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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비스’ 박보영, 권수현에 납치 “네가 이길 것 같지?”

    ‘어비스’ 박보영, 권수현에 납치 “네가 이길 것 같지?”

    tvN ‘어비스’가 폭풍 같은 스토리로 안방극장을 집어삼켰다. 특히 권수현이 박보영-한소희를 납치하고 한소희 모친의 시신을 빼돌리는 브레이크 없는 폭주로 누구도 예상치 못한 충격 반전을 선사했다. 지난 17일(월)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어비스:영혼 소생 구슬’(연출 유제원, 극본 문수연,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네오엔터테인먼트) 13화는 고세연(박보영 분)이 서천식(이대연 분)-서지욱(권수현 분)의 거짓 부자 관계와 엄산동 살인 사건 마지막 피해자의 죽음을 밝히며 안방극장에 짜릿한 긴장감을 선사했다. 이 날 고세연은 박기만(이철민 분)의 뺑소니 사건을 수사하던 중 수상한 낌새를 눈치챘다. 박기만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칩이 누군가에 의해 의도적으로 인멸되고 피해자가 이유도 없이 합의를 완강히 거부한 것. 서천식은 박기만이 혼수상태에 있는 자신의 친자(=진짜 서지욱) 생존을 빌미로 엄산동 살인 사건과 오영철-서지욱 부자 관계를 밝힐 것을 요구하자 오히려 박기만을 구속시키고 진실을 덮기 위한 계략을 꾸며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특히 고세연은 자신의 사건 수첩에 있던 엄산동 살인 사건 마지막 피해자이자 선배 이승훈의 초등학교 입학식 사진을 통해 죽음의 진실을 알게 됐다. 사진 속 이승훈의 모습 뒤로 젊은 오영철-서지욱 부자 모습이 함께 찍혔는데 이승훈이 이들의 과거를 알고 있었다는 이유로 살해당한 것이다. 이에 고세연은 오영철-서지욱의 오랜 공모 관계와 그간 서지욱이 오영철의 범죄를 숨기고 자신의 수사에 혼선을 주려 했던 정황을 되새기며 그의 이중성에 분노했다. 이후 고세연은 서지욱을 직접 찾아가 “내가 못 할 것 같지? 네가 이길 것 같지? 두고 봐. 내가 네 추악한 껍데기 어떻게든 벗겨낼 테니까. 기대해”라며 강렬한 반격을 예고해 시청자들의 기대를 수직 상승시켰다. 무엇보다 방송 말미 극한의 광기를 폭발시키는 서지욱과 폭풍전야를 맞은 고세연의 모습이 담겨 극의 긴장감을 절정으로 치솟게 했다. 아버지 서천식의 해외 도피 제안과 자신의 과거를 알고 있는 고세연의 거침없는 역습에 서지욱이 평정심을 잃고 흑화한 것. 급기야 서지욱은 용역 직원으로 분장, 장희진(한소희 분) 모친의 시신이 실린 차량을 빼돌리고 고세연과 장희진을 납치하는 등 섬뜩한 악마 행보로 시청자들을 경악하게 만들며 안방극장에 충격을 선사했다. 이처럼 한시도 눈 돌릴 틈 없는 전개를 펼친 ‘어비스’를 향해 시청자들은 뜨거운 반응을 쏟아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에서는 “세연이 서지욱 검사한테 선전포고할 때 진짜 멋있었다”, “세연이 흥신소 뒷조사할 때 카리스마 최고”, “세연이 검사길만 걷자”, “다음주가 마지막이라니 슬프네”, “세연이 질투할 때 완전 깜찍”, “역시 박보영 연기! 갓블리 사이다” 등 시청 소감이 이어졌다. tvN 월화드라마 ‘어비스’는 ’영혼 소생 구슬’ 어비스를 통해 생전과 180도 다른 ‘반전 비주얼’로 부활한 두 남녀가 자신을 죽인 살인자를 쫓는 반전 비주얼 판타지. ‘어비스’ 14화는 오늘(18일) 밤 9시 30분 방송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멕시코 원주민 어린이들은 왜 연필 대신 총을 들었나?

    멕시코 원주민 어린이들은 왜 연필 대신 총을 들었나?

    마약카르텔의 범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멕시코에서 아이들이 손에 무기를 들기 시작했다. 멕시코 게레로주 린콘데차우틀라에서 원주민 어린이들이 군사훈련을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어린이 대부분은 6~12살로 아직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다닐 나이다. 그런 아이들이 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건 마약카르텔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서다. 올해 6살이라는 한 어린이는 인터뷰에서 "우리 마을을 지키기 위해 훈련을 한다"며 "그래야 마약카르텔이 우리를 죽이지 못한다"고 말했다. 12살 여자어린이 앙헬리카는 "언제든 마약카르텔의 공격한다고 해도 우리도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라며 "범죄자들이 접근하지 않길 바란다. 우리는 평화와 정의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아이들뿐 아니라 여성들도 군사훈련을 받고 있다"며 "아이를 등에 업고 훈련을 받기도 한다"고 보도했다. 린콘데차우틀라 원주민들에게 최대 위협이 되는 건 일명 '로스아르디요스'라는 마약카르텔이다. 로스아르디요스는 2018년 12월 이 지역을 공격했다. 살인을 전문으로 하는 카르텔 대원 150명이 동원된 대규모 습격이었다. 미국으로 마약을 운반하는 루트를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원주민들은 기적처럼 마약카르텔의 기습을 막아냈다. 이 과정에서 마약카르텔 대원 12명이 사망했다. 이후 원주민들은 군사훈련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아이들이 군사훈련을 받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관계자는 "우리가 조직되고 저항하는 걸 마약카르텔은 결코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보복이 예상돼 훈련을 게을리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로스아르디요스는 잔인하기로 악명이 높은 마약카르텔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스아르디요스가 장악한 게레로주의 칠라파에선 지금까지 1200여 명이 마약카르텔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실종자도 500명을 웃돈다. 사진=밀레니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괴롭히는 직장상사 처벌규정 없는데 실명으로 신고할까요”

