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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흥청망청 축구協… ‘부인 동반’ 출장에 법인카드로 노래방

    대한축구협회 전·현직 임직원들이 수억원의 예산을 사적으로 부적절하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체육관광부 스포츠비리신고센터는 축구협회 전·현직 임직원 23명의 부적절한 예산집행 사실을 확인하고 부당사용액 환수 및 징계와 수사의뢰 조치를 했다고 7일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조중연 전 축구협회장은 2011년 7월부터 2012년 5월 사이에 세 차례 해외출장에 부인을 동반하고 3000만원에 이르는 부인의 출장비용을 협회 공금으로 집행했다. 축구협회는 조 전 회장과 자문 계약을 한 뒤 비상근 임원인데도 보수성으로 매월 500만원을 17개월간 지급하고 차량과 전담기사까지 제공했다. 부적절하게 조 전 회장에게 지급한 비용이 모두 1억 4400만원에 이른다. 자문 계약 기간 동안 조 전 회장은 단 한 건도 실제 자문을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축구협회 전·현직 임직원 18명은 유흥업소와 노래방, 주유소 등에서 법인카드를 사용해 1496회에 걸쳐 2억여원을 사적으로 무분별하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외에도 직원의 채용 시 공개모집을 하도록 규정하고 있음에도 6명을 비공개로 특별 채용하고 이 과정에서 8급 채용대상자를 7급으로 채용했다. 부양가족이 없는 직원에게 1500만원의 가족수당을 부당 지급하기도 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지자체 창조경제혁신센터 가동 1년 반 만에 좌초 위기

    지방자치단체 창조경제혁신센터가 가동 1년 반 만에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창조경제혁신센터에 정부와 지자체 예산 투입이 불투명해 센터와 연계한 지자체의 역점사업도 줄줄이 위축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경기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는 지난 19일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내년도 운영 예산 15억원 가운데 7억5000만원을 삭감해 예산결산특별위원회로 넘겼다. 도가 제출한 내년도 운영 예산은 모두 63억2000만원으로 국비 16억6000만원, 도비 15억원, KT분담금 31억6000만원 이다. 경제과학기술위원회 남경순(새누리당·수원1) 위원장은 “최순실 게이트로 국비 지원이 불확실해 서울시처럼 전액 삭감하자는 의견이 있었으나 입주한 스타트업(신생벤처기업) 피해 등을 고려해 일단 절반만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근 전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는 도 경제과학국 내년 예산안 계수조정 소위원회에서 전남창조경제혁신센터 운영에 지원할 도비 10억원을 전액 삭감했다. 창조경제혁신 펀드, 바이오화학 펀드 등에 투입할 예산 20억원도 깎았다.이곳에는 17개 기업이 무상 입주해 마케팅, 멘토링 등 지원을 받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도의회 예결위 심의나 내년 추경예산 심의에서 부활할 여지는 있다”며 “예산 반영 상황에 맞춰 대책을 마련할 것이다”고 말했다. 대구, 광주, 울산 등 나머지 지자체 대부분도 올해와 똑같거나 소폭 늘린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으나 원안 그대로 될지는 미지수다. 광주시는 광주창조경제혁신센터 지원을 위한 내년도 예산으로 운영사업 지원비 10억원과 중소기업혁신지원보증펀드 10억원을 편성했다. 시의회는 다음 달 심의에서 이를 그대로 반영할지, 축소하거나 전액 삭감할지 고민하고 있다. 대전시의회도 창조경제혁신센터 관련 내년도 예산을 삭감할지를 검토하고 있다. 대전시는 센터 예산으로 15억원을 책정했다. 세종시는 올해보다 3억원 늘어난 13억원을 편성했지만, 일부 시의원은 “청와대가 앞장서 만들고 대기업에 떠넘겼다”는 등 이유로 창조경제센터 사업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인천, 충북, 부산, 울산 등도 관련 예산을 10억원∼22억원으로 편성해 의회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이런 까닭에 센터 직원과 입주기업 관계자는 “국비에 이어 지자체 예산까지 없어지는 것 아니냐”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한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입주업체인 핀테크보안인증솔루션개발업체 KTB 김태봉(43) 대표는 “해외출장 때 바이어 주선·행사장 비용 등을 받았는데 내년부터 줄어들 것 같다. 정치 문제로 엉뚱하게 입주회사가 피해를 보는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4만여㎞ 강행군 정몽구 회장 현장경영

    4만여㎞ 강행군 정몽구 회장 현장경영

    “답은 늘 현장에 있다.” 정몽구(78)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위기 돌파를 위해 고유의 ‘현장경영’ 카드를 다시 꺼내 들었다. 19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8월 러시아, 슬로바키아, 체코의 생산·판매 현장을 점검한 뒤 9월 미국 판매법인과 기아차 공장 준공식이 열린 멕시코를 방문한 데 이어 전날에는 창저우(滄州)에 들어선 중국 제4공장 완공식에 참석했다. 지난 3개월간 6개 국가 4만 4000㎞에 달하는 거리를 강행군하며 글로벌 현장 경영을 재개한 것이다. 정 회장은 매해 미국, 중국, 유럽 등 지역으로 연평균 5차례가량의 해외출장 일정을 소화해 왔다. 그러다가 지난해에는 미국과 멕시코로 한 차례만 나갔다가 오면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에게 힘을 실어 주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으나 최근 노조 파업 등 악재가 쏟아지자 글로벌 현장 경영의 기치를 꺼내 들고 경영에 고삐를 죄고 있다. 올 들어 9월까지 현대·기아차 글로벌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8% 감소한 562만대 수준으로 판매 목표 달성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그룹 관계자는 “정 회장이 다시 글로벌 현장 경영에 집중하는 것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판매 확대를 통해 위기를 정면돌파해야 한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정 회장이 전날 중국 현지 공장 준공식에서 임원들과 만나 “지금껏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현대·기아차가 성장을 이어온 것처럼 앞으로도 해외 판매를 바탕으로 불확실성을 극복해 나가자”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실제로 정 회장은 위기 때마다 글로벌 현장을 누비며 해법을 제시해 왔다. 2008년 금융위기로 미국 시장이 위축되자 차를 구매 1년 이내에 실직하면 차를 무상으로 반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나홀로’ 판매 신장을 기록했다. 금융위기 이후 중국 시장이 승부처라며 매해 중국을 찾으면서 신차를 적극 출시하는 식으로 시장을 키워 왔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출산 축하 꽃’ 보내던 A회사 배우자가 공무원이면 위법?

    ‘출산 축하 꽃’ 보내던 A회사 배우자가 공무원이면 위법?

    출산장려책의 일환으로 직원 배우자가 출산하면 꽃·과일바구니를 보내던 A사는 직업이 공무원인 배우자의 출산 병실에 꽃을 보내도 될까. B사 사외이사를 겸직하는 국립대 교수는 B사 이사회가 끝난 뒤 다른 이사들과 함께 3만원 이상 식사를 해도 될까. 대학 마지막 학기 중 취업하게 된 국립대생이 교수에게 출석 대신 리포트로 평가를 대신해 달라고 부탁하면 부정청탁일까. 예술고 학생인 아이돌의 소속사가 예술고에 잦은 조퇴와 결석에 대한 양해를 구한다면 부정청탁일까. 동료 연예인이 촬영 중인 드라마의 선전을 응원하며 공중파 PD와 스태프 몫까지 넉넉하게 밥차를 쏜 연예인도 김영란법 위반일까.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저촉 여부에 대한 유권해석이 기관별로 엇갈리는 사례들이다. 이처럼 김영란법 해석의 ‘회색지대’가 잔존한 채 28일 김영란법이 시행되면서 법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해석하는 쪽으로 기류가 모아지고 있다. 하반기 중 접대 및 청탁 경색 국면이 펼쳐질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27일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배우자의 공직자 여부를 인트라넷 신상 정보에 표기하도록 권고했다. 김영란법에 따르면 공직자·언론인 등 김영란법 적용 직업뿐 아니라 배우자까지 처벌 대상이 된다. 이에 미처 인지하지도 못한 채 김영란법 위반 행위를 저지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자 기업들이 배우자 직업 정보를 챙기게 된 것이다. 김영란법 위반 사례가 쌓일 때까지 각종 활동을 자제하려는 움직임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공무원들은 민원인 등 외부인과의 만남을 피하고, 기업들은 기자단 해외출장 행사를 자제하고, 학교 체육대회에서는 학부모들이 아이들 간식만 챙기고 교사 식사는 학교가 알아서 마련하는 식이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테헤란 여행기 1] 무알콜, 정보 차단, 잿빛 도시 테헤란에 발 딛다

