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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싱글 라이프]“무작정 떠나는 거야… 우린 아직 젊잖아”

    [싱글 라이프]“무작정 떠나는 거야… 우린 아직 젊잖아”

    싱글이라면 누구나 꿈꾸는 것이 있다. 바로 혼자 떠나는 여행.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며 한 번도 밟지 않았던 미지의 세계를 갈구하기도 한다. 고단했던 삶을 되돌아보고, 활력을 충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돈이 부족해서, 또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어 망설이는 싱글들이 많다. 떠날 준비를 모두 갖추고도 “이렇게 무작정 움직여도 되나.”며 머뭇거리기도 한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다 스트레스를 만드는 꼴이다. 마음의 준비가 끝났다면 무작정 떠나 보자. 광활한 들판에 실려 오는 대지의 향기를 맡으면 억만장자가 느끼는 것보다 더 향기로운 삶의 희망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경기 과천시에 사는 김은정(31·여)씨는 지난해 여름 잘 다니던 회사에 휴직계를 내고 훌쩍 인도 중남부 지방으로 여행을 떠났다. 방송작가로 일하면서 거의 매일 밤을 새고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하느라 심신이 지친 상태였다. 그는 여행 3개월 전부터 새벽에 영어회화 학원을 다녔다. 또 인도 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을 만나 밥을 사주며 여행의 노하우를 전수받았다. 김씨는 왜 선배 작가들이 일을 잠시 그만두고서라도 인도는 한번쯤 갔다 올 만하다고 말했는지 깨달았다. 기차 침대칸마다 다니며 옷을 훌렁 벗고 남자들에게 돈을 받아가는 ‘구걸형 스트리퍼’를 만나 깜짝 놀랐는가 하면 숙소에서 엎드린 자세로 다니며 방 바닥을 열심히 닦는 청소부를 보며 “참 세상이 넓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전했다. 심지어 2층 창문 밖으로 누군가 아무렇게나 뿌린 똥물 세례를 받기도 했다. 그는 “문만 열고 나가면 보는 모든 것이 놀랍고 새로운 아이템들이었다.”면서 “작가 생활이 너무 힘들어 그만두려고 했는데 오히려 인도를 다녀와선 그만둘 수가 없게 됐다.”고 말했다. ●잘 다니던 회사에 휴직계 내고 훌쩍… 직장인 박경오(29)씨는 4년 전 혼자 떠난 여행을 잊지 못한다. 그는 야근에다 거래처 인사를 다니느라 입사 후 3년 동안 단 한번도 서울을 벗어나지 못했다. 입사 전에는 친구들 사이에서 ‘백수의 왕’으로 통했을 정도로 느긋한 성격이었지만 입사 후에는 삶의 여유를 만끽할 시간이 없었다. 그는 필리핀의 팔라완으로 무작정 떠났다. 크루즈선 갑판에 닭장처럼 놓인 2층 침대에 짐을 풀고 선체를 때리는 파도를 보며 현지인들과 대화를 나눴다. 패키지 상품이 아니었기 때문에 배 안에서 박씨는 유일한 한국인이었다. 그가 꿈꾸는 ‘완전한 고립’에 근접한 여행이었다. 그는 “여행은 혼자해야 제 맛”이라면서 “누구 눈치 볼 필요도 없이 거기서 만난 사람들과 정을 나누다 돌아오는 것이 바로 여행”이라고 말했다. 올 1월1일 최정락(30)씨는 무작정 대학 동창들에게 연락을 돌렸다. “바다가 보고 싶으니 다들 모여.”라는 말이 전부였다. 집에 있다가 슬리퍼만 신고 나온 친구, 여자친구를 급히 보내고 달려온 친구 등 허둥지둥 대여섯 명이 모였다. 최씨는 “아무 준비도 없이 마실(마을) 나가듯 여행을 떠나보자.”고 권했다. 일부가 어려움을 호소했지만 결국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 30대에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을 계획하기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런 준비 없이 떠난 여행의 대가는 혹독했다. 숙소 대부분은 빈 방이 없었고, 해변은 커플로 북적였다. 일부러 사람들을 피해 가드레일을 넘어 야산 비탈을 타고 내려가 바다를 바라봤지만 바닷바람을 견딜 수 없어 ‘철썩철썩’ 소리만 듣고 다시 올라왔다. 간신히 잡은 숙소는 지은 지 30년 정도 돼 보이는 오래된 여관방. 하지만 소주와 과자 몇 봉지로 배를 채우고도 친구들은 박장대소를 그칠 줄 몰랐다. 정말 오랜만에 느끼는 자유였다. 최씨는 “내가 부르면 달려와 줄 친구들이 있는데 무슨 고민이 있겠느냐.”면서 “친구들도 그렇게 생각할지는 모르겠지만 힘내서 무엇인가 이룰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여행은 혼자 떠나야 제맛이지요” 지용훈(24)씨는 우리나라가 국적이지만 싱가포르에서 청소년기를 대부분 보내고 대학생으로 서울 땅을 밟았다. 그는 한국을 이해하기 위해 방학 동안 경북 경주, 전북 남원, 전남 담양 등 이름난 관광지를 다녔다. 일정만 잘 맞추면 같이 여행할 사람을 구하기는 어렵지 않았다. 잠은 일부러 시골 농가에 들어가 방을 부탁한다거나 그도 여의치 않으면 민박을 잡았다. 모국(母國)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였다. 그렇게 가 본 도시가 줄잡아 20여개. 우리말이 익숙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는 강원도·전라도 사투리까지 능숙하게 구사하게 됐다. 지씨는 교포출신 후배들을 만나면 반드시 10곳 이상의 도시를 둘러볼 것을 권한다. 그는 “앞으로 계속 발붙이고 살아야 할 땅인데 이방인처럼 살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 “무엇인가 배우려면 전국을 다니면서 깨우쳐야 한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방학 동안 국내일주… 경력쌓기·봉사도 여행의 무게를 ‘봉사’와 ‘경력쌓기’에 두는 노력파 싱글도 많다. 그들은 매번 여행에서 새로운 삶의 목표를 얻는다. 대학원생 이재경(26·여)씨는 대학 학부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해 국제기구에서 일하기를 원했다. 그는 학부 4년 동안 5차례 국외에 나가 유니세프, 워크캠프 등의 단체를 통해 봉사활동을 도맡아 했다. 그도 처음부터 봉사활동을 시작한 것은 아니었다. 예전에는 해외여행 기간의 대부분을 먹고 마시고 물건을 구입하는 데 다 보냈다. 그는 대학 입학 뒤 해외여행을 떠나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마을에서 일주일 동안 머물며 초등학교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주거나 프랑스 남부의 작은 도시에서 마을 고성을 다시 짓는 봉사활동에 참가했다. 그들과 함께 저녁노을을 바라보며 마음의 여유를 느끼기도 했다. 이씨는 “해외여행 기회가 자주 있는 것은 아니다.”면서 “이왕에 외국에 나간 김에 내가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하고 오면 즐거움과 보람을 동시에 찾을 수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장롱폰으로 값비싼 스마트폰 보호하는 방법

