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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웃기는 배우? 진지한 배우? 김수로가 말하는 진실&편견

    웃기는 배우? 진지한 배우? 김수로가 말하는 진실&편견

    가끔 영화 외적으로 대중의 선입견과 싸워야 하는 작품이나 배우를 보면 안타까운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코미디 영화 ‘울학교 이티’(제작 커리지필름·감독 박광춘)의 주연 김수로(38)가 바로 그런 예다. 최근 영화 개봉을 앞둔 그를 만나 김수로를 둘러싼 오해와 편견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나눴다. ●코미디 영화 ‘울학교 이티´ 11일 개봉 영화 기자들 사이에서 김수로는 ‘진지한 남자’로 통한다. 자타 공인 코미디 연기의 ‘대가’로 꼽히며 언제 어디서 누구를 만나든지 유쾌하게 만들어 줄 것 같은 이미지와는 꽤 거리가 있는 별명이다. “실제 성격이 좀 예민한 편이에요. 제 기사 밑에 100개의 댓글이 좋아도 101번째가 안 좋으면 마음의 상처를 받죠. 웃길 때 웃기더라도 때와 장소를 가려서 참석자 모두가 원할 때만 하자는 주의예요. 일종의 결벽증이라고 할 수 있죠.” 오락프로그램에서 구사하는 화려한 입담도 출연하기 3개월 전부터 에피소드를 수집하고 재구성할 정도로 치밀한 구석도 있다. 어린시절 말 잘하고 재밌는 학생이었던 김수로는 선생님들에게 ‘까분다.’는 소리가 듣기 싫어 일부러 공부에 매달렸다. 그가 체육교사의 영어교사 변신기를 그린 학원물로 컴백한 것도 고등학교 때 그를 가르쳤던 담임교사와의 인연에서 비롯됐다. ●100개 댓글 좋아도 1개 안 좋으면 상처받는 ‘예민男´ “국어 담당인 선생님께서는 2년 내내 저만 유독 국어책 읽기를 시키셨어요. 연극영화과를 지망했던 제가 형편이 어려워 연기학원을 다니지 못했던 사정을 아시고는 발성과 발음 연습을 시키신 거죠. 지금까지 선생님은 저에게 절대적인 존재지만, 요즘은 그런 ‘사제지정’은 거의 찾아볼 수 없더군요.” 그가 최근의 흥행 부진 이후,1년 반 만의 복귀작으로 선택한 ‘울학교 이티’는 올추석 극장가의 유일한 코미디 영화다.‘흡혈형사 나도열’‘간 큰 가족’‘재밌는 영화’ 등 김수로표 코믹연기의 연장선상에서 볼 수도 있지만, 대학입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퇴출 위기에 놓인 체육교사의 도전기를 통해 붕괴된 공교육의 현실과 우리 사회의 영어 콤플렉스를 꼬집는 등 나름의 ‘사회성’도 지닌 영화다.“사회 모순의 희생양이 되기보단 좀 창피하고 우스꽝스럽더라도 새로운 목표에 도전하는 천성근은 저보다 나은 인물인 것 같아요. 예전엔 과장된 연기가 많았지만 이번엔 매우 인간적이고 사실적인 모습을 담으려고 했어요. 후반부엔 인물에 동화돼 감정 절제가 안돼 힘들었지만….” ●“고민 없는 웃음은 거짓” 진짜 모습은 ‘고민男´ 이번 작품으로 기존의 학원영화에 대한 편견을 깨고 싶다는 김수로는 “솔직히 코미디 빼고는 A급 시나리오가 잘 들어오지 않는다.”고 털어놓는다. 하지만 그는 앞으로 코미디에 다른 장르가 합쳐진 결코 가볍지 않은 웃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최근 한국 코미디가 침체기라고 하는데, 욕설과 화장실 유머로는 분명 한계가 있어요.‘고민과 고통이 수반되지 않는 웃음은 관객들이 깊이 공감하지 않는다.’는 것이 제 연기 철학이죠. 휴머니즘이 녹아들어 웃고 나면 가슴 한켠이 아린 그런 코미디를 하고 싶어요.” 요즘 김수로는 SBS 예능프로그램 ‘일요일이 좋다’의 ‘패밀리가 떴다’에서 ‘김계모´라는 캐릭터로 맹활약 중이다.“이미지 훼손을 걱정하는 분도 계시지만, 배우라고 무게 잡느니 대중과의 스킨십을 늘리자고 작정했어요. 분에 넘치게 사랑해 주시는 분들께 보답하고 싶었고요.” 영화 후반부에 꽤 유창한 발음을 뽐내는 그의 영어실력은 어느 정도 될까.“지난해부터 전치사 좀 씁니다. 해외여행에 무리가 없는 수준이죠. 처음에 일부러 어눌한 척하느라 힘들었다니까요.”(웃음) 글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사진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 中 자국민에 北관광 전면개방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중국은 자국민에게 단체여행을 포함한 북한 관광을 전면 개방키로 했다. 이에 따라 중국 국가여행국은 북한을 해외여행 가능 지역으로 지정하기로 했다고 신화사가 3일 보도했다. 중국인 관광객의 북한행이 본격화되면 지난 7월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 이후 남한 정부의 금강산 관광 중단 조치로 외화수입에 타격을 입은 북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광총국 두장(杜江) 부국장은 “관리 부문의 왕래와 인력을 확대하고 관련 법규 통계 및 선전 활동을 촉진하겠다.”고 말했다. 북한 관광총국의 강철수 부국장은 “우리는 여행 정책과 선전, 호텔관리, 관련 통계, 교육 훈련 등 방면에서 중국의 협조를 받기를 원한다.”고 환영했다. 중국은 당장 선양(瀋陽)에 북한국제여행사의 판사처 설립을 허용키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로 중국인 관광객이 바로 급증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이날 베이징의 한 정보통은 “중국인은 그동안 지정된 여행사를 통해 일정하게 할당된 인원만이 북한을 여행할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북한을 여행하는 비용이 낮지 않아 특별한 프로그램 개발이 뒤따르지 않는 한 관광객이 빠르게 늘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상징적 의미가 더 큰 것 같다는 분석이다. 그럼에도 전문가들은 “북한은 2009년 ‘북·중 우호의 해’ 등으로 중국과의 교류가 확대되면서 경제 상황 개선을 도모할 기회가 마련됐다.”고 진단했다.2009년은 북한과 중국이 수교 60주년을 맞는 해다. jj@seoul.co.kr
  • ‘ET’ 김수로, 영어교사로 추석 대박 노린다

