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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의원 해외연수 운영 개선 시급

    ‘선진국의 의회 운영과 도시개발 실태를 시찰’하기 위한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가 올해도 줄을 잇고 있다. 의정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벤치마킹 기회로 알차게 활용되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는 반면 한편에서는 알맹이없는 ‘호화 관광성 외유’도 여전히 끊이지 않아 주민과 시민단체들로부터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다. 전국의 지방의원 4,180명(광역 690,기초 3,490)이 4년 임기중 한차례씩 떠나 매년 수십억원의 예산이 소요되는 해외연수가 보다 내실있게 운영될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실태 연수보고서에 담긴 신선한 아이디어들이 자치단체의 시책으로 채택되고 지역현안 해결에 적용되는 사례도 많다. 서울시의회의 행정자치위 등 3개 상임위 소속 의원 37명은 지난해 각각 5일간의 일정으로 13개국에 해외연수를 다녀왔다.상임위별로 제출한 연수보고서도 알찬 편.특히 지난해 11월 미국과 캐나다,일본 등을 다녀온 건설위 소속의원들이 보고서를 통해 내놓은 제언에는 서울시로서도 귀담아 들을만한 내용이 많았다.예를 들면 월드컵경기장 내·외부에 주제별 공간을 만들어 활용도를 높이자는 것이나 외국도시의 실례를 들어가며 서울의 문화사업 개발 가능성을 제시한 내용,LA시의 재난관리기구가 운용하는 시나리오별 대응방안마련 등이다. 전남 시·군의회 의장단 12명은 2010년 세계박람회 여수 개최에 대비,2005년 세계박람회 개최지인 일본 나고야를 지난달 둘러본 뒤 환경친화적인 테마 설정과 홍보 등 전략을 정리해 여수시에 건의했다. 경북도의원 10여명은 지난해 4월 연수를 겸해 러시아의 하바로프스크와 사할린을 방문,한·일 어업협정으로 어획량이 크게 줄어 어려움을 겪는 도내어민들을 위해 막혀 있던 러시아 어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덕택에 영일수협이 처음으로 러시아 어장 진출 기회를 얻었다. 이처럼 상당수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가 알차게 짜여지는 것과는 달리 아직도 유명 관광지 위주의 일정과 감상문 수준에 그치는 보고서로 ‘유람’수준을 넘어서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실정이다.충북 제천시의원 14명은 11박12일 일정으로 유럽 5개국을 둘러보기위해 지난 4일 출국했으나 일정의 절반 이상이 유적지 답사로 짜여졌다. 이같이 주민들의 부정적인 여론을 감안,충남 서산시의회는 지난달 잡혀 있던 의원 해외연수를 보류했다.충북 영동군의회 장종석의원은 값비싼 해외연수를 가지 않겠다는 공약을 지키기 위해 지난달 유럽여행을 포기했다.전북익산시의회는 지난 10일 낭비성 해외연수와 관련해 시민단체 등에 공개 사과했다. ■개선방안 ‘지방의원의 해외여행 여비는 1인당 임기중 1회에 한해 편성한다’는 행정자치부의 예산편성지침이 무분별한 해외연수를 막기 위한 장치이긴 하지만 오히려 호화 관광성 외유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 있다. ‘놀러간다’는 비난을 받더라도 임기중 단 1번뿐인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생각에 너도나도 액수를 최대한 늘려 외유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현재 지방의원 1인당 해외여행 경비는 200여만원에서 700여만원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충남 보령시의회는 지난해말 집행부가 의원 1인당 500만원씩 책정한 해외연수비 예산을 “너무 적다”며 수정발의하도록 해1인당 600만원씩으로 증액했다. 따라서 횟수 제한보다는 예산의 상한선만 정한 상태에서 자율적으로 연수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다.필요하면 경비를 최소화해 여러 차례 연수할 수도 있는 길을 터줘야 한다는 것. 연수 프로그램도 충분한 준비기간을 거쳐 학계나 전문가 집단의 조언을 받아 충실하게 짜야 한다.현재처럼 2∼3개월 전에 여행사에 맡겨 허겁지겁 연수일정을 짜다 보면 테마가 없는 관광에 그칠수 밖에 없다. 이와 함께 연수 일정과 보고서 내용을 공개해 내외부의 검증을 받고,의원들의 연수보고서를 놓고 세미나를 여는 등 사후평가도 강화해야 한다. 전국 30개 시민단체로 결성돼 지난 3일 출범한 ‘예산감시 네트워크’는 실속없는 지방의원들의 해외연수 등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예산 낭비에대한 구상권 청구와 손해배상청구소송 등을 통해 책임을 묻고 낭비액을 회수하기 위한 ‘납세자 소송’을 추진하기로 했다. 청주YWCA 의정지기단 김미경(金美經)부장은 “의원들의 해외연수가 효과를거둘 수 있을지 여부는 결국 운영상의문제”라며 “정확한 주제를 중심으로 한 연수와 결과물의 철저한 공개가 이뤄진다면 의원들의 해외연수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재순·청주 김동진기자 fidelis@
  • 1월 경상흑자 3억弗에 그쳐

    수입이 크게 늘고 여행수지가 적자로 돌아서면서 1월중 경상수지 흑자가 26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1월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경상수지 흑자는3억2,000만달러에 그쳐 지난해 12월의 14억달러 흑자에 비해 10억 8,000만달러(77%)가 줄었다.지난해의 월중 평균 경상수지 흑자는 20억8,000만달러였다. 이같은 월중 흑자규모는 경상수지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선 97년 11월의 8억6,000만달러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다. 1월중 수출은 137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1% 늘어난데 비해 수입은 131억1,000만달러로 무려 57.3%나 증가했다.수입이 급증한 것은국제 원유가 급등으로 원유 수입액이 크게 늘고 철강재등 다른 원자재 수입도 증가한데다 정보통신기기,기계류 및 정밀기기를 중심으로 자본재 수입이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품수지(무역수지) 흑자는 전달의 21억9,000만달러에서 6억3,000만달러로 대폭 줄었다.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통관기준 무역수지(수출입차)는 지난 1월에 4억달러의적자였다. 통관기준 무역수지는 수입에 운임·보험료가 포함되고,수출에는 운임·보험료가 제외돼 한은 집계와 차이가 있다.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과 12월에 통관된 선박 수출물량 9억달러가 올 1월 경상수지의 수출로 잡혀 적자가 흑자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로 여행수지가 97년 10월이후 27개월만에 4,000만달러의 적자로 반전됐다. 자본수지는 외국인 직접투자가 9억1,000만달러,외국인 증권투자가 8억7,000만달러 유입된데 힘입어 30억달러의 유입초과를 나타냈다. 손성진기자 sonsj@
  • 경상수지 흑자 250억달러

    지난해 경기회복에 따라 수입이 큰 폭으로 늘고 해외여행객도 증가해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250억달러에 그쳤다. 또 국제통화기금(IMF)에서 빌린 돈을 갚았지만 외국인 직접투자자금과 주식투자자금이 늘면서 자본수지는 5억8,000만달러의 순(純)유입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99년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경상수지는 250억달러 흑자였다.전년의 405억6,000만달러흑자에 비해 38.4% 줄었다. 수입이 큰 폭으로 늘면서 상품수지가 287억2,000만달러로 전년(416억3,000만달러)보다 대폭 줄었다.지난해 수출은 1,454억9,000만달러로 전년보다 10. 1% 느는데 그쳤지만 수입이 1,167억8,000만달러로 29.1%나 늘어났기 때문이다.수입이 대폭 는 것은 국내 경기가 회복된데다 국제원유가 상승 등의 악재까지 겹친 탓이다.통관기준으로 원자재 수입은 572억5,000만달러로 전년보다25.6% 늘어났다. 지역별로는 일본과의 무역수지가 가장 나빠졌다.통관기준으로 지난해 일본과의 교역에서 82억8,000만달러의 적자를 봤다.전년의 적자폭 46억달러보다36억8,000만달러 늘어난 것이다.중동지역과의 적자는 82억5,000만달러로 전년보다 34억7,000만달러 증가했다.원유가격 급등이 주요인이다. 지난해 서비스수지는 10억1,000만달러 적자였다.전년에는 6억3,000만달러흑자였다.지난해 서비스 수지부문이 나빠진 것은 특허권 사용료와 컨설팅료등 사업서비스 부문에서 지급이 늘어 기타서비스 수지가 38억6,000만달러 적자를 보인 게 주원인이다. 외국여행도 늘면서 여행수지 흑자는 17억달러로 전년의 30억4,000만달러보다대폭 감소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경상수지 3대악재 방어 ‘비상’

