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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개구단 이구동성 “타도 SK”

    그라운드의 상큼한 풀내음을 맡고 하얀 공이 파란 하늘을 가르는 모습을 볼 기대에 야구팬들의 마음이 한껏 부풀어 오르고 있다.29일 문학에서 열리는 지난해 우승팀 SK와 LG의 공식 개막전 등 4경기를 시작으로 프로야구 계절이 왔음을 알린다. 정규리그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8개팀이 126경기씩, 팀간 18차전으로 모두 504경기가 펼쳐진다. ■ 8개구단 감독 출사표 프로야구 8개 구단 감독들은 25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올시즌 출사표와 각오를 밝혔다. 우승팀이 나머지 7개 구단의 ‘공공의 적’으로 지목되는 현상은 여전했다. 지난해 삼성에서 올해는 SK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김성근 SK 감독은 “1군 선수 가운데 부상자가 많아 시범경기에서 많이 헤맸다.4월 한 달 동안 5할 승률만 올리면 승산이 있다. 흐름을 어떻게 타느냐가 중요하다.2연패를 목표로 노력하겠다.”고 자신했다. 준우승에 그친 김경문 두산 감독은 “팬을 잊지 않는 야구를 하겠다.SK와 삼성, 롯데,KIA가 올 시즌 강하겠지만 이 가운데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우리를 이긴 SK에는 지고 싶지 않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김인식 한화 감독은 “전력 보강된 부분이 없다. 걱정이 앞서지만 4강 진입을 목표로 삼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선동열 삼성 감독은 “지난해보다 중심타선에 무게감이 생겼다. 다만 시즌 전부터 (백업포수인) 현재윤이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진갑용 혼자밖에 없는 게 걱정이다.SK에는 꼭 이기고 싶다.”며 지난해 4위로 밀린 수모를 되새겼다. 김재박 LG 감독은 “올해 외국인 투수 2명을 데려온 만큼 투수층은 좋아졌다. 공격은 젊은 선수들을 많이 활용하며 세대교체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근 감독 등 4개팀 감독으로부터 4강 후보로 지목받은 조범현 KIA 감독은 “아쉬운 점도 있지만 시범경기 1위를 하면서 선수들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신인 중에서도 팀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생겼다. 올해엔 KIA 팬들의 자긍심을 높여 드리고 싶다.”고 자신했다. 이광환 우리 히어로즈 감독은 “늦게 창단한 막내둥이 팀인 만큼 말썽 피우더라도 예쁘게 봐달라. 빈 자리를 메울 젊은 선수를 충분히 검증하지 못한 점이 불안하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우리 팀은 올해엔 경쟁에서 상당히 뛰어난 모습을 보일 것이다. 부임 첫 해인 올해 4강에 진출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올시즌 달라진 점 프로야구는 ‘연장 12회 무승부’가 없어진 게 지난해와 가장 달라진 점이다. 메이저리그처럼 ‘끝장 승부’를 보도록 했다. 투수력이 강한 팀이 유리해졌다. 대신 선수단에 여유를 주려고 엔트리는 ‘26명 등록,24명 출장’에서 ‘26명 등록,25명 출장’으로 바뀌었다. 포스트시즌 경기 수도 늘어나 한국시리즈에 직행하는 정규리그 1위의 중요성이 커졌다.3전2선승제 준플레이오프는 5전3선승제,5전3선승제 플레이오프는 7전4선승제로 확대됐다. 포스트시즌 배당금도 25%를 정규리그 1위 팀에 주는 등 배려하기로 했다. ■ 올 시즌 판도 올 프로야구는 전력이 평준화되면서 순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지난해 꼴찌 KIA와 그 뒤를 이은 롯데가 새롭게 태어나서다. 전문가들은 SK 두산 삼성 KIA를 4강으로 평가한다. 겨우내 가장 전력이 향상된 팀으로 꼽히는 KIA는 조범현 감독을 새로 영입하고 메이저 리그 출신 투수 서재응, 호세 리마를 영입, 명가 재건에 나섰다. 결과는 시범경기 1위로 나왔다. 패배의식을 털어낸 점은 부가적인 효과. 새로 영입한 외국인 선수 윌슨 발데스가 유격수를 맡으며 시범경기 도루 1위를 차지, 기동력도 배가됐다. 롯데도 ‘가을에 야구하고 싶다.’는 부산 갈매기의 성원에 부응하기 위해 팀 분위기를 확 바꿨다.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제리 로이스터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메이저리그 출신 카림 가르시아를 영입, 이대호의 부담을 덜어주며 공격력을 강화했다. 다만 로이스터 감독이 첫 해 얼마나 빨리 한국 야구에 적응하느냐가 관건이다. 지난해 창단 이후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SK는 시범경기 7위에 머물렀지만 김성근 감독의 힘으로 절대 전력을 갖췄다. 삼성은 양준혁-심정수-제이콥 크루즈라는 최강의 클린업 트리오에 에이스 배영수가 1년 만에 마운드에 복귀, 선동열 감독은 세 번째 우승을 꿈꾼다. 두산은 김경문 감독의 ‘발야구’에 미국에서 돌아온 투수 김선우의 가세로 마운드가 견고해졌다. 이용철 KBS 해설위원은 “올시즌은 강·약팀을 가릴 수 없을 정도로 혼전이 될 것 같다. 우리 히어로즈만 분전하면 재미있게 흘러간다.”면서 ““물음표였던 KIA가 눈에 띄게 좋아졌다. 기존의 강팀 SK 두산 삼성은 여전하고 한화는 부상 선수가 약점이다.”고 내다봤다. 이어 “야구는 선수가 하는데 히어로즈의 기가 많이 죽어 있다. 울분을 운동장에서 풀어버리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주목받는 신인들 올시즌 프로야구팬들은 예년과 달리 즐거움이 하나 더 늘어났다. 새내기들이 시범경기에서 주전들의 베이징올림픽 최종 예선 참가로 생긴 틈을 놓치지 않고 확실하게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뛰어난 타자들도 많아 2002년 이후 투수들의 잔치였던 신인왕 경쟁도 더욱 불꽃이 튈 전망이다. 이들 가운데 광주일고 때부터 대어급으로 평가받은 투수 정찬헌(19·LG)과 타자 나지완(23·KIA)이 단연 돋보인다. 정찬헌은 시범경기에서 선발과 중간을 오가며 4경기에 등판,12와3분의1이닝 동안 점수를 주지 않았다. 구속은 140㎞ 중반대이지만 공끝이 좋고 제구력이 뛰어나다는 평가. 시범경기에서 신인답지 않게 스트라이크존 낮은 쪽의 좌우 구석을 찌르며 삼진을 6개 잡아냈다. 청소년 대표팀 에이스 출신 진야곱(19·두산)이 정찬헌과 ‘맞짱’을 뜰 기세다. 진야곱도 시범경기에서 5번 등판,5와3분의1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았다. 나지완은 김성한 은퇴 이후 오른손 거포 갈증에 시달렸던 팀의 단비 역할을 자임했다.2차 1번으로 지명됐지만 시범경기에서 타율 .318의 고감도 방망이로 4번 자리를 예약했다. 좋은 체격(182㎝ 95㎏)에서 뿜어져 나오는 장타의 위력이 대단하다. 한솥밥 김선빈(19)은 최단신(164㎝)이지만 거인 못지않은 힘으로 투수를 압도, 시범경기에서 타율 .393 7타점을 기록했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2008학년 대입 수능] 비문학 지문 까다로워

    [2008학년 대입 수능] 비문학 지문 까다로워

    올해 수능 시험은 전체적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난이도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부터 수능 성적이 등급으로만 표시되면서 변별력을 높인 문항이 영역별로 1∼2개에서 3∼4개씩 포함되면서 체감 난이도는 조금 올라간 것으로 분석된다. ●언어 영역 지난해보다는 어렵게,9월 모의고사와는 비슷하게 출제됐다는 것이 중평이다. 지문의 길이도 줄고, 시험 시간도 90분에서 80분으로 줄면서 시험 부담은 줄었다. 그러나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는 달랐다. 변별력 확보 차원에서 출제한 몇몇 문항이 체감 난이도를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대표적인 것이 비문학 지문이었다. 언어 음절에 관한 지문과 촉매 설계에 대한 과학설계 지문은 상당히 까다로웠다. 공공사업에 적용되는 사회적 할인율의 결정 기준 문제, 하비의 ‘피의 순환 이론’ 등을 다룬 지문,17세기 네덜란드 정물화인 ‘체스판이 있는 정물’을 설명한 지문 등도 낯설었다. 반면 문학과 듣기는 비교적 평이했다. 전체적으로는 개략적인 내용 파악보다는 세밀한 의미를 해석하는 능력을 평가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교육방송 교재 반영도 두드러졌다. ●수리 영역 ‘가’형은 지난해 수능과 비슷하거나 쉬웠고,9월 모의평가와는 비슷하거나 어려웠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나’형은 지난해나 9월 모의고사와 비슷하거나 어려운 수준이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평가원은 9월 모의고사 때 ‘가’형 1등급이 6.17%까지 나온 점을 감안해 난이도를 조정했다고 밝혔지만 결과적으로는 ‘나’형의 체감 난이도가 높게 나왔다. 이는 내용이 쉬운 ‘나’형에 자연계 학생들이 몰리는 현상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특징은 두 가지 이상의 개념과 원리, 법칙을 종합적으로 적용해야 풀 수 있거나 교과서 밖 상황에서 수학적 개념을 적용하는 문항이 출제됐다는 점이다. 지진 발생 횟수, 음악회 공연 순서, 전기선 가설 최소 비용을 묻는 문항이 대표적이다. ●외국어 영역 지난해나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하거나 약간 어려운 수준이었다는 평가다. 지문이 조금 길어진 면이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문제 유형과 소재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어휘 수준도 심화선택 과목 수준을 유지했다. 듣기와 말하기는 기존 유형이 그대로 출제됐다. 다만 듣기는 대화 속도와 길이가 길어져 집중력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았을 수도 있다. 달라진 점은 지문 내용을 완전히 독해해 내지 않으면 풀 수 없는 문항이 많았다는 것이다. 문제 먼저 읽고 지문에서 실마리만 찾아 골라 찍는 방식으로는 풀기 어려웠다는 뜻이다. 대체로 평이했다는 분석이 주를 이루는 가운데 일부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탐구 영역 사회·과학탐구 영역 모두 전반적으로 지난해 수능이나 9월 모의평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 그러나 변별력을 높인 문항이 1∼2개씩 출제돼 선택과목별로 수험생들의 체감 난이도를 높이기도 했다. 사회탐구 영역에서는 시사적인 내용을 교과서와 연계시킨 문항이 많았다. 과학탐구 영역에서는 생활 속 소재를 활용하되, 지난해 수능이나 모의평가에서 출제된 기출 유형을 응용한 문항이 많았다. 김재천 강국진 류지영기자 patrick@seoul.co.kr
  •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새달 6일 개장

    서울광장 스케이트장이 다음달 6일 문을 연다. 서울시는 다음달 6일부터 내년 2월10일까지 67일간 서울광장 중앙에 스케이트장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스케이트장 규모는 지난해와 같은 크기(30m×50m)로 타원형이다. 시 관계자는 “서울광장의 미관을 고려해 스케이트장을 지난해와 달리 서울광장 중앙으로 옮기고 350석의 관람석도 별도로 설치한다.”고 말했다.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의무실과 휴게실 등을 개선하고 시간대별 이용자 현황을 표시한 전광판을 설치, 시민들이 무작정 기다리는 불편함을 해소할 계획이다. 특히 내년 1월에는 얼음 작품 전시나 체험관도 운영해 시민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공간을 제공한다. 스케이트장 평일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금·토·일요일과 공휴일은 1시간 연장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까지다. 이용료는 1회 1시간 1000원. 장애인과 불우 청소년,65세 이상 노인 등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음달 6일 스케이트장 개장식은 러시아 아이스 발레단과 국가대표 최지은 선수의 피겨 시범공연 등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한편 시는 ‘스케이트 교실’을 다음 달 10일부터 내년 1월말까지 운영한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李 통일 “포용적 자세로 검토”

    다음 달 2∼4일 열리는 2차 남북정상회담 때 노무현 대통령 내외 등 남측 방북단이 북한의 아리랑 공연을 관람하는 방안을 정부가 적극 검토하고 있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의제 논란에 이어 정치권을 비롯한 국내 보수·진보 진영간 논란이 예상된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20일 정례브리핑을 갖고 노 대통령의 아리랑 공연 관람에 대해 “남북관계 진전과 국민 의식 수준을 감안할 때 상호체제의 차이에 대한 이해와 존중 차원에서 좀 더 포용적 자세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이런 관점에서 앞으로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북측이 아리랑 공연 관람을 전체 일정 중 하나로 검토해줄 것을 현재 방북 중인 남북정상회담 준비 선발대측에 제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리랑 공연은 2002년 4월 고 김일성 주석 90회 생일행사로 시작돼 매년 개최되는 대규모 집단공연행사로, 학생과 근로자·예술인 등 총인원 6만여명이 동원돼 일제시대 항일투쟁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카드섹션과 집단체조 등을 통해 펼쳐보인다. 이 장관은 “귀환 길에 노무현 대통령이 개성공단을 방문하는 문제를 북측과 현재 협의하고 있으며 아직 결론을 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또 “공식수행원 숙소는 백화원초대소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특별수행원에는 김재현 한국토지공사 사장이 추가됐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잔인한 혼수전쟁

