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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행기 투하式 핵무기 北, 1~2개 개발 추정”

    국가정보원은 15일 북한의 핵무기 개발 능력과 관련,“비행기에서 투하하는 재래식 핵무기 1∼2개를 개발했다고 추정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미사일에 탑재해 발사할 수 있는 기술은 아직 갖추지 않은 것으로 본다.”고 국회에 보고했다. 국정원은 북한 핵무기 보유선언과 관련해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비공개 간담회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했다 하더라도 2차대전 때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됐던 재래식 핵무기 수준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고 여야 정보위원들이 전했다. 국정원은 이어 “핵무기를 미사일에 탑재하기 위해서는 500㎏ 미만으로 소형화돼야 하는데 북한은 아직 이같은 기술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또 파키스탄의 유명한 핵과학자인 압둘 카디르 칸 박사가 과거 방북시 미사일에 탑재된 핵무기를 보았다는 일부 외신보도와 관련,“사실이 아닌 것 같다.”고 부인했다. 국정원은 북한 핵기술의 해외유출 개연성에 대해 “그동안 외부로 유출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며, 당분간 유출할 가능성도 없다고 본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북한의 핵무기 보유선언 배경에 대해 “핵협상이란 큰 틀에서 미국으로부터 자기 안전을 보장받으려는 벼랑끝 전략의 일환”이라면서 “대내적으로는 북한 주민들에게 핵보유국이란 점을 과시하고, 미국의 압력에 맞서 버티고 있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고 보고했다. 여야 의원들은 북핵과 관련한 국정원의 정보 능력에 심각한 수준의 문제 제기를 했으며, 국정원은 “북한은 럭비공 같은 존재로 예측이 어렵다.”고 밝혔다. 정보위는 오는 24일 전체회의를 열어 북한의 핵무기 보유선언 및 6자회담 무기한 중단선언 등 대북 관련 현안에 대해 보고를 받고 대책을 추궁키로 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불법 해외송금 11개銀 76명 개입

    해외 부동산 취득 등을 위해 거액의 외화를 해외에 불법송금한 법인과 개인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적발규모는 714억원에 이르며,11개 은행 76명의 직원이 개입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0월 전국 13개 은행,127개 영업점을 대상으로 불법 외환유출 관련 조사를 벌여 98건(기업 16개, 개인 82명),6148만 2000달러(714억원)의 불법 외환거래를 적발했다고 23일 밝혔다.10만달러 이상 해외송금이 주요 조사대상이었다. 금감원은 김모씨 등 4명을 탈세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15개 기업과 개인 80명(검찰고발 3명 포함)에 대해 과태료 부과 및 최장 1년의 외국환거래정지 등 행정처분을 내렸다. 특히 기업체 1곳과 행정처분을 받은 2명을 포함한 개인 8명의 명단을 국세청에 통보, 세무조사에 반영하도록 했다. 적발된 은행원 76명 가운데 해외송금에 필요한 자금출처 확인서를 첨부하지 않는 등 불법송금을 눈감아준 5명의 명단을 검찰에 통보하고,41명에 대해 정직 3개월 등 문책조치를 하도록 했다. 또 외환·하나·조흥·신한·국민·제일·우리·기업·한국씨티·부산은행과 농협 등 11곳에 대해 과태료를 물리고 금융정보분석원(FIU)에 통보했다. 이번에 적발된 불법 해외송금 자금의 상당수는 국세청의 세금 부과를 피하고 자금원이 드러나는 것을 꺼리는 도피성 자금인 것으로 분석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부는 은행 저금리를 피해 해외에 송금된 것으로 보이나 국내 여유자금의 해외유출이라는 점에서 내수경기의 회복을 가로막는 한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불법송금의 주요 유형은 ▲해외 현지법인에 골프장 건설 자본금 등을 투자하면서 외국환은행에 미신고 ▲해외 부동산을 취득하면서 현지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았으나 한국은행에 미신고 ▲제3자 명의의 외화 매각 등이다. 주요 위반사례인 김모씨의 경우 지난 2003년 6월부터 지난해 1월까지 캐나다에 거주하는 교포 박모씨 등 3명을 통해 해외지급보증 신용장(Stand-by L/C)을 이용하는 등의 수법으로 해외투자 신고 없이 7억 5000만원 상당을 불법 투자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한 시중은행은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환전 브로커 3명이 불법으로 제공한 5288명의 이름으로 약 408억원을 매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금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포함해 지난해 적발된 불법 외환거래 규모는 모두 1237억원(미화 1억 648만 5000달러)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세계 일류에서 배운다] 야마모토 M&S파인테크 사장

    [세계 일류에서 배운다] 야마모토 M&S파인테크 사장

    |도쿄 이춘규특파원|‘벽걸이형 텔레비전’이라고도 불리는 7세대 PDP(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용 초대형 평면유리기판을 연마하고, 연마기를 개발·제조하는 일본 M&S파인테크㈜ 야마모토 세쓰오(56) 사장은 특이한 경력의 강소기업인으로 꼽힌다. M&S파인테크사는 종업원이 겨우 18명이고 연간 매출 10억엔 규모의 중소기업에 속하지만 세계 최초로 유리의 양면 연마기를 개발, 특허를 취득하는 등 초대형 유리연마 분야에선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췄다. 7세대 PDP완제품은 물론 가로 1m30㎝, 세로 1m50㎝의 초대형 유리기판도 생산 가능한 기술이다. 이 기술은 PDP는 물론 초박형 액정표시장치인 LCD 제품 등 다양한 액정화면에 접목시킬 수 있다. 이런 초대형유리연마 기술은 일본내에서도 2개 업체만이 보유하고 있을 정도다. 1998년 설립된 이 회사는 한국기업과 50대 50의 비율로 삼성전자와 가까운 경기도 평택에 1500만달러(약 150억원)를 투자, 초대형평면유리를 연마, 생산키로 지난달 계약했다. 첨단기술의 해외유출에 대한 일본의 우려도 많았으나, 수요처인 삼성전자 부근에 투자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야마모토 사장은 “일본 정부에서 매우 중요한 기술이니 해외에 유출하지 않게 하고 싶다고 했다.”고 소개하면서 “하지만 주요 시장이 해외여서 해외투자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과 타이완이 주요 시장이다. 물론 일본내에서도 도시바세라믹스나 일본판초자 등 대기업에 초대형 유리연마기를 판매하는 등 독자적인 기술력을 평가받고 있는 상태다. 초대형 유리연마기는 고가여서 중량 45t인 중형이 1억 4000만엔(약 14억원)이고,60t의 대형은 2억 8000만엔이다. 초대형 유리연마기술은 인공위성이나 레이더용 유리에도 필수적인 것으로, 군사전용도 가능하다고 야마모토 사장은 덧붙였다. 그래서 해외유출 시에는 일본 정부에 보고해야 되고, 북한이나 이란 등에 기술유출은 못한다. 이 정도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한 그의 이력사항은 특이하다. 작고한 부친이 물리학, 조부가 영문학 교수로 집안이 공부하는 분위기였지만, 하고 싶은 그림공부를 위해 고교졸업 후 대학이 아닌 3년제 미술학교를 나왔다. 특히 중학 3학년 때 망원경을 통해서 맨 눈으로 볼 수 없던 우주의 신비를 접하고는 스스로 유리를 연마, 망원경을 만들어 경이로운 세계를 맛본 뒤 유리연마에도 뜻을 계속 가졌다. 미술학교 졸업 후에는 광고회사에서 디자이너로 7년간 근무했다. 그런데 물리학자인 부친이 경영하던 특수유리 제조회사에 화재가 발생한 뒤 유리디자이너가 필요해졌고 유리연마, 디자인에 소질이 있는 자신을 불러들여 ‘유리연마부’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부친의 회사는 병원이나 이발소 등의 각종 장식유리 등에 디자인을 해주는 회사였다. 야마모토 사장은 “차츰 유리연마에 대한 기술이 늘었고, 유명세도 탔다. 그래서 한국후지제록스가 창립될 때는 유리의 연마와 절단 기술을 지도한 경험도 있다.”고 밝혔다. 그렇게 유리연마 기술을 갈고 닦는 동안 벽걸이형 텔레비전 등 초대형 유리연마기술 수요가 늘어나면서 1998년에는 독자로 초대형 유리연마와 연마기 제조회사를 설립하게 됐다. 사무기용 거울이나 천체 망원경도 개발, 판매한다. 그는 “구면과 비구면에는 모두 공식이 있지만 평면에 대해서는 아무도 공식화하지 못했다.”면서 “아무도 평면에 대해 이론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평면에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평면에 심취하다 보니 유리연마에 심취했고, 그 심취상태에 있을 때 초대형 평면유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기업을 창업해 시장개척에 나섰다는 얘기다. 학자 집안 출신이지만 ‘너무나 공부하는 분위기가 싫고, 필요가 없어’ 대학에 가지 않았다는 그는 최근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 부정사건을 예로 들면서 단순히 ‘간판’을 따기 위한 대학 진학에 우려를 표시했다. 자신의 회사도 3분의2가 고졸이다. 명문대 출신은 한 사람도 없지만 각자 혼자서 세계시장을 상대로 영업을 해야 하고, 기술력도 있어야 하기 때문에 영어구사는 필수적일 정도로 내실은 있다고 자부했다. taein@seoul.co.kr
  • [사설] 첨단기술 해외유출 대책없나

