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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이크힐스클래식] 해외파 vs 국내파 제주 격돌

    ‘관록의 해외파? 아니면 패기의 국내파?’ 한 달간의 여름방학을 끝낸 국내 여자 그린이 다시 뜨거워진다.‘큰물’인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무대에서 건너온 ‘해외파’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위너스클럽’ 멤버들의 깐깐한 샷대결이 펼쳐지기 때문이다. 무대는 25일 제주 레이크힐스골프장(파72·6392야드)에서 개막하는 레이크힐스클래식. 총상금 4억원에다 우승상금만 1억원에 달하는 KLPGA 최고 수준의 상금잔치다. 해외파는 이미나(25·KTF), 한희원(28·휠라코리아)과 한국계 크리스티나 김(22) 등 3명. 지난 5월 코닝클래식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한희원과 앞선 2월 필즈오픈에서 생애 두 번째 정상에 선 이미나가 첫 손에 꼽히는 우승 후보다. 패기의 국내파들도 ‘언니’들과의 양보 없는 대결을 벼른다. 최근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린 ‘루키’ 신지애(18·하이마트)와 제주도 출신의 송보배(20·슈페리어)가 날을 세웠다. 신지애는 지난 5월 한국여자오픈 챔피언을 포함, 상반기 5개 대회에서 모두 ‘톱10’에 들었다. 현재 상금 랭킹 1위(1억 4400만원)에다 샷 감각이 최고조에 달했다는 평가. 지난달 프랑스에서 열린 LPGA투어 에비앙마스터스에서 좋은 경험을 쌓고 돌아온 송보배도 이제껏 한 차례도 홈코스에서 품지 못한 타이틀을 저울질하고 있다. 이와 함께 87년생 동갑내기 ‘삼총사’인 박희영(이수건설), 최나연(SK텔레콤), 안선주(하이마트) 등도 무시할 수 없는 우승 후보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명문대 교육혁명] (19)중국 베이징대

