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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학 수출’

    ‘대학 수출’

    “교육개방시대, 우리는 교육을 수출 합니다.” 전주대학교가 동남아지역 국가와 함께 대학을 설립, 운영하는 등 해외로 뻗어나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전주대는 22일 지난해부터 라오스, 캄보디아, 몽골 등 동남아 3개국과 대학 설립과 운영, 학과 신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남아 국가들은 대학을 설립·운영하는 기본적인 능력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5월에는 캄보디아 정부와 공동으로 국립기술대학을 설립했다. 한국정부가 개발도상국에 지원한 2700만달러의 차관이 대학을 설립하는 원동력이 됐다. 한 학년이 250명인 이 대학은 한국의 KAIST와 비슷한 고급 과학두뇌를 육성하는 국립교육기관. 기계과, 전기·전자, 건축, 산업공학 등 11개과를 설치하고 모든 학사운영을 전주대가 맡았다. 전주대 출신 교수들이 총장, 부총장, 기획처장으로 있다. 또 20명의 교수진을 채용, 전 강좌를 영어로 진행하고 있다. 전주대는 캄보디아 인력송출기관 역할도 맡고 있어 이 학교 졸업생들은 한국이나 캄보디아로 진출한 한국기업에 취업하고 있다. 또 캄보디아로 진출하려는 한국기업들에 맞춤형 인재도 육성해 공급하는 역할도 한다. 한국대학이 외국에서 한국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양성은 물론 후진국 정부의 외교적 능력도 배양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전주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캄보디아 정부와 공동으로 산업단지를 조성, 해외기업을 유치하는 사업도 협의 중이다. 몽골에도 지난해 진출했다. 울란바토르대학에 생산디자인공학과를 신설하고 교육과정 전반에 대한 컨설팅을 해주고 있다. 몽골에 잣가공공장을 설립해주고 수익금을 학교운영에 사용토록 도와주는 등 사업도 펼치고 었다, 라오스와는 캄보디아에서의 성공을 모델케이스로 국립대학을 설립키로 했다. 대학운영 능력을 기르기 위해 라오스 교수 등 교직원 30명을 최근 전주대로 초청해 한달간 교육시켰다. 중국과의 교류도 활발하다. 상해사범대 등 26개 중국대학과 교수·학생교류, 복수학위 등 다양한 교류사업을 벌여나가고 있다. 산둥(山東)성과 칭다오(靑島)에 진출한 1만 2000개의 한국기업에 양질의 인력 공급을 위한 기술·언어교육기관인 한·중합작학원도 설립했다. 전주대 이남식 총장은 “단순한 교육수출에 그치지 않고 해외로 진출한 한국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양질의 인력 공급은 물론 외국 정부와 한국기업간 가교 역할도 하고 있다.”면서 “동남아 정부와 대학, 한국기업들로부터 매우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사업영역을 계속 확대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취업비상구 해외구직 성공열쇠

    본격적인 취업시즌에 접어들었지만 취업 관문은 여전히 ‘바늘구멍’만큼 좁다. 이에 많은 청년실업자들이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그러나 해외취업 또한 전문성에다가 어학능력을 겸비하지 못하면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2년간의 통계를 바탕으로 젊은 층에서 크게 관심을 끌고 있는 해외취업의 실태와 문제점, 취업 희망자들이 준비해야 할 점 등을 짚어본다. 취업 재수생인 이준만(28)씨는 지난 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해외취업 박람회장을 찾았다. 해외취업에 필요한 최신 정보를 얻기 위해서였다. 그는 지난해 대기업에 지원했다 실패한 후 해외취업으로 눈을 돌려 전문기관의 연수프로그램을 이수하는 등 꾸준히 준비해왔다. 어학(일본어)뿐 아니라 관심 분야인 정보기술(IT) 관련 전문지식을 습득하는 데도 노력을 기울여왔다. 올해 안에 일본에 있는 일자리를 찾는 것이 이씨의 목표다. ●한해 2만명 이상 해외취업으로 눈돌려 해외취업 희망자가 늘어나면서 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인력공단말고도 서울시와 부산시 등 지방자치단체도 나서서 취업을 알선해 주고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취업자의 80∼90%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을 통해서 해외직장을 소개받는다. 올해 이 공단의 해외취업지원센터에 취업을 신청한 인원만 1만 7486명. 지자체와 사설알선업체를 통해 취업하려는 사람들까지 더하면 한해에 줄잡아 2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해외취업을 시도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산업인력공단 신청자들을 분야별로 보면 사무·서비스 1만 1848명,IT 1821명, 기계·금속 1090명, 의료 524명, 전기·전자 435명, 건설·토목 477명, 기타 1291명 등이다. 이들은 국내 취업난이 쉽사리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자 해외로 눈을 돌려 직업을 구하려는 사람들이다. 또 눈높이를 높여 좀더 조건이 나은 해외 직장을 선호하는 젊은이들도 늘고 있다. 평균 100대1의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하는 국내취업과 마찬가지로 해외취업도 철저한 준비만이 성공을 보장한다. 해외취업 성공률은 10%를 넘지 못한다. 올초 일본의 ㈜TRYN 소프트웨어 취업에 성공한 권중현씨. 그는 “철저히 준비하고 죽을 각오로 노력했다.”고 말한다. 권씨는 열달 동안 일본의 호서 전문학교에서 취업연수를 했다. 국내에서 익힌 어학실력을 바탕으로 현장 실무를 거친 점이 취업에 큰 도움이 됐다. ●해외취업 성공율 10% 넘지못해 최근 2년간 해외취업에 성공한 2676명 가운데 남자는 1296명, 여자는 1380명. 여성이 조금 더 많은 것은 항공사 여승무원, 간호사, 사무직 등 여성이 취업할 수 있는 직종이 많기 때문이다. 이들은 대부분 해외취업을 위한 전문연수 프로그램을 이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수 프로그램에는 해외기업체에서 전문 분야의 실무경험을 축적하고 인턴을 마친 뒤 현지 취업하는 해외인턴십 과정과 국내 연수기관의 해외취업연수 과정 등이 있다. 직종에 따라 3∼12개월 정도 소요된다. 해외취업을 준비하는 구직자는 그보다 앞서 해당국의 언어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수다. 그런 다음 전문성을 스스로 키우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한국산업인력공단 관계자는 “무모한 도전은 실패로 이어진다.”면서 “확고한 목표를 두고 대학 때부터 2∼3년간 체계적이고 꾸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지금 전북에선] 내년10월 세계물류박람회 열리는 새만금

