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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주교 주교회의·한국외방선교회 공동 설립…해외파견 선교사학교 3월 개교

    천주교 주교회의·한국외방선교회 공동 설립…해외파견 선교사학교 3월 개교

    한국 천주교가 해외파견 선교사 양성기관인 ‘해외선교사 학교’를 설립해 오는 3월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특히 이 선교사 학교는 평신도들에게도 문을 개방해 한국천주교의 해외선교가 새 국면을 맞을 전망이다. 17일 한국천주교 주교회의에 따르면 주교회의 해외이주사목위원회와 한국외방선교회는 3월 7일 오전 11시 서울 성북동 한국외방선교회 본부에서 ‘해외선교사 학교’ 개교 미사를 열고 강의를 시작한다. 4학기로 운영되는 1년 과정의 이 학교는 우선 성직자와 수도자 20명을 대상으로 선교 기본양식과 해외선교 의식 고취와 관련한 교육을 중점적으로 실시한다. 교육 과정에는 선교학을 비롯해 교회사, 문화, 영성, 신학 등 다양한 과목이 들어 있다. 한국 천주교가 해외에 선교사를 파견하기 시작한 것은 1981년 한국외방선교회가 파퓨아뉴기니에 사제를 보낸 게 처음. 이후 아시아, 아프리카, 남아메리카 등지에 선교사를 꾸준히 파견해와 현재 600여명이 해외에서 선교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번 선교사 학교는 한국 천주교계에 높아지는 해외 선교사 파견 확대의 목소리를 주교회의가 적극적으로 수용해 결실을 보게 됐다. 한국외방선교회는 설립 25주년을 맞았던 7년 전부터 해외선교 교육기관 마련을 고민해 왔고 주교회의 해외이주사목위원회와 교황청 전교기구 한국지부의 도움으로 마침내 선교사 학교의 문을 열기에 이르렀다. 이번 선교사 학교는 한국천주교의 대표기관인 주교회의와 한국에서 자생적으로 탄생한 해외선교 단체가 협의해 세운 첫 교육기관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번 문을 여는 선교사 학교는 선교사와 해외선교에 관심있는 예비선교사를 대상으로 해외선교를 위한 한국교회의 토양을 다지자는 장기적 안목의 학교로 볼 수 있다. 여기에 평신도들의 참여를 적극적으로 유도한 것도 큰 변화이다. 그동안 평신도들이 해외 선교사로 활동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신앙과 영성 차원에서 사제나 수도사들에 비해 부족한 점이 많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이번 선교사 학교의 평신도 교육은 그동안 이어왔던 한국천주교의 해외선교에 적지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스포츠 돋보기] K리그 FA시장 ‘연봉 15억’ 웬말

    프로축구 성남에서 전북 현대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김정우(29)가 침체된 K리그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연봉 대박을 터뜨렸다. 올시즌 자유계약(FA)시장의 최대어로 주목받은 그는 성남과의 재계약 협상에서 연봉 17억원을 불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7억~8억원선이 적정하다고 판단했던 성남은 깜짝 놀라 재계약을 포기했다. 전북은 3년간 45억원의 연봉으로 김정우를 안았다. 사실상 리그 연봉킹이다. 연봉 외에 출전 및 승리 수당,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와 컵대회 보너스 등을 합쳐 김정우가 한 해 챙길 수 있는 돈은 18억원을 훌쩍 넘는다. 내년에 출범 30주년을 맞는 K리그에서 연봉만으로 15억원을 챙기는 국내파는 없었다. 10억원 안팎의 연봉 선수들은 설기현, 이호, 곽태휘(이상 울산 현대) 등인데 6억~9억원선의 연봉에 각종 수당과 보너스를 합쳐야 10억원을 넘나든다. 해외파도 10억원대 연봉을 챙기기란 쉽지 않다. 팀 기여도가 높은 이청용(볼턴)이나 기성용(셀틱)의 연봉도 15억원선으로 알려져 있고 이천수(오미야 야르디자)가 9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김정우의 뒤를 이근호(27·감바 오사카)가 이을 전망이다. 현재 감바에서 10억원이 넘는 연봉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그에게 울산은 지난해 11월 전북과 재계약한 이동국(33)의 연봉 10억~12억원선과 맞먹는 금액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그에게 눈독을 들였던 수원이 엄청난 몸값에 놀라 포기했다는 후문이다. 지난해 승부조작 파문으로 팬들의 사랑과 신뢰를 한꺼번에 잃은 K리그 구단이 몇몇 선수에게 고액의 연봉을 지불할 만큼 여유 있는가 돌아봐야 한다는 지적이 그래서 나온다. 전북의 지난해 관중수는 25만 9790명으로 경기당 평균 1만 6237명이었고 관중 수입은 10억원을 밑돌았다. 반면 리그 최고의 흥행구단 FC서울은 44만 8027명을 끌어모아 경기당 2만 8002명에 관중 수입은 30억원을 넘었을 뿐이다. 거의 모든 구단이 대기업이나 시민과 도민들의 세금을 버팀목으로 삼고 있는 마당에 대기업의 뒷배만 믿고 이렇게 ‘베팅’하는 게 옳은지 의문을 품는 것이다. 야구, 농구, 배구처럼 K리그 선수들의 몸값을 공개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내년 승강제 도입을 앞두고 스타 선수들을 잡기 위한 구단들의 돈보따리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다. 그렇기에 역설적으로 이런 목소리는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홍명보호 새해 첫 훈련 “가자! 런던”

    홍명보호 새해 첫 훈련 “가자! 런던”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7회 연속 본선 진출을 위한 담금질을 시작했다. 영하의 차가운 날씨에도 5일 오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 홍정호(제주), 윤빛가람(성남),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등 24명의 대표팀 선수들은 공을 차며 몸을 푼 뒤 4팀으로 나눠 패싱 게임을 하는 데 열중했다. 이날 선수들은 태국 방콕에서 15일 개막하는 킹스컵 국제친선축구대회 참가를 앞두고 일본 오키나와로 전지훈련을 떠나기 위해 소집됐다. 올해 첫 훈련에 임한 선수들은 올림픽 본선 진출에 대한 자신감 때문인지 밝은 표정으로 공을 찼고 그라운드에선 간간이 웃음이 터져 나왔다. 다음달 5일 사우디아라비아, 22일 오만과 런던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4, 5차 원정경기를 앞두고 있는 대표팀은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킹스컵 대회에 참가한다. 대표팀은 최종예선 2승1무(승점 7)로 A조 1위를 달리고 있고, 오만(1승1무1패, 승점 4)과 카타르(3무, 승점 3), 사우디아라비아(1무2패, 승점 1)가 그 뒤를 쫓고 있다. 남은 세 경기 가운데 다음달 두 차례 원정경기에서 1승1무만 거두면 본선행이 유력하다. 홍 감독은 “아직 결정된 게 없고 지금이 가장 중요하다. 변화를 주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오키나와에선 컨디션을 조절하고, 킹스컵에선 경기력과 조직력을 점검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동원(선덜랜드),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등 해외파 차출에 대해선 “유럽축구에선 올림픽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아 어렵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마지막 경기가 어떤 상황이 될지 모르기 때문에 가능성은 열어두겠다.”고 말했다. 이어 “메달은 중요하지 않다. 그동안 준비한 목표를 거두는 것이 중요할 뿐”이라고 단언했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최강희 “닥공은 잠시 쉬고 급한 불 먼저”