    첨단기술의 해외 유출을 막기 위한 국가적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또 기술유출 미수범이 검찰에 적발됐다. 이번에 타이완으로 유출될 뻔했던 기술은 어느 대기업이 3700억원을 들여 개발한 초박막액정(TFT-LCD) 6세대 제조술로, 부가가치를 따지자면 1조 300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기술유출 적발 건수는 최근 7년 사이에 60여차례나 발생, 예상 피해액만도 56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가진 정보기술(IT) 분야의 기술유출이 대부분이다. 우리의 한해 기술도입액이 3조∼4조원에 이르고 기술수출액은 1조원 안팎임을 고려할 때, 불과 몇년 사이에 수십조원이 나라 밖으로 새 나갔다니 이게 보통 일인가. 더욱이 중국이나 타이완 등은 어떻게든 우리를 따라잡기 위해 고액연봉을 주어서라도 연구원을 매수하려고 혈안이다. 외국기업의 국내기업 인수·합병, 국내기업의 해외이전 등도 기술유출 창구로 이용되는 게 다반사다. 자원이라고는 전무하다시피 한 우리가 땀흘려 개발한, 몇개 안 되는 첨단기술마저 이런 식으로 도둑맞는다면 앞으로 뭘 먹고 살아야 할지 참담할 뿐이다. 아무리 경제가 어렵고 고용이 불안하더라도 국가나 기업의 이익보다 사리사욕에 눈 먼 일부 과학기술인력의 도덕적 해이는 갈 데까지 간 느낌이다. 기술유출 문제는 이제 개별 기업의 차원을 넘어 국가 차원에서 대응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국회에 상정된 ‘기술유출방지 및 보호지원에 관한 법률안’의 입법을 서두르고 처벌 근거에 빈 틈이 없는지를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기업들도 핵심 연구원에 대해 충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퇴사시 일정기간 협력관계를 긴밀히 하는 등 ‘기술안보’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 ‘통화전쟁’

    ‘통화전쟁’

    미국의 ‘달러약세 정책’을 계기로 미국과 유럽 및 중국·일본간에 ‘통화전쟁’이 불붙을 태세다.19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산업선진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유럽과 아시아 국가의 ‘공조’ 여부나 달러약세를 지지하는 ‘제2플라자 합의’ 문제가 거론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도쿄·런던외환시장에서 엔화와 유로화 환율이 오름세로 돌아선 것도 G20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시각이 우세하다.‘통화전쟁’의 파장을 점검해 본다. ■ 美, 中위안화 ‘옥죄기’ 달러화 약세와 기타통화 강세가 치열한 힘겨루기를 벌이고 있다. 달러화 약세가 국제 환시장에서 대세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상황에서 유로·엔화 등 기타 통화의 강세는 점차 중국 위안화의 절상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20일 서방선진7개국(G7)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이어 19일부터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고 있는 산업선진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장 회의에서는 중국의 위안화 절상 문제가 핫이슈로 제기되고 있다. 존 스노 미 재무장관은 “통화가치에 대한 협조개입은 역사적으로 의미가 없다.”며 달러 약세화에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번 주말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에서도 위안화 문제가 다시 거론될 가능성이 크다. 강(强)달러를 내세우면서도 약(弱)달러를 즐기는 미국은 중국의 위안화 절상이 절박한 상황이다. 올해 1∼8월까지의 미국의 나라별 무역수지 적자규모를 보면 988억달러에 이른다. 이는 미국의 대중국 무역적자가 전체 적자의 23.9%로, 일본(491억달러), 한국(121억달러) 등보다 휠씬 많다. 따라서 중국과의 적자규모를 줄이는 것이 급선무이며, 이를 위해 유로·엔 환율인하를 용인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유럽과 일본·한국 등이 중국의 위안화만 움직이지 않을 경우 상대적인 불이익이 적지 않아 반발하고 있는 것도 중국을 옥죄는 대목이다. 중국의 입장에서 보면 위안화 평가절상이 ▲수입가격 하락, 물가 안정 ▲생산원가 절감 ▲외화표시 대외채무 부담의 감소 등의 긍정적인 효과를 낳는다. 하지만 ▲수출경쟁력 저하로 관련기업 타격 ▲투자비용 상승에 따른 신규 외국인 자금 유입감소 ▲노동집약형 기업의 수출둔화로 실업증가 ▲수입농산물 가격 하락으로 인한 농업타격 등의 엄청난 대가를 치러야 한다. 중국이 현실적으로 위안화 절상 압박을 받는 것은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으로서 교역상대국의 요구를 계속 무시할 수 없다는 점이다. 최근 중국이 국제수지 흑자폭 축소방안을 마련하고 환율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환율제도 개선과 위안화 평가절상에 대비하는 것으로 보여지는 것도 이같은 변화가능성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달러 기축통화 불변” 미국의 약(弱)달러정책은 국제 자금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약달러 정책이 지속될 경우 국제적인 자금 흐름이 크게 바뀔 수 있다는 우려가 곳곳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달러가치가 떨어지다 보니 더 나은 곳으로 돈의 ‘쏠림’현상이 일어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다. 외환시장 일각에서는 달러화의 약세로 기축통화의 중심이 흔들리면서 국제자금 시장이 크게 요동칠 수도 있다고 말한다. 미국보다 경제 상황이 좋지 않은 아시아, 중남미 각국 통화들이 유례없는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 투매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단적인 예로 든다. 중국·인도·러시아 등 달러자산을 선호했던 대표적인 국가들이 경쟁적으로 달러매도에 나서고 있어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달러가 기축통화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부에서 우려하는 ‘달러 매도’는 적정선에서 멈출 것이라고 말한다. 미국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근거로 들고 있다. 최근 달러 약세화는 미국 경제의 조정국면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것. 특히 미국의 금융시장이 투명한 점 등을 들어 달러화의 유출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이 달러를 내다 팔려고 해도 이를 대체할 만한 수단이 없다는 점도 이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중국·일본·한국 등 대부분의 아시아권의 경우 달러보유고가 높지만, 이를 처분할 경우 대체상품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금융연구원 최공필 박사는 “외환보유고를 많이 쌓아둔 국가들은 달러화 약세로 곤욕을 치를 수 있다.”며 “그렇다고 무작정 내다 팔 경우에는 오히려 더 큰 리스크를 안게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중국이 위안화절상을 거부할 경우 국가간의 거래 등에 따른 불균형으로 국제자금시장이 왜곡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미국이 한쪽에서는 금리를 올리고, 한편으로는 달러 약세를 유도하는 이중적인 장치를 취해 놓았기 때문에 미국내 달러의 해외유출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따라서 국제 자금시장의 큰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기업들 “올 1100원 아래로” 내년엔 1달러 1125원 전망

