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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사 둔 중기 연구기관 병역특례 기능요원 배정/각의,병역법개정안

    정부는 13일 고건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벤처기업 등 중소기업부설 연구기관이 석사학위 취득자 2인 이상을 확보하면,병역특례를 받는 전문연구요원을 배정받을수 있도록 선정기준을 완화하는 내용의 병역법 시행령 개정안을 의결했다.〈관련기사 6면〉 개정안은 또 전문연구요원이나 산업기능요원이 해외연수를 할 때 의무종사기간으로 인정하는 기간을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렸다. 이와 함께 전문연구요원이나 산업기능요원이 지정업체에서 2년 이상 근무한위 업체를 옮길때 병무청장의 승인을 받던 것을 지방병무청장의 승인만 받으면 옮길수 있도록 했다. 개정안은 이밖에 군 복무를 마친 사람이 해외여행을 할 때 지금까지는 출국예정일 전날까지 거주지 읍·면·동장에게 신고서를 제출토록 했으나,앞으로는 출국하는 날 공항·항만의 병무청 출·귀국신고사무소에서 확인만 받으면 되도록 했다.
  • 경상수지(눈높이 경제교실)

    ◎브레이크 없는 무역적자/1분기 79억4천만달러/올 관리목표 절반 넘으서 외채위기설도 나오는데… 경상수지 적자행진이 계속되고 있다.수출부진은 여전한데도 소비재 수입과 해외여행 등 달러 씀씀이는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올연말에는 외채상환이 부담스러워지는 상황이 올수도 있다. 재정경제원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3월까지의 경상수지 적자액은 79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1·4분기(1∼3월)중에만 올 관리목표(1백40억∼1백60억달러)의 절반을 잠식한 셈이다.이상태로 가면 경상수지 적자는 올한해 1백90억달러 이상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경상수지 가운데 수출입 차이인 무역수지의 경우 1월 23억4천만달러,2월 18억3천만달러,3월 14억달러로 감소세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1·4분기 전체로는 55억7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무역외수지는 21억3천만달러,이전수지는 2억4천만달러의 적자를 각각 기록했다. 경상수지 적자가 늘어나면 결국 외채 증가로 이어져 이자지급을 통해 국부가 해외로 유출된다.외채가 상환능력에 비해 지나치게 커지면 외채위기가 오게되고,환율급상승등으로 국가경제 기반이 흔들리게 된다. 한국은행이 밝힌 96년말 현재 우리나라의 총외채는 1천45억달러다.96년 한해동안만 2백61억달러가 늘어났고 여기에 올해 경상수지 적자예상액 1백90억달러를 합칠경우 올 연말 외채규모는 1천2백억달러를 훨씬 넘어서게 된다. ◎경상주지 적자 왜 발생하나 한나라와 외국과의 거래는 그 내용에 따라 크게 경상거래와 자본거래로 나눠진다.경상거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외국에 팔고 사는 거래를 말하며 자본거래는 해외로부터 빚을 얻어오거나 돈을 빌려주는 거래를 말한다.경상거래의 결과 받아들인 외화와 지급한 외화와의 차이를 경상수지라고 하며 자본거래의 결과로 나타난 수지 차이를 자본수지라고 한다.이 두가지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사용되는 것이 국제수지이다. ①경상수지란 무엇인가 경상수지는 무역수지 무역외수지 이전거래의 세 부문으로 나누어진다.무역수지는 상품수출과 상품수입의 차이다.무역외수지는 외국과의 서비스거래 결과 벌어들인 외화와 지급한 외화의 차이를 말한다.즉 자기나라의 선박이나 항공기가 상품을 실어 나르고 외국으로부터 받은 운임,해외투자에 따른 이자수입,외국관광객이 쓰고 간 외화,해외근로자가 보내온 송금 등이 무역외수입이 된다.반대로 외국에 지급한 운임.보험료.외채이자,여행 및 해외연수경비 등은 모두 무역외지급이 된다.이전거래라 함은 외국과 무상으로 주고 받은 민간인,종교단체 등의 송금,기부금,정부간 무상원조 등을 말한다. ②발생원인 그러나 대개의 경우 경상수지가 곧잘 국제수지의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이는 경상수지가 국민소득과 국내 일자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상품 및 서비스의 수출입 상황을 나타낼 뿐만 아니라 경상수지 적자가 발생하면 외채를 들여와 이를 메워야 하는 등 자본수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그러면 경상수지 적자는 왜 발생하는 것일까.가장 기본적인 원인으로는 자국의 수출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이 경쟁상대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지는 등 경쟁력이 떨어져 수출이나 무역외수입이 부진해지는 경우를 들 수 있다.다음으로는 국내 소비와 투자활동이 활발해져서 소비재 및 시설재 수입이 크게 늘어나는 것이 원인이 될 수도 있다.그 밖에 경상수지는 나라안 사정과는 무관하게 세계 정치·경제 상황의 변화로 말미암아 수출품에 대한 세계수요가 갑자기 감소하든지,원유와 같은 주요 원자재의 수입가격이 크게 오르는 경우에도 나빠질 수 있다. ③한국의 상황은… 지난해 우리나라는 2백37억달러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경상수지 적자를 기록했다.직접적인 원인으로는 우선 우리나라 수출의 30%를 차지하는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석유화학·철강의 국제가격이 크게 하락한 점을 들 수 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원인으로는 우리나라의 수출산업과 서비스산업의 경쟁력이 약화된 점을 들 수 있다.그동안 우리나라 수출기업들은 임금·지대 및 물류비용 등의 큰 폭 상승으로 생산비용이 크게 높아져 수출품의 가격이 비싸진데다 세계 주요시장에서 우리나라와 경쟁관계에 있는 일본의 엔화가 1995년 중반 이후 약세를 지속함에 따라 미국달러화로 표시한 일본제품들의 가격이 우리나라 제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싸지게 된 것이다.이처럼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소득수준의 향상,시장개방 확대 등에 따른 소비패턴의 고급화로 말미암아 소비재를 중심으로 수입이 크게 늘어 무역수지 적자가 대폭 확대되었다. ◎경상수지 적자 왜 문제인가 ①흑자가 좋은 것만은 아니지만… 경상수지가 적자라고 해서 항상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또 흑자를 많이 내는 것이 반드시 좋다고만 할 수도 없다.경상수지는 일시적으로 적자 혹은 흑자를 보이되 장기적으로는 균형을 이루는 것이 바람직하다. 경상수지가 적자를 나타내더라도 이것이 국내 성장잠재력을 높이기 위해 자본재 수입을 주로 늘린데 그 원인이 있다면 오히려 필요한 것일 수도 있다.수입한 자본재로 시설투자를 늘려 생산과 수출을 증대시키면 장기적으로 소득이 늘고 경상수지도 점차 개선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경상수지 적자가 장래의 국내 생산력을 높이는 일과는 무관하게 주로 일시적인 소비 충족을 목적으로 한 수입의 증가나 해외에서의 외화사용 증가 등에 기인한 것이라면 바람직하지 못하다. 반대로 경상수지 흑자가 과도하게 클 경우 국내에 외자가 많이 유입되어 국내통화와 교환되어 사용될 경우 통화관리가 어려워질 뿐 아니라 물가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또 적자를 내고 있는 교역상대국가와 무역마찰을 일으키는 등의 부작용을 초래하기도 한다. ②그래도 흑자가 좋은이유 그러나 경상수지 흑자시에는 경상수지 적자기에 비해 경제정책운용에 있어서는 정책선택의 폭이 커질 수는 있다.예를 들어 경상수지가 흑자를 보일 때에는 국내에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지더라도 수입을 늘려 물가를 쉽게 안정시킬수 있다.또 국내경기가 좋지 않아 경기부양책을 쓰고자 할 경우에도 수입 증가를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되므로 경제정책수단의 선택폭이 넓어진다.뿐만 아니라 경상수지 흑자때에는 외화사용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여 해외여행시 가지고 나갈수 있는 외화의 한도를 높인다던지 해외초청 문화행사도 전보다 다양하게 개최할 수 있게 되어 국민의 삶의질을 한층 높이는 기회로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경상수지 개선 어떻게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임금,금리 및 지가 등과 같은 요소비용의 안정과 기술개발 등을 통해 수출산업의 경쟁력을 꾸준히 강화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이와함께 관광·교육·해운 등 서비스산업의 경쟁력도 높임으로써 서비스관련 외화획득을 늘려나가는 것도 중요하다. 그러나 수출증대나 서비스산업의 경쟁력을 단기간에 크게 높이는 묘안은 없다.그러므로 소비 건전화 및 투자의 효율화 등을 통해 수입과 무역외지급을 줄여 나갈 필요가 있다.경상수지 적자는 수출 등으로 벌어들인 것보다 수입이나 해외여행 등으로 쓴 것이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하므로 적자 축소를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정부 기업 가계 등 경제주체 모두가 씀씀이를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는 말이다. ①정부는 먼저 정부는 도로,항만건설 등 사회간접자본의 확충 등과 같이 꼭 필요한 부문에 대한 지출 이외의 재정지출을 최대한 줄여나가는 재정건전화 노력을 계속 강화할 필요가 있다.아울러 정책 당국은 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용하며 물가안정기조를 구조적으로 정착시켜 나갈 것이 요망된다.물가가 안정되지 않으면 임금도,금리도 안정될 수 없을뿐 아니라 민간의 저축의욕을 감퇴시키고 불건전한 소비행태를 조장하기 쉽기 때문이다. ②기업은 기업은 우선 과잉중복 투자를 지양하고 투자의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자본재수입을 되도록 줄여나가야 할 것이다.또한 경영혁신,기술개발 노력을 강화해 우리나라 상품의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새로운 수출상품 개발 및 신시장 개척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이와관련해 일부에서는 수출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화 환율을 더욱 절하하는 방향으로 조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그러나 환율이 오르면 수입원자재의 가격이 상승하고 이에 따라 국내 물가가 오르게 되며 이는 결국 수출품의 가격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요인이 되므로 경상수지 개선을 위해 환율을 인위적으로 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③가계는 일반가정(가계)에서는 사치성 고가품 소비 및 무분별한 해외여행을 자제하고 에너지소비를 절약하는 등 합리적인 소비생활을 해나가야 한다.지난해 우리나라 소비재 수입은 21%나 늘어났다.우리나라의 원유 등 에너지 수입은 242억달러에 달해 전체 수입의 16%를 차지했다.또 해외여행자수는 4백65만명이나 되는데 이는 인구 10명당 1명꼴로 해외여행을 한 것을 의미한다. 결국 경상수지 개선을 위해서는 정부 기업 가계 등 모든 경제 주체가 합심하여 아끼고 노력하지 않으면 안된다.
  • 여행사 모두 4,851개/10년만에 4.2배 늘어