    ‘ET’ 김수로, 영어교사로 추석 대박 노린다

    역시 대화에서 가장 좋은 추임새는 웃음이다. 김수로(38)를 만나고 나니 그런 생각이 확실히 들었다. 인터뷰 내내 들었던 ‘하하핫’이라는 그의 너털웃음이 웃음 바이러스처럼 전염되면서 아무리 참으려해도 웃지 않고는 배길 수없었다. 술 한잔 먹지 않았는데 만취한 듯 왁자지껄 수다를 떨고 말았다. 남을 잘 웃기는 사람은 자신이 먼저 잘 웃어야 된다는 말. 그리고 웃는 자에게 복(福)이 온다는 말. 김수로는 그런 고전적인 격언들을 다시 실감하게 만드는 사람이다. 그런 김수로가 새 영화를 들고 찾아왔다. 오는 11일 개봉되는 ‘울학교 이티’. 엉뚱한 체육교사(김수로)가 우여곡절 끝에 영어교사가 돼가는 과정을 그린 코믹 영화다. 경기 침체로 울상인 국민과 연이은 흥행 부진으로 잔뜩 찡그린 한국 영화계에 웃음 폭탄을 터뜨릴 수 있을까. 한가위 추석 선물로 웃음보따리를 준비한 ‘코믹 지존’에게 출사표를 들어봤다. -요즘 TV에서 활약이 대단합니다. 사실 영화 쪽에서는 조금 부진했었는데. ‘울학교 이티’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겠군요. 아이고~ 아파라. 아픈 곳을 콕 찌르시네. 사실 제가 영화 두편 ‘잔혹한 출근’과‘쏜다’를 말아먹었잖아요. 하하핫. 제가 워낙 웃고 다니니까 별 걱정이 없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요. 사실 충격도 크고 고민도 많았어요. 엎친데 덮친 격으로 영화판도 힘들어졌잖아요. 들어오는 시나리오도 확 줄더라구요. 주변에서는 TV에도 출연하면서 숨 좀 고르라고 하는데 사실 처음엔 선뜻 내키지는 않았어요. 그래도 ‘패밀리가 떴다’가 제목이 좋아서 그런지 예상 외로 빨리 뜨고 나니 자심감도 조금씩 생기더라구요. 이번 ‘울학교 이티’는 시사회 반응도 좋고. 나름대로 영화팬들에게도 부끄럽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영화까지 망하면 다시는 주인공 안하겠다고 큰소리도 뻥뻥 쳐놨습니다. -일각에서는 영화보다 TV 예능쪽에서 더 주가가 높다는 평가도 있는데요. 그런 점에서는 영화인으로서 아쉬움도 생길 것 같습니다. 사실 TV 예능 프로그램 출연도 영화를 위한다는 생각으로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제 주변에서는 좀 더 많은 영화인들이 대중과 소통하는 게 필요하다고 충고를 내놓는 사람들이 많답니다. 하지만 영화배우로서의 이미지를 갉아먹지 않도록 분명한 선을 긋는 것은 중요하죠. 최근 ‘패밀리가 떴다’가 뜨면서 많은 인터뷰 요청을 받았지만 고사를 했던 것도 모두 그런 생각 때문입니다. 예능인으로서의 저의 모습은 이미 TV를 통해 모두 보여드렸거든요. 참. 오랜만에 인터뷰를 하는 김에 정정보도를 하나 내야겠군요. 얼마전 ‘무릎팍 도사’에서 제가 광산 김씨의 대종손이라고 밝혀 화제가 된 일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로부터 얼마 뒤 광산 김씨 대종가로부터 항의전화를 한통 받아서 혼쭐이 났답니다. 사실을 알고보니 대종손과 그냥 종손의 차이점을 착각해서 생긴 실수더라구요. 역시 TV 방송에서는 작은 실수 하나라도 생기지 않도록 더 신경써야겠어요. 이 자리를 빌어 정중히 사과드립니다. 하하핫. -‘패밀리가 떴다’를 보면 후배 연기자들과의 사이가 참 ‘돈독’합니다. 실제로는 어떤가요? 아이고. 제가 ‘계모’ 노릇을 하는 건 모두 프로그램을 위해서죠. (이)천희랑 친하지 않고서야 그렇게 못살 게 굴 수가 없지 않겠어요. 천희는 오래전부터 아끼던 후배라서 격의가 없구요. 사실 신성록은 고교시절에 제가 입시 과외 선생님을 맡아서 더 각별해요. 입시 실기를 위해 연기를 가르쳤는데 신성록 외에도 송창의 역시 제 제자 중 한명이지요. 얼마전에는 가수 전진의 생일파티에 간 일도 보도돼서 화제가 되었잖아요. 사실 ‘패밀리가 떴다’를 함께 녹화하다가 생일 파티에 놀러오라고 해서 가벼운 저녁 식사 자리인 줄 알았죠. 그런데 웬 걸? 한·중·일 1000여명의 팬들이 모여서 이벤트를 하는데. 정말 깜짝 놀랐어요. 아이들 스타의 인기를 제대로 실감했죠. 나는 언제쯤 그런 생일 파티를 해보나. 이거 참~. 이들 외에도 조인성과는 무명 시절부터 꾸준히 연락을 주고 받으면서 친하게 지내고 있구요. 조한선도 연예인 축구단에서 만나서 친분을 쌓고 좋은 후배로 지내고 있습니다. -후배들 외에 가족에 대한 애정도 남다르다고 소문이 자자한데요. 요즘 가족들의 근황은 어떤가요? 저희 가족이라고 별다를 게 있나요. 아버님께서 일찍 돌아가셔서 남은 식구들끼리 서로를 조금 더 챙기는 정도죠. 첫째 여동생은 ‘쉬리’ ‘화산고’ 등에서 함께 출연한 경력도 있고 해서 아무래도 연기 활동에 미련이 많은 것 같은데. 제가 잘~ 만류하고 있죠. 하하핫. 아기가 벌써 다섯살이나 됐거든요. 그래도 미스코리아(경기 선) 출신이라 그런지 아줌마 티가 안나서 CF에는 계속 출연하더라구요. 사실 그게 더 부러워요. 막내 동생은 일찌감치 결혼해서 벌써 아기가 둘이랍니다. -조카도 많은데 슬슬 2세 계획도 세울 때가 된 것 같네요. 좋은 소식은 언제 들려줄 건가요? 아내(이경화)는 이번에 SBS에서 방영되는 ‘바람의 화원’으로 오랜만에 TV에 출연한다는군요. 문근영의 어머니 역할이라고 하는데. 집에서 두다리 뻗고 살려면 방송 놓치지 말고 열심히 봐야겠죠? 하하핫. 그러고보니 오는 10월 1일이 결혼기념일인데 벌써 2년이 지났군요. 주변에서는 2세 계획도 많이 물어보시는데. 이제 슬슬 준비할 때가 된 것 같아요. 지난해에는 아내와 해외여행을 장기간 다니면서 신혼생활을 즐기느라 2세를 준비할 여유가 별로 없었어요. 일단 한명만 낳기로 계획을 세웠는데. 아들이건 딸이건 모두 좋아요. 다만 이름만큼은 저처럼 훌륭한 걸로 지어주고 싶어요. 제 이름이 가야국의 시조인 김수로왕과 똑같잖아요. 어려서부터 이름 덕을 좀 봤죠. 그래서 김수로 주니어도 위인의 이름을 따서 지을까 생각중이랍니다. 남자라면 배우도 좋고 운동선수가 된다고 해도 좋을 것 같구요. 여자라면 곱게 키워서 미스코리아나 아나운서는 어떨까요? 단. 외모는 엄마를 닮아야겠죠. 하하핫. -‘한국의 주성치’ 혹은 ‘한국의 짐 캐리’라는 말을 들을 때가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떤 캐릭터를 더 좋아하나요? 이거 참. 과분한 칭찬이죠. 아직 그 분들 따라갈려면 한참 멀었잖아요. 개인적으로는 주성치가 좀 부럽습니다. 연기는 물론이고 연출까지 하잖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영화 제작도 직접 맡을 정도로 ‘쩐’이 많은 것도 샘나구요. 하하핫. 짐 캐리는 참 대단한 코믹 배우죠. 영화는 물론 실제 삶에도 유머가 넘치잖아요. 왜. 얼마전 해변가에서 여자친구의 수영복을 입고 활보한 일도 있잖아요. 저라면 엄두도 못내요. 굳이 롤 모델을 말하자면 아담 샌들러를 들 수 있겠네요. 뭐랄까. 스타라는 괴리감보다는 친한 친구처럼 편안한 느낌이 들잖아요. 엘리베이터에서 우연히 마주쳐도 어색해하지 않고 농담을 주고 받을 수 있을 것 같은 그런 느낌? 더우기 제가 할리우드에 견학갔을 때 아담 샌들러를 실제로 만난 일도 있어서 더 친근하죠. 시민들이 편안하게 느낀다는 점에서는 저 역시 마찬가지구요. 그냥 친구처럼 어깨동무를 하기도 하고. 사실 저도 연예인이니 조금은 어려워하셔도 되는데 말이죠. 하하핫. -코믹 연기의 외길만 파고 있는데요. 배우로서 다양한 연기 변신에 대한 갈증은 없을까요? 아직도 갈길이 멀었습니다. 제가 지금껏 보여준 건 약 60% 정도랄까요. 영화 속에서도의 제 코믹 연기는 실제 생활에서 제가 보여주는 유머의 반도 안되는거죠. 연기 변신도 물론 욕심이 생기지만 그건 코믹 연기를 완성한 다음의 문제입니다. 그 때까지는 계속해서 코믹 배우로 살아갈 계획입니다. 차기작으로는 사극 한편을 고민하고 있는데요. 그 작품 역시 코믹이랍니다. 사실 코믹 배우라는 게 쉬우면서도 어렵거든요. ‘개그 콘서트’가 재미는 있지만 감동을 느끼기는 힘들잖아요?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주는 것. 관객을 웃기고 울리는 게 여간 어려운 게 아닙니다. 저 김수로 대한민국 모든 국민이 배꼽을 잡으면서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그날까지 쭉 가겠습니다. 지켜봐 주세요. 한국영화 파이팅 기사제휴=스포츠서울 김도훈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Local] 대구은행, 창립 41돌 사은행사