    “괴롭히는 직장상사 처벌규정 없는데 실명으로 신고할까요”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엽기 행각과 신입 간호사 ‘태움’ 관행 등 직장 내 괴롭힘은 큰 사회문제를 일으켰습니다. 국회는 지난해 12월 27일 직장 내 괴롭힘 금지를 명시한 근로기준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는데요. 이른바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7월 16일부터 시행됩니다. 법에서는 ‘사용자 또는 근로자가 직장에서의 지위 또는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해 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적 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규정하고 있는데요. 그동안 크고 작은 직장 내 괴롭힘이 있어왔지만 이를 신고하기는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건강하고 안전한 직장문화를 위해서는 어떤 것들이 필요할까요. 불온한 회의에서 이 문제를 이야기해봅니다.부장 : 갑자기 업무를 바꾸고, ‘왕따’시키는 등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것을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하는데 그런 경험은 무수히 많을 것 같아요. 직장 내 괴롭힘에 대해 한 번 얘기해볼까요. 달란 : 회사 선배가 자녀의 대입 자기소개서를 대신 써달라고 부탁을 한 적이 있어요. 부탁이라고는 하지만 연차가 많이 나서 거절할 수 없었는데 나중에 왜 거절하지 못했을까 후회가 됐어요. 현용 : 옷차림과 웃음소리를 지적받은 적이 있어요. 구제 느낌의 청바지를 입고 갔더니 왜 그런 옷을 입고 있냐며 타박을 들었죠. 또 술자리에서 제 목소리가 부담스럽다고 웃지 말라고 그러더라고요. 업무적 성격의 회식 자리였는데 정말 당황스러웠죠. 또 신문사 특성상 마감 문제가 많았는데 5분 안에 기사를 써 내라든가 기사를 10번 이상 다시 쓰라고 시키는 등의 일들이 있었어요. 유민 : 사회 초년생 때 가족 같은 분위기를 유난히 강조하는 회사에 들어간 적이 있었는데 정말 가족처럼 퇴근 시간도 없이 사무실에 묶여 있어야 했어요. 심지어 휴가도 정해준 곳으로 같이 떠나는 문화였답니다. 아무리 좋은 곳으로 간다한들 누가 가고 싶겠어요. 평소에도 식사 시간, 메뉴까지 팀장이 정해준 대로 먹어야 하고 뒤처리는 신입 몫이었어요. 진호 : 제 기억엔 없지만 후배들이 갑질이라고 느낄 만한 언행을 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지나가는 말로 “넌 왜 그렇게 행동해?”라고 말하는 게 누군가한텐 개인적 습관이나 취향을 지적하는 갑질로 느껴졌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달란 : 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은 지시는 기자들도 많이 경험하는 부분일 것 같아요. 대부분 수습기자 시절 경험이지만 교통사고 사건을 보고하면 자동차의 타이어가 어디 브랜드냐고 묻거나 범죄 사건에 쓰인 흉기, 회칼이라고 하면 손잡이 부분과 날 부분이 각각 몇 센티미터냐고 묻는 등의 지시를 받았죠. 압박이 심하다보니 취재 과정에서 불법을 저지르는 경우도 봤어요. 10년 전 연쇄살인 사건을 취재하는데 피의자 집에 무단으로 들어가 앨범 사진을 뒤져오곤 했거든요. 간호사들 ‘태움’ 문화가 그래서 이해가 돼요. 진호 : 지금은 많이 개선됐다고는 하지만 기자들은 직장 갑질을 통과의례처럼 겪곤 했죠. 제 친구는 해외 출장에서 복귀했는데 시차 적응 때문에 하루를 쉬겠다고 하니까 회식 참석을 통보하면서 ‘잠을 안 자야 시차 적응 되지 않냐’고 했다고 해요.보영 : 술자리에서의 문제도 심각해요. 제 친구는 신입사원 때 상사가 노래방에 데려가서는 도우미를 부르더니 술값 포함해서 수십만원이 나오니까 친구에게 내일 줄테니 일단 ‘네가 내라’고 했대요. 그러더니 끝내 안줬다고 합니다. 알고 보니 그런 식으로 당한 신입사원이 한두 명이 아니었는데 보복이 두려워 위에 말하지도 못했다고 해요. 유민 : 회식 자리에 가서 노래를 불러야 하는 것도 싫어요. 새로 들어왔을 경우 신고식처럼 마이크를 잡을 때가 있는데 은근히 최신 걸그룹 노래를 부르길 기대하는 눈치를 주더라고요. 어찌나 부담스럽던지. 진호 : 이게 참 모호한 경계가 있는 것 같아요. 누군가에겐 팀의 단합을 위해 다 같이 노력해보자는 취지에서 내린 권유라고 하지만, 그 권유를 받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곤혹스러운 일이고 정신적으로 힘겨운 일이니. 혜진 : 지인 중엔 고소할 만한 일을 겪어도 그냥 혼자 안고 가겠다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퇴사해도 업계에서 퍼지는 소문이란 게 있으니까 새로운 진로를 정하지 않는 이상 힘들어집니다. 한국 사회에서 상사를 고발하는 건 쉽지 않아요. 진호 : 그것이 갑질 피해자들이 앓는 주요 지점인 것 같아요. 대처를 하고 싶지만 할 수 없는, 생계가 달린 문제니까요. 정당한 절차, 노동법이 존재한다고 하지만 개인이 회사 내 우월한 지위를 가진 사람과 싸운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죠. 유민 : 제가 아는 사람은 남자인데 남자 부장이 유달리 챙겨주시더래요. 그런데 회식이 끝나고 데려다주겠다고 하고, 개인적인 카톡을 해서 당황했답니다. 결혼도 했고 자식도 있는데 왜 그럴까 의아했는데 알고 보니 성정체성이 달랐고, 어느 날은 회의실에 불러서 자기 어떠냐는 이야기를 듣고는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해요. 범죄죠. 현용 : 직장 내 괴롭힘 방지법이 다음달에 시행되지만 가해자를 직접 처벌하는 규정이 없다고 해요. 회사 내 취업규칙 표준안을 만들어 직장 내 괴롭힘 예방교육, 조사 절차를 규정하도록 하긴 했지만 취업규칙을 반영하지 않는데 대한 과태료 500만원이 전부입니다. 외국의 사례는 어떤가요.부장 : 프랑스는 ‘정신적 괴롭힘’이라는 개념을 법적으로 규정한 최초의 국가로 노동법 외에 형법에 규정을 두고 있어요. 노동자의 정신 건강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엄격하게 묻고 있는 거죠. 일본은 별도 입법 없이 정부가 주도해 구제방안을 마련하는데 노동자 인격을 침해했다면 사용자에게 배상 명령을 내린다고 합니다. 일본 후생성 보고서는 ‘직장 내 괴롭힘’의 유형을 신체적 공격(폭행), 정신적 공격(폭언, 모욕, 명예훼손, 협박), 인간관계 분리(무시, 격리), 과대 요구(업무상 불가능한 업무 강제), 과소 요청(능력·경험과는 동떨어진 정도가 낮은 업무 부여), 개인정보 침해 등 6가지로 구체적으로 제시했습니다. ‘과소 요청’이 특이합니다. 혜진 : 과소 요청 사례는 국내도 많지 않나요. 일부 회사에서는 해고하고 싶을 때 기존 업무와 전혀 관련 없는 현장직으로 많이 보내더라고요. 현용 : 업무 성과를 많이 못내 성과를 독려할 수는 있지만 인격적으로 못 살게 구는 문화는 없애야 할 것 같아요. 유민 : 개념 자체가 어디까지를 괴롭힘으로 봐야 할 것인지 모호한 점이 혼란스러워요. 입증 책임이 피해자한테 있고 가해자를 직접 처벌하는 규정도 없는데 가해자에게 실명으로 직접 신고해야 하는 방식이니까요. 충분한 입법 논의와 보완이 필요한 부분으로 보여요. 부장 : ‘노동자성’ 문제로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 않는 학습지교사, 캐디, 택배기사 등 특수형태근로자 등에게는 본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결국에는 시행 이후에도 각계에서 제기된 법적 미비점을 보완하는 작업이 필요할 것 같네요. 현용 : 전근대적인 회사 문화도 바꿔야 한다고 생각해요. 노동자의 적극적인 신고 의지도, 그것을 배려하는 사회 분위기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혜진 : 처벌을 강화하거나 적극적으로 신고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면 어느 정도 줄어들겠죠. 그런데 직장 내 갑질 등은 권력 관계에서 비롯되는 거거든요. 한국 사회 특유의 위계질서가 강화된 조직 문화에서는 근절되기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부장 : 결국에는 직장 내 문화하고도 연결되는데, 그동안 도제식 교육을 해오던 직종들의 문화도 많이 바뀌어야 할 것 같습니다. 혜진 : 글로벌 기업처럼 수평적 문화가 정착될 필요가 있다고 봐요. 요즘 국내 대기업에서도 직급으로 부르지 않고, 서로 ‘○○님’이라고 부르거나 외국식 이름을 붙여서 부르는 등 여러 시도를 하더라고요. 결국 제도와 문화의 개선이 병행돼야 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더 나은 노동 환경을 위해 목소리를 높여야 하지 않을까요. 부장 : 회의를 길게 하는 것도 갑질이니 오늘은 혜진님의 결론으로 마무리하고. 이만 하겠습니다. 정리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웹하드 카르텔’ 집중 단속…운영자·헤비업로더 등 759명 적발

