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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해외여행객 테러경계령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해외에 거주하거나 여행중인 미국인들에게 테러경계령이 내려졌다. 미 국무부는 11일 “미 정부는 테러리스트들이 미국인들을 상대로 연말연시 휴가기간 중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는 확실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며 특별히 조심할 것을 긴급 당부했다. 제임스 폴리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가 확보한 증거로 볼때 대상지역은 전세계이며 군중이 모이는 곳이나 행사가 열리는 곳일 것”이라 면서“사람이모인 곳이나 연회·집회장을 피하라”고 경고했다. 폴리 대변인은 또 미국시민들은 다른 사람 눈에 드러나지 않게 행동하고 그들의 평상시 행동패턴에서 벗어나 활동하면서 특별히 주변의 변화에 주목하라고까지 당부,테러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도 높음을 시사했다. 국무부는 이번 경고발표에서 확보된 구체적인 증거가 무엇인지,테러를 저지를 단체가 누군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미국은 사우디 부호 출신인 오사마 빈 라덴이 아프리카 두나라 테러와 관련,추적해왔으며 은신처가 아프가니스탄으로 드러남에 따라 미국 정부는최근 탈레반 정권에 대해 압력을 행사,신병인도를 노렸으나 거부당했다.유엔도 국제테러 방지 노력의 일환으로 지난 11월 탈레반에 대해 경제제재를 가했다. 미 정부의 이같은 테러 경계령은 올들어 지난 10월과 11월 2차례 등에 이어 4번째이다. 이달초 미 정보당국은 뉴밀레니엄을 맞아 연말연시에 테러가능성이 있다는조심스런 언급을 한 바 있으나 열흘여가 지난 현재 구체적인 테러움직임을포착,전세계 공관에 긴급 경고를 내리는 등 보안대책 마련에 긴장하고 있다. 폴리 대변인은 이번 테러음모가 연말연시에 맞춰진 것은 이슬람의 단식기간인 라마단과 겹쳐 ‘성전’의 기치를 내세워 테러효과를 극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인 것이라고 진단했다.그러나 미국 국내에서의 테러 가능성은 아직 포착되지 않고 있다. hay@
  • [집중취재] 바겐세일

