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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영덕 규모 3.6 지진에 대구 “지진났나” 문의 폭주

    [속보]영덕 규모 3.6 지진에 대구 “지진났나” 문의 폭주

    영덕 지진에 대구 “지진났나” 문의 폭주 경북 영덕군에서 지진이 발생해 인근 대구 시민들의 지진 문의가 빗발쳤다. 10일 오후 4시 6분 쯤 경북 영덕군 동북동쪽 22㎞ 해역(북위 36.46, 동경 129.61)에서 규모 3.6의 지진이 났다. 대구기상대 한 관계자는 “건물 흔들림을 느낀 대구 동구·남구, 경북 영천 등지의 주민들이 기상대에 지진 문의 전화를 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피해는 예상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영덕에서는 지난 4월 네 차례, 지난 1월 한 차례 등 올들어 모두 6번의 지진이 발생했다. 사람이 직접 느낄 수 있는 유감지진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대구기상대는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 세계에너지총회] 한국석유공사, 해외 탐사시추로 창조경제 성과

    [대구 세계에너지총회] 한국석유공사, 해외 탐사시추로 창조경제 성과

    한국석유공사는 탐사성공을 통해 창조적인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라크 북부 쿠르드지역 하울러 광구, 카자흐스탄 잠빌 해상광구에 대한 1차 탐사에서 원유를 발견해 탐사성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 가시적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지난해 2월 발견된 하울러 광구의 원유는 탐사를 시작한 지 6년 만에 나온 결실이다. 1차 탐사정 시추 결과 총 3개의 저류층에서 하루 1만 배럴 이상의 원유 산출에 성공했다. 잠빌 광구는 지난 8월 1차 탐사정 시추에서 원유를 발견하는 성과를 거뒀다. 잠빌 광구는 매트릭스 조직 도입 등 석유공사가 탐사기술 역량을 높이기 위해 기울인 일련의 노력이 성과를 맺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잠빌 광구는 카자흐스탄 카스피해 북부 해역의 수심 3∼8m에 위치한 면적 1935㎢의 해상광구로, 한국 컨소시엄(지분 27%)과 카자흐스탄 국영에서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 시추를 시작해 7월에 목표 심도 2200m에 도달했다. 이후 실시한 산출시험을 통해 2개의 사암층 저류구간에서 하루 최대 843배럴의 원유산출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내년에는 다른 유망구조에 대한 추가 탐사시추를 실시할 예정이다. 석유공사는 카스피해 탐사사업뿐 아니라, 카자흐스탄 육상의 알티우스사 광구, ADA 광구, 쿨잔 및 아리스탄 광구 등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번 하울러 및 잠빌 탐사광구 원유발견은 대형화 이후 석유공사가 탐사성공을 높이기 위해 추진한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는 것이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런 성과를 발판으로 삼아 쿠르드 지역뿐 아니라 탐사가 예정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업에서도 탐사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높여 대규모 매장량의 ‘임팩트 오일’(Impact Oil)을 발견하는 데 진력을 다할 예정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속보] 경북 영덕 해안 지진 발생… “대구도 흔들렸다” 대구 지진 제보도 잇따라

    [속보] 경북 영덕 해안 지진 발생… “대구도 흔들렸다” 대구 지진 제보도 잇따라

    11일 오후 경북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처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6분쯤 경북 영덕군 동북동쪽 22km 해역에서 규모 3.6의 지진이 발생했다. 아직 피해 정도는 예상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지만 기상청은 “상세 분석을 통해 변경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시간 대구쪽에서도 지진과 같은 움직임이 발생했다는 네티즌들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네티즌들은 SNS에 “방금 대구 지진처럼 흔들렸다”, “방금 방에 있는데 땅이 흔들렸다. 대구 지진 아닌가?”라는 등의 글을 올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도에 멸종위기 나팔고둥 등 서식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홍도, 어유도, 북여도, 세존도, 갈도, 백도 등 6개 섬의 바닷속 생태지도에 이어 육상 생태지도를 제작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연말까지 홍도·세존도·백도, 내년 상반기에 어유도·북여도·갈도의 육상 생태지도가 완성된다. 완성된 바닷속 생태지도에는 각 섬의 계절별 수온과 염분 변화, 주요 생물의 분포, 생물 서식지의 수심과 지형 등을 기록했다. 이 중 홍도의 주변 바다 생태계가 다른 조사 대상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멸종 위기종 1급인 나팔고둥, 2급인 둔한진총산호·유착나무돌산호·자색수지맨드라미·해송과 함께 천연기념물인 긴가지해송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빨강불가사리, 검은큰따개비, 예쁜이해면 등 기후변화 지표종도 발견됐다. 공단은 기후변화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홍도 해역을 포함한 남해 안의 생물종 분포가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경남 의령군에서 규모 2.6 지진…별다른 피해는 없어

