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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출 종금사 해외자산 첫 회수

    지난 98년 퇴출된 종금사의 해외유출 자산이 처음으로 회수됐다. 예금보험공사는 18일 지난 98년 퇴출된 삼양종금이 홍콩과 중국 등 해외에서 운영해온 외화자산을 추적한 결과 총 4,700만달러(540억원) 규모의 해외자산이 있는 것으로 파악돼 1차로 홍콩 현지은행 예치금 190만달러를 직접인수했다고 밝혔다. 또 홍콩주식과 외국인 투자용 중국주식 710만달러 어치는 공사 앞으로 명의를 이전하는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제3국 투자주식 290만달러 어치는 직접적인 명의이전이 불가능해 일단 현지에서 처분한 뒤 매각대금을 인계하기로 현지 자금운영자와 합의했다. 이밖에 중국 상하이(上海)와 장두(江都) 조선소의 지분 25%와 광저우(廣州)시 상가건물 등 부동산 2,200만달러 어치를 비롯해 미수금,대여금 등도 1,300만달러 어치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현지 펀드 매니저의 처분협조 동의를 일단 받아냈다고 공사측은 밝혔다. 김균미기자 kmkim@
  • [독자의 소리] 인터넷 복권열풍에 거액 해외유출 사태

    지금 우리사회에서는 때아닌 복권열풍이 불고 있다.그것도 인터넷을 통해외국복권을 열심히 구매하고 있다.이로 인해 6,000억원 이상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올해 인터넷 사용이 증가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복권열풍에 휩싸인다면 6,000억원,아니 1조원 이상의 돈도 복권구입에 쓰일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현실적으로 이를 제재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지금처럼 복권 때문에 몇억달러가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추세라면 우리가 그동안 피땀흘려쌓아올린 경제적 위업이 한순간에 무너지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지금의 복권열풍을 하나의 이상징후로만 볼 일이 아니라고 생각한다.이제국가에서 이를 대체할 만한 복권을 만들거나 아니면 일정한 규제조항을 발표해야 할 것이다. 김동욱 [경북 안동시 안흥동]
  • ‘과학기술인 대회’참석자 포부와 제언

    15일 청와대에서 열린 ‘새 천년을 여는 과학기술인 대회’에서 미래를 이끌 각 분야의 과학자들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그들의 포부와 바람을 흉금없이 털어놨다.과학기술력을 바탕으로 미래의 승자가 돼야 한다는 한결같은 의지가 담겨있는 연구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본다. ●성영철(成永喆)교수(43·포항공대 생명과학과·에이즈 DNA백신개발) 우리나라가 국제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정부가 적극적으로 교육 및 과학발전에 투자를 확대,국제적 수준의 교육과 연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환경과 시설을 확충해야 합니다.이렇게 투자된 국민세금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보답하기위해서는 개개인의 과학자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하고 실현할 수 있도록 개인위주의 지속적인 지원이 이뤄져야 합니다.이와 함께 전문지식을 가진 사람들을 좀더 많이 정부관료로 등용시키고,국가의 새로운 과학정책 수립에 과학기술인들을 더욱 많이 활용해 공정하면서도 효과적인 제도를 만드는 것이 필수요건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종민(金鐘玟)박사(42·삼성종합기술원 전자방출원단장·탄소나노튜브를이용한 영상표시장치 세계 최초 개발) 기술혁신을 위해서는 고급기술인력에대한 획기적인 지원방안이 마련돼야 합니다.고급 연구인력의 해외유출을 방지하고 연구원 스스로 본인의 직업 및 연구과제에 강한 자부심과 애착을 가질 수 있도록 우수 과학인력의 지원에 관한 정부차원의 새로운 정책이 절실합니다.산학협력 강화시책도 필요합니다.교수채용기준에 산업체 근무경력을강화한다면 젊은 두뇌들이 해외에서 배운 첨단기술을 기업에서 현실화한 후기업의 현장경험을 가지고 대학으로 갈 것입니다. ●이영욱(李英旭)교수(38·연세대 천문우주학과·은하계 형성의 비밀 규명)천체물리학 같은 기초과학연구는 한 민족의 운명을 좌우할 획기적인 연구결과가 나올 수 있는 분야이며 돈으로는 따질 수 없는 막대한 파급효과가 있는 연구입니다.과학기술이 모방에서 창조로 갈 때 우리도 선진국의 문턱을 넘어설 수 있습니다.진정한 의미의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보다 장기적인 안목으로 준비해야 하며 그 올바른 길이 바로 튼튼한 기초과학의 육성입니다.젊은 과학자들이 좀더 안정된 연구환경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고 나라를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십시오. ●유명희(柳明姬)박사(45·한국생명공학연구소·단백질의 구조변화에 사전예측을 통한 치료용단백질 연구) 국민의 정부가 출발하면서 여성인력의 사회진출과 권익보호를 위해 많은 정책과 제도를 마련해 주었습니다.특히 과학기술부가 21세기를 대비해 추진중인 뉴프런티어 연구개발사업에 여성과학자를 사업단장으로 선정한 것을 계기로 과기부 뿐 아니라 다른 부처에서도 국가연구개발사업에 여성과학자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많은 배려바랍니다.출연연구소는 불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과감히 폐지하고 필요한 부분은 적극적으로 지원해서 새로운 세기에는 과학기술인이 모두 합심해서 국가과학기술진흥에 매진하였으면 합니다. ●박재한(朴宰漢)씨(24·부산대 메카트로닉스 석사과정) 제가 대학에 갓 들어왔을 때를 생각해 보면 지금은 연구환경이 많이 개선된 편입니다.하지만연구지원이 정보통신과 같은 일부 분야에 치중되고 있습니다.각 기술분야가상호연계돼 있는 과학기술의 특성상 과학기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각 분야가 고르게 발전해야 합니다.기계공학과 전자공학이 결합된 메카트로닉스 분야는 산업자동화뿐 아니라 우주개발에도 필수적인 기술이므로 기술력을 적극적으로 기르고 꾸준한 투자가 이뤄져야 합니다.지속적인 연구를 위해 우수인력에 대한 더 많은 병역특례의 기회와 융통성 있는 제도의 운영이 이루어 져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함혜리기자 lotus@ * 과학기술인대회 이모저모 15일 청와대 ‘새천년 맞이 과학기술인대회’에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화두(話頭)는 역시 21세기 지식 정보 문화창조력이었다.20세기의 지난 200년간은 눈에 보이는 자본,노동,토지 등이 경쟁의 핵심이었다면,이제는 눈에보이지 않는 ‘사이버 공간’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김 대통령은 “21세기는 누가 사이버공간을 더 많이 차지하느냐가 국가의운명을 좌우한다.미래의 국운이 과학기술에 달려있다”고 역설했다.또 “우리민족은 지식기반시대인 앞으로의 1000년을 위해 태어난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누구나 신지식인이 될 수 있는 교육적 토대를 마련한 조상들의 높은교육열 때문에 그 열매를 따먹고 있다”고 말했다. 2시간 가까이 진행된 대회는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출발했다.김 대통령은 어린시절 과학에 서툴렀다고 회고한 뒤 “그러나 정치권에 들어오면서 과학의중요성을 느낀 사람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자기는 모르면서 중요성은 잘 아는 나는 모순된 사람”이라고 소개,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김 대통령은 특히 최근 우리 과학자이 이룬 천체연구와 에이즈 백신 연구결과에 대해 언급하며 “2025년 과학기술 수준을 세계 7위로 올려놓으려는 계획이 아득하다고 여겼으나 부분적으로 앞질러가고 있다는 확신을 하게 됐다”고 흡족함을 표시했다.그러면서 “나는 지난 10년 동안 노벨평화상 주변만을 빙빙 돌기만 하고 받지 못했는데,에이즈 연구결과는 노벨상감이다.노벨상이 한국으로 오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김 대통령은 정부가 추진중인 과학기술인 대상 상훈제도,예산확대 등각종 지원을 약속한 뒤 참석자들이 만든 메모리얼 조각에 함께 서명,강한 애정을 표시했다. 양승현기자 yangbak@
  • [오늘의 눈] 고질병 항공업계 리베이트

