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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어선침몰 5명 실종

    20일 오전 7시15분쯤 부산 영도 동쪽 43마일 해상에서 조업 중이던 부산선적 대형선망어선 57금양호(129t)가 침몰했다. 이 사고로 57금양호에 타고 있던 선원 25명 가운데 통신장 박선호(50)씨 등 한국인 선원 3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2명 등 모두 5명이 실종되고 선장 이승택(42)씨 등 20명은 같은 선단의 71금양호 등 3척의 어선에 의해 구조됐다. 사고가 나자 부산해양경찰서는 3000t급 1척, 1000t급 2척 등 경비구난함 3척과 구난헬기를 사고현장에 급파해 실종자 수색에 나서고 있고 일본 해양순시선 3척과 71금양호 등 선단 어선 3척도 함께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고해역인 남해동부 먼 바다는 지난 19일 오전 7시부터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며 3~4m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어 수색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산해경은 57금양호가 선단 어선과 함께 투망작업을 하던 중 갑자기 침몰했다는 선단 선원들의 말을 토대로 기상악화에 따른 침몰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해경은 구조선원들이 부산항으로 들어오는 대로 이들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실종 선원은 ▲통신장 박선호(부산 사하구) ▲어로장 남정래(54·부산 해운대구) ▲유재완(55·경남 통영시) ▲윈디(37·인도네시아) ▲카라마디(2 5·인도네시아) 등이다. 한편 이날 오전 4시50분쯤에는 울산 울주군 서생면 간절곶 동방 41㎞ 해상에서 조업하던 강원도 거진선적의 채낚기 어선 금수호(29t)와 경남 통영선적의 대형 트롤어선 상진호(139t)가 충돌했다. 울산해경에 따르면 금수호(선원 5명)와 상진호(선원 13명)의 충돌로 금수호의 왼쪽 뒤편이 파손돼 기관실 침수 피해를 입었지만 선원 18명은 모두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아들아, 장례식 참석말고 소말리아해역 지켜라”

    “아들아, 장례식 참석말고 소말리아해역 지켜라”

    ‘18년 군무원’ 故이성우씨 군무원인 아버지는 해외 파병 중인 아들에게 “끝까지 임무를 완수하라.”는 유언을 남겼고, 해군인 아들은 눈물을 머금고 아버지의 뜻을 따랐다. 18년간 해군 정비창 군무원으로 함포 등을 정비해 오다가 지난 13일 췌장암으로 숨진 고(故) 이성우(51)씨와 그의 아들 이환욱(21) 하사의 얘기다. 특히 이 하사는 부산 동의대 사회복지학과를 다니다 아버지의 투병비 마련과 고교 3년생인 동생의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지원 입대한 사실도 알려져 주변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20일 해군에 따르면 우리 선박 보호와 해적퇴치를 위해 지난달 소말리아 해역으로 떠난 청해부대 3진 충무공 이순신함에 승선 중인 이 하사는 지난 14일 항해 중인 함정에서 부친상을 당했다는 비보와 함께 귀국 명령을 받았지만, 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잔류를 선택했다. 아버지 이씨가 숨을 거두기 직전 가족들에게 “청해부대원으로 해외파병 중인 환욱이는 국가에서 부여한 임무를 수행 중이니 사망 소식을 알리지 말고, 알게 되더라도 공무가 더 중요하니 장례식에는 참석하지 못하게 하라.”는 마지막 말을 남겼기 때문이다. 이 하사는 “아버지의 유언을 지키는 것이 더 큰 효도이며 군인의 길이라 생각한다.”면서 귀국을 권유한 부대장 김명성 대령을 도리어 설득했다. 정옥근 해군참모총장은 “이 하사와 부친 모두 군에 종사하는 공인으로서 더없이 훌륭한 귀감이 됐다.”며 이 하사를 격려하고, 이 하사를 대신해 장병을 장례식장에 보내 돕도록 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부산 광안리 앞바다 항만경계에서 제외

    부산 광안리 앞바다가 부산항 항만경계에서 제외돼 이 일대 해양관광 및 레포츠 사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부산시는 최근 정부가 남천항~광안리해수욕장~동백섬 주변 해역 등 광안리 앞바다 3.4㎢를 부산항 항계에서 제외하는 항만법 개정 시행령을 공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에 따라 광안리 앞바다를 기반으로 한 해양 관련 레포츠 활동 및 산업의 활성화는 물론 마리나 시설 등 해양개발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광안리 앞바다는 광안대교와 동백섬, 누리마루 APEC 하우스, 수영만 요트경기장 등 부산의 대표적인 해양관광 명소가 있지만 지난 30여년간 부산항 항계에 포함돼 해양레포츠 활동에 많은 제약을 받아왔다. 항계 안 또는 항계 부근에서는 개항질서법, 해상교통안전법 등의 적용을 받아 요트 경기 등 행사 때 해양항만청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스킨스쿠버다이빙과 윈드서핑 등도 금지돼 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막오른 임시국회 여야 대충돌 예고