    대구은행은 창립 41주년을 앞두고 1일부터 10월31일까지 창립 41주년 기념 ‘고객사은행사’를 한다. 대구은행비씨카드를 보유한 고객 중 예금 1000만원 이상 신규 가입하는 고객과 알찬여행적금 또는 e-편한자유적금 30만원 이상 신규로 가입하는 고객을 추첨해 150만원 상당 해외여행상품권 1명, 드럼세탁기 3명 등 709명에게 푸짐한 경품을 제공한다. 또 경품행사 대상 예·적금을 가입하는 고객 가운데 선착순 1만명에게 소정의 특별사은품도 제공한다. 사은행사에서는 지역 전통시장 상품권을 경품으로 지급하는 등 침체된 지역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홍보활동도 같이 하기로 했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은혼식에 떠나는 ‘허니문’

    31일로 결혼 25주년을 맞은 직장인 박모(53·서울시 은평구)씨는 요즘 신혼의 단꿈에 젖어 산다. 무뚝뚝한 성격 탓에 청혼도 제대로 못하고, 신혼여행도 조촐하게 다녀온 게 늘 마음에 걸렸다. 박씨는 올가을에 해외에서 부인과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갖고 사랑 고백도 다시 하면서 젊은 시절의 연애 감정을 만끽하려 한다. 박씨는 “주위를 보면 허니문 여행길에 오르는 중년 부부들이 한둘이 아니다.”고 말했다. 신혼 때의 가슴 설렘과 풋풋한 사랑을 되새기려는 중년 부부들의 ‘다시 가는 신혼여행’이 신풍속도로 자리잡고 있다. 가을 청춘남녀의 결혼철을 맞아 중장년층도 신혼여행 대열에 동참하면서 여행사의 ‘허니문 상품’ 예약이 봇물을 터뜨리고 있다. 모두투어에 따르면 올 1∼8월 50대 이상 중장년층 부부를 대상으로 한 ‘다시 가는 허니문’ 상품 판매율은 전년 동기(50쌍)보다 3배(150쌍)나 늘었다. 여행사 관계자는 “효도상품 등 다른 여행 상품을 이용해 해외여행에 나선 이들까지 합하면 수치는 더 늘어날 것”이라면서 “9∼10월 관련 상품 예약은 이미 끝났고, 지금은 11월 예약을 접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방송통신대 가정학과 성미애 교수는 “중년기에 접어들면 자녀들이 장성해 가정생활이 자녀 중심에서 부부 중심으로 옮겨가는 데다 과거 안정성에 기반을 둔 제도적 관계에서 질을 중시하는 우애 동반자적 관계로 부부 관계가 바뀌어가는 현실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셀 코리아’ 7월 자본수지 57억弗 적자

    ‘셀 코리아’ 7월 자본수지 57억弗 적자

    7월 경상수지가 한 달만에 적자로 돌아서면서 올해 경상수지 누적 적자가 78억달러로 확대됐다. 수출 호조에도 고유가로 수입이 크게 늘면서 상품수지 흑자가 대폭 감소했고, 해외여행 증가로 서비스수지 적자가 확대된 탓이다. 또한 외국인의 주식·채권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자본수지는 57억달러 적자로 외환위기 이후 최대 규모의 적자를 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7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24억 5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경상수지는 6개월 연속 적자행진을 보이다가 6월에 18억 2000만달러의 ‘반짝 흑자’를 나타냈지만 7월에 고유가에 발목이 잡혀 다시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이다. 이에 따라 올해 1∼7월 누적 경상수지 적자는 78억달러로 한은이 올해 말까지 전망하고 있는 누적 경상수지 적자규모 90억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양재룡 한국은행 국제수지팀장은 “8월 유가하락이 본격적으로 적용되는 9월부터는 상품수지가 개선될 것으로 보이고 이후 연말까지 4개월간은 상품수지 흑자폭 확대로 경상수지가 균형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누적 경상수지 적자가 전망치인 90억달러를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수지는 여름방학과 휴가철을 맞아 유학연수가 늘면서 전월보다 3억 3000만달러 늘어난 24억 6000만달러의 적자를 보였다. 자본수지는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 채권을 대거 팔면서 57억 7000만달러 유출 초과를 보여 1997년 12월(-63억 7000만달러) 이후 가장 많은 적자를 냈다. 외국인들은 증권투자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96억 3000만달러의 자금을 회수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PD들 ‘비리 연출’ 기가 막혀