    한진그룹에 대한 국세청의 세무조사 결과를 보면 탈세수법의 다양함과 간교함이 너무도 충격적이다. 오너 일가 자녀들에 대한 편법 변칙증여와 계열사를 이용한 탈세는 기본이었다.온 나라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를 맞아 시름에 빠져 있는데도 해외현지 법인에 다반사로 거액의 재산을 빼돌렸다. 항공기를 사들이는 과정에서리베이트를 챙겨 뱃속을 불리고 조세회피지역인 아일랜드 더블린에는 서류상의 회사를 만들어 버젓이 국부(國富)를 유출시키기도 했다. 태극마크를 달고 우리나라를 대표해 세계를 누비는 국적항공사의 오너 일가가 보여준 경영행태가 이러했다.그 많은 돈을 해외로 빼돌렸으니 대한항공이만년 적자를 면치 못하는 이유를 이제야 알 것 같다. 신형 항공기를 구매하는 과정에서 첨단 무기를 구입할 때처럼 엄청난 규모의 리베이트가 오간다는 것은 항공업계의 고질화된 관행이다.항공기 구매계약 후 비자금을 곧바로 현지 비밀계좌에 넣기 때문에 항공사만큼 탄로날 위험 없이 비자금을 조성하기가 좋은 업체가 없다는 것이다. 항공업계에서는 오래전부터 조중훈(趙重勳)회장이 프랑스 항공사 등으로부터 항공기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천문학적인 규모의 리베이트를 챙겨 이를 비자금으로 써왔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대한항공의 항공기 구매수법이 워낙 은밀해서 조회장과 구매담당 이사 정도만 리베이트 규모를 정확히 알고 있을것이란 소리도 들렸다. 대한항공은 동남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이 항공기를 도입한 회사다.그 뒤 자사 항공기의 절반 가량을 이 기종으로 채웠다.게다가 조회장은 오래전부터한·프랑스 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을 맡아오고 있다.조회장이 그동안 ‘프랑스정부 최고훈장’을 두 차례나 타며 현지에서 칙사대우를 받는 이유도 이번세무조사 결과로 명확해진 느낌이다. 2001년 외환거래의 완전 자유화를 앞두고 국제거래를 이용한 탈세와 재산해외유출은 철저히 차단돼야 한다.항공업계의 리베이트 관행도 뿌리 뽑아야한다. 다른 재벌들은 해외거래를 통해 조성한 리베이트가 세무조사 대상에오를 수 있다는 점을 주시해야 할 것이다. [박건승 경제과학팀 ksp@]
  • [한진·통일그룹 탈세] 2. 어떤 수법 동원했나