    [지금 전북에선] 내년10월 세계물류박람회 열리는 새만금

    새만금지구는 21세기 전북의 꿈과 희망이다. 전북도민들은 세계에서 가장 긴 33㎞의 방조제를 막아 생긴 1억 2000만평의 새로운 땅이 서해안시대를 이끌어갈 핵심지역으로 발전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특히 지정학적으로 유리한 위치에 있는 이곳을 동북아 물류중심지와 배후지로 육성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 10월에는 새만금 방조제가 시작되는 새만금군산산업전시관에서 ‘2007 전북세계물류박람회’를 개최해 군산과 새만금이 물류의 최적지임을 세계에 알릴 계획이다. ●동북아의 물류중심지 전북 군산시와 새만금지구는 중국 주요 항구와 누적거리가 가장 가깝다. 다롄, 칭다오, 상하이까지의 누적거리는 부산항이 2847㎞, 광양항 2309㎞ 인천·평택항이 2035㎞인데 비해 군산·새만금지구는 1950㎞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새만금신항이 건설될 예정인 고군산군도 부근은 대형 선박이 입출항할 수 있는 25m의 수심을 유지하는 천혜의 항만여건을 갖추고 있다. 선박 대형화와 항구 메가화라는 세계적인 추세를 감안할 때 국내 어느 항구보다 장기적인 발전 전망이 밝다. 더구나 값싸고 광활한 새만금지구를 물류 배후지로 육성할 경우 환황해권 물류중심지로서 무한한 가능성을 보유하고 있다. 전북도는 네덜란드 로테르담항의 성공이 국가경제 발전의 초석이 됐던 사례를 새만금지구에 적용하면 전북이 동북아의 중심지로 우뚝 설 수 있을 것이라는 청사진을 가지고 있다. 로테르담항이 20m 이상 깊은 수심과 3200만평의 배후부지를 갖춘 여건을 살려 684개의 다국적 물류기업을 유치, 유럽의 물류중심지로 자리잡은 점을 중시하고 있다. ●특화된 국제 물류박람회 전북도는 2003년부터 ‘환황해권 생산물류 전진기지 전략’을 수립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새만금지구 완공에 대비, 세계물류박람회 추진단을 구성하고 같은 해 박람회 개최 이행각서를 체결했다. 정부도 해외 유명 기업과 바이어를 유치할 수 있도록 국제행사로 승인했다. 도는 내년 박람회를 새로운 물류산업 정보를 교류하는 특화된 전시장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타 시·도에서 개최되는 보여주기식 박람회와 달리 참가기업들에게 실익이 있는 비즈니스의 장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물류산업 관련 세계적인 전문 산업박람회일 뿐 아니라 물류정보박람회, 국제브랜드박람회이기 때문에 참가하는 기업은 물론 관람객과 업체들도 세계적인 흐름과 개념을 파악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2년마다 물류박람회를 개최해 전북을 동북아 물류중심지, 물류도시의 메카로 자리매김한다는 복안이다. 개최 1년이 남은 현재 박람회 준비는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 전시장이 들어설 지역에서는 기초공사가 한창이다. 참가기업 유치 목표 200개사 가운데 외국기업 28개사, 국내기업 65개사 등 93개사의 신청서를 받았고 구두 약속한 기업도 12개사에 이른다. 해외바이어 200명도 유치를 추진 중이다. 새만금지구 세계화를 위해 국제물류학술회의도 개최한다. 새만금지역을 동북아 물류 중심지, 아시아의 새로운 관문으로 육성하는 전략에 대해 논의한다. 한·미, 한·중·일 FTA체결 이후 물류 급증, 외국인 투자전망에 따른 새만금 신항만과 배후지역 물류창출에 대한 학술적 분석과 대응방안도 제시된다. ●다양한 전시실 박람회장은 전시관별로 주제를 선정해 테마관으로 운영된다. 이 곳에 오면 물류에 관한 모든 것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전북이 가지고 있는 물류산업 분야 강점과 앞으로의 전망을 펼쳐보임으로써 세계적인 물류업체들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도록 할 방침이다. 행사장은 크게 ▲주제전시관과 ▲물류기업관으로 나뉜다. 주제전시관은 전북홍보관, 물류역사관, 첨단물류관으로 이뤄진다. 물류기업관은 세계관, 미래관, 혁신관, 수송물류관, 특장물류관, 항만물류관으로 구성된다. 2년마다 개최되는 박람회는 홍보단계-정착단계-도약단계로 단계별 발전계획이 마련돼 있다. 내년에 개최되는 첫 전시회는 홍보단계이다. 물류박람회와 학술회의 개최를 통해 전북 알리기에 치중할 방침이다. 국내외에 전북의 물류산업을 알리고 새만금 신항만 개발의 당위성을 강조할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2009년 박람회는 국내 최고 물류박람회로 위치를 강화하고 해외투자유치 강화, 자체 수익사업 발굴에 나선다. 국제적인 공식 학술대회를 유치해 정착단계로 이끌어나가는 방안도 구상중이다. 2011년 박람회는 세계적 수준의 행사로 육성하고 사업영역을 대폭 확장할 계획이다. 사업의 글로벌화, 다양화, 해외기업 투자유치 극대화로 아시아 물류중심지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파급효과 큰 기대 전북도는 세계물류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 전북이 환황해권 물류중심지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는 휘장사업, 협찬사업, 임대사업, 광고사업으로 벌어들이는 직접효과는 물론 산업, 관광분야에 미치는 간접효과가 막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경제적 파급효과는 직접생산효과, 생산유발효과, 고용창출효과, 부가가치창출효과 등을 합해 253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물류박람회에 참가한 기업과 해외바이어들이 새만금현장을 시찰하고 전북의 여건을 직접 체험할 경우 투자유치를 촉진하는 엄청난 효과를 거둘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물류박람회를 통해 개발사각지대로 남아있는 전북을 환황해권시대를 이끌어갈 가장 전망 좋은 지역으로 부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물류뿐 아니라 첨단부품산업, 식품산업, 관광산업 등 모든 면에서 투자가치가 높은 지역이라는 이미지를 깊이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전북도 세계물류박람회 박준배 사무총장은 “박람회가 개최되면 전북의 물류산업 여건에 대한 인식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전북이 각종 물류를 보관, 집배송, 환적하는 거점단지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물류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두바이·로테르담 벤치마킹” “새만금지구를 세계 최초이자 최고의 명품으로 만들어 전북의 꿈을 실현하겠습니다.” 김완주 전북지사는 8일 새만금을 전북도민이 앞으로 50∼100년 동안 먹고살 수 있는 안정적인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청사진을 펼쳐보였다. 최근 도내 시장·군수와 함께 중동의 허브 두바이와 네덜란드를 시찰하고 돌아온 김 지사는 “이번 해외 시찰을 통해 새만금의 무한한 가능성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두바이의 성공사례를 새만금에 벤치마킹하면 전북은 물론 우리나라의 발전을 이끌어나가는 미래의 보물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두바이와 로테르담이 새만금의 광활한 내부 토지를 세계 최대 경제권으로 떠오른 환황해권의 첨단산업, 금융, 물류, 교육의 허브로 육성해야 한다는 개발방향의 모범답안을 제시해 주었다는 것이다. “두바이 자유무역지구와 인공섬 도시개발 현장, 카타르의 교육특화도시, 네덜란드 로테르담과 주다치 방조제를 둘러보고 새만금 내부개발에 관한 밑그림을 그릴 수 있었습니다.” 그는 “이들 지역은 석유고갈과 척박한 자연환경이라는 악조건을 극복해야 한다는 위기의식 속에서 창의력을 발휘해 성공신화를 일궜다.”면서 “현재 방조제 공사가 한창인 새만금지구는 모든 면에서 닮은꼴”이라고 강조했다. 두바이는 바다를 메워 땅을 만들었다는 점이 새만금과 같고 면적이 1억 2000만평이라는 점도 우연의 일치라고 덧붙였다. “새만금을 아시아의 새로운 관문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물류산업, 관광산업, 첨단산업을 배치해야 합니다.” 그는 “새만금을 창의적인 보물로 조성하기 위해 내부개발계획을 연내에 마무리해야 한다.”면서 “특별법은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 국회에서 제정될 수 있도록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새만금을 세계 최고의 걸작품으로 만들기 위한 국제공모도 조만간 실시한다.“내년 세계물류박람회를 통해 환태평양 물류의 최적지 새만금의 가능성을 전 세계에 공포하겠습니다.” 김 지사는 박람회 개최로 입지적 우위를 이용한 물류 관련 기업과 투자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고부가가치 성장산업인 물류산업의 미래 비전을 세계적인 기업과 함께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박람회장을 교류와 비즈니스의 기회를 창출하는 무대로 제공해 물류 전북의 대내외적 인식을 쇄신하겠다는 설명이다. “21세기는 전북의 시대가 될 것 입니다. 창의성과 열정을 결합하면 소외되고 낙후된 전북도 쓸모 없던 사막이 중동의 허브가 되듯 천지개벽의 신화를 창조할 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김 지사는 “내년 물류박람회는 새만금을 중심으로 한 전북발전의 거보를 내딛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서해안시대의 주역인 전북이 앞장서서 국가균형발전의 비전을 실현하는 견인차 역할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세계의 싱크탱크] (3) 데라시마 미쓰이물산전략연구소장 인터뷰