    연예기획사들이 소속 연예인 출연을 위해 방송사 PD들에게 도박 자금, 주식, 향응을 제공하는 등 전방위 로비를 벌인 사실이 드러났다. 그동안 입소문으로 떠돌던 PD와 연예기획사 간 ‘검은 커넥션’의 실체가 적나라하게 밝혀졌다. 지난 28일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된 MBC 예능국 책임프로듀서(CP) 고재형(46)씨가 연예기획사에서 헐값에 주식을 제공받고, 매주 룸살롱 등지에서 기획사 관계자들과 판돈 수백만∼수천만원의 도박판을 벌인 사실이 구속영장을 통해 29일 확인됐다.1986년 MBC에 입사해 ‘음악캠프’,‘놀러와’,‘일요일 일요일 밤에’ 등 간판 프로그램을 연출해온 스타급 PD 고씨는 연예기획사의 돈을 그야말로 제 돈인 것처럼 긁어모았다. 고씨가 소속연예인 출연 등의 명목으로 연예기획사 4곳에서 받은 금품은 6000만원이 넘는다. 고씨는 해외여행 경비로 한번에 1만달러를 받기도 했고, 승용차 열쇠를 연예기획사 대표에게 건네주고 현금 다발이 든 쇼핑백을 승용차 안에 넣어 가져오게 하는 고전적인 수법도 썼다. 고씨는 또 팬텀엔터테인먼트 대표 이도형씨에게 ‘조만간 코스닥 상장사를 인수해 우회 상장한다. 주가가 급등할 것이니 주식을 사두라.’는 정보를 얻어 시세보다 30%나 싸게 장외에서 주식을 매입했다. 고씨는 이씨의 조언으로 투자 원금 3000만원으로 2억원대 시세차익을 얻었다. 투자금 3000만원마저도 유명 가수의 아들이자 J기획사 대표인 조모(도주 중)씨에게 받은 것이고, 주식계좌도 조씨 명의로 관리해 왔다고 검찰은 밝혔다. 고씨는 다른 연예기획사 대표 박모씨에게서도 우회상장 정보를 얻어 20% 할인가에 주식을 넘겨받아 수익을 얻었다. 고씨는 2004년 6월부터 3년 동안 매주 1∼2차례씩 연예기획사 관계자들을 서울 강남의 호텔 사우나, 룸살롱 등지로 불러 한 사람당 적게는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2000여만원씩의 판돈으로 접대 도박판을 벌이기도 했다. 지난해 9월부터는 기획사 대표들과 함께 중국 마카오호텔 카지노에서 6차례에 걸쳐 원정도박을 벌인 사실도 파악됐다. 도박빚 때문에 기획사에 손을 뻗은 PD도 있다. KBS의 간판 PD로 ‘비타민’,‘대한민국 1교시’,‘일요일은 101%’,‘윤도현의 러브레터’ 등을 담당했던 이용우(46)씨는 강원랜드에 수백회 출입하면서 17억원을 잃어 자금압박을 받게 되자 기획사들에 손을 벌렸다가 이날 구속기소됐다. 이씨는 2004년 3월 ㈜스타제국 소속 신인가수 VOS를 ‘일요일은 101%’에 출연시켜 주는 대가로 1550만원을 받았고, 같은 해 9월에는 ㈜에이스미디어 소속 연예인 지석진씨를 ‘여걸파이브’ 등에 고정 출연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1억 1000만원을 받았다가 KBS를 퇴사한 뒤 갚아 배임수재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또 ‘윤도현의 러브레터’ 제작을 맡은 2004년 10월부터 가수 KCM의 소속사 해피엔터테인먼트로부터 출연대가로 2000만원,JYP엔터테인먼트로부터 가수 비와 god의 신규앨범 홍보용 출연 명목으로 1000만원, 팬텀엔터테인먼트로부터 가수 이수영, 리즈 등의 출연대가로 3000만원을 잇달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씨는 이와 함께 이효리·옥주현의 소속사인 DSP엔터테인먼트로부터도 ‘비타민’,‘윤도현의 러브레터’ 등의 출연대가 명목으로 3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주요 업종 ‘强달러’에 울고 웃고

    환율이 급등함에 따라 주요 업종의 명암도 엇갈리고 있다. 항공업계는 죽을 맛이다. 비싼 항공유를 달러로 구입하는 항공업계는 고유가·고환율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환율 상승으로 해외여행 비용이 늘어나는 탓에 해외 여행객이 줄어드는 것도 항공업계에는 악재다. 환율이 10원 오를 때마다 대한항공은 연간 200억원, 아시아나항공은 75억원 손실을 본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27일 “기름값 폭등으로 항공 운임을 이미 인상해 환율 급등에 따른 운임 인상분을 소비자에게 추가로 떠넘기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올해 항공업계의 경영실적은 최악이 될 것이라는 말도 없지 않다. 정유업계는 올 1분기(1∼3월) 악몽을 떠올리며 침통한 분위기다.GS칼텍스는 1분기에 2254억원의 영업이익을 내고도 2000억원 이상의 환차손을 떠안는 바람에 결국 적자(232억원)를 냈다.SK에너지도 같은 기간 1500억원의 환차손을 입었다.SK에너지측은 “3분기 들어 정제마진 악화로 실적 둔화 조짐이 보이는데 환율 부담마저 겹쳐 걱정이 크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철강업계도 고환율이 다소 부담이 될 수 있다. 해외에서 철광석, 고철 등 원재료를 대부분 수입하기 때문이다. 철강업체들의 경우 수출보다 내수 비중이 높아 수출 때 누릴 수 있는 환율상승 효과보다는 해외에서 원재료를 수입할 때 드는 비용 부담이 더 많다. 포스코는 원재료를 100% 수입하고 있지만 수출 비중은 30%에 불과하다. 현대제철의 원재료 수입 비중은 60%지만 수출은 20% 수준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수출 대금을 원화로 바꾸지 않고 그대로 원료 수입대금으로 지불하는 방식으로 환헤지를 하고 있어 단기적 피해는 크지 않지만 원화 가치가 계속 떨어지면 철강업계가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는 겨우 자재값이 안정을 찾아가는 마당에 환율 상승은 자재값을 다시 들먹일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최재균 대한건설협회 원가조사실 부장은 “환율이 오르면 고철 등의 가격이 올라 다시 자재값이 들먹일 수 있어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환율이 오르면서 반색하는 곳은 해외건설 비중이 큰 업체들이다. 송금된 해외공사 대금을 환전할 때 환차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고환율로 표정이 좋아진 대표적인 업종은 전자와 자동차다. 수출 비중이 높은 전자업계는 고환율에 따른 이익을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에 환율 상승으로 3000억원의 환차익을 봤다.3분기에는 실적 악화로 7000억∼8000억원대 영업이익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환율 효과 재현으로 1조원대 턱걸이 관측도 나온다. 환율이 10원 오르면 통상 삼성전자는 3000억원,LG전자는 700억원가량 영업이익이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된다. 현대자동차는 “원화약세가 수익성에 긍정적인 효과를 내고 있다.”면서 “특히 달러결제 비중이 30%로 원화(40%) 다음으로 크기 때문에 달러강세가 매출에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환율이 10원 오를 때 연간 이익이 1200억원 더 는다. 류찬희 주현진 홍희경기자 chani@seoul.co.kr
  • 달라진 간첩 패러다임