    [명문대 교육혁명] (19)중국 베이징대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세계 각 방면의 초일류 인사를 손쉽게 만나는 방법….’아마 세상살기에는 중국 베이징대학 캠퍼스에 눌러 앉아 있는 것도 빠르고 편한 길이 될 수 있을 듯하다. 세계 여러나라의 대통령부터 유명대학의 총장과 석학, 유력기업의 총수와 최고경영자(CEO), 고위 관료들과 정치인에 이르기까지 베이징대로 몰려들고 있기 때문이다. 2002년 12월에 있었다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강연을 들을 수 있었다. 코피 아난 유엔사무 총장도 최근 연설을 하고 돌아갔다.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도 재임 기간에 연설을 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각국의 장·차관들의 강연은 부지기수다. 현재 위르겐 하버마스 등이 체류 중이고 운이 좋으면 노벨상 수상자들의 강연도 접할 수 있다. 청룽(成龍) 등 초일류급 연예인의 강연도 들을 수 있다. 이처럼 세계 유력인사들이 베이징대에서의 강연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것은, 무엇보다 중국의 미래 지도자들과 미리 인연을 맺을 수 있는 자리가 되기 때문이다. 초강대국으로 성장해가고 있는 중국에 나름의 연결 고리를 걸어둘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이처럼 중국과 함께 이 대학을 주목하고 있는 세계의 ‘눈’과 ‘관심’은 베이징대의 ‘미래 경쟁력’이 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오늘날 베이징대의 가치를 여기서 찾는다. ●미래 지도자의 산실 중국에는 ‘다칭(大淸)제국, 베이다황(北大荒)’이라는 표현이 있었다. 그간 칭화대는 국가지도자급 인사를 많이 배출했지만, 베이징대는 그렇지 못해 ‘황량하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이공계 전공에 칭화(淸華)대 출신 인맥이 4세대를 이끌고 있다면,5세대 미래 지도자군에는 인문사회과학을 전공한 베이징대학 졸업생들이 눈에 띈다. 차세대 주자의 상당수가 베이징대 출신이며 실무급 간부진도 베이징대 졸업생 비율이 높아져가는 상황이다. 우선 탕자쉬안(唐家璇)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베이징대학 일본어과를 나왔다. 리자오싱 중국 외교부장, 쉬관화(徐冠華) 과학부장도 베이징대 졸업생이다. 차세대 지도자들의 선두주자인 리커창(李克强) 랴오닝(遼寧)성 서기는 베이징대학 법학과를 졸업하고, 베이징대학에서 경제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상무부장 보시라이(薄熙來)도 베이징대 역사학과 출신이다. 리위얜차오(李源朝) 장쑤(江蘇)성 서기 등도 베이징대 동문이다. ●최고의 인재 집결지 ‘인구 100만명당 1명꼴´로 들어갈 수 있는 베이징대는 줄곧 중국인에게 경외의 대상이었다. 최근 모집 정원이 크게 늘었지만, 베이징대는 엄청난 ‘바늘구멍 뚫기식’의 입학만으로도 경쟁력을 갖는다. 때문에 입학생들은 수재로 간주된다. 국가의 재정 배려도 상당하다. 정확한 액수나 비율은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국가 교육예산의 상당 부분을 ‘독식’하는 바람에 다른 대학의 원성과 불평이 이마저만이 아니다. 최근에는 타이완대 우허마오(巫和懋) 국제학 교수, 주자샹(朱家祥) 경제학 교수, 훠더밍( 德明) 경제학 교수 등 타이완의 석학들이 잇따라 베이징대로 옮겨오면서 타이완 학계에 충격을 던져주기도 했다.“급성장 중인 중국 경제를 현장에서 연구할 수 있고 좋은 인재들이 넘쳐나기 때문에 옮기기로 결정했다.”는 그들의 말은 베이징대의 미래 경쟁력을 가늠케 한다. 반면 베이징대 교수들은 미국·유럽에서 쏟아져오는 강연 요청을 정리하기에 바쁘다.‘방학 때 베이징대에는 교수들이 없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다. 중국 관련 학과와 연구소를 개설한 세계 각 대학에서 몇주씩 관련 강의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jj@seoul.co.kr ■한국유학생 600여명 학점이수·관리 철저해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베이징대학에 재학 중인 한국인 유학생 수는 분명치 않다. 중국 교육부와 한국 교육부가 파악하고 있는 수치가 크게 다르다. 한국 유학생회가 파악하기로 학부 재학생만 600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석·박사 과정을 합치면 수는 더욱 늘어나게 된다. 베이징대는 일부 학과의 외국인 입학을 불허하는 등 다른 나라 대학과는 다소 다른 점들이 있다. 사회주의 국가의 특성이다. 최근 교내 스피치 대회에서 상을 받은 신문방송학과 1학년 정금아씨는 “조별 과제가 이어지고 끊임없이 조별 토론을 해서 인터넷에 올려야 한다.”고 소개했다. 같은과 3학년 윤현정양은 “베이징대는 남학생들이나 여학생들이나 외모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캠퍼스 밖으로 잘 나가지도 않는다. 늘 책을 끼고 다니면서 이곳저곳에서 보곤 한다.”고 말했다. 경제학과 3학년 허철씨는 “학생들의 경쟁 의식과 학습열의가 대단하다.”고 전했다.“복수 전공을 택한 학생들이 많아 일요일에도 거의 정상 강의가 이뤄진다.”고 덧붙였다. 해외파를 비롯한 유명 교수들이 ‘비주얼’에 강한 점도 하나의 특색으로 꼽았다. 출석 체크는 하지 않지만, 베이징대의 학사 관리는 엄격하기로 유명하다. 커닝은 제적감이다. jj@seoul.co.kr ■신문화 운동의 중심지 중국 지성과 양심 대표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베이징대학은 중국 근·현대사에서 늘 주동(主動)의 위치에 섰다. 우선 1919년 5·4운동이 베이징대 학생들의 시위로 촉발됐다. 그래서 개교 기념일도 5월4일이다. 이 전통은 1989년까지 이어진다. 톈안먼(天安門) 광장으로의 집결 역시 베이징대학 학생들이 주도했다. 중국에서의 마르크스 사상도 여기서 태동했다. 중국공산당 창당자인 천두슈(陳獨秀)는 문과대학장을, 리다자오(李大釗)는 문과대학 교수 겸 도서관 주임을 지냈다. 마오쩌둥(毛澤東)은 리다자오의 조교와 도서관 사서를 맡았다. 마오는 여기서 러시아혁명과 마르크스·레닌주의 서적을 탐독한 것으로 알려진다. 베이징대가 지난 100년간 중국의 지성과 양심을 대표하는 학교로 꼽힐 수 있었던 데는 이 같은 역사적 배경이 있다. 대학의 전신은 1898년 창설된 경사대학당(京師大學堂)이다.1912년 중화민국이 성립된 이후에 베이징대학으로 이름이 바뀌었다.1910년대 중반에는 천두슈, 후스(胡適) 등의 젊은 교수들이 등용되면서 신문화 운동의 중심지가 됐다. 당시 정치적으로 성향이 대립된 20대 초반의 젊은 교수들이 한 학과에 배치되는 등 개성이 중시됐다. jj@seoul.co.kr ■ “능력 안되는 교수는 떠나라” |베이징 이지운특파원|그러잖아도 질시를 많이 받는 베이징대가 다른 대학교수들로부터 듣는 불평이 하나 더 있다.‘교수 평가제’ 시행이다. 논란은 여전하지만, 베이징대가 처음으로 실시한 뒤 전국 대학과 연구기관 등으로 퍼져갔으며 중앙 당교(黨校)도 이를 뒤따랐다. 이 제도는 2002년 시행 이후 지금까지 전국에서 수십명의 교수, 연구원들을 ‘과로사’로 내몰 정도로 큰 파문을 일으켰다. 그 장본인은 바로 쉬지홍(許智宏) 총장.1999년 부임과 함께 이른바 ‘티에판완(鐵飯碗·철밥그릇)’과 ‘다궈판(大鍋飯·다함께 먹는 큰 솥의 밥)을 뒤집기 시작했다.‘베이징대학 교수 초빙과 승진제도 개혁 방안’은 대학 사회를 술렁이게 했다. 쉬 총장은 끊임없이 교수들을 닦달했다.“논문을 국제 세미나에서 발표하라.”고 몰아세웠다.“능력이 안되면 대학을 떠나라.”고까지 했다. 물론 압박 기준은 서양 대학들에 비하면 대단히 관대하다. 부교수 이하는 6년 계약제로 채용해 두 번의 임용 기회를 주고, 이를 통과하지 못하면 내보내는 식이다. 부교수 이상은 12년 계약제로 역시 두 번의 임용 기회를 준다. 그럼에도 ‘한번 베이따(北大) 교수면 영원한 베이따 교수’라는 ‘종신 고용제’를 깼다는 것 자체가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교수들 사이에 등급차를 두고 월급도 크게는 3배 이상 차이가 나도록 만들었다. 교수들 사이에서는 ‘나가거나, 올라가거나(Out or Up)’로 불린다. 한 교수는 “교수간의 빈부격차가 커지고 교수간 경쟁이 말할 수없이 심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이 제도로 교수의 15% 이상이 밀려난 것으로 알려진다. 언론들은 “베이징대 전체 교수의 3분의1이 학교를 떠나야 할 것”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 빈자리는 실력있는 유학파들로 채워지기 시작했다. 최근 해외 초빙 교수 조작 논란이 제기되기는 했으나, 교수 교체의 목표는 분명했다.‘학술상의 근친 번식’을 막겠다는 의도였다. 석·박사 연구원과 지도교수, 그 지도교수의 교수가 모두 한 식구로 구성되는 상황을 타파하자는 것이다. 따라서 다시 베이징대학 출신을 신임 교수로 임용하지 않고 각계 전문가를 기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베이징대 출신이 외국 학위를 다시 취득하거나, 다른 대학에서 일정한 경력을 쌓은 경우에 채용을 허용하는 등의 조치가 뒤따랐다. jj@seoul.co.kr
  • [아시안게임 2006] ‘히든가트’ 추신수