    한진그룹은 항공기 도입과정에서 생겨난 거액의 리베이트를 해외유출하거나국내로 일부 반입, 사주의 개인목적에 사용한 것으로 국세청 조사결과 드러났다.일성건설 등 통일그룹 계열사는 허위계약서를 작성하는 수법 등으로 세금을 탈루했다. ■ 한진그룹?리베이트 사용(私用) 대한항공은 91∼98년 중 외국 A,B사(가명)의 항공기를 구매할 때 C사의 엔진을 장착하는 조건으로 받은 리베이트(엔진가격 할인금액)의 일부인 1,685억원을 국내로 들여와 조중훈(趙重勳) 회장과 조양호(趙亮鎬) 회장 등이 개인적으로 사용했다. 실제로 600만달러의 리베이트를 97년 11월26일 국내로 들여오고 98년 7월29일에 이 중 18만달러(2억5,000만원)를 개인 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3개를당좌수표로 나눠 찾았다.원래 리베이트는 자산으로 계상해 법인세를 내야 한다. ?해외 현지법인에 재산 빼돌리기 리베이트를 조세회피지역(Tax Haven)인 아일랜드 더블린에 100만달러를 출자해 설립한 현지법인 KA사로 넘겼다.국내본사가 받아 장부에 올려야 하는데 해외현지법인에 넘김으로써대한항공 재산 1억8,400만달러가 해외현지법으로 이전돼 814억원의 세금이 누락됐다. 97∼98년 중 중고항공기를 외국기업의 서류상 특수목적회사(SPC) 등에 시가의 70%에 팔고 다시 임차하면서 리스계약 종료후 항공기소유권이 현지법인인 KA사로 넘어가도록 했다.즉 저가양도로 인한 차액 30%(1억9,000만달러)가 KA사로 넘어갔다. 또 외국사의 항공기를 구매하기 위해 96년부터 선급금 형식으로 8,200만달러를 지급하고 이 항공기를 KA사가 금융리스 방법으로 다시 구매토록 하면서선급금 중 2,200만달러만 대한한공이 회수했다.미회수금 6,000만달러는 KA사로 빼돌렸다. ?계열사 부당지원 대한항공은 자금사정이 어려워진 계열 한진투자증권이 발행한 후순위채 170억원을 고가로 사들였다.또 주가가 3,100원이던 한진투자증권의 유상증자에 참여,94만2,193주를 주당 5,000원에 취득해 대한항공 이익을 부실계열기업에 넘겼다. ?변칙증여 한진그룹 조중훈 회장은 90년 이후 자녀들에게 회사자금 1,579억원을 유출시켜 계열사 주식 취득자금으로 썼다.조회장은 94년10월 대한항공주식 75만주를 팔고 이 대금을 5개은행 지점에서 수표로 찾아 본인 명의의종합금융사 어음관리계좌(CMA)에 분산관리하다 95년 1월 조양호 등 6명의 수익증권 계좌에 입금시켰다.이 돈을 유상증자 대금으로 사용했으며 이러한 수법으로 총 967억원의 소득세와 증여세를 내지 않았다. ?해외위장 송금 한진해운은 거래은행에 해외송금을 의뢰했다가 취소하는 방법으로 96? 이후 16차례에 걸쳐 회사자금 38억원을 인출해 빼돌렸다.특히해외에 이미 지급한 컨테이너 임차료 40만4,000달러의 증빙서류를 복사해 사용함으로써 이 만큼이 추가로 송금된 것으로 위장했다. ?취득원가 과다계상 한진종합건설은 취득했던 매립지를 양도하면서 취득원가를 정상가액 567억원보다 높은 827억원으로 과다계상함으로써 양도차액 260억원을 적게 신고,특별부가세 64억원을 내지 않았다. ■ 통일그룹?일성건설 95∼98 사업연도 중에 공사현장 노무비를 거짓으로 산정해 공사원가를 실제보다 22억원 많게 계산했다.94년에는 공사대금으로 받은 부동산을 관계사에 23억원에 팔고도 17억원으로 매각한 것처럼 허위계약서를 작성해 차액 6억원을 현금으로 받아챙겼다. ?세계일보 광고국 특별판촉비 14억원을 접대성 경비로 사용한후 회사 주변음식점에서 받은 간이영수증으로 대체해 결손금을 늘렸다.94∼98 사업연도중 판매국에서 신문유가지 확장사업을 하면서 지급한 수당 61억원을 노무비로 처리했다.97∼98년에는 재단에서 무상으로 지원받은 739억원을 이익으로잡지 않았다. ?한국티타늄공업 계열사 대출금 이자 158억원을 수입으로 계상하지 않았고95년7월 공장신축때는 보상비를 지급한 것처럼 서류를 위조해 회사자금 2억원을 유출시켰다. 추승호기자 chu@ -최대위기 맞은 '한진패밀리' 한진그룹이 창사 54년만에 최대의 위기를 맞았다. 한진은 지난 45년 한진운수로 시작해 6·25전쟁의 특수속에 트럭운수사업으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66년 대한항공의 전신인 대한항공공사(KNA)를 인수한 뒤 현재 해운·금융·중공업 분야에서 16개의 계열사를 거느린 재계 6위 그룹으로 성장했다. 한진은 재계에서도 유명한 혈족경영체제로 조중훈(趙重勳)회장 일가가 핵심계열사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조회장은 지난 4월 잦은 항공사고의 책임을지고 대한항공 회장직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그룹의 총수로 군림하고 있다. 92년부터 네 아들에게 계열사를 물려줬지만 아직도 한진이 ‘1.5세대 기업’으로 불리는 이유다. 조회장의 장남인 양호(亮鎬·50)씨가 대한항공 회장을 맡고 있는 것을 비롯,차남 남호(南鎬·49)씨는 부친이 회장으로 있는 한진건설 부회장을 맡고 있다.3남 수호(秀鎬·45)씨는 한진해운사장,4남 정호(正鎬·41)씨는 한진투자증권사장으로 있다.조회장을 정점으로 4남이 그룹 핵심 계열사를 이끌고 있다.더구나 조회장 일가는 여전히 대한항공의 지분 25.3%를 보유하며 후선에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지난 4월 대한항공 사령탑에 심이택(沈利澤) 사장을 내세웠지만 외형상으로만 전문경영인체제일 뿐 실제로는 족벌경영을 해 온 셈이다. 당시 대한항공이 잇따른 사고로 조회장의 퇴진이란 극단적인 상황에까지 내몰린 것을 두고 건교부 안팎에서는 “경영진이 화(禍)를자초했다”고 입을모았다.조회장은 지난 88년 아시아나항공이 등장하기 전까지 정권과 밀착관계를 유지하며 대한항공을 외형상 세계 10대 항공사로 키웠다.그러나 독점이란 이름아래 서비스 개선에는 늘 뒷전이었으며 항공기 조종사들의 상벌규정을 만들어 무리한 운항을 부추겼다.또 승객의 안전을 도외시한 채 수익성만좇는 경영으로 지난 30여년간 숱한 항공사고를 냈다. 팔순이 다 된 조회장의 권위주의적인 사고방식도 문제점으로 거론된다.대한항공 직원들은 “최고경영자가 (우리를) 먹여살리는 존재로 여긴 나머지 군림하려 드는 것이 가장 섭섭하다”고 털어 놓을 정도다.지난해 8월 회사측은김포활주로 이탈사고 뒤 조회장과 조종사간의 간담회를 추진했다.그러나 조회장은 “그런 것 하면 (조종사들의) 기(氣)만 살려주게 된다”며 이를 거부한 것이 단적인 사례다. 조회장은 평소 “창업자에게 은퇴란 없다”는 말을 즐겨 썼다.대한항공회장직에서 물러나면서도 수렴청정(垂簾廳政)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 놓았다.심복 중의 한 사람인 심사장을 내세워조씨 일가가 경영을 좌지우지할 수 있게해 놓았다.실제로 ‘조중훈-조양호-심이택 라인’은 지금도 물밑에서 가동을 계속하고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박건승기자 ksp@ -통일그룹은 어떤회사 통일그룹은 통일교가 ‘선교를 위한 경영’을 내세우며 운영해온 기업이다. 그룹의 모태는 교주인 문선명(文鮮明)목사가 59년 인천에 세운 ‘예화(銳和)산탄공기총 제작소’로 나중에 그룹의 주력사인 통일중공업이 됐다.60년대후반부터 사업확장을 시작,일성종합건설·일신석재·한국티타늄·㈜일화·선도산업·통일실업·세계일보 등이 그룹 계열사로 합류했다.최대주주는 통일교의 재산을 관리하는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 유지재단’이며 현재 그룹총수는 황선조(黃善祚) 세계일보 부회장이 맡고 있다. 그러나 통일그룹은 만성적인 경영부진과 방만한 경영,복잡하게 얽힌 계열사간 지급보증 등으로 IMF관리체제 이후 급격히 동반몰락의 길을 걸어왔다.특히 지난해 말 통일중공업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대상에서 탈락한 것이 결정적이었다.현재 통일중공업·한국티타늄·일신석재·일성건설 등 주력 4개사가 법정관리 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그룹 관계자는 탈세조사 발표에 대해 “법정관리 결정을 기다리는 상황에서터진 이번 일로 그룹 경영정상화가 더욱 힘들어지지 않을까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국세청, 법인세 조사대상 크게 확대

    올해 정기법인세 조사대상 기업이 예년보다 크게 늘어난다. 국세청 관계자는 18일 “지방청과 일선 세무서별로 올해 정기법인세 조사대상 선정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자산 100억원(매출액 1,000억원) 이상으로 5년내 조사를 받지 않은 대기업은 원칙적으로 조사대상에 포함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오는 9월 조직개편으로 조사인력이 지금의 2배로 늘기 때문에 조사대상자선정비율도 예년보다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현재 정기법인세 조사대상 선정비율은 중소법인의 경우 전체 법인의 3∼4%,대법인은 12∼15% 수준이다. 특히 국제거래를 이용한 탈루나 국내 탈루소득의 해외유출,기업자금을 기업주가 빼돌리거나 제도적인 맹점을 이용해 변칙적으로 부를 상속·증여하는행위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방침이다. 노주석기자 joo@
  • 국세청, 한진 조중훈회장一家 외화 해외유출 혐의 포착

