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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상·경남·창원대/학점 상호인정키로

    【창원=강원식기자】 국립 경상(총장 빈영호)·창원(총장 박남규)대학교와 사립 경남대학교(총장 박재규)등 3개 대학은 8일 ▲도서·정보·학술자료의 상호교환 ▲연구소·학과·교수등의 공동학술연구 ▲교직원·학생등의 해외연수 공동참여 ▲1학기이상 중장기 기간동안 교수 교류 ▲학점 상호인정등을 내용으로 하는 대학상호교류협정을 맺기로 했다고 밝혔다.오는 16일 협정식을 갖고 서명발효될 이 협정은 유효기간이 5년이며 기간 만료전에 이의제기가 없으면 자동연장키로했다. 국·사립대학이 이같이 상호 교류협정을 맺기는 전국 처음으로 지방화시대를 맞아 앞으로 지방대학 학문수준 향상등 교육경쟁력 강화에 계기가 될 것으로 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새 행장체제 1백일… 신탁·동화은 면모일신

    ◎보유재산 매각 등 경영혁신 박차/신탁/「토털 점프운동」 영업력증대 총력/동화 지난 1월의 장영자사건으로 행장이 중도 퇴진한 서울신탁은행과 동화은행이 지난 2일 새 사령탑을 맞은지 1백일만에 새로운 면모로 탈바꿈하고 있다.내부 혁신을 통해 흐트러진 분위기도 일신되고,영업력도 정상 궤도를 되찾고 있다. 내부승진의 여망을 안고 한국투자신탁 사장에서 권토중래한 손홍균서울신탁은행장은 「사고은행」이라는 실추된 이미지를 씻어내는데 주력했다.전국 2백여 점포와 영업본부를 찾아 현장의 어려움을 듣고 파벌간 갈등을 없애기 위해 8천여임직원이 야간 산악훈련도 했다. 부·점장의 전결권을 다른 시중은행보다 더 크게 확대했고 ▲앞으로 5년간 직원 25.1% 감축 ▲부진 영업점의 정비 ▲보유자산의 매각 등과 같은 회기적인 경영 혁신책도 내놓았다.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당초 예상과 달리 2백8명을 무더기로 승진시켰고,은행장실과 자택에 전용 전화 및 팩시밀리를 설치,직원들과 고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 지난 89년 설립이후외우내환이 그치지 않았던 동화은행도 금융계 원로인 이재진행장을 맞은 이후 패배감과 위기의식을 떨쳐버리고 영업력 증대에 힘을 모으고 있다. 은행장 직속으로 경영혁신 위원회를 설치,국제화 시대에 맞는 조직으로 정비하는 한편 총체적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한 「토털 점프 운동」을 통해 구조개선과 영업력 증대를 노리고 있다. 신설 점포의 근무 자원자를 공모하는 「행내 공모제」,국제화 시대에 대응하는 「딜러 선발」,「우수 영업점 직원의 해외연수」 등으로 경쟁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1백일 만에 총 수신이 9.1%,카드 계약액이 9%가 늘었고 국내외 영업점도 3개가 늘었다.
  • “선진행정 알리고 국제감각 익힌다”/외국공무원과 합숙교육 큰 성과

    ◎말련등서 우수공무원 위탁교육… 우호 증진 도모 외국공무원에게 한국의 선진행정도 알리면서 우리 공직자의 국제화도 도움을 받는 일석이조 교육이 과천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진행되고 있다.5월들어 처음 시작된 외국공무원연수와 우리 공무원교육의 합숙훈련이 바로 그것이다. 처음 시작은 말레이시아 공무원들과 이루어졌다.이들은 말레이시아 공직사회의 중추를 이루는 우수공무원들.오는 2020년에 선진국 대열에 진입한다는 「2020 계획」의 견인차들이다. 지난 2일 교육원에 입교한 이들 15명은 2주일동안 한국의 역사및 사회·문화에 대한 이해와 한국의 발전전략및 개발행정에 대한 교육을 이수한 뒤 총무처 과학기술처등 9개 정부부처에서 실무수습을 받고 있다. 이들은 같은 날 입교해 지난 13일 수료한 우리 정부의 국제업무담당공무원들과 함께 합숙교육을 받았다.두나라 공무원들은 서로 자기 정부 소개와 토론,체육,친목활동등을 통해 국제화의 중요성을 공감했다.또 16㎞에 이르는 관악산 등반훈련을 완주함으로써 지금까지 느끼지 못한 성취감과 동질감을 갖게 된 것을 성과로 꼽고 있다.비록 등산전문가인 교육원 강사들의 도움을 받기는 했지만 등산경험이 전혀 없어 무릎과 발에 경련을 일으키면서도 한 명의 낙오자도 없이 끝까지 코스를 완주해낸 것을 모두 가슴뿌듯해 한다. 교육원측은 지난 84년부터 협정을 맺어 실시하고 있는 말레이시아공무원들의 위탁교육이 말레이시아국민들의 우리나라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지난 10년동안 교육원에서 연수를 받고 돌아간 사람들 가운데는 현재 말레이시아의 공무원사회를 실질적으로 움직이는 실력자들이 많다는 것.차관보급이나 국장급등 테크노크라트들이 수두룩하다. 교육원의 한 관계자는 『이제는 행정부문에도 국경을 초월한 교류가 활발해지는 추세』라면서 우리 공무원들에게 해외연수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외국 공무원들과의 접촉기회를 넓혀 나가도록 다각적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 경쟁력 강화 40개과제 확정/정부/규제완화·금융개혁등 매월 점검

    ◎분야별 전문가 교류대책도 마련 정부는 3일 국가경쟁력의 강화를 위해서는 분야별 전문가의 확보가 시급하다고 판단,전문가확보종합대책을 마련하는등 「국가경쟁력강화 6대 방향과 40개 정책과제」를 확정했다. 정부는 이날 김시형총리행정조정실장 주재로 각부처 기획관리실장회의를 열어 행정규제완화를 비롯한 40개 주요 정책과제를 각부처에 시달,달마다 추진상황을 점검해 분기별로 국무회의에 보고하고 7월과 12월에는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정평가보고대회를 열어 종합점검을 하기로 했다. 이날 확정된 전문가확보 종합대책은 전문분야 중심으로 부처끼리 서로 파견근무를 시키고 해외연수및 국제기구 파견도 늘리기로 했다. 또 민간전문가의 활용체제를 마련,과제별로 전문가 풀제도를 도입하고 외부전문가의 계약직 채용을 확대하며 정부의 협상을 지원하고 정보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분야별로 전문연구원을 지정하기로 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인사제도를 개편,환경·통일등 전문가의 확보가 시급한 분야는 별도의 직렬·직류로 세분화하고 공무원시험과목에서 교양과목을 줄이는 대신 전문과목을 늘리며 전문가의 특채요건을 완화할 방침이다. 변화와 개혁의 지속적인 추진과 신경제 5개년계획의 추진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등 6대 방향별로 시달된 40개 과제에는 ▲행정규제 완화 ▲물가 안정 ▲재정·금융 개혁 ▲외국어 조기교육 ▲과학기술 진흥정책 추진 ▲공기업 민영화및 통폐합 ▲지역간 균형대책 추진등이 포함돼있다.
  • 96년 가동… 제2이동통신 운영 이렇게

