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해외여행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메탄가스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동계올림픽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신화월드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가이드라인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409
  • 신정연휴 1,800만 대이동/고속도·국도 귀성·행락차량 몸살

    신정연휴를 맞아 30일 1천8백만명의 대이동이 시작됐다. 이날 정오가 지나면서 전국의 고속도로 및 주요국도는 귀향및 행락차량들이 밀려들어 심한 체증을 빚었다. 특히 스키장과 온천 등 관광휴양지 주변은 계속 밀려드는 행락차량들로 밤늦게까지 붐볐다. 이번 연휴기간동안 서울에서만 2백70만명이 귀향하거나 여행을 떠나는 등 전국에서 편도 연인원 1천8백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18만1천여대의 차량이 서울을 빠져나갔으며 31일 19만6천대,1월1일 18만4천대,2일 15만7천대 등 모두 71만8천여대의 차량이 고속도로를 통해 서울을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전국 주요 철도역도 이날 하오부터 귀성·여행객들이 몰려 서울역에서만 12만2천여명이 열차를 이용했다. 공항도 해외여행을 떠나는 인파로 붐벼 이날 김포공항에서만 2만여명이 출국했다. 건설교통부와 경찰청은 이날부터 1월2일까지를 특별수송기간으로 정해 철도에는 임시열차 2백57편을 증편했고 항공기도 하루평균 20회를 증편운행토록 했다. 또 고속버스는 예비차 4백58대를 추가로 투입,하루 평균 1천4백55회를 늘려 운행하기로 했다. 이날 경부고속도로 하행선 잠원·반포·서초,중부고속도로의 광주·곤지암등 5개 인터체인지에 진출입이 통제됐고 경부고속도로 서초IC에서 양재IC 구간에 버스전용차선제가 새로 시행됐다.
  • 실버타운/신동식 논설위원(외언내언)

    정원가꾸기를 으뜸 취미로 하고 있는 영국 사람들에게 뜰 없는 집은 상상도 안된다.「아름다운 꽃이 다투어 피는 뜰과 채마밭」「탐조가에게 꼭 권하고 싶은 넓은 정원을 끼고 있는 주거단지」. 신용이 몇백년 전통으로 굳어있는 영국에서도 빌딩소사이어티(주택기금융자 겸한 주택분양,중개업체)과잉 선전에는 머리를 내두른다.손바닥만한 앞뜰에 풀꽃 몇포기,부엌쪽 뒷마당에 공간 얼마 있는 것이 예사이고 정원과는 먼 변두리 개발주택이 전원휴양지 같이 선전되고 있는 예가 많다.여행사 해외여행내용 부풀리기,중고차 거래자의 헛소리와 함께 서구 신용사회 3대 골칫거리 속에는 주택거래 과장선전도 끼어있다. 일본에서는 최근 유료양로원의 서비스내용 과잉선전이 새로운 문젯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유료노인홈의 약 6할 가량이 입주자 모집광고나 선전인쇄물에서 실재하지 않는 서비스를 내걸거나 굉장한 혜택이 있는 것으로 오해하기쉬운 표현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정부기관 조사에서 드러나기도 했다.일본에 있는 2백61개 유료노인홈 가운데 70개 시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광고나 팸플릿에서 밝힌 내용과는 달리 서비스가 빈약하거나 그런 서비스 자체가 있지도 않았음이 확인됐다고 한다.「일류」「만전」같은 과대한 말로 선전된 곳이 실상은 빈약했다고 한다.전체의 59%가 부적절한 과잉표현을 사용했다는 분석이다. 보건복지부가 노인복지시설을 확충키 위해 여러가지 민간사업자 지원방안을 내놓았다.유료 양로원,노인복지주택,노인요양원,전문병원등의 사업주에게 자기자본 확보율 완화,완공전 분양,융자금리 인하등 혜택을 준다는 내용이다. 요즘 소득있는 노인들이 유료시설 출현을 바라기도 하고 시설이 부족한 현실에서 민간참여 확대방안은 필요하다.그러나 현재 알려진 일부 참여예정 업체중에서 시설을 너무 고소득용으로 하거나 외진 산지에 개발하려는 것은 문제다. 노인시설 건설지원에는 외국에서 이미 드러난 시행착오를 막을수 있는 대책도 있어야 한다.
  • 개인 내면고백 작품이 주류/서울신문 신춘문예 응모작품 경향

    ◎소설­신변잡기 위주… 치열한 작가정신 부족/시­해외동포 많이 응모… 뛰어난 작품 다수/평론­젊은작가에 초점/시조­대부분 완성도 높아 거대 서사가 물러난 자리를 채운 개인적 내면고백. 90년대 이래 문학전반에 걸쳐 일반화한 이같은 경향은 올 서울신문 신춘문예 응모작들에도 반영됐다.PC통신 교신용어를 도입한 듯한 첨단언어,대담한 성적표현,해외를 배경으로 한 이국취향 등이 두드러졌으나 소재에 걸맞는 형상화에는 역부족인 경우가 많았다. 소설은 독서체험과 글쓰기의 평준화에 힘입은듯 대부분의 응모작들이 형식·구성·문장 등에서 최소한의 기본기를 보여주고 있었다.그러나 그 가운데 선뜻 손이 가는 제대로 된 작품은 많지 않았다는 것이 심사위원들의 중평.소재에서는 사회공동체 문제에 대한 가치지향적 접근은 거의 자취를 감추었고 삶의 일상적 측면에 현미경을 가져다 대는 작은 얘기들이 주류를 이뤘다.하지만 이같은 변화는 치열성과 개성적인 감각이 뒷받침되지 않아 범박한 신변잡기로 떨어지곤 했다. 시의 경우 해외여행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하나의 흐름을 이룰 정도로 늘었고 중국·미국 등지에서 보낸 재외 한인들의 작품이 적잖이 눈에 띄었다.언어해체의 실험이나 산문시 유행 등도 여전했다.무명씨의 베스트셀러 시집에서 영향받은 듯한 소녀취향의 감상이나 속으로 익혀내지 못한 키치적 가벼움은 여전히 뛰어넘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하지만 올해 시부문엔 긴장감과 탄탄한 언어조탁을 겸비한 수작들이 꽤 눈에 띄었다는 평이다. 거창한 일반론이나 목적의식 등이 사라진 것은 문학평론도 마찬가지.대신 작품론이나 작가론,그 중에서도 신경숙·윤대녕 등 젊은 작가에 초점을 맞춘 응모작이 늘었다. 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 시조는 상당한 수준에 이른 완성도 높은 작품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편수가 오히려 줄어 위기에 처한 장르 자체의 위상을 보여주었다. 신춘문예는 교과서적인 노련미를 보는 곳이 아니다.말 그대로 출발선상에 설 신인을 발굴하는 경연장이다.따라서 어설프더라도 패기있는 실험정신,기존문단에 문제를 던지는 신선함,이를 녹여내려는 끈기와 치열함이 높은점수를 받는다.이렇게 봤을 때 올 신춘문예는 새로운 문학 환경변화에 덤비기는 하면서도 꼭 집어낼 말을 찾지 못해 허둥대는 문단의 풍경을 어느정도 되비치고 있다는 게 전반적인 심사평이다.
  • 대기업 임원되면 어떤 대우 받나