    -소비자 우롱 실태 백화점들이 떠들썩하게 벌이고 있는 ‘가는 천년의 마지막 할인판매’에서소비자들을 현혹하는 눈 속임이 판을 치고 있다. 지난 9일 오후 3시 롯데백화점 서울 영등포점 7층에서는 ‘가정생활 20세기마지막 경매 대축제’가 열렸다. 선전지에 적힌 LG 쁘레오 가스오븐의 정상가격은 67만8,000원.30만원부터시작해 55만원에 낙찰됐다.그러나 같은 백화점의 다른 매장에서는 46만원에할인판매하고 있었다. 43만원에 팔린 ‘세미클래식 4인용 원형식탁’은 선전지에 ‘정상가 139만원’이라고 적혀 있었다.하지만 같은 백화점 다른 매장의 판매가격은 49만9,000원이었다.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의 ‘초특가 노마진 한정 판매’ 상품인 아남전자의29인치 CK2922 TV와 LG GT9720 전화기값은 각각 49만8,000원과 21만9,000원이었다.그러나 이들 제품은 이미 몇년 전 단종된 재고품인 것으로 밝혀졌다. 삼성전자의 SPRM994 전화기와 명품 TV,LG 플라톤 TV 값은 각각 22만원,95만원,191만6,000원에 ‘초특가 할인판매’하고 있었다.그러나 용산전자상가에가면 각각 19만원,94만원,191만원에 살 수 있다.‘초특가 한정판매’라는 말이 엉터리임을 알 수 있다. 고객서비스도 엉망이다. 주부 이정화(李柾和·55·관악구 신림동)씨는 “지난달 23일 롯데백화점 본점 3층 매장에서 34만원을 주고 여성용 자켓을 구입했는데 이틀 뒤 26만원에 할인판매하더라”면서 “곧 할인판매가 시작된다고 알려줬더라면 기다렸다가 샀을텐데”라고 하소연했다. 고모씨(23·여)는 9일 언니와 함께 롯데백화점 소공동 본점 9층 여성복 매장에서 옷을 구경하다가 현금 50만여원과 상품권 10만원이 든 손가방을 도난당한 뒤 바로 안전실에 신고했다.고씨는 “백화점측은 손가방을 ‘분실’했다는 방송만 했다”면서 “분실이 아니라 도난이라고 항의했으나 ‘그게 중요한 사실이냐’고 얼버무렸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한국소비자보호원 관계자는 “대형 백화점마다 매일 5∼7건씩의 도난 사고가 신고되지만 백화점들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서 “고객에 대한 서비스 정신은 없고 얄팍한 상혼만 판치고 있다”고 지적했다.박록삼 류길상 이랑기자 youngtan@ **바겐세일 고시제 폐지 부작용 속출 ‘여름 정기세일’ ‘수재민 돕기 바자회’ ‘고객 감사 대축제 ‘△△점개점 00주년 사은행사’ ‘추석맞이 세일’ ‘가을 정기세일’ ‘창립 00주년기념 감사대전’ ‘연말 정기세일’ ‘밀레니엄 이벤트’ 서울의 한 백화점이 지난 7월 이후 실시한 세일 행사명칭이다.6개월 동안정기세일 사이에 각종 명목을 붙여 2∼3일 간격으로 세일과 경품행사를 했다. ‘백화점들이 연간 60일 한도에서 4차례까지만 바겐세일을 할 수 있고,한번세일한 뒤에는 20일의 여유기간을 두어야 한다’는 할인특매 고시제도가 올초 규제완화 차원에서 폐지된 뒤 나타난 현상이다. 백화점들은 고시제도가 폐지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그럴듯한 이름을 붙인 행사를 쏟아내기 시작했다. 상품 구입가격의 10%를 상품권으로 돌려주는 ‘감사대전’을 비롯,5만∼30만원 이상 물건을 사는 고객에게 물건 값의 10% 이상에 해당하는 경품을 주는 ‘사은행사’ 등 세일과 다를 바 없는 행사가 잇따랐다. ‘추석 세일’은 세일 용품에 추석 제수용품과 선물이 포함됐다.‘수재민바자회’는 수익금의 일부를 수재민에게 기증한 것 외에는 일반 세일과 다를바 없었다. ‘스키용품 할인 축제’는 특별소비세 폐지에 따른 재고용품 처리의 장(場)으로 활용됐다. 주부 박모씨(46·서울 용산구 한남동)는 “제값을 주고 물건을 사는 것이이상할 정도로 백화점들이 이름만 바꿔가면서 세일 행사를 하고 있다”면서“하지만 막상 매장에 가보면 재고품과 잘 안 팔리는 물건만 진열된 느낌을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달 말 백화점의 바겐세일 실태를 점검한 결과,전국 34개 대형 백화점 대부분이 한해에 100일 이상 할인 판매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280∼290일 동안 세일 행사를 한 백화점도 있었다. 소비자들을 우롱하는 연중 세일이 판치고 있는 셈이다. 조현석기자 hyun68@ *녹색연대 임은경실장 “건전소비 저해 대책마련 시급”“소비자들의 건전 소비를 저해하는 백화점의 무분별한 세일,경품행사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녹색소비자연대 임은경(林恩慶·32)정책실장은 “세일과 경품에 대한 정부규제가 풀리면서 올들어 백화점들이 경쟁적으로 세일을 실시,소비자의 충동구매와 사행심을 조장하고 있다”면서 “규제를 완화한 것은 업체가 아닌 소비자를 위한 것인 만큼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세일 및 경품에 대한 규제를 부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실장은 “1년에 100일 이상 세일을 실시,정상적인 상행위도 실종될 위기에 놓여 있다”면서 “백화점들은 손님을 끌기 위해 마구잡이로 세일 행사를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선진국에서는 철이 지났거나 재고 상품을 꼭 필요한 소비자에게 공급하기 위해 고객서비스차원에서 세일을 실시한다. 임실장은 “세일 가격이 과연 싼지,제품은 믿을 만한지 아무도 보증할 수없고 세일 기간에 판매된 것은 반품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주의를 환기시켰다. 경품행사 역시 백화점의 얄팍한 상술에 지나지 않는다며 경품은 소비자에게제공되는 서비스가 아니라 사행성을 조작하는 수단이라고 지적했다. 임실장은 “세일 자율화의 취지는 업체를 위한 것이 아니라 소비자를 위한것이기 때문에 백화점의 상술이 계속될 경우 폐지됐던 할인특매 고시나 경품고시를 부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아울러 “소비자는 합리적인 소비를 위해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얻어 꼭 필요한 물건만 사야 한다”고 충고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전윤철 공정위원장 “경품·세일 고시제 부활 검토” 공정거래위원회는 올초 규제완화를 통해 기업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최대한보장하기 위해 백화점의 경품고시를 개정했다.그러나 1년도 안돼 문제점이제기되면서 다시 개정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전윤철(田允喆) 공정거래위원장은 백화점들의 과다한 경품제공 행위와 바겐세일의 남발과 관련,과다 경품행사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그는 “연간 280∼290일 동안 바겐세일을 하는 백화점이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이것이 사실이라면 소비자를 우롱하는 처사”라면서 “철저한 실태조사를 통해 무분별한 세일이나 경품제공이 확인되면 조속히 관련 고시를 부활시키겠다”고 말했다.경품고시를 완화한 뒤일부 백화점들이 아파트,외제 승용자,해외여행 등 고가·사치성 경품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고 이러한 추세가이동통신·증권 등 다른 산업에도 확산되고 있다. 공정위는 이같은 과다 경품제공 행위가 현행 경품고시에는 위반되지 않지만과소비·사행심 조장, 사회계층간 위화감 조성, 경품제공비용의 납품업체 전가 등 시장경제질서를 저해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공정위는 이미 백화점들의 바겐세일과 경품제공 실태조사를 마쳤고 연초에각계의 의견수렴을 거쳐 경품 관련 정책을 확정지을 방침이다.공정위는 이를위해 소비자, 소비자단체,학계, 업계 등 각계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할계획을 세워놓고 있다.공정위 관계자는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정책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지만 중요한 판단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공정위가 검토중인 개선방안은 크게 세가지.제 1안은 경품고시를 개정해 소비자현상경품의 총액한도 상한선 제도를 도입하는 것이다. 제 2안은 과다 경품제공행위를 부당고객유인행위로 규정,일반불공정거래행위로 직접 규제하는 방안이다.제 3안은 백화점업계 스스로 고가경품 자제결의 등을 통해 자율적인 규제를 유도하고 이를 지켜본 뒤 규제방안을 마련하는 것이다.현재로서는 경품고시를 개정,경품의 상한선을 둬 제한적으로 규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김균미기자 kmkim@
  • 유학·해외여행 환전 늦춰야 유리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이 연일 곤두박질하고 있다.당분간 환율하락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 주류다.원화가치가 올라갈 땐 달러를 갖고 있으면 손해를 보게 된다.해외에 유학생 자녀를 뒀거나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환율 변동에 특히 신경을 써야 한다.환율 하락시의 ‘환(換)테크’ 전략을 알아보자. [환전·송금] 해외로 돈을 보내기 위해 원화를 달러화로 바꾸는 환전을 하거나 송금하는 일은 가능하면 최대한 늦추는 게 이익이다.송금시기를 미룰 수없다면 꼭 부쳐야 할 돈만 보내거나 ‘분할송금’을 하는 방안도 고려해야한다.보유하고 있는 달러가 있다면 서둘러 원화로 바꾸는게 낫다.출장이나해외여행이 예정돼 있더라도 우선 달러를 처분한 뒤 실제로 출국하는 시점에환전을 하면 씀씀이를 절약할 수 있다. [해외여행] 해외여행을 가서는 현금이나 여행자수표 대신 되도록 신용카드를사용해야 한다. 해외에서 카드로 물품결제를 하면 카드회원사가 가맹점에 달러로 결제를 하는데, 이후 한달쯤 뒤에 카드회원에게 원화로 환산한 금액을결제해 주도록요구한다. 이 기간중 환율이 더 떨어지면 그만큼 결제 부담이작아진다. [외화예금은 신중히]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 외화예금은 가급적 피하는게상책이다.그러나 어쩔 수 없이 외화예금을 들어야 할 상황이라면 환율변동에따른 환차손을 보전해 주는 은행상품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기본금리 외에 환율이 하락할 경우 일정 비율의 보너스 금리를 지급해 준다. 조흥은행의‘미니-맥스(Mini-Max) 외화정기예금’의 경우 기본금리에 최대 1.29%포인트의 금리를 얹어주고 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19일 제1회 넷츠고배 대회…네티즌 요리솜씨 대결

    인터넷 PC통신 넷츠고는 넷츠고 식도락동호회와 함께 네티즌을 대상으로 제1회 넷츠고배 네티즌 요리대회를 연다. 요리를 좋아하는 네티즌들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오는 14일까지 넷츠고 홈페이지(www.netsgo.com)에 마련된 참가 게시판에 ‘2만원 이내로 할 수 있는 3인 가족요리’를 주제로 자세한 조리방법을 적으면 된다.참가자중 25명을 선발,19일 퇴계로 동양매직 요리교실에 모여 요리실력을 겨루게 된다. 입상자에게는 해외여행권,가스오븐렌지,압력밥솥,전자레인지,커피메이커 등의 상품이 제공된다.예선에 참가만 해도 압력솥을 제공한다.
  • 지자체 재정주름 펴진다

    내년도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살림살이가 대폭 펴진다.지방교부세와 지방양여금 등 국가지원금액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각 지자체에서 도로 확·포장,상·하수도 건설 및 주민복지 시설에 대한 투자를 늘릴 수 있게 돼 지역경제가 활성화될 전망이다. 행정자치부는 6일 “내국세 총액의 13.27%이던 지방교부세 법정교부율이 17년만에 15%로 인상되는데다 주행세가 새로 도입되는 등 내년부터는 지방재정이 획기적으로 확충된다”고 밝혔다. 내년도 지방교부세액은 7조6,256억원으로 결정될 전망이다.6조3,607억원이던 올해보다 19.9%인 1조2,649억원이 늘어나는 셈이다.92년이후 교부세가 두자릿수 이상 늘어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특히 지난해의 경우,IMF로 인해 98년보다 오히려 7%나 감소했다. 내년도 지방양여금도 2조7,728억원이던 올해보다 32.4%인 8,982억원이 늘어나 3조6,710억원이 될 예정이다.국세인 주세와 전화세가 올해보다 내년도에24.9%와 27.4%씩 대폭 늘어날 것으로 추정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자동차세 감소에 따른 보전을 위해신설되는 주행세는 3,000억원정도로 추산된다.자동차세 징수실적을 토대로 각 지자체에 배분된다. 정부는 내년도 정부예산안이 국회에서 의결되는대로 지방교부세를 각 지자체에 배정한다는 방침이다. 지방교부세는 세입면에서는 국가로부터의 의존재원이나 세출로서는 지자체가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자주재원이어서 내년도 지방의 살림살이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와관련 김기재(金杞載) 행자부장관은 6일 “법정률 인상에 따라 지방교부세액이 지자체별로 평균 20% 정도,50억원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 금액을 인건비나 해외여행 경비 등에 쓰지않고 도로 확·포장,주민복지시설 등에 대한 투자를 확충하는 방향으로 건전하게 사용하기를 당부드리는 서신을 각 지자체에 보냈다”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
  • 株主 서면으로 의결권행사 가능

