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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빈대 총력 대응 나선 마포구…30일까지 숙박·목욕업소 점검

    빈대 총력 대응 나선 마포구…30일까지 숙박·목욕업소 점검

    서울 마포구는 외국인 관광객 유입과 해외여행 증가 등으로 서울 시내 곳곳에 빈대가 출몰함에 따라 빈대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대책을 실시한다고 13일 밝혔다. 마포구보건소는 빈대 발생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빈대 의심 신고가 접수되면 현장에 출동해 빈대 출현 여부를 확인하고 전문 방역업체를 안내할 예정이다. 구는 불특정 다수가 사용하는 업소에 대한 특별 위생점검을 오는 30일까지 실시한다. 관광숙박업소 23곳을 포함한 지역 내 숙박업소 70곳과 목욕업소 22곳이 대상이다. 베드버그로도 불리는 빈대가 이불과 침대보 주위에 주로 서식하는 만큼 숙박업소 객실과 침구 청결 상태, 소독 여부를 꼼꼼히 살펴볼 예정이라고 구는 전했다. 앞서 구는 지난 7일까지 소독의무시설인 300석 이상 공연장 5곳에 대한 방역과 소독 여부를 점검하고 영화관, 어린이집, 노인복지시설, 고시원, 기숙사, 게스트하우스 등에도 빈대 예방을 위한 정보집과 안내서를 배포하고 자체 소독을 권고했다. 구는 빈대 방역이 가능한 지역 내 소독업체 명단을 마포구보건소 홈페이지에 게시해 주민들이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빈대는 감염병을 옮기지는 않지만 흡혈로 인한 가려움증, 두드러기, 빈혈 등을 일으킬 수 있어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며 “철저한 위생점검과 방제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김규남 서울시의원 “서울시향 직원, 병가 중 해외여행 ‘들통’...공직기강 해이 심각”

    김규남 서울시의원 “서울시향 직원, 병가 중 해외여행 ‘들통’...공직기강 해이 심각”

    지난 8일 서울시립교향악단(이하 서울시향)을 대상으로 한 서울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직원이 병가 기간 중 사적 해외여행 간 것이 드러났다. 서울시의회 김규남 의원(국민의힘·송파1)이 서울시향에 확인한 바에 의하면 해당 직원은 지난 7월 약 9일간 병가 기간 중 6일을 해외에 체류하는 등 병가 규정을 위반해 징계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발 방지 대책에 대한 김 의원의 질의에 손은경 서울시향 대표는 직원교육 등을 통해 다시는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경영자로서 근태, 복무 관리는 가장 기본적인 부분으로 재발 방지를 위해 교육뿐만 아니라 병가, 공가, 휴직 종료 후에는 반드시 출입국사실증명서를 제출받아 확인하는 등 근본적인 재발 방지시스템을 마련하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 손흥민 향해 ‘눈찢기’ 인종차별한 축구팬… 3년간 英축구장 못 간다

    손흥민 향해 ‘눈찢기’ 인종차별한 축구팬… 3년간 英축구장 못 간다

    손흥민(토트넘)을 향해 자신의 양쪽 눈을 찢는 동작으로 인종차별 행위를 한 영국 축구팬이 3년간 모든 축구장에 입장할 수 없게 됐다. 영국 일간 메일 등 외신들은 지난 7일(현지시간) “지난 5월 크리스털 팰리스와 토트넘의 경기에서 손흥민을 향해 ‘눈찢기 동작’을 한 로버트 갈랜드(44)가 3년 동안 모든 축구 경기 참관을 금지당했다”고 전했다. 당시 갈란드는 손흥민을 향해 자신의 두 눈을 찢으며 조롱했다. 이 같은 행위는 동양인을 상대로 한 대표적 인종차별 중 하나다. 사건 후 토트넘 구단은 “시즌 초 손흥민에 인종차별을 한 첼시 팬의 사례처럼 유죄가 인정될 경우 가장 강력한 조치를 받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털 팰리스도 “우리 구단은 그런 행동을 용인할 수 없다. 해당 팬을 특정하는 대로 구단 차원에서 징계할 것”이라고 했다. 갈랜드의 행위는 영국 법원으로부터 유죄가 인정됐고 1384파운드(약 222만원)의 벌금과 60시간 사회봉사 명령이 내려졌다. 이에 검사는 처벌이 약하다며 경기장 출입 금지 조치를 추가해달라고 요청했고, 갈랜드는 결국 3년간 경기장 출입 금지 더불어 국제 대회 기간 여권까지 반납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더글러스 매케이 검사는 “인종차별 행위는 경기와 선수는 물론 팬에게도 큰 영향을 준다”며 “왕립검찰청(CPS)은 인종차별 행위를 펼치는 사람에 대한 기소뿐만 아니라 그런 사람들이 스포츠 종목에 접근하는 것 자체를 금지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이번 시즌 인종차별 행위를 펼치는 사람들은 잉글랜드 대표팀의 유로 2024 경기 자체를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 기간에 해외여행 자체도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사무국은 “인종차별자에게 내려진 3년 축구장 출입 금지 조치를 적극 지지한다”며 “이번 판결은 다른 인종을 차별하는 잘못된 행위를 했을 때 반드시 그에 따른 대가가 따른다는 메시지를 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손흥민이 인종차별을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과거 한 해설위원은 손흥민의 태클을 두고 “역시 쿵푸를 잘 한다”고 소개했다. 이 밖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 12명이 온라인에서 손흥민의 인종을 비하해 기소된 바 있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팬은 손흥민에게 “DVD를 한 장 사고 싶다”며 조롱하다 벌금을 냈다.
  • 빈대 공포 확산…서울서 빈대 발견 신고 17건

