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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드 해외사용 가이드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떠날 때는 신용카드를 잘 챙겨야 한다.외국에서는 현금보다 카드를 사용하는 것이비교적 안전하기 때문이다.카드를 사용할 때 유의사항을알아본다. ▲서명을 꼭한다. 해외에서는 카드 뒷면에 서명이 돼 있지 않으면 사용이불가능하다.카드 도둑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 여행기간동안 유효기간이 끝날 때는 미리 갱신발급신청을 해 새로 발급받는 것이 좋다. ▲예약취소시는 증빙자료 보관. 호텔이나 렌트카를 카드로 예약한 뒤 취소할 때는 취소번호와 담당자 명의의 증빙자료를 잘 보관해야 한다. 취소절차를 제대로 밟지 않으면 벌과금이 부과될수도 있다. 중복·허위청구가 되지 않도록 매출표는 본인 앞에서 작성해야 한다.해외이용내역서를 잘 챙겨놓았다가 대금청구서가 도착하면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환율이 내릴 때는 카드가 유리. 환율이 오를 때는 현금을, 내릴 때는 신용카드를 쓰는 것이 유리하다. 매출발생 시점보다 3∼6일 뒤의 환율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분실·도난당했을 때는 국제카드 서비스센터에 즉시분실신고를 하고, 긴급 대체카드를 현지에서 발급받는 것이 좋다. 미리 인터넷을 통해 여행지의 국제카드 서비스센터 전화번호를 알아두면 편리하다. 문소영기자 symun@
  • 인천공항 이용객 수준 ‘F학점’

    ‘시설은 A학점,이용객 수준은 F학점’ 휴가철을 맞아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개최국인 한국의관문 인천국제공항에서 매긴 점수다. 최근 업무차 중국 베이징(北京)을 다녀온 D항공사 임원 Y씨(52)는 “우리나라를 다녀간 중국인들 사이에는 ‘한국은 갈 곳,살 물건,배울 교훈이 없는 3무(無)의 나라’라는뼈아픈 지적이 널리 퍼져 있다”고 전했다.Y씨는 “한국으로부터 배울 점이 없다는 사실을 인천공항에 내리는 순간부터 느낀다고 말하는 중국인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3일 오전 인천공항 여객터미널 1층 11번 게이트 앞.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을 떠나는 일가족이 짐을 싣는 카트에어린이 3명만 태운 채 큰 소리로 떠들며 다녔다.순간 외국인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오후 1시쯤 여객터미널 동편 버스 승하차장 앞에는 40∼50대 한국인 관광객 20여명이 돗자리를 깔고 앉아 도시락을먹고 있었다. 식사를 마친 뒤 2∼3명은 남은 쓰레기를 치웠으나 나머지 사람들은 반찬이나 포장지 등을 그대로 둔채 자리를 떴다. 그런가하면 김포공항과는 달리 24시간 운영되는 탓인지심야 시간대에는 여객터미널 바닥에 주저앉아 탑승시간을기다리며 고스톱이나 포커게임을 하는 젊은이들도 심심치않게 눈에 띈다.이들 곁에는 항상 술병이 나뒹군다. 하루 1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인천공항은 날마나 쓰레기와의 전쟁을 치른다.여객터미널에서만 하루에 10t 가량의쓰레기가 나온다. 지난달 21일 교통센터 연결통로 3층 복도 벽쪽의 배수관이 과자봉지 등 오물에 막혀 빗물이 창틈을 타고 아래층으로 흘러내리는 바람에 이용객들이 큰 곤욕을 치렀다. 앞서 5월10일에는 여객터미널 3층 출국장 화장실과 연결된 배관이 여성용 생리대와 담배꽁초 등으로 막히면서 2층법무부 출입국관리소 사무실 천정으로 분뇨가 섞인 오물이쏟아졌다.화장실마다 미화원이 24시간 3교대로 배치되지만쓰레기 무단투기를 막지 못하고 있다. 신혼 여행객을 환송하러 나와 남들이 보건 말건 신랑,신부를 헹가래치거나 밀가루를 뿌리고 폭죽을 터뜨리는 ‘촌극’도 여전하다.환경미화원 이모씨(38·여)는 “쓰레기통이 옆에 있는데도 담배꽁초나 비닐봉지 등을마구 버리는것을 보면 울화가 치민다”면서 “근무시간 동안 밥 먹을짬도 내기 어려울 정도로 곳곳이 쓰레기 투성이”라고 말했다. 인천 중부경찰서 공항초소의 K경장(32)은 “순찰을 돌다보면 대낮인데도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는 사람들이 적지않다”고 말했다. 항공기 결항이나 지연에 불만을 품고 소란을 일으키는 승객들도 흔히 목격된다. 항공사 직원 A씨는 “승객들이 항공사 카운터로 찾아와직원들의 멱살을 잡거나 폭언을 일삼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면서 “오죽하면 외국 항공사 승무원들이 한국행 비행기 근무를 거부하겠느냐”고 꼬집었다. 송한수기자 onekor@
  • 김일성 스위스에 금괴계좌說