    ◎설치비 대폭 인하… 무선통신 대중화 유도/디지털방식 채택­잡음없는 통화 실현/1조규모 설비투자­국제경쟁력 확보 기존의 한국이동통신과 함께 무선 통신사업을 전개할 제2 이동통신은 다음달 「신세기 이동통신」이란 이름으로 법인을 설립한다.그리고 96년 1월부터 상용 서비스를 개시한다. 따라서 이 때부터 우리나라 이동전화 사업은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돌입,서비스의 질과 관련,기술의 획기적인 발전이 기대된다.특히 이동전화 설비비와 서비스 요금의 부분적 인하는 물론 98년부터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도 부담없이 이동전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신세기 이동통신은 현재 최첨단 디지털 통신기술인 CDMA 방식을 채택한 만큼 통화품질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잘 걸리고 혼신과 잡음이 없는 통화를 실현하며,나아가 기술자립과 국제경쟁력을 확보,해외 통신시장에도 진출한다는 생각이다. 법인 설립과 함께 1천억원의 자본금 규모로 출범하는 신세기 이동통신은 자본금을 1년6개월안에 2천9백억원으로,또 96년까지는 4천억원으로 각각 늘릴 예정이다. 이를 통해 기존의 아날로그 방식이 아닌 CDMA(부호분할 다중접속)방식으로,아날로그에 비해 용량이 최대 20배나 높은 질좋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서비스 개시 연도인 96년부터 한국이동통신보다 6% 높은 97%의 통화완료율을 실현하고,98년에는 서비스 보급지역도 한국이통과 대등한 수준으로 확대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사업 3차 연도인 98년까지 전국에 교환국 11개소와 기지국 8백2개소를 설치,전국적인 통신망을 구축하게 된다. 후발업체인 만큼 영업전략은 저렴한 요금수준과 고객지향의 마케팅을 통해 이동전화 시장을 공략한다는 것이다.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현재 65만원선인 설비비 등을 최대 69%까지 인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용자 보호를 위해 고객대표자 회의,24시간 서비스센터는 물론 고객과의 직접대화 창구인 「한빛센터」를 운영해 이용자의 의견을 경영에 최대한 반영한다는 생각이다. 이같은 전략을 통해 시장 점유율은 서비스 첫해 18%를 점하고,98년에는 42%까지 끌어 올릴 계획이다.이에 따라 매출액을 96년 9백9억원에서 98년 6천1백12억원으로 높이고,4백44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실현한다.사업개시 3년만에 완전한 흑자경영을 이루는 셈이다. 신세기 측은 독일의 만네스만이나 일본 이동통신 등이 우수한 통화품질을 무기로 서비스 개시 2∼3년만에 선발업체와 대등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 점을 주시한다. 경쟁력 확보의 관건이라 할 수 있는 통신설비 투자에 98년까지 9천6백20억원을 투입하는 등 총 1조1천억원의 자금을 집중 투자한다.또 관련 설비의 국산화를 촉진하기 위해 전체 설비의 91%를 국산제품으로 구매할 계획이다. 관련 인력은 96년까지 7백명,98년까지 1천5백명 수준으로 확대하고 해외연수 등을 통해 고급 두뇌인력으로 육성할 방침이다.또 중앙연구소를 설치·운영해 산학연 협력체제를 구축하고,매년 매출액의 12.6%를 연구개발에 투자할 예정이다. 「복지통신」 시대를 열어 21세기 우리나라의 선진국 진입을 위한 기반역할을 담당한다는 것이 신세기 이동통신의 각오다.
  • 국세청/“승진 너무 늦다”울상/행시 1∼2회 출신이 아직도 1급에

    ◎국장급에 오를 기회 타부처의 절반 금융실명제로 국세청의 중요성이 커졌다.국세청 직원들은 사회가 발전할수록 자신들의 역할이 중요해진다고 믿고있다. 그러나 나름대로 자신감과 사명감을 지닌 국세청 간부들도 승진 얘기만 나오면 고개를 흔든다.행시 출신을 기준으로 인사적체를 따져본다. 국세청의 1급은 세 자리(차장·서울청장·국제조세실장)이다.임채주 차장은 2회,김거인서울청장은 1회이다.다른 중앙부처 중1∼2회가 1급인 경우는 거의 없다.이미 차관이나 차관급이상을 거쳤거나 현재 차관급이다. 예컨대 박용도 전 상공부차관(현 대한무역징흥공사장),채재억 전 공진청장(현중소기업징흥공단 이사장),안광창 전 환경처장관,김태준 전 특허청장(현수출보험공사 사장),장상현 전 교통부차과는 2회이다. 적체가 특히 심한 국세청의 직급은 국장급이다.해외연수등 외부에 파견된 6명을 포함,모두 27명인 국장들의 기수는 3∼10회이다.16∼17회 국장급이 적지 않은 비경제부처에 비할 때 이만저만한 적체가 아니다.경제부처에도 13∼14회 국장들이 수두록하다. 예컨대 최인기 농림수산부장관,김양패 전 농림수산부장관,백원구 재부부차관,김용진 관세청장은 4회다.국세청의 4회는 박경상중부청장,신석정조사국장,배종규징세심사국장 등 3명으로 2∼3직급씩 낮다. 서기관급은 모두 1백96명인데 비해 국장급은 0.13명이다.93년 기준 일반직 공무원은 서기관급이 3천1백86명,국장급 8백1명으로 그 비율이 1대0.25이다.국세청의 국장급승진 기회가 다른 부처의 절반밖에 안 된다는 뜻이다.
  • “국제화시대 영어·일어는 필수”/직장인 외국어수강 붐

    ◎기업 학원위탁교육 급증/승진 등 인사 반영에 열기 “후끈” 「승진하려면 학원출석률을 높여라」.국제화에 대비해 어학전문학원에 사원들의 어학교육을 의뢰,출석률과 성적표를 통보받아 이를 인사고과에 적극 활용하는 기업체들이 점점 늘어나면서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 학원출강 붐이 일고 있다. 어학전문학원에 위탁교육을 시키고 있는 대표적인 곳은 삼성·현대·포철·선경·두산 등을 비롯한 대기업체에서부터 롯데·미도파백화점등 유통업체와 중소업체인 한나어페럴·동보상선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또 개인 무역업을 하는 자영업자들도 단기코스에 등록,어학실력을 쌓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들 기업체는 주로 직장과 가까운 지역인 종로·강남·여의도 등의 어학원에 사원들을 위탁교육하고 있다. 이에따라 젊은층의 사원들은 물론 과장·부장·이사등 간부,그리고 주부사원들조차 아침 저녁으로 열심히 학원을 찾고 있다. 대부분의 회사들은 영어·일어를 중심으로 위탁교육을 의뢰한 학원으로부터 출석표와 성적표를 넘겨받아 성실도와 시험성적등을 체크해 인사고과에 반영시키고 있다. 대기업체의 경우 80%이상의 출석률과 해당어학 성적 60점이상을 얻었을 경우 회사내의 규정에 따라 일정한 학점으로 인정,인사고과에 반영시키고 성적우수자에 대해서는 해외연수등 특전을 주고 있다. 이때문에 시내 어학원은 어학공부를 위해 아침·저녁으로 회사지정학원에 들르는 직장인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으며 유명 외국어전문학원들은 보통 10∼20여군데의 직장위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오계현두산연수원 과장(36)은 『어학교육을 인사고과에 반영시키고 있기 때문에 신입사원뿐 아니라 고위간부들까지도 빠지지 않고 수업에 참여하고 있어 효과가 큰 것 같다』며 『시간이 없는 사원들에게는 한국능률협회에서 발행한 어학테이프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공평동 종로외국어학원 교육연수부 김현정양(25)은 『지난해 30여건이던 위탁교육이 지금은 60여건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코리아 헤럴드학원에서 영어회화수업을 받고 있는 미도파 직원 이모씨(45)는 『처음에는젊은 사람들과 수업받는 것이 쑥스럽기도 했다』며 『그러나 지금은 나이든 직장 간부나 주부사원등 50대도 많아 전혀 어색한 분위기도 아니고 회화공부도 재미있다』고 말했다.
  • “건전문화 육성” 기업이 밑거름/문화·예술 분야별 지원실태