    [세계의 싱크탱크] (3) 데라시마 미쓰이물산전략연구소장 인터뷰

    |도쿄 이춘규특파원|“삼성도, 도요타도, 그 어떤 기업도 자신의 힘만으로는 할 수 없는 시대다. 해외기업과, 사람과 연대하면서 힘을 합해야 하는 전략적 제휴의 시대다.” 일본 왕궁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도쿄시내 연구소에서 만난 데라시마 지쓰로 미쓰이물산전략연구소 소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한국기업의 방향을 제시했다. ▶연구소의 역할은. -새로운 기술과 지역연구를 연결시키기 위해 노력했다.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연구, 만들어 낸다. ▶국가경쟁력 향상 전략은. -미국과 같은 나라가 되면 안된다. 머니게임이나 금융이 아닌 산업력·기술력이 있는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물건을 만드는 힘이 필요하다. 일본은 지금까지 30년간 에너지효율을 37% 끌어 올렸다. 앞으로 25년간 또 30%정도 높이려 한다. 에너지효율을 높여 산업의 체력을 강하게 만들었다. 에너지·신소재개발 등 기술개발에 집중, 부가가치를 올리는 게 유일한 방법이다. 일본의 에너지효율은 중국의 9배, 미국의 두 배 정도이고, 한국의 두 배 정도 된다. 한국이 좀 더 노력해야 한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개혁에는 내용이 없다는 비판이 있다. -부실채권 처리를 끝내고, 일본 경제가 좋아지고 살아났다고 평가하는 이들도 있지만 이는 틀렸다. 물론 전혀 의미없다고는 하지 않겠다. 수치로 보자.1990년부터 15년은 잃어버린 10년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 사이 수출이 20조엔 늘었다. 수입은 15조엔 늘었다. 무역흑자만도 5조엔이다. 산업계가 애썼다. 흑자가 쌓여 엔화 환율도 1달러당 140엔에서 110엔대로 떨어졌다. 수출의 내용에 주목해야 한다. 자동차도 15년간 부가가치가 높은 차를 수출하게 됐다. 부가가치를 높이는 기술력·산업경쟁력이 높아졌다. 따라서 (일본의 부활은) 고이즈미 개혁의 결과가 아니다. 산업현장이 애썼다. 고이즈미 개혁이 일본경제를 일으켜 세웠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머니게임을 유행시켰고, 깨부수지 않아도 될 은행을 깨부수기도 했다. ▶일본도 양극화 문제가 지적되는데. -경쟁주의와 시장주의가 2극화(양극화)를 불렀다. 분배를 둘러싼 정통성이 중요하다. 정치가 공평하고 납득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야 한다. 본인의 책임이 아니고, 부모가 가난해 학교를 못가는 등의 일로 불이익을 받으면 안된다. 이걸 시정하는 것이 정치의 책임이고, 역사의 진보이다. 정치를 지탱하는 사상의 문제이기도 하다. ▶일본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해서 어디에 중점을 둬야 하나. -국가가 살아남기 위해서도 많은 분야에서 동아시아 국가와의 연대가 필요하다. 지구온난화 방지를 위해 동아시아 연대가 불가결하다.(동해안 해수면온도 상승 연구 등을) 일본만이 열심히 해선 안된다. 한국 중국 북한 러시아와 협력이 전제되어야 한다. 에너지 기술, 환경문제를 교류해야 한다. 일본이 한 발 앞서 있다. 우선 일본과 한국이 연대하고, 이후 중국도 끌어들여야 한다. 철강·기계산업·에너지 연구 등 모든 분야에서 관리시스템의 고도화를 통해 부가가치를 끌어올리는 데 노력해야 한다. 인구가 줄고, 고령화가 진행돼 로봇기술 등 기계가 지탱하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아시아의 사람과 물자의 이동도 중요하다. 이동을 위해선 중형제트기도 개발해야 하는데, 아시아국가의 연대에 의해 개발되어야 한다. 아시아공동프로젝트가 필요하다. 일본 한국 중국의 외환보유고를 합하면 2조달러에 육박한다. 미국은 불과 650억달러다. 이 거대한 자금의 일부라도 신산업 창출 등의 공동이익을 위해 이용해야 한다. ▶정치문제라는 장애물이 있는데. -현재는 리더십의 문제가 있다. 역사문제 등으로 리더가 흥분하면 안된다. 긍정적인 면을 봐야 한다. 큰 그릇의 동아시아 지도자가 필요한 시대다. 현재는 사소한 일로 다퉈 공동이익이 되는 일은 진전시키지 못하고 있다. 서로 귀를 기울여야 한다. ▶일본경제성장의 장애요인은. -정치력의 빈곤이다. 이웃국가와의 공존이 안되고, 지도력이 없다. 에너지 가격의 상승 등 고통은 어느 시대에도 있었다. ▶한국경제의 과제와 일본경제에서 배워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산업기술력을 전체적으로 도약시켜야 한다. 한국경제는 현재 몇 개의 기업만이 이끌고 있다. 삼성 LG 현대 등 3개사 및 관계사가 한국 국내총생산(GDP)의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 만약 이들 기업이 없어지면 큰 일이다. 싱크탱크들의 국제교류에 한국은 3개 그룹 사람들만 계속해서 나올 정도다. 일본경제는 균형이 있다. 한국은 기술향상과 R&D가 필요하다. ▶한국경제의 강점·약점은 무엇인가. -강한 면은 지정학적 위치다. 동아시아의 배꼽으로 일정 정도 기술력이나 국민적 능력도 있다. 이를 이끌 스케일이 큰 지도력이 필요하다. 한국만큼 좋은 위치의 나라가 없다. 약점은 몇몇 기업에 대한 의존이 지나치다는 점이다. 정치 지도부의 시야도 좁다. 주변국의 국익도 배려하는 척하는 것이 참 국익을 챙기는 길이다. 자기주장만 하면 안된다. 새 세대의 지도자에게 기대하고 싶다. 해외에서 배우고, 견문이 넓은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갖는다. 일본도 마찬가지다. ▶한·일관계를 원만하게 하는 길은. -국민들간의 신뢰감을 높여야 한다. 지도부에는 차별의식이 고착돼 있다. 젊은이들은 교류가 활발하다. 과거 일본인처럼 오늘의 젊은이는 우월감이나 차별의식이 없어지고 있다. 오히려 정치지도부는 이를 저해하고 있다. ▶한국지도자와 기업에 대한 고언을 바란다. -삼성도, 도요타 등 어떤 기업도 자신의 힘만으로는 할 수 없는 시대다. 한·일 기업이 전략적으로 제휴해야 한다. 해외기업과, 사람과 연대하면서 힘을 합해야 한다. 한국인 한사람 한사람은 일본인이 갖고 있지 않은 힘도 갖고 있다. 이것을 기업 지도자, 국가 지도자가 시스템화해야 한다. ▶동아시아경제공동체 구상은. -구호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구체적 주제에 대한 연대를 해야 한다. 일반론·총론이 아니라 에너지, 식량, 환경분야의 구체적인 주제에 대해 공동연대, 연구실적을 쌓아 올려 단계적으로 제휴를 확대해 가야 한다. 조직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내용·실질이 중요하다. taein@seoul.co.kr ■ 데라시마 소장은 1947년 홋카이도에서 태어났다. 일본의 전후 1차 베이비붐 세대인 단카이세대다. 와세다대 대학원 정치연구과 석사과정을 수료한 뒤 미쓰이물산에 입사, 조사부·업무부를 거쳤다. 1983∼84년 브루킹스연구소에서 근무했다. 미쓰이물산 뉴욕본점 정보 담당 과장을 거쳐 워싱턴 사무소장을 지낸 미국통이다. 현재 미쓰이물산전략연구소 소장, 일본종합연구소 회장, 와세다대 아시아태평양연구과 교수로 동시에 활약 중이다. 일본사회의 저명한 논객이기도 하다. ■ 미쓰이물산전략연구소는 |도쿄 이춘규특파원|미쓰이물산전략연구소는 130년 역사의 미쓰이물산이 모태다.1960년대 출범한 미쓰이물산의 조사부와 기술부를 토대로 1991년 출범했다. 이 연구소는 지난 세기 미쓰이물산측의 싱크탱크 역할은 물론 일본의 싱크탱크 역할을 수행했다고 자부하고 있다고 마쓰오 히로시 부소장이 설명했다. 세계의 첨단기술력을 기술부가 입수, 새로운 전략을 개발해 미쓰이물산과 일본에 도움을 줬다는 것이다. 미쓰이물산전략연구소는 연구원이 90여명이다.80명은 일본 도쿄시내 한복판 미쓰이물산 본사 2층에 있는 연구소에서 근무 중이고,10명은 뉴욕, 워싱턴, 런던, 뒤셀도르프, 싱가포르 등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다. 외국 국적자가 10여명 있는 것도 특징이다.153개 미쓰이물산 해외점포망은 연구소의 중요한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비즈니스 성향이 강한 연구소다. 현지 영업망을 통해 국제정보분석을 하고, 새 기술 동향을 모니터링, 새로운 사업모델을 찾았다. 정보수집과 연구개발(R&D)이 중점이다. 스기야마 히데오 해외정보실장은 “미쓰이물산의 해외영업망을 해당 지역 연구의 귀한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면서 “현지에서 지역정보를 입력해 주면, 이를 종합, 가공해 새로운 전략을 마련하는 전통이 130년간이나 축적됐다.”고 강조했다. 미쓰이물산의 정보망·영업망은 세계적이다. 그래서 국제분쟁지역에서 일본 외무성의 영사관이 없을 때는 미쓰이물산이 전세비행기 운항 등 영사업무를 대행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연구소는 기본적으로 미쓰이물산에 필요한 사업을 한다. 지역정보를 가공, 미쓰이물산이 새로운 영업거점을 마련하거나, 철수할지를 판단하는 자료를 만든다. 새로운 비즈니스 인큐베이터센터 역할도 한다. 나아가 일본 정부나 지방공공기관의 컨설팅에도 응하고 있다. 오카야마현, 홋카이도 등 지자체의 의뢰로 빠른 이농현상에 따른 지역경제의 황폐화를 극복할 방안을 마련해 주기도 한다. 일본의 가치를 높이는 일이 무엇인가도 연구, 일본의 방향을 제시한다. 마쓰오 부소장은 “시대가 요구하는 과제를 누구보다 먼저 파악, 해당 분야에 집중케 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면서 “일본 정부는 물론 세계은행 등으로부터도 연구과제를 받고 있다.”고 위상을 설명했다. 대학이나 다른 기업 등과도 제휴, 연구하고 있다. taein@seoul.co.kr
  • “노조의 과도한 행동에 독일식 기업이탈 우려”

    “노조의 과도한 행동에 독일식 기업이탈 우려”

    권오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28일 노사문제와 관련,“힘있는 대기업 노조가 과도하게 행동하면 독일과 같은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권 부총리는 이날 서귀포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 하계포럼에 참석,“지난 1990년대 독일 대기업 노조의 심한 노동운동으로 기업들이 독일을 떠났다.”면서 “외국사례를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 부총리는 “국제적으로 노동시장 유연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노동시장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정부가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또 “노사문제에 바람직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면서 그 사례로 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한 비판여론과 노동계의 자성, 한국노총의 해외기업설명회(IR)동참, 민주노총의 노사정위원회 복귀 등을 들었다. 권 부총리는 일각에서 제기하는 경기부양과 관련,“경제를 살리기 위해 인위적인 건설경기 부양을 하지는 않겠다.”면서 “과거와는 달리 재정을 투입해 토목공사를 벌여 경기를 활성화하는 구조는 이제는 작동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서귀포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손학규지사 26일 출판기념회

    손학규 경기도지사는 26일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자신의 저서인 ‘손학규와 찍새, 딱새들’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찍새’란 손 지사와 더불어 해외기업을 찍어(유치해) 오는 공무원을 뜻하고,‘딱새’란 유치기업을 지원하는 공무원을 가리키는 말.이 책에는 손 지사와 경기도 공무원들이 해외기업 유치를 위해 밤낮없이 뛴 활동상을 소개하고 있다.
  • 核강국 일본의 核 ‘JAEA’가보니