    최초로 적발된 위장 탈북 남파간첩인 원정화는 과거 간첩과는 달리 새로운 행태를 보였다. 과거 간첩들은 난수표나 위조신분증을 사용했지만 원정화는 탈북자라고 자수, 대한민국 국적을 합법적으로 취득한 대목이 가장 대표적이다. 원정화는 탈북자라는 신분 덕분에 북한 말씨를 쓰면서 남한 사정을 묻고 다녀도 큰 의심을 받지 않았다. 또 정보 수집을 위해 탈북자 단체 등에 접근하는 것도 용이했다는 것이 합동수사본부의 분석이다. 원정화가 14차례나 중국을 드나들면서 북한 국가안전보위부에 ‘원정 보고’를 할 수 있었던 것도 여권을 가진 국적자로서 자유로운 해외여행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합수부 관계자는 “과거 간첩들이 사람들 눈에 띄지 않게 숨어서 활동했던 것과 달리 원정화는 휴대전화 등 합법적인 수단을 이용해 합법적인 공간에서 사실상 ‘반공개적’ 간첩활동을 벌였다.”고 전했다. 대북무역 등을 통한 외화벌이로 공작금 상당부분을 충당하는 등 경제적으로 자립한 행태를 보인 것도 북쪽에서 보내주는 공작금에만 의존하던 과거 간첩 활동과는 큰 차이점이다. 원정화는 남한 정착을 위한 지원금으로 9000여만원을 받아냈고,“탈북자라 북한 사정을 잘 안다.”는 명목으로 대북무역회사를 운영했다. 빼돌린 회사돈 등 5만 5000달러는 동생이 북한 청진에서 운영하는 외화상점에 투자하기도 했다. 임신 7개월 상태로 남쪽에 들어와 아이를 출산·양육하며 간첩활동을 한 점이나 군 기밀 수집을 위해 군 장교 등을 만나는 방법으로 당당하게 결혼정보업체를 이용한 점도 과거에는 볼 수 없었던 양상이다. 정보원을 끌어들이는 수단으로 남성과 성관계를 갖는 등 성(性)을 도구화한 점도 마찬가지다. 원정화가 북한 보위부의 지령을 받아 남파된 것은 반체제자 색출 및 가해 업무 등을 주로 하던 북한 보위부의 활동 영역이 탈북자들이 늘어나면서 중국, 한국까지 확대됐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합수부는 지적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증권거래소 ‘룸살롱 회의’

    검찰의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수사를 통해 임직원들의 방만한 경영 행태와 도덕적 해이 사례가 드러났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부장 봉욱)는 8일 “증권선물거래소 임직원 5명과 자회사인 코스콤(옛 한국증권전산) 임직원 3명의 비위사실을 적발해 소속기관과 감독기관에 통보했다.”면서 “납품비리 등에 관여한 코스콤 전 노조위원장 등과 납품업체 관계자 등 7명을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증권선물거래소 임직원 3명은 해외연수로 예산을 책정해 놓고선 이 돈으로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다녀 왔다. 명목은 선진 기업의 경영혁신사례를 견학한다는 것이었지만, 사실은 7박9일짜리 유럽 패키지 여행이었다. 여비와 항공료 등으로 2000만원이 들었다. 또 다른 임직원 2명은 납품업체에게 부적절한 접대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중에는 임원급도 포함되어 있었다. 골프장이나 룸살롱에서 접대를 위해 쓴 돈을 회의 경비로 처리한 사실도 확인됐다. 회의 명목으로 기재하고 회사 법인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2억여원에 이르렀다. 검찰은 ‘룸살롱 회의’에 참석한 임직원에 대해 “비위 주체가 특정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고 밝혀 도덕적 해이의 정도가 심각함을 시사했다. 코스콤 간부 3명도 자동판매기 납품 비리에 연루돼 부적절한 처신을 한 사실이 밝혀져 통보 대상에 올랐다.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여행·레저 단신]

    ●장애인에게 여행의 자유를 에프아이투어(구 여행박사)가 ‘2008 장애인에게 여행의 자유를’ 프로젝트를 마련했다.7일부터 홈페이지(tourbaksa.com)와 우편(서울시 구로구 구로3동 222-12 마리오타워 6층 여행박사)을 통해 장애인들의 수기를 공모, 당선자와 동반 보호자 1인에게 3박4일간 해외여행을 제공한다. 마감은 9월12일. 당선작은 같은 달 18일에 발표한다. ●베이징올림픽 대한민국 1010기원 이벤트 대명리조트는 베이징 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종합순위 10위 및 금메달 10개 이상을 달성할 경우, 홈페이지에 응원메시지를 남긴 고객들을 추첨해 대명리조트 무료숙박권 10장, 오션월드 무료입장권 100장,08∼09시즌 비발디파크 리프트 주간 무료권 100장 등을 제공한다. 이벤트 참가자 모두에게는 오션월드와 아쿠아월드 40% 할인권(10월5일까지)도 제공한다. 응모기간은 8∼17일.26일 홈페이지(daemyungresort.com)를 통해 발표한다.
  • 외국 관광객 ‘급증’ 해외 여행은 ‘주춤’

    올 상반기 고유가와 환율 상승 등의 여파로 해외여행객 증가세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은 급증했다. 3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328만 797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0% 늘었다. 같은 기간에 해외로 나간 내국인은 657만 403명으로 지난해에 견줘 1.5% 증가하는데 그쳤다. 관광공사는 내국인의 해외여행은 고유가, 환율상승,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대폭 둔화됐다고 분석했다.지난 1·4분기에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일본 관광객 감소세 둔화, 중국·동남아 관광객 강세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11.9% 증가했다.2·4분기에는 고유가에도 불구하고 엔고 현상에 따른 일본시장의 회복세로 외국인 관광객 수가 6.4% 늘어났다.특히 중국인 관광객은 대지진으로 인한 해외여행 감소에도 불구하고 제주 무비자 시행, 교포 방문 증가 등의 호재에 힘입어 지난해보다 23.3% 증가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해외여행이 줄고 외국인 관광객은 급증하고 있어 올해 관광수지 적자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길섶에서] 도서관 휴가/박재범 수석논설위원

    휴가철이다. 찜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콘크리트의 복사열을 피해 피서지로 향하는 차량들이 긴 행렬을 이룬다. 또 지난해에 비해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인천국제공항은 반바지에 배낭을 멘 해외여행객들로 붐빈다. 국내의 호텔도 인기를 끈다. 풀을 갖춘 호텔은 아이들과 며칠 지내기에 좋다. 피서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피서는 어떨까.‘도서관 피서´ 이다. 물놀이를 가자는 어린 자녀들이 없다면 해봄직한 이색 피서법이다. 예컨대 서울이라면 정독도서관이나 남산도서관 등을 찾는 것이다. 요즘 공공 도서관은 피서철을 맞아 시험준비를 하는 학생들이 대폭 줄어들었다. 시원한 에어컨 바람 속에서 책을 읽다가 학생 시절처럼 입가에 침을 좀 흘리며 졸아도 좋다. 무협지나 추리소설이 제격이다. 정독도서관 같으면 구내 나무그늘 아래에서 매미 울음을 들어도 된다. 구내 매점에서 파는 1500원짜리 김밥이나 2000원짜리 국수도 맛있다. 하루이틀쯤 ‘도서관 피서’를 해보면 어떨까. 박재범 수석논설위원 jaebum@seoul.co.kr
  • 韓 해외여행비 日 3.7배