    ‘웹하드 카르텔’ 집중 단속…운영자·헤비업로더 등 759명 적발

    경찰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5월까지 ‘웹하드 카르텔’을 집중 단속하면서 불법행위를 저지른 웹하드 운영자와 헤비업로더(음란영상물이나 불법촬영물을 대규모로 업로드한 사람) 등 759명을 적발했다고 13일 밝혔다. 웹하드 카르텔이란 웹하드 사업자와 헤비업로더, 필터링 회사, 디지털 장의사가 결탁해 음란영상물 또는 불법촬영물을 유통하면서 피해촬영물 삭제를 요청한 피해자들한테 돈을 받고 삭제해주는 등의 방식으로 대규모 범죄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가리키는 말이다. 경찰청은 1·2차 집중 단속 기간에 불법을 저지른 웹하드 업체 55곳을 적발해 웹하드 운영자 112명을 검거하고 이 중 8명을 구속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웹하드 업체 14곳은 수사가 진행 중이다. 경찰은 또 헤비업로더 647명을 검거해 이 중 17명을 구속했다. 몇 가지 예를 들면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헤비업로더 60명에게 음란영상물 자동 업로드 프로그램을 팔아 600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일당 4명을 검거해 이 중 1명을 구속했다. 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음란영상물 150만건을 웹하드에 올리고 6000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웹하드 업체 운영자 등 7명을 검거해 이 중 1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경찰이 헤비업로더 접속 IP(인터넷 프로토콜) 자료를 요청하자 허위자료를 제출하는 등 수사를 방해한 것으로도 조사됐다. 특히 경찰은 웹하드에 올라온 불법촬영물이나 음란영상물이 돈벌이가 되지 않도록 116억원 상당의 범죄수익에 대해 ‘기소 전 몰수보전’을 신청했다. 또 세금 신고 누락 여부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수사자료를 국세청에 통보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청에 따르면 웹하드 등록업체는 지난해 7월 기준 50개에서 집중 단속 이후인 올해 5월 기준 42개로 감소했다. 또 이 기간 7개 웹하드 사이트와 2개 성인게시판이 자진 폐쇄됐다. 다만 국내 불법촬영물 유통은 줄어들고 대신 모자이크 처리된 일본 성인비디오(AV)와 중국·서양 음란영상물 유통이 늘고 있으며, 음란영상물 유통 플랫폼이 웹하드에서 해외 소셜미디어(SNS)나 음란물 사이트 등으로 바뀌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청은 1·2차 집중 단속에도 여전히 남아있는 디지털 성범죄를 뿌리 뽑기 위해 연말까지 집중단속을 연장할 계획이다. 또 음란영상물 추적 시스템을 활용해 해외 SNS와 음란물 사이트도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원재료 수입가 부풀려 28억 비자금 조성...코스닥 상장사 사주 검거

    원재료 수입가 부풀려 28억 비자금 조성...코스닥 상장사 사주 검거

    원재료 수입가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해외에다 비자금을 조성한 코스닥 상장사 사주가 세관에 붙잡혔다. 부산본부세관은 13일 물품 수입가를 부풀려 차액 220만 유로(한화 28억원)를 빼돌려 홍콩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에 은닉한 코스닥 상장사 사주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플라스틱 제품 등을 생산하는 A사는 유럽에서 원재료를 수입하면서 코스닥에 상장전인 2014년부터 2016년까지 2년간 가격을 올리는 수법으로 수입대금을 부풀려 지급하고, 그 차액은 대표가 홍콩에 설립한 페이퍼컴퍼니 명의 홍콩계좌에 몰래 숨겨두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게 빼돌린 자금은 해외 출장 또는 워크숍 명목으로 홍콩 등 해외에서 흥청망청 소비하거나 고급양주 구매 등 접대를 위한 비용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A사 대표는 2016년 회사의 코스닥 상장 준비과정에서 상장주관사가 홍콩 법인에 대해 문제를 삼자 서둘러 청산하고, 주관사는 대표이사의 해외 페이퍼컴퍼니 존재 등을 알고도 상장을 진행시켰다. 홍콩 법인 청산 후에도 홍콩은행에 있던 200만유로(약 25억원)를 수차례에 걸쳐 고액권 유로화(500유로권, 장당 70만원)로 숨겨 국내로 밀반입했다. 세관조사를 받게되자 범죄수익으로 몰수될 것을 우려해 2018년 8월 사용하고 남은 돈은 뒤늦게 회사로 반납 조치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명품 밀수‘ 조현아·이명희 모녀 집행유예

    대한항공 비행기를 이용해 해외에서 산 명품 등을 밀수입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조현아(45)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모친 이명희(70) 일우재단 이사장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6단독 오창훈 판사는 13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관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조 전 부사장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480만원을 선고하고 6300만원 추징을 명령했다.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이 이사장에 대해서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과 벌금 70만원을 선고하고 3700만원 추징을 명령했다.조 전 부사장과 이 이사장에게 각각 80시간의 사회봉사도 부과했다.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범행 횟수와 밀수입한 물품 금액이 크다”며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밀수품 대부분이 일상 생활용품이나 자가 소비용이어서 유통질서를 교란할 목적으로 범죄를 저지른 건 아니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이들 모녀의 밀수 범죄에 가담한 대한항공 직원 2명에 대해서는 선고유예를, 양벌 규정으로 함께 기소된 대한항공 법인에 대해서는 무죄를 각각 선고했다. 조 전 부사장과 대한항공 직원들은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해외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입한 명품 의류와 가방 등 시가 8800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202차례에 걸쳐 대한항공 여객기로 밀수입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이사장도 2013년 5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대한항공 해외지사를 통해 도자기·장식용품·과일 등 3700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46차례 여객기로 밀수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명품 밀수’ 조현아·이명희 모녀, 징역형…집행유예로 구속 면해

    ‘명품 밀수’ 조현아·이명희 모녀, 징역형…집행유예로 구속 면해

    국적기를 이용해 해외에서 산 명품 등을 밀수입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현아(45)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모친 이명희(70) 전 일우재단 이사장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6단독 오창훈 판사는 13일 열린 선고공판에서 관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480만원을 선고하고 6300여만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이명희 전 이사장에 대해서는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과 벌금 70만원을 선고하고, 3700만원의 추징을 명령했다. 오 판사는 조현아 전 부사장과 이명희 전 이사장에게 각각 8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두 사람 모두 집행유예를 선고받으면서 구속 수감은 면하게 됐다. 오 판사는 “피고인들의 범행 횟수와 밀수입한 물품 금액이 크다”며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밀수 물품 대부분이 일상 생활용품이나 자가 소비용이어서 유통 질서를 교란할 목적은 아니었다”면서 “피고인들이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은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조현아 전 부사장과 대한항공 직원들은 2012년 1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해외 인터넷 쇼핑몰에서 구매한 명품 의류와 가방 등 시가 8800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202차례에 걸쳐 대한항공 여객기로 밀수입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이명희 전 이사장도 2013년 5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대한항공 해외지사를 통해 도자기·장식용품·과일 등 3700여만원 상당의 물품을 46차례 여객기로 밀수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또 2014년 1∼7월 해외에서 자신이 직접 구매한 3500여만원 상당의 소파와 선반 등을 마치 대한항공이 수입한 것처럼 허위로 세관 당국에 신고한 혐의도 받았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16일 열린 결심공판에서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징역 1년 4개월에 6200여만원 추징을 구형했다. 또 이 이사장에 대해서는 징역 1년 및 벌금 2000만원에 3200만원 추징을 구형했다. 당시 검찰 관계자는 “두 피고인은 국적기를 이용해 조직적으로 밀수 범죄를 저질러 죄질이 좋지 않다”고 구형 이유를 밝혔다. 이명희 전 이사장 모녀는 결심 공판 때 최후진술을 통해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있고 죄송하다며 재판부에 선처를 호소했다. 한편 이들 모녀의 밀수 범죄에 가담한 대한항공 직원 2명에 대해서 법원은 선고유예를, 양벌 규정으로 함께 기소된 대한항공 법인에 대해서는 무죄를 각각 선고했다. 이명희 이사장 모녀와 같은 혐의로 세관 당국에 입건돼 기소 의견으로 송치된 조현민(36) 한진칼 전무는 혐의 없음으로 검찰로부터 불기소 처분을 받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여기는 남미] 멕시코 원주민 어린이들이 ‘군사훈련’ 받는 이유