    정부는 9일 중앙청사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주주들이 주주총회에 직접 참석하지 않더라도 서면을 통해 의결권을 행사할 수있도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 상법개정안을 심의,의결했다. 상법개정안은 또 신속한 기업구조조정을 위해 지분의 5% 범위내에서 소규모로 회사를 분할하거나 합병할 경우,주주총회 대신 이사회의 의결로 가능토록했다. 개정안은 아울러 주주총회 질서 유지를 위해 의장에게 주총장에서 고의로의사진행을 방해하는 사람에 대해 퇴장을 명령하거나 발언을 정지,취소시킬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국무회의는 이와 함께 자영업자의 소득파악을 위해 국가기관,지방자치단체,정부투자기관,정부출연기관 뿐 아니라 금융기관 등이 각종 인·허가 자료,영업,생산,판매관리에 관한 자료 등을 세무관서에 의무적으로 제출토록 하는과세자료의 제출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정안도 의결했다. 이에 따라 국세청장은 명백한 조세 탈루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금융기관의 장에게 금융거래정보 제출을 요구할 수 있게되며 금융기관은 지체없이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국무회의는 아울러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개정안을 의결,오는 2001년 4월1일부터 재벌 계열사가 국내회사에 출자할 수 있는 한도를 순자산액의 25%로 제한토록 했다. 법안은 재벌 계열사가 특수 관계인과 일정규모 이상의 자금,유가증권,부동산등을 거래하고자 할 경우,미리 이사회의 의결을 거치고 이를 공시토록 했다.또 계열사 등에 부당지원을 한 사업자에 대한 과징금을 종전 매출액의 2%이내에서 5%이내로 중과키로 했다. 국무회의는 이밖에 내년부터 병역의무를 마친 사람은 해외여행 때 병무청에국외여행신고를 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의 병역법개정안도 의결했다. 이도운기자 dawn@
  • [사설] 純채권국 진입 의미

    우리나라가 사상 처음으로 순(純)채권국이 됐다.우리가 다른나라에 갚아야할 대외채무인 외채(外債)보다 외국으로부터 받아 낼 수 있는 대외채권이 더많아진 것이다. 이는 외환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했음을 의미하며 결과적으로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이후의 경제운용방식이 매우 적절했음을 반영한 것으로 평가된다.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총외채 현황’에 따르면 9월말 현재 우리나라 총외채는 1,409억달러,총대외채권은 1,413억달러로 채권액수가 4억달러 더 많은것으로 집계됐다.총외채에서 총대외채권을 뺀 순외채규모는 외환위기가 발생한 97년말 무려 541억달러이던 것이 지난 연말 202억달러로 크게 줄었고 다시 올 9월말에는 마이너스 4억달러(순채권 기준 4억달러 증가)가 된 것이다. 이처럼 외채가 빠른 속도로 줄어들고 대외 순채권이 늘어난 것은 지난해 무역수지흑자가 400억달러에 이르고 올해에도 230억달러 흑자달성이 예견되는등 대외거래상 흑자기조가 정착된 데 크게 힘입은 것으로 분석된다.IMF사태직후의 초긴축·수출드라이브전략과 그동안 꾸준히 지속돼온 재벌개혁·기업구조조정 등 국내 산업체질 강화정책 및 국민들의 고통분담노력이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이러한 순채권국 진입은 우리경제의 대외신인도(信認度)를 높이는 데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간과할 수 없는 문제는 우리가 갚아야 할 빚(외채)은 확실한데 채권중에는 러시아에 빌려주거나 개도국 투자분같이 회수가 어려운 부분이 적지않다는 데 있다.때문에 앞으로 기업·금융기관 등은 대외채권의 부실화비율을 줄이고 환금성(換金性)을 높이는 데 힘써야 할 것이다.단기적인 대외지불능력을 나타내는 외환보유고도 위기가 닥친 97년말 39억달러에서 현재 662억달러로 급증했으나 이 가운데 3분의 1 가량이 IMF같은 국제금융기구에서 빌려오거나 외국환평형채권 발행으로 조달한 빚으로 이뤄진 것임을 가볍게 보아 넘겨선 안된다. 외환보유고 가운데 이처럼 빚으로 조달된 부분은 하루빨리 우리 힘으로 벌어들인 외화로 메워야 한다.이는 무역수지를 비롯,해외여행 등을 포함한 국제경상수지가 지속적으로 흑자를 시현할 때 가능하다.때문에 정부·기업은 국가경제의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해 잠시도 소홀해서는 안되며 개인도 무절제한 해외여행 등 과소비를 삼가야 할 것이다.우리나라처럼 작은 개방경제규모의 경우 경상적자는 치명타가 된다.지난 90년 이후 무려 7년 동안 계속된 경상수지 적자행진으로 외채가 급증,치욕적인 외환위기를 맞게 된 점을 잊지말고 순채권국으로서의 위상을 계속 강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 KBS-2TV‘전격출동‘TV로 떠나는 도시 답사여행

    먹고사는 문제가 해결되고 나면 여가를 어떻게 보내느냐가 새로운 화두가 되기 마련.휴가는 흔히 화려하고 재미있어야 잘보낸 것이라 여기기 쉽지만 출판계의 신화가 된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성공사례에서 보듯 유익한 휴가를 꿈꾸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같은 욕구를 겨냥,TV에도 지역 명소 탐방 프로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지역민방 i-TV가 지난 10월까지 방송한 ‘만보 지그재그’에 이어 KBS-2TV가가을개편과 함께 ‘전격출동 도시대탐험’(매주 화요일 하오 8시55분)을 신설,우리 도시의 뒷골목들을 누비고 있어 화제다. 이같은 프로들의 기본골격은 한 도시,또는 지역을 지정,연예인과 시청자 등으로 이뤄진 탐험대가 그 유적과 명소 등 볼거리와 맛집 등 먹거리를 집중탐방·소개하는 것.1년반 정도 방송된 ‘만보…’가 매체 특성상 인천을 위주로 한 서울 북부·수도권 일대 등을 뒤지는데 머물렀다면 ‘…도시대탐험’은 반경을 전국으로 넓혀 크고 작은 도시들의 삭막한 외관에 가려 있는 아늑한 쉼터와 문화적 향취를 발굴해 내겠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기획의도는 부산·광주에 이어 지난 3일 청주편까지 첫 방송분 세편에선 아직 제대로 살아나고 있는 것 같지 않다.부산편에서 학생들의 동선을일일이 좇으며 스무곳이나 훑는 바람에 프로가 다소 산만했다면 광주에서는과정은 가지치고 명소 소개에만 주력,특유의 생동감이 희석되는 등 자리잡기에 따른 진통이 채 가시지 않은 느낌이다. TV가 또 하나의 여가 가이드로 자리잡기는 일본이 먼저.경제적 풍요와 발달한 향락문화,특유의 꼼꼼한 메모벽 등이 한데 맞물리며 일본 안방극장에 화려한 연예인들을 동원한 맛집 소개 프로,명소 탐방 코너가 봇물을 이뤘던 때가 있었다.하지만 국민 성향 자체가 훨씬 보수적인데다 방송에 이런저런 규제가 많은 우리나라에선 오히려 상업적 냄새가 가셔진 명소 답사기 형태로자리잡은 셈이다. ‘…도시대탐험’ 담당 KBS 강성철 CP는 “다시 과소비가 문제되고 있는 요즘 대학생들사이에서 부터 해외여행보다 우리 것을 알고 찾아가는 풍토가 조성됐으면 하는 바람에서 프로를 기획했다”면서 “한 도시를 훑고 난뒤엔 탐방코스와 명소의 교통편·연락처 등을 인터넷과 각종 PC통신에 지도로 만들어 올리는 ‘아프터 서비스’도 계획중”이라고 말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강원도, 갱신 주민증 지문날인 거부

