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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항공여객 1060만명…역대 최대

    지난달 항공 여객이 1060여만명으로 1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1월 항공여객은 지난해 1월보다 5.1% 증가한 1058만명으로 나타났다. 겨울방학에 따른 해외여행 수요 증가 및 저비용 항공사의 공급석 확대 등의 영향으로 국제선 여객은 전년 동월 대비 6.6% 증가한 802만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대양주(-6.5%)를 제외한 중국(15.2%), 유럽(14.4%), 동남아(5.8%), 미주(4.1%) 등의 노선이 증가세를 보였다. 항공사별로는 국적 대형항공사가 0.9% 감소했고 국적 저비용항공사(LCC)가 14.8% 증가했다. 국내선 여객은 운항 증편과 공급석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0.6% 증가한 255만명을 기록했다. 공항별로는 청주(15.4%), 인천(3.4%), 제주(1.1%) 등은 증가했으나, 울산(-20.5%)·광주(-4.9%)·대구(-4.9%) 등은 감소했다. 국토부는 관계자는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소비패턴 변화 및 혼자여행족 증가, 중국노선 회복세, LCC의 중거리노선 확대 등을 통해 올해 상반기 항공여객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도 “세계경기 변동성과 미중 무역전쟁 및 영국의 노딜 브렉시트 등 글로벌 정치 외교 이슈 등 경제동향 등 대외적 변수에 의한 불확실성도 상존한다”고 덧붙였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커지는 ‘버닝썬’ 의혹에 다급한 경찰…경찰-업소 유착 의혹 감찰

    커지는 ‘버닝썬’ 의혹에 다급한 경찰…경찰-업소 유착 의혹 감찰

    버닝썬이 촉발한 클럽내 마약, 업주와 경찰의 유착 의혹경찰청, 3개월간 마약 및 약물이용 범죄 집중단속 계획 발표버닝썬과 경찰간 연결고리 역할한 전직 경찰관 영장은 반려서울 강남의 유명 클럽 ‘버닝썬’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경찰이 마약 문제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다. 클럽 고객이었던 김모(29)씨가 “클럽직원과 경찰로부터 구타당했다”고 주장하며 불붙인 버닝썬 논란은 클럽 내 마약 유통, 업주와 경찰 간 유착 의혹 등으로 번졌다. 경찰청은 이달 25일부터 5월 24일까지 3개월간 수사부서 역량을 총동원해 마약류 등 약물 이용 범죄 집중단속을 벌인다고 24일 밝혔다. 집중단속에는 전국 마약수사관 1063명을 비롯해 형사·여성청소년·사이버·외사수사 등 수사부서 인력이 대거 투입된다. 단속 대상은 해외여행객 등을 가장한 조직적 마약류 밀반입, 클럽 등 다중 출입장소 내 마약류 유통·투약, 프로포폴·졸피뎀 등 의료용 마약류 불법사용, 인터넷·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이용한 마약류 유통 등이다. 버닝썬 내 사용됐다고 지목받는 약물인 이른바 ‘물뽕’(GHB)을 포함해 이를 이용한 성폭력, 불법촬영물 유통 등도 단속 대상에 포함됐다. 아울러 소방·지방자치단체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클럽 등 대형 유흥주점을 점검하고, 마약류 보관이나 투약 사실이 확인되면 즉시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또 112종합상황실 등에 클럽을 비롯해 특정 장소에서 같은 내용의 신고가 반복적으로 접수되면 이를 관련 부서와 공유해 집중 수사하기로 했다. 버닝썬 사건을 계기로 제기된 경찰과 업소의 유착 의혹에 대해서는 전국적으로 기획감찰을 벌인다. 한편, 버닝썬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클럽과 경찰을 연결해준 고리역할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전직 경찰관 강모(44)씨를 지난 21일 긴급체포했다 다음날인 23일 석방했다. 형사소송법상 영장 없이 긴급체포 후 48시간 안에 구속영장이 청구되지 않으면 즉시 석방해야 한다. 강남경찰서는 지난해 8월 버닝썬 내 미성년자 출입 사건과 관련해 증거 부족으로 수사를 종결하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강씨는 당시 영업정지를 피하려는 버닝썬 측으로부터 돈을 받아 경찰에 건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23일 강씨에 대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이를 반려했다. 검찰은 “돈이 오간 사건은 공여자 조사가 기본이지만, 이러한 조사가 돼 있지 않았다”면서 “수수명목 등에 대해서도 소명이 안 돼 영장 보완지휘를 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강씨에게 돈을 건넨 버닝썬 이문호 대표에 대한 조사도 없이 돈을 받은 강씨에 대한 영장을 신청했다는 의미다. 경찰 관계자는 “강씨를 체포하지 않으면 ‘증거인멸 우려’가 있어 긴급체포가 불가피했다”면서 “앞으로 추가증거 확보 및 분석 등 수사를 신속히 진행해 영장을 다시 신청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버닝썬 내 마약 유통 의혹과 관련해서도 경찰은 버닝썬 측이 손님들에게 조직적으로 마약을 공급한 정황은 확인하지 못했다. 다만 버닝썬 직원 등이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는 포착됐다. 경찰은 다수의 마약류를 투약·소지한 혐의로 구속된 버닝썬 직원 A씨를 지난 22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또 버닝썬에서 손님을 유치하고 클럽에서 수수료를 받는 MD로 활동한 중국인 여성 B씨(일명 ‘애나’)의 마약 투약·유통 의혹과 관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결과가 나오는 대로 추가 소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그랜드캐니언 추락 학생 아버지 “부잣집 절대 아니다”

    그랜드캐니언 추락 학생 아버지 “부잣집 절대 아니다”

    그랜드캐니언 추락 사고 뒤 22일 귀국…52일만사고 학생 아버지 “귀국 후 관심 거둬주길” 지난해 말 미국 그랜드캐니언에서 추락사고를 당한 대학생 박준혁(25)씨가 사고 52일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다. 22일 외교부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박씨는 전날 오전(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출발해 이날 오후 4시 20분쯤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22일 새벽 한국에 도착하는 항공편이었지만 라스베이거스 현지 폭설로 인해 입국시간이 늦어졌다. 이송 비용은 대한항공에서 지원했다. 당초 에어 엠블런스를 검토했지만 이송비용이 2억원에 이르러 부담이 커졌고 박씨가 어느 정도 회복하면서 대한항공 민항기로 이송했다. 대한항공은 항공기 좌석 8개를 연결해 박씨가 누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각종 의료 장비 등을 갖춰 박씨를 이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지난해 12월 30일(현지시간) 미국 그랜드캐니언에서 추락해 중태에 빠졌다가 최근 의식을 회복했다. 당시 가족들이 미국 현지 치료비와 이송비용에 막대한 금액이 들어간다며 국가가 나서 달라며 국민청원에 글을 올려 도움을 호소했다. 그러나 해외여행 중에 개인이 당한 일에 국가 세금이 들어가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의견과 개인의 부주의로 인해 사고를 왜 국가가 책임져야 하느냐는 의견이 빗발쳐 논란이 크게 일었다. 한편 박씨의 아버지는 아들의 귀국을 앞두고 YTN과의 통화에서 “알려진 것처럼 부잣집이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YTN에 따르면 그는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아 아들의 캐나다 유학도 어렵게 보냈고, 정말 돈이 많았다면 아들이 현지에서 아르바이트하며 생활비를 벌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아들이 크게 다친 것도 힘든 상황인데 언론보도가 나올 때마다 가족을 향한 비난까지 쏟아져 견디기가 쉽지 않다는 심정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의 아버지는 YTN에 도움을 준 현지 의료진과 교민 관계자, 성금을 모금해 준 사람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면서 “언론의 관심은 귀국을 끝으로 거둬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의정부 고교생 장 파열 폭행’ 청원 동의 20만명 넘어