    “결혼 날짜를 잡아 놓고 무리한 혼수 때문에 아예 혼사를 깨버리는 집안들이 비일비재한 것이 현실이다. 거의 수습이 어려울 정도로 망가져 버린 우리의 흉한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추구해야 할 가치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려고 한다.” (2003년 김수현 극본 추석특집 드라마 ‘혼수’의 기획 의도 중에서) 사랑만 있으면 살 것 같은 예비 부부들에게 ‘혼수’는 결혼이라는 산봉우리에 오르기 위한 마지막 걸림돌 구실을 한다. 결혼 당사자들끼리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집안간의 갈등 문제로 비화될 경우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 다소 과장된 측면이 있지만 ‘혼수’는 드라마의 주요 갈등 소재로 단골처럼 등장한다. 결혼을 하지 않은 남녀들에게는 식상하기 짝이 없는 뻔한 설정으로 치부되지만 막상 닥치고 보면 엄청난 스트레스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혼수로 인한 온갖 우여곡절 끝에 결혼에 골인한 여성과 남성들한테서 혼수에 얽힌 속앓이를 들어봤다. ●‘과도한 혼수는 남자도 괴롭힌다’ “부모님이 원하는 것은 과도한 혼수가 아니라 정성인데….” 중소기업에 다니는 결혼 4년차 김모(32)씨는 맞벌이를 하는 아내가 원하지 않아 아직 아기가 없다. 어머니는 결혼 때부터 장남인 김씨 부부에게 손자를 간절히 원했다. 그런데 정작 김씨가 아내에게 아기를 갖자고 밀어붙이지 못하는 이유는 혼수를 너무 많이 받아서라고 한다. 아내는 고급 승용차에 밍크코트까지 혼수로 해왔다. 아기 문제로 부부 싸움을 할 때면 아내는 “내가 남들처럼 혼수를 적게 했느냐, 아니면 부모님 보약을 안 해 드렸냐.”며 따진다고 한다. 김씨는 “결혼 전에 어머니는 과도한 혼수가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말씀하셨는데 좋아서 덥석 받은 것이 후회스럽다.”고 전했다. 중소기업 영업부에서 근무하는 양모(27)씨는 신부측에서 보내온 예단비 500만원 때문에 맘고생을 했다. 보통 예단비의 절반을 처가로 돌려보내는 것이 관례인데 처가에서 돈 액수에 대해 짝수가 아닌 홀수로 돌아오는 것이 관습이라고 말한 것이다. 하지만 양씨 어머니는 가족이 많은 형편상 200만원 이상 보낼 수 없다고 하셨고, 속앓이를 하던 그는 결국 자신의 돈 100만원을 보탰다. 양씨는 “남자의 입장에서 처가에 우리집을 능력 있게 보이고 싶은 것은 당연하다. 결혼한 지 1년이 지났는데 아직 아무도 이 사실을 모른다.”고 말했다. 또 “여자와 달리 남자는 혼수 문제에 대해 상담할 곳이 전혀 없었다.”고 하소연했다. 고시를 준비하다가 대기업에 들어간 지 6개월 만인 지난 3월 결혼식을 올린 송모(33)씨는 “자신을 너무 대단하다고 믿으시는 어머니 때문에 고민”이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대기업에 다니는 아내는 4년 고시준비기간 동안 늘 옆에서 힘이 돼 주고 실패해 좌절하던 자신에게 ‘다른 길이면 어떠냐.’며 취업 준비까지 도와준 둘도 없이 고마운 사람이다. 하지만 결혼 준비가 시작되면서 어머니는 자신이 고시에서 떨어진 이유를 아내에게 돌리며 불평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최고의 명문대를 나온 아들이 혼수도 많이 못 받고 결혼한다며 안타까워하셨다. 송씨는 “오히려 나와 결혼하기에는 아까운 여자라고 말해도 어머니께서는 도리어 네가 최고인데 무슨 소리냐며 역정을 내신다.”면서 “아내와 어머니 사이에서 맘고생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혼수 문제 ‘사전 조율로 대처하라’ 대기업에 다니는 이모(31)씨는 “아내와 어머니 그리고 장모님은 서로 언제든지 터질 수 있는 관계지만 사전 조율만 잘하면 혼수 문제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씨는 평소 아버지의 완고함을 아는지라 결혼준비 중 혼수문제로 얼굴이 붉어질 것을 예상하고, 자신의 돈 300만원으로 전자 제품의 일부를 사서 나중에 혼수로 가져오라며 처가에 드렸다. 그리고 지방에서 올라오시는 본가 손님들을 위해 버스 대여 비용을 대줄 것을 부탁했다. 다음은 아버지를 뵙고, 처가에서 알아서 본가의 손님들을 대접한다고 하니 우리도 양보할 것은 양보하자고 권했다. 그 결과 양쪽집이 알아서 서로를 배려하게 됐고, 결국 처가에서 결혼식 비용 일체를 지불하겠다고 나섰다. 그는 “혼수는 알고 보면 돈 문제가 아니라 자존심의 문제인 것 같다.”면서 “한번쯤 상대측이 우리 편을 대우해 준다는 느낌을 받으면 서로 더 많은 배려를 하는 선순환이 일어난다.”고 말했다. 출판사에 다니는 이모(30)씨는 부부가 합의하여 모든 혼수 과정을 생략해 문제가 전혀 없었다. 연애를 하는 5년 동안 부모님께 계속 ‘서로 형편을 뻔히 아니 전세를 얻는 데 모든 돈을 넣고 싶다.’고 자신들의 뜻을 말씀드렸다. 처음에는 의아해하시던 부모님도 이곳 저곳 할인점 등을 돌아다니며 한푼 두푼 아끼는 자식을 보면서 마음이 달라졌다. 이씨는 “요즘 실속 있는 결혼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이미 널리 퍼진 ‘트렌드’”라면서 “부모님께서 전셋집에 좋은 세간살이가 있어봤자 2년에 한번씩 이사하다가 망가지기 일쑤라며 우리를 이해해주셨다.”고 전했다. 또 “과도한 혼수로 인해 파경에 이르는 커플에 대한 소문은 있지만 주위에서 실제로 본 적은 없다.”면서 “내 주변에는 부부가 한 통장에 돈을 모아 함께 혼수를 장만하러 다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아내와 함께 유학준비 중인 장모(30)씨는 오히려 처가에 예단비를 드렸다. 물론 부모의 허락을 얻는 것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주위 친구들이 겪는 혼수 문제를 말씀드리면서 자신은 딸을 곱게 키워 보내주시는 장인·장모에게 오히려 옷 한 벌 해드리고 싶다고 졸랐다. 부모님은 결국 ‘형수들에게 예단은 받을 만큼 받았으니 4형제 중 막내아들 결혼은 다르게 해보자.’며 승낙하셨다. 장씨는 500만원을 마련해 처가에 보냈고, 처가에서는 그 중 300만원을 돌려보냈다. 장씨는 “예단이나 혼수를 굳어진 전통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쉽게 보면 배우자를 잘 길러 주셔서 감사하다는 표현이 예단이고, 같이 살 물건을 마련하는 것이 혼수”라면서 “감사의 뜻을 표현함에 남녀가 다를 것이 없고, 혼수를 마련하는 데는 힘을 합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무리한 요구에 스트레스 ‘팍팍’ 결혼 7년차 주부 경모(35)씨는 결혼 당시 시부모가 ‘1억원짜리 아파트를 사주겠다.’고 해서 친구들로부터 부러움을 샀다. 그런데 시부모는 아파트 한 채로 온갖 위세를 부렸다. 예단비로 1000만원을 요구했다. 보통 예단비에서 많게는 절반, 적게는 30∼40%를 돌려주는 게 관례다. 경씨도 시부모가 그렇게 할 줄 알았지만 시부모는 한 푼도 돌려주지 않았다. 그래도 친정이나 경씨는 1억원짜리 집을 사준다는 생각에 꾹 참고 넘어갔지만 알고 보니 5000만원은 남편 명의로 대출받은 돈이었다. 경씨는 “시부모님이 이자만 내고 있으면 1년 있다 원금을 전부 갚아주겠다고 했지만 결국은 우리 부부가 고스란히 갚았다.”면서 “시부모님 마음도 이해는 가지만 과도한 혼수를 요구받았다는 생각은 아직도 지워지지 않는다.”면서 허탈해했다. 결혼 5년차인 양모(35)씨는 결혼할 당시 남편은 실직 상태였다. 결혼 자금이 한참 모자라 별 수 없이 결혼하면 시댁 옥탑방에 들어가 살기로 했다. 주변에서는 반대가 심했지만 양씨는 사랑 하나만 믿고 결혼을 약속했다. 신접 살림을 차리려니 준비할 게 많았다. 시어머니와 의논해서 가전제품, 가구, 그릇 등을 모두 샀다. 그런데 양씨가 혼수로 사간 C그릇세트에 대해 시어머니 말씀이 양씨에게 두고 두고 상처를 줬다. “‘애들 소꿉장난도 아니고, 품위도 없는 이런 그릇을 사왔느냐.’며 대놓고 면박을 주더라고요. 당신 아들 능력 없어서 옥탑방에서 신혼살림 시작하는 형편은 생각 안 하고 그릇 가지고 그렇게 구박을 하시니 제 기분이 어떻겠어요.” 황모(34)씨는 백화점에서 일하는 친구 덕분에 시부모에게 드릴 반상기 세트와 이불 세트를 유명회사 제품으로 저렴하게 살 수 있었다. 그런데도 시어머니는 그게 마음에 안 드셨다고 한다. “시어머니는 특정 회사를 거론하면서 이불 세트와 반상기 세트를 그걸로 바꿔달라고 하시더라고요. 예단이라는 건 양가가 서로 예의로 주고받는 선물 아닌가요. 친정에선 남편쪽 예물에 아무 말이 없는데 시어머니는 왜 이것저것 바라는 게 많은 걸까요.” 아들을 둔 황씨는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나도 나중에 우리 아들이 결혼한다고 하면 그때 우리 시어머니처럼 될까.” 지난달 결혼한 새색시 장모(28)씨는 결혼 준비를 시작할 때 시어머니에게 “이불이나 예단은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면서 의견을 구했다. 시어머니는 대뜸 “나는 그런 거 신경 안 쓴다. 너 알아서 해와라.”고 말했고, 장씨는 그 얘길 듣고 젊은 시어머니라 역시 다르구나 싶어 친정 엄마에게 자랑까지 했다고 했다. 그러나 일주일 후 시어머니로부터 전화가 왔다.“이불은 무슨 무슨 색으로 한다. 재료는 비단을 써야 한다. 반상기는 칠첩반상으로 해야 하고….” 장씨는 “친정 엄마가 그 얘길 듣고는 ‘어련히 다 알아서 할까.’라며 불쾌해하셨다.”면서 “처음엔 안 그럴 것처럼 그러시다가 나중에 달라지니까 더 당황스러웠다.”고 털어놨다. ●힘들고 어려울 때 ‘남편’은 ‘남의 편’ 유모(40)씨는 “시어머니가 50만∼60만원 하는 열돈짜리 금팔찌, 유명 브랜드 이불세트 하는 식으로 이것저것 요구하니까 나도 자꾸 계산을 하게 됐다.”면서 “처음엔 예물을 조금만 하려 했지만 나중에는 ‘나도 남들 하는 만큼 예물을 받아야겠다.’고 남편에게 말했다.”고 한다. 그러자 남편은 “당신은 항상 이렇게 계산적이냐. 결혼하는 데까지 이렇게 주판을 튕겨야겠느냐.”며 유씨를 몰아붙였다. “정작 자기 어머니가 장래 며느리될 사람에게 그렇게 주판알을 튕기는 것에 대해서는 모른 척하면서 나한테 그런 얘길 하는 걸 보고 기가 막히더라고요.” 나모(34)씨는 혼수를 비롯해 결혼과 관련해 신부쪽에서 해야 할 중요한 문제를 다 자기가 결정해 친정부모에게 양해를 구했다. 친정 부모도 나씨 뜻을 다 받아줬다. 그런데 남편과 결정한 문제가 사사건건 시부모 간섭을 받았다. 남편은 나씨와 협의한 다음에는 시부모 허락을 받아놨다고 말했다. 하지만 며칠만 지나면 시어머니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남편과 자신이 결정한 것을 밥먹듯 뒤집어 버렸다. 나씨는 “사전에 혼수문제로 분란 생기지 않게 각자 자기집안을 잘 챙기기로 했는데 남편은 그걸 제대로 못해 사사건건 시어머니 간섭을 받게 됐다.”면서 “한마디로 혼수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그 잘난 남편은 ‘없었다.’”고 털어놨다. 결혼 3년차 김모(34)씨는 “정도 차이가 있을 뿐이지 텔레비전 드라마에 나오는 다소 과장돼 보이는 ‘혼수’ 얘기가 여자들에겐 남 얘기가 아니다.”면서 “결혼 전에 혼수에 대해 친정 부모님, 시부모님 등의 의견을 미리 들어 본 뒤 남편과 함께 원만한 해결 방법을 상의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봐주기 수사’ 사실로… 위기의 경찰