    강원도내 일부 주민들이 지문 날인은 인권 침해라며 주민등록증 일제 갱신작업을 거부해 일선 공무원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2일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83년에 이어 16년만에 주민등록증 일제 갱신작업을 펼쳐 지난 9월말까지 전체 대상자의 93.4%인 118만5,510명이 화상자료 입력을 끝냈다. 그러나 미입력자 6만3,352명 가운데 장기 출타(1만3,143명),해외여행(3,562명),군인(1만5,349명),무단 전출(2,409명) 등을 제외한 155명은 아예 화상자료 입력을 거부하고 있다. 이들 입력 거부자의 상당수는 주민등록증 갱신에 따른 지문 날인이 국민을‘잠재적 범죄자’로 보는 수사 편의에서 행해지는 인권 침해라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일선 담당공무원들도 법령에 주민등록증 갱신 거부자에 대한 처벌이나 강제조항조차 없어 속앓이만 하고 있다. 다만 갱신작업이 완료되는 내년 6월부터는 현재의 주민등록증 효력이 상실되면서 신규 발급 신청자에 대해 기간에 따라 5,000원에서 10만원까지 과태료가 부과된다. [춘천 조한종기자]
  • 삼성물산 社內 퀴즈에 32평 아파트 경품 내놔

    삼성물산이 사내 퀴즈에 아파트,주식,해외여행 등 파격적인 경품을 내걸어화제다. 삼성물산은 2002년 회사 창립기념일(3월21일)의 회사 주가를 가장 비슷하게알아맞추는 직원 1명에게 수도권의 32평형 삼성 사이버 아파트(시가 3억원상당)를 주기로 했다.또 2등 3명에게는 삼성물산 주식 1,000주를 제공하기로했다. 삼성물산 주식이 현재 주당 2만∼3만원선인 점을 감안하면 2,000만∼3,000만원에 이르는 셈이다. 삼성물산은 아울러 2002년 회사와 개인의 모습을 그려보는 ‘시나리오’공모 우수작 10명에게 미국 컴덱스 쇼 참관 및 실리콘밸리 1주일 견학기회도주기로 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현명관(玄明官) 총괄부회장 직속의 뉴밀레니엄 태스크포스팀이 이같은 방안을 제안했다”며 “21세기 비전 및 전략 수립에 대한 임직원들의 관심을 높이자는 차원에서 마련됐다”고 밝혔다. 추승호기자 chu@
  • MBC ‘일상탈출 야호’ 31일 첫회

    54년 인생에 해외여행이라고는 꿈도 꾸어본 적 없는 장의사 박길창씨,7년동안 다른 사람의 여행 뒷바라지나 했지 한번도 자신만의 길을 떠나보지 못한스튜어디스 박은정씨,미래에 대한 불안 때문에 여행을 통해 자신을 충전하려는 대학생 김지은양,바쁜 연예계 생활에 환멸을 느끼고 있는 댄스그룹 ‘구피’의 래퍼 신동욱,이 네사람의 공통점은. 모두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을 읊조리며 그 눈덮인 정상에 오르는꿈을 꾸고 있었다는 것.그 꿈이 이루어졌다. MBC가 31일 오후6시 방영하는 오락 프로그램 ‘일상탈출 야호!’(기획 장덕수)에서다.요즘 유행하는 시청자 참여 성격의 극대화이다.TV가 내꿈을 이뤄주다니.TV를 지켜보는 안방 시청자들은 대리만족을 느낄 것이다. 이런 사람도 있다.가족이나 친한 친구를 제외하고는 도저히 의사소통이 안될 정도로 말이 빠른데다 ‘딱’이라는 의성어가 수시로 터져나오는 김영훈씨. 뒤늦게 대학에 입학했지만 잘못된 언어습관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그의 간절한 소망도 풀어준다.이렇게 TV는 사람들 마음속에간직한 꿈을 풀어주는 마법사로 둔갑하고 있다. 이번 프로는 오락물이면서도 MBC교양제작국이 처음으로 제작을 맡아 ‘건전한 오락물’이라는 기치 아래 주말저녁 시간에 전진배치했다.지난 18일 개편안에 포함돼 있었음에도 31일 첫방송이 나가는 이유는 출연자 섭외와 진행자선정,포맷 개발에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렸기 때문.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탤런트 채림 등의 의사를 타진했으나 탤런트 김호진과 김선아,개그맨 이성미에게 진행을 맡기는 현실적인 선택으로 귀결됐다. 교양PD가 만든 오락물은 이렇게 다르다는 차별성과 시청률이라는 두마리의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임병선기자 bsnim@
  • 지방의원 외유 엄격 제한

    지방의원들의 해외출장이 내년부터 엄격히 제한된다. 25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행자부측은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에 최근 보낸 내년도 예산편성 보완지침을 통해 임기 중 1회에 한해 허용되는 해외연수이외의 지방의원 해외여행 예외 요건을 구체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해외출장예산을 추가로 편성하지 못하도록 했다. 초청자가 지정돼 정식 초청되는 외국 정부의 공식행사,해당 자치단체가 가입해 있거나 부담금을 내는 국제회의에 발표·토론자로 선정될 때,자매결연조인식 등의 공식 교류 행사에는 지방의회 대표로 의장이나 부의장이 참가할때만 예외로 인정돼 임기중 1회 제한과 별도로 허용된다. 행자부 관계자는 “지방자치시대에 역행하는 행자부의 구태의연한 통제라는지방의원들의 항의전화가 많이 온다”면서 “그러나 지방의원의 해외출장이관광성 행사 위주여서 세금을 낭비한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출장 요건을강화했다”고 말했다. 김주혁기자 jhkm@
  • [흔들리는 민중의 지팡이] (상) 실종된 근무기강

