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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인촌 장관 “스포츠 산업, 미래 성장 동력…속도감 있게 추진”

    유인촌 장관 “스포츠 산업, 미래 성장 동력…속도감 있게 추진”

    정부가 빠르게 성장하는 스포츠 산업의 지원을 강화한다. 우리나라 스포츠 산업은 글로벌 흐름과 비교하면 내수 중심으로 인한 영세성과 성장의 한계에 직면해 산업 성장성을 견인할 정책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높은데 따른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9일 발표한 제4차 스포츠산업 진흥 중장기 계획(2024∼2028년)을 보면, 정부는 먼저 해외 시장에서 스포츠 기업이 세계 경쟁력을 갖추도록 3년 평균 매출액 성장률이 20% 이상인 고성장 스포츠 기업의 종합지원(투자유치·해외진출 등)을 강화하고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스포츠 서비스기업 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는 앞서 ▲스포츠 산업 규모 100조원 시대(2022년 78조원에서 2028년 105조원) ▲매출액 100억원 이상 스포츠 혁신기업 육성(2022년 872개사에서 2028년 1000개사) ▲스포츠산업 종사자 60만명 달성(2022년 44만명에서 2028년 60만명) 등을 골자로 하는 스포츠산업 진흥 중장기 계획을 수립, 추진하고 있다.문체부는 또 신시장 개척, 기업 브랜드 경쟁력 강화, 세계적인 대표기업으로 성장을 위한 기업별 맞춤형 지원방안도 마련한다. 2022년 스포츠산업 조사결과 매출액 10억원 미만의 사업체가 전체 비중의 94.4%로 영세성을 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 기업의 지속 성장 기반 구축을 위해 스포츠산업 종합지원센터(서울·광명)를 중장기적으로 ▲스포츠코리아랩(가칭)으로 개편 ▲신규 아이디어 발굴 및 실현 ▲기술교육·실험 등 산업지원 기능을 강화해 스포츠 새싹기업(스타트업) 거점으로 육성할 참이다. 아울러 문체부는 스포츠 참여·건강관리 서비스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스포츠 분야 특화 인공지능을 개발해 개인 맞춤형 운동프로그램 추천, 운동량과 운동 효과성 측정 등을 제공하는 핵심 기술을 연구할 계획이다. 생생하고 편리한 스포츠 관람을 위한 확장 현실(XR) 기반의 중계 관람 서비스 기술, 스마트경기장(얼굴인식·테러 감지 등) 기술, 취약계층 접근성 확대(진동 감지 장애인 좌석·청각장애인용 응원가사 제공 애플리케이션 등) 기술 등을 중장기적으로 개발한다. 문체부는 장기적으로 지역 주도 스포츠 산업 생태계도 구축하기로 했다.강원도 양양(서핑), 충북 단양(패러글라이딩)과 같이 이미 자생적으로 민간 스포츠 사업자가 밀집된 지역을 ‘스포츠단지’로 지정하고 통합홍보를 지원하며 지역 민간 체육시설업에 대한 시설 안전·소비자 안심 시설 인증제의 실효성을 높여 지역 스포츠 산업 발전의 기틀을 닦을 예정이다. 정부의 이같은 계획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지원 방안과 예산 배정, 촘촘한 추진 일정이 요구된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스포츠산업은 시설·용품·서비스 등 범위가 넓고, 관광·콘텐츠·지역과의 연계 등 확장성도 높아 향후 성장성을 고려하면 스포츠 산업이 우리나라 미래 성장동력 분야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며 “문체부는 속도감 있게 계획을 추진해 현장에서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511억 손실” 서울아산병원, 결국 희망퇴직 받는다…의사는 제외

    “511억 손실” 서울아산병원, 결국 희망퇴직 받는다…의사는 제외

    수도권 대형병원인 ‘빅5’ 중 하나인 서울아산병원이 경영난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빅5’ 중 희망퇴직을 시행하는 것은 서울아산병원이 처음이다. 지난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은 이달 19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대상자는 올해 연말 기준으로 50세 이상이면서 20년 넘게 근무한 일반직 직원들이다. 의사는 제외된다. 희망퇴직은 다음달 31일 시행된다. 전공의들이 사직서를 내고 병원을 떠난지 8주차에 접어들면서 대학병원들은 매일 수억원에서 많게는 10억원 이상 적자를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15일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서울아산병원 일부 병동을 통합하고 간호사 등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가를 최대 100일까지 늘렸다.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은 이달 초 소속 교수들에게 메일을 보내 “2월 20일부터 3월 30일까지 40일간의 의료분야 순손실이 511억원이다. 정부가 수가 인상을 통해 이 기간에 지원한 규모는 17억원에 불과하다”며 “상황이 계속되거나 더 나빠진다고 가정했을 때 순손실은 (연말까지) 약 4600억원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모든 직원이 참여하고 있는 고통 분담 노력이 자율적으로 시행되는 가운데 교수님들께서도 진료 확대와 비용 절감 노력에 협력해달라”며 “학술 활동비 축소와 해외학회 참가 제한 등을 시행한다”고 전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비상운영체제에 따라 자율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며 “희망퇴직은 병원 운영 상황에 따라 필요할 때마다 해왔고, 2019년과 2021년에도 시행한 바 있다”고 밝혔다. 앞서 전공의 이탈에 따른 의료 공백 상황이 길어지면서 ‘빅5’ 병원 가운데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연세의료원), 서울대병원은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대한병원협회가 지난 2월16일부터 지난달까지 500병상 이상 수련병원 50곳을 대상으로 경영 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의료 수입은 4238억 3487만원(병원당 평균 84억원) 줄었다. 1000병상 이상 대형병원의 경우 의료수입액이 평균 224억 7500만원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비상 상황에서 병원들은 정부에 건강보험 급여 선지급을 요청했고, 보건복지부는 이를 검토하고 있다.
  • [사설] 발암물질 범벅 제품 버젓이 내다 파는 알리·테무

    [사설] 발암물질 범벅 제품 버젓이 내다 파는 알리·테무

    중국 해외 직구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알리)와 테무에서 판매되는 초저가 장신구 가운데 적지 않은 제품에서 국내 기준치를 최대 700배까지 넘어서는 양의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정부의 관리감독이 허술한 상황이라서 더이상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인천본부세관이 알리와 테무에서 판매 중인 장신구 성분을 분석한 결과 404개 제품 중 96개(24%)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이들 장신구는 배송료를 포함해 600~4000원(평균 2000원)의 초저가 제품으로, 국내 안전 기준치보다 최대 700배에 이르는 카드뮴과 납이 나왔다고 한다. 카드뮴과 납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지정한 인체 발암가능물질이다. 카드뮴은 일본에서 발생한 이타이이타이병의 원인이 되는 중금속으로, 신장과 호흡기계 부작용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납은 신장계, 중추신경계, 소화계, 생식계 등의 질환을 일으킨다. 사정이 이런데도 개인이 해외 직구를 할 때는 국내 안전 기준에 따른 검사를 받지 않는다고 한다. 유해 물질이 검출돼 국내 판매가 금지된 세정제 등도 알리, 테무에선 버젓이 판매되고 있다. 서울시 조사 결과 알리에서 유통되는 어린이용 가죽 가방에서 독성물질인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4종이 검출됐는데 총합이 기준치의 55.6배였다. 정부가 해외 직구 종합대책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알리, 테무에서 판매되는 유해 물품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판매, 유통을 막겠다고 발표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아울러 관련법 개정을 통해 개인이 해외 직구를 통해 구매하는 물품도 국내 반입 금지 성분을 표시하도록 하거나 유해 물품의 판매, 유통을 사전에 막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 보험금 산출도 직원 교육도 AI가 ‘척척’