    한진그룹 5개 계열사에 대한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가 조중훈(趙重勳)회장일가의 외화 해외유출혐의를 밝혀내는 데 집중되고 있다. 국세청 관계자는 1일 “조회장이 항공기 구입과정에서 받은 리베이트와 3국간에 이뤄지는 해운운임을 조작,외화를 해외로 빼돌렸다는 혐의가 일부 포착됐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지난해 외환위기 당시 구조조정차원에서 항공기를 해외에매각하면서 상당규모의 환차익을 냈으나 법인세 신고과정에서 이를 제대로반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국세청은 이 자금이 비자금으로 활용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국세청은 또 조회장이 지난 97∼98년 주가하락기에 주식지분을 아들들에게나눠주면서 사전상속이나 증여를 했을 가능성도 캐고있다.㈜한진의 경우 지난 96년6월30일 현재 조회장의 지분은 10.57%였으나 현재 지분은 5.08%로 대폭 줄어든 반면 조양호(趙亮鎬)대한항공회장 등 아들들의 지분율은 오히려늘었다. 국세청은 이와 함께 보광그룹 계열3개사(㈜보광,보광훼밀리마트,휘닉스커뮤니케이션스)와 통일그룹 2개사(일성종건,한국티타늄)에 대한 세무조사를 통해 중앙일보와 세계일보 등 관계 언론사에 대한 간접적인 세무조사를 벌이고 있다.세계일보에 대해서는 오는 6일부터 세무조사에 들어간다고 공식통보했다. 중앙일보관계자는 “보광그룹에서 세무조사중인 국세청직원들이 중앙일보와의 거래관계내역 등을 캐고 있으며 이는 중앙일보에 대한 세무조사로 봐도무방하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국보-보물급 포함 중요문화재 325점 유럽 나들이

    국보를 포함한 중요 문화재가 대거 유럽 나들이에 나선다. 한국시간으로 5일 새벽 독일 에센에서 ‘한국인의 혼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개막 테이프를 끊는 유럽 순회전이 그것.이번 순회전은 오는 11월4일부터는 뮌헨으로 장소를 옮겨 내년 2월20일까지 전시회를 갖고 이어 내년 3월19일부터 7월9일까지는 스위스 취리히에서 행사를 가져 대미를 장식한다. 전시유물은 무속신앙 107점,불교 154점,유교 64점 등 325점이 선정됐다.이중에는 국보 15건 15점,보물 14건 27점이 있다.BC 3세기경의 마제석검 등도국보나 보물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중요 문화재들이다. 국보 중에는 높이 273㎝,무게 2.2t에 이르는 81호 감산사 석조미륵보살입상(719년 제작)을 필두로 금동미륵보살반가상(83호),5세기 후반 신라에서 만들어진 도제기마인물상이 있다.선사시대 것으로는 강원도에서 출토된 팔이 8개 달린 구리거울,즉 팔수형동령(八手形銅鈴·146호)이 있는데 무속신앙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된다.또 경주 천마총(5세기 후반 추정)에서 출토된 금장식문화재인 금관(188호)과 금모(189호),금제 과대(190호)도 국보이다.고려시대 국보는 청자소문과형병(94호)과 청자칠보투각향로(95호),청자귀형수병(96호) 등 청자류가 주종을 이룬다. 보물 중에서는 조선 세조가 부처의 공덕을 기린 훈민정음 초기문헌인 석보상절(523호)과 서당풍경을 그린 김홍도의 단원풍속도첩(527호),백제 문양전(343호) 등이 들어 있다. 한편 이번 전시회를 두고 찬반양론이 일고 있다. 중요 문화재의 장기 해외전시는 우리 문화를 알릴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 장려해야 한다는 입장이 주류를 이루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국보급 문화재의 대량 해외유출은 위험부담이 많다는 점에서 신중히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이들은 이동과정 중에 불미스런 사고로 문화재에 손상이 올 수도 있다며 불가피한 경우가 아니면 국보급 문화재의 해외전시는 자제해야 한다고 말한다. 임태순기자 stslim@
  • ‘옷로비 의혹’사건 수사 종결 안팎

    ‘고급 옷로비 의혹’사건은 실체 없는 옷값의 대납문제를 놓고 장관급 및재벌 안방마님들의 얽히고 설킨 ‘사기성 해프닝’으로 판명됐다. 국민의 정부 2기 내각 발표날인 24일부터 불거져 무수한 소문을 양산했던‘고급옷 로비파동’은 검찰수사 착수 6일만에 ‘마님들의 구설수’로 마무리된 것이다. 이번 사건은 우선 등장인물에서 김태정(金泰政) 법무부장관의 부인 연정희(延貞姬)씨,강인덕(康仁德) 전 통일부장관 부인 배정숙(裵貞淑)씨,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 회장의 부인 이형자(李馨子)씨,고급 의류판매점인 라스포사 사장 정일순(鄭日順)씨 등 세간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다.여기에다 한벌에 3,500만원하는 밍크코트,30만원이 넘는 블라우스,100만원권 상품권 등 ‘소품’도 화려했다.상류층의 호화사치성 소비행태가 한눈에 펼쳐지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더구나 외화 해외유출 혐의로 구속에 직면한 최회장의 구명을 위해 이씨가당시 검찰총장이었던 김장관의 부인 연씨에게 로비했다는 의혹까지 보태져정권의 도덕적 기반까지도 뒤흔들 듯한 폭발력을 발휘했다. 하지만 검찰조사 결과 밝혀진 진실은 진부하리만치 단순한 ‘단막극’ 수준을 벗어나지 못했다.배씨가 남편의 사법처리 문제로 전전긍긍하던 이씨로부터 금품을 받아내 인심도 쓰고 자신의 주머니도 채울 요량으로 저지른 단순 범행이라는 게 검찰 발표의 핵심내용이다. 결국 이번 사건도 올봄 우리 사회를 들끓게 만든 ‘고관집 절도 사건’과마찬가지로 계층간의 위화감만 조장하고 일부 고위층 안방마님들의 비뚤어진 자화상만 보여주는 것으로 막을 내렸다. 특히 검찰은 수사과정에서 직속 상관의 부인인 연씨의 ‘얼굴 가리기’에집착한 나머지 ‘대역파동’에 ‘봐주기식 수사’라는 시비까지 일으켜 수사의 신뢰성에 적잖은 손상을 입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물증 확보 없이 관련자들의 진술에만 의존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검찰은 어쨌든 김장관이 ‘누명’에서 벗어남에 따라 이번 주중 고검장급·검사장급 승진 및 전보인사를 시작으로 대규모 ‘개혁인사’를 단행하는 한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주문한 ‘고도의 도덕성 확보’를 위해 대대적인공직자 사정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박홍기기자 hkpark@
  • 金石基 중앙종금 사장, 2,700만弗 해외유출 혐의 구속