    우리나라의 여행업체 수가 지난 10년간 급격한 여행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4.2배나 늘어났다.11일 한국관광협회와 한국일반여행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여행업체는 지난 87년의 928개에서 지난 4월말 현재 4천851개로 증가했다.특히 지난 89년 1월 해외여행 자유화조치 이후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해외여행만 전문으로 하는 국외여행사 수가 87년 96개에서 2천94개로 무려 21배나 늘어났다.
  • 해외여행 지도층이 자제를(사설)

    자제를 올해 1·4분기중 우리 국민들의 해외여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가까이 증가,국제수지 적자를 크게 부추기고 있다.무역수지가 적자를 지속하고 있는데다 여행수지를 비롯한 무역외 수지마저 적자가 늘어나 걱정이다. 한국관광공사와 한국은행이 잠정집계한 3월말까지 여행수지적자(유학수지 제외)가 5억2천만달러에 달해 지난해 적자 15억4천만달러의 3분의 1에 달하고 있고 이 추세로 나간다면 연말 적자규모는 20억달러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무역수지 적자가 지난 4월말현재 90억달러에 이르는 있는 상황에서 무역외수지에 속하는 여행수지마저 작년보다 배가 되고 있어 올해 경상수지 적자 축소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지난해 경상수지 적자가 무려 2백37억달러를 기록한 후 「외채위기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시점에서 무역외 수지마저 악화되고 있는데 문제가 있다. 외화를 한푼이라도 절약해야 할 다급한 상황에서 일부 부유층은 해외에 나가 「도박관광」을 하거나 「보신관광」을 하다가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는가 하면 「싹쓸이 관광」을 즐겨 국제사회에서는 「돈 잘쓰는 한국인」이라는 거북한 수식어가 붙어 다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1인당 소득 1만달러 국민(한국)이 해외여행에서 3만달러 소득 국민들보다 돈을 더 뿌리고 다닌다 해서 웃음거리가 되고 있는 것이다.관광시즌인 여름철이 다가오고 있다.사회단체와 지도층인사는 해외여행의 진정한 의미가 각국의 역사와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여 스스로의 견문을 넓히는 것이라는 점을 널리 계도하는 등 탈선관광억제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기 바란다. 특히 경제계는 올해는 지난해와 같이 하계세미나를 명목으로 해외에서 여름휴가를 즐기는 일을 하지 말것을 간곡히 당부한다.당국은 향략·퇴폐관광자에 대해 보다 강력한 제재가 있어야 할 것이다.
  • 여행수지 적자 1분기 8억불… 작년보다 58% 늘어

    올들어 여행수지(유학 및 연수 포함)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 1·4분기(1∼3월)의 여행수지 적자는 8억4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8.9% 늘어났다.90년까지 여행수지는 흑자였지만 91년부터 해외여행이 대폭 늘어난데다 일부 무분별한 유학 및 연수까지 겹치며 여행수지는 적자로 돌아섰다.경상수지 적자의 주요인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 남은 의문/국정·인사·이권개입 의혹 캐는데 실패

    ◎김씨의 사조직운영비 출처도 못밝혀 김현철씨에 대한 청문회는 당초 예상대로 국정,인사,이권개입 등 굵직한 의혹을 밝혀내는데 실패했다.뿐만 아니라 지난 21일 박경식씨(G남성클리닉 원장)의 청문회에서 김현철씨의 공천개입이나 정부 주요부처의 임명사실 등 새롭게 제기된 「작은」 의혹도 풀리지 않았다. 대표적인 것이 박경식씨의 친형인 박경재 변호사의 공천문제.박씨는 21일 『국민회의에서 공천문제가 거론되니까 김현철씨가 여당 공천을 해주겠다고 했으나 형이 거절했다』고 주장했다.반면 김씨는 『전혀 아니다』면서 『박씨에게 전화를 걸어 「형님이 출마하느냐」고 물은 적은 있으며 그 이후 박씨가 형님을 한번 만나보라고 해 만난 적은 있다』고 말했다. 한보사태가 터진뒤 김현철씨와 측근들이 위기를 넘기기 위해 박태중씨가 작성했다는 이른바 「박태중메모」도 마찬가지.22일 증인으로 나선 박씨는 『이 메모는 내가 작성한 것이며 그 메모에 써있는 정치대책 P도 나를 일컫는다』고 말했다.김씨도 『박태중씨가 그 메모를 작성한 심정은이해하지만 나는 그 당시 두문불출하고 있었다』면서 박씨 등 측근들과 한보사태 대책회의를 가진 사실을 부인했다. 여야의원들은 이날 김씨가 거느리고 있는 「광우회」,「민주사회연구소」,「언론대책반」 등 사조직의 운영자금,해외여행경비 등 막대한 활동비를 어떻게 충당하느냐는 질문에도 『학생이기 때문에 활동비가 필요하지 않다』고 활동비 출처를 밝히지 않았다.김씨는 박태중씨가 여러 이권에 개입돼 있다는 의혹에 대해서 부인했다.김씨는 『박씨와는 절친한 친구이지만 박씨가 재계인사 등과 접촉하지 말라고 충고를 했다』면서 『동업을 한다면서 코오롱과 2억원씩 공동출자했다고 들었을 때도 심하게 질책했다』고 밝혀 측근들의 이권개입사실도 전면부인했다.
  • 새로 거명된 김왕규씨 누구인가