    빈대 공포 확산…서울서 빈대 발견 신고 17건

    빈대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모기보다 피해가 크고 방제가 어렵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인천에 이어 서울에서도 빈대 발견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5일 서울시 각 지자체와 지자체 보건소에 따르면 25개 자치구 중 7곳에서 빈대를 발견했다는 신고가 17건 접수됐다. 쪽방촌서 빈대 발견…문의 급증 지난 2일 한 쪽방촌 일대의 한 고시원에서 빈대가 발견됐다는 신고가 들어왔는데, 보건소 점검 중 침대 매트리스와 침구, 벽지 등에서 실제로 빈대가 발견됐다. 빈대가 발견된 방과 가까운 방 3곳 역시 빈대가 발견돼 방제 작업이 이뤄졌다. 앞서 지난달 대구 계명대 기숙사에서 학생이 빈대에 물렸다는 신고가 접수돼 대학 측이 긴급 소독에 나섰고, 인천 서구의 한 사우나 찜질방에서도 빈대 성충과 유충이 잇따라 발견됐다. 집안에서 빈대가 발견됐을 경우 자체적으로 완전히 박멸하기 어렵고, 모기에 비해 그 피해도 훨씬 크다는 점 때문에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지하철이나 영화관 좌석에 앉는 것이 꺼려진다는 이들이 늘고 있으며, 해외여행을 앞두고 살충제와 스팀 청소기 등을 준비하는 사람들도 있다. 각 지자체 보건소에는 ‘빈대에 물린 것 같다’ ‘선제적으로 예방 방역을 하고 있다’는 문의가 늘고 있다. 민간 방역업체에도 최근 두 달 새 빈대 방역 문의·의뢰 전화가 급증한 것으로 전해졌다. 빈대 출몰 사실이 알려지면 영업에 지장이 갈 것을 우려해 당국 신고 대신 민간 방역업체 의뢰를 택하는 경우를 고려했을 때 실제 피해는 당국에 접수된 신고보다 더 많을 수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의 한 해충 방역업체 대표는 “빈대 관련 의뢰 전화가 하루에만 2~3번은 온다”면서 “10월 한달 기준으로 서울에서만 약 80곳에서 빈대 방제 작업을 마쳤다”고 말했다. 특히 보건소에 피해가 접수되지 않은 지역에서도 방제 문의가 많이 온다면서 서울 전역에 이미 빈대가 퍼졌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서울시 ‘빈대 제로도시 프로젝트’ 추진 빈대 확산 우려에 서울시는 ‘빈대 제로도시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빈대 신고·관리체계를 신속히 구축, 빈대 발생 신고부터 방제까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시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빈대 발견 시 온라인 신고할 수 있는 신고센터를 운영하고 호텔·숙박시설·목욕장·찜질방 점검과 함께 유관 협회와 자율 방역을 추진한다. 또 서울시 누리집을 통해 연결되는 ‘빈대 정보 웹페이지’를 운영, 빈대에 대한 정보와 발견 시 대응 요령을 제공한다. 빈대 발견 시 보건소, 120다산콜센터와 함께 서울시 누리집 배너를 통해 신고할 수 있는 ‘빈대발생 신고센터’를 운영한다. 빈대 발생 신고가 접수되면 자치구에서 신속히 현장 출동해 빈대 출현 여부를 확인하고 위반사항 발견 시 관계 법령에 따라 행정처분하고 방제하도록 조치한다. 서울시는 빈대 특성상 발생 가능성이 높은 호텔, 숙박시설, 목욕장, 찜질방 등을 선제적으로 집중 점검 중이다. 서울 시내 숙박시설, 목욕장, 찜질방 총 3175곳을 대상으로 빈대 예방법 홍보와 함께 침구 세탁, 소독 여부 등 위생관리 실태를 자치구와 특별점검하고 있다. 또 연말연시까지 외국인의 체류가 많은 지역 내 숙박·목욕장업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특별점검을 추진한다. 서울시는 관련 직능협회에 빈대 예방 조치 등 자체 방역이 강화될 수 있도록 협조 요청했다. 특히 쪽방촌, 고시원 등 위생취약 시설의 빈대 예방과 방제를 강화하기 위해 예산 5억원을 긴급 교부해 집중 관리할 예정이다. 평상시 많은 시민이 이용하는 지하철,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도 빈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힘쓴다. 서울시는 유관 협회, 자치구와 함께 자체 예방 대책을 수립하고 소독 등 위생관리를 강화하도록 요청했다. 빈대 오염된 가구 폐기 땐 방역 ‘먼저’ 빈대는 감염병을 매개하지는 않지만, 주로 밤에 사람의 피를 빨아 수면을 방해하고, 가려움증과 이차적 피부 감염증을 유발하는 해충이다. 국내에서는 1960년대 새마을 운동과 1970년대 DDT 살충제 도입 등으로 개체 수가 급격히 줄었다. 그러나 최근에 프랑스나 영국, 미국 등에서 빈대가 퍼지며 비상이 걸린 가운데 국내에서도 빈대 관련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빈대에 물렸을 땐 우선 물과 비누로 씻고 증상에 따른 치료법과 의약품 처방을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해야 한다. 빈대에 물린 자국은 빈대의 크기에 따라 일정하지 않다. 또 날아다니며 무작위로 무는 모기와 달리 빈대는 피부 위를 기어 다니며 물기 때문에 물린 자국이 선형으로 나타난다. 집이나 공동 숙박시설에 빈대가 있는지 확인하려면 침대 매트리스나 프레임, 소파, 책장, 침구류 등 틈새를 살펴봐야 한다. 빈대의 부산물, 배설물 같은 흔적이나 노린내, 곰팡이 냄새가 나는 지점을 찾는 것도 방법이다. 빈대를 발견했다면 스팀 고열, 진공청소기, 오염된 직물의 건조기 소독 등 물리적 방제와 살충제 처리 등 화학적 방제를 함께 사용해야 효과적이다. 다만 이러한 방제를 각 가구가 자체적으로 하기 어렵기 때문에 전문 방역업체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빈대에 오염된 매트리스나 가구 등을 폐기할 경우에는 빈대가 새로운 장소로 유입되지 않게 방제 후 버려야 한다. 여행 중 빈대에 노출된 경험이 있으면 여행용품을 철저히 소독해야 한다. 용품을 밀봉 후 장시간 보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직물류는 건조기에 처리하는 게 좋다.
  • “입국심사시 국빈 대접 받듯이 통과”…경찰, 전청조 신병확보 검토(종합)

    “입국심사시 국빈 대접 받듯이 통과”…경찰, 전청조 신병확보 검토(종합)

    경찰이 전 여자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42)씨의 재혼 상대였던 전청조(27)씨의 신병 확보를 검토 중이다. 또 공모 의혹이 제기된 남씨가 사기 행각에 가담했는지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30일 정례 간담회에서 “국가수사본부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경중을 판단해 최대한 신속하고 엄정하게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윤 청장은 “전씨와 관련해 많은 국민이 다양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며 “사건을 단건으로 보면 달리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경중을 전체적으로 보기 위해 고소·고발 건을 병합해 수사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 강서경찰서에 접수된 전씨의 대출 사기미수 고발 건과 송파경찰서에 접수된 앱 개발 투자사기 고소 건은 송파서에 병합됐다. 송파서는 앱 개발 투자 사기와 관련해 지난 27일 고소인을 불러 조사했다. 전씨는 남씨 어머니 집을 찾아가 여러 차례 문을 두드린 혐의(스토킹)와 남씨의 조카를 폭행한 혐의(아동학대)도 받는다. 두 사건은 경기 성남중원경찰서에서 수사 중이며, 경찰은 본격적인 수사에 앞서 전씨를 출국금지 조치했다. 앞서 김민석 서울 강서구의회 의원은 “남씨가 전씨로부터 명품 가방 등을 선물 받고 깊은 관계였다”며 남씨의 공모 의혹을 수사해달라는 진정서를 28일 서울경찰청에 냈다. 다만 남씨는 자신도 전씨에게 속아 피해를 봤다며 사기 행각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남현희, 전청조 ‘악마’라고 지칭 남씨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씨를 ‘악마’라고 지칭했다. 그는 “가족들이 큰 피해를 봤다. 엄마와 동생, 친척들, 아카데미 선생님과 주변 사람들 명의로 뭔가를 했던 정황을 확인했다. 전씨가 가족들에게 저에게는 얘기하지 말라고 해 몰랐다”고 주장했다. 또 전씨로부터 고가의 자동차와 명품 선물 등을 받은 데 대해선 “상위 0.01% 학부모들을 상대하는 펜싱 사업을 하기 때문에 ‘명품 옷을 입고 고가의 차를 타야 엄마들 사이에서 말이 안 나온다’며 선물을 해줬다”고 해명했다. 이날 남씨는 전씨의 과거 행적과 관련해 “가족과 해외여행 후 입국심사를 통과할 때 (제가) 선수 활동을 하면서 통과했던 방식이 아니라 VIP, 국빈 대접 받듯이 통과가 이뤄졌다”며 의아함을 표하기도 했다. 만일 남씨의 말이 사실일 경우 전씨가 출입국 당국을 속였거나 출입국 당국 내부에 비정상적으로 편의를 봐준 조력자가 있었던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공항에선 우수기업인 등에 대한 출국 우대 서비스(패스트트랙) 제도가 있기는 하지만 이와 성격이 다른 특혜성 조치에 대한 언급일 가능성이 있다. 해외여행자의 출입국 절차를 보면 정당하게 거쳐야 하는 출입국 심사를 받지 않을 경우 항공보안법 또는 출입국관리법 위반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 체포영장 검토 질문에…“다양하게 검토 중” 전씨를 상대로 추가로 이뤄진 고소·고발은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씨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경찰 관계자는 “여러 가지를 다양하게 검토 중”이라며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으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 파악된 피해 규모를 말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또 남씨의 공범 여부까지 열어놓고 수사하느냐는 질문에 “(진정서에) 그런 내용이 포함돼있어 전체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남씨는 오는 31일 남씨를 사기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할 예정이며, 자신이 보관하고 있는 전씨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등도 경찰에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조상 모시기’ 없어지나…성인 절반 이상 “제사 지낼 생각 없다”