    ‘봐주기 수사’ 사실로… 위기의 경찰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해 홍영기 서울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가 줄줄이 사표를 제출한데 이어 경찰청이 검찰 수사를 의뢰하면서 경찰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이 사건 여파로 임기가 9개월 남은 이택순 경찰청장의 거취에까지 영향을 미칠지 여부도 주목되고 있다. 검찰은 경찰청 감찰조사에서 빠진 이 청장과 고교 동창인 한화증권 A고문에 대한 전화통화 내역도 조사할 계획이다. ●“사건 잘 처리해달라” 수차례 전화 경찰청장 출신인 최기문 한화그룹 고문이 수사지휘 선상에 있던 경찰 고위 간부들에게 잇따라 청탁성 전화를 했고, 이로 인해 수사가 지체됐던 것으로 경찰청 감찰조사에서 확인됐다. 감찰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 고문은 지난 3월12일 장희곤 남대문서장에게 전화를 걸어 내사 여부를 물었다. 당초부터 장 서장은 “최 전 청장이 사건 발생 2∼3일 뒤 한화그룹 폭행 건이 있느냐고 전화를 해와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최 고문은 3월15일에서 28일 사이 2회에 걸쳐 서울청 한기민 형사과장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어 ‘사건이 접수되면 잘 처리해 달라.’고 청탁했다. 한 과장은 이에 대해 “이 사건은 내 권한 밖이다. 서울청 수사부장이나 서울청장님께 전화해라. 폭력사건은 피해자와 빨리 합의하는 것이 우선이며, 남대문서와 빨리 협조해 처리하라.”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최 고문은 김승연 회장의 출석요구서 발부 관련 언론보도를 접한 뒤 서울청 김학배 수사부장에게 두 차례 전화를 걸어 이를 확인했다. 최 고문은 3월12일과 13일 홍영기 서울청장에게 전화 및 문자전송을 통해 3월15일 서울 강남의 일식집에서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경찰청은 이들이 만난 자리는 서울의 한 경찰서 이전 문제로 마련됐으며, 서울 모 구청장이 함께 자리했다고 밝혔다. 경찰청 남형수 감사관은 “최 고문이 경찰 고위 간부들에게 전화통화 및 문자메시지 등으로 ‘사건이 접수되면 잘 처리해 달라.’는 취지의 청탁으로 외압을 넣은 사실이 통화 내역과 진술확인 결과 밝혀졌다.”고 말했다. ●청탁성 전화로 수사 지체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3월9일 새벽 112신고 현장조치가 미흡했으며, 서울청에서 정당한 사유없이 남대문서로 첩보를 하달한 후 초동수사가 소홀·미진했다고 밝혔다. 3월9일 0시12분쯤 남대문서 태평로지구대 상황근무자들이 112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당시 “S클럽에서 한화 둘째아들로부터 쇠파이프 등으로 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았지만 25분 뒤 ‘사소한 시비, 계도’라는 보고를 상황실에 올린 뒤 철수했다. 경찰청은 현장조치 소홀에 대한 책임을 물어 태평로지구대장을 직위해제 및 중징계하고, 현장조치를 소홀히 한 경찰관 6명을 징계조치하기로 했다. 첩보 입수 경위도 명확히 드러났다. 사건 직후인 3월9일 남대문서에 오래 근무해 이 지역 사정을 잘아는 서울청 광역수사대 오영승 경위가 북창동 지인으로부터 첩보를 입수해 탐문 수사를 벌였다. 이어 3월13∼14일 남승기 광역수사대장에게 보고했고, 남 대장은 한 과장으로부터 이 사건 내사 여부를 확인하는 전화를 받고 3월13∼15일 한 과장과 김 부장에게 구두 보고했다. 이어 3월16일 김 부장은 남 대장에게 내사진행 사항을 묻는 전화를 한 데 이어 같은 달 17,18일쯤 한 과장에게 “김 회장 사건을 남대문서로 하달해서 수사했으면 하는데 광역수사대를 잘 설득해 달라.”고 지시했다.3월22일에는 광역수사대 직원들이 반발이 심하다는 한 과장의 말을 듣고도 남대문서로 하달하도록 추가 지시했다. 한 과장은 3월26일 자신의 전결로 이 사건을 남대문서에 하달했다. 이어 홍영기 청장에게 “한화 회장이 룸살롱에서 종업원들을 폭행했다는 첩보가 있어 관할 남대문서로 하달했다.”고 구두 보고했다. ●경찰 고위간부, 검찰 줄소환 예고 경찰청 감사관실은 수사부장과 형사과장을 직위해제 및 중징계하고, 외압·금품수수 여부에 대해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검찰은 “경찰청으로부터 수사의뢰서가 접수되면 내용을 확인하고 절차에 따라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경찰 간부들의 검찰 줄소환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검찰 수사에서 외압 및 금품 수수 여부가 드러날 경우 경찰 내부에 ‘메가톤급’ 후폭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남형수 감사관은 이택순 경찰청장과 고교 동창인 한화증권 A고문 등의 통화 내역이 감찰 조사에서 빠진 것과 관련해 “강제 조사권한이 없어 조사를 못했다. 검찰에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청장에게 물어본 결과 A고문과 이 청장은 통상적인 일로 1년에 3∼4차례 통화한다. 이번 사건 이후에는 통화가 없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올 서울지역 외고 구술·면접 올가이드

    올 서울지역 외고 구술·면접 올가이드

    올해 서울 지역 외국어고의 입학전형이 크게 달라진다. 일반전형은 물론 특별전형에서도 구술·면접고사가 공동출제되고, 수학과 과학 분야 문제는 출제되지 않는다. 입학전형 일자도 지난해에 비해 한 달 정도 늦춰져 그만큼 준비할 수 있는 기간도 늘어났다.2008학년도 서울 지역 외국어고 전형에서 달라진 점과 고려해야 할 내용을 짚어본다. ●어떻게 달라지나. 우선 서울 지역 6개 외고의 특별·일반전형 실시 일자가 지난해에 비해 한 달 정도 늦춰졌다. 특별전형은 11월30일, 일반전형은 12월7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의 준비 기간도 지난해에 비해 한 달 정도 더 여유가 생겼다. 상대적으로 구술·면접 등에서 취약한 ‘해외 유학파’ 학생들에게는 시간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학교 내신 실질반영비율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대원외고가 내신 실질 반영비율을 6.6%에서 33%로 5배 올린 것을 비롯해 명덕외고도 5.5%에서 31.5%로 올렸다. 한영외고는 9%에서 33%, 대일외고 14%에서 37.3%, 서울외고 23.7%에서 37.1%, 이화외고 15.6%에서 32.1%로 올렸다.2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세 학기 동안 내신이 전 과목 상위 10% 안에 들지 못하면 영어듣기와 구술면접으로 점수를 만회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따라서 올해 3학년 1학기 기말고사까지 내신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구술·면접의 공동 출제 범위가 달라진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 지난해까지는 일반전형에서만 6개 외고가 창의·사고력 문항을 공동 출제했지만, 올해부터는 특별전형도 공동 출제 방식을 도입한다. 따라서 올해 특별전형 문제 유형은 지난해와 크게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구술·면접의 사고력 문제의 경우 수리적인 내용이 출제되지 않는다. 수학·과학 교과 내용을 출제하지 말라는 교육청의 지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외고의 한 관계자는 “수학은 물론 숫자가 나오는 산수 수준의 문제조차 출제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결국 올해 구술·면접에서는 과거 창의사고력 문항 가운데 수리적인 내용이 배제된 문항이나 시교육청 영재교육원 1차 시험에 해당하는 창의사고력 유형의 문항이 집중적으로 출제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경기 지역 외고들도 일반전형 학업적성평가를 올해부터 공동 출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6개 외고 특별전형도 공동 출제 전체적으로 특별전형의 합격선과 경쟁률이 지난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서울 지역 외고의 경우 학교장 추천자 전형의 경쟁률이 가장 높았다. 올해에는 학교장 추천자 전형의 지원 자격이 완화되고, 모집인원도 크게 늘었다. 반면 성적 우수자 전형의 모집 인원은 상대적으로 줄었다. 이에 따라 학교장 추천자 전형 지원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지역 외고의 경우 특별전형에서 성적 우수자 전형을 가장 많이 활용하고 있다. 내신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을 중심으로 당초 서울 지역 외고 특별전형을 희망하던 학생들이 경기 지역 외고 특별전형으로 우회 지원할 가능성도 있다. 서울 지역 외고는 2008학년도부터 구술·면접에서 수학과 과학 문제를 출제하지 않을 방침이다. 영어 듣기는 중학교 교과과정에서 출제하기로 했다. 그러나 달라진 출제 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문제 예시는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따라서 중3 학생들은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기보다는 기출문제 유형을 중심으로 대비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또 특별전형에 반드시 합격하겠다는 전략보다는 일반전형에 초점을 두고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3 기출문제 중심 대비 효과적 서울과 경기 지역 외고를 종합해볼 때 구술·면접(서울)과 학업적성검사(경기)에서 언어 영역이 당락을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 지역 외고의 경우 사고력 문항 출제 비중을 지난해보다 다소 줄이면서 대신 언어에서 논리사고력을 집중적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예전의 사고력 영역은 다른 영역과 결합된 통합적 사고력을 측정하는 방향으로 출제되는 등 출제 방향이 달라질 가능성에도 유의해야 한다. 경기 지역 외고의 경우 사고력 문항이 지난해처럼 그대로 출제될 것으로 보여 사고력과 언어 영역 평가에서 당락이 좌우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도움말:하늘교육 <2008학년도 서울 지역 외고 구술면접 사고력 문항 예측> * 이런 문제가 나올 수 있어요! 7명의 수험생 A,B,C,D,E,F,G 는 하늘 고등학교 입학을 위해 면접을 본다.7명의 면접은 월요일부터 시작하여 토요일까지 6일에 걸쳐 시행되고, 그 중 하루는 두 명이 면접을 보고, 다른 날에는 한 명의 학생만이 면접을 본다. 면접 계획이 아래와 같을 때, 물음에 답하시오. (면접계획) 1) C 와 G는 같은 날 면접을 보아야 한다. 2) F는 목요일에 면접을 보아야 한다. 3) C는 A보다는 나중에 면접을 보지만 D보다는 먼저 면접을 보아야 한다. 4) B와 E는 연속된 날에 면접을 볼 수 없다. 5) G는 화요일이나 금요일에 면접을 보아야 한다. (물음) (가) 토요일에 면접을 볼 수 있는 사람을 모두 쓰시오. (나) A가 면접을 볼 수 있는 요일을 모두 쓰시오. (정답) (가) : B,D,E,(나) : 월요일, 화요일 * 특징 1. 수학적 계산 적용 문제가 아님. 2. 논리적 사고 측정 가능. 3. 현실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 누구나 생각 가능한 일상적인 문제. * 이런 문제는 안 나와요! 어느 농장 주인이 아래 그림처럼 일정한 규칙에 의해 바나나와 사과를 위에서부터 아래로 배열해 놓았다. 이와 같은 규칙으로 계속 배열해 나간다면 10번째 줄에 놓일 바나나와 사과는 각각 몇 개인지 말하시오. (정답) 바나나 21개, 사과 34개 * 특징 : 1. 피보나치수열 문제로 수학적인 내용. 2. 수학교사만이 출제 가능한 문항. 3. 학원 등에서 충분히 연습된 문제.
  • 유종호 교수의 ‘시읽기의 방법∥’

    유종호 교수의 ‘시읽기의 방법∥’