    장롱폰으로 값비싼 스마트폰 보호하는 방법

    사회인야구동호회원 H(34·회사원)씨는 경기가 있는 날을 대비해 차에다 늘 ‘장롱폰’을 놓고 다니고 있다. 평소에는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지만, 유니폼을 갈아 입으면서 스마트폰 속 USIM(유심·가입자의 신원,전화번호 등 정보가 기록된 모듈)칩을 중고폰에 같이 갈아끼운다. 조금 번거로울 수는 있지만 잃어버리거나 흠집나는 일이 없어 마음 편안하게 취미생활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스마트폰 신드롬이 집안에 묵혀 있던 ‘장롱폰’에 새 숨결을 불어넣고 있다.  스마트폰이 보통 70만~80만원대에 이르면서 스마트폰을 소중하게 쓰는 방법의 한가지로 장롱폰 재활용이 늘고 있는 것. 하나의 번호를 가지고 평소에는 스마트폰을 사용하다가 야외활동을 할 때는 스마트폰 대신 장롱폰을 사용해 분실 및 손상을 방지한다. 이런 방법은 최근 광고를 통해 장롱폰 활용법에 대한 내용이 소재로 등장하면서 새 트렌드로 부상했다.  KT는 USIM칩 유용성에 대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KT SHOW ‘산악자전거’ 편은 격렬한 스포츠인 산악자전거를 탈 때 넘어지기도 하는데, 장롱폰에 USIM칩을 꽂아 사용해 신상품 스마트폰도 지키고 스포츠도 마음껏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광고 이후 장롱폰 재활용 사례는 KT의 쇼 블로그(www.becauseshow.com)나 다음·네이버의 스마트폰 관련 커뮤니티에서 널리 퍼지고 있다. 특히 일부 마니아들은 경쟁적으로 ‘해변·스키장·놀이공원·해외여행’ 등등 생활 속 장롱폰의 다양한 재활용 사례를 올리고 더 좋은 방법을 논의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롱폰 재활용 방법은 간단하다. 별도의 통신사 확인 절차가 필요없이 스마트폰에서 USIM을 빼고, 서랍 속 3G(3세대) 장롱폰에 끼우면 바로 통화가 가능하다. 단 3G폰 간의 호환이 가능한 USIM이어야 한다.  KT 관계자는 “USIM을 활용해 스마트폰과 장롱폰을 번갈아 활용하면 훨씬 더 편리하고 비용도 절약된다. 또 환경도 보호할 수 있다.”며 “이용자들이 잘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부분을 알려서 효과적인 모바일 생활이 가능하도록 하고자 광고 및 캠페인을 전개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KT는 SHOW 블로그에서 ‘나만의 유심 활용 아이디어 공모전’을 31일까지 진행한다. 쇼 블로그를 방문해 ‘산악자전거’ 편처럼 유심이 생활 속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는 상황을 글로 남기거나, 광고영상과 메이킹 필름을 본인의 블로그에 퍼가면 추첨을 통해 총 22명에게 광고 속에서 모델이 타고나온 고가의 산악자전거와 의상 풀세트 등을 준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동양매직 대리점 트럭경품 경쟁전

    동양매직 대리점 트럭경품 경쟁전

    주방가전 전문기업 동양매직이 경품으로 내놓은 1t 트럭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동양매직은 지난해 위탁판매 대리점들의 가스레인지 판매에서 최고 실적을 기록한 ‘금강이엔디’에 1t 트럭을 전달했었다. 그런데 경품 덕분에 대리점 판매가 더 증가하는 덤을 얻은 것이다. 1위 업소의 판매액은 2008년 15억원에서 지난해 2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동양매직은 그동안 전국 1위 판매업소에 해외여행 상품권이나 식기세척기를 경품으로 주다 지난해부터 트럭을 내걸고 판매를 독려했다. 권유석 금강이엔디 대표는 5일 “배송 차량이 낡아 교체를 고민 중이었는데 뜻밖에 트럭을 얻어 영업에 큰 도움을 받았다.”면서 “일선 영업점의 실정을 감안한 트럭 경품을 타려고 판매업소 간 경쟁이 치열하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지역 핫이슈] 가열되는 부산·대구 동남권 신공항 유치전

    [지역 핫이슈] 가열되는 부산·대구 동남권 신공항 유치전

    부산과 대구가 벌이고 있는 동남권 신공항 유치전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신공항을 유치할 경우 지역경제 활성화와 배후단지 개발에 엄청난 파급효과가 따르기 때문이다. 신공항 건설은 부산·대구 등 영남권 5개 지자체가 2005년부터 추진해온 지역숙원 프로젝트.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가 공약으로 내걸면서 구체화됐다. 유력 후보지는 부산 가덕도와 경남 밀양 하남읍. 대구·경북이 한 식구가 돼 밀양 유치에 사활을 걸었고, 부산은 가덕도가 최적 입지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울산과 경남도 대구 쪽에 힘을 실어 주는 눈치다. 부산시는 지난해 ‘동북아 제2허브공항 유치기획단’을 신설하고 가덕도 유치 당위성 논리를 널리 알리고 있다. 부산시의회, 부산 상공회의소, 시민단체 등도 힘을 합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부산은 국가경쟁력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공항 입지를 특정 지역으로 몰아주는 행위는 근절돼야 한다며 다수의 지자체가 뭉쳐 유치전을 펼치는 것을 지적하고 나섰다. 부산은 동남권 신공항은 단순한 지역발전 차원이 아니라 늘어나는 물류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고 동남권을 국가 발전의 새로운 축으로 성장시켜 국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신공항 입지는 정치 논리를 배제하고 경제 논리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동남권 신공항은 인천공항을 대체하는 허브공항으로 24시간 이용할 수 있고, 육상·해상(부산 신항만) 운송 시스템과 연계 가능한 복합 물류수송체계를 구축할 수 있어야 한다는 논리를 강조하고 있다. 허남식 부산시장과 간부들은 지난 1월 국토해양부 기자단을 방문, “동남권 신공항은 단순한 지역발전 차원에서 접근할 것이 아니라 늘어나는 물류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처해야 한다.”며 가덕도 입지 타당성을 알리기도 했다. 최치국 부산발전연구원 박사는 “국제공항은 항공 수요가 많은 대도시 접근성이 뛰어나고 소음이 적어 24시간 운항할 수 있어야 한다.”며 “정치 논리를 내세우지 말고 이해 관계가 없는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여해 공정한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구도 팔을 걷어붙였다. 김범일 대구시장은 직원들에게 “해외여행 때는 반드시 대구공항을 이용하라. 이를 어기면 사유서를 받겠다.”고 특별지시를 내렸다. 산하 공사·공단과 대구공항 이용 활성화를 위한 회의를 열었다. 대구 지역도 항공 수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서다. 시내버스 100여대에 대구공항 이용을 촉구하는 홍보물을 달았다. 대구도시철도 1, 2호선 46개 역사에도 같은 내용의 홍보물을 설치했다. 항공 수요가 많으면 동남권 신공항 밀양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대구시는 접근성과 국토 균형발전을 내세워 밀양이 적합지라고 주장한다. 부산이 내세우는 경제성에 대해서도 밀양이 우수하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밀양에 건설하면 가덕도보다 건설비가 8조원 절약(경남발전연구원 추정치)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대구와 경북은 공동추진위(위원장 김범일 대구시장·김관용 경북도지사)를 구성한 뒤 10여차례에 걸쳐 심포지엄을 개최하는 등 논리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대구시의회도 대구시의 유치활동에 힘을 보태고 있다. 시의회 동남권 신국제공항유치특별위원회는 지난 16일 경남북 특위와 함께 동남권 신국제공항 밀양조기유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또 밀양 현장에서 1000만명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부산 김정한·대구 한찬규기자 jhkim@seoul.co.kr
  • [둘만 떠나는 여행] 암스테르담의 그 무지개