    ‘조상 모시기’ 없어지나…성인 절반 이상 “제사 지낼 생각 없다”

    시대가 변하면서 제사를 지내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진 이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는 성인 10명 중 6명이 제사를 지내고 있지만 제사를 지속할 의향이 있는 사람은 4명 남짓인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가 조사기관 리서치뷰에 의뢰해 만 20세 이상 성인남녀 15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제례 문화 관련 국민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5.9%는 앞으로 제사를 지낼 계획이 없다고 반응했다. 제사를 지낼 계획이 있다는 답변은 44.1%로 나타났다. 현재 제사를 지내고 있다고 답한 이들이 62.2%인 점을 고려하면 앞으로 제사를 계속하는 이들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매년 명절마다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SNS) 등에서는 ‘제사’가 뜨거운 화두로 떠오른다. “시대가 변했으니 제사도 사라져야 한다”, “조상 덕 본 사람들은 해외여행 간다” 등 제사를 없애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내 마음 편하려고 하는 일”, “부모님이 원하니까 해드린다” 등 제사를 이어가겠다는 의견도 있다. 이번 조사에서 제사를 지내지 않으려는 이유로는 ‘간소화하거나 가족 모임 같은 형태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가 응답자의 41.2%로 가장 많았다. ‘시대의 변화로 더는 제사가 필요하지 않다’는 답변은 27.8%였고, ‘종교적 이유나 신념’을 이유로 든 응답자는 13.7%였다. 제사를 계속하려는 이들은 ‘조상을 기리기 위해서’(42.4%), ‘가족들과의 교류를 위해서’(23.4%), ‘부모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서’(15.9%), ‘전통 유지’(10.0%) 등의 이유를 꼽았다. 제사를 지낼 때 가장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응답자들은 제수 음식의 간소화(25.0%)를 지목했다. 그 다음으로 형식의 간소화(19.9%), 남녀 공동 참여(17.7%), 전통과 현대를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제사(17.2%), 제사 시간 변경(5.3%) 등의 순이었다. 성균관 의례정립위원회는 이러한 조사 결과 및 현대 사회의 특성 등을 고려해 ‘현대화 제사 권고안’을 내달 2일 발표할 예정이다. 부모나 조상이 돌아가신 날 지내는 ‘기일제’(忌日祭)에 관한 제안을 담는다. 평상시의 반상 음식으로 자연스럽게 준비하고 고인이 좋아하던 음식을 올릴 수 있도록 안내한다. 권고에는 가족이 합의하면 초저녁에 제사를 지내도 된다는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성균관은 이번 권고가 일반 가정을 위한 것이며 유림의 제사와는 구분한다는 방침이다.
  • “수술없이 성별 바꿀 수 있을지도”…日법원 판단

    “수술없이 성별 바꿀 수 있을지도”…日법원 판단

    일본 최고재판소는 성별 변경을 원하는 이들에게 성전환수술을 의무화하는 법이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25일 교도통신과 현지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최고재판소 대법정은 현행 성전환수술 요건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렸다. 최고재판소는 2019년 같은 사안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린 바 있다. 추후 법안이 개정되면 트랜스젠더가 성전환 수술 없이도 호적상 성별을 바꿀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성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다는 의사 진단에 더해 18세 이상, 결혼하지 않은 상태, 미성년 아이가 없는 상태, 생식선·생식능력이 없을 것, 변경 이후 성별의 성기와 닮은 외관을 갖출 것 등을 모두 충족해야 호적상 성별을 바꿀 수 있다. 이는 2004년 시행된 성별 변경 관련 특례법으로, 그중 생식능력과 외관 관련된 조건 두 가지는 사실상 수술을 의무화한 것으로 해석됐다. 성별에 맞는 외관 요구하는 ‘외관 요건’ 판결 남아 최고재판소는 “수술을 받을 것인가, 성별 변경을 단념할 것인가라는 두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택하도록 강요한다”며 신체에 침습(의학적 자극)을 받지 않을 자유를 침해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성별 변경 조건 중 ‘생식선·생식능력이 없어야 한다’는 것은 위헌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외관을 갖춰야 한다는 요건은 고등법원에 해당하는 고등재판소가 다시 심리하도록 지시했다.日성소수자들 “성전환 수술 1800만원”…인권침해 주장 일본의 성소수자 단체들은 그동안 호적상 성별을 바꾸는 데 성전환 수술을 요구하는 것이 인권 침해라고 주장해 왔다. 이들은 “생식 능력을 없애는 수술에 대략 200만엔(약 1800만원)이란 많은 돈이 들어가고, 호르몬 주사로 외형적 성별은 바뀌었는데 호적은 그대로여서 해외여행이나 취업 등에 불리함이 있다”고 호소한 바 있다. 현재 세계에서 생식 능력을 없애는 수술 없이 호적상 성별을 바꿀 수 있는 국가는 아르헨티나·덴마크·헝가리 등 17국이다. 이날 판결에 대해 여성공간지킴이모임 등 일부 단체들은 “무질서한 성별 변경으로 여성들의 불안이 늘어나고 법적 질서가 혼란해질 수 있다”고 규탄했다. 한편 일본에서 최고재판소가 법률 규정을 위헌으로 판단한 사례는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12번째다.
  • 中 지난달 자본유출 7년 만에 최대…경상수지·서비스수지도 적자

