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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BC 오승환 제외…최종 엔트리 28명, 강정호·추신수·이대호·김현수 승선

    WBC 오승환 제외…최종 엔트리 28명, 강정호·추신수·이대호·김현수 승선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끝판대장’의 모습을 보여줬던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마무리로 나서지 못하게 됐다. 메이저리거 중 강정호(피츠버그 파이리츠),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 이대호(전 시애틀 매리너스)는 WBC 대표팀에 승선했다. 김인식 야구국가대표팀 감독은 10일 서울 강남구 야구회관 내 KBO 회의실에서 WBC 기술위원회를 마친 뒤 WBC 최종 엔트리 28명을 발표했다. 일본 프로야구 지바롯데 마린스에서 뛰다 퇴단, 현재 군 입대를 추진 중인 투수 이대은은 엔트리에 포함됐다. 김 감독은 “올해 한국 야구에 불법도박, 승부조작 등 안 좋은 일이 많았다”며 오승환을 엔트리에서 뺀 이유를 설명했다. 오승환은 지난해 말 해외 원정 도박 파문을 일으킨 적이 있다. 반면 임창용(KIA 타이거즈)은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임창용은 오승환과 함께 해외원정 도박 파문을 일으켰으나, 법원의 벌금 1000만원 약식명령과 KBO의 시즌 50% 출전 정지 처분을 소화했다. 1976년생인 임창용은 이 대회에서 한국 최고령 선수로 뛰게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뛰었으나 지금은 부상으로 재활 중인 박병호(미네소타 트윈스)도 엔트리에 들어가지 못했다. 해외파 선수들이 WBC에 최종 출전하려면 현 소속 구단의 의견을 들어야 하는 변수가 있다. 김광현(SK 와이번스)과 차우찬(삼성 라이온즈)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KBO에 신분조회를 요청하는 등 WBC 개막 전에 해외 진출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김 감독은 “변수는 있다. 상황에 따라 대체 선수를 넣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WBC 최종 엔트리 제출 마감은 내년 2월 중순이다. 그 전에 발생하는 변수에 따라 이번 엔트리도 변경될 수 있다. 이번 엔트리 결정을 앞두고 김 감독은 우완 선발 요원의 부족을 고민해왔다. 결국에는 우규민(LG 트윈스)과 이대은을 우완 선발 요원으로 선택했다. 다만 장원준(두산 베어스), 양현종(KIA 타이거즈), 김광현 등 좌완 선발투수들이 마운드를 확실히 지켜줄 경우에는 우완 투수들을 불펜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구상이다. 생애 처음으로 대표팀 엔트리에 들어간 선수들도 있다. 투수 중에는 원종현(NC 다이노스), 장시환(케이티 위즈), 임정우(LG 트윈스), 이용찬(두산 베어스)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국내에서 정상의 기량을 뽐내왔지만, 국가대표와는 인연이 없었던 서건창(넥센 히어로즈), 박석민(NC 다이노스), 최형우(삼성 라이온즈)도 처음으로 대표팀 엔트리에 들어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슈틸리케호 특명 “우즈베키스탄 ‘지한파’ 막아라”

    K리그 활약 제파로프 등 경계령 11일 캐나다평가전서 기량 점검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분수령이 될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5차전을 앞두고 8일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소집돼 승리를 향한 의지를 다졌다. 대표팀 선수들은 이날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 모여 첫 훈련을 소화했다. 현재 대표팀은 최종예선 A조에서 2승1무1패(승점 7)로 이란(3승1무, 승점 10), 우즈베키스탄(3승1패 승점 9)에 이어 3위를 기록 중이다. 우즈베키스탄을 이기면 A조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A조 2위까지만 러시아월드컵 본선에 직행할 수 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오는 15일 우즈베키스탄을 상대하기에 앞서 11일 충남 천안에서 캐나다와 친선 경기를 치르면서 선수들의 기량과 몸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다. 이번 5차전의 중요성을 감안해 슈틸리케 감독은 대표팀을 25명 선발했다. 우즈베키스탄 대표팀도 5차전에 참여할 23명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우즈베키스탄은 10일 평가전을 치른 뒤 한국으로 건너온다. 대표팀에는 서울과 성남, 울산 등에서 뛰었던 세르베르 제파로프(타슈켄트)와 수원에서 활약했던 알렉산더 게인리히가 포함됐다. 이들은 한국 축구를 잘 아는 선수들이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이 밖에 러시아에서 뛰는 오딜 아흐메도프(크라스노다르)와 비탈리 데니소프(러시아 로코모티프 모스크바) 등 해외파가 총 10명이다. 한국 대표팀은 10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파흐타코르 마르카지 경기장에서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 요르단의 친선 경기 내용을 꼼꼼히 살피며 전략·전술을 구상할 계획이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무지개떡 천국’ 싱가포르, 다민족의 얼굴 닮은 이곳

