인간에 대한 범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나은 미래를 위한 길을 제시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이것의 출발은 공격을 중단시키고 탄도미사일 개발을 멈추며 안전하고 검증가능한 총체적인 비핵화입니다. 하늘에서 한반도를 바라보면 눈부신 빛이 남쪽에 가득하고 뚫을 수 없는 어둠의 덩어리가 북쪽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빛과 번영의 평화의 미래를 원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이 같은 빛을 논의할 수 있는 준비가 된 경우는 북한 지도자들이 도발을 멈추고 핵 프로그램을 폐기하는 경우입니다. 북한의 악한 체제는 한 가지는 맞게 보고 있습니다. 바로 한 민족이 운명은 영광스럽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모습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잘못 알고 있습니다. 한 민족의 운명은 억압의 굴레 속에서 고통받는 것이 아니라 영과의 자유 속에서 번영하는 것입니다. 한국인들이 한반도에서 이룩한 것은 한국의 승리, 그 이상입니다. 인류의 정신을 믿는 모든 국가들에게 승리입니다. 우리가 바라기는 곧 여러분의 북한 형제 자매들이 하나님이 뜻한 인생을 충만히 누리는 것이다. 한국은 우리에게 무엇이 가능한지를 보여줬습니다. 단지 몇십년 간의 기간 동안 근면, 용기, 재능만을 갖고 여러분은 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 땅을 부와 풍부한 문화와 심오한 정신을 갖춘 축복받은 나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한국은 모든 가정들이 잘 살고 모든 어린이들이 빛날 수 있는 나라를 만들어냈습니다. 이러한 한국은 강력하고 위대하게 국가들 사이에 서 있습니다. 자주적이고 자랑스러우며 평화를 사랑하는 국가들 사이에 있습니다. 우리는 국민을 존중하고 자유를 소중히 여기며 주권을 간직하고 스스로 운명을 만드는 나라다. 모든 인간의 존엄성을 확인하며 모든 사람들의 완전한 잠재력을 우리는 믿고 있습니다. 우리는 항상 준비되어 우리 국민의 이해를 보호한다. 잔인한 야심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합니다. 우리는 함께 자유로운 하나의 한국, 안전한 한반도, 가족의 재회를 꿈꿉니다. 우리는 남북을 잇는 고속도로, 가족들의 만남, 핵 악몽은 가고 아름다운 평화의 약속이 오는 날을 꿈꿉니다. 그날이 올 때까지 우리는 강하고 방심하지 않으며 우리의 눈은 북한에 고정되어 있고 가슴은 모든 한국인들이 자유롭게 살 그날을 위해 기도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한국 국민들과 미국을 축복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권총 둔 집에 어린 자녀 4명 남겨두고 여행 떠난 엄마

    권총 둔 집에 어린 자녀 4명 남겨두고 여행 떠난 엄마

    잠금장치가 풀린 권총 및 어린 자녀들만 집에 남겨둔 채 유럽여행을 떠난 30대 여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뉴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의 6일 보도에 따르면 남편과 이혼한 뒤 아이오와주에 살던 에린 마케(30)는 지난 9월 20일, 4명의 자녀만 집에 남겨둔 채 유럽여행을 떠났다. 당시 집에는 12살의 쌍둥이 2명과 7살, 6살 된 자녀 4명만 남아있었고, 엄마가 여행을 떠난 지 하루가 지난 뒤 아이들 중 한명이 따로 살고 있던 아빠에게 연락해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들로부터 연락을 받은 아빠는 곧장 경찰에 신고했고 얼마 뒤 친척이 아이들만 남겨진 집으로 와 돌보기 시작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어린 아이들이 엄마 없이 집에 남겨졌던 시간은 24시간 정도이며, 문제의 여성은 아이들의 손이 닿는 곳에 잠금장치가 풀린 총기를 아무렇게나 두고 집을 비웠던 것으로 밝혀졌다. 다행히 총알은 장전돼 있지 않았지만, 미국에서는 총기 보관시 아이들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두거나 총기가 보관돼 있는 서랍장 또는 방문을 잠글 것을 권장하고 있다. 이 여성은 몇 명의 베이비시터에게 연락해 아이들을 맡기려 했지만 시간 및 보수와 관련한 협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자 결국 아이들만 남겨둔 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곧장 해외에 있는 아이들의 엄마에게 연락해 집으로 돌아올 것을 권했지만 그는 경찰의 권고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신고가 접수된 지 6일 후인 9월 27일에야 미국으로 돌아왔다. 다음날인 9월 28일, 경찰은 아동방치 중범죄 혐의로 이 여성을 체포해 조사를 진행했다. 그의 SNS에서는 친구로 보이는 여성 및 갓난아기와 함께 독일 바이에른을 여행한 사진 등이 올라와 있었다. 현재 4명의 자녀 중 12살 된 쌍둥이 2명은 친척집에 머물고 있으며, 7살 및 6살 자녀는 아빠와 함께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여성은 현재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으며, 재판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법원은 재판이 열리기 전까지 이 여성에게 아이들과 접촉하지 말 것을 명령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용인 일가족 살해범 아내 구속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

    용인 일가족 살해범 아내 구속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

    수원지법은 4일 존속살인 및 살인 등 혐의로 신청된 정모(32·여)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법원은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라며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앞서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전날 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정씨는 올해 8월부터 남편 김모(35)씨와 시댁 식구 살해를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정씨는 “평소 남편이 가족들을 살해하겠다는 얘기를 자주 해 농담하는 줄 알았다”며 사전에 범행을 몰랐다고 혐의를 부인하다가 “범행 당일 사건 사실을 전해 들었다”라고 말을 바꿨다. 김씨가 자신을 상대로 목조르기를 연습한 사실이 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인 지난달 21일 정씨가 김씨와 “둘 잡았다. 하나 남았다”라는 대화를 한 점에 주목하고 정씨가 사전에 사건을 공모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또 직업이나 일정한 수입이 없어 친척 집을 전전하던 상황에서 남편이 갑자기 거액을 들고 왔는데도 돈의 출처를 묻지 않았다는 것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정씨는 “남편이 할아버지로부터 100억대 유산을 상속받을 게 있다고 했고, 할아버지가 운영하는 회사에서 그동안 받지 못한 월급을 받아온 것이라고 해 의심하지 않았다”라는 취지로 주장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의 주범인 김씨에 대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공모 혐의를 받는 정씨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될 가능성도 있다고 봤다. 검찰도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할지를 놓고 장시간 고민한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경찰은 전날 오전 1시 검찰에 영장을 신청했으나 검찰은 영장 청구 시한(오후 6시 10분)을 40여분 앞두고 법원에 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김씨 부부는 사전에 범행을 공모, 지난달 21일 어머니 A(55)씨와 이부 동생 B(14)군,그리고 계부 C(57)씨를 차례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범행 직후 A씨의 계좌에서 1억2천여만원을 수차례에 걸쳐 빼내 10만 뉴질랜드달러(한화 7700여만원)를 환전,도피자금으로 활용한 것으로 수사 결과 드러났다. 부부는 범행 후 같은 달 23일 두 딸(2세·7개월)과 뉴질랜드로 도피했고,정씨는 김씨가 과거 절도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되자 이달 1일 아이들을 데리고 자진 귀국했다. 정씨가 귀국 당시 소지하고 있던 태블릿 PC에는 ‘찌르는 방법’, ‘경동맥 깊이’, ‘망치’, ‘범죄인 인도 조약’ 등 범행 방법이나 해외 도피와 관련된 키워드를 검색한 흔적이 나왔으나 정씨는 “남편이 사용한 거라 모르겠다”라고 선을 그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리는 ‘박근혜 게이트’… 혐의는 수뢰죄? 국고손실죄?