    올해도 어김없이 연말 ‘격돌 국회’가 재연될 조짐이다.100일간의 정기국회가 9일 파행으로 막을 내림에 따라 10일부터 30일간 소집된 임시국회에서 누적된 현안을 놓고 여야가 대충돌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오늘부터 30일간 열려국회는 정기국회 마지막 사흘간 처리해야 할 108개의 안건 가운데 47건만 처리했을 뿐이다. 저탄소녹색성장 기본법안과 국군부대의 소말리아 해역 파견 연장 동의안, 고령자 병역면제 연령 상향조정에 관한 병역법 개정안 등이 임시국회로 넘겨졌다.올해도 충돌의 매개는 ‘예산안’이다. 반드시 일정 시점까지 처리해야 하는 불가피성이 협상력·정치력 부재로 미뤄져온 각종 현안과 맞물려 매번 물리적 충돌을 빚고 있다. 올해는 4대강 사업과 노동법 개정안, 아프가니스탄 추가 파병 인준 동의안 등이 얽혀 있다. 여기에 한명숙 전 총리의 검찰 조사를 둘러싼 여야 간 신경전도 정국을 어지럽게 하고 있다.때문에 ‘상시 예산 심사 제도’ 등 문제를 해소할 방안이 제안되고 있지만, 도입 논의는 전무하다시피하다. 이에 국회의 한 관계자는 9일 “연말 격돌 국회는 정치인들의 필요에 의해 되풀이되는 것 같다.”는 분석까지 내놓았다. “선심성 예산 끼워넣기 등을 하기 위해서는 어수선한 분위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여기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예산안 등 현안 산적이날 여야는 현안마다 전선을 형성했다. 당장 국토해양위의 4대강 예산 강행처리와 관련해 민주당은 ‘의결·심의권 침해’라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심판과 헌법소원 등을 제기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도 거론했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수자원공사에 배정한 4대강 예산을 대운하 사업비로 규정해 전액 삭감하겠다.”면서 “이를 관철하기 위해 모든 야당·시민단체와 공조하겠다.”고 강조했다.이지운 이창구기자 jj@seoul.co.kr
  • [태안 기름유출 2주년] 방제인원·수거 오염물 꼼꼼히 촬영·기록 남부수협 청구액의 83% 보상받아

    [태안 기름유출 2주년] 방제인원·수거 오염물 꼼꼼히 촬영·기록 남부수협 청구액의 83% 보상받아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 fund)의 보상률이 7%에 불과한 상황에서도 보상금을 제대로 챙긴 ‘똑순이’가 있다. 태안 남부수협이 ‘나홀로 감정’으로 변호사비용(보상액 6~10%)을 아꼈다. 남부수협은 2007년 12월10일~2008년 2월4일 주민 어선을 이용해 안면도 근처로 몰려온 타르를 제거했다. 68척의 배를 타고 거아도·지체도·울미도·삼도·목개도와 같은 섬지역 주변 해역을 찾은 주민들은 뜰채와 흡착포를 사용해 기름을 닦아냈다. 수협 직원들이 방제인원과 거둬들인 오염물을 꼼꼼히 기록하고 사진을 찍어 방제비 1억 3252만원을 청구했다. 국제기금은 남부수협의 방제활동이 기름 피해 확산을 막았다며 1억 1048만원(보상률 83%)을 지급했다. 어선 사용료에 선장 인건비가 포함됐다며 일부 청구액을 삭감한 것이다. 그래도 국제기금의 방제비 사정률인 62%보다 월등히 높다. 남부수협은 또 기름유출사고에 따른 어선·맨손어업 피해도 손해감정인이나 변호사 없이 나홀로 조사해 국제기금에 92억 992만원을 청구했다. 국제기금의 보상청구 매뉴얼을 교과서 삼아 조합원의 위판 내역, 면세유 구입내역, 선박 입출항 기록, 개인통장 사본 등 3년치 소득자료를 수집해 A4용지 10만장을 증거자료로 국제기금 측에 넘겼다. 국제기금의 보상지급이 6개월 이상 지연되자 조합원이 17억 3378만원을 무이자로 빌리도록 지원했다. 강학순 남부수협 조합장은 “수많은 감정기관과 변호사가 찾아왔지만, 그 비용을 내면 조합원 보상금이 줄어들 것 같아 거절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새로운 보상 길을 개척하기도 했다. 지난 10월12월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 국제기금 총회에서 이사회는 허베이 스피리트호 기름유출 사고로 손해를 입은 연소득 2400만원 이하 영세 민박업자에게 소득추계 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영세업자는 피해 입증자료가 없더라도 국제기금 측과의 인터뷰를 통해 보상받을 수 있다. 국제기금이 소득추계 방식을 적용해 보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민박업에 이어 맨손어업 등 무자료 피해주민으로 확대 적용하도록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안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울산 굴화·강동 하수처리장 착공