    #1. 상담 중인 고객이 실제로 보험에 가입할 사람인지 아닌지를 인공지능(AI)이 계산해 보험설계사에게 귀띔한다. #2. AI가 교통사고 영상을 모두 분석해 예상 보험금을 계산한다. #3. AI가 보험사 신입 직원에게 고객 응대 훈련을 시키고 점수를 매긴다. 다음 중 실제 보험시장에서 적용되는 AI 기술을 고른다면 몇 번일까. 정답부터 말하면 1~3번 모두다. 8일 보험연구원 보고서 ‘생성형 AI 시대, 보험산업의 AI 활용과 과제’에 따르면 해외 보험사들은 이른바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 활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면 국내 보험사의 생성형 AI 활용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보험연구원은 전 세계 보험산업에서 생성형 AI가 차지하는 시장 규모가 2022년 3억 달러(약 4059억원)에서 2032년 55억 달러로 18배 이상 불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간 보험사들은 주로 분석형 AI를 활용해 자사가 방대한 데이터를 해석하는 정도에 그쳤지만 최근엔 적극적으로 생성형 AI를 적용하고 있다. 실제 미국 자동차 보험사 클리어커버는 특정 잠재 고객이 실제 고객이 될 것인지 판단해 보험설계사에게 알려준다. 미국의 대형 보험사 리버티뮤추얼은 AI를 활용해 교통사고 수리비를 산출한다. 일본 보험사 제일생명 프런티어는 고객관리 담당자 훈련에 AI를 투입했다. 우리나라는 교보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등이 고객 응대 챗봇, 업무지원 챗봇 등 상대적으로 단순한 업무에 생성형 AI를 투입하고 있다. 보험연구원은 “AI 활용은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긍정적 효과가 있지만, 할루시네이션(환각) 등으로 잘못된 정보를 확산시키는 피해를 키울 수 있다”면서 “피해를 막기 위한 노력에도 보험사들이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 의문 속 ‘코웨이 인수’가 신의 한 수로… ‘구로 등대’ 오명에 공짜 야근 폐지[2024 재계 인맥 대탐구]

    의문 속 ‘코웨이 인수’가 신의 한 수로… ‘구로 등대’ 오명에 공짜 야근 폐지[2024 재계 인맥 대탐구]

    넷마블이 애초 국내 정수기·비데 업계 1위인 웅진코웨이(현 코웨이) 인수를 추진할 때만 하더라도 산업 연관성이 없다는 이유로 의아해하는 시선이 많았지만, 지금은 좋은 평가가 많다. 넷마블이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적자 행보를 보였지만 2019년 인수한 코웨이가 높은 성장세와 안정적인 수익성으로 효자 노릇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웨이의 지난해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2.9%와 8.0% 증가한 3조 9665억원과 7313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넷마블이 코웨이를 인수하기 전 실적과 비교하면 연결기준 매출은 약 31%, 영업이익은 약 60% 증가했다. 해외 매출만 지난해 1조 4307억원으로 다른 경쟁 업체의 연간 매출과 비슷할 정도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정수기와 비데 등 주력 제품뿐 아니라 매트리스, 안마의자 등을 판매하는 ‘비렉스’ 브랜드도 2022년 출시하며 생활 전반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코웨이 내부에서는 방준혁(56) 넷마블·코웨이 이사회 의장의 사업 전략 방향성을 서장원(54) 대표가 신속하게 실행한 덕분이라고 설명한다. 서 대표는 2020년 코웨이 최고재무관리자(CFO)로 적을 옮긴 후 2021년 각자 대표를 맡았고 지난해부터 단독 대표에 올랐다. 넷마블의 근무 환경도 개선되고 있다. 과거 ‘구로의 등대’라는 오명으로 불리며 24시간 불이 켜진 게임 개발자들의 과도한 노동환경을 대표했던 넷마블 구로 사옥의 모습도 달라지고 있다는 평가다. 2016년 넷마블 직원들이 과도한 업무량과 스트레스로 인해 과로사했다는 의혹 등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소위 ‘크런치 모드’라 불리는 게임사 근무 행태에 대한 지적이 쏟아졌다. 크런치 모드는 게임 출시 직전이나 업데이트를 앞두고 야근과 특근을 지속하는 비상근무 체제를 일컫는 말이다. 넷마블은 2017년 2월 야근과 휴일 근무를 원칙적으로 금지했으며 2019년에는 비포괄 임금제를 도입해 공짜 야근을 없애고 초과 근로에 따른 보상 체계를 확립했다.
  • ‘방 의장 오른팔’ 권영식, 영업·조직관리… ‘전략기획’ 김병규… ‘M&A 전문’ 서장원[2024 재계 인맥 대탐구]

    ‘방 의장 오른팔’ 권영식, 영업·조직관리… ‘전략기획’ 김병규… ‘M&A 전문’ 서장원[2024 재계 인맥 대탐구]

    방준혁(56) 넷마블·코웨이 이사회 의장은 한 번 신뢰를 보낸 인사와는 끝까지 함께하는 인재 경영을 추구한다. 권영식(56) 넷마블 각자대표는 방 의장과 생사고락을 함께한 오른팔 격인 동갑내기 동료다. 경북 안동시 녹전면 사신리가 고향인 권 대표는 안동 경안고와 대구과학대를 졸업하고 1991년 영풍상사 영업부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전국 PC방 사업자 단체 중 하나였던 한국인터넷플라자협회 조직관리 담당으로 일하던 중 위성인터넷사업을 하던 방 의장을 만났다. 권 대표는 특유의 영업력과 조직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넷마블 퍼블리싱본부를 맡아 넷마블을 굴지의 게임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데 이바지했다. 방 의장이 회사를 CJ그룹에 넘긴 이후에도 CJ인터넷에 남았다가 2010년 회사를 나가 퍼블리싱 전문업체인 지아이게임즈를 창업하기도 했다. 방 의장은 당시 권 대표 회사에 투자하며 돈독한 관계를 이어 갔다. 권 대표는 방 의장과 함께 2011년 회사에 복귀했다. 권 대표는 2014년 넷마블게임즈 대표이사에 오른 이후 넷마블 자회사들의 대표이사를 겸직해 왔으며, 지금은 넷마블네오 대표이사와 해외 자회사인 카밤, 스핀엑스 등의 이사를 겸직하고 있다.새 넷마블 각자대표에 오른 김병규(50) 대표이사도 방 의장과 10년 가까이 함께해 온 전략기획통이다. 서울대 법학과를 나온 김 대표는 법무법인 서정과 삼성물산 법무팀을 거쳐 2015년 넷마블 법무 담당으로 회사에 합류했다. 넷마블 내부에선 김 대표가 그간 뛰어난 능력을 보여 주며 내부적 신망을 얻었다고 평가한다.2015년 경영전략 담당으로 합류한 미국 변호사 출신 서장원(54) 코웨이 대표이사는 기업 인수합병(M&A) 전문가다. 2019년 코웨이 인수 이후에는 방 의장의 사업 전략 방향성을 서 대표가 신속하게 실행해 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3N’ 후발주자, 게임포털로 뒤집다… 24년 만에 재계 41위 ‘레벨업’[2024 재계 인맥 대탐구]

    ‘3N’ 후발주자, 게임포털로 뒤집다… 24년 만에 재계 41위 ‘레벨업’[2024 재계 인맥 대탐구]