    경남 의령군에서 규모 2.6 지진…별다른 피해는 없어

    경남 의령군에서 규모 2.6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10일 오후 1시 8분 11초 경남 의령군 북서쪽 5㎞ 지역에서 규모 2.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이지만 근처에서 약한 흔들림이 감지된 것 외에 별다른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국내 지진은 지난달 15일 오후 1시 16분 경북 영양군 남동쪽 16㎞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2.3의 지진이다. 한편 올해 발생한 국내 지진 중 가장 규모가 컸던 지진은 지난달 11일 오후 1시에 전남 신안군 가거도 남남동쪽 60㎞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0의 지진이다. 당시 내륙에서 물건이 흔들리는 것을 감지할 정도의 지진이었던 것으로 보고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군 아프간·UAE 등 해외 파견 ‘1년 더’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이었던 소말리아 해역과 아프가니스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에 배치된 국군부대의 파견 기간이 내년 12월 31일까지 연장된다. 정부는 8일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파병연장 동의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소말리아 해적 활동으로 우리 선박의 안전이 여전히 위협을 받고 있고 청해부대가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해 우리 국익보호 및 국위선양에 기여한 데다, 국내외 관계기관에서 파견연장을 적극 요청해 기간을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소말리아 아덴만해역에 파견된 청해부대는 구축함(4000t급 이상)에 인원 320명 이내로 구성돼 있다. UAE 아크부대에는 150명 가까이 파견한 상태다. UAE 특전부대의 정예화 및 작전수행능력 향상을 맡은 아크부대는 UAE 측의 파견연장 요청에 따라 1년 더 현지에 머무르게 된다고 정부는 밝혔다. 이날 국무회의는 아프간에 한국의 지방재건팀(PRT) 보호를 위해 파견된 오쉬노부대의 파견기간을 6개월 늘려 내년 6월에 철수하는 내용을 담은 파견연장 및 임무종결계획 동의안도 의결·통과시켰다. 내년 말로 예정된 PRT 활동 종료에 앞서 오쉬노부대가 철수한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불법 中어선 단속하다 흉기에 해경 4명 부상

    쇠창살로 선체를 중무장한 불법 조업 중국어선 선원들이 휘두른 흉기에 해양경찰관 4명이 부상을 당했다. 중국선원 2명도 다쳐 긴급 이송됐다. 목포해양경찰서는 7일 오전 6시 35분과 8시 19분쯤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북서쪽 68㎞ 해상에서 무허가 불법 조업을 한 혐의로 중국선적 120t급 노영어 51190호와 51189호 등 2척을 나포했다. 나포 과정에서 목포해경 1509함 단속요원 문모 경사 등 3명과 1506함 1명 등 4명이 무릎과 얼굴 등에 찰과상과 골절상을 입었다. 중국선원 2명도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들 어선은 정선명령을 무시하고 26㎞가량을 달아나다 추격에 나선 해경에 붙잡혔다. 이들은 선박에 오르려는 해경들에게 돌과 식칼, 쇠파이프 등을 던지면서 저항하다 검거됐다. 해경은 이들이 불법 어획한 멸치 1600㎏을 압수했다. 지난 2일에도 가거도 해역에서 중국어선 선원들이 휘두른 흉기에 해양경찰관 2명이 부상했다. 목포해경은 “오는 16일부터 시작되는 중국어선의 쌍타망 조업기간을 앞두고 불법 조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목포해경은 올 한 해 불법조업 중국어선 77척을 검거해 총 41억 600만원의 담보금을 부과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수산물 생물종·원산지 내년 자동 판독기 개발