    韓 해외여행비 日 3.7배

    지난해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는 2105억달러로 한국 60억달러의 35배였다. 한국의 흑자가 적은 이유는 유학비를 포함한 해외여행 지급액이 일본의 3.7배나 되는 점도 작용했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경상수지 흑자는 59억 5000만달러로 2000년 122억 5000만달러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반면 일본의 경상수지 흑자는 2105억 3000만달러로,2000년의 1194억 5000만달러에 비해 1.8배로 불어났다. ●GDP 대비 여행지급액 일본의 3.7배 일본은 서비스수지 적자가 2000년 458억 5000만달러에서 작년에 211억달러로 축소됐다. 같은 기간 한국의 서비스수지 적자는 28억 5000만달러에서 205억 8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일본의 여행수지 적자는 2000년 285억 1000만달러에서 2007년 171억 5000만달러로 줄어 서비스수지 적자 감소로 이어졌다. 일본은 비자를 면제하고 관광객 유치에 힘을 기울여 입국자수가 매년 증가했다. 이상현 한은 국제수지팀 차장은 “한국의 여행수입이 2001년 이후 60억달러 안팎에서 변동이 없는데 일본은 2002년 35억달러에서 2007년 92억 3000만달러로 늘었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의 여행수지는 작년에 150억 9000만달러의 적자를 냈다. 한국의 대외 여행지급액은 작년에 208억 9000만달러로 일본 264억 3000만달러의 79%다. 국내총생산(GDP)과 비교하면 한국의 여행지급액은 2.2%로 일본의 0.6%의 3.7배다. 한국의 해외 여행지급액 가운데 일반여행은 2000년의 2.6배, 유학연수는 5.2배로 증가했다. ●소득수지 일본의 180분의 1 일본의 소득수지는 1389억 3000만달러로 한국 7억 7000만달러의 180배나 된다. 소득수지 가운데 배당수지는 403억 9000만달러 흑자로 한국의 59억 8000만달러 적자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았다. 이자수지 흑자는 982억 9000만달러로 한국 62억 7000만달러의 15.7배였다. 일본의 상품수지는 작년에 1046억 3000만달러로 한국 294억 1000만달러의 3.6배였다. 그러나 GDP 규모의 차이가 4.5배임을 감안하면 큰 차는 아니다. 1인당 GDP 2만달러 시점에서 양국을 비교해보면 경상수지(연평균)는 일본이 826억 9000만달러 흑자로 한국의 87억 7000만달러의 9.4배나 된다. 상품수지는 일본 911억 8000만달러 흑자, 한국 300억달러 흑자로 3배의 격차를 나타냈다. 서비스 수지에서는 일본 211억 5000만달러 적자, 한국 177억 3000만달러의 적자로 큰 차이가 없었으나 해외여행 지급 규모는 한국이 연평균 183억 8000만달러로 일본의 87억 7000만달러의 2배 수준이었다. 한은은 상품수지 확대를 위해서는 선박·자동차·정보통신기기 등 주력수출품목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반도체 비메모리 부분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여행수지 적자를 축소하기 위해서는 불요불급한 여행을 자제하되 외국인 관광객들을 적극 유치해야 한다고 한은은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장거리 비행 ‘일반석 증후군’ 조심

    장거리 비행 ‘일반석 증후군’ 조심

    |도쿄 박홍기특파원|“여객기의 일반석(이코노미클래스) 증후군을 신경쓰지 않다가는 일 치른다.” 29일 일본의과대 나리타국제공항클리닉에 따르면 지난 15년 동안 나리타공항에 도착한 승객 가운데 일반석 증후군에 의한 사망은 30명, 중증은 116명으로 집계됐다. 가벼운 증세는 연간 200명에 달했다. 사망자는 2003년 2월 캐나다에서 귀국한 요코하마시의 남성(28) 이래 5년간 없었다. 사망은 일본인이 21명, 외국인 9명, 중증은 일본인 82명, 외국인 34명이다. 클리닉 소장 마키노 도시로는 일반석 증후군과 관련,“기내에서 제자리걸음과 같은 가벼운 운동이나 수분섭취 등으로 예방할 수 있지만 젊은이라도 발병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방심은 금물”이라며 휴가철 해외여행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일반석 증후군은 장시간 비좁은 일반석에서 움직이지 않고 앉아 있을 때 핏덩어리인 혈전이 생겨 다리나 폐의 혈구 흐름을 막는 증세다. 최악의 경우, 호흡곤란을 일으켜 사망에 이르는 증후군이다.1970년 처음 보고됐지만 2000년 호주 시드니 올림픽을 구경한 영국인 여성이 런던에 도착한 직후 사망, 주목받았다. hkpark@seoul.co.kr
  • 해외여행 유류 할증료 ‘쇼크’

    해외여행 유류 할증료 ‘쇼크’

    직장인 이모(42·성남시 분당구)씨는 지난 5월 말 H여행사를 통해 중국 칭다오 4일(7월28∼31일) 상품을 예매했다. 중국에 꼭 가보고 싶다는 부인의 바람을 들어주기 위해서다. 항공권 가격으로 40만원(2인 왕복)을 선지불했다. 여행을 일주일쯤 앞둔 지난 21일 여행사에서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곧장 여행사에 전화를 했다.“이달 1일부터 유류할증료가 인상돼 왕복기준 40만원을 더 내야 한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유류할증료가 항공권 가격보다 비쌌기 때문이다. 결국 이씨는 중국행을 포기했다. ●미주·유럽·동남아 30%이상 인상 ‘유류할증료’에 대한 불만이 폭발 직전이다. 정부가 앞장서 서민 지갑에서 돈을 뜯어내 항공사의 ‘고정 수익’과 여행사의 ‘부당 이득’을 보장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유가가 오를수록 항공사와 여행사의 금고는 두둑해진다.‘소비자만 봉’인 셈이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국내 항공사들은 지난 1일 일제히 유류할증료를 대폭 올렸다. 지난 5월 대비 미주·유럽·호주 구간은 32.1%, 중국·동남아 등 구간은 32.2%, 일본은 31.2% 등으로 올렸다. 유류할증료가 항공권 가격보다 더 비싸거나 반 이상을 차지하는 구간도 적지 않다. 칭다오 구간은 항공권이 10만원(편도기준)인데 유류할증료는 20만원이다. 호주 구간은 항공권이 80만원(왕복기준)인데, 유류할증료는 50만원이다. 이번 인상분은 국제유가가 떨어져도 오는 9월까지 그대로 유지된다. 필리핀항공(PR), 유나이티드항공(UA), 일본항공(JL) 등 모든 외국항공사들도 때를 같이해 30% 이상 인상했다. ●“정부가 발벗고 항공사 수익 보장” 비난 여행업계는 물 만난 고기격이다. 유류할증료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며 수수료를 거저 먹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전 노선에 걸쳐, 아시아나항공은 미주 노선에 대해 여행사에 꼬박꼬박 유류할증료의 7%를 수수료로 지불하고 있다. 여행사들은 아시아나항공에도 전 노선의 수수료를 달라고 압박하고 있다. 유류할증료(여객 기준)는 항공사들의 경영난을 해소하기 위해 2005년 4월 도입됐다. 당시에도 정부가 나서서 항공사의 고정 수익을 보증해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유류할증료가 항공사 수익을 보장해주는 측면이 있지만 항공사 운영상 폐지는 못한다.”면서 “여행사들의 부당 수수료만이라도 없애 소비자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곽수종 박사는 “정부가 일종의 공적자금을 투입해 항공사를 지원하는 건데, 소비자들에게 일방적으로 부담을 강요할 수 있는지 의문이 간다.”면서 “항공사들이 서비스나 경영 악화를 개선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모럴 해저드에 빠질 수 있는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 쪽은 “국제선 요금 인상은 항공사 임의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 가이드라인에 따른 것”이라면서 “유가 인상분의 30%를 요금 인상 등으로 보전받고 있지만, 그 부분을 빼고도 유가 급등으로 인한 손실이 올 한해 1조원에 이른다.”고 밝혔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신의 직장’ 신들린 비리

