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해외여행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안전요원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스님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정부세종청사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 비닐봉투
    2025-12-2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409
  • ‘인터넷 전도사’ 이금룡 이니시스 대표

    벤체업계의 ‘노병’이 돌아왔다. 지난해 7월 국내 최고의 인터넷 경매업체인 옥션의 대표이사에서 물러난 ‘인터넷 전도사’ 이금룡(李今龍·52)씨가 최근 전자지불서비스기업인 이니시스 대표로 자리를 옮겼다.이니시스는 오늘 6월 새로운 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다. 19일 만난 그는 “이 나이에 오라고 하는 곳이 있으니 비교적 행복하다.”며 밝은 표정을 지었다. 이 대표는 이번에도 127만 3600여주의 이니시스 주식매입선택권(스톡옵션)을 받았다. 그는 “전공이 스톡옵션”이라며 “이니시스의 지분은 전혀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옥션 시절에도 20만주의 스톡옵션을 받았던 그는 “벤처 사장은 연봉이 적지 않으냐.”며 “받았을 때보다 주식이 올라 약간 이득은 봤다.”고 말했다.행사가격 5750원에 받은 옥션의 주식은 현재 2만원이 넘는다. 삼성물산에서 전세계를 돌며 섬유를 팔던 ‘종합상사맨’이었던 그는 벤처 사장으로 변신,1세대 벤처인의 선두주자로 열심히 뛰었다.세계 최대 경매 업체인 미국의 이베이가 옥션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대표직을 물러나게 되자 ‘불화설’이 나돌았다. 그러나 이 대표는 사실과 전혀 다르다고 말했다.이베이의 옥션 인수는 직접 나서서 추진한 일이며 이베이로부터 고객·벤처정신을 많이 배웠다고 했다. “옥션은 경영진이 투명하고 현 이재현 사장이 출중한 인물이며,이베이의 노하우를 가졌기 때문에 쉽게 경쟁업체가 나올 수 없다.”며 옥션과의 경쟁사업 진출설도 일축했다. 이 대표는 ‘백수’로 지내는 동안 해외여행을 다녀왔다.‘열국지’ 13권을 다 읽었다고 한다.옥션이 재취업 금지를 내세워 발목을 잡는다는 얘기가 돌았던 온라인 쇼핑몰 회사 KT커머스 등을 비롯해 4∼5건의 대표직 제의가 있었으나 그가 택한 것은 ‘대주주와의 궁합’이었다. 이 대표가 전문경영인으로서 내세우는 원칙은 대주주와 불화가 없어야 하고,쓸데없이 자기 사람을 데려오지 않으며,도덕적 해이가 없어야 한다는 것이다. 인터넷기업협회 초대회장과 2대 회장을 맡으며 ‘인터넷 전도사’로 불렸던 이 대표는 여전히 “인터넷처럼 우리나라에 맞는 업종을 성공시켜야 한다.”고강조했다.1세대 벤처인으로서 앞으로 할 일로 한국 벤처의 해외진출과 B2B(기업간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꼽았다. 특히 B2B시장이 침체한 것은 기업 경영이 투명하지 못해서가 아니라 모든 기업간 전자상거래를 아우르는 거대 포털사이트가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앞으로 기술은 있는데 영업할 길이 없다고 호소하는 벤처 사장 등을 위해 B2B 메가 포털사이트를 만드는 데 일조할 계획이다. 벤처 경기가 사그라지면서 1세대 경영인들이 줄줄이 검찰에 불려가는 등 씁쓸하게 퇴장한 뒤 이금룡 대표는 다시 경영 일선으로 돌아왔다.아직은 ‘잠룡(潛龍)’이라고 스스로를 낮추는 그가 한국 인터넷 시장에 어떻게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지 기대된다. 윤창수기자 geo@
  • “사회변화·북핵·경제 불안해 못살겠다” 부유층 ‘Bye 코리아’

    나랏돈이 새고 있다.교육환경에 불만이 많은 학부모와 자녀들의 출국 러시는 멈출 줄 모른다.사회 변화에 불안을 느낀 기득권층의 해외 이민도 다시 줄을 잇고 있다.해외여행객들도 점점 더 불어나 돈을 마구 쓰며 흥청댄다.그러는 새 달러도 술술 빠져나가고 있다.이는 고스란히 경상수지 적자로 이어져 경제에 주름살을 더욱 깊게 패게 하고 있다. ●불안한 부유층의 ‘탈한국’ 행렬 경제난 때문에 이민을 갔던 외환위기 때와는 달리 사회의 급격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해 이민을 모색하는 부유층이 많다. 경기 분당에서 대규모 한식집을 운영하는 이모(54)씨는 제대한 두 아들과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이민을 갈 계획을 세우고 한 달 전부터 현지를 오가고 있다.계속되는 불경기로 매출이 뚝 떨어진 데다 중국동포 아니면 식당 종업원을 구하기도 어렵다는 이유에서다.이씨는 “사업을 하는 친구들이 ‘가진 사람이 죄인 취급받는 것 같다.’며 이민 이야기를 자주 한다.”고 털어놓았다. 법조인 한모(43)씨는 외국으로 공부를 하러 떠날 예정이다.한씨는 지난해 말부터 친구들을 만나면 사회적 불안감을 자주 토로하고 있다.개혁 바람에 상실감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도 서로 한다.한 이민회사 관계자는 “한국인이 선호했던 캐나다와 뉴질랜드가 이민자격을 강화하면서 전체적인 이민 열기는 다소 가라앉았지만 ‘가진 사람’의 이민 상담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라고 밝혔다. ●유학과 해외연수도 갈수록 늘어 사업을 하는 유모(36·여)씨는 초등학교 2학년 아들,4학년 딸과 함께 지난달 20일 뉴질랜드 팔머스톤으로 떠났다.국내에 남은 남편이 한 달에 송금하는 돈은 400만원 안팎.최근 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비용도 늘고 있다.유씨는 “교육환경과 불안한 국내사정 등을 감안,아이들의 해외 교육을 결심했다.”면서 “현지에서 고급아파트에 살면서 BMW 등 중형차를 타는 한국인도 적지 않다.”고 전했다. 유학이나 어학연수를 위해 해외로 떠나는 사람은 꾸준히 늘고 있다.올 1월에는 5만 478명으로 지난해 1월 4만 5070명보다 12% 늘어났다.국제교육진흥원 박호남(49) 유학지원팀장은 “뚜렷한 목적없이 ‘친구따라강남가는 식’으로 해외유학·연수를 떠나는 사례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경제에는 주름살만 깊게 패여 지난해 내국인 출국자는 712만 3407명.98년보다 두 배 정도 늘었다.올 1월에도 74만 2059명이 해외로 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늘었다.거액의 외화를 들고 나가는 내국인도 증가하고 있다.올해 1∼2월에 1만달러 이상을 갖고 출국한 사람은 52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47명보다 50.7% 늘었다.이들이 지참한 금액은 모두 1380만달러로 지난해 734만달러보다 88% 증가했다.이에 따라 98년 34억 3000만달러의 흑자를 냈던 여행수지는 지난해 37억 3000만달러의 적자로 바뀌었다.특히 지난해부터 월간 여행수지 적자는 꾸준히 늘어 올 1월에는 사상 최악인 5억 89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가족이나 친척에 대한 송금액은 98년 16억 3000만달러에서 지난해엔 55억 1000만달러로 급증했고 계속 증가하고 있다.지난해 외국에 나간 한국인 1명이 쓴 돈은 평균 1160달러로 한국에 들어온 외국인이 1080달러를 쓴 것보다 많았다.또 귀금속,고급카메라,명품 의류와 핸드백 등 고가 사치품을 국내에 반입하려다 세관에 적발된 건수는 전년보다 23.2% 늘어난 60만 4565건이나 돼 해외여행객들의 과소비 쇼핑을 짐작케 했다. 장택동 구혜영 유영규기자 taecks@
  • 이사람/하나은행 파견근무 중국인 첸제“한국의 유교관습 신기해요 ”