    이승엽(30·요미우리)-추신수(24·클리블랜드)가 치고,‘괴물 신인’ 류현진(19·한화)이 막고…. 대한야구협회와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4일 야구회관에서 제1차 국가대표 선수선발위원회를 열고 예비엔트리 31명을 발표했다. 포지션별로는 투수 12명, 포수 3명, 내야수 9명, 외야수 7명 등이다. 군 미필자는 류현진 윤석민 이용규 추신수 등 16명이다. 박찬호(샌디에이고) 등 해외파 투수는 모두 제외됐다. 대표팀 사령탑 김재박 현대 감독은 “메이저리그 투수들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이 열린) 봄에 던졌고 12월에도 던진다는 게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라면서 “따라서 군 미필자 위주가 아니라 우승 전력으로 1차 엔트리를 구성했다.”고 강조했다. 선발위는 도핑테스트를 거쳐 9월 초 최종 엔트리 22명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아시안게임 엔트리 제출 마감일은 10월1일이다. 이승엽 선발에 대해 김 감독은 “아무래도 투수들이 12월에 던지기는 쉽지 않다.”고 밝힌 뒤 “하일성 사무총장과 상의해 이승엽의 의사를 타진해 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올시즌 뒤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이승엽의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또 클리블랜드에서 맹활약중인 추신수의 선발에 대해 “요즘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준 실력이면 충분한 대표감”이라면서 만족감을 표시했다. 추신수의 에이전트 이충무씨는 “추신수는 병역 혜택도 그렇지만 태극마크를 달고 아시안게임에서 뛰고 싶어 한다.”면서 “국가대표로 선발됐을 경우에 대비해 최근 클리블랜드 구단에 문의한 결과 ‘(한국에) 안 보내줄 이유가 없다.’는 답을 들어 아시안게임 출전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WBC 때보다 전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김 감독은 “야수보다는 투수진에 젊은 선수들이 많아 다소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야구대표팀은 한국시리즈가 끝난 뒤 11월 중순 소집된다. 보름여 간 합숙훈련을 가진 뒤 카타르 도하로 떠나 아시안게임 3연패에 도전한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아시안게임 대표팀 예비명단 ●감독 김재박(현대)●코치 정진호(현대)양상문(MBC ESPN 해설위원)김무관(롯데)●투수 오승환 배영수 권오준(이상 삼성)손민한(롯데) 김진우 윤석민(이상 KIA)이혜천(두산)장원삼 신철인(이상 현대)우규민(LG)류현진(한화)정민혁(연세대)●포수 홍성흔(두산)조인성(LG)강민호(롯데)●내야수 이승엽(요미우리)이대호 박기혁(이상 롯데)장성호(KIA)김동주 손시헌(이상 두산)박진만 조동찬(이상 삼성)정근우(SK)●외야수 이병규(LG)박재홍(SK)이진영(SK)이용규(KIA)이택근(현대)박한이(삼성)추신수(클리블랜드)
  • “자이툰부대 구호활동 현지인에 큰 감동”

    한국군 해외파병 역사상 처음으로 사단급 부대인 이라크 자이툰부대(사단장 황중선 소장)에 여성 정훈공보참모가 파병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영희(44) 중령은 아르빌 현지인들과 동맹국, 내·외신 등을 대상으로 자이툰부대의 평화재건 활동 홍보업무를 맡고 있다. 박 중령은 23일 “상대적으로 여성의 역할이 적은 이슬람사회에 와서 막상 부딪혀 보니까 나름대로 여성 인력 활용에 대한 의지도 큰 것으로 보이고 여성 참모인 저의 역할이 현지인들에게 일종의 호기심과 기대를 유발하는 것 같다.”면서 “현지 이슬람사회가 여성의 존재와 역할에 대해 눈을 뜨는 데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 있을 때는 몰랐는데 자이툰 장병들이 의료지원 등을 통해 현지 주민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고 살이 떨리는 감동을 느끼고 있다.”며 한 달여간의 파병생활에 대한 느낌을 전했다. 자신을 비롯해 모두 39명의 여군이 자이툰부대에서 아르빌 여성들과 아이들의 가슴속을 파고들고 있다면서 “그동안 집안에만 머물던 현지 여성들이 사회참여의 길로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1986년 여성 정훈장교 1기로 임관한 박 중령은 이라크 파병 전에 전방 사단이나 군단으로 옮겨 다니면서도 늘 ‘여성 정훈공보참모 1호’ 또는 ‘최초’라는 별칭을 얻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日 군비증강 ‘보통국가화’ 구상

    |도쿄 이춘규특파원|2차세계대전 패전의 유산으로 전쟁을 도모할 군대 보유를 헌법상 금지하고 있는 일본이 최근 북한 미사일 발사를 구실 삼아 군비 증강을 통한 ‘보통국가화’를 위해 치닫고 있는 것 같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뒤 일본은 북한에 대한 제재가 포함된 비난결의문 채택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본이 북한군사력의 위협 아래 있기 때문에 재무장이 불가피하다.’는 명분을 찾으려는 인상을 강하게 주었다. 특히 아베 신조 관방장관, 누카가 후쿠시로 방위청장관 등 일본 정부의 강경파들이 앞장서면서 ‘적 기지 공격론’으로 포장된 북한 선제 공격론을 제기해 파문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17일(현지시간) G8(서방선진7개국+러시아) 정상회의가 열린 러시아의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일본을 공격해도 (일본이)저항하지 않을 것이라는 잘못된 생각을 갖지 않도록 독자적인 억지력은 보유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자위대의 장비 개선을 강력히 추진할 생각임을 분명히 한 셈이다. 일본에서는 자위대 해외파병을 수시로 가능하게 하기 위한 항구법(恒久法) 제정 논의도 활발해지고 있다. 이라크 철수를 마친 육상자위대를 격려하기 위해 쿠웨이트를 방문한 누카가 방위청 장관은 17일 “기민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일반법을 만들어 자위대의 활동이 확대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항구법 정비 필요성을 제기하기까지 했다. 자민당은 이 항구법 제정의 검토를 개시했다고 일본신문은 덧붙였다. 신문은 “일본 독자의 자위대활동이 치안활동도 할 수 있는 ‘보통군대’로 전환하게 되는지 논의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taein@seoul.co.kr
  • 서울 생활비 세계2위

    서울의 생활비가 세계 144개 도시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이 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제적 컨설팅업체인 머서 휴먼 리소스 컨설팅(MHRC)이 144개 도시의 주택, 교통, 음식 등 200여개 항목의 비용을 조사해 26일 발표한 것에 따르면 모스크바의 생활비가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위는 도쿄였다. 모스크바는 최근 부동산 붐으로 주택가격이 뛰면서 지난해 4위에서 1위가 됐다. 모스크바의 대형 주택 가격은 국외거주자들의 수요가 크게 늘면서 지난해 50% 가량 폭등했다. 서울은 지난해 5위에서 2위가 됐다. 원화 강세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대로 도쿄는 엔화 약세로 올해의 순위는 3위였다. 홍콩, 런던, 오사카, 제네바 등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유럽 도시들 중에는 1위가 된 모스크바에 이어 런던(5위), 제네바(7위), 코펜하겐(8위), 취리히(9위), 오슬로(10위) 등이 물가가 비싼 도시로 꼽혔다. 아시아 도시 중에는 서울, 도쿄, 홍콩, 오사카가 10위권에 포함됐다. 뉴욕은 지난해 13위에서 10위로 올라 북미 지역에서 물가가 가장 비싼 도시에는 변화가 없었다. 중화권 도시들은 위안화 강세로 물가가 비싼 도시에 대거 포함됐다. 홍콩이 4위를 차지한데 이어 베이징은 14위, 상하이는 20위를 기록했다. 브라질 도시들은 지난해 달러화에 대한 레알화 가치가 20% 가량 오르면서 상파울루는 지난해 119위에서 34위로, 리우데자네이루는 124위에서 40위로 껑충 올랐다. MHRC의 물가조사는 다국적 기업들이 해외파견 직원의 체재비를 책정하는데 참고지표를 제시하기 위한 목적에서 이뤄지고 있다.MHRC 연구원은 “올해 물가 순위에는 환율 변동이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특히 개발도상국 도시들의 물가가 점점 더 비싸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World cup] ‘원조 해외파’ 프리미어리그 노크