    1994년 사망한 북한 김일성(金日成) 주석 명의로 스위스의 한 은행에 80억달러(약 10조4,000억원) 상당의 비밀계좌가 개설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화일보는 1일 1970년 9월11일 스위스 최대 은행인 스위스유니온은행에 순도 99.99%의 금괴 940t이 김일성 주석의이름으로 예치됐다고 보도했다. 문화일보측에 비밀계좌 예치증서 사본을 제공한 마르코스전 대통령의 측근은 “이 계좌는 필리핀의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 대통령이 비밀계좌의 안전을 위해 차명으로 개설했다”고 밝혔다. ●왜 김일성 차명계좌인가= 마르코스의 측근은 마르코스가 20여년간의 독재정치중 마련한 금괴 4,000∼5,000t 가량을스위스 은행에 가명,차명 혹은 재단명으로 예치하는 과정에서 “안전판 마련에 신중을 기하기 위해 해외여행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제 3세계 독재자 이름을 차용했다”고 설명했다. 만일 김주석과 합의 하에 만든 것이라면 1970년 계좌 개설 당시 북한과 필리핀간의 모종의 ‘거래’가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 ●북한,금괴 찾을 수 있나= 이 측근은 북한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법적 상속자’로서 이를 인출하는 것도불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마르코스가 설립한 각종 재단의신탁 관리인들중 일부가 생존해 있어 계좌 비밀번호의 단서를 얻을 수 있다는 것. 그러나 마르코스 망명 후 필리핀 정부가 해외은닉재산 반환을 위해 구성한 ‘선한 정부 구현위원회(PCGG)’가 소유권을 주장하고 나설 땐 이 문제는 ‘뜨거운 감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엄청난 금괴의 출처·규모= 마르코스가 해외에 은닉한 천문학적 규모의 재산 대부분은 이른바 ‘야마시타의 금’에서 유래된다.일제가 2차대전을 일으켰을 때 조선·필리핀군사령관을 지낸 야마시타 도시유키(山下奉文)는 아시아 일대에서 약탈한 금을 곳곳에 숨긴 것으로 알려졌다.필리핀지방의원으로 일하면서 보물지도를 입수,‘금부자’가 된마르코스는 그 자금으로 1965년 대통령이 된 뒤 본격적 금찾기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미기자 eyes@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해외연수와 내나라 먼저보기

    이제 본격적인 휴가철로 접어들었다.또 많은 국민들이 해외로 나갈 것으로 보인다.방학동안 아이들 해외연수를 위해 어머니가 따라가는 경우도 많아서 올 여름은 ‘나홀로 아빠’들도 꽤 있을 것 같다. 통계에 의하면 작년에 외래 관광객 입국자는 사상 처음 500만명을 넘어 532만명에 달했으나 우리 국민들의 해외 출국은 이보다 많은 550만명이나 되었다.이중에 외국어 연수 명목으로 출국한 해외여행자도 상당수 될 것이다.‘95년 어학연수를 위해 지출한 외화는 56억달러가 넘는다고 한다.세계화 바람으로 외국어 조기교육 열풍이 한참인 요즈음은 해외 어학연수와 관련한 비용이 100억달러도 훨씬 넘을 것으로추산된다. 물론 세계화의 시대를 맞아 우리의 자녀들이 해외 어학연수와 여행을 통하여 국제적인 마인드와 외국어 능력을 기르도록 하는 것은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우리의 경우를 자세히 보면 필요에 의한 해외여행이나 연수보다는 분위기에 편승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어느 일부 지역에서는 대다수 학부모와 학생이 유행처럼 해외여행이나 연수를 가기 때문에 해외에 나가보지 못한 일부학생들이 오히려 학교에서 주눅들어하는 가슴 아픈 현상이벌어지고 있다고 한다. 인간이 평생을 두고 배우는 것 중에 청소년기에 가장 많이 발달하는 부분은 인성과 창의적 사고력이라고 한다.아직우리말의 기초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어린아이에게 단기적인 어학연수가 필요한 것일까? 교육적인 측면에서 볼때 아직 모국어조차 완전히 습득하지 못한 아이에게 외국어를 가르치는 것은 우리말의 올바른 습득에도 장애가 된다고 한다. 독일의 언어학자 디터 침머는 ‘초등학생 정도의 어린 나이에 외국어를 가르치는 것은 마치 잘 나가는 자동차 1대를 고물 자동차 2대와 바꾸는 것과 같다’고 말하고 있다. 경주의 불국사나 동해의 해돋이도 보지 못한 아이들이 디즈니랜드를 다녀온 것을 자랑하는 것이 과연 아이들 정서를 위해서 바람직스러운 것일까? 청소년기에 우리 국토 구석구석에 배어 있는 전통문화와 유적의 의미를 재발견하고 수려한 우리 자연에 대한 사랑과 감동을 우선 깨닫게 하는 것이야말로 참되고 알찬 여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금년 여름방학을 지낸 후에는 우리 나라를 여행한 아이들이 선생님께 칭찬도 받고 여행을 통해서 느낀 것을 얘기하면서 큰소리칠 수 있는 교실 분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김한길 문화부장관
  • 바캉스 財테크

    은행들이 휴가철을 맞아 ‘바캉스’를 겨냥한 금융상품 및서비스를 속속 내놓고 있다. 잘 선택하면 싼 값으로 여행도즐기고 각종 부대서비스도 제공하는 바캉스 금융상품을 소개한다. ■1만원 적금들면 관광 할인받고 보험도 공짜= 하나은행의‘하나여행적금’에 가입하면 유럽,캐나다,태국,제주도 등여행상품을 5% 할인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암보험,휴일교통상해보험,여행자보험 등은 무료 가입된다.환전하면 할인은 33%까지.조건은 6개월 단위 적금에 매달 최소 1만원만저축하면 된다. 최고 500만원까지 여행비용도 무보증으로빌려준다.(문의:080-023-2121)■‘귀중품은 은행 금고에 공짜로 맡기세요.’= 서울·한빛은행은 내달말까지 모든 점포에서 대여금고를 은행 거래유무와 상관없이 1인당 10일간 무료로 빌려준다.국민은행은자사 고객에 한해 최장 20일까지 빌려준다. ■‘현금은 해수욕장에서 찾으세요.=’ 한빛은행은 내달말까지 경포대·대천·해운대·송정해수욕장 등 유명 해수욕장에서 오전 9시부터 저녁 8시까지 현금입출금기(ATM)를 운영한다.이용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131명에게 총350만원상당의 문화상품권도 준다.하나은행은 내달 10일까지 낙산·경포대·해운대·제주도 등을 차례로 찾아가 신용카드,환전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여행 환전수수료 우대= 주택은행은 8월말까지 환전 수수료를 50% 할인해준다.조흥은행도 같은 기간 대학생·유학생·교사 등에 50% 할인해준다.한빛은행은 최소 1,000달러이상 환전고객에게 30∼70%의 수수료를 깎아준다. 국민·신한·하나은행은 자사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환율우대쿠폰을 인쇄해오면 환전 수수료를 30% 덜 받는다.한미·외환은행은 자사 인터넷뱅킹에 가입해 인터넷으로 환전을신청하면 환전금액에 따라 10%∼70%까지 수수료를 할인해준다. 주현진기자 jhj@
  • 北 공개처형 사실 첫 시인