    ◎여비서 배치·전용차­골프 회원권 제공/자택엔 컴퓨터·팩스 설치… 업무량은 “과중” 연말 인사철을 맞아 기업들마다 임원 승진자들을 무더기로 쏟아내 이사 풍년시대를 맞고 있다.삼성전자같은 경우 올해만 67명이나 이사보로 승진돼 단일기업으로 전체 임원수가 3백50여명에 달할 정도다. 희소성이 떨어지고 직급 인플레가 심해져 요즘 이사가 예전의 부장정도밖에 안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마저 나온다.그러나 예전만은 못할지 몰라도 이사는 여전히 군의 스타에 비유될만큼 따내기 힘들고 대단한 자리다. 대기업 임원이 되면 10가지 이상이 달라진다. 삼성 현대 LG 대우 선경 등 대기업들의 공통사항은 우선 임원이 되면 퇴직금을 받고 사원에서 임원으로,관리자에서 경영자로 신분 자체가 바뀐다는 점이다.별도의 사무공간과 여비서가 지원되고 책상과 의자의 품격이 달라지며 해외여행시 탑승권이 비즈니스 클래스로 바뀌고 카폰이 달린 전용차량이 제공된다.인사권의 폭과 교제비도 당연히 늘어난다.신임 임원교육을 받고 나면 마음자세부터가 달라진다.상무·전무로 올라가면서 승용차 배기량과 퇴직금 누진율,보수 등이 점차 올라가기는 하지만 이사대우가 될 때처럼 근본적인 차이는 아니다. 삼성그룹의 경우 이사보가 되면 외형적인 것만 11가지가 달라진다.골프·헬스클럽 회원권이 제공되고 자택에 컴퓨터와 팩스가 설치된다. 두산그룹은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임원들 집으로 배달한다. 전용 운전기사 지원은 현대가 올해부터 전무이하에 대해 없앴고 선경은 상무부터 지원하는 등 기업마다 차이가 있다. 권한만 있는 것은 아니다.임원이 되면 업무성격이 크게 달라져서 업무량이 과중할 정도로 많아진다.정년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도 부담이다.대우그룹은 임원 승급제한연수(6년)를 적용하고 삼성은 자문역으로 발령내 다른 자리를 알아볼 기간을 1년간 준다.사세확장 덕택에 물러나는 임원수가 승진자만큼 많지는 않아도 적지않게 있다. 임원 승진은 능력을 인정받는 영광임과 동시에 더욱 치열한 무한경쟁으로 뛰어드는 출발선이기도 하다.
  • 제1공화국의 과오(새로쓰는 한국 현대사:46)

    ◎이승만­이기붕 장기집권으로 건국공로 퇴색/중석불­원면사건 등 고질적 정경유착 싹 키워 대한민국사 첫쪽에 등장한 제1공화국은 오명으로 얼룩졌다.국가의 기초를 다진 공화국일지라도 과오가 공적을 가려버린 것이다.그 이유는 이승만 대통령이 카리스마적 지배로 일관한 권위주의정권이었다는 데 있다. 이승만 대통령은 12년간 절대권력을 유지하는 동안 관료와 경찰을 철저하게 끌어들였다.필요할 때는 군도 직접 동원했다.그래서 충성심에 젖어 있는 봉건적 엘리트가 주변에 몰려들었다.이들 그룹은 이승만의 카리스마에 쉽게 편승하여 지배영역을 거침없이 확대해나갔다.그리고 사사오입이라는 전대미문의 국회 개헌투표를 통해 건국대업을 이룩한 이승만에 한해 종신대통령으로 당선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절대권력 위해 군 동원 제1공화국에서 3대에 걸쳐 대통령자리를 차지한 이승만의 종신집권욕은 대단했다.가히 독선이었다.그의 정치고문이던 로버트 T 올리버박사(전펜실베이니아대 교수)는 자신의 저서 「대한민국 건국비화」에서 당시 이승만대통령의 심경을 명확히 밝혔다.1959년 봄 서울에 온 자신이 이대통령에게 1960년에는 대통령직을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더니 『누가 맡아 일을 할 것이오』라고 반문했다는 것이다.그러니까 대통령직에서 물러설 뜻이 조금도 없었다는 이야기다. 이승만은 자기자신이 없어서는 안된다는 신화속에 산 인물이다.그래서 자신이 대통령직에 있는 한 부통령자리는 별스럽지 않은 것으로 여겼다.다만 자신에게 충직한 인물을 부통령자리에 앉히고 싶어했을 뿐이다.당시 이승만은 정·부통령선거에서 함께 당선한 장면 부통령과는 같은 단상에 앉아서도 대화를 나누지 않는 사이였다. 이때에 이승만 의중에 자연스럽게 떠오른 인물은 이기붕 이었다.이기붕은 장면에게 부통령자리를 놓친 바 있지만 이승만은 또 그를 점찍었다.이기붕이 60년 선거에서 이긴다고 하면 부통령은 매력적인 자리였다.이승만대통령이 제4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선하더라도 이미 고령이라는 사실을 고려하면 더욱 그러했다. 이기붕은 미국 유학시절에 일찍 이승만과 인연을 맺었다.이승만의 환국후 개인비서로 일하다 한국전쟁 직전에 서울시장을 거쳐 전쟁중 국방장관에 기용된 것을 계기로 권력의 양지에 들어섰다.이어 1953년 창당한 자유당의장에 선출되고 54년 5·20선거에서는 서대문 을구에서 민의원에 당선했다.그리고 민의원의장을 차지하는 것으로 자유당 제2인자가 되었다.실세로 부상한 것이다. 제3대 민의원을 뽑는 5·20선거는 관권에 의한 혹독한 탄압선거였다.그래서 이기붕과 서대문 을구에서 경선키로 한 조봉암 은 유권자 추천심사에서 제동이 걸려 입후보자등록조차 못하고 말았다.이기붕은 압도적 지지를 얻은 것으로 되어 있으나 뒷날 여론에 밀려 19 58년 제4대 민의원선거에서는 서대문 을구를 버렸다.부랴부랴 선거구를 경기도 이천으로 옮겨 당선하는 정치곡예를 연출했다. 그럼에도 이기붕의 지위는 전혀 변하지 않았다.이천에서 민의원에 당선하기 전해인 57년 맏아들 강석이 이승만 대통령의 양자로 들어가 있던 터라 오히려 막강해졌다.이무렵 사람들은 서대문로터리에서 가까운 그의 집을 「서대문경무대」라 불렀다.거대한 집권여당 자유당을 거머쥐고 대통령을 움직일 수도 있는 확고한 지위의 제2인자자리를 굳힌 것이다. 이승만대통령의 장기집권은 민주주의방식의 국가경영과는 거리가 멀었다.그의 집권은 통치 그것이었다.그래서 채찍 말고도 당근이 필요했다.당근으로 비유되는 돈,다시 말하면 정치자금을 거두어들였다.그 돈은 이승만대통령에게도 직접 전달되었고,그를 핵으로 한 권력주변 인물도 챙겼다.정치와 돈,정권과 재벌의 유착이 서서히 고개를 들었다. 그 정치자금은 주로 한국은행의 돈을 산업은행이 지정한 기업에 대출하는 이른바 연계자금에서 조달되었다.58년2∼4월 사이에 39억7천만환(원)을 11개 대기업에 대출해주었다.당시 야당인 민주당은 이 자금대출을 통해 10억환의 정치자금을 챙겼다고 주장했다.이 기업 가운데는 해방 이후부터 이승만에게 생활비를 댄 태창의 백악승이 끼었는데,자유당시절 가장 많은 특혜를 받았다. 제1공화국의 경제비리는 어떤 정치적 이슈가 불거질 때마다 터져나왔다.부산정치파동이 있던 1952년 중석불사건에 이어 58년 5·2선거에 따른 연계자금사건이 그것이다.3·15정부통령선거에서도 외환·금융·건설입찰을 통해 70억환의 자금을 마련했다.특히 1958년 정부통령선거를 7개월 앞두고 실시한 4개 시중은행에 불하되어 큰 의혹을 불러일으켰다. 정치자금과 맞물린 비리는 돈이 될 만한 틈새가 보이면 비집고 들어갔다.심지어는 외원 달러를 들여 민수용으로 구입한 솜뭉치를 국방부가 국군의 겨울나기이불과 방한복을 만든다는 명목을 달아 빼돌렸다.그 유명한 1956년의 원면사건이다.50만달러어치나 되는 62t짜리 8천2백54뭉치의 솜을 유령회사 등에 되팔았다.이익금은 물론 자유당의장 이기붕에게 돌아갔다. ○손원일 해임으로 수습 이 사건으로 세상이 떠들썩했으나 겨우 쥐 한마리를 잡는 꼴이 되었다.국방부장관 손원일을 해임하는 선에서 사건을 마무리했다.그리고 나서 손원일은 곧바로 해외여행길에 올랐다.이 원면사건 조사책임자는 육군특무대장 김창룡 소장이었다.그는 사건을 매듭짓지 못한 채 갈등관계가 있는 다른 패거리의 저격을 받고 숨졌다.그의 죽음은 원면사건과직접 관련을 가진 사건은 아니었으나 이승만대통령을 등에 업은 정치군인의 비극으로 기록되고 있다. 제1공화국의 말기증상은 여러 분야에서 표출되었다.1960년3월15일 제4대 대통령과 부통령을 뽑는 3·15선거는 그 대표적 케이스로 이승만을 핵으로 한 그 추종자의 몰락을 재촉했다.선거는 전해 59년3월 선거내각의 내무부장관으로 기용된 최인규에 의해 철저한 부정선거로 치러졌다.치안국장 이강학을 비롯한 전국 경찰과 내무공무원의 사전투표 등 온갖 부정방법이 동원되었다. 그 3월15일 이른 봄,날씨는 차가웠으나 하늘은 맑았다.그런데 하늘 무서운 줄 모르는 부정선거가 착착 진행되고 있었던 것이다.최인규는 그 시간 국무회의를 마치고 나와 기자들에게 『전국의 투표가 평화스럽게 치러지고 있다』고 능청을 떨었다.민주당 대통령후보 조병옥이 서거하고 없는 이 선거에서 자유당 대통령후보 이승만이 9백63만표,자유당 부통령후보 이기붕이 8백33만표로 집계되었다.민주당 부통령후보 장면의 표는 1백84만여표에 불과했다.그러나 투표결과를 아무도 믿지 않았다. □특별취재반 ▲황규호(문화부 부국장급) ▲이용원( 〃 차장) ▲김성호( 〃 기자) ▲김영중(조사부 〃)
  • 외국생보 가입 97년 전면 허용/재경원 「자유화 계획」