    2015년부터는 소비자가 수산물 원산지 자동 판독 단말기를 이용해 국내산 참돔과 부세·수조기를 구분할 수 있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내년 말까지 수산물 생물종 및 원산지를 실시간으로 자동 판독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기계는 수산물의 근육 일부를 떼어내 DNA 유전자를 분리·증폭해 원산지 및 어종을 판독하는 장치다. 검역본부나 마트에 비치, 누구나 현장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기름치를 참치로 둔갑시키거나 수입 수산물을 국산으로 속여 파는 일이 줄어들어 소비자들의 수산물 먹거리 안전성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 소비자들은 비슷한 모양의 수산물을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렵지만 이 시스템은 종(種)이 다른 어종을 확연히 구별할 수 있다. 예컨대 참다랑어와 황다랑어, 참조기와 부세는 DNA가 달라 현장에서 바로 구별할 수 있다. 같은 종이라도 서식지가 멀리 떨어진 수산물은 구별이 가능하다. 국산 홍어와 외국산 홍어, 국산 갈치와 인도네시아산 갈치를 간단하게 구별할 수 있다. 다만 같은 해역에서 서식하는 수산물이나 회류성 어류는 원산지를 구별하는 데 한계가 따른다. 서해안에서 잡힌 조기를 놓고 국산이냐 중국산이냐를 가리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특정 지역 브랜드 수산물도 구분할 수 없다. 영광굴비 또는 삼천포굴비는 구별하지 못한다. 박중연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원은 “자동 판독기의 소프트웨어만 바꾸면 농축산물 원산지도 판독할 수 있다”며 “수산물 유통뿐만 아니라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 등을 차단하는 데도 효과적인 기술”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내년 말 50만~100만원 하는 노트북 크기의 판독기를 내놓은 뒤 태블릿PC 크기의 판독기를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다나스, ‘중형급 태풍’으로 성장…우리나라 접근은 언제?

    다나스, ‘중형급 태풍’으로 성장…우리나라 접근은 언제?

    제24호 태풍 다나스(DANAS)가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기상청은 8일 밤쯤 우리나라 남해안과 동해안 부근에 가장 가까이 접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는 7일 다나스는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4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5㎞의 빠른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나스는 온도가 높은 오키나와 해역을 통과하면서 에너지를 끌어모아 당초 예상보다 매우 강하게 발달하고 있다. 이날 다나스는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h㎩), 최대풍속 초속 45m, 강풍반경 350㎞의 매우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성장했다. 김지영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연구관은 “다나스가 앞으로 얼마나 더 강하게 발달하느냐에 따라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것”이라면서 “오키나와 해역을 지나면서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 때의 강도 변화에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나스는 이날 오후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110㎞ 부근 해상을 지나 8일 오전 서귀포 남쪽 약 490㎞ 부근 해상까지 북서진한 뒤 북동쪽으로 진로를 틀어 8일 오후 서귀포 남동쪽 약 21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밤에는 남해안과 동해안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뒤 다음날 새벽 독도 남남서쪽 약 200㎞ 부근을 통과하면서 동해상을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5시 제주도 앞바다와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풍랑주의보를 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0월 태풍 ‘다나스’ 현재 어디쯤 왔나 봤더니…

    10월 태풍 ‘다나스’ 현재 어디쯤 왔나 봤더니…

    태풍 다나스 8일 밤 한반도 가장 가까이 접근 15년 만의 ‘10월 태풍’ 다나스(DANAS)가 빠른 속도로 북상해 8일 밤 우리나라 남해안과 동해안 부근에 가장 가까이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에 따르면 태풍 다나스는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약 490㎞ 부근 해상에서 시속 35㎞의 빠른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태풍 다나스는 고온의 오키나와 해역을 통과하면서 에너지를 끌어모아 당초 예상보다 매우 강하게 발달하고 있다. 태풍 다나스는 이날 중심기압 945헥토파스칼(h㎩), 최대풍속 초속 45m, 강풍반경 350㎞의 중형급 매우 강한 태풍으로 성장했다. 김지영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연구관은 “태풍 다나스가 앞으로 얼마나 더 강하게 발달하느냐에 따라 우리나라에 미치는 영향이 달라질 것”이라며 “오키나와 해역을 지나면서 북동쪽으로 방향을 틀 때의 강도 변화에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풍 다나스는 이날 오후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110㎞ 부근 해상을 지나 8일 오전 서귀포 남쪽 약 490㎞ 부근 해상까지 북서진한 뒤 북동쪽으로 진로를 틀어 8일 오후 서귀포 남동쪽 약 210㎞ 부근 해상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 태풍 다나스는 8일 밤 남해안과 동해안에 가장 가까이 접근한 뒤 9일 새벽 독도 남남서쪽 약 200㎞ 부근을 통과하면서 동해상을 빠져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제주도 앞바다와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풍랑주의보를 내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다나스, 15년 만의 ‘10월 태풍’ 8일부터 전국 강풍 동반 많은 비