    [제네바 연합] 유엔 인권이사회는 19일 오후(현지시간)제네바에서 북한이 16년 만에 제출한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협약’ 이행 실태 제2차 정기보고서를 심사했다. 북한은 심의에 앞서 위원들이 제시한 29개항의 서면 질의에 대한 답변에서 지난해 1월 중국에 의해 강제송환된 탈북자 6명의 명단과 근황을 최초로 공개했다. 또 1992년 10월 함흥에서 친조부모를 잔인하게 살해한 주수만이 주민들의 강력한 요구에 의해 공개처형된 일이 있었다고 말했다.북한 당국이 공개처형 사실을 시인한 것은처음이다. 답변에 나선 심형일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법제부장은 강제송환자 6명중 국가 재산 도난 및 방화 행위를 저지른 허영일과 방영실을 제외한 리동명,장호영,김광호,김승일 등4명은 정상적인 생활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내 사형 판결 및 집행 건수와 관련,북한은 ▲98년 판결 6건,집행 5건,감형 1건 ▲99년 판결 4건,집행 4건▲2000년 판결 5건,집행 4건,감형 1건이며 올들어 지난 3월 말까지 사형 판결은 없다고 말했다.또한 공개처형설 등의 진위에 대해서는 주민들의 ‘군중적인’ 요구에 의한주수만 건을 제외하곤 “근거없는 것”이라고 부인했다.노동교화소 등에서의 가혹행위도 “사실과 맞지 않다”고 답변했다. 해외여행 신청 및 기각 건수와 관련,▲98년 1만7,440건에기각 65건 ▲99년 2만9,875건에 기각 104건 ▲2000년 3만5,650건에 기각 91건이라고 답변,갈수록 해외여행 신청자가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북한은 주민들에게 국내 및해외여행 자유를 보장한다고 말했다. 심 법제부장은 노동교화소 등에 국제적십자위원회의 접근을 보장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불순한 정치적 목적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며 “현재로서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인권이사회는 20일 북한 심의를 끝내고 27일 북한에 대해인권상황 개선 권고안을 채택할 방침이다.
  • “즐거운 휴가 보험들고 가세요”

    “여름 휴가 떠나기 전 여행보험을 챙기세요.” 휴가철을 앞두고 생명·손해보험사들이 초단기 보장성 보험상품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재해사망과 1급장애시 최고 1억원까지 보장해준다.보험료는 1인당 최저 680원부터 시작된다. 대한생명의 ‘해피투어상해보험’은 2박3일 여행시 남성 1,900원,여성 900원의 보험료를 내면 사고사망이나 1급장애시 1억원의 보험금을 지급한다.4인 가족이 3박4일로 여행할 때는 보험료 9,000이면 충분하다.가입시 나이 제한은 없다. 삼성생명은 홈페이지(www.samsunglife.com)에서 인터넷전용여행보험인 ‘e-레저Ⅱ보험’을 판매한다.레저활동중 사망시 2,000만원을 지급한다.보장기간은 3년.보험료는 일시납으로 남성 2,410원,여성은 680원이다. 교보생명의 ‘레저보험’과 금호생명의 15년 만기의 ‘레포츠가 좋아요’,동양생명의 ‘수호천사 레포츠 상해보험’도 있다. 손해보험사들이 공동으로 판매하고 있는 여행상품은 ‘국내여행상품’과 ‘해외여행상품’이 있다.사망과 1급장애시 각각 1억원의 보험금을 지급한다.연령별가입제한은 없다. 국내여행기간이 3∼7일이면 남녀 구분없이 1인당 보험료는 3,760∼7,080원이다.해외여행 기간이 5∼10일일 때 1인당보험료는 1만4,100∼1만9,200원이다. 손보사 여행상품은 가입연령 제한이 없다.여행물품의 분실,파손,도난에 따른 보상도 해준다. 여행보험은 각 보험사 지점에서 가입하면 된다.국내여행보험은 출발 2∼3일 전,해외여행보험은 1주일 전에 가입하는것이 편리하다. 문소영기자
  • [사설] ‘황장엽 방미’ 문제의 본질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노동당 비서의 방미 여부를 둘러싸고 정부와 황씨 및 미국 의회 관계자들간의 입장이 각각 달라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정부는 최근 미국 하원 국제관계위원회 헨리 하이드 위원장과 민간단체 초청장을 가지고 온 보좌관 일행의 황씨 면접을 불허하고 황씨의 방미에대해서도 “한·미 정부 차원의 신변안전 보장 등 사전 검토와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리는 황씨의 방미가 실현되기 위해서 그의 신변안전 문제 등 한·미 정부 차원의 협의가 필요하다는 정부의 판단이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물론 탈북자도 대한민국 국민으로 해외여행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그러나 황씨의 경우는 다르다.그는 북한의 주체사상 정립에 깊이 간여했던 고위간부로정부의 1급 보호대상자다.따라서 그의 미국행이 그동안 정부의 협조를 받아 미 의회에서 북한의 실상에 대해 증언했던다른 탈북자와 같을 수는 없다.만에 하나,불행한 사태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신변안전에 만전을 기해야 하고 그의 발언이 미칠 파장에 대해서도 한·미 정부간의 심도있는 검토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황씨를 초청한 미 하원 하이드 국제관계 위원장은 “귀하가 미국에 체류하는 동안 귀하의 신변보장을 위해 우리가 미국 정부내 적절한 기관들과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우리 정부가 말한 대로 이 문제는 미국 국무부나 중앙정보국(CIA),혹은 연방수사국(FBI) 등 책임있는 행정기관이 우리정부에 신변안전 보장을 약속해야 하는 사안이다.그러기 위해서는 황씨의 방미를 위한 절차와 증언 내용 등에 관해 한국과 미국 정부 차원의 긴밀한 사전 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그렇게 하는 것이 우리 정부를 믿고 몸을 의탁한 황씨 개인에 대한 도리이며,망명자의 인권을 보호할 책임이 있는 당사국의 의무이기도 하다. 사정이 이러함에도 황씨는 최근 “‘디펜스 포럼’의 강연에 참석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황씨가 어떤 생각으로 미국행을 희망하는지는자세히 알길이 없으나,그를 초청한 공화당 의원들의 대북 강경 노선이나 탈북자 인권문제를 추적해온 ‘디펜스 포럼’의 성향으로 보아 그들이 황씨에게 무슨 말을 듣고싶어 하는지는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이를 알 만한 황씨가 당국과 협의없이 미 의회와 임의로 접촉하면서 방미 증언을 시도하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 대북 화해·협력정책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이루는데있어 최선의 대안이다.정부는 이같은 확고한 신념 아래 황씨의 신변보장 등이 미 정부에 의해 이뤄진다면 떳떳하게 보낼 준비를 해야 한다.황씨의 증언 여하에 따라 포용정책의 틀이 결코 흔들릴 수 없기 때문이다.
  • 서귀포시, 일용직공무원도 해외연수