    “한국 여성들에 비해 결혼생활에서 운이 좋은 것 같아요.” 첸제(陳潔·29) 하나은행 글로벌뱅킹팀 직원의 소감이다. 한국 여성들은 맞벌이를 하더라도 집안일과 육아까지 해야 하지만 첸제가 태어나고 자란 상하이에서는 그런 일이 거의 없다고 한다.한달에 5만원 정도면 가정부를 구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을 경우 세끼를 대부분 밖에서 해결하기 때문이다. 첸제는 지난해 5월 한국에 왔다.상하이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98년 하나은행 상하이지점에 입사했다가 1년 동안 본점 파견근무를 왔다.덕분에 한국내 하나은행의 유일한 외국인 직원이 됐다. 하나은행은 상하이 홍콩 도쿄 싱가포르 뉴욕 등 5개 해외지점을 갖고 있다.상하이지점의 직원수는 15명 내외다. 한국에 왔을 당시 첸제는 한국말을 한마디도 못했다.일이 끝난 뒤 숙명여대 야간과정에 등록하면서부터 한국말을 익혔다.요즘은 상대방이 천천히 이야기해주면 웬만한 이야기는 알아들을 수 있을 정도다.그래도 여전히 한국어의 다양한 어미 변화,쌍자음 등은 어렵다.첸제의 한국말 배우기에는 은행 동료들의 도움이 컸다.중국어를 잘 하는 여자 동료와 중국어연구회가 많이 도와줬다. “동료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매우 친절하다.”는 게 첸제의 한국인에 대한 평가다.지금도 숙대 전철역에서 받은 호의는 잊지 못하고 있다.비는 오는데 우산이 없어 망설이자 어떤 여자가 우산을 씌워줬다.본인을 숙대까지 바래다 주고 자신은 반대방향으로 가는 것을 보고는 너무 고마웠다고 한다. 첸제가 서울에서 가장 놀란 것은 물가다.서울에서 제일 싼 가격은 상하이에서 가장 비싼 가격보다도 비싸다.쌀값은 열배 정도다.그리고 한국에 혼자 머물고 있는 첸제는 음식점에서 2인분 이상 시켜야만 하는 음식이 있는 것이 다소 불만이다. 그리고 결혼여부를 첫 대면에 스스럼 없이 물어오는 것도 처음에는 이상했다.중국에서는 처음 만난 사람에게 나이 정도는 묻지만 결혼여부나 남편에 대해서는 묻지 않는다.또 젊은이들 사이의 결혼이 가족들 소개로 이뤄질 때도 있다는 점이 의외였다고 한다. “중국에서는 유교가 다 사라졌는데 한국에는 유교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는것 같다.”며 나름대로 원인을 설명했다.어른 앞에서 맞담배를 안 피우는 것,상사와의 관계가 중요한 것도 첸제가 꼽는 대표적인 ‘유교적’ 사례들이다. 또 한국 사람들은 너무 열심히 일한다.중국의 춘절이나 노동절과 같이 7일 이상의 연휴가 없어 해외여행을 가기가 힘들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첸제는 5월 초면 중국으로 돌아간다.이번 1년동안 한국어는 물론 한국 문화도 배웠고 한국 친구가 생긴 것이 가장 소중한 경험이라고 평가했다.특히 너무 아름다운 한국의 가을 풍경이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전경하기자 lark3@
  • 골프외유 16만명 탈세조사, 고소득 전문직종사자 종합소득세 정밀추적

    해외에서 골프를 즐기는 이들이 된서리를 맞을 것 같다.정부가 무분별한 해외여행 등의 여파로 경상수지가 악화되자 해외에서 골프를 친 사람 가운데 변호사 등의 고소득 전문직과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탈세 여부를 가리기로 했기 때문이다. 골프를 친 것 자체를 문제삼으려는 것은 아니지만 벌어들인 만큼 소득세 등은 제대로 내고 있는지를 가리겠다는 것이다. 국세청은 16일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호화 해외여행 등을 하면서 골프채를 들고 나갔거나 골프채 등을 몰래 들여오려다 적발된 16만 7887명의 인적사항을 관세청으로부터 넘겨받아 종합소득세 등을 제대로 신고했는지 여부를 정밀 검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해외여행을 위해 출국하면서 골프채를 휴대한 14만 7832명 가운데 10차례 이상 골프여행을 했던 1만 5000명을 집중 관리대상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이들 가운데 변호사,공인회계사,의사,한의사 등 고소득 전문직에 대해서는 국세통합전산망(TIS)의 과거 세금신고내역과 재산변동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정밀 분석하고 있다.그 결과 탈세 혐의가 드러나면 올 하반기에 자금출처조사와 세무조사를 병행할 방침이다.분석기간은 2∼3개월이다. 국세청은 일부는 국내 소득은 거의 없거나 월급쟁이 수준으로 신고했지만 해외에 나가서는 도박을 하거나 호화사치관광을 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프채를 국내에 불법 반입하려다 들킨 1592명을 포함,해외 명품을 세관에 신고하지 않고 반입하려 한 2만 55명도 탈세 여부 조사 대상이다. 오승호기자 osh@
  • 정치권, 방송위원 인선 ‘난 몰라’