    경찰의 기강이 흔들리고 있다.일부 경찰관의 사건 청탁,업소와의 유착,뇌물수수 등의 비리는 이제 그리 새삼스런 일이 아니다.심지어 수배자와 성관계를 맺고 풀어준 경찰관도 등장했다.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경찰이 오히려 국민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는 것이다.비리 경찰관의 실태와 미흡한 경찰개혁,외국의 사례와 문제점을 3차례에 걸쳐 짚어본다. 서울지검 동부지청은 17일 술집주인으로부터 폭력배를 처벌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1,700만원을 받은 청량리경찰서 최병근경장(44)을 뇌물수수 혐의로구속했다. 서울지검 서부지청도 이날 마포경찰서 이영종경장(41)을 알선수재 혐의로구속했다.이경장은 브로커 윤종용씨(30·구속)의 소개로 교통사고를 낸 이모씨(25)의 언니(28)를 만나 “담당 경찰관에게 말해 잘 처리해 주겠다”며 250만원을 받았다.이경장은 담당인 B경찰서 현모경장(43)에게 돈을 건네려 했으나 거절당한 뒤 피의자가 구속되자 현경장을 서울경찰청 감찰계에 ‘뇌물을 받았다’며 허위 고소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전주지검 정읍지청은 지난 16일 전북지방경찰청 이모경사(42)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하고 정읍경찰서 수사과 박모경사(56)를 수배했다.이들은 94년 5월 정읍경찰서 수사과에 근무하면서 내사중인 공기총 살인미수 사건 용의자 조모씨(42)로부터 사건을 무마시켜달라는 부탁과 함께 2,000만원을 받았다. 서울 공항경찰대 302전경대 박모일경(19) 등 전경 2명은 지난 6일 근무지를 이탈,서울 올림픽공원 부근에서 술에 취해 집으로 가던 S건설 대표 고모씨(55)에게 “검문검색 중”이라며 접근,현금 24만원이 든 지갑을 빼앗았다. 지난 14일 광주지검에 구속된 광주 남부경찰서 김모경장(36)은 사기 등 혐의로 기소중지된 김모씨(36·여)를 붙잡았으나 경찰서로 연행하지 않고 술을 마시고 성관계를 맺은 뒤 현금 200만원을 받고 풀어줬다. 지난달 17일 전남 해남경찰서 남부파출소 임모순경(33)은 술에 취해 파출소장을 폭행하고 집기를 부수는 등 난동을 부렸다.임순경은 “일이 안풀리는데다 소장이 재촉,스트레스가 쌓여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경찰청이 국회에 낸 국감자료에 따르면 지난 1∼8월 금품수수 등 비리로 처벌받은 경찰관은 1,431명.하루 평균 5∼6명씩이나 처벌받고 있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이 지난달 전국 1,200여명의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여론조사한 ‘23개 직업군 부패지수’에 따르면 경찰공무원은 3.43점으로,23개직업군 중 정치인 재벌 세무공무원에 이어 4위였다. 조현석 장택동 김재천기자 hyun68@* 남원경찰서 무더기 외유 물의 전북 남원경찰서 직원들이 관내 기업체의 지원을 받아 무더기로 해외여행에 나서 물의를 빚고 있다. 17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우제태(禹濟泰)남원경찰서장을 비롯해 경무과장과 정보과장 등 직원 23명은 지역 의류제조업체인 H사에서 경비 3,000만원을 지원받아 지난 14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일본 연수에 나서 18일 귀국할 예정이다.이들은 모두 연가를 내고 일본 경시청과 교통관제센터 등을방문한다고 밝혔으나 전체 직원 259명 가운데 8.9%가 자리를 비워 민원업무에 상당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남원경찰서 직원들은 지난 96년과 97년에도 이 기업의 후원으로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이에 대해 경찰관계자는 “이 여행은 남원이 고향인 이 회사 사장 심모씨(72)의 도움을 받아 관례적으로 해오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시민들은 “공직사회의 개혁작업이 한창이고 잦은 비로 농민들이 땀흘리고 있는 판에 관내 업체의 후원으로 집단 해외여행을 간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남원 조승진기자
  • 국제전화요금 끝없는 하락

    국제전화 요금이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자고 나면 요금이 내린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지난 해말까지 1분당 미국 2,100원선이던 국제전화 요금이 최저 99원대까지 하락하는 등 적정요금을 밑도는 수준까지 내려간 상태다.국제전화요금 절약 요령과 국제전화 시장의 경쟁실태를 알아본다. ■별정통신이 인하경쟁주도 가정에서 국제전화를 걸 때 한국통신(001)이나데이콤(002)온세통신(008) 등 기간통신망을 이용해 거는 경우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통화품질과 전화기 버튼을 많이 눌러야하는 점에서 다소 불편이 따르기는 하지만 별정통신사업자의 음성재판매망을 이용하면 국제전화를 아주싸게 걸수 있다.자정부터 새벽 6시 사이에는 할인해주는 곳도 많다.기간망을 빌려쓰는 별정통신사업자의 트래픽(통화량)비중이 20%선으로 급상승했으며서비스업체도 31곳에 이른다.한국통신과 데이콤·온세통신도 이들과 경쟁하기 위해 파격적인 요금의 자체 인터넷폰 상품으로 내놓으며 맞서고 있다.이달 초부터는 국제전화 요금을 매기는 과금(課金)단위도 종전 1분에서 1초 단위를 바뀌어 사실상의 요금인하 효과가 더해졌다. 가장 싼 요금을 적용하는 곳은 윈텔(00370).선불카드를 이용해야 하지만 미국이 분당 99원이다.이는 서울∼부산간 시외전화 요금과 비슷하다.하지만 시내·시외전화요금을 물어야 하는 사실을 사업자들이 잘 밝히지 않고 있는 점을 유의해야한다. ■핸드폰이 싸고 편리하다 별정통신 이용방법은 3가지로 나뉜다.해외여행을 할때 많이 이용하는 선불카드 방식을 우선 들수 있다.후불카드를 이용하려면 먼저 가입절차를 마쳐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SK텔링크(00700)가 전국의 대리점에서 판매하고 있으며,서울국제전화(00777) 등은 대부분 인터넷상에서 팔고 있다.선불카드는 전략적으로 주한미군부대 장병을 주대상으로 하고있다.가장 간단한 방법은 핸드폰을 이용하는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밝혔다.이동전화요금이 따로 붙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음성재판매방식이 아닌 인터넷방식은 통화가 끊기거나 잡음이 나는 등 통화품질에서 조금 뒤진다는 지적이다. ■바닥은 어디까지 국제전화 요금,특히 미국지역의 요금이 분당 얼마까지내려갈 지는 초미의 관심사다.정통부 관계자는 미국지역의 경우 250∼300원이 적정요금이라고 말했다.대부분의 업체들이 일정 수준의 마진을 얻고 있지만 일부 업체는 트래픽을 확보하기 위해 손해를 보면서 요금을 낮추고 있다. 한국통신 등 기간3사도 국제전화 정산체계가 국가-국가의 요율협상이 아닌개별사업자간의 협상체계로 전환하면 원가인하요인이 생겨 대폭적인 요금인하를 단행할 전망이다.이렇게 되면 별정업체들도 미국지역에 대해 분당 80∼90원선으로 요금을 더욱 내릴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연말쯤에는 수지를 맞추지 못하는 일부 업체들의 무더기 퇴출사태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조명환기자 river@
  • [사설] 우려되는 해외지출급증