    ◎계약중개 브로커제 도입 오는 97년부터 우리나라 국민들은 외국에 있는 보험사의 모든 생명보험 상품에 자유롭게 가입할 수 있다.국내에 진출하는 외국보험사에 대해 설립허가를 내주기 전 국내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사전에 심사해 허용 여부를 판단하는 경제적 수요심사(ENT)도 없어지고 고객과 보험사간에 보험계약 체결을 중개해 주는 「보험 브로커」가 생긴다. 재정경제원은 30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에 대비,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보험시장 자유화 계획」을 마련,보험관계 법령을 고쳐 단계적으로 시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재경원은 우리나라에 설립되지 않은 외국 보험사에 보험을 가입하는 해외 보험가입(Cross­Border) 허용종목을 크게 늘려 생명보험은 종목 구분없이 모두 가입할 수 있게 했다.손해보험은 해외여행보험과 선박보험 및 장기상해보험 등 세 종목을 추가했다.현재는 생명보험의 경우 전 종목에 걸쳐 해외보험 가입이 금지돼 있으며,손해보험 중에서는 수출입적하보험과 항공보험 및 재보험 등 세가지만 허용돼 있다.재경원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해외보험가입이 허용되는 보험종목은 국내 보험사의 수입보험료 기준으로 81.8%에 해당된다』며 『그러나 생명보험의 경우 선진국에 비해 이자율 등의 가격 경쟁력이 있기 때문에 실제로 해외보험에 들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재경원은 또 97년부터 외국 보험사의 진출에 따른 경제적 수요심사를 없애는 대신,객관적인 설립허가 거부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 채영주씨,계간지 연재 「태양과 다른 별들을 움직이는 사랑」마무리

    ◎역설·가벼움 가득찬 사랑이야기/변강쇠타령·드라마 「서울의 달」까지 차용 계간 「동서문학」에 연재돼온 채영주씨(33)의 새로운 장편 「태양과 다른 별들을 움직이는 사랑」이 겨울호로 끝맺는다.제목에서도 엿볼 수 있듯 이 소설은 연극연출가인 나와 영인이라는 여배우가 만난 끝에 맺어진다는 연애소설 골격을 따르고 있다. 하지만 분위기는 사랑이야기 특유의 심각한 고민이 아닌,절로 웃음이 터져나오게 만드는 역설과 가벼움으로 가득차 있다.「시간속의 도둑」「목마들의 언덕」 등 지난 작품에서도 그랬지만 무거운 문제를 오히려 탄력있게 부각시키는 지은이의 익살이 어느 때 보다 빛난다.경쾌함 넘치는 소설을 통해 지은이는 삶에서 공연한 엄숙함의 굴레를 벗기고 가벼운 것,일상적인 세목들의 새로운 가치를 「재조명」하고 있는 것이다. 소설은 「나」의 23평 아파트에 어느날 영인이 짐을 싸들고 무작정 들어오며 발단한다.내가 연출한 연극에 「시체」역으로 데뷔한 영인과는 알고보니 고향에서 이웃하며 어린시절을 보낸 처지였다.방안에 늘여행가방을 꾸려 세워두고 활기에 차 탐험하듯 살아가는 영인은 여러가지 무거운 결정들 틈바구니에서 우왕좌왕하기만 하는 나를 강하게 끌지만 나는 오누이 같은 심정으로 영인의 방문 한번 열어보지 않는다.그런 어느날 나의 먼친척뻘 되는 장군이 사이가 틀어진 아들을 찾아 화해시켜달라는 제의를 들고 나타난다.이 작전에 함께 덤벼들면서 영인에 대한 나의 숨은 감정은 점차 드러나기 시작한다. 지은이가 소설의 제목을 따온 것은 영국의 여성화가 캐링턴 레오노라의 실제 동명 그림으로부터.소설에서도 화집과 그림이 언급되는 이 화가는 주방기구,바느질거리,가재도구 등 여성들의 자잘한 소품을 화면안으로 끌어들이면서 무게의 늪에 빠져버린 남성위주 사회의 해독제로 태고적부터 평화와 신비로 싸였던 여성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 소설은 또 젊은 작가의 작품답게 90년대 한국소설의 특징을 드러낸다. 첫째는 무대가 넓어진 해외여행 소설이라는 점이고 둘째는 옛날식의 일대일 순애보가 아니라 여러 상대를 두루 섭렵하는,애정행각에 가까운 사랑이야기라는 것이다.또한 소설속에 다양한 문화적 정보가 담겨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앙리 베르그송의 작품 「웃음」부터 판소리 변강쇠전,현대화가들의 작품론에서 드라마 「서울의 달」 얘기에 이르기까지,문학을 넘어선,문화에 대한 폭넓은 관심이 요즘 세대들의 초상으로 읽힌다. 이 소설은 내년초쯤 이번엔 베르그송 작품 제목을 딴 「웃음」으로 문학과 지성사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 과소비 막는 비자금 한파(사설)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으로 일부업종의 경기가 크게 침체하는 등 한파를 겪고 있음은 주목할만한 일이다. 대형승용차를 비롯,고가의 가전제품 의류및 귀금속 등의 판매량을 보면 수입품이나 국산 가릴 것 없이 줄고 있으며 송년 모임으로 연말 특수를 누려온 호텔 룸살롱 고급요식업소의 고객도 예년같지 않다는 것이다.해외여행자수도 예년의 연말에 비해 줄어드는 등 여행사도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비자금사건으로 정경유착 단절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고소득 상위계층의 사치성 소비행태에 대한 지탄분위기가 고조됨으로써 전반적인 소비심리가 위축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또 사회일각에서는 비자금 한파가 경기전반에 악영향을 주어 내년도 국가경제운용을 어렵게 할 것이란 비관적인 견해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시각은 지나친 우려에서 비롯된 것이며 사치성 업종의 경기가 냉각되는 것은 오히려 국민들의 소비패턴이 바람직한 방향으로 정착되게끔 유도할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왜냐하면 우리 경제의 민간소비증가율은 지난 89년을 고비로 소득증가율을 웃돌기 시작했고 과소비행위는 고치기 힘든 관행으로 굳어졌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민들은 이번 기회에 근검절약하는 가계운용의 지혜를 발휘,소비건전화의 기틀을 마련해야 하고 정부는 특히 제조업관련 중소상공업체 지원을 강화해서 생산적인 산업활동을 적극 뒷받침하는 등 전체 경기의 퇴조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대기업들도 고가외제품의 수입판매에 의한 이윤취득에 열을 올리기 보다는 기술혁신을 통한 신제품개발로 수입대체효과를 얻고 국제경쟁력도 높이는 진취적 경영에 나서기를 촉구한다. 일반 서민의 근로의욕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국제수지악화·저축률하락·소득계층간 위화감 확대등의 경제사회적 해악을 퍼뜨리는 과소비,사치성소비풍조는 줄어들수록 좋다.
  • 한국의 신세대 그들은 누구인가(서울신문 50돌 특집)

