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해외여행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텍사스주 댈러스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철도노조 파업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결렬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 아이돌
    2025-12-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408
  • 정기예금 안 부러운 입출금 통장 혜택

    학원·항공·통신 등과 제휴 혜택 “예대마진 줄어 운용 비용 절감… 재테크 자금 입출식에 몰릴 듯” 저금리가 장기화되면서 정기 예·적금에 목돈을 묶어 놓기보다 수시로 넣었다 뺄 수 있는 수시입출식 예금이 늘어나고 있다. 입출식 예금 상품은 대체로 정기 예적금보다 금리가 낮지만 최근 시중은행들은 다른 업종과의 제휴를 통해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시중은행들은 통신사, 온라인마켓, 학원 등 다른 업종과 제휴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예금 상품을 늘리고 있다. 실제 은행권 수시입출식 통장 잔액은 지난해 말 125조 1605억원으로 1년 만에 19조원 가까이 늘었다. 우리은행은 최근 대학생 10만명을 대상으로 ‘위비 꿀청춘 패키지’를 내놓았다. 입출식통장과 체크카드로 구성된 이 상품은 가입만 해도 토익응시료 10% 할인권, 인크루트(구직 사이트) 1만원 상품권, YBM어학원 할인 수강권, 하나투어 해외여행 할인권 등 30세 이하 젊은이들에게 특화된 실용적인 혜택을 담고 있다. 국민은행은 아시아나항공과 제휴해 거래 실적에 따라 마일리지를 제공하는 ‘KB아시아나ONE 통장’을 만들었다. 금리는 연 0.1%밖에 안 되지만 매달 평균 잔액의 50만원당 4마일리지가 적립되며 월 3000마일리지까지 적립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SK텔레콤과 제휴해 통신비를 이체할 경우 수수료 면제와 통신 데이터의 50%를 3개월간 추가로 제공하는 ‘신한T주거래통장’을 내놓았다. KEB하나은행은 다음달 13일까지 소셜커머스 ‘티몬’, 자동차경정비 브랜드 ‘오토오아시스’와 제휴해 최대 연 2.8%(2년제)의 금리를 제공하는 ‘28일간의 핫딜 적금’을 특별 판매하고 있다. 이처럼 수시입출식 통장이 때아닌 인기를 누리는 이유는 정기 예적금의 금리 혜택이 미미해 고객들의 단기성 예금에 대한 선호도가 커진 데다 은행들도 상대적으로 낮은 비용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은행도 갈수록 예대마진(대출이자와 예금이자의 차이에서 생기는 수익)이 줄어들고 있어 수시입출금이 많아야 대출 등 자금 운용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면서 “국내외 금융 환경이 불투명해지면서 갈 곳을 잃은 재테크 자금들이 입출식 통장에 쌓일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사계절 테마가 가득한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 일본여행 인기

    사계절 테마가 가득한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 일본여행 인기

    온라인 여행사 설문조사 결과 지난 2년간 한국인이 가장 많이 방문한 해외여행지는 일본이었다. 일본은 최근 한 설문조사에서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여행지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그러나 바쁜 일상으로 인해 막상 계획을 짜서 여행을 떠나기엔 엄두가 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가성비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패키지 여행은 여행의 아쉬움을 남긴다. 이러한 상황에서 사계절 내내 대자연속에서 여러가지 테마활동을 한번에 즐길 수 있는 종합리조트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가 한국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북해도 중심과 가까이 위치한 이곳은 삿포로와 도토를 고속도로로 잇고 있어 공항에서 이동해 오기도 쉽다. 리조트의 호텔 리조나레 토마무는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 지역 끝자락에 세워졌다. 숲에 둘러싸인 산 중턱에 멈춰서 도시의 복잡함을 잊고 힐링여행을 즐길 수 있다. 200개 객실이 모두 스위트룸으로 되어 있으며 새단장 작업을 마친 books&café, 정원, 라운지, 등 고급스러운 공간을 자랑한다. 사우나와 자쿠지도 보유 중이다. 호텔 더 타워는 커플, 가족 여행객에게 안성맞춤 객실이다. 토마무의 랜드마크로 레스토랑이나 여타 시설과의 가까운 거리로 외부활동 및 체험을 원하는 고객에게 알맞다. 겨울철에는 객실 앞 겨울 카페 라운지 유쿠유쿠에서 문 밖으로 펼쳐지는 설경을 바라보며 느긋하게 담소를 나눌 수 있다. 여름철 웰컴 코트에서 펼쳐지는 모닥불 와인 바와 음악 콘서트는 꼭 즐겨야 할 인기 코스이다. 사계절 별로 즐길 수 있는 테마도 다양하다. 겨울철 무빙테라스는 13분간 공중산책을 즐기며 새하얀 눈꽃 세계를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가족, 연인, 친구끼리 따듯한 커피, 마시멜로와 초콜릿으로 만든 무빙 스모어 디저트를 함께 즐기며 사진촬영하기에 적합하다. 겨울철 무빙테라스가 5월부터 10월, 여름·가을에는 운카이(운해)테라스로 모습을 바꾼다. 운카이테라스를 타고 산봉우리에 걸린 구름들이 바다를 이룬듯한 멋진 파노라마를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다. 토마무 블루라 불리는 새파란 하늘 아래에서 푸르른 자연에 둘러싸여 골프를 칠 수도 있다. 넓은 페어웨이와 긴 홀거리로 비교적 큰 리조트 골프 코스를 전략적으로 설계했다. 맛, 분위기를 모두 잡은 병설 레스토랑 ‘그린 키친’도 준비되어 있다. 얼음 호텔에서는 얼음 침대, 얼음 소파 등 얼음 세계를 만끽할 수 있다. 눈에 둘러싸인 자작나무 숲을 바라볼 수 있며 노천온천에 몸을 녹일 수 있다. 얼음 교회는 세계적 건축가 안도 타다오가 건설했다. 이음새가 없이 한판의 얼음으로 만들어진 얼음교회는 ‘2명의 순수한 마음이 끊어짐 없이 계속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어 매년 1,000 커플 이상의 결혼식이 치러진다.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는 사계절 별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며 여유를 만끽할 수 있는 즐길거리로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오기 좋은 여행지로 손꼽힌다. 봄에는 유채꽃밭 피크닉, 래프팅, 와일드 허브 레스토랑으로 싱그러운 매력을, 여름에는 운해 테라스를 시작으로 리조트 골프, 구름 밑 카페, 구름 다리, 카누 등의 활동적인 매력을, 가을에는 모닥불 와인바와 동화 숲의 할로윈, 운해 노천 온천 등의 풍요로운 매력을 만나게 된다. 한편 호시노 리조트 토마무에서 즐기는 삿포로 일본여행에 대해 더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마크] ‘책 읽기’가 막막한가요…당신을 위한 어떤 조언