    열리는 ‘박근혜 게이트’… 혐의는 수뢰죄? 국고손실죄?

    박근혜 정권 ‘문고리 3인방’인 이재만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이 국가정보원 특수공작사업비 40억여원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수뢰한 혐의로 3일 구속되면서 사건이 ‘박근혜 게이트’로 확산될 기미가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양석조)는 국정원 특수활동비 청와대 상납 의혹 규명을 위해 전임 국정원장 자택을 압수수색한 지 나흘 만에 이 전 비서관 등의 뇌물수수 혐의의 얼개를 그려냈다. 검찰이 이미 밝혀낸 혐의와 앞으로 수사가 필요한 사안을 문답 형식으로 정리한다.→특수활동비를 누가 주고 누가 받았나. -검찰은 국정원에서 청와대로 건너간 특수활동비의 3가지 흐름을 수사 중이다. 우선 ‘국정원 2인자’인 이헌수 전 기조실장이 청와대 부속실 소속이던 문고리 권력에게 월 5000만~1억원을 정기적으로 건넨 흐름이다. 또 추명호 전 국정원 국장은 조윤선·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에게 매달 500만원씩 국정원 특수활동비를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4·13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 정무수석실 관계자가 미지급했던 여론조사 용역비 5억원을 이 전 실장에게 총선 넉 달 뒤 받아 지급한 단발성 현금 흐름 정황도 포착됐다. 이 중 여론조사비를 제외한 정기 상납금에 대해 전 정권 청와대·국정원 관계자들은 대통령이 지시해 받았고 국정원장이 지시해 건넸다는 취지로 검찰에서 털어놨다. →통치자금인가, 참모들이 착복했나. -청와대로 건너간 국정원 특수활동비의 용처에 관한 수사가 본격화되기 전인 현재 문고리 3인방이 서울 지역 강남 아파트 매입 용도 등으로 특수활동비를 착복했다는 의혹은 완전히 가라앉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3명 모두 집권 2년차인 2014년에 집을 마련했다. 하지만 정호성 전 비서관 측은 살던 집 전세를 빼고 대출을 받았다고 자금 출처를 밝혔고, 이 전 비서관의 그해 재산 증가폭은 3000만원대이다. 부동산 외 다른 용도로 착복했을 가능성은 여전히 수사 대상이고 안 전 비서관이 개별적으로 국정원 용돈을 받았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 청와대 재직자들 가운데 “특수활동비에 대해 처음 듣는다”는 반응이나 “그런 돈이 있는데도 업무추진비를 전 정권보다 축소지급했다”는 볼멘소리가 나올 정도로 국정원 특수활동비는 정권 실세그룹을 위주로 운용된 것으로 파악된다. →어떤 혐의가 적용되나. -검찰은 이·안 전 비서관에 이어 박 전 대통령까지 수뢰·국고손실 혐의에 대한 수사를 이어 갈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뇌물죄로 처벌하려면 공직자가 관련 권한(직무 관련성)을 갖고 대가를 지급하거나 약속(대가성)해야 한다. 국정 전반을 총괄하는 직무인 대통령이 개입된 범죄에선 직무 관련성을 넓게 보는 ‘포괄적 뇌물’ 개념을 적용한 전례가 많다. 이·안 전 비서관 체포·압수수색 영장에 검찰이 뇌물수수 혐의를 먼저 적용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여기에 ‘(해외 첩보활동에 쓰라고 배정된) 예산을 박 전 대통령 측이 마음대로 끌어와 유용한 사건’이라는 이 사건에 대한 세간의 인식을 반영한 죄명은 국고손실죄이다. 일반 기업 자금을 사적으로 전용하면 횡령죄가 되겠지만, 그렇게 빼낸 자금이 예산이라면 국고손실죄로 한층 더 무거운 처벌을 받는다. →영장 단계 혐의는 기소 단계까지 유지될까. -수뢰죄와 국고손실죄 중 어떤 혐의가 주요 혐의가 될지는 향후 용처 수사 성패와 관련이 깊다. 수뢰죄에 방점을 찍는다면 검찰은 청와대가 특수활동비를 어디에 썼는지 크게 개의치 않고 국정원에 배정된 돈을 근거 없이 청와대에 끌어 쓴 수뢰 경위 입증에만 힘쓰면 된다. 반면 특수활동비를 기존에 배정된 청와대 예산 목적에 준하는 방식대로 쓰지 않고 사적으로 써버린 혐의, 즉 국고손실죄에 대한 입증 책임은 검찰이 져야 한다. 그래서 이 전 비서관이 “대통령 지시”라고 쉽게 자백한 이유가 국고손실죄 혐의 수사를 어렵게 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박 전 대통령 측이 “공적 업무에 썼다”고 수사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용처 수사는 수월하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위안부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보류…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 “우리 정부는 뭐했나”

    ‘위안부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 보류…안신권 나눔의 집 소장 “우리 정부는 뭐했나”

    “일본군 성노예는 전쟁범죄이자 인권유린 사건입니다. 피해자 할머니들이 살아계실 때 반드시 해결해야 합니다.” 17년째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함께하고 있는 안신권 소장. 지난 2일 그를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보금자리인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서 만났다. 안 소장과 나눔의 집의 인연은 2000년 1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대학원에서 사회복지학 석사과정 중이던 그에게 아내가 나눔의 집 방문을 권유했다. 안 소장이 찾은 나눔의 집은 언론에 비춰지는 것처럼 화려하지도, 후원자가 많지도 않았다. 열악한 환경을 눈으로 확인한 안 소장은 “우리가 올바른 역사를 정립하자, 과거사 청산, 여성인권 회복 이런 구호만 외쳤지, 막상 할머니들이 어떻게 사는지,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는 관심 밖이었다”며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고 고백했다. 그렇게 안 소장은 2001년 1월부터 나눔의 집 살림을 책임지기 시작했다. 그게 벌써 17년째다. 그는 할머니들 곁에서 일본의 공식 사과와 법적 배상을 이끌어 내기 위해 오랜 시간 함께 고군분투했다. 그럼에도 이 문제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지난달 31일,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에 실패했다. 등재 보류 결정을 내린 유네스코가 ‘당사국 간 대화’를 권고한 것이다. 안 소장은 유네스코의 이번 결정에 대해 “성폭력 피해자가 있고 가해자가 있는데, 피해자와 가해자가 합의하라는 꼴이다. 대화가 안 되는 거다. 말이 당사국 간의 대화지, 이건 결국 등재를 하지 말라는 뜻이다”라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안 소장은 정치권에도 쓴소리를 했다. “성과 위주로 가려고 욕심을 내는 정권이 있었다. 박근혜 정부에서 불필요한 합의로 인해 재정 지원을 안 하니 돈도 없고, 두 번째로는 외교적인 노력을 안했다”며 “일본은 일본 정부 차원에서 외교력을 총동원해서 방해하는데 우리 정부는 뭐했느냐”는 것이다. 이렇게 오랜 시간 할머니들이 원하는 공식적인 사과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 대해 안 소장 역시 심적 부담이 매우 크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일수록 좌절하지 말고 일본의 만행을 더욱 강하게 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한국 대통령이, 장관이, 이야기를 해도 꼼짝 안 하는 게 일본이지만, 소녀상 건립만큼은 그들이 격하게 반응한다”며 소녀상 추진 이유를 덧붙였다. 안 소장은 할머니들 연세를 생각했을 때, 당장 일본 정부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방법이 해외 소녀상 건립이라는 것이다. 안 소장은 “현재 상황에서는 해외 소녀상 건립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소녀상 추진에 시민들의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했다. 지난달 31일 또 한 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현재 정부에 등록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239명 가운데 생존자는 34명이다. 한 분 한 분 떠난 나눔의 집에는 이제 9분의 할머니들이 거주하고 있다. 김정분(88) 할머니가 막내고, 정복수(102) 할머니가 최고령이다. 이에 안 소장은 “9분의 할머니 중 4분은 병상에 누워계시고 5분은 활동이 가능하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증언하실 수 있는 분은 2분밖에 되지 않는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이 문제는 우리의 역사이고, 해결해야 할 인권문제다. 반드시 해결되어야만 한다”며 “끝까지 할머니들과 함께할 것”을 약속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문고리’도 모르는 40억 뇌물 어디로?…박근혜·최순실에 갔나