    [둘만 떠나는 여행] 암스테르담의 그 무지개

    둘만 떠나는 여행은 오지여행가 최오균 씨가 난치병에 걸린 아내와 함께 배낭을 메고, 지구를 한 바퀴 돌면서 체험한 알콩달콩한 이야기이다. 이들 부부는 죽기를 각오한 여행길이자 ‘삶의 꿈’을 담은 행복여행을 위해 아이들에게 유서 한 장을 남기고 배낭을 멨다. 유럽의 최북단 노르웨이에서부터 러시아, 동유럽, 포르투갈을 거쳐, 남미의 최남단 파타고니와 이스터 섬, 그리고 호주의 아웃 백에 이르기까지 생사를 넘나들며 겪은 여행길! <삶과꿈>에서는 이들의 행복한 동행을 따라가 본다. 탁 탁. 마치 로봇 인간처럼 무표정한 출국심사대의 직원이 여권에 출국 확인 스탬프를 찍어주었다. 오후 7시 55분, 캐세이패시픽 항공 CX 419 점보기는 요란한 굉음을 내며 창공으로 솟아올랐다. “드디어… 가는군요!” 비행기가 하늘로 솟아오르자 비로소 아내는 여행을 떠나는 실감이 나는 모양이다. “당신이 그렇게도 원하는 세계일주! 기분이 어때?” “저는 비행기를 타고 하늘로 솟아오르는 순간 무한한 해방감을 느껴요! 이건 하나의 기적이에요. 공항터미널 전체가 마치 비행접시가 되어 붕~ 하고 날아가는 것 같은!” 도대체 얼마나 여행이 좋으면 그런 기분이 될까? 아내는 꿈 많은 소녀처럼 이미 얼굴이 붉게 상기되어 있었다. “당신 기분은 어떤가요?” “흠… 난, 이미 한 마리 새가 되어 창공을 훨훨 날아가고 있어요.” 그랬다. 어린 시절, 내 꿈은 한 마리 새가 되어 자유롭게 하늘을 나는 것이었다. 마침내 비행기가 이륙하는 순간 나는 한 마리 새가 되어 하늘로 훨훨 날아가는 기분이 든다. 날갯짓을 하며 창공으로 힘껏 솟아오르는 자유! 하늘로 치솟아 오른 비행기는 우리 두 사람을 지상의 모든 것들로부터 분리시켜 버리고 완벽한 해방감을 느끼게 해준다. 이 순간보다 더 큰 해방감을 주는 시간은 없다. 나를 옭아매었던 모든 사소한 것들이 생선 비늘처럼 툴툴 떨어져 내린다. 텔레비전, 신문, 전화, 모바일 폰, 인터넷, 자동차의 소음과 매연, 각종 고지서, 청첩장 등과 연결된 잡다한 코드가 내 몸에서 싹 뽑혀져 떨어져 나가며 일종의 카타르시스적인 오르가즘까지 느끼게 된다. 그리고 육상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어떤 야릇한 영감들이 스크린처럼 점점이 스쳐 지나간다. 그것은 하나의 기적 같은 일이다. “이제… 우리 둘만 남았군요!” ”그렇군!” 드디어 우리는 ‘둘만 떠나는 여행’길에 들어선 것이다. 하늘에 떠다니는 비행기만 보아도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충동을 강하게 느낀다는 아내. 부부의 인연을 맺은 날부터, 아니 그 훨씬 이전인 전생부터 우리는 이미 ‘둘만 떠나는 여행’을 시작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우리들은 ‘희망여행’의 돛을 올렸다. 나를 만나 반세기 동안을 줄기차게 일만하며 치열하게 살아온 아내에게는 적어도 그럴만한 권리가 있었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니 영종도의 활주로엔 눈부시게 아름다운 노을이 지고 있었다. 아내는 세계일주 여행을 떠나는 것이 평생 소원이었다.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사선을 넘나들며 겨우 죽을 고비를 넘긴 아내가 세계일주 여행을 떠나자고 하니 기가 막혔다. 처음에는 귀를 의심했다. 잘 걷지도 못하는 아내가 아닌가! 그런 아내가 세계일주를 떠나자고 하니 마치 꿈속에서 들려오는 소리 같았다. 그것도 둘만 떠나는 배낭여행을…. 현대의학으로 치료가 어렵다는 아내의 병은 기적을 바랄 수밖에 없었다. 나는 아내를 돌보기 위해 이미 직장에 사표까지 던진 상태였다. 나는 자동차에 아내를 태우고 공기 맑고 물 좋은 기(氣)가 충만한 전국의 숲을 떠돌아다녔다. 그 덕분인지 아내는 기력을 조금씩 회복하기 시작했다. 나는 도시를 떠나 아예 숲에서 눌러 살 요량으로 집터를 수소문하고 다니고 있었다. 그런데… 거동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이 여행을 떠나자고 하니 어이가 없었다. 이 여인이 꿈속에서 헛소리를 하는 건 아닐까? 처음에 나는 귀를 의심했다. 그러나 아내의 말은 초지일관이었다. 가다가 쓰러져 죽는 한이 있더라도 여한이 없으니 죽기 전에 평생 소원인 세계일주를 떠나고 싶다는 것. 나는 오대산으로 들어가 밤새 명상을 하며 마음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난치병 아내와 단 둘이서 배낭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하기 위해 떠나는 항해보다도, 마젤란의 세계일주 탐험보다도 어쩌면 더 위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초로의 나이에 어느 누구의 도움도 없는, 단 둘만의 여행길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꼬박 이틀 동안 명상을 했다. 새벽녘에 이를쯤 저 안의 내면, 마음으로부터 “가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가라! 일생에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말라. 기회는 자주 오는 것이 아니다.” 나는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다. 죽기를 각오한 결심이었다. 돈은 문제 삼지 않기로 했다. 사글세방으로 시작한 신혼시절에 비하면 우리는 엄청나게 부자였다. 집도 한 채 있었고, 퇴직금도 어느 정도 남아 있었다. 그리고 우리들의 위대한 유산인 두 딸이 대학을 다니고 있었다. 있는 것을 다 털어서 써버린다 해도 아내가 건강해지기만 한다면 여한이 없을 것 같았다. 아내의 치료비와 생계비로 저축해둔 퇴직금을 헐고, 아이들에게는 유서 한 장을 남겼다. 혹 여행을 하다가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 다음 일은 여행을 다녀 온 후에 생각하기로 했다. 모든 것을 접고 배낭 하나만 덜렁 멘 채 여행을 떠났다. 그것은 우리가 결혼을 한 후 25년 만에 떠나는 첫 해외여행 길이기도 했다. 사람은 ‘놀라운 풍경에 압도 되었을 때’ 기적의 호르몬이라 부르는 ‘엔도르핀’ 효과보다 무려 4,000배가 많은 ‘다이놀핀’이란 호르몬이 분비된다고 한다. 이 다이놀핀은 각종 난치병을 치료하는 기적을 일으킨다고 한다. 아내가 그랬다. 의학적으로 확인을 할 길은 없지만 난치병으로 사선을 넘나들던 아내는 여행을 통해서 놀라운 변화를 일으켰다. 믿을 수 없는, 기적 같은 일이었다. 여행을 하면 할수록 아내는 점점 더 기운이 왕성해져 갔다. 그것이 다이놀핀의 효과인지는 잘 모르겠다. 아내는 가는 곳마다 아름답고 놀라운 풍경에 압도되어 지칠 줄을 몰랐다. 아내에게 여행은 기적이다! 여행은 병을 치료하는 최고 묘약이다. 여행은 가장 위대한 의사다. 폭포와 사막, 빙하와 바다, 만년설에 덮인 산과 팜파스… 오! 자연은 병을 치료하는 최고의 묘약이었으며 가장 위대한 의사였다. 아내는 언제나 여행 중에 있는 ‘홀리’였고, 나는 가난한 여행 작가 ‘폴’이었다. 자연이라는 보석가게 앞에서 빵 한 조각과 우유 한 컵으로 아침을 먹었지만 우리는 늘 행복했다. “어머, 저기 무지개를 좀 봐요!” 꼬박 밤을 새워 도착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의 이른 아침. 아내가 환성을 지르며 가르치는 하늘에는 정말 아름다운 쌍무지개가 길게 걸려 있었다. 여행 첫날 행운의 상징인 무지개를 바라보니 마음이 무척 상쾌해졌다. 기차는 무지개를 따라서 달려갔다. 중앙역에서 내려 트램을 탔다. 암스텔이라는 강을 댐으로 막아서 건설한 암스테르담은 수많은 운하와 다리가 부채꼴 모형으로 미로처럼 이어져 있다. 트램에서 내린 우리는 운하 위에 걸린 쌍무지개를 따라 오늘 밤 묵을 호스텔을 찾아 천천히 걸어갔다. 글·사진_ 최오균 오지여행가, 숲해설가
  • 수출 급감… 경상수지 1년만에 적자