    이 책에 눈길이 간 건 이 문장 때문이었습니다. “현실은 각양각색의 방법으로 우리에게 아낌없이 찬물을 끼얹는다.” 대만 작가로, 중화권의 대표적 지식인인 탕누어의 신간 ‘마르케스의 서재에서’(글항아리)의 한 구절입니다. 당대의 시대상을 짚거나 어떤 통찰에서 나온 말은 아닙니다. 자신을 ‘프로 독서가’로 자부하는 그가 독서가 얼마나 어려운지 그 나름대로 불평한 글이거든요. 책 담당 기자인 저도 보탤 말은 있습니다. 친애하지만 (무척) 시끄러운 (혹은 활기찬) 신문사 편집국의 이웃 부서 동료들과 수시로 울려 대며 사유를 방해하는 사무실 전화와 휴대전화 문자, 톡 등 ‘스마트한 방해꾼’들은 독서가 ‘업무’인 제게는 불친절한 존재들입니다. 네. 썩 잘 쓰지도 못하는 제 서평 기사에 대한 핑계입니다. 전쟁터에서도 베개 밑에 넣어 둔 호메로스의 ‘일리아드’를 읽었다는 알렉산더 대왕과 비교할 바가 아니지요. 탕누어의 책은 ‘우리가 독서에 대하여 생각했지만 미처 말하지 못한 것들’이라는 부제대로 책 읽기에 대한 그의 사유와 지혜를 담은 일종의 독서론입니다. 다음 증상을 가진 분은 손드세요. 1. 책을 읽어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2. 읽은 책이 기억나지 않아요. 3. 책을 어떻게 고르죠. 탕누어는 1번 증상에 대해 그게 책의 본질이라고 말합니다. 책은 태어나기를 이질적이고 생소한 세계의 군집이며, 마치 9일 만에 7개국을 돌아보는 ‘초저가 해외여행’처럼 곧잘 방향감각을 잃게 한다는 것입니다. 그는 문득 깨달음이 올 때까지 기다려 보라고 합니다(물론 맘 떠난 여인처럼 안 올 수도 있어요). 2번. 그는 흰 건 종이고 검은 건 글자인 책은 고도의 사유 과정을 거치지 않아도 읽는 순간 자동으로 몸에 기억된다고 말합니다. 이른바 “무자비한 힘”입니다. 3번 답변은 “다음 책은 지금 이 순간 읽고 있는 책 속에 있다”입니다. 독서는 “끊임없는 동류(同類)의 호명과 확장”이라는 그의 생각, 그럴듯하지 않나요. 그의 조언이 독서를 부담스럽게 여길지 모를 여러분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편안하게 만들면 좋겠습니다. 지난달 출간된 일본의 지성 다치바나 다카시가 쓴 ‘다치바나 다카시의 서재’(문학동네)도 추천합니다. 아시아 두 지성의 닮은 듯 다른 독서론을 음미할 수 있습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사람에 묻어, 바람에 실려 소리없이 퍼지는 구제역

    사람에 묻어, 바람에 실려 소리없이 퍼지는 구제역

    발굽이 둘로 갈라진 소, 돼지, 양 등 우제류 동물에서 발생하는 구제역이 독감처럼 겨울마다 발생해 축산농가와 방역당국을 괴롭히고 있다. 발생 원인을 찾아야 효율적인 방역 대책을 세울 텐데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라서 역학 조사가 쉽지 않다. 구제역 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될 수 있는 경로는 크게 6가지 정도다. 하지만 교통의 발달로 전 세계가 연결되고 인적·물자 교류가 활발해지면서 바이러스의 흔적을 추적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는 게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의 얘기다.① 육포·소시지 등 불법 반입 축산물 구제역이 발생한 나라에서는 동물과 축산물 수입이 금지된다. 이 방법을 통해 구제역이 국내에 들어올 가능성은 작다. 다만 구제역 바이러스에 오염된 가공 축산물이 불법으로 들어올 순 있다. 2014년 입국 검역에서 불합격 판정을 받은 5만 6838건 사례 중에 육류가 5만 5679건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검역당국이 이 중 445건을 무작위로 추출해 검사했지만 구제역은 검출되지 않았다. 그러나 전수 검사는 아니기 때문에 육포, 녹용, 소시지, 햄 등 불법 휴대축산물에 묻어 구제역 바이러스가 들어올 위험은 배제할 수 없다. ② 자국민끼리 어울리는 외국인근로자 2014~2015년 구제역이 발생한 170개 축산농가 가운데 외국인을 고용한 곳은 74곳(44%)이었다. 농가당 평균 1.39명의 외국인을 고용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외국인 근로자와 구제역 발생의 상관 관계를 밝히기 어렵다”면서도 “구제역에 취약한 돼지 농장의 외국인 고용이 증가하고 의사소통의 어려움과 미숙련 노동으로 방역에 소홀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외국인 산업연수생은 공항과 항만에서 소독을 받은 뒤 5일이 지난 후 농장에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입국 때 축산농가에 바로 배치되지 않고 공업이나 작물 재배 등에 종사하다가 나중에 축산농가로 업종을 바꾸는 사례가 적지 않다. 또 같은 국적인끼리 어울리는 편이다. 농가에서 일하는 외국인 근로자가 구제역이 발생한 고국을 직접 방문하지 않았어도 친지나 친구를 통해 구제역 바이러스가 간접적으로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이다. 2002년 구제역의 최초 발생지는 경기 안성에서 돼지 8022마리를 키우는 대규모 Y농장이었다. 그해 3월까지 농장에는 6명의 중국동포가 근무했다. 두 달 뒤 구제역이 발생한 시점에도 1명은 계속 일했다. 이 농장에서 나오는 분뇨를 처리하기 위해 1명의 몽골인이 상주 근무했다. 농장 일이 많아지면 다른 농장에 있는 몽골인 2명이 도와줬다. 이들은 주말이나 휴일이면 서울 동대문에 있는 몽골타운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고국에서 가져온 소·돼지고기와 햄, 소시지 등을 함께 먹은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소홀한 외국인 근로자 관리가 구제역의 최초 발생 원인이라고 결론지었다.③ 농장주 등 축산관계자의 해외여행 축산 농장주와 가족, 도축장 및 사료·분변처리 업체 종사자 등 축산관계자는 해외 여행을 나갈 때 검역당국에 출입국 신고를 해야 한다. 여행을 마치고 국내로 입국할 때는 소독을 받는다. 귀국 후 5일간 축산 농장을 방문해선 안 된다. 다만 이런 조치가 권고 사항이어서 지키지 않는 사례가 종종 생긴다. 2010년 4월 발생한 구제역의 진원지는 인천 강화 선원면의 한우 농가(177마리)였다. 농장주 A씨는 같은 해 3월 8일부터 13일까지 중국, 홍콩을 여행한 뒤 소독·방역 조치를 받지 않고 농가에 바로 들어갔다. 당시 중국과 홍콩은 O형 구제역이 집중적으로 발생하던 곳이었고, 유전자 분석결과 강화에서 번진 구제역 바이러스는 중국과 홍콩에서 발생한 바이러스와 99.06% 일치했다. 같은 해 11월 구제역이 발생한 경북 안동에서는 양돈 농장주가 베트남 여행을 마친 뒤 소독을 하지 않고 축사에 들어간 일이 있었다. 비교적 최근인 지난해 1월 구제역이 발생한 전북 고창에서도 양돈 농장주가 중국 여행 뒤 소독 의무를 지키지 않은 채 축사에서 가축을 돌본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앞서 언급한 2002년 경기 안성의 구제역 사례에서도 축산 농장주의 단체 해외여행이 전파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구제역이 발생하기 3개월 전인 3월 안성 축산 종사자 45명이 단체로 구제역 발생국인 중국을 여행했고, 그로부터 한 달 뒤에는 동물약품, 사료 등 축산업체와 농장주 등 264명의 축산 관계자가 중국에서 열린 축산기자재박람회에 참가했었다. ④ 국내 거주 외국인에 배송되는 국제우편 국내에 들어오는 소포에 구제역 바이러스에 오염된 축산물 등이 포함될 가능성도 있다. 2014년 국제우편물에 대한 검역 결과 동·축산물 적발은 1만 2238건이었다. 옷이나 신발 등에 묻은 바이러스가 우편물을 통해 들어올 수도 있다. 2010년 1월 경기 포천 창수면에서 발생한 구제역 사례가 그렇다. 당시 198마리 규모의 젖소 농장을 시작으로 6개 농가에서 국내 처음으로 A형 구제역이 발생했다. 그동안은 O형 구제역이 흔했다. 1차 발생 농가는 중국 국적의 B씨를 고용했다. B씨는 2009년 10월 30일 입국해 이 농장에서 일했다. 한 달 뒤인 11월 23일 오전 11시 B씨 앞으로 8.7㎏ 무게의 국제 소포가 도착했다. 가족들이 보낸 한약재와 옷, 신발이었다. 검역당국은 이 소포물이 구제역 바이러스에 오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2009년은 중국에서 A형 구제역이 집중 발생하던 시기였다. 두 지역의 유전자 분석을 비교해 보니 97.64% 일치했다. 포천 일대 발생 농장 가운데 외국인을 고용한 농장은 1차 발생농장뿐이었다고 당시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역학조사위원회는 밝혔다. ⑤ 중국 내륙 지방에서 불어오는 황사 중국 내륙에서 불어오는 황사에 구제역 바이러스가 실려 왔을 가능성은 2000년부터 제기됐다. 황사 발원지인 중국과 몽골이 구제역으로 폐사한 가축을 방치해 그 배설물과 분비물로 오염된 흙이 바람에 날려 한반도까지 건너온다는 것이다. 당시 구제역 발생 지역은 충남 홍성과 경기 파주로 모두 서해안에 닿아 있어 이런 주장에 힘이 실렸다. 그러나 반박하는 쪽에서는 미세먼지 바이러스가 우리나라에 도착하려면 1~3일 걸리고 4~8㎞의 비교적 높은 고도로 이동하기 때문에 자외선 살균작용으로 30분~1시간 이내에 사멸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햇빛을 가려주는 짙은 안개, 저온, 저기압의 조건이면 바이러스가 황사를 타고 한반도까지 도착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1981년 영국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원인이 도버해협을 통해 프랑스에서 불어온 바람 때문이라는 국제동물보건기구(OIE)의 기록이 근거다. ⑥ 비무장 지대 자유롭게 오가는 야생동물 야생 동물에 의한 구제역 유입 가능성은 북한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전제로 고려해 볼 수 있다. 경기도는 지난 9일 경기 연천에서 확진된 A형 구제역과 관련해 “바이러스가 북한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인접한 비무장지대(DMZ)를 자유롭게 오가는 고라니, 멧돼지, 노루 등 우제류를 비롯한 야생 동물이나 북쪽에서 불어온 바람을 염두에 둔 추측이다. 발생 농장은 휴전선에서 불과 10㎞ 떨어져 있고 개성 등 북한에서도 이 시기에 구제역이 발생했다는 것이 경기도의 설명이다. 하지만 남북 교류 중단 등으로 북한의 구제역 발생 여부, 바이러스 유전자 정보가 없어 국내에 발생한 바이러스와의 관련성을 알 수는 없다. 현재 우제류 동물이 이동해 북한의 동물 질병이 남한으로 전파된 사례는 밝혀진 바 없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여의도 카페] 펀드매니저, 거래처와 ‘해외 나이스 샷’이 관행?