    [테헤란 여행기 1] 무알콜, 정보 차단, 잿빛 도시 테헤란에 발 딛다

    6일 밤 11시 5분 비행기로 인천공항을 출국, 터키 이스탄불을 경유해 7일 오후 2시 이란 테헤란에 도착했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남자농구 대표팀을 따라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 챌린지의 대회 초반을 취재하고 같은 루트로 14일 오후 5시 귀국했다. 여행이 아니라 출장이어서 여러 가지로 제한될 수밖에 없지만 흔히 갈 수 없는 곳이라 취재 틈틈이 여행 정보를 담으려고 노력했다. 우리와의 시차는 4시간30분. 우리가 오전 9시면 거기는 오전 4시30분이다. 3회로 나눠 게재하는데 첫째는 출장 스토리에 가깝고 다른 두 편이 여행기에 가까울 것 같다.   ◆7일 이란 가는 비행기에도 주류 반입 안된다 인천을 떠나 10시간 비행해 이스탄불 공항에 도착하니 새벽 3시쯤. 게이트 나와 인터내셔널 트랜스퍼 쪽에 줄 서니 제법 한국 사람 많고 요르단 유니폼을 입은 이들이 눈에 띈다. 다른 기자와 난 200번 게이트가 시작되는 지점, 한적한 공간에 앉아 2시간 되는 무료 와이파이를 찾아 연결하고 전화를 충전하며 시간을 보냈다. 오후 7시쯤에야 전광판에 탑승 게이트가 공지될 정도로 이스탄불 공항은 느렸다. 탑승은 오후 8시 35분부터. 우리의 경우 304번 게이트였다. 딱 봐도 이란 가는 비행기다 싶었다. 여행객 행색이 남루해지고 몇몇 중국 관광객이 보였다. 좌석은 50%쯤 점유돼 여기저기 빈 자리가 보여 덩치가 큰 이들은 몇개 좌석을 점유한 채 누워버렸다. 9시 35분 출발한 비행에는 3시간반 정도 걸렸던 것 같다. 난 이란 들어가기 전 마지막 술이라고 생각하고 기내식을 먹으며 맥주를 주문했는데 가지러 간 여승무원이 “이란 가는 비행기라 맥주를 실을 수 없다”고 뒤늦게 없다고 한다. 왼쪽 창문 옆에 앉았는데 내가 평소 날아보고 싶었던 아나톨리아 평원과 반 호수의 장관을 하늘에서 조망하면서 갔다. 테헤란 상공에 다다르니 아니나다를까 온통 세상이 잿빛이다. 공항은 꽤 큰데 비행기 대수가 정말 손에 꼽을 만하다. 경제재재의 여파 때문이겠지 싶었다. 오후 2시 5분 공항에 내렸는데 선수들 짐과 먹거리가 많아 시간이 많이 지체된다. 공항에서 환전하고 유심칩을 바꿀까 생각했는데 FIBA의 아타셰 역할을 한다는 친구가 호텔이 더 싸다며 하지 말라고 한다. 유심도 마찬가지. 그런데 공항의 이곳 유심 판매상은 정식으로 컴퓨터로 칩을 심어주는 반면, 호텔에서 하는 농구심판(심판이 이렇게 대놓고 장사를 했다)은 야매로 하는 느낌이었다. 유심과 환전은 공항에서 하는게 낫겠다. 선수단 숙소는 시내 중심가(우리로 얘기하면 소공동 롯데 같은 곳이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이 젊은 시절 묵었을 정도였다고 박한 단장은 전했다)에 있고, 심판과 취재진 숙소는 공항에서 조금 더 가까운 올림픽 호텔이다. 아자디 스포츠 콤플렉스 안이라 거의 우리로 얘기하면 올림픽공원 안의 올림픽파크텔과 같다. 공항에서 바로 택시 타고 왔으면 될걸, 랄레 호텔 들러 선수단 짐 내려주고 우리는 그곳에서 택시를 타고 다시 왔던 길을 어느 정도 되짚어 나와 올림픽 호텔로 왔다. 7일 오후 5시 거의 다돼 도착했는데 운전기사는 요금을 달래요. 우리는 랄레 호텔에서 지급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조금 실랑이하다 그냥 들어와 체크인하는데 옆에서 계속 그냥 지금 달래요, 해서 난감해 하고 있는데 어디선가 누군가 나타나 돈다발을 펼치더니 계산을 턱 해준다. FIBA 사람이란다. 그 기사는 한 번 우리한테 떼써보고, 안 되면 말고 이중으로 받아내려 했던 것 같다고 나중에 일행이 말했다. 씻고 인터넷 점검에 들어갔다. 기자들에게 가장 급한 게 이것이니. 당연히 잘 안 됐다. 6시쯤 로비에 내려가 유심 파는 남자를 소개받아 깔았다. 20달러 받는다. 전화는 걸리는데 데이터가 안돼 애를 먹었다. 이상하게 한국 기자 둘과 심판만 안된다고 했다. 2시간쯤 씨름을 했다. 호텔 리셉션 데스크 가 두 번씩이나 물어보고 했다(그것도 이상한 장면이다). 그러다 어쩌다 됐다. 이유를 물으니 자기도 모르겠단다. 저녁을 먹으러 갔다. 뷔페 식당인데 메인 디시를 먹으라고 한다. 티본 스테이크와 노알콜 맥주를 시켰는데 고기는 질겼지만 먹을 만했고 생전 처음 노알콜 맥주 바바리안을 먹었는데 괜찮았다. 오후 9시쯤 객실 돌아와 10시쯤 잠 들었다. 거의 이틀 만에 잠자리다. 객실 안에는 에어컨이 돌아가고 있었는데 껐다. 밤에는 기온이 내려가 상당히 서늘할것 같았는데 잘한 선택이었다. 에어컨을 끄지 않은 일행은 감기 기운이 생겼다고 다음날 털어놓았다. ◆8일 이란에는 먹을 게 없다? 올림픽 호텔은 예외 아침 7시 1층 식당에 갔다. 아침에도 블랙퍼스트 외에도 오믈렛이나 에그 스크램블을 메인디시로 주문할 수 있었다. 대표팀이 랄레 호텔을 11시 30분쯤 떠나 낮 12시 30분부터 훈련한다고 해 아침 10시 30분 택시를 미리 불러달라고 했더니 택시가 아니라 호텔이 운영하는 차를 내줬다. 35만리라를 불렀는데 달러로는 10.5달러쯤 된다고 했다. 기사가 에어컨을 ‘아씨(A/C)’로 부르는 게 이채로웠다. 20분 정도 달려 호텔에 도착, 대표팀과 한 버스에 올라 20분 남짓 달려 엔겔랍 스포츠 단지 안의 형편없는 경기장에 당도했다. 80분 정도 훈련 취재 마치고 통역에게 물어보니 우리 묵는 올림픽 호텔로 바로 가는 것보다 랄레 호텔 들렀다가 거기서 택시 불러 타고 가는 게 낫다고 한다. 선수단장이 얼마나 형편 없는지 점심 먹어보고 가라고 권해서 11층의 뷔페 식당에 들렀는데 전망 하나는 매우 뛰어난데 음식은 오후 2시가 넘은 시간이라 그런지 먹을 만한게 없었다. 우리보다 허기졌을 선수들 역시 뭐 먹을 게 없네 하는 표정이면서도 마구 입 안에 집어넣었다. 식사를 마치고 인사하고 이곳 로비에서 유심의 불완전성을 얘기하며 손봐줄 사람을 찾았는데 두 명쯤이 도와주겠다고 나섰다가 자기들도 모르겠대요. 그래서 10분 만에 미터기 달린 택시를 타고 올림픽 호텔에 돌아가기로 했다. 우리가 뻔히 길을 알고 일행이 구글 맵을 돌려 검색을 하고 있는데도 서너 차례 이상한 길로 뱅 돌아간다. 