    核강국 일본의 核 ‘JAEA’가보니

    일본은 원자력 산업의 대국이다. 핵무기 비보유국으로는 유일하게 산업재처리시설과 상업농축시설, 원자력발전소를 구비한 나라이다. 따라서 일본은 부인하고 있지만 핵무기를 만들 수 있는 기술과 원료(플루토늄)를 갖고 있는 핵기술 대국으로도 불린다. 일본의 원자력과 핵기술의 현 주소를 알아보기 위해 최근 일본 원자력의 발상지 이바라키현 도카이무라의 일본 원자력 연구개발기구(JAEA)를 둘러봤다. |도카이무라(일본 이바라키현) 이춘규특파원|1999년 핵연료 가공회사인 JOC의 임계(臨界)사고 때 방사능 누출사고로 2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후 일본 원자력 연구개발기구 도카이연구소의 안전조치는 강화됐다. 현재 거대한 양자가속기가 건설되고 있다. 연구용 원자로, 핵사찰기술능력을 인정받은 고도환경분석연구동 등도 눈길을 끌었다. ●바닷가에 10리 터널공사 도카이연구소에서는 2008년 1차완공을 목표로 중성자 연구 분야를 포함한 세계 최첨단 시설 J-PARC(Japan Proton Accelerator Rese arch Complex·대 강도 양자가속시설) 건설이 진행되고 있다. 이 가속기는 앞으로 ‘세계최대·최강의 현미경’ 같은 기능을 하게 된다. 해안가 부지에서는 3.6㎞가량의 거대한 터널공사가 진행 중이다. 도카이연구소는 고에너지 가속기 연구기구와 공동으로 터널공사를 하고 있다. 지하 15m의 터널파기공사는 완성단계에 있다. 현재 공정률은 70%선이라는 게 J-PARC 나가미야 쇼지 소장의 설명이다. 이 가속기는 선형(線型)가속기라고 불리는 직선코스(약 330m)와 두 개의 원형가속기(둘레길이 350m와 1600m)를 연결,3단계로 가속한다. 이렇게 해서 광속과 거의 같은 속도까지 양자의 속도를 올린 뒤 금속의 원자핵에 충돌시켜 중성자를 포함한 다양한 입자를 발생시킨다. 입자들을 빔라인에서 일반 현미경의 빛을 대신해서 연구에 활용하는 것이다. 후지이 야스히코 양자빔응용연구부문 부부문장은 “23개의 빔에서 대학과 기업의 연구자를 포함한 연구자들이 산업이나 의료부분 등의 기초 및 응용연구를 하게 된다.”고 소개했다. 자동차엔진연소 모양을 관찰하고 싶은 자동차회사나 제약회사 등의 관심이 높다. 이 연구는 ▲고밀도반도체소자 발견(정보기술) ▲수소연료전지의 개발(환경기술) ▲고온초전도물질의 개발(수송·에너기기술) 등에 응용된다는 것이 후지이 부부문장의 설명이다. 암 등 난치병 극복을 위한 치료약 개발이나 초소형 의료기기 개발 등에도 이용된다. ●미국·일본의 연구개발경쟁 치열 일본의 가속기는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것이 나가미야 소장의 얘기다. 미국도 일본측과 거의 같은 규모로 테네시주에 ‘SNS’란 양자가속기를 건설하고 있다. 일본보다 1년쯤 빠르다. 미국과 일본은 가속기 건설 경쟁은 물론 원자력산업 관련 연구개발 경쟁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도카이연구소는 우주생성의 비밀을 밝힐 수 있는 뉴트리노(중성 미자) 발생 실험 시설도 2004년부터 부지 내에 건설 중이다. 2000억엔(약 1조 7000억원)이 드는 뉴트리노 생성 실험시설은 당초 예정보다 3년 앞당겨 건설을 시작했다. 미국과 유럽 여러 나라의 연구 실적에 뒤지지 않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됐다. 뉴트리노는 우주생성의 비밀을 풀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에 무수히 존재하지만 탐지가 어려운 유령 같은 입자로 알려졌다. 연구소는 또 사용후 핵연료(고수준 방사성폐기물)는 반감기가 길어 수만년간에 걸쳐 격리보관하도록 되어 있는 현실을 개선키 위해 ‘핵변환기술’을 이용한 반감기 단축 기술을 개발해 격리기간을 수백년으로 단축하는 계획도 진행, 세계의 이목을 끌고있다. ●핵사찰 기술도 보유한 핵강대국 일본은 원칙적으로 핵무기의 보유·제조·반입을 일절 하지 않는다는 비핵 3원칙을 1968년 선언, 지금까지 준수하고 있다고 강조한다.1995년 제정된 ‘원자력 기본법’에는 핵무기의 제조 및 보유금지가 규정돼 있다. 하지만 세계로부터 의혹의 시선을 받는다. 핵무기 제조 기술과 원료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40t의 플루토튬을 보유한 데다 55기의 원자력발전소, 우라늄농축시설, 재처리공장, 고속증식로원형로(原型爐) ‘몬주’ 등이 있어 기술도 갖고 있는 것으로 비쳐진다. 이에 대해 일본 원자력 연구개발기구 구보 미노루 홍보부장 등은 “법에 정한 대로 우리는 핵무기 관련 기술을 개발하지도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평화적 이용에만 전념하고 있다는 것이다. 핵의 파수꾼이라는 주장이다. 아울러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도 적극 받아 문제가 없다고 했다. 또 몰래 군사목적으로 핵을 이용한 의심이 있을 경우 1조분의1g의 우라늄이나 플루토늄까지 측정하는 ‘핵사찰기술’도 보유,2년 전 IAEA의 시료분석을 의뢰받기 시작했다.2005년 10월에는 관련시설인 ‘핵비확산 과학기술센터’를 설치했다. 세계적인 감시망도 두텁다고 한다. 세계에 170곳의 지진파측정소, 방사능측정소 80곳, 수중음향탐지소 11곳, 미세기압진동관측소 60곳 등을 통해 365일,24시간 국제감시체제가 가동 중이기 때문에 새로운 핵보유 움직임이 철저히 감시된다는 것이다. 일본 내에도 10곳에 관련시설이 있다. 아울러 도카이연구소 등 원자력 관련 연구시설을 해외의 연구자들에게도 개방, 세계에 열린 연구거점임을 강조하고 있다. 실제 일본 원자력 연구개발기구 도카이연구소의 환경·원자력 미량연구그룹의 한국 출신 이치규(재료공학) 박사는 4년째 연구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 박사는 “한국인 연구원이 한, 두 명 더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원자력연구는 장치산업으로 돈과 아이디어가 중요한데 이 연구소는 세계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taein@seoul.co.kr ■ 나가미야 JAEA 시설소장 인터뷰 |도카이무라(일본 이바라키현) 이춘규특파원|대형 양자가속시설인 J-PARC(대 강도 양자가속시설)센터의 나가미야 쇼지 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10년 뒤에는 본격적인 성과가 나오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앞으로의 사업목표에 대해 설명했다. ▶거대한 투자사업인데 성과는. -J-PARC 전체는 순수과학이 많다. 경제적 성과는 당장은 적다. 하지만 중성자를 이용하는 과학은 산업계에 혜택을 가져다 줄 것이다. 신산업도 창조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효과는 지금 즉시 나오는 것은 아니다. ▶안전문제는 없는가. -1999년의 임계사고 뒤 안전조치가 매우 강화했다. 주민들은 당초에는 연구시설들에 대해 반대가 없었으나 그 사고가 있은 뒤로는 반대운동이 일고 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안전문제에 큰 문제가 없다. ▶이 지역은 지진이 많은데. -규모 4∼5까지는 이 시설들이 안전하다. 거대 지진이 오면 시설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 일본 어느 지역도 마찬가지다. 이 연구소는 해안가에 있기 때문에 거대한 쓰나미가 오는 것이 무엇보다 우려된다.(이에 대해 다른 관계자는 도카이무라에는 역대로 거대 쓰나미가 온 적이 없고, 만(灣)의 안쪽에 위치한 지역의 특성상 10m급의 거대 쓰나미는 올 가능성이 낮다고 부연설명했다.) ▶한국과도 협력하는가. -그렇다. 이곳의 연구팀과 한국의 연구팀(서울대)은 중성미자 검출실험을 공동으로 실시한다. ▶왜 이곳에 연구소가 설치됐나. -후지산의 산록 등지와 경합이 있었으나 이바라키현 도카이무라에 들어섰다. 도쿄에서 가까운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쓰쿠바 학습도시와도 가깝지 않은가. ▶이 연구소의 또다른 지향점은. -(이하는 배석자들도 보충해서 설명)차세대의 에너지 연구다. 에너지원 개발이다. 석유나 우라늄 등은 매장이 한정돼 있다. 고갈될 수 있다. 그 이후 상황에 대비, 새로운 에너지원을 이 연구소에서 개발하려고 한다. ▶제약산업 발달이 기대된다고 하는데 외국의 제약회사들도 관심이 있는가. -직접 파악은 못했다. 많은 해외기업들이 우리 연구 진행에 주목하고 있을 것이다. 일본 기업들의 관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기업들이 이용할 경우 비용 징수는. -현재 연구시설을 이용할 기업들에 비용을 물리는 방법에 대해서 정해진 원칙이 없다. 여러 관계자들과 상담, 정하려고 한다. 현재는 이바라키현 관내 기업들이 이용하고 있다. 앞으로는 국내, 해외의 기구, 연구자에게도 개방된다. ▶일반인이나 외국인의 시찰은.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지만 연구시설은 상당한 보안이 필요하다. 이 연구소는 안전문제도 있다. 따라서 (허가 등의)제약이 있다. 외국인 시찰은 매우 적은 편이다. ▶예산은 어떻게 조달되나. -최근 국립연구소들의 법인화가 거의 끝났는데 일본 원자력 연구개발기구도 독립행정법인이 됐다. 하지만 예산은 국가에서 나온다. 다만 철저히 감독된다.(국가기관에)연구계획서를 제출, 진척 상황도 보고하고 점검받는다. taein@seoul.co.kr ■ 한해 예산 2조원 육박 일본원자력 연구개발기구는 지난해 10월 ‘일본원자력연구소(1956년 설립)’와 ‘핵연료사이클기구(1998년)’를 통합, 발족했다. 직원은 4386명이다. 박사만도 700여명이다.2005년도 예산은 2094억엔(약 1조 8000억원)으로 방대하다. 원자력산업의 발상지인 도카이무라와 아오모리·기후현, 간사이지방 등 일본 전국 10개 지구에 연구개발거점들이 산재해 있다. 주력은 도카이무라다.3개의 연구소가 있는 이바라키현에 3300여명의 연구인력이 집중돼 있다. 그 중에서도 2500여명이 도카이무라의 각종 연구시설들에 집중 배치돼 있다.
  • 버핏, 이스라엘 IMC 인수

    투자의 귀재이자 빌 게이츠 다음가는 세계 2위의 부호 워런 버핏(75)이 해외 기업 인수에 나섰다. 버핏은 6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하마시에서 열린 버크셔 헤서웨이 주주총회에 모인 2만 4000명의 주주들에게 이스라엘의 가족 경영 기업 IMC의 지분 80%를 40억달러(약 4조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금속 절삭 및 가공 기계를 생산하는 IMC는 1998년 한국의 중소기업인 대구텍(옛 대한중석)을 인수했다. 대구텍의 지난해 매출액은 2500억원. 버핏은 2004년부터 20여개의 한국기업에 1억달러를 투자했다고 밝혔었다. 대구텍은 그가 인수한 첫 한국기업이 된 셈이다.IMC는 버핏이 인수한 최초의 해외기업이다. 버핏이 해외 기업 인수에 나선 것은 ‘달러화의 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믿음에 따라 현금 비중을 줄이기 위한 투자전략 때문으로 보인다. 버핏의 투자회사 버크셔 헤서웨이의 현금보유액은 428억 6000만달러다. 그는 달러화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이를 100억달러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앞으로 3년 안에 300억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의 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달러 약세가 계속돼 버핏은 해외 기업과 채권에 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8일 보도했다.버핏은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와 중국 등 다른 나라와의 무역 불균형이 달러 가치의 고통스러운 수정과 인플레이션을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버핏의 해외 투자에 대해 파이낸셜타임스는 “러시아는 투자하기에 확신이 없다.”면서 “브라질과 같이 부상하는 시장은 확실한 투자처”라고 보도했다. 버핏은 “주요국들에서 인수대상 기업을 찾을 것”이라며 “약 25개국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버핏은 투자한 회사에 별다른 변화를 일으키지 않는 방식을 고수해 왔다. 이스라엘의 IMC 역시 이러한 투자 방식이 유지돼 기존 경영진과 본사가 그대로 유지된다.IMC 경영진은 대구텍 임직원들에게 “(버핏의 인수는) 대구텍이 절삭공구 산업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것”이라는 편지를 보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경기 100번째 해외기업 유치