    다나스, 15년 만의 ‘10월 태풍’ 8일부터 전국 강풍 동반 많은 비

    24호 태풍 ‘다나스’(DANAS)가 한반도 쪽으로 북상해 8일쯤 부산 인근 해역을 통과할 전망이다. 우리나라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태풍이 여름철이 아닌 10월에 오는 것은 1998년 이후 15년 만으로 주목된다. 기상청은 8~9일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릴 것으로 6일 예보했다. 태풍의 영향권에 드는 남해안과 경상도는 강풍이 불고 많은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 4일 괌 북동쪽 360㎞ 해상에서 발생한 다나스는 6일 오전 일본 오키나와 동남쪽 1050㎞ 부근을 통과했다. 다나스는 제주 서귀포 인근 해역까지 서북쪽으로 북상한 뒤 8일 오전 서귀포 남동쪽 310㎞ 부근에서 동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같은 날 오후 부산 남동쪽 160㎞ 해상을 지날 전망이다. 이후 급격히 힘이 빠져 오는 9일 오전에는 독도 동쪽 140㎞ 부근 해상을 통과하면서 소형 태풍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나라 주변의 고기압이 확장되면서 태풍을 계속 중국 쪽으로 밀어올렸지만, 현재는 고기압이 일본 동쪽으로 수축되면서 태풍이 대한해협을 타고 올라올 길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난민선 침몰… 350명 사망·실종

    난민선 침몰… 350명 사망·실종

    3일(현지시간) 아프리카 대륙 인근의 이탈리아 남부 람페두사 섬 해역에서 약 500명의 난민을 태운 배가 침몰해 임신부와 2명의 어린이를 포함해 총 94명이 사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약 150명이 구조됐으나 250명 이상이 실종돼 희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구조된 150명 가운데 어린이는 한 명도 없으며 탑승자 약 100명 중 여성은 3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길이 약 20m의 이 바지선은 람페두사 섬 해안 1㎞ 지점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침몰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지만 바다 곳곳에 많은 주검이 떠있는 상태라고 이탈리아 일간 라 레푸블리카가 전했다.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이던 어부들에게 구조된 난민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500여명의 난민들이 이 바지선에 타고 있었고 이 중에는 30여명의 어린이와 3명의 임신부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유엔국제난민기구(UNHCR) 관계자도 “약 500명이 배에 타고 있었으며 모두 아프리카 에리트레아인들로 리비아에서 승선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해에만 튀니지에서 이탈리아로 건너오는 도중 거의 500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고 덧붙였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고래상어와 친구가 된 바다청년, 이웃들은 상어를 돈벌이에 이용하고…

    고래상어와 친구가 된 바다청년, 이웃들은 상어를 돈벌이에 이용하고…

    ‘조용한 거인’이라는 별명이 붙은 고래상어는 지구상에서 가장 큰 어류로 꼽힌다. 몸 길이는 최대 18m, 무게는 15~20t에 이른다. 거대한 몸집과 달리 성질은 무척 온순하다. 1.5m 안팎의 큰 입으로 갑각류, 오징어, 플랑크톤을 먹거나 작은 물고기들을 물과 함께 들이마셨다가 여과해 삼킨다. 멸종 위기종이지만 정확한 개체수와 생태는 알려져 있지 않다. 먼바다에서 생활하며 가끔 연안에 나타나기도 한다. 제주도 인근 해역에서도 몇 차례 발견됐다. 필리핀 오슬롭의 작은 어촌마을 타나완에 고래상어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은 2011년이다. 평범한 어부였던 28세 청년 준준은 평소와 다름없이 고기잡이를 나가던 길에 우연히 고래상어와 마주친다. 친근감을 표시하던 고래상어가 준준의 배를 쫓아오면서 둘은 친구가 된다. 다른 고래상어들도 하나둘 타나완에 모여든다.  한가로운 어촌이던 타나완은 고래상어 덕에 큰 변화를 맞는다. 어부였던 준준은 다이빙 가이드가 된다. 평생에 한 번이라도 고래상어를 보고 싶어 하는 다이버들이 모여들고, 고래상어 관광을 안내하는 ‘보트맨’이라는 새로운 직업도 생겨난다. 수십 개의 기념품 가게가 들어서면서 타나완은 순식간에 관광지로 변모한다. 그러나 타나완의 변화를 지켜보는 준준의 마음은 편치 않다. 타나완은 어느 때보다 활기 넘치는 장소가 됐지만 부작용도 따랐다. 무엇보다 고래상어가 돈벌이 수단으로 사람들에게 이용당하기 시작했다. 관광용 보트에 다친 사람들이 늘어났고, 관광업으로 벌어들인 돈은 투계장으로 흘러 들어갔다. 회유성 어종인 고래상어가 왜 오슬롭에 머무르게 되었는지 밝히려는 연구원들도 반가움보다 걱정이 앞선다. 고래상어가 한 곳에만 머무를 경우 야생성을 잃고 성장과 번식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준준과 고래상어는 앞으로도 바다에서 함께할 수 있을까. 둘의 이야기는 4일 밤 10시 KBS 1TV 파노라마 ‘고래상어, 바다청년과 친구가 되다’ 편에서 방송된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조한종 기자의 ‘新 해양 실크로드’ 북극 항로를 가다] 급변하는 북극환경 어디까지 왔나