    독일월드컵에선 비록 16강 문턱에서 아쉽게 물러났지만 탁월한 경기력을 발휘한 태극전사들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문을 두드린다. 토고와의 G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터뜨려 해결사로서의 능력을 과시한 안정환이 일단 1순위. 그는 이미 지난달 스코틀랜드 프리미어리그 ‘하츠’로부터 강한 러브콜을 받았다. 더욱이 안정환은 지난 1월 독일 분데스리가 뒤스부르크와 체결한 6개월간의 계약이 이달 말로 종료된다. 계약서상 75만유로의 이적료가 있지만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하는 셰필드 유나이티드를 포함, 레딩과 왓포드 등이 안정환의 영입을 저울질하고 있다.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조재진(시미즈)-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으로 이어지는 극적인 동점골의 크로스를 올린 설기현은 현재의 2부리그(챔피언십)에서 한 단계 올라선 프리미어리거의 꿈을 부풀린다. 영입을 타진중인 구단은 레딩.05∼06시즌 챔피언십리그에서 우승, 창단 135년 만에 처음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한 뒤 선수보강에 힘을 쏟는 구단이다. 이영표가 뛰고 있는 토트넘의 러브콜도 있다는 외신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2003년 프리미어리그 5개팀과 입단 협상을 진행하다 국내 1호 ‘프리미어리거’의 문턱에서 좌절한 31세의 이을용 역시 올해를 마지막 기회로 여기고 막바지 조율에 들어간 상황. 스페인(프리메라리가)에 진출한 뒤 쓸쓸히 짐을 꾸렸던 이천수(울산) 역시 자신의 월드컵 1호골을 명함삼아 해외진출 재도전을 천명하고 나섰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KAIST 새 총장 서남표씨

    한국과학기술원(KAIST)의 신임 총장에 서남표(70)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석좌교수가 낙점됐다. KAIST는 23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임시 이사회를 갖고 서 교수를 신임총장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다음달 14일 취임식을 갖고 앞으로 4년간 KAIST를 이끌게 된다. 서 교수는 1964년 미국 카네기멜론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뒤 1970년부터 지금까지 MIT 기계공학과에서 교편을 잡고 있다.1984∼1988년 미국 국립과학재단(NSF) 공학담당 부총재를 역임하는 등 국제 과학계에서 명망이 높아 예전부터 포항공대 등에서 총장 영입 ‘0순위’로 거론됐다. 1991년부터 10년간 MIT 기계공학과 학과장으로 있으면서 교수진의 40% 이상을 기계공학 이외의 전공자로 교체하는 등 강도 높은 개혁을 실시, 행정력을 인정받았다. 그는 몇몇 학과를 집중 육성해 KAIST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미국 MIT 등과의 인적 교류를 강화해 학교의 해외 네트워크를 넓힐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KAIST의 임관 이사회장(삼성종합기술원 회장)은 “해외파 학자지만 KAIST와 연세대에서 초빙 교수를 지냈고 BK사업의 해외 자문역을 맡는 등 국내 정세에도 밝다는 점을 감안했다.”며 “미국 국적이라고는 하나 능력과 비전을 최우선으로 중시해 총장직을 맡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로버트 러플린 현 총장은 물러난 뒤 KAIST의 국제 업무 ‘상담역’을 맡기로 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자위대 독자파병 가능케 일본 자민당 법제정 박차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집권 자민당이 유엔결의나 국제기구의 요청이 없어도 독자적인 자위대 해외파병을 허용하는 법제정을 추진 중이다. 특히 무기사용기준을 완화해 치안유지와 경호 임무도 맡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어서 위헌논란이 예상된다. 현재 일본 헌법은 해외에서의 무력행사를 금지하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14일 자민당이 이러한 내용의 자위대 해외파병 항구법 초안을 마련했다고 보도했다.현재는 평화유지활동(PKO)협력법을 비롯, 한시법인 테러특별조치법, 이라크 특별조치법 등에 따라 자위대를 파견하고 있으나 모두 유엔결의나 국제기구의 요청이 있을 때만 파병이 가능하다. 이에 비해 자민당이 마련한 초안은 “분쟁당사자의 합의에 의한 요청”이 있을 때는 물론 “국제사회의 대처에 기여할 필요가 인정되는 사태”에도 파병할 수 있도록 했다.taein@seoul.co.kr
  • [World cup] ‘오렌지 감독 삼총사’ 무패행진