    경기도가 100번째 해외투자기업 유치를 달성했다. 손학규 경기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경기도 투자유치단은 유럽 방문 둘째날인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외곽도시 에페르농에서 프랑스의 대표적 자동차 부품업체 FCI사와 1000만달러 규모의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FCI는 지난 2005년 경기도 화성에 3000만달러를 투자해 자동차와 컴퓨터의 연결장치 등 각종 커넥터 생산공장을 설립한 데 이어 이번에 추가로 5000평 부지에 R&D 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 협약으로 경기도는 2002년 7월 손 지사 취임 후 100번째로 외국첨단기업의 국내투자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손 지사가 그동안 외국첨단기업으로부터 유치한 국내투자 총액이 무려 138억달러(약 13조 4000억원)에 달한다. 손 지사는 이날 협약체결식 직후 “세계 경쟁 속에서 살아남는 방법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미래 첨단산업의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라면서 “해외첨단기업 100개 유치는 단순히 외자를 끌어온 데 그치지 않으며 수많은 고급일자리 창출과 첨단산업의 원천기술확보라는 미래의 희망을 일궈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투자유치단은 이스라엘 반도체업체인 마이크로 컴포넌트(MCL)와 화성 장안산업단지에 1억 6000만달러의 제조시설을 설립키로 하는 투자협약을 맺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해외인턴’ 내년부터 중단

    ‘해외인턴’ 내년부터 중단

    노동부와 산업자원부, 중소기업청 등 3개 부처가 청년실업을 줄이기 위해 실시해온 해외취업 인턴지원 사업이 내년부터 중단된다. 성과는 거의 없고 해외여행이나 어학연수 등으로 잘못 이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획예산처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한국개발연구원(KDI)을 통해 해외취업 지원사업을 심층평가한 결과 성과가 미흡하고 앞으로도 당초 의도한 사업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기획처는 이에 따라 내년부터 노동부의 ‘대졸미취업자 해외인턴지원사업’과 산자부의 ‘청년무역인력양성사업’, 중기청의 ‘대졸미취업자 해외인턴 지원사업’ 등 3개 사업에 대한 예산 지원을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정부는 1998년 이후 청년실업문제가 심각해지자 이를 해소하기 위해 해외취업지원사업에 대한 예산 지원을 대폭 늘려왔다.2003년부터 올해까지 4년간 3개 사업에 지원된 예산은 총 666억원이다. 평가 결과 노동부가 주관하는 해외취업 지원사업 가운데 해외인턴사업은 대졸 미취업자를 해외기업에 파견,6개월 동안 매월 80만원씩 지원하는 내용인데 수료후 해외기업 취업비율은 2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참여자의 59%가 현지 고용 가능성에 회의적이고,40% 이상은 인턴을 한 해외기업에 취직하는 것보다는 견문 확대와 어학능력 제고 등의 목적으로 지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취업률이 거의 100%에 이르는 노동부 산하 한국기술교육대학 재학생 34명이 인턴 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대상자 선정 기준도 부적정한 것으로 지적됐다. 산자부가 주관하는 청년무역인력양성사업은 대학 재학·졸업생들이 국내기업 해외법인 또는 지사에서 인턴 근무를 하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을 수료한 뒤 취직한 사람 가운데 60% 이상이 무역업과는 전혀 상관없는 직종에 취직, 당초 지원 취지에 맞지 않는 것으로 평가됐다. 중기청이 주관하는 해외시장개척요원사업 가운데 재직자를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했던 2003년까지는 1인당 수출실적이 35만 7000달러를 넘는 등 효과가 뚜렷했다. 그러나 대졸 미취업자 중심으로 지원대상을 바꾼 2004년부터는 1인당 수출실적이 6만 2000달러로 80% 이상 뚝 떨어졌다. 또 대졸 미취업자 가운데 사업종료 후 취직을 하지 못한 사람이 55%나 됐다. 한편 노동부의 해외취업지원사업 가운데 성과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 취업알선사업은 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간호사·승무원 등에 대한 해외취업연수사업은 대상자를 근로취약 청년층으로 개선하도록 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월드이슈] ‘기간산업 보호’ 경제 애국주의 바람

    [월드이슈] ‘기간산업 보호’ 경제 애국주의 바람

    유럽의 많은 국가들은 에너지, 금융, 철강 등 국가 기간산업에 대한 외국 기업의 인수·합병(M&A)을 막기 위해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과 일본 등도 예외는 아니다. 팔짱만 끼고 있는 한국정부와는 다르다. 선진 각국들은 개발도상국가들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에는 시장개방 압력을 넣으면서, 자신들의 핵심 기업과 분야는 방어하려는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는 ‘이중성’을 보이고 있다. 선진국들의 보호주의를 짚어본다. ■ EU |파리 함혜리특파원·서울 이세영기자|국경을 뛰어넘는 인수합병(M&A)이 전 유럽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각국이 전략산업 보호를 위해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자국 에너지 기업의 해외매각을 막기 위해 정부가 나서 국내기업과의 합병을 부추기는가 하면, 의회는 핵심산업을 외국기업의 적대적 M&A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입법조치를 서두른다. 개방과 자유화가 대세였던 5∼6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조차 없던 일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자유무역’과 ‘단일시장’에 역행하는 모든 조치들이 ‘안보’와 ‘국익’이라는 이름 아래 정당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민들마저 정부 움직임을 적극 지지하면서 유럽헌법 도입 실패로 손상된 단일유럽의 꿈이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보호주의의 선봉(?)은 프랑스 유럽을 휩쓰는 전략산업 보호 물결의 선두에는 프랑스가 있다.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는 지난달 25일 국영 프랑스가스(GDF)와 민간 에너지 기업 쉬에즈(Suez)의 합병 계획을 발표했다. 문제는 이 발표가 이탈리아 에너지회사 에넬(Enel)이 쉬에즈에 대한 적대적 M&A 의사를 밝힌 직후 이뤄졌다는 점이다. 앞서 프랑스는 룩셈부르크, 스페인 정부와 힘을 합쳐 인도의 철강업체인 미탈스틸이 아르셀로를 인수하려는 움직임에 제동을 걸었다. 지난 연말엔 철강·에너지 등 11개 전략산업에 대한 해외기업의 인수·합병 시도에 대해 정부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한 데 이어, 이번 주엔 적대적 M&A에 대항해 주주들의 의결권을 강화하는 법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대책 부심하는 EU EU 집행위를 곤혹스럽게 하는 것은 이같은 전략산업 보호 움직임이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구(舊)회원국뿐 아니라 폴란드 같은 신규 가입국에서도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폴란드 정부는 EU승인까지 떨어진 이탈리아 우니크레디트 은행의 자국은행 BPH 인수를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EU로선 유럽사법재판소에 제소하는 것 말고는 실질적 제재 수단이 없다. 제소하더라도 판결까지는 지나치게 많은 시간이 걸려 실효성도 떨어진다. 실제 지난 2004년 독일이 외국인에 의한 자동차기업의 적대적 인수를 막으려고 제정한 ‘폴크스바겐 법’이 현재 유럽사법재판소의 심리를 받고 있지만 판결이 나오려면 1년을 더 기다려야 한다. ●“전략산업 보호기조 당분간 지속” ‘경제적 포퓰리즘’이라는 시장주의자들의 비난에도 전략산업을 보호하려는 유럽 각국의 움직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지난 2000년 ‘닷컴 거품’ 붕괴 이후 뚜렷한 경제적 반전의 계기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각국을 움츠러들게 하고 있다. 영국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경제의 퇴조가 가시화하고 이것이 무역 상대국에 파급효과를 미친다면 전 세계에 심각한 보호주의적 반동이 찾아올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에너지·철강·금융 등 핵심 전략산업에서는 소유권자의 국적이 여전히 중시되고 있다는 점도 시장주의자들의 전망을 흐리게 하는 대목이다.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의 전략산업 보호 움직임 뒤에는 외국기업이 외국정부의 대리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자리잡고 있다고 분석했다. lotus@seoul.co.kr ■ 미국·일본 미국, 일본 등 비유럽권도 자국의 기간산업을 보호하려는 움직임은 별 차이가 없다. ●미국,9·11 이후 정치논리 팽배 자본시장 개방과 자유무역의 첨병인 미국도 국익과 안보에 직결되는 업종에 대해서는 보호주의의 ‘이빨’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해 미국 정유사 유노칼의 중국 인수가 무산된 데 이어 최근에는 뉴욕 등 주요 항만의 운영권이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넘어가려 하자 정치권이 제동을 걸고 있다. 중국석유해양총공사(CNOOC)가 지난해 8월 유노칼 인수를 추진하자 미 의회가 발끈했다. 결국 미국의 2위 에너지기업인 셰브런텍사코에 유노칼이 넘어갔다. UAE의 국영기업 ‘두바이포트월드’가 뉴욕과 뉴저지 등 6개 항만운영권을 확보한 데 대해서도 의회가 알레르기 반응을 보여 45일간의 일정으로 재심이 이뤄지고 있다. 미국은 지난 1987년 엑슨플로리오법을 만들어 국가안보 및 첨단 산업에 대해 외국인 투자를 제한했다. 외국인의 인수는 물론 경영권 침해도 최대한 줄이겠다는 조치다. 호주도 지난 2001년 영국 석유기업 셸이 자국의 우드사이드를 인수하려 하자 재무장관이 나서 국익에 반한다는 이유로 거절했었다. ●M&A 방어책 서두르는 일본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1990년대 말부터 기업의 외국인 지분이 갈수록 늘고 있는 일본은 지난해 들어 대비책을 본격적으로 강구하기 시작했다. 지난 2004년 미국계 투자펀드가 유시로화학을 삼키려 하자 적대적 M&A에 대한 일본 사회의 공포가 확산됐다. 일본의 자존심 도요타자동차도 지주회사격인 도요타자동직기만 매수하면 그룹 전체를 지배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오자 도요타는 계열기업간 상호보유 지분을 현 45%에서 5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등 부심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기업들의 법적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마련했다. 먼저 올해 시행되는 새 회사법에 신주인수권 등을 이용한 독약(毒藥)조항을 도입했다. 기존 주주에게 미리 신주인수권을 할당해 M&A 공격자가 나타나면 주식으로 전환토록 해 공격자의 지분율을 낮추는 수단이다. 닛폰방송과 마쓰시타전기 등 16개 기업이 채택했다. 이사 정원 감축 및 해임요건 강화 등 정관을 변경해 공격자가 선호하는 이사의 선임을 억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신닛폰석유는 현재 20억주인 신주발행 한도를 50억주로 늘려 외국 석유메이저의 인수전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조치는 장기적으로 주가를 떨어뜨리는 등 주주 이익에는 나쁠 수 있다. 약도 되지만 독이 될 수도 있는 위험이 따른다는 얘기다. 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이종기 KNT대표, 태국 5만가구 건설공사 수주