    기업들 “올 1100원 아래로” 내년엔 1달러 1125원 전망

    원·달러 환율이 4년여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정부와 수출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심리적 마지노선인 1110원대가 서울 외환시장에서 무너져 세계적인 ‘환율전쟁’이 본격화된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1조 달러에 육박하는 재정·무역적자를 해소하기 위한 약(弱)달러정책을 유지하고, 중국에 대해 위안화 절상 압력을 가해오면서 원화절상은 불가피하다고 말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수출기업 321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해 8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수출기업 10곳 가운데 6∼7곳은 최근의 원화강세를 지속적인 현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들은 또 올해 원·달러 환율이 1100원선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평균 환율 전망치는 1125.5원으로 관측했다. 따라서 이들 기업들은 ▲환율변동의 속도와 폭 조절(36.5%)▲적극적인 환율방어(29.3%)▲세제·금융 등 지원(22.7%)▲환위험 관리능력 지원(10.3%)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원화강세와 관련해 지난해 평균 1180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이 올해 1110원으로 절상(6.3%)된다면 수출은 8억 4000만달러, 수입은 10억 2000만달러가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외국계 금융기관의 전망도 비슷하다. 씨티그룹은 1140원으로 잡았던 원·달러환율 기준을 최근 1100원까지 낮췄다. 6개월,1년 전망치도 각각 1080원과 1040원으로 기존 예상치 1120원과 1100원에서 하향조정했다. 씨티그룹 관계자는 “세계적 달러화 약세와 정부의 개입 약화 추세는 지속적으로 국내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있다. 금융연구원 박해식 연구위원은 이날 ‘국내 외환시장의 잠재불안요인’이란 보고서를 통해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는 환율이 내년에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겠지만, 환율이 급등할 잠재적 요인도 있다.”며 환율 상승요인으로는 국내 경기회복지연과 미국의 금리인상, 시중유동자금의 해외유출, 중국경제의 경착륙 등을 꼽았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IT첨단기술 잇단 유출 7년간 피해액 44조원

    검찰이 첨단기술을 해외로 빼돌리는 사범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휴대전화, 반도체 등 국내 최첨단 IT(정보기술)의 불법 해외유출 시도가 잇따라 적발되고 있어서다. 피해업체의 고소·고발이 없어도 수사하고, 미수에 그치더라도 처벌할 수 있도록 관련 법규도 고쳤다. 서울중앙지검 컴퓨터수사부(부장 이득홍)는 25일 국내 유명 반도체 제조업체인 A사 연구원으로 근무하다 해외 경쟁업체로 옮기기로 한 뒤 반도체 중간재료인 웨이퍼의 검사장비 운용에 필요한 핵심 기술자료를 유출한 김모(35)씨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1일자로 외국 경쟁업체인 I사로 전직키로 한 뒤 지난 4∼9월 5차례에 걸쳐 웨이퍼 검사장비 운용을 위한 핵심기술 프로그램 330여개를 자신의 홈페이지 계정으로 전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미국 현지 근무를 위해 지난달 23일 출국키로 했으나 출국 이틀 전 붙잡혔다. 김씨가 빼돌린 핵심기술은 I사측으로 넘어가지 않았다고 검찰은 전했다. A사측은 관련 기술이 자사만의 독특한 숙련기술로,I사로 유출됐을 경우 피해액이 수천억원에 이를 정도로 핵심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또 A사에 웨이퍼 제조장비를 납품하는 B사 직원 신모(32)씨가 국책사업으로 개발한 300㎜ 웨이퍼 개발 관련 자료를 미국계 경쟁업체인 L사에 빼돌리려던 사실도 적발했다. 직경이 30㎝인 ‘300㎜ 웨이퍼’는 직경이 20㎝인 ‘200㎜ 웨이퍼’보다 한 장당 반도체 생산량이 2.5배 많아 삼성전자 등 전세계 반도체 메이커들이 관련 장비 증설 경쟁을 벌이고 있다.B사가 개발한 장비는 A사에 2대 납품됐다. 이처럼 핵심기술 유출 시도가 계속되면서 검찰은 관련 범죄와의 전면전을 선언했다. 이날 서울중앙지검에 ‘기술유출범죄 수사센터’를 설치, 전담검사 2명과 디지털 증거 분석직원 2명 등 모두 13명을 배치했다. 지난 7월에는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을 개정, 기술유출 미수 및 예비·음모죄를 신설하는 한편 친고죄 규정을 삭제했다. 올들어 검찰이 적발한 관련 범죄는 지난 5월 국내 유명 휴대전화 제조업체의 핵심기술 유출 시도 사건 등 모두 21건. 삼성경제연구소와 산업자원부 등에 따르면 지난 7년간 핵심기술 유출에 따른 예상피해액은 44조원에 이른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재산 해외도피와 전면전

    검찰이 불법적으로 재산을 빼돌리는 재산 해외 유출사범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국제화·개방화라는 시대적 분위기를 틈타 국내 재산을 빼내 해외의 고급 빌라를 구입하거나 골프장 회원권을 사들이는 등 일부 부유층의 도덕적 해이가 도를 넘었다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박상길)는 12일 전국 지검 특수부에 국세청·관세청 등 유관기관과 협조,재산 불법 해외 유출사범을 중점 단속하고 엄중 처벌토록 지시했다. 중점 단속대상은 ▲이른바 ‘환치기’ 수법 등을 이용한 국내 자금의 해외유출 ▲수출입 대금조작 등을 통한 외화 유출 ▲해외 현지법인이나 위장법인 등을 통한 외화유출 등이다. 검찰은 최근 부산지검 특수부가 부산·경남본부세관과 함께 6434억원대 외환불법 거래를 적발,5명을 구속하고 56명을 불구속 또는 약식기소한 사건의 수사결과를 모범사례로 소개했다. 부산지검에 단속된 외환사범 가운데는 ‘환치기’ 계좌를 통해 5억여원을 미국으로 빼돌려 고급 주택을 구입하거나 중국 등 해외의 골프장 회원권을 구입한 사람,관세를 포탈한 기업인 등이 포함됐다. 환치기란 당국에 신고를 하지 않거나 허가를 받지 않고 제3자 명의 계좌에 불법 송금을 하는 수법이다. 한편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호주에 거주하면서 한국과 호주 사이에 1800억원 상당을 환치기 수법으로 불법송금한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로 안모(45)씨를 구속했다. 안씨는 1997년 친인척 및 아는 사람 명의로 27개 환치기 계좌를 개설한 뒤 지난 3월까지 한국과 호주 사이에 물품대금 등을 송금하려는 사람들로부터 송금액의 1%를 수수료로 받고 상대국에 각각 919억여원을 송금하는 방식으로 불법 거래를 도와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으로 검찰은 적발된 재산 해외유출 사범에 대해서는 외국환거래법,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재산국외도피) 등을 적용해 구속 수사하고 중형을 구형하는 등 엄중 처벌할 방침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첨단기술 해외유출 4년간 피해 40조원 규모