    ‘경상수지 3대 악재를 잡아라’ 올 경상수지 목표 120억달러를 달성하는 데는 국제원유가 말고도 엔저와 서비스 수지가 절대적인 변수가 되리라는 전망이다. 국제원유가나 엔저는 우리의 자력으로는 제어할 수 없다.따라서 해외여행경비를 줄이고 무분별한 로열티 지급을 억제하는 것이 경상수지 축소 폭을 줄이는 길이라는 지적이다.한국은행 관계자는 “경상수지의 최대 관건은 원유가이지만 엔화의 움직임과 서비스수지 동향 또한 최근 나빠져 경상수지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엔저 반전 최근 일본 엔화의 약세 반전이 경상수지에 그림자를 드리우고있다.지난해말 102엔대였던 엔-달러 환율은 최근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으로 5개월만에 가장 높은 110∼111엔대로 상승했다.금융연구원측은 단기적으로 2.4분기까지 일본의 경기회복이 불투명해 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것으로 보고 있다.그러나 하반기에는 미국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되는 반면 일본 경제는 회복돼 엔고로 바뀔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주식시장의 거품으로 미국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면 달러가 일본으로 몰려 엔화 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따라서 수출의 대일 경쟁력은 상반기에는 고전하다 하반기에는 다소 회복할것으로 보인다. □서비스수지 악화 서비스수지(무역외수지)는 지난해 9억달러의 적자를 보였지만 올해에는 적자폭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서비스수지의 흑자폭을 결정하는 관건은 여행수지.지난해엔 16억달러 흑자였지만 올들어서는 해외여행이크게 늘어나 흑자가 크게 줄 전망이다.흑자가 절반으로 준다면 경상수지 흑자는 8억달러 감소한다.한은 관계자는 “올 1월 여행수지가 4,000만달러 적자를 보이는 등의 이유로 지난해보다 서비스수지의 적자가 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제원유가 급등 유가는 두바이유의 경우 배럴당 25.73달러를 기록했던 지난 15일을 정점으로 한풀 꺾여 지난 18일엔 24.21달러까지 떨어졌다.그러나당초 정부의 올 1·4분기 평균 예상치인 23달러보다는 여전히 높다.정부는원유도입단가가 배럴당 1달러 상승할 때 10억달러의 무역수지 악화요인이 발생,연평균 도입단가가 배럴당 28달러 정도까지 오를 경우 올 경상수지 목표달성이 불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손성진 김환용기자 sonsj@
  • [새 세기를 새롭게 비전’한국21’](8)여가문화를 바꾸자

    밀레니엄 시대는 사고방식의 전환이 요구된다.정보통신의 발달과 경제성장이 뒷받침되면서 노동시간보다 노는 시간이 늘어나 일 못지않게 여가활동이중시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여가문화,놀이문화는 아직까지 아날로그형에 머물러 있는 수준이다.성인 3명이 모이면 고스톱을 친다는 말이나 ‘놀고 먹자’는 말에서드러나듯 놀이문화 자체가 일회적이고 비생산적인 면이 강하다. 청소년 놀이문화도 마찬가지다.소비향락적인 성인 놀이문화에 물들어 어느덧 음란·폭력성 성인 매체와 유해약물에 빠져들고 있다.지난해에 터진 인천 호프집 화재참사는 청소년 놀이문화의 현주소를 보여준 대표적인 사건이었다. 어린이들도 동심의 세계로 나래를 펴기 어려운 지경이다.동네 놀이터의 시소와 미끄럼틀은 녹슨 채 방치되어 있다.깨진 술병 등 쓰레기들이 나뒹구는데다 그네의 쇠줄도 끊겨있다.어린이들이 집안에서 컴퓨터 오락에 빠지거나만화책을 뒤질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같은 현상은 놀이문화에 대한 잘못된 인식때문에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이에따라 놀이문화에 대한 개념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생활수준이 높아지면서 국민들의 여가욕구가 ‘보고 즐기는 구경형과 여름휴가로대표되는 일회성’에서 ‘함께 참여하는 활동형과 언제든 갈 수 있다는 사계절형’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것이다.이같은 욕구는 젊은 층을 중심으로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갈수록 확산일로에 있기도 하다. 이런 욕구는 공원조성 등 물리적 공간확충이라는 하드웨어 측면과 휴가분산 등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동시에 분출되고 있다. 도시공원법상 도시공원은 98년말 현재 전국에 1만여개가 있다.도시자연공원이 410개,근린공원이 2,466개,어린이 공원이 7,370개,체육공원 27개 등이다. 건설교통부는 이같은 공간이 부족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반면 이용자들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어린이 공원이 대표적이다.서울의 경우,지난해 1월 현재,어린이 공원은 미시설 공원 106곳을 포함,모두 1,117곳이 있다.시 관계자도 “정확한 통계는없으나 공원이 부족한 게 사실이고 공원조성을 위한 토지수용이 어려워 재건축을 하거나 아파트 단지가 새로 조성되지 않는 이상 어린이 공원 조성은 매우 어렵다”면서 “올해 중으로 20년 이상된 낡은 곳을 25개 구청별로 한 곳씩 2억5,000여만원을 들여 재정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어린이뿐만 아니라 청소년과 성인들이 즐길 공간도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이때문에 좁게는 학교운동장 개방과 도서관,박물관,체육관 확충 등에서 넓게는 휴양시설에 이르기까지 국가가 공공재로서의 놀이 시설확충에 앞장서야한다는 지적이다. 시설확충뿐만 아니라 방학 및 휴가분산책 등 제도적인 놀이문화 양성책도필요하다.국민들은 쾌적한 여가생활을 국가가 복지정책의 하나로 뒷받침해주기를 기대한다.‘같은 시기,같은 장소에서의 일란성 쌍둥이식 여가생활’을 통해서는 삶의 질을 높일 수 없다는 것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놀이공간 확보 어떻게/ 공적투자 시각서 시설확충 주력.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여가문화 조성은 정부가 도시계획·관광·조경·건축·토지부문 등 도시의 각종 기반조성 정책을 시민의 행복 증진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공적투자라는 시각에서 추진할 때 구체화된다. 이같은 공적투자 개념이 세워져야 여가문화의 물리적 토대라 할 수 있는 각종 공원,문화회관,휴양지 등 공공시설이 확충돼 나간다. 이와관련,현재 정부가 가장 신경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는 청소년 이용시설신설 및 활용방안이다. 문화관광부는 청소년들이 거주지 주변에서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생활권 청소년 수련관과 문화의 집을 늘려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군·구 단위로 들어설 청소년 수련관은 현재 운영 중인 73곳에서 올해17곳 건립하는 것을 비롯,2003년까지 모두 15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읍·면·동 단위의 청소년 문화의 집은 현재 38곳에서 2002년까지 300곳으로 늘린다.문화의 집은 기존 읍·면·동사무소나 문화회관의 여유공간을 활용하게 된다.춤연습장,인터넷 부스,음악·무용연습실,창작공방,청소년 동아리방 등으로 꾸민다. 일반 성인을 위한 문화의 집도 현재 40곳에서 올해 50개를 더 추가하게 된다. 교육부에서는 지역간 교류,학교간,지역교육청별 연합축제 등을 개최하는한편 방과 뒤 특기·적성교육을 활성화시킨다는 방침이다.이를위해 올해 7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러나 노년층을 위한 여가시설 개발은 아직 요원한 실정이다.의학기술의발달로 수명이 연장되면서 노년인구는 늘고 있으나 이들의 욕구와 흥미를 충족시킬만한 운동 프로그램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문화부 관계자는 “내년에는 노인도 소외계층에 포함,정책적 지원을 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도적 뒷받침도 필요하다.학교환경 위생정화구역내 금지 시설로 규정되어있는 ‘극장’의 개념을 ‘청소년 정서에 해로운 공연장등’으로 한정,청소년들이 학교를 중심으로 한 생활권에서 여가를 즐길 수 있게 하거나 시·도별 도시계획위원회 위원에 문화 및 복지분야 전문가를 위촉,종합적인 도시계획을 도모하는 방안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시설 설치 이후에는 각종 시설의 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지역 주민들의 동참을 유도하는 등 유지관리를 위한 마켓팅 작업도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지적이다. 박현갑기자. *우리의 놀이문화 실태/ 여가생활 다양화·고급화 추세. 현대를 사는 사람들에게는 일과 마찬가지로 생활의 충실도가 개인의 최대가치의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특히 레저,스포츠 뿐만아니라 주택지내 녹지·공원 등 간편한 여가 시간을 활용할 수 있는 시설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있다. 지난해 발간된 ‘한국사람들-소비행동 및 라이프스타일 변화’(대홍기획 마케팅전략연구소)에 따르면 한국인의 상당수가 여가활동 시간을 더 늘리고 있고 여가활동에 많은 비용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미혼 1,4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한국의 20대 미혼의 40.6%(98년 기준)는 여가활동을 하는 데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지난 96년(39%)까지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리던 여가시간 증가율은 IMF사태를 맞은 지난 97년(36.8%)에는 경기침체로 인해 약간 주춤했으나 경기가 풀린 지난해부터 다시 늘어나기 시작했다. 또 여가활동에 투자하는 비용도 점차 늘리고 있다.조사대상자의 45.8%는 여가활동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도 응답했다.특히 남성의 경우 ‘여가활동에 많은 비용을 쓰고 있다’고 대답한 사람이 52.2%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핵심적인 소비계층으로 꼽히는 청소년들은 입시에 치여 여가활동을 하는 시간은 줄었지만 여가활동에 사용하는 비용은 늘리고 있는 추세다.‘여가활동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고 대답한 청소년은 96년 40.5%,97년 41%,98년 43.6%를 나타내 IMF체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활발한 활동양상을 보이고있다. 이같은 양상은 여가활동이 다양화되고 고급화되고 있음을 보여 주는한편 ‘주거지와 가까운 곳에서 돈을 적게 들이고 손쉽게’ 노는 문화가 점차 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양화 측면에서 본다면 한때 일부만이 즐기는 것으로 분류되던 라켓볼,스쿼시,스노우보드 등 스포츠는 물론 연주회,연극·영화관람,미술관·화랑 등각종 전시회 관람도 대중화가 진전되고 있다. 여가활동을 위한 시간의 제약으로부터 상당히 자유로워졌고,다양한 목적에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진 때문이기도 하다. 시설의 활용측면도 능동적으로 바뀌고 있다.주민행사,어린이 체험학습,자원봉사활동이 활성화됐고,이전에는 비일상적인 활동인 바베큐,삼림공원 이용과 같은 야외레저(out-leisure) 등도 일상화되고 있다. 최여경기자 kid@. [기고] 우리사회 맞는 여가문화 창출을. 한국에서 여가문화가 뿌리를 내리지 못한 것은 급격한 산업화 과정에서 우리 사회에 적합한 새로운 여가문화를 창출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통계청 조사결과,국민들이 여가를 만족스럽게 보내지 못하는 이유는 경제적 부담(39.2%),시간부족(29.8%)등의 순으로 나타났다.이는 여가선용에 있어가장 중요한 장애요인이 소득수준임을 시사해 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한국의 여가문화는 어떠한 방향으로 개선되어야 할 것인가? 첫째,가족단위 여행객이 저렴하고 편리하게 국내관광지를 이용할 수 있는체제가 구축돼야 한다.경제회복 추세에 따라 해외여행을 계획하는 국민들에게 해외여행 자제를 촉구하는 캠페인만으로는 그들의 발길을 국내로 돌릴 수 없다. 이와 관련,가족휴양촌 등 국민 대다수가 저렴하게 여가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여가공간 확보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가족휴양촌은 중앙정부 및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조성하여 실비로 운영하거나 민간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토지의 무상임대,세제 감면,관광 진흥개발기금의 지원 등 각종 혜택을 받아 다른 유사시설보다 이용료가 저렴해야 한다. 실제로 주요 선진국들은 가족중심의 건전관광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형태로가족휴양촌 개발을 지원하고 있다.프랑스의 가족휴가촌(VVF),일본의 국민휴가촌,유럽의 센터파크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프랑스 가족휴가촌은 민간 비영리단체에 의해 개발·운영되고 있으며 정부로부터 토지의 무상임대지원과 국영은행으로부터 50%의 투자비 지원혜택 등을 받고 있다. 둘째,중·서민층의 휴가문화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휴가분산제를 도입해야한다.이런 차원에서 최근 격주 휴무제 확대나 주 5일 근무제 실시는 바람직한 것이다.초·중고등학교의 방학제도 개편도 중요하다.초·중·고등학교의방학이 연중 4∼5차례 나뉜다면 여름철에 몰린 휴가를 분산시켜 서민층 휴양문화를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다. 셋째,계층간 큰 차이없는 여가생활을 보장하도록 여가공간 및 시설확보가이루어져야 한다.특히 국민들의 높아진 교양수준을 제고시킬 수 있는 도서관,박물관,문화원 등의 교양형 시설과 공원,운동장 등의 활동형 시설확충이 시급하다. 마지막으로 가족단위의 레저활동에 있어 구심적인 역할을 하는 중년층이 적극적으로 건전한 레저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과 관심이 요구된다. 김도희 한국관광공사 해외진흥전략팀 과장대리
  • 재정경제부·공정거래위원회 올 업무보고 주요내용