    울산 굴화·강동 하수처리장 착공

    울산 도심과 북구 강동권 일대에서 발생하는 생활하수를 처리할 ‘굴화·강동 하수처리시설’이 3일 착공돼 2012년 6월 준공될 예정이다. 이들 하수처리시설(조감도)은 태화강 유지수 확보와 강동권 청정해역의 수질보전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울산시는 이날 울주 범서읍 굴화리에서 주민과 민간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굴화·강동 하수처리시설 기공식을 가졌다. 이 하수처리시설들은 굴화리와 북구 산하동 2곳에 총 1262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건립된다. 민간투자사업은 ㈜롯데건설과 ㈜태영 등 6개사가 컨소시엄을 구성한 푸른울산㈜에서 맡았다. 푸른울산은 하수처리시설 준공 이후 20년간 운영권을 가지게 된다. 굴화하수처리시설은 울주 범서읍, 남구 무거동·삼호동, 중구 다운동에서 배출하는 하루평균 4만 7000t의 하수를 처리할 예정이다. 이 시설은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 220 정도의 하수를 3급수 이내인 3으로 처리해 태화강으로 방류한다. 강동하수처리시설은 북구 구유·정자·산하·신명동 일원에서 나오는 하루 5000t의 하수를 BOD 9 수준으로 처리한다. 시 관계자는 “하수처리시설은 모두 지하에 건설하고, 지상에는 나무와 운동시설을 갖춘 공원으로 조성해 주민들에게 개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은 용연하수처리장 등 5곳에서 하루 59만 2000t 규모의 하수를 처리, 이들 시설이 준공되면 하루 64만 4000t의 하수처리 능력을 갖추게 된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울산 정자대게 흉년

    겨울철 명물인 ‘울산 정자대게’의 명맥이 끊길 위기에 처했다. 매년 12월부터 대게잡이가 본격 시작되지만 올해는 어린 대게의 불법포획과 수온상승 등으로 어장이 황폐화되면서 출어를 포기하는 어선이 늘고 있다.1일 울산자망협의회에 따르면 올 겨울 대게잡이에 나선 어선은 정자항 자망어선 40여척 중 5~6척에 그치고 있다. 어민들은 5t 어선은 해마다 하루평균 200㎏의 대게를 잡았지만 지난해 80~100㎏으로 줄어든 데 이어 올해는 50㎏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정자대게는 정자항에서 15마일 떨어진 해역 내 수심 300~400m에서 주로 잡힌다.그러나 이 해역은 최근 몇 년간 어린 대게의 불법포획과 대게 서식을 방해하는 폐어구 방치 등으로 황폐화되면서 개체수도 눈에 띄게 줄었다. 여기에다 수온상승까지 겹쳐 기존 어장이 연안 가까이 형성되면서 자원고갈 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다.어민 이모(42)씨는 “조업에 나가도 잡히는 양이 적어 유류비와 어구구입비, 인건비 등을 제외하고 나면 사실상 남는 게 없다.”면서 “일부 어선들은 손해를 보면서 조업을 하고 있지만, 대부분 조업을 하지 않는 게 오히려 돈을 버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자망협회 관계자는 “행정기관이 불법포획 단속을 강화하고, 경북 울진처럼 어구 손실비용 지원과 국립수산과학원과 연계한 대게어장 현황분석, 상품성 개발 등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모닝 브리핑] 청해부대 소말리아 파병 1년 연장

    국회 국방위원회는 23일 전체회의를 열어 해군 청해부대의 파병기간을 내년 12월31일까지로 1년 연장하는 ‘국군부대의 소말리아 해역 파견연장 동의안’을 처리했다. 청해부대는 아덴만 해역에서 국내외 선박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고 있다. 지난 3월13일 1진으로 4500t급의 한국형 구축함인 문무대왕함이 처음 파병된데 이어 현재 2진인 대조영함이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음향 대포로 펑!… 해적 물리친 상선

    음향 대포로 펑!… 해적 물리친 상선

    해적피해가 끊이질 않고 있는 소말리아 해상에서 스스로 해적을 물리친 상선이 있어 화제다. 미국 선적 컨테이너선인 ‘머스크 알라바마호’(Maersk-Alabama)가 해적을 만난 건 지난 18일 새벽 6시 30분(현지시간). 4명의 해적들은 소형 보트에 나눠 타고 약 270m 거리까지 접근해 ‘RPG-7’ 로켓탄과 기관총 등을 쏘아대며 올라타기를 시도했다. 알라바마호는 해적들을 떨쳐내기 위해 회피기동을 하면서 원반처럼 생긴 장비로 해적들을 겨눴다. 다음 순간, 해적들은 귀를 부여잡으며 보트의 방향을 바꿔 줄행랑을 쳤다. 해적을 쫓아낸 장비는 ‘엘레드’(LRAD)로, ‘Long Range Acoustic Device’의 약자다. 엘레드는 지향성의 고주파 소음을 발생시키는 장비로, 140데시벨(db)의 소음을 전방 300m까지 뿜어낼 수 있다. 보통 항공기가 이착륙할 때 발생하는 소음이 80~90db인 것을 감안하면, 엘레드는 극심한 통증과 함께 일시적으로 청각을 마비시키거나 심지어 고막을 찢어놓을 수도 있다. 말 그대로 ‘음향대포’ 수준. 미해군 중부사령부의 빌 고트니(Bill Gortney) 부사령관은 “이번 경우는 알라바마호가 안전요원들을 탑승시키는 등 해적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권고사항을 잘 따라줬기 때문”이라면서 “상선이 위험한 해역에서 어떻게 해적의 공격을 피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놀라운 사례”라고 밝혔다. 당시 알라바마호는 선원 외에 소화기로 무장한 안전요원들과 물대포, 엘레드 등을 갖추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에 해적을 물리친 알라바마호는 지난 3월 8일 같은 해역에서 해적들에게 공격을 당했던 그 배로, 같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준비를 철저히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리차드 필립(Richard Phillips) 선장은 해적들에게 포로로 잡혔다가 닷새만에 미 특수부대에게 구조됐었다. 사진 = 미해군 서울신문 나우뉴스 최영진 군사전문기자 zerojin2@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모닝 브리핑] 北 선원 탄 피랍선박 선장 총상으로 사망