    수출 급감… 경상수지 1년만에 적자

    지난달 경상수지가 1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올 들어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한 때문이다. 그래서 일부에선 경기 회복세가 주춤거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내놓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말한다.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는 전달 15억 2000만달러 흑자에서 4억 5000만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해 2월 이후 11개월 동안 계속 유지해온 흑자기조가 채 1년을 채우지 못한 것이다. 주된 원인은 수출 감소다. 상품을 수출해 번 돈에서 상품 수입대금을 뺀 상품수지(무역수지)는 전월의 40억 2000만달러에서 15억 5000만달러로 급감했다. 수출 효자 품목인 선박 수출이 크게 줄었고, 유난히 추웠던 겨울 날씨로 에너지 수요가 급증한 것이 흑자폭을 줄였다. 여기에 기업들이 실적이나 회계처리 등을 위해 연말에 수출을 집중하는 속칭 ‘밀어내기’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임금과 해외 투자수익 등을 합한 소득수지 흑자 규모도 전월 7억달러에서 4억 7000만달러로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선전했다. 해외여행 증가에 따른 여행수지 적자의 확대에도 불구하고 운수와 여행부문을 제외한 기타서비스수지 적자가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적자 규모는 전월의 28억달러에서 21억 6000만달러로 축소됐다.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는 이를 두고 일시적인 현상으로 해석한다. 이영복 한은 국제수지팀장은 “2006년 이후 1월경상수지는 한 해(2007년)를 제외하고 전부 적자였다.”면서 “이달 들어 수출은 지난해 수준까지 올라왔다는 점을 고려하면 2월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차영환 재정부 경제분석과장도 “1월이라는 단기적인 요인에 따른 적자로 정부가 설정한 올해 목표(150억달러 경상수지 흑자)는 무난히 달성될 것”이라고 밝혔다. 유영규 김민희기자 whoami@seoul.co.kr
  • [기고] 환동해권시대 강원도 발전전략/이종수 연세대 행정학 교수

    [기고] 환동해권시대 강원도 발전전략/이종수 연세대 행정학 교수

    다시 환동해권 시대를 향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러시아는 하산∼북한 나진 간 54㎞ 철도공사를 2008년 착공한 데 이어 최근 극동지역의 풍부한 자원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산업 육성과 자원의 수출기지화를 추진하고 있다. 일본도 속초∼일본 니가타항의 정기항로에 관심을 갖고 있다. 이 항로는 한국의 수도권과 일본 중북부를 연결하는 최단 직항로이기 때문에 한~러~북~일을 연결하는 동북아 최대 물류중심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국내적으로는 반대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중앙정부는 4대강 사업과 서남해안 개발구상에 치중하는 모습으로 환동해권 및 북방시대에 강원도의 발전 잠재력과 필요성이 간과되고 있다. 당장의 정치적 표만 놓고 보면 강원도의 전략적 가치가 외면될 수 있지만, 국가 전체의 전략적 가치로 보자면 결코 사장할 수 없는 자원이다. 최근 쟁점화한 관광수지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서도 마찬가지 결론에 도달한다. 해외여행객의 수가 지난해 말부터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이런 추세로 가면 해외여행수지 적자 10조원 시대로 복귀할 게 분명하다.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이유는 간단하다. 국내 관광지의 접근성이 악화되고 비용이 상승했기 때문에 해외로 나가는 것이다. 아직도 여름 피서철이나 신정연휴엔 서울에서 동해안까지 최고 열두 시간이 걸린다. 결국 국가 전체적으로 어렵게 외화를 벌어 쉽게 유출하는 모순된 경제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환동해권 및 북방 시대를 앞당기고 관광수지의 불균형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동해안벨트의 개발을 앞당겨야 한다. 한~러~북~일을 잇는 물류와 관광 중심지로 강원도 개발을 시작해야 한다. 경제성만 따지는 비용편익 분석만으로는 동해안벨트의 가능성을 제대로 담아낼 수 없으며, 당장의 정치적 표에 지배받는 정책결정으로는 효과적 사업추진이 어렵다. 먼저 중앙정부의 두 가지 역할이 필요하다. 수도권과 동해안을 잇는 고속철도를 속히 착공하는 일과 경제자유구역을 지정하는 일이다. 수도권과 강원도를 잇는 고속철도는 우리 국민의 여가와 경제활동에 혁명과도 같은 변화를 가져다줄 아이템이다. 여름철 12시간씩 걸리는 짜증길을 1시간39분의 편안한 기찻길로 바꿔 주면, 한국인들의 여가생활 패러다임이 바뀌어 만성적 관광수지 적자가 사라질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원주~강릉 간 복선 고속화 노선이며 인천~춘천~속초를 잇는 고속철도를 순차적으로 건설해야 한다. 환동해권시대를 위한 경제자유구역의 지정도 마찬가지다. 5+2광역경제권 가운데 경제자유구역이 없는 유일한 곳이 이 지역이다. 강원도의 경우 전략적 발전계획을 다시 수립해 효과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강릉과 속초, 동해는 의료와 관광을 결합한 의료관광 및 해양바이오 산업으로, 설악권은 산·바다·눈 및 전통을 모두 즐길 수 있는 레저벨트로 방향 설정을 할 수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의 조사에 따르면 서울에 거주하는 사람의 60%가 기회를 만나면 서울을 탈출하고 싶어 한다. 향후 한국에서 효과적 국토발전전략이란 도시와 농촌을 잇는 지점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강원도는 그런 의미에서 환동해권 시대와 북방 시대에 대비하고, 수도권과의 조화로운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지역이다.
  • MB 순방길 딸·외손녀 동반

    │뉴델리 김성수특파원·서울 유지혜기자│이명박 대통령이 이번 인도 순방 때 딸과 외손녀를 동반한 사실이 26일 확인되자 야당이 비판하고 나섰다. 이 대통령의 큰딸(39)과 초등학생 외손녀(11)는 이번 인도·스위스 방문(24~30일)을 위해 대통령과 함께 특별전용기를 타고 인도에 갔다. 이들은 26일 뉴델리 대통령궁 중앙도로에서 열린 인도공화국 선포 60주년 행사를 비롯, 영부인 김윤옥 여사의 산스크리티 학교 방문(25일) 등 일부 공식행사 때에도 참석했다. 민주당은 “말로는 정상외교를 하면서 가족여행으로 특별기를 이용한 것에 대해 이 대통령은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국민의 세금으로 해외 정상 외교를 하는 것은 국익을 위해 대통령이 해야 할 중요한 외교행위지만, 딸과 손녀의 해외여행을 위해 국민이 세금을 부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김은혜 대변인은 “대통령 가족이 해외순방에 무임승차했다는 식의 민주당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면서 “인도 측에서 비공식적으로 가족동반을 요청했으며, 가족들의 행사 비용은 자비부담으로 사후 정산하게 된다.”고 해명했다. 그는 “정상외교에서 대통령이 가족을 동반하는 것은 국제적인 관례에서 벗어나는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sskim@seoul.co.kr
  • [기획특집 interview] 340회 14억원 로또1등 당첨 그 후!

    [기획특집 interview] 340회 14억원 로또1등 당첨 그 후!