처음에는 내릴 때 대판 싸워야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는데 올림픽 호텔이 5분 정도로 가까워오자 일행이 미터기로 나오는 요금도 그닥 달라지지 않을 것 같다고, 그리 싸울 일 없다고 말했다. 하여튼 도착했고, 난 기사 마감이 화급해 바로 객실로 왔고 일행이 계산했는데 나중에 들으니 처음에는 기사가 40만리라를 부르더래요. 미터기에 분명히 35만리라로 나와 있는데. 그래서 웃는 얼굴로 미터기 가리키며 35만리라 계산하겠다고 했더니 싱긋 웃더래요. 이 사람들 원래 그런가 봐요. 일행은 사진기자였는데 내가 기사 마감하고 그의 객실에 갔더니 사진 전송하는 데 4시간쯤 걸린다고 나온다고 기가 막혀 했다. 이날 저녁 모든 선수들 모인 가운데 환영 만찬 있다고 했는데 사진 전송하는 속도를 볼 때 도저히 못 맞출 것 같고, 둘다 파티를 즐기는 타입이 아니라고 해 그냥 이 호텔에 남기로 했다. (나중에 들으니 안 가길 잘했다. 낮에 밥 먹어본 그 곳에 각국 선수단 240명이 한 줄로 서서 밥 먹느라고 난리굿을 벌였다고 했다. 외빈 한명이 안 왔다고 1시간 늦게 시작하고.)   ◆9일 이란은 정보 차단 왕국, 그래도 기사는 써서 보내야 하니 이날 오전 10시 30분쯤 회사에 보고한 메모다. ´*** 기자가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서 찾아 저장하려고 했더니 차단벽이 뜹니다. 각자 방을 써서 깨우기도 뭐해 조금 이따 올립니다. 이 나라 정보 통제 대단합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합니다. 핸드폰으로 국내 정보라도 검색하려고 유심칩을 이란셀이라고 국영 회사 것을 썼더니 내 핸드폰을 누군가 들여다보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국영 회사라 더 쉽게 정보를 차단한답니다. 호텔에서도 와이파이를 돈 받고 팝니다.(허 감독은 미국도 그런다고 합니다). 하루 2달러 주고 샀습니다. 그런데 와이파이를 이용해 회사 VPN에 연결하려면 유심칩을 빼고 원래 칩으로 바꿔야 합니다. 종일 칩 갈아 끼우며 휴대폰을 씁니다. BBC와 유튜브 등은 아예 열리지가 않고, 이란에 관해 조금이라도 언급된 내용은 차단됩니다. 풀 기사로 연합과 뉴시스 기자들에게 보낸 이메일은 모두 반송돼 KBL 직원 사메일로 보냈어요.´ 이날 나의 일과는 기사 전송 시스템을 갖춰 한국의 첫 경기에 관한 풀 기사를 문제 없이 전송할 수 있도록 테스트하는 것이었다. 물론 동료와 ´전송 어려우니 회사에 안된다고 통보하고 땡땡이 칠까´하는 객쩍은 농담도 주고받았다. 아무래도 호텔보다 경기장이 여러 모로 기사 전송하는 시스템에서 앞서거나 안정적일 것이라고 생각하고 호텔 정문을 삥 돌아 나와 경기장 안에 들어왔다. 경기장 들어가기 전 한국 축구대표팀에 잊을 수 없는 수모의 장소, 아자디 스타디움 앞에 가봤다. 농구 경기가 열리는 1만 2000 피플 스포츠홀에서 걸어 3분 거리다. 스타디움을 지키는 경비 아저씨는 한 번 들어가 볼 수 있느냐고 손짓발짓으로 물었더니 손가락으로 건물을 가리키며 시큐리티(발음이 희한했다. 서너 차례 들으니 그 단어란 것을 알 수 있었다) 허락을 받아오라고 했다. 뭐 그럴 일은 아니다 싶어 발길을 돌렸다. 낮 12시쯤 경기장 들어갔는데 아무런 준비가 안 돼 있다. 이제 시작했다. 대회 첫 경기가 오후 2시인데, 이대로 대회가 진행될 수 있을까 걱정되는 수준이었다. 기자석에 앉았는데 랜선도 깔려 있고 무선랜도 잡힌다. 적이 안심이 됐다. 오후에 사진기자가 ´핫스팟 쉴드´란 프로그램을 깔아주며 이렇게 하면 국내에서와 같이 카톡으로 대화를 나누며 기사를 작성할 수 있다고 했다 이 프로그램을 쓰니 차단되던 국내 기사는 물론, BBC도 볼 수 있었다. 오후 4시 시작된 한국 경기를 취재해 기사 세 건 써서 국내에 보냈더니 또 돌아온다. KBL 직원에게 보내 다시 전달해달라고 부탁하고 저녁은 호텔 돌아와 먹었다. 돌아오는 길은 바로 호텔 옆문으로 돌아오는 샛길을 발견해 시간을 많이 줄였다. 점심은 건너뛰었던 터라 저녁을 맛있게 먹었다. 내 메뉴는 보잘 것 없었는데 동료 사진기자는 한국인 심판에게 추천받았다며 스페셜 시프(셰프인데 이 사람들은 그렇게 발음) 메뉴를 시켰는데 양갈비 맛이 일품이었다. 간만에 기사 써보내느라고 힘들었던 모양이다. 산책 나갈까 하다 그만 뒀다. 갑자기 유심칩이 안된다. 아무리 갈아끼우고 해봐도 소용 없다. 벌써 데이터-5기가-가 소진된 모양이다. 별로 데이터 다운받지도 않았는데 우쒸.   ◆10일 내일 시내 관광 나설 만반의 준비 갖춘 하루 토요일은 신문이 쉬니 해외출장 나온 기자에게는 꿀맛같은 휴식 시간이다. 그래도 온라인 기사는 써야 하는 추세니 한국의 두 번째 경기를 취재하려고 경기장에 일찍 나갔다. 일방적으로 쉽게 이겨서 그렇게 무겁게 기사 쓸 일이 아니었다. 먼저 돌아와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더비를 지켜보며 휴식을 취하다 사진기자가 취재 마치는 즈음에 경기장 마중 나가 함께 가방 끌고 돌아왔다. 돌아오니 손흥민이 출전해 1골 2도움 활약하는 것을 본 뒤 저녁을 들었다. 내일(11일)은 한국 경기가 없으니 선수단 회식한다고 함께 하자고 통보하더니 불과 몇 시간 만에 취소했는데 그 통보의 형식과 내용이 너무 일방적이다. 왕복에 2시간 이상 잡아먹는다는 것은 약속을 잡으면서부터 각오했던 내용일 텐데 그랬다. 교민들이 불고기를 엄청 많이 가져와 남았으니 함께 먹자는 것인데 사람 초청하는 기본 자세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일은 처음으로 시내 관광을 계획했으니 체력을 아끼자는 계산을 했다. 허재 감독 인터뷰도 있어 질문할 내용 미리 정리한 뒤 국내에 있는 기자들에게도 몇 마디 조언을 구해 보완했다. 내일은 아침 일찍 호텔을 떠나야 하니 미리 기사도 두 건 작성해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한용운·백석·윤중식 족적 따라 걸으면 예향이 ‘물씬’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한용운·백석·윤중식 족적 따라 걸으면 예향이 ‘물씬’