    [건축가 황두진의 무지개떡 건축을 찾아서] ‘무지개떡 천국’ 싱가포르, 다민족의 얼굴 닮은 이곳

    본격적인 싱가포르의 역사는 19세기 초인 1819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영국 동인도 회사의 토머스 스탬퍼드 래플스 경이 국제무역항을 개발한 것이 그 시초로, 아직도 그의 이름이 여기저기에 남아 있다. 1867년에는 대영제국의 정식 식민지가 됐다가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일본의 지배를 받았다. 이후 다시 영국령이 됐다가 1963년 말레이시아의 일부로 독립했다. 그러나 인종과 사상 등의 차이로 인해 1965년 8월 9일 초대 총리 리콴유, 초대 대통령 유소프 빈 이스학 등이 주도해 말레이시아로부터 분리 독립, 현재에 이른다. 작년인 2015년, 독립 50주년을 성대히 기념했다. 잘 알려져 있는 것처럼 싱가포르는 도시국가다. 면적은 719.1㎢로 605.25㎢인 서울보다 넓고, 인구는 2015년 말 기준 567만 명으로 990여만 명인 서울의 절반이 넘는다. 단순히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인구밀도가 서울의 절반 정도임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서울 정도의 면적에 한 국가가 들어가다 보니 국가로서의 인구밀도는 엄청나게 높다. 국가로서의 싱가포르 인구밀도는 무려 6801.63명/㎢로 단연 아시아 최고다. 대한민국 전체의 인구밀도가 505명/㎢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나게 높은 수치다(물론 동등 비교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면적이 작은 국가의 인구밀도는 별도로 취급한다). 흔히 싱가포르 하면 고층 건물들이 숲을 이룬 모습만 상상하게 되지만 사실 나라 전체가 이런 것은 물론 아니다. 도심지나 교외의 신개발지를 벗어나면 의외로 저밀도 지역과 녹지가 많다. 싱가포르의 별명 중 하나가 ‘가든 시티’인 것도 우연은 아니다. 드물지만 리콴유 전 총리의 사저가 있는 옥슬리처럼 단독주택이나 저층 공동주택이 자리잡은 지역도 있다. 게다가 간척 사업을 활발히 해 건국 이후 지금까지 국토 면적을 무려 23%나 늘려왔다. 좁은 국토에 민간용, 군사용을 포함해 공항이 6개나 되는 것도 특이하다. ●중국식 상가 주택, 상업 밀도 높이는데 유리 국토가 극히 제한적인 나라이다 보니 싱가포르에서 공동주거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개국 이후 주택정책은 정부의 최우선 핵심 사업의 하나였다. 2015년 4월 2일자 연합인포맥스 기사에 의하면 싱가포르 정부는 한국으로 치면 토지주택공사(LH)에 해당하는 주택개발위원회(HDB)를 주축으로 해 전체 주택 시장에서 공공주택의 비율을 무려 85%까지 끌어올렸다. 게다가 그중에서 임대주택이 차지하는 비중은 겨우 3%에 불과하다. 리콴유 전 총리 이후 강력하게 실행해 온 자가소유확대 방침의 결과다. 사회적, 경제적 조건이 여러모로 다른 대한민국과의 단순 비교는 섣부르겠지만, 싱가포르 국민의 거의 대부분은 정부 주도로 지어진 자기 집에 살고 있는 셈이다. 상업 및 교역을 경제력의 근간으로 삼아 온 싱가포르에서는 이미 이전부터 다양한 유형의 주거가 존재하고 있었다. 그중에서도 한국과 비교했을 때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상가주택이다. 현지에서 ‘숍하우스’라고 부르는 이 유형은 기본적으로 3층이며 전체적으로 좁고 긴 대지에 자리 잡고있다. 짧은 변이 거리에 면하기 때문에 (이를 ‘frontage’라 한다) 상업의 밀도를 높이는 데 매우 유리하다. 중국에서 기원한 유형으로서, 건물에 대한 세금을 도로에 면한 폭으로 매겼기 때문에 이렇게 좁아진 것이라는 설이 있으나, 결과적으로 상업 시설이 밀집한 거리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한다. 사실상 이런 유형은 싱가포르뿐 아니라 전 세계의 상업이 발달된 도시에서 종종 찾아볼 수 있다. 동남아시아에 특히 많으며 일본의 ‘나가야’(長屋) 또한 이런 유형이다. 다만 한국에는 이런 유형을 거의 찾아보기 어렵다. 오히려 대지의 긴 변이 거리에 면하는 경우가 더 흔하다. 이런 유형의 건물이 많이 모여 있는 곳이 싱가포르의 어퍼 크로스 스트리트 일대다. 가로의 남쪽 면에 잘 보존된 상가주택이 줄 지어 서 있다. 넓게 보면 차이나타운에 속한다. 중국계가 대다수인 싱가포르지만 그래도 차이나타운은 엄연히 따로 존재한다. 이 중에서도 가장 붐비는 골목의 하나인 파고다 스트리트의 한복판에 있는 ‘차이나타운 역사박물관’은 3층 상가주택을 복원한 것이다. 내부의 가구, 집기까지 잘 갖춰 놓아 당시의 생활상을 쉽게 볼 수 있도록 해 놓았다. 단면 모형을 보면 좁고 긴 평면 안에 중정이 두 개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중정을 중심으로 환기가 필요한 두 개의 시설, 즉 주방과 화장실이 바로 인접해 있는 것이 특이하다. 아마 많은 고민 끝에 어쩔 수 없이 내린 결론이었을 것이다. ●1973년 완성된 두 건물… 관광 명소로 변화 이 상가주택들은 이제 일종의 역사 유물이 돼 관광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을 통해 형성된 복합 건축의 전통은 여전히 현재형이다. 싱가포르를 위시한 동남아시아 일대는 우리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복합건축이 보편화돼 있다. 그야말로 ‘무지개떡 천국’인 셈이다. 그중에서도 싱가포르 거대 주상복합의 대명사는 바로 ‘골든 마일’(Golden Mile Complex)과 ‘국민 공원’(People´s Park Complex)이다. 두 건물 모두 1973년에 최종 완성됐을 뿐 아니라 건축가 또한 같았다. 싱가포르 근대건축의 선구자로 일컬어지는 윌리엄 림과 그가 이끄는 설계회사인 DP 아키텍츠였이었다. 그리고 앞서 언급한 싱가포르 주택개발위원회의 주도로 진행된 공공 프로젝트라는 공통점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이 연재에 등장했던 세운상가 등 한국의 상가아파트들에 비해서는 다소 연도가 늦은 편에 속한다. 그러나 윌리엄 림이 유럽과 미국에서 공부한 해외파인 데다가 싱가포르의 지정학적 성격이 겹쳐 국제적인 지명도는 비교하기 어렵다. 두 건물과 윌리엄 림에 대한 자세한 영문 정보는 인터넷에서 쉽게 구할 수 있다. 특히 골든 마일은 당시 세계적으로 유행하던 일련의 건축적 사고들, 즉 메가스트럭처, 일본의 메타볼리즘, 브루탈리즘 등 중에서 실제로 지어진 거대 사례의 하나로 평가받으면서 국제 건축계에서 상당한 명성을 얻은 바 있다. 이는 동시에 당시의 한국 또한 일정한 동시대성을 확보하고 있었음을 역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것이다. ●사선 외관의 미학, 강남고속터미널과 비슷 골든 마일은 상업과 업무, 주거의 다양한 기능이 거대 구조물에 들어가 있는 건물이다. 아래서부터 순차적으로 500개의 주차공간, 411개의 상점, 226개의 사무실, 68개의 주거 가구가 있다. 멀리서 보면 반포의 강남 고속버스터미널을 연상케 하는 외관이다. 경사 구조물로 된 본관과 그 옆의 고층 타워 두 동으로 돼 있는데, 타워에는 북한 대사관이 입주해 있다고 들었다. 택시에서 내리자 태국어 간판이 여럿 눈에 보인다. 오가는 사람들 또한 싱가포르의 화교들이나 말레이족들과는 다소 다른 외모다. 싱가포르의 태국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이어서 ‘미니 방콕’으로 불린다는 소문대로다. 건물 한쪽에 태국식 불교 제단이 있고 사람들이 향을 피우며 경배를 올리고 있다. 건물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지 상당히 경비에 신경을 쓰는 눈치다. ‘촬영금지’라는 푯말도 보였으나 마음속으로 사과를 하고 엘리베이터를 탄다. 최고층인 16층에서부터 계단을 따라 걸어 내려간다. 오래된 건물이지만 의외로 건물의 상태가 나쁘지 않다. 1960~70년대 한국 상가아파트들이 예외 없이 벽에 금이 가 있고 페인트가 벗겨져 있는 것에 비하면 큰 차이다. 그나마 이 건물도 싱가포르에서는 일종의 슬럼으로 간주된다고 하니, 한국의 건물 관리 문화가 얼마나 낙후돼 있는지 알 수 있다. 주거 부분은 기본적으로 개방형 편복도 구조라 환기나 채광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게다가 정면은 계단식, 혹은 테라스 식으로, 그 앞에 펼쳐지는 마리나 베이 일대의 풍광을 즐기기에 손색이 없다. 주거 부분의 최하층에는 일종의 운동장이 있다. 기둥을 밝은 노란색으로 칠해 분위기가 경쾌하다. 원형의 창문이 건물 여기저기에 나 있는 것도 특이하다. 계단실 바닥이 작은 모자이크 타일로 돼 있는데 계단코 부분의 타일 높이를 달리해 발이 미끄러지지 않게 하는 논슬립을 만들고 있는 등, 디테일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테라스 증축 덕지덕지… 다소 음울한 내부 그러나 아래로 내려갈수록 분위기는 다소 음울해진다. 특히 사무실이 밀집된 중간 부분은 거대한 사선의 공간으로서, 건축의 기계미학을 경험하기는 좋으나 결코 쾌적하다고는 할 수 없는 곳이다. 저층부의 상가는 층고가 높아서 시원시원한 공간이기는 하나 이 역시 즐거운 마음으로 다니기에는 어딘가 부족해 보인다. 다만 이것은 건물 자체의 본질적인 문제라기보다 현재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형태에서 비롯된 것이기는 하다. 내부를 좀더 잘 정리하고 조명, 간판 등을 업그레이드하면 훨씬 더 좋은 분위기가 될 것이다. 다소 부정적인 의미를 담아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물론 세운상가 등에 비하면 관리 상태나 사용 형태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다. 그러나 외부에서 바라보는 골든 마일은 왜 싱가포르에서 툭하면 이 건물을 헐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지 설명해 주지 않아도 알 수 있을 정도다. 테라스를 불법 개조, 증축하지 않은 가구가 거의 없다. 국민을 심지어 물리적으로 때려가면서 교육시킨 것으로 유명한 싱가포르에서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대부분의 건물들이 말쑥한 싱가포르에서 불법 증개축이 판을 치는 건물이 존재한다니? 그것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건물이. 오죽하면 의회에서 이 건물 주민들의 이기심과 무관심을 통렬하게 비판할 정도다. 다민족 국가로서 싱가포르는 특정 민족의 전통이나 문화를 우선하기 어렵다는 고민을 안고 있다. 그래서 오히려 일찍부터 지역주의를 벗어나 국제적인 건축에서 해답을 찾으려는 경향을 보여 왔다. 현대건축의 대부 격인 렘 쿨하스는 싱가포르의 이러한 탈맥락적 특징을 ‘포괄적 도시’(The Generic City)라는 명칭으로 설명했다. 다만 싱가포르 사람들에게 이 건물은 본격적인 국제화가 이루어지기 전, 소위 ‘싱가포르적’ 문화를 담는 노력을 한 사례로 종종 인용된다. 이 건물의 미래에 대한 논의는 그간 다양하게 진행돼 왔으나 여전히 철거를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한국의 세운상가가 겪었던 것처럼 극적으로 재생의 길을 걷게 될지, 아닐지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비슷한 시기에 지어져서 찬사와 비난을 동시에 받아온 한국과 싱가포르의 두 건물이 맞게 될 운명은 어떤 것일까.
  • 김신욱 “슈틸리케 감독 소리아 발언, 오해 바로 풀렸다”