    최강희 “닥공은 잠시 쉬고 급한 불 먼저”

    한국 축구의 운명을 좌우할 새해가 밝은 지 사흘 만에 최강희 국가대표팀 감독과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손을 맞잡았다. 두 사령탑이 함께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표팀 운영 방향을 밝힌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A대표팀은 당장 2월 29일 안방에서 열리는 쿠웨이트와의 3차예선 최종전을 승리하지 못하면 월드컵행이 좌절되는 벼랑 끝에 서 있다. 2월 일정은 빠듯하다. 5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를 치르는 올림픽팀은 22일 오만전을 치르고 일주일 만에 쿠웨이트와 마지막 결전을 치르는 A대표팀에 선수를 보내야 할 상황이다. 소집 훈련 일정이 겹치는 것도 물론이다. ●두 감독 “선수 차출 갈등 없을 것” 최 감독은 “쿠웨이트전은 경험 많은 선수 위주로 뽑을 거라 (겹치는) 문제 없다. 30명 정도 예상 엔트리를 추려보니 올림픽팀은 2명 정도더라.”고 말했다. 홍 감독은 “우리 팀에서 필요한 선수가 있다면 A대표팀 우선 원칙에 따라 당연히 보낼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동안 홍정호(제주), 윤빛가람(경남),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등 어린 선수들은 두 팀을 오가며 마음고생을 했었다. 유망주 사랑이 유별났던 조광래 전 A대표팀 감독이 올림픽팀 멤버를 불러와 벤치만 지키게 하는 경우가 많았다. 선수가 부족한 올림픽팀 입장에서는 답답했을 것이고 그래서 갈등도 심해졌다. 하지만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함께 수비 라인에 섰던 두 사령탑이 ‘핫라인’을 구축하면서 더 이상의 갈등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최 감독은 이미 인선이 확정된 신홍기 전북 코치 등 새 코칭 스태프와 함께 선수 선발작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애제자 김상식 A대표팀 선발 암시 쿠웨이트전에 나설 태극전사는 기존 A대표팀과 확 달라질 전망이다. 최 감독은 “워낙 급하니까 그동안과는 전혀 다르게 가겠다.”고 말했다. 취임 기자회견에서 예고했듯 경기 감각이 떨어진 해외파보다 K리거 위주로 꾸릴 계획이다. 급한 불을 끄기 위한 ‘원포인트 릴리프’도 있을 예정이다. 최 감독은 “경험 있는 베테랑 선수가 꼭 필요하다. 누군지 대충 아실 텐데?”라며 ‘애제자’ 김상식(36·전북)의 선발을 암시했다. 그러면서도 박지성(맨유)에 대해 “급하다고 해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선수를 준비 없이 부르는 건 옳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축구 색깔도 나중 문제다. 최 감독은 “쿠웨이트에 지면 최종 예선도 없으니 내 축구 철학을 드러낼 여유가 없다. 좋은 경기보다 이기는 경기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큰 그림보다 당장 한 경기에 집중하겠다는 얘기다. 쿠웨이트(조 3위·승점 8) 역시 한국을 이길 경우 최종 예선에 오르기 때문에 치고받는 승부가 예상된다. 최 감독은 “쿠웨이트를 걱정하면서 월드컵 나갈 생각하는 건 말이 안 된다. 23명의 멤버가 모이면 분명 희생이 필요한데 그걸 조율하는 게 내 몫이다. 분위기만 조성되면 전혀 문제없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강동삼·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프로야구 700만 관중을 위하여] (상) 해외파의 귀환

    [프로야구 700만 관중을 위하여] (상) 해외파의 귀환

    지난해 한국프로야구는 관중 600만 시대를 활짝 열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여성과 가족 단위까지 두껍게 확장된 팬층이 2012시즌 인기몰이에 한몫할 것이라며 700만 시대의 희망을 부풀렸다. 하지만 악재가 도사리고 있다. 우선 7월 27일부터 2주 동안 지구촌을 후끈 달굴 런던올림픽이 야구 팬의 시선을 한동안 빼앗을 전망이다. 여기에 한국의 대표 타자 이대호(오릭스)의 공백과 이에 따른 롯데의 전력 약화 및 부산 팬들의 이탈이 악재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악재를 이겨낼 ‘특수’가 있다. 바로 ‘해외파’의 국내 복귀. ‘코리안 특급’ 박찬호(왼쪽·39·한화)가 18년 만에 고국 마운드에 오른다. ‘라이언 킹’ 이승엽(가운데·36·삼성)도 8년 만에 돌아왔다. 2009년 지바 롯데로 옮겼던 김태균(오른쪽·30·한화)도 마찬가지. 팬들은 TV로만 보던 메이저리그 아시아인 최다승(124승)의 전설 박찬호의 일거수일투족에서 시선을 떼지 못할 것이다. 2003년 ‘뜰채 열풍’까지 일으키며 아시아 시즌 최다 홈런(56개)의 역사를 쓴 이승엽의 대포 재가동에도 관심이 쏟아질 것이다. 전문가들은 이들의 존재감만으로도 팀에 시너지 효과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해외파들은 실력으로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하지만 얼마나 실제적인 효과가 있을지에 대해선 의견이 다소 갈린다. ‘박찬호 특별법’에 연봉 전액 기부로 화답하며 ‘독수리’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박찬호는 시즌 10승 이상이 기대된다. 하지만 7승 안팎에 머무를 것이란 반론도 만만찮다. 야구 관계자들은 대체로 “메이저리그 10승은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라며 제 몫을 해낼 것이라고 본다. ‘야신’ 김성근 고양 원더스 감독도 “변화구 구사 능력이 출중한 선수”라며 두 자리 승수를 내다봤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한국보다 다소 앞서지만 일본에서 지난해 단 1승에 그쳤다. 이제 우리 나이로 마흔 살”이라며 체력을 걱정했다. 일단 선발로 나설 박찬호는 5~6이닝 이상 소화하기가 쉽지 않아 불펜 송신영·박정진의 뒷받침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승엽에 대한 기대치는 상대적으로 높다. 일찌감치 특유의 자율 훈련에 돌입한 이승엽은 시즌 100타점을 목표로 정했다. 홈런 수는 밝히지 않으며 조심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일본에서의 마음고생을 털어낸 것에 주목하며 홈런 30개는 무난할 것으로 점친다. 지난해 홈런 15개에 그친 이승엽도 “마음이 편하다. 고향에서 잘 먹고 잘 쉬고 훈련도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3번 타자로 낙점받은 이승엽이 박찬호와 어떤 대결을 펼칠 것인지, 김태균과의 홈런 경쟁과 지난해 홈런왕 최형우(삼성)와의 3파전도 흥미를 끈다. 정교한 타격과 파워로 4번 타순에 고정될 김태균은 30홈런에 100타점을 목표로 밝혔다. 연봉 15억원 시대를 연 그는 “받은 만큼 성적을 내겠다. 이승엽과의 홈런 경쟁에서 이기겠다.”고 벼르고 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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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군수물자 대량수출 빗장 열었다