    지난 2000년부터 4년간 해외유출 이전에 당국에 적발된 국내 첨단기술을 돈으로 환산하면 4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해외유출 피해규모도 증가 추세여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원은 7일 정보통신부와 국가정보원이 제출한 자료를 통해 2000년부터 올 8월까지 정보통신과 전기·전자,정밀기계,생명공학,정밀화학 등 5개 부문 첨단기술의 해외유출 시도 건수는 모두 41건 40조 3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적발 건수는 2002년 5건,1980억원에 불과했으나 2003년엔 13조 9000억원으로 급증했으며 올들어서도 14건 21조 4000억원으로 다시 크게 늘어났다. 정보통신과 전기전자가 각각 14건으로 34.1%씩을 차지했고,다음으로 정밀기계 7건(7.1%),생명공학과 정밀화학이 각각 3건(7.3%)이었다.국정원은 국내 첨단기술을 입수하려던 업체가 아시아지역의 후발경쟁국이 대부분이어서 국내업체들의 해외시장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기고] 우리만 거꾸로 가고 있다/이태교 前 한성대 대학원장·명예논설위원

    최근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치 정세를 보면 마치 1800년대 말 청·일전쟁을 전후한 시대상황과 흡사하다.중국은 폭발적인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아시아의 맹주로 자리매김하고 있고 일본은 10년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 경제대국에서 정치·군사 대국으로의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중국은 2010년에는 일본을 따돌리고 2025년에는 미국을 추월하겠다는 야심찬 국가발전 전략을 줄기차게 추진하면서 한반도에 대해서는 이른바 동북공정이라는,남북통일 이후의 한반도전략을 벌써부터 조직적으로 추진 중이다. 한편 세계 제2위의 군사대국으로 발돋움한 일본은 확고한 미·일 군사동맹을 바탕으로 아시아에서 미국을 대신해 중국을 견제하는 역할을 자임하면서 우리에게는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는 등 한반도에 대한 영향력을 증대하는 상황이다. 이처럼 주변열강이 부국강병으로 줄달음치면서 힘의 논리를 내세워 우리를 조여오는 절박한 시점인데도 한국은 조선조 말엽처럼 온 나라가 과거사 캐기와 현안사업 등 국내문제를 놓고 국론이 분열된 채 표류하고 있다. 외교적으로는 우리는 가장 가까이 해야 할 미국과,과거와는 달리 무언가 매끄럽지 못한 관계이고 중국과는 동북공정으로 서먹서먹하다.이웃 일본과는 언제나 가깝고도 먼 나라이며 잠재력 있는 대국 러시아와도 그리 부드러운 관계라고 하기 어렵다. 현재 우리의 외교정책은 ‘원교근공(遠交近攻)’도 ‘근교원공(近交遠攻)’도 아닌,확고한 동맹국이 희미해진 줄타기 외교를 하는 실정이다.이와는 대조적으로 역사적으로 항상 세계 최강자와 동맹을 해서 재미를 보아온 일본은 과거 일·영(日英)동맹으로 러·일전쟁에 승리,동북아의 패권을 잡은 전략대로 지금은 눈 딱 감고 미국의 대변자 노릇을 자임하고 나섰다. 경제적으로는 정부의 친노조 성향에다 제조업의 해외이전 급증,막대한 자금의 해외유출 등으로 이러다간 최악의 경우 우리나라가 2류국가로 전락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최근 아시아개발은행은 올해와 내년의 아시아 국가 경제성장률 전망에서 한국을 꼴찌로 발표했다. 정치적으로는 보안법 폐지,과거사 규명 등을 둘러싸고 서로가 한치도 양보 없는 대결양상을 보인다.주변 강대국들은 앞을 보고 뛰는데 우리는 시대를 역행하는 국내문제들을 놓고 내전을 벌이는 셈이다. 지금이 과거사에 매달릴 정도로 한가한 시기인가.분명 우리나라는 현재 위기에 처해 있다.지금이야말로 집권세력이 발 벗고 나서야 할 때이다.먼저 분열된 국론을 통일하고 국가의 역량을 총동원해서 경제회복에 진력해야 할 시점이다.대통령은 국민에게 미래의 꿈과 희망을 주는 장기 비전을 제시해야 하고 특히 기업인에게 자신감과 신바람을 불러일으키는 대책과 분위기를 조성,즉각 시행에 옮겨야 할 것이다.또 시급히 한·미동맹 관계를 과거처럼 확고하게 복원해야 한다.이를 바탕으로 주변 강대국들을 견제하면서 균형과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안보가 국가존립의 제일과제이기 때문이다. 한편 수출로 먹고 사는 우리는 경제·기술적인 면에서 경쟁국인 일본을 하루빨리 따라잡으면서 중국과의 격차를 더 벌려야 한다.특히 주력 수출품인 전자·조선·철강·자동차 등 특정 품목에 대해서는 무슨 일이 있어도 중국을 앞질러야 우리가 살아남을 수 있다.이를 위해 기업들은 설비투자와 R&D를 더욱 강화하는 한편 전문 인력을 미국·일본 등 선진국에 대량으로 파견해서 선진기술을 배워오는 데 전력투구해야 할 것이다. 이태교 前 한성대 대학원장·명예논설위원
  • 불법 외화유출 1.5배 급증…올들어 3조원

    불법 외화유출 1.5배 급증…올들어 3조원

    올들어 ‘환치기’를 포함한 불법 외환거래가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적발규모가 3조원을 웃도는 등 지난해보다 1.5배가량 늘어났다.이에 따라 당국은 불법 외환거래를 대행해 주는 환치기 모(母)계좌 45∼50개를 적발해 대대적인 자금출처 조사에 들어갔다.또 사용처 파악을 위해 호주·뉴질랜드·일본 외에 중국·미국 등에도 현지 조사팀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인도네시아·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일대에도 조만간 조사팀을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3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들어 9월까지 적발된 불법 외환거래는 1356건에 3조 3341억원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963건,1조 3478억원)에 비해 각각 41%와 147%가 늘었다. 이 가운데 당국에 등록하지 않은 채 수수료를 받고 불법으로 외화를 빼돌리는 환치기는 398건,1조 5949억원에 달했다.전년동기(183건,1376억원)에 비해 건수는 2.2배,금액은 무려 11.6배로 커졌다. 재산도피 사범도 11건,5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건,1762억원)보다 액수는 줄었지만 건수는 급증했다. 불법 외환거래의 대부분은 환치기를 통한 외화유출로,해외부동산·골프장 매입 등에 주로 사용됐다.적발된 사람 가운데는 이름이 알려진 호텔 사장,부동산업자,중소·중견기업 사장은 물론 공무원도 끼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세청 관계자는 “1998년 외환거래 자유화 이후 체계적인 자금흐름 감시가 이뤄지지 못한 가운데 최근 들어 우리 경제의 미래에 대한 심리적 불안감이 드리워지면서 국내자금의 불법 해외유출이 크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안보상 필요” “행복권 침해”