    中 지난달 자본유출 7년 만에 최대…경상수지·서비스수지도 적자

    지난달 중국 내 자본 유출이 2016년 이후 약 7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통신은 23일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중국의 자본 순유출 규모가 750억 달러(약 101조 5000억원)를 기록해 2016년 말 이후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역내 현물시장 및 선물시장 거래, 역내에서 역외로 순 지급된 위안화 규모 등을 취합해 이같이 밝혔다. 이와 별개로 중국 외환 당국인 국가외환관리국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역내 은행들이 고객에게 순 판매한 외환 규모가 194억 달러를 기록해 미중 무역분쟁이 고조되던 2018년 11월 이후 가장 많았다. 은행들이 고객을 대신해 해외로 순송금한 자금은 539억 달러로 2016년 1월 558억 달러 이후 최대였다. 중국 정부 통계에 따르면 해외여행 증가에 따른 서비스수지 적자와 외국인 직접투자 감소 등이 겹쳐 지난달 경상수지와 자본수지가 동시에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 국채등기결산유한책임공사(CCDC)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 자본의 중국 국채 보유분은 135억 위안(약 2조 5000억원)가량 감소한 2조 700억 위안으로 2021년 3월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중국 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빠져 나가고 있다. 지난 8월 7일~10월 19일에 선강퉁·후강퉁을 통해 중국 증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221억 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지난 20일 상하이종합지수가 종가 기준 3000선 아래로 내려간 가운데 모건스탠리 전략가들은 “중국 증시에서 자본 유출이 전례 없는 단계에 진입했다. 추가 부양책이 있을 때까지 매도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과 달리 중국은 경기 둔화를 막고자 기준금리 인하하면서 미중 금리차가 20여년 사이 최대로 벌어져 자본 유출을 심화시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골드만삭스 분석가들도 “미중 금리 격차로 향후 몇 달간 위안화 가치 하락과 자본 유출 압력이 이어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달 8일 역외위안/달러 환율은 장중 7.3682위안으로 역외위안 시장이 생긴 2010년 이후 지난해 10월 하순(7.3749위안)에 이어 2번째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역내위안/달러 환율도 7.3503위안으로 2007년 말 이후 최고를 찍었다.
  • 기숙사비·급식비 8억원 빼돌린 고등학교 교직원 징역 3년

    기숙사비·급식비 8억원 빼돌린 고등학교 교직원 징역 3년

    기숙사비와 급식비 등 학교 공금 8억 3000만원을 빼돌린 40대 고등학교 행정실 교직원이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부산지법 서부지원 형사1부(부장 이진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 혐의로 기소된 40대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 A씨는 2016년∼2021년 부산의 한 고등학교 행정실 교직원으로 근무하면서 학교 공금 8억 3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2010년부터 이 학교 법인의 예산 업무와 기숙사 관련 회계 업무를 담당했다. 당시 A씨는 이 학교 기숙사를 이용하는 학생들로부터 기숙사비, 식비를 송금받아 보관해왔다. A씨는 회계 업무와 관련해 돈을 지출한 것처럼 허위로 서류를 작성해 89차례에 걸쳐 8억 3000만원을 빼돌렸다. 그는 편취한 돈을 생활비, 대출금 변제, 해외여행 경비, 리조트 회원권 구입 등에 사용했다. 재판부는 “비록 피고인이 횡령 피해액 가운데 일부를 갚아 상당 부분 피해 복구가 이뤄지기는 했지만, 아직 피해액 전부가 변제되지는 않았고 피해 법인과 합의하지 못했다”며 “피해 법인은 이 사건으로 심각한 경영난에 빠진 것을 호소하며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 ‘울릉도 관광 코로나19 특수 끝’…올해 관광객 지난해보다 13%(5만여명) 감소

    ‘울릉도 관광 코로나19 특수 끝’…올해 관광객 지난해보다 13%(5만여명) 감소

    코로나19 기간 해외 여행이 막혀 호황을 누렸던 울릉도가 관광객 감소로 울상을 짓고 있다. 경북 울릉군은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32만 2943명으로 집계됐다고 1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기 37만 3051명보다 5만 108명(13%) 감소한 것이다. 특히 지난 7~8월 관광객이 전년 같은 기간 11만 3634명에 비해 37%(4만 2743명) 급감했다. 덩달아 독도 입도객도 줄었다. 지난해 23만 795명에서 올해 18만 2624명으로 21%(4만 8171명) 감소했다. 울릉도 관광객 감소는 무엇보다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으로 해외여행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울릉도에서 많은 식당들이 ‘혼밥’(혼자 밥먹는) 손님을 받지 않아 논란된 것도 부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연간 섬 관광객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지난해 46만 1375명을 크게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울릉도의 한 식당 주인은 “지난 4월 코로나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 이후 6월 까지만 해도 관광객들로 붐볐으나 여름 휴가철부터 발길이 뜸해졌다”면서 “요즘은 손님이 너무 없어 걱정”이라고 했다. 울릉군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관광객 유치 노력이 무색해 지자 허탈해 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올해 포항∼울릉 항로에 3000t급 대형 초쾌속 여객선 취항과 오징어축제 개최, 야간 관광상품 ‘나리 빛나는 밤에 만나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관광객 유치에 행정력을 집중했다”면서 “하지만 지난해 수준에 크게 못미쳐 실망감이 크다”고 했다. 이어 대형 악재까지 겹쳤다. 군은 지난 8월 태풍 ‘카눈’의 영향으로 울릉도 최초의 국가행사로 계획됐던 ‘제4회 섬의 날’ 행사가 전격 취소되면서 관광객 등 3000명 유치에 실패했다. 한편 한국은행의 7월 국제수지 통계에 따르면 여행수지 적자는 6월 12억8000만 달러에서 7월 14억3000만 달러로 확대됐다.
  • 신한카드, 해외서 삼성페이 결제…이달 말까지 이용고객 경품행사

    신한카드가 해외여행 때 실물 카드가 없어도 현지 가맹점에서 모바일 기기로 자유롭게 결제할 수 있는 삼성페이 해외 결제 서비스를 개시했다. 18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마스터카드 로고가 있는 신한카드를 가진 고객은 근거리무선통신(NFC) 마크가 있는 전 세계 가맹점에서 삼성페이로 결제할 수 있다. 삼성페이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신한카드를 선택해 ‘해외 결제 등록’을 하고 이용하면 된다. 신한카드는 삼성페이 해외 결제 서비스 출시에 따라 이달 말까지 이용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경품 행사도 진행한다. 행사 기간 삼성페이에 등록된 신한카드로 해외 오프라인 가맹점에서 건당 5달러 이상 결제할 때마다 스타벅스 아이스아메리카노 쿠폰 1장을 증정한다. 해외 결제액이 합산 500달러 이상이면 신세계백화점 5만원 상품권을 지급한다.
  • 2024년 인기 여행지는 베트남 달랏, 일본 오키나와…10명 중 8명 해외여행 계획 [투어노트]

    2024년 인기 여행지는 베트남 달랏, 일본 오키나와…10명 중 8명 해외여행 계획 [투어노트]