    지난 16일 소말리아 해역에서 북한 선원 28명을 태운 채 피랍된 테레사 8호의 선장이 총상 후유증으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이름을 모하메드라고 밝힌 소말리아 해적은 18일 로이터통신과의 전화통화에서 “납치 과정에서 총상을 입은 선장이 지난 밤 사망했다. 배는 선장의 시신을 싣고 소말리아의 항구도시 하라드헤레로 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해적은 선장의 국적은 언급하지 않았다. 버진 아일랜드 선적인 테레사 8호는 지난 16일 2만 2300t의 화학물질을 싣고 케냐 몸바사로 향하던 중 세이셸 북서쪽 320㎞ 해상에서 해적에게 납치됐다. 요하네스버그 연합뉴스
  • 두달 넘게 태평양 표류하던 5명 극적 구조

    두달 넘게 태평양 표류하던 5명 극적 구조

    두 달 넘게 태평양을 표류하던 파푸아뉴기니 출신 선원 5명이 극적으로 구조됐다고 영국 BBC가 17일(이하 현지시간) 전했다.하지만 다른 한 명은 구조 이틀 전에,다른 2명은 구조된 직후 안타깝게 세상을 뜨고 말았다. 이들이 타고 있던 배가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15일 나우루 섬 근처 해역에서 미국 국적의 원양어선 ‘오션 엔카운터’호 소속 헬리콥터 한 대에 의해서였다.배 위에는 7명이 있었지만 오션 엔카운터 호가 도착한 시점을 전후해 안타깝게도 두 명이 세상을 떠났다. 다섯 생존자들은 처음 항해에 나섰던 곳으로부터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마셜 제도의 수도 마주로 섬의 병원에 17일 입원했다고 전했다. ’마셜 아일랜즈 저널’의 편집장 지프 존슨에 따르면 이들이 병원에 도착했을 때 영양 실조로 매우 위중한 상태였다.존슨은 “다섯 생존자 가운데 넷은 들것에 실려 옮겨졌고 한 사람만이 걸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들이 항해에 나선 것은 지난 9월14일의 일이었다.원래 8명이서 파푸아뉴기니의 뉴아일랜드로 살짝 건너갈 예정이었지만 연료가 바닥 나면서 표류하기 시작했다.이들은 두 달 동안 수많은 선박을 보았지만 그들의 관심을 끌지 못해 표류했다고 미국 선원들에게 밝혔다. 첫 희생자는 17세 소년이었다.그는 다른 이들이 구조되기 이틀 전인 지난 13일 갑판 위에서 바람에 구명조끼가 날아가는 것을 잡으려다 발을 헛디뎌 바다에 빠졌다.구조된 이들은 그 소년을 배 위로 끌어올릴 힘이 없어 무기력하게 그가 죽는 모습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두 번째 희생자는 미국 선박이 도착한 뒤 곧 운명했고 세 번째 희생자는 17일 미국 선박이 마주로 항에 입항하기 몇 시간 전에 숨을 거두고 말았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모닝 브리핑] 北선원 28명 탄 선박 소말리아서 해적에 피랍

    북한 선원 28명이 승선한 버진 아일랜드 선적의 화학물질 운반선이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에 납치됐다고 소말리아의 유럽연합(EU) 함대가 17일 밝혔다. EU 함대는 “버진 아일랜드 선적의 화학물질 운반선 ‘테레사 8호’가 지난 16일 소말리아 근해 인도양 상의 세이셸로부터 북서쪽으로 약 320㎞ 떨어진 해상에서 해적에 납치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EU 함대는 또 이 선박에 약 2만 2300t의 화학물질이 선적돼 있으며 북한인 선원 28명이 승선한 상태라고 EU 함대는 설명했다. 이어 ‘테레사 8호’가 케냐 몸바사를 향하고 있었으나 해적에 납치된 뒤 방향을 바꿔 북쪽으로 항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브뤼셀 연합뉴스
  • 마창진 vs 진창마 vs 창마진… 통합지역선 명칭싸움