    김신욱 “슈틸리케 감독 소리아 발언, 오해 바로 풀렸다”

    우리나라 축구대표팀의 최전방 공격수 김신욱(28·전북현대)이 논란이 됐던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소리아 발언’과 관련,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 바로 오해가 풀렸다고 말했다. 선수들도 슈틸리케 감독의 인터뷰 내용을 듣고 당황했지만 이후 미팅을 갖고 오해를 풀어 소통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축구대표팀은 13일 오후 이란 원정경기를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했다. 김신욱은 입국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번 논란에 대해 설명했다. 김신욱은 슈틸리케 감독의 ‘소리아 발언’에 대한 선수단 분위기를 묻자 “(감독님의) 인터뷰를 듣는 순간 선수들이 당황한 것은 사실이다. 이후 감독님과 바로 미팅을 통해서 오해가 풀렸다”면서 “비행기를 타기 전까지도 해외파 선수들은 감독님을 걱정했다. 소통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 11일 이란과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4차전에서 0-1로 진 뒤 “세바스티안 소리아 같은 스트라이커가 없어 패했다”고 말했다. 이는 곧 거센 비판으로 이어졌다. 소리아는 카타르의 스트라이커로, 지난 6일 한국전에서 페널티킥을 얻어내고 1골을 넣었다. 김신욱은 슈틸리케 감독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물어보자 “이란전은 완패라는 것을 모두가 인정하고 있다. 경기가 끝나고 감독님과 선수들끼리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면서 “다 잊고 다음 우즈베키스탄 경기를 꼭 이겨야 한다는 각오를 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졸전 뒤 내전…9회 연속 월드컵 본선 경고등

    졸전 뒤 내전…9회 연속 월드컵 본선 경고등

    유효 슈팅 ‘0’… 전열 정비 시급 슈 감독 경솔한 발언 등 ‘남 탓’만 새달 우즈베크전 반드시 이겨야 한국 축구대표팀의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경고등’이 켜졌다. 대표팀은 12일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에서 이란에 0-1로 패하면서 2승1무1패(승점 7)로 A조 3위로 처졌다. A조 2위까지만 월드컵 본선에 직행할 수 있기 때문에 남은 6경기에서 부담감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란과의 경기에서 보여 준 경기력은 본선 진출에 대한 의구심을 키웠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경솔한 발언은 신뢰까지 떨어뜨렸다. 대표팀은 1974년 9월 테헤란 아시안게임에서 0-2로 패한 이후 42년간 계속되는 이란 원정 무승 징크스에 또다시 발목이 잡혔다. 이날 경기까지 2무 5패, 3득점으로 졸전 아닌 경기가 드물었다. 아자디 스타디움이 해발 1200m에 있는 데다 8만명이 뿜어내는 일방적인 응원이 선수들을 위축시켰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날 경기는 대표팀 전열을 시급히 정비해야 한다는 위기감을 불러일으킬 수밖에 없는 완벽한 패배였다. 슈팅을 세 차례밖에 못 했고 그나마 유효 슈팅은 하나도 없었다. 후반 막판 프리킥 기회에서 기성용이 찬 공이 어이없게 골라인 밖으로 나간 것은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한국을 이기면서 이란은 3승1무(승점 10)로 A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런 분위기라면 A조 1위는 이란 차지가 될 것이 확실해 보인다. 대표팀으로선 현재 A조 2위인 우즈베키스탄(3승1패·승점 9)을 이기는 게 현실적인 목표이자 마지노선이 됐다. 마침 5차전 상대가 우즈베키스탄이다. 대표팀으로선 다음달 15일 안방 경기로 열리는 5차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게 됐다. 만약 5차전에서 패하기라도 한다면 우즈베키스탄과의 승점 차이가 5점까지 벌어진다. 남은 5경기에서 전승을 거두더라도 역전을 장담할 수 없다. 더군다나 우즈베키스탄과의 2차전 원정경기는 최종전(2017년 9월 5일)으로 잡혀 있다. 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과의 역대 13번 A매치 맞대결에서 9승 3무 1패인 데다 1994년 10월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0-1로 패한 뒤 22년 동안 패한 적이 없다는 건 긍정적인 요소다. 슈틸리케 감독과 K리그 소속 8명은 13일 오후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손흥민(토트넘)과 기성용(스완지시티) 등 유럽과 중국, 일본, 중동 등지에서 뛰는 해외파는 대부분 이란 현지에서 소속팀으로 곧바로 합류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톡! 톡! talk 공무원] 이홍주 행자부 행정한류담당관실 통역관