    [조한종 기자의 ‘新 해양 실크로드’ 북극 항로를 가다] 급변하는 북극환경 어디까지 왔나

    10월로 접어든 북극 카라해는 온통 얼음바다로 변했다. 여름을 끝내고 가을로 접어든 북극이 이제 막 첫 빙하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바다는 얼음 천지다. 제법 두꺼운 유빙(떠다니는 얼음)과 함께 두께 20~30㎝의 얇은 아기 얼음들이 파도를 탄다. 곧 바다 전체가 두껍게 얼어붙을 것이다. 북위 77도 30분, 바렌츠해와 카라해를 가르는 러시아 노바야제믈랴 제도 끝자락(미스제믈랴)을 통과한 지도 3일이 지났다. 작은 섬들이 많은 러시아 마티슨 해협에서 1일(현지시간) 쇄빙선 타이미르를 만나 함께 바닷길을 나섰다. 다른 유조선 한 척도 우리 배를 뒤따르며 선단을 꾸렸다. 쇄빙선이 얼음길을 뚫으면 900m 간격으로 줄줄이 뒤따른다. 덩치 큰 빙산이 버티고 있을 빌키스키 해협을 지나 랍테프해 끝자락에서 또 다른 쇄빙선을 만나 베링해까지 갈 것이다. 카라해의 얼음 바다가 시작되면서 기온도 영하 7~8도로 뚝 떨어졌다. 함박눈과 서리도 내린다. 잠깐 길어졌던 밤도 빠르게 짧아지고 있다. 북극항로는 다음 달 중순까지 열려 있을 것이다. 북극의 북동항로 가운데 카라해에서 랍테프해~동시베리아해~베링해로 이어지는 바닷길은 러시아가 별도로 북극해항로(NSR)로 이름 붙여 특별 관리하는 지역이다. 이곳 항로의 운항 길이만 4175㎞에 이른다. 여름에는 배로 보통 8~9일 거리지만 쇄빙선으로 얼음을 깨며 운항해야 하는 겨울에는 12일 이상 걸린다. 북극해항로는 러시아가 쇄빙선을 동원해 자신들의 영해를 지나는 선박들을 통행시키는 루트다. 얼음과의 충돌을 막기 위해 쇄빙선과 아이스 파일럿 동승은 필수다. 이곳에서 출항 15일째를 맞은 시범운항 유조선의 해상루트도 결정됐다. 한때 랍테프해와 동시베리아해 사이 로모노소프 해령의 빌키스키 해협에 걸려 있는 큰 얼음 덩어리를 피해 북극점 인근인 북위 83도까지 돌아가야 할지를 놓고 고민했다. 하지만 동승한 아이스 파일럿이 해협의 얼음 덩어리 사이로 빠져나갈 수 있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북극해항로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빌키스키 해협을 지나는 곳은 북위 77도 50분으로 이번 운항 동안 유조선이 지날 가장 높은 위도가 될 것이다. 파도가 거칠어 노르웨이 키르케네스항에서 아이스 파일럿을 배에 태우며 하루를 지체하는 바람에 쇄빙선과의 만남도 하루 늦어졌다. 쇄빙선으로 한 해에 이곳을 지나는 수백척의 배들을 안내하기에는 역부족인 듯하다. 올 들어 지금까지 북극해 통항 신청을 한 선박이 635건에 이른다니 쇄빙선이 필수인 이곳 항로의 실정도 이해가 간다. 쇄빙선 한 척이 2~3척의 배들을 선단으로 이끌고 운항한다고는 하지만 갈수록 늘어날 북극항로 이용 선박들에는 고역이 될 것이다. 이처럼 북극의 얼음이 녹고, 자원 개발이 늘고, 오가는 배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레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북극해는 지구 전체 기후를 조절하는 심장과도 같은 곳인데, 지구 온난화로 북극해를 덮고 있던 얼음이 빠르게 녹으며 이상기후 등 기후 변화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북극의 얼음이 빠르게 녹으면서 지구 전체 바닷물 흐름에 미치는 영향이 엄청나게 클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걱정한다. 일부 학자들은 소금기 없는 빙하가 녹아내리며 북극해 해류 염도를 떨어뜨리면 전체 바닷물의 순환기능이 깨져 더 극심한 기후 변화가 오는 등 환경 재앙이 초래될 것이라고 단정한다. 바닷물이 늘어나면서 바닷가 연안의 저지대가 침수되는 등 해수면 상승에 대한 우려는 기본이다. 