    ‘첨단기술 관리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인가,기술 경쟁을 저해하는 ‘신(新)기술노비제’인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첨단산업기술 유출방지에 관한 법률안(가칭)’의 일부 조항을 둘러싸고 과학기술인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이들이 문제삼는 것은 국가안보 등 핵심기술 연구개발 인력의 전직(轉職)·재취업 일정 기간 금지 조항이다.정부는 첨단 고급기술의 해외유출을 막기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해명했지만,과학기술인들은 가뜩이나 움츠린 이공계 사정을 더욱 악화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르면 내년 7월 시행을 목표로 산업자원부가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이 법안은 기술의 해외유출에 법적 대응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해외 기술유출은 1998년 9건에 1조 4000억원에서 지난해는 6건에 14조원으로 액수가 크게 늘었고,올해만 벌써 18조원 상당의 11건이 적발되는 등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종전에는 기업으로 한정한 처벌대상에 대학이나 연구소도 포함시키는 한편 처벌도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 벌금 부과’에서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피해액의 2배 이상 10배 이하 벌금 부과’로 강화하기로 했다.신고자에게는 최대 1억원의 포상금도 지급된다. 하지만 과학기술인의 권익보호를 위해 2002년 초 발족되어 1만 300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는 한국과학기술인연합은 “강제로 사람을 붙잡아 두겠다는 것은 전근대적이고 기업·행정편의적 발상”이라면서 “직업선택의 자유와 행복추구권 등 헌법상 명백히 보장된 권리를 심각히 침해한다.”고 주장했다.이 단체는 지난 21일부터 홈페이지(www.scieng.net)에서 반대 서명운동을 벌여 23일 현재 5000여명의 서명을 받았다. 이들은 재정경제부에 전직·재취업 금지조항 삭제를 촉구하는 성명을 내고,국회에도 반대의견을 제출키로 했다.삭제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과학기술단체들과 공동으로 입법저지 투쟁에 나설 방침이다. 최희규 운영위원은 “전직 등의 제한은 과학기술인력을 국내용으로 전락시키고,기술과 성장 잠재력을 훼손할 것”이라며 “선진국에도 기술유출 방지조치는 존재하지만,충분한 급여 등 이공계 인재에 대한 보상을 전제로 합의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산업자원부 이창한 산업기술정책과장은 “경쟁업체로 재취업 금지조항에 기간을 명시하지 않았으며,개발자의 전직 금지도 확정된 것이 아니다.”라면서 “동종의 경쟁업체에 취업할 때는 개발회사가 당사자와 ‘경합금지’에 대한 계약서를 체결하도록 권장하는 문구를 삽입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김경운 채수범기자 kkwoon@seoul.co.kr
  • 떠나가는 한국 돌아오는 일본

    떠나가는 한국 돌아오는 일본

    국내 기업들의 ‘탈 한국’ 행렬이 줄을 잇고 가운데 일본 기업들은 거꾸로 해외 공장을 국내로 이전하고 있다.‘잃어버린 10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평가받는 일본경제와 이미 10년을 잃어버렸을지도 모르는데다 점점 더 어두운 터널로 들어가는 한국경제의 현실을 보는 듯하다. ●이유 있는 일본기업의 U턴 1일 삼성경제연구소의 보고서 ‘일본기업의 생산거점 U턴과 시사점’에 따르면 해외 생산거점을 두고 있는 일본 제조업체 413개사 가운데 16개사가 국내로 거점을 다시 이전했거나 이전을 추진 중이다. 소니는 중국에서 생산하던 대미 수출용 8㎜ 비디오카메라를 2002년 이후 아이치·기후현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중국 공장이 생산 비용에서는 유리하지만 일본에서 조달하는 부품 비중이 커 통관절차·납기지연 등을 따지면 오히려 손해라고 판단한 것이다. 켄우드도 말레이시아에 있던 휴대용 MD(미니디스크)플레이어 라인을 지난해 일본으로 다시 옮겨왔다.이밖에 월드,온워드 카시야마 등 의류업체마저 중국공장을 포기하고 일본으로 돌아오는 중이다. 덕분에 2001년 11.4%,2002년 14%로 해마다 줄어들던 제조업의 일본내 설비투자는 지난해 8% 성장에 이어 올해는 22.5%나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기업들이 국내 생산을 중시하게 된 배경은 ▲제조업에 대한 자신감 회복▲국내 첨단부품·소재 연계 강화▲첨단기술의 해외유출 방지▲고부가가치 제품의 국내생산▲내수시장 적기대응으로 요약된다. ●반도체,LCD라인마저 빠져 나가는 한국 중소기업 위주의 노동집약형 산업이 싼 임금을 찾아 중국 등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수준을 벗어났다. 하이닉스반도체가 중국 장쑤성 우시시에 짓기로 한 200,300㎜웨이퍼 라인은 메모리반도체의 ‘기술유출’ 논란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업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금호타이어는 1일 1억 8500만달러를 들여 연 500만개 생산 규모의 중국 톈진 제2공장 설립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기아차는 슬로바키아 공장에 11억유로(약 1조 5400억원)를 쏟아붓기로 했다. 삼성전자가 중국 쑤저우의 TFT-LCD(초박막액정표시장치) 후공정 공장에 650억원을 추가 투자키로 했고 삼성SDI도 톈진에 휴대전화용 LCD조립공장을 짓고 있다.LG전선·산전도 우시시 가오신 산업공단에 10만평 규모의 대규모 공장을 짓고 있다.우리조명은 형광등의 국내생산을 중단,태국으로 떠나고 자동차 오디오업체인 가야전자도 중국으로 공장을 옮긴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올 상반기 해외 직접투자는 1789건 35억달러(신고기준)로 지난해 상반기(1314건,21억 1000만달러)에 비해 건수는 36.1%,금액은 65.9%나 증가했다.특히 1000만달러를 초과하는 대규모 투자가 117.6%나 늘어났고 대기업들의 해외투자가 110.3%나 증가했다. ●앞으로가 더 문제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최근 일본내 주요 제조업체 161개사를 조사한 결과 향후 3년간 국내생산을 늘리겠다고 답한 기업이 48.7%인 반면 줄이겠다는 곳은 11.3%에 불과했다.10개 중 1개사는 해외생산 거점을 일본내로 이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7월 서울 소재 3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올 하반기 국내 투자 계획을 갖고 있는 기업이 35.5%인 반면 해외 투자계획을 가진 기업은 41.3%에 달했다.삼성경제연구소 구본관 수석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이 고임금이나 노사불안만 탓하지 말고 생산혁신 등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부도 노사불안·입주규제·신사업진출 제한 등 기업들이 느끼는 애로점을 해결해 줘야 한다.”고 지적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러, 유코스 사태로 자산 85억달러 유출”