    [톡! 톡! talk 공무원] 이홍주 행자부 행정한류담당관실 통역관

    “고위급 회담 통역은 사전 준비를 아무리 많이 해도 늘 진땀을 뺍니다. 만찬 테이블에서는 홍익인간(弘益人間) 정신부터 북핵 문제, 어느 나라에 미인이 많다더라 등의 다양한 대화가 오고 갑니다.” 스페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이홍주(35) 행정자치부 행정한류담당관실 통역관은 전 부처 고위급(장·차관급) 회담이 열릴 때마다 통역 지원을 나간다. 12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난 이 통역관은 5년째 행자부 공식 통역관으로 일하며 겪은 경험담을 털어놨다. “통역관은 겉으로는 쉬우면서도 화려해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굉장히 고된 일입니다.” 이 통역관은 통역 지원 요청이 오면 최소 2~3일은 다음날 시험을 앞둔 것처럼 ‘벼락치기’ 공부를 한다고 했다. 특정 부처와 면담 대상국 간 현안은 물론, 지금까지 어떤 교류가 있어 왔는지 이해하기 위해서다. 국방, 금융, 통신 등 회담에서 다뤄지는 의제별로 익혀야 할 어휘와 이슈가 천차만별이다. 편도로 20시간이 넘게 걸리는 장거리 출장도 잦다. 그는 “1년에 대여섯 번 정도는 중남미 국가로 출장을 나간다”며 “중국, 일본처럼 우리나라와 왕래한 역사가 길진 않지만 칠레 등 우리가 시장 활로로 삼고 있는 중남미 국가들이 20여개국”이라고 설명했다. 해외 출장을 다니는 이 통역관에게 부러움의 시선이 쏠리지만, 그는 오히려 부담을 느낀다. 출장 중에는 늘 예기치 못한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갑작스러운 언론인터뷰나 기자회견이 잡히면 정말 피가 마릅니다. 질의·응답 내용에 대해 사전정보가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죠.” 육체적 고통도 따른다. 이 통역관은 ”외국에 오래 살았지만 비행기 멀미가 심한 편”이라며 “시차 적응도 안 된 상태에서 보통 나라별로 2일씩, 기본 3개국을 돌며 하루 평균 3개 일정을 소화한다”고 말했다. 특히 식사시간은 대부분 조찬, 오찬, 만찬 형태로 이뤄지기 때문에 건배사나 환담을 통역해야 하는 것도 이 통역관의 몫이다. 자정쯤 만찬을 겸한 행사가 마무리되면, 호텔방에서 샌드위치로 끼니를 떼우기 일쑤다. 이 통역관은 다섯 살 때 부모와 아르헨티나로 이민했다가 스무 살에 한국으로 와 대학에 진학했다. 그는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스페인어가 더 편했다”며 웃었다. 이 통역관이 한국에 산 지는 올해로 16년째다. 아르헨티나에 거주한 기간과 정확히 일치한다. 흔히 통역은 해외파가 더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는 아니라고 단언했다. “고객이 한국인이기 때문에 유창한 한국어를 구사하는 게 더 중요합니다. 실제로 통역시장에서 해외파의 비율은 30% 정도밖에 안 된답니다.” 그가 한국외대 스페인어과 졸업 후 같은 대학 통번역대학원에 진학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 통역관이 고위급 회담에서 하는 통역은 ‘순차통역’이다. 약 30초가량 키워드 위주로 적었다가, 문맥을 논리적으로 재구성해 한국어로 전달한다. ‘동시통역’은 주로 국제행사 때 부스 안에 2명씩 짝을 지어 들어가, 들리는 즉시 한국어로 바꿔 말하는 방식이다. “통역은 단순해 보이지만, 짧은 시간 안에 굉장히 빠른 프로세스를 진행시키는 작업입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오승환 빼고… 빅리거 5명 WBC 뛴다

    오승환 빼고… 빅리거 5명 WBC 뛴다

    미프로야구(MLB) ‘특급 마무리’ 오승환(세인트루이스)이 2017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인식 WBC 한국대표팀 감독은 6일 야구회관에서 기술위원회를 열고 예비 명단 50명을 발표했다. 김 감독은 당초 오승환의 WBC 참가를 희망했으나 부정적인 여론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 감독은 추신수(텍사스), 김현수(볼티모어), 강정호(피츠버그), 이대호(시애틀), 박병호(미네소타) 등 빅리거 5명을 포함시켰다. 발꿈치 수술을 받은 류현진(LA 다저스)은 애초 선발 대상이 아니었다. 여기에 올해 일본프로야구 2군에서 뛴 우완 이대은(전 지바롯데)도 뽑아 해외파는 모두 6명이다. 김 감독은 코치진도 꾸렸다. 선동열 전 KIA 감독과 송진우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이 투수 코치, 이순철 SBS 스포츠 해설위원이 타격 코치를 맡는다. 김동수 LG 2군 감독이 배터리 코치, 김광수 한화 수석 코치와 김평호 삼성 주루 코치가 각 1루와 3루 코치로 나선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北 엘리트 잇단 탈북…김정은 체제 흔들리나

    북한 엘리트층의 탈북이 이어지면서 ‘김정은 체제’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난달 하순 가족과 함께 탈북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베이징 주재 북한 대표부 간부 역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그 가족의 전용 의료시설인 평양 봉화진료소와 간부용 병원인 남산병원, 적십자병원을 관할하는 보건성 1국 출신이었다. 북한 보건성에서 근무한 엘리트 간부가 북한 외교의 심장부인 베이징에서 근무하다가 탈북한 셈이다.  특히 지난 7월 말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한국 망명 두 달 만에 또다시 엘리트 간부가 탈북하는 사건이 발생해 북한 김정은 체제의 불안 요소가 커진 것 아니냐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 국군의 날 기념사에서 “북한 지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우발상황에 대해서도 체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야 한다”며 북한 엘리트층을 비롯한 주민들의 탈북 급증, 북한 군인들의 탈영과 약탈 등을 거론한 것도 김정은 체제의 동요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들어 8월 말까지 입국한 탈북민은 894명(잠정치)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했다.  특히 올해 한국행을 택한 북한 해외파견 인력이 수십 명에 달하는 등 북한 내 중산층 이상의 탈북이 급증세를 보인다.  예컨대 중국 닝보(寧波)의 류경식당에서 근무하던 북한 종업원 13명이 집단 탈출해 지난 4월 7일 입국한 데 이어 중국 산시(陝西)성 소재 한 북한식당에서 탈출한 여성 종업원 3명이 탈출해 6월 말 국내에 들어왔다.  ‘외화벌이 일꾼’으로 불리는 북한 해외 파견자들은 대북제재로 본국 상납금 부담이 커지자 탈북을 감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엘리트층 탈북이 급증하는 가운데 박 대통령이 최근 북한 주민의 탈북을 촉구하는 발언을 한 것도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지난 1일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북한 주민 여러분들이 희망과 삶을 찾도록 길을 열어 놓을 것”이라며 “언제든 대한민국의 자유로운 터전으로 오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초 가을밤 적시는 아코디언·오케스트라 선율