    서울미래유산은 어떤 기준으로 선정할까. 미래유산은 서울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는 집단 기억이나 감성 대상이면 모두 가능하다. 문화유산의 가치를 이미 평가받은 문화재일 경우에는 미래유산에서 제외한다. 즉 국가나 서울시 지정문화재·등록문화재로 선정되지 않은 유·무형 자산 중에서 서울 시민이 공감하는 동시에 미래세대에 전승할 가치가 있는 게 주된 대상이다. 건축물, 장소, 경관, 인물은 물론 서울 생활문화를 이해하는 데 현저하게 도움이 된다면 무엇이든 선정 가능한 셈이다. 서울시는 이렇게 선정한 미래유산을 홍보하기 위해 서울신문·문화지평과 함께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을 오는 12월까지 매주 토요일 진행하고 있다. 서울미래유산 역사탐방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co.kr)에서 답사 코스 확인과 참가신청이 가능하다. 아침부터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13일 성북구 성북동 지역 답사를 위해 모인 시민들 사이에서 할머니 한 분이 딸의 부축을 받으며 인사를 건넸다. 나중에 알게 됐지만 서촌에서 오셨다는 주복희(74) 할머니다. 날씨가 무더워 걷기에 다소 무리가 아닌지 물으니 손사래를 치신다. “매일 인왕산 산책로를 두 시간가량 걷기 때문에 이 정도는 문제없어요.” 맑은 눈매의 주 할머니 곁에서 손을 꼭 붙들고 있는 딸 이수영(46)씨도 괜찮다는 뜻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이번 답사는 이씨가 신청해서 어머니를 모시고 나왔다. 일흔넷 할머니가 답사를 나오는 경우가 흔치 않았기에 사연이 있을 거라 짐작됐다. 나중에 물어보기로 마음먹고 문향(文香)의 거리 성북동 답사를 시작했다. 성북동 답사 코스는 시인 백석, 조지훈, 정지용, 이은상, 소설가 이태준, 이효석 등 근현대 문학의 기라성 같은 문인들의 족적을 더듬어 볼 수 있는 곳이다. 또 만해 한용운, 혜곡 최순우, 법정 스님 등 근현대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들이 이웃과 살 비비며 살았던 집터를 둘러볼 수 있다.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된 미술가들의 집도 대거 운집해 있어 예향(藝香)이 물씬 풍기는 지역이다. 성북동 쪽에는 높은 담을 가진 집들이 많다. 서울의 전통적인 부촌 1번지로 지금도 재벌 총수들과 권력층이 많이 산다. ‘힘 있는’(?) 구민이 많이 사는 관계로 성북구는 구청, 문화원을 중심으로 문화유산을 비교적 잘 보존한 지역으로 꼽힌다. 시인·소설가 문향 가득한 골목길문화유산 잘 보존된 지역 지하철 4호선 한성대입구역 6번 출구로 나와 조금만 걸으면 가로공원이 나온다. 이곳에는 한·중 평화의 소녀상이 세워져 있다. 최헌수(50·대한약사회 국장)씨는 “항일운동가 만해 한용운을 만나러 가는 길에서 마주친, 분노의 주먹을 움켜쥔 맨발의 소녀상이 의미 있게 다가왔다”며 “최근 임시정부의 정통성을 부인하는 건국절 논란은 일제강점기 질곡을 살아온 선조들을 욕보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가로공원에서 첫 방문지인 최순우 옛집을 가기 위해 횡단보도를 건너자 나폴레옹 과자점이 있다. 1968년 삼선교에서 문을 열었다가 2007년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 미래유산은 아니지만 반세기 동안 한성대입구 사거리를 지켰다. 1972년 설립된 한성대보다 형님뻘이다. 나폴레옹 과자점 옆 골목으로 들어가 영양탕으로 유명한 정주집을 지나서 뒤편으로 가면 서울미래유산인 성북동 ‘국시집’을 만날 수 있다. 1969년 개업해 같은 장소에서 2대째 이어오는 안동식 칼국수 전문 식당이다. 한우사골로 우려낸 육수가 일품인데 그 때문에 국수치곤 가격이 만만치 않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이 자주 찾은 곳으로 유명하다. 안동식 성북동 ‘국시집’김영삼 前대통령이 자주 찾던 곳 다시 나폴레옹 과자점으로 와서 조금만 오르면 골목 안쪽에 ‘최순우 옛집’ 이정표가 보인다. 이 집은 제4대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지낸 최순우 선생이 1976년부터 1984년 68세의 일기로 작고할 때까지 살았던 곳이다. 개발 과정에서 사라질 뻔한 것을 시민운동단체인 한국내셔널트러스트가 시민문화유산기금을 모금해 사들여 ‘시민문화유산 제1호’로 관리하고 있다. 이날 해설을 맡은 한선영(46·여) 서울미래유산 해설사는 “관이 아닌 민간 차원의 문화유산 보존이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한 해설사를 도와 진행을 맡은 박광규(55) 해설사는 “집의 담벼락만 봐도 시대적 특성을 알 수 있다”며 이동 중에 깨알 같은 팁을 준다. 건너편 골목길로 들어서면 시 ‘승무’로 유명한 청록파 시인 조지훈의 집터가 나온다. 누군가 표지석을 세웠는데 승무를 하는 비구니 모습과 시가 적혀 있다. 경북 영양 출신인 조지훈에게 30년을 살다 간 성북동은 제2의 고향인 셈이다. 발길을 조금 옮기자 선잠단지가 나온다. 선잠단은 누에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기 위해 조선 정종 2년(1400년)에 설치된 제단이다. 한 해설사는 “일제강점기인 1908년 이후 잠신의 신위는 사직단으로 옮겨지고 현재는 터만 남은 상태”라며 “발굴 작업으로 인해 문을 잠갔고 곳곳이 파헤쳐져 있어 어수선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들르진 않았지만 성북구에는 가옥 형태의 서울미래유산이 제법 된다. 특히 이들의 공통점은 화가들이 살았다는 것이다. 서양 미술 도입에 선구적 역할을 한 화가 윤중식이 생전에 거주했던 가옥, 1965년 이후 반세기 이상을 버텨 온 서세옥 화가의 가옥은 정통 동양화를 현대적으로 표현한 주택으로 보존가치를 인정받았다. 화가 변종하의 집은 시적인 정서에 한국적인 이미지 결합을 추구해 온 화가가 생전에 거주했던 곳으로 보존가치가 있다. 동소문 2가 일대 한옥밀집 지역도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됐다. 이 지역은 1936년 돈암지구 토지구획 정리사업을 통해 조성됐다. 우리나라 근대기 주택유형 가운데 하나로 보존가치가 있다. 서양 미술 도입 선도 윤중식 옛집화가들 집 미래유산 많아 답사단은 성북지역 최대 규모 서울미래유산인 길상사에 다다랐다. 한 해설사는 ‘길이 고운 절집’이라는 책자를 낼 정도로 사찰에 전문성이 있다. 이날도 길상사 구석구석에 담긴 내력과 이야기를 술술 잘도 풀어냈다. 길상사는 조계종 송광사의 말사로 1997년 창건됐다. 원래는 삼청각(서울미래유산), 오진암과 함께 서울 3대 요정으로 손꼽혔던 대원각이었다. 1951년 무렵 기생 김영한(필명 자야)씨가 일제강점기에 ‘청암장’이라 불리던 별장을 매입해 1980년대 말까지 대원각을 운영했다. 시인 백석과의 로맨스로 유명한 그에게는 후사가 없었다. 그래서 1987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던 법정 스님에게 대원각을 시주하려 했으나 거절당했다. 한 해설사는 “김영한은 10년간 끈질기게 법정 스님을 설득해 마침내 1997년 길상사를 세웠다”며 “요정이라는 세속의 때를 벗고 선방(禪房)으로 거룩하게 재탄생한 의미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뒤늦게 최돈선 시인이 길상사에서 합류했다. 지난 3월 한강 발원지 태백 검룡소에서 강화까지 3년 계획으로 걷는 ‘한강수야’ 대장정을 시작한 그다. 시인은 “한 달에 한 번 탐사에 나서는 한강수야 답사도 언젠가는 서울미래유산답사단과 만날 수 있겠다”며 “길상사는 법륜 스님 법문 때 와 봤는데 사부대중이 인산인해를 이뤘다”고 회고했다. 출발 때 인사를 나눴던 주 할머니를 찾았다. 길상사에 이르려면 제법 오르막을 걸어야 하기 때문에 노구가 걱정됐기 때문이다. 저 멀리 경내를 찬찬히 뜯어보는 주 할머니를 발견했다. 그의 얼굴엔 만감이 교차한 표정이 가득하다. 심우장을 가기 전에 작심하고 주 할머니에게 길상사와 무슨 인연이라도 있느냐고 물었다. 머뭇거리던 주 할머니 입에선 뜻밖의 답이 나왔다. “실은 제가 김 보살님(김영한) 수양딸 노릇을 했지요. 10대 때부터 스물일곱까지 있으면서 김 보살님이 아프면 미음도 끓여 주고 식사도 챙겼어요.” 주 할머니에 따르면 조모와 김씨의 친분이 두터웠다. 이 때문에 자신과도 인연이 닿았고, 김씨가 자신을 수양딸로 삼아 “결혼하면 집도 주겠다”는 약속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주 할머니의 조모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두 집안은 자연스레 멀어졌다. 공증되지 않은 구두로 이뤄진 약속은 공중으로 휘발되고 말았지만, 주 할머니는 “김 보살님을 살아생전 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지금 이 자리가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길상사는 주 할머니에게 기억의 박물관이자 추억의 마중물이다. 백석 연인 ‘자야’ 수양딸 답사 나와길상사 경내서 만감 교차 답사단은 상허 이태준이 월북 전까지 머물며 많은 작품을 집필했던 수연산방과 만해 한용운이 살았던 심우장을 둘러봤다. 심우장은 만해가 1933년 지은 것으로 조선총독부를 등지기 위해 일부러 북향으로 지었다고 한다. 심우장에서 나와 오른편 골목길을 따라 올라가면 북정마을과 서울 성곽길로 이어진다. 애초 이 일대와 삼청각까지 둘러볼 계획이었지만 날이 더워 코스를 줄였다.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복자사랑 피정의 집이다. 원래 명칭은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피정의 집이다. 1953년 자생적으로 설립된 한국의 첫 방인 남자수도회다. 건축물은 1954년 짓기 시작해 1959년 완공된 근대 절충주의 양식으로 보존 상태가 양호한 편이다. 건물 외벽에 성모상을 비롯해 순교 성인상 등 13개 부조가 붙어 있다. 한 해설사는 “부조는 원형 보존을 위해 따로 보관하고 있고 모조품을 부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무상 잦은 해외출장으로 외국인에게 한국문화를 소개할 일이 많다는 김유림(40·넥스나인 대표)씨는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곳이 많았는데 우리 역사나 문화를 좀더 깊이 알았더라면 외국 손님들에게 설명을 잘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을 느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조선시대 한 문인의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게 되면 그전과 같지 않다’는 말이 떠올랐다”며 “무더위 속에서 1만 5000보를 걸었다는 게 믿기지 않을 정도로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고 아쉬워했다. 답사를 마친 후 답사단 일부는 서울미래유산인 장수마을을 지나 서울 성곽길을 걸어 낙산공원을 거쳐 동대문으로 내려갔다. 한성대 입구에서 동대문으로 넘어가는 길이 빠르게 느껴지는 게 놀라웠다. 글 사진 유성호 ‘문화지평’ 대표
  • 檢 “모든 의혹 살펴봐야…” 송희영 수사 가능성