    국내 중견 건설업체 대표가 태국에 서민주택 5만가구를 짓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KNT그룹 이종기(43) 대표로 태국 정부가 야심적으로 추진하는 60만가구 주택공급건설 계획의 파트너로 결정돼 올해 5만가구의 서민용 주택을 짓기로 했다. 이 대표는 온라인 동시통역시스템과 전자결재시스템 등을 개발, 정보통신 업계에서도 관심을 끌었던 IT전문가.90년대 중반에는 경기도 이천 등에서 아파트 개발사업을 벌이기도 했다. KNT그룹이 짓는 주택은 우리나라 아파트와 달리 저렴한 건축비로 지을 수 있는 압축판넬 공동주택으로 건축 현장 조립식 사무실과 같은 형태다. 공사비는 210억바트(5000억원)규모다. 태국 서민주택 5만가구 건설사업은 당초 태국 업체들이 모두 추진키로 했다가 공사일정 및 시공능력 한계로 태국 정부가 해외기업을 찾던 중 공사완성과 건설기술 이전 등을 제시한 KNT그룹과 연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정부의 서민주택 건설 계획은 IMF 외환위기로 중단되다가 지난 2004년 하반기부터 연간 10만가구씩 6년에 걸쳐 완공시킴으로써 서민주택난을 해소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이 대표는 “태국 정부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서민주택 60만가구 건설 계획 중 단일 규모 최대 사업인 5만가구를 수주한 태국 쿤탓그룹과 공동 파트너십을 구성키로 합의했다.”면서 “현지 법인을 만들어 건설 공사를 공동 진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KNT는 쿤탓그룹과 현지법인(SKS & KNT)을 세우고 태국 주택청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SKS & KNT는 공기단축을 위해 태국내 보편적 주택건설 공법인 콘크리트 타설 공법 대신 조립식 압축판넬로 집을 짓기로 했다. 이 대표는 “첫 사업이 비록 값싼 서민주택을 짓는 공사지만 1년 이상 공들여 외국 업체와 경쟁해 따낸 공사”라며 “올해 하반기 발주될 중산층 아파트 공사 수주에 한발 다가설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APEC] 9개국 정상 출동 ‘세일즈 외교’

    [APEC] 9개국 정상 출동 ‘세일즈 외교’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CEO(최고경영자) 서밋’이 18일 폐막됐다. 기업인 자문회의(ABAC)와 투자환경설명회도 전날 막을 내렸다. ●12개 해외기업 투자유치 성과 이번 부산 APEC은 이들 경제관련 회의를 통해 한국 경제의 건전성, 한국 제품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함으로써 대외신인도 제고와 외국인 투자유치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게 됐다. 특히 21개 APEC 회원국 정부 대표와 기업인, 학자, 국제기구 대표 등 800여명이 참석한 APEC 투자환경설명회에 우리나라는 12개 해외 주요 기업들로부터 5억 600만달러의 투자를 유치하는 성과를 거뒀다.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업체인 이베이가 서울에 아시아태평양 경영총괄본부를 설립키로 한 것은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가장 가시적인 성과다. 17∼18일 이틀 동안 부산 롯데호텔에서 열린 CEO서밋에 참여한 각 국의 정상들은 연설도중 자국의 경제개혁, 외국인투자 유치정책, 투자환경 등을 소개하며 기업인들에게 투자를 호소해 눈길을 끌었다.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 멕시코의 비센테 폭스 케사다 대통령, 알레한드로 톨레도 페루 대통령, 리셴룽 싱가포르 총리 등 9개 정상은 기업인들의 협력과 자유무역의 중요성, 해당 국가의 사례 등을 강조하며 ‘세일즈 외교’에 진력했다. 정상들은 한결같이 투자기업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입을 모아 예년에 비해 달라진 CEO서밋의 위상을 실감케 했다. 실제로 이번 CEO서밋은 행사 규모와 참석자들의 면면에서 이전보다 한 단계 격상됐다. 지난해 칠레 CEO서밋보다 두 배 가량 많은 12명의 정상들이 기조 연설자로 나섰고 미국, 러시아, 홍콩 등 참가기업인들도 한층 다양화됐다. ●기업인들 반부패선언에 참여 CEO 서밋에 참석한 기업인 392명이 아·태 역내 및 세계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반부패를 선언하고 직접 서명한 선언문을 APEC 의장인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달한 점도 성과로 꼽힌다. 기업인들은 반부패 선언문에서 “부패가 경제·기업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지적하고, 이의 해결을 위해 보다 높은 수준의 윤리의식을 지니고 경영을 하기로 다짐한다.”며 “아·태 및 세계 경영환경 개선과 경제발전 장려를 위해 반부패 규정을 만들고 이를 시행할 것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부산 특별취재단
  • 단기 상품 비중 높여라

    단기 상품 비중 높여라

    “정기예금 금리가 더 오를까요? 주식시장도 괜찮은 것 같은데 간접투자는 어떨까요? 복합예금은 뭐예요? 지금 고정금리 대출로 갈아타야 하나요?”금리 상승기를 맞아 시중은행에는 이런 질문들이 끊이지 않는다. 여윳돈이 있는 사람들은 오랜만에 찾아온 ‘호재’를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은행빚을 낸 사람들은 어떻게 하면 이자부담을 줄일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일단 숨을 고르며 금리 추세를 본 뒤 새롭게 포트폴리오를 짜라.”고 조언한다. 금리가 상승세이긴 하나 가파르게 오르는 게 아닌 데다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정기예금 금리를 올리고,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대출도 이자 부담을 덜 수 있는 상품이 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에 좀더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 ●짧게 굴리며 기회를 엿봐라 금리 상승기에는 돈을 짧게 굴리면서 고수익 상품 가입 기회를 노리는 게 좋다. 길게 예금하다 보면 더 좋은 수익률이 보장되는 상품을 놓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은행 강승호 PB팀장은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가 연 4%대를 넘어 5%대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3개월짜리 정기예금이나 머니마켓펀드(MMF),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등 단기상품에 넣었다가 고금리 상품이 시판되면 장기상품으로 갈아타는 게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금리 상승이 생각보다 더디면 단기예금상품이 손해일 수 있다. 장기상품의 금리가 단기상품보다 0.5∼1.0%포인트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금리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보수적인 투자자는 장기 절세형 금융상품에 가입할 필요가 있다. 시장금리에 따라 예금금리가 변동되는 ‘회전식 정기예금’으로 금리 상승을 따라가는 방법도 좋다. 우리은행의 ‘오렌지 정기예금’은 직전 영업일인 91일물 양동성예금증서(CD) 금리를 기준으로 정해 놓고 3개월마다 금리가 바뀐다. 기업, 한국씨티은행의 회전예금도 이와 비슷하다. 금리 예측이 힘들면 자금의 70% 정도는 정기예금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주가지수에 연동해 수익률이 정해지는 복합예금도 있다. 또 해외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해외주식형펀드나 부동산개발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부동산펀드, 배당성향이 높은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배당주펀드 등은 10% 안팎의 고수익을 노릴 수 있다. ●대출 ‘갈아타기’ 신중해야 예금금리가 오르면 대출금리도 오른다. 가계대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시장금리 연동형 대출은 한 달여 동안 4.0∼5.0%포인트나 올랐다. 이자부담 때문에 변동금리 대출을 고정금리로 갈아타거나, 신규 대출을 받을 때 고정금리형을 선택하려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고정금리형 이자가 변동형보다 1.5%포인트쯤 높은 데다 향후 금리가 급격히 상승할 가능성이 적은 만큼 변동금리가 여전히 유리하다.”고 지적한다. 더욱이 대출 후 일정 기간이 지나지 않았을 때 갈아타기를 하면 대출금 잔액의 1.5∼3%에 해당하는 중도상환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변동금리 대출을 받을 때는 금리 변동주기를 길게 가져가는 게 좋다. 금리상승기에는 변동주기가 짧을수록 이자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대출상품은 금리 변동주기가 3개월,6개월,1년 등으로 다양하다. 다만 10년 이상 장기로 돈을 빌릴 경우에는 처음부터 고정금리 대출을 받아 금리변동 위험을 없애는 것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무주택자는 상대적으로 대출금리가 싼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대출’을 활용할 만하다. 이달 말부터 시행될 예정인 이 상품은 집값의 70%까지 최고 1억원을 빌려준다. 한편 시중은행들은 최근 이자 부담을 덜어주는 대출상품을 내놓고 있다. 하나은행은 변동금리형 수준까지 낮춘 연 5.8%의 고정금리형 주택담보대출을 내놓았다. 신한은행은 이미 모기지론(장기주택담보대출)을 받은 고객에게 연말까지 금리변동 주기를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우리은행은 대출 후 처음 1∼2년간은 고정금리를 적용하고 이후부터는 변동금리를 적용해 대출초기의 금리변동 위험을 줄이는 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中 “한국IT분야 등 화상 투자 최적지”