    ◎현철씨와 4차례 해외나간 여행사회장/“민주계 희생 배후역할” 추궁엔 강력 부인 한보 국정조사특위의 김현철씨에 대한 청문회에서 한마음여행사 김왕규 회장(51)이 새로이 부각됐다.국민회의 김원길 의원(서울 강북갑)의 신문을 통해서이다. 김의원은 이날 『김회장을 아느냐』고 현철씨에게 물었고,현철씨는 『집안 어른으로 여행스케줄을 챙겨주었으며,96년 일본 미국 중국 독일 등 4차례에 걸쳐 해외여행을 함께 한 적이 있다』고 털어놨다. 김의원은 『인품이 훌륭한 분으로 알고있다』면서도 『현철씨에 대한 애정에서 한보로 부터 현철씨를 보호하기 위해 대신 민주계를 희생시키는 배후역할을 했다는데 사실아니냐』고 다그쳤다. 현철씨는 이에 『정치와는 거리가 먼 집안어른』이라며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했다.한보사태 이후 김대통령과의 청와대 독대설에 대해서도 『아버지가 청와대로 불러 만날 분이 아니며,그런 일도 없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김씨는 경남 함양 출신으로,전기부품 판매업체 금전사 대표이사 겸 한마음여행사 회장의 직함을 갖고 있다.지난 87년 대선을 전후해 「김영삼 대통령 만들기」에 가담하면서 정치판에 모습을 드러냈으며,현철씨가 『아제』(아저씨의 경상도 사투리)라고 부르는 것으로 알려진다.
  • “중국의 규제완화에 놀랐다”/장수영 포항공대 총장(시론)

    작년 9월 김영삼 대통령이 남미를 순방하여 경제협력을 약속할때까지만 해도 우리 경제는 큰 문제가 없는 것처럼 보였다.그러나 작년말 노동법파동과 금년초 한보부도사태로 인하여 경제가 급속히 악화되고 신문들은 총체적위기라고 대서특필하고 있다.불과 2년전만해도 해외여행자들의 환전한도를 5천달러에서 1만달러로 올리면서 소비를 부채질하던 정부가 불과 몇개월후를 못내다보았다는 것은 이해가 안된다. 작년에 무역적자가 2백억달러가 넘고 외채가 1천억달러를 돌파했다는 것은 간단히 넘어갈 이야기는 아니다.그러나 필자의 견해로는 우리 언론들이 지나치게 위기의식을 강조함으로써 국민들의 의지를 꺾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언론 지나치게 위기강조 우리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미국과 비교를 해보자.미국정부의 예산은 1965년에 1천1백80억달러이던 것이 1995년에는 1조5천1백40억달러로 늘어나서 12.8배의 성장을 하였다.그러나 우리나라는 1965년에 예산 9백46억원이 30년후에 54조8천4백50억원으로 580배가 늘어났다.미국의 국내총생산(GDP)은7조2천4백50억달러로서 세계최고이지만 금년예산 1조6천3백84억달러중에서 재정적자가 1천4백32억달러나 되어 연간예산의 8.7%나 된다.정부의 채무는 무려 5조2천1백73억달러로서 GDP의 72%나 된다. 채무에 대한 이자만도 일년에 2천3백20억달러(연간예산의 15%)를 지불하고 있다.무역적자도 금년에 1천5백29억달러를 예상하고 있다.정부의 채무를 미국민 1인당으로 나누면 무려 1만9천680달러나 된다.한편 우리의 외채 1천억달러를 국민 1인당으로 보면 2천200달러 수준이 되지만 우리의 대외자산을 감한 순수외채는 1인당 880달러가 된다. 또 우리나라는 지난 수년간 재정적자가 있는 대신 세계잉여금이 수조원씩 생겼던 나라이다.그렇다고 오늘의 경제적 난관을 무시하자는 뜻이 아니다.우리는 지금보다 더 어려웠던 시기도 극복해낸 저력이 있는 민족이다.정부도 자신을 가지고 이 난관을 헤쳐나갈 비전을 국민들에게 보여주고 언론도 지나치게 비관적인 보도를 하지말고 희망적인 보도를 많이 해야할 것이다. 어느 기업이 부도가 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실제로 그 기업이 어렵게 되는 것처럼 지나친 비관론은 외국인투자가들조차 발길을 돌리게 만드는 것이다.최근 보도에 의하면 아시아개발은행에서도 우리나라의 금년도 성장률을 6.3%로 잡고 있고 내년에는 경제가 회복될 것이라고 하였다. 지난 1년동안 실업자의 수도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유럽국가들은 10% 또는 그 이상의 실업률을 가지고 있다.우리는 아직도 많은 기업들이 사람을 구하고 있는 형편이다.김영삼정부는 이제 임기가 10개월밖에 남지 않았다.지금부터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보다 각종 규제를 최대한 철폐해서 시장경제가 활력을 찾도록 해야 한다. ○시장경제 활력찾게 해야 3월말에 중국 상하이를 가보고 그들의 발전속도를 보고 놀랐다.1년전보다 눈에 띄게 발전하였는데 관료적인 공산주의사회가 과감하게 규제완화를 했음을 알 수 있었다.상하이의 건설붐은 일찍이 어느 나라에도 없던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전반적으로 사회에 활기가 있고 시민들도 자신에 차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우리기업이 국내에서는 못짓는 90층 건물을 상하이에건설할 예정이라 한다. 지나친 비관대신 한국경제에 믿음을 갖고 활로를 개척하자.
  • 전직예우 박탈·국립묘지 안장 불가/전·노 전 대통령 어떻게 되나