    일본이 무기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무기 수출 3원칙’의 빗장을 44년 만에 열어젖혔다. 일본 정부는 27일 안전보장회의를 열어 ‘무기 수출 3원칙’을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후지무라 오사무 관방장관은 “최신의 방위 기술 획득 등을 통해 우리나라(일본) 방위 산업의 생산·기술 기반을 유지·고도화하고, 비용 절감을 도모해야 한다.”는 내용의 담화를 발표했다. 무기 수출 3원칙이란 1967년부터 ▲공산권 국가 ▲유엔 결의로 무기 수출이 금지된 국가 ▲분쟁 당사국 및 그 우려가 있는 국가에 대한 무기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해 온 것을 가리킨다. 현재 일본은 예외적으로 미국과 미사일방어(MD) 시스템을 공동 개발할 때만 참여하고 있다. 이번에 신설된 예외 조항은 미국 이외의 우방국과도 무기 공동 개발·생산을 허용하고, 평화 구축과 인도적 목적에 한해 군수장비 수출도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일본은 미국은 물론 오스트레일리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맹국가 등과도 첨단 전투기의 공동개발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전투기 등 무기는 하이테크화로 가격이 상승해 한 나라만의 개발과 생산은 한계에 도달한 상황이다. 일본 항공자위대의 차세대 전투기로 결정된 F35기도 미국과 영국 등 9개국이 공동개발, 생산한 것이다. 일본 정부는 다른 장비품의 경우 헬멧, 방탄조끼, 중장비, 순시정 등 인명 살상목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낮은 것은 해외 기술이전을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해외파병된 자위대가 사용한 뒤 파견국가나 지역에 공여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무기 공여는 일본 정부의 사전 동의 없이는 목적 외에 사용하거나 제3국으로 이전할 수 없도록 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쿠웨이트전 국내파 중용” 이동국 선발 1순위

    ‘K리거 구세주’가 떴다? 최강희(52)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이 쿠웨이트와 내년 2월에 치를 2014 브라질월드컵 3차예선 최종전을 국내파 위주로 구성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새롭게 뽑힐 태극전사의 면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존 조광래호에서 K리거는 소외되곤 했다. 박주영(아스널)·기성용(셀틱)·지동원(선덜랜드) 등 해외파에 대한 의존도가 워낙 심했다. 붙박이 주전이라고 할 만한 국내파는 곽태휘(울산)·이용래(수원)·홍정호(제주) 정도였다. 하지만 내년 2월에는 K리거들이 대거 그라운드에 나설 전망이다. 대부분의 해외파가 벤치를 지키면서 체력과 실전감각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 단기간 내에 좋은 경기력을 끌어내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K리거 역시 시즌 개막을 앞두고 몸만들기에 열중할 때지만, 프로연맹의 협조를 받아 훈련시간을 더 따낸다면 시간은 충분하다. ‘라이언킹’ 이동국(전북)의 복귀도 임박했다. 최 감독은 22일 기자회견에서 “현 상황에서 K리그 최고 스트라이커를 꼽자면 이동국”이라고 강조했다. 2009년부터 한솥밥을 먹으며 ‘최강희표 축구’에 최적화돼 있는 게 강점이다. 지난 10월 대표팀에 복귀했다가 아픈 기억만 보탰던 이동국은 최 감독 밑에서 최종병기 역할을 톡톡히 할 예정이다. 박주영과의 투톱도 예상해 볼 만하다. 이동국 외에도 ‘전북 왕조’를 이끈 서정진·이승현·박원재 등도 국가대표급 실력이라 발탁이 가능하다. 경고누적으로 결장하는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의 빈자리는 김정우(성남)·윤빛가람(경남)·신형민(포항) 등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남아공월드컵에서 풀타임을 뛰며 16강행의 일등공신 역할을 했던 김정우는 조광래호와 별다른 인연이 없었다. 스트라이커부터 수비형 미드필더까지 다양한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만큼 새 대표팀에서 활용도가 높을 전망이다. 대표팀의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된 ‘리더 부재’를 단숨에 해결할 베테랑이라는 점도 발탁 가능성을 높인다. 변화가 시작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대표선수 차출 명확한 기준 세워야