    경제성장과 문화·예술의 발전은 동전의 양면과 같이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문화·예술이란 자양분의 공급없이는 경제가 일정수준이상 커나가기 어렵고 경제적 뒷받침없이 문화·예술만 홀로 성장할 수도 없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그동안 경제성장에 주력하느라 문화·예술 분야를 소홀히 했으며 대표적 경제주체인 기업들도 이 분야에 대한 투자에 인색했던게 사실이다.이제 국내기업들이 문화·예술 투자에 적극 나서기로 한 것을 계기로 기업체들의 지원현황을 학술·문학·연극·음악·미술·무용등 분야별로 살펴 본다. ◎학술/대우·현대 연구지원·총서발간 활발/문학/교보·삼성,문인발굴에 창작지원도/연극/삼풍­실험극장 결연 “이상적 만남”/음악/금호·린나이,연주단체운영 돋보여/미술/10여개사 갤러리 운영/무용/적립성기금지원 늘어/홍보·산업성 치중 지양… 내실 바람직 ▷학술◁ 기업의 학술활동 지원은 그동안 가장 활발히 이루어졌던 분야이면서도 그 실상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삼성 현대 대우등 3대그룹이 설립한 삼성미술문화재단·대우재단·아산사회복지사업재단을 비롯,쌍용의 성곡문화재단,럭키금성의 연암문화재단,동아그룹의 백제문화개발연구원등 대기업 산하 각종 단체가 모두 특징적인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학술지원 사업의 대표주자는 대우재단.학계에는 『아직도 대우재단 연구기금을 받지 못한 교수가 있느냐』는 우스개가 퍼져있을 만큼 지금까지 9백60건의 연구에 대해 지원을 했다.이 연구과제가 책으로 만들어져 나온 것만 해도 2백60여권에 달한다.책의 권수가 문제가 아니라 이 책 대부분이 우리학계에 꼭 필요하되 사업성이 없어 출판업계에서는 외면되었던 내용이라는데 더욱 의미가 있다.민음사가 출판을 맡아 인문과학은 2천권,자연과학은 1천권을 찍는데 재단이 상당분량을 구입해 공공도서관과 연구기관에 기증했다. 아산재단도 연구개발지원 및 출판에 열심이다.이 재단은 특히 중국과 동유럽등 특정국가나 지역에 대한 연구신청을 받아 반드시 현지조사연구를 하게한뒤 「아산재단 연구총서」라는 이름으로 출판한다.지금까지 러시아 중국과 아세안·동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한 10여권의 총서가 나와 연구는 물론 시장개척등 실제적인 분야에 도움을 주고 있다. 삼성미술문화재단은 학술부문에서 역사학과 고고학·문화재 발굴 분야를 중점지원하고 있다.이같은 지원은 호암박물관 및 호암미술관과 협조체제를 이루어 문화재분야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 ▷문학◁ 문학의 경우 이벤트성이나 전시효과와는 거리가 먼 장르의 특성 때문인지 기업의 투자가 별무한 상태다. 이 분야에서 돋보이는 활동을 벌이는 문화재단으로는 대한교육보험의 대산재단과 삼성의 삼성미술문화재단을 꼽을 수 있다.대산이 문학상공모와 함께 청소년문예캠프등 문인의 조기발굴에 치중한다면 삼성은 장편문학 발전에 초점을 맞춰 신진작가 발굴과 창작활동 지원에 나서고 있는게 특징이다. 이와 함께 대산은 지난 2월 제정한 청소년문예공모에서 선발된 예비문인들을 기성문인과 함께 5일동안 문예캠프에 참가시키고 최우수자 2명에게 대학졸업 때까지 장학금을 지급키로 한 것도 문인 조기발굴차원에서 관심을끌고 있다. 삼성재단의 경우 문화투자의 하나로 다른 장르와 맞물려 문학지원을 하고 있지만 다른 기업이 선뜻 나서지 않는 분야,특히 장편문학에 중점을 두고 있는게 두드러진다. 지난 71년 도의문화저작상을 제정,소설·논문 부문에 상을 주다가 지난 75년 희곡을 신설했다.또 지난해 명칭을 삼성문예상으로 바꾼뒤 장편동화부문을 추가했다.이 문학상이 배출한 문인은 60명에 이른다. ▷연극◁ 기업체의 지원이 전반적으로 저조한 분야다.일부 기업이 간헐적으로 연극활동을 지원하고 있지만 일회성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또 계속 관심을 기울이는 기업도 꾸준히 지원한다기 보다 홍보효과만 겨냥하는 사례가 많아 연극활동의 내실을 북돋우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다.이같은 상황에서 몇몇 극단은 기업의 지원을 활용해 짭짤한 실익을 얻고 있다. 지난해 9월 18년동안의 운니동시대를 마감하고 압구정동에 전용극장을 마련한 극단「실험극장」(대표 김동훈)이 대표적인 경우다.지난 91년 삼풍(당시 케임브리지멤버스)과 자매결연한 뒤 매년 6천만원씩을 지원받고 있다. 특히 삼풍측의 이사가 극단의 운영위원으로 참가,경영자문역까지 맡고 있어 기업과 연극의 이상적인 만남이란 평을 듣고 있다. 또 한샘과 대농·한강등 3개 기업은 지난해 뮤지컬 전문 제작단체인「에이콤」을 설립해 적극적인 지원에 나섰다.한샘은 앞으로도 사무실운영비등 3억여원에 이르는 연간경상경비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스포츠서울이 동양맥주와 공동주최하는 「OB스카이 대학연극제」도 기업과 문화의 성공적인 협조사례로 꼽힌다.OB는 지원금을 올해부터 최고 2천만원선으로 늘려 신인연극인을 발굴하는 순수아마추어 연극축제를 더욱 가꿔나간다는 방침이다. 「서울어린이 연극상」을 2년째 지원하고 있는 영창악기제조도 지난해 2천만원에 그쳤던 지원규모를 올해부터 대폭 확대,명실상부한 어린이연극축제로 키울 계획이다. ▷음악◁ 기업의 음악분야에 대한 투자는 크게 ▲연주단체 운영 ▲공연장 운영 ▲연주단체에 대한 지원 ▲연주회 주최와 지원으로 나눌 수 있다. 「연주단체 운영」은금호그룹의 금호현악4중주단이 가장 대표적인 사례.국내정상급 연주자들로 구성된 이 4중주단은 지방도시 위주로 연간 25회이상 연주회를 열어 균형있는 문화발전에 크게 기여해 왔다.금호재단은 앞으로 「스트라디바리우스」등 세계적인 명기들을 구입해 연주자들에게 빌려주고 전용 연주장을 만드는 등 이 4중주단에 대한 투자를 더욱 늘릴 계획이다.주방기구 생산업체인 한국린나이의 린나이콘서트밴드,도서출판 삶과 꿈의 「삶과 꿈 싱어스」도 이 경우에 해당한다. 「공연장 운영」은 삼성그룹의 호암아트홀과 두산그룹의 연강홀이 우선 눈에 띈다.음악전용으로 운영되는 것은 아니나 음악계의 공연장란을 상당 부분 덜어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연주단체 지원」의 예는 쌍용그룹의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지원에서 찾을 수 있다.그러나 쌍용의 경우 올해까지는 4억원을 지원하나 내년 이후의 지원계획은 아직 세워지지 않았다.대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청되는 분야이다.반면 서울팝스오케스트라는 중소기업인 동주제지로 부터 연습장과 사무실을 무료대여받아 큰 짐을 덜고 있어 비교가 되고 있다. ▷미술◁ 미술분야에 대한 기업의 지원은 문화재단을 설립해 그 기금으로 각종 관련 사업을 벌이는 형태와,미술관·갤러리를 지어 전시공간을 빌려주면서 미술품 컬렉션을 통해 수익사업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삼성·금호·동양·동양화학·미원·베링거잉겔하임·대유등이 재단을 설립해 미술문화 지원에 나서는 기업들인데 아직 그 수가 10곳에 못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이 문화재단들은 나름대로 특징을 살려 국내 미술 발전에 한몫하고 있다는 평을 듣는다.삼성미술문화재단은 미술관련 학술단체 지원,금호문화재단은 청년·지역작가 발굴,대유문화재단은 강연회및 워크숍을 열어 미술교육의 장을 제공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기업이 운영하는 미술관·갤러리는 삼성 호암미술관과 대우 선재미술관을 비롯해 선경 워커힐미술관,금호 금호갤러리,동아 동아갤러리,동양 서남미술전시관,벽산 갤러리아트빔,동양화학 송암미술관,극동 새갤러리,신동아 63갤러리,한원 한원미술관등 10여곳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기업의 미술공간은「예술부문 지원」이라는 본래 목적과 다르게 운영되는 경우가 잦다는 것이 미술계의 지적이다.즉 미술애호가인 기업주,또는 그 가족이 미술품 수집을 목표로 설립한다는 것.더욱이 일부 기업이 백화점에 낸 화랑이나 갤러리는 상업성을 노골적으로 내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무용◁ 지난해부터 적립성기금 지원이 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나은행을 중심으로 국민은행·농협중앙회·주택은행·중소기업은행·외환신용카드·삼경화성·세종합동법률사무소등이 국립발레단후원회를 결성,1억4천여만원의 기금을 내놓은 것이 대표적인 예. 이 후원회는 정기공연외에도 단원들의 해외연수와 외국 유명안무가의 초청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해외연수의 경우 올해 1차로 국립발레단의 주역무용수인 한성희씨를 미 샌프란시스코발레학교에 보냈으며 수혜자를 단계적으로 늘려나가기로 했다. 또 제일기획(대표 윤기선)은 무용단을 중심으로 한 전통예술단을 지난달 창단했다.이 예술단은 민속무용을 비롯,매년 2∼3회의 공연을 가지며 장기적으로는 안무로테이션제 및 고정레퍼토리제를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 WTO출범,도약기회도 된다(사설)