    ◎연금 등 월1천여만원 지급도 중단/자택경비 등 신변안전 예우는 존속/사면돼도 박탈된 예우는 회복 안돼 17일 「죄인」의 신분이 확정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은 앞으로 전직대통령의 예우를 받지 못한다. 지난해 12월 노 전 대통령 비자금사건 여파로 개정된 현행 전직대통령 예우에 관한 법률은 전직대통령에 대해 금고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 예우를 중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당장 다음달부터 두 사람은 현직대통령 월급의 95%수준으로 지급되고 있는 546만원의 연금과 차량유지비·판공비 등 460만원을 포함,월 1천여만원을 받지 못한다. 또 정부가 부담하고 있는 비서관 3명(별정직 1급1명,2급 2명)에 대한 월급도 중단된다.명예실추는 물론 수입원에서도 타격을 입게 된 것이다. 이밖에 본인 및 가족의 국립의료기관 평생 무료진료 및 새마을열차 무임승차 권리도 박탈된다.해외여행시 외교관 신분대우도 역시 받을 수 없다. 하지만 경호 등 신변안전 예우는 유일하게 존속된다. 퇴임후 7년간 청와대 경호실에서 파견한 경호인력의 경호를 받도록 한 경호법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이다.현재 퇴임후 7년이 지나지 않은 노전대통령만 청와대 경호를 받고 있다.7년이 지난 전전대통령은 관할경찰의 직무규정에 따라 자택 경비를 받고 있다. 그러나 두 전직대통령에게 무엇보다 치욕스러운 것은 국립묘지에 안장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현행 국립묘지령이 형사범 등 불명예 사망자를 안장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기 때문이다. 훗날 이들이 사면·복권되더라도 일단 박탈된 예우가 회복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이와 관련,사면법 제5조 2항은 「형의 언도에 의한 기성의 효과는 사면,감형과 복권으로 인하여 변경되지 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대법원 관계자는 이에 근거,『이번에 박탈된 두 전직 대통령의 예우는 사면·복권이 된다해도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도 『국립묘지령에 사면·복권에 대한 명확한 규정은 없지만 전례에 비추어 볼때 국립묘지에 묻히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조만간 법령을 보완,이 부분을 명확히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미 대통령 전용기 선거모금에 활용/5천불이상 기부 57명 공개

    ◎95∼96년 477명 해외여행 【워싱턴 AFP 연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과 민주당에 거액을 제공한 50여명의 기부자들이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를 타고 여행한 사실이 최근의 백악관 기록에서 밝혀졌다. 이에대해 백악관 래니 데이비스 대변인은 14일 『이는 부적절하거나 비일상적인 일이 전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클린턴 대통령의 재선캠프가 전면 가동중이던 지난 95년과 96년 대통령 전용기를 타고 여행한 인사들중 5천달러에서 2만5천달러까지 기부한 57명의 명단을 공개했다. 그는 이들 고액기부자에 덧붙여 전직 대통령,행정부 관리,외국 고위인사 등도 전용기를 이용했다고 밝혔으나 이들과 함께 탑승한 배우자나 친구 또는 5천달러미만의 소액 기부자 명단은 사생활 보호 등을 내세워 밝히지 않았다. 미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는 첨단 보잉 747기로 집무실과 침실,회의실,안락한 좌석등을 갖추고 있으며 1시간당 운항비용이 3만6천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백악관은 지난 95년과 96년 전용기에 탑승해 해외여행을 한 인사는백악관 참모진,가족,언론인 등을 포함 모두 477명이라고 밝혔다.
  • 싱가포르 항공사(G7으로 가는 길:64)

    ◎“고객우선” 최상의 서비스/전직원 2∼3년마다 철저한 업무교육/출발·도착시간 준수… 이용객 신뢰얻어/탑승순간부터 “편안한 항공” 세심한 배려 올해초 일본 유수 여행잡지사인 다이아몬드 빅사는 세계 수백개의 항공사 가운데 가장 고객 만족도가 높은 항공사로 싱가포르 항공사를 선정,발표했다.선정기준에는 고객서비스,객실안락도,기내식의 기호만족도,가격만족도,안전도등 비행기를 이용하는 승객들이 기내에서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지표를 모두 고려한 것이었다. ○96년 순익 10억2천만불 싱가포르 항공사는 그러나 이같은 영광을 올해 일본내에서만 받은 것이 아니다.싱가포르 항공사는 지난 90년대초이후 국제민간항공기구나 각종 여행자단체 등에서 선정하는 우수항공사 순위에서 항상 수위를 차지해오고 있다.특히 항공기의 안전이나 정시 출발·도착부문에서는 1위자리를 거의 빼앗기지 않고 있다. 때문에 요즘 해외여행을 종종 한다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무성의한 서비스에 출발·도착시간을 밥먹듯 어기는 미국항공사나,음식맛이 맞지 않고 서비스가 그만그만한 동남아의 항공사 대신에 깔끔한 서비스에 안전도가 높은 싱가포르 항공사를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싱가포르 항공의 인기는 이용객수에서 잘 나타난다.지난 87년 5백80만명이던 이용자가 10년뒤인 지난해에 1천1백만명을 상회했다.단 한해도 이용객수가 줄어든 적이 없다.지난 95년 순이익은 무려 8억7천6백만달러.지난해에는 12.9%가 늘어난 10억2천6백만달러라는 기록적인 이익을 냈다. 창이공항 서쪽 한편에는 세계최고 수준의 싱가포르항공 트레이닝 센터가 자리하고 있다.이 회사의 성공비결인 서비스 정신의 산실이다.서울의 국제종합전시장만한 면적에 지상 4층 규모인 이 건물안에는 모든 항공기 기종을 망라한 비행시뮬레이션,여객승무원들의 기본·전문훈련시설,지상요원들의 정비,비상대비훈련시설 등이 갖춰져 있다.8천만달러를 들여 만든 이곳에는 일년에 몇차례씩 다른 나라 항공사관계자들이 견학을 온다. 싱가포르항공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들은 2∼3년마다 한번씩 이곳에 들어온다.자기 전문분야와 연관분야의훈련을 주기적으로 받기 위한 것이다.이곳에서 10년이상을 근무하면 각종 업무영역의 훈련을 모두 받을수 있다.다른 업무영역도 정확히 이해할 수 있기 때문에 업무효율이 높을 수밖에 없다. ○트레이닝센터 최고수준 이곳을 운영하는 비용만 연간 1억1천만달러가 든다.매달 1천만달러를 직원교육비로 쓰는 셈이다.모든 교육생들은 그들이 소속한 팀장으로부터 엄격한 통제와 평점관리를 받고 있다.이곳에서 훈련을 받는 한 교육생은 『싱가포르가 완벽한 자유를 구가하는 나라이지만 아시아란 특수성이 있기도해 엄격한 지휘와 통제가 한편으로 가능하다』면서 『싱가포르 항공사에서는 이같은 엄한 통제를 바탕으로 개인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훈련을 시키고 있다』고 훈련의 강도를 간접적으로 밝혔다. ○직원교육비 월 1천만불 가장 서구적인 사고방식과 가장 아시아적인 행동양식의 융화가 싱가포르항공사의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이런 조화가 가장 잘 나타난 것이 싱가포르항공사의 좌우명이다.「최선의 추구」를 필두로 「안전」,「고객우선」,「직원에 대한 관심」,「완전무결」,「팀웍」 등 6가지 「핵심가치」(Core Values)를 담고 있다. 고객우선은 물론이거니와 직원들의 업무효율을 위해 관리자가 그들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 회사의 좌우명에 들어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이중 어느 하나 소홀히 하는 것이 없다는 것이 현지 관계자들의 말이지만 그래도 오늘의 명성은 안전과 고객우선이란 완벽한 서비스 정신이 이를 가능하게 했다고 그들도 인정한다. 싱가포르 항공사가 탄생한 것은 지난 1947년.국가자체가 말레이지아의 한부분쯤으로 여겨지고 실제로 먹고살기 힘든 시절이었다.싱가포르는 항공사 역시 말레이지아 항공사로 처음 업무를 시작했으나 65년 말레이지아에서 독립한 뒤 67년에는 말레이지아·싱가포르항공사로 이름을 바꿨다.싱가포르란 이름이 국제항공사에 처음 등장했다. 72년 장거리 노선으로 런던까지 직항노선을 만들면서 싱가포르 항공사는 마침내 제 이름을 갖게됐다.당시만 해도 세계 18개국 22개도시를 오가는 소규모였지만 20여년이 지난 지금은 41개국 73개 도시를 오가고 있다.지점망이 80개국 380개 도시에 개설돼 세계 어디에서나 이 항공사를 이용하는데 전혀 불편을 느낄수 없다. 보유 항공기종도 다양해 보잉 747­400 메가탑 기종만 36대를 보유한 것을 비롯,747­300 빅탑 4대,A310­300 기종 17대등 79대를 보유하고 있다.최근에는 일부의 기종에 좌석마다 개인용 TV화상기를 설치해 세계 각지의 뉴스는 물론 스포츠와 오락 프로그램을 고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세계항공업계로부터 서비스 수준에서 또 한차례 신기원을 이룩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원이 없는 싱가포르.이들은 종합 서비스산업의 결집체라고 할 수 있는 항공운송업 육성에 국가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이같은 노력을 통해 싱가포르항공을 서비스와 안전에서 세계1위 항공사를 키워가고 있다. ◎홍보담당관 왕총경씨/“승객 눈빛만 봐도 무얼 원하는지 알아”/편안한 여행되게 온직원이 노력 『가장 인기가 있다는 말은 이용자들이 가장 편안하게 이용했다는 말이지요』 싱가포르 항공사 왕총경 홍보담당관(43)은 세계 수위의 항공사로 발돋움한 싱가포르 항공사의 강점을 한마디로 이렇게 말했다.편안한 비행기 여행을 위해 온 직원이 노력하는 것은 매우 간단해 보인다.그러나 가장 이루기 힘든 목표라고 말한다. ­이용자가 편안하게 이용했다는 말의 의미를 다시 묻는다면. ▲여행자들이 잠간 동안이지만 기내에 있는 동안 충분한 서비스를 받았다는 느낌을 가질수 있어야 한다.우선은 출발·도착시간의 준수하는 것이 가장 1차적인 서비스다.그다음은 기내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누군가로부터 계속 시선이 마주치면서 도움이나 보살핌을 받는다는 느낌을 주어야 한다.이점이 매우 중요하다고 본다.한가지 예로 모든 기내좌석에는 승무원을 부르는 버튼이 있지만 이 버튼을 누르기 전에 눈빛으로 승객들의 욕구를 미리 알아내 물을 가져다 준다던지 음료수를 준비해주는 배려를 경험했다면 이들은 그 여행을 잊지 못할 것이다. ­서비스 최전선을 담당하는 여객 여승무원의 선발자격은. ▲만 19세부터 26세사이의 용모단정한 미혼여성이면 누구나 가능합니다.이들은 5년단위의 계약을통해 입사하며 재계약은 가능하나 결혼하면 아무래도 업무관리가 어려워져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이들은 또 승무감독의 결과에 따라 재계약의 여부가 결정된다. ­2만6천여 직원들이 있는데 노사관계는 어떠하며 파업의 경험이 있는지. ▲싱가포르에는 다른 나라와는 달리 법으로 파업이 금지돼있다.그러나 파업이전에 모든 노사간의 이견이 해소될 수 있도록 조정작업과정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때문에 파업의 경험은 없으나 노사의 알력이나 이견을 조정하는 경험은 어느 나라 못지않게 많다.우리는 회사의 추구목표에도 나와있듯 직원들의 인화단결을 어느것 못지않게 중요하게 생각한다.
  • 1907년과 1997년/황규호 문화부·부국장급 기자(서울논단)