    ◎17∼26세 남녀50명 설문조사분석/“1억원 생긴다면 혼자 살 아파트 장만”/축구 등 격렬한 운동보다 영화·음악감상 즐긴다/동성연애­성개방 대체로 긍정적/“환경파괴­인간성 상실” 가장 우려/“정치인·판­검사 사양 방송인·디자이너 될래요” 신세대들의 통일관은 어떤 것일까.그들은 이성에 대해 무엇을 생각하고 있으며,다가올 21세기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으로 여기고 있을까.다음 세기를 이끌어 갈 그들이 제일 두려워 하는 불안은 또 무엇일까.서울신문사는 창간 50주년을 맞아 10월 한달동안 본사 취재진을 통해 서울지역 17세에서 26세까지 신세대 남녀 50명을 상대로 그들의 의식을 알아보기 위해 서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본사 사회부기자가 현장의 여론을 토대로 설문서를 만들고 직접 의견을 들어봤다. 조사결과 신세대 4명 가운데 1명은 남북한이 굳이 통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또 대부분 풍수지리사상에 공감을 느끼고 있었고 21세기에 환경파괴와 인간성 상실을 가장 심각하게 우려했다. 이들은 아파트와 자동차를 갖고 싶어하지만 무절제한 낭비생활은 원치않았다.동성연애등 성개방 풍조는 대체로 긍정하지만 전통 결혼관이 변하는 것은 원하지 않은 이중적 의식구조를 보여줬다.특히 신세대 여성들은 컴퓨터 오락이나 노래방보다 포켓볼을 더 즐긴다. 변호사나 판·검사,의사,군인,정치가보다 방송·광고인이나 디자이너 등 전문·자유직을 선호한다. 「가장 하고 싶은 놀이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연극·영화(비디오)·음악감상」이 20명으로 가장 많았다.「디스코텍에서 춤추기」가 7명,「포켓볼등 당구」가 6명이었고 「농구·축구·야구등 구기운동」과 「노래방에서 노래하기」는 5명씩이었다.「컴퓨터게임」은 4명,「고스톱·포커등 도박」이 2명,「기타」1명 등의 순이었다.성별로는 남자가 「연극·영화·음악감상」이 9명으로 가장 많았고 「구기운동」(5명),「컴퓨터게임」(3명),「도박」「당구」「노래방에서 놀기」(각 2명),「디스코」「기타」(각 1명) 순이었다.여자도 「연극·영화·음악감상」이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디스코」(6명),「포켓볼」(4명),「노래방」(3명),「컴퓨터게임」(1명)등으로 나타났다.신세대들은 적극적이고 활발하기보다는 영화·음악감상등 수동적인 오락문화에 더 익숙해 있었다. 「부담없이 쓸 수 있는 돈 1억원이 갑자기 생기면 가장 먼저 무엇을 할 것인가」라는 항목에서는 「혼자 살 아파트를 장만한다」가 15명으로 가장 많았다.「은행에 저축한다」도 11명이나 됐고 「자동차를 구입한다」「해외여행을 떠난다」(각 7명),「증권투자·사채놀이등 재산증식을 도모한다」(5명),「부모님께 모두 드린다」(2명),「컴퓨터를 산다」(1명),「그때그때 기분 내키는 대로 쓴다」(2명) 등의 순이었다.「책을 사본다」는 한명도 없었다.남자는 「아파트장만」(6명),「자동차 구입」(5명),「은행저축」「재산증식 도모」(각 4명),「해외여행」「기분내키는 대로 사용」(각 2명)「컴퓨터구입」「부모님께 드린다」(각 1명) 등의 순이었다.여자는 「아파트장만」(9명),「은행저축」(7명),「해외여행」(5명),「자동차구입」(2명),「재산증식도모」「부모님께 드린다」(각 1명)등이었고 「컴퓨터구입」「기분내키는 대로 사용」은 한명도 없었다.남녀 모두 아파트를 가장 갖고 싶어하지만 저축의 필요성도 느끼는 등 무절제한 낭비생활은 꺼리고 있음을 알수 있다.그러나 책을 멀리 하고 부모로부터 경제적으로 독립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자기 생활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람」을 묻는 질문에서는 「동성 친구」가 21명으로 가장 많았고 「부모님」이 17명,「연인」이 7명의 순으로 나타났다.「교수」「직장상사」「좋아하는 인기 탤런트」가 각 1명이었고 「기타」가 2명이었다.남자는 「친구」(11명),「부모님」(8명),「연인」(3명),「좋아하는 인기탤런트」(1명)등의 순이었고 「기타」가 2명이었다.여자는 「친구」(10명),「부모님」(9명),「연인」(4명),「교수」「직장상사」가 각 1명씩 이었다.이로 미뤄 신세대들은 친구들에게서 가장 많은 영향을 받고 있고 부모님의 영향력도 꽤 크다. 「다가올 21세기의 변화한 모습 가운데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을 묻는 항목에서는 36명이 「컴퓨터·인터넷·정보고속도로 등 정보화사회」라고 응답해 압도적인우위를 차지했다.「성개방」이 4명으로 두번째였고 「남북통일」「기존의 윤리관과 가족관의 파괴」가 각 3명,「태평양시대의 주역」「개성의 시대」가 2명씩 이었다.「자유로운 결혼과 이혼」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한명도 없었다.남녀별로는 「정보화사회」가 각각 16명·20명이었고 「성개방」이 3명·1명,「남북통일」이 2명·1명,「윤리관·가족관의 파괴」가 2명·1명,「태평양시대의 주역」이 각각 1명씩,「개성의 시대」도 1명씩 이었다. 「우리사회가 21세기에 직면하게 될 가장 큰 불안」을 묻는 질문에서는 「환경파괴」와 「인간성 상실」이 각각 28명,15명으로 1.2위를 차지했다.이어 「대형 사건·사고」가 4명,「에이즈등 전염병의 창궐」「에너지 고갈」「인구의 노령화」가 모두 1명씩 이었다.「가족개념의 붕괴」는 한명도 없었다.남자는 「환경파괴」(14명),「인간성상실」(8명),「대형 사건·사고」(2명),「인구의 노령화」(1명)를 꼽았다.여자도 「환경파괴」(14명),「인간성 상실」(7명),「대형 사건·사고」(2명)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나 남자와는 달리 「에이즈등 전염병의 창궐」(1명)과 「에너지 고갈」(1명)등에 대해서도 우려를 나타냈다. 「한반도 통일에 대한 생각」을 묻는 항목에서는 조사대상자의 26%인 13명이 「굳이 통일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다.17명이 「10년내에 남한이 흡수통일할 것」이라고 응답,최고를 기록했고 「10년내에는 통일이 안된다」가 9명이었다.「전면전이 아니라면 어떤 방법으로든 통일이 돼야 한다」가 9명,「통일이 되면 북한주민을 위해 남한주민들이 세금을 더 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이 2명이었다.남자는 「10년내 흡수통일」이 10명으로 「통일 불필요」(4명),「10년내 통일 불가능」(4명)보다 많았다.그러나 여자는 「통일 불필요」(9명)가 「10년내 흡수통일」(7명),「10년내 통일불가능」(5명)보다 앞서 주목을 끌었다. 「21세기에 갖고 싶은 직업」으로는 「PD등 방송인」이 8명(남자 4명·여자 4명),「광고인」 6명(남자 2명·여자 4명),「컴퓨터 프로그래머」 6명(남자 4명·여자 2명),「기업인」 6명(남자만),「디자이너」 4명(남자 1명·여자 3명),「교수」 3명(남자 1명·여자 2명),「외환딜러」 3명(남자 1명·여자 2명),「공무원」 2명(여자만),「신문및 방송기자」 2명(여자만),「문학작가」 2명(남자 1명·여자 1명),「회사원」 2명(남자 1명·여자 1명),「변호사」 1명(남자만),「정치가」 1명(남자만),기타 4명(남자 2명·여자 2명) 등으로 나타났고 의사와 판·검사,군인 등은 한명도 없었다.변호사나 판·검사,의사 등은 비인기 직종이 됐고 대신 방송·광고인이나 디자이너등 전문·자유직이 인기직종으로 떠오른 것을 알 수 있다. 「식민통치의 옛 총독부건물인 중앙청 철거작업과 전국 주요 명산에 박혀있던 일제의 쇠말뚝 제거작업등과 연관이 있는 풍수지리사상에 대한 생각」을 묻는 마지막 질문에서는 「무시할 수 없는 우리 민족의 고유사상이므로 존중해야 한다」가 34명,「약간은 일리가 있다」가 13명으로 전체 조사 대상자의 94%쯤인 47명이 풍수지리사상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 민간소비 증가세 뚜렷/연평균 증가율 GNP 웃돌아/89년 이후