    제주도 서귀포시가 임시직 공무원들에게도 해외연수의 기회를 주기로 했다. 22일 시에 따르면 비정규직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직원간의 화합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비정규직인 일용직 공무원을공무원 해외연수 대상에 포함시켰다. 시는 일용직 공무원은 전체 해외여행경비의 44%,정규직 공무원은 40%를 지원하기로 하고 지난달 해외배낭여행 신청을한 정규직 공무원 20명과 일용직 공무원 7명 등 27명을 8개팀으로 나눠 6∼7월에 일본 또는 유럽에 7박8일∼9박10일 일정으로 보낼 예정이다.이에 따라 정규직 공무원은 3,000만원,일용직은 1,000만원의 여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서귀포 김영주기자 chejukyj@
  • 약식기소 前수협회장 법원서 정식재판 회부

    조합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약식기소된 전 수협회장 정상욱(鄭尙郁ㆍ51)피고인이 정식재판을 받게 됐다.서울지법 형사22단독 한주한(韓周翰)판사는 20일 “횡령 액수가 큰 데다 기소 과정에 석연치 않은 점이 있어 정식재판이 필요하다”며 정 피고인을 정식재판에 회부했다. 한 판사는 “검찰은 피고인과 함께 5억여원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참고인들의 진술과 관련 장부가 확보돼 있는데도기소하지 않고 있다가 피고인 스스로 6,000여만원만 횡령했다는 표를 만들어 제출한 뒤 회장직 사표를 내자 그제서야피고인이 인정한 부분만을 토대로 약식기소했다”며 검찰수사에 강한 의혹을 제기했다. 정 피고인은 97년 경남 거제수협 조합장으로 재직하던 중수협 고위간부의 해외여행 경비지원 명목으로 조합비 920여만원을 빼내는 등 99년까지 조합비 6,600여만원을 유용한혐의로 지난 12일 벌금 1,500만원에 약식기소됐다. 검찰은 “피고인이 회장직에서 물러났고 횡령액을 전액 변제했다”며 약식기소 배경을 설명했으나 일부에서는 정·관계 로비 등 외풍 의혹을제기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여름 휴가준비 인터넷서 “미리 미리”

    한여름 더위가 찾아온 지 벌써 한달째.일찍 찾아온 더위에마음은 어느덧 여름 휴가지로 향한 사람도 많다.하지만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는 여름 휴가지는 공포스럽기까지 하다. 올 여름 휴가 준비를 미리미리 인터넷으로 하는 건 어떨까. 인터넷 휴가 전략이면 경비도 줄일 수 있다. 여름휴가 때마다 극성을 부리는 바가지 상혼이 벌써부터 지긋지긋하다? 미리 서두르면 적어도 숙박전쟁은 피할 수 있다.강릉닷컴(www.kangneung.com)은 여름 성수기 숙박시설예약을 받고 있다.강릉 인근의 숙박업소들과 제휴를 맺고인터넷을 통해 사전 예약을 받는다. 현재 50여개 숙박시설 600여 객실예약이 가능하다. 또 웹투어(www.webtour.com),넥스투어(www.nextour.co.kr),스리더블유투어(www.3wtour.co.kr)도 클릭을 기다리는 중이다. 여름특수를 노린 다양하고 저렴한 여행패키지가 쏟아지고있다.롯데닷컴(www.lotte.com)은 여행몰 오픈기념으로 괌,사이판,홍콩 여행상품을 저렴하게 준비했다.한솔CS클럽(www.csclub.com)은 30만원대 해외여행상품을 선보이고 있다.조이뷰(www.joyview.com)는 6월 콘도 할인 바캉스 상품을 판매중이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여행관련 인터넷 사이트가 우후죽순 생기고 있다.사이트 서비스의 질과 양도 천차만별.이럴 땐 해당 사이트 게시판에 들어가면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단번에볼 수 있다.꼭 체크해야 한다. 또한 여행상품이 싸다고 성급하게 구입하면 안된다.돈을 더 들여야 할 옵션이 있는지,숙박시설이 엉망은 아닌지 미리알아보아야 손해가 없다. 전효순 kdaily.com기자 hsjeon@
  • 2001 히트상품 본상/ 자유여행사 ‘즐거운 세계여행’