    ‘의정부 고교생 장 파열 폭행’ 청원 동의 20만명 넘어

    경기도 의정부에서 고교생이 동급생에게 폭행을 당해 장이 파열되는 등 심각한 상해를 입었다는 피해자 어머니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한 동의가 20만명을 넘었다. ‘우리 아들 **이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은 20일 오전 9시 현재 20만 2518명이 동의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국민청원 게시판에 글이 올라온 지 4일 만이다. 청와대는 20만명 이상 동의하면 이 청원에 답변해야 한다. 지난 18일 피해 학생의 어머니라고 밝힌 A씨는 “우리 아들 ○○이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A씨는 지난해 아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 또래 1명에 무차별 폭행을 당해 장이 파열되고 췌장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어 생사 기로에서 사망 각서를 쓰고 수술을 해 기적처럼 살아났다고 전했다. A씨는 167㎝의 키에 50㎏도 안 되는 아들을 폭행한 가해 학생이 수년간 이종격투기를 배워 탄탄한 몸과 근육질을 가랑하는 학생이라고 했다. A씨는 가해 학생이 무릎으로 아들의 복부를 걷어찬 뒤 아프다고 호소하는 아들을 영화관, 노래방 등으로 끌고 다녔다고 했다. 다음날에서야 아들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힘든 수술을 거쳐 겨우 살아났다는 것이다. A씨는 “가해 학생의 아버지가 고위직 소방 공무원이고, 큰아버지가 경찰의 높은 분이어서인지 성의 없는 수사가 반복됐다”면서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고작 집행유예 2년과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받았을 뿐”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들을 간호하면서 병원비 약 5000만원이 들어갔고, 생활고에 시달리는 등 1년이라는 시간을 지옥에서 살았다”면서 “그러나 가해 학생은 자신의 근육을 자랑하는 사진을 올리고 해외여행까지 다니는 등 너무나도 편하고 행복하게 살았다”고 분노했다. 또 “가해자의 부모도 반성은커녕 사과 한번 하지 않았고, 내가 올린 탄원서들을 위조한 것 아니냐면서 필적 감정까지 들어갔다”고도 했다. 수사기관 등에 따르면 가해 학생은 지난해 3월 31일 오후 6시쯤 학교 밖에서 피해 학생의 복부를 무릎으로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160시간의 사회봉사를 선고받았다. 다만 ‘가해자 아버지가 소방직 고위공무원이고 큰아버지가 경찰의 높은 분’이라는 A씨의 주장은 사실 관계가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가해학생의 아버지라고 밝힌 B씨는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 세상 둘도 없는 악마와 같은 나쁜 가족으로 찍혀버린 가해학생의 아빠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반박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글은 이날 오전 9시 현재 1310명이 동의했다. 최혜영 경기북부경찰청장은 지난 20일 언론에 “경찰이 모든 사안을 따져보고 수사를 성의 있게 진행했다”면서 “양측의 합의가 잘 안 돼서 감정싸움으로 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해외서 긁은 카드 금액 작년 21조원 사상 최대

    지난해 우리 국민들이 외국에서 긁은 카드 금액이 2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해외 여행객 증가와 원·달러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8년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 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이 해외에서 신용·체크·직불카드를 사용한 금액은 사상 최대인 192억 2000만 달러다. 1년 전 171억 4000만 달러보다 12.1% 늘었다. 지난해 연평균 원·달러 환율(달러당 1100.3원)로 환산하면 약 21조 1478억원이다. 지난해 외국인이 국내에서 카드로 쓴 금액(92억 8900만 달러)보다 2배 이상 많다. 지난해 국제수지에서 해외여행과 유학 등으로 쓴 여행지급이 319억 7000만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해외 지출액의 60%가량이 카드로 결제된 셈이다. 여행지급 역시 2006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많았으며, 2009년 150억 달러에서 10년 사이 2배 이상 불었다. 가장 큰 원인으로는 해외여행객 증가가 꼽힌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 수는 2870만명으로 1년 전보다 8.3% 증가했다. 연평균 환율이 전년보다 30.5원 떨어진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의정부 장 파열 폭행’ 가해학생 아버지 반박글 올려 진실 공방