    [여의도 카페] 펀드매니저, 거래처와 ‘해외 나이스 샷’이 관행?

    “사실 부끄러운 일이죠. 먼저 인지하지 못하고 검찰로부터 첩보를 넘겨받았으니…. 솔직히 검사 전에는 이 정도로 향응이 만연해 있는지 몰랐습니다.”최근 해외 골프와 여행 접대를 주고받은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직원을 무더기로 적발해 징계 처분한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16일 금융권의 관행적인 향응이 생각보다 훨씬 심각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금융당국은 지난 1년간 금융투자업계 전반에 걸친 검사를 벌여 증권사 23곳과 자산운용사 19곳 직원 110명(임원 21명 포함)이 채권매매와 중개거래 등을 따내기 위해 향응을 주고받은 사실을 밝혀내고 징계를 내렸습니다. 이들 소속사에도 총 5억 375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습니다. 거액의 자금을 운용하는 펀드매니저와 거래를 따내려는 영업직원 간 향응 접대는 암암리 관행이었습니다. 지난해 서울남부지검의 불법 채권 파킹(구두로 사들인 채권을 증권사에 보관하다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결제하는 거래) 수사 과정에서 꼬리가 잡혔습니다. 회사에는 세미나에 참석한다고 말하고 동남아 등으로 골프 접대를 다녀온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거래처가 제공한 세미나 비용을 여행사에 적립해 놓은 뒤 가족 해외여행 경비로 충당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미래에셋대우·NH투자·한국투자·삼성·KB·메리츠종금증권과 삼성·미래에셋·KB자산운용 등 주요 금융투자사 대부분이 걸려 들었습니다. 업계는 “치열한 영업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어쩔 수 없는 관행”이라고 항변합니다. 일부 자산운용사는 개인의 ‘일탈’에 대해 회사에까지 책임을 묻는 건 과도하다며 소송 제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해외에서 ‘나이스 샷’을 외치는 게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내도 아닌 해외에서 골프를 접대받은 것은 명백한 사회상규 위반으로 판단된다”며 “소속사에도 책임을 물어야 내부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한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번 사건이 향응으로 얼룩진 금융권을 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수요 에세이] 틀리는 시계는 없느니만 못하다/장태평 더푸른미래재단 이사장·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수요 에세이] 틀리는 시계는 없느니만 못하다/장태평 더푸른미래재단 이사장·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얼마 전 해외여행을 하면서 시간을 지키지 못해 여러 사람에게 폐를 끼친 적이 있다. 시차를 감안해 손목시계를 차고 갔는데 그 시계가 틀린 탓이었다. 평소 잘 맞는 시계였다. 도착하는 날 밤 현지 시간으로 잘 맞추고 잠을 잤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기다려도 될 만큼 시간이 넉넉했다. 정해진 시간에 아침을 먹으러 갔는데 우리 부부만 식당에 있어서 어쩐지 이상했다. 시계를 보았다. 아직 충분히 시간이 있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일행들은 벌써 버스를 타고 있었다. 가이드에게 “왜들 이렇게 부지런하냐”고 물었더니, 약속시간이 지났다는 것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시계의 배터리가 거의 소진돼 시계가 느리게 갔던 것이다. 차라리 시계가 없었더라면, 이런 실수는 하지 않았을 것이다. 우리 사회에는 틀리는 시계가 너무나 많다. 시간은 기준이다. 우리는 그 기준에 따라 약속하고 행동한다. 그 기준이 잘못되면 행동도 잘못된다. 현실과 맞지 않는 제도가 그것이다. 좋은 사례가 산아제한 정책이었다. 1960년대부터 시행된 산아제한 정책은 성공적으로 추진되었다. 그러나 1983년 합계출산율이 2.08로 추락했을 때는 시계의 배터리가 약해지기 시작하던 때였다. 인구 감소를 초래하는 출산율인데도 정부는 계속해서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는 정책을 관성적으로 추진했다. 1990년에 출산율이 1.6 이하를 기록했는데, 이는 인구 복원력을 상실하는 임계점이었다. 그럼에도 산아제한 정책은 7년간 더 계속되었다. 국민들은 고장 난 시계를 충실하게 믿고 행동했다. 이제는 인구절벽이 시작되었고, 일은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 선진국들은 출산율 1.6 수준에서 위기감을 느끼고 출산율 증대 정책을 쏟아냈다. 농가 소득을 보장하기 위해서 쌀값을 올리면 좋겠지만, 쌀값을 올리면 농민들은 지금도 과잉생산되고 있는 쌀을 더 많이 생산하게 된다. 쌀은 더 쌓이고 시장에서 쌀값은 더 떨어진다. 보리, 밀, 콩 등은 상대적으로 수지가 맞지 않아 점점 생산을 기피하게 된다. 농업은 더욱 왜곡된다. 쌀값을 보전하는 데 재정은 더 많이 소요되고, 그렇다고 농업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는다. 우리가 정치인들을 욕하지만, 지금 같은 정당공천 제도와 선거 제도를 가지고는 훌륭한 정치인들을 배출할 수가 없다. 공천을 받기 위해 중앙당과 실력자에게 잘 보여야 한다. 지역갈등의 현실적인 벽 때문에 영남과 호남 지역은 공천이 거의 당선이나 다를 바가 없다. 그래서 정치철학과 정책 대결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 정치계는 현실적 이익 때문에 계속해서 잘못된 시계를 만들고, 거기에 따라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다. 학생 인구가 급격히 줄고 있다. 벌써 지방대학은 위기로 숨을 헐떡이고 있다. 그런데 교육부는 모든 대학을 살린다는 명분으로 정원을 비례적으로 줄이면서 학과와 학생수를 꽉 틀어쥐고 있다. 대학이 자율적으로 학과와 정원을 조정하고 자신 있는 분야에 집중해 특별한 학교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학교 운영도 독특하게 할 수 있어야 하고 통폐합도 자유로워야 한다. 그래야 미래를 대비하는 국제적 경쟁력이 있는 좋은 대학이 나올 수 있는 것이다. 공기업 최고경영자(CEO)를 3년마다 바꾸는 것이 원칙이고, 대통령이 바뀌면 1~2년 만에도 바뀐다. 간섭에 머무르는 허울 좋은 경영평가가 자율경영을 옥죈다. 정부 재정 규모보다 3~4배가 크다는 공기업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참으로 걱정이다. 선거 캠프에서 일하던 정치적 인물들이 CEO로 와서 단기간에 경영을 혼란스럽게 하는데, 직원들이 승복하고 사명감을 갖겠는가. 오히려 공기업들은 직원들의 이기주의로 주인 없는 관료적 조직이 될 뿐이다. 시그널인 시계가 정확하게 작동하는 것이 선진사회이다. 이번 대통령 탄핵 사태를 맞아 반목과 갈등을 증폭시킬 것이 아니라, 우리의 잘못을 반성하고 잘못된 시스템에 깊은 관심을 가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그래야 재도약을 할 수 있다. 지금 세계는 강력한 정치 지도자들이 국가주의 이익을 추구하고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새로운 대통령이 선출되는 금년에 고장 난 시계들을 과감하게 정리하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공직자들이 미리 그 준비를 해야 한다. 시대에 잘 맞는 시계를 만들어야 한다.
  • 축산 관계자 해외여행 늘었는데 ‘입국 후 농장 출입 자제’ 규정 미흡