    서울지검 특수1부(朴相吉 부장검사)는 28일 중앙종합금융(주) 김석기(金石基·42)사장을 외환관리법 및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배임)혐의로 구속했다. 김 사장은 자신이 실질적으로 경영하는 서울창업투자(주)의 양도성예금증서(CD)·산업금융채권을 외국계 은행의 국내지점에 예치한 뒤 이를 담보로 해외에서 대출을 받는 수법으로 93년9월∼98년 1월 2,700여만달러의 외화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김 사장은 또 지난해 9월 사장으로 있던 아남그룹 계열사인 한누리증권이 P은행 주식을 비싸게 매입해주는 대가로 이 은행의 채권을 헐값에 사 27억원의 차액을 챙겼다. 김 사장은 서울대 상대를 나와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미국 베어스턴스증권 아시아영업본부장,한누리증권 사장을 거쳐 지난 18일 중앙종금 사장에 취임했다.연극인 윤석화(尹石花)씨의 남편으로 모방송시사경제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했다. 박홍기 김재천기자 hkpark@
  • 徐廷旭 과기부장관“대학·민간硏 새 산업기지로 육성”

    서정욱(徐廷旭) 과학기술부장관은 과학정책에 대해 신념과 소신이 남다른사람이다.연구계,산업계,학계를 거치면서 과학자로서는 물론 기업경영에서도 탁월한 능력을 보여준 그가 실용주의 노선을 채택하고 나섰다. “지금은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정신이 필요한 때입니다.산업현장에서 실용화되지 못하는 과학은 의미가 없습니다.연구개발은 산업화돼야 가치가 있는것입니다.그런 과정에서 국가의 경쟁력도 자연히 높아지는 것입니다.” 과학의 역할과 위상이 바뀌고 있음을 강조한 서장관은 “21세기의 새로운산업기지인 대학과 민간연구소를 집중 육성,과학과 산업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활용될 수 있도록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같該羞罐? 떠난지 7년여만에 과학기술정책의 수장으로 복귀하셨는데 앞으로 어떻게 정책을 펴나갈 계획이십니까. 기존의 산업사회에서는 구미·울산·포항 등 전통적인 산업기지가 국가경제를 주도했고 상품과 용역이 부가가치를 창출했지만 앞으로는 교육과 연구개발이 중시되면서 대학과 민간연구소가 새로운 산업기지가 될 것입니다.그동안 과기부는 출연연구소를 중심으로 연구비를 지원해 왔지만 앞으로는 대학과 민간연구소를 육성하는 일에 보다 우선순위를 둘 것입니다. ?걘藪ЭП맑弩? 역할과 위상도 자연히 변하게 될텐데. 원자력 등 국가안보와 관련된 부분을 제외하고는 종래의 산업발전에 관련된 개개의 연구개발 활동들은 민간과 경쟁하는 구도로 이끌어 나갈 계획입니다.산·학·연 연구주체가 경쟁과 협동 속에 균형있게 발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갚瀏린? 되면 기초과학 연구를 너무 소홀히 하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요. 기초·원천기술이 실용기술과 별도로 존재하는 것이 아닙니다.현실문제를성실하게 파고 들면 자연히 기초·원천기술이 되는 것입니다. 미국이 왜 최강국이 됐습니까.청교도들이 상륙한 후 농사를 짓고 목축을 하면서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을 연구했습니다.그러면서 자연히 기계,유전공학,물리학,컴퓨터 산업,자동차 공업이 발전한 겁니다.그게 바로 기초과학이죠. 미국은 2차 대전에서 일본을 물리치기 위해 원자폭탄을 만들었습니다.물리화학 수학 금속공학 전자공학의 기반이 탄탄해졌고,2차대전 이후 노벨상을휩쓸고 있지 않습니까. ?걘殮? 고급 연구인력의 해외유출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는데. 지난 해 국내 고급 연구인력 규모는 8만4,000여명 수준으로 이들 연구인력의 5.9%가 실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이중 해외 유출 인력은 약 6%에 해당하는 188명으로 전체 연구인력의 0.3% 정도에 불과합니다. 그렇게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핵심인력의 해외유출을 최소화시키기위해 포스트독(Post-Doc) 연수사업과 인턴연구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실직한 연구인력은 과학기술지원단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특히 컴퓨터·정보분야의 기술인력은 정보화지원단으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대담 정종석 경제과학팀장 정리 함혜리기자 lotus@
  • 부유층 안낸 세금 6,139억 추징

    국세청은 29일 변칙적인 상속·증여자,낭비성 해외관광여행을 자주하는 호화·사치생활자,국부(國富)해외유출자와 무자료 거래자 등 1,390명에 대한음성·탈루소득 조사를 통해 모두 6,139억원의 탈루세액을 추징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이중 사기 등 부정한 방법으로 탈세한 건설업체 대표와 병원장,무자료상 등 138명을 조세범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지난해 4월 1차 조사발표때 442명으로부터 1,157억원을 추징한 것과 비교해 건수로는 314%,추징세액으로는 531% 늘어난 것이다.당시 사직당국 고발자는 1명도 없었다. 국세청은 탈세혐의가 있는 의사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 27명을 포함,646명에 대해 추가로 정밀세무조사를 실시 중이다.특히 해외골프 관광여행을 알선하면서 과소비를 조장하고 수입금액 누락혐의가 포착된 골프투어전문여행사 4곳을 조사하고 있다.빈번하게 해외로 골프여행을 한 부유층의 명단도 확보,제대로 세금을 냈는지 검증할 방침이다. 또 미국 캐나다 등지로 이민,영주권을 얻은 뒤에도 국내에 생활근거를 두고 병원,부동산임대사업으로 부를 축적하면서 외국영주권 소지자라는 신분을악용해 해외에 두고온 자녀의 생활자금으로 거액을 유출시킨 위장이민혐의자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이번 조사대상에 5명이 포함됐으며 추가대상자를가려내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한편 국세청은 지난해 음성·탈루소득 조사를 통해 7,154명으로부터 모두 1조5,904억원을 추징했다. 노주석기자 joo@
  • 구조조정으로 연구인력 해외유출도 심각