    일단 급한 불은 껐다. 전북 최강희 감독 선임으로 축구대표팀이 사령탑 없이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쿠웨이트와의 최종전을 치르는 최악의 사태는 막았다. 하지만 앞으로가 더 문제다. 해결해야 할 과제가 한두 가지가 아니다. 최 감독의 앞길은 말 그대로 ‘지뢰투성이 첩첩산중’이다. 최 감독은 일단 내년 2월 29일 열릴 쿠웨이트전을 승리로 이끌고 최종예선 진출을 확정해야 한다. 그냥 이기는 것이 아니라 경기력에 의문부호가 남지 않도록 완승을 거둬야 한다. “이럴 거면 감독을 왜 바꿨느냐.”는 말이 나오지 않게 해야 한다는 뜻이다. 이를 위해선 우선 대표팀 코칭스태프를 구성하고 뒤숭숭한 대표팀 분위기를 다잡아야 한다. 조광래 전 감독이 진통을 겪으며 경질됨에 따라 대표팀 선수들의 심심찮은 동요가 있었다. 조 전 감독 재임 시기 이어진 대한축구협회와 대표팀 간의 ‘불통’에 선뜻 코칭스태프로 들어가려는 현장 지도자를 찾기도 쉽지 않다. 최 감독은 또 쿠웨이트전에 앞서 대표선수 차출의 명확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 조 전 감독은 재임 시기 내내 “경기력은 제쳐 두고 해외파만 선호한다.”는 비판에 시달려야 했다. 또 홍명보 올림픽 대표팀 감독, 이회택 전 기술위원장 등과 선수 차출과 관련해 마찰도 겪었다. 이게 ‘조광래호’에서 가장 크게 부각된 문제였다. 같은 문제를 반복하며 낭비할 시간이 없다. 이는 최 감독 혼자서만 고민할 문제가 아니다. 축구협회와 기술위원회, 홍 감독뿐만 아니라 전 축구계 인사들이 ‘8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한국 축구의 대의를 위해 머리를 맞대고 풀어 가야 한다. 대표팀 ‘세대교체’와 ‘닥공’(닥치고 공격) 축구의 이식은 그다음 일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최고의 투타’ 윤석민·최형우… 이번엔 연봉경쟁

    ‘최고의 투타’ 윤석민·최형우… 이번엔 연봉경쟁

    바야흐로 프로야구 연봉협상의 계절이다. 그중에서도 관심을 모으는 것은 올 시즌 투타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KIA 윤석민(왼쪽)과 삼성 최형우(오른쪽)의 연봉 인상 폭이다. 올해는 이승엽(삼성), 김태균(한화) 등 해외파들이 복귀하면서 연봉 인플레이션이 심해지는 바람에 더욱 양상이 흥미롭다. 20년 만에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와 골든글러브를 거머쥔 윤석민은 이미 “8년차 최고 연봉에 도전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이승엽이 2002년 받은 4억 1000만원이 윤석민의 목표치다. 전년보다 3000만원 깎인 1억 9000만원이 올 시즌 연봉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16%의 인상 폭을 요구하는 셈이다. ●윤석민, 116% 인상된 4억 1000만원 목표 팀에서 투타 통틀어 고과 1위를 차지한 만큼 이 정도의 대접은 합리적이라는 게 윤석민의 생각이다. 116%가 팀 내 역대 최다 인상 폭도 아니다. 2009년 통합우승 후 김상현에게 361%(5200만원→2억 4000만원)를 올려준 적이 있다. 그러나 억대연봉 선수에게 그만큼의 인상 폭은 어려운 게 사실이기도 하다. KIA와 윤석민의 온도 차가 있는 게 분명하다. 김조호 KIA 단장은 15일 “고과 기준에 맞게 합리적으로 하겠다.”면서 “한 해 바짝 잘했다고 올려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다른 선수들의 사기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각종 시상식으로 본격적인 협상에 들어가지 못한 KIA와 윤석민은 곧 구체적인 연봉협상에 돌입한다. 최형우는 윤석민보다 사정이 낫다. 정규시즌 4위에 그친 KIA보다는 통합우승에 아시아시리즈 우승까지 일궈낸 삼성이 조금 더 후한 대접을 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최형우, 가파른 상승곡선… 몸값 3억 기대 올해 1억 8500만원을 받은 최형우는 2억원대를 지나 곧바로 3억원대로 진입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그렇게 되면 62%가량 연봉이 오르게 된다. 부동의 4번타자로 전 경기에 출전하며 타격 3관왕(홈런·타점·장타율)을 차지한 성적을 보면 불가능하지만도 않다. 2002년 입단 이후 4년간 2000만원대 연봉을 받다가 팀에서 방출된 아픈 경험이 있는 최형우는 2008년 재입단(연봉 5000만원)한 뒤로는 해마다 가파른 연봉 상승곡선을 그려왔다. 2009년엔 1억원, 지난해엔 1억 3500만원을 받았다. 최형우는 아직 구단과 연봉협상에 들어가지는 않은 상태다. 최고연봉기록(15억원)을 갈아치운 김태균과 11억원을 받고 같은 팀에서 뛰게 된 이승엽의 연봉협상이 최형우에게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프로에겐 자존심 싸움과도 같은 연봉협상에서 윤석민과 최형우가 또 한번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패싱게임의 실패… 막 내린 조광래호

    패싱게임의 실패… 막 내린 조광래호

    대한축구협회가 조광래(57)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전격 경질했다. 대표팀 관계자는 7일 “조 감독이 협회로부터 경질 통보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로써 지난해 7월 협회 기술위원회에서 단독 후보로 추대돼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던 조 감독은 18개월 만에 불명예 퇴진했다. 당초 계약 기간은 2년이었다. 조 감독은 2014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이라는 당면 과제를 맡아 대표팀을 이끌어 왔고, 대표팀은 아시아지역 3차예선에서 승점 10(3승1무1패)으로 B조 1위를 기록 중이다. 그러나 조 감독은 지난 8월 일본과의 평가전 0-3 참패에 이어 지난달 아시아지역 3차예선 원정경기에서 약체인 레바논에 1-2로 패하면서 축구 팬들의 지속적인 비난을 받아왔다. 협회 기술위원회는 대표팀이 레바논에 패배한 뒤 조 감독의 거취를 논의해 왔고, 내년 2월 쿠웨이트와의 3차예선 최종전을 앞두고 조 감독을 경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패싱게임’을 대표팀에 정착시키고자 했던 조 감독의 전술실험과 세대교체 시도도 막을 내리게 됐다. 물론 최근 대표팀의 부진을 패싱게임 정착 과정의 시행착오로 보는 관점도 있었지만 유럽 및 해외파의 무리한 차출과 선수 구성에 맞지 않는 전술을 펼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지배적이었던 것이 사실이다. 또 축구계의 ‘재야’ 인사로 분류됐던 조 감독이 협회 기술위원회와 선수 차출 문제를 놓고 마찰을 일으켰던 것도 조급한 감이 있는 경질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된다. 후임 감독으로는 과거 거스 히딩크, 핌 베어벡 감독을 보좌했던 일본 J리그 시미즈 S펄스의 사령탑 압신 고트비 감독이 1순위인 것으로 전해졌다. 2002 한·일 월드컵과 2006 독일 월드컵에서 각각 대표팀의 비디오 분석관과 코치로 활약했던 대표적인 ‘지한파’ 지도자인 고트비 감독은 지난 4년 동안 이란대표팀과 클럽팀 감독을 맡아 경험도 풍부하다. 고트비 감독은 올 초 시미즈와 3년 계약에 서명했지만 국가대표팀 감독 제의가 들어오면 언제든 팀을 떠날 수 있다는 옵션 조항을 넣은 것으로 알려졌다. 본인 역시 “협회가 대표팀 감독 후보로 생각해주고 있어 감사하다. 한국 축구를 돕는 일이라면 언제든 열정을 쏟아부을 준비가 돼 있다.”며 대표팀 감독 제의를 반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닥공’ 축구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우승과 K리그를 우승을 차지한 전북 최강희 감독도 후보군에 거론되고 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돈줄 마른 北, 주민 달러·金 털어 ‘외화쓸이’