    2N과 달리 개발자 아닌 투자 창업 2000년 자본 1억 직원 8명 ‘첫발’벤처 최초로 대기업에 지분 매각모두의마블·세븐나이츠 등 흥행작년 매출 83%, 해외시장서 얻어2000억 투자 ‘하이브’ 2대 주주로‘정수기·비데 1위’ 코웨이 등 인수 “나 이런 사람이야.” 2017년 5월 12일 넷마블게임즈(현 넷마블) 코스피 상장 기념식이 열린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가수 DJ DOC의 노래에 맞춰 선글라스를 끼고 떼춤을 췄던 방준혁(56) 의장과 임직원들의 모습은 넷마블 성공 신화를 보여 주는 한 장면으로 꼽힌다. 넥슨(1994년 설립), 엔씨소프트(1997년 설립)와 함께 국내 3대 게임사를 일컫는 ‘3N’ 가운데 후발주자로 시작한 넷마블이 성공 궤도에 올랐음을 확인하는 모습으로 받아들여졌다. 넷마블은 2017년 코스피 상장 당시에는 시가총액 규모 14조원을 넘어서며 게임 대장주로 올라섰다. 2018년에는 자산 규모 5조원을 넘기며 공정거래위원회 공시대상기업집단 57위에 올랐고, 2021년에는 자산 규모 10조원을 넘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4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준 매출 2조 5020억원으로 국내 게임사로는 넥슨(3조 7675억원)에 이어 매출 기준 2위 업체로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해외 매출 비중이 전체의 83%(2조 786억원)를 차지하는 등 K 콘텐츠 수출에도 앞장서고 있다. 넷마블은 1999년 게임개발사 아이팝소프트에 방 의장이 외부 투자를 유치하는 사외이사로 참여하며 태동했다. 이듬해인 2000년 3월 방 의장은 자본금 1억원을 유치해 아이팝소프트 개발자 8명과 함께 넷마블을 설립했다. 넷마블이란 사명은 네트워크의 ‘넷’(Net)과 넷마블 보드게임인 ‘퀴즈 마블’에서 따온 귀중한 돌, 대리석이라는 의미의 ‘마블’(Marble)이 더해진 것이다. 온라인 공간에서 새로운 놀이문화를 펼치겠다는 뜻을 담았다. 3N의 다른 회사 창업자들과는 달리 개발자 출신이 아닌 투자자 입장에서 게임 사업에 뛰어든 방 의장은 당시 유행이던 대규모 다중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가 초기 개발 기간이 길고 투자자금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10대와 여성 이용자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게임 개발에 집중했다. 사업 첫해에는 ‘배틀가로세로’, ‘퀴즈마블’과 같은 교육용 게임을 만들었고, 이듬해인 2001년 5월 기존의 테트리스 게임에 학교 대항전과 같은 실시간 대결을 가미해 2002년 1월 회원 수 1000만명을 돌파했다. 넷마블은 자사 게임포털을 통해 다른 게임 개발사의 게임을 유통하는 게임포털을 업계 최초로 구축했다. 이후 당시 넷마블과 함께 ‘5N’이라고 불렸던 넥슨, 엔씨소프트, NHN, 네오위즈 등 경쟁사도 게임포털 모델을 도입했다. 넷마블은 2001년 12월 로커스홀딩스(2002년 4월 플래너스엔터테인먼트로 사명 변경)에 합류했다. 당시 로커스홀딩스에는 각종 기획사, 영화사, 제작사 등 대중문화 산업 관련 회사들이 모여 그룹을 형성하고 있었다. 시네마서비스, 프리머스시네마, 싸이더스, 예전미디어, 청어람, 아이엠픽쳐스, 김종학프로덕션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이 차츰 분사해 나가면서 넷마블이 2003년 5월 모회사를 인수한 뒤 그해 10월 사명을 플래너스로 바꿨다. 코스닥 상장사 플래너스 최대 주주였던 방 의장은 2004년 4월 ㈜CJ와 CJ엔터테인먼트에 주식 400만주(당시 21.71%)를 800억원에 넘겼다. 국내 벤처기업 중 최초로 대기업에 지분을 매각한 사례다. 이 회사는 이후 CJ인터넷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2011년 3월 CJ E&M에 합병됐다. 플래너스를 넘기고 건강 악화를 이유로 회사를 떠났던 방 의장은 CJ E&M 게임사업 부문이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겪던 2011년 다시 복귀했고, 약 321억원을 들여 다시 대주주가 됐다. 이어 2014년 CJ E&M에서 게임 부문을 떼어내 넷마블게임즈를 설립하며 독립했다. CJ E&M(현 CJ ENM)은 지금도 넷마블 지분(21.78%)을 가진 2대 주주로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방 의장은 CJ E&M 게임 부문 총괄 상임고문으로 복귀한 후 2012년 3월 모바일사업본부를 만들고 그 해 말 출시한 모바일 레이싱 액션 게임 ‘다함께 차차차’를 시작으로 모바일 보드게임 ‘모두의 마블’, 모바일 액션 역할수행게임(RPG) ‘몬스터 길들이기’, 모바일 수집형 RPG ‘세븐나이츠’ 등을 연달아 흥행시킨 뒤 2014년 8월 CJ에서 분리 독립했다. 2015년 2월 엔씨소프트와 전략적 제휴 체결 후 2016년 12월 출시한 모바일 MMORPG ‘리니지2 레볼루션’도 역대급 흥행 기록을 세웠다. 넷마블은 대규모 투자 유치와 지분 투자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 왔다. 2014년 중국 1위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로부터 53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유치했다. 2015년에는 엔씨소프트와의 지분 교환을 통해 엔씨소프트 지분 8.9%를 가진 3대 주주가 됐다. 2018년에는 가수 방탄소년단(BTS)이 속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에 2014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기준 하이브의 2대 주주(지분 18.21%)이다. 넷마블은 2019년 업계 1위 넥슨 인수전에 뛰어들기도 했으나 넥슨 측의 매각 철회로 무산됐다. 넷마블은 2019년 국내 1위 정수기·비데 기업인 웅진코웨이(현 코웨이) 지분 25.08%를 1조 7400억원에 인수했다. 2021년에는 모바일 카지노 게임사인 스핀엑스를 2조 5000억원에 인수하기도 했다.
  • 알리 판매 어린이 가방, 발암물질 기준치 56배

    알리 판매 어린이 가방, 발암물질 기준치 56배

    초저가와 무료배송 등을 앞세워 한국 시장을 공략 중인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 알리익스프레스(알리)에서 판매하는 어린이용품에서 8일 기준치의 최대 56배에 이르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 전날 인천세관에선 알리와 테무 등을 통해 직접구매(직구)로 들여온 초저가 장신구에서 기준치를 최대 700배 초과하는 카드뮴·납이 검출됐다. ‘알리·테무·쉬인’(알테쉬) 등 중국 온라인플랫폼을 통해 유통되는 제품의 위해성과 관련, ‘싼 게 비지떡’이란 사실이 속속 확인되면서 정부가 안전망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알리코리아에 대한 현장조사에 이어 테무의 소비자 보호 의무 이행 여부와 거짓·과장 광고 의혹에 대해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중국 플랫폼이란 이유로 불이익을 받아서도 안 되지만, 국내에서 영리 활동을 하려면 공정거래법과 전자상거래법 등 ‘룰’을 지켜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이날 알리에서 판매 중인 생활제품 31개에 대한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어린이 가죽가방에서 기준치의 56배를 초과하는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어린이용 물놀이 튜브 ▲보행기 ▲목재 자석낚시 장난감 ▲치발기 ▲캐릭터 연필 ▲어린이용 가죽가방 등 8개 품목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특히 어린이용 가방에선 플라스틱을 가공할 때 사용되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4종이 검출됐고 총합은 기준치의 55.6배에 달했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불임 유발 등 독성이 있다. 다이에틸헥실프탈레이트(DEHP)는 인체발암 가능 물질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유아가 입에 물고 사용하는 치발기를 검사했더니 형태가 기도를 막을 가능성이 높았고 작은 힘에도 쉽게 손상돼 질식 위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정부도 대책을 강화하고 있다. 공정위는 알리와 테무의 소비자 보호 의무 위반과 허위·과장 광고 혐의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두 플랫폼은 입점 업체의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소비자 분쟁 해결을 위한 절차를 마련하지 않는 등 전자상거래법상 규정된 소비자 보호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믿기 어려운 ‘폭탄 할인’ 등 허위·과장 광고를 일삼아 표시광고법도 위반했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공정위 관계자는 “해외 플랫폼이 국내 소비자를 상대로 영리 활동을 하려면 국내 공정거래법과 전자상거래법을 반드시 준수해야 하므로 공정위의 자료 제출 요구나 조사에 불응할 수 없다”고 말했다. 관세청도 직구 물품 성분 분석을 보다 엄격하게 하고 안전성 우려 품목에 대한 통관 절차 강화에 나섰다. 유통·제조업 소상공인의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500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중국 플랫폼 국내 진출 확대가 국내 유통시장이나 업체에 위협이냐’고 설문한 결과 69.4%가 ‘그렇다’고 답했다. 74.4%는 ‘국내 유통시장 경쟁이 더욱 심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태별로는 온라인쇼핑 10개 중 6개 업체(59.1%)가 ‘직접적인 영향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초특가’ 유혹을 떨쳐내기 쉽지 않다 보니 피해 규모는 점점 커지고 있다. 대한상의가 알테쉬 이용 경험이 있는 소비자 8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80.9%가 ‘이용에 불만이 있고 피해를 경험한 적 있다’고 답했다. ‘배송 지연’이 59.5%로 가장 많았고 낮은 품질(49.6%), 제품 불량(36.6%), 과대광고(33.5%), 애프터서비스(AS) 지연(28.8%) 순이었다. 그럼에도 알테쉬 이용자 수는 급속도로 불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의 3월 쇼핑 플랫폼 월간 활성 이용자 수 조사에 따르면 쿠팡이 3086만명으로 부동의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알리 887만명, 테무 829만명, 11번가 740만명, G마켓 548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2월 알리에 2위를 내준 11번가는 테무에도 밀려 4위가 됐다. 알리와 테무의 합산 월 이용자 수 2000만명 돌파가 머지않았다. 김민석 대한상의 유통물류정책팀장은 “정부는 소비자와 소상공인 보호를 위해 중국과의 통상 마찰로 번지기 전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면서 “150달러 미만 소액 해외 직접구매 상품에 대한 관세와 부가가치세 면세 혜택이 중국 플랫폼의 ‘무기’로 활용되는 것을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 [단독] “6평에 11명 누우면 팔다리도 못 펴”… 교화는커녕 화병 키우는 ‘관짝 감방’