    한국인 여행객 10명 중 8명은 내년에도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도 한국인들에게 사랑받을 여행지로는 베트남 달랏, 일본 오키나와·삿포로, 대만 타이베이 등이 꼽혔다. 글로벌 여행 마켓플레이스 스카이스캐너는 18일 한국인 응답자 1000명을 포함한 전 세계 1만 8000명의 여행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한 ‘트래블 트렌드 2024’를 발표했다. 트래블 트렌드 2024 리포트는 2024년 인기 여행지와 더불어 7대 여행 트렌드 및 한국인 여행객에 관한 주요 특성 및 인사이트를 담고 있다. 한국인 80% “내년에도 해외 여행 떠난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의 80%가 내년에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46%는 올해보다 더 많이 해외여행을 떠나겠다고 밝혔고, 34%는 비슷하게 해외여행을 떠나겠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43%는 여행지를 선택할 때 목적지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중요한 요소로 평가한다고 답했다. 내년 선호하는 여행지로는 올해와 마찬가지로 일본,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시아 도시들이 선택을 받았다. 이 가운데 베트남 달랏은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나 혼자 산다’에 소개되면서 검색량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36%가 증가해 검색량 증가율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일본 오키나와(2175%), 일본 삿포로(2126%), 대만 타이베이(1906%), 일본 나고야(1820%), 일본 오사카(1670%), 브루나이 반다르스리브가완(1417%), 태국 치앙마이(1119%), 일본 도쿄(1085%), 괌(702%) 등의 순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2024년 7대 여행 트렌드가 소개됐다. 4대 여행 테마는 ▲엔터투어먼트 ▲성지 투어 ▲맛성비 미식가 ▲꿀잠 여행이었으며, 3대 여행 유형은 ▲아날로그 여행 ▲기념 여행 ▲스몰 럭셔리였다.  4대 여행 테마 : ‘엔터테인먼트’, ‘성지투어’, ‘맛성비’, ‘꿀잠’ ① 엔터테인먼트 : 내년에는 문화와 엔터테인먼트와 관련된 여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인 여행객 42%가 내년에 국내에서 콘서트, 공연 등을 관람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했으며, 25~34세 응답자의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응답자의 64%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면 해외 공연을 관람할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② 성지 투어 : 내년에는 ‘성지 투어’라는 여행 테마로 두드러질 전망이다. 종교적 발상지 등을 방문하는 ‘성지 순례’에서 비롯된 이 용어는 소셜 미디어 상에서 영화 촬영지 또는 유명 연예인이 방문한 곳을 찾는 행위를 의미한다. 글로벌 평균(72%)보다 높은 88%의 한국인 여행객이 영화, TV 프로그램 또는 시리즈에서 본 장소를 방문하고 싶다고 답했다. 45%는 실제로 이러한 이유로 여행을 예약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2022년 12월 말에 넷플릭스 ‘에밀리, 파리에 가다’ 시즌 3이 공개된 후 올해 1월 한국발 파리행 항공편 검색량이 전월 대비 11% 증가했다. ③ 맛성비 미식가 : 한국인 여행객 87%가 특정 레스토랑 또는 맛집 방문을 위해 여행을 떠날 의사가 있으며, 그중 41%는 실제로 여행을 예약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한국인 여행객은 해외여행 중 식사 비용으로 인당 평균 12만 837원을 지출하기로 계획했다. ④꿀잠 여행 : 여행객의 60% 가량이 몇 년 전에 비해 수면 건강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한국인 여행객 38%는 2024년에 숙면을 위해 여행을 떠날 필요성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3대 여행 유형 : ‘아날로그 여행’, ‘기념여행’, ‘스몰럭셔리’ ① 아날로그 여행 : 한국인 여행객 84%가 여행 중 일상으로부터의 단절이 중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트렌드의 일환으로 등장한 ‘아날로그 여행’은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18세에서 24세(41%)와 25세에서 34세(46%)의 여행객들은 자신의 여행을 기록하기 위해 폴라로이드 또는 일회용 카메라를 사용한다고 답했으며, 일부는 LP 판과 턴테이블을 여행에 가져가기도 한다. ② 기념 여행 : 중요한 기념일을 더욱 멋지게 기념하고자 하는 한국인 여행객들이 점점 더 증가하고 있다. 한국인 여행객 71%가 생일이나 기념일을 축하하기 위해 그룹 여행을 떠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③ 스몰 럭셔리 : 스카이스캐너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 22%가 2024년에 비즈니스 또는 퍼스트 클래스 항공편으로 업그레이드를 할 계획이며, 19%가 여유롭게 여행을 시작하기 위해 공항 라운지 이용권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스카이스캐너 여행 트렌드 및 데스티네이션 전문가 제시카 민은 “한국인 여행객 84%가 여행 중 일상으로부터의 단절이 중요하다고 응답할 만큼 휴가 중 진정한 휴식을 취하고 싶어 한다”며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환상적인 휴가를 떠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고, 이와 같은 높은 여행 수요는 2024년에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 홍콩 음식점서 마작을… 백화점 문화센터, MZ 따라 밖으로

    홍콩 음식점서 마작을… 백화점 문화센터, MZ 따라 밖으로

    마작 역사·게임 방법 강의 후 실습코스 요리도 맛봐 젊은층 입소문학생·직장인 자기계발 강좌 인기SNS 올릴 만한 장소 섭외도 늘어“브랜딩 효과… 고객 지속유입 관문”문화센터 회원 충성도 높아 ‘효과’ 지난 7일 서울 용산구의 한 홍콩 음식 전문점. 어두운 조명과 초록색 소파, 높은 파티션으로 꾸며져 마치 영화 ‘화양연화’와 흡사한 분위기의 실내가 마작 수업을 듣기 위한 수강생 20여명으로 가득 찼다. 대부분 2030세대 젊은층으로 구성된 수강생들은 롯데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주관하는 ‘나만의 인생 취미 발견 홍콩 마작 클래스’ 수업을 신청한 이들이다. “우리나라는 여럿이 모이면 고스톱을 치죠? 그런 것처럼 우리나라를 제외한 아시아 문화권, 심지어 서구권에서 마작은 흔하게 즐기는 대중적인 게임입니다. 사행성이 짙다는 것은 편견이고 사교 게임에 가까워요. 일본 마작은 문화예술가들이 주도했고, 영화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에는 싱가포르 화교들이 마작패에 숨겨진 뜻을 통해 의사를 전달하는 장면도 나오죠.” 이날 강사로 나선 이명석 작가가 마작의 역사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하자 수강생들의 눈과 귀가 일제히 그를 향했다. 약 30분간 진행된 강연에선 150년 전쯤 중국 상류층의 사교 게임으로 시작된 마작의 역사와 장국영, 임청하 같은 홍콩 영화배우나 할리우드 영화에서 다뤄진 마작 게임 장면 등을 예로 들며 설명을 이어 갔다. 수강생들은 간간이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가며 진지한 태도로 수업을 경청했다. 설명이 끝난 후 실습 시간이 이어졌다. 4명씩 마작 게임 세트가 올려진 테이블에 둘러앉았다. 강사의 가르침에 따라 뒷면은 노란색이고 앞면에는 한자와 대나무, 새 그림 등이 새겨진 136개의 플라스틱 마작패 짝을 맞춰 봤다. 달그락 소리가 실내를 울리는 가운데 마작패 모양이 찍힌 호지차 초콜릿이 한 조각씩 제공되자 들뜬 수강생들은 저마다 ‘인증 사진’을 찍기에 바빴다.기초적인 게임 방법을 배우는 2시간 동안 ‘사교 게임’답게 테이블마다 자연스러운 대화가 오갔다. 우혜지(35)씨는 “우연히 혼자 마작 수업을 들어 본 뒤 같이 할 사람이 필요해서 남편과 지인을 데리고 왔다”고 말했다. 게임 후에는 중국식 오이 요리인 파이황과, 표고버섯 딤섬, 고기덮밥인 루러우판, 디저트 행인두부 등의 음식이 코스로 제공됐다. ‘레미마틴 1738’ 꼬냑과 아몬드 술도 한 잔씩 맛볼 수 있었다. 참가자들은 알찬 수업 내용과 음식, 기념품 등에 만족하는 모습이었다. 용산에서 회사에 다니는 김예림(30)씨는 “백화점 문화센터 수업은 처음인데 가격 대비 알찬 것 같다”면서 “오늘 배운 마작은 집에서 매일 휴대전화만 만지고 계시는 부모님께 가르쳐 드려 같이 하고 싶다”고 말했다. 호평이 이어지면서 롯데백화점 문화센터도 마작 수업을 대표적인 인기 강좌로 꼽고 있다. 김영림 롯데백화점 ESG팀 문화센터 실장은 “올 초 해외여행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홍콩관광청에 콘텐츠 연계를 제안해 경품 등을 제공받으며 수업을 구성했다”면서 “국내엔 마작이 낯설어서 호응이 높을 줄 몰랐는데, 5개월째 매번 신청 때마다 순식간에 정원이 차며 대기가 발생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이날 진행된 마작 수업은 롯데백화점이 요즘 공을 들이고 있는 대표적인 ‘하이브리드형’ 강좌이기도 하다. 음악과 요리, 전시, 술, 여행 등 두 가지 이상의 다양한 요소를 복합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식이다. 기존 강좌보다 수강료가 높은 편이지만 경험 소비를 중시하는 2030 소비자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특히 2030은 백화점 문화센터의 새로운 주고객으로 떠올랐다. 지난해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회원 중 2030 비중은 절반에 달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대비 15% 포인트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기존 30대 고객이 대부분 아동용 수업을 듣는 학부모였다면 최근에는 주 52시간제 확대로 학생이나 직장인이 참여하는 자기계발용 성인 강좌가 늘어나는 추세다. 2030의 취향에 맞춰 백화점 내부에서 진행하던 기존 문화센터 수업과 달리 외부의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한 장소를 택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이날 수업을 기획한 김수민 롯데백화점 ESG팀 문화센터담당 책임은 “트렌디한 공간에서 프로그램을 즐기면서 백화점 문화센터의 브랜딩 효과가 높고, 강의에 만족한 수강생들이 다른 강좌를 찾아오기 때문에 고객을 지속 유입시키는 관문 역할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백화점이 문화센터 수업에 공을 들이는 것은 고객 이탈을 막는 락인(잠금)효과가 높기 때문이다. 문화센터는 얼핏 백화점 매출과 직접적인 연계성이 없어 보이지만 실제로는 단골을 유치하는 효과가 크다. 최근 5년간(2018~2022년)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회원의 백화점 상품 구매 횟수는 일반 고객보다 4배 많았고 1인당 구매 금액은 5배에 달했다. 특히 우수 고객의 20%는 문화센터 회원일 정도로 충성도 높은 소비자를 모으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은 올해부터 우수 고객인 ‘에비뉴엘’ 전용으로 예술, 사교 등에 중점을 둔 고가의 문화센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 선사문화축제 세계로… 강동·관광공사 맞손