    제 2기 방송위원의 조속한 인선을 각계에서 촉구하고 있지만 정치권은 묵묵부답이다.게다가 3명의 추천권을 가진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이 후임 인선 문제를 해결하지 않은 채 해외 고도(古都)시찰을 명목으로 유람성 외유를 나설 계획이어서,비난의 목소리가 높다.현재 활동중인 1기 방송위원의 법정임기가 끝난 건 지난달 11일.새 정부 출발과 함께 후임 인선이 이루어지리라는 방송계의 기대와 달리,현재 한나라·민주당은 국회 추천 몫 배분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고,대통령 역시 추천을 미루고 있는 상태다.임기 3년의 방송위원 9명은 국회의장·문화관광위·대통령이 3명씩 추천한다.이 가운데 모두 6명의 국회 추천 몫에 대해 한나라당은 한나라당 4명에 민주당 2명으로,민주당은 한나라당 3명에 민주당 2명,자민련 1명의 비율로 구성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게다가 오는 20일쯤 문광위 소속 여야의원 7명이 외유에 나설 예정이어서 시선이 곱지 않다.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대통령과 국회의장에게 방송위원의 구성을 촉구하는 기자회견도 열었다.”면서 “의원들의 해외여행은 아직 시간이 남아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대통령 추천 몫이 결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굳이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변명으로 들린다. 대통령 추천 몫에 대한 대안을 내놓는 사람도 있다.김도환 방송위 노조위원장은 “방송사 내부의 현안에 밝고 정부 상대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인물을 뽑기 위해,대통령 몫 3인은 공개적으로 후보를 추천받아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기 방송위원회가 하루라도 빨리 구성되어야 하는 이유는 위성방송의 지상파 재송신,방송시장 개방,디지털 전송방식,방송·통신법 제정 등 굵직한 현안들이 낮잠을 자고 있기 때문.방송위원회가 임명하는 이사회에서 추천하는 KBS와 EBS의 사장 역시 정상적으로 처리되기 힘든 실정이다.전국언론노동조합은 최근 성명서를 내 “평검사들과 토론을 벌인 대통령이 방송위원회 구성을 미적거리는 까닭을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국익을 무시한 채 숫자놀음이나 하고 유람성 외유를 떠나는 국회의원도 이번 사태의 주범”이라고 비난했다. 김소연기자 purple@
  • 국내경제 악화일로 IMF “2% 성장” 전망

    이라크전쟁,북핵사태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우리 경제가 SK글로벌의 분식회계사태까지 맞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경상수지·수출입물가 등 각종 실물경제 지표도 심상찮다.이런 가운데 국제통화기금(IMF)은 13일 올해 한국 경제의 성장률이 당초 5%대에서 2%대로 떨어질 수 있는 공식 보고서를 내놓았다.우리 경제가 제2의 외환위기를 맞을지 모른다는 우려도 곳곳에서 흘러나온다. ●경상수지 빨간불 한국은행에 따르면 1월 경상수지가 3억 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작년 12월에 이어 2개월 연속적자를 나타냈다.해외여행 경비 증가 등으로 여행수지에서 5억 9000만달러 적자를 냈고,이 때문에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11억 9000만달러로 불어났다. 여행수지는 지난해 8월(-4억 6000만달러)의 역대 최대 적자기록을 경신했고,서비스수지 적자규모도 지난해 12월의 종전 최대 적자기록(-10억 4000만달러)을 갈아치웠다. ●소비자 심리,9·11테러 때보다 낮아 소비심리도 안정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2월 소비자전망 조사에 따르면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생활형편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 평가지수가 73.5로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이는 9·11테러 직후인 지난 2001년 10월(79.0)보다 낮고 2001년 2월(73.2)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고유가,물가도 심상찮다. 국제유가는 현재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배럴당 30달러안팎이다.이라크전쟁이 터지면 최대 5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돼 국내 물가를 상승시키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미 원·달러 환율 상승과 국제 원유가격 급등 여파로 지난 2월 중 수출물가와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각각 2.5%,3.5% 올라 소비자물가와 수출채산성에 부담이 되고 있다. 반면 256메가D램 등 반도체 가격은 4달러를 밑도는 등 하락세를 면치 못해 교역조건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국내는 가계대출이 핵폭탄 은행계 신용카드와 가계대출 연체율의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은행계 신용카드 연체율(1개월 이상)은 11.9%로 전월 말의 10.2%보다 1.7%포인트 높아졌다. 지난달 말 가계대출 연체율도 2.1%로 전월 말의 1.9%에 비해 0.2%포인트 올라 신용카드에 비해 증가폭은 크지 않지만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주병철·워싱턴 백문일기자
  • 국제마약조직 꾐에 빠져 운반책 활동 한국여성 10명 해외수감

    여대생과 회사원 등 20∼30대 한국여성들이 국제 마약조직의 운반책으로 활동하다 영국·네덜란드·일본·브라질 등에서 검거돼 중형을 선고받고 복역중인 것으로 확인됐다.서울지검 마약수사부(부장 鄭善太)는 2일 국내에서 활동중인 나이지리아 마약밀매단의 꾐에 빠져 마약을 운반하다 해외에서 검거된 한국인 여성이 모두 1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현지조사 결과 손모(23)씨 등 4명은 지난해 6월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대마 10㎏씩을 소지한 혐의로 1심에서 각각 징역 4년∼5년6월을 선고받고 일본에서 복역중이다.박모(27)씨 등 2명은 지난해 5월과 12월 코카인 4㎏과 6㎏을 네덜란드 스키폴공항에서 운반하다 적발돼 1심에서 각각 징역 3년을 선고받고 수감중이다.브라질과 영국에도 각각 2명의 한국인 여성이 코카인을 운반한 혐의로 수감돼 재판에 계류중이다. 이들 한국인 여성들은 서울 이태원 등지에서 나이지리아인들로부터 금품을 받거나 성관계를 맺은 뒤 ‘공짜 해외여행을 시켜준다.’는 꾐에 빠져 전세계를 떠돌며 마약을 운반한 것으로 드러났다.일부 여성들은 호기심 내지 영어를 배우기 위해 나이지리아인들을 만났다가 가까워지면서 마약밀수에 동원되기도 했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前 인수위 행정관 이범재씨 구속

    국가정보원은 28일 반국가단체에 가입한 혐의로 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행정관 이범재(41)씨를 구속했다. 이씨는 이날 열린 영장실짐심사에서 “문재인 (민정)수석이 지난 12일 알려줘서야 구국전위 사건으로 기소중지 상태인 줄 알게 됐으며,인수위도 내가 기소중지된 사실을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영장심사에서 “구국전위 사건이 터진 94년 이후 1년여간 도피생활을 했으나 95년부터 실명으로 주민등록증을 발급받고 해외여행도 세차례나 다녀오는 등 정상인으로 생활해 기소중지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면서 “지난 12일 문 수석이 알려줘 다음날 바로 국정원에 자진출석했다.”고 주장했다. 이씨는 인수위에 참여한 경위에 대해 “장애인 단체에서 활동하다 단체에서 마련한 ‘장애체험’ 행사에 노무현 대통령이 참가한 인연으로 민주당 선거캠프에 들어갔으며,이후 인수위 사회문화여성분과 행정관으로 일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교통상해보험 다시 뜬다/대구 참사 계기 월 3만~4만원에 재해 대비