    [단독] “6평에 11명 누우면 팔다리도 못 펴”… 교화는커녕 화병 키우는 ‘관짝 감방’

    헌법재판소는 2016년 수용자 한 명당 개인 공간이 1.27㎡(약 0.4평)도 안 되는 상황을 ‘위헌’으로 봤다. ‘닭장 교도소’가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훼손할 수 있고, 제대로 된 교정·교화 기회를 앗아간다고 판단해서다. 2023년 말까지 2.58㎡(약 0.8평)로 늘리라고 주문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수용자가 늘며 공간은 ‘관짝’만큼 더 빽빽해졌다. ●1인 2.58㎡ 권고에도 갈수록 빽빽 국가인권위원회마저 지난 1일 같은 취지로 법무부 장관에게 개선을 권고했다. 이에 법무부도 경북 청송, 경기 화성에 교도소 추가 개편 및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여성 전용 교정시설인 ‘청주여자교도소’ 내부를 살펴보고 구치소에 수감됐던 미결수와 교도관·변호사의 이야기를 통해 과밀 수용이 얼마나 심각한지 들어 봤다. 지난달 18일 찾은 여성 전용 교정시설인 청주여자교도소. 20.72㎡(약 6평) 남짓의 방에는 푸른색 수의를 입은 11명이 두 줄로 마주 앉아 있었다. 수용자는 늘었는데 20년 전 지어진 교도소의 규모와 시설은 변함이 없어 정원(6명)의 2배 가까운 인원이 들어찼다. 앉아 있는 수용자들이 한 팔만 뻗어도 바로 옆 사람에게 닿았고, 다리를 뻗으면 앞사람의 발에 닿았다. 하나뿐인 화장실과 생활하고 잠자는 공간을 분리하는 가벽 앞쪽에는 개인 관물대에 다 넣지 못한 짐들이 쌓여 있었다. ●화장실·관물대 빼면 1인 55㎝ 써야 산술적으로는 수용자 한 명이 1.87㎡(약 0.5평)를 쓰는 것이지만 실상은 더 비좁다. 화장실과 관물대 등이 차지하는 공간 3.30㎡(약 1평)와 개인 짐까지 있어서다. 방의 크기는 가로 2.8m, 세로 7.4m인데 짐과 공용공간을 빼면 6명이 눕고 맞은편에 가로로 4명이 자리를 깔아야 잠을 잘 수 있다. 남은 1명은 관물대 옆 자리에 세로로 이불을 깔아야 한다. 한 사람이 쓰는 이불의 너비는 55~60㎝, 길이는 150㎝ 정도라 이 규격 안에 몸을 맞춰야 한다. 그러려면 누워서 잘 때는 양손을 맞잡은 채 팔을 오므려야 부딪히지 않는다. 이곳이 아닌 인천구치소에서 9개월간 수감 생활을 했던 최모(59)씨도 “5명 정원인 방에 9명이 있었을 때 계산해 보니 한 사람이 잘 수 있는 공간의 너비가 딱 55㎝ 정도”라고 말했다. 박정민 청주여자교도소장은 “성인 11명이 매일 한방에서 화장실 1개로 생활하니 아침마다 전쟁”이라면서 “정원 대비 현재 수용된 인원은 130% 수준인데 이런 상황이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2003년 지금의 자리로 이전한 뒤 지금까지 같은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청주여자교도소는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와 형이 확정된 기결수는 물론 외국인, 심리치료 및 마약 재활이 필요한 이들까지 수용한다. 낮 시간대는 통상 교도관 2명이 120명이 넘는 수용자를 관리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청주여자교도소는 최근 독거실(재소자 1인방) 2개를 합쳐 5명 정원의 방으로 리모델링하는 궁여지책까지 마련했다. 독거실 6개를 모두 새로 고치면 6명이 쓰던 공간을 15명이 쓸 수 있게 된다. 박 소장은 “미결수와 기결수는 같은 방에서 생활할 수 없는 점 등 수용자의 유형별로 관리할 필요성도 있어서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교도소가 ‘닭장’이 된 것은 코로나19 확산 시기를 제외하고 수용자가 지속해서 증가해서다. 법무부에 따르면 교도소·구치소 등 교정시설에 수용되는 인원은 2013년 4만 7924명(하루 평균)에서 지난해 5만 6577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교정시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용 인원(정원)은 10년 전(2013년 4만 5690명에서 2024년 5만 100여명)과 큰 차이가 없다. 미결수들이 수감되는 구치소의 특성상 한방을 쓰는 사람이 자주 바뀌다 보니 사람이 많아질 때는 이불을 한 단씩 더 접어 몸을 구부려야 한다. 한 재소자는 “한방을 쓰던 사람들이 ‘관짝보다 작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며 “화장실 하나를 9~10명이 써야 하다 보니 사소한 문제로 언성이 높아질 때도 많았다”고 전했다. 교도소나 구치소가 늘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교정과 교화보다는 ‘감시’가 강화되고 수용자들끼리의 갈등도 증폭된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해 10월 청주여자교도소에서는 방에서 일어난 난동을 달래기 위해 문을 열고 들어서는 교도관을 수용자가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다. 청주여자교도소 내에서 다른 수용자나 교도관을 상대로 명예훼손·폭행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을 진행한 건수는 2021년까지 한 건도 없다가 지난해는 30건으로 늘었다. 양우영 변호사는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해야 하지만 과밀 상황에서는 교화의 시간이 아예 없어지게 된다”며 “교도관 입장에서도 한 번에 많은 인원을 관리해야 하니 감시에만 초점을 맞추기 쉽다”고 말했다. 인권위는 이러한 교정시설 과밀 수용에 대해 “지나치게 협소한 교정시설은 국가 형벌권을 넘어선 인간의 존엄·가치와 행복추구권을 침해한다”고 봤다. 인권위가 2003년부터 이달까지 70차례 이상 정부에 개선 권고를 한 이유다. 강성준 천주교인권위원회 활동가는 “미결수는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자기 혐의를 적극 소명하도록 방어권을 보장해야 하는데 수감 기간 과밀도로 인해 면회 횟수 등이 제한돼 권리 행사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는 우리와 사정이 다르다. 법무부에 따르면 국내 교정시설은 수용자 여럿이 함께 쓰는 혼거실 기준으로 1인당 2.58㎡(약 0.78평)의 공간을 보장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일본은 같은 기준을 적용했을 때 1인당 7.2㎡(약 2.2평), 독일 연방헌재와 유럽 고문방지위원회는 7㎡(약 2.1평)를 보장한다. 교정시설 과밀 수용 문제는 그동안 예산 부족과 지역 주민의 반대 등으로 해결이 어려웠지만,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법무부도 시설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법무부는 우선 늘어나는 여성 수용자를 관리하고자 최근 경북 청송의 기존 남성 교정시설 일부를 여성 수용동으로 개편하거나 새로 짓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청송군은 2021년부터 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여성교도소 유치를 추진해 온 만큼 추가 건립 가능성이 크다. 법무부는 경기 화성시 내 법무부 부지에도 여성교도소 신설 계획을 진행하기 위해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또 법무부는 인력 문제를 해결하고자 여성 교도관 112명도 충원할 계획이다.
  • 이금이 작가, 안데르센상 수상 불발…“K아동문학 가능성 열었다”