    ‘문고리’도 모르는 40억 뇌물 어디로?…박근혜·최순실에 갔나

    검찰, ‘박근혜 귀속’ 잠정 결론…사용처 집중 수사‘비선실세’ 최순실·이영선·윤전추도 수사선상에 국가정보원에서 40억원이 넘는 특수공작사업비가 청와대에 상납돼 어떻게 쓰여졌는지 모른다고 밝힘에 따라 이 비자금 성격의 뭉칫돈이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비선실세’ 최순실씨 등에 흘러갔는지에 대해 검찰이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앞서 정호성 전 대통령비서실 부속비서관에 이어 상납금을 받는 창구 역할을 한 안봉근 전 국정홍보비서관과 이재만 전 총무비서관조차 구체적인 자금 용처를 모른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40억원대의 국정원 특수공작사업비를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및 국고손실)로 안 전 비서관과 이 전 비서관을 구속한 것을 계기로 뭉칫돈의 용처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들이 대통령 지시로 국정원 자금을 받아 관리했지만 자신들은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돈을 내어주기만 했을 뿐 구체적인 용처를 알지 못한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영장에는 박 전 대통령과 뇌물수수 범행을 공모했다고 적시됐다. 또 공무상 비밀 누설 혐의로 구속돼 재판을 받는 정 전 비서관 역시 자금 용처는 모른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궁극적인 (상납금) 귀속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되는 것으로 본다”며 “그것을 어디에 썼는지는 밝혀야 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수사팀은 자금 용처를 규명하기 위해 박 전 대통령 조사도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의혹의 정점에 선 박 전 대통령 조사는 특수활동비를 청와대에 제공한 남재준·이병기·이병호 등 세 전직 국정원장과 박 전 대통령의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이영선·윤전추 전 행정관 등 관계자 조사를 먼저 하고 나서 막바지 단계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법조계에서는 국정원 특활비가 청와대 내부 격려금 등 ‘통치 자금’ 성격으로 집행된 수준을 넘어 공식 업무와 전혀 상관없는 개인 생활 용도로 쓰였다면 추가로 횡령 등 혐의가 적용돼 박 전 대통령에게 더욱 불리한 양상으로 전개될 수 있다는 관측도 흘러나온다. 검찰은 청와대를 자주 드나들면서 박 전 대통령의 국정 운영과 일상생활을 도와온 최씨에게도 의혹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앞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로 최씨가 전용 의상실을 차려 놓고 박 전 대통령의 해외 순방 의상 비용 등을 낸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당시 박 전 대통령과 최씨의 긴밀한 관계를 두고 ‘경제공동체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 특검팀은 최씨가 수천만원에 달하는 옷값 등을 낸 것이 뇌물에 해당할 수 있는지 들여다봤으나 박 전 대통령과 최씨 모두 대통령의 개인 돈으로 옷값 등을 지불한 것이라고 주장해 수사가 더 나아가지 못했다. 검찰은 향후 수사 진전 상황에 따라 서울동부구치소에 수용된 최씨도 불러 박 전 대통령과의 자금 거래 내역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최씨 측은 국정원 특활비 의혹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최씨 변호인 이경재 변호사는 “최씨에게 물어봤지만 안봉근, 이재만씨가 국정원서 돈을 받았다는 것을 언론 보도를 보고 처음 알았다고 한다”며 “안봉근, 이재만씨가 돈을 어떻게 받고 어떻게 썼는지 자신이 관여할 문제가 아니라는 게 최씨 입장”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용인 가족살해범 아내 영장 신청…“남편 범행 당일 알았다” 진술번복

    용인 가족살해범 아내 영장 신청…“남편 범행 당일 알았다” 진술번복

    용인 일가족 살해사건을 수사 중인 용인동부경찰서는 3일 피의자 김모(35)씨의 아내 정모(3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경찰은 사건 당일 두 사람 사이에 ‘둘 잡았다. 하나 남았다’는 내용의 범행을 암시하는 듯한 대화가 오간 점에 주목, 존속살해 공모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 신청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남편 김씨가 지난달 21일 어머니 A(55)씨와 이부(異父)동생 B(14)군,그리고 계부 C(57)씨를 차례로 살해한 사건과 관련해 그 이전부터 남편과 살해를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현재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정씨가 범행에 가담했다는 직접적 증거도 나오 것이 않았다. 실제로 정씨는 남편의 범행 현장에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경찰은 사건 당일인 지난달 21일 오후 3시께 김씨가 정씨에게 전화해 ‘둘 잡았다. 하나 남았다’고 말한 점에 주목했다. 정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편이 농담하는 줄 알았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남편이 평소에도 가족들을 죽이겠다는 말을 자주해 크게 개의치 않았다면서 남편이 평소 자신을 상대로 목조르기를 연습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정씨가 별다른 의심 없이 갑자기 거액을 구해온 남편과 뉴질랜드로 함께 건너간 점 등도 범행 가담 가능성을 높인다고 판단했다. 김씨는 뉴질랜드 출국 전까지 숨진 어머니의 계좌에서 1억 2000여만원을 수차례에 걸쳐 빼내 10만 뉴질랜드달러(한화 7700여만원)를 환전, 도피자금으로 활용했다. 이에 대해 정씨는 남편이 할아버지로부터 유산을 상속받을 것이라고 말을 한 적이 있는 데다 남편이 전 직장에서 못 받은 월급을 받았다고 해 의심치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씨는 지난 1일 뉴질랜드에서 두 딸을 데리고 자진 귀국할 당시 김씨의 범행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으나, 이어진 조사에서 진술을 번복했다. 남편이 범행을 마치고 돌아온 지난달 21일 오후 묵고 있던 콘도에서 범행 사실을 털어놨다는 것이다. 귀국 당시 정씨가 소지하고 있던 태블릿 PC에서는 ‘찌르는 방법’, ‘경동맥 깊이’, ‘망치’, ‘범죄인 인도 조약’ 등 범행 방법 및 해외 도피와 관련한 검색 흔적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정씨는 “남편이 사용한 것이라서 모르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경찰은 현재까지의 조사 내용을 종합할 때 구속 필요성이 있다고 보고 영장 신청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씨에 대한 영장은 법원 혹은 검찰 단계에서 기각될 가능성도 있다. 정씨의 범행 가담 의심 정황은 있지만, 주범인 김씨가 뉴질랜드 사법당국에 의해 구속돼 있어 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범행 진행 상황을 아내 정씨에게 은어로 알린 점에 미뤄볼 때, 사전에 두 사람이 살인을 계획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정씨를 구속해 조사하는 한편, 금융·통신 내역 등을 두루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씨의 남편 김씨는 뉴질랜드로 달아난 지 엿새만인 지난달 29일 과거 현지에서 저지른 절도 혐의로 체포돼 구속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00억원대 ‘가상화폐’ 투자 사기단 적발