    ‘의정부 장 파열 폭행’ 가해학생 아버지 반박글 올려 진실 공방

    경기도 의정부에서 고교생이 동급생에게 폭행을 당해 장이 파열되는 등 심각한 상해를 입었다는 글이 피해자 어머니의 소셜미디어를 거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까지 올라가며 확산 중인 가운데 가해 학생 아버지가 일부 내용에 대해 반박글을 올렸다. 지난 18일 피해 학생의 어머니라고 밝힌 A씨는 “우리 아들 ○○이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A씨는 지난해 아들이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 또래 1명에 무차별 폭행을 당해 장이 파열되고 췌장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어 생사 기로에서 사망 각서를 쓰고 수술을 해 기적처럼 살아났다고 전했다. A씨는 167㎝의 키에 50㎏도 안 되는 아들을 폭행한 가해 학생이 수년간 이종격투기를 배워 탄탄한 몸과 근육질을 가랑하는 학생이라고 했다. A씨는 가해 학생이 무릎으로 아들의 복부를 걷어찬 뒤 아프다고 호소하는 아들을 영화관, 노래방 등으로 끌고 다녔다고 했다. 다음날에서야 아들은 병원으로 이송됐고, 힘든 수술을 거쳐 겨우 살아났다는 것이다. A씨는 “가해 학생의 아버지가 고위직 소방 공무원이고, 큰아버지가 경찰의 높은 분이어서인지 성의 없는 수사가 반복됐다”면서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고작 집행유예 2년과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받았을 뿐”이라고 전했다. 이어 “아들을 간호하면서 병원비 약 5000만원이 들어갔고, 생활고에 시달리는 등 1년이라는 시간을 지옥에서 살았다”면서 “그러나 가해 학생은 자신의 근육을 자랑하는 사진을 올리고 해외여행까지 다니는 등 너무나도 편하고 행복하게 살았다”고 분노했다. 또 “가해자의 부모도 반성은커녕 사과 한번 하지 않았고, 내가 올린 탄원서들을 위조한 것 아니냐면서 필적 감정까지 들어갔다”고도 했다. 수사기관 등에 따르면 가해 학생은 지난해 3월 31일 오후 6시쯤 학교 밖에서 피해 학생의 복부를 무릎으로 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160시간의 사회봉사를 선고받았다. ‘아버지가 소방직 고위공무원이고 큰아버지가 경찰의 높은 분’이라는 A씨의 주장은 사실 관계가 다른 것으로도 확인됐다. 논란이 확산되자 가해학생의 아버지라고 밝힌 B씨는 1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 세상 둘도 없는 악마와 같은 나쁜 가족으로 찍혀버린 가해학생의 아빠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반박글을 올렸다. B씨는 “죄인이기에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어야 한다는 거 너무도 잘 알고 있지만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은 것에 대해 다른 여러분들이 이유 없이 지탄을 받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에 조심스럽게 글을 적는다”면서 “먼저 잊혀질 수 없는 고통과 아픔 속에 1년이라는 긴 시간을 보낸 피해 학생 및 피해자 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고 글을 시작했다. B씨는 “아들은 피해 학생을 무차별적으로 구타한 것이 아니고 우발적으로 화가 나 무릎으로 복부를 한 대 가격한 것”이라면서 “이후 친구들이 화해를 시켜 화해한 후 피해 학생 스스로 걸어서 영화를 보러 간 것”이라고 A씨의 주장을 반박했다. 아들이 폭행을 휘두른 이유에 대해서도 “아들이 여자친구와 헤어진 뒤 헤어진 이유에 대해 채팅방에서 이야기했는데, 피해 학생이 그 내용을 헤어진 여자친구에게 보여준 데 대해 사과를 받으려 한 것”이라면서 “피해 학생이 사과를 하지 않고 발뺌을 하는 것에 화가 났던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병원 이송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 “피해 학생조차 한 대 맞은 것이 이렇게 크게 다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해 일시적인 통증이라 생각하여 참다가 수술이 늦어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가해자인 아들의 체격 등에 대해서도 “당시 169㎝의 키와 몸무게 53㎏의 체격을 가진 평범한 학생”이라면서 “이종격투기를 한 적은 없고 권투를 취미로 조금 했다”고 밝혔다. 또 “아들의 폭행 사실을 알고 바로 병원으로 달려가 가족 모두 피해자 어머니에게 무릎을 꿇고 사과를 했다”고도 했다. 특히 자신은 서울소방에 19년째 근무 중인 소방위 계급의 하위직 공무원이고, 큰아버지는 경찰서에 가보지도 못한 일반 회사원이었으며 7년 전 식도암 수술 이후 치매 진단을 받아 3년째 치료 중이라고 반박했다. 치료비는 학교공제회 및 검찰을 통해 5100만원을 지급했으며, 합의는 감당하기 어려운 금액을 요구해 결렬됐다고 전했다. 또 “피해자 가족에게 ‘맞은 것도 죄’라고 말한 적이 결코 없으며 사건 이후로 단 한번도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너무 크나큰 잘못을 저질러놓고 이런 송구스런 글을 올리게 돼 또한 부끄럽다”면서도 “저희의 잘못된 행동으로 아무런 잘못한 일도 없는 판사님, 검사님, 경찰공무원분들, 소방공무원분들이 왜곡된 사실로 이런 지탄을 받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에 글을 올렸다”고 밝혔다. B씨가 글과 함께 덧붙인 2심 판결문에서 재판부는 “이 사건은 피고인이 친구인 피해자와 다투다가 무릎으로 피해자의 복부를 차 췌장에 심각한 상해를 입게 한 것으로서 죄질이 가볍지 않은 점, 피해자는 향후에도 계속 치료를 받아야 하고 장해가 남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결과가 중한 점, 피해자와 합의하지 못하였고 피해자와 그 부모가 피고인에 대한 엄한 처벌을 탄원하면서 공탁금 수령도 거부하고 있는 상황인 점은 피고인에게 불리한 정황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는 점, 피고인이 행한 폭력의 정도에 비추어 일반적으로 예상할 수 있는 정도를 넘어서는 중한 상해의 결과가 발생한 점, 피고인의 부모가 합의를 위하여 나름대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보이고 치료비 상당의 금액은 모두 지급된 것으로 보이며, 원심에서 1500만원을, 당심에서 500만원을 각 공탁한 점, 피고인이 아직 어린 학생이고 부모의 선도의지가 강해 보여 교화의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보이는 점은 피고인에게 유리한 정상이다”고 판단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또래에 폭행당해 장 파열…가해자는 해외여행·근육 자랑”

    “또래에 폭행당해 장 파열…가해자는 해외여행·근육 자랑”

    경기도 의정부에서 고등학생이 또래 1명에게 맞아 장 파열 등 심각한 상해를 입었는데 가해자는 집행유예를 받았다는 내용의 글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지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와 공분을 사고 있다. ‘○○이 엄마’라고 밝힌 글쓴이는 18일 트위터에 “18세 아들이 지난해 고등학교에 입학한 지 한 달도 안 돼 또래 학생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면서 “이로 인해 장이 파열되고 췌장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고 생사 기로에서 사망 가서를 쓰고 수술해 기적처럼 살아났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아들은 167㎝의 키에 50㎏도 안 되는는 아이인데 가해 학생은 이종격투기를 몇년 동안 하고 탄탄한 몸과 근육질을 자랑하는 학생이었다”면서 “가해 학생은 ‘여자친구를 모욕했다’는 거짓말을 듣고 ‘그냥 한 대만 맞자’라면서 무차별 구타했다”고 했다. 글에 따르면 가해 학생은 피해 학생의 얼굴에 침을 뱉고 철망이 있는 벽에 밀어넣은 다음 무릎으로 복부를 걷어찼다. 이후 폭행해서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아프다고 호소하는 아들을 데리고 영화관, 노래방 등을 끌고 다녔다고도 했다. 아들이 다음날에서야 병원으로 이송됐고, 24시간이 지나서야 수술을 할 수 있었다면서 “5명 중 4명이 죽는 힘든 수술이라는 의사의 말을 듣고 하늘이 무너졌다”고 글쓴이는 전했다. 아들이 수술을 받는 동안 아들의 친구에게 폭행 사실을 전해듣고 경찰에 신고했다. 글쓴이는 “가해 학생의 아버지가 고위직 소방 공무원이고, 큰아버지가 경찰의 높은 분이어서인지 성의 없는 수사가 반복됐다”면서 “결국 살인미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고작 집행유예 2년과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이어 “아들을 간호하면서 병원비 약 5000만원이 들어갔고, 생활고에 시달리는 등 1년이라는 시간을 지옥에서 살았다”면서 “그러나 가해 학생은 자신의 근육을 자랑하는 사진을 올리고 해외여행까지 다니는 등 너무나도 편하고 행복하게 살았다”고 분노했다. 또 “가해자의 부모도 반성은커녕 사과 한번 하지 않았고, 내가 올린 탄원서들을 위조한 것 아니냐면서 필적 감정까지 들어갔다”고도 했다. 가해 학생의 폭행이 이전에도 있었다고도 전했다. 글쓴이는 “불과 한달 전 다른 학생의 코뼈를 부러트리고 기소유예로 풀려났다”면서 “가해 학생은 누구를 때렸을 때 미안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 없다고 당당하게 말하고, ‘맞은 것도 죄’라고 말하는 가해 학생 아버지의 말에 너무나 억울해 항소를 했다”면서 “그러나 검찰 측에서 피해자 측에 연락도 없이 재판을 진행했고 알지도 못한 채 항소가 기각됐다는 통보를 들었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음악적 재능이 뛰어난 아들이 부푼 꿈을 안고 입학했는데 지금은 악기도 못 들고 공황장애까지 생겨 사람 많은 곳에서 발작한다”면서 “18살 생일날에 겨우 단 둘이서 조용히 생일파티를 하고 나 역시 울분이 터지고 억울하고 마음이 아파서 매일 밤을 눈물로 보내고 있다”고 했다. 이 글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우리 아들 **이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https://www1.president.go.kr/petitions/530372?navigation=petitions)으로도 게재돼 19일 오후 5시 현재 5만 9000명 이상이 청원에 동의했다. 그러나 청원 글과 달리 당시 이 사건을 살인미수 혐의가 아닌 상해 혐의로 입건됐던 것으로 연합뉴스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가해 학생은 지난해 3월 31일 오후 6시쯤 학교 밖에서 동급생인 피해 학생과 어깨가 부딪히자 피해 학생의 배를 무릎으로 한차례 가격해 상처를 입힌 혐의를 받았으며, 재판에 넘겨져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과 160시간 사회봉사를 선고받았다. 검찰이 “양형이 부당하다”면서 항소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했다. 또 가해 학생의 큰아버지가 고위 경찰이라는 주장에 대해 해당 경찰서는 “일반 사업자로 확인됐다”면서 “소방관인 아버지도 고위직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세계 관광지 점령한 중국인 비매너 퇴치법