    행정구역 자율통합 대상지역으로 선정된 경남 마산·창원·진해시가 통합 행정구역 이름을 놓고 미묘한 신경전을 보이고 있다. 마산·창원·진해시는 행정안전부가 행정구역통합추진 방침을 밝힌 뒤부터 3개 시 통합 관련 각종 자료를 낼 때 서로 자신들의 시 이름 첫 글자를 앞세우고 있다. 마산은 역사적으로나 통념상으로나 ‘마창진’이 당연하다는 것이고, 창원은 행정중심성과 시세(市勢)를 감안할 때 ‘창마진’이 옳다는 것이다. 진해는 ‘진창마’가 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맏형론 마산 “역사·통념상 익숙” 마산시는 시 관할 창원지구출장소와 의창동이 합쳐 1980년 4월1일 창원시로 승격된 역사를 들며 마창진을 주장한다. 창원이 마산에서 ‘분가’했다는 것이다. 자율통합을 가장 먼저 주장했다는 ‘맏형론’과 3개 시 주민 등이 이미 마창진이란 통칭에 익숙하다는 점도 내세운다. 황철곤 마산시장도 자율통합 추진 과정에서 “마산의 마자는 꼭 들어가야 하지 않겠느냐.”고 관심을 보인 바 있다. 마산시 관계자는 “각 시의 머리글자를 딴다면 오래전부터 불러온 마창진이 통합시를 상징하는 데 적합한 이름이다.”고 말했다. ●창원 “인구·총생산 규모 가장 커” 창원시는 행정구역 명칭 변천사로 따지면 창원이 더 오래됐다며 창마진을 강조한다. 3개 시 지역은 1274년 의창현(고려 충렬왕), 1408년 창원부(조선 태종왕), 1415년 창원도호부(조선 태종왕)를 거쳐 1914년 창원군과 마산부로 분리됐으며 진해시 명칭도 옛 창원군 관할이던 진해읍에서 1955년 9월1일 시로 승격됐다는 것. 도청 등이 있는 행정 중심지이자 국내 대기업들이 입주한 국가산업단지로 경쟁력 있는 창원을 먼저 내세우는 것이 맞다는 입장이다. 창원시는 인구도 50만 8000명으로 마산(40만 7000명)·진해(17만명)보다 많고 지역내 총생산 규모(2006년 기준)도 14조 5000억원으로 마산(4조 9000억원), 진해(2조 3000억원)보다 각 6.3배, 3배가량 크다는 점을 내세운다. 창원시 관계자는 “시세와 경쟁력 면에서 앞서는 창원시가 통합시 명칭에서 부각되는 것이 맞다.”고 말한다. ●진해 “물류 등 경쟁력 미래도시” 진해시는 최근 행안부의 자율통합 대상지 발표 이후 기자 간담회를 갖는 자료에 진창마라고 표기하며 자존심을 내세웠다. 실제 진해시는 옛 창원군 관할이던 진해읍에서 1955년 9월1일 시로 정식 승격됐지만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면 창원·마산과 가야 연맹체의 한 축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진해시는 마산은 과거, 창원은 현재의 도시지만 진해는 지역내 신항이 있어 물류·항만 기능을 비롯해 관광·해양·레저쪽에 경쟁력 있는 미래의 도시임을 강조하고 있다. 진해시 관계자는 “창원과 마산이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때 휘청거린 반면 우리는 중심이 든든했으며 전국 제일의 벚꽃단지와 온화한 기후, 청정해역,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 등 발전 잠재력과 인자가 풍부하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해적의 계절’

    ‘해적의 계절’

    소말리아 해적의 계절이 돌아왔다. 11일(현지시간) 22명이 승선해 있던 그리스 선박이 피랍되는 등 해적들의 공격 소식은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지고 있다. 이달 들어 벌써 다섯번째다. 국제사회의 소탕 노력을 비웃기라도 하듯 2009년 시즌(?) 개막을 알리는 모양새다. ●몬순기후 특성 타고 ‘활동 개시’ 해적들이 최근 활발한 활동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인도양의 기후 변화와 관계가 깊다. 소말리아 해적의 근거지인 아덴만(소말리아와 예멘 사이의 해역)은 겨울의 북동 계절풍과 여름의 남서 계절풍이 규칙적으로 일어나는 ‘몬순 기후’다. 하지만 10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의 강한 북동풍은 인도양 북부 지역의 고산 지대에 막혀 풍력이 약화, 물결이 잔잔해진다. 순탄한 항해가 가능해 주로 소형 선박을 이용하는 해적들이 활동하기엔 최적의 시기다. 미국 정부도 지난달 “남서 계절풍의 몬순 시기가 끝나 해적 활동이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특히 지난해 말과 올해 초엔 이런 기후의 특성을 바탕으로 해적 활동은 정점을 찍었다. 국제사회는 긴장했다. 미국과 중국, 유럽 등이 적극적으로 나서 소탕 작전을 벌였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다. 소말리아 해적들은 올 들어 40여척을 납치했다. 문제는 해적들이 퇴치 작전에 갈수록 잘 적응하고 있다는 것. 아덴만을 중심으로 작전이 이뤄지다 보니 해적들은 이를 피해 활동 반경을 더 넓히기 시작했다. 지난 9일 홍콩의 16만t급 유조선이 해적의 공격을 받은 곳은 모가디슈에서 동쪽으로 1800㎞가 떨어진 곳이었다. 일반적으로 해안선 1000㎞ 이내에서 발생했던 해적의 공격이 인도양의 ‘망망대해’까지 넓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로이터통신은 “소말리아 해적들은 거점을 아덴만에서 인도양 전체로 확대하고 있다.”면서 “소탕작전에 대한 해적들의 뛰어난 적응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해적질은 불법 조업의 부메랑? 따라서 근본적인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온다. 소말리아 해적들이 영역을 넓혀나가고 있는 만큼 일시적인 소탕 작전은 오히려 해적 세력의 확대라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탓이다. BBC방송은 최근 “해적활동이 활발해진 이유로 소말리아의 내전과 치안 불안정, 중앙 정부 통제력 약화, 미국의 내전 개입 등이 꼽히지만 근본 이유는 결국 ‘돈’”이라고 보도했다. 빈곤이 해적 문제로 비화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는 것. 이러한 ‘돈 문제’는 일부 부국들의 불법 조업과 관계가 깊다. 최근 영국의 일간 가디언은 피터 레어 세인트루이스대 교수의 말을 인용, “해적들은 나포에 성공하면 몸값으로 연간 1억달러(약 1150억원) 정도를 챙기고 있지만 프랑스, 스페인 등이 아덴만 지역에서 불법 조업을 통해 버는 돈은 3억달러에 달한다.”면서 “이 때문에 해적들은 스스로를 ‘해안 경비대’라고 칭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적들도 AP통신과의 위성 통화를 통해 “서구 어선들이 불법 조업으로 소말리아 어부들을 곤궁에 빠뜨렸다.”고 이례적으로 납치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부국들의 어획 ‘싹쓸이’가 ‘해적 활동’이란 부메랑으로 다시 돌아오고 있는 셈이다. 레어 교수는 “해적 소탕작전은 ‘절반의 해결책’일 뿐이다.”면서 “불법 조업으로부터 소말리아 어부들을 보호, 범죄행위 없이 공정하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北 85㎜포 초반 파괴”