    정부는 올해 중산·서민층 지원과 지식기반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일부 세제개편을 추진하기로 했다.정부가 14일 청와대에 보고한 올해 업무계획의 주요내용을 간추린다. [재정경제부]. ■기술·인력 투자 조세 감면 지식기반 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기존 제조업중심의 조세 감면 혜택을 기술·인력개발 부문에까지 확대한다.또한 기존 제조업·광업 등 이른바 굴뚝산업의 정보화를 촉진하기 위해 정보화·자동화등 설비투자비에 대해서도 조세 감면을 해주기로 했다. ■전화세를 부가가치세로 전환 조세체계를 간소화하고,정보통신산업의 발전을 위해 전화세법을 부가가치세법에 흡수한다.이에 따른 전화세 7,000억∼8,000억원의 세수 감소로 인한 지방양여금 감소분은 재정 등 다른 재원으로 충당키로 했다.전화세의 부가세 흡수는 전화사업자의 비용 절감을 가져와 장기적으로 전화요금 인하 효과를 낳을 전망이다. ■관세율 인하 지식·첨단산업 분야의 수입 부품에 대한 관세율을 내린다.현재 반도체장비의 경우 완성품의 관세는 0∼4%이나 부분품은 8%에 이르는역관세 현상을 보이고 있다.따라서 부분품에 대한 관세율을 완제품 수준으로내릴 방침이다.또한 67년 이후 부분적으로 30여차례 고친 관세법을 시대에맞게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음성·탈루소득 색출 5개 중점 조사 대상을 선정했다.재벌·대재산가의 변칙 상속·증여행위,국제거래를 이용한 기업자금 유출,고급 유흥업소 출입 등과소비 행위자, 사치성 해외여행·해외 도박자, 부동산투기·사채로 부를 축적한 자 등이다.범칙조사를 강화해 탈세 행위자는 고발 등 엄정 조치키로 했다.추징세액은 생산적 복지 재원으로 활용키로 했다.지난해 추징세액은 2조5,020억원이었다. ■에너지세 개편 유류별 세율 격차가 크고 중유 등에 비과세하는 등 과세 형평이 결여돼 있다.에너지 저소비형 구조로 바꾸기 위해 세율 및 가격체계를국제 수준으로 맞추기로 했다.이에 따른 세수 증대분은 대중교통 지원,환경개선,에너지 절약시설 등에 사용할 방침이다.상반기 중 용역보고서가 나오는대로 입법을 추진키로 했다. ■중산층·서민층 세제 지원 노인·장애인 등 저소득·소외계층의 생계형 저축에 대해서는 이자세를 물리지 않을 방침이다.기업의 성과금 지급에 대해손비를 인정해주고 개인연금의 소득공제 한도를 연 72만원에서 더 늘리기로했다.우리사주의 세제 지원 한도를 현행 1,800만원에서 상향 조정하고,스톡옵션 비과세 한도도 3,000만원보다 높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탄력관세 개선 중국의 경제성장과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추진 등에 따라기초원자재 및 수급 애로 품목에 대해서는 수입가격 동향을 고려, 할당관세를 탄력적으로 적용한다.조정관세는 점차 축소 운용하되 일부 품목은 현행보다 다소 낮은 수준으로 기본세율에 반영한다.교역국의 불공정 무역행위에 대해서는 세이프가드,반덤핑관세 등을 활용하여 국내 산업 피해를 구제한다. 관세자유지역은 오는 3월28일 관련법이 발효되는 대로 상반기에 해당 지역신청을 받아 하반기에 지정,운영하기로 했다.공항만과 그 배후지를 비롯해중계·가공무역과 물류산업의 고부가가치화를 꾀할 수 있는 비교적 규모가큰 지역을 대상으로 선정키로 했다. ■기타 국내외 전자상거래에 따른 세원 관리와 징수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목적세 가운데 교통세와 농어촌특별세는 폐지를 추진하되 교육세는 안정적인교육재정의 확충을 위해 존치할 방침이다. 유명무실해진 부당이득세와 자산재평가세는 폐지하기로 했다. 삼성과 교보생명은 2년 내 상장하면 세금을 내지 않게 된다. [박선화기자].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구조조정 지속적 추진 2001년 4월 출자총액제한제도의 시행에 앞서 구체적인 예외 인정 기준을 마련한다.시행 전이라도 30대 그룹의 출자동향과출자구조를 점검해 초과분의 자율 해소를 유도한다. 6대 이하 그룹의 상호채무보증 해소를 위해 중복·과다 보증과 우량 회사채보증을 조기에 없애도록 독려하고 어음배서를 통한 변칙적인 채무보증이나타 그룹과의 교차보증을 집중 감시한다.부당내부거래조사는 공정위의 데이터베이스 자료와 공시내용을 검토해 대상 기업을 선정하고 기업의 허위공시는엄중 조치한다. 올해 공기업과 거래하는 600여개 시공업체와 납품업체를 대상으로 불공정거래 실태를 서면조사한 뒤 법위반 사례가 많은 10개 안팎의 공기업을 선정해조사한다.통신이나 전기,가스 등 망(網)산업 분야에서의 필수설비에 대한 접근 허용 방안을 마련한다.민영화를 할 때 독과점 폐해가 예상되는 분야의 기업결합 심사를 강화한다. ■독과점 시장구조·경쟁제한적 제도·관행 개선 기업결합 심사때 해외경쟁상황을 충분히 고려한다.부실기업 매각 등 구조조정 관련 기업결합때 관련기관과 사전 협의를 강화한다.장기적으로 가격 인하 등 소비자 이익으로 연결될 때만 기업결합을 승인한다. 국민생활과 관련 있는 통신·금융산업에 대해 시장구조 개선시책을 추진하고 4월부터 자율화되는 자동차보험료율 담함이나 보수카르텔이 폐지된 회계사,변리사 등의 담합 여부도 조사한다.경쟁 사업자가 감소해 담합이 쉬워진분야와 서민생활에 영향이 크고 물가안정에 직결되는 생필품,개인서비스요금에 대한 감시도 강화한다. 지식정보화시대에 맞지 않는 각종 인·허가 기준 등의 규제는 풀고 지자체나 외청,정부투자기관 등 일선 기관의 규제도 개혁한다.보험·의약품·주류업 등 6개분야에 대한 경쟁 촉진 방안도 마련한다. ■중소 벤처기업의 경쟁력 강화 단체수의계약 대상에서 제외된 물품과 관련된 조합이나 제조업체에 대해 실태조사를 한다.서면 하도급조사 대상업체를2만개로 늘리고 기업구매전용카드를 사용하는 업체에 세제 지원이나 벌점 감점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소비자의 합리적 선택권 보장 예식장업이나 전문서비스업,귀금속가공업,자동차 부품업 등으로 중요 정보공개 대상 업종을 확대하고 전문직 서비스의광고 제한 등 정보전달을 제한하는 규제도 개선한다.체인점이나 대리점 모집등 소비자 피해가 자주 일어나는 분야에 대해 부당광고 직권조사를 실시한다. 은행 여신 거래나 공연장 입장권,외식업 프랜차이즈 표준약관을 제공한다. ■전자상거래 활성화 10일 이내에 무조건적 청약 철회권을 인정하는 등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방문판매법을 개정한다.전자상거래 감시반도설치 운용한다. ■경쟁법 적용 대상 확대 국내 시장에 영향을 미치는 외국 기업들의 경쟁법관련 사건에 대해 국내 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대비한다. [김균미기자]
  • 밸런타인 ‘시끌’ 대보름은 ‘조용’