    세계 관광지 점령한 중국인 비매너 퇴치법

    전 세계 관광지를 장악한 중국인 여행객의 무례한 행동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가 중국 내부에서도 제기되고 있다.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14일 지난해 약 1억 5000만명에 이르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가 해외여행에 나섰다고 보도했으며 이는 전년보다 14.7% 늘어난 규모다. 지난 9일 필리핀에서는 중국 여학생이 두유 푸딩을 들고 전철을 타려다 제지하는 경찰에게 들고 있던 액체 음료수를 던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필리핀 경찰은 폭탄 테러 위협에 도시철도에 액체류를 반입하는 것을 금지했다. 일본 오사카의 한 뷔페식당에서는 중국인 여성 2명이 무례한 식사 태도를 이유로 쫓겨나기도 했다. 식당 측은 이 여성들이 새우 껍질을 바닥에 버렸다고 주장했고, 중국인 관광객은 단지 중국어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부당한 대접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일본 식당의 남성 종업원이 돈을 받지 않겠으니 식당에서 나가달라고 요구하는 동영상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서 널리 공유되며 논란을 낳았다. 2017년 6월 상하이 푸둥 국제공항에서는 한 중년 여성이 비행기 엔진에 행운을 기원하며 동전을 던졌다가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의 출발이 지연됐다. 승객들은 이 여성이 탑승 계단에서 동전을 던지는 것을 목격하고 승무원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중국 동방항공 측은 모두 9개의 동전을 현장에서 찾아냈고 이 가운데 1개는 실제로 비행기 엔진 안에 있었다. 지난 설 명절 연휴에 중국인 200만 명이 일본을 찾았으며 춘절 기간에 해외여행에 나선 중국인은 모두 722만 명에 이른다. 교토 니시키 시장에서는 영어, 중국어, 한국어, 일본어로 ‘걸으면서 음식을 먹지 말아달라’는 팻말을 붙였고, 홋카이도에서는 렌터카 수요가 급증하면서 5년 새 교통량이 5배 늘어 극심한 교통체증에 시달리는 등 과도한 관광객으로 일본은 몸살을 앓고 있다. 캐롤 장 영국 포츠머스대 교수는 중국 관광객을 직접 인터뷰하고 이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망신을 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중국인들의 외국 여행 시 비신사적 행동을 줄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장 교수는 관광객들의 충격적인 행동이 인터넷 소셜 미디어를 통해 널리 퍼져 나간다면서 중국인 관광객들의 무례한 행동이 세계 최악이란 사실은 중국 정부와 중국인 스스로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관광객의 급작스런 증가 때문에 주로 시골 지역의 중장년 단체관광객들이 ‘혐오스런 중국인 관광객’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주범이라고 분석했다. 중국 관광 정책을 총괄하는 문화관광부는 비문명적 행동을 한 중국인 여행객의 실명을 명시한 블랙리스트를 펴내기도 했다. 중국 관영 중앙(CC)TV는 설 연휴 기간 큰 소리로 떠들지 않기, 쓰레기 아무 데나 버리지 말기, 새치기 금지 등 관광지에서의 행동요령을 알리는 영상을 내내 내보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이주열풍 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新 3多에 우는 제주