    ‘성장잠재력이 죽어가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기업의 연구·개발(R&D)투자가 위축돼 경기회복이 늦어지고 성장잠재력이 급속히 약화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8일 ‘R&D투자 위축실태와 활성화방안’이라는 보고서에서 “기업 구조조정으로 R&D투자가 감소하면서 연구인력의 해외유출 사태마저 빚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도체 빅딜로 기술인력의 동요가 심했던 LG반도체의 경우 지난해말부터 지금까지 40여명의 기술인력이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256MD램의 경우 핵심인력을 스카웃하면 개발비용과 시간을 10분의 1로 줄일 수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97년 64MD램 기술이 대만기업으로 유출돼 당시 손해액만도 수조원에달했었다. 삼성연구소는 “정부가 대형 국책연구과제 등을 발굴,민간 연구개발을 지원함으로써 기술인력의 유출을 막아야 한다”며 “연구인력에 대해 벤처기업창업기회 부여나 스톡옵션 제공 등 인센티브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혁찬기자 khc@
  • 통합반도체社의 과제

    세계 1위의 D램 반도체사로 부상한 현대전자의 앞길에는 장애물이 산적해있다.내림세를 보이는 세계 D램시장의 동향과 미국의 ‘감시의 눈길’도 통합사의 신경을 거스르는 대목이다. 부채비율 200%를 맞출 수 있을까 연말까지 1조5,600억원의 현금 및 유가증권을 LG측에 줘야 하는 현대는 유동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현대전자는 지난해 미국 심비오스사의 매각 등으로 모두 21억6,000만달러를,올들어 칩팩을 팔아 9억2,000만달러를 확보했다.연내 추가로 모두 15억5,000만달러의 외자를 조달한다는 계획이다.김영환(金榮煥)사장은 “이밖에도 외자유치와 전환사채 발행 등으로 자금을 계속 확보할 예정이어서 부채비율 200% 달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고용안정 및 고급두뇌 확보 현대전자는 2000년까지 LG반도체 임직원의 고용을 100% 보장하고,중도에 불가피하게 고용조정할 때는 통상임금의 10개월치를 위로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한편으론 1년여동안 계속된 빅딜 여파로 ‘땅에 떨어진’ 종업원들의 사기를 추슬러 생산라인을정상가동시켜야 한다.LG반도체 고급 기술인력의 해외유출을 막는 일도 급선무다.LG반도체의 고급두뇌는 180명 정도.이중 일부 인력 유출과 이로 인한 기술공백이 우려된다.특히 퇴직금과 위로금을 지급받은 뒤 상당수의 기술인력이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 거래선 이탈 오는 10월1일 통합법인을 공식 출범시키기까지의 과정에서 거래선 이탈이 가장 우려된다.LG반도체의 합작선인 일본 히타치를 비롯,대형바이어들과 중소고객사들,파이낸싱사들에 대한 성공적인 승계가 통합반도체사의 장래에 영향을 미친다. 노주석기자
  • [대한포럼] 대덕 연구단지 살려야 한다

    우리나라는 신기술 도입에 대한 적극성이 아시아 국가 가운데 베트남을 제외하고 가장 뒤진 것으로 조사된 일이 있다.홍콩의 투자자문회사인 PERC사는 지난해 10월 한국은 신기술 도입면에서 대만·홍콩 등 경쟁상대국은 물론후발 개도국인 중국·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보다 뒤지고 있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었다.한국 10대 대기업의 연구개발(R&D)비용 총액이 미국 GM사의절반 정도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태에서 신기술 도입마저 소홀히 다루고 있어 큰 문제로 지적되었다. 최근 들어서는 정부와 대기업들이 구조조정을 하면서 기술연구소 인력을 감축하거나 연구소를 아예 폐쇄하자 고급 두뇌인력이 외국업체로 자리를 옮기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특히 우리나라 국가기술의 심장부이자 고급 두뇌의 요람인 대덕(大德) 연구단지의 인력들이 인원감축이나 장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일부는 외국으로 나가고 일부는 전업을 하고 있어 걱정이다. 대덕 연구단지는 지난 60년초에 만들어진 우리나라 기초과학과 첨단기술 개발의 메카이다.한때 연구진이 밤샘을 하면서 연구를 하는 바람에 불빛이 꺼지지 않는 연구소라는 별명이 붙기까지 했다.그러나 최근들어 저녁 6시가 되면 이 연구단지가 텅 빈 공간으로 변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지난 30년간 한국경제의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온 이 연구단지에서 저녁에 불빛을 볼 수가 없어 안타깝다. 대덕 연구단지에서 근무하는 연구인력은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석·박사급이 8,382명에 달했으나 1년이 지나면서 7,914명으로 줄었다.연구위원 20명당 1명이 줄었다.현재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는 연구원들도 언제 직장을 잃을지 모르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고,연구경력 5년 미만의 젊은 연구원들은 자신들이 언제 퇴출될지도 모른다는 뜻에서 ‘장전된 총탄’이라고 부른다고 한다.이처럼 자조 섞인 농담은 연구소의 현재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것이 아닐까. 고급 두뇌인력의 해외유출은 정부와 기업이 그동안 막대한 돈을 들여 개발한 핵심기술이 선진국이나 경쟁대상국에 고스란히 옮겨 간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최근 대덕 연구단지의 경우 광통신분야에서많은 연구경력을 쌓은 박사급 인력들이 미국회사로 자리를 옮긴 것이 대표적인 사례이다.이 미국회사는 대덕 연구단지의 전자통신연구소와 경쟁관계에 있는 회사로,그동안에도 스카우트의 손길을 뻗쳐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반도체 분야의 연구인력도 미국·대만·말레이시아 등 해외 경쟁업체로 대거 스카우트돼 가고 있다. 대덕 연구단지내의 일부 민간연구소는 아예 문을 닫아 버리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지난 86년 설립돼 뉴 세라믹 분야에서 국내 최고의 기술력을 자랑했던 S연구소의 신소재팀이 완전히 해체되어 기술인력이 뿔뿔이 흩어졌고 H연구소는 연구소를 폐쇄,관리자만 상주시킨 채 매입자를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연구팀 해체나 연구소 폐쇄는 막대한 투자비로 개발해 놓은 각종 기초기술과 축적된 노하우가 하루 아침에 물거품이 되어 버린다는점에서 해당기업은 물론 국가적으로도 커다란 손실이다.기술개발에 총력을기울여도 선진국 수준을 따라잡기 어려운 실정에 애써 개발해 놓은 기술마저 사장시켜서야 되겠는가. 정부는 21세기 산업의 비전을 기술·지식 기반산업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산업구조로의 전환에 두고 있다.이런 때 기술의 메카인 대덕 연구단지의불빛이 꺼져서야 되겠는가.과학기술 투자는 손자가 따먹을 사과나무를 심는다는 심정으로 해야 한다.정부당국과 대기업 총수들은 단기간에 열매를 따먹으려는 성급한 투자심리 때문에 시들어가고 있는 대덕 연구단지를 살리기 위해 새로운 투자계획을 세우기 바란다.정부 고위층과 재벌총수들은 지금이라도 대덕 연구단지에 내려가 고급 두뇌인력의 저하된 사기를 북돋워 줄 것을당부한다. 최택만 논설위원
  • [주한 외국대사에 듣는다]이집트 대사