    김영랑; 모란이 피기까지는 글 유종호 문학평론가, 시인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나의 봄을 기다리고 있을 테요 모란이 뚝뚝 떨어져 버린 날 나는 비로소 봄을 여읜 설움에 잠길 테요 오월 어느 날 그 하루 무덥던 날 떨어져 누운 꽃잎마저 시들어버리고는 천지에 모란은 자취도 없어지고 뻗쳐 오르던 내 보람 서운케 무너졌느니 모란이 지고 말면 그뿐 내 한 해는 다 가고 말아 삼백예순 날 하냥 섭섭해 우옵네다 모란이 피기까지는 나는 아직 기다리고 있을 테요 찬란한 슬픔의 봄을 모란은 한자로는 목단(牧丹)으로 표기한다. 만약 이 작품에 나오는 모란을 목단으로 고쳐놓는다면 뜻은 같다 하더라도 소리는 매우 껄끄럽게 들릴 것이다. 모란은 모란이라고 해야 비로소 꽃에 어울리는 아름다움을 갖추게 된다. 이것은 물론 미음과 리을의 연계에서 오는 소리 효과이지만 우리의 발음상의 오랜 관행이 ‘목단’이란 말을 투박하게 만들어 버린 탓도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화투를 칠 때 사람들은 ‘유월 목단’이라 하지 ‘유월 모란’이라 하지는 않는다. 화투에서는 이른바 기의(記意)가 중요하지 기표(記表)는 아무래도 좋은 것이다. 그러나 시에서는 기의 못지 않게 기표가 중요하다. 시와 산문을 구별하는 중요한 징표의 하나는 시는 기의보다도 기표가 더 큰 몫을 하는 글의 양식이라는 것이다. 교과서나 사화집에 자주 나오는 이 시가 생소한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그러나 익숙하다는 것과 넉넉히 이해한다는 것은 같은 것이 아니다. 마음의 미묘한 움직임이나 섬세한 움직임을 다루는 서정시의 경우 그 미묘한 마음의 움직임에 동참하고 공감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그러지 않고 작품 속에 나타난 관념이나 산문으로의 부연이 가능한 사색의 흔적을 찾으려 한다면 시의 이해와는 멀어질 개연성이 크다. 섬세한 마음의 결이나 움직임에 민감하면 여성적이라고 호칭되고 때로는 폄하되는 경우가 있다. 씩씩한 기상이나 호방한 언동을 두고 남성적이라 호칭하는 것과 같은 사회적 통념이기도 하다. 그러나 성숙한 어른에게도 철부지 어린이의 잔재가 남아 있듯이 이른바 여성적인 것과 남성적인 것은 남성에게도 여성에게도 고루 퍼져 있다. 다만 사회적 분업이나 역할 분담이란 오랜 관행 때문에 이런 고정관념이 생긴 것이다. 남성이 무사나 사냥꾼의 역할을 맡고 여성이 육아를 포함한 가정사를 맡게 되면서 이상적 군인상(軍人像)에서 남성적인 것을 추출하고 자상한 어머니상(像)에서 여성적인 것을 추출한 것이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투박한 추상에 지나지 않는다. 사회에서의 분업이나 역할 분담에 따라 거기 어울리는 자질과 심성과 태도를 기대하고 부추김으로써 어느덧 남성적인 것과 여성적인 것이 굳어져 사회적 통념이 생겨난 것이다. 문학에서도 억척어멈이나 여장부로 불리는 남성 못지 않게 남성적인 여성들이 얼마든지 등장한다. 그리고 그 역(逆)도 진(眞)이다. <모란이 피기까지는>의 화자는 그러나 언뜻 여성처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우선 말씨가 여성의 것이다. ‘있을 테요’, ‘잠길 테요’, ‘우옵네다’에서 뿐 아니라 전체적으로 여성의 말씨를 느끼게 된다. 남성이라고 해서 이런 심정이 되지 말라는 법은 없을 것이나 이러한 사정은 여러 규격화된 사회 통념의 일환이기도 하겠지만 어쨌건 서정시와 여성적인 것의 친연성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모란이 피기를 기다리는 것을 연래의 바람으로 가지고 있는 화자는 모란이 지고 나면 그해의 바람이나 보람이 무너져 다시 모란이 피기를 기다리며 삼백 예순 날을 섭섭해서 운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부연하고 보면 이 시가 가지고 있는 섬세한 아름다움은 어느 사이에 행방이 묘연해지고 만다. 그러니까 서정시에서는 모티프의 결여가 최고의 경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된다는 얘기도 나오게 되는 것이다. 모란꽃 보는 것을 한해살이의 보람으로 여기며 살고 있고 모란이 지고 말면 일년 내내 늘 섭섭해 운다고 하는 것에 이의(異議)를 달 독자들이 있을 것이다. 이의를 단다는 것은 적어도 서정시의 경우 공감을 하지 못했다는 말밖에 되지 않는다. 반대자들은 이런 모란 숭배자가 세상 천지 어디에 있을 것이며 도대체 그는 무얼하며 사는 사람이냐고 대들고 나설지도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작품이 일종의 과장법의 산물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만큼 모란을 사랑하고 봄을 사랑하고 거기서 보람을 느끼는 화자의 심정에 공감하는 것이 필요하다. 서정시에서 ‘운다’고 하면 문자 그대로 눈물을 찔끔찔끔 흘리며 소리내어 우는 것이 아니라 서럽거나 섭섭한 것을 관용적으로 그리 쓰는 것이다. 또 서정시는 어는 특권적인 순간을 노래한 것이다. 그것은 일상의 항상적인 시간이 아니라 특수한 순간의 심정을 노래한 것이다. 그렇게 생각할 때 모란이 지고 나면 한 해가 다간 듯하다는 심정은 납득이 가는 것이다. 몇해 전 월드컵 축구가 끝났을 때 이제 무슨 재미로 사느냐고 섭섭해 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와 같은 심정에서 씌어진 시라고 할 때 우리는 이 시의 진정성에 이의를 달수는 없을 것이다. 이 작품은 우선 잘 읽힌다. 그리고 몇 번 읽다보면 쉽게 외워진다는 특성도 가지고 있다. 그만큼 음율적이요 군소리도 없다. 20세기 한국시가 낳은 최상의 서정시편의 하나로서 소월의 <진달래꽃>보다 한결 섬세하고 유려하다. 정지용은 그의 애송시로 이 <모란이 피기까지는>을 들었는데 단순히 《시문학》동인이라는 인연 때문만은 아니었을 것이다. 이 한 편만 가지고도 김영랑은 뛰어난 20세기 한국시인으로 오래오래 기억될 터이지만 그가 과작으로 일관했다는 것은 아쉬운 일이다. 《정지용 시집》이 나온 1935년에 《영랑 시집》이 나왔는데 53편이 실려 있고 제목이 붙어 있지 않다. 번호가 달려 있을 뿐인데 사실 옛날 서구 쪽 시편이 그러했다. 가령 셰익스피어의 《소네트 집》은 1609년에 나왔고 154편의 시가 실려 있다. 제목은 없고 숫자가 대신하고 있다. 존 던의 소네트도 그러하다. ‘죽음이여 오만하지 말라’로 시작되는 시편은 소네트 10번이라 하고 굳이 구별할 때는 첫 대목을 인용한다. 영랑시집도 그러한 관행을 따르고 있고 1949년에 나온 《영랑 시선》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가령 《영랑 시집》에서 1번을 차지한 아래 작품이 처음으로 《시문학》에 발표되었을 때는 <동백 잎에 빛나는 마음>이란 표제가 달려 있었다. 내 마음의 어딘 듯 한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돋쳐 오르는 아침 날 빛이 빤질한 은결을 도도네 가슴엔 듯 눈엔 듯 또 핏줄엔 듯 마음이 도른도른 숨어 있는 곳 내 마음의 어딘 듯 한편에 끝없는 강물이 흐르네 미국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가 만들어낸 ‘의식의 흐름’은 그 후 심리학에서 하나의 관용구로 굳혀졌다. 사실 우리의 의식은 늘 한곳에 머무르지 않고 흐르고 흘러서 새로운 대상을 찾아낸다. 김영랑이 위에서 말하고 있는 것은 늘 섬세하게 움직이는 그 마음의 흐름이요 그 행방이다. 이 강물이야말로 김영랑 서정시의 수맥인 셈이다. 영랑이 표제를 달지 않은 것은 짤막한 4행시에 제목을 붙여 시를 한정시키기가 싫었기 때문일 것이다. 모티프의 결여가 우수한 서정시의 계기가 된다는 것의 한 증거가 될지도 모른다. 허리띠 매는 시악시 마음실 같이 꽃가지에 은은한 그늘이 지면 흰 날의 내 가슴 아지랑이 낀다 흰 날의 내 가슴 아지랑이 낀다. 마음이라 하지 않고 마음실이라 했다. 세세하고 섬세한 것에 대한 지향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휘문중학을 다닌 영랑은 한 1년 동안 미결수 생활을 하여 3학년 진급 정도로 중학생활은 그치고 삐삐 마른 채 동경으로 도망쳤다고 1938년에 나온 “영랑과 그의 시”에서 정지용은 적고 있다. 그의 유일한 시인론인데 그야말로 지음(知音)의 애정이 담긴 글이다. 9 28 수복 때 유탄으로 목숨을 잃었으니 그 무렵 두 시인은 동시에 우리 곁을 떠나고만 것이다.     월간 <삶과꿈> 2006.12 구독문의:02-319-3791
  •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4) 전라남도

    [한국체육 뿌리를 다지자] (4) 전라남도

    달리기·공차기·줄넘기 같은 학교체육이 왜 중요한가. 아이들의 기초체력을 튼실히 하는 밑바탕이기 때문이다.‘창의적인 인재육성’ 등 거창한 액자속 구호는 그 다음이다. 그러나 학교체육은 여전히 운동선수들만의 엘리트 체육으로 인식되고 있다. 입시에 떠밀린 아이들은 자꾸 움츠러들고 학부모들의 성화로 체육시간은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육상분야 육성 결실 “정부가 초등학교 기초학력 증진에 기울이는 노력만큼 기초체력 증진에도 힘써야 한다.” 전남도교육청 학교체육(육상·수영·체조) 담당 장학사들이 이구동성으로 주장하는 말이다. 대입 내신 산출과목에서 예·체능과목을 빼자는 논의에 대해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펄쩍 뛰었다. 지난해 전남도교육청은 초·중·고 운동팀 551개에 합숙훈련비, 숙식비, 출전수당 등 제반경비로 25억여원을 지원했다. 단순계산하면 팀당 450만원꼴이다. 이 돈으로 운동팀을 꾸리기에는 역부족이다. 기본종목인 육상과 수영, 체조종목의 저변이 열악하다. 그나마 나은 게 육상이다. 초·중·고 육상팀은 113개이고 선수는 741명이다. 그러나 고등부 선수층이 100명이 안되는 피라미드 구조이다. 이 와중에 달리기 종목에 3년 동안 집중투자해 효과를 보고 있다. 지난해 전국체전 고등부에서 종합점수로 5위(메달순위 3위)를 기록했다. 광주와 전남이 나눠진 이후 최고성적이다.2005년에는 9위였다. 더구나 육상만을 놓고 따지면 서울에 이어 전국 2위로 경기도를 제치는 쾌거였다. 금·은·동메달을 합쳐 20개를 땄다.400m에서 전남체고 이세영(2년)양을 포함해 4명이 대회신기록을 냈다. 전국에서 처음으로 초등학교 육상육성 중심학교를 선정해 운영하겠다는 전남도교육청의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기폭제가 됐다. 2004년부터 22개 교육청별로 1개교씩 22개교와 보성군과 여수시가 지원하는 2개교 등 모두 24개교를 대상으로 했다. 해마다 이들 학교에 300만원을 지원하고 전문 체육코치 15명을 배치했다. 지난해 전국체전 고등부 유망주 121명중 72명이 올해 2∼3학년으로 올라가 기량이 절정에 이른다. 그래서 올 전국체전(광주)에 거는 기대감이 남다르다. ●저변확대가 시급하다 전국소년체전에서 전남은 16개 시·도 가운데 2005년과 2006년에 12위,13위 등 하위권에서 맴돌았다. 하지만 29개 종목중 18개에서 메달을 따 희망을 던져줬다. 더구나 수영·육상·양궁 등 기록경기에서 17개 메달을 거머쥐어 기본종목에 공들인 노력이 결실로 이어지고 있다. 소년체전에 걸린 금메달 수는 육상 47개, 수영 82개, 체조 30개 등 159개이다. 이는 소년체전 30개 전 종목 금메달 418개의 38%이다. 올림픽도 마찬가지다. 이 3가지 종목을 소홀히 하고는 좋은 성적을 내기가 어렵다. 현재 전남에는 초등 6개, 중학교 2개 등 8개 학교에 수영장이 있다. 정규레인(50m) 수영장은 전남체육중 1곳이다. 그러나 실력만은 뒤지지 않는다.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여수 부영여고 김달은·고은(17·2년) 쌍둥이 자매가 대회신기록, 목포 전남제일고 이지은(17·2년)양이 대회 3관왕을 차지했다. 학교 수영장은 난방비가 많이 들어 제대로 문을 못연다. 도교육청에서 수영장 1개 레인에 660만원씩 1억 7600여만원을 지원했다. 지난해 3∼9월에 학교 수영장을 찾은 사람은 학생과 지역주민 등 6만여명이었다. 학교체육과 주민 생활체육이 함께 자리잡아가고 있음을 입증했다. 염세철(46) 도교육청 수영담당 장학사는 “수영장 1곳의 연간 운영비가 1억원을 넘기 때문에 수영장은 운동선수는 물론 지역주민들의 건강증진 개념으로 여겨 자치단체가 적극 나서서 도와줘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굴비로 유명한 전남 영광군은 초등학교 체조 선진지역으로 이름이 높다. 영광 초·중·고를 나온 김대은(22·전남도청), 김승일(” “)군은 아테네올림픽 개인종합 은메달과 도하 아시안게임 금메달(평행봉)을 목에 걸었다. 그래서 겨울철이면 영광으로 전국에서 체조선수들이 전지훈련차 모여든다. 훌륭한 운동팀이 지역경제는 물론 지역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이젠 맞춤형 체력평가 시스템이다 도교육청은 학교체육에 일대 바람몰이를 하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교육인적자원부의 도움을 받아 시범학교를 선정해 ‘맞춤형 학생건강체력 평가시스템’을 선보인다. 걷기·달리기·줄넘기·윗몸일으키기 등으로 아이들의 순발력과 민첩성, 근력, 심폐지구력을 높여 보자는 것이다. 선진국의 체력장보다 한단계 앞선 개념이다. 김천옥 육상 담당 장학사는 “학교체육은 학생들 체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여 국가경쟁력을 높이고 국가의 의료비 지출을 줄이는 지름길”이라고 장담했다. 광주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사설 수영장’ 훈련에도 금 휩쓸어 ‘수영 명문’인 전남 여수 문수중학교를 찾은 지난 26일. 눈을 씻고 찾아봐도 수영장은 커녕 수족관도 보이지 않았다. 알고 보니 이 학교 수영선수들은 오후 3시쯤 학교수업을 마치고 사설 수영장으로 연습하러 간다. 이마저 2곳은 부도가 났고 1곳만 남았다. 수영장 레인이 정규(50m)에 못미친 25m. 이렇다 보니 선수들은 대회출전 때까지 자신의 정확한 기록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나간다. 이 학교만의 일이 아니다. 전남 제1의 도시인 여수에는 시립 수영장이 없다. 비인기 종목인 학교수영의 현주소이다. 김영일(65) 교장은 “여수시에 수영장 하나 지어달라고 그렇게 호소해도 ‘쇠 귀에 경 읽기’더라.”고 고개를 저었다. 수영선수 9명(남자 4명) 가운데 대다수가 기초생활수급자 가정이다. 수영장 사용료(월 6만원)도 내기에 벅차다. 개교(1993년)한 지 10년 남짓이라 선배의 후원도, 기댈 언덕도 없다. 그러나 1999년부터 학교 수영부가 꾸려진 뒤 짧은 시간에 괄목할 만한 성적을 냈다.2003∼2006년 내리 4년 동안 전국 소년체전에서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4개를 몰아쥐었다. 국가대표상비군인 정다래(15·3년)양은 지난해 소년체전 평영(200·100m)에서 은, 동메달을 차지해 유망주로 떠올랐다. 여수 부영여고로 진학한 김고은·달은(17) 쌍둥이 자매는 문수중의 자랑이다. 언니 고은양은 국가대표 상비군이고 동생은 국가대표다. 이들이 지난해 전국체전에서 금 2개, 은 4개, 동메달 2개를 차지했다. 여수에는 초등 4개, 중·고교에 1개씩 6개교에 수영부가 있다. 창단부터 지금껏 8년 동안 선수들을 발굴해 키워낸 ‘메달 제조기’ 안종택(40) 코치는 “문수중 선수들이 사설 수영장에서 연습하는 것을 보고 전지훈련하러 왔던 대도시 학교 선수들이 하루 만에 모두 달아났다.”고 웃었다. 지난해 수영부에 들어간 돈은 2000만원가량. 학교와 도교육청, 여수시체육회 등에서 주는 훈련비와 장비구입비, 출전수당, 간식비 등을 모두 합친 돈이다. 양재호(34) 감독은 “돈이 부족해 방학 때 전지훈련이라야 고작 제주도로 1주일 갔다 오는 게 전부”라고 말했다. 글 사진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박창우 여수시수영연맹 회장 “어린선수에 기업들 후원 많아졌으면” 전남 여수시수영연맹 박창우(58) 회장은 여수 수영계의 대부이자 산증인이다. 여수에서 이 사실에 이의를 달 사람은 아무도 없다. 박 회장은 13년 전 여수에 처음으로 창단된 한려초등학교 수영부의 초대감독을 맡아 유망선수 발굴과 훈련 등을 도맡으며 여수 수영발전의 초석을 놓은 인물이기 때문이다. 박 회장은 “여수는 바닷가이지만 그 때까지는 수영 불모지나 다름 없었다.”면서 “혼자 뛰다 보니 터무니없는 오해와 질시 등으로 힘든 일도 많았다.”고 기억했다. 그의 주특기는 꿈나무 발굴과 육성이다. 장소는 수영장이다. 초등학교 학생들이 수영장에 놀러오면 아이들 신체조건을 눈여겨본다. 부영여고 쌍둥이 자매도 박 회장이 이렇게 찾아서 키워낸 유망주이다. 이들 자매를 초등학교 4학년 때 수영장에서 보고 무릎을 쳤다고 한다. 그는 “쌍둥이 자매는 키는 물론 손발이 유달리 커서 수영선수로 안성맞춤이었는데 아이들 부모가 워낙 반대해 설득하느라 애를 먹었다.”고 털어놓았다. 박 회장은 “초등학교에서는 선수가 아니라 건강이나 취미 위주로 수영을 가르친 뒤 소질과 적성에 따라 중학교 때부터 직업선수의 길로 이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초등학교에서는 메달에 집착하지 말고 기초체력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경험으로 보면 어린 선수들은 강압할수록 운동에 질려서 실력이 붙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처지가 어려운 선수들과 자매결연해 도움을 준다면 어린 선수들이 맘놓고 운동에 몰두해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여수 남기창기자 kcnam@seoul.co.kr
  • [의정중계석]