    이주열풍 불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新 3多에 우는 제주

    최근 5년간 月 1000명 넘던 이주인구 지난해 12월에는 50명 이하로 줄어 내국인 개별 관광객도 8.1%나 감소 숙박업체 객실 수는 2배 이상 껑충 과잉개발로 환경파괴…미분양 최대 “관광 양적 성장 탈피… 내실 다져야”3년 전 제주로 이주했던 박모(45)씨는 최근 제주를 떠났다. 제주의 건설현장에서 목수로 일했던 박씨는 지역 건설 경기가 침체되면서 지난해부터 일할 곳을 찾지 못했다. 박씨는 13일 “개발 바람으로 3년 전만 해도 제주 건설현장에는 일자리가 수두룩했는데 지난해부터 일감이 뚝 떨어져 마트 배달부로 일하기도 했다”면서 “제주에서는 더는 먹고 살길이 막막해 고향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일감 끊긴 제주… 살길 막막해 떠나요” 제주에서 소형 호텔을 임차해 중국인 대상 숙박업소를 운영 중인 이모(52)씨는 사업을 정리 중이다. 중국과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갈등 이후 중국인의 발길이 뚝 떨어져서다. 이씨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제주에서 사라진 데다 경쟁 숙박업소도 우후죽순 늘어나 직원 인건비도 감당하지 못해 임차기간이 남았지만 사업을 정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줄을 잇는 제주 이주민과 폭증하는 제주 관광객. 불과 수년 전만 해도 제주의 미래는 장밋빛이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주민 행렬이 종적을 감췄고 폭증하던 관광객도 내리막이다. 잘 나가던 제주에 비상등이 켜졌다. 제주 이주 열풍은 사실상 종지부를 찍었다. 매달 1000명씩 제주로 보금자리를 옮기던 이주인구가 지난해 12월 50명에도 못 미칠 정도로 급락했다. 제주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순유입 인구는 2014년 1만 1112명, 2015년 1만 4257명, 2016년 1만 4632명, 2017년 1만 4005명 등 해마다 1만명 넘는 사람들이 제주에 정착했으나 지난해에는 8853명을 기록하며 1만명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월별 제주 순유입 인구를 보면 제주 이주 열풍의 확연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월간 순유입 인구는 1월 1038명으로 시작해 6월에는 766명, 9월 467명, 11월 259명으로 줄어들더니 12월에는 47명에 불과했다. 제주 이주 열풍은 2010년부터 시작됐다. 제주는 2009년까지 전입자보다 전출자가 많은 ‘전출초과’ 지역이었지만, 2010년부터 각박한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삶의 여유를 찾으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순유입 인구가 증가하기 시작했다. 순유입 인구는 2010년 437명, 2011년 2343명, 2012년 4876명, 2013년 7823명, 2014년 1만 1112명 등 꾸준히 늘어났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는 1만 4000명 수준을 유지했지만 지난해 갑자기 곤두박질쳤다.이처럼 이주 열풍이 꺼진 이유에는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제주도의 ‘2018 제주사회조사 및 사회지표’에 따르면 10년 미만 제주 이주민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이주를 결심한 주된 이유는 ‘회사 이직 또는 파견’, ‘새로운 직업·사업 도전’, ‘새로운 주거환경’, ‘자연과 함께하는 전원생활’, ‘건강·힐링을 위한 환경’, ‘자녀의 교육환경’, ‘퇴직 후 새로운 정착지’ 등이었다. 하지만 한라산 중산간까지 리조트가 들어서는 등 과잉 개발로 인한 환경파괴 논란이 이어지면서 자연과 더불어 삶의 질을 찾아 제주에 오던 사람들이 더는 제주에 매력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또 농업과 서비스업 등 새로운 직업·사업을 찾아 많은 사람이 도전했지만, 실패하거나 과도한 경쟁으로 만족스러운 성과를 내지 못해 다시 육지로 떠나는 사람들도 많다. 부동산 시장 과열로 인해 주거환경 역시 날이 갈수록 악화하고, 언어와 관습 등 지역 문화 또는 지역주민과의 관계 면에서 적응하지 못해 애를 먹는 것도 이주민 감소의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인구 유입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제주 곳곳에 마구 지은 주택은 분양되지 않아 제주의 새로운 골칫거리로 등장했다. 제주 미분양 주택은 역대 최대치를 기록 중이며 특히 악성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최대치를 경신했다. 국토교통부의 ‘2018년 12월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에 따르면 제주는 1295호로 전월 1265호보다 2.4% 증가했다. 역대 최대치다. 악성으로 분류되는 사실상 ‘빈집’인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말 기준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750호로 전월보다 14호(1.9%) 늘었다. 한 주택건설업체 관계자는 “제주 이주 바람이 불자 육지의 소규모 업체까지 제주에 와 은행 빚을 내 토지를 구매해 주택을 마구 짓기 시작했고 지은 집이 제때 팔리지 않아 이미 도산한 업체도 수두록하다”고 말했다.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1431만 3000여명으로 전년 1475만 3000여명보다 3.0% 줄었다. 2017년 중국과 사드 갈등이 터진 이후 2년 연속 줄었다. 2017년 이전까지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2010년 757만명에서 2013년 1085만명, 2016년 1585만여명으로 해마다 급증했다. 제주의 관광객 감소는 내국인 개별 관광이 줄어든 탓이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개별 여행객은 1039만여명으로 전년 1130만여명보다 8.1% 줄었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저가항공사들이 돈이 되는 해외 노선을 잇달아 개설하면서 여행객들이 외국으로 발길을 돌렸고 이 같은 추세는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 내국인 관광객 증가는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도 최근 ‘경제 브리프’에서 “제주 내국인 관광객은 해외여행 접근성 확대,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소비심리 약화 등으로 감소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내국인 관광객은 줄지만 숙박업소는 과잉 공급돼 앞으로 제주 경제에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제주지역 숙박업체 객실수는 지난해 7만 1822실로 2012년 3만 5000실에 비해 2배 이상 급증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루 평균 체류 관광객수가 17만 6000명임을 감안할 때 필요한 객실수는 4만 6000실로 추정돼 나머지 2만 6000실은 남아돌아 경영 악화로 문 닫거나 휴업하는 업체들이 잇따랐다. 지난해 관광호텔 등 6개 관광숙박업소가 폐업했다. 여관 등 일반숙박업소는 사정이 더 심각해 지난해 30곳이 문을 닫았다. 한은 제주본부는 “제주지역 숙박 수요는 2015년 이후 관광객 증가세 둔화, 평균 체류일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정체된 상황이지만 공급은 계속 늘고 있다”며 “지금도 대규모 신규 호텔 등이 건설되거나 계획 중에 있어 향후 작지 않은 부작용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제주지역 숙박업체(호텔 기준)의 객실 이용률은 2014년 78.0%로 정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2015년 66.7%, 2016년 63.6%, 2017년 58.5%로 급락했다. ●道, 뱃길 관광 활성화·특화 콘텐츠 발굴 주력 제주도는 감소 추세로 돌아선 내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온라인 마케팅과 뱃길 관광 활성화, 제주 특화 콘텐츠 발굴 등 맞춤형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는 이달부터 밀레니엄 세대(1982~2000년생)를 대상으로는 제주의 문화와 레저스포츠 등을 홍보하고, 베이비붐 세대(1958~1963년생)는 휴양과 치유를 테마로 한 마케팅을 집중하기로 했다. 도는 이 같은 세대별 맞춤형 관광을 통해 내국인 관광객의 제주 방문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좌광일 제주주민자치연대 사무처장은 “제주는 단기간에 과잉 관광으로 인한 하수와 쓰레기, 교통난 등의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나타났고 이제는 양적 관광에서 벗어나 질적 성장으로 관광정책을 전환하는 등 새로운 대안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후원금 받아 해외여행 경비로… 동물보호단체 대표 불구속 기소

    개농장 폐쇄를 명목으로 약 1억원의 후원금을 받아 해외여행 경비 등으로 탕진한 동물보호단체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검 형사4부(부장 권기환)는 사기, 기부금품법 위반 등 혐의로 가온의 대표 서모(37)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서씨는 2016년 가온을 설립하고 인터넷 포털 카페에서 개농장 폐쇄와 동물 구조 및 보호 활동을 하겠다며 후원금을 모아왔다. 그러나 서씨는 회원 1000여명으로부터 받은 후원금 9800여만원 중 7800여만원을 개인 계좌로 빼돌려 생활비나 해외여행 경비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외에도 후원금으로 자동차 할부금과 월세 등을 내기도 했다. 실제 동물 치료 등에 쓴 금액은 1000만원에 그쳤다. 서씨는 개인 계좌 이체 내역을 숨기고, 통장에 입금된 금액의 앞자리 숫자를 지우는 방식으로 후원금 규모를 조작하기도 했다. 의심을 품은 후원자들이 ‘구조 활동 증거를 제시하라’고 추궁하자 서씨는 다른 사이트에서 동물구조 활동 사진을 가져와 자신이 구조한 것처럼 인터넷에 올리기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씨는 가온의 유일한 상근직원으로 설립 이후 후원금 지출 내역을 단 한 번도 공개하지 않았다. 이에 후원자 23명은 지난해 1월 서씨를 사기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사건을 송치받은 검찰은 올 1월 서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영장을 기각했다. 서씨는 검찰 조사에서 “단체의 유일한 직원인 내가 월급
  • 동물보호 후원금 받아 해외여행 등에 1억 쓴 단체 대표 기소