    고향에서 어린 시절을 친구처럼 지낸 선배 한 분을 만났다.얼마전에 회갑을 보냈노라는 선배는 잔치를 하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먼저 꺼냈다.그러면서 해외여행이나 다녀오시라는 자녀들의 권유조차 뿌리쳤다고 했다.아이들이 번 돈을 축내기가 아까웠거니와,무역적자다 외채다해서 야단인 판에 선뜻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더라는 것이다. 그는 초등학교를 겨우 마치고 서울에 올라와서 편히 살만큼은 재산을 모았다.지금은 자그마한 업체를 아들에게 넘겨주고 뒷일을 돌보아주고 있다.그러니까 표본적인 자수성가형 시골사람이다.그런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삼겹살을 구어놓고 소주 몇잔을 기울였는데,선배는 한마디를 더했다.회갑잔치를 한답시고 사람들을 청하면 봉투 하나라도 들고 올 것이 뻔해서 부르지 못했다는 변명같은 사과의 말도 잊지 않았다. 『에라! 쫀쫀한 구두쇠같은 이라구…』 그런 생각을 했다.사실상 구두쇠에 틀림이 없었다.그러나 다시 곰곰이 생각하면 오늘의 경제위기에서 살아남을수 있는 현자 구두쇠인지 모른다.이 사회에 구두쇠가 많이들살았다면,무역적자다 외채를 휠씬 줄였을 것이다.경제를 논리적으로 말할줄 모르는 단순한 구두쇠들.그들을 필요로 하는 절박한 시대가 되었다. ○구두쇠가 필요한 시대 지난 1907년의 국채보상운동도 그리 거창하지 않은 구두쇠작전으로 출발했다.대구의 한 작은 출판사인 광문사 운영 멤버들이 담배를 끊어 모은 돈으로 나라빚 국채를 조금이라도 갚자고 나선 것이 그 시발이었다.1904년 제1차 한일협약을 계기로 일본은 당시 조선에 돈을 빌려가라고 채근하는 이른바 차관공세를 폈다.나라는 결국 4차례에 걸쳐 1천300만원의 빚을 지고 말았다. 그 빚은 경제와 주권종속을 예고한 차관이었다는 점에서 위기의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했다.그래서 나라빚을 갚자는 국채보상운동은 순식간에 전국으로 번졌다.지식인과 유림,전현직관리,상민과 당시 하층민까지 참여했다.부녀자들은 비녀와 반지 따위의 금붙이 패물을 아낌없이 빼놓았다고 한다. 그리고 나서 3·1운동 다음해인 1920년에는 요즘말로 하면 국산품애용운동이라 할 수 있는 물산장려운동이 전국을 휩쓸었다.그때에 했던 것처럼 우리가 손수 심은 목화에서 실을 자아 직조한 무명베만을 가지고 옷을 만들어 입는 시대는 물론 아니다. 그러나 나라 경제가 왜 이렇게 돌아가는가를 한 번쯤 숙고하면,외국 물건에 눈을 돌릴 겨를은 더욱 없을 것이다. 국채보상운동이 일어난지 올해로 꼭 90년이 되었다.살아 남기위한 자존의 역사이기도 한 국채보상운동 정신을 면면히 계승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오늘날 외채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지만,빚 갚는데 보태라고 금붙이를 흔쾌하게 던질 사람은 아마도 없을 것이다.그리고 세계는 냉혹하여 미국과 유럽연합(EU)은 우리 민간단체들이 최근 추진중인 소비절약운동을 무역장벽으로 규정했다.지난날 국채보상운동과 물산장려운동을 방해한 일본 제국주의의 작태가 상기되어 입맛이 씁스레할 뿐이다. ○경제위기 극복의 지름길 그렇다고 고전적 애국을 부추기는 사람도 없다.그 옛날 독일인들에게 애국혼을 불어넣었던 J 피히테를 닮은 지성도 아직 보이지 않는다.그래서 개인주의와 자본주의에 길들어버린 우리가 스스로 할 일은 단하나가 있다.나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구두쇠정신으로 사는 일이다.그것은 1997년 오늘의 경제위기상황에서 실천 가능한 현대적 애국의 길이기도 할 것이다.
  • 경상수지 악화 주인은 사치성소비재 수입/공보처 여론조사