    10일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발생한 남북 교전에서 우리 해군이 북한 경비정 ‘383호(155t급)’의 85㎜ 대구경 함포를 무력화시켰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해군 고속정은 북 경비정의 지휘통제실인 ‘함교’와 ‘주포’인 85㎜ 함포를 집중 공격했고 이 때문에 북 경비정은 지휘통제 및 반격 기능을 상실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북측 해군이 전차포를 떼어내 경비정에 장착한 85㎜ 주포로 응사하지 않은 의문이 풀린 셈이다. ●北경비정, 99년 연평해전 참가 군 소식통은 12일 “북 경비정이 당시 조준사격을 가하는 순간 출동한 고속정 2척은 함교와 주포를 겨냥해 대응사격했고 이로 인해 주포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북 경비정은 함교와 조타실에 구멍이 났지만 ‘격벽 구조’여서 침몰은 면한 것으로 분석됐다. 북 서해함대사령부 예하 8전대 소속인 이 경비정은 시속 13㎞ 속력으로 NLL을 넘어 장산곶 아래 월래도 해역에서 예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교전에 참여한 북 경비정 ‘383호’는 남측 해군의 선봉을 맡은 참수리 ‘325호’와 마찬가지로 지난 1999년 6월 1차 연평해전 때 참가한 동일 함정으로 확인됐다. 북 경비정은 우리측 참수리 ‘325호’에 50여발의 함포를 발사했으나 함교 등 선체 주요 부분이 방탄처리돼 외부 격벽에 15발의 총탄 자국만 남았다. 남측은 고속정 4척, 호위함과 초계함 각각 1척 등 총 6척이 작전에 참여했다. 군 관계자는 “고속정 4척의 사격 발수는 교전 2분여 동안 40㎜ 함포 250여발, 20㎜ 시(sea)벌컨포 4700여발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출동한 호위함과 초계함은 후방 지원을 주로 맡았다. 참수리 고속정의 주요 무기인 40㎜ 함포는 분당 600발이 발사되며 20㎜ 시벌컨포는 분당 3000발이 발사된다. ●최신구축함 최영함 추가배치 군 당국은 이날 NLL 해상에서의 북측 보복 도발이 예상됨에 따라 최신예 한국형 구축함(KDX-Ⅱ·45 00t급)인 최영함을 추가 배치했다. 이에 따라 기존 NLL 남쪽 해상에 배치된 강감찬함(KDX-Ⅱ)에 이어 구축함과 초계함 각각 2척, 호위함까지 우리 해군 2함대의 해상 전력이 총 대비 태세에 나서게 됐다. 한편 해군은 이번 교전에 어떤 명칭을 부여할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과 2002년에 각각 발생한 서해교전은 연평도 인근 해역에서 발생해 ‘1차 연평해전’, ‘2차 연평해전’이라는 명칭이 각각 붙었다. 이번에는 대청도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만큼 대청도 지명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군 기록상 ‘해전’ 명명은 병력 규모와 교전 시간을 고려할 때 일단 부정적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전남도 국내 첫 소금박람회 연다

    전남 신안군 등지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을 국내외에 알리는 박람회가 열린다.전남도는 12~1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009 소금박람회’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소금만을 주제로 한 최초의 행사이다. 건강과 맛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린다. 전남의 청정해역 갯벌천일염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초점을 뒀다. 식품기업이나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이를 주민소득증대로 연결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전남산 천일염의 명품화·세계화를 꾀한다.도는 이에 따라 그동안 국내외 식품전 등에서 선보인 전남산 갯벌천일염을 해외 바이어에게 알리고 수출 상담회를 갖는 등 판매 시장 확대에 나선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전남도 국내 첫 소금박람회 연다