    정례회 일정을 모두 마친 자치구 의회는 주민을 상대로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하거나 주요 사업지를 방문하기도 했다. ●종로구의회(의장 홍기서) 지난 26일 의회 소회의실에서 주민 대표 38명을 초청해 2007년도 예산안에 대한 심의 결과를 설명하고 참석자들의 의견을 들었다. 나승혁 운영위원장이 진행한 이날 설명회에서 홍기서 의장은 “총 2209억원에 이르는 내년 예산은 지역불편사항 해소, 시급한 소규모사업, 도로정비 등 필수·숙원 사업에 우선적으로 편성하도록 했다.”면서 “반면 행사성 경비는 삭감했다.”고 설명했다. ●성북구의회(의장 이감종) 주민복지 사업이 진행중인 현장을 잇따라 방문했다. 행정기획위원회(위원장 김민석)는 지난달 30일 충남 예산 성북구수련원 건설부지를 방문했다. 성북구는 주민복지 향상을 위해 예산군 덕산면 대치리 402의1에 4만 571㎡(1만 2273평) 규모의 수련원을 짓고 있다. 도시건설위원회(위원장 윤만환)는 지난 8일 제154회 정례회의 상임위원회 때 성북동 한옥마을과 정릉동 공동주차장 공사현장을 견학했다. 한옥마을은 성북동 9의16에 6697㎡(2025평)규모로 조성된다. 정릉4동 266의56에 건설되는 공동주차장은 지하 1층 지상 1층, 연면적 1447㎡(446평)규모다. ●양천구의회(위원장 김재천) 지난 26일 양천구 다목적회관에서 ‘재개발·재건축·뉴타운사업의 이해를 돕기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행사는 재개발·재건축·뉴타운사업 등이 곧 집값상승의 주범이나 투기의 대상으로만 인식되는 상황에서 주거환경정비의 필요성이라는 본 의미를 생각해보자는 뜻에서 마련됐다. 구청관계자와 지역주민 등 500여명이 참석한 이번 행사에선 ▲재개발, 재건축, 뉴타운사업의 이해와 절차 ▲시민의 인식 전환의 필요성 등에 대한 주민 설명이 진행됐다. 양천구 주거정비과장과 뉴타운사업1반장 등 구 재개발사업 전문가는 물론 외부강사로 최찬환 서울시립대 교수와 고덕균 동서울대교수 등이 참석해 강연을 했다. ●도봉구의회(의장 한석구) 제165회 정례회 2차 회의가 내년도 예산안 등을 처리하고 지난 19일 27일간의 회기를 마쳤다. 이번 정례회에서는 지난 달 24일부터 30일까지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또 지난 4일과 5일에 열린 본회의에서는 최선길 구청장 등을 출석시킨 가운데 구정 현안에 대한 질의를 했다. 아울러 12일부터 18일까지 열린 2007년도 일반·특별 회계 세입·세출 예산안 심의에서는 내년도 예산을 1730억 1400만원으로 올해보다 11.7% 증액·편성했다. 이와 함께 조례안 심사를 통해 행정복지위 5건, 재무건설위 3건, 운영위 2건을 모두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시청팀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한국 남녀골프 金·金·金·金

    |도하(카타르) 임일영특파원|한국 남녀골프가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싹쓸이했다. 한국은 11일 카타르 도하골프장에서 벌어진 아시안게임 골프 남녀 개인·단체전 최종 4라운드에서 라이벌 일본과 타이완을 차례로 제치고 4개의 금메달을 모두 차지했다.1982년 뉴델리대회에서 골프가 아시안게임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24년 만의 경사. 더욱이 이날까지 종합순위에서 일본에 뒤지던 한국선수단에 무더기 금메달을 안겨 2위 탈환의 일등공신이 됐다. 특히 한국은 90년 베이징대회에서 당시 이화여대 3년이던 원재숙의 우승을 제외하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적이 없었다. 특히 남자부의 경우엔 86년 서울대회 단체전 우승을 빼면 개인·단체전을 통틀어 무려 20년 만의 승전보. 남자 개인전 첫 금의 주인공은 국내 아마추어 최강 김경태(20·연세대). 이날 4라운드에서 2언더파 70타를 때려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로 타이완의 판청충을 1타차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김경태는 또 4명의 출전 선수 가운데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한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어 대회 2관왕이 됐다. 고2 때인 2003년 송암배 우승을 시작으로 이듬해 한국아마선수권 정상을 밟은 김경태는 지난해와 올해에는 일본아마추어선수권을 2년 연속 휩쓸며 일찌감치 아시아 정상을 노크했다. 그러나 그의 이름 앞에 ‘무서운 스무살’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건 올해 다섯 차례 출전한 프로무대에서 쟁쟁한 선배들의 틈바구니에서 2승을 낚아채면서부터다. 두 달 전에는 세계아마추어선수권에서 일본에 참패를 안기며 역대 최고 성적인 단독 5위로 경기를 마치며 종전 최고 성적(공동10위)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김경태의 대학 후배인 강성훈(19·연세대1·7언더파 281타)은 물론 고교생으로 출전한 동갑내기 김도훈1(17·영신고1), 김도훈2(양정고2)가 각각 9언더파,3오버파로 뒤를 든든히 받친 것도 한국 남자골프의 미래를 밝게 한 대목. 이들은 단체전에서도 최대의 라이벌이었던 일본을 지난 남아공 세계선수권에 이어 4위로 멀찌감치 밀어내고 한국 남자골프의 자존심을 곧추세웠다.일본은 90년 베이징대회와 94년 히로시마대회에서 개인전 2연패를 달성했지만 이후 인도와 타이완세에 밀려 ‘금맥’이 끊긴 뒤 아시아 최강의 면모를 되살리기 위해 별러 왔다. 전날 2위와의 스코어 차이를 크게 벌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던 여자부도 개인 및 단체전 금메달을 보탰다. 유소연(16·대원외고)은 이날 최종합계 29언더파 263타를 쳐 2위 미야자토 미카(일본·20언더파 272타)를 여유있게 따돌리며 우승했다. 최혜용(16·예문여고)은 19언더파 273타로 3위. 유소연과 최혜용은 정재은(17·세화여고)과 함께 나선 단체전에서도 534타로 일본(547타)을 제치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argus@seoul.co.kr
  • [기고] ‘미터법’ 단속은 모기 보고 칼빼든 격/김장중 정보와 컨설팅 대표 정책컨설턴트·행정학박사

    지난달 22일 산업자원부는 내년 7월부터 ‘평’이나 ‘돈’ ‘근’ 등 비(非)법정 계량단위의 사용단속과 처벌 방침을 밝혔다. 1961년 ‘계량법’을 제정해 시행했지만 아직도 미터법이 정착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계량 오차로 인한 피해와 거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도량형을 통일하려는 정부의 의지에 공감한다. 하지만 내년부터 모든 분야에 법정 계량단위 사용을 강행하는 것은 무리라고 본다. 시민들은 일상생활에서 널리 사용돼 익숙한 전통적 계량단위가 하루아침에 폐지될 때 발생할 혼란과 불편을 벌써부터 우려한다. 가장 큰 문제는 ‘평’과 ‘돈’이다. 예를 들어 109.09㎡형 아파트가 어느 정도인지 전혀 감이 잡히지 않는다.3.3058로 나누는 복잡한 계산과정을 거치거나 33평형이라는 부연 설명이 필요하다. 백일이나 돌반지 반(半)돈짜리를 살 때도 1.875g을 달라고 말해야 할 판이다. 산자부도 밝혔듯이 부동산 중개업자 88%가 ‘평’을, 귀금속 판매업자 71%가 ‘돈’을 사용하는 현실을 무시할 수 없다. 산업계에서는 현장에 미칠 파장과 추가비용(손실)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인치’는 TV나 타이어의 규격 표기와 옷의 허리 사이즈 등에 널리 쓰이며, 에어컨의 냉방 능력은 ㎾ 외에 ‘평형’으로 표시해왔다. 특히 수출상품은 미터법을 무리하게 적용하면 해외시장에서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다. 달거나 재는 도량형은 인류의 발명품이자 사회적 약속이다. 역사 이래 국가체제 확립의 핵심은 율령(律令) 반포와 도량형 통일이었으며, 이를 어기거나 함부로 쓰는 것을 엄히 다스려 왔다. 세종대왕의 큰 업적 중 하나도 황종관(黃鐘管)을 기준한 도량형 확립이었고, 중국 진시황과 미국 워싱턴대통령도 도량형 통일에 주력했다. 더구나 요즘 같은 세계화 시대에 국제적으로 통용되지도 않는 ‘우리만의 단위’를 계속 고집할 수는 없다. 하지만 “계량 1% 오차는 소비자 피해 2조 7000억원”이라거나 “계량단위 착오로 미국의 화성 기후탐사선이 폭발했다”는 산자부의 경고(?)가 가슴에 와닿지 않는다.‘마’와 ‘마장’(거리) ‘마지기’와 ‘정보’(넓이) ‘홉’과 ‘석’(부피) ‘냥’(무게) 등 전통적 계량단위는 사용 빈도가 드물고 젊은 세대가 아예 몰라서 곧 소멸될 처지다. 무게는 ‘근’과 ‘관’에서 g이나 ㎏으로 사용이 보편화되고 있으며,‘리’라는 거리는 ㎞로 통용되고 있다. 법정단위인 미터법이 그만큼 정착됐다는 증거다. 상황이 이런데도 “이번에는 범부처가 협조하여 법정계량단위를 반드시 정착시키겠다.”는 정부의 강행과 처벌불사 방침은 ‘모기를 보고 칼을 빼는(見蚊拔劍)’격이다. 우리에게 익숙했던 5리나 10리 같은 거리는 이제 시골 어르신들만 쓰거나 문학작품에 겨우 나올 정도다.‘리’가 ‘㎞’ 또는 ‘몇 분 거리’로 급속히 대치된 것은 정부의 노력과 교육 효과도 크지만, 자동차의 증가와 여행문화가 한몫했다. 이처럼 사람들은 누가 강제하지 않아도 자주 쓰고 편리한 것을 선택하기 마련이다. 전통이나 관행처럼 익숙한 것들과 결별을 위해서는 정부가 자연스러운 진화를 유도하고 변화를 장려해야 한다. 특히 ‘평’과 ‘돈’처럼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연상되어 오랫동안 쓰인 계량단위는 우리 문화의 일부인데, 이것을 억지로 막는 것은 큰 불편과 저항을 자초한다. 계량정책은 국민의 편의를 도모하고 산업계의 애로를 덜어주는 방향으로 지혜롭게 추진돼야 한다. 시민과 기업이 적응할 수 있도록 10년 정도 유예기간을 두어 정부안처럼 법정단위의 정수 표시를 원칙으로 하되, 통용되는 단위를 부기하는 게 현실성이 있다. 가령 아파트 면적은 80㎡형(24.2평형)이나 145㎡형(43.9평형)처럼 5㎡단위로 표기하고, 귀금속은 2g(0.53돈) 또는 4g(1.02돈) 등으로 나타내게 한다. 음식점에서는 100g(0.5인분)이나 200g(1인분)과 같이 사용하면 될 것이다. 아울러 산자부는 자(尺)와 저울을 속이는 반칙행위를 더 철저히 감시하고 엄격하게 다스려야 한다. 김장중 정보와 컨설팅 대표 정책컨설턴트·행정학박사
  • 서울대, 실질반영률 1.2% 유지