    최근 3년간 매년 구제역이 발생했는데도 방역당국은 발생 원인을 끝내 밝히지 못했다. 유입 경로를 모르니 부실한 방역대책이 반복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국가 간 인적 교류와 물자 이동이 활발해지면서 바이러스 감염 경로 추적이 어려워졌다”는 게 정부의 해명이다. 이달 초 잇따라 발생한 구제역 역시 해외에서 바이러스가 유입된 것으로 짐작할 뿐 정확한 발생 원인을 밝히지 못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1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세 차례 구제역이 발생했지만 유입 경로는 오리무중이다. 2014년 7월 경북 의성과 고령, 경남 합천의 돼지 농가 3곳에서 O형 구제역이 발생했고, 같은 해 1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경기, 충남 등 7개 광역 시·도에서 185건의 구제역이 발생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는 두 차례 구제역 바이러스가 중국, 러시아, 북한 등으로부터 인적·물적 교류 과정을 통해 유입되었을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추정하면서도 결론을 내지 못했다. 당시 농장주와 가족, 외국인 종사자가 캄보디아, 베트남 등 O형 구제역이 발생한 나라를 방문한 사례가 있었지만 역학 관계는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해 1~3월 충남 논산 등 2개 시·도에서 발생한 21건의 구제역은 국내에 남아 있던 바이러스에 의한 발병으로 짐작됐지만 최초 감염 농장을 찾지 못했다. 당국은 여전히 조사가 진행하고 있다고 했지만 사실상 역학 관계를 밝히는 데 실패한 것이다. 검역본부는 “해외여행이 늘고 외국인 근로자가 증가하면서 구제역 원인 조사가 어려워졌다”고 밝혔다. 가축 농장주와 그 가족, 가축시장·도축장 종사자 등 축산 관계자의 출입국 기록을 보면 2012년 5만 302명이 해외를 다녀왔는데 지난해에는 8만 9329명으로 77.6% 증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전국 축산농가에 고용된 외국인 근로자 수는 6800명으로 네팔(3239명), 캄보디아(1590명), 베트남(791명) 등 대부분 구제역 상시 발생국인 동남아 출신이다. 해외여행을 다녀온 축산 관계자는 공항에서 소독하고 5일간 농장 출입을 하지 않아야 하지만 법으로 금지된 강제 사항은 아니다. 정부는 축산 관계자 가운데 일부를 고위험군(1400명)으로 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 구제역 발생 농장주 중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사람은 없어 검역망이 허술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주상욱 차예련, 해외여행 중 “순수 해외여행..지인들도 함께”

    주상욱 차예련, 해외여행 중 “순수 해외여행..지인들도 함께”

    배우 주상욱과 차예련이 동반 해외여행을 즐기고 있다. 8일 주상욱 소속사 관계자에 따르면, 주상욱과 차예련은 지난 6일 해외로 여행을 떠났다. 단둘의 여행이 아닌 지인들도 함께했다는 설명이다. 주상욱과 차예련은 최근 결혼설에 휩싸였지만, 이를 부인했다. 이번 여행을 두고 결혼 전 신혼여행이 아니냐는 반응도 있지만, “순수 해외여행이다”고 일축했다. 드라마 ‘화려한 유혹’을 통해 인연을 맺은 주상욱 차예련 커플은 지난해 3월 연인임을 공식 인정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추석 황금연휴, 中 장자제 여행 3배 넘는 315만원