    동물보호 후원금 받아 해외여행 등에 1억 쓴 단체 대표 기소

    서씨 “월급…절차상 문제 없다” 혐의 부인동물보호활동에 쓰겠다며 후원금을 받아 이 가운데 1억원 가까이를 해외여행 등 개인 용도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는 동물보호단체 대표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북부지검 형사4부(부장 권기환)는 사기 및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기부금품법) 위반 혐의로 A 동물보호단체 대표 서모(37)씨를 지난 1일 불구속 기소했다고 10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서씨는 2016년 11월부터 2018년 4월까지 개농장을 폐쇄하고 동물을 구조한다는 명목으로 1000여명으로부터 후원금을 모아 이중 9800여만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가 실제로 동물보호활동에 쓴 금액은 전체 후원금의 10% 이내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서씨는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기부금품 모집등록을 하지 않은 채 1000만원이 넘는 기부금을 모은 혐의도 받고 있다. 기부금품법에 따르면 1000만원 이상 기부금을 모으려는 경우 모금 목표액과 모금 기간 및 사용계획 등을 관청에 제출하고 허가를 받아야 한다. 검찰이 계좌를 조사한 결과 서씨는 후원금 9800여만원 중 7800만원가량을 개인 계좌로 빼내 쓰고, 나머지 2000만원은 보증금이나 월세 등으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또 서씨가 실제로 동물을 치료하는 등 후원금 모집 명목에 맞게 지출한 후원금은 전체의 10% 정도였으며, A 단체는 비용을 들여 동물을 직접 구조하기보다는 불법 개농장을 방문해 농장주에게 철거를 약속받는 등 간접적인 방식으로 활동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A 단체는 현재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개농장 방문 사진을 올리고 후원금을 모금하는 등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검찰은 서씨가 후원금을 개인계좌로 이체한 내역을 감추거나 통장 내역을 조작한 점, A 단체에 후원금을 보낸 사람들의 피해가 회복되지 않은 점을 들어 서씨를 재판에 넘겼다. 서씨는 수사기관 조사에서 “이 단체 유일한 직원인 내가 월급 명목으로 받은 돈이니 절차상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북미회담에 앞서 기억해야 할 ‘명분없는 전쟁’

    북미회담에 앞서 기억해야 할 ‘명분없는 전쟁’

    2월 6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해 국정연설에서 베트남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린다고 밝혔다. 알려진 대로라면, 베트남전쟁 당시 미군 기지였고, 19세기 말 프랑스 식민정부의 주요 항구였던, 이제는 한국인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 다낭으로 곧 세계의 눈과 귀가 몰릴 것이다. 북·미 정상회담이 아니더라도 베트남은 우리에게 가장 친숙한 나라 중 하나다. 베트남전쟁으로 한동안 멀리 있었지만 해외여행 붐으로, 최근에는 베트남 축구를 반석 위에 올려 놓은 박항서 감독의 인기 덕에 마치 형제의 나라처럼 느껴진다. 관련 책들도 많이 출간되었다. 여행서들은 옥석을 가리기 어렵고, 쌀국수로 대표되는 요리 관련 책들도 부지기수다. 베트남 전쟁과 관련한 몇 권의 책도 눈에 띄는데, 그중 박태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의 ‘베트남 전쟁’이 읽음 직하다. 박 교수가 베트남 전쟁에 주목한 가장 큰 이유는 우리 현대사에 적잖은 영향을 주었기 때문이다. 1964년 첫 파병 이후 1973년 철수할 때까지 무려 32만명이 넘는 한국군이 그곳에 갔다. 이 가운데 무려 5000여명이 전사했고, 고엽제 후유증으로 지금도 1만명 이상이 고통 받고 있다. 한국은 베트남 전쟁의 최대 파병 국가였다. 당시 가장 가까운 우방이었던 영국과 프랑스도 참전하지 않은 전쟁이었다. 여기에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있다.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한국의 군부와 대표였던 박정희가 “정권 승인을 받기 위한 조건 중 하나로 한국군 파병을 먼저 제시했다”는 사실이다.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은 베트남 내부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주적이 북베트남인지, 베트콩인지, 혹은 베트콩을 지지하는 남베트남 사람들인지 규정하지 못하고 시작한 전쟁은 실패할 수밖에 없었고, 무고한 사람들만 죽어갔다. 우리도 자유로울 수 없는 민간인 학살은 어쩌면 베트남 전쟁 시작과 함께 예정된 일이었는지도 모른다. 박 교수는 우선 베트남 전쟁과 관련한 미국의 상황을 면밀하게 관찰한다. 공산주의의 도발을 막는다는 사명감과 적절한 보상을 받기 위해 참전한 청년들은, 전후 자신들에게 쏟아지는 따가운 시선을 받아야만 했다. 명분 없는 전쟁의 뒷감당은 참전 용사들의 몫이었다. 베트남 사람들에게는 가해자였을지 몰라도, 그들 역시 고엽제 후유증과 전쟁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피해자가 될 수밖에 없었다. “국가는 그들에게 싸워야 할 이유를 제시하지 못했다. 그리고 그들 개개인의 안보도 지켜주지 못하고 오히려 그들의 안보를 위협했다. 그들은 그곳에서 국가의 보호를 받지 못한 채 그들 자신과 싸워야 했다.”베트남 전쟁에 참전했던 우리 청년들도 트라우마와 싸워야 했다. 하지만 정권은 승승장구했다. 전쟁 특수로 안정적 집권이 가능해진 박정희는 곧 유신을 선포했고, 독재의 토대를 쌓는다. 전쟁 특수는 재벌의 기반도 튼튼하게 해주었는데, 이즈음 그들은 부동산 투기를 본격화했다. 청년들이 목숨 걸고 싸운 보상은 정권과 재벌의 몫이었다. 1970년대 한국은 베트남 파병 한국군과 기술자들로 다소 풍요로워진 시대를 맞았지만, 동시에 자유와 권리가 가장 제한되던 시대였다고 박 교수는 지적한다. 베트남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면 한반도의 앞날도 좀 더 밝아질 것이다. 이미 한국과 베트남의 관계는 돈독하다. 그럼에도 베트남 전쟁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는, 꾸준한 반성만이 우리의 좌표와 나아갈 방향을 정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장동석 출판평론가·뉴필로소퍼 편집장
  • [문화마당] 싸움은 다 끝내셨습니까?/김이설 작가