    선사문화축제 세계로… 강동·관광공사 맞손

    서울 강동구가 강동선사문화축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기 위해 한국관광공사와 손을 잡았다. 강동구는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암사동 유적 일대에서 강동선사문화축제(포스터)를 펼친다고 9일 밝혔다. 강동선사문화축제는 1996년 처음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올해 28회째를 맞는 서울의 대표 축제 중 하나다. 축제가 열리는 암사동 유적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신석기시대 유적으로 당시 선사인들의 생활예술 문화가 잘 남아 있다. 특히 1979년 사적 제267호로 지정되는 등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역사적으로 중요한 장소다. 구는 이번에 한국관광공사와의 협업을 통해 강동선사문화축제를 세계적인 축제로 만들 계획이다. 먼저 한국관광공사는 해외 지사에서 축제 방한여행 상품 개발을 할 수 있도록 강동선사문화축제 정보를 지속 제공한다. 또 이달 해외여행업 관계자들의 초청과 답사 일정에 강동선사문화축제의 주요 관광지를 포함하기로 했다. 여기에 내국인 대상 마케팅 사업도 진행해 강동구 관광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구는 서울시 무형문화재 제10호로 지정된 ‘바위절마을 호상놀이’에 대한 홍보도 함께 한다. 바위절마을 호상놀이는 강동선사문화축제 기간 매년 선보이는 강동구의 소중한 민속놀이로 지난달 26일 서울시에서 개최한 ‘제6차 세계스마트시티기구(WeGO) 총회’를 위해 방문한 회원 도시 시장과 협력 기업 대표 등 참석자 100여명을 초청해 재연 특별행사를 열어 선보이기도 했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한국관광공사와의 성공적인 협업을 통해 강동구의 지역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강동구가 한국의 대표 문화도시로 성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에어부산 추석 연휴 탑승객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에어부산 추석 연휴 탑승객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올해 추석 연휴 기간에 에어부산 항공편을 이용해 김해국제공항에서 출국한 여행객이 코로나19 확산 이전 수준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부산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추석 연휴에 김해국제공항에서 에어부산 항공편에 탑승한 승객이 2만 1000여명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이전인 2019년의 추석 연휴(9월 12~15일) 동안 승객 수 1만 3000명을 뛰어넘은 것이다. 하루 평균 승객 수는 올해가 3500명, 2019년이 3200명이다. 지난해 추석 연휴(9월 9~12일)에는 총 1500여명, 하루 평균 380여명만 김해공항에서 에어부산 항공기로 출국했다. 연휴가 길지 않았고, 여행심리 또한 회복되지 못했던 탓이다. 에어부산은 올해 연휴 동안 정지·부정기를 포함해 총 27개의 국제선 노선에 편도 기준 181회 항공편을 운항했다. 이 중 부산발이 112편, 인천발이 69편이었다. 지난해 추석 연휴에는 16개 국제선 노선에 부산발 10편, 인천발 15편 총 25편을 운항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모처럼 긴 연휴를 맞아 팬데믹으로 잠재했던 해외여행에 대한 갈증이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살려야 한다는 생각뿐”…휴가 중인 베테랑 소방관, 기내 응급환자 살렸다

    “살려야 한다는 생각뿐”…휴가 중인 베테랑 소방관, 기내 응급환자 살렸다

    휴가차 가족과 해외여행을 떠난 한 소방관이 비행기 안에서 응급처치로 위급한 환자를 살린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사연의 주인공은 거제소방소 남부119안전센터 소속 방성관(45) 소방장이다. 5일 경남 거제소방서 등에 따르면 방 소방장은 지난달 11일 오후 8시 30분 김해공항을 출발해 태국 방콕 공항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이륙한 지 약 1시간 30분이 흘렀을 즈음 태국 국적의 50대 남성 A씨가 복통과 가슴 통증을 호소했다. 승무원들이 기내 방송을 통해 의료진을 찾았고 방 소방장은 자신을 13년 차 구급대원이라고 밝힌 뒤 환자에게 다가갔다. 방 소방장이 A씨의 활력 징후를 측정한 결과, 혈압이 220까지 올라갔으며 맥박도 1분당 100회를 훌쩍 넘은 상태가 유지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A씨의 의식이 저하되자 방 소방장은 기내에 배치된 산소를 투여하며 응급 처치를 했다.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자동심장충격기 패드를 붙이고 방콕 공항에 도착할 때까지 약 3시간 동안 A씨의 상태를 계속 확인했다. 방 소방장은 A씨를 태국 수완나품 국제공항에 대기 중이던 현지 의료인에게 인계하고 호흡과 의식 등을 확인한 뒤 공항을 떠났다. 이 사연은 당시 비행기에 탔던 한 승객이 국민권익위원회에 당시 방 소방장의 대처 상황을 담은 칭찬 글을 올리면서 뒤늦게 알려졌다. 방 소방장은 “119 출동은 보통 3인 1조로 현장에 가는데 이번처럼 하늘에서 다른 동료나 의료진 없이 혼자 모든 것을 결정해야 한다는 게 부담되기도 했다”며 “하지만 A씨를 꼭 살려야 한다는 생각으로 침착히 대응했고 다른 승무원과 승객들도 도와주신 덕분에 A씨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사설] 대법원장은 정략의 대상이 아니다