    추석 황금연휴, 中 장자제 여행 3배 넘는 315만원

    “중국 장자제에 5박 6일로 여행을 가고 싶다고 했더니 80만원대에도 다녀올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시점을 올해 추석 황금연휴 때로 잡아 견적서를 뽑아 달랬더니 한순간 315만원으로 뛰는 겁니다. 사람이 몰리면 가격이 오른다지만 이 정도면 폭리 아닙니까.”(60대 여성 이모씨)●10월 2일 연차 쓰면 최대 10일 휴무 길게는 열흘까지 쉴 수 있는 올 추석(10월 4일) ‘황금연휴’를 겨냥한 해외여행 러시가 연초부터 뜨겁게 이어지면서 각 여행사의 해외여행 상품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장년층과 노년층에 인기 여행지인 장자제만 해도 비수기 가격의 2.4배까지 치솟았다. 직장인은 올 추석 연휴에 10월 2일 하루만 연차를 내면 9월 30일(토요일)부터 한글날인 10월 9일(월요일)까지 10일을 쉬게 된다. 5일 하나투어는 지난달 23일까지 예약된 추석 연휴 주간(10월 1~7일) 항공권이 총 2만 1369장으로 지난해 초에 예약된 추석 연휴(9월 10~16일) 항공권 5339장보다 약 4배 많다고 밝혔다. 지역별로 미주 지역이 505장에서 2619장으로 418.6% 증가했고, 일본(346.2%), 동남아(301.8%), 남태평양(299.5%), 유럽(242.3%), 중국(204.4%) 순이었다. 문제는 사람들이 몰리면서 여행상품 가격이 비상식적으로 급등했다는 점이다. 비성수기에 한 명당 130만원, 여름 성수기(8월 1~15일)에도 180만원 선이던 중국 장자제(5박 6일) 여행상품은 추석 연휴에 314만 9000원으로 뛰었다. 호주 시드니(5박 7일)는 여름 성수기 330만 4400원에서 추석 연휴에는 590만 4400원으로 78.8% 올랐고, 태국 푸껫(4박 5일)은 164만 3000원에서 269만 3000원으로 63.9% 상승했다. 미국 하와이(4박 6일)도 469만원에서 604만원으로 28.8% 올랐다. ●“성수기 가격과 비교해도 너무 비싸” 지난해 12월에 시민단체 소비자교육중앙회가 88개 온·오프라인 여행사의 617개 여행상품에 대해 비수기와 성수기 가격을 비교한 결과 최고 차이가 65.1%(푸껫 3박 5일 기준)였던 것을 감안하면 거의 폭등 수준이다. 통상 추석 연휴에 가족여행을 계획하는 것을 감안하면 체감 상승폭은 더욱 커진다. 하와이의 경우 4인 가족(성인 2명, 자녀 2명)의 추석 연휴 여행 비용은 2234만 8000원으로 여름 성수기(1735만 3000원)보다 499만 5000원을 더 지불해야 한다. 직장인 박모(38)씨는 “이번 추석에 남태평양 쪽으로 가족여행을 다녀오려고 했는데 지난해 10월에 43만원이던 상품이 올해 150만원으로 뛰었다”며 “너무 비싸 내년으로 계획을 미뤘다”고 말했다. 주모(33·여)씨는 “가까운 일본에라도 다녀올까 했는데 비행기표가 아예 없다. 여행사에서 사재기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여행업계 관계자는 “성수기와 비수기는 호텔 숙박비와 항공료에서 크게 차이 나기 때문에 희소성의 원리에 따라 자연스레 가격이 오르는 것”이라며 “극성수기에는 가격과 상관없이 항공권이 없다”고 말했다. 반면 최애연 소비자교육중앙회 국장은 “호텔과 항공료 성수기 가격은 어느 정도 정해져 있기 때문에 같은 상품이 150만원까지 차이가 나는 것은 너무 심한 수준”이라며 “여행사가 폭리를 취하는 건 아닌지 의심해 볼 만하다”고 주장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불황이라도… 설 연휴, 나를 위해 지갑 열었다

    불황이라도… 설 연휴, 나를 위해 지갑 열었다

    해외여행·영화관 등 소비는 늘어 “청탁금지법 영향… 허례허식 줄고 현재에 만족하려 나에게 쓸 돈 늘려” 직장인 윤모(29)씨는 설 당일인 지난달 28일부터 3박 4일 동안 친구와 대만 여행을 다녀왔다. 예년 설은 가족과 함께 보냈지만 올해는 친척과의 상봉을 포기하고 해외여행을 택했다. “평소에 휴가 내기도 눈치 보이고, 월급도 빠듯하잖아요. 설 상여금이 나왔을 때 다녀오는 거죠.”직장인 김모(29)씨도 친척과 지인들에게 하던 명절 선물을 생략하고 설 연휴 첫날인 지난달 27일 미용실에서 20만원 상당의 모발관리를 받았다. “업무로 심신이 지친 내게 수고했다고 상을 주고 싶었습니다. 상여금을 받아 부모님과 할머니께 용돈을 드리고 나머지는 제게 썼죠. 적어도 연휴만큼은 나를 위해 보내고 싶습니다.” 이번 설은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 시행 후 첫 명절인 데다가 불황까지 겹치면서 선물세트 판매량이 급감했다. 반면 백화점 매출, 해외여행, 영화관 등 설 연휴 소비는 증가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명절 연휴 소비 행태의 중심이 가족·지인에서 ‘나’로 변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또 불황이 지속되면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투자보다 현재의 만족을 위해 소비하는 경향이 나타난다는 설명도 있었다. 3일 현대백화점은 2016년 12월 26일~1월 27일 설 선물세트 매출이 지난해 설 판매 기간(32일)에 비해 10.1% 감소했다고 밝혔다. 신세계백화점은 3.8% 줄었고, 롯데백화점은 0.4% 늘어나는 데 그쳤다. 반면 이 기간 백화점 전체 매출은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신세계의 경우 연휴에 문을 연 지난달 30~31일 매출이 지난해 설(2월 9~10일)과 비교해 20.2% 급증했다. 현대도 3.5% 늘었고, 롯데는 2.7% 감소했다. CJ홈쇼핑, GS샵, 현대홈쇼핑도 각각 30%, 13.2%, 11.5%씩 증가했다. 한 백화점 직원은 “지난해 설은 2월 8일이었기 때문에 밸런타인데이(2월 14일) 매출과 겹쳤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매출이 크게 증가한 셈”이라며 “경기 불황이어도 설 연휴에 백화점에 나와 쇼핑 및 식사를 즐기는 고객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설 연휴 기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해외로 출국한 여행객도 하루 평균 8만 2703명으로 지난해 설 연휴(8만 12명) 대비 3.4% 늘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이번 설 연휴는 지난해에 비해 하루 짧아 연휴 기간만 보면 매출이 제자리걸음이었지만 연휴 전후를 포함하면 여행 수요는 전반적으로 늘었다”고 설명했다. 설 연휴인 지난달 27~30일 영화관을 찾은 관객도 하루 평균 145만 8071명으로 지난해 설 연휴(134만 7862명)에 비해 8.2% 증가했다. 천경희 가톨릭대 소비자주거학과 교수는 “청탁금지법이 발효되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발생하면서 선물을 주고받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가 강해졌다”며 “과도하게 선물을 주고받는 허례허식이 줄어들고 자유롭게 소비하는 행태가 자리잡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황혜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경제가 어렵고 미래가 불안하지만 현재 삶에 만족하기 위해 소비하는 심리는 저성장 소비절벽 시대에도 여전하다”며 “소득이 늘지 않아도 쇼핑이나 문화생활 등 나를 위해 쓰는 돈은 늘리는 식”이라고 설명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씨줄날줄] 신종 명절증후군/서동철 논설위원