    [World cup] ‘오렌지 감독 삼총사’ 무패행진

    ‘작은 장군’ 딕 아드보카트 한국 감독의 스승으로 잘 알려진 라누스 미헬스 전 네덜란드대표팀 감독은 70년대 ‘토털사커’를 고안해 현대축구의 흐름을 바꿔놓았다. 이후 네덜란드 출신 지도자들은 축구 변방국가로부터 환영을 받았고, 독일월드컵 본선무대에서도 본국을 포함해 4명의 네덜란드 출신 감독이 활약하고 있다. 눈길을 끄는 건 해외파 3인의 성적. 강한 체력과 압박, 쉴틈 없이 몰아치는 기동력을 중시하는 네덜란드의 전직 대표팀 감독 3총사는 조별리그 첫 판에서 나란히 선전,‘메이드 인 더치’의 위력을 뽐내고 있다. 첫 테이프는 90이탈리아월드컵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을 이끌었던 레오 베인하커르(66) 감독이 끊었다.32개 출전국 가운데 최약체로 꼽히는 인구 110만명의 작은 나라 트리니다드토바고(FIFA랭킹 47위)를 첫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은 베인하커르는 11일 B조 1위를 넘보던 ‘바이킹의 후예’ 스웨덴(16위)과 맞붙었다. 누가 보더라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 설상가상 수비수 에이버리 존이 후반전 퇴장당해 수적 열세까지 떠안고 싸웠지만 스웨덴과 0-0으로 비기는 기염을 토했다. 골키퍼 샤카 히즐롭의 선방도 한몫을 했지만 베인하커르 감독의 용병술이 화제를 모았다. 존이 퇴장당한 뒤 스트라이커 코넬 글렌을 투입한 것. 입에서 시가를 떼지 않는 노감독은 “축구는 수학이 아니다. 상대가 숫자로 밀어붙이려 하기에 나는 빠른 스트라이커를 투입해 수비를 등한시할 수 없도록 했다.”며 너털웃음을 터뜨렸다. 98프랑스월드컵에서 네덜란드 대표팀을 맡아 역대 세번째 호성적(3위)을 거둔 ‘월드컵청부사’ 거스 히딩크(60)는 호주를 32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올려놓은 데 이어 사상 첫 월드컵 승리까지 안겼다.12일 일본전에서 호주가 거둔 드라마틱한 역전승은 2회 연속 월드컵 4강 감독의 주가를 더욱 치솟게 만들었다. 히딩크의 용병술 역시 베인하커르에 못지 않았다.0-1로 끌려다니던 후반전 미드필더와 수비수를 3명의 공격수로 교체했고, 이들이 막판 8분동안 3골을 잡아내 일본을 침몰시켰다. 선수 전원이 월드컵 첫 출전이어서 주눅들 법도 했지만,‘히딩크의 아이들’은 강철체력으로 90분 내내 압박했고 결국 승리를 쟁취했다. 어딜 가나 수준급 성적을 거두는 히딩크는 월드컵 이후 ‘새 직장’으로 이미 러시아 대표팀을 결정해놓은 상태다. ‘오렌지 3총사’ 가운데 막내 격인 아드보카트(59) 감독도 13일 토고전에서 한국 국민에게 월드컵 본선 해외 첫승을 선물했다. 아드보카트 역시 0-1로 끌려가던 후반 기막힌 선수교체로 경기 흐름을 뒤엎는 용병술을 뽐냈다. 전반이 끝난 뒤 수비수 김진규 대신 조기투입된 ‘조커’ 안정환이 후반 27분 짜릿한 역전골을 터뜨린 것. 아드보카트는 “국제경기에서 4-2-4를 쓰는 건 자살행위이지만 승리를 위해서는 그 방법밖에 없었다.”며 승부사 기질을 드러냈다. 전술적으로 완벽에 가깝다는 평가를 듣고 있는 ‘오렌지 3총사’가 어디까지 상승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아드보감독 “선수들 강한 모습 만족스럽다”

    “선수들이 체력 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경기였다.” 딕 아드보카트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세네갈과의 평가전을 1-1 무승부로 마친 뒤 “세네갈이 체력적으로 강해 미드필드에서 힘들었지만 선수들이 이를 잘 견뎌냈다.”고 말했다. 박지성과 이영표, 이을용 등 해외파 주전을 뺀 이유에 대해서는 “체력 안배를 위해서였고, 이를 통해 젊은 선수들이 팀에 어떤 공헌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볼 계기를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평가전 결과에 대해 만족스럽다고 말한 그는 “전체 포메이션이나 경기 운영에 변화를 줘야 했는데 그러지 않은 이유는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다. “앞으로도 보스니아, 노르웨이 등과 평가전을 통해 팀을 만들어갈 것이고, 오늘 경기 결과는 결코 중요하지 않다.”고 밝힌 아드보카트 감독은 “오늘 평가전은 토고전을 위한 경기였는데 선수들의 실전감각과 정확성을 함께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 수비에서 일부 실수가 보였는데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세네갈의 압둘라예 사르 감독은 “좋은 경기를 펼쳤다. 한국이 월드컵을 앞두고 준비를 잘하고 있다고 느꼈다. 한국팀은 상대를 압도할 만큼 에너지가 넘친다. 크로스도 위협적이고 수비도 탄탄하다.”며 “그러나 정신적으로 강하지만 기복이 심해 상황에 따라 어려워질 수도 있다. 경기 내내 집중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골 결정력에도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브라질 “따봉”

    “엔트리를 발표하는 순간만큼 편안함을 느낀 적이 없습니다.” 독일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 직후 카를루스 알베르투 파레이라 브라질 감독의 첫 마디엔 뿌듯함이 배어났다. 호나우디뉴, 호나우두, 아드리아누, 카카 등 초호화 멤버로 구성된 브라질은 ‘역대 최강’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대부분의 감독들이 엔트리를 짜는 부담감을 느꼈지만 파레이라 감독은 세계 최강의 멤버를 짜는 즐거움이 더 컸다. 물론 파레이라 감독은 ‘베스트 11’을 짜기 위해서는 다시 ‘행복한 고민’을 해야 하지만 벌써 우승 문턱에 다가선 분위기다. 독일월드컵 멤버는 이전까지 최강으로 불렸던 1970년 멕시코월드컵 당시 우승 멤버와 비교된다. 당시 펠레와 자일징요, 리베리노 등을 앞세워 이탈리아를 4-1로 대파하며 우승컵을 안았다. 23명 가운데 국내파는 2명에 불과하다.21명의 해외파 가운데 13명이 소위 3대 빅리그(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에서 주전으로 맹활약 중이다. 나머지도 독일과 프랑스, 포르투갈에서 뛰고 있다. 공격진, 미드필드진, 수비진, 골키퍼 등 어디를 봐도 구멍이 없다. 특히 호나우디뉴는 가장 관심을 집중시킨다. 세계축구를 주름잡았던 펠레-요한 크루이프-마라도나를 이을 선수로 꼽힌다.1970년대 ‘토털사커’의 창시자로 알려진 크루이프는 “그는 경기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사람들은 그의 플레이를 보기를 갈망하고 있다.”고 찬사를 보냈다.●GK 디다(AC밀란) 줄리우 세사르(인터밀란) 호제리우 세니(상파울루)●DF 카푸(AC밀란) 시시뉴(레알 마드리드) 루시우(바이에른 뮌헨) 주안(레버쿠젠) 호베르투 카를루스(레알 마드리드) 질베르투(헤르타 베를린) 크리스(리옹) 루이사우(벤피카)●MF 에드미우손(바르셀로나) 주니뉴(리옹) 에메르손(유벤투스) 제 호베르투(바이에른 뮌헨) 질베르투 실바(아스널) 카카(AC밀란) 히카르디뉴(코린티안스)●FW 호나우두(레알 마드리드) 호비뉴(레알 마드리드) 호나우디뉴(바르셀로나) 아드리아누(인터밀란) 프레드(리옹)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프랑스 최종엔트리 ‘2002 멤버’가 절반