    19일은 보름달을 보며 소원을 빌면 한 해의 소원이 이뤄진다는 대보름.사랑고백만으로 끝나는 밸런타인데이(14일)와는 ‘강도’면에서 비교가 되지 않는다.그러나 불과 일주일 간격인 두 ‘기념일’의 마케팅 풍속도는 극명할정도로 대조적이다. ‘해외여행’ ‘다이아몬드 커플링’ ‘섹스어필지수 무료측정’ 등 물량면이나 아이디어면에서 그야말로 홍수를 이룬 ‘밸런타인 마케팅’과 달리 ‘대보름 마케팅’은 썰렁할 정도다. LG홈쇼핑이 19일까지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유럽여행 경품을 건 게 가장 굵직한 ‘보름달 마케팅’행사다.LG홈쇼핑은 추첨과정을 보름날 생방송할 계획이다.이밖에 롯데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이 18일까지 1,000개의 복조리를나눠주는 것과 한화마트 잠실점,신세계 미아점이 부럼을 공짜로 주는 정도가눈에 띌 따름이다. 인터파크, 라이코스 등 온갖 기발한 아이디어로 발렌타인 사이버 마케팅을주도했던 인터넷 쇼핑몰들도 대보름에 대해서는 잠잠하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대가 타깃인 밸런타인에 비해 대보름은 이벤트 효과가미미하다”고 군색하게 변명했다. ‘초컬릿 대신 양초 운동’을 벌였던 시민단체들은 수입명절에 대해서는 떠들썩하면서 우리명절에 대해서는 지나칠만큼 인색한 업계의 풍속도에 씁쓸한 표정이다. 안미현기자 hyun@
  • [사설] 해외 씀씀이 이래서야

    무역수지 적자에 이어 여행수지도국제통화기금(IMF)관리사태 이후 27개월만에 적자로 돌아서 올 국제수지 흑자 목표를 위협하고 있다.경기회복세에따라 해외여행객이 크게 늘고 이들의 씀씀이도 커졌기 때문이다.사회 전반적인 과소비행태의 확산과 함께 우려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 한달 동안 내국인이 해외여행에 쓴 경비는 4억7300만달러로 외국인 여행객이 국내에서 쓴 4억2800만달러에 비해 4,500만달러의 적자를 보였다.1월의 외국인 입국자 수는 지난해 1월보다 5%가 줄어든데 반해 내국인 해외여행객은 24%나 늘어났다.특히 연말연시와 설 연휴 기간에는 유럽이나 동남아,미국 등지로 나가는 비행기표가 모두 동이 났을 정도였다고 한다.내국인들이 해외여행에서 쓰는 경비도 점차 늘어나 여행적자를더욱 크게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가 외환위기를 짧은 시간에 성공적으로 극복할 수 있었던 것은 무역수지와 함께 2년 연속 이룬 큰 폭의 해외여행수지 흑자가 많은 힘이 됐었다.모두가 허리띠를 졸라매온 결과로 자랑스럽게 생각해왔다.이제 형편이 조금 나아졌다고 하여 사치성 소비재 수입과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국제수지 흑자기조가 급격히 무너지고 있는 것같아 걱정스럽다.지금의 추세가 계속된다면올해 국제수지 120억달러 흑자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이 분명하다.외환위기의 급한 불은 껐지만 IMF사태를 완전히 벗어나기 위해서는 아직도 몇년간은국제수지의 흑자 유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한 형편이다. 해외여행객이 늘어나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급격한 세계화 추세에 따라 어떤 면에서는 장려해야 할 일이다.문제는 해외에서의 씀씀이를 줄이도록 하는 것이다.고급 양주와 고가 사치품을 사들여오고 몬도가네식 보신에 아까운외화를 마구 쓰는 해외여행이 되어서는 안될 것이다.세관 검사를 강화하고필요 이상의 경비를 쓰는 여행객들은 소득 출처를 철저하게 조사해야 한다.IMF사태 이후 빈부 격차의 심화가 우려되고 있는 판에 ‘있는 자’들의 호화·과소비 해외여행은 규제되어야 마땅할 것이다. 우리의 관광 여건을 개선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이다.국내에서 드는 비용의절반으로 해외관광을 즐길 수 있는 현재의 여건에서는 해외여행객이 늘 수밖에 없을 것이다.국내에서도 보다 싼 가격으로 해외관광과 같이 여가를 즐길수 있는 여건을 갖추어야 국내인의 해외여행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보다 많은 외국인이 우리나라를 찾을 것이다.
  • 여행수지 22개월만에 적자 반전

    여행수지가 97년 10월 이후 22개월만에 적자로 돌아섰다.외환위기 이후 줄었던 해외여행자와 여행경비가 다시 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13일 외환위기를 계기로 97년 11월부터 흑자를 보여온 여행수지가 지난해 2.4분기 이후 흑자규모가 줄기 시작,올 1월 4,500만달러의 적자를냈다고 발표했다. 한은은 내국인 출국자수가 99년부터 40%가 넘게 증가한데다 내국인 출국자의 1인당 경비사용액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관광객을 포함한 내국인 출국자는 1월중 43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4%나 증가,외환위기 이전인 97년 1월의 47만4,000명에 근접하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의 경우 Y2K(컴퓨터 2000년 인식오류)문제로 여행을 자제한데다 국내 호텔들이 객실료를 10%가량 올리는 등 국내 여행 경비가 늘자 입국자수가 지난해 같은달보다 4.8% 감소했다. 이에 따라 여행수지 지출은 지난해 46억500만달러로 98년보다 26% 증가한데이어 올 1월중에는 4억7,300만달러로 35%나 급증했다. 반면 여행수지 수입은 지난해 62억7,600만달러로 98년보다 9.4% 감소한 데이어 1월에도 4억2,800만달러로 16.6%나 줄었다. 해외여행객의 1인당 여행경비는 지난해 1.4분기 월평균 1,061달러,2.4분기1,059달러,3.4분기 1,076달러,4.4분기 1,098달러에 이어 1월중에도 1,094달러로 증가추세다. 손성진기자 sonsj@
  • [대한매일을 읽고] 경기풀리면 또 과소비 악순환 경계를