    [씨줄날줄] 신종 명절증후군/서동철 논설위원

    김종해 시인은 ‘어머니와 설날’을 다음과 같이 마무리 지었다. 2005년 시집 ‘어머니, 우리 어머니’에 실린 작품이다.‘섣달 그믐날 어머니의 도마 위에/ 산은 내려와서 산나물로 엎드리고/ 바다는 올라와서 비늘을 털었다/ 어머니가 밤새도록 빚어놓은/ 새해 아침 하늘 위에/ 내가 날린 방패연이 날아오르고/ 어머니는 햇살로/ 내 연실을 끌어올려 주셨다’ 어린 시절 시인에게 설날이라는 성대한 ‘세리머니’의 주인공은 어머니였던 것 같다. 물론 그렇게 만든 음식으로 차례를 모신 주체는 아버지였을 것이다. 그럼에도 시인의 기억 속 설날은 분명 ‘아버지의 날’은 아니었던 듯하다. 어머니가 밤새 제수 음식을 장만하는 과정을 자식, 나아가 가족 구성원 모두가 잘되기를 기원하는 일종의 의식(儀式)처럼 그렸다. 갑자기 현실 세계로 돌아오는 것이 민망하지만, 그렇게 뜻깊은 설날을 치러 내야 했던 어머니는 얼마나 힘겨웠을까 싶다. 시인의 어머니뿐만이 아니다. 세월이 흘렀어도 이 땅의 모든 어머니에게 명절은 녹록할 수가 없다. 명절증후군이라는 표현이 없었을 뿐 스트레스 없는 명절이란 과거에도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명절은 즐거운 날이라지만, 뜻밖에 60% 남짓한 사람들이 명절증후군을 겪는다고 한다. 고향 집에 가는 장시간 운전이 ‘아버지 명절증후군’의 원인이라면, 오랜만에 모인 대가족의 먹거리 장만과 온갖 치다꺼리는 ‘어머니 명절증후군’을 낳는다. 육체적 피로에서 비롯된 ‘아버지 증후군’보다는 육체적 피로에 정신적 스트레스가 겹친 ‘어머니 증후군’이 문제다. 그래서 그런지 ‘포스트 설 마케팅’이라는 용어도 생겨났다. 설 연휴 시댁을 다녀오느라 쌓인 여성의 피로를 풀어 주는 ‘힐링 상품’이다. 백화점과 홈쇼핑, 호텔, 스파에 해외여행 상품까지 나왔다. 유통업계는 화장품과 패션으로 일종의 기분 전환에 초점을 맞춘다. ‘명절에 고생한 나에 대한 선물’이라고 한다. 호텔·여행업계는 ‘쉬지 못한 명절에 대한 보상’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는다. ‘어머니의 스트레스’는 곧바로 ‘아버지의 스트레스’로 연결되기 마련이니 호응하지 않을 수 없겠다. 농담이지만 김종해 시인도 지난해 발표한 ‘아내를 위해 밥상을 차리다’를 보면 이제는 여성의 마음을 아는가 보다. ‘…오늘 저녁 아내를 위해/ 내가 차리는 어눌한 밥상/ 쌀 씻어 압력밥솥에 안치고/ 시장에서 사온 제주 생물갈치/ 다진 마늘 고추 파 양념간장 버무려서/ 냄비 안에 졸인다/ 아내를 위해 저녁 하늘은 바삐 저문다…’ 이런 아버지가 늘어날수록 주부들의 명절증후군은 줄어들 것이다. 그럴수록 일가친척 볼 낯이 없어 고향을 찾지 못한 취업준비생을 대상으로 명절에도 문을 연 카페들이 붐볐다는 소식은 가슴 아프다. 이런 신종 명절증후군은 아예 뿌리를 뽑는 것이 우리 사회의 의무일 것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지난해 항공여객 역대 최고…1억명 넘었다

    지난해 항공여객 역대 최고…1억명 넘었다

    지난해 항공여객이 1억391만명으로 1억명을 처음으로 넘기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저비용항공사(LCC)의 공급 확대, 내국인의 여행수요 증가 등의 영향이 컸다. 30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2016년 국제선 여객은 7000만명, 국내선 여객은 3091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18.1%, 10.5% 증가했다. 항공여객은 2012년 6930만명에서 2013년 7334만명, 2014년 8143만명, 2015년 8941만명 등 매년 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억 단위까지 커졌다. 지역별로 보면 일본(24.2%), 중국(20.5%), 동남아(20.2%), 대양주(17.8%), 유럽(6.1%) 등 대부분 지역에서 한국을 오가는 여객이 늘었다. 공항별로는 국제선 여객 비율이 높은 인천과 김해 공항이 각각 17.3%, 30.4% 증가했으며 대구(106%), 제주(37.2%), 청주(20.9%) 공항도 운항 증가와 함께 여객 실적이 크게 성장했다. 항공사별로 보면 전체 국제선 여객 중 45.1%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19.6%는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나머지는 외국 항공사들이 수송했다. LCC의 분담률은 2012∼2016년 각각 7.5%, 9.6%, 11.5%, 14.6%, 19.6%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항공화물도 유가 하락에 따른 비용 감소, 수출입 화물 수송 증가, 여객 수하물 증가 등의 영향으로 역대 최고실적을 달성했다. 전체 항공화물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총 407만t이다. 이 중 국제 항공화물은 7.5% 성장한 378만t을 기록했다. 국토부는 올해도 내·외국인 해외여행 수요 증가, 항공사의 운항노선 확대 등에 힘입어 여객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항공화물 역시 전자상거래 특송화물과 신선화물의 수요 증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및 대형 평판디스플레이 출시 등의 긍정적 요인이 작용해 소폭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고의 사랑’ 김숙♥윤정수, 일본 밤도깨비 여행 강행군 “나란히 누워서 자자”

    ‘최고의 사랑’ 김숙♥윤정수, 일본 밤도깨비 여행 강행군 “나란히 누워서 자자”

    JTBC ‘님과 함께 시즌2-최고(高)의 사랑’에서 가상결혼 생활을 하고 있는 김숙과 윤정수가 새우잠을 자며 일본에서의 밤 도깨비 여행을 강행했다. 최근 두 사람은 가상결혼 생활 시작 후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계획했다. 도쿄로 떠난 김숙과 윤정수는 신혼여행의 기분을 만끽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다만, 윤정수는 갑작스런 김숙의 제안으로 떠난 여행이 온통 강행군으로 일관된 ‘밤 도깨비 여행’이란 사실에 경악했다. 부지런히 관광을 한 후 일본에서의 첫날 밤이 깊어갈 무렵, 윤정수는 김숙에게 “해가 뜨기 전에 눈은 붙여야 되지 않냐”며 숙소로 가자고 제안했다. 이에 김숙은 “지금 호텔 급 숙소로 자러 가는 거다. 나란히 누워서 자자”라고 당당하게 말했다. 신혼여행이나 마찬가지인 여행의 첫날밤인 만큼 호화로운 숙소를 기대한 윤정수의 바람과 달리 두 사람이 도착한 곳은 바로 기차역. 당황한 윤정수의 불평에도 김숙은 “이동하면서 자는 거다. 이런 게 ‘밤 도깨비 투어’다”라며 큰소리를 쳤다. 강행군에 노곤해진 두 사람은 그럼에도 아침 도시락은 꼭 먹겠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하지만 이내 잠에 빠져 도착할 때까지 깨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쇼윈도 부부’의 일본여행은 31일 화요일 오후 9시 30분 ‘최고(高)의 사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연휴 때 일본여행 가? 통신 멤버십 챙기고 로밍 쓸 만큼만 신청해