    상품보다 신뢰를 먼저 판다는 고객만족 전략을 내세우고있는 자유여행사의 올 상반기 히트상품 주제는 ‘즐거운 세계여행’.‘바람처럼 자유롭고 내집처럼 안락하고 가족같이 친근한 곳’을 슬로건으로 내건 자유여행사는 인천국제공항 시대를 맞아 공항 안에 사무실을 설치하고 고객에게 팩스와 복사 서비스를 제공하며 외국여행의 필수품인 국제전화카드,공항세,여행자 보험 등을 ‘원스톱’ 처리하고 있다. 막연한 해외여행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현지 여행정보를 동영상으로 제공하며 꾸준한 홈페이지 관리와 고객정보를 효율적으로 관리, 인터넷 마케팅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 [대한광장] 先富, 後富

    중국의 개방개혁정책에 따라 시장경제의 개념이 도입되면서 중국 사람들 가운데는 갑작스레 부자가 되는 사람이 늘고 있다.이에따라 상하이(上海)만 하더라고 길에서 달리는벤츠승용차 안에서 휴대폰을 걸고 있는 모습을 흔히 볼 수있다.더욱이 이들은 서울의 일류호텔과 같은 고층빌딩 속의최고급 아파트에서 살고 있다. 반면에 상하이의 뒷골목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가난에 찌들린 채 여전히 전근대적인 주택에서 생활하고 있다.이런 현상들을 보면 중국의 빈부격차가 점점 심화되고 있고,앞으로큰 사회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얼마전 상하이를 방문하여 이러한 문제들을 그곳사람들과 토의하다 보니 이들의 반응은 전혀 달랐다.즉 현재까지 갑자기 부자가 되어 호의호식하는 사람들을 중국사회에서는 선부(先富)들로서,먼저 부자가 된 사람들이고,아직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은 후부(後富)들로서 나중에 부자가 될 사람이라고 한다는 것이다.이는 시장경제로전환하면서 모두가 똑같이 동시에 부자가 될 수 없으므로,일부는 먼저 부자가 되고나머지는 나중에 부자가 될 사람이라고 보는 것이다. 이러한 ‘선부’,‘후부’의 개념은 빈부격차를 인정하지않는 사회주의국가에서 쓸 수 있는 재미있는 용어다.그러나우리경제에서도 이와 같은 ‘선부’, ‘후부’의 개념을 도입하여 우리경제를 돌이켜 볼 수 있겠다.즉 지난 30년간 우리경제가 고속성장을 거듭하면서 부자가 된 사람이 있는가하면,아직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사람도 있다.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경제발전과 더불어 우리 국민전체의 1인당 소득이 증가했다는 점이다. 이에따라 60년대만 하더라도 외국관광이란 것은 꿈도 꿀수 없었으나 이제는 휴가철에 관계없이 공항이 붐비며 해외여행객이 늘어나고 있다.즉 경제발전이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의 소득을 올리게 하였고,결과적으로는 먼저 부자가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일부는 시간의 문제이지 나중에 부자가 된 셈으로 모두가 생활이 향상되고 윤택해지는 모습을보면 우리에게도 ‘선부’,‘후부’의 개념이 맞는 얘기다. 더욱이 지난 20년간 우리 기업들의 흥망성쇠를 보면,20년전에 100대 기업으로 꼽히던 기업들이 이제는 사라진 기업도 있는가 하면,어떤 기업들은 이름도 없던 것이 어느 사이에 급성장하여 대기업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는 변화를볼 수 있다.특히 요즈음 코스닥시장에서 갑자기 부자가 된기업이 있는가 하면,어느 사이에 주가하락과 더불어 사라지는 기업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따라서 우리경제에서도 ‘선부’,‘후부’의 개념을 도입하여 몇가지 시사점을 찾을 수 있다. 첫째는 자유시장경제에서 우리 모두가 ‘선부’이든 ‘후부’이든 전부 부자가 되는 길을 찾아야겠다.즉 지금 당장생각해보면 누군가 손해보는 일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장기적으로 우리의 경제성장을 극대화하여 모두가 부자가될 수 있는 길을 모색해야 하겠다.요사이 한창 문제가 되고있는 노사관계도 이러한 접근이 필요하겠다. 둘째로 빈부격차의 문제는 ‘선부’,‘후부’의 개념에서다루어 나중에 부자되는 사람이 더 짧은 시간내에 부자가되도록 경제정책을 세우는 것이다.이는 가난한 사람을 무조건 도와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나중에 부자가 되는 사람에게 자유시장경제에서 소득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하고 격려하는 것이다.즉 누구든지 노력하면 부자가 될 수 있고,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면 부자가 될 수 있으며,창조적인 노력으로 기회를 잡으면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인식시키는 일이다. 선진국에서도 경제활동의 능력이 있는 사람들에게 무작정생활보조를 제공하는 것은 사회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도움이되지 않는 정책으로 판단되고 있다. 경제발전 면에서도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고기를 수단으로 제공하기보다는고기잡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다. 빈부격차의 문제도 가난하다고 무상으로 돕기보다는 나중에라도 부자가 되는 방법을 가르치고 인식시키는 정책이 필요하겠다. ▲곽수일 서울대 경영대교수
  • 신용카드 해외사용 급증