    서초 가을밤 적시는 아코디언·오케스트라 선율

    리투아니아 출신의 젊은 아코디언 연주가 마티나스 레비츠키(26)와 서초 서리풀 오케스트라의 특별한 만남이 28일 이뤄진다. 24일 개막한 서리풀 페스티벌의 하나로 주민들을 위한 무료 협연 무대가 이날 오후 7시부터 세빛섬 야외무대에서 펼쳐지는 것. 레비츠키는 2010년 오디션 프로그램 ‘리투아니아 갓 탤런트’ 우승자로 유럽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아코디언 연주자다. 전 세계를 강타한 아코디언 히어로가 매력적인 소리와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매너로 서초 주민들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협연에 나서는 서리풀 오케스트라는 올해 서초구 상주예술단체로 선정되며 연주력에 탄탄한 지원까지 날개를 달았다. KBS교향악단 등 최정상 오케스트라를 이끌었던 배종훈 지휘자를 필두로 오스트리아, 독일 등 해외파로 구성된 청년예술가 30명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공연에선 대중에게 익숙한 비발디 ‘사계’ 중 겨울, 브람스 헝가리무곡 5번과 파가니니 카프리스 24번 아코디언 솔로곡 등이 레퍼토리로 오른다. 한국 가요를 편곡해 연주하는 순서도 마련됐다. 앞서 27일엔 서초문화재단 상주예술단체인 이마에스트리가 창립 11주년을 맞아 예술의전당에서 ‘보이스 오케스트라’ 공연을 열었다. 역시 서리풀 페스티벌의 일부로 유니세프후원자합창단, 서울법원종합청사 합창단이 함께했다.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서리풀 페스티벌에서 클래식 음악을 부담 없이 감상하는 기회가 마련됐다”며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사는 서초구에서는 고전음악부터 대중가요까지 다양한 문화공연을 재능 기부로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슈틸리케호 ‘10월 모래바람’ 뚫어라

    슈틸리케호 ‘10월 모래바람’ 뚫어라

    시리아전 무승부… 3위로 밀려새달 카타르·이란과 3·4차전 2위 내 안착 못하면 플레이오프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1~2차전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하면서 다음달로 예정된 3~4차전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4차전은 지금까지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는 이란 원정이라 울리 슈틸리케 감독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최종예선 2차전을 마친 축구대표팀은 7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을 통해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슈틸리케 감독은 8일 오전 권창훈(수원), 이용(상주), 이재성(전북), 황의조(성남) 등 K리그 소속 선수 4명과 함께 인천공항으로 귀국한다. 대표팀은 다음달 3일 재소집해 10월 6일 카타르와 3차전 안방경기를 치른 뒤 11일 이란 테헤란에서 4차전을 치른다. 첫 일정이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로 이어지면서 3~4차전에서 힘든 일정을 자초한 건 아쉬운 대목이다. 카타르는 2022년 월드컵 개최국이지만 이란, 우즈베키스탄에 연달아 패하면서 위기에 몰려 있어 적극적으로 나오거나 수세적으로 나오거나 모두 쉽지 않은 경기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란은 역대 전적 9승7무12패로 열세인 데다 이란 원정에선 2무4패로 절대 열세다. 대표팀은 지난 6일 말레이시아 세렘반에서 열린 2차전에서 시리아와 득점 없이 비겨 A조에서 3위로 내려앉았다. A조에서 1승1무(승점4)를 거둔 한국은 이란과 함께 1승1무(승점 4)를 기록했지만 골득실에서 밀렸다. 우즈베키스탄은 시리아와 카타르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면서 A조 1위로 올라섰다.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는 A, B조 2위까지 4개국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고 조 3위가 되면 플레이오프를 치러야 한다. 각 조 3위가 벌이는 플레이오프는 우선 상대편 조 3위와 홈 앤드 어웨이로 승부를 가려 이긴 팀이 북중미 지역 예선 4위와 다시 한 번 홈 앤드 어웨이를 치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신문선 명지대 교수는 “이번 최종예선의 ‘키워드’는 공수 전환 속도”라면서 “슈틸리케 감독이 ‘직선적 축구’를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1~2차전을 보면 70분 이후에 페이스가 급격하게 떨어졌다”며 “해외파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면서 나타나는 문제점”이라고 진단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올해 탈북민 15% 늘어… ‘이민형 탈북’ 급증 추세

     올해 들어 국내로 정착하는 북한이탈주민(탈북민)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더 나은 삶을 추구하는 ‘이민형 탈북’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7일 통일부에 따르면 1월부터 지난달 말까지 입국한 탈북민은 894명(잠정치)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증가했다. 2011년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탈북민 수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2009년 2914명까지였던 탈북민의 수는 북한 당국의 국경 통제 및 탈북 처벌 강화 등의 영향으로 2011년 2706명, 2012년 1502명, 2013년 1514명, 2014년 1397명, 지난해 1276명으로 감소했다.  통일부가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 수료생 대상 설문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자신의 북한 거주시 소득이 ‘보통 이상’이라고 답한 비율은 2001년 이전에는 19%였지만 2014년 이후 조사에서는 55.9%로 늘었다. 정부 관계자는 “더 나은 삶의 기회를 찾아, 더 잘 살기 위해 탈북하는 ‘이민형 탈북’이 많아졌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그랬던 것이 최근 들어 해외파견자 등 북한 내 중산층 이상의 탈북이 급증하면서 김정은 체제의 불안요소가 커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올해 입국한 북한 해외파견 인력은 수십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북한 내 엘리트층인 이들 ‘외화벌이 일꾼’은 대북제재 이후 본국 상납금 부담이 커지자 탈북을 감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출신 성분이 좋은 것으로 알려진 태영호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최근 한국 망명은 북한 엘리트 사회에 큰 충격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부산교대 교수, 제자 석사논문 가로채기… 교육부 감사에 덜미

    부산교대 교수, 제자 석사논문 가로채기… 교육부 감사에 덜미

    부산교육대에서 교수들이 제자 논문을 가로채 학회지에 올리거나 성적미달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불하는 등 비리가 무더기로 나왔다. 지난해 12월 9∼12일 부산교대를 상대로 종합감사를 벌인 교육부는 교수들의 제자 논문 가로채기, 연구비 부당 수령, 강의보조금 과다 지급 같은 비리가 무더기로 나왔다고 6일 밝혔다. 교육부에 따르면 부산교대는 인사·복무, 예산·회계·연구비, 입시·학사, 시설·기자재 등에서 적발된 지적사항이 총 32건에 달한다. 교수 6명은 제자의 석사학위 논문을 요약·정리해 학회지에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교수는 가로챈 연구결과물로 연구과제지원비 8850만원을 받아 챙겼다. 이들 중 2명은 제자 4명의 석사학위 논문 4편을 요약·정리해 자신을 제1 저자로,학위자는 제2 저자(공동저자)로 등재했다. 과학교육과 교수 1명은 교내·외 학술지에 학위논문 8편을 게재하면서 저자로서의 연구나 역할을 하지 않았는데도 자신을 공동저자로 게재했다가 이번 감사에서 적발됐다. 해외파견 교수(연구교수) 5명은 총장의 승인 없이 적게는 21일부터 많게는 55일까지 조기 출·입국한 것으로 드러났다.이 중 3명은 해외 연구 기간에 계절학기 수업을 하고 강사료 1080만원을 받아 챙겼다. 또 다른 교수 26명은 총장 또는 교무과장 등의 승인을 받지 않고 공무 외 국외 여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술교육과 교수 등 5명은 성적 기준에 미달한 학생 5명에게 장학금 167만원을 지급하는 등 교내·외 장학금 3000여 만원을 부적정하게 지급한 사실이 적발됐다. 교직원 2명은 실제 근무하지 않고 시간 외 근무 합계 115시간을 인정받아 100여 만원을 챙겼다. 교육부는 감사 결과를 토대로 해당 교수와 직원에 경고·주의·경징계·시정(회수) 등의 처분을 내렸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월드컵 예선] ‘지동원 헤딩골’ 한국 1-0으로 중국 앞선 채 전반종료