    中 “한국IT분야 등 화상 투자 최적지”

    “상호협력을 바탕으로 한 상호발전만이 상생할 수 있는 길입니다.”10일 제8차 세계화상대회 IT 포럼에 참여한 한·중 업계 대표들은 양국의 협력 의지를 확인하는 데 중점을 뒀다.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디지털 신성장동력과 한·화교권 국가간 협력방안’을 주제로 열린 IT 발표에는 류촨즈(柳傳志) 롄샹그룹 회장, 왕동성(王東升) 비오이(BOE)그룹 회장, 황창규 삼성전자 사장, 이희국 LG전자 사장, 이철상 VK 사장 등 발제자를 비롯해 400여명의 IT 관계자들이 참석해 대성황을 이뤘다. ●中의 해외M&A 부정적 인식 해소 노력 중국 대표들은 중국의 해외기업 인수·합병 사례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을 불식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 2004년 중국 IBM의 PC부문을 인수하며 중국 IT기업 2위로 부상한 롄샹그룹의 류촨즈(61) 회장은 “명확한 목적과 전략으로 문제에 대처할 때 기업간 인수·합병은 성공할 수 있다.”면서 “롄샹은 중국 IBM PC사업부문 인수뒤 기업간 융합과 핵심인재 이탈을 막는 데 총력을 쏟은 결과 업계 우려와 달리 인수 이후에도 연 6%의 성장률을 보이며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왕동성(47) 비오이(BOE)그룹 회장은 ‘중·한 협력을 통한 미래창조’란 주제의 발표에서 지난 2003년 현대 하이닉스의 디플레이부문 자회사인 하이디스 인수 경험을 사례로 들면서 “중국의 자본, 노동력과 한국의 노하우 및 기술이 결합해 하이디스의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수 있었다.”면서 “한국으로부터 5억 5000만달러에 달하는 수입이 유발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적자원, 연구개발(R&D)환경, 브랜드와 물류인프라 등 한국은 화상 투자의 최적지”라면서 “명확한 전략을 수립해 중·한간 상호보완적 이점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중 상생만이 살 길” 국내 인사들은 협력 의지를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황창규(52) 삼성전자 사장은 “한국의 경쟁력인 상용화기술과 중국의 우수분야인 기초과학이 함께 시너지를 낼 때 미래 IT를 이끌 원동력을 찾을 수 있다.”면서 “삼성전자는 중국의 우수 인력을 끌어들일 계획이 있고 그 일환으로 오는 11월 베이징대에서 특강을 갖는다.”고 말했다. 그는 “IT분야에서 한국과 중국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만큼 향후 한·중 윈-윈 모델을 발굴하고 실천하는 일이 관건이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의 사업이 나날이 발전하고 우의가 영원하길 바란다.”며 중국어 실력을 발휘해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희국(53) LG전자 사장은 ‘한·중 전자산업간 협력 기회’란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그는 “한국과 중국이 공동 연구개발, 정보교류, 국제인턴십 프로그램 등 상호 협력채널 구축을 통해 선진국들의 기술 장벽에 공동 대응하며 협력 관계를 열어나가야 한다.”면서 “차세대 기술표준에 대한 협력을 통해 비용이 아닌 가치경쟁으로 함께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밖에 LG는 이미 중국에서 1만 4000명에 달하는 현지 인력을 고용하고 있는 한편 베이징·칭화대 등과 3세대 휴대전화 표준을 공동 연구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철상(38) VK 사장은 ‘한·중 모바일산업협력 방안’을 주제로 ▲한·중 이동통신사업자간 공동서비스개발을 통한 아시아지역의 단일 모바일서비스▲원천기술 개발을 위한 특허공유▲한·중간 선행기술의 과감한 채택을 통한 표준화 등을 제안했다. ●BT분야…성과 도출 한편 같은 시간 열린 BT(생명공학) 포럼에서는 한·중 양국간 협력 가능성이 높은 유망바이오 분야에 대한 협력 모델이 집중 제시됐다. 특히 이 포럼을 통해 국내 바이오벤처기업인 라이프코드인터내셔널㈜과 중국 베이징대학 웨이밍 바이오테크 그룹이 조직공학 및 유전자약물 분야의 사업화를 위해 200만달러를 공동투자키로 합의했다. 최수환 라이프코드인터내셔널 사장은 “국내 바이오벤처가 중국내 법인을 세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면서 “이를 계기로 한·중 기업간 바이오산업분야의 실질적인 협력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핵심기술 유출 ‘무방비’

    핵심기술 유출 ‘무방비’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이 최근 보유지분을 단계적으로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한때 ‘미운 오리 새끼’에서 ‘백조’로 거듭난 하이닉스반도체가 해외에 매각되면 수출주력산업의 핵심기술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국부 유출’ 논란을 잠재울 수 있는 수단이 없어 속앓이만 하고 있다. 때문에 ‘산업기술의 유출방지 및 보호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기술유출방지법) 제정이 시급하지만, 관련 법안은 국회에 상정된 지 1년여가 지나도록 ‘낮잠’을 자고 있다. ●국가핵심기술 유출, 현재로선 속수무책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등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은 오는 11월까지 보유지분 73.8% 가운데 22.8%(1억 500만주)를 해외와 국내에 6대4 비율로 우선 매각할 계획이다. 채권단은 또 경영권과 관련있는 지분 51%는 전략적 투자자나 인수자가 나타날 때까지 매각을 유보키로 했다. 그러나 매각 시기만 연기했을 뿐, 매각 주체에 대한 언급은 없어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경영권이 해외기업에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2일 “채권단이 보유 중인 하이닉스반도체 주식 전량을 해외에 팔더라도 현재로선 막을 방법이 없다.”면서 “정부의 지원을 받아 기술개발이 이뤄진 부분이 있지만 법적인 근거가 없어 (지분 매각에)영향력을 발휘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이 때문에 국회에 계류 중인 기술유출방지법이 조속히 제정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법안은 국가 핵심기술을 보유한 연구기관이나 정부 지원 아래 기술을 보유한 기업이 해외매각·기술이전 등을 할 경우 정부의 승인을 받고, 국가 핵심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정부에 사전통지토록 의무화하는 내용이다. 정부는 기술유출방지법을 오는 11월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에 상정, 연내에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기술유출방지법이 정부의 계획대로 제정되더라도 당장 시행에 들어갈 수는 없다. 국가 핵심기술의 종류와 범위를 구체화한 시행령을 마련하는 등 후속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채권단이 기술유출방지법이 시행되기 전에 나머지 51% 지분에 대한 조기매각을 결정할 경우 속수무책이 될 수 있다. 산자부 관계자는 “빨라야 내년 하반기부터 기술유출방지법의 효력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채권단의 매각 일정상 나머지 지분 51%에 대한 매각은 오는 2008년 이후에나 가능해 최악의 사태는 빚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핵심기술 보호수단” VS “과학기술 국가보안법” 정부의 기술유출방지법 제정 일정이 예정대로 실현될지도 미지수다. 법안을 둘러싸고 산업계와 과학기술계가 팽팽히 맞서기 때문이다. 이 법안이 지난해 11월 당정 협의를 거쳐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의 대표발의로 국회에 상정됐지만 현재까지 진전을 보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우선 산업계는 “국내 핵심기술이 해외로 유출되는 상황에서 더이상 무방비로 있을 수 없다며 법 제정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산자부와 국가정보원 등에 따르면 1998년부터 올 6월까지 국내 핵심기술을 해외 등으로 빼돌리다가 적발된 건수는 82건이다.2003년 이전까지는 적발 건수가 연간 10건에도 못 미쳤으나 지난해 26건으로 급증했으며 올해에는 6월까지 벌써 16건에 이른다. 기술 유출로 인한 피해예상액도 77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의 생존권 확보를 위해 기술유출방지법이 필요하다.”면서 “기존 ‘부정경쟁 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이 민간기업 비밀 누설만을 처벌하도록 돼 있어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과학기술계는 기술유출방지법이 ‘과학기술 국가보안법’이라는 혹평도 내놓고 있다. 이 법은 연구개발직 종사자들에 대한 전직 제한은 물론 퇴사 후에도 일정기간 경쟁업체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한 과학기술계 인사는 “현재 입법 추진 중인 기술유출방지법은 과학기술인들을 잠재적 산업스파이로 규정하고 있어 인권침해의 소지가 있다.”면서 “이 법이 시행되면 불필요한 간섭과 통제가 늘어 과학기술인들의 개발 의욕을 떨어뜨려 국가 기술경쟁력에 부정적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산자부 관계자는 “앞으로 기술유출의 범위, 연구개발인력에 대한 보호장치, 법의 오·남용 방지 등에 대해 보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8·31충격파’ 부동자금 어디로