    최근 급격히 거래량이 늘고 있는 가상화폐 ‘이더리움’ 채굴 사업에 투자하면 수익금으로 가상화폐를 주겠다고 속여 수만 명으로부터 2000억원을 받아 가로챈 사기단이 검찰에 적발됐다. 인천지검 외사부는 1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횡령 혐의로 가상화폐 투자업체 사장 A씨 등 3명을 구속했다. A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가상화폐 이더리움을 생성할 수 있는 채굴기에 투자하면 많은 수익금을 가상화폐로 돌려주겠다고 속여 투자자 수만 명으로부터 200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가상화폐다. 가상화폐를 새로 얻으려면 수학문제 등 어려운 수식을 풀어야 하는데, 비트코인 채굴기는 이 암호를 풀어주는 고성능 기계다. A씨 등은 가상화폐 채굴기 4만여대를 운영한다며 투자자들을 모았지만 실제로는 3분의 1 수준인 1만 6000대를 보유했고, 이마저도 저가형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등은 투자자를 데리고 오는 상위 투자자에게 수당을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전국 각지에서 투자자를 모았다. 경남지방경찰청도 피해자들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해 가상화폐 투자업체 관계자 1명을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 인천지검은 중복 수사를 피하기 위해 경남경찰청이 수사 중인 사건을 이첩받을 방침이다. 검찰은 해외로 도주한 가상화폐 투자업체 회장과 부회장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인터폴에게 공조수사를 요청했다. 이들은 수개월 전 경찰이 수사를 시작하자 각각 미국과 캐나다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신격호 “내가 운영하는 회사인데 그게 횡령이냐”

    신격호 “내가 운영하는 회사인데 그게 횡령이냐”