    소득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되면서 국민들의 소비도 80년대말을 기점으로 점차 씀씀이가 커지고 고급화되고 있다.중·저소득층의 소득수준이 빠르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20∼30대의 젊은 층의 소비증가 폭도 두드러진다. 17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최근의 민간소비행태 변화 분석」에 따르면 지난 71ˇ8년 평균 민간소비 증가율은 6.9%로,이 기간중 평균 국민총생산(GNP) 성장률 8.9%를 밑돌았다. 그러나 89년부터 올 2·4분기까지의 평균 민간소비 증가율은 8.8%로,평균 GNP 증가율인 7.7%를 웃돌아 소비 신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또 80녀대 후반이후 높은 임금상승으로 소득수준이 향상되면서 교양·오락·교통·통신 등 고소득형 소비행태가 중하위 소득계층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이로 분석됐다. 연령별로는 40대 이상 중노년층의 소비성향은 89년이후 계속 낮아지지만,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해외여행·자동차구입 등 오락 및 여가활동과 관련한 소비지출이 급증하면서 20∼30대 청장년층의 소비성향은 91년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청장년층 소비의소득탄력성은 90년대 들어서는 1을 넘어서고 있다. 1을 넘는다는 것은 소득이 늘어나는 정도에 비해 소비가 늘어나는 비율이 높다는 뜻이다. 외국제품의 수입이 크게 늘면서 국민들사이에 소비의 국제화가 빠른 속도로 파고 들고 있다. 80년대 전반에 연평균 3%에 머무르던 소비재 수입증가율이 80년대 후반에 21%로 높아졌으며 작년에는 25%,올해 1∼8월에는 33%나 됐다. 특히 승용차 가전제품 등 내구재 수입이 전체 소비재 수입증가를 주도했다.
  • 여권 환전기록 폐지/타행 CD기서 수표 인출

    ◎한은 금융규제 완화안/내년 상반기부터 실시 앞으로는 해외여행자가 환전할 때 여권에 환전사실을 기록하는 번거로운 일을 할 필요가 없다.또 다른 은행의 현금자동인출기에서 수표를 자유롭게 인출할 수도 있다. 한국은행은 16일 이같은 내용의 금융규제완화 계획을 발표했다.내년 상반기부터 실행되도록 재정경제원과 협의중이다.올해부터 개인은 환전사실을 기록하지 않고도 외화매매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데다 여행자가 주로 카드를 이용하는 상황에서,여권에 환전사실을 기재하는 게 무의미하기 때문에 환전기록 사실을 없애기로 했다. 또 A은행의 카드가 있는 고객이 B은행의 현금자동인출기에서 B은행의 수표를 인출할 수도 있게 됐다. 또 읍·면·동의 단위농협에 교통범칙금과 부가가치세 등 국세를 낼 수도 있다. 또 다음달부터 기업들은 당좌수표로 세금을 낼 수 있는 한도가 없어져 보다 편리해진다.지금까지는 3천만원까지만 당좌수표로 세금을 낼 수 있었다.
  • 비자금여파 해외여행길 “썰렁”/연말연시 특수기대 여행사 “울상”