    檢 “모든 의혹 살펴봐야…” 송희영 수사 가능성

    검찰은 청와대가 송희영 전 조선일보 주필의 인사 청탁 사실을 밝힌 데 대해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방증 자료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30일 “지금은 우선 구속한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 수사에 집중하고 있으며 그가 연임 로비 명목으로 받은 용역비 26억원의 사용처를 추적하고 있다”면서 “국회에서 제기되는 송 전 주필에 대한 내용은 수사팀과 무관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그러나 제기된 모든 의혹을 살펴보겠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여 향후 송 전 주필에 대한 수사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실제 검찰은 2011년의 8박 9일 출장 성격과 송 전 주필이 출장 시기를 전후해 다룬 기사와 사설의 내용을 훑어보면서 위법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청와대가 지난해 송 전 주필이 대우조선 고위층의 연임을 부탁했다고 폭로하면서 남상태 전 대우조선 사장의 연임 시기인 2009년 무렵에도 청탁이 있었을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검찰이 주목하는 것은 출장의 대가성 여부다. 송 전 주필이 접대의 대가로 대우조선에 유리한 보도를 했다면 배임 수재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 또 연임 청탁의 대가로 접대를 받은 사실이 드러날 경우 박 대표처럼 변호사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檢, ‘호화출장’ 방석호 前 아리랑TV 사장에 ‘혐의없음’ 처분…“개인 돈 사용”

    檢, ‘호화출장’ 방석호 前 아리랑TV 사장에 ‘혐의없음’ 처분…“개인 돈 사용”

    검찰이 ‘호화출장 논란’으로 고발됐던 방석호(59) 전 아리랑TV 사장에 대해 ‘혐의없음’ 처분을 내렸다. 서울중앙지검 조사2부(부장 정희원)는 부적절한 출장 경비 사용 의혹이 제기돼 업무상 횡령 혐의 등으로 고발된 방 전 사장을 ‘혐의없음’ 처분했다고 18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업무추진비 내역 전부 업무 관련성이 인정됐고, 사적 용도로 사용한 부분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최초 호화출장 논란을 불러일으킨 가족 동행 미국 출장에 대해서도 “개인 돈을 사용했다”면서 “업무상 횡령이라고 볼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밝혔다. 비서에게 영수증 허위 처리를 지시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는 “아리랑TV가 비영리재단법인이라 내부 문서가 공문서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범죄 자체가 성립되지 않아 혐의 없음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방 전 사장이 “공적으로 써야 할 업무추진비를 호화 해외출장에 사용하고 자택 주변에서 사적인 용도로 법인카드를 쓴 것은 업무상 횡령에 해당한다”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영수증 처리 과정에서 동반자를 적절히 골라 쓰라고 비서에게 지시한 의혹도 허위공문서작성 교사 혐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각나눔] 혼자 2만여건 ‘민원 폭탄’… 정당한 권리입니까