    ◎경제활성화 위해 근검절약 풍토 조성 시급 국민들은 우리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근본적인 원인은 「부정부패 등 낙후된 시민의식」이며,가장 직접적인 원인은 「사치성 소비재의 수입급증」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보처는 미디어리서치에 의뢰,전국의 20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경상수지적자 해소방안 국민의식조사」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응답자들은 「경제난의 근본원인」은 39.4%가 「부정부패 등 낙후된 시민의식」,34.6%는 「무분별한 씀씀이 등 과소비」,15.3%는 「비합리·비효율적인 기업경영」,3.2%는 「직업윤리의식의 실종」을 들었다. 또 「경상수지 악화의 직접적 요인」으로는 48.7%가 「사치성 소비재 수입급증」,19.8%가 「고비용·저효율로 인한 생산성 저하」,17.2%가 「무분별한 해외여행 급증」,9.6%가 「반도체·자동차 등 주력상품의 수출부진」이라고 답했다. 「국민생활속에서 가장 많은 과소비형태」를 묻는 항목에서는 34.3%가 「사치성 수입소비재 사용」,22.4%가 「과도한 사교육비」,14.5%가 「무분별한 해외여행」,12.7%가 「외식비 및 유흥비」,10.6%가 「호화로운 관혼상제」를 꼽았다. 「경제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는 「근검절약 등 국민의식개혁과 지도층의 솔선수범」을 지목한 사람이 47.5%로 가장 많았다.
  • 「경제살리기」 가능성 보인다/잠재력 총동원 하자(사설)

    『한국경제는 아직 잠재력이 견실하다』―남들은 우리를 그렇게 보고 있다.남들의 그런 말을 어떻게 믿겠는가 회의도 들지만 그래도 남의 눈은 비교적 냉정하게 마련이다.또 이런 말은 평범한 아무나가 한 말은 아니다.각 나라를 비교분석하여 세계경제와 견주어보고 처방까지 내릴수 있는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심각한 경제현실에 비관하고 있는 오늘의 우리에게는 우선 마음이 좀 놓이기도 한다.우리 자신도 오늘의 경제난국을 극복못할 것이 없다는 낙관론을 더 많이(54%) 가지고 있기도 하다. 문제는 이들 낙관론이,이대로 가만히 있어도 성장잠재력이 저혼자 작용하여 난국을 극복할 것이라는 뜻이 아니라는 사실이다.비상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국가파산」을 경험했던 나라와 비슷한 지경을 겪을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수긍되는 말이다. 한국경제의 근간이 견실하고 역동성을 잃지 않고 있다는 것과 양질의 인적 자원이 낙관론의 근거다.공감되는 말이다.난국 극복의 전제로는 규제정책의 과감한 전환과 경직되고 약화된 기업가정신의 개선이 지적되고 있다.낙후된 금융,부정부패에 의한 신뢰성 추락 등도 개혁되지 않으면 안된다. 현존의 가장 큰 난제는 「외채」다.아직은 결정적 위기는 아니지만 매우 아슬아슬한 고비에 이르고 있는 것만은 틀림이 없다. 개인이나 나라나 빚이 있으면 헤어나지 못한다.능력도 있고 기본자산도 있지만 빚관리를 잘못해서 파산하는 경우는 얼마든지 있다.국가가 진 외국빚은 누구도 대신 갚아줄 수 없다. 빚을 충분히 갚을 능력이 우리에게는 있다는 것이 남들의 시각이다.결론은 한가지다.남들도 믿고 우리 자신도 믿는 잠재력을 총동원하여 극복하는 일만 남아 있다.누군가 문책할 사람을 찾아 떠넘기는 것은 아무 소용없다. 앞장서 서둘러야 할 층은 관이다.나라의 규제정책이 국가경제를 빈사의 지경에 몰아넣은 원흉이라는 진단은 공통적이다.회생을 못한다면 면책되지 못할 것이다. 『재벌도 관료화하여 창조적인 기업가정신이 약화되었다』는 지적도 있다.기업이 정신을 가다듬고 귀기울여야 할 대목이다.그리고 나머지는 국민 모두가 분담해야 할 일이다.「외채를 줄이는 일」이다.그것은 특별하고 전문적인 이론이 필요한 해결책이 아니다.시민 스스로가 생각성있게 살면 금방 효과가 보이는 문제다. 고급은 고급대로 저급은 저급대로 모든 소비재가 외국것으로 온통 침노당하고 있고,자녀를 잘못되게 하는 함정이 엄존하는 것을 무릅쓰고 보내는 도피성 청소년 유학과 갖가지 병폐를 동반하는 유흥성 해외여행 등이 모두 우리를 「망하게 할지도 모를」 외채의 정체들이다.선진사회의 가장 확실한 특성은 국민의 근간이 절도있게 산다는 점이다.남들이 아무리 후한 점수를 줘도 우리가 노력하지 않으면 소생하지 못한다.
  • 해외여행자 신용카드사용액 작년 36% 늘어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여행때 신용카드로 뿌린 돈은 16억5천5백만달러로 전년보다 36.1% 늘어났다.전체 해외여행 경비 증가율인 9.1%를 크게 웃돈다.93년에는 해외여행때 신용카드로 쓴 비용이 5억1천만달러였으나 94년에는 7억6천만달러,95년에는 12억1천6백만달러로 늘었다.해외여행객의 1인당 카드사용금액은 지난해에는 504달러로 전년의 566달러보다 줄었다.
  • 여행산업 애지중지 키워야(사설)

    차관회의가 3일 여행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대책을 내놓았다.왜 진작부터 이렇게 하지 그랬나 하는 만시지탄을 감출수 없다.여행산업은 지금까지 제조업도,첨단산업도 아니고 그저 놀고 마시는 소비성 사치산업으로 천대해왔다.그러나 차관회의가 삶의 질을 높이고 외화를 벌어들이는 생산적 산업으로 우대하겠다고 180도 방향전환을 선언한 셈이다. 우리나라의 여행수지는 해외여행이 자유로와진 2년뒤인 91년부터 적자로 돌아섰다.지난해의 경우 관광수지는 15억1천만달러의 적자를,유학연수 수지는 11억1천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고 올들어 2월까지도 4억9백만달러의 적자를 보였다.안타깝게도 이런 추세는 더 심화될 전망이다.이는 무역수지의 적자와 함께 외채증가로 이어져 국민경제에 막대한 부담을 준다. 따라서 정부가 여행산업의 중요성을 뒤늦게 깨달아 그 경쟁력을 높이는 대책을 추진하면 국민경제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다.과거에는 「굴뚝 없는 공장」이라는 관광업계의 호소를 무시하고 행정은 물론 금융 및 세제혜택에서도 항상 푸대접의 대상이었다. 그 결과 국내에는 호텔 객실이 모자라 대형 국제행사를 유치하기가 어려워졌다.국제회의를 열 수 있는 대형 컨벤션센터도 거의 없다.역사 유적이 많은 경주 공주 부여는 물론 설악산과 연계된 도로와 항공노선 등 사회간접시설도 미흡하기 짝이 없다.호텔비와 음식값 등 물가마저 호되게 비싸 내국인들조차 제주도보다 동남아와 사이판·괌 등을 더 선호한다.이러니 해외로 나가는 내국인은 갈수록 늘어나고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은 날로 줄어든다.자업자득이다. 선진국에서는 여행산업을 21세기 최대의 산업으로 꼽는다.관련 분야도 호텔과 컨벤션센터 뿐 아니라 요식업 교통 이벤트 공연 등 문화산업과 스키 골프 요트 등 체육관련 산업 등 광범위하다.외화 가득률도 어느 제조업보다 높다.앞으로 벤처기업 못지않게 애지중지 키워야 한다.
  • 외국행 막기보다 외국인 불러오기/여행수지 개선대책 내용과 의미