    경기회복세와 함께 수입과 해외여행경비가 크게 늘어 국제수지를 불안하게만들고 있다.특히 호화·사치성 소비재의 수입과 무분별한 해외여행의 급증으로 과소비 현상이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지난 9월의 수출은 120억 1,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8%가 늘어난 데 비해 수입은 101억5,200만달러로 무려 40%나 증가했다.수입증가율이 40%를 넘어선 것은 지난 95년 6월 이후 4년3개월만이다. 여름휴가철인 7월과 8월의 해외여행객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이상이 늘어 1조원이 넘는 8억4,160만달러의 경비가 지출된 것으로 집계됐다.월간 해외여행경비가 4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이후 처음이다.더구나 올들어 해외여행경비는 연초 2억달러 수준에서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경제가 회복됨에 따라 수입과 해외여행이 늘어나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할 수도 있다.IMF사태로 얼어붙었던 경기가 되살아나는 신호로 보아 바람직한 면도 없지 않다.그러나 증가율이 경제회복 속도를 훨씬 앞지르고 있는 것은 우려할 만한문제다.수입의 내역은 더욱 걱정스럽다.원자재 수입이 최근들어 원유 등의 가격급등으로 40.7%가 늘어난 것은 불가피하다 하더라도 소비재의 수입이 59.8%나 급증한 것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더욱이 수입선다변화제도의 폐지에 따라 수입이 완전 자유화된 일본제 가전제품을 비롯하여 승용차,고급 의류,골프채등이 마구 들어오고 있는 실정이다. 수출증가율을 웃도는 수입증가와 해외여행등에 따른 해외지출의 급증은 올국제수지 전망을 어둡게 하고있다.지난해 큰 폭의 흑자를 기록하여 외환위기를 벗어나는 데 크게 기여했던 무역및 관광 수지가 올들어서는 흑자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현재의 해외지출 증가세가 계속된다면 올해 무역수지의 흑자목표 달성도 낙관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경기가 좀 나아졌다고 아직 안심할 단계는 결코 아니다.급한 불은 일단 껐다지만 IMF사태를 완전히 벗어나기까지는 아직도 많은 고통과 인내가 필요하다.조금만 방심하면 언제든지 위기가 또다시 덮칠 수 있는 불안한 상황이다. 150여만명의 실업자가 일자리를 찾아 헤매고 있고 대우 사태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돈이 좀 있다고 하여 호화 사치품을 마구수입해다 쓰고 해외에 나가 골프나 쇼핑관광을 즐기기는 이르다.모두가 허리띠를 다시 한번 졸라매고 절약과 자제로 한푼의 외화라도 아껴야 할 때이다.
  • [대한포럼] 예약문화의 정착을…

    이번 추석연휴 기간 중에도 비행기 좌석을 예약해 놓고 탑승하지 않은 이른바 ‘노 쇼우(NO SHOW)’ 비율이 최고 28%에 이르렀다 한다.아시아나 항공의 경우 예약부도 승객 비율이 추석 전날인 22일 24.6%(왕복기준),23일 22.9%,24일 28.6%,25일 25.8%,26일 25.7%에 달했다는 것인데 지난 설연휴의 예약부도율도 20%를 넘어섰었다.미국이나 유럽에 비하면 4∼5배 높은 예약부도율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비행기 좌석을 못 구해 승용차 편으로 고향에 내려가느라 평소보다 몇배 더 많은 시간을 꽉 막힌 고속도로 위에서 허비해야 했던 사람들이나 아예 귀성을 포기한 사람들로서는 분통 터질 소식이다.예약 펑크를 기대하며 새벽부터 무작정 공항으로 나가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려 놓았다가 운좋게 비행기에 탑승한 사람들도 기가 막히기는 마찬가지일 터이다.약속을 지키지 않는무책임한 사람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입고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사회는 후진 사회이다.예약을 지키지 않는 것은 단순히 도의적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자원낭비를 가져오는 일이다. 예약이 지켜지지 않는 것은 항공권에만 해당하지 않는다.구청,동사무소,등기소,병원,휴가철 관광지 호텔이나 콘도미니엄도 예약부도 때문에 골탕을 먹는다.최소한 10명 이상이 출발해야 하는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이 출발직전약속을 지키지 않는 한 두사람 때문에 출발 날짜가 바뀌거나 아예 취소돼 버리는 경우도 있다.이럴 경우 오래전 부터 여행계획을 세워놓고 들뜬 마음으로 기다리던 나머지 사람들이 허탈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모든 일정이 뒤죽박죽 돼 버린다. 예약부도는 연쇄적인 악순환의 부작용을 낳는다.항공사는 예약부도로 인한수입감소를 막기 위해 공급좌석 보다 많은 예약을 받는 오버부킹을 하고 탑승시간 마감을 앞당겨 대기 승객을 태운다.예약을 지킨 승객들도 피해를 입는 것이다.병원도 오버부킹을 하는 통에 약속된 진료시간에 정확히 의사를만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것이 현실이다.단지 오전과 오후로 나뉜 진료시간에 따라 진료실 앞에서 무작정 이름이 불리기를 기다려야 하기때문에 정작 많이 아픈 경우엔 종합병원에 갈 수 없는 상황도 벌어진다.민원인이 찾아가지 않아 쓰레기통에 버려지는 민원서류로 인한 세금 낭비도 엄청나다. 예약문화가 정착되려면 우선 소비자들의 의식변화가 이루어져야 하고 그 의식을 변화시킬 제도적 장치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약속에 대한 책임감,시간의 소중함에 대한 철저한 인식이 저절로 이루어질 수는 없기 때문이다.대법원은 지난해부터 부동산등기부등본을 신청할 경우 수수료를 선납하도록 하고 택배(宅配)서비스를 실시했다.지난 96년 찾아가지 않은 등기부등본으로 인한 손실액이 24억여원에 이르렀던 만큼 당연한 조치라 할 수 있다.항공권의예약부도율도 사실 위약금을 철저하게 물리면 줄일 수 있다.그럼에도 고객감소와 반발을 우려해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예약 취소를 쉽게 할 수 있는시스템이 마련되면 부도율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예약부도율이 높은 것은사실 공급자나 소비자 모두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다. 신용사회의 기초는 서로 약속을 지키는 것이다.예약문화가 정착되지 않는한 우리 사회는 신용사회라고 할 수없다.또 발전도 기대하기 어렵다.대중이용 시설 뿐만 아니라 공무원의 출장,기업체의 휴가일정 등 우리 사회 전반에 예약문화가 스며들어 예측 가능한 사회가 되도록 해야 한다.예약문화 도입이 본격화 된 것이 지난 90년대 초 부터인데 새 천년을 눈앞에 둔 지금도 이런 논의를 계속해야 한다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우리 사회는 더이상 한가한농경사회가 아니다. 任英淑 논설위원ysi@.
  • [외언내언] ‘중국관광객 맞이’