    [여기는 남미] 멕시코 원주민 어린이들이 ‘군사훈련’ 받는 이유

    마약카르텔의 범죄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는 멕시코에서 아이들이 손에 무기를 들기 시작했다. 멕시코 게레로주 린콘데차우틀라에서 원주민 어린이들이 군사훈련을 받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어린이 대부분은 6~12살로 아직은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다닐 나이다. 그런 아이들이 군사훈련을 받고 있는 건 마약카르텔의 공격을 막아내기 위해서다. 올해 6살이라는 한 어린이는 인터뷰에서 "우리 마을을 지키기 위해 훈련을 한다"며 "그래야 마약카르텔이 우리를 죽이지 못한다"고 말했다. 12살 여자어린이 앙헬리카는 "언제든 마약카르텔의 공격한다고 해도 우리도 준비가 되어 있을 것"이라며 "범죄자들이 접근하지 않길 바란다. 우리는 평화와 정의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아이들뿐 아니라 여성들도 군사훈련을 받고 있다"며 "아이를 등에 업고 훈련을 받기도 한다"고 보도했다. 린콘데차우틀라 원주민들에게 최대 위협이 되는 건 일명 '로스아르디요스'라는 마약카르텔이다. 로스아르디요스는 2018년 12월 이 지역을 공격했다. 살인을 전문으로 하는 카르텔 대원 150명이 동원된 대규모 습격이었다. 미국으로 마약을 운반하는 루트를 확보하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원주민들은 기적처럼 마약카르텔의 기습을 막아냈다. 이 과정에서 마약카르텔 대원 12명이 사망했다. 이후 원주민들은 군사훈련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아이들이 군사훈련을 받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관계자는 "우리가 조직되고 저항하는 걸 마약카르텔은 결코 원하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보복이 예상돼 훈련을 게을리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로스아르디요스는 잔인하기로 악명이 높은 마약카르텔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로스아르디요스가 장악한 게레로주의 칠라파에선 지금까지 1200여 명이 마약카르텔의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실종자도 500명을 웃돈다. 사진=밀레니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공짜 관광’ 미끼로 캄보디아산 필로폰 밀반입·유통한 21명 추가 검거

    ‘공짜 관광’ 미끼로 캄보디아산 필로폰 밀반입·유통한 21명 추가 검거

    경찰, 해외 밀수조직·국내 공급자 등 일당 64명 검거, 19명 구속‘왕복 항공권·관광지 티켓’ 미끼로 주부 동원해 필로폰 밀반입 주부 여행객을 이용해 캄보디아에서 국내로 필로폰을 밀반입한 마약밀매 일당이 경찰에 추가로 붙잡혔다. 서울 서부경찰서는 캄보디아산 필로폰을 국내에 밀반입하고 유통 및 투약한 혐의로 국내 밀반입책 이모(53)씨를 구속하고 국내판매책 5명과 소량 판매책 및 투약자 15명 중에서 4명을 구속하는 등 총 21명을 무더기로 검거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주부로 왕복항공권이나 명승지 관광 등 편의와 수수료를 받고 여성 속옷 속에 필로폰을 숨겨오는 수법을 썼다. 이씨는 1회 운반 시 약 400g씩 4회에 걸쳐 1.6㎏을 운반하고, 매번 수수료로 3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마약 양성반응이 나온 이씨는 채팅 어플을 통해 함께 필로폰을 투약할 사람을 모집한 후 모텔 등에서 수차례에 걸쳐 함께 투약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현재 이씨의 휴대전화 내용을 통해 5명을 마약 투약혐의로 검거했으며, 함께 투약한 일당을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월 해외 공급총책 한모(58)씨와 국내 판매총책 이모(46)씨, 수도권 판매총책 최모(43)씨, 밀반입책 김모(58)씨 등 25명과 투약자 18명 등 43명을 검거했다. 경찰이 이들로부터 압수한 약 380g으로 1만 2000여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또 해외 공급총책 한씨가 2016년부터 현재까지 국내에 공급한 필로폰 양은 6㎏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필로폰 1회 투약량이 0.03g임을 고려할 때 20만 번 투약할 수 있는 규모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는 지난 2015년 1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평소 거래를 통해 알고 지내던 국내 판매총책 이모(46)씨를 자신이 살고 있던 캄보디아로 불러들여 필로폰 밀반입 판매를 공모하고 밀반입책을 모집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직접 국내 투약자와 거래한 후 이씨를 통해 ‘던지기’ 수법으로 판매하게 하는 수법을 썼다. 이는 미리 약속한 장소에 잘게 나눈 마약을 숨기는 판매 방식이다. 특히 이씨와 최씨 등은 자신의 지인들인 30~60대의 주부 또는 무직 여성을 밀반입책으로 썼다. 이들은 “캄보디아 관광을 시켜준다”는 말을 듣고 캄보디아로 건너가 호텔에서 필로폰을 건네받았고, 속옷 속에 숨겨 들어왔다. 검거 당시 이들은 대부분 “공업용 다이아몬드라고 해서 그렇게 알았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2017년 5월 필로폰 단순 투약자 검거에서 시작해 국정원과의 공조를 통해 해외로 수사망을 넓혔다. 경찰은 지난해 4월 국내판매 총책 이씨 부부 및 수도권 판매총책 최씨를 구속한 데 그치지 않고 인터폴 및 국정원과 공조해 해외 공급총책을 찾았다. 한편, 서울서부지법 제11형사부(부장 조병구)는 오는 1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향정) 혐의로 구속기소된 한씨와 한씨의 동거 여성 채모씨에 대해 선고할 예정이다. 검찰은 한씨에게는 징역 12년에 추징금 4억 7300여만원을, 채씨에게는 징역 10년과 추징금 4억7300여만원을 구형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음란물 54만건 유포…20억원 챙긴 일당 적발

    음란물 54만건 유포…20억원 챙긴 일당 적발

    ‘바지사장’을 명의상 대표로 내세워 웹하드 업체 2곳을 운영하면서 음란물 54만건을 유포해 20억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정보통신망법 위반(음란물 유포)과 전기통신사업법 위반 혐의로 웹하드 업체 실제 운영자 A(51)씨를 구속하고 바지사장 2명과 종업원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또 해당 웹하드에 상습적으로 음란물을 올려 유포한 17명과 음란물 웹하드를 광고해주고 돈을 받은 일당 4명도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인 2명을 바지사장으로 내세워 2017년 5월과 지난해 1월 웹하드 업체 2곳을 만들어 사이트를 개설했다. A씨는 최근까지 웹하드 사이트 2곳에 음란물 18만건을 올리게 하고,유료회원들이 음란물 36만건을 게시하도록 방조해 20억원가량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들이 운영한 웹하드 사이트 2곳은 유료회원이 각각 325만명,262만명 등 총 587만명에 달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A씨는 범죄수익금을 합법적으로 빼돌리고자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를 만든 뒤 웹하드 업체 2곳과 정상적인 자금 거래가 있었던 것처럼 꾸며 수년간 15억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는다. 이들은 음란물 웹하드 사이트를 알리기 위해 신종 해외 음란 사이트인 일명 ‘음란물 품번사이트’(해외 음란물 고유 정보를 담은 사이트)에 광고하거나,회원들이 올린 음란물을 자체 선별해 연휴 심야 등에 게시판 위에 집중적으로 노출하는 수법으로 신규 회원을 늘렸다. A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직원들에게 회사 컴퓨터를 포맷하도록 지시하고,웹하드 업체와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간 정상적인 자금 거래가 있었다며 거짓 거래계약서를 제출하기도 했지만,경찰은 수차례 압수수색과 수사로 범행을 밝혀냈다. 음란사이트 광고업자들은 A씨가 운영하는 웹하드 업체 2곳을 포함해 음란물 유포 웹하드 사이트 4곳을 광고해주고 1년간 2억5000만원을 챙겼다. 부산경찰청 이재홍 사이버수사대장은 “웹하드사이트에서 불법정보가 사라질 때까지 단속을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미 앨라배마주, 강력한 낙태금지법 이어 아동 성폭행범 ‘화학적 거세법’ 승인