    ‘8·31충격파’ 부동자금 어디로

    440조원에 육박한 ‘부동(浮動)자금’이 어디로 튀나? 정부의 ‘8·31부동산 종합대책’이 발표된 뒤 부동자금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8일 열릴 금융통화위원회의 콜 금리 조정 여부도 부동자금의 움직임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부동자금은 금융기관에 예치된 만기 6개월 미만의 단기성 수신을 말한다. 언제든 높은 수익률을 따라 손쉽게 빼내 움직이기 때문에 시중의 자금흐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최근까지 부동자금은 높은 수익률을 보장해 준 부동산에 주로 몰렸다. 주택담보대출이 꾸준히 늘어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8·31대책 이후 부동산가격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식시장 등 다른 돌파구를 찾아 움직일 것으로 예측된다. 규모는 크지 않겠지만 일부는 해외 증권이나 해외 부동산쪽으로도 과감히 눈을 돌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부동산시장의 움직임을 지켜보는 관망세에 접어들면서 올 연말까지 부동자금의 규모는 계속 커질 것이라는 예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부동자금 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말 현재 금융기관의 단기수신은 439조 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말과 비교하면 40조원 이상이 늘어났다. 전체 수신에서 차지하는 단기수신의 비중도 52.6%로 높아졌다. 단기수신 규모는 올 들어서도 4∼5월 410조원대에서 6월에는 420조원을 넘어섰고,7월에는 434조 6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단기수신의 비중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단기수신에는 개인이나 기업의 결제자금도 포함돼 있어 전부 부동자금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시중자금의 단기부동화 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지난해말부터 저금리 기조가 고착화되면서 수익만을 좇는 투기성격의 자금이 늘어난 탓으로 풀이된다. 이 때문에 금융시장의 불안정을 해소하고, 과잉유동성을 흡수해 생산자금으로 돌리기 위해서라도 조속히 콜금리를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어디로 움직이나? 8·31대책이 발표된 이후 시중 부동자금의 일부는 부동산시장에서 주식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시장에서는 부동산 수익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8월중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들어간 돈이 1조 3000억원이나 늘어났다. 그러나 부동산가격이 단기적으로 하락하더라도 일시에 큰 규모의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옮겨갈 가능성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부동산 투자자금의 성격이 주식투자자금과는 엄연히 다르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해외쪽으로 움직일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해외증권 투자나 해외부동산 투자 등이다. 하지만 해외투자에 규제가 많은 것이 변수다. 해외부동산의 경우 최근 중국의 부동산도 가격이 떨어지고, 미국도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영향으로 부동산시장의 불안정성이 증폭되며 리스크(위험)가 높아 투자 여건은 좋지 않은 편이다. 이런 점을 감안할 때 부동자금의 해외유출은 일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wait and see(기다려보자) 부동자금은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금융기관에 잠깐 맡겨놓은 대기자금 성격이 짙기 때문에 저금리 기조에서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향후 금리인상이 기대되면서 금리가 오르면 바꿔타기 위해 일단 단기상품에 돈을 넣어 둘 것으로 전망된다. 일시적으로 투신사의 머니마켓펀드(MMF)나 은행의 단기수신에 돈을 묶어 두면서 부동산가격의 움직임에 따라 서서히 주식시장으로 자금유입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관망세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금융연구원 박재하 연구위원은 “(부동자금의)해외부동산 투자는 외환 규제가 많이 완화됐다고는 해도 여전하기 때문에 미미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면서 “중요한 것은 금융시장의 불안요소인 부동자금을 흡수해 경기부양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생산자금으로 활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한상공회의소는 시중 부동자금을 펀드를 조성하는 방식 등으로 국내기업의 해외기업 인수·합병(M&A) 자금으로 사용하자는 주장을 펴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 전효찬 연구원은 “현재 부동산에 들어가 있는 부동자금은 저금리와 관련이 크다.”면서 “결국 8·31대책의 효과를 보고 결정하겠지만, 금융기관으로 다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장기수신에서 단기수신으로 갈아타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올 연말까지는 단기수신액은 갈수록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中, 베네수엘라와 유전개발 합작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유노칼 인수에 실패한 중국이 안정적인 석유 확보를 위해 ‘혈안’이 되고 있다. 중국은 대형 국영기업을 앞세워 아프리카와 남미 등 산유국들을 향한 전방위 공략을 진행 중이다. 미국이 장악한 ‘중동 석유’ 의존도를 줄이면서 고도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에너지 안보 차원이다. 경제전문가들은 중국이 석유확보에 총력전을 펼침에 따라 세계 석유시장의 무게중심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빠르게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 25일 베네수엘라와 에너지 협력강화를 위해 양국 국영석유 회사간 합작 계약을 체결했다.중국 최대 에너지 기업인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과 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 페트롤레오스 데 베네수엘라간에 체결된 예비 협정은 베네수엘라에 매장된 약 4억배럴의 원유와 4조㎥의 천연가스의 공동 개발이다. 두 회사는 중국에 정유공장을 세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중국은 현재 베네수엘라에서 하루 6만 8800배럴의 원유를 수입하는데 2012년까지 이를 30만배럴로 늘릴 계획이다.베네수엘라는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집권 후 추진해온 ‘석유주권 회복’ 차원에서 미국 중심에서 벗어나 새로운 파트너를 찾고 있다.CNPC와의 합작은 이같은 맥락에서 이뤄진 것이다. 앞서 중국 CNPC는 지난 22일 캐나다에 상장된 페트로 카자흐스탄을 해외기업 인수 사상 최고액인 41억 8000만달러에 사들였다.카자흐스탄은 최근 카스피해 해역에서 새로운 유전이 발견되면서 ‘중앙아시아의 쿠웨이트’로 급부상하고 있다.oilman@seoul.co.kr
  • 中 카자흐스탄 석유업체 인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미 유노콜사 인수에 실패한 중국이 천신만고 끝에 중앙아시아 석유 보고인 카자흐스탄 석유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 최대 석유회사인 중국석유천연가스집단(CNPC)은 22일 인도 천연가스공사(ONGC)를 따돌리고 캐나다에 상장된 페트로 카자흐스탄을 41억 8000만달러에 매입키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CNPC의 페트로 카자흐스탄 인수액은 시가보다 21% 높은 금액으로 알려졌다. CNPC의 페트로 카자흐스탄 인수는 중국이 성공한 ‘해외기업 사냥’ 가운데 최대 규모다. 지난 5월 마무리된 중국 최대 PC 메이커 레노보의 IBM PC 부문 인수액(12억 5000만달러)의 3배를 넘는 큰 금액이다. 카자흐스탄은 옛 소련권에서 러시아에 이어 2위 산유국으로 지난해 하루 평균 13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다. 페트로 카자흐스탄의 생산량은 하루 15만배럴 안팎이다. 카자흐스탄은 지난 2000년 카스피 해역에 새로운 유전이 발견되면서 ‘중앙아시아의 쿠웨이트’로 급부상했다. 이 때문에 미국과 중국, 인도 등은 카자흐스탄 선점을 위해 그동안 치열하게 경쟁해왔다. 하지만 중국과 막판까지 경합했던 ONGC는 “간발의 차로 인수에 실패했지만 페트로 카자흐스탄이 요청할 경우 새로운 인수 조건을 제시할 수 있다.”며 여운을 남겼다. 페트로 카자흐스탄은 CNPC와 계약을 깰 경우 1억 2500만달러의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 블룸버그와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은 중국이 그동안 카자흐스탄과 석유 협력을 강화해온 것도 이번 인수 성공에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oilman@seoul.co.kr
  • [中 위안화 전격 절상] 中 금융개혁 염두 둔 ‘환율제 시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 중국 당국이 10여년 동안 지속해 온 ‘달러화 페그제’를 벗어던지면서 2%의 위안화 평가 절상을 단행했다. 중국 당국이 늘 밝힌 대로 ‘외부의 압력이 수그러들 조짐이 보이는’ 시점을 선택해 절상을 기습 발표하는 수순을 밟은 것으로 보인다.●시장 충격 감안한 소폭절상 당초 지난 2월 춘절(春節·구정)과 5월 노동절(5월1일) 전후로 두 차례의 위안화 절상설이 나돌았지만 당시 중국 당국은 “외부 압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며 결단의 시기를 늦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오는 9월 유엔 창설 50주년 기념식 참석 및 중·미 정상회담을 위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 일정이 잡히자 중국 당국의 발걸음이 빨라졌다. 미국 조야에서의 위안화 절상 압력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이번 조치는 부시 대통령에게 보내는 일종의 ‘선물’이란 분석이다. 달러화가 급락하고, 대미 무역흑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상황에서 올 상반기 외환 보유고가 7000억달러를 넘어서자 그동안 머뭇거렸던 중국 당국이 결단을 앞당겼다는 분석도 나온다. 결론적으로 국제관계와 중국 금융·외환 시장 상황을 종합적으로 계산한 끝에 기습적으로 위안화 가치를 올린 것이다. 그러나 절상의 폭은 예상보다는 작았다. 시장에서는 5% 정도의 절상을 기대했으나 2%의 절상이 이뤄졌다. 이 때문에 금융 전문가들은 중국의 추가 절상에 주목하고 있다. 김범수 우리은행 베이징지점장은 “금융개혁을 추진하고 있는 중국이 일단 2%대의 절상으로 시간 벌기에 나선 것”이라며 “향후 미국과 서방의 분위기와 중국시장의 상황을 봐가면서 점진적인 추가 절상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싱가포르식 복수바스켓제도 전환 가능성 높아 중국의 금융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이 향후 미국의 달러화 압력에 보다 자유로운 환율 시스템을 도입할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중국 당국의 발표를 그대로 해석하면 페그제 대신 외환 바스켓을 기반으로 하는 변동 환율제가 된다. 시장전문가들은 이 점에서 ‘싱가포르식 복수바스켓제’를 중국 당국이 염두에 두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 시스템은 환율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금융시장의 안정을 기할 수 있어 중국이 당면한 환율 개혁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적합한 시스템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국 금융 전문가들은 “이 제도를 채택할 경우 위안화는 초기에 8.27∼8.28(달러당) 수준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스템 변경으로 인한 급격한 환율변동 사태는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기적으로는 자유변동 환율제로 이행하겠지만 이에 앞서 과도기적인 조치로 주요 교역국들의 통화를 바스켓으로 묶고 명목환율을 수시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중국 당국이 달러 이외의 어떤 외국통화를 바스켓에 담을지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통화별 비중은 어떻게 되는지 구체적인 내용 등이 금융가의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위안화 가치 상승으로 해외기업 사냥 확대될 듯 위안화 절상으로 중국 경제도 적지 않은 영향이 예상된다. 우선 석유·철광석 등 원자재 수입에서 적지않은 혜택이 예상되며 환율절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위안화 가치 상승으로 중국기업의 해외투자 능력이 크게 신장되는 효과도 있다. 향후 중국의 ‘해외기업 사냥’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아울러 외채 상환부담 경감과 국내총생산(GDP) 상승 등의 효과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평가절상에 따른 수출감소가 일자리 창출을 줄여 실업난이 가중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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