    KT 일본 내 쇼핑할인 쿠폰 발송 SKT 데이터 로밍요금제 세분화 LG 로밍고객 면세점 카드 제공 이동통신 3사가 설 연휴를 맞아 데이터 해외 로밍 요금 체계를 개편하거나 다양한 제휴 마케팅을 선보인다. 일본 지역 고객에게 현지 소매점의 할인 쿠폰을 제공하는 등 지역별로 특화한 서비스도 내놓았다. KT는 2017년 설 연휴를 맞이해 일본 현지 쇼핑시설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고 26일 밝혔다. KT 로밍 사용 고객이 일본에 도착하면 곧바로 안내 문자(MMS)를 통해 현지 편의점인 로손, 백화점 중 다카시마야, 드러그스토어인 마쓰모토 기요시, 면세점 라옥스 등 총 4개 브랜드 매장에서 제휴 할인을 받을 쿠폰을 제공한다. 쿠폰을 받으려면 현지에서 휴대전화를 켠 뒤 일본 통신사 중 NTT 도코모망에 연결해야 한다. KT 관계자는 “데이터 로밍 유료 부가서비스 또는 데이터 로밍 완전 차단(MMS 허용) 무료 서비스에 가입한 고객만 안내 문자를 수신할 수 있다”면서 “쿠폰 사용을 할 때 원치 않는 데이터 로밍 요금 부과를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이어 “해당 쿠폰은 한·중·일 통신사업자 협의체인 SCFA를 통해 KT가 일궈 낸 현지 제휴 혜택”이라면서 “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쿠폰 종류 및 제공 국가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K텔레콤도 일본 여행 고객에게 현지에서 이용 가능한 T멤버십 혜택을 안내하고 할인 쿠폰이 담긴 문자 메시지를 자동으로 보내 주는 ‘글로벌 플러스 혜택’ 서비스를 한다. 미리 신청하지 않아도 일본에 도착해 T로밍 서비스를 사용하는 첫날 정오에 전자제품 판매업체 비쿠 카메라, 편의점 로손에서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이 한 차례 발송된다. 단, 일본 유심(USIM)으로 변경한 고객이나 마케팅 정보 수신에 동의하지 않은 고객에겐 해당 문자 메시지가 발송되지 않는다. SK텔레콤는 설을 앞두고 이달 중순 ‘T로밍 요금제’를 더 다양하게 개편했다. SK텔레콤은 기존의 ‘T로밍 데이터/LTE 원패스’ 요금제를 ‘T로밍 원패서 100/150/250’ 요금제로 쪼갰다. 요금제별로 하루에 100MB/150MB/250MB가 기본 데이터로 제공된다. 제공량을 다 쓰면 하루에 200Kbps 이하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요금은 기본 데이터 제공량에 따라 각각 하루 9900원/1만 3200원/1만 6500원이다. 일주일 이상 여행을 할 때는 ‘T로밍 롱패스 7/15/30’을 쓸 수 있는데, 각각 7일 동안 1GB(4만 2900원)/15일 동안 1.5GB(5만 7200원)/30일 동안 2GB(6만 9300원) 중 고르면 된다. LG유플러스는 해외 로밍 고객을 대상으로 제휴 마케팅을 편다. LG유플러스는 다음달 7일까지 보름 동안 인천공항 로밍센터에서 로밍 상품에 가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매일 선착순 1000명에게 SM면세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기프트카드 1만원을 증정한다. LG유플러스는 또 숙박 예약 업체인 부킹닷컴과 제휴해 ‘로밍에 플러스 호텔’ 프로모션을 벌인다. 해외 숙박을 예약할 때 LG유플러스 전용 부킹닷컴 홈페이지를 이용하면, 하루 숙박 이용 금액에 따라 스마트로밍 데이터 1일치를 무료로 제공한다. 하루 1만 1000원인 LG유플러스의 스마트로밍 데이터는 전 세계 170개국에서 데이터를 쓸 수 있는 요금제로 1일 100MB를 초과해 이용하면 최대 200Kbps로 속도가 제한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영하 30도 공항에 애완견 버려두고 해외여행 떠난 부부

    영하 30도 공항에 애완견 버려두고 해외여행 떠난 부부

    한 부부가 해외 여행을 떠나는 길에 공항에 버린 애완견이 결국 세상을 떠난 사실이 알려져 비난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시베리안타임즈 등 러시아 현지 언론의 23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알렉산더 우루소브와 그의 아내는 독일로 여행을 가기 위해 애완견 ‘토리’와 함께 러시아 예카테린부르크에 있는 콜초보 국제공항으로 향했다. 공항 관계자는 부부에게 “애완견을 비행기에 태우려면 서류가 필요하다”고 말했고, 부부는 현장에서 서류를 준비하거나 누군가에게 애완견을 맡기는 대신 추운 공항 터미널 외부에 애완견을 방치한 채 비행기에 오르는 선택을 했다. 추위에 떨던 애완견은 그로부터 3일 뒤, 공항 내 인적이 드문 곳에서 얼어 죽은 채 발견됐다. 부부는 독일 함부르크에 도착한 지 3일이 지난 후, 부부의 아이들이 토리를 찾아달라고 울기 시작하자 그제야 공항에 애완견을 찾는다는 신청서를 넣었다. 이 신청서에는 “우리는 작은 애완견을 찾고 있다. 아이들이 애완견을 그리워하며 울음을 멈추지 않는다. 우리는 벌금을 낼 준비도 돼 있다”면서 “함부르크로 가는 비행기에 탑승하기 전, 구비 서류 없이는 개를 태울 수 없다는 이야기에 어쩔 수 없이 공항에 두고 갔다”고 적혀 있었다. 공항 측 관계자는 “우루소브 부부가 조금이라도 빨리 이 문제에 대해 알려줬었더라면 개가 죽기 전에 구조할 수 있었을 것”이라면서 “최근 매우 추운 날씨가 이어진데다, 그들의 개가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구석에 버려져 있어 결국 죽음을 피할 수 없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사건이 알려지자 이들 부부가 동물학대와 관련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탄원서에 7000명 이상이 서명하는 등 비난이 쏟아졌다. 현지 언론은 이 부부에 대한 법적 처벌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설 귀성 27일 오전, 귀경은 28일 오후가 가장 밀릴 듯

    설 귀성 27일 오전, 귀경은 28일 오후가 가장 밀릴 듯

    연휴 기간이 짧은 올해 설 연휴 고속도로는 귀성길의 경우 27일 오전, 귀경길은 28일 오후가 가장 혼잡할 전망이다. 24일 한국교통연구원의 교통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26∼30일) 기간 전국 예상 이동인원은 3115만명이다. 하루 평균 623만명이며, 설 당일인 28일에는 최대 796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해 설(2981만명)보다 4.5%(134만명) 많고, 하루 인원은 평시(348만명)보다 79%(275만명) 증가한 수준이다. 귀성 평균 소요시간은 서울→부산 5시간 45분, 서울→광주 5시간 50분 등으로 지난해보다 최대 2시간 10분 더 걸릴 전망이다. 그러나 귀경길은 부산→서울 6시간 5분, 광주→서울 5시간 5분 등으로 최대 1시간 50분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교통수단으로는 승용차를 이용한다는 응답이 85.1%로 압도적이었고, 이어 버스(10.2%), 철도(3.6%), 항공(0.7%), 여객선(0.4%) 순으로 나타났다. 출발일별 귀성 인원 비율은 설 전날인 27일 최대치인 52.9%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오전 출발이 36.6%, 오후는 16.3%다. 귀경 인원은 설 당일인 28일과 다음날인 29일 각각 33%, 37.2%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두 날짜 모두 오후에 귀경하겠다는 답변이 각각 28.5%, 25%로 오전보다 많았다. 고속도로 이용 시 귀성길 예상 소요시간은 서울→대전 3시간 55분, 서울→부산 5시간 45분, 서울→광주 5시간 50분, 서서울→목포 6시간 40분, 서울→강릉 4시간 30분, 서울→대구 4시간 55분, 서울→울산 5시간 55분이다. 귀경길은 대전→서울 3시간 10분, 부산→서울 6시간 5분, 광주→서울 5시간 5분, 목포→서서울 6시간 5분, 강릉→서울 3시간 45분, 대구→서울 5시간 15분, 울산→서울 6시간 15분이 걸릴 것으로 예측됐다. 고속도로별 차량 비율은 경부선이 31.6%로 가장 많았고 서해안선(12.7%), 중부내륙선(8.2%), 중부선(7.9%) 등이 뒤를 이었다. 귀성객별 체류 기간은 짧은 연휴로 인해 ‘2박3일’ 이하 응답이 73.9%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해외 출국자 수는 총 55만 3000명, 하루 평균 11만 1000명으로 작년과 비교해 11.1%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해외여행지로는 일본(26.8%)이 인기가 높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티셔츠 한 장 사고 ‘8억2000만원’ 경품 당첨된 행운남