    ◎분위기 어수선해 예약손님 해약 잇달아/12월∼1월 20여만명 격감 예상 비자금 파문이 확산되면서 성탄연휴와 연말연시연휴를 맞아 해외여행 특수를 기대했던 국내 여행 업계에도 찬바람이 불고 있다. 여행업계는 올해의 성탄절(25일)이 월요일로 연휴가 되고 31일이 일요일이라 신정연휴까지 사흘이 연휴로 이어지는등 절묘한 연휴 일정으로 해외여행객이 몰릴 것으로 보고 여름부터 일찌감치 외국 호텔과 항공사등과 더불어 특수준비를 해왔다. 예상 해외여행객수 증가수가 지난해에 비해 적어도 30%는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사건이 터지면서 사회분위기가 어수선해지고 정국 불안까지 겹치면서 여행업계는 연말연시까지 해외여행 침체분위기가 어어지지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한국 일반여행업 협회(KATA) 조미영(33)씨는 『이번 12월과 1월의 해외여행객을 지난해와 비교해 45%가량이 늘어난 92만6천여명으로 예상했는데 70만명 정도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음달 중순부터 다소 나아지지않을까 기대하고 있지만정국의 흐름이 어쩔지 몰라 걱정』이라고 전망했다. 이에따라 예년 이맘때면 직장인들과 가족단위 휴양코스인 호주,뉴질랜드 등지의 예약접수에 분주해야 할 각 여행사 창구는 방콕,괌,사이판 등 신혼여행객들이 즐겨찾는 가까운 동남아지역을 제외하고는 예약자 뿐만 아니라 전화문의 조차 거의 없는 실정이다. 대한여행사 점보투어부 양윤석(33)대리는 『일반인들의 해외여행문의도 없을뿐더러 연말에 많았던 지방공무원들의 해외연수도 정국분위기와 맞물려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말연시에 가족들과 함께 5박 6일간 사이판 관광을 예약했다가 해약한 김정민(42·무역업)씨는 『노씨 비자금사건여파로 사업에도 찬바람이 불어 외국여행을 다녀올 생각이 없어졌다』며 『가족에게는 미안하지만 앞으로 돌아가는 모양도 지켜본뒤 추후 일정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같이 상황이 어려워지자 각 여행사는 캐나다 스키투어,성탄절을 맞아 이스라엘의 성지순례등 나름대로의 기획상품을 부랴부랴 내놓고 있으나 효과는 여전히 불투명한 실정이다.대한항공 등 국내항공사에 따르면 방콕·괌 등의 예약률은 전년도 수준과 비슷하거나 다소 낮은 65∼75%선을 유지하고 있으나 나머지 지역은 70%도 못미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27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의 구주·미주노선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의 예약률이 지난해보다 평균 10% 정도 낮은 60%,주말 역시 10∼15%정도 낮은 75∼85%정도에 불과하다. 항공사의 한 관계자는 『사회분위기등의 영향으로 지난해에 비해 예약률이 10∼15% 이상의 낮다』고 밝히고 『다음달 중순이 지나면 다소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 “한국인 「삶의 질」은 56점”/공보처,국민의식 여론 조사

    ◎10년후엔 73점 예상… 가족건강 최대 관심/32%가 현재 생활 만족… “내가 중산층” 92% 우리 국민은 스스로의 삶의 질을 「1백점 만점에 56점」 정도로 낮게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미디어 리서치가 지난달 공보처의 의뢰로 삶의 질에 대해 여론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가장 여유롭고 풍요로운 삶의 질을 1백점 만점으로 할때,우리국민은 평균적으로 「10년 전에는 52점」「현재는 56점」「10년후는 73점 예상」이라는 점수를 매겼다. 지난달 전국의 20세 이상 남녀 1천명을 개별면접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의 생활에 「만족한다」는 응답자는 31·9%였으며 「보통이다」 44.9%,「불만이다」 23.2%로 나타났다.자신이 중간계층에 속한다는 응답은 무려 92%에 달해,우리국민의 중산층의식이 매우 폭넓고 강함이 확인됐다. 삶의 질이 높은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모든 일상생활이 풍요롭고 편안한 것」(45.8%),「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보장받는 것」(26.6%),「경제적으로 여유롭게 사는 것」(17%),「여가생활을 최대한 즐기는 것」(9.7%)등으로 답변했다.또 삶의 질과 관련해 개인적으로 가장 관심이 많은 것은 「본인과 가족의 건강」으로 52.9%를 차지했으며,「자녀문제」가 12%,「안락한 주거생활」이 11.3%,「수입증대」가 10%로 나타났다. 풍요로운 생활을 위해 필요하다고 제시한 월소득의 평균치는 2백44만원으로 집계됐다.소득이 늘었을때 먼저 하고 싶은 것들은 「여가와 취미생활」 34.9%,「해외여행」 31.2%,「주택·전원주택 마련」 28.9%,「저축·투자 」25.2%,「자동차 구입」 20.1% 등으로 나타났다. 현재 생활하면서 가장 불만스럽게 느끼는 것은 교통(49.8%),물가(23.6%),경제문제(19.8%),환경오염 (13.2%),교육(11.4%)등이었다. 응답자들은 최근 2∼3년간 개선이 많이 된 분야로는 여성의 사회참여,시민생활관련 민원행정,문화체육시설·프로그램 확충,소득수준 향상,식품·의약품 관리등을 꼽았다.반대로 2∼3년전과 비교해도 개선이 안된 분야는 물가안정,대형건물·다리·도로의 안전관리,빈민층 복지,민생치안,부정부패등이었다.
  • 미 연방정부 업무중단 위기

    ◎의회서 부채상한 동결로 국고지급 불능 예상/클린턴 긴급 각의 소집… APEC회담 일정도 조정 가능성 【워싱턴 AFP AP 연합】 예산지출 삭감및 부채상한 동결을 둘러싼 클린턴 미행정부와 의회간의 마찰이 미국사상 최초로 국고지급 불능에 따른 연방정부의 업무중단 위기로 치닫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9일 의회의 부채상한 동결조치에 따라 내주중 연방정부가 지급불능 사태에 빠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방정부의 업무중단 조치를 준비하기 위한 긴급각의를 소집했다. 마이클 매커리 백악관대변인은 발표를 통해 『클린턴 대통령과 의회가 예산지출에 관한 결의안에 합의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이에 따라 이번 각의에서는 오는 14일자로 연방정부의 업무중단을 위한 법률상의 조치들이 검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로버트 루빈 재무장관도 『의회가 15일 이전에 연방정부의 부채상한을 상향조정하지 않으면 재무부는 국고지급 불능 사태를 모면하기 위한 비상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원은 그러나 미연방정부의지급불능 가능성과 관련,12월12일까지 부채상한선을 일시적으로 6백70억달러 인상하는 법안도 함께 통과시켰다. 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은 공화당이 주도하는 의회의 예산지출 삭감 조치는 일종의 「경제적 협박」이라면서 현재 4조9천억달러인 부채상한을 무조건 늘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해 왔다. 미재무부는 약 2백48억달러에 달하는 연방정부의 부채이자 상환이 도래하는 14일이나 15일쯤 지급불능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매커리 대변인은 특히 이같은 비상사태로 인해 클린턴 미대통령은 오는 17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막되는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일정을 조정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매커리 대변인은 연방정부가 업무를 중단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해외여행이 법적으로 가능한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하와이/김 대통령 여로