    북한이 김일성 생일 100주년이자 ‘강성대국 대문을 여는 해’로 삼은 2012년을 앞두고 부족한 외화를 확보하기 위해 주민들을 갈취하거나 휴대전화를 주민들에게 4배나 비싸게 팔아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30일 복수의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북 당국은 해외파견 근로자들의 임금을 가로챌뿐더러 주민들이 갖고 있는 소액 달러도 다양한 방법으로 갈취하고 있다. 또 기관·단체들도 주민들의 외화와 금을 집중적으로 매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북 무역은행이 암시장 환율을 적용, 주민들의 외화 회수에 전념하고 있고 무역기관들도 시세보다 높게 주민들의 금을 매입하고 있다.”면서 “북 원화로 외화와 금을 대량 매집하는 것은 화폐개혁 후 인플레이션을 매개로 교묘하게 주민들의 재산을 강탈하는 ‘꼼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북 체신성은 중국 중흥통신·화웨이 등에서 한 대당 80여 달러에 수입한 휴대전화를 주민들에게 300여 달러에 판매,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소식통은 “70만대에 이르는 휴대전화 누적 판매량과 대당 등록비 140달러를 감안할 때 약 2억 5000만 달러의 외화를 착복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북한이 연말까지 가입자 100만명을 목표로 판촉행사를 진행하고, 시·군 체신소에 판매량을 강제 할당하고 있어 휴대전화를 매개로 한 외화 수입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북한은 미국에 사는 이산가족들의 방북을 유도, 주선료 명목으로 1인당 수천 달러를 갈취하는 한편, 개성공단 내 북한 근로자에게 인센티브로 지급되는 초코파이를 현금으로 달라고 요청하는 등 우리 기업들도 외화벌이 대상으로 삼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손흥민 ‘승선’ 이동국 ‘하선’

    축구대표팀 조광래 감독과 아버지 손웅정씨 사이에서 눈치를 보던 ‘스마일맨’ 손흥민(19·함부르크)이 변함없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손흥민은 27일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국가대표팀 명단에 포함돼 새달 중동 원정 2연전(11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15일 레바논)에 나선다. 조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손웅정씨와 따로 대화하지는 않았지만 흥민이와 두 차례 전화통화했는데 대표팀에 오고 싶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소집 때 호출했던 이동국(32·전북)은 예상대로 제외됐다. 조광래호의 축구와 불협화음을 낸 데다 전술을 맞춰볼 시간조차 보장받지 못해 탈락이 예견됐다. 조 감독은 “이동국은 왼쪽 종아리 근육에 이상이 생겨 이번에는 제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UAE와의 3차전 때 뛰었던 최효진(상주)과 이현승(전남)도 빠졌다. 부상에서 회복한 차두리(셀틱)가 복귀했고, 수비수 김창수(부산)는 조 감독 부임 후 처음이자 2년 만에 발탁됐다. 박주영(아스널)·기성용(셀틱) 등 해외파(12명)의 틀에는 큰 변화가 없었다. 박주영과 환상의 호흡을 뽐냈던 서정진(전북)도 23명 명단의 한 자리를 꿰찼다. 조 감독은 “지금 이 멤버를 내년까지 유지하겠다.”면서 “중동 2연전은 3차 예선 통과의 고비다. 공격전술 몇 가지를 준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대표팀은 새달 4일 파주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그날 바로 UAE로 떠난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파리 유명 컬렉션서 무슨 일이…

    파리 유명 컬렉션서 무슨 일이…

    “월드 프리미어가 아쉽다.” 지난 22일 디자이너 장광효의 쇼를 마지막으로 6일간의 대장정을 끝낸 서울패션위크에서 나온 이야기다. 이번 서울패션위크에서는 파리, 뉴욕 등지에서 활약하는 해외파와 국내파 디자이너들이 두루 작품을 선보였다. 해외파 디자이너들은 이미 해외에서 최초로 공개했던 옷을 다시 무대에 올려 아쉬움을 낳았다. 또 처음으로 국내 내셔널 브랜드가 패션위크의 첫 쇼를 장식해 개인 브랜드를 운영하는 디자이너들이 얼굴을 붉히기도 했다. 이번 서울패션위크에는 이효리, 차승원, 김완선, 박재범, 김장훈 등 많은 스타가 친분 있는 디자이너의 무대에 모델로 서거나 쇼를 관람했다. 스타 마케팅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해외파 디자이너들은 옷을 협찬했지만 연예인들이 패션쇼 참석을 거절하자 “국내파가 해외파를 물 먹이는 처사”라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 스타들은 해외 컬렉션에 나가 의사소통의 미숙함 등으로 억울하게 굴욕을 당하기도 한다. 최근 파리에서 열린 한 유명 컬렉션에 초청받은 톱 여배우 S양이 이런 사례. 쇼에 참석하기 전날 이 브랜드의 깃털 카디건을 맞췄지만 옷에 어울리는 가방까지 미처 받지 못한 S양은 다른 프랑스 브랜드의 쇼퍼 백을 들고 쇼에 갔다. 사진 촬영에서는 이 브랜드의 작은 손가방인 클러치를 들긴 했지만 등 뒤로 숨긴 타 브랜드의 가방도 고스란히 찍혔다. 파리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패션 브랜드 수입사 관계자들은 “패션계 애티튜드(태도)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S양을 블랙리스트에 올려야 한다.”며 비분강개(?)했다. 하루 1만 5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은 이번 서울패션위크에는 총 130개 브랜드가 참여해 양뿐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질적 성장을 거뒀다. 무엇보다 다양해진 무대 연출이 화제였다. 모델이 무대 위를 걸으며 옷을 선보이는 획일적인 런웨이에서 벗어나 배경으로 ‘패션 필름’이 적극적으로 활용됐다. 패션위크 개막일에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지춘희 디자이너는 모델과 관람객에게 샴페인 잔을 돌려 파티처럼 쇼 장을 꾸몄다. 장광효 디자이너는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뜻에서 1994년 촬영한 첫 파리 패션쇼 사진을 영상으로 편집해 패션쇼를 열었다. 특히 남성복은 파리, 밀라노 등 세계 시장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서울패션위크를 찾은 300여명의 해외 언론인과 구매자들은 규모와 수준 면에서도 역대 최고였다. 프랑스 대표 편집 매장 콜레트 대표, 파리 봉마르셰 백화점 구매자, 파리의상조합 대표 등이 서울패션위크를 관람하며 “세계 5대 패션위크에 들 정도로 수준이 높아졌다.”는 평을 남겼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문화계블로그] 톱배우 S양이 샤넬에 굴욕당한 사연