    [생각나눔] 혼자 2만여건 ‘민원 폭탄’… 정당한 권리입니까

    서울을 비롯한 전국 자치단체가 ‘민원 폭탄’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역 주민 한두 명이 한 해 6000여건의 반복적인 민원제기로 담당 직원의 업무를 마비시킬 뿐 아니라, 동네 주민 간 감정싸움으로 번지게 하는 탓이다. 특히 지방정부의 행정력 낭비는 그 피해가 고스란히 지역 주민에게 돌아가기 때문에, 시민들의 지방자치 능력을 한정하거나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적정한 ‘규제’를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택가 좁은 뒷골목에 이웃 간 서로 배려하며 주차하는 동네 규칙이 있었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아침에 주차위반 경고장이 붙기 시작하더니 불신으로 가득한 마을이 됐다”라면서 “좁은 골목길에 앞뒤 사정을 알아보지도 않고 불법주차라고 신고하는 사람을 단속하는 방법이 없을까”라고 지난달 이모(서울 광진구 중곡2동)씨가 서울시 홈페이지에 글을 올렸다. 차량 흐름에 방해도 없는 새벽에 누군가가 ‘불법주차’ 신고를 해서 이씨뿐 아니라 동네 주민 20여명이 과태료 처분을 받았던 것이다. 새벽 불법주차 신고는 계속 이어졌다. 서울 광진구는 지난해 지역 주민 A(53)씨와 B(54)씨 두 명이 제기한 민원이 모두 6771건이었다고 15일 밝혔다. 특히 A씨가 2009년부터 올 6월까지 제기한 민원은 모두 2만 1200건으로 노점상과 상가의 노상적치물(인도나 도로를 점유한 것)이나 불법 주정차단속 민원이 대부분이었다. 이 민원 처리에 담당 공무원은 다른 업무를 전혀 할 수 없다. 김모 주무관은 “제기된 민원의 처리과정을 24시간 내로 알려야 하기 때문에 도저히 다른 일을 할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서울 강서구의 한모 주무관도 “시도 때도 없는 ‘폭탄 민원’은 동네 분위기를 해치고 주민 간 싸움으로 번지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서울 용산구에서도 상대방 업주를 비방하는 민원을 100여건 제기한 폭탄민원인 D씨가 담당 직원이 제대로 민원 처리에 나서지 않는다고 일주일에 한 번씩 구청에서 소란을 피운다. 11년이 넘게 서울 중구 다동 자기소유 건물 옆 주차장(주차장은 옆 가게 소유 땅)을 주차장으로 쓰지 못하게 해 달라고 이모(90) 할머니와 그의 딸은 수시로 구에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주차장은 엄연히 옆 가게가 소유한 땅이다. 피해의식이라는 지적이다. 중구 관계자는 “아무리 설명을 해도 이해하려고 들지 않고 막무가내로 떼를 쓰는 탓에 공무원을 사직하려는 직원들도 있을 정도로 스트레스가 크다”라고 했다. 박근혜 정부에서 ‘정부 3.0’을 강화하면서 1998년 도입된 정보공개청구는 심각한 ‘민원 폭탄’으로 변질됐다. 이유도 불분명한 정보청구로 담당 직원이 일주일씩 밤샘 작업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 3일 악성 정보공개청구 민원으로 전국적으로 유명한 이모씨가 서울 중구에 징계처리대장과 교도소 출신 전과자 채용 명세서를 신청했다. 그런데 대상 기간을 명시하지 않아 담당 직원은 30년간의 자료를 뒤지고 있다고 한다. 5년간 구청장의 접대비 지출 내용과 해외출장 예산 등을 요구한 시민단체도 있다. 송파구는 내용을 A4 용지로 출력했다. 2m에 가까웠다. 하지만 D단체는 정보공개 내용을 찾아가지 않았다. A4 1장 250원, 2장째부터는 장당 50원씩 수수료가 청구되기 때문이다. 송파구 관계자는 “정보공개를 요구하고 찾아가지 않는 시민에게 과태료를 물려야 행정력의 낭비를 막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터키 정부, 국가비상사태 선포 검토… 쿠데타 세력 6만여명 ‘숙청’

     터키 정부가 지난 15일 발생한 군부 쿠데타를 진압한 이후 국가비상사태 선포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권 정의개발당(AKP)의 제브뎃 으일마즈 부의장은 20일(현지시간) 터키 하베르튀르크TV와 인터뷰에서 “국가비상사태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필요한 단계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은 수도 앙카라의 대통령궁에서 국가안보회의와 내각회의를 주재하고 국가안보에 관한 ‘중대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이에 에르도안 대통령의 중대 결정은 국가비상사태 선포일 가능성이 높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되면 국민의 기본권을 제한할 수 있어 쿠데타 세력에 대한 체포·구금에 더 속도를 낼 수 있다. 터키 국방부는 20일 군법무관 262명을 해고하고, 군법무관 전원을 조사한다고 밝혔다. 고등교육위원회는 대학교수의 해외출장을 전면 금지하고 해외 체류 중인 교수들에게 조기귀국을 종용하라고 각 대학에 통보했다. 또한 사립학교 교직원 2만 1000명의 자격을 박탈했다.  터키 정부는 쿠데타 진압 후 이날까지 쿠데타 가담·지지 혐의를 씌워 군인, 공무원, 교직원 등 6만여명을 체포, 해고, 직위해제를 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서울포토] 공항 빠져나가는 신동빈 롯데 회장

    [서울포토] 공항 빠져나가는 신동빈 롯데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장기간 해외출장을 마치고 3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에서 귀국 후 차량에 오르고 있다. 신 회장의 귀국은 약 3주 만이다. 신 회장은 지난달 7일 출국해 멕시코, 미국 등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지난 16일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롯데 현안을 챙기고 25일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 참석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서울포토] 차에 오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서울포토] 차에 오르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장기간 해외출장을 마치고 3일 오후 서울 강서구 김포국제공항을 통해 일본에서 귀국 후 차량에 오르고 있다. 신 회장의 귀국은 약 3주 만이다. 신 회장은 지난달 7일 출국해 멕시코, 미국 등에서 일정을 소화하고 지난 16일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 롯데 현안을 챙기고 25일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 참석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정치자금 사적 유용’ 도쿄도지사 결국 사퇴

    ‘정치자금 사적 유용’ 도쿄도지사 결국 사퇴

    전임 도지사 이어 ‘불명예 퇴진’ 마스조에 요이치 일본 도쿄도 지사가 15일 결국 지사직을 사직했다. 정치자금의 사적 유용과 고액 해외출장 등으로 사퇴 압박에 몰려온 마스조에는 이날 가와이 시게오 도쿄도의회 의장에게 21일로 표기된 사직서를 제출했다. 마스조에는 고액의 해외출장 경비, 관용차를 이용한 별장 휴가, 정치자금의 사적 유용 등의 문제가 제기되며 사퇴 압박을 받아 왔다. 그는 이날 연립여당인 자민·공명당을 포함한 거의 모든 정당이 불신임 결의안을 공동제출하기로 하자 사퇴의 길을 택했다. 전날까지 그는 자민당 등의 사퇴 종용을 거부하면서 “9월 리우올림픽이 마무리될 때까지 유예해 달라”고 도의회에 읍소해 왔었다. NHK는 “그가 불신임 결의안 가결을 예상해 이런 결정을 했다”고 전했다. 마스조에는 문제가 불거지자 지난 6일 변호사들에게 조사를 의뢰하며 비판 여론의 무마를 시도했지만 결국 낙마했다. 당시 조사에 참여한 변호사들은 “고액 숙박비·식비 등의 처리가 일부 부적절했지만, 위법성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그의 전임자 이노세 나오키 전 도쿄도 지사 역시 일본 최대 의료법인인 도쿠슈카이 그룹으로부터 지사 선거 직전 5000만엔(약 5억 5000원)을 부정하게 받았다는 의혹으로 사퇴했다. 도쿄의 수장 두 명이 연거푸 돈 문제로 사퇴하게 됐다. 후임 선거는 도의회 의장의 선관위 통보 날을 기준으로 50일 이내에 치러진다. 마스조에는 도쿄에 제2 한국학교 부지를 한국 정부에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지만 계약 등 필요 절차를 마무리하지 못한 상태에서 사퇴해 부지 확보가 불투명하게 됐다. 그는 친한적인 발언과 활동으로 국수주의자들로부터 “조센징”(조선인)이란 비난을 들었고, 제2 한국학교 부지 제공 약속이 알려지면서 일부 네티즌으로부터 “보육시설 자리도 없는데 외국학교에 자리를 주려 하는 매국노”라는 뭇매도 맞았다. 이번 그의 낙마도 국수적이고 우경화된 세력들에 의한 여론 흔들기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그의 행동은 부적절하지만 일본 실정법에 따르면 위법성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나 자수성가한 그는 도쿄대 출신의 국제정치학자로서, TV 등에서 개방적인 시각의 국제정치 해설자로 활약하며 대중적 인기를 누렸다. 그는 2007·2008년 1차 아베 내각, 아소 내각 등에서 3차례 후생노동상을 지냈고, 자민당 소속으로 2001년부터 2013년까지 참의원을 지냈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관용차량 사적 이용 금지 등 단체장 부인 준수사항 통보