    ‘경영 비리’ 의혹으로 기소된 롯데그룹 신격호(95) 총괄회장이 법정에서 “내가 운영하는 회사인데 그게 횡령이냐”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신 회장에게 징역 10년을 구형했다.신 총괄회장은 1일 오후 1시 55분쯤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이 미는 휠체어를 탄 채 결심공판 법정에 나왔다. 신 총괄회장은 법정에 들어서기 전 ‘마지막 재판을 받는 심경은 어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신 총괄회장은 재판부의 질문에는 변호인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의사를 밝혔다. 이날 신문은 재판부의 질문을 변호인이 신 총괄회장에게 여러 차례 반복해 전달하고, 신 총괄회장의 답변을 다시 해석해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신 총괄회장은 재판부가 “지금 재판받는다는 것을 알고 있느냐”고 물었지만 바로 답변을 하지 못했다. 이에 변호인은 “회삿돈을 회장님이 횡령했다고 재판을 하고 있다”고 전달했다. 신 총괄회장은 “횡령 이유가 없다. 횡령이란 게 얼마냐”라고 물었다. 변호인이 “검찰에서 500억이라고 한다”고 설명하자 “횡령이란 말이 이상하다”며 언성을 높였다. 이어 “내가 운영하는 회사인데 그게 횡령이냐”며 웅얼거렸고. 이에 대해 변호사는 “‘회사를 위해 일을 했는데 봉급을 받는 것이 왜 횡령이냐’고 하신다”고 해석했다. 재판부가 “일을 안 한 사람에게 돈을 주는 것은 횡령이 아니냐”고 묻자 “일 안 한 사람한테 준 적 없다”고 말했다. 신 총괄회장은 혐의에 대한 질문에도 구체적이지는 않지만, 개괄적인 답변을 내놨다. 재판부가 “영화관 매점을 임대해 준 사실을 기억하느냐”고 묻자 신 총괄회장은 처음에는 ‘임대’라는 단어를 반복해 웅얼거렸지만, 곧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또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에게 월급을 줬느냐는 질문에는 “월급 준 것”이라고 말끝을 흐리다 “그게 문제가 되느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어 재판부가 “왜 문제가 안 되느냐”고 묻자 신 총괄회장은 웅얼거렸고, 변호인은 “회장님이 봉급을 준 이유가 무엇이냐”고 전달했다. 신 총괄회장은 “(봉급을) 회사가 줬다”고 답했고, 봉급을 지급한 이유를 재차 묻자 “회사에서 일했으니까”라고 설명했다. 신 총괄회장은 또 서미경씨와 딸 신유미씨에게 부당하게 월급을 줬냐는 질문에는 분명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그 과정에서 신유미씨를 지칭해 “유미짱”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신 총괄회장이 재판을 받으러 법정에 나온 것은 이번이 3번째다. 재판부는 그동안 신 총괄회장의 건강상태를 고려해 함께 기소된 신동빈 회장 등 롯데 일가와 변론을 분리해 따로 사건을 심리해왔다. 이날 신 총괄회장은 재판이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9분 가량 비워 재판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 시간까지 포함해 신 총괄회장의 결심공판은 시작한 지 30분 만에 끝이났다. 검찰은 이날 신 총괄회장에게 징역 10년과 벌금 3000억원을 구형했다. 신 총괄회장에게는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 등 총수일가에게 509억원 상당의 ‘공짜 급여’를 지급한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롯데시네마 매점에 778억원의 수익을 몰아주도록 하고 2006년 차명 보유하던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 6.2%를 사실혼 관계인 서미경씨 모녀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지배하는 해외 특수목적법인(SPC)에 액면가에 넘겨 증여받은 이들이 706억원대 증여세 납부를 회피하게 한 혐의가 적용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 문재인 대통령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전문] 문재인 대통령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세균 국회의장님과 국회의원 여러분. 정부가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을 국민과 국회에 직접 설명드리고, 국회의 협조를 부탁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오늘 저는, 여러분과 함께 한 가지 기억을 떠올려보는 것으로 연설을 시작하려 합니다. 우리 국민 모두의 삶을 뒤흔들었던 역사적 사건이었습니다. 정확히 20년 전입니다. 그것은 어느 날 불쑥 날아든 해고통지였고, 가장의 실직이었으며, 구조조정과 실업의 공포였습니다. 특정한 사람들에게만 가해진 충격이 아니었습니다.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는 우리 국민 모두에게 그때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경제적 충격만이 아니었습니다. 심리적·정서적 충격이 국민의 삶 전체를 뒤흔들었습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난 지금, 우리 경제는 매우 건실해졌습니다. 외환보유액은 세계 9위 수준이 되었습니다. 금융과 기업의 수익성도 크게 나아졌습니다. 국제 신용평가기관들도 우리나라의 신용등급을 역대 최고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는 국가부도사태를 맞았던 그때와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우리 국민들의 힘이 컸습니다. 국민들은 대대적인 금모으기 운동으로 국가경제를 살리고, 기업을 살렸습니다. 그야말로 피눈물 나는 세월을 견디고 버텨 위기를 극복해냈고, 국가경제는 더 크게 성장했습니다. 그러나 그 후유증은 국민들의 삶을 바꾸어버렸습니다. 저성장과 실업이 구조화되었고, 중산층이라는 자부심이 사라졌습니다. 송두리째 흔들린 삶의 기반을 복구하는 것은 오로지 개인의 능력과 책임에 맡겨졌습니다. 작은 정부가 선(善)이라는 고정관념 속에서 국민 개개인은 자신과 가정을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해야 했습니다. 과로는 실직의 공포와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감당해야 하는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나의 실패를 내 자식이 다시 겪지 않도록 자녀교육과 입시에 모든 것을 쏟아 부었습니다. 선배 세대들의 좌절은 청년들로 하여금 전문직이나 공공부문 같은 안정적인 직장을 열망하도록 만들었습니다. 무한경쟁사회에서 나를 지켜주는 것은 상식과 원칙이 아니더라는 생각도 커져갔습니다. 한번 실패하면 재기할 기회조차 갖기 어려운 구조에서 양보와 타협, 연대와 배려는 특별한 용기가 필요한 일이 되었습니다. 외환 위기가 바꾸어놓은 사회경제구조는 이렇듯 국민의 삶을 무너뜨렸습니다. 세월호 광장과 촛불집회는 지난 세월 우리 사회의 부조리와 모순을 한꺼번에 드러낸 공론의 장이었습니다. 국민들은 “국가의 존재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습니다. 부정부패와 단호히 결별하고, 불평등과 불공정을 바로잡을 것을 요구했습니다. 그것은 아무리 노력해도 개인의 힘만으로는 고단한 삶에서 벗어날 수 없는 현실에 대한 고발이었습니다. 국민의 삶과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해소하자는 선언이었습니다. 촛불혁명은 민주주의의 회복을 넘어 새로운 민주주의의 미래를 밝힌 이정표였습니다. 국가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나라다운 나라를 찾아나서는 과정이 시작되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보다 민주적인 나라, 보다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는 국민이 요구한 새 정부의 책무입니다. 저는 이 책무를 다하는 것을 저의 사명으로 여깁니다. 저는 다른 욕심이 없습니다. 제가 이 책무를 절반이라도 해낼 수 있다면 저의 시대적 소명을 다한 것으로 여길 수 있을 것입니다. 감히 바라건대 국회도, 나아가서는 우리 정치 모두가 적어도 이 책무만큼은 공동의 책무로 여겨주실 것을 간절히 바랍니다. 국민은 누구나 자기 삶의 모든 영역에서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을 존중받고 보호받아야 합니다. 성실하게 하루 8시간 일하면 먹고사는 걱정은 없도록 정책을 혁신해야 합니다. 아프면 돈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합니다. 자신의 꿈과 재능을 펼칠 기회를 부당하게 빼앗기지 않도록 잘못된 관행을 청산해야 합니다. 저와 정부는 지난 6개월, 국민의 뜻을 받들어 대한민국을 나라답게, 정의롭게 혁신하기 위한 국가혁신의 기반을 마련해 왔습니다. 경제를 새롭게 하겠습니다. 경제가 성장해도 가계소득은 줄어들고 경제적 불평등이 갈수록 커지는 구조를 바꿔야 합니다. 양극화가 경제성장과 국민통합을 가로막는 상황을 개선해야 합니다. 그래야 국민의 삶에도, 국가에도 미래가 있습니다. 새 정부가 표방하는 ‘사람중심 경제’는 결코 수사가 아닙니다. 바로 이런 절박한 현실인식에서 출발했습니다. ‘사람중심 경제’는 우리 경제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것입니다. 재벌대기업 중심 경제는 빠르게 우리를 빈곤으로부터 일으켜 세웠습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어느 나라도 이루지 못한 놀라운 경제발전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정체된 성장과 고단한 국민의 삶이 증명하듯이 더 이상 우리의 미래를 보장하지 못합니다. ‘사람중심 경제’는 우리 자신과 우리 후대들을 위한 담대한 변화입니다. 저는 바로 지금이 변화의 적기라고 믿습니다. 20년 전 우리는 국가부도를 막고 외채를 상환하기 위해 많은 것을 희생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스스로 변화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뜻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합니다. 또한 변화의 기대가 우리 경제에 활력을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려는 방향에 세계도 공감하고 있습니다. G20 정상회의, IMF,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다보스 포럼에서도 양극화 해소와 포용적 성장 그리고 사람중심 경제가 화두였습니다. 유엔총회도 ‘사람을 중심으로(Focusing on people)’를 주제로 삼았습니다. 저는 세계가 고민하는 저성장과 양극화 문제에 대해 우리가 선구적으로 해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합니다. 국민들과 함께 ‘사람중심 경제’를 이뤄내면 우리 경제가 새롭게 도약하는 것은 물론, 세계경제에도 희망의 메시지를 던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중심 경제’는 경제성장의 과실이 모두에게 골고루 돌아가는 경제입니다. 일자리와 늘어난 가계소득이 내수를 이끌어 성장하는 경제입니다. 혁신창업과 새로운 산업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경제입니다. 모든 사람, 모든 기업이 공정한 기회와 규칙 속에서 경쟁하는 경제입니다. 저는 이것을 일자리와 소득주도 성장, 혁신 성장, 공정경제라는 세 개의 축으로 말씀드려 왔습니다. 혁신적 도전과 성공에 대한 확신이 우리 경제를 바꿀 수 있습니다. 정부는 우리 국민의 저력을 믿고, 사람중심 경제를 힘차게 추진하겠습니다. 경제와 사회가 따로일 수 없습니다. 경제와 사회 모든 영역에서 불공정과 특권의 구조를 바꾸겠습니다. 국민 누구라도 낡은 질서나 관행에 좌절하지 않도록, 국민 누구라도 평등하고 공정한 기회를 갖도록 바꿔나가겠습니다. 이것이 제가 말하는 적폐청산입니다. 국가권력기관의 개혁은 사회적 신뢰 회복을 위한 선결과제입니다. 국정원(국가정보원)은 국민의 정보기관으로 탈바꿈해야 합니다. 국정원이 국내정치와 절연하고 해외와 대북 정보에만 전념하도록 개혁하겠습니다. 저의 의지는 확고합니다. 국회가 입법으로 뒷받침해 주시기를 기대하고 요청합니다. 검찰도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는 기관으로 다시 태어나야 합니다. 검찰의 변화를 요구하는 국민의 뜻이 하늘처럼 무겁습니다. 법무부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방안을 마련한 것은 이러한 국민들의 여망을 반영한 것입니다. 법안이 통과된다면, 대통령인 저와 제 주변부터 공수처의 수사대상이 될 것입니다. 법안이 조속히 논의되고 법제화될 수 있도록 국회의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권력이 국민의 기회를 빼앗는 일도 없어야 합니다. 최근 드러난 공공기관 채용비리는 우리 청년들이 무엇 때문에 절망하고 있는지,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공공기관이 기회의 공정성을 무너뜨리는 일은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구조적인 채용비리 관행을 반드시 혁파하겠습니다. 공공기관의 전반적 채용비리 실태를 철저히 규명하여 부정행위자는 물론 청탁자에게도 엄중한 책임을 묻는 시스템을 갖추겠습니다. 정부는 국가기관과 공공부문, 더 나아가 사회전반의 부정과 부패, 불공정이 국민의 삶을 억압하는 일이 없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갈 것입니다. 더 이상 반칙과 특권이 용인되지 않는 나라로 정의롭게 혁신하겠습니다. 그 일에 국회가 함께 해주실 것을 요청드립니다. 한반도는 우리 국민이 살고 있고 살아갈 삶의 공간입니다. 안전해야 합니다. 평화로워야 합니다. 이는 헌법이 대통령에게 부여한 책무이기도 합니다. 새 정부는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한 안보환경에서 출범했습니다. 정부는 당면한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궁극적으로 한반도에 평화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출범 이래로 지금까지 확고하고도 일관된 원칙을 가지고 한반도 문제에 임해왔습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첫째, 한반도 평화정착입니다. 우리가 이루려는 것은 한반도 평화입니다. 따라서 어떠한 경우에도 한반도에서 무력충돌은 안 됩니다. 한반도에서 대한민국의 사전 동의 없는 군사적 행동은 있을 수 없습니다. 둘째, 한반도 비핵화입니다.  남북이 공동 선언한 한반도 비핵화선언에 따라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는 용납할 수도 인정할 수도 없습니다. 우리도 핵을 개발하거나 보유하지 않을 것입니다. 셋째, 남북문제의 주도적 해결입니다. 우리 민족의 운명은 우리 스스로 결정해야 합니다. 