    지난 1·4분기 우리나라 국민이 해외에서 쓴 신용카드 금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7%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들어 3월까지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쓴 신용카드 금액은 총 4억2,300만달러로 작년같은 기간 동안 쓴 3억500만달러에 비해 38.7%가 늘었다. 1·4분기 신용카드 사용 인원은 79만9,000명.이는 87만명으로 최고를 기록했던 지난 97년 3·4분기 이래 가장 많았으며,지난해 동기(58만3,000명)보다도 37% 증가한 것이다.1인당 사용금액도 529달러로 523달러인 작년 동기에 비해 소폭 늘었다. 신용카드 사용 비율은 총 해외여행자(140만명)의 57%.이는 한국을 찾은 외국관광객의 사용 비율(61%)보다 약간 낮은것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 1·4분기 우리나라에서 쓴 신용카드 사용액은 3억2,6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와 같았으나 사용인원은 65만7,000명에서 75만9,000명으로 15.5% 가량 늘었다. 신용카드 해외 사용액은 지난 2000년 3·4분기 4억3,700만달러를 정점으로 4·4분기 4억2,900만달러,금년 1·4분기 4억2,300만달러로 직전분기에 비해서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주현진기자
  • [충무로 산책] “스타들 영화홍보 해 주시면 황송하죠”

    신생제작사 LJ필름은 속이 탄다.김기덕 감독의 ‘수취인 불명’의 개봉을 앞두고 주인공 양동근이 ‘두문불출’을 선언했기 때문이다.여기저기 얼굴을 내미는 게 조만간 나올 1집 솔로음반 홍보전략에 도움이 안된다는 이유에서다. 감독도 내심 섭섭한 눈치다.하지만 대놓고 말하기도 뭣하다. 제작사의 한 관계자는 “(영화가)블록버스터급이 아닌 이상겸업하는 배우에게 이래라 저래라 할 수야 없는 노릇”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배우 기근현상이 극심해진 요즘, 충무로에서는 배우들의 이같은 ‘뒷짐지기’가 자주 입방아에 오른다. 영화에 출연해준 것만으로도 감지덕지할(?) 판에, 제작·홍보사가 시시콜콜 요구사항을 다는 건 언감생심이다. 배우들을 ‘관리’할능력을 가진 힘있는 제작사들도 이런 지경이니, 신생제작사들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영화가에는 홍보와 ‘무관한’배우들의 리스트가 따로 나돌정도다. 한석규, 심은하는 워낙 악명높고 김희선 고소영 전도연 등이 그 뒤를 잇는 이름들이다.“최근에는 조금만 인기가 올라가도 너나없이 뒷짐을 지고보는 게 유행이다.심지어는 개봉에 임박해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도 있다”고 관계자들은 볼멘소리들이다. 잠시,세계적 스타 톰 크루즈의 일화를 보자.지난해 여름 ‘미션 임파서블2’ 홍보차 내한했을 때.2시간여의 시사회 내내 그는 선 채로 문틈새로 관객들의 반응을 지켜봤다.“객석에 섞여앉으면 진짜 반응을 볼 수 없고,관객들의 감상에방해가 된다”는 게 그가 밝힌 이유였다.철저한 팬서비스정신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영화가 문화산업의 본류가 된 이상, 홍보는 제작의 마지막단계다. 지금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진주만’이 스태프와배우가 한덩어리가 돼 범지구촌 홍보를 하는 것도 그 연상선이다. 홍보사 올댓시네마의 채윤희 대표는 “스크린의 ‘꽃’인배우들은 영화를 띄우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면서 “웬만한 한국영화들이 해외배급으로 이어지는 상황인 만큼배우들의 철저한 프로의식이 어느때보다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우리 배우들에게 비즈니스 정신까지 주문한다면,무리일까. 황수정기자
  • “순직 헬기 조종사, 결혼기념일에 안장 웬말”