    독일월드컵축구대회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맞붙는 프랑스가 14일 2002한·일월드컵 멤버 12명을 포함한 독일월드컵 최종 엔트리 23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프랑스 레이몽 도메네쉬 감독은 지네딘 지단, 티에리 앙리, 다비드 트레제게, 실뱅 윌토르, 지브릴 시세, 파비앵 바르테즈 등 한·일월드컵 멤버를 중용했다. 엔트리 대부분은 독일월드컵 유럽예선에서 뛰었던 선수들로 큰 이변은 없었다. 해외파는 13명으로 프리미어리거가 8명으로 가장 많다. 새로운 인물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위건 애슬레틱의 오른쪽 수비수 파스칼 심봉다와 프랑스리그 올림피크 마르세유 공격수 프랑크 리베리 2명뿐이었다. 심봉다는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오른쪽 풀백상’을, 리베리는 프랑스리그 ‘올해의 신인상’을 받은 것이 발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주전 골키퍼 자리가 위태로웠던 노장 바르테즈는 경험을 중시하는 도메네쉬 감독의 영향으로 주전 자리를 다시 한번 꿰찼다. 도메네쉬 감독은 “책임의 무게를 느낀다. 쉽지 않았고 불면의 밤을 보내야 했다. 가장 중요한 선발 기준은 선수의 재능과 큰 무대 경험”이라고 설명했다. GK 파비앵 바르테즈(마르세유) 그레고리 쿠페(리옹) 미카엘 랑드로(낭트) DF 에릭 아비달(리옹) 장-알랭 붐송(뉴캐슬) 파스칼 심봉다(위건) 윌리엄 갈라스(첼시) 가엘 기베(모나코) 윌리 사뇰(바이에른 뮌헨) 미카엘 실베스트르(맨유) 릴리앙 튀랑(유벤투스) MF 비카슈 도라수(파리생제르맹) 알루 디아라(랑스) 클로드 마켈렐레(첼시) 플로랑 말루다(리옹) 파트리크 비에라(유벤투스) 지네딘 지단(레알 마드리드) FW 지브릴 시세(리버풀) 티에리 앙리(아스널) 프랑크 리베리(마르세유) 루이 사하(맨유) 다비드 트레제게(유벤투스) 실뱅 윌토르(리옹)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한국, 프랑스와 함께 16강 갈것”

    “한국과 프랑스가 함께 16강에 갈 것 같습니다.” 프리미어리그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9일 입국, 인천공항에 내린 이영표(29·토트넘 홋스퍼)의 첫 마디는 개막을 한 달 남겨둔 독일월드컵의 전망이었다. 그는 “한국은 충분히 16강에 진출할 자격이 있는 팀”이라면서 “그러나 스위스와 토고를 이기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첫 시즌을 마친 소감은. -소중한 시간이었다. 프리미어리그가 어떻게 움직이고, 무엇을 추구하며 어떻게 흘러가는지 경험할 수 있었다. ▶현재 컨디션은. -시즌을 끝내고 나니 체력은 많이 떨어졌다. 하지만 본선까지 충분한 시간이 남아 있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우리 대표팀의 ‘포백’에 대해선. -전술은 나중 문제다. 상대팀에 따라 적절한 시스템을 사용하면서 대표팀의 실력을 나타내는 게 가장 중요하다. ▶어느 팀이 G조에서 가장 어렵나. -프랑스다. 따라서 스위스와 토고를 이겨야 한다. 한국은 16강에 나갈 자격이 충분하다고 본다. 쉽지 않겠지만 우리와 프랑스가 16강에 갈 것이다. ▶2002년에 견줘 현재 대표팀은. -한·일월드컵 때에 견줘 경험이 풍부한 해외파가 많아져 강팀에 대한 두려움에서 벗어났다. 자기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게 됐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게임한류’ 미국으로 간다

    ‘게임한류’ 미국으로 간다

    국내 게임업체들이 세계 최대 게임쇼인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에서 ‘게임 한류’ 발판 다지기에 나선다. 10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E3는 유럽의 ECTS, 일본의 도쿄 게임쇼와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꼽힌다.15회째인 올해에는 전 세계 80여개국 400여개 업체가 참여해 1000여종의 게임을 선보인다. 한국의 게임업체들은 무려 100개가 넘는 신작을 선보인다. 웹젠·엔씨소프트·예당온라인이 메인 홀인 사우스홀에 각각 100∼200여평의 독립 부스를 차리고, 네오위즈·게임빌·한빛소프트 등 16개 업체는 ‘한국 공동관’을 통해 야심작을 세계 무대에 내놓는다. ●한국 최강 MMO게임 잇따라 시연 이번 게임쇼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다중접속(MMO) 게임의 위력’이다. 온라인 게임의 선두 주자로 꼽히는 한국의 MMO 게임은 그동안 비디오 게임이 주류인 해외 시장에서 신선한 충격을 안겨줬다. 지난해 E3에서는 해외의 개발사들이 MMO 시스템을 도입해 ‘MMO 한류’를 실감케 했다. 이 때문에 한국의 게임업체들은 수년 동안 비밀리에 개발한 MMO 차기작들을 이번 E3를 통해 한꺼번에 쏟아낸다. 세계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만큼 얼마나 진화된 모습을 선보일지가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은 리니지Ⅱ 이후 처음으로 공개되는 대작 MMO 게임으로 초미의 관심사 중 하나다. 이번에 실제로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버전이 공개된다. 길드워 챕터2, 오토어설트, 엑스틸 등도 업데이트된 동영상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웹젠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SUN’과 다중접속일인칭슈팅(MMOFPS) ‘헉슬리’를 대표 게임으로 내세운다. 특히 ‘SUN’의 경우 국내 공개 서비스 시기에 앞서 게임 시연이 펼쳐진다. 올해 처음으로 독립관을 차린 예당온라인도 MMO 라인에 가세했다.3년간 100억원을 투자해 비공개 개발한 MMORPG 게임 ‘프리스톤테일2-이니그마’를 대표작으로 선보인다. 현장에서 아시아 6개국 수출 조인식도 갖는다. ●중소업체 분전, 실질 계약이 관건 ‘한국 게임의 힘(Power of Korea Game)’이란 이름의 한국공동관에서는 온라인 게임업체 10개사를 비롯해 모바일게임 3개사, 휴대용게임기 2개사, 게임솔루션 1개사 등이 참가한다. 최근 미국 현지법인을 설립한 게임빌의 ‘버스트 랠리’, 네오위즈의 ‘알투비트’ 등이 시연된다. 신작들이 실질적으로 얼마나 팔릴지 업계의 중요 이슈다. 지난해의 경우 국내 업체들이 E3 현장에서 7000만달러의 상담 실적과 941만 달러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대작’ 공개가 많은 이번 게임쇼에서는 그 이상의 성과가 있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예당온라인측은 “미공개작을 한국 시장이 아닌 E3에서 먼저 선보이는 것은 적극적으로 해외파트너를 찾는 전략”이라면서 “홍보 효과가 큰 만큼 수출 계약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 1분기 실적 부진으로 홍역을 치른 웹젠과 엔씨소프트의 경우 이번 E3 출전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이들 업체는 “1분기 실적 부진은 신작 미출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신작 보따리’가 풀리면 현지 반응에 따라 부진 극복 가능성이 어느 정도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2006 독일월드컵] 두리도 희망포