    미 앨라배마주, 강력한 낙태금지법 이어 아동 성폭행범 ‘화학적 거세법’ 승인

    강간과 근친상간에 의한 임신에 대해서도 낙태를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던 미국 앨라배마주가 이번에는 아동 성폭행 범죄 피고인에 대한 화학적 거세법을 승인했다. 11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케이 이베이 앨라베마 주지사는 주의회 상하원을 통과한 화학적 거세법에 전날 서명했다. 이베이 주지사는 “이 법률은 앨라배마의 아동을 보호하기 위한 하나의 발걸음”이라고 설명했다.올해 말부터 발효되는 이 법안은 13세 미만 아동을 성폭행한 피고인을 포함해 강간과 근친상간 등 특정 성범죄자를 대상으로 시행된다. 법안에 따르면 피고인은 가석방되기 한 달 전부터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생성을 억제해 성욕을 줄이는 주사제(초산메드록시프로게스테론)를 투입하게 된다. 주사제를 투입하는 비용은 피고인이 부담해야 하며 법원이 투약 필요성이 없어졌다고 판단할 때까지 주사제를 계속 맞아야 한다. 주사제를 맞는다고 해서 불임이 되는 것은 아니며 영구적인 것도 아니다. 주사제를 구입할 여력이 없는 사람에 한해 정부가 주사제 비용을 지불할 수 있다. 법안을 발의한 스티브 허스트 공화당 소속 주의원은 “혹자는 이 법이 비인도적인 처사라고 주장하지만 나는 그들에게 성폭행 당하는 아동을 생각해보라고 말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 앨라배마 지부는 “화학적 거세는 헌법에 어긋날 수 있는 이례적 처벌”이라며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인권단체는 투약이 환자와 의료진 사이에서 결정돼야 하는 사적 영역이라며 화학적 거세를 위한 강제 투약에 반대했다. 미국의 화학적 거세법은 1996년 캘리포니아에서 처음 통과됐다. 플로리다와 루이지애나, 위스콘신주도 유사한 법률을 갖고 있다. 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가 2016년 법을 개정해 화학적 거세가 가능하도록 했다. 미국을 비롯해 여러 연구에 따르면 화학적 거세를 받은 출소자의 재범률은 그렇지 않은 출소자에 비해 낮게 나타났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현직 검사장, 수사권 조정안 또 비판 “중국처럼 된다”

    현직 검사장, 수사권 조정안 또 비판 “중국처럼 된다”

    전주지검장, 내부망에 비판 글울산지검장 이어 두 번째 반발“중국 제도로 변경, 이해 못해”피신조서 증거능력 제한 찬성공수처 막연한 희망 지양해야현직 검사장이 정부와 여야 4당이 추진하는 검경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방향을 잘못 잡았다”고 비판했다. 윤웅걸(53·사법연수원 21기) 전주지검장은 10일 검찰 내부망에 올린 ‘검찰개혁론 2’라는 제목의 글에서 “끊임없이 국민으로부터 비난을 받는 검찰은 개혁돼야 마땅하다”면서도 “(현재의 수사권 조정안이 통과되면) 인권보장을 위한 검찰의 순기능은 사라지고 정치 예속화라는 검찰의 역기능은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권력의 영향력은 그대로 둔 채 검찰권만 약화시키면 개혁은 커녕 검찰의 정치 예속화는 더욱 더 가중될 것이란 설명이다. 현직 검사장이 수사권 조정안에 대해 반발한 것은 지난달 26일 국회의원 300명 전원에게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비판 글을 담은 메일을 보낸 송인택(56·21기) 울산지검장에 이어 두 번째다. 윤 지검장은 A4 용지 19장 분량에 달하는 장문의 글에서 독일, 일본 등 사법 선진국의 수사권 조정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법제도를 개혁하면서 외국 선진제도를 살피지 않는다는 것은 눈과 귀를 가리고 하는 것과 같다는 말도 서두에 덧붙였다. 지난달 13일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검사장들에게 보낸 지휘서신에서 “(수사권 조정과 관련해) 외국의 제도를 예로 들면서 주장하는 것은 진실을 호도할 수 있다”고 한 대목에 대한 반박으로 해석된다. 그러면서 윤 지검장은 서구 선진국과 다른 검경 관계를 유지하는 중국의 제도를 소개하며 “현재 국회에서 논의 중인 검찰개혁 법안은 중국의 형사소송법 내용과 정확하게 일치한다”고 주장했다. 수사권 조정이 이뤄지면 우리나라 사법 제도가 중국처럼 될 수 있다는 것을 경고한 것이다. 중국은 수사의 주도권이 경찰인 공안에 있고, 검사의 주된 역할은 수사보다 기소 심사로서 수사권도 일부 범죄에 한정돼 있다고 했다. 그는 “검찰을 개혁한다고 하면서 굳이 법과 제도에 있어서 서구 선진국들과 다른 역사적 배경을 가진 중국의 제도로 변경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다만 윤 지검장은 검사의 피의자 신문조서 증거능력을 제한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검사 작성 조서에 증거능력을 부여하는 입법례는 우리나라를 제외하고는 찾아보기 어렵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그는 “(조서 증거능력 배제에 대해) 검찰 구성원 중 많은 분들이 동의하지 않을 수 있지만, 선진국 검찰처럼 우리 검찰이 직접 수사를 줄일 수 있으며 검찰의 객관화와 공정화를 담보할 수 있다면 어렵지만 가야 할 길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신설 법안에 대한 의견도 내비쳤다. 윤 지검장은 “검사의 비리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다루기 위해 공수처가 필요할 수는 있다”면서도 “공수처가 기존 검찰보다 권력에 대한 수사를 더 잘 하고 정치적 중립성을 더 잘 지킬 수 있다는 것은 막연한 희망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또 “해외 사례를 살펴보더라도 공수처는 공직자 부패 척결에는 별다른 효과가 없고 오히려 다른 목적에 활용될 가능성이 많은 제도”라는 점도 강조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홍콩 초등학생까지 100만명 중국 반대 거리시위 왜?

    홍콩 초등학생까지 100만명 중국 반대 거리시위 왜?

    영국에서 중국으로의 반환 22년 동안 ‘일국양제(一國兩制)’ 하에서 조금씩 자유와 민주주의 가치를 훼손당하던 홍콩인들이 ‘범죄인 인도 법안’ 앞에서 폭발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0일 유전자 안에 자유에 대한 갈망을 지닌 홍콩인 103만명이 지난 9일 밤 거리로 쏟아져 나와 빅토리아 공원에서 홍콩 정부청사까지 행진에 참여했다고 보도했다. 초등학생에서 부모의 목말을 탄 어린아이까지 홍콩인 7명 가운데 1명이 ‘반송중(反送中)’ 피켓을 들고 거리 시위를 벌였다. 이는 1997년 홍콩의 중국 반환 이후 최대 규모의 시위로 지난 4일 톈안먼 사태 30주년 기념집회 때의 18만명을 압도하는 숫자다. 지난 2003년 국가보안법 반대 시위와 2014년 홍콩 민주화 시위인 ‘우산혁명’ 때는 각각 최대 50만명이 참여한 것으로 추산된다. 홍콩뿐 아니라 미국, 캐나다 등 세계 12개 국가 29개 도시에서도 연대 시위가 벌어졌다. 범죄인 인도 법안은 중국을 포함해 대만, 마카오 등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나 지역도 범죄인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홍콩 입법회는 오는 12일 법안을 표결할 예정이다. 홍콩인들은 홍콩 정부가 추진 중인 범죄인 인도 법안이 중국 본토로 반체제 인사를 송환하는 데 악용되는 등 자유와 민주주의를 옥죌 것이라 우려하고 있다. 홍콩은 중국으로 반환 이후에도 일국양제에 따른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누려왔다. 중국 본토에서는 국가안보를 이유로 접속이 차단된 해외 인터넷 사이트도 홍콩에서는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주인공으로 한 오페라도 공연되는 등 홍콩에서 보장되던 자유가 경제적인 이유로 조금씩 중국에 의해 잠식당하고 있다. 중국 관영언론은 홍콩의 시위와 혼란이 외국 세력에 의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관영 차이나데일리는 사설을 통해 외국 세력이 홍콩에 혼란을 일으켜 중국을 해치려 한다고 밝혔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도 홍콩의 정상적인 입법 활동이 방해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 본토인들이 홍콩의 부동산과 일자리를 차지하면서 임금은 그대로인데 집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홍콩인들의 쌓인 분노가 범죄인 인도 법안으로 터져 나온 것이다. 시위에 참여한 10대 홍콩인 안나 찬 와는 SCMP에 “오늘의 거리 시위로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알지만 우리가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모였다”고 강조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곽상도, 수사 외압 무혐의에 “문 대통령 법적 책임 묻겠다”