이런 현상은 북극의 얼음을 더 빨리 녹이며 악순환을 일으켜 갈수록 지구 온난화가 심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물론 지구의 순환 과정에서 자연스레 겪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보는 학자들도 있지만, 최근 수년 새 발생되고 있는 북극의 급속한 변화는 사람들이 발생시키는 이산화탄소량이 늘면서 초래되고 있다는 것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북극의 풍부한 자원을 놓고 개발 경쟁을 벌이는 연안 국가들에 대한 우려도 크다. 얼음이 녹으면서 북극해 연안과 대륙붕 곳곳이 석유와 천연가스 등 자원의 보물창고로 알려지며 개발에 불이 붙었다. 하지만 환경오염을 우려해 만들어 놓은 장치가 개발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북극해 지역에서 아직 이렇다 할 대형 환경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미국 알래스카 유전지역에서 발생했던 엑손 발데스호 좌초, 2010년 미국 멕시코만 석유 시추시설 폭발과 같은 대형 기름 유출 사고가 북극해에서 발생하면 제거에 어려움이 많아 생물은 물론 지구 전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재앙 수준이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다. 유조선 등 유해 물건을 실은 배들이 북동항로를 통해 북극을 오가는 횟수가 잦아지면서 대형 환경사고가 발생하지 말라는 법도 없다. 동승한 니콜렌코 세르게이(러시아) 아이스 파일럿은 “아직 북극해를 운항하는 배들에서 큰 사고는 없었지만 배의 기술적 손상과 장비 고장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기술적 손상과 장비 고장도 얼음 속의 극한 환경에서는 어떤 대형 사고로 이어질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우려한다. 북극해 연안과 바다에서 발생하는 각종 쓰레기로 인한 오염도 심각하다. 석유 등 자원이 개발되면서 러시아 무르만스크 등에는 벌써 폐드럼통 등 기름 찌꺼기들이 버려져 환경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쓰레기문제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더구나 옛 소련 시절 바렌츠해와 카라해 중간쯤에 핵 쓰레기를 버렸다는 의혹까지 불거졌지만 확인되지 않고 있다. 러시아 연안의 니켈과 망간광산에서 나오는 오염도 심각하다. 북극해의 이 같은 환경변화로 각종 생물들의 변화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북극의 상징인 북극곰과 일각고래의 개체 수도 빠르게 줄고 있다. 빙산 주변의 물범을 사냥하며 살아가는 북극곰은 전 세계에 2만 5000마리 정도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지만 2050년쯤 3분의1 정도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극곰들이 마지막까지 살아남을 수 있는 곳이 캐나다 북쪽과 그린란드 서쪽 해역인데, 이곳마저도 2080년이 되면 얼음이 모두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베링해는 플랑크톤 개체 수가 줄면서 어족자원이 감소하고 있다. 얼음이 녹아 빙하지역이 북쪽으로 이동하면서 현지 어류와 물범, 고래 등의 서식처도 북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극에 4만여년 전부터 정착해 살고 있는 이누이트 등 400만명의 원주민들도 여전히 전통적인 생활방식을 고수하며 살고 있지만 급변하는 북극 환경변화에 삶의 터전과 생활방식이 위협받고 있다”면서 “북극이사회 등에서 환경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는 있지만 북극의 구석구석이 환경의 영향을 안 받는 곳이 없을 만큼 피해를 입고 있어 지구 전체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글 사진 북극 카라해상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日후쿠시마서 잡은 수산물 현지 유통