    전남 신안군 등지에서 생산되는 천일염을 국내외에 알리는 박람회가 열린다. 전남도는 12~1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009 소금박람회’를 연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소금만을 주제로 한 최초의 행사이다. 건강과 맛에 관심이 많은 소비자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꾸린다. 전남의 청정해역 갯벌천일염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초점을 뒀다. 식품기업이나 소비자의 관심을 끌고, 이를 주민소득증대로 연결한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전남산 천일염의 명품화·세계화를 꾀한다. 도는 이에 따라 그동안 국내외 식품전 등에서 선보인 전남산 갯벌천일염을 해외 바이어에게 알리고 수출 상담회를 갖는 등 판매 시장 확대에 나선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中, 소말리아 해적퇴치 주도 선언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이 소말리아 해적 퇴치 작전을 주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향후 인도양에 더 많은 전투 함정을 파견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중국 해군의 원양 작전능력 확대 등 군사력 확장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전례 없는 중국 해군의 적극적 선언은 지난 6~7일 중국이 긴급소집한 ‘아덴만 항해 보호 국제협력회의’에서 이뤄졌다. 베이징에서 열린 이번 회의에는 미국과 유럽 연합(EU), 러시아, 일본, 인도 등의 해군 대표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로 진행됐다. 우리 해군도 아덴만에 함대를 파견하고 있지만 초청대상에서 제외됐다. 중국은 이번 회의에서 소말리아 해적퇴치에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0일(현지시간) 회의참석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회의에서 중국 측은 각국 함대의 효율적인 합동작전과 추가 함대 파병 필요성 등을 역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회의 참석자는 “중국이 전례 없이 매우 적극적이어서 놀랐다.”며 “많은 참가국들이 중국 측 설명에 공감했지만 최종 합의까지는 좀 더 많은 토론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최종 판단은 다음달 초 바레인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결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싱가포르 국방전략연구소의 샘 베이트맨 박사는 중국 측의 이런 전례 없는 주도권 선언에 대해 “군사력에 걸맞는 국제적 역할을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의 한 군사소식통은 “중국 측 의도와 기존 파병국가들의 생각이 많이 다르다.”며 “현재의 작전시스템도 문제가 없는 만큼 중국이 주도권을 가져야 할 명분이 적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19일 해적들이 소말리아 동부 해안 인근 인도양에서 중국인 25명 등 146명의 선원이 탑승한 중국 화물선 더신하이(德新海)호를 납치한 직후 긴급 마련됐다. 현재 소말리아 해역에는 한국과 미국, 일본, EU, 중국, 러시아, 인도, 브라질 등 세계 20여개 국가가 자국 선박 보호를 위해 함정을 파견해 놓고 있다. stinger@seoul.co.kr
  • [남북 7년만에 서해교전] 南, 2.2㎞ 월선하자 경고사격… 北 즉각 기관포 불뿜어

    [남북 7년만에 서해교전] 南, 2.2㎞ 월선하자 경고사격… 北 즉각 기관포 불뿜어

    10일 오전 11시37분. 서해 북방한계선(NLL)의 대청도 동쪽 11.3㎞ 해상. ‘뚜뚜뚜뚜’. 북 경비정의 기관포가 화염을 내뿜기 시작했다. 북측 경비정의 선수를 차단하고 경고사격을 하던 남측 고속정에 대한 직접사격이 시작된 것이다. 지난 2002년 6월29일 제2차 연평해전에 이어 7년 만에 남북 해군이 서해상에서 무력 충돌한 순간이다. 남북 해군은 서해에서 1999년 6월15일, 2002년 6월29일에 이어 이날까지 3차례 충돌을 빚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 경비정 1척이 백령도 레이더기지에 처음 포착된 시각은 오전 10시33분. 북 경비정이 남하를 지속하자 해군 2함대 소속 참수리 고속정 1개 편대(3척 구성)가 “귀측은 우리 해역에 과도하게 접근했다. 즉시 북상하라.”는 경고방송을 오전 11시22분부터 시작했다. 북 경비정은 5분 뒤 대청도 동쪽 11.3㎞ 지점에서 NLL을 침범했다. 북 경비정은 선수를 남쪽으로 돌린 채 밀고 내려왔다. 해군 고속정은 11시32분까지 모두 5차례 경고방송을 보냈지만 북 경비정은 NLL을 이미 2.2㎞가량 침범한 상태였다. 북 경비정을 저지하던 해군 고속정 2척은 오전 11시36분 교전규칙에 따라 북 경비정의 선수 전방에 경고사격을 가했다. 그 순간 북 경비정은 고속정을 향해 기관포 50여발을 직접사격했다. 해군은 확전에 대비, 1000t급 초계함 2척을 후방 10㎞ 지점에 대기시켰다. 우리 고속정은 좌현 함교와 조타실 사이의 외부 격벽에 15발을 맞았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 군 관계자는 “북 경비정이 참수리 고속정의 조타실을 집중 조준사격했지만 2차 연평해전 후 조타실 전면을 방탄 소재로 교체해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남측 고속정도 응사를 시작했다. 40㎜ 함포 200여발로 대응사격을 가했다. 교전은 오전 11시37분부터 11시39분까지 2분 동안 벌어졌다. 피해는 북측이 컸다. 참수리 고속정은 20㎜ 기관포 2문, 30~40㎜ 함포 1문으로 무장하고 있으며 사격 정확도가 높은 자동사격통제장치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북한 경비정은 수동으로 사격을 해 정확도가 떨어진다. 이 과정에서 북 경비정은 연기를 내뿜기 시작했고 육안으로 관측할 때 ‘반파’ 수준의 피해를 입고 북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북 경비정이 NLL 북방으로 돌아간 것을 확인한 후 완충지역 밖으로 물러섰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 측의 정확한 피해 상황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북한군 1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했다는 첩보가 나오고 있다. 이날 교전을 전후로 북한 해안포와 실크웜, 샘릿 지대함미사일 등의 발사 징후는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교전 전후로 KF-16 4대를 서해 해역에 출동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군과 한·미 정보당국은서해 NLL 일대뿐 아니라 북한군의 전 전선에서의 추가 도발을 감시하고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아편담배로 적군 무력화… 상식 뒤집는 기발한 전술들