식민과 분단처럼 우리의 의사와 무관하게 우리 운명이 결정된 불행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넷째,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입니다. 제재와 압박은 북한을 바른 선택과 대화의 장으로 이끌기 위한 수단입니다. 우리 정부의 원칙에 미국은 물론 국제사회도 인식을 함께하고 있습니다. 다섯째, 북한의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압도적인 힘의 우위를 확보해야겠습니다. 굳건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국제사회와도 적극 공조하겠습니다. 우리 정부는 이상의 원칙을 바탕으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는 국민과 헌법 앞에 선서한 대로 국민을 보호하고, 평화로운 한반도를 실현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습니다. 북핵문제 앞에서 정부와 국회, 여와 야가 따로일 수 없습니다. 한반도 정책에 있어서만큼은 초당적인 협조가 있기를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원 여러분. 정부는 ‘사람중심 경제’를 본격 추진하고, 민생과 튼튼한 안보를 뒷받침하기 위해 2018년 예산안과 세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내년도 예산안 총지출은 429조원입니다. 올해보다 7.1% 증가한 수준으로 세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입니다. 새 정부 출범 후 처음 편성한 예산입니다. 경제와 민생을 살리기 위해 재정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재정건전성 유지에도 만전을 기했습니다. 불요불급한 예산에 대한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통해 11조5천억원의 지출을 줄였습니다. 5조5천억원의 추가 세수가 확보되도록 세법개정안도 제출했습니다. 국가채무는 GDP 대비 39.6%로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내년도 예산안과 세제개편안은 ‘일자리’, ‘가계소득 증대’, ‘혁신성장’, ‘국민안전과 안보’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먼저 일자리 예산을 대폭 증액했습니다. 올해보다 2조 1천억원 증가한 19조 2000억원입니다. 우리 국민들, 특히 청년들에게 가장 절실한 예산입니다. 요즘 우리 경제가 좋아지고 있는데, 고용상황이 개선된다면 우리 경제는 더욱 상승세를 탈 수 있을 것입니다. 공공부문이 고용창출을 선도하고, 국민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제대로 제공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경찰, 집배원, 근로감독관 등 민생현장 공무원 3만 명을 늘리고, 보육, 요양 등 사회서비스 일자리도 1만 2000개 만들겠습니다. 민간부문에서도 좋은 일자리가 많이 만들어지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중소기업이 청년 3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할 경우 한명 분 임금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추가채용 제도를 내년에 2만 명으로 늘리겠습니다. 고용을 늘린 중견기업과 중소기업에 대한 세제지원을 확대했습니다. 일자리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지원도 강화했습니다. 예산안이 통과되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중소기업은 1인당 전환지원금과 세제지원이 대폭 늘어납니다. 임금을 인상한 중소기업의 세액공제율도 2배 확대됩니다. 둘째, 국민들의 가처분 소득을 늘려주는 예산을 대폭 증액했습니다. 가계의 기초소득을 늘리고, 생계비 부담을 줄여줌으로써 소비나 저축에 여력이 생기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서민층의 소득증대는 소득주도 성장의 기반이기도 합니다. 주거급여와 교육급여를 인상해 기초생활보장 급여를 현실화하겠습니다. 저소득층 청년들이 활용하도록 청년희망키움통장 제도를 신설했습니다. 가계의 의료비 부담을 대폭 줄이고 국가 책임을 높였습니다. 재난적 의료비 지원 대상을 4대 중증질환에서 모든 질환으로 확대하고, 치매안심센터와 요양시설 등 치매국가책임제 시설을 확충하도록 했습니다. 5세 이하 아동의 아동수당을 도입하여 내년 7월부터 월 10만원씩 지원하겠습니다. 아이들 양육부담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세계 최고수준의 노인 빈곤율은 우리의 부끄러운 현실입니다. 기초연금을 월 25만원으로 인상하고 지급대상을 확대하겠습니다. 어르신 일자리 지원 대상을 51만 4000명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장애인연금을 기초연금과 함께 25만원으로 인상하고, 장애인 일자리도 1만 6000명으로 확대하겠습니다. 소상공인과 영세중소기업 지원도 확대했습니다.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부담을 완화하고 고용이 유지될 수 있도록 일자리 안정자금을 2조 9704억원 편성했습니다. 1인 영세자영업자에게는 2년간 고용보험료 30%를 지원합니다. 국가유공자 예우는 국가가 해야 할 최소한의 의무입니다. 참전수당과 무공수당을 월 8만원씩 인상했습니다. 참전수당은 월 22만원에서 30만원으로 늘어납니다. 참전유공자 의료비 감면율도 60%에서 90%로 대폭 확대했습니다. 지금까지 지원대상에서 제외되었던 독립유공자 후손들께는 최대 46만 8000원까지 생활비를 지원할 것입니다. 소득주도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세법 개정도 추진합니다. 초고소득자의 소득세율과 과표 2000억원 이상 초대기업의 법인세율을 인상하는 세법개정안을 국회에 제출했습니다. 이를 통해, 서민·중산층,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을 보다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부자와 대기업이 세금을 좀 더 부담하고, 그만큼 더 존경받는 세상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4차 산업혁명과 벤처창업으로 새로운 성장기반과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혁신성장 예산을 중점 반영했습니다. 우선, 4차 산업혁명의 핵심·융합기술 개발을 위해 총 1조 5000억원을 투자하겠습니다. 특히, 중소기업간 공동연구 지원을 확대하고, 스마트 공장 지원 등 지능정보화에 착수하겠습니다. 성장동력을 찾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는 혁신창업에 특히 많은 지원이 이루어지도록 했습니다. 추경을 통해 8천억원을 추가 출자한 중소기업지원펀드에 이어서 내년에는 투융자 복합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재도전 성공패키지 지원대상을 늘리겠습니다. 사내창업프로그램 지원을 새로 도입하고, 민관합동 창업지원, 사회적기업 창업지원도 대폭 확대했습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사업화‧창업으로 연결시키는 핵심기반으로 한국형 창작활동공간을 75곳 설치하겠습니다. 젊은이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사업화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지역의 혁신도시를 대단지 혁신클러스터로 발전시키겠습니다. 넷째,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환경・안전・안보분야 예산을 확대했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국가의 기본적인 책무이며, 나라다운 나라의 출발점입니다. 국민들의 염려가 큰 미세먼지 등 환경 개선을 위해 노후경유차와 화물차 조기폐차를 늘리고 전기차에 대한 지원을 확대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에 대해 국가도 책임을 함께 하겠습니다. 피해자들이 피해구제를 받는 데 차질이 없도록 가습기 특별구제 계정에 정부가 100억 원을 신규 출연하도록 하였습니다. 또한, 유사한 피해가 재발하지 않도록 살생물제 안전관리 예산 183억도 반영하였습니다. 먹거리 안전 문제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농수산물 안전성 조사를 확대하여 안전관리를 강화하겠습니다. 되풀이되는 가축질병에 조기 대응하기 위한 예산도 확대했습니다. 재해와 재난에 대한 국민의 염려를 덜어드리겠습니다. 연례적 가뭄에 대비한 저수지간 수계연계사업을 실시하겠습니다. 버스와 화물차 교통사고를 예방하는 첨단안전장치 장착을 지원하겠습니다. 국방예산은 자주국방능력을 갖춘 강한 군대를 만들기 위해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인 6.9%를 증액하였습니다. 특히, 방위력 개선 예산을 10.5% 대폭 확대하였습니다. 북한의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형 3축 체계를 조기에 구축하겠습니다. 아울러, 병사 봉급을 병장기준 월 21만 6000원에서 40만 6000원으로 대폭 인상하여 사병 복지와 사기를 높이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원 여러분. 국가가 자신의 역할을 다할 때 국민은 희망을 놓치지 않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어려울 때 국가가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는 믿음을 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국가의 존재이유입니다. 한 사람의 국민이 대한민국에서 인간답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국방예산, 안전예산, 일자리예산, 아동수당, 창업예산 등이 씨줄 날줄로 엮여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무엇하나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예산은 단순한 숫자가 아닙니다. 정부의 정책방향이며,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입니다. 이번 예산은 당면한 우리 경제・사회 구조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민의 산물입니다. 이번 예산편성에서 또 한 가지 의미 있는 부분은 ‘국민참여예산제’의 시범적 도입입니다. 국민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된 사업들입니다. 500억원의 범위 안에서 여성안심 임대주택 지원사업 356억원, 재택 원격근무 인프라 지원 20억원 등 6개 사업이 편성되었습니다. 앞으로 재정정보 공개를 더욱 확대하고 국민참여예산을 본격적으로 도입하여 국민과 함께하는 예산이 되도록 할 것입니다. 이번 예산사업에는 지난 선거에서 야당이 함께 제안한 공통 공약사업도 많습니다. 청년대책, 비정규직 문제, 아동수당 도입, 육아휴직 확대, 국공립보육시설 확충,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등입니다. 새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는 국정과제와 지난 대선의 공통공약, 안보 문제에 대해서 대승적 차원에서 국회의 적극적인 이해와 협조를 특별히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원 여러분. 우리는 지금, 국가의 존재 이유를 묻는 국민들에게 성실하게 대답해야 합니다. 나라답고 정의로운 국가를 돌려드리겠다고 대답해야 합니다. 정치‧경제‧사회‧문화 전 분야에서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겠다고 약속해야 합니다. 그동안 모든 책임을 스스로 짊어져야 했던 국민들께 이제는 국가가 국민의 삶을 책임지겠다고 나서야 합니다. 안보와 민생에는 여야가 따로 없습니다.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의 운영을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개헌은 국민의 뜻을 받드는 일입니다. 변화한 시대에 맞게 국민의 기본권을 확대해야 합니다. 수도권과 지방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지방분권과 자치를 강화해야 합니다. 개헌은 내용에 있어서도, 과정에 있어서도 국민의 참여와 의사가 반영되는 국민개헌이어야 합니다. 국민주권을 보장하고 정치를 개혁하는 개헌이어야 합니다. 저는 내년 지방선거 때 개헌 국민투표를 함께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시기를 놓친다면 국민들이 개헌에 뜻을 모으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국회에서 일정을 헤아려 개헌을 논의해 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개헌과 함께 국민의 정치적 의사를 정확하게 반영하는 선거제도의 개편도 여야 합의로 이뤄지기를 희망합니다. 개헌과 선거제도 개편으로 새로운 국가의 틀이 완성되길 기대하며 정부도 책임 있는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세균 국회의장님과 국회의원 여러분. 지난 10월 20일, 신고리 5․6호기 공론화과정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시민참여단은 반대 의견을 경청하고 배려하며 통합과 상생의 힘을 보여주셨습니다. 사회적 대화와 대타협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참으로 우리 국민들이 자랑스럽습니다.  우리 국민들은 언제나 정치의 변화를 주도해 왔습니다. 지금도 국민들은 정치의 혁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내 삶을 바꾸는 정치를 요구하며 스스로 나서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 정치권이 국민의 의지를 받들어 실천할 때입니다. 우리 정치가 뒤처지지 않고 협력하여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야 합니다. 100일 앞으로 다가온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은 국가적 과제입니다. 오늘은 그리스에서 출발한 성화가 도착하는 날이기도 합니다.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은 한반도의 평화를 다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국회와 의원님들께서 관심을 갖고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상식과 정의가 나를 지켜줄 수 있는 나라, 양보와 타협,연대와 배려가 미덕이 되는 나라,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위해 국회가 함께해 줄 것이라 믿습니다. 국민의 희망이 반드시 국회에서 피어나길 바라마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2017년 11월 1일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
  • 2천억원대 ‘가상화폐’ 이더리움 투자 사기단 적발…피해자 수만명