    아프리카 서쪽끝 마라케시에서 12일 개막된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국 각료회의는 오는 15일 세계무역기구(WTO)체제 공식출범을 선언,국제무역사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된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WTO체제는 지난 47년이후 국제무역질서를 이끌어 왔던 관세무역일반협정(GATT)체제와는 완전히 달리 매우 강력한 구속력을 지녔기 때문에 세계 각국은 경제적 사활이 걸린 이 체제에 적응키 위한 전략수립에 고심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GATT체제가 단순한 협정에 그치고 개발도상국에 대해 매우 우호적이었던데 반해 WTO는 사법적 권한을 갖는 법인격체로서 어느 나라든 모든 다자간 무역협상에 의한 개방질서를 어기면 예외없이 보복을 당하게끔 돼 있다.이러한 국제적인 제재는 국내법에 우선하므로 우리는 WTO출범선언에 깊은 관심을 기울이지 않을수 없으며 새로운 무역환경에서 적자의 지위를 확고히 하기 위한 피땀어린 노력의 경주가 필요함을 강조하고 싶다. 사실 우리나라는 GATT체제에 힘입어 두드러진 수출드라이브정책의 효과를 볼 수 있었고정부보조금위주의 산업정책으로 경제가 급신장하는 이점을 취할수 있었다.그러나 늦어도 내년 7월1일 이전에,빠르면 내년 1월부터 설립협정이 발효되는 WTO체제에서는 기존의 정책수단을 쓸 수 없게 됨으로써 새로이 국제규범에 맞는 무역지원제도와 산업발전의 국제화전략이 필요하게 된 것이다. 우선 우리기업들은 스스로 정부의 보호막을 걷어내는 용기있는 자세로 국제경쟁력을 키워야 할 것이다.이제는 특정산업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세금감면혜택을 주는 일은 용납될수 없기 때문에 경영혁신과 기술개발을 최우선의 목표로 삼고 국제마케팅 전문인력의 양성으로 시장개척 경쟁에서 뒤지지 말아야 할 것이다.정부의 새로운 역할도 크게 기대되는 대목이다.과거와 같은 지원방식을 탈피,국제협약에 어긋나지 않는 범주안에서 새로이 정책을 개발하고 사회간접자본투자를 늘려 무역자동화를 이루는 일도 시급하다.더욱이 앞으로 있게 될 갖가지 다자간 무역협상에서 행여 무지에서 비롯되는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별도 예산을 배정해서라도 공무원 해외연수 등으로 각 부처가 충분한 국제통상전문가를 확보해야 할 것이다.특히 우리는 농산물 외에도 금융·유통·건설·통신등 국제화의 길이 아직까지 험난해 보이는 취약부문에 대해 하루 빨리 제도손질에 나섬으로써 적응능력을 키워줘야만 WTO체제 출범에 따른 손실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고 우리는 새로운 무역질서앞에 움츠리고만 있을 수는 결코 없다.그동안 선진국들의 온갖 관세 비관세장벽 때문에 큰 애로를 겪었던 우리 기업들에게 새 체제는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마련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WTO의 힘을 빌려 부당한 제재를 막으면서 새로운 경제도약의 발판을 만드는 대응노력과 지혜가 절실한 때이다.
  • 박태권 충남도지사 여성대표에 해외연수/사전선거운동 의혹

    【대전=최용규기자】 박태권 충남도지사가 두차례에 걸쳐 충남지역 여성단체대표들에게 해외연수 기회를 마련한 것으로 드러나 단체장선거를 위한 사전선거운동을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박지사는 이에앞서 지난 23일 재경 충남향우회(회장 유근창)에 참석해 단체장 사전선거운동 의혹을 불러 일으켰었다. 28일 충남도등에 따르면 강원자 충남 여성단체협의회의장을 비롯,시·군여성단체협의회장,새마을부녀회장등 여성지도자 28명이 두팀으로 나뉘어 지난달 28일과 지난 21일 일본 구마모토(웅본)등지에서 관광을 겸한 쓰레기분리수거현장을 4박5일동안 돌아보고 돌아왔다. 여행경비는 한사람마다 1백30만원씩 모두 3천6백40만원으로 이가운데 1천4백만원은 박지사가,나머지는 일선 시장,군수가 시·군예산에서 각각 부담했다. 충남도는 이같은 여성지도자들에 대한 해외연수가 당초 올 사업계획에 포함되어 있지 않았으나 박지사의 지시에 따라 도지사및 시장·군수의 포괄판공비에서 3천6백여만원의 해외연수비용을 마련한 것으로 밝혀졌다.
  • 상춘식교장 오늘 영장/검찰,철야조사/교감에 내신조작 지시 드러나

    ◎보충수업비 등 22억횡령 확인/학부모님도 소환,내신청탁여부 추궁 상문고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이정수부장검사)는 18일 상춘식상문고교장(53)을 소환,철야조사한 결과 상교장이 보충수업비 및 찬조금 22억원을 빼돌려 개인 용도로 유용한 것 이외에 내신성적 조작을 지시한 사실을 밝혀내고 19일중 횡령 및 업무상배임등 혐의로 구속키로 했다. 검찰은 이에따라 이날밤 내신성적이 조작된 학생의 학부모 박헌기씨(전 김포세관직원)를 소환,성적조작을 부탁했는지 여부를 추궁했으나 박씨는 이를 부인했다. 검찰은 서울시교육청의 감사결과 내신이 조작된 것으로 밝혀진 나머지 6명의 학부모들도 19일중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한 상교장을 상대로 국회의원에 대한 로비와 서울시교육청·서초구청 등 감독관청과의 유착 여부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다. 검찰조사결과,상교장은 지난 90년과 93년에 최은오재단상임이사(61)와 모국가기관 박모과장의 아들 등 2명의 성적을 높여주도록 장방언교감(51)에게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최이사,장교감,이우자재단이사장(51),상교장의 개인비서이자 경리책임자인 김순자씨(41)에 대해서는 범행가입 정도 등을 검토한 뒤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검찰은 특히 장교감의 경우 내신성적 조작을 직접 지시한 혐의가 일부 드러나 업무방해죄를,상교장의 비리에 깊이 관여한 최이사에 대해서는 횡령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중이다. 주선회 서울지검 3차장검사는 『상교장과 장교감이 교사들에게 성적조작을 지시한 행위는 교육부 지침에 따라 학교에 설치된 「성적관리위원회」의 업무에 지장을 초래한 것으로 업무방해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넘겨받은 감사자료를 검토한 결과,학생 8명의 내신성적이 조작된 사실을 확인하고 최모·박모군 이외에 나머지 6명의 성적조작도 상교장이 지시했는지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상교장은 지난 86년부터 지난해까지 찬조금으로 거둔 15억5천만원과 92∼93년 보충수업비 6억4천9백만원 등 22억여원을 개인빌딩 건축비 등으로 유용했으며 학교부지를 골프장으로 헐값에 임대해 학교에 거액의 손실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물의 죄송… 일부보도 과장”/상 교장 일문일답 상춘식교장은 18일 상오 검찰청사에 출두,기자의 질문에 침울한 표정으로 간단히 대답했다. ­지금 심정은. ▲학부모들에게 송구스럽다. ­언론보도내용이 사실인가. ▲일부는 사실이고 일부는 과장되거나 사실과 다른 점이 있다. ­찬조금은 어디에 썼는가. ▲구체적인 것은 검찰에서 모두 진술하겠다. ­보충수업비를 개인소유 빌딩의 건축비로 유용했다는데. ▲전혀 사실이 아니다. ­외화를 유출한 혐의는. ▲그런 일이 없다.해외연수를 대행한 여행사에 알아보면 밝혀질 것이다. ­교사들의 양심선언으로 비리가 폭로되고 있는 데 대해 하고 싶은 말은. ▲이런 사태에 이르게 돼 죄송하게 생각한다.
  • VIP학부모 교장이 특별관리/상문고의 비교육적 행태