    [문화마당] 싸움은 다 끝내셨습니까?/김이설 작가

    김종광의 수필집 ‘웃어라, 내 얼굴’을 보면 ‘무슨 날’이라는 글에 눈이 간다. ‘명절에 며느리가 스트레스를 받는 것은 오래전부터 기정사실이었고, 이제 남편도 사위도 딸도 시부모도 심지어는 아이까지도 명절 스트레스를 확실하게 받는다는 것을 인정하고 있다’는 구절이 인상 깊었기 때문이다. ‘우리 민족은 명절에 집단적으로 스트레스를 주고받았던 것’이라는 농담엔 실소를 지었지만 틀린 말 같지도 않다. 그러면서 ‘우리는 왜 스트레스 완전 충전의 행위를 1년에 두 번씩 어김없이 되풀이하고 있을까?’ 되묻는다. 결국 가고야 말았던 휴가의 말미에 짜증과 피로가 덕지덕지 쌓였던 걸 생각해 보면 명절이라고 다를 바 있겠는가 싶다. 휴가는 사진이나 추억이라도 남기지, 명절이 언제 고운 추억이 됐던 적이 있는가. 물론 지금의 어르신들에게 명절은 설레고 기다리던 날이었을 테다. 축제처럼 대보름까지 일을 하지 않으며 기름진 음식을 먹고 세배를 다니면서 한 해의 시작을 넉넉하고 복된 기운으로 맞이했을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그들의 자식 세대에게는 설이 설레지도 기다려지지도 않는, 그저 명절로서의 의식만 남아 있는 날이 돼 버렸다. 그렇다 보니 조상 덕 본 후손은 해외여행을 가고 조상 덕 못 보는 집이나 차례 지낸다는 말이 일리 있게 들릴 정도다. 당연히 아닌 사람도, 아닌 가족도 있을 것이다. 더군다나 명절 때 말고는 만날 수 없는 가족들이라면 더없이 반갑고 애틋한 만남이 될 것이다. 내 딸 같은 며느리, 내 아들 같은 사위와 꾀꼬리 같은 손주들과 이야기꽃을 피우며 훈훈한 며칠을 보낼 것이다. 여자들만 등골 빠지게 일하지 않고, 상대에게 상처 주는 말을 하지 않고, 재산 다툼도 하지 않는 명절 연휴. 다이어트는 잊고 마음껏 먹으며 모처럼의 포만감에 늘어지게 낮잠도 자고, 밤엔 어릴 적 동네 친구들을 만나 커피나 맥주 한잔씩도 할 수 있겠다. 미리 계획한 가족여행을 떠났을 수도 있겠다. 그런 명절 풍경을 상상하다 보니 거짓말도 영 거짓말 같다. 우리나라에 이런 집이 과연 몇이나 있겠는가 말이다. 쪼들리는 살림에 부모님 용돈과 조카들 세뱃돈을 챙기다 보면 저절로 한숨이 나온다. 연휴가 시작되자마자 남편의 집으로 아내의 집으로 달려가 일부터 하기 바쁘다. 매캐한 연기 속에서 전을 굽고, 먹기 싫은 술을 억지로 받아 마셔야 하며, 아이들은 심심하다고 칭얼댈 것이다. 형님과 동서, 시누이와 올케의 갈등도 있을 테고, 형제자매끼리의 반목도 많을 것이다. 어느 집안이든 문제 없는 집이 없는 것처럼 말이다. 그 유명한 ‘안나 카레리나’의 첫 문장도 “행복한 가족은 모두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족은 불행의 이유가 제각기 다르다”고 하지 않았는가. 응원과 지지보다는 시기와 질투가 생기기 쉬웠을 테고, 별별 이유로 다툼과 싸움도 부지기수로 일어났을 것이다. 세상엔 내 마음 같은 사람이 없으니 가족이라는 미명 아래 묶인 인간관계는 불편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 너무 비관적인가? 글쎄, 함부로 말하건대 이 나라에서 명절을 반기는 이가 몇이나 되는지 설문조사라도 했으면 좋겠다. 이미 양력 1월 1일이 새해 첫날이라고 여긴지 오래, 절기와 맞지도 않는 설은 그저 형식적인 의식을 치르는 날이 됐다. 늘 바쁜 데다가 가성비를 따지고 효율성을 최고로 치는 현대인에게 설이란 명절은 얼마나 낭비의 시간이란 말인가. 그러므로 주장한다. 음력 설만큼은 없애자고. 남도 아닌 가족 때문에 짜증과 피로, 불편과 다툼만 남는 명절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겠냐는 이유로 말이다. 아름다운 풍경으로 명절 연휴를 마치지 못했어도 여하튼 설 연휴는 끝났고 올해는 추석만 남았다. 가을까지는 아직 두 계절이 남았으니 그 사실만으로 비루한 위안을 삼도록 해 보자.
  • 설 연휴 해외여행 갈 때 어떤 앱으로 환전할까

    설 연휴 해외여행 갈 때 어떤 앱으로 환전할까

    가족과 설을 맞아 휴가를 다녀올 계획을 세운 30대 직장인 박모씨는 바쁜 업무 탓에 환전을 미리 해두지 못했다. 연휴 기간 동안 은행이 문을 닫았지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환전을 신청한 뒤 인천국제공항의 영업점에서 바로 돈을 찾아 출국했다. 박씨는 “앱으로 환전하니 환율 우대로 수수료도 아낄 수 있었고, 시간도 절약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설 연휴를 맞아 해외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라면 모바일 앱으로 환전을 계획하는 경우가 많다. 간편한 데다가 주요 통화를 환전할 때는 수수료 우대로 쏠쏠하기 때문이다. 보통 전날 환전을 신청한 뒤 영업점에서 외화를 받을 수 있다. 공항에 있는 영업점은 1년 내내 문을 열어 연휴를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에게 더 유용하다. 그렇다면 어떤 앱이 우대율이 가장 높을까. 미국 달러, 유로, 일본 엔 등을 환전할 때 우대율이 가장 좋은 앱은 우리은행의 ‘위비뱅크’와 NH농협은행의 ‘올원뱅크’다. 해당은행의 계좌가 없어도 1인당 1일 최대 100만원 상당까지 90% 우대율을 받아 환전할 수 있다. 환율 90% 우대는 은행이 수수료 10%만 수익으로 받는다는 뜻이다. KB국민은행의 ‘리브’는 이달까지 미국 달러는 90% 우대를 해준다. 신한은행 계좌를 가지고 있다면 ‘쏠’에서 미국 달러, 유로, 일본 엔을 환전할 때 90% 우대를 받을 수 있다. 중국 위안화는 우리은행의 ‘위비뱅크’가 55%로 우대률이 가장 높다. 다른 주요 은행의 앱도 최대 80% 우대를 해준다. KEB하나은행의 ‘원큐뱅크’ 앱에서는 주요 통화를 80%까지 우대해준다. 핀테크 앱 ‘토스’를 쓰면 똑같이 주요 통화는 80% 우대를 받을 수 있는데, 처음 토스로 환전한다면 추가로 최대 20% 우대를 더 받을 수 있다. 토스에서 환전한 외화는 하나은행에서 받는 방식이다.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은 인천공항의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에 지점이 있어 창구에서 수령할 수 있다.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인천공항에 미국 달러 등을 받을 수 있는 현금입출금기(ATM)를 운영한다. 만일 출국 전날까지 미처 환전을 신청하지 못했다면 공항의 ATM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우리은행은 미국 달러라면 당일 환전을 신청한 뒤 인천공항 내 ATM에서 수령이 가능하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비리 온상’ 된 재건축조합…“회계감사 강화해야”

    ‘비리 온상’ 된 재건축조합…“회계감사 강화해야”

    재건축 사업 추진 과정에서 비리 등 부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건축조합에 대한 회계감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3일 나왔다. 국회입법조사처 박인숙 입법조사관보는 지난 1일 발표한 ‘재건축조합의 운영실태와 향후 과제’을 통해 “재건축사업은 대체로 노후한 주택 소유자들의 사적자치에 의해 시행돼 그 과정에서 비리·뇌물수수 등의 문제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경찰청이 지난해 7월부터 9월까지 실시한 생활적폐 대책 특별 단속 조사결과에 따르면, 재개발·재건축조합 97개에 대한 조사에서 조합장 내부비리, 업체 선정 대가로 금품 수수 등 총 151건의 부적격 사례가 적발됐다. 아울러 국토교통부가 지난해 실시한 정비사업 5개 조합에 대한 합동점검 결과 총 107건의 부적격 사례가 적발돼 수사의뢰 등의 조치를 취했다. 점검 대상은 반포주공1단지(3주구), 대치쌍용2차, 개포주공1단지, 흑석9구역, 이문3구역 등이다. 조합 예산을 집행부가 지정한 조합원의 해외여행 경비로 쓴 사례도 있었다. 박 입법조사관보는 “정비사업전문관리업에 실제 전문기술인력이 상주하고 있는지, 자본금은 확보되고 있는지에 대한 확인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아 실효성이 의문”이라며 “지방자치단체가 관련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통합시 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비사업전문관리업은 조합의 부족한 전문성을 보완해 공사계약, 사업성검토 등 행정적·기술적 지원 업무를 수행하기 위해 도입됐다. 그는 “사업시행 단계 중 조합설립~시공자 선정~사업시행인가 과정에서 조합, 시공자, 용역업체 간의 부정행위가 주로 발생한다”“조합원의 일정 비율 이상의 동의가 있을 경우 회계감사를 받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 입법조사관보는 “재건축사업이 사업성 및 개발이익을 취하기 위한 수단이 아닌 도시환경 개선과 주거생활의 질 향상이라는 본래의 취지대로 추진되기 위해서는 주민참여 활성화, 지자체의 관리·감독, 관련 제도 개선 등을 위한 논의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중국 ‘춘제’ 맞아 700만명 해외로…한국은 인기 줄어