    중국인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있다.지난해 5월 우리나라가 중국의 7번째 해외여행 자유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중국인 관광객들이 늘어나기 시작하여 올들어 7월까지 지난해보다 53%나 늘어난 17여만명이 입국했다.중국은 현재 일본과 미국에 이어 3위의 관광시장이지만 이같은 증가세가 계속되면 멀지않아 2위로 뛰어오를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와 관광업계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보다 많이 유치하기 위해 9월을 ‘한·중 관광우호의 달’로 정하고 중국어 노래자랑 등 갖가지 행사를 펼치고 있다.지난 9일 제주도에서 열린 ‘1999년 9월9일 맞이’ 중국인 결혼식에는 270여쌍과 가족 등 600여명이 참석하여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광속에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을 즐겼다. 13억 인구의 중국은 세계 최대의 관광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경제개발과개방정책으로 여유가 생긴 계층들의 해외여행이 급격히 늘어나 지난해 600여만명이 해외여행을 즐겼고 21세기 초에는 해외여행객이 6,000여만명에 이를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 가운데 10%만 우리나라에 유치해도 외국관광객 1,000만명 달성은 쉽게 이룰 수 있다는 계산이다. 이같은 황금시장을 이웃에 두고도 중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일 준비는 너무나 허술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대부분의 관광지나 관광시설들은 일본인이나미국인들 위주이며 안내표지판조차 중국어가 없는 상태이다.중국인을 맞을안내원들도 부족하고 그들이 좋아하는 놀이나 즐길 음식도 별로 없는 형편이다.중국인들이 먹기를 꺼리는 생선횟집이나 쇠고기 갈비집으로 안내하는 거북스러운 일도 예사롭게 벌어지고 있는 실정이다.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들의 불만은 언어소통이 원활하지 못하고 음식등 서비스가 나쁘다는 것이다. 중국인들에게 한국은 매력적인 관광지이다.우선 거리가 가깝고 비용이 적게 든다.중후광대(重厚廣大)한 중국대륙에 비해 한국은 아기자기한 경치를 즐길 수 있다.한국의 놀라운 경제발전을 눈으로 직접 확인하는 것도 한국관광의 소득이다.그들을 맞을 우리의 준비와 자세만 충실하게 갖추면 훨씬 많은중국인들이 우리나라를 찾을 것이다. 관광산업은 21세기의 유망산업이다.부가가치와 고용효과가 크며 외화가득률도 높다.정부도 2001년을 ‘한국방문의 해’(VISIT KOREA YEAR 2001)로 선포하고 관광한국을 다짐하고 있다.관광한국은 가까운 중국시장을 겨냥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장정행 논설위원
  • 「집중취재 이것이 문제다」심각한 지자체 재정난

    지방자치단체의 부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선심성 행정과 무리한 사업추진이 주범으로 지목되고 있다.특히 대도시의 경우 지하철이 예산 잡아먹는 블랙홀이 되고 있다.지자체 부채의 현황과 대책을 집중 조명한다. 지방정부의 재정난이 극심했던 지난해말 서울시내 A구청에서는 직원들 월급줄 돈이 없어 큰 어려움을 겪었던 적이 있다.구청 직원들은 밀린 세금을 받아내려고 밤늦게까지 체납자의 가정을 방문했고,담배세일즈를 벌이기도 했다. 파산은 생각하지도 못했던 지방정부의 도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들린다.삼성경제연구소는 당시 “중앙정부의 도움이 없으면 지방정부는 파산상태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IMF시대를 맞아 지방재정은 단순한 위축상태가 아닌 ‘재정위기’ 상황에 직면했다는 진단이었다. 연구소가 재정위기 상태에 있다고 지적한 도시는 대구.대구의 경우 예산규모 대비 부채 비율이 위험수위를 넘었기 때문이다. 부채 2조187억원에 부채비율이 40.6%로 대구보다 낫다는 부산시가 요즘 한달에 갚고 있는 이자만 140억원.배영길(裵泳吉)재정관은 “그나마 이자 15%가 넘는 빚 2,400억원과 10%가 넘던 5,300억원을 지방채 발행 등으로 갚고나서 사정이 나아진 것”이라고 설명한다. 전국 시도를 짓누르고 있는 부채는 이자부담을 빼고 16조8300억원. 전문가들은 외국에 비하면 아직 심각한 수준은 아니라고 말한다.행정자치부의 관계자는 “지방정부가 주민들의 부담으로 남는 지방채를 발행할 경우 중앙정부의 승인을 받도록해 충분한 견제가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94년에 12조9,651억원이던 지방정부의 부채가 민선단체장 출범이후눈덩이처럼 늘었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부채비율도 지난해 28%에서 올해에 37.8%로 크게 높아졌다.삼성경제연구소의 보고서는 “재정위기에 대비해 건전하고 효율적인 재정운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지방정부들은 IMF이후 중단했던 사업들을 경제가 살아나면서 내년부터는 재개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지방정부의 자구노력이 더욱 절실하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전문가들이 말하는 대책지방재정의 개선을 위해서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공동노력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중앙정부의 지원은 자치단체 긴급자금 지원 확대와 한시적인 지방채 발행 확대로 모아진다. 인하대 이수범(李秀範)교수는 지방채 발행의 기준을 신용평가로 바꾼다면지방채를 마구 발행해 지역주민의 부담을 가중시키는 일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이렇게 되면 신용도가 낮은 지자체는 사실상 지방채 발행이 불가능하다는 얘기다. 또 내년부터 15%로 늘어날 교부금을 25%까지 늘려야 한다고 지방 공무원들은 요구하고 있다. 지방정부의 자구노력으로는 지방공무원들의 획기적인 사고전환이 요구된다. 정세욱(鄭世煜)명지대교수는 ‘적자가 나도 부도를 당하지 않을 것’이라는지방공무원들의 안이한 사고방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취득세 등록세 등의 세율을 50% 범위내에서 자율적으로 정하는 탄력세율을 적극 활용하고 세원을 발굴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얘기다. 세입을 늘리고 끊임없이 구조조정을 하는 등 지방정부의 자구노력도 요구된다.한양대 조창현(趙昌鉉)부총장은 “IMF로 인해 가뜩이나 어려운 시기에 지방정부가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은 비용과 경영의 개념이 도입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감사원의 관계자도 “예산 담당공무원들이 예산을 편성할 때 단체장의 눈치를 보기보다는 효율성을 먼저 따지도록 제도화돼야 한다”고 지적한다. 박정현기자 ** 외국 지자체 파산사례 많아 외국에서는 지방자치단체가 파산하는 사례가 많다.지방정부도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얘기다. 미국 미국은 일반기업과 마찬가지로 지방정부도 파산할 수 있는 파산제도를 운영하고 있다.자유롭게 지방채를 발행할 수 있어 재원조달이 쉬운 반면에 경기가 나빠지면 파산하기도 한다. 70년대에 이어 91년6월 코네티컷주의 브리지포트가 파산신청을 했고 오렌지 카운티의 경우 무리하게 채권을 발행해 투기성 투자를 하다 재정위기를 맞았다.결국 시는 연방법원에 파산신청을 했고 채권자들의 모임인 채권자위원회가 행정업무를 자문하고 채무조정계획의 수립,승인,거절하는 권한을 가졌다.비용절감과 조직구조조정등의 각고의 노력을 해야만 했다. 일본 지방자치단체들의 부채는 10년동안 2.5배나 늘어 98년말 현재 166조엔(1,807조원 상당)에 달하고 있다.도쿄 오사카 가나가와현등 ‘부자’라고일컬어지던 자치단체일수록 빚더미에 신음하고 있다. 무리한 사업 전개 체질에다가 지난 10년동안의 불황이 직격탄을 날렸다. 지자체가 빚을 끌 전망이 없으면 국가의 개입아래 재정재건단체로 지정되고 국가가 정한 기준에 맞춰 복지정책을 축소해야 되고 지방채 발행도 제한되게 된다. 지자체들의 빚은 주민들에게 전가된다.오사카의 경우 부립학교 입학금이 5,500엔에서 올해부터 5만5,000엔으로 10배나 올랐다.도쿄는 입학금 무료에서5,500엔을 부과하기 시작했다. 박정현기자 **지하철이 빚더미 '주범' “지하철 건설을 추진한 것이 후회스럽습니다” 전국에서 부채비율이 가장 높은 대구시 조현기(曺鉉琪)기획관리실장의 하소연이다.대구시의 부채 1조6,575억원 가운데 지하철부채는 8,000여억원으로절반 수준이다. 대구시가 거둬들이는 지방세 수입은 6,511억원.부채가 지방세 수준을 훨씬웃돌고 있으며 이런 수입으로는 ㎞당 1,000억원 가까운 건설비용이 드는 지하철을 6·5㎞밖에 건설하지 못한다.조실장은 “지하철 건설하려다 지방재정이 죽어난다”고 말한다. 그의 한탄은 대구시에만 해당되지 않는 전국적인 현상이다.뒤늦게 지하철건설에 뛰어든 광주·대전·인천도 마찬가지이다. 광주 등의 예산담당자들은 ‘지하철 건설을 괜히 시작했다’는 한탄을 늘어놓는다.조실장은 “지역적인 특성과 재정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채 지하철 건설을 너무 쉽게 생각했던 것같다”고 지적한다. 주민의 편의를 위한 지하철이 이제는 지방정부 재정의 뿌리를 뒤흔들고 있으며,주민들에게도 심각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지하철 건설로 광역단체들이 떠안고 있는 빚은 모두 8조6,000억원.이자를 계산하지 않은 원금이다.여기다 서울시 지하철공사와 도시철도공사가 떠안고있는 4조1,000억원까지 합하면 무려 12조7,000여억원이 지하철 건설 빚인 셈이다. 지자체마다 지하철 건설 붐이 일어난 까닭에 대해 교통개발연구원의 한 연구원은 “단체장들이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함께 상징적인 업적으로 지하철건설을 추진해 왔다”며 “일단 저질러 놓고 보자는 식”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탓에 건설교통부는 6대 도시가 추진중인 지하철 건설을 연기할 것을권고했다.서울의 3기지하철 9∼12호선,부산의 2호선 연장구간,대구의 3∼6호선,광주의 2∼5선,인천의 2·3호선 등 19개 노선 444㎞를 건설하려면 31조8,000억원의 돈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오기 때문이다. 지자체들은 지하철 건설비의 70∼80%를 지원해달라고 중앙정부에 건의하고있다.지역주민의 부담이 국민의 부담으로 확대될 판이지만 사회경영전략연구소의 조중완(趙重完)회장은 “지자체 특성에 맞춰 비용이 적게드는 경전철건설 등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박정현기자 **단체장‘흥청망청’도 한몫 지방자치단체장들의 예산 씀씀이를 놓고 지방공무원들은 “자기 돈이라면그렇게 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94년 419억원이던 행사성 경비는 95년 570억원,96년 892억원에 이어 97년에는 1,231억원으로 4배나 급증했다.IMF이후 98년 1,137억원,올해에는 1,071억원으로 조금씩 줄었다.다음 선거를 의식한 단체장들이 다른 예산에 비해 행사성 예산은 별로 줄이지 않았다는 얘기다. 그나마 경제가 되살아나면서 내년에 행사성 경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행정자치부 관계자는 “앞으로 재정여건이 나아질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행사성 경비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걱정했다. 단체장들이 IMF이후 수익사업에 열을 올리면서 마구잡이식 사업벌이기도 문제로 지적된다.적지 않은 예산을 들여 추진해온 사업을 중단한 사례도 적지않다.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중앙정부는 국가에서 벌여온 사업을 민영화하거나 책임운영기관제로 바꾸는 추세인데 지방정부는 오히려 수익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관계자는 “민간의 전문기업가들이 해도 될까 말까한 사업을 공무원들이 한다고 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의회도 견제기능을 전혀 하지 못하고 있다고 인하대 이수범(李秀範)교수는지적한다.지방의원들의 해외여행 경비가 지난해 22억원에서 올해 65억원으로3배나 증가했다.견제를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인 것이다. 박정현기자
  • 고급 유흥업소·의상실 출입자 이달부터 특별세무조사