    ◎NBC 네트워크 정규방송 중단 공항도착 생중계/주지사 등 출영 「레이」 걸어주며 환영/교민들에 「단1전도 안받는다」 약속 캐나다 국빈방문 및 유엔특별 총회 참석 일정을 모두 마치고 귀로에 오른 김영삼대통령은 25일 하오(이하 현지시간) 하와이에 도착,2박3일간의 하와이 체류 일정을 시작했다. ▷하와이 도착◁ ○…김대통령은 이날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 안착,양세훈총영사와 럼 하와이주 의전장의 영접을 받은뒤 대기하고 있던 카에타노 주지사,시로노 부지사,맥키 미태평양사령관등이 환영의 표시인 「레이」를 목에 걸어주자 반갑게 악수를 교환. 이날 공항에는 김종남 하와이 한인회장과 정계성 평통지회장등 교민들이 나와 김대통령의 하와이 첫 방문을 환영. ▷하와이 주지사 접견◁ ○…호놀룰루에 도착한 김영삼 대통령은 25일 하오 숙소인 힐튼 하와이안 빌리지호텔에서 벤자민 카예타노 하와이 주지사의 예방을 받는 것으로 3일간의 하와이방문 일정에 돌입. 김대통령은 부인 손명순 여사와 함께 숙소로 찾아온 카예타노 주지사와 매이지 히로노 부지사(여)를 맞아 『만나서 반갑다』고 인사. 이에 카예타노 주지사는 『대통령께서 하와이를 방문해 주셔서 영광이며 짧은 기간이지만 계신 동안 편안히 지내주시기를 바란다』고 인사. 김대통령은 자신이 하와이를 방문한 것이 20여년만이라고 소개하고 『과거 한국에서는 야당지도자들이 해외여행을 하기도 어려웠다』고 언급. 이어 김대통령은 『광복 50주년과 한국인들의 하와이 이주 1백주년을 맞은 해에 해외독립운동의 거점이었던 하와이를 방문해 의미가 깊다』고 소회를 피력. 김대통령은 또 『하와이가 아시아와 미국본토를 연결하는 가교로서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며 한국과 하와이간의 돈독한 관계를 강조. ○…하와이 언론들은 김대통령의 하와이방문을 주요 뉴스로 보도하는등 김대통령의 호놀룰루 방문에 큰 관심을 표시. 특히 미NBC방송의 하와이 네트워크인 KHON은 이날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김대통령의 공항도착 행사를 10여분간 생방송으로 중계. KHON은 김대통령의 하와이 방문이 그동안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던한국과 하와이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도. 또 하와이의 최대신문인 호놀룰루 애드버타이저지도 이 날짜 사설에서 하와이는 한국과 오랫동안 긴밀한 유대를 맺어왔으며 『이러한 유대관계는 김대통령의 이번 방문으로 인해 더욱 돈독해질 것』이라고 전망. 이 신문은 『한국의 대외투자증대와 한국관광객에 대한 비자심사 완화등은 앞으로 한·하와이 관계가 더욱 긴밀해질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라고 설명하고 『김대통령의 체류기간이 좀더 길었더라면 한다』고 피력. ▷교민 리셉션◁ ○…김대통령은 25일 저녁 호놀룰루 미드 퍼시픽 컨퍼런스센터 코럴 볼룸에서 열린 교민리셉션에 참석,격려사를 통해 『오랫동안 잘못된 관행으로 이어져온 한국병을 고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 김대통령은 특히 노태우 전대통령의 비자금 파문을 의식한듯 『저는 대통령으로서 어떤 기업이나 사람으로부터 단 1전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면서 『앞으로도 대통령임기가 끝날 때까지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역설했고 이에 참석한 5백여교민들은 열렬한 박수. 김대통령은 이어 『우리 국민은 기적을 만들어낸 위대한 국민이며 세계가 우리를 보는 눈도 크게 달라졌다』며 『우리가 경제발전과 함께 민주주의를 이룩했기 때문에 세계가 우리를 주목하는 것』이라고 「문민정부 출범」의 의미를 부각. 김대통령이 『정부는 우리 교민들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 2년간 10여차례의 제도개선을 통해 출입국,국내체류,재산권문제 등에서 많은 진전을 이루었다』고 설명하자 참석한 5백여교민들은 열렬한 박수로 감사를 표시.
  • 뉴욕 한국 거리(외언내언)

    뉴욕에 가는 한국사람들이 꼭 들르는 곳이 있다.맨해튼 허리께에 자리잡은 32번가다. 하루만 한국음식을 먹지 않으면 속이 메슥거리는 한국사람들에게 이곳은 맛의 향수를 달래주는 거리다.곰탕 설렁탕 자장면 명동칼국수까지 없는 게 없다.오랫동안 해외여행을 하는 사람은 물론이지만 불과 한나절 비행기를 타고 서울에서 뉴욕에 온 사람도 여기서 칼칼한 우리 음식으로 속을 달랜 후에야 관광도 되고 일도 시작되는 것이 한국사람 특유의 입맛이다.32번가엔 음식점만 있는게 아니다.한국사람들이 경영하는 책방 여행사 은행 선물가게 골프숍 호텔 할것없이 한국사람들이 흔히 필요로 하는 모든 게 몰려있는 한국인 거리다. 이 32번가를 뉴욕시가 지난 23일 「코리아 웨이」(Korea Way·한국의 거리)로 명명했다.코리아 웨이로 명명되면 영문과 한글로 거리명이 거리표지판에 정식으로 표기된다.한국인들이 집중적으로 몰려 장사를 하는 한국인거리는 실은 32번가뿐이 아니다.28번가 쯤에서부터 36번가 께까지 폭넓게 자리잡고 있다. 이 일대는 70년대 초반까지만해도 상업적 가치가 거의 없어져 창고 등으로 쓰이던 어둡고 지저분하기 이를데 없는 낡은 건물들만 줄지어 늘어서 있던 곳이다.이런 폐허화했던 곳이 오늘의 번창한 거리로 바뀌기 시작한 것은 한국인들이 가발을 갖고 들어가 장사를 시작하면서부터. 뉴욕시는 슬럼화했던 이 일대를 다시 일으켜세운 한국사람들을 늘 고맙게 생각해왔다.코리아 웨이는 코리안들이 코리안 웨이(Korean Way·한국방식)로 만들어놓은 기적의 거리다.로스앤젤레스의 코리아 타운과 함께 한국인의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다. 뉴욕의 유명한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한국실이 새로 설치된다는 보도도 뒤따랐다.50평 규모가 될 것이라고 한다.메트로폴리탄에선 작지않은 문화공간이다.세계의 심장 맨해튼에 한국인이,한국의 얼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 한국 직통전화·콜링카드 해외 여행자에 인기

    ◎올들어 이용 급증… 하루평균 2만6천여건/현금없어도 쉽게 국내로 통화/직통­한국 교환원이 곧바로 응답… 요금은 후불 청구/콜링­비밀번호 눌러야 연결… 야간·공휴일 30∼50% 할인 해외여행때 외국에서 국내로 값싸고 편리하게 전화를 걸 수 있는 「한국직통전화」와 「콜링카드」가 각광을 받고 있다.이들 서비스를 이용한 외국에서의 국내전화량은 지난해 하루 평균 1만5천건에서 올들어 2만6천건으로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직통전화」란 해외에서 현금없이 어느 전화에서나 한국직통번호를 다이얼링하면 즉시 한국의 교환원이 응답하여 통화가 가능토록 연결해 주는 서비스. 외국어가 전혀 필요없어 해외에 처음 나간 사람도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고 특히 외국보다 싼 국내통신요금으로 후불청구되므로 매우 경제적이다.현금이나 카드없이 국제전화를 할 수 있으며 호텔에서 이용해도 별도의 부가요금이 지불되지 않는다. 이 서비스는 어느 나라에서 이용하느냐에 따라 한국으로 보내는 직통전화번호가 달라지기 때문에 출국전에 꼭 해당국가에서 쓸 「한국직통전화번호」를 확인해 둬야 한다. 전화용 신용카드로 불리는 「콜링카드」 또한 해외에서 한국으로 현금없이 국전화를 걸 수 있는 서비스.전화요금결재는 카드발급때 미리 정해둔 전화번호로 청구되거나 신용카드계좌에서 자동으로 이체된다. 콜링카드는 공중전화나 일반전화기등 어느 전화에서나 사용할 수 있으며 한국의 착신번호,자신의 카드번호,비밀번호,한국내의 지역번호(국내 지역번호중 앞의 0은 제외)등을 차례로 누르면 된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서울의 334­8253으로 전화를 걸 경우 한국착신번호 1­800­ 8232­8296를 누른 뒤 자신의 카드번호,비밀번호,서울지역번호 2­334­82 53을 누르면 된다.야간 및 공휴일에는 한국시간을 기준으로 30∼50%의 할인율도 적용된다. 이 카드는 최소한 출국 7일전에 신청해야 하고 각국+0000번으로 연락하면 일반 신용카드처럼 우편배달해 준다. 이러한 한국직통전화나 콜링카드는 공중전화를 이용하면서도 주화가 필요없으며 사용료가 비싼 호텔객실전화를 사용할 때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국내통화를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현재 한국통신의 국제전화요금은 미국보다 10∼20%,일본보다는 50∼60%가 저렴한 편이다. 한국통신 국제사업본부 가재모 국장은 『한국직통전화나 콜링카드를 이용할 경우 가계의 부담을 줄이는 한편 국산전화상품을 통해 외화낭비를 줄이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며 『오는 12월부터는 마스터카드를 이용해 국제전화를 할 수 있는 서비스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해외 여행비 한국인 세계 3위/WTO 집계