    후세인 데라르 주한 이집트 대사는 16일 대한매일과의 특별인터뷰에서 “이집트는 한국의 포용정책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했다”고 밝히고 “앞으로도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중재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이 내달초 한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아는데 방문 시기와 목적은. 무바라크 대통령께서 4월9일부터 11일까지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양국간외교관계 발전과 경제협력을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서다.이집트는 자원개발,과학기술 분야에서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 ▒지난 2월 金鍾泌 총리가 중동 순방때 카말 칸주리 이집트 총리와도 협의한 것으로 아는데 양국 현안은. 경협은 두나라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다.이집트는 현재 건당 사업규모가 10억달러 이상,사업기간 20년 이상의 장기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중이다. 시나이 반도 테크노밸리 개발사업을 비롯,애스완댐 서쪽지역 관개농업개발등 5개 사업이 그것이다.한국이 적극 참여해줄 것을 요청한다. ▒중동 지역의 안보상황을 어떻게 보나. 이 지역은 항구적 평화정착이 필요하다.우리는 팔레스타인,이스라엘,시리아 등 주변국과 화해방안을 모색해왔으며 팔레스타인 국가가 수립돼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다.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은 지난해 12월 미국 중재로 ‘와이 리버’ 평화협정을 체결했다.그러나 이스라엘이 선거라는 국내 사정을 이유로 협정이행을 중단해버렸다.국제적 협정은 국내 상황과 무관하게 이행돼야 한다는게 우리의 소신이다. ▒지난 97년 룩소르 관광객 피살사건이후 이집트의 관광산업이 타격을 입은것으로 알고 있는데. 참으로 불행한 사건이었다.그러나 이집트정부와 민간단체는 즉시 대책을 수립,시행해 이집트에서 관광산업은 종전만큼 활기를 띠고 있다.자국 관광객의 이집트 여행을 금지했던 일본이 이를 해제한 사실이 그 증거다. ▒한국과 이집트 양국간 관계는. 양국간에 다루기 어려운 ‘문제’(problem)는 없다.한국 기업은 다수 건설프로젝트에 참여중이고 대우,현대 등 한국산 차량들은 이집트 거리를 메우고 있는 등 자유로운 이집트 시장접근을 누리고 있다.다만 양국민이 더 잘 이해하기위해서는 문화교류가 절실하다고 생각한다.이집트 관광 한국인 숫자가 금융위기전 3만명에서 7,000명선으로 줄었다.우리는 이집트인의 한국관광을 늘리기 위해 최근 대사관에 ‘관광담당관’을 임명했다. ▒북한과 외교관계가 있는 국가로서 한국의 대북 포용정책을 어떻게 보나. 햇볕정책은 한반도 상황을 진전시킨 최선의 정책이다.전쟁은 파괴외에 아무것도 가져올 수 없다.무엇보다 이 정책은 양국의 긴장을 완화시키고 ‘불신’을 줄여주었다. ▒북한이 국제무대로 나오도록 설득할 용의는. 우선 이 말을 하게돼 기쁘다.한국의 외교통상부 장관이 나에게 평양주재 이집트 대사를 통해 평양 당국에 햇볕정책을 수행하는 한국정부의 선의와 진지함을 전달해줄 것을 요청했다.우리는 기꺼이 즐거운 마음으로 이를 이행했다.앞으로도 이집트의 역할이 제한된 것이라해도 남북한 관계개선을 위한 것이라면 이를 기꺼이 할 준비가 돼있다. ▒지난 97년 북한의 장승길 이집트 주재 대사의 망명이후 북한과 이집트 관계의 변화는. 이집트 정부는 장대사의 망명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누가 그의 탈출을 도왔는지 전혀 알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했다.평양측이 다른 대사를 임명한게 그 증거다. ▒이집트는 해외유출 유물을 많이 돌려받았는데 그 비결은. 우선 문화부가 주축이 돼 당사국과 협상을 벌인다.영국,프랑스,독일 등과협상을 벌여 일부유출문화재는 돌려받았다.그 다음 외교부,법무부 등의 전문가로 ‘태스크 포스’를 구성,본격협상을 시작하고 유네스코 등 국제기구의지원도 받는다.
  • 세금 안낸 부유층 ‘특단조치’ 의미

    최근 한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金大中 대통령의 개혁정책으로 가장 혜택을 본 계층과 집단이 놀랍게도 ‘부유층’과 ‘재벌’이라는 반응이 나온 적이 있다.이 조사는 20∼35살에 이르는 젊은 세대와 대학재학 이상 고학력층이 주류를 이뤄 전체 국민의 평균적인 생각으로 단정할수는 없지만 국민 일부의 정서를 알 수 있다. 그러나 국세청은 지난 해 부동산임대업자,사채업자,기업자금 해외유출자,고가 소비재 취급업소 및 향략업소,변칙 증여 및 상속자 등 부유층 인사 5,984명을 적발,모두 1조4,106억원의 탈루세액을 추징했다.97년의 972명과 2,331억원에 비해 6배나 늘어난 사상 최대규모다. 국세청은 올해도 비슷한 규모를 부유층으로부터 추징할 방침이다.정부가 결코 서민층을 외면하는 국세행정을 펴지는 않는다는 것을 말한다. ▒일부 부유층이 문제다 기업인,의사,변호사,공인회계사,유흥업소 주인 등우리사회의 경제적 상층부를 이루는 사람들이 음성·탈루소득자의 대부분을차지하고 있다.몇억 대의 결혼혼수를 장만하거나 자녀들을 조기 해외유학시키는 사람의 대부분이 부유층이다. 꼬박꼬박 세금을 원천징수당하는 선량한 근로자들에 비해 자영업자,기업인,전문직 종사자들은 공정한 조세부담을 지능적으로 피해 다닌다.근로자만 봉인 셈이다. 국세청이 지난해 추징한 1조4,106억원의 음성·탈루소득 가운데 일반 서민층이 낸 세금은 포함돼 있지 않다.세금을 추징당한 음성·탈루소득자가운데가장 많은 부류(1,262명)가 불성실 호화·사치생활자였다.부동산임대업자,기업인 2세,사채업자 등이다. 다음으로는 무자료거래상(1,047명)이 꼽혔다.엉터리 세금계산서를 주고 받아 부가가치세를 부정환급받거나 납부세액을 줄이는 사람들이다.세금계산서자료상들은 세법질서를 파괴시키는 주범이다. 이들은 실물거래없이 가짜 세금계산서를 발행,상대방사업자가 부가가치세매입세액을 부당하게 공제받거나 환급받을 수 있도록 한 뒤 교부금액의 3∼5%를 가로채왔다. 변칙적으로 상속·증여를 일삼거나 변칙회계를 통해 회사공금을 빼돌린 기업인(1,763명)으로부터 추징한 돈만 무려 5,231억원이었다.일부 기업인의 부도덕성이 여지없이 드러났다. 이밖에 온천운영업자,공원묘원 업자 등 소비자와 직접 접촉,자료가 발생하지 않는 사업을 운영하는 사람들도 고액의 소득을 탈루하고 호화사치생활을하는 자로 꼽혔다. 음성·탈루소득은 IMF에 신음하는 대부분의 국민들을 우롱하는 범죄성 자금이며 음성·탈루소득자들은 범죄자라는 것이 국민 대다수의 공감대다. ▒신출귀몰한 탈세수법 승용차를 경품으로 내걸고 누드댄싱경기를 벌인 서울 강남 모호텔 디스코텍 업주 金모씨는 하루 1,000여만원의 매출중 절반만신고했다.국내최대의 분장학원을 운영하는 M사는 매출액을 기록한 전산자료를 폐기하고 직원급여까지 체불하는 완전범죄를 꾸몄지만 들통이 나 162억원을 추징당했다. 부산에서 부동산임대업을 하는 文모씨는 대지 5,000평을 아들에게 241억원에 변칙양도하다 덜미가 잡혔다.모 전자회사 대표 崔모씨는 해외사업을 핑계로 부부동반으로 매년 7∼10차례에 걸쳐 20여개국을 여행하고 중학교에 다니는 자녀를 조기해외유학시키는 등 호화사치생활을 했다.崔씨는 제품매출을누락하고 부동산임대수입을 누락시킨 혐의가 드러나 20억원을 추징당했다. ▒음성·탈루소득의 추방을 위해 음성·탈루소득을 이 땅에서 내몰기 위해서는 영수증 주고받기 등 작은 과세자료의 투명성 실천에서부터 금융실명제의 전면 실시 등 제도적 보완까지 공평과세의 풍조가 뿌리를 내려야 한다는지적이다. 지난 해 국회를 통과한 금융실명법은 은행이 금융소득 이자에 대한 과세자료를 국세청에 통보해 주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국세청의 손발을 묶어버린격이다. 서울시립대 崔明根교수는 “음성·탈루소득자들이 정직하게 세금을 내는 대부분의 근로소득자보다 오히려 더 대우를 받으면서 살아가는 것이 문제”라며 “일부 가진 자들의 이해관계를 대변해 퇴보해 버린 금융실명제를 제대로 보완,시행해 검은 소득이 우리 사회에 자리잡지 못하게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 崔淳永회장 해외유출 재산 美-스위스銀등 입금 확인