    “결혼 26주년을 맞아 유명을 달리했다는 게 믿어지지 않습니다.” 30일 오후 군용 헬기 추락사고로 숨진 승무원 3명의 빈소가차려진 경기도 성남시 국군수도병원 영안실은 유족들의 오열과 동료 군인들의 흐느낌으로 가득찼다. 사고 헬기의 조종사육군 항공작전사령부 소속 전홍엽(44)준위의 부인 황명례씨(43)는 “한번도 가보지 못한 해외여행을 가자며 손을 잡아주고 집을 나섰던 그이가 결혼기념일인 1일 대전국립묘지에 안치된다니…”라고 흐느꼈다. 26년의 군 생활동안 자신을 뒷바라지해온 아내의 고마움에4박5일 일정으로 동남아 여행을 계획했던 전 준위는 결혼기념 휴가서를 제출한 상태여서 후배 조종사가 헬기를 조종하기로 예정돼 있었지만 “어려운 임무를 후배에게 맡길 수 없다”며 자원했다가 변을 당했다. 부인 황씨는 “아이들이 엄마보다 더 따를 정도로 자상했던사람”이라면서 “공부를 더 하고 싶다는 소망에 올해 대학까지 입학을 했는데…”라며 허탈해 했다. 전 준위는 CH-47D 헬기 1,830시간,UH-1H 헬기 2,080시간 등총 비행시간 5,373시간을 보유하고 있는 육군 최고의 베테랑. 헬기 조종 교관들을 지도하는 ‘표준화 교관 조종사’였다. 평소 ‘항공 안전은 생명과 직결된다’고 강조해 부대 안에서 ‘안전 호랑이’이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로 안전을 생명처럼 여겼고,후배와 동료들의 신뢰를 한 몸에 받았다. 육군항공학교 5기 조종사 동기인 이대웅 준위(44)는 “전준위는 항공학교를 수석 졸업했을 정도로 성적이 우수했던데다 평소 동기들의 어려운 일을 챙기는 인간미 넘치는 조종사였다”며 눈물을 훔쳤다. 부인 장현숙씨(33)와 아들 가범군(10)을 남긴 부조종사인남인호 준위(40) 역시 쾌활한 성격으로 동료들의 인기를 모았다.지난해 3월엔 항공사업용 종사자 및 항공특수급 무선통신 자격증을 딴 공부벌레이기도 했다.2,300시간의 비행기록을 갖고 있는 그는 “부대의 명예를 걸고 임무를 완수하겠다”며 헬기에 올랐었다. 지난해 3월 결혼한 아내 김형자씨(25)의 곁을 떠난 김우수상사(26)도 94년 항공정비 부사관으로 임용돼 2,000여 비행시간을 보유하고 있는 베테랑 항공정비사다. 육군은 유족 급여로 전 준위와 남 준위에게 2억2,000여만원과 1억7,000여만원을,김 상사에게 6,800여만원을 지급키로했다.동료들도 조의금을 모아 전달할 예정이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별난 해외여행 ‘봇물’

    ‘다이어트 여행’‘예뻐지는 여행’‘섹시해지는 여행’‘거지 여행’…. 국내외 여행사들이 올들어 해외여행 수요가 지난해에 비해10∼20% 줄자 적은 비용으로 독특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여행 상품들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여행사들은 대부분의 여행 상품들이 인터넷 여행전문 사이트를 통해 홍보되는 점을 감안,별난 아이디어와 상품명으로수요자들의 시선을 유혹하고 있다.일부 여행사들은 지나치게 경쟁을 의식한 나머지 ‘엽기적인 상품’마저 출시,눈살을찌푸리게 하고 있다. 2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도양관.20여개 여행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지난 17일부터 4일간의 일정으로 열린 제4회 한국배낭여행박람회에는 여성이나 학생층을 겨냥한 저가상품들이 대거 쏟아졌다.유명 관광지 중심으로 짜였던 기존의 패키지 여행에서 벗어나 문화체험,테마여행 등 아이디어상품이 많았다. 서울 D사와 N사 등은 네팔에서 13박14일 동안 해발 4,130m인 안나푸르나 고지를 밟으며 살을 빼는 ‘날씬해지는 여행’을 선보였다.여행과 트레킹을 병행함으로써 다이어트에는‘효과 만점’이라고 선전했다. 인터넷 여행알선업체인 H투어 등은 태국의 전통 전신 마사지와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4박5일 일정의 ‘예뻐지는여행’을 내놓았다.여행기간 내내 전신 마시지와 해양 스포츠를 번갈아 하면 몸과 마음이 절로 아름다워진다는 게 여행사측의 설명이다. 3박4일 동안 괌을 다녀오는 ‘섹시해지는 여행’은 작열하는 태양 아래 선탠과 스노쿨링,쇼핑도 하는 프로그램으로 짜여 있다.4박5일 동안 프랑스의 향수·화장품 제조공장을 둘러보고 쇼핑도 즐기는 ‘아름다운 여행’은 젊은 여성층을겨냥한 상품이다. 적은 돈으로 외국 문화를 체험한다는 배낭여행보다 비용을더 줄인 ‘거지여행’도 등장했다.현지에서의 일정과 비용은 모두 본인 몫이다. N사는 ‘유럽 거지여행’을 선보인 데 이어 이달말에는 매일 서울에서 출발하는 ‘일본 거지여행’을 내놓을 예정이다.규슈 탐방 4박5일이 44만9,000원,문화유적 탐방 5박6일이 59만9,000원,열도 탐방 8박9일이 69만9,000원이다. 서울의 B여행사 관계자는 “가격과 상품명에만 현혹될 게 아니라 주관 여행사가 등록 업체인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람회를 찾은 이모씨(23·여·서울 K대 3년)는 “일부 상품의 경우 여행의 내용이나 질보다는 상품 명칭으로 시선을끌려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꼬집었다. 송한수기자 onekor@
  • 유통 단신/ 맥주업계 “黑風”