    새천년 첫 설 연휴기간 동안 해외여행지와 백화점에는 사람들이 넘쳐난 데비해 국내 관광지와 재래시장은 썰렁했다는 기사를 읽었다.이같은 보도는 제2의 외환위기를 다시 걱정하게 한다. 지난달 1일부터 24일까지 내국인 출국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8%나 늘어났다.또 IMF 체제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의 무역수지가 적자를 보였다고 한다.해외여행은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아까운 외화를 허비한다는 차원에서 국가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 하나도 없다.경기가 조금 풀린다고 해서 또다시 수준을 뛰어넘는 과소비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정말 우리는 너무나 과거를 잘 잊는가 보다. 일부 졸부들의 무분별한 호화·사치 해외여행,그리고 분수를 망각한 씀씀이로 인해 아까운 외화가 턱없이 낭비되고 국가경제가 어려움에 처하는 일들이없어야 할 것이다. 정경내[부산시 동래구 낙민동]
  • ‘장학퀴즈’ 본딴 프로 인기리 방영

    미국과 일본 프로그램 표절혐의로 자존심을 숱하게 상해온 방송가에 국내 TV프로그램 포맷을 본뜬 해외 프로그램이 현지인의 호응을 얻고 있다는 반갑기그지 없는 소식이 날아들었다. ‘장학퀴즈’는 72년부터 MBC에서 인기리에 방송되면서 ‘경제와 기업의 가치에 눈뜬 엘리트 양성에 일조했다’는 상찬을 받은 프로.베트남과 태국의국영채널이 이 프로 포맷을 그대로 본따 지난해 4월부터 방영하고 있는데 LG전자는 ‘LG챔피언퀴즈’란 이름의 이 프로를 후원하고 있다.제작비를 대고기장원 등에게 해외여행의 특전을 주는 양식도 국내와 똑같다. LG가 부담하는 금액은 나라마다 연 25만달러씩. 회사 관계자는 “태국 ‘채널9’의 스튜디오는 모니터 뿐만아니라 온통 우리회사 제품으로 무대장식이 이루어져 회사의 쇼룸인가 착각할 정도”라며 진행자 뒤로는 그룹 로고가 비치는 등 국내 방송이면 간접광고다 뭐다해서 시비가 일어날 일들이 아무런 반발없이 진행된다고 했다. 카자흐스탄에서도 지난해 9월부터 방영되고 있는데 대통령이 직접 “이 프로로 인해 우리나라의 방송수준이 5년정도 앞당겨졌다”고 칭찬할 정도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이같은 LG의 전략은 해외 지역사회 발전에 공헌하는 ‘기업시민(Corporate Citizen)’ 이미지 제고전략에 맞닿아있다.브랜드 이미지는 말할 것도 없고,기업의 토착화 전략이란 관점에서도 막대한 비용이 드는 전광판보다 훨씬 큰효자노릇을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지에서 이 프로는 높은 교육열을 갖고 있지만 여건은 충족되지 않는 개발도상국의 엘리트 교육관에 불을 지폈다는 칭송도 듣는다. LG전자는 지난 달 27일,태국의 기장원 12명을 우리나라에 초청해 스키캠프와문화유산을 순례케 하는 등의 행사를 가졌다. 이들의 방한 소식은 방송국 관계자가 함께 내한해 그들의 모국에 뉴스로 전할 만큼 현지인들의 관심을 모았다. 한편 원조격인 SK그룹도 1월부터 중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베이징TV 프로그램 ‘SK장위안방(壯元榜)’(토요일 오후 6시35분)의 제작비를 전액 후원하고 있다.일요일과 월요일에 걸쳐 4차례나 재방송되고 있다. 장학퀴즈는 97년부터 EBS로 옮겨방송되고 있다. 임병선기자 bsnim@
  • 1월 경제성적표로 본 향후전망

    이헌재(李憲宰) 경제팀의 1월 경제성적표는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나 무역수지는 예상과 달리 대규모 적자를 기록,수출전선이 심상치 않은 조짐을 보였다.물가와 금리는 맑음,환율은 흐리다가 갬,유가와 무역수지는 흐림의 기상도를 보이고 있다. ◆무역적자가 복병=1월의 무역적자는 4억∼5억달러로 잠정 집계됐다.27개월만의 적자 반전으로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문제는 수입증가율이수출증가율을 앞지른다는 데 있다.수출증가율이 20%대에 머문 반면 수입은무려 50%선의 증가율을 보였다. 경기회복에 따른 원자재 및 소비재의 수입이 급격히 늘고 있는데다 앞으로해외여행과 유학마저 한결 쉬워지면 흑자관리에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 ◆국제유가도 심상치 않다=국내 수입산의 70%를 차지하는 두바이 유가도 브렌트와 WTI(서부텍사스 중질유) 유가에 연계돼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정부는 지난해 평균 도입가가 배럴당 17.3달러에 달했던 두바이유를 올해는 20∼22달러로 잡고 경제운용계획을 짰다.그러나 1월중 평균 도입가는 23달러선.산유국들이 감축시한을 오는 3월에서 3∼6개월 연장하려 하고 동절기 수요가 늘어 당분간 고공행진이 계속될 전망이다. ◆인플레 차단=무엇보다 물가와 금리가 안정틀을 다져 위안이 되고있다.1월중 소비자물가가 0.2%상승에 그친 것은 인플레 기대심리가 거의 사라진 것을 반증해 준다.이처럼 낮은 물가상승률은 시장경제에 대한 신뢰를 가속화해장기금리의 하락세를 유도하고,기업들의 해외차입 수요를 감소시키는 등 환율안정에도 보탬이 되는 선순환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대책=정부는 무엇보다 저물가-저금리구조 정착에 정책의 최우선을 두고있다.물가불안시 콜금리나 RP(환매조건부채권) 등 단기금리를 올려서라도 인플레를 막겠다는 의지이다. 또한 기업및 금융분야의 운영체계 개선 등 구조조정을 지속하고 수출과 중소벤처기업을 성장의 양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을 펴고있다.다만 새달초 미국의 금리인상과 주가거품론,유가 등의 대외여건이 국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변수로 남아있다. 박선화기자 psh@
  • 싱가포르 ‘맛’ 보면 세계 ‘맛’ 본다