    고급 유흥업소와 고급 의상실에 출입하거나 해외여행이 잦은 호화·사치생활자에 대한 특별 세무조사가 실시된다. 또 상속가액이 20억원 이상인 경우당해연도에 세무조사를 실시하는 것은 물론 ‘사후관리’ 개념을 도입해 5년 후 두번째 세무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6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조사사무 처리규정’을 지난달 20일 전면 보완·개정해 일선 세무서에 내려보냈으며 지난 1일 조직개편 이후본격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이에 따라 법인 대표자·기업주 및 그의 가족이 신고소득에 비해소비금액이 너무 많은 것으로 드러나거나 소비조장 업소에 출입하고 빈번하게 해외여행을 할 경우 특별 세무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또 법인 규모에 비해 과다한 자금을 차입,이를 대표자가 사적으로 유용한혐의가 있거나 비업무용 부동산과 주식을 과다 보유하고 비생산적으로 기업을 운영한 법인에 대해서도 특별 세무조사에 들어가기로 했다. 특별 세무조사가 실시되면 해당 업소·법인이나 대표자뿐만 아니라 관련 거래처까지 조사 대상에 포함되며 거래금액의 50% 이상에 대해서는 세금계산서 추적조사도 병행된다. 국세청은 특별 세무조사에 1개 법인당 최고 10명으로 구성된 조사반을 투입할 예정이다. 국세청은 상속 재산가액이 20억원 이상(서울 30억원 이상)인 고액 상속자에 대해서는 ‘재산제세 주요자료 관리부’를 작성,해당 지방국세청장에 통보하고 상속세 탈루 여부를 조사하기로 했다. 이 경우에는 상속개시일 이후 5년째 되는 날을 기준으로 상속인의 재산보유 현황을 추적,이 기간의 소득을 뺀 ‘상속평가액’이 신고상속액보다 많을경우 세무조사를 재실시하는 ‘사후관리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추승호기자 chu@
  • 90년이후 在北가족 송금액 77만弗

    북한에 사는 이산가족에게 남한의 가족이 개별적으로 전달·지원한 돈은 90년 이후 99년 8월까지 77만7,200달러(8억5,492만원)로 집계됐다. 통일부는 6일 “이산가족 만남을 법적으로 허용한 90년부터 올 8월까지 남한의 이산가족이 북측 가족에게 보낸 돈은 신고 기준으로 578건에 77만7,200달러로 건당 평균액수는 1,345달러(147만9,500원)”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부는 재북가족에 대한 금전 지원을 인도적 차원에서 허용하고 있다”며 “지원 상한선은 없으나 해외여행시 외환소지 한도가 1만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그 이상의 지원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부터 8월까지 이산가족 교류는 생사확인 401건,서신교환 457건,상봉141건으로 집계됐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생사확인 242건,서신교환 327건,제3국 상봉 49건에 비해 생사확인은 66%,서신교환 40%,제3국 상봉 188%가 각각 늘어난 것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생사확인이나 서신교환보다 제3국에서의 상봉증가 추세가 뚜렷하다”며 “이산가족 교류가 재북가족에 경제적 도움을 주는 인도적지원 기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석우기자 sw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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