    ◎의원·장관·장성급자녀 별도반 편성/담임도 일부 충성파 교사에만 맡겨 상문고는 이른바 「VIP학부형」들을 특별관리하기 위해 이들의 자녀들을 상춘식교장이 신임하는 몇몇 담임교사반에 특별 배정하는 비교육적 행태를 일삼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세간에 알려진 바와 달리 대부분 교사들은 VIP학부형들을 대할 기회가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또 이들 특별관리대상 학생들을 담임으로 맡게된 교사들은 「교장과 학교의 분위기에 항상 촉각을 곤두세두고 있을 것」을 지시받아 마음편할 날이 없었다고 한다. 상문고는 신입생이 들어오는 즉시 이들의 가정환경을 세밀히 파악해 국회의원·장관·장성급 군인 자녀들은 2∼3개반에 몰아 편성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학급의 담임교사들은 「교장이 새로 건물을 짓는다」「학교측 비리에 대한 제보가 시교육청에 접수됐다」는등 민원이 필요한 사안이 발생하면 즉시 해당 민원 처리능력을 가진 학부모들이 상교장을 찾아오도록 해야 했다. 이를위해 각 담임교사들은 학생들에게 학부형의 직업과 직위등을상세하게 기재하도록한 「직업현황조사서」를 적어오도록 해 학년주임에게 제출했다. 이 조사서를 토대로 학교측은 행정관리,고위층,군인,법조인 등 직업별 학부형 분류표를 만들어 이는 교장실에만 비치했다. 상교장은 이 분류표를 갖고 필요한 일이 있을때마다 「학부형 모셔오기」작전을 펼치는 치밀함을 보였다. 이 학교 한 교사는 『교장이 신뢰하지 않는 교사는 절대 「VIP학급」의 담임이 되지 못하는 것은 물론 그런 학급을 맡아서도 교장의 의도를 충실히 이행못하면 다음 학기에는 담임직을 내놓아야 했다』고 말했다. 또 VIP 학부형의 자녀들은 대개 2·3학년으로 진급하면서도 똑같은 담임이 이끌고 올라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학교를 거쳐갔던 대다수 VIP학부형들은 학교측의 선심공세와 로비사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상문고를 졸업한 아들들을 둬 구설수에 오르고 있는 민자당 E의원과 민주당 Y의원은 『아이가 학교에 다니는 동안 학교를 방문한 적이 없고 더구나 교장이라는 사람과는 전화통화조차 해본일이 없다』고 말했다. ◎검찰,압수수색 계기로 보면/“돈치장” 상 교장 호화주택/실내엔 이탈리아제 가구 “즐비”/자동차만 4대… 지하엔 연못도 17일 압수수색이 실시된 상문고 상춘식교장의 집은 서울시내가 훤히 내려다보이는 삼각산 기슭인 서울 성북구 성북동 고급주택단지에 자리잡은 지상 2층,지하 1층의 3층 양옥집. 대지 2백40평,건평 1백47평인 상씨 집은 실내바닥이 이탈리아제 대리석으로 장식돼 있고 5평 가량의 지하연못,15여평 규모의 지하 1층 연회장을 갖춰 고급별장을 연상케 하는 호화 저택. 10여평 넓이의 1층 응접실에는 이탈리아제 소파와 높이 1m가량의 대형청자 1개,백자 1개가 놓여 있었으며 건물 일부 외벽은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로 장식.또 잔디를 심어놓은 정원 곳곳에는 소나무·대나무·난초·휘귀석·담쟁이덩굴등으로 가꾸어져 마치 작은 동산을 집안으로 옮겨놓은 느낌. 또한 상씨 집 차고에는 상씨 부부용 그랜저승용차 2대,자녀들이 입국했을 때 타고 다녔다는 쏘나타와 스포티지 승용차가 각각 1대씩 모두 4대가 주차있어 최상류생활을 하고 있었음을 입증. 상씨집 바로 이웃에 있는 유명인사 전용식당인 「한국엔지니어클럽」의 손님들은 이구동성으로 『점심을 먹으러 이곳에 들렀다가 주차공간이 없어 상씨 집앞에 차를 잠시 주차해 놓을 때면 대문은 열어보지도 않고 집안에서 갖가지 욕설이 튀어나올 정도로 인심이 사납다』고 쓴웃음을 짓기도.또한 이웃 주민들은 상씨 가족들이 주민들과의 접촉을 꺼려 바로 이웃들도 상씨 가족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을 정도로 폐쇄적인 생활을 해왔다고 입을 모았다. ◎검찰이 본 적용가능 법조문/상 교장,배임수재 등 4∼5개죄 해당/「학생 내신 변조 진학」은 업무방해죄/찬조금·보충수업비 착복은 횡령죄 상문고 상춘식교장과 이우자이사장 부부는 어떤 법률로 처벌을 받을까. 이번 사건의 주범인 상교장에게는 횡령·외화도피·배임·업무방해죄등 대략 4∼5개죄목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17일 상교장의 심복으로 재단살림을 꾸려온 최은오이사및 경리총책임자인 김순자씨와 장방언교감등 핵심인사 3명을 소환,조사한 내용등으로 볼때 상씨부부의 사법처리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신성적 조작을 통해 대학에 진학했을 경우에는 그 대학의 학사업무를 방해한게돼 업무방해죄가 적용된다.지금까지 밝혀진 내신조작은 10명으로 이중 4명은 대학에 진학한 것로 드러나 문제의 소지가 있다. 또 학교측이 부당한 청탁과 함께 돈을 받고 내신성적을 조작했을때는 배임수재죄에 해당되고 돈을 준 학부모는 배임증재죄로 처벌받는다. 17억4천만원의 찬조금과 추가로 더 받아낸 8억원의 보충수업비를 개인용도로 쓰면 횡령죄가 추가된다.검찰은 찬조금을 거두는 행위자체는 형사처벌대상이 아니나 이 돈을 학교나 재단을 위해 쓰지 않고 개인용도로 썼을때는 횡령죄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특히 보충수업비는 공금이기 때문에 이를 유용하거나 가로챘을 경우 업무상횡령죄에 해당된다. 상교장이 89년부터 91년까지 교사 81명을 동남아 지역에 14박15일간 해외연수시켜 주는 과정에서 이들의 여권을 이용,개인이 소지할 수 있는 외화최고한도액인 5천달러를 바꾼뒤 이를 가로채는수법으로 돈을 챙겨 외국으로 빼돌렸을 경우에는 외화도피죄에 해당된다.상문고측은 모두 30만달러가량 도피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함께 부족한 재원을 보충하기 위해 학교부지를 도원골프장에 임대해주고 월1백50만원씩 받아왔는데 이는 결과적으로 학교측의 재산을 축낸 것이 돼 상교장에게 배임죄를 적용할 수 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 상춘식교장 오늘 구속/검찰/찬조금 등 25억거둬 유용

    상문고 상춘식교장(53)과 이우자재단이사장(51)부부가 보충수업비 8억여원과 찬조금 17억원등 모두 25억원을 조성, 이중 대부분을 빼돌려 빌딩건축비등 개인용도로 쓴 것으로 밝혀졌다. 상문고 비리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이정수부장검사)는 이에따라 18일중 이들 부부를 소환,상교장에 대해서는 공금횡령 및 배임등 혐의로 구속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재단상임이사 최은오씨(61),장방언교감(51),상교장의 개인비서이자 경리책임자인 김순자씨(41),민모교감등 4명을 소환,찬조금 모금과정과 상교장의 개인비리를 집중조사했다.또 이상희교사(53)등 비리폭로교사 5명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찬조금 징수·내신조작등 비리내용을 확인했다. 검찰조사 결과 상교장은 92∼93년간 학생들로부터 매달 5천7백만원씩을 거둬 이 가운데 1천9백만원만 교사들에게 주고 나머지 8억여원은 개인용도로 유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은 이와함께 상문고측이 86년부터 지금까지 담임교사를 통해 학급당 10∼15명의 재력있는 학부모들로부터 연초에 1억2천만∼3억원씩 모두 17억4천여만원을 찬조금을 거둔 사실을 밝혀냈다. 검찰은 상교장이 이처럼 조성한 비자금을 자신의 명의로 된 동인빌딩 건축비(13억원)로 빼내 쓴 혐의를 포착,정확한 유용액수를 조사중이다. 한편 해외연수를 다녀온 교사 70여명은 이날 하오 검찰청사로 나와 해외여행과 관련된 자술서를 쓴뒤 모두 귀가했다.
  • 신용카드 대금도 공금서 결제/상문고수사 이모저모