    [싱가포르 강선임기자] 해외여행을 계획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듣기 원하지만 생각만큼 쉬운 일은 아니다.욕심을 내 이곳저곳 돌아다니다 보면 이동거리가 너무 길어 차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일이 허다하기 때문. 한차례 여행으로 여러나라를 가본 듯한 효과를 얻고 싶으면 싱가포르를 찾는것도 괜찮겠다. 미니어처를 보는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짧은 시간에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나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싱가포르는 중국·인도·말레이계로 이뤄진 다민족 국가답게 각각의 전통생활을 엿볼 수 있는 지역이 그대로 남았다.인도인 생활상을 보여주는 ‘리틀인디아’를 비롯해 중국인 거리인 ‘차이나 타운’,게이랑 세라이(말레이지안 거리),페라나칸(중국과 말레이 혼혈)거리가 바로 그것. 싱가포르의 다양성을 바탕으로 한 대표적인 행사가 바로 ‘싱가포르 음식축제’이다.올해가 7번째로 오는 3월31일 막을 올려 4월 한달 싱가포르 전역에서 계속된다. 개막행사가 열리는 ‘부기스 정션’은 레스토랑과 카페 밀집지역.주제는 ‘최상의 음식 경험’(Foodmania-A Bite of Every ‘Best’)으로 8개 분야로나눠 행사를 진행한다.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축제 구성이 휠씬 다양하다.새 행사로는 향료공원인캐닝요새공원에서 영화와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필름 알 프레스코’,워터프런터(보트키와 클락키 포함)와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리는 ‘세계맥주축제’,사자와 함께하는 점심식사,중국차 워크숍,주롱새공원에서의 아침식사와 아이스크림 뷔페,먹자골목인 H2O에서 즐기는 초콜릿축제 등이다. 싱가포르 강을 중심으로 강변에 이어지는 식당가 보트키와 클락키에서 열리는 세계맥주축제 ‘컨비비아 2000’에서는 세계각지에서 생산되는 맥주와 음식,안주 등을 맛볼 수 있다.클락키 쪽에는 강바닥터널을 뚫는 지하철 공사가진행중이어서 강물이 깨끗해 보이지는 않았다.그러나 시원한 강바람을 쐬며마시는 맥주 한잔은 더위를 식혀주기에 충분하다.신축 국회의사당과 멀라이언 공원이 어우러져 낭만적인 밤풍경을 보여준다. 지난해 11월 새로 조성된 먹자골목인 H2O에서 열리는 초콜릿 패션행렬은 재미를 더해주며 유리창을 사이에두고 사자와 마주하며 식사하는 프로그램은간담을 서늘하게 하면서도 잊을 수 없는 이색체험을 제공한다.육지와 센토사섬을 연결하는 70여m 케이블카 위에서 싱가포르 야경을 바라보면서 즐기는저녁식사,주롱새공원에서 플라밍고의 춤을 감상하면서 호수가에서 먹는 저녁식사도 좋은 추억거리가 될듯. 페라나칸의 전통음식을 맛보려면 킴 티안 거리에 있는 페라나칸 식당 ‘칠리파디’가 적당하다. 전통음식과 함께 주인 졸리 위의 요리강좌를 들을 수 있다. 케이블카나 호수가의 저녁식사,사자와의 점심식사 등은 인원이 한정돼 있으므로 예약해야 한다.문의 싱가포르 관광청 서울사무소(02)399-5570. ◈싱가포르는말레이반도 남단에 위치.인구는 중국계 77%,말레이계 14%,인도계 7%,기타로나뉜다.통용어는 영어며 민족별로 중국어 말레이어 타밀어를 사용한다. 영국식민지에서 말레이령으로 바뀌었다 독립한 때는 1965년.면적은 서울과비슷하며 인구는 400만에 못미치는 도시국가.적도부근에 위치,연중 평균기온이 26도로 높다. ‘깨끗한 나라’라는 이미지 외에 자연적인 것과 인위적인 것의 조화가 놀랍다.도시 어느곳을 둘러봐도 사람 손길이 닿지 않은 곳은 없다.그러면서도 인공의 냄새가 나지 않고 자연스럽다.인간과 자연의 조화,공존의 원칙을 고수해 왔음을 느낄 수 있다. ◈음식 특징싱가포르에서는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음식향이 강하다는 것이 특징이다.향신료가 강한 것은 음식맛을 내는 것말고도 방충제 구실을 하기 때문. 페라나칸 음식에 많이 사용하는 ‘판단’은 향이 특히 진하다.벌레퇴치용으로 많이 사용하는데 택시 안에서 흔히 냄새를 맡을 수 있다.향료 탓에 음식이 입에 맞지 않으면 칠리소스나 삭힌 고추같은 것을 주문,함께 먹는 것이좋다. 코피 티암(원뜻은 커피점)이라 부르는 음식백화점과 아파트 1층에는 음식점들이 즐비하다.음식값은 싼 편이다. 싱가포르 화폐로 5달러(3,500원 내외)정도면 한끼를 해결할 수 있다. sunnyk@ *싱가포르 주요 관광명소 [싱가포르 강선임기자] 싱가포르는 1년내내 축제가 열리는 나라다.방문하는시기에 따라 각각 다른 행사를 볼 수 있다. 가장 최근 열린 축제는 타이푸삼(Thaipusam).힌두교인들이 믿음을 더욱 굳히려고 30일간 수양기간을 거쳐 화살로 제 몸을 찌른채 카바디스라는 커다란 철제 아취를 등에지고 3㎞ 고행길을 걷는 것이다.2월 한달동안에는 차이나 타운에서 설을 기념하는 점등식과 함께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축제외 눈여겨 볼만한 장소를 소개한다. 주롱 새 공원에는 600여종 8,000여마리 새들이 서식한다.세계에서 가장 높은인공 폭포와 시뮬레이터를 통해 매일 정오 천둥번개가 내려치는 동남아시아조류관도 볼거리다. 나이트 사파리에서는 어둠이 깔린 야생초원에서 푸른 눈빛을 발산하는 동물들을 바라보는 짜릿함을 즐길 수 있다.동남아 우림지역,아프리카 사바나,버마 정글 등 총 8구역으로 나뉘며 110종 1,200마리의 동물들이 산다. 중국 당나라 수도 장안을 재구성한 당성도 흥미로운 장소.아시아 최대의 역사 주제공원으로 철저한 고증을 통해 당시의 궁전과 왕실,장터,숙박지 등 옛 모습을 재현했다.유령의 집에서는 3차원 환영을 통해 귀신들과 교감할수 있다. 가장 큰섬인 센토사에는 싱가포르의 상징인 멀라이언이 섬 중앙에 자리한다. 37m 높이의 멀라이언 전망대에서는 센토사 전체와 주변 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센토사섬에 있는 아시아 최대규모의 해저아크릴 터널은 길이 80m에 이르는터널형 수족관.대형문어 늑대뱀장어 대형 거미게 등 250종 2,500여마리의 해양생물이 있다. 중국사원인 티안 혹 켕과 힌두교도가 불 위를 걷는 축제인 티미티가 열리는스리 마리암만 사원,회교예언가의 가계 및 계보를 볼 수 있는 압둘 가풀 사원은 서로 비교하면서 한번쯤 가볼만한 곳이다. 이밖에 리틀인디아,말레이 빌리지,차이나 타운,음식백화점인 코피 티암을 둘러보면서 그들의 아침식사인 로티브라타와 연유를 첨가한 진한 말레이 커피를 마시는 것도 싱가포르 여행중 할 수 있는 일이다.
  • 근무중 주식거래 공무원 처벌

    앞으로 근무시간에 컴퓨터 단말기를 통해 주식거래를 하는 공무원은 처벌된다.또 오는 4월의 국회의원 총선거를 앞두고 중립을 훼손하거나 불법행위를묵인하는 공무원도 공직기강 확립 차원에서 처벌을 받게 된다. 이와 함께 주가를 조작하거나 변칙거래를 통해 주식시장을 문란하게 하는 행위는 사회질서 확립 차원에서 엄벌된다. 정부는 21일 박태준(朴泰俊)국무총리 주재로 국가기강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정부는 민원 공무원의 관행적인 금품수수와 지역 토착비리,무사안일과 기밀유출,공공물품의 사적 이용,부처이기주의로 인한 민생사업 지연 등을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중점과제로 선정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총선 전까지 42개 중앙 부·처·청 및 지방행정기관,지방자치단체를 선정해 공직기강 실태점검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정부는 공무원 사기 진작을 위해 공무원 연금의 정부부담률을 공무원 개인부담률보다 높이는 방향으로 조정하기로 하고 올해안에 관련법을개정,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주택분양과 융자금·학자금 등 공무원을 위한 복지혜택도 강화된다. 정부는 또 회의에서 우리사회의 고질적인 부정부패를 뿌리뽑기 위해 공직기강뿐만 아니라 사회질서 확립도 긴요하다고 보고 고질적인 민간부패에 대해서도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다. 정부는 ▲오·폐수 방류,유해 폐기물 불법매립 등 환경 오염 ▲불법·불량식품 및 의약품 제조·유통·판매 등 국민건강 위해(危害) ▲원조교제,미성년자 고용 및 매춘,음란·폭력 영상물 인쇄·제조·유통·판매 ▲학교내 폭력 등을 척결 대상으로 선정,검찰·경찰과 교육·환경·보건복지부를 통해중점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또 주가조작·변칙거래 등이 공정경쟁 저해행위로 단속되며,유흥업소·음성소득자 등의 탈세 및 변칙 증여,농수산물·마약·음란물 밀반입,해외여행자의 호화사치성 물품반입도 경제질서 문란행위로 간주,처벌된다. 회의에는 재정경제·법무·행정자치부·국무조정실과 공정거래위·금융감독위·경찰청등 16개 부처 장관,위원장,청장 등이 참석했다. 이도운기자 dawn@
  • 해외여행 씀씀이 헤퍼졌다

    해외여행 지출이 다시 급증하고 있다.경제 규모에 비해 선진국보다 씀씀이도 헤픈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전체 서비스수지(무역외수지)는 98년 6억3,000만달러 흑자에서 지난해 9억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여행수지는 91년 이후 적자를 보이다 98년 30억4,000만달러의 흑자로 반전됐으나 지난해(1∼11월)에는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전년 동기보다 46%나 줄었다.외국 여행자수는 42.9%나 늘었고 해외여행 경비는 26억1,000만달러에서 35억6,000만달러로 36.4%나 증가했다. 또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해외여행경비 지급 비율을 비교 조사한 결과 97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1.5%를 기록,미국과 일본의 0.7%와 0.8%에 비해두배 가량 높았다.90∼97년중 연평균 GDP 대비 해외여행경비 비율도 우리나라가 1.2%인데 비해 미국과 일본은 0.6%와 0.7%에 그쳤다. 이는 절대 규모에서는 미국과 일본보다 해외여행 지출이 적지만 경제 규모에 비해서는 우리나라가 선진국보다 해외여행 씀씀이가 훨씬 크다는 뜻이다. 해외여행경비 지출액은 97년을 기준으로 한국이 70억달러,미국 527억달러,일본 330억달러 등이었다.이후 우리나라는 98년에 29억달러,99년(1∼11월중)에는 36억달러를 해외여행에 썼다. 한편 기술개발 부진도 특허권 등 사용료 수지 악화로 귀결돼 서비스수지의적자를 심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 손성진기자 sonsj@
  • PC통신 가입 1천만명 육박