    행정자치부가 8일 지방자치단체장 부인들을 대상으로 준수 사항을 발표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공공업무와 연관해 사적인 목적으로 위법·부당한 행위를 지속하고 있는 게 단체장 부인들의 현실”이라며 “지방자치 정착과 지자체 경쟁력 강화, 공직사회에 대한 국민 신뢰와 책임성 확보를 위해 이를 제한하기로 조치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행자부가 발표한 7대 당부 사항은 ‘부부동반 해외출장 때 공적인 용도 외에는 경비를 지원받을 수 없다’, ‘사적으로 관용 차량을 이용할 수 없다’, ‘사적인 활동에 공무원을 수행하게 하거나 의전 지원을 할 수 없다’, ‘개인적인 행사에 공무원이나 공무원 부인을 동원할 수 없다’, ‘단체장 부인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전담 인력 지원을 금지해야 한다’, ‘관사에 비치된 물품 교체 때 내용연수(耐用年數)를 준수해야 한다’, ‘단체장 부인 및 친인척의 인사 개입은 부정부패의 원인이다’ 등이다. 심덕섭 행자부 지방행정실장은 “주민복리와 지역발전을 위해 공적인 역할을 하는 단체장 부인들에겐 당연히 합당한 지원을 계속하되 비정상적인 관행을 이참에 걷어내야 한다는 뜻으로 지침을 각 지자체에 송부하게 됐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근저당권 물상대위 1심패소 뒤집어... 억울함 푼 사연

    근저당권 물상대위 1심패소 뒤집어... 억울함 푼 사연

    서울고등법원 제15민사부는 원고 A씨가 B씨를 포함, 총 6명의 피고들을 상대로 낸 배당이의 민사소송 항소심에서 1심의 패소 판결을 뒤집고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원고 A는 2008년 건설업자인 피고 B로부터 전원주택을 무료로 지어줄 테니 필지 일부를 이전등기 해 달라는 제안을 받았고, 원고 A는 피고 B의 제안이 의심스러워 담보로 피고B 소유 빌라에 근저당권을 설정해 두었다. 이후 피고B의 전원주택사업은 실패로 끝났고, 원고A가 믿은 것은 담보로 남아있던 피고B 소유 빌라의 근저당권이었지만, 피고 B는 원고A가 장기간 해외출장을 나간 틈을 이용해 근저당권말소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원고 A의 근저당권을 말소해버렸다. 이에 원고A는 뒤늦게 근저당권말소청구 소송에 대한 추완항소를 진행했지만 추완항소 사건 진행 중, 피고B 소유의 빌라는 수용절차가 진행되어 빌라 감정가 상당의 금액이 공탁되고 배당절차가 이루어졌다. 원고 A는 근저당권이 말소된 상태라 일반 채권자로 배당절차가 참가하게 될 처지였고, 더욱이 피고 B는 막대한 채무로 인해 파산신청까지 해 버린 상황이었다. 해당 사건을 맡은 법무법인 유로 김화철 변호사는 ‘근저당권에 있어 등기는 효력 존속 요건이 아님’을 근거로 먼저 추완항소를 통해 말소된 근저당권 회복을 청구하고 물상대위를 원인으로 공탁금에 대해 가압류까지 했지만 배당재판부는 근저당권에 기한 물상대위를 인정하기 어렵다며 A씨를 일반채권자로 분류하였다. 법무법인 유로는 즉시 배당이의를 하였는데 1심 재판부는 ‘근저당권이 말소된 상태에서 별도로 배당요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원고에게 각하 판결을 내렸다. 이에 원고와 법무법인 유로는 바로 항소하였고, 항소심 재판부는 1심의 판결을 완전히 뒤집으며 원고 승소 판결을 내렸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통상적으로 채권압류 전후에 가압류 진행이 됨으로써 압류와 가압류가 경합할 시 그 효력이 채권 전액에 미치게 되어 가압류채권자는 배당을 받을 수 있고 별도로 배당요구를 할 필요가 없다는 점 등을 비추어 보면, 원고는 배당요구에 준하는 근저당권에 기한 물상대위권 행사를 하였다고 판단된다.”고 밝히며 원고 전부 승소 판결을 하였다. 항소심에서 원심을 뒤집은 법무법인 유로 김화철 변호사는 “항소심은 부동산 등기 존재가 효력의 존속요건이 아니라는 대법원 판례를 정확히 해석하였다“며 “안타까운 것은 배당재판부나 1심 재판부 조차 배당실무에서 기존 선례가 없던 것은 소극적으로 판단하려고 했다는 점이다. 앞으로도 법무법인 유로는 의뢰인에게 억울한 결과가 생기지 않도록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부부동반 해외출장 안상수 창원시장, 논란된 부인 경비 반납

    안상수(70) 경남 창원시장이 부부동반으로 해외출장을 갔다 오면서 시예산으로 지원받은 부인(69) 항공료를 시에 반납했다. 안 시장은 2일 시 예산에서 지출한 부인의 유럽출장 항공료 858만원과 중국출장 항공료 249만 8000원 등 모두 1017만 8000원을 시에 반납했다고 밝혔다. 그는 “방문도시 시장으로부터 배우자와 같이 초청을 받아 당연히 공무출장으로 생각하고 창원시 규정에 따라 배우자 출장 경비를 시 예산으로 집행했으나 일부 언론으로부터 지적을 받았다”며 “잘잘못을 떠나 시시비비 대상이 된 것에 책임을 지고 전액을 시에 반납했다”고 설명했다. 안 시장은 “‘청렴과 헌신’을 시정의 목표로 삼고 있으며 지금까지 깨끗한 시정을 펼쳐왔다고 믿는다”면서 “앞으로도 더욱 깨끗한 시정을 펼쳐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안 시장은 관광 벤치마킹과 투자유치 등의 목적으로 지난 16일부터 24일까지 8박 9일간 스페인 빌바오시와 이탈리아 로마, 프랑스 파리 등 유럽 3개국 출장을 갔다 왔다. 유럽 출장에는 안 시장 부부와 공무원 6명, 산하기관 관계자 2명 등 모두 8명이 동행했다. 앞서 안 시장은 지난해 10월 8~13일 부인이 동행한 가운데 관광객 및 투자유치를 목적으로 중국 산시성과 베이징 출장을 갔다왔다. 창원시는 공무 국외여행 규정에 공무상 출장을 가는 민간인에게 여비를 최대 50%까지 지원할 수 있고 특별한 사업수행을 할 때는 공무국외 심의위원회를 거쳐 예산을 더 지급할 수 있다는 내용에 따라 심의위원회를 거쳐 안 시장 부인의 항공료를 지원했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서울시의회 “서울시 공무국외여행출장비 매년 증가”

    서울시의회 “서울시 공무국외여행출장비 매년 증가”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성중기의원(강남1, 새누리당)은 서울시 공무원의 국외업무출장예산이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외업무출장 목적과 국외업무 출장결과보고가 부실함을 지적하고,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국외 출장이 업무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방안마련을 촉구했다. 성중기의원이 서울시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의 공무국외여행 예산이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2016년에도 전년도에 비해 60%(약 19억원)이 증가한 약 31억원이 편성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성중기의원이 확인한 결과 출장사유의 대다수가 해외행사방문이나 해외비교시찰 등 일반시민이 봤을 때 납득하기 어려우며, 가시적인 성과를 보기 어려운 출장이 대부분이고, 또한 귀국 후 간단한 보고서 제출 하나만으로 종결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산하기관 중 하나인 시설관리공단의 경우 매년 해외출장예산이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2016년에는 2013년에 비해 약 4배가 증가한 약 5억원을 편성한 했으나 직원 8명이 7일간 약 2천6백만 원을 사용한 출장 보고서의 경우에는 표지를 제외하면 고작 3페이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국외여행은 서울시에서 서울특별시조례 제5912호로 제정된 서울특별시 공무국외여행 조례에 따라 소속공무원이 서울시의 예산으로 공무수행을 위해 국외에 출장을 가는 경우를 말하며 시장은 매년 1월31일까지 해당연도의 공무국외여행 기본계획을 작성하고 홈페이지에 공개해야 한다. 서울시 산하공기업 역시 각각의 사내규정을 통하여 공무국외여행 및 마일리지 사용에 관한 규정을 짓고 사전심사부터 귀국보고까지의 절차를 마련하여 시행중이다. 또한 성중기의원이 직접 서울특별시와 5대공기업의 홈페이지를 방문하여 검색한 결과 일관되지 않은 정보공개방식으로 자료의 검색에 있어 오히려 불편함을 가중시키는 문제가 발생되는 한편, 몇몇 공사의 경우 게시판을 찾기가 어려워 문의해야할 정도로 복잡했다. 또한 SH공사의 경우 현재 공무국외여행 보고서가 비공개상태로 확인할 수 없었다. 이에 성중기의원은 “서울시는 정부3.0을 표방하면서 정보공개를 하고 있지만 정작 시민이 필요한 자료를 찾기 어려운 구조이다”라고 말하며 “서울시 및 산하기관의 통일성 있는 홈페이지 구성을 통해 시민의 접근성을 높여 투명하게 운영해야한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시 및 서울시 산하기관들은 시민의 혈세로 운영되는 만큼 공무국외여행의 심의와 결정에 있어 신중을 기해야 하며 사후관리 역시 철저하게 이루어져 공무국외여행이 절대 포상휴가적 출장이 되는 경우는 없어야 한다”며 “공무국외여행조례의 개정을 통해 성의 없는 1회성 보고서형식의 귀국보고서가 아닌 서울시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결과물로서의 성과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소속 출마도 막힌 친박 5명