    ◎상 교장 치부비리 속속 드러나/교사 해외연수비도 수업료서 전용/“찬조금 압박” 학생 돌연 가출후 숨져 검찰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상문고 상춘식교장 부부의 비리행각이 한꺼풀씩 드러나고 있다.이에따라 상교장의 구속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상문고 재단측의 정치권 로비 및 감독관청과의 유착여부에 대한 조사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 이 사건의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이날 상오8시쯤 부터 차례로 출두한 최은오이사와 장방언교감,서무과 직원 김순자씨등에 대한 철야수사를 벌인 검찰은 이들이 순순히 수사에 협조해 사건전모가 순조롭게 드러날 것이라고 전언. 검찰은 특히 이 학교 재단의 자금사정과 흐름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이들이 그동안의 경과를 소상히 털어놓아 상교장등의 신병처리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낙관. ○…검찰에 소환된 장방언교감은 이날 하오6시쯤 학교당직실로 전화를 걸어 『교사들을 상대로 검찰에서 조사할 것이 있으니 비상연락망을 통해 학교로 다시 모이도록 해달라』고 주문. 학교측의 급한 연락을 받고 학교로 되돌아온 70여명의 교사중 왕당파로 알려진 교사들이 보도진에게 『보도를 자제해달라.언론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목청을 높이며 항의하자 양심선언에 가담했던 교사들은 복도로 빠져나와 『한때 교장측근으로 많은 특혜를 받았던 사람들이 이제와서 교권수호자인양 떠들어대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몹시 못마땅한 표정. ○…이들 교사들은 이날 하오 9시쯤 서울 서초동 검찰청사로 자진출두,학교측이 지난 89년부터 동남아에 해외연수를 보내주면서 이들의 여권을 이용해 외화를 빼돌린 사실에 대한 진술서를 제출. 이들은 해외연수비용이 찬조금의 일부가 아니라 수업료에서 충당됐다는 사실이 검찰조사결과 밝혀지자 『학부모들의 찬조금으로 해외연수를 보내주는 것으로 알고 고마워했는데 완전히 속았다』고 분개. ○…이번 사건의 주범으로 도마위에 오른 상춘식교장이 이날 상오 집을 나선뒤 행방이 밝혀지지 않자 검찰과 서울시교육청이 상씨의 소재파악에 나서는 등 한때 소동. 검찰은 그러나 상씨가 변호인을 통해 『언제라도 부르면 출두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히고 상씨가 시내 모처에서 변호사의 자문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귀띔. ○…학교측의 찬조금강요에 못이긴 상문고 최모군(18·서울 강남구 역삼1동)이 지난해 12월 29일 가출해 지난달 16일 한강에서 익사체로 발견됐다고 최군 부모가 주장하고 나서 눈길. 최군의 어머니가 『찬조금모금등으로 평소 학교일에 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오던 아들이 돌연 가출한뒤 숨진채 발견됐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학교측은 『최군이 이 학교 여선생을 짝사랑하다 이를 비관,자살했다』고 각각 다른 반응. ○…상문고 교사들은 이날 상오 교내 신관3층 교무실에서 학교측이 지난 90년∼91년 교사 해외연수 당시 속칭 「환치기」수법으로 교사들 몰래 1인당 2천∼4천달러의 외화를 더 환전했다고 폭로. 교사들은 뒤페이지에 과다환전된 액수가 적힌 구모교사(42)등 6명의 여권을 공개하면서 『학교측이 2년동안 해외연수를 한 50명의 여권을 이용,「환치기」를 했을 경우 20만달러이상의 외화를 빼돌렸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
  • 상 교장부부 등 5명 출금/검찰/재단관계자·교사 금명 소환

    ◎외화 30만불 해외유출 확인/혐의사실 드러나면 전원 사법처리 서울지검 특수3부(이정수부장검사)는 16일 상문고측의 내신성적조작및 찬조금모금등 재단비리에 대해 전면수사에 착수했다. 법무부도 이날 교육부가 이 학교 상춘식교장(53)과 상씨의 부인이자 재단이사장인 이우자씨(53)·상임이사 최은오씨(53)·교감 장방언씨(51)·서무과장 김순자씨등 학교관계자 5명에 대해 출국금지를 요청해옴에 따라 이들을 모두 출국금지시켰다. 검찰은 17일중 이 학교 사무실과 상교장의 가택등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관련자료를 압수하고 양심선언을 한 이상희교사(53·윤리)등 4∼5명을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이에앞서 김도언검찰총장은 이날 『조사결과 혐의가 드러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단하라』고 서울지검에 특별지시했다. 검찰은 서울교육청의 특별감사를 받고 있는 이 학교가 성적조작이나 찬조금모금 이외에 재단을 방만하게 운영하는 과정에서 ▲횡령·배임 ▲재산도피 ▲부동산투기 ▲세금포탈등 또다른 범죄행위를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상문고측이 89∼92년사이 국정감사때 교육위소속 일부 국회의원들에게 돈봉투를 전달하려한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철저한 수사를 벌일 방침이다. 지금까지의 내사결과 상교장은 교사 81명을 해외연수시키면서 이들에게 외화를 가지고 나가게 하거나 국내에서 최고한도액인 5천달러를 바꿔 이중 일부를 돌려받는 형식으로 모두 30만달러를 도피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또 학교 옆에 있는 도원골프장의 실제소유주는 상교장의 부인 이씨로 학교측은 수익사업을 위해 임대해줬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한달 임대료가 1백80만원에 불과해 배임죄를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밖에 상문고측이 교련장으로 활용한 땅 7백여평의 실제소유자 역시 상교장임을 밝혀내고 재산세등 세금포탈여부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지검은 특수3부소속 검사전원을 이번 사건에 투입,가능한 빠른 시일안에 수사를 마무리짓기로 하고 이날밤 앞으로의 수사계획을 마련했다. 검찰은 이와함께 특별감사를 벌이고있는 서울교육청측과 긴밀히 협조,상교장등 재단관계자의 비리에 대한 물증확보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 상문고 특별감사 착수/시교육청/“내신조작” 일부교사 주장따라

    ◎“학교지시로 찬조금 16억 거둬/보충수업비 높게 책정… 가로채”/교사들 서울시교육청은 14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상문고(교장 상춘식·53)의 일부 교사들이 『학교측이 학부모들로부터 거액의 불법 찬조금을 거두고 몇몇 학생들의 내신성적을 조작했다』고 공개적으로 주장함에 따라 15일부터 이 학교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특별감사 결과 교사들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나면 학교장등 관계자들의 해임을 재단에 요구하는 동시에 사법기관에 형사처벌을 의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 학교 이상희(53)·유상근(43)·신영철교사(42)등 7명은 이날 하오 8시쯤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기자들과 만나 학교측이 내신성적 조작과 찬조금 불법모금,보충수업비 과다징수등의 비리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이교사등은 학교측의 내신성적 조작과 관련,지난 90년 장방언교감(54)이 이 학교 이사의 아들 최모군의 1학년 윤리과목 성적을 「우」에서 「수」로 직접 바꾸는등 특별한 연고가 있는 학생 7명의 내신성적을 94년까지 변조했다고 말했다.교사들은 또 지난 86년부터 지금까지 찬조금형식으로 학급당 매년 2백만∼5백만원씩 모두 16억여원을 학부모들로부터 거둬 학교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측이 이 찬조금으로 지난 89∼91년 모두 80명의 교사를 동남아에 14박15일 일정으로 해외연수를 시켰다고 주장했다. 교사들은 학교측이 학생 1인당 5천∼1만원씩 받도록 돼있는 보충수업비를 1만5천∼2만9천원으로 높게 책정한뒤 대부분을 가로챘으며 1·2학년 한 학기에 4만원씩 하는 방송교재도 강제로 구입토록해 모두 3억6천만원 가량을 징수했다고 말했다. 이밖에 학교측이 명절때마다 교사들에게 떡값명목으로 1인당 10만원씩을 갹출했으며 표창장을 받는 졸업생들에게도 1인당 1백만원씩 13명으로부터 1천3백만원을 거뒀다고 밝혔다. 한편 교사들은 학교측이 이같은 비리를 은폐하기 위해 관련서류를 태우거나 외부로 빼돌릴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학교측은 교사들의 주장에 대해 『93년 12월 특별감사때 교육청으로부터 보충수업영수증 발급과 관련,경고처분을 받은 적은 있으나지난 89년부터 매년 지금까지 실시된 감사에서 특별히 지적된 일이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에 앞서 시교육청은 지난 90년 8월에도 「상문고가 10억여원의 육성회 찬조금을 불법으로 징수했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접수,특별감사를 했으나 별다른 내용이 밝혀지지 않자 학교장을 주의조치하는 선에서 감사를 마무리했었다. 또 지난해 말에는 「보충 수업비를 과다 징수했다」는 내용의 진정을 토대로 감사를 실시,학교측이 과다하게 징수했던 금액을 학생들에게 되돌려준 사실은 밝혀냈으나 관련 서류를 확보하지 못해 이달초 「회계질서 문란」의 사유를 들어 상교장을 징계할 것을 재단측에 요구했었다.
  • 포철사장 김종진씨