    경기회복과 함께 해외여행자와 고급 기호품의 소비가 크게 늘고 전력과 물사용량도 증가하는 등 경제위기 이후 알뜰해졌던 각종 씀씀이가 다시 헤퍼지고 있다. 소년소녀 가장 가구수가 8,000가구에 육박하고 지난해말 해외 입양아 수는 2,249명으로 94년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고급 기호품 소비 급증]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위스키 소비는 34.9%나 늘었다.소주는 8.3%,맥주도 2.6%가 증가했다.그러나 탁주는 9.0% 줄었고 리큐르등 기타 주류도 31.3%가 줄었다.지난해 전체 주류출고량이 7.6% 감소한 가운데 소주출고량만 6.9% 늘어난 것과는 전혀 다른 양상으로 경기가 회복되면서국민들이 값비싼 양주의 소비를 대폭 늘린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국산 담배 판매량은 10.8%가 줄었다.그러나 외국산담배의 경우 19.6%나 늘어났다.판매금액으로는 12.6%가 증가했다.지난해에는외국산 담배소비량이 97년에 비해 55%나 감소했었다. [해외여행 증가] 올해 해외여행자 수는 11월말까지 389만 3,000명으로 이미지난해(339만명) 수준을 넘어섰다.반면 외국인입국자수는 11월말 현재 359만명으로 지난해(411만명)에 비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년소녀가장,해외입양아 여전히 많다] 지난 6월말 현재 소년소녀 가장 가구수는 총 7,909가구,가구원수는 1만2,426명으로 집계됐다.지난해 한해동안발생한 입양아동수는 3,675명으로 전년보다 5.9% 증가했다.국내입양아수는 1,426명으로 전년보다 1.0% 증가에 그친 반면 해외입양아수 2,249명으로 9.3%증가했다. [폭증하는 이동통신,PC통신 가입자수] 이동전화가입자수는 97년에 682만8,000명에서 98년에 1,398만2,000명으로 배 이상 늘어났고 다시 올해 10월말에는2,232만명으로 증가했다. PC통신 가입자수도 97년 311만8,000명에서 98년 643만8,000명으로 배이상 증가했으며 올해 10월말에는 977만5천명으로 늘었다. 반면에 무선호출 가입자수는 97년 1,519만9,000명에서 98년 918만2,000명으로 줄었다가 올해 10월말에는 432만7,000명까지 떨어져 통신수단이 무선호출기에서 이동전화로 급속히 바뀌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 지난 100년 음식·식생활 변천사

    한나라의 음식문화를 보면 그 나라의 모든 것을 알수 있다고 한다.이는 음식이 문화적 산물이고 시대를 반영하기 때문일 것이다. 지난 100년동안 다른 분야만큼이나 음식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대표적인변화는 햄버거·피자·라면과 같은 패스트푸드·인스턴트 음식과 햄·소시지 같은 가공식품 및 통조림의 비중이 높아진 것이다.우리가 매일 먹는 음식도 밥·김치·장 등 전통식을 기본으로 서서히 변해왔으며,각종 매체와 해외여행 자유화로 세계 각국음식이 소개되면서 음식의 지구촌화 경향도 뚜렷해졌다. 음식의 다양화와 풍요로움으로 식생활에도 많은 변화가 나타났다.아직도 어려워 마음껏 먹지못하는 사람들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보리고개’라는 말은 이제 사전에서나 찾을 수 있는 말이 됐고 ‘먹는 즐거움’ 속에 ‘포식’이나 ‘비만’을 우려해야 할 정도로 음식의 풍요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개화기부터 최근까지의 음식과 식생활 변화를 살펴본다. 서양음식이 국내에 소개된 것은 개화기때다.외국과의 교류가 시작되면서 다양한 음식들이 소개됐다.그러나 초기에는 궁중이나 상류층을 중심으로 유행했을 뿐이다.궁중에서는 커피와 케이크가 기호식품으로 자리잡을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다. 상류층의 식생활은 과자·술·청량음료·식용유·통조림 등 서구식 식품이소개되면서 다양화되고 풍요로워졌다.그러나 백성들의 생활은 일반적으로 어려웠으며 일제에 점령되면서 해방직후까지 더욱 어려워졌다.일제의 토지조사사업으로 농토를 뺏기고 소작인으로 전락한 농민들은 빈곤과 식량부족에 허덕여야 했다.일제의 식량수탈로 상황은 점차 악화됐으며 식량은 배급제였고보리고개를 넘기기 위해 콩깨묵·밀기울 등으로 연명할 수 밖에 없는 생활이 지속됐다. 해방이후 60년대 중반까지도 우리의 식량사정은 아주 어려웠다.전쟁을 전후하여는 미국에서 무상원조로 보낸 밀가루와 분유가 주요한 식량원이었으며피난민들은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꿀꿀이 죽으로 주린 배를 채우기도 했다. 고향을 떠난 피난민들이 한데 모여 살면서 향토음식들이 서로 혼합되기도 했다. 65년부터는 혼분식 장려정책이 실시됐다.식량자급 대책으로 ‘보리와 밀’예찬론 등 억지이론이 등장하기도 했다.초등학생들의 도시락 검사,수요일과토요일 점심은 쌀을 원료로 한 음식 판매금지 등을 통해 빵을 비롯한 다양한 분식류가 밥을 대신하는 주식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라면이 등장한 것도 63년으로 이시기를 전후해서다. 70년대는 쌀의 자급시대가 열린다.71년 다수확품종인 통일벼가 개발되면서쌀생산량이 늘어났고 77년에는 600만톤의 쌀을 생산,쌀생산량의 정점을 이루기도 했다.이와 함께 동물성 단백질 섭취 등을 장려했다.79년에는 패스트 푸드점인 ‘롯데리아’가 처음으로 문을 열면서 햄버거가 소개됐다. 80년대는 경제적으로 안정되면서 식생활구조가 급격하게 변화했다.외식산업이 붐을 이뤘고 서구식 식생활의 보급으로 육류소비가 늘어나면서 성인병 발병률이 증가하기 시작했다.‘고등어’‘정어리’등 등푸른 생선과 가공품들이 다양하게 소개되면서 우리 식탁도 풍성해졌다.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을 앞두고 한국음식의 패스트푸드화를 위한 노력과 ‘한식의 코스화’도호텔 등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곳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90년대는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전통음식=건강식’이란 등식이 성립하면서 개발붐이 일었다.후반으로 넘어오면서 외식산업에서도 햄버거·스테이크 등 미국 일변도에서 베트남·태국·이탈리아·프랑스 음식 등으로 다양해졌다. 4∼5년전부터 맛있는 음식점을 찾아다니는 음식기행이 일반화되면서 독특한 음식점들이 전국 곳곳에 생겨났다.고정관념을 벗어나 동서양 음식을 접목시킨 ‘퓨전’요리가 성행하고 음식과 관련한 직업도 푸드스타일리스트·코디네이터·음식평론가 등으로 세분화되고 있다. 이밖에 전자렌지·오븐 등 가전제품 보급률이 높아진 것도 식생활 변화에큰 몫을 했다.여성들의 사회진출증가로 인스턴트음식이나 가공식품류가 점차 발달,식생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그리고 음식의 수명이 점점짧아지고 있는 것도 하나의 특징이다. 명지대 식품영양학과 조후종 교수는 “최근들어 식생활도 문화라는 생각이일반화되고 있다”며 “외국인들도 우리음식에 대해많은 관심을 갖지만 한식의 세계화가 가능하려면 우리 국민이 우리음식문화에 대해 바르게 알아야한다”고 말했다. 강선임기자sunnyk@
  • ‘민생은 뒷전’ 내몫 챙기기

    충남 보령시의회가 민생예산은 깎으면서 의원들의 해외여행비는 수정발의를통해서까지 인상하는 구태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27일 보령시의회에 따르면 최근 통과된 내년도 예산안에 해외연수비로 의원 16명 9,600만원(1인당 600만원)과 의회직원 3명 1,500만원 등 모두 1억1,100만원을 확정했다. 지난달 20일 집행부가 올린 예산안에는 해외연수비가 1인당 500만원씩 8,000만원이었으나 시의회에서 본회의가 열리기 바로 전날인 지난 20일 ‘액수가적다’며 집행부측에 수정발의하도록 해 이같이 증액됐다. 의원들은 이 돈으로 내년 1월 11일부터 유럽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보령시의회는 또 아직 확정되지 않은 충남도 시·군의장단 해외연수계획에따라 의장 해외연수비로 500만원을 따로 책정해 놓았다. 반면 시의회는 음식물쓰레기 사료화공장 운영비 2,273만원 등 민생 관련 예산은 삭감,빈축을 사고 있다. 아산시의회도 온양온천 개발을 위한 온천지구 개발용역비 3,000만원 등 시책예산 22억여원을 삭감하면서 자신들의 해외연수비 1억2,010만원 등 의회관련 예산은 모두 살려 ‘내몫 챙기기’의 전형을 보여줬다. 보령 이천열기자 sky@
  • [99언론계 결산]“언론개혁”국민의식 어느때보다 높았다