    곽상도, 수사 외압 무혐의에 “문 대통령 법적 책임 묻겠다”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은 4일 김학의 전 차관 수사 외압 의혹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받은 것과 관련해 입장문을 내고 “수사를 지시한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관계자들에게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대통령 딸 문다혜 씨의 해외 이주 의혹을 제기한 야당 국회의원을 죽이기 위해 경찰, 청와대,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가 어떤 연락을 주고받았는지 모두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 범죄정보과 팀장은 2013년 3월 4일부터 8일까지 3회에 걸쳐 피해 상황 진술서를 피해자로부터 받았고, 모 경찰 간부는 김학의 차관 내정 전에 박지원 의원에게 김학의 동영상을 건네줬다”며 “그런데도 당시 인사를 검증하는 민정수석실에는 동영상을 입수하거나 내사하는 것이 없다고 허위 보고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경찰이 민정수석이던 곽 의원에게 보고하지 않아 수사에 외압을 행사할 수도 없었다는 것이다. 이어 “민갑룡 경찰청장은 이런 내용을 알 수 있는 위치에 있을 뿐 아니라 이미 경찰 고위간부가 박지원 의원에게 김학의 동영상을 건네줬다는 보도가 있었음에도 지난 4월 2일 국회 정보위 보고 때 경찰 수사팀은 2013년 3월 19일 김학의 동영상을 입수했다고 허위 보고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이광철 민정수석실 선임행정관과 이번 수사권고 실무를 담당한 대검 과거사 진상조사단 이규원 검사는 수시로 만날 수 있는 사이라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며 “이런 배경을 업고 문 대통령이 나서서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록삼의 시시콜콜] “사람 만나고 싶다”는 MB…

    [박록삼의 시시콜콜] “사람 만나고 싶다”는 MB…

    그의 생애는 참으로 드라마틱했다. 한국 현대사, 그중에서도 특히 천민적 자본주의와 고스란히 맥이 닿아 있었다. TV 드라마며, 책이며, 온갖 신문 잡지 기사를 통해 수없이 반복 소개됐던 그의 성공 신화는 많은 이들에게 ‘또다른 삶은 가능하다’는 믿음을 심어줬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고, 평범한 월급쟁이였던 그가 굴지의 대기업 CEO가 됐다는 사실은 말 그대로 하나의 신화(神話)였지만, 현실 속 가능성의 확인이었다. 부가 한쪽으로 쏠려 있는 듯해도 계급의 이동, 부의 이동이 여전히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살아 있는 사례였다. 비록 지금 각자 현실은 비루하고 보잘 것 없지만, 높은 꿈을 세우고 밤낮 없이 노력하면 당신도 CEO가 되고, 부자가 될 수 있다는 믿음이었다. 게다가 그가 서울시장에 이어 대통령까지 되려고 한다니 자신 뿐 아니라 많은 국민들까지 모두 부자로 만들어 줄 수 있으리라는 희망도 생겼다. 익히 짐작되겠지만 전 대통령 이명박씨 얘기다. 그 당시까지만 해도 다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그의 성공신화 뒷편에 숨겨져 있는 것들이 많았다. 좀더 엄밀히 말하면 수면 위로 많은 것들이 튀어나왔다. 하나같이 거짓말과 탐욕, 비리, 부도덕, 불법 등으로 점철된 것들이었지만 다수의 사람들은 그 진실을 직시하려 하지 않았다.예컨대 2007년 11월 홍준표 한나라당(현재 자유한국당) 클린정치위원장이 이명박 당시 대선후보의 부인 김윤옥 여사의 다이아몬드 밀수 사건에 대해 기자들에게 말했다. 소문으로 떠돌던 이른바 ‘발가락 다이아 사건’이었다. 이는 MB대선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이었던 정두언 전 의원이 지난해“김 여사가 한 재미사업가로부터 ‘3만 달러가 든 명품백’을 받았고, 돈으로 보도를 무마했고, 다른 대가를 약속한 각서를 써줬다”는 폭로와도 맥락이 닿는 일이었다. 부도덕함은 그들의 일상에 가까웠다. 정치인으로서도 마찬가지였다. 비례대표였던 이씨는 1996년 15대 총선에서 흔히 ‘정치 1번지’로 불리곤 했던 서울 종로에 신한국당(현 자유한국당) 후보로 나와 노무현 후보 등을 꺾고 당선됐다. 하지만 그는 곧바로 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았다. 200억~300억대 자산가로 통하던 그가 자신의 재산을 2억 6000만원으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한 것은, ‘전재산 29만원’이라는 전씨 못지 않게 씁쓸한 애교였다. 이씨의 비서관이었던 김유찬씨가 불법선거 사실을 폭로한 탓이다. 이후 과정은 거짓말과 거짓말로 이어지는 추악함 그 자체였다. 그는 돈으로 김씨를 회유하고 홍콩으로 도피시켰다. 그럼에도 이씨는 검찰 수사 내내 “종교인으로서 약속할 수 있다. 이 문제에 대해 사실과 다른 것이 나오면 전적으로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당시 수사 검사는 “이명박은 일체의 혐의를 부인했지만, 다른 사람들이 범인도피 사실 등 모두 자백했다”고 술회했다. 결국 1997년 1심에서 법정선거비용 초과지출 및 범인은닉 혐의에 대해 유죄 선고를 받았는데, 이듬해 2월 21일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하며 의원직을 사퇴했다. 원심이 확정됐지만, 의원직을 이미 사퇴했기 때문에서인지 사람들은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참고로 그의 범법사실 대부분에는 측근의 배신이 늘 있었다. 이익으로 맺어진 계약 관계는 이익이 사라지거나 계약을 지키지 않으면 봄눈 녹듯 사라지게 마련이다. 아무튼 BBK, 위장전입, 선거법위반, 도곡동 땅 등 이른바 ‘전과 13범 대통령 후보’에 대해 세상은 관대하기만 했고, 그는 결국 대한민국 17대 대통령이 됐다. 이후 변화는 힘겹게 이뤄낸 역사 발전의 성취가 얼마나 빠른 시간에 퇴행할 수 있는지 고스란히 보여줬다. 민주주의가 역행했고, 서민경제가 파탄났고, 한반도 평화는 전쟁 위기로 치달았고, 4대강을 막아 서서히 녹조로 썩게 만들었고, 방위산업과 해외자원개발에 흥청망청 실속 없이 돈을 퍼줬고, 그 과정에서 누군가는 막대한 경제적 특혜를 봤고, 민간인을 사찰했고, 조중동에 종편이라는 선물을 안겨 여론시장을 문란시켰고, 군·경·국정원을 동원해 대선에 깊숙히 개입했다.그는 후임 박근혜정부를 탄생시키는 데 성공하며 자신의 추악한 실정과 각종 범법 사실을 외부에 드러내는 시간을 5년 가까이 유예시켰다. 하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서울중앙지법은 지난해 10월 “피고인 이명박에 징역 15년 및 벌금 130억 원에 처한다. 82억7700만3643원을 추징한다”고 선고했다. ‘다스’의 실소유자로서 245억원을 횡령하고, 84억원을 뇌물로 받은 혐의였다. 많은 국민들은 전직 대통령의 추잡스러운 범죄 행위에 대해 분노를 느꼈다. 10년 전 ‘747’이니 하는 허황된 얘기로 부풀린 부자의 꿈에 맞장구치며 그를 500만표라는 압도적 표차이로 대통령 되게 해준 이들 또한 국민이었지만, 그랬기에 모멸감은 더욱 컸다. 더욱이 지난 3월 ‘수면무호흡, 탈모’ 등 핑계를 대며 신청한 보석에 재판부는 주거지를 자택으로 제한하고, 접견·통신 대상도 변호인, 가족으로 제한하는 등 가택연금 형식의 조건부 보석을 허가했다. 여기에 대해서도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정치권, 다수의 국민들이 분노와 실망을 감추지 않았다. 한데 ‘말 타면 경마 잡히고 싶다’는 속담처럼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 특히 탐욕스러운 이의 욕심은 끝이 없는 법이다. 최근 이씨는 “사람들도 더 만나고 싶고, 교회도 가고 싶고, 삼성동 사무실에도 주 1~2회 나가고 싶다”면서 보석의 조건을 완화시켜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가 국민 다수의 법감정 등까지 충분히 고려해 신중히 판단할 내용이다. 다만 그의 끝없는 거짓말과 욕심을 지켜보던 국민들은 이제 울화통을 터뜨리는 데도 지쳤다. 뻔뻔함의 끝은 어디인지 그저 궁금할 따름이다. 박록삼 논설위원 youngtan@seoul.co.kr
  • PD수첩 “정신과의사 김현철, 환자에 음담패설·성폭력”