    문화계블로그] 톱배우 S양이 샤넬에 굴욕당한 사연

    “월드 프리미어가 아쉽다.” 지난 22일 디자이너 장광효의 쇼를 마지막으로 6일간의 대장정을 끝낸 서울패션위크에서 나온 이야기다. 이번 서울패션위크에서는 파리, 뉴욕 등지에서 활약하는 해외파와 국내파 디자이너들이 두루 작품을 선보였다. 해외파 디자이너들은 이미 해외에서 최초로 공개했던 옷을 다시 무대에 올려 아쉬움을 낳았다. 또 처음으로 국내 내셔널 브랜드가 패션위크의 첫 쇼를 장식해 개인 브랜드를 운영하는 디자이너들이 얼굴을 붉히기도 했다. 이번 서울패션위크에는 이효리, 차승원, 김완선, 박재범, 김장훈 등 많은 스타가 친분 있는 디자이너의 무대에 모델로 서거나 쇼를 관람했다. 스타 마케팅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해외파 디자이너들은 옷을 협찬했지만 연예인들이 패션쇼 참석을 거절하자 “국내파가 해외파를 물 먹이는 처사”라며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하지만 국내 스타들은 해외 컬렉션에 나가 의사소통의 미숙함 등으로 억울하게 굴욕을 당하기도 한다. 최근 파리에서 열린 샤넬 컬렉션에 초청받은 톱 여배우 S양이 이런 사례. 쇼에 참석하기 전날 샤넬의 깃털 카디건을 맞췄지만 옷에 어울리는 가방까지 미처 받지 못한 S양은 다른 프랑스 브랜드의 쇼퍼 백을 들고 쇼에 갔다. 사진 촬영에서는 샤넬의 작은 손가방인 클러치를 들긴 했지만 등 뒤로 숨긴 타 브랜드의 가방도 고스란히 찍혔다. 파리에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패션 브랜드 수입사 관계자들은 “패션계 애티튜드(태도)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S양을 블랙리스트에 올려야 한다.”며 비분강개(?)했다. 하루 1만 5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찾은 이번 서울패션위크에는 총 130개 브랜드가 참여해 양뿐 아니라 내용 면에서도 질적 성장을 거뒀다. 무엇보다 다양해진 무대 연출이 화제였다. 모델이 무대 위를 걸으며 옷을 선보이는 획일적인 런웨이에서 벗어나 배경으로 ‘패션 필름’이 적극적으로 활용됐다. 패션위크 개막일에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 지춘희 디자이너는 모델과 관람객에게 샴페인 잔을 돌려 파티처럼 쇼 장을 꾸몄다. 장광효 디자이너는 초심을 잃지 않겠다는 뜻에서 1994년 촬영한 첫 파리 패션쇼 사진을 영상으로 편집해 패션쇼를 열었다. 특히 남성복은 파리, 밀라노 등 세계 시장과 비교해도 꿀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서울패션위크를 찾은 300여명의 해외 언론인과 구매자들은 규모와 수준 면에서도 역대 최고였다. 프랑스 대표 편집 매장 콜레트 대표, 파리 봉마르셰 백화점 구매자, 파리의상조합 대표 등이 서울패션위크를 관람하며 “세계 5대 패션위크에 들 정도로 수준이 높아졌다.”는 평을 남겼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하프타임]

    홍명보호 우즈베크전 국내파 위주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K리그와 대학 선수 등 국내파 선수 위주로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 경기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는 다음 달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 경기에 참가할 올림픽팀 선수 명단 22명을 발표했다. 해외파로 일본 프로축구 J리그에서 뛰는 3명이 포함됐고, 국내파 19명 중 K리그 선수는 12명, 대학 선수가 7명이다. 구자철(볼프스부르크), 윤빛가람(경남), 홍정호(제주) 등 홍명보호의 기존 주축 선수들은 같은 날 폴란드와 평가전을 치르는 A대표팀에 소집돼 올림픽팀 명단에서 빠졌다. 데얀, K리그 26R ‘최우수 선수’ 해트트릭으로 득점왕에 바짝 다가선 ‘몬테네그로 특급’ 데얀(FC서울)이 지난주 프로축구 K리그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됐다. 프로축구연맹은 27일 현대오일뱅크 K리그 26라운드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 11명을 발표하면서 대전과의 경기에서 세 골을 몰아넣어 서울에 2연승을 안긴 데얀을 MVP로 뽑았다. 데얀은 지난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전과의 홈경기에서 자신의 시즌 두 번째이자 개인 통산 4호 해트트릭을 작성해 팀의 4-1 대승을 이끌었다. UAE 축구선수 제얍 아와나 사망 2014 브라질월드컵 3차 예선에서 한국과 함께 B조에 속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축구대표팀의 공격수 제얍 아와나(21·바니야스)가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아와나는 10월 11일 열릴 한국과의 월드컵 3차 예선에 나설 예정이었다. 아와나는 UAE 청소년 대표팀 출신으로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UAE의 은메달 획득에 힘을 보탰고, 최근 올림픽 대표팀과 월드컵 대표팀에 함께 포함됐던 차세대 공격수다.
  • 7년만에… 조병국, 수비 특명