    ‘신의 직장’ 신들린 비리

    근로복지공단 성남지사의 한 하급 직원은 하루에 많게는 1000여만원씩 경마·경륜에 베팅하거나, 한꺼번에 로또복권을 1000만원까지 샀다. 이렇게 해서 최근 3년 동안 15억원을 빼돌렸다. 물론 주식투자도 했다. 그는 최근 수원지검 성남지청의 수사로 구속됐다. 한국도로공사의 한 직원은 멋대로 공사발주를 해주는 대가로 무면허 업자로부터 수시로 술·골프 접대를 받고 성매매가 포함된 해외여행을 함께 다녀왔다가 부산지검 동부지청에 적발됐다. 그는 태국의 고급호텔에 머물며 낮에는 최고급 골프장에서 골프를 치고, 밤에는 유흥주점을 돌아다녔다. 한국기계연구원의 부설연구소 전·현직 연구원 6명은 허위 물품 구매 요청서를 제출하는 방법 등으로 각각 3억∼9억원 등 모두 22억원을 빼돌렸다. 연구원 1명은 6년 동안 9억 4000여만원을 편취해 유흥업소 술값으로만 2억원가량을 사용했다. 창원지검은 이들을 구속 또는 불구속 기소했다. 경기도시공사의 직원은 11개 감정평가법인을 신도시 개발 예정지 보상 평가기관으로 선정해 주고 이들로부터 9500만원을 차명계좌로 송금받았다가 수원지검에 적발됐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지난 5월부터 전국적으로 40여개 공기업의 비리를 집중수사한 결과 현재까지 21곳 104명을 입건해 37명을 구속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나머지는 불구속기소했다. 민간업체에 과다 비용을 지급해 회사에 손해를 입히거나 담보 없이 특혜성 자금 지원을 한 한국석유공사, 대한석탄공사 등 굵직한 공기업에서부터 지역 시설관리공단에 이르기까지 임직원 비리가 줄줄이 적발됐다. 국가 보조금 비리 수사와 관련해서는 440여억원 상당의 부당지급 사실을 확인하는 등 62건 183명을 인지해 49명을 구속기소했다. 고유가 현상이 지속되며 화물차 유가보조금을 가로채는 경우도 많았고, 재래시장 현대화 사업, 대체에너지 개발, 중소기업 기술 개발 등과 관련된 보조금이나 출연금이 줄줄이 샌 것으로 나타났다. 최재경 대검 수사기획관은 “공기업이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갖고 거액의 예산을 집행하는데도 견제는 적고 재량권은 지나치게 많다.”면서 “내부 감사 시스템이 없거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도덕적 불감증이 심각했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오는 8월 말까지 공기업 및 국가보조금 비리에 수사 역량을 집중시키는 한편,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판단되면 통상 수사 체제로 전환할 방침이다. 부당지급된 국가보조금은 관계부처에 통보해 환수조치할 계획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공기업 과장 모럴해저드 ‘극치’

    골프장 이용료 385만원, 유흥주점 300여만원, 전산 장비 구입비용 110여만원…. 뇌물 수수혐의로 구속된 한국전력공사 기술기획단 나모(41) 과장이 수억원대 리베이트와 함께 받은 하청업체 법인카드로 2개월 동안 결제한 내역이다. 나씨는 필리핀으로 해외여행을 떠나 호텔 투숙비, 식당·바·주점 이용료 등 210여만원도 이 법인카드로 결제한 뒤 업체에 대납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이 22일 밝힌 범죄사실에 따르면 나씨는 2004년 12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한전의 IT 관련 분야 간부로 전산분야 발주 사업을 담당하게 되자 60억원대에 이르는 관련 사업들의 수주를 원하던 ㈜투비시스템즈 대표 장모씨에게 리베이트를 요구했다. 나씨는 사업별로 공사대금의 5∼15% 수준으로 비율을 정하고는 모두 9차례에 걸쳐 2억 3070만원을 리베이트로 받아 챙겼다. 나씨는 이와 함께 2006년 6월 장씨에게서 투비시스템즈 법인 명의의 신용카드도 건네 받았다. 나씨는 같은 해 9월까지 70여일간 이 카드로 컴퓨터 관련 제품을 구입하고 골프장을 8차례 이용하는가 하면, 서울 강남 유흥주점 6곳의 향응비, 해외 여행 경비와 면세품 구입비 등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나씨의 이같은 과소비 행태는 ‘경영 상황이 악화됐다.’는 투비시스템즈의 항의에 부딪히면서 카드반납으로 이어져 그나마 70여일 만에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나씨는 또 업체 관계자 등과의 접촉사실이 드러나 처벌을 받을 것을 염려해 차명 휴대전화를 사용하면서 연락을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나씨는 특히 이런 비리 첩보를 입수한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 오자 장씨 등을 찾아가 “살려 달라.”고 애원하면서 범행 은폐를 부탁하고, 검찰 조사를 받게 된 업체 관계자들에게 변호사 선임료를 내주겠다고 하소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한전의 간부 직원이 공정하고 투명한 공사발주 절차 집행을 주관해야 할 임무를 망각한 채 IT업계에 만연한 고질적인 부정부패를 더욱 고착화시켰다.”고 말했다. 검찰은 나씨가 받아간 리베이트가 한전 고위층으로 옮겨갔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불황·고물가시대 ‘날개’ 단 상품들