     814만분의 1의 확률인 로또 1등 당첨. 맑은 날에 벼락 맞을 가능성보다 낮은 그야말로 ‘하늘이 내린 축복’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복권에 당첨되면 자선단체의 기부전화에 시달린다.”, “당첨금을 받고 나오면 조직폭력배들이 농협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일확천금에 눈이 멀어 재산을 탕진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등 로또 1등 당첨자와 관련한 근거 없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  이에 국내 최대 로또정보사이트 로또리치(www.lottorich.co.kr)는 진실을 파헤치고자 340회(2009년 6월 6일 추첨)에서 1등에 당첨, 약 14억원의 당첨금을 수령한 김광훈(가명) 씨와 전화 인터뷰를 실시했다.  ●내가 언제 로또1등에 당첨됐었지?  김씨는 “로또리치의 뜻밖의 전화에 나도 모르는 1등에 또 한번 당첨된 줄 알았다.”고 너스레를 떨며 반갑게 새해 인사를 건네왔다.  최근 근황과 관련해서는 “가끔은 로또1등에 당첨된 것도 잊어버릴 정도로 아주 평범한 가장으로, 직장인으로 잘 지내고 있다.”며 “당첨된 후 달라진 점이 있다면 당시 인터뷰에서 말한 것처럼 전세대출 다 갚아 빚 청산하고, 조금 넓은 평수로 이사한 게 전부”라고 밝혔다.  가족과 함께 해외여행은 다녀오지 않았냐는 물음에 “얼마 전, 가족들과 함께 한라산에 다녀왔는데 해외여행보다 훨씬 좋더라.”라며 호탕하게 웃었다.  본격적으로 로또리치는 궁금증을 풀기 위해 떠돌고 있는 소문과 같은 일을 겪진 않았는지 물었다. 이에 “당첨금을 수령할 때 로또리치 직원이 동행했으니 별일 없었다는 건 잘 알테고, 기부를 하기 위해 먼저 전화는 해 봤지만 연락이 온 적은 단 한번도 없었다.”고 일축했다.  덧붙여 “몇몇 1등 당첨자들이 재산을 탕진했다는 얘기는 TV나 인터넷 뉴스 등을 통해 봤는데, 그건 허황된 탐욕에 눈이 멀었기 때문”이라며 “난 당첨되기 전이나 후나 똑같이 검소하게 생활하고 있어 그 누구도 1등에 당첨된 사실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주택구입에 사용한 당첨금 외에 나머지는 노후자금으로 쓰고자 아내와 합의하에 저금하고, 이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을 삼간다고.  마지막으로 그는 “또 한번 1등에 당첨되길 바라는 건 과한 욕심이고, 취미상 지금도 만원 정도로만 로또를 구입하고 있다.”면서 “물론 골드회원에 연장 가입해 일생일대의 행운을 가져다 준 당첨예상번호를 활용하고 있으며, 아마 평생 이용하게 될 것 같다.”는 뜻을 나타냈다.  한편, 로또리치(www.lottorich.co.kr) 관계자는 “김광훈(가명) 씨의 경우 작년 5월에 골드회원으로 가입해 정확히 1개월 만에 로또1등에 당첨된 ‘천운의 사나이’였다”며 “당첨금을 수령할 당시의 모습을 동영상으로 담아 공개, 크나큰 화제를 불러일으킨바 있다”고 설명했다.  김씨의 당첨비법 및 동영상 인터뷰는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조회하고 덧글을 남기는 등 네티즌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출처 : 로또리치  본 콘텐츠는 해당기관의 보도자료임을 밝혀드립니다.  
  • “아이티 참상 보고 취업도 미뤘죠”

    “아이티 참상 보고 취업도 미뤘죠”

    “내 힘으로 돕지 않으면 아이티의 희망이 없습니다.” 지진으로 폐허가 된 아이티의 긴급구호를 돕고자 자비를 들여 봉사활동에 나선 사람들이 있어 화제다. 25일 자원봉사 단체 ‘함께하는 사랑밭’에 따르면 최근 인터넷을 통해 모집·선발된 일반 자원봉사자 5명이 26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아이티 현지에서 봉사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체류비 300만원 본인이 부담 이번에 출국하는 자원봉사자들은 정부나 사회복지 단체로부터 항공료와 체류 비용 등을 지원받는 구호요원과 달리 개인이 300만원의 체류 비용 전부를 부담한다. 함께하는 사랑밭은 지난 18~21일 나흘간 아이티로 떠날 자원봉사자를 긴급 모집했고, 하루 수십 통의 문의전화가 오는 등 뜨거운 관심 속에 체류비와 미국 여권을 가진 5명을 봉사자로 최종 선발했다. 취업준비생, 직장인 등 면모는 다양하다. 모두 아이티 이재민을 돕겠다는 의지로 똘똘 뭉쳤다. 최정혜(28·여)씨는 “졸업 후 취업준비 중인데 지진으로 폐허가 된 집 앞에서 울부짖는 아이들을 보고 지금이 아니면 안 되겠다는 생각으로 이번 원정에 지원했다.”면서 “해외여행이 처음인 데다 불안한 치안상황과 추가 지진 우려 때문에 가족들이 말렸지만 끈질긴 설득 끝에 지금은 ‘건강하게 다녀오라’고 격려해 주셨다.”고 말했다. ●2주간 지진고아 등 지원 봉사자들은 미국 뉴욕을 거쳐 아이티와 도미니카 국경지대에 있는 히마니 베이스캠프에 도착해 약 2주간 지진으로 고아가 된 어린이들의 보호 및 부상자 치료, 이재민을 위한 식사제공 등의 봉사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지난 21일 먼저 현지로 떠난 김희기 사랑밭 긴급구호팀장은 “추가 지진에 대한 우려로 부상과 배고픔에 시달리는 아이티 이재민들이 살기 위해 국경지대로 넘어오는 상황”이라면서 “희망이라는 말 자체가 무색해진 아이티 어린이들에게 한국에서 후원하는 여러분의 사랑이 전해질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함께하는 사랑밭은 고아들을 돌보기 위한 ‘그룹홈’ 조성 등 장기적인 아이티 지원을 위해 다음달 말 일반 자원봉사자들을 추가로 선발할 계획이다. 김효섭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전북 고액체납 35명 출금요청

    전북도가 억대의 지방세를 체납하고도 해외여행은 제집 드나들 듯해 온 고질체납자들에 대해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도는 고액체납자 35명에 대해 법무부에 출국금지를 요청했다고 25일 밝혔다. 대상은 체납액이 5000만원 이상이고 2006년 이후 두 차례 이상 외국에 다녀온 적이 있는 체납자들이다. 이들의 총 체납액은 50억 3000여만원이다. 이번에 출국금지 조치를 받은 양모(52·군산시)씨의 경우 지방세 1억 7000만원을 내지 않고도 2004년부터 최근까지 무려 82회의 외국여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금낼 돈이 없다던 양씨는 미국을 비롯해 일본, 중국 등을 한 달에 1∼2회꼴로 6년간 꼬박꼬박 오갔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관가 포커스] 공무원휴양시설 운영 어쩌나