    중국 ‘춘제’ 맞아 700만명 해외로…한국은 인기 줄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중국의 설) 연휴에 해외로 나가는 중국인이 700만명에 이르러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국을 찾는 발길은 줄어들 전망이다. 중국 여행사들은 올해 춘제 기간에는 태국과 일본 여행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꼽았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은 오는 3일부터 한 주간 시작되는 춘제 기간에 예약이 넘쳐나고 있으며 태국, 일본,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베트남 순으로 예약이 많다고 전했다. 또 다른 여행사인 뤼마마는 춘제 기간 일본 여행이 가장 각광받고 있으며 태국이 그 다음이라고 알렸다. 중국인들이 선호하는 구체적 여행지는 홋카이도, 후지산, 도쿄, 오사카다. 최근 태국을 비롯해 동남아 여행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중국인 관광객에 대한 비자 면제 정책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본은 쇼핑하기 좋은 환경과 중국인의 호기심을 끄는 음식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해외여행을 한 중국인은 1억 4000만명이다. 올해는 전년 대비 13.5%가 증가했으며 매년 급증하는 추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지난해 한일 인적교류 1000만명 첫 돌파

    지난해 한일 인적교류 1000만명 첫 돌파

    지난해 한일을 오고 간 인적교류 규모가 1000만 명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1965년 국교 정상화 당시 민간교류 수준(연간 약 1만 명)의 1000 배 규모다. 주한 일본대사관이 1일 발표한 한일 간 인적교류 추이 자료를 보면 지난해 일본에 온 한국인은 753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5.6% 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또 한국을 찾은 일본인은 27.6% 급증한 295만명으로 양국 간 인적 왕래 규모가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넘어섰다. 대사관 측은 일본인의 낮은 여권 보유율(2017년 말 기준 23.4%)과 저조한 해외여행(2018년 1895만명)을 고려하면 지난해 방한 일본인의 증가 폭과 전체 출국자 대비 비중(16%)은 고무적이라고 평가했다. 저가항공 취항에 의한 좌석 공급량 확대와 케이팝(K-POP) 등 한류 고정 팬 등이 일본인의 방한을 견인했다. 한편 주일 일본대사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인의 일본 취업자 수가 1828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설 연휴 응급환자 진료 문의 ☎ 129, 119, 120

    설 연휴 기간 전국 521개 응급의료기관과 하루 평균 1만 2779개 병·의원과 약국이 문을 연다. 응급실은 평소처럼 24시간 진료하며, 보건소 등 공공의료기관은 대다수 민간 의료기관이 문을 닫는 설 당일(5일)에도 진료한다. 보건복지부는 설 연휴(2~6일)에 병원을 찾아 헤매는 일이 없도록 문을 여는 병·의원과 약국 정보를 제공한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설 연휴 때는 하루 평균 2만 6000여명의 환자가 응급의료센터를 찾았다. 평상시 내원 환자보다 두 배 많다. 연휴기간 감기 환자는 평소의 2.7배, 폐렴 2.4배, 장염 2.3배, 두드러기 환자는 1.8배 증가했다. 대개 설 당일과 그다음날 응급의료센터 이용이 가장 많았다. 연휴에 문을 여는 병·의원, 약국 정보는 보건복지콜센터(129)나 구급상황관리센터(119), 시도콜센터(120)에서 안내받을 수 있다.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이나 복지부 홈페이지에서도 확인할 수 있으며, ‘응급의료정보제공’ 애플리케이션(앱)을 다운받으면 편리하게 문 여는 의료기관을 확인할 수 있다. 포털사이트에서 ‘명절병원’을 검색해도 알 수 있다. 복지부는 연휴에 국립중앙의료원의 재난·응급의료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한다. 전국 40개 재난거점병원의 재난의료지원팀도 출동 대기하며 대형 재해나 사고 발생에 대비하기로 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설 연휴 해외여행을 떠날 때 질본 홈페이지를 방문해 해외 감염병 발생 상황을 확인한 후 필요한 예방 접종, 예방약, 예방 물품 등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현재 유럽과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동남아 국가에서 홍역이 유행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내일부터 면세점 담배 한 보루 2달러 인상

    내일부터 면세점 담배 한 보루 2달러 인상

    다음달 1일부터 면세점에서 판매하는 담배 한 보루(10갑) 가격이 2달러씩 오른다. KT&G는 31일 면세점 업체들과 모든 담배 가격을 올리기로 합의했다. 한 보루 25달러(약 2만 7800원)에서 27달러(약 3만원)으로 가격이 오른다. 면세점 담배는 해외여행객의 단골 쇼핑 품목이었다. 시중 담배 가격이 한 갑에 통상 4500원, 한 보루에 4만 5000원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면세 담배는 시중 가격의 약 60%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앞서 새해 들어 필립모리스나 BAT 같은 외국 업체들도 면세 담배 가격을 2달러씩 일제히 올린 바 있다. 필립모리스 관계자는 “가장 가까운 나라인 일본 수준에 가격을 맞추려고 노력 중인데, 일본이 지난해 10월 가격을 인상했다”며 “이런 취지에서 모든 궐련 제품과 전자담배 제품을 이번에 올렸다”고 말했다. KT&G 관계자는 “가격이 낮게 책정돼 있다 보니 사회적 부작용이 있었다”며 “(외국계 업체와 달리) 우리 제품만 가격이 낮아 브랜드 이미지 등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서울시, 설 연휴 홍역 24시간 대응 나선다

    서울시가 명절 연휴인 다음달 2일부터 6일까지 권역별 선별 진료소 및 응급의료기관을 운영하고 24시간 비상방역체계를 유지하는 등 홍역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선다고 31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연휴 기간인 5일 동안 권역별 보건소 5곳에서 각각 하루씩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선별진료소를 운영한다. 또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성동구 한양대학교병원, 성북구 고려대부속병원, 양천구 이화여대목동병원, 구로구 고려대구로병원 등 5개 병원 응급의료센터와 중랑구 서울의료원 선별진료소 등 모두 6개 의료기관을 24시간 운영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연휴기간 동안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반드시 예방접종 이력을 확인하고, 이력이 없거나 불확실한 경우에는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면서 “또 여행 후 홍역 의심 증상이 있을 때에는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99’로 문의해 안내에 따라 마스크를 착용한 뒤 지역 선별진료소를 방문하면 된다”고 당부했다. 한편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7일 관내에서 해외유입 홍역환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지난 23일까지 모두 4명의 홍역 사례가 확인됐다. 이들은 모두 발진증상 후 4일이 경과돼 전염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돼 격리 해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오전 10시 기준 추가 확진자는 없는 상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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