    2천억원대 ‘가상화폐’ 이더리움 투자 사기단 적발…피해자 수만명

    최근 거래량이 급격히 늘고 있는 가상화폐 ‘이더리움’ 채굴 사업에 투자하면 수익금으로 가상화폐를 주겠다고 속여 2000억원을 받아 가로챈 사기단이 검찰에 적발됐다. 인천지검 외사부(부장 최호영)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횡령 등의 혐의로 가상화폐 투자업체 M사 사장 조모씨 등 3명을 구속했다고 1일 밝혔다.조씨 등은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가상화폐 이더리움을 생성할 수 있는 채굴기에 투자하면 발생하는 수익금을 가상화폐로 돌려주겠다고 속여 투자자 수만 명으로부터 2000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이더리움은 비트코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시가총액이 큰 가상화폐다. 가상화폐를 새로 얻으려면 수학 문제 등 어려운 수식을 풀어야 하는데, 비트코인 채굴기는 이 암호를 풀어주는 고성능 기계다. M사는 가상화폐 채굴기 4만여 대를 운영한다며 투자자들을 모았지만 실제로는 3분의 1 수준인 1만 6000여 대를 보유했고, 이마저도 저가형 제품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씨 등은 투자자를 데리고 오는 상위 투자자에게 수당을 지급하는 다단계 방식으로 인천과 경남 창원 등 전국 각지에서 투자자를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경남경찰청도 사기 피해자들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해 이 가상화폐 투자업체 관계자 1명을 구속해 수사하고 있다. 인천지검은 중복 수사를 피하고자 경남경찰청이 수사 중인 사건도 조만간 이첩받아 함께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해외로 도주한 해당 가상화폐 투자업체 회장과 부회장의 체포 영장을 발부받아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를 통해 신병 확보를 위한 공조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수개월 전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자 M사 회장 박모씨는 미국, 부회장 이모씨는 캐나다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가상화폐 사기 사건과 관련해 현재 수사를 하는 것은 맞다”면서도 “계속 수사가 진행 중인 단계여서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경영비리’ 롯데 신동빈 징역 10년·신동주 5년 구형(종합)

    검찰 ‘경영비리’ 롯데 신동빈 징역 10년·신동주 5년 구형(종합)