    대구에 사는 신모(43)씨는 얼마전 지하철을 타고가다 온나라를 경악케 한 방화 참사의 희생자가 됐다.그러나 신씨는 떠나면서 가족에게 특별한 선물을 안겼다.S생명의 한 교통상해보험상품에 가입한 신씨로 인해 유족들은 3억원의 보험금을 타게 됐다. 1998년 3월 주계약 1000만원짜리 상품 두 구좌에 가입한 신씨는 월 3만원씩 총 206만원을 납입했다.하루 담배 한갑 정도를 덜 피우면 모을 수 있는 푼돈으로 유족의 생계를 보장해준 셈이다. 그렇지 못했던 이들은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른 정부 보상금이 없었다면 총 10억원을 한도로 가입한 대구지하철공사의 보험금으로 1인당 기껏 수백만원씩 나눠갖고는 추가 보상금 문제로 관계당국과 마찰을 빚는 것이 불가피했을 것이다. 대구지하철 참사를 계기로 언제 누구를 덮칠지 모르는 대형사고에 대한 불안감이 더욱 높아지면서 생명보험회사의 교통상해보험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시선 집중의 포인트는 다달이 푼돈만 납입하고도 대형참사가 발생했을때 상대적으로 많은 액수의 보험금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점이다. 교통상해보험은 월 3만∼4만원의 보험료를 내면 비행기·선박·열차 등 대형사고의 종류와 상관없이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교통상해보험은 해외여행이 급증한 지난 90년대말 각광을 받다가 종신보험의 인기에 밀렸으나 대구참사의 여파로 상품의 강점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이 상품의 종류는 두가지로 대별된다.교통상해·교통안전 등 상품명에 ‘교통’자가 붙은 보험은 교통사고와 관련된 재해만 집중 보상한다.보상의 범위는 좁지만 큰 사고가 나면 한층 많은 보험금을 쥐게 된다.대형참사에 대비한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고객들은 ‘교통’자가 붙은 보험을 선택하는게 요령이다.흥국생명의 ‘월드코리아교통상해보험’,교보생명의 ‘교보교통안전보험’ 등이 있다.인터넷으로만 가입할 수 있는 대신생명의 ‘대중교통상해보험’은 월 78원 정도만 내면 1급장애때 최대 1억원까지 보장받는다. 상품 이름에 적은 보험료로 여러가지 용도의 보험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교통재해가 발생해도 보험금은 상대적으로 적다.언제 마주칠 지 모를 여러 위험에 대비하기 위한 목적으로 선택해봄직한 ‘플러스 알파형’ 상품이다. 암을 비롯,생활질병까지 보장하는 삼성상해보험(삼성생명),질병으로 인한 수술 및 입원비까지 보장하는 해피가이드 보장보험(금호생명),레저활동 재해까지 보장하는 해피라이프상해보험(신한생명) 등이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 경상수지 “예상보다 심각”/韓銀, 지난해 12월 6억5000만弗 적자

    경상수지가 지난해 12월에 이미 적자를 냈던 것으로 나타났다.원유가 급등을 이유로,많은 사람들이 이달을 적자발생 시점으로 예상했던 것에 비춰볼 때 2개월이나 일찍 마이너스가 시작된 것이다.“뚜껑을 열어보니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은 26일 ‘2002년중 국제수지동향(잠정)’을 통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가 6억 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지난해 4월 이후 8개월 만의 적자다.당초 한은은 12월 경상수지가 4억∼5억달러 정도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었다.이 때문에 정부와 관련 당국이 그동안 상황을 너무 쉽게 보고 있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예상 밖의 적자가 난 것은 원유가격 상승으로 상품수지 흑자 폭이 전월(13억 6000만달러)보다 크게 감소,3억 9000만달러에 머문 탓도 있지만 서비스 수지 악화의 영향도 컸다. 유학이나 해외여행이 급증하면서 12월 서비스 수지가 전월 마이너스 6억달러에서 마이너스 10억 4000만달러로 확대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
  • 민주개혁 급물살 타나...한대표 사퇴와 黨앞날

    민주당 한화갑 대표가 23일 자진 용퇴함에 따라 지도부 일괄사퇴와 지구당위원장 폐지를 핵으로 한 당 개혁안이 27일 당무회의서 확정된 뒤 실행에 들어갈지 주목된다. 그동안 개혁안은 한 대표가 사퇴를 거부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 한치도 진전되지 못한 게 사실이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당선자의 취임 전 임시 지도부를 구성하려는 신주류측의 강경한 기류에 한 대표가 개혁독재라고 반발하며 분당사태 우려를 낳기도 했다. 결국 김대중 대통령의 비서출신으로 구주류의 상징성이 강한 한 대표는 김 대통령의 퇴임에 맞추어 대표직을 용퇴,노 당선자 취임 전 사퇴 약속을 지키고 후일을 도모할 명분을 쌓았다. 한 대표는 2000년과 지난해 치러진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에서 거푸 1등을 할 정도로 당내기반이 탄탄했고,독자적인 정치영역도 구축했다. 하지만 한 대표는 지난 대선기간 중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의 모호한 처신 등으로 대선 뒤 신주류측으로부터 지속적인 사퇴압력을 받아왔다. 한 대표가 10개월만에 대표직에서 물러남에 따라 민주당 신주류는 비로소 집권 주체세력으로 능력을 검증받을 시험대에 올랐다고 할 수 있다. 그 첫번째는 특검제 등 대북송금 해법과 고건 총리 지명자 인준안 통과 여부다. 두번째는 당개혁안을 통과시키고 원만하게 임시지도부를 구성,구주류의 협조와 노 당선자의 신임을 얻는 데 성공할 수 있을지가 주목된다. 다른 고비도 산적해 있다.특히 25일 최고위원회의서 동반퇴진을 이끌어내느냐 여부,27일 당무회의 사회권자 선임과 임시지도부의 잡음 없는 구성,이후의 개혁안 실행 등이 과제다. 신주류가 주도권 다툼을 극복,교통정리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이춘규기자 taein@kdaily.com ◆사퇴 한화갑대표 문답 민주당 한화갑 대표는 23일 “대표로서의 소임을 다할 수 없는 환경에서의 대표직 고수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고 사퇴의 변을 밝혔다. ●사퇴배경은. 이미 오래 전에 밝혔듯이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 취임전에 사퇴한다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서다.사퇴를 결정하고 (사퇴날짜를)여러번 연기했다.주위 분들과 많이 상의했다.당내 사정도 중요하지만 국민과 약속한 것을 지키는 게 더 중요하다. ●앞으로의 일정은. 노무현 당선자 취임식과 국회일정이 끝나면 어디가서 쉬고 싶다. ●국회에서 특검제 관철을 위한 투표가 있게 되면 참가하나. 투표에 참가한 뒤 3월 중 해외여행을 할 계획이다. ●사퇴발표와 관련,노 당선자와 통화했나. 통화한 적 없다. ●다른 당을 만드나. (웃으며)그런 건 전혀 생각해본 적 없다. ●다음 총선에 출마하나. 다음 일은 다음에…. ●최근 김원기 고문을 만났나. 안 만났다. 박현갑기자
  • 파월 ‘비행기 외교’ 기피 논란