    ◎규제풀어 관광SOC 대폭 확충/단풍·스키 등 특화상품 적극 개발/콘도업 여신규제 올 상반기 해제 정부가 3일 차관회의에서 발표한 여행관련 산업의 경쟁력 제고대책은 국내 관광숙박시설확충에 대한 각종 규제를 풀어 관광산업을 활성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관광객 유치를 위한 기반시설을 확충,여행수지 적자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여행자유화 시대에 내국인의 해외관광 수요를 억제하기는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에 그대신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늘리는데 주안점을 두겠다는 것이다. 지난 89년 여행자유화 조치가 시작된 이후 우리나라의 여행수지는 90년까지만 해도 3억9천만달러 흑자를 보였으나 91년 3억6천만달러 적자를 시작으로 해마다 불어나 지난해에는 26억2천만달러로 사상 최대였다. 게다가 해외여행은 소득과 비례,앞으로 여행수지 적자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1인당 국민소득이 지난 84년 1만달러를 넘어선 일본의 경우 지난 80년 여행수지가 39억달러 적자를 보였으나 95년에는 10배 가량 늘어난 3백35억달러에 이르렀다.92년에 1만달러에 들어선 대만은 지난 80년 여행수지가 4억달러 흑자였으나 95년에는 50억달러의 적자를 보였다.해외여행에 대한 물꼬가 터지면 쉽게 반전시킬수 없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러나 국내 여행시설은 열악하기 그지 없다.외래관광객 1만명당 객실은 우리나라가 118실인데 비해 미국 683실,일본 665실,홍콩 368실,말레이지아 245실로 훨씬 많다.91년∼96년간 외래여행객은 15% 증가했으나 호텔객실은 5.5% 늘어나는데 그쳤기 때문이다.서울의 호텔 하루 체재비도 395달러로 세계 7위,식사비는 59달러로 세계 3위를 기록하고 있다.이와 함께 월드컵 개최 등의 요인으로 2000년에는 1만2천실,2002년에는 2만실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조치의 또 다른 배경은 공해없는 미래 유망산업에 대해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수 있다.실제로 여행산업은 호텔·컨벤션산업 뿐만 아니라 요식업,항공·철도·여객선 등 운수산업,이벤트·공연 등의 문화산업,스키·골프·요트 등 체육관련산업 등 광범위한 분야와 밀접히 연관돼 있어 외국에서는 21세기 최대의 산업이 될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이번 대책의 내용을 소개한다. ▷시설확충◁ 관광휴양시설을 개발할 때 행정절차를 간소화한다.이를 위해 관광진흥법을 연내에 개정,도로법,수도법,하수도법,하천법,산림법,농지법 등에 따른 인·허가 업무를 일괄 의제처리할수 있도록 한다.2002년까지 관광호텔에 대해 교통유발부담금(부대시설은 제외)과 개발부담금을 50% 감면하고 환경개선부담금도 25% 감면해준다.관광호텔에 대한 부담금 감면은 관광숙박시설 지원 등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이 오는 14일 국무회의에서 통과되면 시행된다.호텔등급업무를 문체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맡던 것을 관광진흥법을 개정,민간으로 이관한다. 국제회의시설 건립을 촉진하기 위해 상반기중 민자유치 촉진법을 개정,국제회의시설과 관련 부대시설을 사회간접자본 2종시설로 지정한다.2종시설로 지정되면 농지·산지 전용부담금이 50% 감면되고 특별부가세 50%감면,투자비의 15%에 대해 법인세 손금처리 등 혜택이 주어진다. 관광관련 중소기업의 범위를 상시 근로자 20인에서 50인까지로 확대,중소기업이 받는 제도적 혜택을 부여한다.이 제도가 시행되면 민속촌,식물원,수족관 등 소규모 관광관련업이 중소기업 업종으로 편입돼 각종 지원을 받을수 있게 된다. 민간기업의 관광휴양시설에 대한 투자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회원권을 분양하는 리조트업 등 종합휴양업 제2종의 최소면적 규제(현행 1백만㎡)를 완화한다.연내에 금융기관 여신운용규정을 개정,콘도미니엄업에 대한 여신규제를 폐지한다.골프와 연계된 관광상품 개발을 유도하기 위해 상반기중에 골프장에 숙박시설을 건립할 수 있도록 한다.콘도부터 호텔 등 단계적으로 확대된다.양양,청주 등 지방소재 국제공항의 건설을 차질없이 추진한다. ▷국내 여행수요 촉진◁ 동남아 고객을 위한 단풍,눈,스키 연계상품을 개발하는 등 문체부,지자체,관광공사,여행사가 협의,해외시장별로 특화된 관광상품을 개발한다.연내에 관광안내소의 통일된 심벌마크를 제정하고 관광안내소의 표준시설 기준을 마련한다.한국 문화유산 찾아보기 등 대중매체를 활용,한국의 재발견 여행 붐을 조성하고 우수관광상품을 개발한 업체는 선정·포상한다.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선진국의 외국교육을 접할수 있도록 내년에 광역시·도별로 1개씩 외국대학 분교설립을 허용하고 99년이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 임금동결…토요휴무반납…근무시간 연장…/생산현장 일더하기운동 확산

    ◎경영자 해외출장 3등좌석으로 비용절감/“경제살리기” 한마음… 무교섭 무쟁의선언도 임금은 동결하고 일은 더하자. 노사가 합심으로 일을 더해 경제를 살리려는 기업과 근로자들의 노력이 전국의 생산현장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이미 상당수의 대기업에서 관리직 임직원들을 비롯한 사원들이 임금동결을 선언,불황으로 위기에 처한 기업 살리기에 나선데 이어 토요휴무 반납,근무시간 늘리기 등 일 더하기 운동이 새로이 확산되고 있다.최고경영자가 해외여행때 3등좌석을 이용하는 등 경영자들은 비용절감에 솔선수범하고 있고 사원들은 자발적으로 근로시간을 늘려 생산성을 높이고 매출을 늘리는데 앞장서고 있다. 재계의 이같은 불황극복 운동에는 삼성·현대·대우·LG 등 국내 대그룹을 비롯한 대다수 기업의 노사가 한마음으로 참여,올 임금협상의 전망도 밝게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에 따르면 올들어 임금동결을 선언한 업체는 29일 현재 41곳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곳의 3배에 이르고 있다.무교섭 무쟁의를 선언한 업체도 34곳으로 지난해의 5곳에 비해 크게 늘었다.이런 현상으로 임금인상율도 지난해의 6.0%보다 크게 낮은 2.9%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립과 갈등의 관계로만 파악돼 온 노사가 이처럼 힘을 모아 불황극복에 공동으로 대처함으로써 경제난국의 타개가 한발 앞당겨질 것이란 기대도 일고 있다. 최근 극심한 매출부진을 보이고 있는 현대자동차·기아자동차·쌍용자동차·현대자동차써비스·현대정공 등 자동차사들은 전사원 또는 일부 임직원들이 임금은 동결하고 토요휴무제는 반납,생산효율을 높임으로써 탈불황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또 접대비와 활동비 등 소모성경비를 최대한 줄이고 불필요한 지원인력을 업무 현장에 배치하는 등 조직개편 작업도 아울러 시행했다. 전자업계 또한 반도체 가격의 폭락과 가전 내수부진에 따른 불황을 이기기 위해 일을 더하고 임금과 비용을 줄이는 불황극복 전략을 노사 공동으로 펼쳐나가고 있는 중이다.삼성·현대·대우전자 등은 각사별로 수출증대를 위해 일 더하기 운동을 벌이거나 생산성 향상 캠페인에 나서고 있다.
  • 여당은 위기극복의 주체(사설)