    PD수첩 “정신과의사 김현철, 환자에 음담패설·성폭력”

    MBC ‘PD수첩’은 28일 대구 김현철 정신건강의학과의원 원장의 실체를 파헤쳤다. 2018년 이전까지 김현철 원장은 각종 언론매체에 출연하며 스타 의사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그는 하루에 100명에 육박하는 환자들을 살폈고, 전국 각지의 환자들을 상담했다. SNS에는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오늘 한 사람의 환자를 보리라.’라고 적었다. 그런 그가 정신질환자의 취약한 심리 상태를 이용한 ‘그루밍(Grooming) 성폭력’을 가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그의 병원에서 일했던 직원은 “매사에 하는 말들이 음담패설이고 저한테 시계 같은 것을 보여 주면서, 자기의 성기가 이렇게 굵고 크다라고 했다”라고 폭로했다. 또 다른 전 직원은 “옷을 야하게 입고 왔다고 말했다”라고 했다. 환자가 자신을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끼는 현상을 심리학에서는 ‘전이’라고 부른다. 환자는 전이된 감정 때문에 정신과 의사를 가장 신뢰하게 되거나 때론 연인처럼 성적인 감정도 느낀다. 문제는 정신과 의사가 이런 전이감정을 악용한다는 것이다. 해외에서는 우월한 위치에 있는 정신과 의사가 이런 점을 악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의사와 환자와의 성접촉을 성범죄로 규정하고 엄격하게 금지하고 있다. 김 원장에게서 피해를 입었다고 고백한 여성은 최소 2명 이상이다. 환자 A씨는 김 원장이 갑작스레 제의한 일본 여행을 따라갔다가 성폭력을 당했고, 그 이후로 여러 차례 성관계 제안을 거부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환자 B씨 역시 자신이 김 원장에게 호감을 표시하자, 김 원장이 바로 성관계를 제안했고, 자신은 거부하지 못하고 치료 기간 중에도 다섯 차례 이상 성관계를 가졌다고 호소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위는 연애가 아니라, ‘정신적인 갈취’ 행위에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또 김 원장은 배우 유아인씨가 댓글을 쓴 사람과 SNS에서 논쟁을 벌이자, 직접 상담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경조증’이란 진단을 내려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다. 또한 병원에 근무했던 직원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 수천만 원에 달하는 급여를 허위 청구하기도 했다. 그는 식약처가 2~3주 내 단기처방을 권고한 마약류 의약품을 한 번에 6개월 치 가량을 처방하기도 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윤리위원회는 김 원장을 불러 이러한 사안을 조사했고, 지난해 3월 말 학회 설립 이래 최초로 회원을 제명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WHO “게임중독은 질병” 분류…게임업계 “아동권리 박탈, 강력규탄”

    WHO “게임중독은 질병” 분류…게임업계 “아동권리 박탈, 강력규탄”

    게임업계·학회 “과학적 근거 없어…국내 도입 반대”세계보건기구(WHO)가 게임이용장애(게임중독)를 질병으로 분류했다. 이에 대해 의료계는 적극적인 예방과 치료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게임업계는 강력히 비판하며 국내 도입을 반대했다. 25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제72차 세계보건기구(WHO) 총회 B위원회는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한 제11차 국제질병표준분류기준(ICD)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위원회에서 통과된 새 기준은 오는 28일 폐막하는 총회 전체 회의 보고를 거치는 절차만 남아 사실상 개정 논의는 마무리됐다. 게임중독이 질병으로 분류됨에 따라 각국은 2022년부터 WHO 권고사항에 따라 게임중독에 관한 질병 정책을 펼치게 됐다. 1990년 ICD-10이 나온 지 30년 만에 개정된 ICD-11은 194개 WHO 회원국에서 2022년부터 적용된다. 이날 보건당국과 정신건강의학과 전문가들은 게임중독은 이미 사회에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현상으로 WHO의 질병 분류에 따라 공중보건학적 관점에서 적극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우선 전문가들은 게임중독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통상 오랜 시간 게임에 몰두하면 게임중독이라고 여기지만, 단순히 시간만으로 중독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이해국 의정부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게임중독에 대한 국내외 연구는 이미 질병 코드가 있는 도박중독보다도 많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명확한 국내 기준을 만들어 위험군에 대해서는 예방을, 증상이 발현된 경우 치료를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교수는 “게임중독으로 인한 사회범죄가 한 번씩 문제가 되긴 하지만 학업이나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대인관계를 기피하는 등 다양한 일상생활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보건당국 WHO 권고에 따라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관리하기 위한 준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홍정익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과장은 “게임중독이 어떤 질병인지, 치료와 예방은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등을 조사해 명확한 진단기준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과장은 “WHO가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한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관련 문제가 발견되면서 공중보건학적 대응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면서 “중독인지 아닌지 모호하게 가려져 있던 부분들을 정확히 들여다보면 필요한 예방과 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내 게임업계와 학회는 “과학적 근거 업시 콘텐츠 산업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며 WHO가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분류한 데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 뒤 국내 도입에 반대하는 입장을 발표했다. 국내 게임학회·협회·기관 등 88개 단체로 이뤄진 게임질병코드 도입 반대를 위한 공동대책 준비위원회는 25일 성명서를 내고 “WHO의 게임장애 질병코드 지정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국내 도입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질병코드 지정은 UN 아동권리협약 31조에 명시된 문화적, 예술적 생활에 완전하게 참여할 수 있는 아동의 권리를 박탈하는 행위”라면서 “미국 정신의학회의 공식 입장과 같이 ‘아직 충분한 연구와 데이터 등 과학적 근거가 확보되지 못한 상황’에서 너무 성급한 판단”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번 조치로 게임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확대하고, 정부의 관련 규제가 도입 또는 강화될 것을 우려했다. 공대위는 이어 “4차산업혁명 시대 가장 중요한 게임과 콘텐츠 산업 뿌리가 흔들리는 상황”이라면서 “근거가 없어 계류되거나 인준받지 못했던 게임을 규제하는 다양한 법안이 다시 발의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공대위는 오는 29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차후 국회 면담·관계 부처 공식서한 발송 등 국내 도입 반대운동 실행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업계도 강력하게 반발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WHO의 진단기준은 중독의 핵심적인 증상인 내성, 금단증상 등을 제거해 지나치게 포괄적으로 게임장애를 설명한다”면서 “게임이 질환을 일으킨다는 인과가 규정되지도 않았고 예상되는 부작용 등에 대한 연구도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게임장애 질병코드 지정은 사회적으로 합의되지 않은 주관적인 시도”라면서 “앞으로 게임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심화하고 이용자는 물론 종사자들이 자괴감을 참담하게 느끼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서울대 산업공학과 이덕주 교수 연구팀이 지난해 한국콘텐츠진흥원에 제출한 ‘게임 과몰입 정책변화에 따른 게임산업의 경제적 효과 추정 보고서’에 따르면 게임장애(게임중독)가 질병 코드화하면 국내 게임 시장 매출 축소 규모가 수 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연구팀이 게임 제작배급 업체 147개(전체 매출 95% 차지)에 직접 설문한 결과 국내 매출 손실은 2023년 1조 819억원, 2024년 2조 1259억원, 2025년 3조 1376억원, 해외 매출 손실은 2023년 6426억원, 2024년 1조 2762억원, 2025년 1조 9026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종사자 수는 질병 코드화하지 않는 경우 2025년 3만 7673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정됐지만, 질병 코드화가 되는 경우 이의 절반 수준인 2만 8949명으로 추산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여기는 남미] 멕시코 주민들, 여자 도둑들 옷 벗기고 집단 린치 응징