    대 이라크 전쟁을 비롯한 미국의 중요한 외교정책들이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기 위해서는 콜린 파월(사진) 국무장관이 해외여행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미국 유력 언론들에 의해 제기돼 워싱턴 정가와 외교가에 때아닌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뉴욕 타임스와 워싱턴 포스트가 국무장관이 해외여행을 많이 하지 않아 미국의 외교정책이 국제사회의 지지를 받지 못한다고 비판하자 파월 국무장관이 직접 해외여행만이 능사는 아니며 전화회담과 이메일 등으로 외국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고 여행도 할 만큼은 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나선 것. 외교정책 칼럼니스트인 토머스 프리드먼은 19일자 뉴욕 타임스에 기고한 칼럼에서 90년과 91년에 제임스 베이커 당시 국무장관은 정력적으로 외국을 여행,반(反)이라크 연합을 구축해내 전쟁을 성공으로 이끌었다고 지적했다. 프리드먼은 칼럼에서 파월 장관을 거명하지 않았지만 워싱턴 포스트는 이튿날인 20일자에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파월 장관의 여행기피를 비판하는 장문의 기사를 게재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파월장관의 스타일에 의문’이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에 대한 행동을 유엔에 촉구한 이래 국무장관은 이틀 이상 해외에서 단독으로 외교업무를 수행한 적이 단 한차례도 없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특히 이라크전을 앞둔 파월 장관의 해외여행기록과 걸프전 및 발칸전쟁을 앞두고 이뤄졌던 매들린 올브라이트와 베이커 장관의 해외여행기록을 비교하기도 했다. 언론의 이같은 보도에 대해 파월 장관은 20일 “본인은 작년에 16차례에 걸쳐 41개국을 여행했으며 워싱턴에서 수많은 전화를 받았다.”고 반박했다.그는 이어 “세계와 접촉하기 위해 비행기를 타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며 이메일과 전화 등 현대기술의 힘을 이용하는 것도 세계와 긴밀하게 접촉하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연합
  • ‘흥청망청’ 해외 호화쇼핑-관광객 12명중 1명 사치품 반입

    지난해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해외여행을 한 사람 12명 가운데 1명이 호화쇼핑 관광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여행객이 카메라·귀금속·핸드백·캠코더 등 값비싼 사치품을 국내에 반입하려다 적발된 건수는 모두 60만 4565건으로,전년(49만 712건)에 비해 23.2% 늘어나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지난해 해외로 나간 내국인이 712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12명중 1명꼴로 호화쇼핑을 즐긴 것이다. 품목별로 보면 카메라가 11만 1420개로 전년보다 무려 309.5% 늘어났고,보석·귀금속도 2만 2475건으로 106.7% 증가했다.세관당국에 유치된 외국산 무선전화기도 3754개로 100.4% 늘었고,핸드백도 71.6% 증가한 5만 7475개였다.또 해외 여행객으로부터 압수된 고급 주류는 22만 5764병이었다.이는 전년의 20만 4655병보다 10.3% 늘어난 것이다.캠코더도 19.6% 증가한 7994개가 압수됐다.관세청은 올해도 사치성 해외관광이 급증할 것으로 보고 해외여행자에 대한 휴대품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접대비등 탈세 혐의 기업 10만곳 중점관리/국세청, 변칙 손비처리 적발

    접대비로 쓴 법인카드 사용액을 전액 손비(損費)로 인정되는 복리후생비로 변칙처리하거나,접대비 지출액을 실제보다 부풀리는 수법 등으로 법인세를 탈세한 혐의가 있는 기업 10만 1420곳이 국세청의 중점관리 대상으로 지정됐다. 이들 기업 중에는 기업주나 임직원이 법인카드를 해외여행이나 성형외과·한의원 등에서 개인적으로 쓰고도 이를 마치 접대비로 지출한 것처럼 처리한 1만 2696곳도 포함돼 있어 기업 접대비에 대한 세제혜택 제도의 대수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국세청은 10일 발표한 ‘12월 말 결산법인에 대한 2003년 법인세 신고안내’를 통해 1999년부터 2001년까지 3년 동안 법인세 과세자료를 분석,이같은 수법으로 불성실 신고해 탈세혐의가 있는 기업 10만 1420곳을 중점 관리하기로 했다.(대한매일 2월5일자 11면 보도) 국세청은 15개 유형별 혐의 내용을 해당 기업에 개별 통보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는 3월에 있을 2002 사업연도에 대한 법인세 신고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세무조사를 통해 세금추징에 나서기로 했다. 유형별로는 ▲접대비 성질의 법인카드 사용액을 복리후생비 등 다른 계정으로 변칙처리한 기업 4550곳 ▲접대비·복리후생비·광고선전비 등 소비성 경비를 부풀린 기업 5243곳 ▲인건비를 실제보다 부풀린 기업 1만 8162곳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사용한 기업 1만 2696곳 등이다. 오승호기자 osh@
  • 복지40~80/경비행기 조종 68세 안재홍씨 “어릴적의 飛行 꿈 이루니 인생이 다시 젊어졌어요”