    서울대가 논술 비중이 30%까지 확대되는 2008학년도 입시에서도 올해와 비슷한 수준의 논술 실질반영률을 유지하기로 했다. 총점 250점의 10%가 반영된 2006학년도 논술시험은 25점 만점에 22점의 기본점수를 줘 실질반영률(총 250점 중 3점)이 1.2%였다. 서울대는 또 당초 내년 3월로 예정됐던 논술 모의고사를 2월로 한 달 앞당기기로 했다. 서울대 입학관리본부 김영정 본부장은 3일 “일부에서 논술 비중이 세 배로 확대되기 때문에 올해 1.2%였던 논술의 실질반영률이 2008학년도에는 세배인 3.6%가 되는 것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논술 비중이 세 배로 늘어난다고 해서 실질반영률도 그만큼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그는 “내년 2월 실시되는 논술 모의고사 결과를 보고, 난이도와 배점 등을 조절해 올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실질반영률이 유지되도록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정보다 한 달 앞당겨 내년 2월 실시되는 논술 모의고사는 전국에서 교육청과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 200명(인문계 100명, 자연계 100명)을 대상으로 치러진다.서울대는 이들의 시험 시작과 동시에 홈페이지에 문제를 게시, 전국의 다른 학생들도 시험을 볼 수 있게 할 방침이다. 서울대는 답안을 3월 초까지 채점한 뒤 분석내용과 그 결과들을 모두 공개할 계획이다.특히 학생들의 답안과 교수들의 채점 내용도 공개, 교사와 학생들이 논술시험을 준비하는 데 도움을 줄 방침이다.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동방신기에 음료수 테러

    동방신기에 음료수 테러

    인기 남성댄스그룹 동방신기의 유노윤호(본명 정윤호·21)가 강력접착제로 추정되는 유해물질이 든 음료수를 마시고 병원에 실려가는 소동이 빚어졌다. 동방신기의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유노윤호는 14일 오후 10시10분쯤 서울 여의도 KBS 별관에서 2TV 오락 프로그램 ‘여걸 식스’의 ‘짝짓기’게임 녹화를 마치고 대기실로 들어가던 중,20대 여성으로부터 D사의 오렌지 주스와 협박성 내용이 담긴 쪽지를 받았다. 음료수를 마시자마자 “본드 냄새가 난다.”며 토하기 시작한 유노윤호는 곧바로 119구조대에 의해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옮겨져 응급처치를 받았다. 생명에는 큰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5일 “이 사건과 관련해 고모(20·여·지방대 휴학생)씨가 자수해와 조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동방신기 안티카페’ 회원인 고씨는 “평소 유노윤호의 노래와 춤이 마음에 들지 않아 싫어했다. 그냥 골탕을 먹이려고 한 것이지 죽이려고 한 것은 아니고 (유노윤호가) 실제로 내가 건넨 음료수를 마실 것이라고는 생각을 못했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두 달 전에 상경해 고시원에서 대학 편입을 준비하던 고씨가 14일 오후 우연히 KBS 방송국 앞을 지나가다 동방신기 팬들이 몰려 있는 것을 보고 공개홀을 통해 방송국 안으로 들어간 뒤 동방신기의 녹화가 진행 중인 것을 확인하고 다시 방송국 밖으로 나와 인근 편의점에서 본드와 음료수를 구입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손원천 김준석기자 angler@seoul.co.kr
  • 36.5℃의 사랑, 400㎖의 기적

    36.5℃의 사랑, 400㎖의 기적

    ”생명의 나눔, 헌혈” 간호사 김혜란 씨(22세)는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가 없다. 교통사고, 화상 등의 사고로 출혈이 심한 환자가 수시로 발생하는 중환자실. 수술을 해야 하는데 피가 모자라면 속수무책으로 기다려야 한다. “헌혈은 보험이에요. 언제, 어디서 저에게 무슨 일이 발생할지 모르잖아요. 제가 헌혈한 피가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고 있다고 믿어요. 또 저도 언젠가 도움을 받을 수 있고요.” 이것이 그가 정기적으로 헌혈을 하는 이유다. 일단 해보는 게 중요하죠… 헌혈 “가족이 수혈을 받는다 생각하시고 솔직하게 말씀해주세요. 환자의 입장에서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의 혈액을 받는 거니까요. 최근에 병을 앓았거나 해외여행을 한 적이 있으세요?” 회기 헌혈의 집에서 근무하는 정미옥 씨(39세)는 건강한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문진問診을 한다. 오전 내내 한적하던 ‘회기 헌혈의 집’엔 오후가 되어서야 헌혈자들이 하나 둘 모여든다. 헌혈등록카드를 작성하고 문진을 마친 헌혈자들 사이에 유독 눈에 띄는 사람이 있다. 선글라스와 콧수염, 범상치 않은 용모의 이정완 씨(29세). 록밴드 ‘링크’에서 베이스를 치는 뮤지션이란다. 스튜디오에서 연습을 하다가 달력을 보고 헌혈할 때가 지난 것 같아 이곳을 찾았다. “예전엔 이유 없이 나 자신을 나쁜 놈이라고 생각했어요. 조금이나마 다른 사람에게 보탬이 되는 게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 헌혈을 시작한 거죠. 지금은 습관이 돼서 안 하면 오히려 답답해요.” 대학생 이현웅 씨(25세)는 오늘이 50번째 헌혈을 하는 날이다. 만 16세 생일이 지나자마자 헌혈의 집을 찾았다가 현재까지 등록헌혈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에게 헌혈은 일석삼조의 일이다. 채혈을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다른 이에게 도움을 주며, 여가를 활용한다. 요즘엔 헌혈의 집의 시설이 개선되어 헌혈을 하면서 만화책도 보고 음료수를 마시며 쾌적한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처음에 왔을 땐 주사 바늘도 두꺼워 보이고, 이거 뭐 호스를 꼽나, 하는 생각에 덜컥 겁도 났어요. 근데 지금은 아주 편해서 놀러 오듯 헌혈하러 와요. 이래서 헌혈은 일단 해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믿고 맡겨주시면 좋겠어요… 검사, 제제, 공급 회기 헌혈의 집에서 채혈된 피는 혈액 박스에 보관되어 8시간 안에 동부혈액원으로 옮겨진다. 오후 무렵 동부혈액원 검사실은 혈액 샘플 검사가 한창이다. 혈액형 검사, 매독, 에이즈, B형 간염 등 다양한 검사가 이뤄지는데, 혈액의 수명을 고려할 때 늦어도 다음날엔 결과가 나와야 한다. 몇 해 전 수혈사고가 터진 후로는 주위의 곱지 않은 시선에, 검사실의 최경진 씨(37세)는 마음고생이 많았다. “잘못한 경우에 처벌을 받기는 하지만 모든 혈액이 그런 것은 아니에요. 잠복기 혈액 검사를 보완하기 위해 핵산증폭검사NAT를 새로 도입했는데, 현행 제도에서는 가장 선진화된 방법이죠. 저희도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까 믿고 맡겨주시면 좋겠어요.” 혈액 검사와 동시에 오후 4시 반부터 수혈을 위한 적혈구, 백혈병 치료를 위한 혈소판, 혈우병 환자를 위한 신선동결혈장 등으로 혈액을 분리하는 제제製劑 작업이 시작된다. 원심분리기를 통해 분리된 혈액은 공급실 냉장고에서 보관되었다가 다음날 검사 결과가 정상으로 판명되면 병원으로 나간다. 신청한 순서대로 공급되는 것이 원칙이지만 예외도 있다. 공급실의 송창면 씨(35세)는 먼저 신청한 병원에 양해를 구해 위급한 환자가 발생한 병원에 먼저 보내기도 했다. “혈액이 부족할 땐 참 곤란해요. 한번은 환자의 보호자가 여기까지 찾아와 울며불며 부탁을 하시는 바람에 여기저기서 혈액을 구해드려야 했어요. 그때 내가 하는 일이 사람의 생명과 긴밀하게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죠.” 이것이 생명의 온기구나… 수혈 “큰 교통사고가 나서 응급 수술을 할 경우엔 많게는 20~30개(1개 400㎖) 혈액을 써요. 그땐 보호자들이 헌혈자를 찾느라 발을 동동 구르기도 하죠.”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의 한 관계자는 혈액원으로부터 필요한 혈액의 70% 정도만 제공받는 수준이라 항상 혈액이 부족하다고 말한다. 특히 혈액암 환자의 경우 조혈모세포이식을 하더라도 수술 후 2~3일에 한 번씩 혈소판을 맞아야 하는데 환자와 보호자에게는 엄청난 부담이다. 힘겨운 투병 과정, 엄청난 치료비와 더불어 혈소판을 구하는 일은 그들이 겪는 공통적인 어려움이다. 김지숙 씨(39세, 가명)는 얼마 전 골수이식을 받은 초등학생 아들의 병실을 지키고 있다. 아이의 생명줄인 혈액을 구하는 고생은 여전하다. “친구들도 두 번은 못 부르겠더라고. 한번은 아픈 아이가 자기 입으로 혈소판 구해달라고 얘기하는데 어찌나 안타깝던지….” 2개월 전 급성백혈병 진단을 받은 딸을 둔 이미숙 씨(43세)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소용없어요. 피는 공장에서 만들 수 있는 공산품이 아니잖아요. 사람이 움직여 나눌 수밖에 없어요.” 그들은 보호자 대기실에서 시름으로 누워 있다가도 낯선 사람이 찾아오거나 혈소판 얘기만 나오면 벌떡 일어나 애간장을 태운다. 이런 환자들과 보호자들의 초조한 마음을 이성원 씨(37세)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골수이식 수술을 받아 이제는 거의 완치된 상태지만 투병 기간의 고통을 떠올리며 백혈병 환자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 다른 사람의 골수를 받아 새 생명을 얻은 그는 사람을 바라보는 눈빛이 누구보다 진해졌다. “다른 사람의 피가 몸속으로 들어올 때의 기분은 뭐라고 표현할까요…. 몸이 화해져요. 생명이 들어오고 있구나, 느낄 때면 몸이 찌릿찌릿 놀라 움직이죠. 이것이 생명의 온기구나. 내가 다시 살아나고 있구나!” 우리나라 헌혈자 수는 최근 3년간 2003년 253만 명에서 2005년 227만 명으로 약 10.3%가 줄어들었다. 2005년 기준으로 19만 명의 등록헌혈자들이 활동하고 있으나 3만 1천여 명만이 4회 이상 헌혈에 참여했다. 2006년 8월 6일 하루, 전국 2,332명이 헌혈에 참여했다. 적혈구 농축액의 적정 재고량은 약 3만 3천여 개인데, 현재 1만 4천여 개의 재고량을 유지하고 있다. 적십자에서는 전국 16개의 혈액원과 99곳의 헌혈의 집, 107대의 헌혈 차량을 운영하며 헌혈자들을 기다리고 있다. 혈액관리본부 02-3705-3705 서울 중구 남산동 3가 32 | 서울 중앙혈액원 02-6711-0114 서울 강서구 염창동 280-17 | 남부혈액원 02-570-0600 서울 강남구 포이동 267 | 동부혈액원 02-952-0322~8 서울 노원구 상계6동 764 | 서부혈액원 02-2600-5400 서울 양천구 신월2동 472-1 | 부산혈액원 051-810-9000 부산 부산진구 전포3동 362-5 | 대구 경북혈액원 053-605-5610~18 대구 중구 달성동 147-2 | 인천혈액원 032-815-0631~4 인천 연수구 연수3동 581 | 울산혈액원 052-245-2982~4 울산 중구 성안동 872-5 | 경기혈액원 031-220-8500~7 경기 수원시 권선구 권선1동 1015-6 | 강원혈액원 033-269-1000 강원 춘천시 퇴계동 862-3 | 충북혈액원 043-253-2654~5 충북 청주시 상당구 문화동 15 | 대전 충남혈액원 042-623-2166~8 대전 대덕구 송촌동 294-6 | 전북혈액원 063-270-5800 전북 전주시 완산구 태평동 209-18 | 광주 전남혈액원 062-600-0600 광주 남구 송하동 127-4 | 경남혈액원 055-262-5161~4 경남 창원시 용호동 4-4 | 제주혈액원 064-758-3504~5 제주도 제주시 용담1동 266-1 수혈에 관한 오해와 진실 1. 혈소판, 혈장만 뽑아서 채혈할 수 있다? Yes. ‘헌혈’하면 일반적으로 일정량의 피를 뽑아내는 ‘전혈全血’만 생각하기 쉬운데 그 외에도 ‘성분채혈’이라는 것이 있다. 이는 혈장 또는 혈소판 성분을 채혈하는 헌혈을 말한다. 회복이 늦은 적혈구를 되돌려받으므로, 남성에 비해 철분 보유량이 적은 여성도 부담이 없다. 전혈보다 회복이 빨라 2주에 1번 정도 참여할 수 있다. 2. 혈액도 수입한다? Yes. 수혈용 혈액은 국내에서 헌혈을 통해 충당하고 있다. 수입하는 혈액은 의약품 제조용으로 쓰이는 ‘분획分劃용 혈장’이다. 이는 미국, 중국, 스페인 등지에서 수입하며, 화상이나 환자 회복에 사용되는 알부민, B형 감염, 혈우병 치료 등의 의약품 원료로 쓰인다. 3. 헌혈증으로 수혈 비용을 보상받을 수 있다? Yes. 병원에서 수혈받은 환자가 진료비를 계산할 때 헌혈증을 제출하면 일정한 한도 내에서 진료비를 공제받을 수 있다. 전혈 400㎖를 수혈받아 51,891원(수혈 수수료:주사료 외 3개 검사료 포함)을 내야 할 경우, 헌혈증 1매에 대한 보상 한도는 건강보험 적용을 제외한 본인 부담금 20%이므로 10,378원이 된다. 4. 수혈 1순위는 사고로 인한 대량 출혈이다? No. 헌혈 혈액제제 사용량 상위 10개의 질병을 알아보면, ‘급성 백혈병’이 42%로 전체 사용의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 이어 림프 및 비非급성 백혈병 15%, 각종 암 13.5%, 간 질환 9.5%, 외과 수술 7.5%, 적혈구 질환 6.9%, 기타 질병 3.6%, 위장관 출혈 2% 순이다. 내가 헌혈 부적격자라고? 누구나 한 번쯤 헌혈을 하러 갔다가 미처 생각지도 못한 이유로 허탕치고 돌아온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아쉬움이 채 가시기 전에 드는 당황스러움. ‘내가 헌혈 부적격이라니. 이렇게 건강한데?’ 헌혈을 할 수 없는 몇 가지 사례를 뽑아보았다. 1. 한약을 복용 중인데 이것도 헌혈할 때는 제약사항입니다. 치료를 목적으로 복용한다면 치료 중인 질환이 완치되어야 헌혈이 가능하고요, 단순히 보약 목적이라면 복용 중단 후 1주일 정도 지나 헌혈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윤주 _ 대전 유성구 신성동 2. 치과 치료 중에는 헌혈을 못 한대요. 발치, 스케일링, 치주염, 신경치료 등 구강 내 출혈이 있는 경우 병원균이 피를 타고 들어가 몸의 다른 부위에 염증을 일으킬 수 있다는군요. 진료 후 3일 이상 지나거나 완치될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정인숙 _ 서울 관악구 봉천동 3. 대학생이 되고 기분이 좋아 귀를 뚫었거든요. 착한 일까지 하고 싶어 태어나 처음으로 헌혈의 집을 찾았는데 한 달간 헌혈 보류래요. 혈액으로 인한 감염 예방을 위해서라는데. 얼른 상처가 아물었으면 좋겠어요. 장원미 _ 경기 여주시 여주읍 4. 올 1월에 한 달간 인도로 배낭여행을 다녀왔거든요. 전혈 헌혈은 1년 후에야 할 수 있대요. 인도가 말라리아 감염 지역이라는 우려 때문이죠. 만약 감염 예상지에서 한 달 이상 숙박했다면 귀국 후 3년이 지나야 헌혈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두세요. 이종환 _ 서울 강북구 수유동 믿음의 헌혈, 편리한 수혈 1. 안전성 확보 - 믿음을 줘야 헌혈하러 가지! 우리나라의 헌혈과 수혈 체계는 질적인 개선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여전히 미흡한 편이다. 일부 부적격 혈액의 출고로 인한 감염사고 반복으로 혈액사업에 대한 국민의 불신과 불안감은 계속되고 있다. 수혈 사고로 인해 헌혈 참여자까지 줄어들어 자발적인 개인 헌혈보다는 군인, 학생 등의 단체 헌혈이 많은 후진적인 채혈 관행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2005년엔 헌혈자 227만 명 중 절반이 넘는 120만 명이 단체 헌혈자였는데, 단체 헌혈의 경우 문진이 형식화되어 감염 위험자의 사전배제가 어렵다. 현재 적십자에서는 등록 헌혈제를 권장하고 헌혈의 집 시설을 개선하며 자구책을 모색하고 있다. 여기에 덧붙여 잠복기 혈액의 유입을 사전 방지하는 철저하고 체계적인 문진이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또한 질병관리본부와 적십자사가 함께 혈액유보군을 관리하는 시스템이 정착되어야 하는 것도 시급한 문제다. 2. 혈소판 논쟁 - 환자가 직접 피를 구하라고요? 지난 7월 26일, 국회에서는 ‘혈소판 성분제제 공급부족 해소를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백혈병 환자의 치료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혈소판 수혈을 위해 환자 및 보호자가 직접 헌혈자를 구하는 어려움이 반복되고 있기 대문이다. 혈소판이 부족한 것은 근본적으로 헌혈자가 부족하다는 문제 외에도 적십자사와 병원의 문제이기도 하다. 적십자사는 혈액수가가 낮다는 이유로 적극적인 혈소판 공급을 꺼리고 있다. 병원도 적십자사의 공급이 부족하고, 보존기간이 짧아 미리 확보해놓기 어렵다며 환자에게 직접 혈소판을 구해오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국백혈병환우회 안기종 사무국장은 “피값을 내는 환자와 보호자가 직접 피까지 구해야 하는 것은 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보기 힘든 일이다”라며 환자와 보호자가 투병과 간병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십자사와 병원이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을 것을 요구했다. 월간<샘터>2006.09
  • 테니스 랭킹 1·2위 잠실 ‘꿈의 맞대결’