    전쟁은 인간의 이지와 그 이지로 창조해 낸 문명의 위력을 겨루는 게임이다. 전쟁을 일러 인간이 상상하고, 음모를 꾸미고, 정교하게 다듬어 탄생시킨 가장 주목받는 발명품이라고 하지 않는가. 전쟁만큼 당대의 현실을 충실하게 반영하는 문화도 없다. 석기시대에는 돌칼로, 철기시대에는 철로 된 칼로 싸웠다. 피아가 유사한 수준의 문명을 공유해 이런 무기류로 승부가 갈리지 않으면 기를 쓰고 더 위력적인 뭔가를 찾아내려고 골몰했다. 그러나 전쟁 자체가 가진 문화전파력은 앞선 전쟁 기술이나 무기까지도 적군에게 알려주는 ‘의도하지 않은 소통’의 기능까지 수행하는 게 문제였다. 군사적으로 우월한 지위를 계속 유지하고, 그런 상태에서 효율적으로 상대방을 제압·통제하려는 전쟁의 의도는 이런 문화전파력 때문에 왜곡되기 일쑤였다. 그래서 인간은 아주 특별한 것을 생각하고 실행하기에 이른다. ‘특별함’의 요체는 속임수, 즉 기만이었다. 손자병법의 ‘병자궤도야(兵者詭道也)’나 트로이 목마를 떠올리면 된다. 기원전 480년, 페르시아 제국의 전함 700여척이 그리스 본토와 살라미스섬 사이의 좁은 해역에 위용을 드러냈다. 페르시아왕 크세르크세스는 건너편 언덕 위에 앉아 곧 벌어질 전투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에 맞서는 그리스 전력은 페르시아의 절반에 불과했다. 중과부적이었다. 그리스 군대를 이끄는 테미스토클레스는 정면대결이 무모하다고 판단해 정보전을 폈다. 역정보를 흘려 그들의 군대를 좁은 살라미스해협으로 유인한 뒤 섬멸하겠다는 의도였고, 페르시아 군대는 여기에 낚이고 말았다. 좁고 물살이 거센 살라미스해협으로 몰려든 페르시아군은 400척이나 되는 함선을 잃고 2만명의 군사를 수장한 채 패퇴했다. 서구의 역사가들은 이 때 구사한 테미스토클레스의 지략을 ‘가장 위대한 속임수’라고 기록한다. 이처럼 역사에 기록된 고대의 공성전에서부터 냉전시대의 정보전까지 기상천외한 작전과 전술을 조감한 책 ‘별난 전쟁, 특별한 작전’(조지프 커민스 지음, 채인택 옮김, 플래닛 미디어 펴냄)이 출간됐다. 원제는 ‘Turn Around and Run Like Hell’이다. 유럽을 휩쓴 몽골군이 성을 함락시킬 때 즐겨 썼던 거짓 후퇴전술 즉, ‘퇴각하는 척 뒤로 돌아 들이친다.’는 뜻이다. 여기에서 보듯 저자는 상식적으로 치러진 전쟁의 기록에는 관심이 없다. 대신 적의 의표를 찌르는 과감하고도 기발한 전술로 전쟁의 물길을 바꾼 작전들, 예컨대 난공불락의 바빌론을 무너뜨린 수공(水攻), 흑사병 시체를 성 안으로 던져넣는 생물학전, 아편 담배로 적군의 전투력을 무력화시켰거나 귀신처럼 군사를 빼내 적군을 황당하게 만든 철군 등 교범 사례가 될 만한 전쟁 기록 25건을 주제별로 정리했다. 저자는 “이기고 싶다면 생각의 틀을 깨라.”고 주문한다. 책이 말하는 것도 상식을 뒤집는 기발함이다. 처칠은 말했다. “전시에는 진실이라는 게 아주 소중한 법이어서 항상 거짓말이라는 경호원을 대동하게 마련이다.” 2만 2000원.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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