    ◎1회 평균 1천6백60불 지출/일인 2천2백달러로 1위 【카이로 AFP 연합】 세계에서 여행을 가장 많이 하는 국민은 독일인이지만 해외여행 중 돈을 가장 많이 쓰는 국민은 일본인이라고 세계관광기구(WTO)가 22일 발표했다. WTO에 따르면 독일인들은 지난해 7천7백만건 이상의 해외여행을 해 최고기록을 세웠으며 이어 미국인 4천4백30만건,영국인 3천8백80만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씀씀이는 일본인이 단연 최고여서 한번 여행에 평균 2천2백61달러를 사용했으며 호주인이 1천8백43달러로 2위,한국인과 노르웨이인이 각각 1천6백60달러로 공동 3위를 기록했다. 반면 스페인 사람은 불과 3백50달러,멕시코인은 4백54달러,영국인은 4백70달러 정도를 쓴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관광수입에서는 미국이 6백억달러로 2백40억달러를 거두어 들인 프랑스를 크게 앞섰다.
  • 「해커」전담반·마약범죄 전산화·인터폴 교류확대/첨단 수사체계완비

    ◎수사 과학화 큰 진전/해커 전담반 국제적 전문가 8명 배치/세계 마약·테러단 조직·정보 DB 구축 「컴퓨터 해커수사전담반」,「마약범죄 정보전산화」,「인터폴 교류확대」….창설50주년을 맞은 경찰이 신종 첨단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나섰다. 본격적인 국제화·정보화시대를 맞아 컴퓨터해킹,국제 마약밀매,국제 테러조직등 범죄의 유형이 점점 지능적이고 첨단화됨에 따라 경찰의 수사방식도 이에 맞춰 현대적이고 과학적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해커수사전담반(총괄팀장 손종은 총경)은 국내외 범죄성 해커를 신속히 추적·검거하기 위해 지난 19일 경찰청 외사3과에 신설된 팀.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해 영어에 능통한 인터폴계장 박춘희 경정을 비롯,프랑스 리옹대학에서 불문학과 컴퓨터를 공부한 장은우 경위와 국내외 해킹범죄 수사에 오랫동안 참여해 국제감각과 컴퓨터 전문지식을 동시에 갖춘 이정남 경사등 내로라하는 8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엘리트집단이다. 특히 이 가운데 윤정경 기술연구관은 서울대 법대와 대학원을 졸업한뒤 경찰에 입문,주민등록 전산화기본계획과 출·입국항 수배자 적발 전산화 기본계획등을 수립한 경찰 전산화의 산증인으로 그동안 인터폴을 통한 해킹사건과 국내 해킹사건 해결에 상당한 경험을 축적하고 있어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고 있다. 손총경은 『아직은 호기심에 의한 단순한 해킹사건이 상당수이지만 곧 국가주요기관과 연구소에 침입해 각종 기밀자료를 빼가는 최악의 경우가 닥칠 것』이라며 『이런 사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국제 해커정보 입수및 수사경험이 있는 국제형사과의 기존인원을 재편성,수사전담반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경찰수사의 과학화바람은 마약류범죄단속에도 불고 있다.지난 1일 미얀마의 마약왕 「쿤사」조직과 연계된 국내 마약밀매범 3명이 처음으로 적발돼 충격을 주는 등 마약류범죄가 국제화·광역화·조직화됨에 따라 경찰은 컴퓨터에 모든 마약관련 정보를 입력,전국 일선관서에서 직접 마약류범죄 정보를 열람하여 수사에 활용할 수있는 「마약류범죄정보전산관리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시스템 덕분에 마약류사범의 계보와폭력조직의 마약시장 개입여부를 파악하는 일이 쉬워졌으며 마약류관련 각종 통계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분석할 수있게 됐다.또 히로뽕·헤로인등 각종 마약류 정보와 범죄수법,국제범죄동향등을 열람할수 있어 기존의 주먹구구식 수사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한편 국제 테러조직범죄가 횡행하고 해외여행객들의 범죄피해사례도 늘어나고 있는 것과 관련,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과의 국제공조수사체제를 강화하고 현재 7개국 11지역에 파견돼있는 경찰주재관의 숫자도 늘리는 등 국제적인 수사안목을 기르는데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경찰은 이를 위해 국제범죄 수배자들의 사진,몽타주,지문등 범죄자료를 국제간 직접 수신할 수있는 최첨단 「테이터 자동검색기」를 도입하고 중국 청도와 필리핀등에 추가로 경찰주재관을 파견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 유학생 10만(외언내언)

    『한국이 더욱 성장하고 세계화되기 위해서는 보다 많은 유학생을 보내야 합니다.다만 도피성 또는 사치성 유학생의 폐해는 최근 미국 교포사회에서도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지역의 한국인 대모로 알려진 「소니아 석」여사가 이달초 로스앤젤레스에서 만났을 때 털어놓은 말이다. 유학의 목적성이 확실치 않거나 현지적응을 못해 방황하는 유학생이 크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그녀는 한국전 직후 미국으로 이민해 그때만 해도 가물에 콩나듯 희귀했던 한국유학생을 돌보아온 여인이다.당시 유학생이라면 주경야독의 대명사였다.모든 것이 부족하던 시절,유학생 뒷바라지를 한다는 것도 애국의 한 방법이었다. 그런데 80년대말부터 해외여행과 자비유학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면서 양적팽창이 계속돼 유학생수가 드디어 10만을 넘어섰다.지난해말 유학생수는 66개국 10만6천여명으로 「세계화바람」을 타고 앞으로도 크게 늘어나리라는 전망이다.지역별로는 미국이 5만6천여명,일본 1만8천여명,독일 7천3백여명이고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러시아 6백21명,중국 4천5백여명,베트남 12명등 구동구권국가로의 유학생수가 3년전보다 6배가량 늘어났다는 점이다. 더욱이 지난해 유학생경비로 지출된 액수는 1조원(12억5천만달러)이나 돼 무역외수지적자에 큰 몫을 차지하고 있으며 1인당 한달평균 송금액도 3년전보다 배가 늘어 1천달러에 이르고 있다.1인당 월 80만원이면 국내의 웬만한 월급쟁이 한달수입보다도 많은 액수다. 세계화를 지향하는 시점에서 외국의 새로운 질서와 첨단학문을 배워 선진한국을 건설한다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그러나 사치성·도피성 유학이 크게 늘어나고 일부유학생의 사치와 방종이 전체유학생의 이미지를 흐려놓고 있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유학생수에 비례해서 증가하고 심화되는 부정적인 현상은 세계화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