    [관가 포커스] 공무원휴양시설 운영 어쩌나

    “다음 주말은 어디로 가볼까. 올봄에는 멋진 휴가 한번 즐겨 볼까?” 올해부터 늘어난 휴가(연가 등)를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를 고민하는 공무원이 늘고 있다. 상사의 눈치를 보느라, 또는 밀린 업무 때문에 휴가를 사용하지 않아도 수당으로 보상해 주던 것은 올해부터 없어졌다. 따라서 공무원 경력 6년차 이상이면 여름 정기휴가 이외에도 연간 21일간의 연월차 등 각종 휴가(연가)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아이들과 여행 다니며 그동안 하지 못했던 대화도 나누고 아빠의 진면목을 보여주는 등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난 것이다. 문제는 비용이다. 해외여행이 급증한다고 하지만 공무원 월급으로 해외나 제주도 등 고급 휴양지를 자주 드나들 수는 없는 처지다. 그렇다고 휴가 중에 집에서만 뒹굴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 이럴 땐 공무원들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인 공무원 휴양시설을 이용하면 일거양득이 될 것 같다. 일반 이용객의 60~70% 비용으로 즐길 수 있어 아이들에겐 자긍심을, 아내에겐 주머니 부담을 다소나마 덜어줄 수 있다. ●휴양시설 100만여명이 찾아 공무원 복지 분야를 담당하는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비록 민간시설만큼 충분하지는 않지만 시설 보완과 효과적인 운용 등으로 이용에 불편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무원 휴양시설의 대표격은 1997년 3월에 문을 연 ‘천안상록리조트’이다. 충남 천안시 수신면 장산리 일대 167만 8694㎡(50만 70805평)의 규모로 들어선 국내 유일의 공무원 전용 종합휴양시설 단지다. 단지 내에는 27홀의 골프장과 24석 규모의 타구 연습장도 갖추고 있다. 공무원들은 회원으로 우대받아 일반 골프장의 절반 정도 비용으로 즐길 수 있다. 또 100실 규모의 가족호텔(5만원선)과 108실의 유스호스텔 등 숙박시설도 갖춰져 며칠씩 머물 수도 있다. 또 아쿠아피아(2만 4000원), 잔디구장, 테니스장, 배구장, 농구장 등 축구시설과 미니 바이킹 등 20여종의 놀이시설과 사우나, 커피숍, 한·양식당 등 각종 편의시설도 갖춰져 있어 가족단위의 휴가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겨울이면 눈썰매장도 개장해 온 가족이 즐기기엔 안성맞춤이다. 여름이면 방갈로 시설과 야영장 등을 갖춘 부안상록해수욕장이 제격이다. 부안군 변산면 도청리 해수욕장 일원에 숙박시설과 부대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역시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무원 휴양시설이다. 온천을 즐기려면 충주 수안보에 위치한 수안보상록호텔을 이용할 수도 있다. 경기 화성시 동탄면에는 화성상록골프장이 공무원용으로 운영된다. 이 밖에 교직원들을 위한 숙박시설과 연회시설 등으로 서울(2곳), 경주, 속초, 제주 등 5곳에서 교육문화회관이 운영되고 있다. ●시설 부족해도 확장은 부담 이들 휴양시설을 이용하는 공무원들과 그 가족은 연평균 100만여명에 이른다. 천안상록리조트는 개장 이후 지금까지 연인원 1000만명 이상이 이용했다. 연평균 이용객만 80만명이 넘는다. 이용자들의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다. 숙박시설은 늦어도 1~2주 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내부구조 등 시설이 대부분 10년 이상 된 것이어서 이용에 불편한 점도 많다. 이 때문에 수안보상록호텔 등 일부시설은 이용객이 매년 줄어들고 있다. 그렇다고 시설을 늘리기도 부담스럽다. 휴양시설의 재원이 되는 공무원연금이 매년 1조원대의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공무원들만을 위한 시설”이라는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어 추가 시설을 마련하기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결국 지방자치단체나 대부분의 공공기관에서는 별도의 휴양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시 등 일부 자치단체는 강원 속초, 충남 서천, 제주 등지의 휴양지에 자체 시설을 갖추고 있지만 대부분은 사기업의 콘도나 수련원 등을 이용하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강원, 제주 등 전국 30여곳의 수련원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용카드 업체나 숙박시설, 여행사 등과의 제휴 형태로 휴양시설을 운영하는 기관도 늘어나고 있다. 이선우 한국방송통신대 교수(행정학)는 “국민정서나 재원이 되는 공무원연금의 재정상태 등을 감안할 때 휴양시설의 추가설치는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공무원 복지기금 등에서 민간시설 이용료를 일부 지원하는 등의 제휴 방안을 더욱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어린이 외국문화체험 송파구에서”

    “어린이 외국문화체험 송파구에서”

    서울 송파구가 겨울방학을 맞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일상 속에선 좀처럼 경험하기 힘든 갖가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화제다.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세계 각국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서울에서! 외국문화 여행을’을 비롯해 ‘꿈을 키우는 송파어린이 아카데미’, ‘재미있는 그림연극’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의 학습 욕구를 채워주고 있기 때문이다. 대다수 자치구가 겨울방학을 맞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지만 경제·문화·역사 공부는 물론이고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송파구가 제시한 겨울방학 프로그램이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철저하게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췄기 때문이다. ●프랑스·일본 찍고 잉카문명까지… ‘서울에서! 외국문화 여행을’은 서울시내에 있는 프랑스·일본·이스라엘·터키 문화원과 국립중앙박물관을 돌며 외국 문화를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프랑스 아동도서 열람, 이스라엘 음악·영화 감상, 터키 차 시음, 접시그림 그리기 등 실질적인 체험이 가능하다. 굳이 비싼 여행비를 들여 외국에 가지 않더라도 각 국의 핵심적인 역사·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인 셈이다. 국립중앙박물관 ‘세계문명전-태양의 아들, 잉카’ 문명전 탐방은 잉카문명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송파종합사회복지관 외 5개 복지관으로부터 추천받은 관내 초등학생(3~6학년) 60명이 30명씩 2회에 걸쳐 관람한다. 황대성 교육지원과장은 “글로벌 인재를 꿈꾸는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해외여행은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다.”며 “서울에 소재한 각 나라별 외국문화원만 방문하더라도 각국의 문화·역사를 충분히 체득할 수 있다.”며 이번 프로그램 기획 의도를 밝혔다. ●상상력의 보고, 마술교실로 초대 구는 또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19일부터 28일까지 매주 화·목요일 2시간씩 ‘꿈을 키우는 송파어린이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이번 아카데미는 그동안 시도되지 않은 색다른 프로그램들이 제공된다. 우선 SBS 드라마 ‘타짜’의 마술 총감독을 맡았던 김민기 마술사와 함께하는 ‘신기한 어린이 마술교실’이 있다. 마술공연 관람은 물론 마술원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직접 마술체험도 해 보는 시간이 마련돼 있다. ‘인기 있는 말짱이 되려면’은 친구·선생님·가족과 효과적으로 의사 소통을 하는 법을 배우는 특별과정이다. 2009 국제 로봇 올림피아드 세계대회 지도교사였던 이형표 강사와 함께하는 ‘지능형 로봇과학교실’은 로봇과학원리 교육과 로봇제작 실습을 병행하는 프로그램이다. 게임을 통해 경제원리 및 절약의 중요성을 배워보는 ‘경제야! 우리 같이 놀자!’도 어린이들에게 뜻깊은 경제 학습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참았던 해외여행 ‘봇물’ 터졌다

    참았던 해외여행 ‘봇물’ 터졌다

    경기 회복과 환율 하락, 신종플루의 진정 등으로 해외여행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따라 한동안 개선됐던 여행수지가 다시 급격히 악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20일 한국은행과 여행업계 등에 따르면 해외 관광여행, 유학·연수 등이 빠르게 늘고 있다. 한은 국제수지상 지난해 11월 일반 순수여행의 대외 지급액은 5억 9400만달러로 전년 같은 달 4억 1590만달러보다 42.8% 늘어났다. 유학·연수 대외지급액은 1억 6770만달러에서 3억 1720만달러로 89.1%, 건강 관련 여행 대외 지급액은 680만달러에서 860만달러로 26.5%가 각각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원화가 강세로 돌아서고 신종플루도 잠잠해진 데다 고소득층을 중심으로 자산가격이 회복되면서 해외여행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여행과 유학·연수의 확대 추세는 올들어 더욱 뚜렷해졌다. 하나투어의 경우, 이달에 출발하는 해외여행 상품 고객이 11만 8000명으로 전년동기보다 67% 늘었고 2월 출발자는 6만명으로 135% 증가했다. 설 연휴 예약은 2월12일 4600명, 13일 4400명으로 지난해 설 연휴 같은 시점의 1400명, 2700명에 비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모두투어는 이달 출발자가 6만 4000명으로 여행 수요가 절정을 이뤘던 2008년 1월 6만 5000명과 비슷한 규모다. 자유투어도 1월 출발 인원이 2만 4000명으로 1년 전의 2배 수준이다.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한 출국자 수는 지난해 12월 126만 7700명으로 전년 같은 달에 비해 15.5% 증가했다. 전년동월 대비 출국자 수 증감률은 2007년 3월(20.2%) 이후 가장 높았다. 그동안 위축됐던 유학·연수도 증가하는 추세다. 관련업체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도 내려가고 경기도 좋아지고 있다고 하니까 그동안 미뤘던 유학·연수를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특히 미국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나라 밖 지출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 들어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3·4분기 해외 신용카드(체크·직불카드 포함) 사용액은 14억 8700만달러로 2분기보다는 15.9%, 1분기보다는 35.2% 늘었다. 해외여행 증가가 국내 소비의 상대적인 위축과 경상수지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우려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국내 서비스업의 경쟁력을 높여 소비 수요를 국내로 돌리고 일자리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중·일·태국인 “서울 1년이내 꼭 가고싶은 도시”