    이금이 작가, 안데르센상 수상 불발…“K아동문학 가능성 열었다”

    ‘어린이책 노벨상’으로 불리는 세계적인 아동문학상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HCAA·안데르센상) 글 부문 최종후보에 올랐던 이금이(62) 작가의 수상이 안타깝게 불발됐다. 국제아동청소년도서협의회(IBBY)는 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아동도서 전시회 ‘제61회 볼로냐 아동도서전’에서 안데르센상 시상식을 열고 최종후보 6인 가운데 오스트리아의 하인츠 야니쉬 작가를 수상자로 선정했다. 앞서 한국인 최초 안데르센상 수상자는 그림 부문에서 2022년 상을 받은 이수지 작가다. 글 부문 최종후보에 올랐던 이금이 작가는 수상은 불발됐지만, 세계문학의 변방에서 언어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고유한 이야기의 힘을 밀고 나가 국내 아동청소년 문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준 것으로 평가된다. 이금이 작가는 1984년 ‘새벗문학상’에 단편동화 ‘영구랑 흑구랑’이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올해는 그가 작가 생활 40년을 맞는 해이기도 하다. 1962년 충북 청원 출생으로 서울과 청원을 오가며 생활했다. 2004년 대표작 중 하나인 ‘유진과 유진’을 발표한 뒤로는 청소년소설을 주로 썼다. 당시 국내에서는 생소한 청소년소설 장르를 개척한 작가로도 꼽힌다. 작품으로는 ‘너도 하늘말나리야’, ‘소희의 밤’, ‘숨은 길 찾기’ 3부작을 비롯해 ‘알로하, 나의 엄마들’, ‘거기, 내가 가면 안돼요?’ 등이 있다. 덴마크의 동화작가 안데르센(1805~1875)을 기리고자 1956년 제정된 안데르센상은 2년마다 아동문학의 발전에 공헌한 작가를 선정해 시상한다. 이금이 작가는 국내 한 언론 인터뷰에서 “최종후보에 포함된 것만으로도 영광”이라면서 “한국의 아동청소년문학이 해외에 알려질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 [단독] 청주여자교도소 “6평에 11명 누우면 팔다리도 못 펴”…화장실 하나에 갈등도

    [단독] 청주여자교도소 “6평에 11명 누우면 팔다리도 못 펴”…화장실 하나에 갈등도

    헌법재판소는 2016년 수용자 한 명당 개인 공간이 1.27㎡(약 0.4평)도 안되는 상황을 ‘위헌’으로 봤다. ‘닭장 교도소’가 인간의 존엄과 가치를 훼손할 수 있고, 제대로 된 교정·교화 기회를 앗아간다고 판단해서다. 2023년 말까지 2.58㎡(약 0.8평)으로 늘리라고 주문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수용자가 늘며 공간은 ‘관짝’만큼 더 빽빽해졌다. 국가인권위원회마저 지난 1일 같은 취지로 법무부 장관에게 개선을 권고했다. 이에 법무부도 경북 청송, 경기 화성에 교도소 추가 개편 및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신문은 여성 전용 교정시설인 ‘청주여자교도소’ 내부를 살펴보고, 구치소에 수감됐던 미결수와 교도관·변호사의 이야기를 통해 과밀 수용이 얼마나 심각한지 들어봤다. 지난달 18일 찾은 여성 전용 교정시설인 청주여자교도소. 20.72㎡(약 6평) 남짓의 방에는 푸른색 수의를 입은 11명이 두줄로 마주 앉아 있었다. 수용자는 늘었는데 20년 전 지어진 교도소의 규모와 시설은 변함이 없어 정원(6명)의 2배 가까운 인원이 들어찼다. 앉아 있는 수용자들이 한 팔만 뻗어도 바로 옆 사람에게 닿았고, 다리를 뻗으면 앞사람의 발에 닿았다. 하나뿐인 화장실과 생활하고 잠자는 공간을 분리하는 가벽 앞쪽에는 개인 관물대에 다 넣지 못한 짐들이 쌓여 있었다. 산술적으로는 수용자 한 명이 1.87㎡(약 0.5평)를 쓰는 것이지만 실상은 더 비좁다. 화장실과 관물대 등이 차지하는 공간 3.30㎡(약 1평)과 개인 짐까지 있어서다. 방의 크기는 가로 2.8m, 세로 7.4m인데, 짐과 공용공간을 빼면 6명이 눕고 맞은편에 가로로 4명이 자리를 깔아야 잠을 잘 수 있다. 남은 1명은 관물대 옆 자리에 세로로 이불을 깔아야 한다. 한 사람이 쓰는 이불의 너비는 55~60㎝, 길이는 150㎝ 정도라 이 규격 안에 몸을 맞춰야 한다. 그러려면 누워서 잘 때는 양손을 맞잡은 채 팔을 오므려야 부딪히지 않는다. 이곳이 아닌 인천구치소에서 9개월간 수감 생활을 했던 최모(59)씨도 “5명 정원인 방에 9명이 있었을 때 계산해보니 한 사람이 잘 수 있는 공간의 너비가 딱 55㎝ 정도”라고 말했다. 박정민 청주여자교도소장은 “성인 11명이 매일 한 방에서 화장실 1개로 생활하니 아침마다 전쟁”이라면서 “정원 대비 현재 수용된 인원은 130% 수준인데 이런 상황이 1년 넘게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2003년 지금의 자리로 이전한 뒤 지금까지 같은 규모를 유지하고 있는 청주여자교도소는 미결수와 기결수는 물론 외국인, 심리치료 및 마약 재활이 필요한 이들까지 수용한다. 낮 시간대는 통상 교도관 2명이 120명이 넘는 수용자를 관리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청주여자교도소는 최근 독거실(재소자 1인방) 2개를 합쳐 5명 정원의 방으로 리모델링하는 궁여지책까지 마련했다. 독거실 6개를 모두 새로 고치면 6명이 쓰던 공간을 15명이 쓸 수 있게 된다. 박 소장은 “미결수와 기결수는 같은 방에서 생활할 수 없는 점 등 수용자의 유형별로 관리할 필요성도 있어서 공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활용하려 한다”고 말했다. 교도소가 ‘닭장’이 된 것은 코로나19 확산 시기를 제외하고 수용자가 지속해서 증가해서다. 법무부에 따르면 교도소·구치소 등 교정시설에 수용되는 인원은 2013년 4만 7924명(하루 평균)에서 지난해 5만 6577명으로 늘었다. 하지만 교정시설이 감당할 수 있는 수용 인원(정원)은 10년 전(2013년 4만 5690명->2024년 5만 100여명)과 큰 차이가 없다. 형이 확정되지 않는 미결수들이 수감되는 구치소의 특성상 한방을 쓰는 사람이 자주 바뀌다 보니 사람이 많아질 때는 이불을 한 단씩 더 접어 몸을 구부려야 한다. 한 재소자는 “한방을 쓰던 사람들은 ‘관짝보다 작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다”며 “화장실 하나를 9~10명이 써야 하다 보니 사소한 문제로 언성이 높아질 때도 많았다”고 전했다. 교도소나 구치소가 늘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교정과 교화보다는 ‘감시’가 강화되고, 수용자들끼리의 갈등도 증폭된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해 10월 청주여자교도소에서는 방에서 일어난 난동을 달래기 위해 문을 열고 들어서는 교도관을 수용자가 폭행하는 일이 발생했다. 청주여자교도소내에서 다른 수용자나 교도관을 상대로 명예훼손·폭행 등의 혐의로 고소·고발을 진행한 건수는 2021년까지만 해도 한 건도 없다가 지난해는 30건으로 늘었다. 양우영 변호사는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해야 하지만, 과밀 상황에서는 교화의 시간이 아예 없어지게 된다”며 “교도관 입장에서도 한 번에 많은 인원을 관리해야 하니 감시에만 초점을 맞추기 쉽다”고 말했다.인권위는 이러한 교정시설 과밀 수용에 대해 “지나치게 협소한 교정시설은 국가 형벌권을 넘어선 인간의 존엄·가치와 행복추구권을 침해한다”고 봤다. 인권위가 2003년부터 이달까지 70차례 이상 정부에 개선 권고를 내린 이유다. 강성준 천주교인권위원회 활동가는 “미결수는 무죄 추정의 원칙에 따라 자기 혐의를 적극 소명하도록 방어권을 보장해야 하는데 수감 기간 과밀도로 인해 면회 횟수 등에 제한받으며 권리 행사에 지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해외는 우리와 사정이 다르다. 법무부에 따르면 국내 교정시설은 혼거실 1인당 2.58㎡(약 0.78평)를 수용정원 기준으로 둔다. 일본은 같은 기준을 적용했을 때 1인당 7.2㎡(약 2.2평), 독일 연방헌재와 유럽 고문방지위원회는 7㎡(약 2.1평)를 보장한다. 교정시설 과밀 수용은 그동안 예산 부족과 지역 주민의 반대 등으로 해결이 어려웠지만,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법무부도 시설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법무부는 우선 늘어나는 여성 수용자를 관리하고자 최근 경북 청송의 기존 남성 교정시설 일부를 여성 수용동으로 개편하거나 새로 짓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 청송군은 2021년부터 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여성교도소 유치를 추진해온 만큼 추가 건립 가능성이 크다. 법무부는 경기 화성시 내 법무부 부지에도 여성교도소 신설 계획을 진행하기 위해 주민들과 소통하고 있다. 또 법무부는 인력 문제를 해결하고자 여성 교도관 112명도 충원할 계획이다.
  • 군사정찰위성 2호 발사 성공…北도 이달 정찰위성 추가 발사할 듯