    티셔츠 한 장 사고 ‘8억2000만원’ 경품 당첨된 행운남

    생애 최초로 해외여행을 떠난 한 30대 남성이 여행에서 돌아온 지 5개월 만에 8억 2000만원에 달하는 경품 행사에 당첨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해 8월 싱가포르로 첫 해외여행을 떠났던 인도네시아의 아데 이스칸다르 로니(39). 인도네시아에 자카르타의 한 이동통신사 직원인 그는 여행 당시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내에서 여행 기념으로 50 싱가포르 달러(약 4만 1100원)짜리 티셔츠를 산 뒤 경품 행사에 응모했다. 그리고 5개월에 지난 15일, 창이공항그룹은 경품행사에 응모한 사람들 중 추첨을 통해 최종 결승전에 참가할 사람들을 선발했다. 로니는 이때 선발된 말레이시아, 인도, 호주, 중국 등지의 다른 당첨자 7명과 함께 결승전에 참가했다. 결승전은 공항 내에서 여행객의 출국 과정을 본 딴 세 가지 게임으로 진행됐다. 여객기 빨리 타기 시합 등 치열한 경쟁을 거친 끝에 로니는 우승을 거머쥐었고, 상금으로 100만 싱가포르 달러, 한화로 약 8억 2000만원의 상금을 차지했다. 우승을 놓친 다른 당첨자 7명에게도 각각 5000 싱가포르 달러(약 420만원)의 참가상이 전해졌다. 엄청난 액수의 상금을 차지하는데 성공한 로니는 “아직도 믿을 수가 없다. 매우 행복하다”면서 “무슬림으로서 온 가족과 함께 메카로 성지순례를 다녀오고 싶다. 아직 뭘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새 집과 새 차도 살 수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자신의 이름이 새겨진 붉은색 티셔츠를 입은 그는 최종 결승전에서 승리한 이후 창이국제공항에 마련된 무대에 올라 승리의 환호성을 내질렀다. 한편 창이국제공항은 면세점 매출 확대를 위해 매년 3월부터 10월까지 경품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BE A CHANGI MILLIONAIRE’('창이' 백만장자가 되어라)라는 명칭의 이 행사에서 2015년에는 선물용 초콜릿을 산 일본인이, 2016년에는 양주를 구입한 영국의 50대 여성이 각각 상금 100만 싱가포르 달러의 주인이 됐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대만, 수면제 요구르트 주의… 한국여성 두 명 택시기사에 성폭행 당해

    대만을 여행하던 한국 여성 2명이 택시기사에게 성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 여성은 택시기사가 건네준 수면제 요구르트를 마신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해외여행 시 택시기사 등 현지인이 건네는 음료수 등을 절대 마시지 말 것을 정부 관계자는 당부했다. 15일 대만 중앙통신과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A씨 등 한국인 여성 3명은 지난 12일 저녁 6시쯤 택시로 타이베이시 스핀(士林)야시장으로 가던 중 택시기사 잔(詹·39)모씨가 수면제가 든 요구르트를 건넸다. 앞좌석에 탔던 A씨는 요구르트를 마시지 않았지만, 뒷좌석에 탔던 여성 2명은 요구르트를 마신 뒤 의식을 잃었다. 스린 야시장 도착 후 A씨는 뒷좌석의 일행을 깨웠으나 일어나지 않았다. 피곤해서 잠들었다는 판단으로 이들은 택시에 남겨 둔 채 야시장 구경 후 호텔로 돌아왔다. 이튿날 정신을 차린 여성 2명은 택시에서 성폭행을 당했다는 느낌이 들어서 현지 경찰과 대만 주재 한국대표부에 신고했다. 현지 경찰은 14일 밤 잔 씨를 조사해 피해자들을 만지려고만 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피의자 신분으로 체포했다. 혈액 검사 결과 피해자들의 혈액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공짜 해외여행·헬스장 회원권…아진산업·신화철강 ‘꿈의 복지’

    “아진산업과 신화철강의 사장님이 ‘美쳤다’?” ‘아진산업’과 ‘신화철강’의 직원 맞춤형 복지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경북 경산에 위치한 아진산업은 국내 자동차기업의 제1협력사로 자동차 외부 차체부터 내부 전자장비 제품까지 총 800여종의 부품을 생산한다. 지난해 매출 9500억원을 올렸다. 아진산업은 IMF 외환위기 때에도 단 한명의 직원을 해고하지 않았다. 서중호 아진산업 사장은 “기업의 가치란 곧 직원의 가치에 있다”고 말한다. 군대를 간 직원이 있으면 해당 직원이 회사로 복귀하는 것을 기다려준다. 또한 항공료 및 교통비 등을 포함한 해외여행 비용 전체를 회사에서 지원했다. 이 회사 대졸 초임 기준 연봉은 4000만원대이며 직원들을 위해 주방용품, 건강식품 등 1인당 28종의 선물을 지급한다. 신화철강은 철강재 유통·가공업체로 국내 조선, 플랜트, 철 구조물에 철강을 공급하는 기업이다. 신화철강에는 바리스타가 상주하는 사내 카페테리아가 있다. 이 곳에서는 커피와 팝콘을 무료로 지급한다. 정현숙 신화철강 사장은 “회사를 집 같이 생각하라”며 직원들을 가족처럼 대한다. 또한 회사 근처 헬스장 회원권을 무료로 제공해 직원들이 체계적으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문화생활도 장려해 직원들에게 문화 분야 티켓과 상품권을 지원한다. 아진산업과 신화철강의 놀라운 혜택과 복지는 15일 KBS 1TV ‘나눔경영쇼, 사장님이 美쳤어요’에서 방송되며 주목을 끌고 있다. 서 사장과 정 사장은 2016년 10월 중소기업청에서 주관한 ‘2016 미래를 이끌 존경받는 기업인’으로 뽑히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IT단신]

    소니 3월까지 ‘2017 #RX사진전’ 소니코리아가 3월 31일까지 카메라 ‘RX’ 시리즈 사용자 대상 ‘2017 #RX사진전’을 연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개최되는 이번 사진전엔 ‘RX’ 시리즈 사용자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RX’ 제품으로 촬영한 사진을 개인 페이스북 또는 인스타그램에 전체 공개로 업로드하면 된다. 단 ‘#RX사진전’, ‘#사진제목’, ‘#촬영장소’, ‘#촬영기종’ 등 4가지 필수 해시태그를 달아야 한다. 김주원, 이원석, 정기수 사진작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과 소니코리아 내부 심사를 거쳐 수상작이 선정된다. 소니코리아는 300만원어치 괌 2인 자유 여행상품권(1명), RX100 V(1명), 리모와 여행용 캐리어(2명), 소니 노이즈컨트롤 헤드폰 MDR-1000X(5명), 소니 4K 지원 64GB SD카드(20명), 스타벅스 커피 기프티콘(100명) 등 선물을 준다. 네이버, AI 기반 해외여행 추천 서비스 네이버가 모바일 검색에서 해외 여행지를 입력하면 인공지능 기반 ‘코나’(ConA) 기술이 여행 코스를 자동으로 추천하는 서비스를 선보인다. 코나는 딥러닝 기술을 활용해 여행지, 식당 등에 관한 빅데이터로부터 이용자들이 해당 장소에 가는 목적이나 분위기 같은 테마를 자동 추출, 여행 코스를 추천한다. 싱가포르 내 명소를 검색하면 싱가포르를 다녀온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한 문서 속에서 ‘야경이 예쁜’, ‘가족과 가기 좋은’ 등의 정보를 코나가 찾아내는 식이다. 네이버는 최근 2년 동안 누적된 1220만여건의 여행 관련 데이터를 분석해 이번 해외여행 코스 추천 서비스에 반영했다고 12일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