    서울시가 중국과 일본, 태국인들로부터 향후 1년 이내 가장 방문하고 싶은 도시로 뽑혔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지난해 11월 현지 중국인 800명과 일본인 500명, 태국인 300명 등 현지인을 상대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1년 이내 꼭 가보고 싶은 도시’로 서울을 뽑은 답변이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지난 2년간 해외 방문경험을 갖고 있고 향후 1년 이내 해외여행을 계획한 사람 가운데 중국인은 응답자의 11.4%, 일본인은 9.8%, 태국인은 20.0%가 서울을 가장 방문하고 싶은 도시로 꼽았다는 것이다. 방문 계획 여부를 떠나 ‘가장 좋아하는 도시’로 서울을 지목한 응답자가 태국이 14.3%로 가장 많았고, 일본은 7.0%로 두번째 선호 도시로 선정됐다. 중국인 응답자들은 7.9%가 서울을 답해 세번째로 좋아하는 도시로 지목됐다. 복수 응답을 허용한 ‘앞으로 서울이 갖춰야 할 이미지’를 묻는 항목에선 세 나라 국민들의 답변이 엇갈렸다. 중국인들은 ‘즐길거리가 많은 도시’(43.3%), 일본인은 ‘쇼핑하기 좋은 도시’(47.0%), 태국인은 ‘전통적 도시’(41.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김혜수-유해진 열애 발표 ‘007 작전’

    김혜수-유해진 열애 발표 ‘007 작전’

    새해 첫 날 부터 열애설로 연예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김혜수-유해진 커플이 공식입장 발표를 앞두고는 ‘007’ 작전을 방불케하고 있다. 이들이 열애와 관련해 공식입장을 발표한다면 열애설 보도 이후 3일 만이다. 당초 김혜수의 소속사인 애플오브디아이는 해외여행 중이던 김혜수가 귀국하는 대로 4일 열애설 관련 공식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4일 새벽부터 내린 폭설로 인해 김혜수의 귀국 비행기가 연착돼 입장발표가 무기한 연장될 것이라는 얘기가 뒤따랐다. 그러나 이 역시도 4일 오후쯤이면 김혜수의 소속사 애플오브디아이가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보도로 내용이 뒤바뀌었다. 만약 김혜수측이 보도자료를 내보낸다면 현재까지는 유해진과의 열애를 인정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은 상태. 애플오브디아이측은 4일 오전 10시경부터 2시간이 넘게 ‘유해진과의 열애설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히기 위해 담당자들간 긴급 회의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애플오브디아이 관계자는 “아침부터 이번 (열애설) 건과 관련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보도자료를 통해 밝힐 지, 아니면 (김혜수가) 직접 인터뷰하는 방식을 택할 지는 아직 모른다.”고 전했다. 한편 유해진 소속사는 ‘공식입장’ 발표를 김혜수측 소속사의 몫으로 몰아가고 있는 분위기다. 유해진 소속사 심엔터테인먼트의 최명주 이사는 “이번 열애설과 관련한 공식 입장은 김혜수측에서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 이사는 공식 입장 발표자리에 유해진이 같이 참석할 지 여부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세기의 로맨스’가 될 지도 모를 김혜수와 유해진의 열애설. 주변의 관심 만큼이나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순간까지도 긴장감은 계속 느껴지고 있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장동건-고소영, 극비 미국행 왜?

    장동건-고소영, 극비 미국행 왜?

    톱스타 장동건-고소영 커플이 새해를 맞아 극비리에 동반 해외여행을 떠났다. 지난 3일 장동건-고소영 커플이 지인들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여행객들에게 목격된 것이다. 두 사람의 구체적인 행선지가 어딘지 밝혀지진 않았지만 일단 미국행 비행기를 탄 것으로는 확인됐다. 4일 장동건의 한 측근은 “장동건과 고소영이 지난 3일 미국으로 여행을 떠났다.”고 전했다. 이 측근에 따르면 이들의 미국행에는 소속사 관계자와 몇몇 지인들도 함께 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동건, 고소영의 동반 해외여행 소식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두 사람의 결혼이 임박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일고 있다. 하지만 장동건 측근은 “아직 결혼 계획이 없는 만큼 예비 허니문으로 확대하지는 말라.”며 “단지 올해 일정을 앞두고 재충전을 위해 떠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장동건은 오는 5월 영화 ‘디 데이’를 촬영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지난해 말에는 톱스타 이영애씨 부부도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혜수-유해진 열애설 입장 발표 ‘007작전?’

    김혜수-유해진 열애설 입장 발표 ‘007작전?’

    새해 첫 날 부터 열애설로 연예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김혜수-유해진 커플이 공식입장 발표를 앞두고는 ‘007’ 작전을 방불케하고 있다. 이들이 열애와 관련해 공식입장을 발표한다면 열애설 보도 이후 3일 만이다. 당초 김혜수의 소속사인 애플오브디아이는 해외여행 중이던 김혜수가 귀국하는 대로 4일 열애설 관련 공식입장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었다. 하지만 4일 새벽부터 내린 폭설로 인해 김혜수의 귀국 비행기가 연착돼 입장발표가 무기한 연장될 것이라는 얘기가 뒤따랐다. 그러나 이 역시도 4일 오후쯤이면 김혜수의 소속사 애플오브디아이가 보도자료를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보도로 내용이 뒤바뀌었다. 만약 김혜수측이 보도자료를 내보낸다면 현재까지는 유해진과의 열애를 인정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은 상태. 애플오브디아이측은 4일 오전 10시경부터 2시간이 넘게 ‘유해진과의 열애설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히기 위해 담당자들간 긴급 회의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애플오브디아이 관계자는 “아침부터 이번 (열애설) 건과 관련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보도자료를 통해 밝힐 지, 아니면 (김혜수가) 직접 인터뷰하는 방식을 택할 지는 아직 모른다.”고 전했다. 한편 유해진 소속사는 ‘공식입장’ 발표를 김혜수측 소속사의 몫으로 몰아가고 있는 분위기다. 유해진 소속사 심엔터테인먼트의 최명주 이사는 “이번 열애설과 관련한 공식 입장은 김혜수측에서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최 이사는 공식 입장 발표자리에 유해진이 같이 참석할 지 여부에 대해서도 말을 아꼈다. ’세기의 로맨스’가 될 지도 모를 김혜수와 유해진의 열애설. 주변의 관심 만큼이나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순간까지도 긴장감은 계속 느껴지고 있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진욱 기자 action@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병만 “절친 이수근과 갈 길 다르다”

    김병만 “절친 이수근과 갈 길 다르다”