    당 대표 직인 없으면 후보 접수 못해후보 등록 시작돼 당적 변경도 불가능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4일 대구 동을 등 지역구 5곳에 대한 공천장 승인을 거부함에 따라 실제 이들 지역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공천이 되지 않는 초유의 상황이 초래될지 관심이 쏠린다. 김 대표가 의결을 거부한 5곳은 서울 은평을(유재길), 송파을(유영하), 대구 동갑(정종섭), 동을(이재만), 달성(추경호) 등이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정당의 당적을 갖고 있는 자는 해당 정당이 무공천 지역으로 결정하면 출마 자체가 불가능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김 대표가 직인 결재를 거부한 공천 보류 후보 5명에 대해 “당 대표 직인이 찍힌 신청서가 접수되지 않는 한 출마할 방법은 없다”고 밝혔다. 김 대표가 25일까지 공천 심사를 위한 최고위를 소집하지 않겠다고 했지만, 원유철 원내대표 등 친박계 최고위원들은 최고위를 소집해 대응책을 강구했다. 향후 사태가 달라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새누리당 당헌 30조에 따르면, 대표최고위원이 사고나 해외출장 등으로 직무를 수행할 수 없을 때는 원내대표, 최고위원 중 최고위원 선거 득표 순으로 직무를 대행한다고 돼 있다. 친박계 내부에서는 당 대표가 당무를 거부한 것을 사고로 선언하고 권한대행을 선출한 뒤 공천장에 직인을 찍고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다는 시나리오가 돌기도 했다. 하지만 비박계 측에서는 권한대행 체제는 대표 최고위원이 궐위 시일 때 회의권을 직접 넘겨야만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당 관계자는 “지금처럼 정치적으로 대립하는 상황에서는 김 대표가 회의권을 원내대표에게 넘길 수 있는 근거가 없다”면서 “대표가 직접 공천장에 직인을 찍지 않으면 공천 자체를 못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성중기 서울시의원,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후보 인사청문특위 부위원장에

    성중기 서울시의원, 시설관리공단 이사장 후보 인사청문특위 부위원장에

    인사청문 특별위원회 부위원장 성중기 의원(새누리당, 강남 1)은 3월24일 열린 서울시설관리공단 이지윤 이사장 임명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후보자의 업무수행능력과, 직무수행 계획 방향 등과 공단 내에 만연해있는 비리의 개선가능 여부에 대하여 종합 검증했다. 성중기 부위원장은 인사청문회를 통해 시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시설관리 안정성강화와 지속가능한 경영혁신을 주문했으며, ‘후보자의 직무수행계획 및 직원비리’‘시설관리공단의 사업인수’‘시설관리공단 직원의 해외출장’등 에 대하여 질의했다. 성 부위원장은 “시설관리공단은 부정부패를 줄이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음에도 비리가 발생해왔다”며 “이사장 임명후보자의 직무수행 계획서에 그러한 부분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매우 부실하다”고 지적하며 어떠한 대책을 준비하고 있는지 이사장 임명후보자의 견해를 물었다. 또한 “시설관리공단은 현재 22개의 대행사업을 운영 중이며 앞으로도 다른 사업을 인수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며 각기 다른 분야 사업 운영으로 인한 전문성저하에 대한 문제제시와 함께 기존 사업에 대한 문제해결이 우선적으로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하여 이지윤 이사장 임명후보자는 “맥킨지 운영컨설팅을 통해 전문성을 지적받은바 있으며 서울시설관리공단의 설립목적상 서울시의 시정에 따라 운영이 좌우된다”며 “최대한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관계 직원들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개선해 나갈 것이다”라고 답변했다. 성 부위원장은 이어 시설관리공단의 공무국외여행에 대하여 “매년 임직원의 해외출장비가 증가하는데 사후관리가 부실하다”며 “심한 경우 귀국보고서가 고작 3장밖에 되지 않는다 ”고 지적하면서 “시민의 혈세가 임직원의 해외출장비로 낭비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면서 이에 대한 시설관리공단 자체적인 강력한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시설관리공단에서 제시한 2016년경영목표 및 임명후보자의 직무수행계획서가 단순히 말로만 마무리 되지 않고 현실로 이뤄질 수 있도록 신경써달라”며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호화 해외출장’ 방석호 사장, 결국 사의… “가족 식사비용이 한 끼에 120만원?”

    ‘호화 해외출장’ 방석호 사장, 결국 사의… “가족 식사비용이 한 끼에 120만원?”

    ‘호화 해외출장’ 방석호 사장, 결국 사의… “가족 식사비용이 한 끼에 120만원?”방석호 사의 표명 호화 출장 논란이 제기된 방석호 아리랑TV 사장이 결국 사의를 표명했다. 2일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방 사장은 전날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에서 자신의 부적절한 해외 출장 경비 사용과 지출결의서 위조 의혹을 제기하자 문체부에 사의를 표명했다. 문체부는 이날 중으로 방 사장의 사의 수용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문체부 관계자는 “방 사장이 전날 밤 박민권 1차관에게 사의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문체부 특별조사는 방 사장의 사의 표명과 별도로 계속 진행하게 된다”고 전했다.앞서 최민희 의원은 1일 보도자료를 통해 “방석호 사장이 업무상 해외 출장에서 가족여행과 쇼핑을 즐기는가 하면 호화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하고 최고급 차량을 렌트하는 등 국민 혈세를 흥청망청 쓴 것으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에 따르면 방 사장은 귀국 후 출장비를 정산하면서 현지 외교관들과 식사한 것처럼 허위로 동반자 이름을 적어내기도 했다. 사적 경비를 공식 출장비로 처리하기 위해 지출결의서를 위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해외 출장에 가족을 동반한 것은 방 사장의 딸이 SNS에 “#아빠 출장따라온 #껌딱”라는 등의 글을 올리며 방 사장과 함께 뉴욕에 머물고 있는 사진을 여러 장 올리면서 확인됐다. 그러나 아리랑TV는 "정산 실무자가 출장을 따라가지 않아 발생한 정산 기재 실수이며, 부인과 딸은 방 사장과 별도로 뉴욕에 왔고 회사의 비용으로 가족의 여행경비를 부담한 사실도 없다”고 해명했다.그러나 아리랑TV는 방 사장이 지난해 5월 다녀온 뉴욕 출장에서 회사 경비를 개인적으로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라고 인정했다.최민희 의원은 “방 사장은 지난해 5월 8일 사전 계획에 없었음에도 뉴욕에서 비행기로 2시간이 떨어진 노스캐롤라이나까지 이동해 1035달러(약 124만원) 어치의 식사를 했다. 알고 보니 식당에서 11km 떨어진 듀크대에는 방 사장의 아들이 4학년에 재학 중이었고, 이틀 뒤인 5월 10일에 졸업식이 있었다”며 “미국 유학 중인 아들을 만나 회삿돈으로 한끼 식사에 100만원이 넘는 비용을 지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아리랑TV는 이에 대해“이날 식당에서 사용한 경비는 개인용도가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는 사장이 여러 개의 카드를 사용하던 중 실수한 것으로 비용을 회사에 환급할 것”이라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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