    올해 언론계는 유례없이 큰 사건들로 얼룩졌다.현직 언론사주 구속사건,현직기자들이 연루된 ‘언론문건파동’,명예훼손소송 등.이같은 사건들은 언론에 대한 일반인들의 불신을 가중시키는 결과로 나타났으며 이 때문에 ‘언론개혁’의 목소리가 어느 때보다 높았다.김서중 성공회대 신방과 교수와 김주언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의 대담을 통해 올해의 우리 언론계를 결산한다. ■ 올해 언론계를 정리하면●김주언 사무총장 언론개혁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이 높아졌던 한해였다.언론인들의 비리가 속출하더니 언론사주 탈세로 이어졌고,‘언론문건’파동은권언유착과 언론인 윤리문제를 드러내 국민들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면치 못했다.언론개혁에 대한 당위성이 높아진 가운데 통합방송법이 우여곡절끝에통과됐지만 정간법 등 다른 개혁법안은 논의조차 되지 못했다. ●김서중 교수 언론계 전체가 다사다난했던 와중에 방송계의 숙원사업이던통합방송법이 제정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물론 방송개혁위원회에서 내놓은개혁안이 크게 후퇴한 것은 아쉬움을 남긴다.중앙일보 홍석현 사장구속사건을 통해 언론사주들로부터 언론의 역할이 분리되어야 한다는 인식이 한층 높아지긴 했으나 구체적인 언론개혁과 연결되지 못한 점 역시 언론계에 남겨진큰 숙제라고 본다. ■ 최근 언개연의 조사에서 시민 97%가 언론개혁을 요구했듯이 ‘언론개혁’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그러나 정간법 등 개혁입법들은 여전히 국회에서잠자고 있는데. ●김총장 정간법·통신언론진흥회법을 비롯,언론발전위윈회 구성 등 법·제도적 언론개혁이 이뤄지지 못한 것은 정치권이 언론계를 지나치게 의식하고언론의 자율개혁만을 외치고 있기 때문이다.시민사회단체·언론계는 내년 총선때 공정한 선거보도 감시뿐만 아니라 이후 제도적 언론개혁을 요구해야 할 것이다.정부도 신문시장 정상화,정기 세무조사 등 정책적인 측면에서 할 수있는 일이 많다. ●김교수 방송법 통과는 언론개혁과 무관하지 않지만 이때문에 신문개혁에힘을 싣지 못했다.한편으로는 정부와 정치권에 너무 많은 기대를 했던 것이아닌가 싶다.언론발전위원회는 정치권과 결합하지않고도 관련단체들이 중심이 되어 시작할 수 있는 문제다.내년에도 정치권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경우 언론계는 자체적으로 발전위원회를 구성,활동해야 할 것이다. ■ 중앙일보 홍석현 사장의 구속은 현직 언론사주 구속이라는 점에서 언론계에서 유례가 드문 경우였다.홍사장 구속사건을 평가하면●김교수 사건 자체로는 ‘이정표’를 세웠다고 하겠지만,정부가 언론사주를 구속할 의지를 보였다고 보기는 어렵다.이는 다른 언론사주의 비리에 대해서는 정부가 나서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홍사장건은 당연히 언론탄압으로 볼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정부가 언론사나 언론인의 비리를 캐내려는 의도를나타낸 사례는 아니라고 본다. ●김총장 언론사와 정부의 유착관계가 끊이지 않고 있음을 우선 강조하고 싶다.권력과 언론사주간의 공생관계가 지속되어왔는데 현 정부에서도 예외는아니다.신문사에 대한 법인세 면세나 대출 등에서의 특혜는 여전히 남아있다.홍사장건은 하나의 경고는 될 수 있겠지만 전체로 확산되지는 못했다. ■ 올해처럼 기자들이 얼굴들고 다니기 어려운 때도 없었다.기자사회가 왜이 지경으로 혼탁해졌다고 생각하나●김총장 이전에는 그래도 ‘투사적’ 언론인들이 많이 있었다.이들에게는독재정권과 싸워 민주화를 이루겠다는 생각이 지배적이었으나,오늘날 기자들은 언론인이기 전에 하나의 직장인,고용인으로 전락했다.이는 IMF로 인해 고용상태가 불안해지자 경영진에게 어떤 형태로든 충성하려는 태도와도 연결된다.먹고 사는 기반이 취약해지자 촌지나 해외여행 등에 대한 불감증까지 나타났다. ●김교수 올해 일련의 사건들이 수면 위로 드러났을 뿐 기자사회의 고질적인 관행들은 오래전부터 계속돼 왔다.80년대 언론의 카르텔 형성으로 언론인들의 대우가 좋아지고 사회적 지위가 높아지자 언론인들은 스스로를 보수화,권력화 해 언론의 제기능을 포기해 왔다고 본다.덧붙여 각 사마다 윤리강령이있지만 취재중 얻은 정보를 사적으로 이용해선 안된다는 언급이 거의 없는등 구체적인 실천강령이 매우 취약하다. ■ 최근 몇몇 재벌언론들이 재벌로부터 독립,‘독립언론’을 표방한 바 있다.이같은현상을 어떻게 봐야 할지●김총장 오랫동안 재벌신문에 대한 비난이 있어왔지만 IMF이후 모기업들이어려워져 이같은 상황이 발생했다고 본다.중앙일보는 삼성이 손을 뗐지만 재벌에서 족벌신문으로 옮겨간 것에 불과하다는 데서 경향신문,문화일보와 차이가 있다.경향,문화도 재단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그 재단에 모기업의 인적구조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재벌로부터의 진정한 독립은 형식적 독립이 아니라 내용상 독립이다.중앙은 자사와 관련된 일련의 사태에 대해내용면에서 진정으로 독립되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김교수 중앙일간지들이 아직도 재벌로부터 유·무형의 영향을 받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지면에서 이런 흔적이 계속 엿보인다.덧붙여 지방신문들도 지방 토호세력의 지배로 이뤄지고 있다.IMF 상황에서도 지방에서는 창간되거나 창간 준비중인 신문들이 상당수 있었다.단지 언론이 권력을 생산한다는 생각에서 이뤄지는 이같은 행태가 과연 바람직한 것인지 생각해봐야 할것이다. ■ 언론사끼리는 물론,검찰 등 공공집단이 언론사를 상대로 한 소송의 폭증은 언론의 취재를 위축시킬 우려가 크다고 보는데●김교수 소송이 남발하고 있지만 소송이 재판까지 이어져 결과로 나온 경우가 극히 드물다.소송을 단지 ‘내가 정당하다’는 것을 알리는 수단으로만사용한다면 문제가 있다.언론의 잘잘못을 재판에서 확실하게 가릴 수 있는경우가 많아진다면 언론의 발전에도 바람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김총장 소송 증가는 기자들이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마구잡이로 써대 자초했다는 것과 언론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사실 등 두가지 측면에서 볼 수있다.검찰·경찰 등 공익적 집단들의 소송제기는 언론활동을 위축할 것이 우려된다.공인에 대한 비판은 언론활동의 주요 기능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 미디어 다양화시대를 맞아 활자신문과 공중파 방송의 위상·역할은 어떻게 될 것인가●김교수 가까운 시일 내에 언론환경이 크게 변할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는다.다만 뉴미디어들은 부드럽고 오락적인 면에 치중한다면,공중파는 공익적이고 정보성에 무게를 실어야 할 것으로 본다.또 활자매체도 정보매체로서의기능을 다해야 할 것이다.섹션신문 등이 보여주는 연성화는 오히려 상대편을키워주는 역할을 할 지도 모른다. ●김총장 TV가 등장할 때 라디오의 시대는 끝나는 줄 알았고,활자신문도 전자신문이 성장하면서 어려울 듯했지만 아직도 제기능을 다하고 있다.앞으로활자매체는 심층보도나 깊이있는 해설을 강화해야 할 것이고,영상매체는 필요한 정보를 받으려는 수용자들과의 쌍방향 기능을 살려나가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정리 김미경기자 chaplin7@
  • [독자의 소리] 초중고생 유학자유화 방침 부작용 우려

    최근 교육부는 초·중·고생의 해외유학을 자유화하겠다고 한다.견문을 넓히고 국민의 교육선택권을 존중한다는 의미에서 긍정적인 면도 있다.그러나이로 야기될 문제점과 부작용도 만만치가 않다. 우선 자유화될 경우 무분별한 해외유학의 급증으로 외화낭비를 초래할 것이다.과거 해외유학 자유화와 함께 해외유학을 떠났던 부유층 자녀들이 흥청망청 돈을 써 문제가 됐던 기억을 갖고있다.또한 어렵게 벌어들인 외화를 해외여행과 유학에 손쉽게 유출해서 IMF를 맞지 않았던가.IMF이후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학길을 터놓으면 다시 그전의 상황으로 돌아가고 말 것은 뻔한 일이다.조기유학이 국적 없는 한국인들을 양산하는 것임을 볼 때 결코 쉽게 결정할 일이 아닌 것같다. 우리 교육여건이 열악하다고 사회 지도층이 자녀를 유학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예가 자꾸 늘어난다면 우리 교육의 황폐화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보다 신중한 검토와 연구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장삼동[경남 울산시 무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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