    [월드컵 예선] ‘지동원 헤딩골’ 한국 1-0으로 중국 앞선 채 전반종료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손흥민(토트넘)-이청용(크리스털팰리스) 등 ‘해외파 3인방’이 최전방 삼각편대를 이뤄 중국 격파에 나선 한국이 전반 20분 지동원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 국가대표팀은 1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중국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에 지동원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놓고 좌우 날개에 손흥민과 이청용을 배치한 4-2-3-1 전술을 가동했다. 지동원은 전반 20분 손흥민의 도움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지동원의 뒤를 받치는 섀도(shadow) 스트라이커 자리는 그의 팀동료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이 맡고, 중앙 미드필더는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과 한국영(알 가라파)이 맡았다. 지동원은 전문 스트라이커 요원이 아닌 만큼 슈틸리케 감독은 사실상 ‘제로톱 전술’로 전방 공격진들의 활발한 위치 바꿈을 통해 중국의 수비진을 괴롭힌다는 전술을 세우고 나온 것이다. 포백(4-back)은 왼쪽부터 오재석(감바 오사카), 홍정호(장쑤 쑤닝), 김기희(상하이 선화),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늘어선다. 골키퍼 장갑은 베테랑 정성룡(가와사키 프론탈레)에게 맡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대 5명’ 중국산 밀집수비… 유럽파가 뚫는다

    ‘최대 5명’ 중국산 밀집수비… 유럽파가 뚫는다

    ‘창과 방패의 싸움.’ 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과 중국의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은 이렇게 요약할 수 있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나서는 아시아 맹주 한국과 100억원의 포상금을 걸고 16년 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중국이 자존심 걸린 한판 승부를 펼친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중국의 극단적인 밀집 수비의 빈틈을 예리하게 파고들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다는 복안이다. ‘실학 축구’를 선호하는 슈틸리케 감독은 우선 볼점유율을 높이면서 상대의 빈틈을 파고드는 ‘맞춤형 전략’을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슈틸리케 감독은 기본 포메이션으로 ‘4-2-3-1’을 선호하지만 수비형 미드필더인 기성용(27·스완지시티)을 활용해 ‘4-1-4-1’로 변화를 꾀할 가능성이 있다. 공격 템포가 느려지더라도 공을 돌리며 확실한 빈틈을 노릴 계획이다. 수비는 중국 슈퍼리그에서 활약 중인 김영권(26·광저우 헝다), 홍정호(27·장쑤 쑤닝)·장현수(25·광저우 푸리), 김기희(27·상하이 선화) 등이 맡고, 공격은 기성용을 비롯해 손흥민(24·토트넘), 이청용(28·크리스털 팰리스), 구자철(27·아우크스부르크), 황희찬(20·잘츠부르크) 등 유럽파가 책임진다. 중국은 원정 경기를 치르는 만큼 수비에 치중하면서 역습을 노리는 경기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내심 비기기만 해도 나쁘지 않다는 것이 중국의 속내다. 중국은 수비수 세 명을 배치하는 ‘3-4-3’ 진형을 쓸 것으로 보인다. 골키퍼 정청, 수비수인 펑샤오팅(주장) 등 수비수 모두가 광저우 헝다 소속이다. 거기에 좌우 미드필더 런항(장쑤 쑤닝), 자오밍지엔(산둥 루넝)이 수비진에 가세하면 사실상 수비수가 5명인 ‘5-4-1’이다. 골키퍼와 수비진은 한국 대표팀 주축 수비수인 김영권(26·광저우 헝다)과 한솥밥을 먹는 선수들이다. 현재 중국 대표팀에서 주의해야 할 공격수는 우레이(상하이 상강)와 가오린(광저우 헝다) 등이다. 특히 우레이는 올 시즌 중국 슈퍼리그에서 13골에 도움 7개로 득점 순위 2위를 기록 중이다. A매치 87경기에 니와 18골을 기록한 간판 스트라이커 가오린은 6골로 공동 17위다. 한국 국가대표팀에 들지 못한 김승대가 7골(공동 10위), 윤빛가람이 6골인 걸 감안하면 공격에서 폭발력은 떨어지는 셈이다. 양 팀에는 깜짝 활약을 예고하는 막내들이 있다. 한국 대표팀에 20세 황희찬이 있다면 중국에는 19세 신예 장위닝(네덜란드 비테세)이 있다. 지난 6월 처음 국가대표로 선발돼 트리니다드토바고를 상대로 2골을 터트렸다. 장위닝은 이번 중국 대표팀 가운데 유일한 해외파다. 가오홍보 감독은 31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강팀은 아니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이 목표”라고 각오를 다졌다. 주장 펑샤오팅은 “모든 선수가 충분히 준비했다”면서 “내일 경기가 기대된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마카오에서 오는 6일 열릴 예정이던 한국과 시리아의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이 마카오축구협회의 갑작스러운 거부로 무산됐다. 마카오축구협회는 시리아 내전 사태로 시리아의 5차례 홈 경기를 모두 유치했지만 시리아축구협회와 최종 협의하는 과정에서 이견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이번 경기가 어디에서 열릴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2017 대학 수시 뚫어라] 영남대학교, 3회 복수지원… 자동차·로봇기계공학과 신설

    [2017 대학 수시 뚫어라] 영남대학교, 3회 복수지원… 자동차·로봇기계공학과 신설

    영남대 수시모집인원은 3136명(정원 외 282명 포함)이다. 학생부교과 전형으로 2172명, 학생부종합 전형으로 355명, 실기위주 전형으로 327명을 선발한다. 일반학생, 면접, 잠재능력우수자, 지역인재, 농어촌학생전형에서 3회까지 복수지원할 수 있다. 올해 교육부 프라임사업에 선정돼 3년간 국비 450억원을 지원받아 미래 산업 수요에 맞는 인재를 육성한다. 이를 위해 ‘자동차기계공학과’(90명)와 ‘로봇기계공학과’(60명)를 신설, 수시에서 각각 55명과 37명을 뽑는다. 천마인재학부 정책과학전공은 입학생 전원에게 입학금과 4년간 수업료, 매 학기 교재비 120만원, 단기 해외어학연수 1회 경비를 지원한다. 항공운항계열(공군조종장학생)은 국내 최초로 인문·사회계열에서 공군조종사가 되는 길을 열었다. 합격자 전원에게 입학금과 4년간 수업료, 매 학기 교재비 60만원, 단기해외연수 1회 경비를 지원한다. 군사학과는 100% 육군장교에 임관된다. 새마을국제개발학과는 우수 학생을 선발해 한 학기 동안 해외파견교육을 하며, 대학에서 추진하는 해외개발협력사업과 해외 인턴십 등에도 참여할 수 있다. 졸업생은 유니세프(UNICEF), 유엔무역개발기구(UNCTAD) 등 국제기구와 굿네이버스, 월드비전과 같은 국제개발 NGO, 코이카, 코트라, 수출입은행 등을 비롯해 해외진출 민간기업 등에서 국제개발 전문가로 활동한다. 경찰행정학과는 체계적인 교육으로 경찰간부, 경찰공무원 등 전문 인재를 양성한다.
  • 2017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2차지명…고교 최대어 이정현 KT행