    활주로 한쪽에 멈춰서서 활주로와 비행기의 축을 맞춘다.엔진출력을 높인다.엔진소리가 가슴을 때린다.프로펠러가 힘차게 돌면서 비행기가 달려나간다.계기판의 엔진 rpm은 어느새 6900을 가리킨다.활주로를 내달리던 비행기는 시속 90㎞에 이른다.조종간을 당기자 비행기가 하늘로 구친다.살아있다는 것을 느끼는 순간이다.한마리 새가 된 느낌이다.조종석에 앉아 발아래 펼쳐지는 풍경을 바라보면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것만 같다. 칠순을 앞둔 안재홍(68)씨는 취미로 초경량항공기를 즐긴다.남들은 무섭다고 손사레를 치지만 비행이 좋아서 돈들이고 시간들여서 즐기고 있는 것이다.젊은 사람들도 쉽사리 즐길 수 없는 레저다. 일본 교토에서 태어나 성장한 안씨는 태평양전쟁 말기 미공군 B29의 공습을 피해 큐슈로 피난을 갔다.그곳엔 일본군의 비밀 공군기지가 있었다.어린 소년은 마을 뒷동산에 올라 비행기가 뜨고내리는 것을 보면서 언젠가 조종사가 되리라 마음먹었다.미공군의 공습으로 죽을 뻔한 고비를 넘기기도 했다.폭격과 기총소사를 해대는 비행기는안씨에게 공포와 선망의 대상이었다. 안씨는 일본이 패전한 1945년 12월 조국땅을 밟았다.부모님의 손을 잡고 정착한 곳이 전북.아버지는 맨손이었다.혼란기여서 제대로 교육을 받을 수도 없었다.간신히 중학교를 졸업하고 생활전선에 뛰어들었다.군대에 다녀온 뒤 어깨너머로 배운 운전솜씨로 택시운전을 시작했다.착실하게 돈을 모아 택시 2대를 구입하기도 했다.이후 서울 화양동에 정착,선물가게를 운영하면서 세딸을 키웠다. 안씨는 지난 99년 선물가게를 처분하고 은퇴했다.얼마되지 않는 예금과 자신의 집에서 나오는 월세로 생활비는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은퇴한 직후 안씨는 생활의 큰 변화를 느꼈다.갑자기 늙어버린 것이었다.자녀들과도 대화가 없어졌다.대화를 하고 싶어도 공통 관심사가 없었기 때문에 불가능했다.안씨는 컴퓨터를 배우기로 결심했다.관련 책을 구입,독학으로 시작했다.세딸들과 대화가 가능해졌다. 집에서 놀자니 몸이 근질근질해졌다.친구들은 고스톱이나 치고 술잔이나 기울이면서 시간을 죽였다.그게 싫었다.순간 떠오른게 있었다.‘어렸을 때부터 꿈꿔왔던 비행기조종을 배우자.’ 인터넷에서 관련 홈페이지를 검색한 뒤 지난해 2월 경기 안산에 있는 한국비행교육원을 찾았다.세딸들이 해외여행 다녀오라고 모아준 돈으로 비행강습료 200만원을 충당했다.교육 10개월만인 지난해 12월 첫 단독비행에 성공했다.지금까지 비행시간은 총 29시간.내친 김에 100시간을 채워 교관자격증을 딸 계획이다. “비행을 배운 뒤부터 인생이 바뀌었습니다.우선 젊어졌어요.시간의 역류를 느낄 수 있습니다.” 안씨는 비행에 대한 책도 많이 읽고 있다.이제는 젊은 사람을 만나도 화제가 풍부해져서 좋다고 말했다. 안씨는 현재 한국비행교육원에서 명예교관을 맡고 있다.아직 비행을 가르칠만한 실력은 안되지만 고령에도 불구하고 비행에 열중하는 것을 보고 수석교관인 김서일씨가 명예교관 자격을 준 것이다. “착륙에 성공한 뒤에 오는 안도감은 희열을 느끼게 해줍니다.균형감각을 기르는 데는 비행이 최곱니다.” 안씨는 유서와 시신기증서를 항상 품에 안고 다닌다.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비행 관련 카페도 운영하고 있다. “내 남은 재는 지상에 흔적을 남기지 않고 들꽃들의 거름이 되길 바란다.뭔가 묻어야 한다면 그동안의 나의 잘못과 편견들을 묻어주길 바란다.비싼 수의나 관을 사용하지 말고,장례를 치르고 남은 돈은 고통받는 곳에 보내주길 간곡히 희망한다.”(안씨의 유서 일부) 김용수기자 dragon@kdaily.com ◆경비행기 배우려면 초경량항공기를 즐기려면 우선 비행스쿨을 찾아야 한다.개인이 비행기를 구입해서 즐길 수도 있지만 관리가 힘들고 기종에 따라 3000만~1억원인 구입비용이 만만찮기 때문이다. 초경량항공기는 격렬한 몸동작이 없는 반면 고도의 집중력과 운동신경이 요구되기 때문에 노년층도 즐겁게 배울 수 있다. 전국에 비행클럽이 30여개 있으며 수도권에는 인천·안산·화성·양평 등에 있다.특히 화성시 송산면 어섬 일대에 비행클럽이 몰려 있다.지난해까지만 해도 안산시 초지동에 비행클럽이 많았지만 비행장이 폐쇄되는 바람에 대부분의 비행클럽이 어섬으로 이전했다. 비행클럽에 등록하면 20시간 교육을 받게된다.처음에는 비행이론과 택싱(지상 주행) 등 기초적인 것을 배우게 되며 차츰 수평비행,상승,하강,선회 등을 배우게 된다.비행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이착륙을 마스터하면 솔로비행에 도전한다.대개 20시간 교육을 받으면 솔로비행을 할 수 있다.교육비용은 기종과 비행스쿨에 따라 250만~350만원 정도다. 비행을 정식으로 배우기 전에 비행스쿨에서 체험비행을 해볼 수도 있다.10분에 3만~5만원 정도 든다.비행교관과 함께 비행하면서 비행이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알아볼 수 있다.체험비행을 해본 뒤 비행스쿨에 등록하면 된다. 20시간을 배운 뒤 솔로비행에 성공하고 비행자격증을 따면 비행스쿨에서 비행기를 렌트해서 비행을 즐길 수 있다.렌트비용은 기종에 따라 연료비를 포함해서 1시간에 8만~15만원 정도다.이때 친구나 가족들을 태워줄 수도 있다. 기종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처음 배우는 사람은 ‘엑스에어’ 기종이 무난하다.배우기 쉽고 비행 안정성이 뛰어나 가장 많이 보급돼 있다.비행스쿨에 등록하기 전에 보험가입 여부 등을 잘 알아봐야 한다. 김용수기자
  • 핸드백·의류 늘고 술·골프채는 줄어

    지난해 해외여행객들이 몰래 들여온 물품으로 술,골프채 대신 해외 유명상표의 손가방,옷 등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세관은 9일 “지난해 인천공항 세관검사에서 압수,유치한 해외여행객 휴대 밀반입 물품 중 술이 5172건으로 2001년의 1만 2408건보다 54%,골프채는 2672건으로 전년의 3611건에 비해 26% 줄었다.”고 밝혔다. 반면 지난해 유치물품 가운데 시계가 3418건으로 전년의 2280건에 비해 50%,의류는 9517건으로 전년의 5690건에 비해 67% 증가했다.특히 핸드백은 전년의 2577건에 비해 무려 122%나 증가한 5712건에 이르렀다. 세관측은 “시계,핸드백,의류 등은 포장지 등 해외에서 구입했다는 확실한 증거가 없으면 압수하기가 곤란해 실제로 신고하지 않고 들여온 고가 물품의 숫자는 훨씬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 [향락산업 퇴폐로 달리는 사회] 2.술 권하는 사회 비대해지는 향락산업