    7년만에… 조병국, 수비 특명

    2014 브라질월드컵을 향한 한국 축구 대표팀의 실험은 계속된다. 조광래 감독이 다음 달 7일 열릴 폴란드와의 친선경기와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아랍에미리트연합(UAE)과의 경기에 나설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주장 박주영(아스널)과 지동원(선덜랜드), 기성용(셀틱), 손흥민(함부르크), 구자철(볼프스부르크) 등 해외파 13명에 K리거 12명이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중앙수비수인 조병국(센다이)과 측면 수비수인 최효진(상주)이다. 조병국은 지난 2004년 6월에 벌어졌던 2006 독일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베트남전 이후 7년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됐고, 최효진은 3월 온두라스와의 평가전 이후 6개월여 만에 다시 조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둘은 대표팀의 가장 큰 고민이었던 수비불안을 해결해 줄 자원들이다. 조 감독은 조병국에 대해 “대표팀에 있을 때보다 소속팀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보여줬다. 경기를 잘 운영하는 모습을 보고 발탁했다.”고 말했다. 조병국은 팀이 J리그 최소 실점 행진을 이어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조 감독은 또 “코칭스태프가 가장 고민을 했던 부분은 측면 수비수”라면서 “대표팀 오른쪽 측면에서 최효진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최근 상주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며 안정을 찾고 있기에 장점을 활용할 수 있도록 선발했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서정진(전북)과 이승기(광주), 이현승(전남) 등 3명이 처음으로 대표팀에 승선했다. 모두 미드필더인 이들은 빠른 스피드로 공격의 활로를 뚫는 역할을 한다. 조 감독은 “이들 모두 대표팀이 요구하는 빠른 템포의 패스 경기를 잘할 수 있는 스타일이다. 순간적인 스피드를 갖춰 앞으로 대표팀의 활력소가 될 선수들”이라면서 “주전에는 변화가 없지만 이들로 인해 대표팀이 변신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설명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축구대표팀 명단 ●골키퍼 ▲정성룡(수원)▲김진현(세레소 오사카)▲김영광(울산) ●수비수 ▲이재성▲곽태휘(이상 울산)▲김영권(오미야)▲이정수(알사드)▲조병국▲차두리(셀틱)▲최효진▲홍정호(제주)▲홍철(성남) ●미드필더 ▲구자철▲기성용▲김보경(세레소 오사카)▲서정진▲윤빛가람(경남)▲이승기▲이용래(수원)▲이현승 ●공격수 ▲남태희(발랑시엔)▲박주영▲손흥민▲이근호(감바 오사카)▲지동원
  • 현지인과 송편 나누며 한국문화 전도사로

    이역만리 타국에 파병된 국군 장병들은 한가위를 맞아 한국의 고유 풍습을 세계에 전하는 ‘문화 전도사’ 임무도 수행할 예정이다. 9일 군 당국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레바논, 아이티, 아덴만 등에 파견된 해외 파병부대는 한가위 연휴 기간에도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며 각국의 이웃들과 민속놀이를 즐기고 전통 음식을 나누며 우의를 다질 계획이다. 아프간 지역 재건을 위해 파견된 오쉬노부대 장병들은 한가윗날 송편과 고기전·명태포·한과·과일 등으로 차례상을 차리고 곡주 대신 주스로 합동 차례를 지낸다. 또 13일에는 주둔 지역인 파르완주 소속 축구팀을 초청해 친선 시합을 가질 예정이다. 파르완주 IOC위원장 등 현지인 50여명과 함께 어울리고 태권무, 특공무술 시범도 펼칠 예정이다. 레바논 남부 지역에서 유엔평화유지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동명부대는 9일(현지시간) 부대 인근 압바시야 마을의 한글 교실에서 현지인들에게 윷놀이를 소개한다. 압바시야, 부르글리아, 디바 등 책임 지역 내 5개 마을의 지명을 말판의 주요 지점 이름으로 사용해 현지인들과의 유대감을 키울 예정이다. 아이티 레오간에서 지진 피해복구 및 국가 재건에 힘을 쏟고 있는 단비부대는 한가위를 맞아 지진 참사 때 부모를 잃은 아동 70여명이 생활하고 있는 ‘희망 고아원’에서 직접 만든 팥빙수와 과자 등을 전해 주고 함께 뜻깊은 명절을 보내기로 했다. 아랍에미리트(UAE)에 특수전 임무 수행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파견된 아크부대원들은 한가위 연휴 동안에도 UAE 군과 연합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다만 명절의 의미를 살려 UAE 군과 송편을 나눠 먹으며 친목을 다지는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 소말리아 해역의 상선 보호를 위해 명절을 바다 위에서 보내게 된 청해부대 장병들은 문무대왕함 함상에서 북어와 통조림 나물 등으로 합동 차례를 지낸 뒤 윷놀이와 팔씨름, 함상 제기차기 등으로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기로 했다. 청해부대장 정대만 대령은 “가족과 함께하는 차례에는 참석하지 못하지만 우리 선박과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국제 해양안보에 기여한다는 자부심과 보람으로 대원들의 사기가 충만하다.”며 “우리 8진도 아덴만의 신화를 이어 가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32세 정성기, 야구인생 출발선에 다시 서다