    ‘유코스 사태’로 러시아 경제가 크게 흔들리고 있다.자본은 급속히 해외로 유출되고 있고,투자자들은 망설이고 있다.채권과 주식시장도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6일 게르만 그레프 러시아 경제장관의 말을 인용,올해 러시아의 자산 해외유출 규모는 80억∼85억달러로 지난해 29억달러의 3배 가까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HSBC의 신흥시장조사 책임자인 필립 풀은 “이는 유코스 사태와 직접 관련이 있다.”면서 “많은 러시아 기업들이 자금을 해외에 두려고 하는데 이는 투자 감소와 경제 성장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러시아 증시는 날마다 요동치고 있고,러시아 채권도 올해들어 1.1% 떨어졌다.원유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신용평가기관들은 러시아의 신용등급 상향 조정을 주저하고 있다. 특히 5일(현지시간) 러시아 법무부가 전날 유코스에 대한 자산동결조치를 해제했다가 하루 만에 번복함으로써 러시아 경제에 대한 불안감은 가중되고 있다. 표면적으로 유코스 사태는 정부가 탈세기업에 대해 법을 집행하는 것이다.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사건의 본질은 푸틴 정권과 러시아 신흥재벌들의 정치적 갈등으로 분석하고 있다. 소련이 해체된 뒤 1992년부터 러시아에서 기업 민영화가 본격화된 뒤 유코스를 비롯한 신흥재벌들이 탄생했다.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정권 초기 신흥재벌들에게 정치에 관여하지 말 것을 촉구하면서 공존을 모색했지만 이들은 러시아 야당을 지원하는 등 푸틴의 신경을 건드려왔다. 한편으로는 푸틴 대통령이 정치에 이어 경제까지 장악함으로써 ‘국가 자본주의’를 추진하고 있다는 관측도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美 대선 D-100] 케리北해법 盧정부와 ‘코드’ 맞아

    |보스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의 존 케리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 간의 피말리는 대권 레이스가 본격화되고 있다.그렇다면 한국의 입장에서는 두 사람 가운데 누가 당선되는 것이 유리할까? ●북한에 유연한 케리 미 대선 이후의 한·미 관계에 대해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 양국의 동맹관계를 굳건히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또 다음달 부임하는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도 최근 한국의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선거결과에 따라 한·미 관계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최근 한·미 관계가 껄끄러운 가장 중요한 이유는 북한문제를 둘러싼 이견 때문”이라면서 “케리가 당선되면 최소한 북한이 ‘악의 축’이라는 굴레는 벗어나게 될 것이기 때문에 한·미,북·미간 협상의 여지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실제로 케리 의원은 22일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악의 축이라는 용어는 역사적으로 그리고 대통령으로선 잘못 사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역사적 관점에서는 케리가 유리? 대미 관계를 오래 다뤄온 외교관들은 한·미 정부의 성격이 비슷할 때 양국 관계가 좋았다고 분석했다.외교관들은 이승만 정부 이후 한·미 관계가 가장 좋았던 시기를 ▲전두환-레이건 ▲김대중-클린턴 재임기간으로 꼽았다.또 양국관계가 최악이었던 기간은 ▲박정희-카터 ▲김영삼-클린턴 ▲김대중-부시 시절이었다고 분석했다.말하자면 미국의 공화당 정권은 한국의 보수적인 정권과,미국의 민주당 정권은 한국의 진보적인 정권과 사이가 좋았다는 것이다.이같은 관점에서 보면 노무현 정권이 진보적인 색채가 강하기 때문에 부시 정권보다는 케리 행정부가 더 잘 맞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특히 케리 의원은 한·미 관계의 가장 큰 현안인 북한 문제에 대해 노무현 정부와 ‘코드’가 맞는 발언을 계속해 왔다.그는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의 양자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지난 5월28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는 “통일을 포함한 남북한 문제를 폭넓게 논의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혔다. 이밖에 케리 후보는 중국과의 관계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그가 당선될 경우 남북한 관계에 획기적인 변화가 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북한도 관영매체를 통해 부시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여과없이 표출하면서 케리 후보의 당선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힘있는 부시가 차라리 유리하다” 그러나 경제적 통계를 기반으로 한반도의 정치·사회 문제를 분석해온 마커스 놀란드 미 국제경제연구소(IIE) 선임연구원은 지난 4월7일 서울에서 열린 강연에서 “북한이 케리 후보의 당선을 기대해 봤자 아무런 소용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케리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미국의 상·하원은 공화당이 지배하고 있다.”면서 “외교문제에 실권을 가진 의회는 케리 후보가 당선돼 북한과의 협상을 추구할 경우 공격의 재료로 사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오히려 부시가 재선되면 선거의 부담을 벗고 의회의 도움도 받아 북한과의 ‘진짜 협상’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미국의 상·하원은 공화당이 지배하고 있으며 11월2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하원 전체와 상원 일부 선거에서 이같은 구도가 바뀔지 주목된다. 일부에서는 케리 의원이 미국내 일자리의 해외유출을 우려하면서 “‘슈퍼 301조’를 부활시켜 미국의 산업과 일자리를 지키겠다.”고 말했던 점을 들어 그가 당선되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한국이 금융위기를 맞아 IMF 관리체제에 들어갔던 것도 민주당의 클린턴 대통령 정부 시절이었다. 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책에 대한 일부의 우려도 있지만 양국 정부가 최근 몇 년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쌓아온 신뢰도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dawn@seoul.co.kr
  • [美 대선 D-100] 케리北해법 盧정부와 ‘코드’ 맞아

    [美 대선 D-100] 케리北해법 盧정부와 ‘코드’ 맞아

    |보스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대통령 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의 존 케리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 간의 피말리는 대권 레이스가 본격화되고 있다.그렇다면 한국의 입장에서는 두 사람 가운데 누가 당선되는 것이 유리할까? ●북한에 유연한 케리 미 대선 이후의 한·미 관계에 대해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누가 대통령이 되든 양국의 동맹관계를 굳건히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말했다.또 다음달 부임하는 크리스토퍼 힐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도 최근 한국의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선거결과에 따라 한·미 관계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외교부의 한 관계자는 “최근 한·미 관계가 껄끄러운 가장 중요한 이유는 북한문제를 둘러싼 이견 때문”이라면서 “케리가 당선되면 최소한 북한이 ‘악의 축’이라는 굴레는 벗어나게 될 것이기 때문에 한·미,북·미간 협상의 여지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실제로 케리 의원은 22일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악의 축이라는 용어는 역사적으로 그리고 대통령으로선 잘못 사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역사적 관점에서는 케리가 유리? 대미 관계를 오래 다뤄온 외교관들은 한·미 정부의 성격이 비슷할 때 양국 관계가 좋았다고 분석했다.외교관들은 이승만 정부 이후 한·미 관계가 가장 좋았던 시기를 ▲전두환-레이건 ▲김대중-클린턴 재임기간으로 꼽았다.또 양국관계가 최악이었던 기간은 ▲박정희-카터 ▲김영삼-클린턴 ▲김대중-부시 시절이었다고 분석했다.말하자면 미국의 공화당 정권은 한국의 보수적인 정권과,미국의 민주당 정권은 한국의 진보적인 정권과 사이가 좋았다는 것이다.이같은 관점에서 보면 노무현 정권이 진보적인 색채가 강하기 때문에 부시 정권보다는 케리 행정부가 더 잘 맞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특히 케리 의원은 한·미 관계의 가장 큰 현안인 북한 문제에 대해 노무현 정부와 ‘코드’가 맞는 발언을 계속해 왔다.그는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과의 양자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며,지난 5월28일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는 “통일을 포함한 남북한 문제를 폭넓게 논의하겠다.”는 입장까지 밝혔다. 이밖에 케리 후보는 중국과의 관계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그가 당선될 경우 남북한 관계에 획기적인 변화가 올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전문가들이 많다. 북한도 관영매체를 통해 부시 대통령에 대한 반감을 여과없이 표출하면서 케리 후보의 당선을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힘있는 부시가 차라리 유리하다” 그러나 경제적 통계를 기반으로 한반도의 정치·사회 문제를 분석해온 마커스 놀란드 미 국제경제연구소(IIE) 선임연구원은 지난 4월7일 서울에서 열린 강연에서 “북한이 케리 후보의 당선을 기대해 봤자 아무런 소용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케리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미국의 상·하원은 공화당이 지배하고 있다.”면서 “외교문제에 실권을 가진 의회는 케리 후보가 당선돼 북한과의 협상을 추구할 경우 공격의 재료로 사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오히려 부시가 재선되면 선거의 부담을 벗고 의회의 도움도 받아 북한과의 ‘진짜 협상’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미국의 상·하원은 공화당이 지배하고 있으며 11월2일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하원 전체와 상원 일부 선거에서 이같은 구도가 바뀔지 주목된다. 일부에서는 케리 의원이 미국내 일자리의 해외유출을 우려하면서 “‘슈퍼 301조’를 부활시켜 미국의 산업과 일자리를 지키겠다.”고 말했던 점을 들어 그가 당선되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한국이 금융위기를 맞아 IMF 관리체제에 들어갔던 것도 민주당의 클린턴 대통령 정부 시절이었다. 외교부의 한 당국자는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책에 대한 일부의 우려도 있지만 양국 정부가 최근 몇 년간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쌓아온 신뢰도 소중한 자산”이라고 말했다. dawn@seoul.co.kr
  • [사설] 신기술 해외유출 차단책 있나