    ‘경영비리’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 검찰이 징역 10년과 벌금 1000억원을 구형했다. 그의 친형인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에겐 징역 5년과 벌금 125억원을 구형했고 서미경씨와 신동주·신동빈 회장의 누나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에게는 각각 징역 7년을 구형했다. 서씨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셋째 부인이다.검찰은 30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4부(부장 유남근)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롯데 총수 일가는 불법적인 방법을 통해 막대한 부를 이전했고, 기업 재산을 사유화해 일가의 사익을 추구했다”면서 위와 같이 구형했다. 다른 피고인들과 마찬가지로 서씨와 신 이사장에게도 징역형과 함께 벌금형(서씨에게는 벌금 1200억원, 신 이사장에게는 벌금 2200억원)을 동시에 구형했다. 검찰은 신 회장에 대해 “신 총괄회장이 연로한 상황에서 신 회장은 경영 전반을 실질적으로 총괄 지휘했다”면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신 총괄회장의 잘못된 지시를 그대로 집행했다”고 지적했다. 또 “범행의 최대 수혜자는 본인인데도 아버지 뜻을 거스를 수 없었다며 책임을 모두 전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 전 부회장에 대해선 “부당 급여 집행에 동참했으면서도 책임을 일체 부인하고 있다”고 지적했고, 신 이사장과 서씨에 대해선 “피해 회복을 하지 않고 범행을 부인하고 있다”고 개별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은 이날 재판에 나오지 않은 신 총괄회장에 대해선 구형을 미뤘다. 그러면서도 검찰은 “고령에 건강이 안 좋다는 점을 고려해도 전체 사건을 지시, 주도했다는 점에서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신 총괄회장에게는 별도 기일을 잡아 결심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신 회장은 총수일가에게 500억원대 ‘공짜 급여’를 지급(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하게 하고, 롯데시네마 매점에 영업이익을 몰아주거나 부실화한 롯데피에스넷 유상증자에 타 계열사를 동원하는 식 등으로 1300억원대 손해(특경법 배임)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그의 아버지인 신 총괄회장은 2006년 차명으로 보유하던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 6.2%를 서씨 모녀와 신 이사장이 지배하는 해외 특수목적법인(SPC)에 액면가에 넘겨 증여받은 이들이 706억원대 증여세 납부를 회피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신 회장의 변호인은 “기소된 범죄 사실은 10년 전에 일어난 일들로 그동안 국가기관에서 조사를 받고 처분을 받아 공개된 사실”이라면서 “대부분의 범행도 절대 권한을 가진 신 총괄회장이 직접 지시해서 일어났고 신 회장은 관여한 게 없다”고 주장했다. 일부 배임 혐의에 대해선 “계열사의 도산을 막기 위해 부당 지원한 경우가 있는데, (이는) 오로지 회사 이익을 위한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신 전 부회장 변호인도 “급여를 받은 건 신 총괄회장의 지시와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했고, 신 이사장 변호인도 “소극적으로 범행에 가담했다”며 양형에 반영해달라고 주장했다. 서씨 변호인도 “신 총괄회장이 결정한 일을 전달받은 후 수동적으로 따랐을 뿐”이라면서 “신 총괄회장이 미안하게 생각해서 딸과 피고인을 배려한 게 이 사건인 만큼 조용히 살아갈 수 있도록 최대한 선처해달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은돈으로 흥청망청…가스공사 임직원·하청업자 기소

    검은돈으로 흥청망청…가스공사 임직원·하청업자 기소

    하도급 업체로부터 해외여행과 식사·유흥 접대를 받은 한국가스공사 임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졌다.수원지검 특수부(부장 박길배)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등 혐의로 한국가스공사 전산직렬 전직 팀장 황모(56·2급)씨 등 2명을 구속 기소하고 전기직렬 전직 본부장 이모(56·1급)씨 등 5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이들에게 수백만원에서 억대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모 하청업체 대표 조모(54)씨 등 3명을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 기소하고, 서모(46)씨 등 7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황씨는 2012년 1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하도급 업체 3곳으로부터 필리핀·일본 등 해외여행과 골프·식사 접대 등 3300만원에 달하는 향응을 받는가 하면, 업체 직원으로부터 개인 신용카드를 건네받아 1000만원 상당을 유흥비 등으로 사용한 혐의로 기소됐다. 그는 금품을 수수한 대가로 경쟁입찰을 통해 한국가스공사의 계약을 따낸 원청업체에 일부 계약을 자신이 지목한 업체에 하도급을 줄 것을 요구했다. 황씨와 함께 구속 기소된 전산직렬 전직 팀장 이모(62)씨는 2012년 8월부터 2015년 1월까지 하청업체로부터 현금과 법인 차량 등 1억500만원 상당을 제공받았다. 또 2013년 1월부터 2016년 2월까지 한국가스공사가 제공하는 기술개발지원금을 받게 해주겠다는 명목으로 업체로부터 7600만원가량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2012년 6월 정년퇴직한 이씨는 자신이 ‘전관’으로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며 업체 측으로부터 금품을 챙겼다. 하청업체 대표 조씨는 2013년 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한국가스공사 팀장 황씨에게 뇌물을 제공한 대가로 34억원 규모의 계약을 따냈다. 구속된 또 다른 업체 대표 오모(51)씨는 2013년 4월부터 2015년 8월까지 산업용 온도측정시스템 기술 국산화를 명목으로 한국가스공사로부터 기술개발 지원금 명목으로 5억 3600여만원을 받은 뒤 개인적으로 돈을 사용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한국가스공사는 오씨가 외국산 제품을 포장지만 바꿔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보고한 것을 자체 평가를 거쳐 기술개발이 최종적으로 성공했다고 판정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 수사 결과 한국가스공사는 각 실무팀장이 하도급 승인 여부를 심사하는 구조로 이뤄져 있었다. 일반직 외에 전기, 전산, 토목 등 세분된 기술직으로 구분돼 각 기술직렬 전문 분야에 대한 다른 직렬의 감시와 통제가 어려워 일부 직원들에게 계약 권한이 집중됐다는 문제점이 발견됐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발견된 구조적인 문제들을 한국가스공사 측에 전달해 기술개발비 지원 과정 등이 개선되도록 조치했다”며 “공공인프라를 관리하는 공기업의 부정부패는 국민의 공공안전을 위협하는 만큼 앞으로 관련 비리를 엄정히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부산경찰 ,100억대 해외 직불카드 카드깡 중국 사기단 검거

    가짜 외국 은행 직불카드로 사기를 치려한 중국인 등 사기단이 경찰에 적발됐다. 부산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중국인 A(42) 씨 등 15명을 붙잡아 4명을 구속하고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4월 중고차 매매상 B(49) 씨 등 5명에게 “아직 찾아가지 않은 2차대전 유족 보상금과 세계 각국 은행의 예금을 해킹해 말레이시아,태국,영국,브라질,호주 등의 은행에 3조원가량을 넣어놨다”며 해당 은행의 직불카드 등을 보여주고 “카드깡으로 자금세탁과 현금화하면 수수료로 30%를 주겠다며 162억원 상당의 카드깡을 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카드 단말기에 카드번호와 은행 승인번호를 입력하면 법적인 효력이 없는 매출전표가 출력되는 것을 악용했다. 하지만 직불카드인데도 곧바로 돈이 입금되지 않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가맹점주들이 물품을 건네지 않아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찰은 B 씨 등 가맹점주 5명도 카드깡에 가담하려 한 만큼 여신전문금융업법 위반 혐의로 처벌하기로 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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