    독일월드컵 최종 엔트리 발표(5월11일)를 앞두고 해외파 공격수들의 경쟁이 후끈 달아올랐다. 대표팀 ‘원톱’ 이동국(포항)의 부상 이후 대안찾기에 골몰해온 딕 아드보카트 대표팀 감독의 마음도 한결 가벼워졌다. ‘아드보카트호’ 승선이 다소 불투명했던 ‘유럽파’ 안정환(뒤스부르크)과 차두리(프랑크푸르트)가 나란히 골사냥에 성공, 자신의 존재 이유를 알렸다. 지난 4일 브레멘전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뜨린 안정환은 7일 아르미니아 빌레펠트전(2-0 승)에서 골을 넣어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했다. 그동안 결장과 교체출장으로 확실한 인상을 심어주지 못한 안정환은 스트라이커로서 녹슬지 않았음을 과시한 셈. 차두리도 유럽파 마지막 점검에 나선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전(1-1)에서 시즌 3호골을 넣었다. 지난해 10월22일 FC쾰른전 2호골 이후 무려 6개월여 만이다. 그동안 부진으로 독일행이 물건너간 것처럼 여겨졌던 차두리로서는 엔트리 포함 가능성을 한껏 부풀린 것. 대표팀 ‘원톱’ 후보 조재진도 전날 이카타전(2-4 패)에서 시즌 8호골을 뽑아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안정환과 차두리의 부활 조짐에 한껏 고무된 듯하다.특히 안정환의 활약에 크게 한숨을 돌렸다. 그동안 조재진이 이동국의 대안으로 거론됐지만 경험 부족의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해 고민해왔다. 국내 리그에서 대안찾기에 나서기도 했지만 이렇다 할 후보를 발견하지 못했다. 때문에 누구보다 안정환의 부활을 기다려왔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지난 2차례의 점검에서 안정환이 실망감을 안겨줬지만 포기하지는 않았다. 젊은 패기도 중요했지만 한·일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안정환의 노련미가 더욱 절실했기 때문이다. 이런 의미에서 오른쪽 공격수 차두리의 득점포도 아드보카트 감독에게 희망이 아닐 수 없다.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사설] 주목되는 미·일 군사동맹 강화

    미국과 일본이 3년여에 걸친 주일미군 재배치 협상을 엊그제 타결했다. 두 나라가 강조하듯 미·일 군사동맹이 새로운 단계에 진입한 것이다. 합의에 따라 워싱턴의 미 육군 제1군단사령부가 2008년 일본 가나자와현으로 가고, 일본 항공총대사령부는 2010년 도쿄 요코다 미군기지로 이전, 미사일방어(MD)사령부 역할을 맡게 된다.1997년 체결된 미·일방위협력지침도 내년에 바뀐다. 미군 중심의 대테러전쟁과 미사일방어계획에 일본 자위대가 적극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자위대를 군으로 전환하고 해외파병의 길을 여는 개헌도 추진되고 있다. 군사대국을 꿈 꾸는 일본의 야망이 이제 본격적인 추진단계로 접어들었다고 봐야 할 것이다. 미·일 군사협력 강화로 동북아 안보 긴장도 한층 높아가게 됐다. 양국은 이미 올 초 중국을 가상적으로 삼아 합동군사훈련을 했다. 이에 질세라 중국도 지난해부터 러시아와 연합군사훈련을 연례화, 양국간 안보협력의 고삐를 죄고 있다. 미·일-중·러 네 열강의 동북아 패권경쟁에 불이 붙은 것이다. 문제는 한반도다. 한·미·일 3각 동맹의 틀 속에서 중국과도 긴밀한 외교관계를 유지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 것이다. 특히 일본의 급속한 우경화와 북한 체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대립이 우려된다. 미국과의 군사동맹 강화를 발판으로 일본은 독도문제 등에 대해 외교안보적 공세를 한층 강화할 것이다. 북핵과 탈북자 문제 등을 놓고 미·중간 외교분쟁도 심화될 것이다. 이들 열강의 패권경쟁에 또다시 한반도가 희생될 수는 없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앞당기는 남북한 당국의 노력이 절실한 시점이다.
  • [월드컵 인사이드](끝)엔트리 99% 채웠다는데…

    [월드컵 인사이드](끝)엔트리 99% 채웠다는데…

    독일월드컵 최종엔트리 23명의 발표일(5월11일)이 다가오면서 한국대표팀의 딕 아드보카트 감독의 손길도 바빠졌다. 아드보카트 감독은 최근 엔트리 99%가 완성됐다고 밝혔다. 당초 예상대로 해외파와 올 초 해외 전지훈련에 참가했던 선수들을 위주로 꾸려질 듯하다. 여기에 1∼2명의 새 인물의 승선 가능성이 점쳐진다. 특히 부동의 중앙공격수였던 이동국(포항)의 부상으로 공격진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일단 유럽파 대부분은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빅리그인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 중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이영표(토트넘 홋스퍼)는 확정적이다. 소속팀의 주전이면서 한·일월드컵을 치른 경험도 있다. 독일프로축구 안정환(뒤스부르크)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의 설기현(울버햄프턴)도 역시 합류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이렇다 할 활약을 못하고 있지만 한·일월드컵에서 주전급으로 활약한 것이 플러스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불안감은 있지만 차두리(프랑크푸르트)도 이동국의 공백으로 다소 약해진 공격진 보강을 위해 막바지 아드보카트의 부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터키리그의 이을용(트라브존스포르)도 무난하다. 이동국의 대안으로는 현재 소속팀에서 맹활약 중인 일본파 조재진(시미즈)이 최근 7호골을 폭발시키면서 안정권에 들었다. 수비수 김진규(이와타)도 이름을 올릴 듯하다. 국내파로는 이천수(울산) 박주영(서울) 정경호(광주) 등 공격진과, 김남일(수원) 백지훈(서울) 이호(울산) 김두현(성남)의 미드필드진, 그리고 김동진(서울) 조원희(수원) 최진철(전북) 김상식(성남)의 수비진이 유력하다. 모두 해외전지훈련 멤버다. 문제는 나머지 1%다. 송종국(수원) 김병지(서울) 우성용(성남)이 후보군에 올라 있다. 송종국은 부상으로 해외 전지훈련과 지난 3월1일 앙골라전 엔트리에서 빠졌지만 최근 국내리그에서 전성기 때의 기량을 완전히 회복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골키퍼 김병지의 합류 가능성이 높다. 최근 주전 골키퍼 이운재(수원)가 국내리그에서 난조 기미를 보임에 따라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해 코칭스태프는 경쟁구도를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지가 합류할 경우 조준호(제주)나 김영광(전남) 두 선수 가운데 한명은 탈락한다. 이동국의 대안 가운데 한명으로 거론됐던 우성용의 발탁 가능성은 남아 있지만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은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축구평론가 정윤수씨는 “우성용은 좋은 선수지만 아드보카트 감독이 추구하는 빠른 속도의 축구에는 적합하다고 볼 수 없다.”면서 “특히 심리적 부담감이 큰 경기에서 뛰어본 경험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대한축구협회 이영무 기술위원장이 우성용을 추천했지만 아직까지 아드보카트 감독은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해외전지훈련과 앙골라전 엔트리에 포함된 선수 가운데 정조국(서울) 최태욱(포항) 장학영(성남) 유경렬(울산)은 엔트리 포함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日자위대 오지랖 넓히나