    32세 정성기, 야구인생 출발선에 다시 서다

    너무 먼 길을 돌아왔다. 32살 정성기. 우여곡절 끝에 국내 프로야구 입단에 성공했다. 9일 NC가 발표한 2차 트라이아웃 22명 최종 합격자 명단에 포함됐다. 30대 신인 선수의 탄생이다. NC가 1군 리그에 참가하는 2013년이면 정성기의 나이는 34살이 된다. 다른 선수들이 선수 이후를 생각하기 시작할 무렵, 프로에 첫발을 들이게 된다. 정성기는 “그래서 이번 기회가 더없이 소중하다. 고마운 마음으로 간절히 야구를 하겠다.”고 했다. 신인의 목소리가 떨렸다. 참 순탄치 않은 야구 인생이었다. 고교 시절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어느 팀에도 지명받지 못했다. 평범하고 눈에 안 띄는 투수였다. 야구를 계속하기 위해 부산 동의대에 입학했다. 4년 뒤 세상을 놀라게 했다. 2002년 미국 메이저리그 애틀랜타에 입단했다. 애틀랜타는 사이드암 정성기를 3년 가까이 지켜봤다. 미국에서도 어느정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3년 동안 따라다니면서 설득하는데 거절하기가 힘들더라고요. 한번 해보자 싶었습니다.” ●美 애틀랜타 적응하니 병역비리 연루 그해 루키리그에서 뛴 정성기는 2003년 싱글A에서 1승 4패 18세이브를 올렸다. 마무리 투수로 뛰면서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이듬해 병역비리에 연루됐다. 한국으로 돌아가 군대에 가야 했다. 현역으로 강원 화천에서 소총수로 복무했다. 운동은 할 수가 없었다. “암담할 때였습니다. 이래저래 3년을 쉬었으니….” 그러고도 정성기는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다. 공은 더 좋아졌다. 2007년 싱글A에서 22세이브 방어율 1.15를 기록했고 그해 말 더블A로 승격됐다. 2008년엔 마음이 급했다. 시간이 더 지나기 전에 빅리그에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면서 몸에 힘이 들어갔다. 투구 밸런스가 흔들렸고 성적이 들쭉날쭉해졌다. 2승 2패 6세이브에 4.41 방어율을 기록했다. 그해 말 구단주가 바뀌었다. 정성기는 애너하임으로 트레이드를 통보받았다. “이제 한계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 복귀 뒤에도 2년간 나홀로 구슬땀 이 즈음 국내 한 구단에서 영입 제의가 왔다. 한국행을 결심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국내 드래프트를 거치지 않은 해외파 선수는 2년 동안 국내 리그에서 뛸 수 없다는 한국야구위원회(KBO) 규정이 앞을 막았다. 방법이 없었다. 그래서 또 쉬었다. 2년을 혼자 훈련했고 그러는 사이 나이는 어느새 30대를 훌쩍 넘겼다. 올해 열린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했지만 어느 팀도 나이 많은 신인 투수를 원하지 않았다. “이렇게 끝내야 하나. 야속하고도 답답했습니다.” 정성기의 야구 인생은 이렇게 끝날 뻔했다. ●트라이아웃 당일 버스사고 불구 참석 그래서 NC 트라이아웃 기회는 소중했다. 정말, 마지막 도전 기회인지도 몰랐다. 순창에서 창원으로 버스를 타고 오다 교통사고를 당했다. 길에서 버스가 굴러 승객 가운데 2명이 중상을 입었다. 그래도 정성기는 병원이 아닌 마산구장으로 달려갔다. 기회를 잡아야 했으니까. 결국 정성기는 한국 프로야구 유니폼을 입는 데 성공했다. 아직 끝이 아니다. 이제 훈련과 2군 생활을 거치면서 존재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 실력이 모자란다면, 나이 많은 정성기는 퇴출 1순위다. 과연 정성기가 2013년, 프로야구 1군 무대에 설 수 있을까. “두근두근 가슴이 뜁니다. 이 떨림을 간직하고서 매일 공을 뿌리겠습니다. 그러다 보면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겠지요?” 32살 신인이 웃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아시아 3차예선 쿠웨이트전] 아쉬운 교체카드…박주영 홀로 빛났다

    [아시아 3차예선 쿠웨이트전] 아쉬운 교체카드…박주영 홀로 빛났다

    문제는 교체 전술이었다. 차두리(셀틱)와 교체돼 들어간 김재성(포항)이 못했다는 뜻은 아니다. 차두리와 김재성은 엄연히 다른 선수다. 차두리는 공수 양면에서 활동폭이 넓은 반면 김재성은 소속 팀에서도 그렇고 수비보다 공격 지향성이 강한 선수다. 그런데 똑같은 포지션에 앉혔다. 그게 문제였다. 스타일이 다른 선수가 들어왔는데 유기적 변화가 없었다. 김재성을 쓰려면 윙백 요원인 이용래(수원)를 아래로 내리는 동시에 수비형 미드필더에 익숙한 구자철(볼프스부르크)도 하프라인 부근으로 끌어내렸어야 했다. 김재성이 오른쪽, 홍철(성남)이 왼쪽 윙백에 내려앉으면서 결국 한국의 포백라인은 공격적인 윙백 2명에 중앙수비 2명으로 짜였다. 역습에 당할 수밖에 없었다.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7일 쿠웨이트시티의 프렌드십 & 피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2차전 쿠웨이트와의 경기에서 전반 8분 박주영(아스널)의 선제골 앞서 가다 후반 8분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김대길 KBS N 해설위원은 “차두리, 홍철 등 레바논과의 1차전 때 측면 수비수들이 공격 가담을 많이 한 것을 쿠웨이트가 잘 이용했다.”면서 “그쪽을 중점적으로 노리는 장면이 많이 나왔다. 어차피 우리 팀이 3차 예선이야 통과하겠지만 최종 예선, 본선에 갔을 때는 보완해야 할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또 “주전과 비주전의 기량 차이를 줄여야 경쟁력을 더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광래호도 제대로 된 백업을 키워야 일관된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다. 이게 이번 원정의 가장 큰 교훈이다. 대표팀은 각 포지션마다 2명씩을 두는 것이 원칙이다. 또 조 감독은 무더운 날씨, 익숙지 않은 잔디 사정 등을 고려해 확실한 결정을 내려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미드필드와 수비라인을 촘촘하게 만들어 박주영의 선제골을 지키든가, 아니면 끝까지 패스를 통해 돌파구를 찾아 공격 일변도로 갔어야 했다. 그러나 양단간의 결정을 내리지 못했고 선수들은 겉돌았다. 사령탑은 확실한 컨셉트를 잡아 줘야 한다. 그게 감독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이다. 그런데 차두리의 부상이란 변수에 따른 전술 변화가 늦었다. 김 위원은 “6월 세르비아, 가나와의 평가전 때와 같은 경기력이 꾸준히 나와야 하는데 일본전 패배 때나 이번 쿠웨이트 경기에서는 기복이 있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가 많지 않은 해외파 선수의 컨디션 점검을 더 세밀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수확도 있었다. 아스널 이적 뒤 한껏 물오른 박주영의 골감각을 확인했고, 큰 부상을 당한 이청용 대신 오른쪽 측면 공격을 담당하는 남태희(발랑시엔)를 재발견했다. 남태희는 A매치 데뷔전인 터키전에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주전이었던 이청용에게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주전의 공백으로 다시 기회를 얻은 남태희는 3차 예선 1, 2차전에서 부지런히 공수를 넘나드는 움직임으로 한 단계 성장했음을 알렸다. 최종 예선까지 긴 여정에서 부상 등 예상치 못한 변수가 생길 가능성을 생각하면 이들의 상승세는 더욱 주목받을 만하다. 차두리는 “남태희는 어리지만 이미 팀을 이끄는 핵심 선수가 됐다.”면서 “어린 선수들이 대견하다. 이들에게 퍼펙트한 경기를 요구하는 것은 무리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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