    ★강남 룸살롱 마담이 말하는 실태 “주머니 사정이 어렵다며 손사래를 치다가도 괜찮은 아가씨가 새로 들어오면 빚을 내서라도 오더라고요.” 6일 밤 서울 강남구 삼성동 M룸살롱에서 만난 마담 정모(29)씨는 “경기가 아무리 나빠도 강남의 ‘밤 세계’에 뿌려지는 돈은 언제나 상상을 초월한다.”고 말했다. 강남에서만 5년째 잔뼈가 굵었다는 정씨는 룸 38개에 여종업원 150여명을 거느린 이른바 ‘정통 강남식’ 룸살롱을 운영하고 있다.수입을 묻는 질문에 한참을 머뭇거리던 정씨는 “아무리 적게 벌어도 한 달에 순수익 2000만원은 손에 들어온다.”고 말했다. 정씨는 “경기 침체와 대선 후 눈치보기의 여파로 접대비가 줄면서 단골이었던 대기업,벤처회사 직원들의 발길은 부쩍 줄었다.”면서 “그러나 요즘 떼돈을 벌고 있는 성형외과·피부과 의사,변호사,부동산업자 등 개인 손님이 빈 자리를 채워주고 있다.”고 귀띔했다.새롭게 뜨는 손님들 덕택에 정씨는 지난 연말 1인 손님용 룸 5개를 만드는 등 내부를 새로 단장했다. 정씨에 따르면 최근 강남에는 룸살롱 2,3곳을 잇따라 돌며 술을 마시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이들은 처음에는 가격이 비교적 저렴해 여종업원과 가볍게 술을 마실 수 있는 ‘텐프로(10%)’ 룸살롱에서 출발한다.‘텐프로’는 여종업원에게 지불되는 팁의 10%를 마담이 가져간다고 해서 생긴 은어다. ‘텐프로’를 거친 뒤에는 여종업원과 ‘2차’를 갈 수 있고 좀더 세련된 룸살롱으로 향한다.통상 ‘점오(0.5%)’ 룸살롱으로 불린다.이곳에서는 ‘2차’비용 35만원 가운데 3만원을 마담이 챙긴다. 주머니 사정이 두둑한 손님들은 세번째로 ‘이점영(2.0%)’으로 불리는 특급 룸살롱을 찾는다.정씨는 “‘점오’ 룸살롱에서 3명이 술을 마시면 2차비용까지 포함해 240만원 정도가 든다.”고 전했다. 룸살롱 여종업원들도 많이 변했다. 예전처럼 빚이나 가정형편 때문에 룸살롱을 기웃거리는 여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정씨는 “이곳에 한번 발을 들여놓은 여성들은 돈의 유혹을 떨치지 못해 낮에는 직장이나 학교에 나가고 밤에는 룸살롱으로 출근하는 이중생활을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전에는 새벽 영업을 마치고 오전에 아가씨를 구하려고 길거리로 나가 ‘헌팅’을 하는 일이 하루 일과였는데 지금은 지원하는 아가씨들이 넘쳐 면접을 봐야 할 정도”라고 밝혔다. 면접에서 탈락한 여성 가운데는 성형수술로 몸을 새롭게 만든 뒤 ‘면접 재수’를 하는 경우도 있다.정씨는 “여종업원 중 80%는 대학 재·휴학생 또는 졸업생이며 명문대 여대생도 몇몇 있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요즘 강남에도 강북의 ‘북창동식’ 저질 나체쇼가 확산되고 있다며 고민을 털어놨다.그녀는 “고급 이미지를 고수하던 강남 룸살롱이 강북에서 유입된 ‘육탄공세식’ 룸살롱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면서 “이미 서초동쪽은 ‘신고식’과 함께 ‘벗고 노는’ 문화로 바뀌었다.”고 전했다. 이영표기자 tomcat@kdaily.com ★안먹고 버리는 술 많다 “돈이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버리지 못할 겁니다.” 7일 밤 서울 강남구 논현동 N룸살롱.밤이 깊어갈수록 이미 ‘1차’를 하고 오는 듯한 ‘폭탄주 손님’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40개나 되는 방마다 쉴틈없이 양주와 맥주가 배달됐다.경력 10년의 베테랑 웨이터 김모(36)씨는 “독한 술을 마시다 보면 음료수 잔이나 물수건에 술을 버리는 손님이나 여종업원이 많다.”고 말했다.그는 하루 평균 양주 200병과 맥주 500병 이상 소비되는 이 룸살롱에서 양주 20병,맥주 100병 정도가 이같이 버려진다고 했다. 김씨는 “양주는 30% 이상 남으면 보관해 주지만 맥주는 뚜껑을 따면 버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리나라의 향락문화는 술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술이 없는 유흥과 접대는 상상하기 어렵다.‘원샷’으로 시작한 술은 늘 과음과 강권(强勸)으로 이어진다.그러다보니 손님이나 ‘아가씨’나 마시기 싫은 술을 마셔야 할 때가 적지 않다.한국음주문화연구센터가 2000년 10월 전국의 성인 3000명을 조사한 결과 66.6%가 “술자리에서 술을 남길 수 있다.”고 대답해 술낭비가 널리 퍼져 있음을 말해주고 있다.술을 남기거나 버리는 또다른 이유는 술값이 어차피 ‘접대비’인 경우가 많고 술집 마담이나 아가씨들이 매상을 올리기 위해 주문을 강요하기 때문이다.국내 위스키의 대부분은 수입완제품이기 때문에 위스키를 버리는 것은 곧 달러를 버리는 것이다. ‘홀딱쇼’와 ‘계곡주’가 곁들여진 질펀한 ‘신고식’으로 유명한 무교동과 북창동 일대 술집에선 마시는 술 못지않게 신고식용으로 쓰이는 술이 많다.북창동 S단란주점 웨이터 정모(21)씨는 한 룸에 들어간 12년산 국산 양주 3병과 맥주 20병 가운데 양주 1병과 맥주 5병 이상이 버려졌다고 말했다.이곳 마담은 “쇼는 화끈하게 벌이되 가능한 한 술을 많이 버려 매상을 올릴 것을 여종업원들에게 주문한다.”고 털어놓았다. 대한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소비된 위스키와 맥주의 양은 500㎖ 기준으로 각각 6430만 5684병과 40억 8000만병에 이른다.관련 업계와 연구기관 등은 이 가운데 위스키의 10%,맥주의 20% 안팎이 그냥 버려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돈으로 따지면 2000억∼3000억원 규모다.2억∼3억달러의 외화가 하수구로 버려지는 것이다. 황장석기자 surono@kdaily.com ★위스키 하루평균 17만병 소비 주류업계가 유흥업소를 상대로 벌이는 마케팅 전쟁은 상상을 초월한다. 하루 평균 17만병이 소비되는 위스키의 90% 이상이 룸살롱이나 단란주점,나이트클럽 등 유흥업소에서 소비되기 때문에 주류업계로서는 전방위 공세를 펼칠 수밖에 없다. 서울 강남의 ‘물좋은’ 업소 주인이나 지배인은 골프 접대에 초대되고,유명 마담은 손가방 등 수백만원짜리 외제 명품을 선물로 받는다. 한 주류업체는 오는 4월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전국 유흥업소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상금 2000만원을 내걸고 축구대회를 갖는다. 주류업체의 ‘육탄공세’는 룸살롱 단골손님에게도 쏟아진다. 최근 18년산 위스키를 새로 내놓은 한 업체는 강남의 대형 룸살롱 단골 1만명에게 술 한 병씩을 선물했다.한 병의 출고가는 3만원 안팎이지만,강남 업소에서는 30만∼35만원에,강북에서는 20만∼25만원에 팔린다. 강남의 고급 바에서는 자사 위스키를 마시는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여행을 보내주는 응모행사를 갖거나,복권과 가방 등을 나눠주는 사은행사를 벌이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다. 한편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외국산 주류 수입액은 11월 기준으로 3억 4800만달러에 이른다.이는 52억달러를 웃도는 석유 수입액의 13분의1 수준이다. 또 대한주류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맥주는 3조 2000억원,소주는 2조 8000억원,위스키는 1조 5000억원어치가 팔려 국내 3대 주류시장의 규모가 7조원대에 이른다. 국민 1인당 한 해 음주량은 소주 59병,맥주 86병,위스키 1.3병꼴이다.매일 맥주 1000만병,소주 800만병,위스키 17만병이 비워지는 셈이다. 지난해 주류 판매액은 전년보다 6.9%,2000년보다 16.8% 늘었다. 윤창수기자 geo@kdaily.com ★접대부 소득세 어떻게 유흥업소와 접대부들도 과세를 피할 수는 없다.그러나 ‘눈먼 돈’이 유통되는 유흥업소의 특성상 탈세의 여지가 많아 세무서와 쫓고 쫓기는 숨바꼭질이 이어진다. 유흥업소의 사업주는 접대부를 고용하면 봉사료(팁) 지급에 따른 세금 처리를 위해 ‘봉사료 지급대장’을 작성한다.국세청은 사업주가 작성하는 봉사료 지급대장을 토대로 세금을 물린다. 사업주는 접대부에게 지급한 봉사료가 전체 매출액의 20%를 초과할 경우에 한해 접대부가 받은 전체 봉사료의 5%를 매월 소득세로 원천징수해 세무서에 낸다.매월 5%를 원천징수당한 접대부는 매년 5월 종합소득세를 신고할 때 보험료나 가족사항 변경(미혼에서 기혼으로) 등에 따른 공제 등을 감안,연간 원천징수액과 종합소득세를 비교해 원천징수액이 더 많으면 돌려받고,그 반대면 덜 낸 만큼 더 내야 한다.그러나 이러한 과정이 투명하게 이루어져 세금이 조정되는 경우는 거의 보기 어렵다. 사업주는 전체 매출액에서 봉사료를 제외한 금액에 대해 부가가치세와 특별소비세(각 10%)를 낸다.사업주는 이때 봉사료 지급액을 실제보다 부풀려 매출액을 줄이는 수법으로 탈세를 할 여지가 있다.신용카드 결제가 아닌 현금으로 받은 매출액을 누락하는 것과 함께 동원 가능한 편법이다.유흥업소가 매년 의사·변호사 등의 전문직 사업자와 함께 국세청의 중점관리 대상으로 지정되는 것도 이런 점을 감안해서다. 오승호기자 osh@
  • 쇼핑강요로 입은 손해 여행사측 배상 의무화.공정위 표준약관 승인