    세계랭킹 1위 생년월일 1981년 8월 8일 국적 스위스 체격 185㎝ 80㎏ 프로데뷔 1998년 단식 전적 461승 125패 ATP 단식 타이틀 41회 ATP 복식 타이틀 7회 상대전적 2승 6패 수상경력 2000년 US오픈 우승, 호주 오픈 우승, 프랑스오픈 준우승, 윔블던 우승, 2005 US 오픈, 윔블던 우승, 2004 호주 오픈, US오픈, 윔블던 우승 총상금 2634만 6458달러 샤라포바에 이어 힝기스, 그리고 두 명의 ‘황제들’까지. 가을 테니스 ‘빅이벤트’가 올해에도 어김없이 펼쳐진다. 이번엔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왼손의 천재’ 라파엘 나달(스페인)의 맞대결이다. 오는 11월21일(화) 잠실체육관 특설코트에서 단식 1경기로 치러진다. 세마스포츠마케팅과 대한테니스협회 이사 겸 한솔테니스단 이진수 감독은 “태국과 일본, 중국 등을 제치고 한국이 페더러와 나달의 세기의 맞대결을 유치하게 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감독은 “지난해 마리아 샤라포바와 비너스 윌리엄스의 맞대결 등으로 국제테니스계에 한국의 위상이 한껏 높아져 이번의 빅매치도 어렵지 않게 가져올 수 있었다.”면서 “두 선수의 소속사인 IMG측에서도 한국 흥행 성공을 자신하며 초청 개런티를 반으로 깎아줄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둘은 같은 달 1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ATP 투어 시즌 마지막 대회인 마스터스컵에 출전한 뒤 생애 처음으로 한국코트를 밟을 예정. 마스터스컵은 투어 랭킹 1∼8위만 출전, 시즌 최강자를 가리는 왕중왕전이다. 따라서 누가 이 대회 왕좌에 오르든지 둘은 한 주 만에 세기의 ‘리턴매치’를 벌이게 되는 셈이다. 둘은 ‘천적’이다. 페더러는 올해 윔블던 4연패,US오픈 3연패를 포함, 메이저대회 9승을 이미 거두며 은퇴한 피트 샘프라스(미국)의 메이저 최다승 기록(14승) 경신을 앞두고 있는 당대 최고의 선수. 서비스와 스트로크, 리턴 등 모든 면에서 완벽한 테크니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클레이코트에 약해 프랑스오픈을 아직 점령하지 못한 게 흠이라면 흠. 그런 만큼 ‘클레이코트의 황제’로 불리는 나달에겐 약점을 그대로 드러냈다. 지난 2004년부터 지금까지 8차례 맞붙어 6차례 패했다. 프랑스오픈을 포함, 클레이코트에서 벌어진 올해 투어 대회 결승전에서는 3차례 연속 무릎을 꿇어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반면 나달은 페더러의 전유물인 하드코트에서도 ‘천재성’을 발휘, 두 차례나 이겨 페더러의 아성을 위협했다. 페더러는 17세이던 1998년 프로에 데뷔,9개의 메이저 타이틀을 포함해 41개의 투어 타이틀을 따내며 461승125패를 기록중이다. 벌어들인 상금만 2634만 6458달러.15세에 프로 무대에 뛰어든 나달은 프랑스오픈에서 지난해와 올해 2연패를 달성하는 등 모두 17개의 단식 타이틀을 움켜쥐었고,176승47패(총상금 793만 5089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라파엘 나달 세계랭킹 2위 생년월일 1986년 6월 3일 국적 스페인 체격 185㎝ 85㎏ 프로데뷔 2001년 단식 전적 176승 47패 ATP 단식 타이틀 17회 ATP 복식 타이틀 3회 상대전적 6승 2패 수상경력 2006년 4회 우승(Dubal, Barcelona외), 윔블던 준우승, 2005, 2006 프랑스 오픈 우승, 2005 APT Masters Series 4회 우승(Canada, Madrid, Monte Carlo, Rome) 총상금 793만 5089달러 ▶▷▶로저 페더러
  • [스포츠 라운지] 올시즌 프로무대 2승…아마골프 최강 김경태