    군사정찰위성 2호 발사 성공…北도 이달 정찰위성 추가 발사할 듯

    먹구름이 낀 흐린 날씨 속에서도 북한 내 주요 표적을 깨끗하게 감시·정찰할 수 있는 군사정찰위성 2호기가 우주궤도에 정상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군사정찰위성 2호기는 8일 오전 8시 17분(현지시간 7일 오후 7시 17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미 민간 우주업체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 2호기는 오전 9시 2분 목표궤도에 정상 진입했으며 10시 57분 해외 지상국과 교신했다. 2호기는 운용시험 평가를 거쳐 오는 6~7월부터 대북 정찰 임무에 돌입한다. 2호기는 전자파를 지상 목표물에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 데이터를 합성해 영상을 만드는 방식인 ‘합성개구레이더’(SAR)를 탑재해 기상 조건과 관계없이 주야간 촬영이 가능하다. 특정 지역의 방문을 최적화하기 위해 설계된 경사궤도로 돌기 때문에 하루에 4~6회 북한 지역 영상 정보를 수집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이에 반해 지난해 12월 2일 발사된 1호기는 날씨 영향을 크게 받고, 하루 두 번만 한반도 상공을 촬영할 수 있다. 군은 앞으로 고해상도 중대형(800㎏~1t) 군사정찰위성을 내년까지 5기, 2030년까지 소형(500㎏ 미만)과 초소형(100㎏ 미만) 정찰위성을 50~60기 확보할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중대형 정찰위성 5기면 한반도 재방문 주기를 대략 2시간 간격, 초소형 정찰위성까지 확보하면 30분 이내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북한이 두 번째 군사정찰위성을 이달 중순 발사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군사정찰위성 발사를 참관한 뒤 “당초 3월이면 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예의 주시했는데 몇 가지 추가적인 보완을 하는 것 같다”면서 “4월 15일(김일성 주석 생일)이 특별한 날이니 (그즈음) 쏘려고 하겠지만, 기술적으로 추가적인 보완을 하려면 4월 말까지 열어놓고 생각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 한화 우주센터, 하원테크노캠퍼스에 이달중 착공

    한화 우주센터, 하원테크노캠퍼스에 이달중 착공

    한화시스템이 서귀포시 하원테크노캠퍼스에 조성할 예정인 소형 위성 제조시설이 이르면 이달 중 착공에 들어간다. 8일 제주도에 따르면 서귀포시 한화우주센터가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원테크노캠퍼스에서 이달 착공식을 연다. 도는 이달 안으로 ‘하원 테크노캠퍼스’의 기회 발전 특구 계획을 수립, 기회 발전 특구및 산업단지 총량 규제 특례를 산업통상자원부에 신청할 예정이다.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면 기업에 소득세·법인세 감면, 부동산 취득세·재산세 감면, 개발부담금 감면, 상속세 감면 등 많은 혜택이 주어진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정부는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기업지역 투자 신속가동지원방안의 일환으로 제주에 규제특례를 적용해 하원 테크노캠퍼스의 신규산단 지정을 허용한 바 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도 지난 4일 오전 제주도청 출입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빠르면 이달말 한화시스템이 하원테크노캠퍼스내에 우주센터 착공식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그러면서 “제주를 민간 우주산업 클러스터로 만들기 위해 ‘국가우주종합계획’에 제주의 계획을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대전과 고흥, 합천 3곳을 중심으로 국가 우주산업 클러스터 정부 계획이 발표된 상황이기 때문에 제주에선 여기에 ‘3+1’ 계획을 반영해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화우주센터 착공에 이어 우주 관련 기업인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도 하원테크노캠퍼스에 발사체 공장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연말 ‘블루웨일1’ 상단을 제주에서 쏘아 올린데 이어 약 6개월여 만에 다시 제주에서 민간위성을 발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오 지사는 “제주포럼이 개최되는 5월 말이나 늦어도 6월 초에 다시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는 2021년 12월 제주시 한경면 용수포구에서 국내 최초로 민간 과학 로켓 시험발사를 진행한 바 있다. 한편 한화우주센터에는 위성 AIT(Assembly·Integration·Test) 시설이 조성된다. 위성 AIT 시설은 조립과 기능·성능 시험을 하는 곳을 의미한다. 총 1동의 한화우주센터는 지하 1층·지상 2층에 건축면적 1만 514.3㎡, 연면적 1만 6177.8㎡ 규모다. 위성 AIT 시설이 준공되면 제주에서 저궤도 소형 위성을 조립하게 된다. 해당시설의 직접 고용 인원만 300명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초소형 저궤도 위성을 대량 생산할 경우 해외수출도 추진한다. 이 공장의 가동 시기는 2025년말쯤으로 예상된다.
  • 축구화 신고 노래하더니…임영웅, 상암 그라운드 객석 없앴다