    첨단기술의 해외유출이 심각하다.이달 들어 한 전자업체 간부가 반도체장비 설계도를 일본으로 유출한 데 이어 휴대전화 제조업체 직원들이 기술을 홍콩으로 빼내기 직전 붙잡혔다. 반도체나 휴대전화 등의 첨단기술은 ‘국보’로 불러도 좋을 만큼 귀중한 것이다.신기술이 한번 유출될 경우 국내 산업이 입는 피해액은 수백억원에서 수조원대에 이를 정도로 엄청나다.이 때문에 산업스파이를 동원해 기술을 빼가고 이를 막기 위한 각국의 경쟁은 치열하다.한마디로 총성없는 전쟁이다.무기로 영토를 파괴하고 점령하는 행위만이 전쟁이 아닌 것이다. 한국의 첨단기술은 이미 세계 선두수준에 달해 각국의 표적이 되고 있다.특히 연구개발 인력들에게 은밀하게 접근해 거액을 제시하며 유혹하는 행위가 잇따랐다.이런 사건이 연이어 터지는 데도 정부는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안이하게 대응해 왔다.기업들의 보안체제도 너무 허술한 실정이다. 첨단기술을 도둑맞지 않으려면 먼저 기업의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보안에 대한 투자와 관심을 획기적으로 늘려야 한다.우선 극비자료가 회사 밖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는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정부와 함께 인권을 침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첨단기술을 개발하고 관리하는 인력들을 뽑아 교육하고 동태를 점검하는 것도 고려해 볼 방안이다.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한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법’ 개정안이 올 하반기 시행된다.그러나 이보다 더 강력한 법이 필요하다.선진국처럼 기술과 정보 유출 단속을 전담하는 정부 차원의 기관을 설립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 [집중탐구 5黨의 ‘길’]⑤민주노동당-‘낮은곳’ 목소리 정책에 담아낸다

    지난 총선 이후 민주노동당에 들어오는 민원은 하루 30∼40건에 이른다.총선 전에 비해 두배가 넘는다.당사로 찾아오거나 전화로 읍소하는 사람,홈페이지에 구구절절한 사연을 남기는 사람 등은 부푼 기대감의 반영이다. 반면 경제부총리(4월21일)와 통일부장관(28일) 등 정부 고위관계자들의 예방은 물론,전경련(29일),세계최대 미국계 투자회사 모건 스탠리(26일),외국계 증권회사 ABN 암로(28일),전경련 현명관 부회장과 노회찬 사무총장 만남 예정(5월4일) 등 국내외 ‘자본’측의 줄잇는 방문은 민주노동당의 정책·강령에 대한 ‘위협감’과 ‘두려움’을 확인시켜주는 예다. 이처럼 서로 다른 이해관계를 갖고 있는 양측에 기대와 위기감을 교차하게 만든 데는 크게 두 가지 배경이 있다.그들이 들어옴으로써 ‘정치·사회 문화인식’이 바뀔 것이라는 점과 함께 노동관련법 등을 둘러싼 사회의 논쟁이 심화되며 새로운 법,제도가 구체적으로 만들어질 것이라는 점이다. ●정치권 분위기 변화 선도 작업복 입고(단병호 당선자),생활한복에 고무신 신고(강기갑 당선자) 서울 지하철 5호선 여의도역에서 10분 남짓 걸어 국회를 드나드는 민주노동당 의원 모습들은 상징적인 예다.국회의원이 더이상 특권 속에 군림하는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하지만 민주노동당으로 인한 정치권 변화의 핵심은 ‘새로운 정당정치 모델’의 제시다.당비를 내는 5만 당원들의 직접 참여를 통한 공직·당직 선출 과정 및 ‘당원소환제’ 등은 이미 정치권 전체에서 공감을 받고 있는 주요한 정치개혁 과제가 됐다. 또한 민주노동당이 내세우는 ‘현장성,연대성,전문성’은 기존 정치권의 의정활동과 큰 차별을 이룬다.노동자,농민,서민 등과 함께 활동할 수 있는 현장을 중요시하겠다는 입장과 함께,그러한 요구들을 단순한 주장과 구호가 아니라 현실가능한 제도와 법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의정지원단’,‘공동정책보좌관제’ 등으로 뒷받침한다는 점이 관심을 끌고 있다. 즉,‘대중의 목소리를 정책으로 담아내는 의정활동’이 ‘민주노동당 정치’가 만들어낼 변화의 요체다. 또한 이는 ‘개혁중도’를 표방한 열린우리당과 ‘중도보수’의 한나라당이 정책적 차별성을 어떻게 마련해야 할지 고민하게 만드는 대목이 된다. ●부유세로 세상을 바꾼다 민주노동당의 핵심 구호 중 하나가 바로 ‘부자에게 세금을,서민에게 복지를’이다.부자에게 세금을 더 거둬서 사회복지에 쓰겠다는 것이 민주노동당 정책의 기조다.이 핵심에 부유세 도입을 통한 ‘세제 개혁 5개년 계획’이 있다.무상교육,무상의료,청년실업 고용의무제,최저임금 인상 등 민주노동당 공약과 정책의 재원 마련은 세제 개혁과 연관돼 있다. 계획에 따르면 주식양도소득세 신설과 환경세,금융자산부과세 등으로 5년 동안 부유세 11조원을 포함,약 49조원을 걷는다.부유세 과세 대상은 순자산 10억원 이상 계층으로,민주노동당측은 2만∼5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않다. 한 기업체 사장은 “국가가 순자산을 포함한 개개인의 소득을 제대로 파악할 수 있느냐.”면서 “보유세만으로도 충분히 가능한 부분”이라고 말했다.또한 이중과세,자본의 해외유출 우려 논란이 제기된다. 민주노동당 정책위 송태경 국장은 “부유세는 소득세의 성격을 띠기 때문에 보유세와 함께 실시하는 나라들이 많다.”면서 “직접세보다 간접세가 많은 상황에서 소득불평등에 따른 조세형평성을 높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반대 논리를 일축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월드이슈-위기 맞는 이공계] 유럽서도 과학연구 기반 ‘흔들’