    원전사고가 발생했던 일본 후쿠시마현에서 시험조업으로 잡은 수산물이 현지에서 유통된다. 26일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쿠시마현 북부의 소마후타바 어업협동조합은 제1원전의 방사능 오염수 유출 문제로 일시 중단했던 시험조업을 지난 25일 재개해 어획한 수산물을 방사성물질 검사를 거쳐 출하했다. 소마후바타 조합의 수산물은 27일부터 미야기현의 센다이시와 도쿄도의 시장에까지 유통될 예정이다. 조업 대상 어패류는 문어, 오징어, 털게 등 18종이며 조업 지역은 해안에서 40㎞ 이상 떨어진 바다의 수심 150m 이상의 해역이다. 3만 7000여 마리가 넘는 물고기를 조사해 온 일본 수산청은 방사성물질이 식품 기준치인 1㎏당 세슘 100베크렐(Bq)을 넘는 사례는 시간이 갈수록 줄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에도 후쿠시마 바다의 생선은 기준치 초과율이 3%에 약간 못 미친다. 그러나 안전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해저에 방사성물질이 쌓이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나 환경성이 해저의 흙을 채취해 세슘 등 방사성물질을 조사한 결과 후쿠시마 제1원전 북쪽은 수치가 높지 않지만 동쪽과 남쪽의 연안에서는 토양 1㎏당 300베크렐 이상으로 높았다. 시험조업은 방사능 농도가 짙은 지점 인근에서는 시행되지 않았다. 방사성물질의 농도는 어종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다. 문어, 오징어, 까나리 등은 방사성물질이 식품 기준치인 1㎏당 세슘 100베크렐을 넘지 않았지만 어류를 포식하는 농어, 해저에 사는 가자미류, 암초 지대에 서식하는 볼락 등은 기준치를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조한종 기자의 ‘新 해양 실크로드’ 북극 항로를 가다] (2) 자원의 보고, 북극