    축구화 신고 노래하더니…임영웅, 상암 그라운드 객석 없앴다

    트로트 가수 최초로 오는 5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콘서트를 개최하는 임영웅이 축구장 잔디 훼손을 막기 위해 그라운드 좌석을 없애기로 했다. 보통의 경우 그라운드 잔디에 의자를 설치해 객석을 늘리면 콘서트 수익을 더 늘릴 수도 있지만 임영웅 측은 축구팬들의 시설 훼손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기존 스탠드석만 유지하는 대신 대형 전광판을 설치해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8일 소속사 물고기뮤직에 따르면 다음 달 25~26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임영웅 콘스터 ‘아임 히어로-더 스타디옴(IM HERO-THE STADIUM) 좌석 배치도에는 그라운드 안에 객석이 하나도 없다. 소속사는 “그라운드 잔디 위에 의자를 설치해 객석을 만드는 보통 공연과 달리, 임영웅 콘서트는 그라운드에 관객이 입장하지 않는다”며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훼손에 대해 우려하는 축구 팬들과 관계자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잔디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기획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속사는 대신 공연장 북측에 대형 전광판을 설치하고, 별도 돌출무대도 마련해 콘서트 관객 만족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물론 전광판 위치와 돌출무대도 그라운드 밖으로 배치했다. 임영웅 측은 잔디 훼손을 최소화하면서도 팬들에게 색다른 무대를 선사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고민하다 이러한 방안을 확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축구 팬들은 4월 세븐틴을 시작으로 5월 임영웅, 9월에는 아이유까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잇달아 초대형 공연이 예정돼 있어 잔디 훼손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었다. 대형 가수들 공연에 축구 팬들 잔디 훼손 우려…잼버리 콘서트 당시에도 훼손 논란 상암 월드컵경기장은 지난 2021년 10억원가량의 예산을 들여 10년 이상 쓸 수 있는 하이브리드 잔디를 구축했으나, 지난해 8월 파행으로 끝난 전북 잼버리 참석자를 위한 ‘K팝 콘서트’를 개최하는 과정에서 잔디 곳곳이 훼손돼 축구 팬들의 분노를 샀었다. 최소 5만명을 동원할 수 있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트로트 가수가 콘서트를 여는 것은 임영웅이 처음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단독 공연한 가수는 지난 2008년 ‘문화 대통령’으로 불리는 서태지에 이어 전세계적인 말춤 열풍을 불러일으킨 싸이(2013)와 빅뱅 멤버 지드래곤(2017)뿐이다. FC서울 홈구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대관이 까다롭기로 소문나 심지어 해외 가수의 단독 콘서트조차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 특히 잠실종합경기장이 현재 수리 중이어서 대형 무대를 필요로 하는 유명 가수에게는 사실상 유일한 대관 장소이기도 하다. 그런 곳에서 콘서트를 열 수 있었던 것은 임영웅이 연예계 대표적인 ‘축구 마니아’인 데다가 FC서울과도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임영웅은 지난해 4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홈팀인 FC서울 경기 시축 당시 잔디 보호 차원에서 댄서들과 함께 축구화를 신고 공연해 축구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당시 공연에는 임영웅의 팬들이 몰려들면서 한국프로축구연맹이 K리그 유료 관중 집계를 시작한 2018시즌 이래 최다 관중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 ‘수비의 핵’ 김지수도 황선홍호 합류 무산, 마지막 변수 배준호…“K리그 경쟁력 확인 기회”

    ‘수비의 핵’ 김지수도 황선홍호 합류 무산, 마지막 변수 배준호…“K리그 경쟁력 확인 기회”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의 후방을 든든히 지키며 4강 신화를 이룩한 김지수(20·브렌트퍼드)가 2024 파리올림픽 최종예선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양현준(셀틱)에 이어 두 번째로 해외파 선수의 합류가 무산되면서 황선홍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의 구상에 차질이 생겼다. 대한축구협회는 8일 “올림픽 최종예선 참가 명단에 포함됐던 김지수 선수의 소속팀 브렌트퍼드(잉글랜드)가 선수 차출이 불가능하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대체 선수는 포항 스틸러스 미드필더 김동진이다. 김동진은 이날 오후 11시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로 출국할 예정이다. 황 감독은 지난달 29일 올림픽 최종예선 겸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에 참가할 23명을 발표하면서 해외파를 모두 포함했다. 그러나 지난 5일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셀틱이 양현준을 보내줄 수 없다고 통보한 데 이어 김지수의 합류도 불발됐다. 양현준의 자리는 홍시후(인천 유나이티드)가 대신한다. 김지수는 지난해 5월 아르헨티나에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대표팀의 중앙 수비수를 맡았다. 당시 대표팀을 이끌었던 김은중 수원FC 감독은 김지수를 붙박이 주전으로 활용했다. 이에 김지수도 활약상과 잠재력을 인정받아 성남FC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브렌트퍼드로 이적했다.핵심 수비수 김지수가 빠지면서 대표팀의 중앙 수비는 국내파들이 맡게 됐다. 변준수(광주FC)를 비롯해 서명관(부천FC), 이재원(천안 시티) 등이 주인공이다. 특히 지난 1월 K리그1 대전하나시티즌에서 광주로 팀을 옮긴 변준수는 황선홍호의 주장을 맡고 있다. 다만 올 시즌 소속팀에서는 2경기 교체 출전에 그치고 있다. 김민우(뒤셀도르프)는 6일 두바이 훈련장에 합류했으나 배준호(스토크시티), 정상빈(미네소타)의 소집 여부도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배준호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스토크시티에서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구단 서포터스가 선정하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며 기세를 높이고 있어서 구단이 차출에 반대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소속팀이 동의하면 15일 아시안컵 개막쯤 대표팀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황 감독은 지난 5일 두바이로 출국하는 인천국제공항에서 “배준호를 포함해 해외파의 차출은 아직 좀 더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며 “K리그에서 검증된 선수들이 많다. 이번 대회에서 기량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또 K리그 선수들의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높일 기회”라고 말했다. 한편 U23 아시안컵 3위 안에 들면 파리올림픽 본선에 진출하고 4위에 오르면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예선 4위 기니와 플레이오프를 진행한다. 황선홍호는 10일 결전지 카타르로 향한다.
  • ‘독자적인 北감시’…군 정찰위성 2호기, 우주에서 교신 성공

    ‘독자적인 北감시’…군 정찰위성 2호기, 우주에서 교신 성공

    고성능 영상 레이더(SAR)를 탑재해 날씨와 상관없이 주야간 촬영이 가능한 우리 군의 군사정찰위성 2호기가 8일 우주궤도 진입 후 지상국과의 교신에 성공했다. 국방부는 이날 “우리 군 군사정찰위성 2호가 한국시각 4월 8일(월) 10시 57분 해외지상국과 본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정찰위성 2호기를 탑재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컨9가 이날 한국시간 오전 8시 17분(현지시간 7일 오후 7시 17분)에 미 캘리포니아 소재 케네디 스페이스센터에서 발사된 지 2시간 40분 만이다. 팰컨9는 발사 45분 만인 9시 2분 2단 추진체에서 분리돼 우주궤도에 정상적으로 진입했다. 원래 9시 11분쯤 교신 예정이었으나 해외 지상국과 시도한 예비교신이 진행되지 않았다. 이후 10시 57분 교신에 성공하면서 우리 군 정찰위성 2호기의 발사 성공이 명확하게 확인됐다. 국방부는 “이번 발사 성공으로 확보되는 군 최초 SAR 위성을 통해 우리 군의 독자적인 정보감시정찰 능력이 더욱 강화됐다. 향후 후속 위성발사도 차질 없이 추진해 가겠다”고 밝혔다.앞서 지난해 12월 발사한 1호기는 전자광학(EO) 및 적외선(IR) 촬영 장비를 탑재했다. EO·IR 위성(1호기)도 주야간 촬영은 가능하나 기상 조건에 영향을 받는다. 우리나라는 흐린 날이 70%에 달하기 때문에 EO 장비로 촬영하면 표적을 관측하기 어려운 날이 많다. 이번에 발사한 2호기는 SAR 위성으로 SAR은 전자파를 지상 목표물에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 데이터를 합성해 영상을 만드는 방식이어서 기상 조건과 관계없이 주야간 촬영이 가능하다. 날씨와 무관하게 북한의 동태를 살필 수 있어 국방부는 ‘한국형 3축 체계’에 기반이 되는 대북 감시·정찰 능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한국형 3축 체계란 적 미사일의 발사 징후를 사전에 포착해 발사 전에 제거하는 킬체인에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와 대량응징보복(KMPR)을 더한 개념이다. 앞으로 정찰위성 2호기는 수개월간의 운용시험평가를 거쳐 대북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1호기는 하루에 두 번 한반도를 재방문할 수 있지만 2호기는 하루 4~6회 정도로 2배 이상 자주 방문해 촬영할 수 있다. 특정 지역의 방문을 최적화하기 위해 설계된 경사궤도를 돌기 때문이다.국방부는 향후 ‘425사업’으로 정찰위성 5기를 확보할 예정이다. 3~5호기도 모두 SAR 위성이다. 정찰위성 5기를 모두 확보하면 북한 내 특정 표적을 2시간 단위로 감시하고 정찰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425사업으로 확보하는 중대형 정찰위성 5기 말고도 2030년까지 소형 및 초소형 정찰위성 50~60기 확보도 추진 중이다. 중대형 정찰위성 5기는 모두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에 탑재돼 발사되는 것과 달리 무게 500㎏ 미만인 소형 정찰위성과 무게 100㎏ 미만인 초소형 정찰위성은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고체연료 우주발사체에 탑재돼 발사될 예정이다. 발사 시기는 소형 정찰위성이 2026~28년, 초소형 정찰위성이 2028~30년이다. 이날 현장에서 발사를 지켜본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어떤 기상조건에도 모든 도발을 감사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되는 시발점”이라며 “앞으로 초소형 정찰위성과 함께 통합 운용해서 3축 체계, 킬체인의 완전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함께 지켜본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국내 위성산업 인프라 증대와 우주강국 도약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 최대 2억원 지원…콘텐츠 산업 이끌 예비창업자 새싹기업 160여개사 공모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오는 26일까지 ‘2024년 콘텐츠 스타트업 지원사업’에 참여할 예비창업자와 새싹기업 160여 개사를 공모한다고 8일 밝혔다. 아이디어 사업화, 액셀러레이터 연계, 선도기업 연계, 투자 연계 지원 4개 부문으로 선발한다. ‘아이디어 사업화 지원’ 사업에서는 7개 보육 기관이 모두 70개 예비창업팀을 선발해 시제품(프로토타입) 개발과 창업을 돕는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500만원 상당 창업 지원 이용권(바우처)을 제공한다. ‘액셀러레이터 연계 지원’ 사업에서는 5개 국내 창업기획자(액셀러레이터)별 8개 사의 40개 새싹기업을 선발해 최대 9000만원의 사업화 자금과 전담 멘토링, 컨설팅을 지원한다. 총 5억원 규모 액셀러레이터 연계 투자까지 이어질 수 있다. 선도기업과 함께 국내외 동반 성장 사업에 참여할 새싹기업 18개 사를 선발하는 ‘선도기업 연계 지원’ 사업에서는 국내 육성 최대 6700만원, 해외 진출 최대 1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비롯해 기반 시설, 지식재산(IP), 공간, 플랫폼,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투자 연계 지원’ 사업에서는 투자 받길 원하는 기업을 지원하는 ‘일반형’과 투자를 확보한 기업을 후 투자하는 방식 ‘투자확보형’ 두 갈래로 나누어 30여개 기업을 선발한다. 최대 2억원의 사업화 자금과 기업별 맞춤형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문체부와 콘진원은 15일 콘텐츠코리아랩(CKL) 기업지원센터(11층 콘퍼런스룸)에서 사업 설명회를 연다. 자세한 내용은 콘진원 홈페이지(kocca.kr)와 이(e)나라도움(gosim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라벨리 70주년 기념 신제품 ‘빅 아이스콘칩’ 출시