    [사설] 대법원장은 정략의 대상이 아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어제 의원총회에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 동의안 부결을 당론으로 채택하려다 결론을 내지 못했다. 민주당은 내일 표결이 진행될 본회의 직전에 다시 의총을 열어 당론 채택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167석의 거대 야당이 끝내 조직적으로 밀어붙인다면 부결은 불가피하다. 국회 임명 동의를 못 얻어 사법부 수장이 공석이 되는 사태는 1988년 이후 35년 만이다. 이재명 대표의 영장 기각 이후 친명(친이재명) 지도부로 새 판을 짠 민주당은 작심한 듯 강공을 이어 가는 중이다. 제2, 제3의 대법원장 후보자라도 더 부결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지도부가 소속 의원들에게 편지로 부결을 촉구했다. 이것도 모자라 당론 투표까지 추진하고 나섰다. 임명동의 등 인사안을 무기명 비밀투표로 하도록 한 국회법의 취지는 각자가 헌법기관인 의원 개개인의 의견을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취지를 무시하고 당론을 저울질한다는 발상 자체가 의회민주주의 농락이 아닐 수 없다. 이를 모를 리 없는 민주당 지도부가 당론 투표를 밀어붙이는 건 임명안이 가결될 경우 이를 빌미로 비명(비이재명)계를 총선 공천 과정에서 내치려는 의도 아니냐는 의구심을 사기에 부족함이 없다. 민주당이 내세운 부결 사유는 다분히 옹색하다. 뉴라이트 역사관을 지녔다거나 대형 로펌 변호사들이 속한 민사판례연구회 회원이어서 사법 카르텔이 우려된다는 것 등이다. 이런 사유라면 이념편향적 모임인 우리법연구회에 깊이 관여했던 김명수 전 대법원장은 고려의 대상조차 되지 못했다. 물론 이 후보자에게도 결점이 있다.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재산 신고 누락 등 도덕성 시비가 일었고 법률적 쟁점에 ‘몰랐다’는 답변으로 논란을 키웠다. 하지만 역대 대법원장들을 돌아봐도 무결점 인물은 없다. 김 전 대법원장만 해도 아파트 다운계약서 작성, 춘천지법원장 시절 잦은 부부 동반 해외여행 등으로 논란이 컸다. 당 지도부가 초유의 대법원장 장기 공백 사태를 유도하면서 “민생” 운운하니 그야말로 어불성설이다. 경색된 정국을 풀어 국정을 온전히 도모할 생각은 조금도 없어 보인다. 대법원장 공백으로 이 순간에도 상고심 재판은 차질이 빚어진다. 민생이 걸린 사법부 수장 자리마저 주머니 속 공깃돌인 양 당략에 이용하겠다면 민주당은 민심의 역풍을 맞을 각오도 단단히 해야 한다.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닮은 듯 다른 팔각과 붓순나무/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닮은 듯 다른 팔각과 붓순나무/식물세밀화가

    마라탕은 최근 가장 빠른 속도로 우리 삶에 정착한 요리일 것이다. 얼얼하게 매운 국물에 채소, 두부, 버섯 등 다양한 식재료를 넣어 끓이는 이 음식은 현재 우리나라에서 남녀노소, 지역을 가리지 않고 많은 이에게 사랑받는다. 마라탕의 매력은 아무래도 향신료의 독특한 향과 맛이 아닐까 싶다. 마라탕의 매운맛은 우리가 늘 먹어 온 고추나 후추의 그것과는 매우 다르다. 해외여행이 잦아지고 온라인으로 각지의 문화를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며 우리는 외국의 요리와 식재료에도 친숙해졌다. 오래전부터 우리 곁에 정착한 음식을 먹을 땐 적어도 식재료의 이름이 무엇인지, 내가 먹는 건 식물의 어느 부위인지 정도는 알 수 있었지만, 더이상 우리가 먹고 있는 식재료의 정체가 무엇인지, 이것이 생물인지 명칭과 형태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마라탕과 동파육, 오향장육 등 중국요리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식재료 중에 팔각이 있다. 식물인 팔각은 팔각형 모양의 열매가 맺는데 이 열매엔 강렬하고 독특한 향이 있어 고기 잡내를 잡아 준다. 중국요리에 자주 쓰이던 것이 최근에는 중국요리뿐만 아니라 고기를 삶을 때 월계수 잎을 넣듯 팔각을 넣는 경우가 많아졌다.이들이 중국을 넘어 세계로 널리 알려진 것은 서양에서 빵과 술의 재료로 인기 있는 향신료인 아니스와 비슷한 향을 내기 때문이었다. 가격이 비싼 아니스의 대체품으로 주목받으며 팔각은 ‘스타 아니스’라는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스타 아니스라는 이름 때문에 아니스라는 식물과의 연관성을 의심받지만 둘은 향과 쓰임이 비슷할 뿐 식물학적으로 전혀 다른 식물이다. 팔각회향이라는 이름 때문에 회향과 비슷한 식물로도 의심받지만, 회향은 페넬이라 불리는 식물로서 팔각과 회향도 식물학적으로 전혀 다른 종이다. 팔각은 약용식물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독감 치료제인 타미플루의 원재료가 바로 팔각이다. 효용성이 이토록 많다 보니 팔각의 고향인 중국에선 이들을 자랑처럼 여긴다. 사실 우리나라에도 팔각과 닮은 식물이 자생한다. 붓순나무. 이들은 우리나라 제주도, 진도, 완도를 비롯한 남쪽 섬에 분포하며 팔각이 속한 붓순나무속 중 한 종이다. 붓순나무는 내게도 무척 의미 있는 식물이다. 식물세밀화가가 된 지 1년 남짓 되었을 때 우리나라 한 식물 연구 기관에서 개최한 식물세밀화 공모전에 붓순나무 그림을 제출했고, 그때 받은 상금으로 내 인생 첫 수동 카메라를 샀다. 그동안 내가 기록한 대부분의 식물 사진을 이 카메라로 찍었다.붓순나무 그림을 그리던 당시 나는 제주 자생지를 자주 오갔다. 붓순나무는 새잎이 붓 끝을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초봄에 흰 꽃을 피우고 더위가 시작될 무렵 꽃이 진 자리에 연두색 열매가 열리는데, 열매는 점점 붉게 익고 다 익으면 벌어져 씨앗이 돌출된다. 열매 형태는 팔각과 꼭 닮았으나 팔각 열매가 더 각이 지고 별 모양에 가까운 듯하다. 붓순나무 꽃이 필 즈음 나무에서 독특한 냄새가 난다. 일본에서는 동물이 이 냄새를 싫어한다고 믿어 무덤가에 붓순나무를 자주 심는다고 한다. 팔각과 붓순나무는 가족처럼 닮았지만 한 가지 큰 차이가 있다. 팔각 열매는 여러 음식에 활용되는 만큼 식용 가능하지만, 붓순나무의 열매에는 유독 성분이 있어 식용해선 안 된다. 작년 제주 조사를 다니며 오래전 그렸던 붓순나무를 다시 만났다. 현지 연구자는 최근 붓순나무로부터 항바이러스 성분을 발견해 자원화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종종 내게 도시 식물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오랫동안 이야기하다 보면 소재가 고갈되거나 더이상 전할 얘깃거리가 없지는 않냐 묻는다. 그러나 아직 나에게는 기록해야 할 식물도, 사람들에게 전하고픈 식물 이야기도 많다. 도시는 빠르게 변화하고 우리가 먹는 음식, 몸에 뿌리는 향수, 좋아하는 물건들은 시시때때로 바뀌기 때문이다. 새로운 식물이 도시에 자꾸만 등장하고 동시에 빠르게 사라진다. 게다가 우리는 삶을 스쳐 가는 수많은 존재에 대해 신중히 생각할 겨를이 없다. 이 연재를 시작할 때만 해도 마라탕은 우리에게 낯선 음식이었고, 내가 팔각을 주제로 글을 쓰게 될 줄도 몰랐다. 어쩌면 미래에 우리는 더이상 팔각이나 마라탕을 먹지 않게 될 수도, 붓순나무로 만든 약을 통용하게 될 수도 있다. 그때 나는 팔각과 붓순나무에 대한 새로운 이야기를 전할지도 모를 일이다. 자연이 진화하듯 도시 또한 변화한다. 이 변화를 진화라 불러도 될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 1919년 태어난 미국 할머니 4115m에서 자유 낙하…“떠내려오는 기분 최고”