    포항제철은 10일 하오 서울사무소에서 이사회를 열고 김종진부사장(54)을 사장으로 선임했다.전무인 홍상복 포항제철소장,이동춘 인력·노무담당,조관행 회장보좌역 등 3명은 부사장으로 승진됐다. 손근석 부사장과 신창식 상임감사는 해외연수로 발령,일선에서 물러났다.내부 결속을 다지고 경영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회장과 사장 2명이던 대표이사를 회장 한사람으로 줄였다.
  • 쌍용증권 국제영업팀(국제화 앞서간다:16)

    ◎선물시장 내년 시험가동에 대비/자본시장 개방맞춰 매년 20명 해외연수/동남아·중남미 겨냥 투자규모 점차 늘려 「자본시장 개방화 시대의 첨병이 된다」 지난 92년 증시 개방 이후 물밀 듯 밀려드는 외국계 자본에 맞서고 있는 쌍용증권 국제영업팀의 영업정신이다. 쌍용증권은 전체 매출 규모에서는 국내 32개 증권사 중 6∼8위이지만 국제 영업만은 최대 증권사인 대우증권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92회계연도에 8천4백57억원,지난해 4월부터 올 2월4일까지 1조1천5백63억원을 국제영업에서 벌어들였다.이는 국내 증권사의 국제영업 매출 총액의 약 10%에 해당한다.또 다른 증권사들보다 약 3배나 많은 외국의 기관투자가를 고정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다. 작은 덩치에 비해 국제 영업에서 선두대열을 지키고 있는 것은 남보다 일찍 자본시장 개방에 대비,전문인력을 양성하고 해외의 기관투자가들을 고객으로 확보했기 때문이다. 쌍용증권은 지난 84년 창립 직후부터 당시 고병우사장이 앞장서 해마다 20명 이상을 해외로 연수시키는 등 국제화에 주력했다.지점 증설 할당제 등 각종 규제 때문에 국내에서는 후발업체의 약세를 만회하기가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87년 국내 증권사로는 처음으로 유럽시장에서 발행한 5천만달러 규모의 코리아유럽펀드의 발행 주간사로 참여하면서 제2의 도약기를 맞았다.그동안 도상훈련 수준에 머물렀던 국제영업을 몸으로 익힐 기회였을 뿐 아니라 국제 영업의 승패를 좌우하는 해외고객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더구나 이 때는 국내증시가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진입한 시기여서 고객들에게 많은 이익을 안겨줘 첫 인상을 성공적으로 심을 수 있었다.또 쌍용도 이 펀드 하나로 50억원 이상의 이익을 남겼다. 그러나 보다 소중한 교훈은 프로 중에 프로로 꼽히는 선진국의 기관투자가들을 상대하면서 주식투자에 대한 안목을 새롭게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지연·학연 등 연줄 동원과 접대가 영업의 전부로 치부되던 시절에 외국의 철저한 비즈니스 정신을 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외국 기관 하나를 고객으로 확보하기까지 최소 1년이상 한국경제와 기업·증시를 정확하게 소개하고 매일 전화로,때론 직접 찾아가 끊임없이 세일즈를 해야만 상대방의 신뢰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지금도 국제 영업에 종사하는 80여명의 직원은 매일 고객에게 전화로 필요한 정보를 알리고 연간 30∼40회의 현지 출장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상대방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만이 국제 경쟁에서 이기는 유일한 길임을 직접 터득한 결과이다. 쌍용은 현재의 위치에 만족하지 않고 5개년 계획이 마무리되는 오는 90년대 말에는 국제영업 분야의 매출을 전체의 절반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국내외 연수를 연간 4회에서 8회로 늘리는 등 치밀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특히 내년부터 시험가동에 들어갈 선물(선물)시장 및 주식과 채권의 파생상품에서 승부를 판가름낸다는 각오로 지난해부터 별도의 팀을 구성하는 등 본격적인 준비를 시작했다.그리고 밀려드는 외화를 중개하는 영업방식에서 벗어나 동남아·중남미의 자본시장을 겨냥,시험투자 규모를 점차 늘리고 있다. 지난 73년 자본시장 개방이후 미국계 자본에 유린당한 일본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면 국내 증시로 밀려드는 외화를 도리어 국내 기업이 직접금융 조달기회로 활용하려는 철저한 프로정신과 현지화된 의식이 필요하다는 게 쌍용의 진단이다. ◎박정삼 국제영업부장/“선진국 투자기법 터득할때”/증권사의 제살깍아 먹는 약정고 경쟁 탈피를 『외국계 자본이 밀려든다고 지레 겁부터 내선 안됩니다.국제화·개방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며 이를 효과적으로 극복하는 지혜를 기르는 데 힘을 모아야 합니다』 쌍용증권의 국제영업 사령탑인 박정삼부장(44)은 외국계 자금은 최소 5년,길게는 20년까지 겨냥한 안정적인 자금이 주류이기 때문에 국내 증시가 건전하게 성장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지나친 거부감은 도리어 우리의 손실만 가중시킬 뿐이라고 단언한다.지금부터라도 선진국의 투자기법과 영업방식 등을 제대로 체득하기만 하면 대등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는 생각이다. 물론 지난 92년 증시가 개방된 이후 국내 기관투자가나 일반 투자자들은 PER(주가수익비율)이라든가 PBR(자산가치비율) 등 생소한 테크닉을 동원한 외국인들의 꽁무니를 뒤쫓는 데 급급했다.결국 증시는 폭등했으나 과실은 외국인이 거둬간 꼴이 됐다.바로 이 점 때문에 정부는 외국인의 투자한도 확대를 미루고 있다. 박부장은 2년간 비싼 수업료를 지불한 만큼 이제라도 국내 증권사의 제살 깎아먹는 약정고 경쟁에서 과감히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한다.보다 체계적인 투자모델과 양질의 서비스를 통한 수익률 경쟁만이 1백년의 역사를 지닌 선진국의 기관투자가들과 싸워 이기는 길임을 강조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인력에 대한 투자를 과감히 늘려야 한다고 역설한다. 『외국인들은 철저하게 기업의 실적을 위주로 투자합니다.국내 투자자들처럼 값이 싸다는 이유만으로 주식을 사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박부장의 뇌리에는 항상 냉전체제 붕괴 이후 군수산업체의 잉여자금이 세계 자본시장을 휩쓸고 다니는 그림이 담겨 있다.또 포철의 주가가 뛰면 미국이나 일본의 철강업계가 움직이는 모습도 동시에 떠오른다.국경이 허물어지고 있는 오늘날 세계 경제에 대한 정확한 이해 없이는 승산을 기대하기 어렵다. 그는 지난 76년 증권거래소에 입사,조사부 국제과에서 외국의 시장제도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해온 대표적인 「국제통」이다.지난 86년 쌍용으로 옮겼다.
  • 공직사회 사기 높여야 한다(사설)