    라벨리 70주년 기념 신제품 ‘빅 아이스콘칩’ 출시

    아이스크림 전문 제조 기업 라벨리가 창립 70주년(since 1954)을 기념해 신제품인 ‘빅 아이스 콘칩’을 이달 초 출시했다고 밝혔다. 라벨리는 리치몬드, 디요거트, 라보떼 파르페 등 다양한 제품으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 소비자 입맛까지 사로잡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올해 매우 뜨거울 것으로 예상되는 여름을 겨냥해 ‘빅 아이스 콘칩’을 출시하게 됐다. 업체 측에 따르면 국민 쭈쭈바라 불리는 ‘더블팅’와 베스트 셀러인 ‘옥수수익어가는바’의 장점을 쏙 빼서 만든 제품으로, 제품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콘칩 과자를 아이스크림으로 먹는 듯한 맛을 느낄 수 있게 개발됐다. 옥수수 모양의 튜브를 신규 제작해 마치 실제 옥수수를 통으로 얼려놓은 듯한 재미까지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존의 펜슬류 제품들의 용량이 130ml 전후의 작은 사이즈로 소비자의 갈증을 해소하기에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는 소비자의 시각을 분석, 해당 제품은 평균 용량 170ml 이상으로 충분한 양을 담아 냈다. 라벨리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붙여 준 이름이 ‘믿고 먹는 라벨리’다”며 “콘칩의 고소한 맛과 아이스크림의 청량감, 그리고 넉넉한 양, 이 모든 것을 갖춘 ‘빅 아이스 콘칩’이 올 여름을 어떻게 강타하게 될지 기대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 군 정찰위성 2호기 발사체서 분리…우주궤도 진입

    군 정찰위성 2호기 발사체서 분리…우주궤도 진입

    미국 플로리다주에 소재한 케네디 스페이스센터에서 8일 오전 발사된 우리 군의 정찰위성 2호기가 우주 궤도에 진입했다. 국방부는 “우리 군 군사정찰위성 2호기가 오전 9시 2분쯤 발사체와 성공적으로 분리돼 목표궤도에 정상 진입했다”고 밝혔다. 정찰위성 2호기를 탑재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Ⅹ의 발사체 팰컨9가 이날 오전 8시 17분(현지시간 7일 오후 7시 17분) 발사된 지 45분 만이다. 2단 추진체로 구성된 팰컨9이 발사되고 2분 28초 후에 1단 추진체가 분리됐다. 이어 47초 후에 페어링(위성보호덮개)이 분리됐다. 팰컨9에서 분리된 정찰위성 2호기는 해외 지상국과 교신할 예정이다. 지상 교신 성공은 우리 군 정찰위성 2호기가 궤도에 안착해 정상 가동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정찰위성 2호기는 전자광학(EO) 및 적외선(IR) 촬영 장비를 탑재한 1호기와 달리 ‘합성개구레이더’라고도 불리는 고성능 영상 레이더(SAR)가 탑재돼 있다. SAR은 전자파를 지상 목표물에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 데이터를 합성해 영상을 만드는 방식이어서 기상 조건과 관계없이 주야간 촬영이 가능하다. 국방부는 ‘425사업’에 따라 지난해 12월 정찰위성 1호기 발사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위성을 발사해 정찰위성 5기를 확보할 계획이다. 2~5호기는 모두 SAR 위성이다. 정찰위성 5기를 모두 확보하면 북한 내 특정 표적을 2시간 단위로 감시하고 정찰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425사업으로 확보하는 중대형 정찰위성 5기 말고도 2030년까지 소형 및 초소형 정찰위성 50~60기 확보도 추진 중이다. 초소형 정찰위성까지 확보하면 한반도 재방문 주기가 30분 이내로 줄어들 수 있을 전망이다.
  • 군 정찰위성 2호기 탑재 우주발사체 ‘팰컨9’ 발사

    군 정찰위성 2호기 탑재 우주발사체 ‘팰컨9’ 발사

    우리 군의 정찰위성 2호기를 탑재한 미국 우주기업 스페이스Ⅹ의 발사체 ‘팰컨9’가 한국시간 8일 오전 8시 17분(현지시간 7일 오후 7시 17분) 미 플로리다주 소재 케네디 스페이스센터에서 발사됐다. 정찰위성 2호기는 발사 45분 후 발사체와 분리되고 분리 9분 후 해외 지상국과 첫 교신을 시도할 예정이다. 지상국과의 교신에서 위성체 상태가 정상으로 확인되면 정찰위성 발사는 성공이다. 정찰위성 2호기는 전자광학(EO) 및 적외선(IR) 촬영 장비를 탑재한 1호기와 달리 ‘합성개구레이더’라고도 불리는 고성능 영상 레이더(SAR)가 탑재돼 있다. SAR은 전자파를 지상 목표물에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 데이터를 합성해 영상을 만드는 방식이어서 기상 조건과 관계없이 주야간 촬영이 가능하다. EO 장비는 가시광선을 활용해 지상의 영상을 직접 촬영하기 때문에 선명한 이미지를 확보할 수 있지만 날씨에 영향을 받아 구름이 많이 낀 날에는 임무 수행이 제한된다. IR 장비는 온도 차에 따라 구분되는 적외선 검출 센서를 이용해 영상 정보를 획득해 야간에도 촬영이 가능하다. 2호기로는 날씨와 무관하게 24시간 영상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국방부는 ‘425사업’에 따라 지난해 12월 정찰위성 1호기 발사를 시작으로 2025년까지 순차적으로 위성을 발사해 정찰위성 5기를 확보할 계획이다. 2~5호기는 모두 SAR 위성이다. 정찰위성 5기를 모두 확보하면 북한 내 특정 표적을 2시간 단위로 감시하고 정찰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는 425사업으로 확보하는 중대형 정찰위성 5기 말고도 2030년까지 소형 및 초소형 정찰위성 50~60기 확보도 추진 중이다. 초소형 정찰위성까지 확보하면 한반도 재방문 주기가 30분 이내로 줄어들 수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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