    신동아그룹 崔淳永 회장의 외화 밀반출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朴相吉 부장검사)는 13일 수감중인 崔회장을 재소환,해외은닉 재산의 행방을 집중 조사했다. 검찰은 “해외로 빠져나간 돈이 스위스은행의 10개 계좌와 홍콩은행의 4개계좌,미국계 C은행 계좌로 흘러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신아원 전사장 金鐘殷씨로부터 “96년 스위스은행 계좌 개설을 위해崔회장과 함께 스위스에 다녀왔다”는 진술을 받아냈다. 검찰은 이날 해외로 빼돌린 1억6,500만달러 중 환수되지 않은 6,500만달러의 행방과 사용처를 집중 추궁했다. 崔회장은 “환수되지 않은 돈은 거래과정에서 손실을 본 것”이라며 자금도피 혐의를 극구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崔회장에 대한 보강수사를 거쳐 이달 말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사기,재산 국외도피,업무상배임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 6,500만弗 해외은닉 추궁

    서울지검 특수1부(朴相吉부장검사)는 12일 구속된 신동아그룹 崔淳永회장(60)이 해외로 빼돌린 1억6,500여만달러 가운데 외국에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이는 6,500만달러의 행방을 찾는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6,500여만달러의 사용처가 밝혀지면 자금의 해외유출 경위 및 동기 등이 구체적으로 드러날 전망이다. 검찰 관계자는 “崔회장이 미국의 체이스맨해튼은행 뉴욕지점을 통해 유령회사 ‘스티브 영 인터내셔널사’로 송금한 돈 가운데 1억달러는 국내로 들여온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崔회장이 ‘나머지 돈은 수출하다 떼였다’고 주장하지만 외국에 남겨 놓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날 崔회장을 소환,문제의 자금이 스위스은행 등에 예치되어 있는지 등을 집중 조사했다. 또 계열사인 ㈜피앤텍이 반도체 위장수출로 1,000여억원의 수출금융을 가로채는 과정에서 崔회장이 지급보증을 선 점을 중시,崔회장의 연루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 외화도피 방지대책 마련해야

    검찰이 신동아그룹 崔淳永 회장을 거액의 회사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사법처리키로 한 것은 외화도피사범은 엄벌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崔회장은 외화도피사범들이 통상적으로 악용하는 수출서류를 조작,지난 96년 5월부터 97년 6월까지 무려 1억6,590억달러를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받고 있다.재벌총수가 재산 해외도피 혐의로 구속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로재계에 상당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崔회장의 외화도피 혐의는 계열사 사장의 폭로·협박에 의해 드러난 것이나 재벌과 부유층의 외화도피문제는 지난 97년 국제수지상의 오차와 누락액이사상 최대 규모인 87억달러로 집계되면서부터 제기되어 왔다.오차와 누락은국제수지상 실물거래와 금융기관을 통해 드러나는 돈의 흐름이 맞지 않은 것을 조정해주는 항목을 말한다.이 오차와 누락금액은 97년 경상수지 적자액 86억달러보다 많은 것으로 만약 이 액수가 그대로 수입으로 잡혔다면 경상수지 적자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올 정도다. 97년도 국제수지상의 오차와누락액은 예년에 비해서 7∼8배나 많아 그 원인을 두고 해석이 분분했다.그 원인 중 하나로 일부 재벌과 부유층의 외화도피가 꼽히고 있으며 이러한 망국적인 불법행위가 환란을 부추기는 요인으로작용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신동아그룹 崔회장 역시 외화도피 시기가96년에서 97년 사이로 되어 있어 그같은 분석에 신빙성을 높여 주고 있다.재벌총수와 2세들이 회사공금을 빼내 외국에 호화별장과 경비행기 등을 구입,호화생활을 하고 있다는 풍문이 나돈 지는 오래다.기업은 부실화시키고 은행에서 융자를 받아 귀중한 외화를 해외로 빼돌려 은행과 거래기업에 피해를주고 혼자만 호화생활을 하려는 것은 법 이전에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일이다. 더구나 오는 4월1일부터 제 1단계 외환거래자유화가 시행되면 재벌과 부유층의 자산의 해외도피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그러므로 정부는 기업자금의 해외유출과 부유층의 외화도피를 막기 위한 범정부적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외환당국은 주요 공산품을 수출하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상품대금이국내에제때 들어오고 있는지를 추적 조사하고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재벌들의 현지법인 공장매각대금 등이 국내로 차질없이 반입되고 있는지도철저하게 조사해야 할 것이다.또 사직당국은 외화도피사범 수사를 위해 미국 등 외국 수사기관과 공조체제를 강화할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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