    2017 프로야구 신인드래프트 2차지명…고교 최대어 이정현 KT행

    1라운드 고졸 7명, 해외파 3명…대졸 전무 고교 최대어로 꼽히던 용마고의 오른손 투수 이정현(19)이 2017 프로야구 신인 2차지명 회의에서 전체 1순위로 케이티 위즈에 지명됐다. 이정현은 22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7 프로야구 신인 2차 지명회의에서 케이티로부터 가장 먼저 이름이 불렸다. 함께 드래프트에 참가한 고등학교 졸업 예정 선수보다 한 살이 많은 이정현은 오른손 강속구 투수로 스카우트의 주목을 받았다. 시속 140㎞ 후반 강속구를 구사하고, 신장 188㎝에 체중 93㎏으로 잠재력이 높은 선수다. 올해 이정현은 18경기에 등판해 66⅓이닝을 소화했고, 5승 2패 평균자책점 1.22를 기록했다. 삼진 78개를 잡아내며 강력한 구위를 자랑했고, 볼넷은 14개로 안정적인 제구력까지 보여줬다. 기량만 놓고 본다면 1차 지명 후보로 손색없다는 평가를 받은 이정현이지만, 1년 유급 때문에 1차 지명 대상에서 제외됐다. 전체 2순위 지명권을 가진 LG 트윈스는 경남고 왼손 투수 손주영(18)을 선택했다. 손주영은 신장 191㎝, 체중 94㎏으로 신체 조건이 우수하고, 올해 14경기에서 2승 3패 52⅔이닝 평균자책점 2.74를 기록했다. 이어 롯데 자이언츠는 용마고 포수 나종덕(18)을 택했다. 나종덕은 21경기에서 타율 0.338(71타수 24안타), 2홈런, 21타점을 올렸다. 전체 4번 KIA 타이거즈는 올해 12경기에서 7승 51⅔이닝 평균자책점 2.27을 올린 경남고 왼손 투수 이승호(17)를 지명했다. 한화 이글스는 시카고 컵스 출신 오른손 투수 김진영(24)을 선택했다. 2011년 컵스에 입단한 김진영은 2013년 방출된 이후 한국에 돌아와 팔꿈치 수술을 받고 군 복무를 소화해 ‘귀국 선수 2년 유예기간’을 보냈다. SK 와이번스는 상원고-일본경제대 출신 왼손 투수 김성민(22)을 선택했다. 김성민은 고교 2학년이었던 2012년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입단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신분조회를 건너뛰었고, 대한야구협회로부터 무기한 자격정지를 당한 바 있다. 1차 지명에서 휘문고 유격수 이정후를 지명했던 넥센 히어로즈는 2차 지명 1라운드에서도 동산고 유격수 김혜성(17)을 선택했다. NC 다이노스는 전 캔자스시티 로열스 포수 신진호(25)를 선택했고, 삼성 라이온즈는 부산고 오른손 투수 최지광(18)을 호명했다. 작년 우승으로 지명 순위 최하위인 두산 베어스는 제물포고 오른손 투수 박치국(18)을 정했다. 1라운드 특징은 고졸 선수와 해외 유턴파 선수다. 10명의 1라운드 지명 선수 가운데 고졸 선수가 7명이고,2명은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선수이며, 나머지 1명인 김성민 역시 메이저리그 진출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일본에서 야구를 한 선수다. 1라운드에서 대졸 선수는 단 한 명도 호명되지 않았다. 2라운드에서도 대졸 선수의 약세는 두드러졌는데, 건국대 투수 박진태가 전체 14번으로 KIA 지명을 받은 게 이날 대졸 선수 중 최우선 순번이었다. 지역 연고와 무관한 2차 지명회의는 고교·대학 졸업선수와 기타(해외 유턴 등) 선수까지 모두 938명(고교 692명·대학 223명·기타 13명)이 지원했다. 지난해까지는 홀수 라운드는 전년도 성적 역순, 짝수 라운드는 전년도 성적순으로 지명하는 ‘ㄹ(리을)자’ 형식으로 진행됐다. 올해부터는 라운드별 전년도 성적의 역순(케이티-LG-롯데-KIA-한화-SK-넥센-NC-삼성-두산)인 ‘Z(제트)자’ 형식으로 바뀌었다. 구단은 이날 지명한 선수 중 고교 졸업예정자와는 9월 21일까지, 대학 졸업예정자와는 다음 해 1월 31일까지 계약을 마쳐야 한다. 지명권은 입단 후 1년간 양도금지이며, 선수 간 트레이드는 가능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北 외교관은 ‘빈곤층’… 올 상반기 한국행 10명 육박