    1919년 태어난 미국 할머니 4115m에서 자유 낙하…“떠내려오는 기분 최고”

    1919년에 태어난 미국 할머니가 4115m 상공에서 뛰어내려 하늘을 날았다.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사는 도로시 호프너가 화제의 주인공. 지난 1일(현지시간) 오타와의 ‘스카이다이브 시카고 공항’에서 생애 두 번째 스카이다이브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기네스북 등재를 기다리고 있다고 시카고 언론들이 다음날 전했다. 호프너 할머니는 소형 항공기를 타고 하늘로 올라가 전문가와 안전띠를 연결한 채 뛰어내려 약 7분 만에 지상에 안착했다. 그는 점프수트 대신 하늘색 스웨터에 검정색 바지 차림이었다. 어깨에 두른 안전띠를 붙잡고 흰 머리카락을 바람에 날리며 하강하는 내내 차분하고 자신감 있는 표정이었으며 점점 즐거움과 경이로움이 더해지는 듯 보였다고 시카고 트리뷴은 전했다. 귀마개도 하지 않았으나 손목에 고도계는 착용한 상태였다. 100세 때 생애 처음 스카이다이브에 나섰던 할머니는 “당시 전문가에게 떠밀리다시피 낙하했다. 이번에는 내가 주도적으로 뛰어내리겠다”며 적극성을 보였다. 항공기 좌석에 앉아 “가자 가자, 제로니모”라고 외치기도 했다. 호프너는 축하하는 사람들에게 “나이는 단지 숫자에 불과해요. 꿈을 이루기에 너무 늦은 나이란 없어요”라고 말했다. 감회를 묻자 “너무 좋다. 하늘에 떠 있는 기분이 너무나 좋았다”며 “모든 것이 기쁘고 경이롭게 느껴졌다. 더 이상 좋을 수가 없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다음엔 열기구에 첫 도전을 해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현재 기네스 월드 레코드의 최고령 스카이다이버는 지난해 5월 103세로 도전에 성공한 스웨덴 할머니 잉게가르트 라르손이다. 호프너는 오는 12월 105세 생일을 맞는데 스카이다이브 시카고 공항 측은 기네스 기록 등재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공식 인증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호프너의 도전은 애초 지난달 초로 계획돼 있었으나 날씨가 좋지 않아 세 차례나 미뤄졌다. 그는 도전하기 전 “신기록 수립보다 ‘하늘에서부터 평화롭게 낙하하는 체험’에 더 관심이 있다”고 밝히면서 “첫 경험이 생애 최고의 경험이 됐다. 하늘에서 부드럽게 떠내려오는 기분이 너무 좋다. 누구든 한 번 해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시카고 토박이인 호프너는 1938년부터 통신사 교환원으로 일하며 평생을 독신으로 지냈다. “챙겨야 할 남편도, 책임져야 할 자녀도 없었던 게 장수비결일 수 있다”면서 “건강하게 장수하는 실제 비결은 신앙심인 듯하다. 지루할 정도로 큰 문제를 겪지 않고 잘 살아왔다”고 말했다. 결코 자신은 모험을 추구하며 살아오지 않았다며 가끔 친구들과 어울려 밥 먹고 식물원에 가고 해외여행을 다니면서 만족한 삶을 누렸다고도 했다. 최근 들어선 건너건너 알게 된 ‘의붓 손주’들과 통화하거나 가끔 식사를 함께 하는 것이 여생의 낙이라고 했다.
  • 中 경기 이제 살아날까…국경절 연휴 첫날 열차승객 2000만명 돌파

    中 경기 이제 살아날까…국경절 연휴 첫날 열차승객 2000만명 돌파

    중국 중추절이자 국경절 연휴(9월 29일∼10월 6일) 첫날인 지난달 29일 열차 승객이 하루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고 중국(CC)TV가 1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황금연휴 소비가 살아나 경기 회복 발판이 마련되길 간절히 고대한다. 중국국가철도그룹에 따르면 29일 전국적으로 총 1만 2537대의 열차를 운행해 승객 2009만 8000명을 운송했다. 하루 열차 운송 승객이 2000만명을 넘어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상하이에서 출발한 승객이 360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광저우 303만명, 베이징 159만명 순이다. 이날 귀성객과 행락 인파가 한꺼번에 몰려 전국 고속도로가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서도 1위에 올랐다. 연휴 둘째 날인 30일에도 전국에서 1만 2180대 여객 열차가 1760만 명을 운송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교통 당국은 이번 8일간 국경절 연휴 기간에 연인원 20억 5000만명이 이동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여행 수요도 불이 붙었다. 중국여행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국경절 연휴 기간 중국에서는 하루 평균 1억명 이상이 여행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확산과 방역 통제로 부진했던 지난해는 물론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국경절 연휴 때보다도 많다. 중국 민용항공국은 국내외 전체 항공기 이용객 수가 21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항공정보 제공 애플리케이션 ‘항반관자’(航班管家)도 연휴 기간 국내선 항공기 운항 편수와 승객이 2019년에 비해 각각 5.2%와 20%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이번 연휴는 국내 소비 회복 동력이 절실한 시점에 다가왔다. 현재 중국은 움츠러든 소비 심리가 좀체 풀리지 않아 지난 7월까지 소매판매가 시장 예상을 크게 밑돌았다. 소비자물가지수(CPI)도 마이너스로 떨어져 디플레이션 우려까지 나왔다. 중국 여행업계는 8일간의 국경절 연휴가 여행 시장뿐 아니라 경기 회복에 강력한 마중물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지난 3년간 엄격한 방역 통제가 이어져오다가 올해 1월 종료됐다. 국경절 연휴는 7일이지만 올해는 중추절과 겹쳐 8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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