    맥주업계에 검은 바람(黑風)이 불고 있다. 흑맥아 보리로 만든 깊고 어두운 색의 흑맥주는 영국 에일(Ale)지방에서 유래됐다.보통 맥주보다 호프의 향이 더 강하고 쓰면서도 달콤한 맛이 나는 게 특징이다.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이 흑맥주를 생맥주에 섞어 마시는게 유행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해초 일본으로부터 전해진 이 독특한 음주문화 때문에요즘 일부 음식점에서는 아예 흑맥주와 생맥주를 한 세트로묶어 내놓고 있을 정도다. 이런 유행에 힘입어 국내에서 유일하게 흑맥주를 생산하는하이트의 ‘스타우트(Stout)’가 폭발적인 판매 신장세를보이고 있다.지난 91년부터 출시된 ‘스타우트’의 연간 생산량은 보통 3만상자(1상자=500㎖×20캔).그러나 지난해에는 판매량이 10만상자로 늘어났다. 올 3월까지 합치면 판매량은 12만5,000상자에 이른다.지난해 12월 스타우트의 리런칭을 실시한 하이트측은 이제 흑맥주 마케팅에 본격적으로 나설 때라고 말한다.관계자는 “지난 4월 한달 동안에만 11만 상자가 판매됐다”면서 “이같은 추세라면 올 한해100만 상자 판매돌파도 어렵지 않을것으로 보고 있다”고 자신했다.해외여행,유학 등을 통해외국에서 흑맥주를 경험한 사람들이 많아진 게 흑맥주 판매량 증가와 연결됐다고 풀이했다. 주현진기자 jhj@
  • 김정남, 日 밀입국 시도 배경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 김정남(金正南)으로 확실시되는 남자가 3일 위조여권으로 일본에 밀입국하려다 붙잡혀 그의 일본 입국 이유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까지는 그가 5일 베이징행 비행기 티켓을 갖고 있었다는 것 외에 다른 휴대품과 일본내 숙박처 및 연락처는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어 정확한 일본 입국 이유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그러나 여러 정황상 중요한 임무를 띠고 있거나 망명을 염두에 둔 입국은 아니라는 설이 유력하다. 우선은 그가 네살 정도의 어린이와 부인으로 보이는 여성을 동반하고 있는 점으로 미뤄 단순관광 목적일 가능성이높다.중요한 임무를 띠었다면 그가 굳이 발각될지도 모를위조여권을 사용하지 않고 일본 정부에 임시여권을 신청,입국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 교도(共同)통신도 이 남자가 출입국 당국의 조사과정에서 “디즈니랜드를 보러 왔다”고 진술했다고 보도,이같은 추정을 뒷받침했다. 김정남이 북한에서 IT(정보통신)사업과 컴퓨터 개발 관련조직의 책임자로 있는 점으로 미루어 도쿄의 전자상가에서 컴퓨터 게임 소프트웨어 등을 구입하기 위해 입국하려 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교도통신은 그가 도미니카공화국에서 한 사람당 2,000달러를 주고 위조여권을 만들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이로 볼 때 해외여행 도중 갑작스럽게 일본행을 결정,위조여권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다.역시 중요 임무를 띠고 있지않다는 반증이다. 이런 점에서 두명의 30대 여성중 한사람은 김정남의 부인으로,다른 한사람은 일본 여행시의 통역이나 단순 수행원으로 점쳐진다. 물론 망명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탈리아의 한 언론도 김정남의 망명 가능성을 제기하고있다. 그렇지만 대다수 소식통들은 그가 일본에서 할 수 있는일이 없는데다 굳이 망명지를 일본으로 택할 이유도 없다는 점을 들어 망명 가능성을 일축하고 있다.또 일본 정부가 정치적 망명을 허용하지 않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실적으로도 북·일관계를 고려할 때 일본이 김정남의 망명을받아들여 관계를 악화시킬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이다.이런 전후 사정을 잘 알고있을 김정남이 일본을 망명지로택할 가능성은 적은 것이 사실이다.베이징행 티켓도 망명이 아닐 가능성을 설명해주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경기 바닥다지기 ‘파란불’

    소비가 회복기미를 보이고,산업생산이 올들어 석달째 상승세를 이어가 경기둔화가 진정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3월중 경상수지 흑자는 18억1,000만달러로 99년 11월(20억2,000만달러)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하지만 기업투자는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산업생산 호조=26일 통계청에 따르면 3월중 소비동향을나타내는 도·소매판매는 지난해 3월보다 3.7% 증가해 2월의 1.6%보다 높아졌다.박화수(朴華洙)경제통계국장은 “자동차판매가 할부판매 등으로 2월 -6.2%에서 0.2%로 활발했고 대형할인점,백화점의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생산은 반도체,운송장비의 증가세가 유지되고 컴퓨터 생산이 회복돼 6.2%의 증가율을 보였다.올들어 1,2월의 조업일수 등을 감안할 때 생산이 3개월째 6%내외의 비슷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기업의 설비투자는 마이너스 5.1%로 지난해 11월이후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설비투자는 지난해 10월 22. 2%였으나 11월 들어 -1.1%로 감소세로 반전된뒤 계속되고있다. 향후 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경기선행지수는 -1.6%로 전달의 -1.8%보다 0.2%포인트 상승해 2개월 연속 상승세를기록했다.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7.7로 전달 97.8보다 0.1◇국제수지 호조 지속=한국은행에 따르면 1·4분기 경상수지 누적흑자는 31억6,000만달러.한은 정정호(鄭政鎬) 경제통계국장은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도 지난해 수준의 흑자(110억달러)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역흑자의 덕을 톡톡히 봤다.3월중 무역흑자가 20억8,000만달러로 전달(10.1억달러)보다 2배 뛰었다.하지만 이는세계경기침체로 수출입 규모가 줄어든 가운데 환율상승 등의 여파로 수입축소 규모가 더 컸던 데서 연유한다.정국장은 “무역규모가 줄면서 흑자가 증가하는 것은 경제규모의위축을 뜻하기 때문에 바람직스럽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환율상승 탓에 내국인의 해외여행은 줄고 외국인의 한국여행은 늘면서 여행수지가 모처럼 흑자로 반전했다.2,000만달러 흑자로 11개월만이다. 소득수지는 4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외국인에 대한 배당지급 증가가주요인이다. 자본수지 적자폭도 계속 확대되는 추세다.국제통화기금(IMF) 차입금 조기상환 등으로 3월에 14억8,000만달러,1·4분기에 37억1,000만달러 누적적자를 기록했다.외국인 직접투자가 2월보다 2억6,000만달러 늘어났지만 증권투자자금이 4억7,000만달러 유입에서 3월에는 8억3,000만달러나 빠져나갔다. 박정현 안미현기자 j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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