    불황·고물가시대 ‘날개’ 단 상품들

    고급커피점 매출 최고 200% 급증 살인적인 물가 폭등과 고유가로 서민 경제에 비상등이 켜졌지만 고가 해외여행상품과 고급 커피, 에어컨 등에 대한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스타벅스, 탐앤탐스, 커피빈 등 고급 커피 전문점들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들 매장의 커피 한 잔 가격은 일반 커피숍보다 2000원 이상 비싼 4000∼5500원선이다. 매장에는 빈 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매출액도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다. 스타벅스 측은 22일 “액수는 밝힐 수 없지만 올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아메리카노, 아이스라테 등 모든 품목의 매출이 고르게 증가했고, 여름철을 맞아 프라프치노 종류의 음료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본고장인 미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탐앤탐스도 매출액이 급격히 늘어 매장 수를 대폭 확대했다. 올 들어 46개 매장을 신설해 90개 매장이 전국에서 성업 중이다. 탐앤탐스 측은 “지난해보다 매장 수가 2배 이상 증가했고, 이에 힘입어 상반기 매출액도 200% 이상 신장됐다.”고 밝혔다. 470만원짜리 해외여행 예약 폭주 여름 성수기를 맞아 유럽, 미국 등 고가 해외여행 상품 판매도 늘고 있다. 상품가격은 지난해보다 비싸졌다. 유류할증 제도로 여행상품 가격이 지난해보다 폭등한 탓이다. 하나투어의 경우 미국 관광 8일 상품은 20만∼40만원 오른 289만원이고, 유럽 관광 10일 상품은 30만원 인상된 339만원이다. 모두투어의 경우 유럽 4개국 9일 상품은 40만원 오른 470여만원이고, 미국 관광 7일 상품은 245만원이다. 여행업계는 고물가·고유가로 해외여행객이 대폭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7월 들면서 예약률이 늘었고,8월 초중순의 최고 성수기에는 예약이 폭주하는 상태다. 하나투어의 경우 8월 예약률(7월22일 기준)은 전년 동월 대비 유럽 3.3%, 미국 1.2% 증가했다. 모두투어의 경우 미국은 지난해와 동일하고, 유럽은 44%나 폭증했다. 200만원 넘는 에어컨 품귀 현상 차량 홀짝제, 절전 등 고유가 극복 대책이 쏟아지고 있지만 무더위 때문에 에어컨 판매량은 급증하고 있다. 전자랜드의 하루 에어컨 판매 대수는 3000여대. 관계자는 “매출액은 전년 7월 대비 3배 이상 늘었다.70만∼100만원대 에어컨이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고,200만원을 넘는 고급 상품도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하이마트는 전년 7월 대비 판매량이 200% 이상 증가했다.200만원 이상 고가 에어컨들은 재고가 소진돼 품귀 현상마저 나타나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곽수종 박사는 “중상위 계층의 소득은 일정 수준 이상 유지되거나 증가하는 경향이 짙다.”면서 “이들이 소비하는 고가 해외여행상품과 고급커피, 에어컨 등은 물가나 유가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고정적인 매출액을 보인다. 외환위기 이후 한국 경제가 양극화된 일면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김승훈 김정은 장형우기자 hunnam@seoul.co.kr
  • 휴대전화 해외로밍 요금 절약법

    휴대전화 해외로밍 요금 절약법

    해외여행 때 휴대전화 로밍서비스를 이용하는 일이 많아졌다. 특히 3세대(3G) 이동통신이 확산되면서 로밍서비스는 크게 늘었다. 별도의 절차나 로밍용 휴대전화 단말기가 필요없이 내 휴대전화 그대로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외에서 국내에서처럼 무턱대고 휴대전화를 쓰다가는 많은 요금에 자칫 낭패를 볼 수도 있다. 해외로밍도 다른 통신료처럼 꼼꼼하게 따지면 요금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로밍안내 서비스는 필수 로밍요금은 국내 통화료에 비해 비싸다. 나라나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로밍요금은 대략 1분에 2000원 정도라고 보면 된다. 요금절약을 위해선 우선 ‘로밍안내 서비스’가 필수다. 국내통화와 달리 해외로밍의 경우엔 전화를 받을 때도 통화료가 부과된다. 불필요한 전화는 아예 안 받는 것이 상책이다. 때문에 전화를 건 상대방에게 로밍이 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려 주는 로밍안내 서비스를 통해 불필요한 통화는 아예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좋다. 또 ‘해외 발신번호 표시 서비스’를 통해 꼭 필요한 전화만 선별해 받는 것도 좋다. 로밍안내 서비스와 해외 발신번호표시 서비스 모두 이동통신사에서 무료로 제공한다. 간단한 내용은 문자메시지(SMS)를 이용하는 것도 통신료를 줄이는 길이다. 해외에서 보내는 SMS는 한건당 150∼400원 수준으로 20원인 국내요금과 비교하면 비싸지만 해외통화요금과 비교하면 저렴한 셈이다. 또 수신은 무료다. 현지에 무사히 도착했다는 내용 등을 국내에 알릴 경우에는 전화통화보다 문자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훨씬 저렴한 셈이다. 꼭 전화를 해야 할 상황이 생기면 해외에서 국내로 거는 것보다는 국내에서 전화를 거는 편이 더 싸다. 해외에서의 발신요금은 수신요금보다 보통 2∼3배 비싸다. 상대방에게 SMS를 보내 전화를 하게 하면 보다 싼 값에 이용할 수 있다. 통화시간이 많은 사람은 로밍 전용 요금제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KTF의 ‘쇼로밍 알뜰요금’은 5000원을 미리 내면 30일간 문자메시지(SMS) 25건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SK텔레콤의 ‘T로밍 상한요금제’는 3만·5만·10만원의 상한을 정해 통화하는 방식이다. 한도액이 초과되면 자동으로 통화가 제한돼 사용량을 통제할 수 있다. 국제전화카드를 이용해도 요금을 줄일 수 있다. 보통 1만원짜리 국제전화카드의 경우 100분 정도를 이용할 수 있다. 반면 휴대전화 통화의 경우 5분 정도만 통화해도 1만원은 훌쩍 넘는다. 해외에서는 되도록 무선인터넷을 이용하지 않는 것이 현명하다. 국내에서 정액으로 이용하는 데이터요금제도 해외에서는 적용되지 않는다. 해외 무선인터넷 요금은 사용하는 양에 따라 요금이 결정되는데 보통 국내보다 비싼 편이다. ●출국 전 자동로밍 여부 꼭 확인을 3G 휴대전화가 늘면서 내 휴대전화 그대로 해외에서 다시 켜기만 하면 자동으로 현지 이동통신 서비스에 연결되는 자동로밍이 늘어나고 있다.SK텔레콤과 KTF 3G 가입자들은 전세계 140여개 나라에서 이런 자동로밍을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모든 휴대전화가 자동로밍이 되는 것은 아니다. 휴대전화에 유럽식(GSM) 모듈이 탑재돼 있어야 한다.GSM 모듈이 없으면 이용할 수 있는 나라가 50여개로 줄어든다. 때문에 출국하기 전에 이동통신사 로밍센터에서 본인의 휴대전화가 자동로밍이 되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같은 3G 서비스라고 해도 LG텔레콤 ‘오즈’가입자들은 자동로밍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한다. 미국, 캐나다, 중국 등 17개국에서 자동로밍을 받을 수 있는 단말기가 LG전자와 삼성전자 각각 한 종류씩 2종류로 제한되어 있기 때문이다. 자동로밍이 되지 않으면 이동통신사별 임대전화를 빌려 가야 한다. 통화료와 별도로 하루마다 임대료가 부과된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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