    TV에 나오는 이미지만 보고 김병만이 밝거나 촐랑댈 것이라고 생각하면 큰 오해다. KBS 2TV ‘개그콘서트’ 무대에 오르기 몇시간 전,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떠는 동료 코미디언들과 달리 김병만은 홀로 대기실 한편에서 휴대전화기 오락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기자가 인사를 건네자 김병만은 차분한 미소를 지었다. “TV에서 보이는 이미지와 많이 다르다.”고 말을 꺼내자 그는 “실제로는 수줍음이 많은 성격”이라면서 “외로움을 많이 타 5년 넘게 심한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2년 째 인기리에 방영 중인 ‘달인’에서 엉뚱한 달인으로 출연 중인 김병만은 천연덕스럽게 고추냉이를 먹고 차디찬 얼음에 눕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뻔뻔함의 대명사다. 하지만 실제로는 아직도 스스로 신인 코미디언이라고 일컫는 겸손한 연기자였다. 대부분 코미디언이 뜨면 꼭 한번 진출하고자하는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을 거부하고 한국형 슬랩스틱 코미디를 선보이며 10년 째 ‘개그콘서트’의 터줏대감 역할을 하고 있는 ‘고집’ 김병만 선생을 지난 30일 대기실에서 만나봤다. - ‘달인’이 2년 넘게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기분이 어떤가. ▶ 꿈속을 걷는 기분이다. ‘달인’은 내가 데뷔한 이래 가장 오래한 코너가 됐다. 지난해에는 이 코너 덕에 KBS 방송연예대상 최우수상도 탔다. 이 행복을 놓칠까봐, 놀러 다니다가 괜히 기라도 빠질까봐 어디 한번 마음 편하게 가보지 못했다. -일주일에 한번씩 2년 넘게 새로운 내용을 선보여야 하는데 소재가 고갈되진 않나. ▶ 그렇지 않다. 2000년 12월 첫 무대에 선 이래 ‘개콘’과 함께 한 지 10년째다. 그동안 근성이란 게 어떤 것인지 배웠다. 소재 발굴이 점점 어려워 질 순 있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그럼 10년 넘게 ‘개콘’ 무대에 계속 오른 것인가. ▶ 첫 회부터는 아니고 6회부터 올랐다. 중간에 뮤지컬 때문에 3개월 빠지거나 편집된 거 외에는 줄곧 ‘개콘’에 출연했다. 이제는 하루라도 개그 연습을 안 하면 꼭 학교에 안간 것처럼 불안해진다. 해외여행 한번 못 갔다. 여행을 가더라도 1박2일로 다녀와야 했다. 가끔 “일주일 정도 푹 쉬고 싶다.”고 생각하다가도 이틀이 안 되서 불안해진다. 이젠 습관이 됐다. -생활의 일부가 된 ‘달인’이 폐지된다는 오보에 휩싸였을 때 상처받았겠다. ▶ 그 일로는 크게 상처받지 않았다. 사실 이후 가학성 논란에 휩싸였을 때 슬펐다. 웃음을 주려고 한 것인데 부담스럽다는 반응이 나와서 속상했다. 개그는 의외성이 많아 시청자들의 반응을 정확하게 예측 못할 때가 있는데 그 때가 그랬던 것 같다. -고집스러워 보일만큼 슬랩스틱 코미디를 추구하는 이유는. ▶ 당연히 좋아서다. 그게 정답 아닐까.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는 충분한 만족을 못 느낀다. 내게 있어 가장 좋은 건 ‘개콘’과 같은 개그 프로그램이고 두 번째는 희극 연기, 세 번째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내가 가진 에너지를 개그 프로그램에 쏟아 붓기도 모자라기에 버라이어티에 잘 못나가는 것뿐이다. -반면 동기이자 단짝인 이수근은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1박2일’에 진출해 호평을 받고 있는데 부럽진 않은가. ▶ 친구가 잘 돼서 좋지만 전혀 질투가 나진 않는다.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은 이수근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옷’이다. 우리는 처음부터 다른 꿈을 가졌다. -서로 다른 꿈이라면. ▶ 이수근은 레크레이션 강사 출신으로 버라이어티에서 성공하는 것이 꿈이었고 끼가 없던 나는 극단에서 희극 연기를 배운 뒤 코미디 연기 1인자가 되는 것이 꿈이었다. 단짝이라서 이수근과 내가 자주 비교되지만 사실 우리는 갈 길이 다르다. 경찰관이 꿈인 아이와 소방관이 꿈인 아이가 있는데, 경찰관 꿈을 먼저 이뤘다고 해서 소방관 꿈을 가진 아이가 꿈을 버려야 하는 건 아니지 않나. -그런 고집스러움으로 버라이어티 MC들 사이에서 개그 프로그램 출연자로 유일하게 올해 KBS방송연예 대상 후보에 올랐다. 솔직히 대상 발표가 났을 때 섭섭하진 않았나. ▶ 강호동, 유재석, 남희석, 이경규, 이휘재 선배님 등이 후보에 올랐다. 만약 내가 그분들과 견줄 위치였다면 수상 실패가 섭섭했겠지만 아직 그 단계가 되려면 멀었기 때문에 함께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었다. 난 아직 신인이니까 상을 탄 것과 진배없다. -그래도 후보까지 됐는데 조금도 기대하는 마음이 없어나. ▶ 대상 수상자를 호명하는 순간 “혹시?”란 생각이 살짝 스치긴 했으나 정말 그뿐이었다. 머리로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사람인지라 그 순간만큼 나도 모르게 살짝 바랐나 보다. 사실 내가 받으면 그건 내가 받는 게 아니라 ‘개콘’ 후배 40여 명을 대표해서 받는 거라서 마지막 순간에 조금 욕심이 났나보다. -슬랩스틱 코미디 영역에서 인정을 받고 있지만 힘들 때도 있을 것 같다. ▶ 사실 가장 슬펐을 때는...(잠시 머뭇거렸다.) “머리가 안 되니까 몸으로 웃기려고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였다. 많은 사람들이 개그에 대한 각기 다른 취향이 있겠지만 슬랩스틱 코미디를 머리 안 쓰고 웃기는 코미디라고 할 때는 슬프다. -나이가 들면 슬랩스틱 코미디 연기가 힘들어지지 않을까. ▶ 슬랩스틱 코미디를 꼭 몸으로 다 써서 해야 하는 건 아니다. 심형래 선배처럼 미세한 표정, 작은 몸짓으로도 멋진 슬랩스틱 코미디를 완성할 수 있다. -원래 코미디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것인가. ▶ 난 끼가 없다. 노래도 춤도 못 춘다. 무대 울렁증이 심해서 공채 시험만 7번 떨어졌다. 시험장 들어가서 심사위원 얼굴이 안보여 중간에 뛰쳐나온 적도 여러 번이다. 무술 영화의 액션연기가 좋아 무작정 따라하다가 4층 높이에서 떨어져 3달 동안 입원한 적도 있다. -인터뷰하는 모습을 보니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차분하다. 실제 성격은 어떤가. ▶ 수줍음이 많아서 혼자 있으면 굉장히 조용해진다. 사람 많은 곳이 싫어서 쇼핑도, 영화관도 잘 안다닌다. “나는 왜 이렇게 외롭지?”라는 생각에 불면증에 걸리기도 했다. 5~6년 정도 심하게 앓았고 요즘은 잠들기 위해 술을 마실 때도 있다. -꼭 이루고 싶은 꿈은 무엇인가. ▶ 찰리 채플린, 찰리 신과 같은 영화배우처럼 슬랩스틱 코미디 연기가 가능한 희극배우가 되고 싶다. 국내 연기자 중에서는 임하룡 선배를 닮고 싶다. -새해 소망을 말해 본다면. ▶ 2009년 만큼만 이룰 수 있는 한해였으면 좋겠다. ‘달인’을 능가할 수 있는 코너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또 한 가지 바람은, ‘개콘’에 형편이 어려운 후배들이 참 많은데 내가 잘 돼서 그 후배들을 도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진=BM엔터테인먼트 제공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길섶에서] 자유인/이춘규 논설위원

    올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와 중견 소설가, 번역가, 출판인 등과의 송년회를 떠올린다. 이른바 자유직업인들. 해당 직업세계에서 일가를 이룬 그들은 외부인들에게 ‘자유인’으로 불린다. 그들은 진정한 자유인일까. 조직의 속박에서 자유롭고, 시간 활용이 월급쟁이들보다는 훨씬 자유로운 이들. 입담에서 대한민국 둘째가라면 서러울 그들은 문학, 정치, 경제 등을 주제로 토론하며 자유인의 특장을 보여줬다. 내년 초 보름 정도의 단체 해외여행 계획을 다듬었다. 술병들은 속속 비워졌다. 자리는 끝날 줄 몰랐다. 월급쟁이는 자정께 먼저 자리를 떴다. 그들과의 술자리는 매번 그렇게 끝낸다. 그런데 그들도 여러 면에서 그늘이 있단다. 창작활동을 위해 수도권 오피스텔 등지를 낭인처럼 떠돈다. 경제문제 해결은 쉽지 않다. 매년 쏟아져 나오는 신진기예들과의 소재·상상력 경쟁은 너무 버겁다. 눈을 혹사해 시력이 급격히 떨어지면 직업생명이 위협받는다. 대박 압박은 머리를 짓누른다. 끝모를 번뇌. 그들도 결코 자유인이 아니었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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