    |파리 함혜리특파원|이공계 위기는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유럽에서도 과학·연구분야가 재정지원 부족과 인식 부재로 위기에 처해 있다. 특히 기초과학 및 응용과학의 기반이 튼튼한 것으로 알려진 프랑스에서는 과학연구기관의 기관장,연구팀장 등 간부 3000여명이 정부의 이공계 홀대에 항의해 집단 사퇴하는 사태가 발생했다.과학자들은 과학연구 예산 축소와 연구원 일자리 감소로 인해 젊은이들이 이공계를 기피하고,우수한 젊은 과학자들이 미국 등지로 떠나는 등 과학연구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프랑스의 연구원,이공계 대학생들은 지방선거를 3일 앞둔 19일 파리 리옹 스트라스부르 마르세유 등 전국 대도시에서 과학·연구를 살리기 위한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프랑스 과학자들 인터넷 탄원 지난 1월7일 프랑스의 저명 과학자 수십명은 ‘과학연구를 구합시다(Sauvons la Recherche)’를 결성,‘위기에 처한 과학연구’라는 인터넷 사이트(http://rech erche-en-danger.apinc.org)에 과학연구 지원을 촉구하며 동료 과학자들의 동참을 호소하는 탄원서를 띄웠다. 이 탄원서에 서명한 과학자는 18일 현재 7만 2000명을 넘어섰다.과학의 미래를 걱정하며 서명에 동참한 일반 시민들도 20만명이 넘는다.‘과학연구를 구합시다(이하 SLR)’는 “정부가 과학연구 촉진을 약속한 것과 달리 실제로는 올해 예산에서 과학연구비를 동결하고 연구직 550명을 계약직으로 대체하는 등 과학연구정책의 소홀로 연구 기반이 무너지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정부가 가시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집단 사퇴를 불사하겠다고 경고해온 이 단체의 회원들은 지난 9일 집단사퇴를 강행했다.이날 과학연구소 기관장 976명,연구팀장 1100여명이 맡고 있는 행정직에 대해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후에도 줄줄이 사퇴서를 제출해 현재 기관장 1322명,연구팀반 1958명 등 3280명이 사퇴한 상태다.이들은 연구직 및 연구 업무는 계속 수행하되 행정직에 대해서만 사퇴할 예정이어서 당장에 모든 공공 연구가 중단되지는 않는다.그러나 이들의 집단사퇴는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학생들 이공계 기피 심화 과학자들은 정부와 사회의 과학에 대한 무관심으로 인해 학생들의 이공계 기피가 심화되고 우수한 인재들이 미국,영국 등으로 떠나거나 취업이 수월한 분야로 옮기면서 과학·연구개발의 공동화 현상이 생길 것을 우려한다. 우수한 두뇌의 해외유출은 심각하다.젊은 과학자들에게 좋은 보수와 연구 환경이 제공되는 미국은 ‘엘도라도’로 통한다.통계에 따르면 세계 최고수준의 과학자 1200명 가운데 700명이 미국의 연구소와 대학을 선택하고 있으며 이중 상당수는 프랑스 등 유럽의 과학자들이다. 악셀 칸 국립코셍연구소장은 “지난 15년간 프랑스가 이룬 발전의 절반이 연구개발의 결실이었지만 국가는 이에 걸맞게 과학자들을 대우하지 않고 있다.”면서 “정당한 대우를 받기 위해 젊은 과학자들이 연구소를 떠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정부의 무관심으로 연구 환경은 날로 열악해지고 있다.”며 “젊은 과학자들을 연구소에 붙잡아놓을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상상할 수 없는 불행을 맞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학생들은 미래가 보장되지 않는 이공계 학과를 외면하고 있다.1995∼1996년 학기에 이공계 진학생은 6만 3000명에 이르렀으나 2003∼2004년의 경우 4만 4000명에 불과하다.몇몇 대학의 물리학과는 학생이 없어 학과를 폐지해야 하는 상황이다.스트라스부르의 이공계 명문 루이 파스퇴르대학의 경우 1999∼2000년 학기에 이공계를 택한 학생은 1995∼1996년 학기에 비해 46%나 줄었다. ●기초과학 투자 갈수록 감소 프랑스 과학자들은 정부의 기초과학에 대한 투자가 다른 경쟁국에 비해 현저히 낮다고 주장한다.실제로 프랑스 정부 예산에서 GDP 중 연구개발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1985년 2.22%에서 1991년 2.37%로 높아진 이후 1995년 2.31%,2001년 2.20%로 낮아졌다.2001년 일본은 GDP의 3.09%를 연구개발에 투자했으며 미국은 2.82%,독일은 2.49%를 투자했다. SLR의 대변인인 알랭 트로트만(국립코셍연구소 생물세포학연구팀)은 “전반적으로 유럽은 미국 캐나다 일본에 비해 과학·연구개발 수준이 뒤처진 상태인데 유럽 중에서도 프랑스의 기초과학이 처한 상황은 최악”이라며 “그동안 쌓아올린 인적·물적 자원을 사장시키지 않도록 정부는 과학연구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럽국가 공통의 문제 우수 두뇌의 해외 유출 문제나 열악한 재정지원은 대부분 유럽국가에서 마찬가지다.스페인의 과학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40여년 전부터 미국으로 이주하는 경향이 강했고 이탈리아의 경우 1996∼1997년 연구원 수가 2300명 줄어든 것을 비롯해 매년 3.56%씩 감소하고 있으며 주요 원인은 해외이주 탓이다.미국이 가장 인기있는 나라이며 유럽국가 중에서는 영국과 독일로 이주하고 있다. 프랑스 과학자들이 과학기술 연구 기반 확충을 위해 힘을 모으자 이웃 국가들도 이공계 홀대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기 시작했다. 독일에서는 수주일 전부터 정부의 연구개발 예산 축소와 이에 따른 과학기술의 위기를 우려하는 과학자들과 이공계 학생들이 릴레이 토론을 벌이고 있다.학생 수가 증가하는 것과 반비례해 지방 이공계 대학에 대한 국가의 지원이 지속적으로 감소한다는 것이 주요 쟁점이다.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의 과학자들도 최근 몇년간 진행된 연구개발 예산 축소에 반발하고 있다. 스페인의 경우 2002년 과학연구 예산은 GDP의 1.03%에 불과하며 이 가운데 31%는 군사 목적의 연구에 사용됐다.스페인 과학자들은 “정부 예산은 군사 연구에 지나치게 치중하고,연구원들의 일자리가 부족하며 연구시설도 낙후돼 있다.”며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영국은 다른 국가들에 비해 형편이 좋은 편이다.영국 정부는 공공연구 예산을 2005∼2006년 29억파운드(43억유로)로 1997∼1998년에 비해 2배 증가시킬 계획이다.2002년 영국 재무부는 공공연구예산을 기존 7%에서 매년 10%포인트씩 늘리겠다고 밝혔다. lotus@˝
  • [경제플러스] 전자산업보안협 회장 노화욱씨

    하이닉스반도체 경영지원본부장인 노화욱상무가 국가정보원과 재계가 공동으로 발족한 전자분야 산업보안협의회의 회장으로 17일 선출되었다.산업보안 강화,국내 첨단 기술의 해외유출 방지 등을 위해 발족한 협의회에는 삼성전자,LG전자,하이닉스반도체,동부아남반도체,반도체협회 등이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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