    [스포츠 라운지] 올시즌 프로무대 2승…아마골프 최강 김경태

    ‘무서운 스무살,12월이면 더 활짝 핀다.’ 올시즌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투어 특징 가운데 하나는 아마추어의 돌풍이다. 지난주까지 치러진 정규 투어 10개 대회에서 아마추어선수가 가져간 우승컵은 모두 3개. 개막전인 롯데스카이힐오픈에서 강성훈(19)이 ‘깜짝우승’으로 반란을 예고하더니 김경태(20·연세대)가 이후 두 차례나 더 프로무대를 석권,‘큰 형님’들의 자존심을 구겼다. 그의 한 시즌 2승은 내년이면 50회째를 맞는 한국오픈에 처음 아마추어 선수가 출전한 이후 남자프로골프 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김경태는 국내 아마추어 최강이다. 고2 때인 2003년 송암배 우승을 시작으로 이듬해 한국아마선수권 정상을 밟았고, 지난해와 올해에는 일본아마추어선수권을 2년 연속 휩쓸었다. 그러나 그의 이름 앞에 ‘무서운 스무살’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건 올해 다섯 차례 출전한 프로무대에서 쟁쟁한 선배들의 틈바구니에서 2승을 낚아챘다는 이유 때문이다. 그가 골프채를 처음 잡은 건 초등학교 3년 때. 부친 김기창씨가 속초에서 운영하던 실내골프연습장을 놀이터 삼아 드나들다 장난삼아 잡아본 것이 벌써 10년 전이다. 아버지로부터 기초는 배웠지만 그의 골프는 거의 ‘독학’이나 다름없었다. 이듬해 봄. 처음으로 코스에 나설 때를 그는 지금도 잊지 못한다. 아버지와 친구분들 사이에 끼어 설악산 자락의 한 골프장에서 머리를 얹었다.92타.“신동 났다.”는 칭찬이 이어졌지만 속이 상했다. 열흘 전부터 연습하던 샷이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았기 때문. 그날부터 밤새 야구방망이와 골프채를 번갈아 휘두른 그는 한 달 만에 다 낡아 떨어진 그립을 바꾸기도 했다. 김경태가 닮고 싶은 선수는 미국무대에서 뛰는 최경주다.“성적은 둘째치고라도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즐비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당당하게 혼자 힘으로 우뚝 서 있기 때문”이라는 게 그 이유다. 완도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손바닥에 피가 맺히도록 벙커샷을 휘두르던 최경주의 끊임없는 노력과 ‘홀로서기’. 지난 삼성베네스트오픈 3라운드가 끝난 뒤 혼자 비를 철철 맞으며 퍼팅그린에서 수없이 공을 굴리던 김경태의 승부근성. 둘은 어쩌면 이미 많이 닮아 있는지도 모른다. 김경태는 12월 말, 프로로 전향한 뒤 내년 시즌 ‘루키’로 프로무대에 첫 발을 내딛는다. 올해 두 차례 우승으로 프로 승격의 관문은 문제없이 통과한 셈이다. 그러나 그 이전에 꼭 달성해야 할 목표가 있다. 도하아시안게임 금메달이 그것. 프로 전향을 12월 말로 미룬 건 한국 남자골프가 20년 만에 벼르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이 그의 어깨에 달려 있어서다.86서울아시안게임 단체전 이후 지금까지 남자골프는 ‘금맛’을 보지 못했다. 김경태는 4명의 대표팀 선수 가운데 가장 고참이다.2003년 정식으로 태극마크를 단 4년차.72홀 스트로크플레이로 개인·단체전을 한꺼번에 치르는 경기에서 개인전은 물론 상위 3명의 성적을 합산하는 단체전까지 2개의 메달 모두 그의 어깨에 달려 있다 해도 지나치지 않다. 대표팀 한연희 총감독은 “연장 두번째 홀에서 기어코 우승을 일궈낸 지난 포카리에너젠오픈에서 보듯 경태는 워낙 승부근성이 강하다.”면서 “뛰어난 드라이버샷과 아이언샷은 물론, 기복이 심했던 퍼트까지 프로무대 우승을 경험하며 훨씬 향상됐다.”고 흐뭇해했다. 대학 1년 후배 강성훈과 2명의 김도훈(영신고·양정고2·이상17) 등 후배 3명을 이끌고 ‘금빛 사냥’에 나설 대표팀 맏형, 그리고 직후 당당히 프로에 큰 발을 내디딜 ‘슈퍼 루키’. 오는 12월은 김경태의 달이 될 전망이다. 글 사진 목천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김경태는 출생 1986년 9월2일 강원도 속초생 가족 김기창 조복순씨의 1녀1남중 막내 학교 속초 교동초-안양 신성중·고-연세대 2년 재학중 체격 175㎝,70㎏ 취미 음악감상 경력 2001년 국가대표 상비군 03년∼ 국가대표 성적 한국아마추어선수권 우승(2004년), 매경오픈 아마추어 1위(2005년), 일본 아마추어선수권 우승,KPGA 투어 포카리에너젠오픈 우승, 일본아마추어선수권 우승,.KPGA 투어 삼성베네스트 오픈 우승(2006년)
  • ‘모래판 황태자’ 이태현 10일 프라이드 데뷔전

    “자신 있다!” ‘모래판의 황태자’에서 파이터로 변신한 이태현(30·팀 이지스)이 종합격투기 프라이드에 조기 데뷔한다. 지난달 8일 프라이드 전향을 선언한 지 불과 한 달 만이다. 무대는 오는 10일 일본 도쿄 인근의 사이타마 슈퍼아레나에서 열리는 프라이드 무차별급 그랑프리 파이널. 이태현은 슈퍼파이트 형식으로 나서 이날 4강 토너먼트전을 벌이는 미르코 크로캅(크로아티아), 반달레이 실바, 안토니오 호드리고 노게이라(이상 브라질), 조시 바넷(미국) 등 정상급 파이터들과 같은 링에 서게 된다. 상대는 ‘삼바의 거인’ 히카르도 모라이스(205㎝ 123㎏)로, 체격적으로나 경험 면에서나 이태현(197㎝)보다 우위에 있다. 프라이드 전적은 2전 2패. 나이는 39세로 노장 파이터이지만 주짓수를 베이스로 해 그래플링 기술에 익숙하지 않은 이태현으로선 경계해야 한다. 성급히 데뷔전을 치른다는 의견도 있지만 이태현은 “당초 연말 데뷔전을 고려했으나 미리 큰 무대를 경험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요즘 하루 10시간 이상 맹훈련 중이며 컨디션이 최상이기 때문에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사실 이태현은 프라이드 진출 선언 이전에도 꾸준히 씨름을 해와 적정 몸 상태를 유지해온 것이 강점. 처음에는 스태미나를 다지는 데 주력했으나 2주 전부터는 일본의 베테랑 파이터 쇼지 아키라와 대구에서 스파링을 함께 하며 그라운드 기술을 익히고 있다. 특히 일본의 유도 영웅이며 프라이드 미들급 간판스타인 요시다 히데히코가 이태현의 훈련 과정을 모니터하며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현은 이르면 6일 일본으로 출국, 현지 적응에 돌입할 예정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고위직들 “휴가를 어쩌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로 접어들었지만 공직사회에서는 정상적인 휴가를 즐기지 못하는 분위기다. 태풍 에위니아와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가 크고 복구도 아직 되지 않은데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협상, 북핵문제, 조만간 있을 차관급 인사 등 산적한 현안 때문에 ‘일상을 훌훌 털지 못하고’ 어수선한 휴가철을 보내고 있다. 급기야 장관들이 나서 “일부부서를 제외하고는 휴가를 정상적으로 추진하라.”는 지침을 내리기도 한다. 장관들이 외형적이나마 휴가를 가면서 직원들의 휴가를 독려하기도 한다. 일부는 강원도로 가는 것이 강원도 경제를 살리는 길이라며 강원도를 택하기도 한다. 노무현 대통령으로부터 “가능한 한 여름 휴가를 강원도로 가라.”는 이야기를 들은 이후 강원도로 방향을 바꾸는 분위기다.●수해복구부서는 복구완료후 한명숙 국무총리는 노무현 대통령의 휴가가 끝나는 다음에 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언제, 어디로 갈지 구체적인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수해가 제대로 복구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비서실의 귀띔이다. 김영주 국무조정실장은 평택 미군기지 이전 문제 등 산적한 현안을 떠안고 있어 다음달 3,4일 짧은 휴가를 떠난다. 당초 가지 않는 것도 생각했지만 아랫사람들도 못가게 될까봐 떠나기로 했단다. 구체적인 장소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강원도로 갈 가능성이 크다. 수해 현장 등을 둘러보면서 가족들과 함께 휴가도 즐기겠다는 생각이다. 미혼인 김선욱 법제처장도 강원도를 택했다. 마침 언니가 횡성에 살고 있어 다음달 2일부터 7일까지 그곳에서 지낼 생각이다. 수해복구 주무장관인 이용섭 행정자치부 장관은 수해복구를 위해 연기해 놓고 있다. 이 장관이 휴가를 미루면서 재난 관련 부서도 모두 정상 근무중이다. 권오룡 1차관과 장인태 2차관도 마찬가지다. 행자부는 현재의 분위기로는 다음 달 11일쯤 복구가 어느 정도 이뤄질 것으로 점치고, 그 이후에 장·차관이 휴가를 갈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 장관은 “일반 직원들은 예정대로 휴가를 가라.”고 지시를 해 일반 직원들은 눈치껏 일정을 잡는 분위기다. 행자부의 한 서기관은 “아이들도 있고 한데 (휴가를) 가지 않을 수는 없다.”면서 “업무 여건과 개인 사정 등을 고려해 부서별로 휴가를 가는 추세”라고 전했다. 한·미 FTA협상과 수해복구문제등이 걸려 있는 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당초 26∼28일 휴가를 떠날 예정이었다가 결국 취소했다. 향후 계획도 잡고 있지 않다. 이명수 차관도 당초 이번주 휴가계획이었는데, 역시 취소했다. 하지만 일반직원들에게는 정상적으로 시행하라는 지침이 내려졌다. 농림부 관계자는 “당초 수해 때문에 7월말까지 휴가를 못쓰도록 동결했다가, 지난 28일 오전 장관지시에 따라 다음주부터 휴가 가라는 명령이 내려왔다.”면서 “그러나 8월말까지 3주 남짓 전 직원들이 몰아서 가야 하는 빡빡한 일정이라, 부서별로 근무인원을 조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재정경제부의 경우는 권오규 부총리를 비롯해 대부분이 휴가를 계획하고 있지만, 수해를 감안,8월로 시기를 조정했다.9월초 한·미 FTA 3차 협상을 앞둔 통상교섭본부는 업무에 지장을 주지 않는 선에서 실무자들로 하여금 여름휴가를 다녀오도록 했다.●통일·안보부서는 휴가중 근무? 이종석 통일부장관은 노무현 대통령의 휴가기간 중에 휴가를 간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분당 자택에서 미사일 사태 등의 상황을 보고받을 예정이다. 도중에 사무실에 들러 업무도 챙겨볼 생각이란다. 윤광웅 국방장관은 수해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우려 등으로 엄두를 못내고 있다.“국방장관으로서 긴급상황을 대비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윤 장관은 다음달 15일 광복절인 월요일과 주말을 끼고 하루 이틀 정도 보태 편법(?)휴가를 갈까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멀리 여행을 가는 게 아니라 관사에 기거하면서 쉬는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고 한다. 국방부의 한 간부는 “장관이 휴가를 가기 이전에는 장관의 급한 지시가 떨어질까 휴가를 못가고, 정작 장관이 휴가를 갔을 때는 업무공백이 생길까봐 휴가를 못하는 상황이 될 것 같다.”고 털어놨다. 부처종합 정리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주말에 뭘 보러갈까]

    ●미술 ■ 2006 미술과 놀이 펀스터즈 8월20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 박선기 김성호 나인주 등 34명의 현대작가들이 ‘유희와 놀이적 요소’를 주제로 한 회화, 조각, 설치, 영상미술 등 150여점의 현대미술작품을 선보인다. 경기 고양시 어울림미술관에서도 9월5일까지 동시에 진행된다.(02)580-1275. ■ Brush HourⅡ 30일까지 서울 소격동 갤러리 선컨템포러리. 한국과 중국에서 활동하는 현대 회화작가들의 저력을 보여주는 전시. 한국 작가로는 김명숙 유정현 이우림 천성명 한수정 등이, 중국에선 샤샤오완 왕즈유엔 양미엔 루샤오판 우지안준이 작품을 선보인다.(02)720-5789. ■ 삶의 열정 전 심정리 홍익대 회회과 교수가 이탈리아 피렌체 디오세사노 미술관 초청으로 30일까지 현지에서 전시를 갖는다. 심 교수는 지난 해 12월 피렌체비엔날레에서 ‘로렌조 메그니피코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이번 전시에서 아름다움에 대한 철학적 고찰이 담긴 ‘Time and Image’ 등의 작품을 선보인다. ●뮤지컬 ■ 가위손 30일까지 LG아트센터. 팀 버튼 감독, 조니 뎁 주연의 흥행영화를 무대에서 만난다.‘백조의 호수’‘호두까기 인형’으로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영국 안무가 매튜 본의 2005년 신작으로, 대사없이 춤과 노래로 진행되는 댄스 뮤지컬의 진수를 선보인다. 목·금 8시, 토·일 3시·7시 4만∼10만원.(02)2005-0114. ■ 베이비 9월17일까지 화∼금 8시(수 4·8시), 토 3시·7시, 일 2시·6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철부지 예비부모, 간절히 아이를 바라는 불임 커플, 그리고 이미 자녀를 두었지만 황혼에 접어든 늦둥이 엄마 아빠의 좌충우돌 출산 프로젝트. 김성기 임선애 등 출연.1588-5212. ●연극 ■ 엄마는 오십에 바다를 발견했다 25일~8월 27일 산울림소극장. 자식을 위해 삶을 희생하는 가난하고 순박한 엄마와 자신만의 길을 고집하는 딸 사이의 갈등과 고뇌를 그린 여성 연극. 연륜이 묻어나는 배우 박정자의 모성 연기가 가슴을 울린다. 드니즈 살렘 원작·임영웅 연출, 박정자 정세라 출연. 화·목·금 7시30분, 수·토 3시·7시30분, 일 3시.2만∼4만원.(02)334-5915. ■ 유리가면 에피소드5 29일∼10월8일 화∼일 7시30분, 토 4시·7시30분, 일 3시 인켈아트홀. 일본의 동명 순정만화를 무대화한 애플시어터의 다섯번째 시리즈. 전훈 연출, 김태정 김대건 등 출연.8000∼2만원.(02)742-7753. ■ 우리 읍내 8월6일까지 화∼금 7시30분, 토 4시·7시30분, 일 4시.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손튼 와일더의 퓰리처상 수상작을 국립극단이 한국적으로 재해석했다. 오태석 번안, 김한길 연출, 장민호 권성덕 등 출연.1만 5000∼2만원.(02)2280-4115. ●무용 ■ ‘바리바리 촘촘 디딤새’ 공연 8월2∼27일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춤과 해설, 안무자와 관객간의 대화가 어우러진 워크숍 형식의 실험무대 ●클래식 ■ 아시아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창단 10주년 기념공연 8월4일 7시30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같은 달 5일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세르게이 프로코피예프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과 레너드 번스타인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교향 무곡, 모리스 라벨 ‘라 발스’등 연주. ●어린이 ■ 꼬방꼬방 28일∼8월20일 화∼일 2시·4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전래동화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소재로 한 놀이음악극.1만 8000∼2만 2000원.(02)580-1300. ■ 모자와 신발 28일∼8월20일 화∼일 2시·4시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 신발을 찾아 떠나는 모자의 여행담을 통해 세상에서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일깨운다.2만원.(02)382-5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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