    우즈베크 주재 北대사관 이달 초 폐쇄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망명을 계기로 북한이 해외 주재관들에 대한 제도를 대대적으로 손질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을 탈출해 국내로 입국한 북한 외교관도 지난해에 비해 배 이상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 대북 소식통은 “지난해 재외공관에서 근무하다 이탈해 국내로 들어온 북한 외교관이 10여명이었는데, 올해는 이미 상반기에만 10명에 육박했다”고 말했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9일 한 북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외교관들이 탈출을 결심할 수 있는 이유는 동반하는 가족들 때문”이라면서 “북한이 2009년부터 시행해 온 해외파견 외교관 가족동반 제도가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태 공사도 부인과 자녀를 동반했고, 지난 7월 초에 망명한 러시아 주재 북한대사관 소속 3등 서기관 김철성도 가족과 동행했다. 이에 따라 김정은 정권이 해외에 파견하는 상사원, 주재원, 외교관을 비롯한 핵심층의 이탈을 막기 위해 엄격한 제도적 장치를 강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이 소식통은 또 “북한은 우선 책임부서인 외무성에 대한 대대적인 검열과 조사를 단행하게 될 것”이라면서 “현학봉 영국 주재 북한대사의 입지도 상당히 위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런 가운데 북한 외교관들은 본국에서는 특권층에 속하지만, 주재국에서의 생활은 빈곤층과 비슷할 정도로 열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대북 소식통은 “북한 외교관들은 파견지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유럽의 한 국가에 근무하는 북한 공관원들은 저소득층으로 신고해 해당국 국가의료보험에 가입, 무상 의료서비스를 받고 있을 정도”라고 했다. 이 소식통은 “미주권에선 교포단체에 치과 치료와 독감 예방접종 등을 요청하는 한편, 이들로부터 의약품을 지원받고 있다”면서 “동남아나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공관원들이 말라리아, 뎅기열 등에 시달려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건강이 악화돼 귀국하는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 있는 북한대사관은 이달 초 폐쇄됐고 공관원들은 지난달 말 모두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폐쇄 조치가 지난 1월 북한 핵실험 이후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대북 제재 차원에서 자국 내 북한 공관의 철수를 요청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외교적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北 외교관은 저소득… 韓 교포단체에 의료 요청하기도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공사의 망명을 계기로 북한이 해외주재관들에 대한 제도를 대대적으로 손질할 것으로 알려졌다.자유아시아방송(RFA)은 19일 한 북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외교관들이 탈출을 결심할 수 있는 이유는 동반하는 가족들 때문”이라면서 “북한이 2009년부터 시행해 온 해외파견 외교관 가족동반 제도가 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태 공사도 부인과 자녀를 동반했고, 지난 7월 초에 망명한 러시아 주재 북한 대사관 소속 3등 서기관 김철성도 가족과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정은 정권이 해외에 파견하는 상사원, 주재원, 외교관을 비롯한 핵심층의 이탈을 막기 위해 엄격한 제도적 장치를 강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이 소식통은 또 “북한은 우선 책임부서인 외무성에 대한 대대적인 검열과 조사를 단행하게 될 것”이라면서 “현학봉 영국 주재 북한대사의 입지도 상당히 위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정은의 스위스 유학 시절 뒷바라지를 하며 각별한 신임을 얻은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과 과거 영국 주재 북한대사를 지낸 리용호 외무상의 입지도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그는 덧붙였다.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도 출신 성분이 좋은 해외 파견자의 탈북이 잇따르자 격노하면서 중국을 비롯해 해외 각지에 검열단을 급파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런 가운데 북한 외교관들은 본국에서는 특권층에 속하는 경우가 많지만, 주재국에서의 생활은 빈곤층과 비슷할 정도로 열악하다고 알려졌다. 다른 대북 소식통은 “북한 외교관들은 파견지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유럽의 한 국가에 근무하는 북한 공관원들은 저소득층으로 신고해 해당국 국가의료보험에 가입, 무상 의료서비스를 받고 있을 정도”라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미주권에선 교포단체에 치과 치료와 독감 예방접종 등을 요청하는 한편, 이들로부터 의약품을 지원받고 있다”면서 “동남아나 아프리카 지역에서는 공관원들이 말라리아, 뎅기열 등에 시달려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해 건강이 악화돼 귀국하는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북한 당국이 재정난을 겪으면서 국가를 대표해 해외 공관에서 근무하는 외교관들에 대한 지원도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북한 매체들은 태 공사의 망명 사실이 공개된 지 사흘째인 이날도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북한은 중국 내 북한식당 종업원 13명이 한국으로 탈출한 사건이 보도됐을 때도 닷새 만에 공식 반응을 보였었다.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귀국한 신태용 “손흥민 비난 말아달라”

    귀국한 신태용 “손흥민 비난 말아달라”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아쉽게 4강 진출에 실패한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17일 귀국했다. 신태용 감독은 손흥민(24·토트넘) 등 특정 선수들을 과도하게 비난하는 일부 팬들에게 자제해 줄 것을 호소했다. 신 감독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열린 귀국 기자회견에서 “열렬히 응원해 주신 국민들께 고맙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대회였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선수들은 내가 바랐던 것을 모두 쏟아내 열심히 뛰었다. 선수들은 후회 없는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2승 1무 조1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8강전에서 우세한 경기를 치르고도 온두라스에 0-1로 졌다. 신 감독은 “손흥민과 석현준(25·트라브존스포르), 장현수(25·광저우 푸리) 등 와일드카드 3명은 제 몫을 다했다”며 “특히 손흥민은 뒤늦게 합류했지만 도착하자마자 후배들을 챙기느라 바쁘게 지냈다”고 말했다. 이어 “손흥민의 헌신이 없었다면 팀이 더 어려웠을 것”이라면서 “손흥민은 8강전을 마친 뒤 온종일 울었는데 내 가슴도 미어졌다”고 회상했다. 특히 신 감독은 “이번 대표팀은 ‘골짜기 세대’라는 평가를 들었다”며 “올림픽 예선전을 시작할 때는 본선 진출조차 쉽지 않다고 평가받았지만 똘똘 뭉쳐 잘 싸워 줬다”면서 “선수들이 세계대회에서 더 자신감을 느끼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조별리그 멕시코전에서 결승골을 넣은 권창훈(22·수원)은 “너무 아쉬웠다. 경기가 끝난 뒤 다들 너무 힘들어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몸 컨디션은 100%가 아니었다. 그래서 나 자신에게 많이 아쉽고 죄송스럽다”고 말했다. 조별리그 1차전 피지와의 경기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류승우(23·레버쿠젠)는 “대회 직전까지 몸 상태가 매우 좋았는데 피지전에서 종아리를 다쳐 그다음 경기부터 제대로 못 뛰었다”면서 “그래서 더 아쉽고 안타깝다. 대회가 끝난 게 실감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구단에서 배려를 해 줘 국내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며 “한국에서 (향후 거취에 대해)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신 감독은 앞으로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 코치로 합류해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을 준비한다. 해외파 선수인 손흥민, 석현준, 장현수, 황희찬(20·잘츠부르크), 김민태(23·베갈타 센다이), 구성윤(23·곤사도레 삿포로)은 별도 항공편을 이용해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北 테러조 10여개 中·동남아 파견… 김정은이 직접 지시

    북한의 정찰총국 등 대남 공작기관들이 중국과 동남아를 찾는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한 테러를 위해 10여 개 테러 실행조를 파견한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이 같은 테러조 파견은 중국내 북한 식당 종업원 13명의 집단탈출 이후 보복테러를 감행하라는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정부는 해외 여행객이나 해외에 체류 중인 선교사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은 (북한식당 종업원) 집단탈북 사건과 관련 ‘백배천배의 보복’을 지시했고, 최근 미국의 인권제재 리스트에 자신이 등재된 것에 대해 노발대발했다”며 “이에 따라 북한 공작기관들은 한국에 대한 보복 테러로 김정은에 대한 충성심을 보여주기 위해 구체적인 테러계획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현재 북한 공작기관들은 10개 이상의 테러조를 중국 단둥·선양 등지에 파견해 테러활동을 경쟁적으로 독려하고 있다”며 “캄보디아와 라오스 등지에 테러조를 파견해 사업추진을 미끼로 한국인을 유인해 납치하는 등의 공작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정찰총국은 해외파견 요원들에게 재외 한국공관, 한인회 사무실 등 테러 목표를 개별적으로 할당했으며,‘명령이 떨어지면 즉시 실행할 준비를 갖추라’는 지시도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선남국 외교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중국 및 동남아지역 주재 재외공관에 공관 비상연락망 등을 통해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에 특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오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한동만 재외동포영사대사 주재로 선교단체들을 대상으로 한 안전간담회를 개최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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