    |도쿄 이춘규특파원|미국과 일본은 1997년 채택한 미·일 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을 개정키로 하고 최종 의견조정을 벌이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7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지침 개정은 테러와의 전쟁 등 지구 규모의 국제평화협력활동과 미사일방어(MD) 협력 등 국제정세 변화에 맞춰 양국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현행 지침은 일본 주변 유사시 자위대와 미군의 협력에 중점을 두고 있다. 양국은 다음달 초 외무·국방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미국에서 열리는 미·일안보협의위원회(2+2)에서 지침개정을 확인하는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이어 6월에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새로운 ‘미·일 안보공동선언’을 발표하는 방안도 부각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지침개정에 맞춰 자위대 해외파견 항구법을 제정할 계획이다. 자위대 해외파견 항구법이 제정되면 미국이 주도하는 다국적군 활동 등에도 자위대 파견이 가능해져 미국과 일본의 군사 일체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행 지침은 유엔평화유지활동(PKO)과 인도적 지원활동만을 상정하고 있다. 일본은 1997년 현행 지침이 제정된 뒤 일본 주변 유사시 자위대와 미군의 협력방안을 담은 주변유사법 등 유사관련법을 제정했다. 지침 개정은 누카가 후쿠시로 일본 방위청 장관이 올 1월 “미·일 동맹이 새로운 차원으로 발전한 것을 반영해야 한다.”며 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에게 먼저 제의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당시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으나 지난 23일 열린 오키나와 주둔 미 해병대 괌이전비용 협상 때 “지침 개정에 찬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새 지침에는 ▲국제평화협력활동에서의 미·일 협력확대 ▲MD 정보 공유 및 공동작전계획 확충 ▲일본유사 및 주변유사시 일본의 공항·항만제공 ▲낙도방위 작전 협력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taein@seoul.co.kr
  • “공무원 해외근무 영어로 죽고산다”

    ‘토익 850점, 토플 590점(CBT 243점) 이상’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기업의 지원요건이 아니다. 지난 2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파견된 우리 공무원이 의사소통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국제적 망신을 산 뒤 중앙인사위원회가 마련한 최소한의 자격 요건이다. 지금 각 부처에서는 처음으로 새 기준에 맞춘 해외파견자 선발이 이뤄지고 있다.●해외파견자 선발, 첩첩산중 17일 중앙인사위에 따르면 오는 20일까지 OECD 12명을 비롯,13개 국제기구에 파견할 26명을 각 부처별로 공개모집하고 있다. 기존에는 각 부처가 해당 국제기구와 협약을 맺은 뒤 예산만 확보하면 소속 공무원을 내보낼 수 있었다. 하지만 ‘OECD파문’ 이후 ‘국제기구 휴직업무 처리지침’이 만들어졌다. 이에 따라 해외파견자 선발이 특정 부처가 아닌 모든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공개경쟁 방식으로 바뀌었다. 하지만 토익이나 토플 등 어학성적이 저조하면 아예 지원조차 할 수 없다. 또 지원자는 우선 해당 부처 지원자들과 ‘1차 경쟁’에서 살아남더라도 인사위가 각 부처별 후보자를 모아 심사하는 ‘2차 검증’을 통과해야 한다. 여기에 최종 후보자 선정은 해당 국제기구에 맡겨 공정성을 확보토록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해외에 파견됐다고 안심했다가는 큰 코 다치기 십상이다. 해외파견자를 1년 단위로 평가해 근무태만이나 능력부족으로 판단되면 즉각 강제복귀시키기 때문이다. 인사위 관계자는 “20일까지 부처별로 추천을 받은 뒤 다음달 초 최종 후보자를 선발할 계획”이라면서 “새 제도는 앞으로 모든 해외파견자 선발에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사위가 지금까지 각 부처로부터 파악한 2006년 해외파견 인원은 67명이다.●부처따라 느긋∼초긴장OECD와 세계은행(IBRD), 유엔환경계획(UNEP)에 1명씩 모두 3명을 올해 해외에 파견할 예정이었던 환경부는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IBRD에는 국장급, 다른 두 곳에는 과장급을 보낼 계획이었는데 부처간 경쟁에서 밀리면 결국 자리를 빼앗기는 셈”이라면서 “영어 실력이 좋은 국외훈련 유경험자 중심으로 선발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OECD 두 자리,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한 자리가 당초 ‘몫’이었던 재정경제부는 다소 느긋한 모습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해외파견자들의 자질이 문제돼 신경쓰이지만, 기존에도 나름대로 철저한 면접을 거쳐 뽑았다.”면서 “그동안에도 자신이 갈 수 있을지를 가늠한 뒤 지원했기 때문에 별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또다른 관계자는 “지원 대상자들이 공개경쟁이라는 방식에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면서 “재경부 분위기상 공개경쟁에서 떨어지면 부끄러운 일로 여겨지기 때문에 지원에 신중해진 것은 사실”이라고 귀띔했다.이밖에 올해 선발에서 비켜간 부처는 일단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다. 농림부 관계자는 “OECD 등에 모두 4명이 나가 있지만, 임기가 1년 정도 남아 있다.”면서 “선발방식이 공개경쟁으로 바뀐 만큼 앞으로는 선발 과정에 좀 더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동부 관계자도 “인사위가 제시한 자격요건에 부합하는 지원자를 선발하면 되기 때문에 자체적으로 심사기준을 강화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자리마다 필요한 직무능력이 다른데 영어능력을 너무 중시하는 것같아 씁쓸하다.”고 토로했다.부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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