    우리나라 공무원들의 고학력화추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어 공직사회의 질적향상에 밝은 전망을 가질 만하다.총무처가 발표한 93년 공무원 센서스에 따르면 전문대이상의 대졸출신이 53.4%나 차지하고 있으며 석·박사학위 소지자도 4만6천여명에 이르고 있다.이 정도의 학력이라면 선진국수준에 뒤지지 않는 「고학력시대」에 들어서 있음을 뜻한다.사회 각 분야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또 전문화돼가는 현실에서 공무원들의 이같은 고학력추세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하겠다. 그러나 같은 조사에서 밝혀진 공무원들의 처우·복지·승진문제 등은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어 안타깝다.우선 공무원의 가구당 월평균수입은 1백17만8천원으로 국민평균 가구당소득(1백61만6천원)의 70%에 그치고 있다.내집을 갖고 있는 공무원은 58.8%로 국민전체의 주택보급률 76%에 크게 못미치고 있다.결국 우리나라의 공무원들은 국민전체의 평균적인 생활수준보다 더 낮은 상태에 머물러 있음을 시사해주고 있다. 승진에 있어서도 1계급 승진에 소요되는 기간이7.2년으로 늘어나 심각한 인사적체현상을 빚고 있는 실정이다.처우와 복지,인사적체등에서 다른 직종에 비해 훨씬 불리한 여건에서 일하고 있는 것이 공무원들이다.그러나 그들은 국가사회의 공복이라는 긍지와 사명감을 가지고 있으며 또 공직자의 엄격한 윤리를 준수해야만 한다.공직자들은 국가사회 발전의 견인차이며 원동력이다.따라서 공무원들의 사기를 높여주는 일은 중요한 정책현안중의 하나다.이회창국무총리는 취임초 『생활보장없이 공무원들에게 일에만 전념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피력한바 있다.옳은 지적이다.윤리성·청렴성 등 많은 것을 공무원에게 요구하면서 생활비에 미달하는 처우가 지속된다면 공무원의 사기는 낮아질 수밖에 없지 않겠는가.그것은 곧 공직사회의 무사안일주의를 낳게 되고 국제경쟁력의 약화를 초래할 것이 분명하다. 정부도 공무원의 처우·복지향상을 위해 올부터 초과근무수당의 패인상,20년이상 근무자에 대한 안식월제도입,장기근속한 하위직급자의 자동승진제 시행등 갖가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국제화시대를 맞아 공무원의 해외연수도 대폭 늘릴 것이라고 한다.이러한 대책이 상당히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하지만 보다 적극적이고 실질적인 사기진작방안이 도입되기를 기대한다.여기에는 처우개선도 물론 중요하지만 공복의 자긍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주는 일도 필요하다.한편 공무원들은 「복지불동」따위의 불명예스러운 지탄을 받는 일이 없게 더욱 열심히 일해줄 것을 당부한다.공직사회의 기강과 활력은 국제간 무한경쟁시대에 국민과 기업을 선도하는 촉진제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 전라북도의 새전략(국제화 앞서간다:14)

    ◎「새만금간척지」 황해경제 중심지로/4만㏊에 중국연결 자유무역지역 조성/특별법 제정추진 등 제도정비에도 박차 전국에서 산업구조가 가장 뒤떨어지고 주민소득이 낮은 전북도가 서해안시대를 주도하는 선진지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야심찬 국제화전략을 수립,전행정력을 쏟고 있다. 매주 월요일 아침 지사실에서 열리는 간부회의는 다국적 기업의 무역관계자회의를 방불케한다. 각 실국장들은 행정의 국제경쟁력강화,국제교류확대,수출촉진,농특산물해외시장개척,공무원 외국어능력향상등 국제화관련 사업 추진상황을 보고하고 이강년지사는 이를 점검한 뒤 앞으로 추진해야할 사업들을 직접 독려한다.전북이 2000년대 황해경제권시대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기 위해 웅비의 날개를 펴고 있는 것이다. 전북도는 지방화시대와 함께 국제화의 필요성이 한꺼번에 닥치자 그동안 중앙정부 위주의 국제화에서 탈피,지역특성에 맞는 국제화계획을 주체적으로 수립,추진하고 있다. 전북도가 추진하고있는 국제화의 주요내용은 ▲새만금국제화전진기지 구축 ▲국제협력교류확대 ▲세계속의 전북 ▲농특산물 해외시장개척 ▲수출경쟁력 강화 ▲지방행정의 국제화등이다. 이중 가장 힘을 쏟고있는 사업은 부안군 변산에서 옥구군 신시도를 거쳐 비응도를 잇는 새만금간척사업지를 국제화의 전진기지로 삼는다는 것이다.간척면적 4만1백㏊로 서해안의 지도를 바꾸는 국내 최대 규모의 간척공사인 이 사업이 완공되면 이곳을 국제경제자유지역으로 지정, 해외기업을 유치하고 중국 대륙과 동남아로 연결되는 국제산업전진기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 새만금국제경제자유지역 지정을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산업연구원과 국토개발연구원에 용역을 주어 타당성분석과 개발방향,특별법제정과 관련제도의 보완작업을 서두르고 있다.도는 이곳에 국제항과 국제공항 국제물류기지 국제해양관광·휴양단지를 조성하여 국제화의 지방화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도는 또 국제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제협력교류를 확대해야 한다는 목표아래 자매결연을 한 덴마크,중국 강소성,일본 가고시마에 공무원과 기업인,경제사절단을 파견해 내실 있는 교류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교류국도 현재의 3개국에서 10개국 이상으로 늘리고 시·군에서도 지역실정에 맞는 국제도시와 자매결연사업을 추진,국제화를 가속화 한다는 전략이다. 전북도는 97년 무주에서 개최되는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를 「세계속의 전북」을 심는 국제화의 도약대로 삼을 계획이다.국제규모의 스키·빙상경기대회가 열리는 이 기간동안 외국인관광객유치·외국기업투자설명회등을 통해 전북을 세계에 알리는 한편 춘향제·군산벚꽃제·마한문화제등 관광이벤트중심으로 전북을 상징하는 문화홍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UR협상타결로 실의에 빠져있는 농촌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도 전북도의 주요한 국제화전략 가운데 하나다.이밖에도 농특산물 해외시장개척과 중소기업제품의 수출증대를 위해 일본·미국·네덜란드등에 상설전시판매장을 설치하고 남미·동남아·유럽지역에 20개업체로 구성된 시장개척단을 파견키로 했다. 전북도의 「세계를 향한 국제화의 목표」에는 무한경쟁시대를 맞아 산업체질을 개선하려는 도민 모두의 의지가 담겨 있다. ◎“지방특성 살리는게 국제화”/행정력 높이게 국가별 전문요원 양성/송하철 전북국제화기획단장 전북의 국제화전략을 진두지휘하고 있는 송하철국제화기획단장(57·전북도기획관리실장)은 「세계속의 전북」을 건설하기 위해 밤낮없이 뛰고 있다. 『국제화는 지방에서부터 시작돼야 할 것입니다.가장 지방적인 것이 가장 국제적인 것으로 각광받는 시대를 열겠습니다』 송실장은 각 실국별로 추진되고 있는국제화 업무를 매일 도표를 그려가며 점검하면서 『국제화 감각을 잃으면 곧 지구촌의 미아신세를 면치 못하게 된다』고 직원들을 독려한다. 전북은 산업구조가 농업에 치우쳐 있어 UR타결로 가장 피해가 클 것이라는 막연한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었으나 위기는 곧 기회라는 신념으로 국제화를 통해 난관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국경 없는 세계무역질서속에서 우리가 살아 남는 길은 지방정부 차원의 세계화를 촉진하고 이에 대응하는 것밖에 없다』고 밝히고 전북이 국제사회에서 뒤지지 않기 위해서는 도민과 지역기업인·상공인·각급기관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북의 국제화전략을 직접 수립한 송실장은 전북이 서해경제권시대의 중심지로 발돋움하려면 무엇보다 새만금지구가 국제경제자유지역으로 지정되도록 중앙정부가 특별법제정등 제도적으로 뒷받침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행정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일본 미국 중국등 나라별로 전문요원을 양성하고 공무원의 해외연수를 확대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또 국제교류를 확대하고 내실있게 추진하기 위해 결연국가를 늘리고 시·군들도 지역여건에 맞고 특성을 살릴 수 있는 국제도시를 선정,교류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실장은 『전북의 국제화는 이제 시작에 불과하지만 우리도가 21세기 서해경제권의 중심지로서 국제교역과 수출의 중추도시로 자리할 수 있도록 열과 성의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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