    여행객의 일정을 함부로 바꾸거나 예정에 없는 쇼핑코스를 끼워넣는 등 횡포를 부리는 여행사는 앞으로 손해배상책임을 져야 한다.또 해외여행 때 현지 가이드의 불친절이나 웃돈 요구에 대해서도 여행업자에게 배상을 청구할 수 있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6일 여행객 급증과 여행사 난립에 따라 빈발하고 있는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이같은 내용의 국내·외 여행 표준약관의 개정을 승인했다고 밝혔다.개정약관은 여행사와 여행객간에 작성되는 여행계약서 외에 여행실시 주체,여행일정표가 계약에 포함되는 것으로 명시했다. 이에 따라 일정표상 여행실시 일정,숙박장소,식사 등이 모두 ‘계약’에 포함돼 일정을 여행사 임의로 바꾸거나 식사·숙박수준이 당초 내용과 달라졌을 때,계약만 한 뒤 다른 여행사로 고객을 넘기는 행위에 대해 여행업자는 ‘소비자피해보상규정’에 따라 손해배상책임을 져야 한다. 하루 쇼핑횟수도 일정에 명시,리베이트를 목적으로 하는 쇼핑강요행위는 물론 현지 가이드의 불친절행위,웃돈 요구도 배상 대상에 포함된다. 주병철기자 bcjoo@
  • [건강칼럼] 해외여행과 건강관리

    결혼을 일주일 앞둔 젊은 남녀가 함께 외래를 방문하였다.신혼여행을 동남아로 갈 예정인데 혹 필요한 예방접종이 있는지 알고 싶다고 하였다.좀 늦게 방문한 것이 잘못이긴 하지만,스스로 건강에 관심을 갖고 미리 준비하는 태도가 참 대견했다. 이 예비부부는 사실 단순한 신혼여행이고,호텔에서 숙박을 하면서 가까운 관광지만 둘러보고 올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인 건강관리 주의사항 외에는 다른 조처는 필요 없는 경우다. 그러나 일주일 이상 우리나라보다 위생상태가 나쁜 곳으로 여행을 할 때,특히 배낭여행이나 시골지역 등으로 도보여행까지 계획한다면 건강관리를 위해 주의할 사항이 많다. 여행 전에 반드시 주치의나 병원을 방문하여 건강관리에 대한 교육을 받고 가는 것을 잊지 말자.여행지로 출발하기 전 최소한 한달 전에 의사를 방문하여 필요한 건강관련 조언을 들어야 한다.왜냐하면 특별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하는 경우 출발이 임박하여 맞으면 효과가 없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거나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그에 대한설명도 빼놓지 말고 들어야 한다.항공여행이나 지역환경 때문에 질병이 악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계속 복용해야 하는 약은 부족하지 않도록 미리 처방을 더 받아서 준비해 두어야 한다. 위생상태가 나쁜 나라로 여행을 갔을 때는 반드시 끓인 물이나 밀봉된 음료수만 마셔야 한다.수돗물로 양치질을 하는 것도 위험할 수 있다.음식으로 육류나 해산물,채소 등을 먹을 때도 반드시 잘 조리된 것이라야 안심할 수 있다. 과일의 경우 본인이 직접 껍질을 까서 먹어야 하고,미리 깎여진 과일은 먹지 않아야 좋다.우유나 치즈는 멸균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을 수 있으니 되도록 삼갈 것을 권한다. 외국 여행을 갔을 때 가장 흔히 발생하는 질병은 설사병이다.대부분의 경우에는 약을 먹지 않아도 하루 이틀 사이에 저절로 낫는 경우가 많지만,열이 나거나 복통이 심하고 혈변이 생길 정도로 심한 설사인 경우에는 항생제를 미리 준비하여 복용하도록 한다.또 탈수가 생길 정도로 설사를 심하게 한다면 지사제를 복용하면서 수분섭취를 많이 하여야 한다. 여행지역에 따라 예방접종이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남미나 아프리카로 여행할 때에는 황열 예방접종을 맞지 않으면 입국이 거부될 수도 있다.중남미,아프리카,인도 등지로 갈 때에는 장티푸스 예방도 필요하다. 말라리아는 아프리카,인도,동남아시아,극동지역,중남미 등이 위험지역인데,말라리아 예방은 주사제가 아니라 먹는 약으로 예방한다. 그리고 모기에 물려서 생기는 질병이 말라리아 이외에도 많으므로(일본뇌염,댕기열 등) 예방약을 복용하더라도 가급적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긴소매 옷을 준비하고 밤에 야외에 돌아다니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윤 종 률 가정의학과 교수 한림대성심병원
  • 레저단신/한국관광공사 외

    ●한국관광공사 설 연휴를 맞아 30일부터 새달 3일까지 공사 지하1층 관광안내 전시관에서 외국인을 위한 문화체험마당을 개설한다.윷·제기차기·투호·팽이치기 등 민속놀이를 외국어로 진행하며,영어로 자막처리한 한국영화도 무료상영한다.외국인 안내전화 (02)1330. ●㈜자연과 문화 고급 민박인 펜션을 중심으로 관광정보를 소개하는 월간 ‘In Pension’(인 펜션)을 창간했다.지역별로 엄선한 펜션과 펜션 주변의 여행정보,여행지에서 만난 사람과 음식 이야기,문화유적 답사기,해외여행 정보,레저 및 여행상품 등이 실려 있다.권당 가격은 4900원,연간 구독료는 5만원이다.(02)597-5345. ●휘닉스파크 졸업과 입학을 맞는 고객들에게 스키 리프트권 및 렌털권을 새달 2일부터 22일까지는 30%,23일부터 폐장일까지는 40% 할인 판매한다.초·중·고 및 대학 모두 해당되며,학생증이나 수험표 등 졸업·입학을 증명할 수 있는 것을 제시해야 한다.(02)527-9534.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