    [여기는 남미] 멕시코 주민들, 여자 도둑들 옷 벗기고 집단 린치 응징

    멕시코의 한 시장에서 붙잡힌 도둑들이 참혹하게 린치를 당하는 장면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상인들은 "경찰이 범죄에 전혀 손을 쓰지 않고 있어 우리가 나설 수밖에 없다"며 린치는 정당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멕시코 치아파스의 타파출라에서 최근 벌어진 사건이다. 1분21초 분량의 영상은 바닥에 쓰러져 있는 2인조 여자 도둑들의 모습과 함께 시작된다. 도둑 중 한 명은 이미 상의가 벗겨진 채 바닥에 엎드려 있고, 상인들은 손에 가위를 들고 또 다른 여자 도둑에게 달려들고 있다. 상인들은 도둑의 상의와 바지를 가위로 잘라 벗겨낸다.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다른 상인들은 그런 도둑들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발길질을 서슴지 않는다. 잔뜩 겁에 질린 도둑들은 전혀 저항하지 못한다. 시장 한복판에서 순식간에 알몸이 된 도둑들은 주요 신체부위를 가리며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 하지만 잔뜩 흥분한 상인들의 분노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속옷만 남겨두고 도둑들의 옷을 벗겨낸 상인들은 이번엔 가위로 도둑들의 머리털을 마구 자르기 시작한다. 자칫 가위가 흉기로 변할 수 있는 아찔한 상황. 도둑들은 묵묵히 당하고만 있다. 영상은 만신창이가 되어 현장을 떠나는 도둑들을 보여주면서 끝난다. 그런 도둑들에게 상인들은 여전히 욕을 퍼붓고 있다. 상인들은 "이미 여러 차례 도둑질을 한 상습범들"이라며 "소극적인 경찰이 대응하지 않아 상인들이 직접 심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멕시코에선 범죄자들에 대한 린치가 관습법처럼 뿌리를 내리고 있다. 경찰에 대한 불신이 가장 큰 원인이다. 하지만 억울한 피해자도 발생해 사회적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8월 푸에블라에선 50대 남자와 20대 조카가 주민들에게 화형을 당했다. 주민들이 두 사람을 유괴범으로 오해하고 벌인 일이다. 경찰은 뒤늦게 "두 사람은 학교 근처에서 술을 마셨을 뿐 어떤 죄도 짓지 않았다"고 했지만 두 사람은 이미 목숨을 잃은 후였다. 사진=영상 캡쳐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해외 북한인권단체 “탈북 여성 중국에서 성매매 등 심각한 인권 유린”

    이런 소식을 어떻게 보도해야 할지 모르겠다. ‘외신이 쓴 것을 이렇게 옮겨야 하나’란 생각이 들다가도 이런 참담한 상황을 알려 바로잡아야 한다는 해외 북한인권단체의 진정성을 존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다만 전체 북한 이탈 여성을 그릇된 시선으로 볼 여지도 있다는 점 때문에 조심스럽기 그지 없는 것도 사실이다. 북한을 탈출해 중국으로 건너간 여성 대부분이 ‘성 노예’ 생활을 하고 있다는 해외 북한인권단체의 보고서를 해외 언론들이 주요하게 다루고 있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코리아 퓨처 이니셔티브’는 탈북 여성들이 중국 북동부의 인신매매 범죄조직에 의해 성매매 시장으로 팔려가거나 강제 결혼, 사이버 섹스 업소에 근무하는 등 비참한 현실에 처해 있으며, 피해자 가운데 심지어 아홉 살 소녀도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2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와 영국 BBC가 보도했다. 중국에 체류 중이거나 한국으로 이주한 탈북 여성 50여명을 장기간 만나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이 단체는 설명했다. 이들 탈북 여성을 성 노예로 거래하는 지하경제 규모가 연간 1억 달러(약 1195억원)에 이른다고 보고서는 추정했다. 보고서에 담긴 중국 내 탈북 여성들의 현실은 참혹하기 이를 데 없다. 12~29세가 대부분인 피해자들의 약 60%가 브로커 등을 통해 성매매 시장으로 향하며, 이들 중 절반은 강제 성매매를 당하고 있다. 30% 가량은 현지 남성과 강제 결혼을 하며, 15% 정도는 온라인상에서 사이버 섹스를 강요받는다. 특히 보고서는 “사이버 섹스 시장을 겨냥한 탈북 여성 인신매매도 최근 들어 확산 중”이라며 “아홉 살 소녀가 ‘온라인 생중계’를 위해 성폭행을 당하는 사례도 발견됐다”고 전했다. 보고서를 쓴 윤희순 연구원은 “최근 몇 년간 탈북 여성들의 성 노예화와 관련한 규모와 비참함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물론 여성들은 북한으로 송환되면 고문당해 죽을 수 있다는 공포 때문에 이를 피하기 위해 이런 구렁텅이에 갇히게 된다. WSJ는 “북한 국경의 통제가 엄격해지면서 탈북 위험과 비용도 상승했다”며 “일부 브로커들이 잃어버린 수입을 되찾기 위해 여성들을 인신매매 시장으로 내몰고 있다”고 분석했다. 결국 북한 여성의 중국행은 “사막으로 탈출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신문은 덧붙였다. BBC는 “피해자들은 30위안도 안 되는 돈을 받고 몸을 팔며, 단돈 1000위안에 아내로 팔려간다. 세계 온라인 이용자들이 돈을 내고 보는 사이버 섹스물에 팔려간다”는 윤 연구원의 얘기를 옮기고 있다. 이어 BBC 기사는 남한 인터넷 이용자들이 구독하는 돈이 이런 사이버 섹스 시장을 팽창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방송은 출신 지역이나 성(姓)만 표기한 채로 두 여성의 증언을 소개하고 있다. 브로커나 갱단원 등에게 당한 내용들을 차마 옮기지 못하겠는데 이런 대목이 눈에 띈다. “남한 기업들은 그들의 비즈니스 파트너를 위해 북한 윤락녀를 원한다. 내 첫 성매매 상대는 남한 사람이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마약, 납치, 협박까지…‘비트코인’ 각종 범죄에 악용

    마약, 납치, 협박까지…‘비트코인’ 각종 범죄에 악용

    비트코인 이용한 마약 구매 잇따라 적발개인이 온라인에서 익명으로…‘검은 돈’ 악용 막기 어려워 정부 개입 없이 온라인에서 개인이 직접 돈을 주고받을 수 있는 암호화폐(가상화폐)가 마약 매매와 납치, 협박, 탈세 등 각종 범죄에서 악용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20일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조병구)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모(37)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이씨는 인터넷에서 2016년부터 2018년까지 68회에 걸쳐 2637만원 상당의 암호화폐 비트코인으로 대마 약 227g을 사고 흡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통상적인 대마 1회 흡연 분량이 0.5g이라는 점을 감안했을 때, 450회 이상 흡연 가능한 분량이다. 재판부는 “오랜 기간 수십차례에 걸쳐 많은 양의 대마를 구매하고 투약한 점 등 죄질이 가볍지 않다”고 양형 이유를 밝히고 2637만원가량의 추징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재판일이 아닌 비트코인 매수 당시의 가치를 기준으로 추징금을 산정했다. 비트코인은 정부, 중앙은행, 금융회사의 개입 없이 온라인에서 개인이 익명으로 돈을 거래할 수 있는 암호화폐다. 2009년 1월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필명의 프로그래머가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완전한 익명으로 거래된다는 방식 때문에 개발 초기부터 ‘검은 돈’으로 활용될 것이라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다. 앞서 울산지법에서도 22만 7000원 상당의 비트코인으로 향정신성의약품을 주문한 혐의로 기소된 A(31)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한 바 있다. 부산지법은 비트코인으로 마약류를 해외에서 구매한 B(24)씨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최근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기소 된 SK와 현대그룹 3세들에게 마약을 공급한 공급책 역시 돈을 비트코인으로 바꾼 뒤 각종 대마를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에는 필리핀에서 한국 교민을 납치해 가족에게 1만 7000달러(약 200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뜯어낸 한 교민이 현지에서 체포되기도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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