    신한국당이 지난 27·28일 이틀동안 소속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들을 한자리에 모아 개최한 연찬회는 내부행사임에도 불구하고 나라상황이 어려운 시점이어서 국민들의 적지않은 관심을 끌었다.난상토론을 통해 심기일전의 결의를 다지고 세비 10%반납,해외여행시 좌석등급 낮추기 등 근검절약에 앞장 설 것을 밝힌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현시국에 대한 위기의식이 표출되고 야당 못지않은 강경한 주장까지 나오는 등 고민하는 모습은 보였지만 위기수습과 국정운영의 주체로서 철저한 자성과 실천적방안을 보여주지는 못했다는 아쉬움이 크다.논의내용을 보면 어떻게하면 국민의 고통과 나라의 어려움을 해결할 것인가보다는 어떻게하면 당의 어려움을 피하고 당의 위상과 주도권을 강화할 것인가에 초점이 모아진 인상이다.피해자나 국외자처럼 위로만 책임을 돌리지 않고 스스로의 잘못을 고치고 적극적인 국민설득과 헌신봉사에 나서는 자세에서 위기수습 때까지 대권논의를 자제하고 대통령의 주도력을 단합과 결속으로 뒷받침한다는 결의를내놓았다면 국민들에게 안도와 희망을 줄 수 있었을 것이다. 민심회복을 위해서는 야당 못지않은 인기영합전술을 쓰고 싶겠지만 어려울 때일수록 누워서 침뱉기식의 내분이 아니라 책임과 단합이라는 여당성을 발휘해야 한다.여당에서는 흔히 대통령이 당과 내각에 권한을 위임하거나 대통령을 딛고 가야 정권재창출에 유리하다고 생각하기 쉬우나 그동안의 경험을 보면 오히려 국정의 혼란과 위기상황을 가져올 위험이 대단히 크다. 임기말에는 대통령의 구심력 약화로 여권의 분열과 기강해이,그리고 정치적 불안이 나타나기 때문에 여당이 대통령한테 힘을 실어주어 무력화를 막아야 정치안정과 여당입지의 확대가 가능한 것이다.대권경쟁에 따르는 당의 분파작용을 자제하고 대승적인 협력과 결속이 긴요한 이유가 거기에 있다.여당은 위기극복의 주체적 책임을 다함으로써만 민심을 돌릴수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
  • 「실명제 보완」 정책토론회 지상중계

    ◎“분리과세 허용보다 세율 인하를”/「차명 금지」 골격유지엔 공감대/실명제 부작용 유무놓고 격론 □보완론 ­고소득층 과소비,충동구매·저저축률 부작용 대책 필요 □유지론 ­과도기 비용 끝나 보완은 이중 낭비 ­정치자금 이용 경계 조세연구원은 28일 상오 전국은행연합회에서 금융실명제 보완과 관련,정책토론회를 가졌다.정영헌 연구위원이 「금융실명제의 정착과 발전방향」에 대해 주제발표를 한뒤 최 조세연구원장의 사회로 곽태원 서강대교수 등 10명이 토론을 벌였다. 이날 토론에서는 금융실명제를 보완하되 사실상 차명을 허용하게 되는 분리과세대신 세율을 인하하는 방향으로 조정돼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 실명제가 경제의 부작용을 낳느냐는 문제에 대해서는 서로 의견이 엇갈렸다.김태일(전경련 이사)·민병균(장은경제연구소장)·이시원((주)우천대표)·최경국(대신증권사장)씨 등은 실명제가 실시된뒤 고소득층의 과소비에 따른 충동소비,저축률 하락 등의 문제점이 있다면서 적극적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정치논리에 치우친 실명제는 고쳐야 하며 비밀보장이 되고 세금에 대한 불안감을 씻어줘야 한다고 말했다.이들은 실명제이후 자금거래,융통이 안되는 만큼 국민불편을 해소하고 투자자를 보호하는 쪽으로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태원(서강대 교수)·성기수(동명정보대학교총장)·이근식(경실련 상임집행위원장)·최명근(서울시립대교수)씨 등은 반대로 해외여행 등 실명제 실시에 따른 과도기적 비용은 이제 다 치뤘다면서 비용을 치렀는데 보완하는 것은 이중적 낭비라고 주장했다.이들은 긍정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는 전제아래 차명제 허용 쪽으로 보완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특히 비리 등 사정차원에서 실명제가 이용되는 측면에서는 보완돼야 하지만 선거를 앞두고 정치자금의 물꼬를 터주는 쪽으로 흘러서는 안된다고 했다. 실명제의 구체적 보완방향에 대해 이근식·최명근·장현준·성기수·김태일·곽태원씨 등은 실명제의 핵심은 차명제 금지여부라면서 분리과세를 허용하면 골격을 흔들게 된다고 했다.따라서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유지하되 종합과세실시에 따른 불안감은 자본소득세를 완화하는 방향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했다.또한 분리과세 허용은 종합과세 원칙에 위배되며 대신 세율을 낮춰 인센티브를 주자면서 실명전환 과징금을 증여세 최고세율로 낮추자고 했다.분리과세 허용보다는 종합세율 인하가 바람직하다는 것이었다. 다음은 토론요지다. ▲강응선=조세연구원 안대로 최고세율에 의한 분리과세를 허용하고 대신 미성년자의 실명전환,탈세 등은 엄격히 제재하자.보험에 대한 실명제외도 저축성 보험까지 확대하자. ▲최경국=실명제외는 보험뿐만아니라 증권,은행상품에 대해서도 납입기간 등을 고려,부분적으로 허용하자.소액의 근로자 증권저축도 실명거래 대상에서 제외하자. ▲최명근=실명전환 과징금을 낮추는 것은 괜찮다.이미 과징금을 낸 사람에 대해서는 차액을 돌려주자.이제 더 이상 과거에 대해서는 묻지 말자.대신 미래의 차명거래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주자. ▲이근식=미실명예금이 1.5%에 불과하다.이들을 위해 과징금을 인하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법을 준수하는 사람은 손해고인내심을 가진 사람은 이득을 얻게 된다. ▲곽태원=이미 과도기적 비용은 지불했다.세제개혁 차원에서 접근하자.조세사면도 필요하다. ▲강응선=과징금 세율을 낮춰는데 동의한다. ▲이근식=중소기업 등 산업자금화하는 것에 면죄부를 주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효과가 의문시된다.중소기업의 자금난은 금리자유화로 풀어야 한다.중소기업 전용 금융기관을 만들어 금리를 차별화하자. ▲최경국=산업자금화하는 지하자금에 출자부담금을 물리는 것 보다는 벤처채권,수익증권을 발행,매입하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벤처기업에 대해 출자부담금 부과를 면제하는 것은 명분이 없다.세무조사 면제로 충분하다. ▲민병균=지하자금이 중소기업에 투자,도강세를 물면 더이상 거론하지 말자.지하자금의 산업자금화는 효과는 없겠지만 물꼬는 터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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