    [조한종 기자의 ‘新 해양 실크로드’ 북극 항로를 가다] (2) 자원의 보고, 북극

    북위 66도 33분, 23일 새벽(현지시간) 마침내 북극권(Arctic Circle)에 들어섰다. 북극항로 시범운항이 시작된 지 7일 만이다. 북극권을 넘어서면 육지에서는 더 이상 나무가 자랄 수 없다. 빠르게 기온이 내려가면서 갑판 위에서는 입김이 하얗게 나온다. 배는 12노트(22.2㎞) 속도로 바쁘지 않게 북쪽으로 올라왔다. 북극점이 가까워지면서 낮 길이도 많이 늘었다. 저녁 9시가 되어도 환한 낮이 이어진다. 북극점 쪽으로 올라갈수록 낮의 길이는 더 길어질 것이다. 빙하가 흘러내려 만들어진 복잡한 해안선의 노르웨이 서쪽 피오르(Fjord)를 따라왔다. 육지와 20~25마일(32~40㎞) 간격을 두고 북으로 북으로 올라왔다. 고요한 발트해를 나와 북해로 접어들면서 너울성 파도가 심해졌다. 덩치 큰 유조선인데도 선실과 갑판에서 걷기조차 힘들다. 러시아 서부 우스트루가항을 출발한 유조선(스테나 폴라리스)은 그동안 남으로는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의 발트 3국과 폴란드, 독일을 바라보고 북으로는 핀란드와 스웨덴, 덴마크에 둘러싸인 발트해를 경유했다. 운항 중 덴마크 앞바다에서 안내 파일럿을 태우고 덴마크 해협을 지났다. 해협을 가로질러 놓인 장대한 그레이트 벨트 브리지를 빠져나와 발트해의 끝 지점인 스카우항 외항에서 닻을 내리고 한숨 돌렸다. 이곳에서 저유황 기름을 급유하고 부식을 채운 뒤 노르웨이 오슬로 앞바다에서 횡보하다 연안을 따라 다시 북으로 급하게 뱃머리를 돌려 올라왔다. 저유황 중질유 급유는 영국과 노르웨이, 덴마크를 사이에 둔 북해 운항 선박들에는 필수다. 이 지역을 지나는 선박들로부터 북해권의 환경을 보호하겠다는 취지에서다. 아예 특별해역권(SECA)으로 정해 놓았다. 북해는 영국과 노르웨이의 석유시추선이 수도 없이 자리잡고 석유를 뽑아 내는 세계적인 석유 생산지다. 이런 곳을 지나는 선박들에 환경 지키기를 강요한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들쭉날쭉한 노르웨이 서해안을 따라 운항하며 관광지와 어항으로 유명한 베르겐을 지났다. 예부터 이웃나라들과 한자동맹을 맺어 무역항으로 명성을 얻어 오던 곳이지만 지금은 어선들이 들락거리는 어항과 관광지다. 발트해와 북해를 지나오며 눈에 띄지 않던 어선들이 이곳 항구 입구에서는 분주하게 들락거리는 모습이다. 북으로 오르면서 세계적 관광지로 유명해 크루즈선이 오가는 송네 피오르(Songne Fjord) 입구도 만났다. 배와 거리가 멀어 망원경으로 피오르를 더듬었다. 해안선을 따라 이어지는 노르웨이 피오르는 내륙에서 복잡하게 파이며 뻗어 나온 육지가 해안선에 이르러 절단된 듯이 경사가 급하다. 100만년 전의 북유럽은 1000m가 넘는 빙하로 덮여 있었다. 빙하는 차츰 그 두께가 늘어나다 해빙기에 접어들어 그 중압감을 견디지 못하고 해안과 계곡 등으로 흘러내렸다. 그때 하천 바닥을 파 내려가 계곡을 칼로 절단한 것처럼 ‘U’자형으로 깎아냈고 그 자리에 바닷물이 들어와 현재의 피오르가 만들어졌다. 빙하의 무게에 비례해 피오르는 깊어졌다. 깊은 곳은 1000m가 넘는 곳도 있다. 세계에서 가장 길고 깊은 송네 피오르는 길이 204㎞, 깊이 1308m에 이른다. 북극권의 러시아도 무르만스크항에서 쇄빙선을 이용해 북극 빙하를 가까이에서 볼 수 있도록 관광자원화했다. 척박한 북극권 나라들이 녹아내린 빙하지역과 빙산을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곳 러시아 무르만스크를 포함한 인근의 야말반도 일대는 북극 자원의 보물창고로 알려진 곳이다. 무르만스크는 겨울이 길어 북극의 맹렬한 추위와 싸워야 하는 열악한 지역인데도 인구가 10만명을 넘는다. 옛 소련 시절 군사요충지였지만 요즘은 북극 자원의 전진기지로 주목을 받는 곳이다. 이곳 야말반도 페초라지역 일대는 석유와 천연가스, 광물 등 각종 지하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북극권 주변은 지하자원이 전 세계의 25~30%에 이를 만큼 어마어마한 양이 매장돼 있다. 무르만스크는 이런 지하자원 수출 전진기지 역할을 위해 최근 부두도 새로 건설했다. 얼어붙은 북극의 바다를 통한 자원 수출을 위해 쇄빙선 기지도 뒀다. 지금까지 러시아에서 운영하는 이곳 쇄빙선 기지에는 원자력 쇄빙선 6척, 디젤 쇄빙선 4척 등 모두 10척이 있다. 러시아는 북극 카라해 대륙붕에 묻혀 있는 석유와 천연가스를 생산하기 위해 바닷속에 파이프라인을 설치 중이다. 파이프라인을 통해 석유와 천연가스를 육상으로 끌어올려 정제한 뒤 아시아권 국가에 수출할 계획이다. 2016년 완공을 앞두고 이미 상당한 설비가 완공 단계에 있다. 미국의 셰일가스 영향으로 잠시 주춤하고 있지만 바렌츠해 쉬토크만섬에서도 세계 메이저 석유회사와 공동으로 무르만스크 쪽으로 해저 파이프라인을 건설 중이다. 노르웨이도 러시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바렌츠해 대륙붕 해저 개발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북서항로 쪽의 알래스카와 캐나다 보퍼트해 주변에도 석유와 천연가스 개발이 불붙었다. 북극권에서 이미 개발 중인 석유와 천연가스 유전은 400개를 웃돌고 있다. 북극지역은 광물자원도 무진장으로 묻혀 있다. 무르만스크 쪽의 금과 다이아몬드, 니켈 매장량은 세계적이다. 특히 다이아몬드는 무르만스크와 랍테프해 연안에서 많이 생산된다. 이 밖에 철광석과 크롬, 주석, 알루미늄, 은, 백금, 수은, 몰리브덴, 망간 등을 포함한 희토류도 다량 묻혀 있다. 동시베리아 지역에서는 많은 목재가 유럽으로 수출되고 무르만스크와 랍테프해 연안에는 석탄이 엄청나게 매장돼 있다. 북극권 러시아에는 이런 다양한 자원을 수출하기 위해 크고 작은 항구가 72개나 있다. 이 가운데 무르만스크항을 비롯해 페백항, 딕시항, 카단가항, 이가르카항 등 9곳은 수출항으로 자리 잡았다. 어자원도 풍부하다. 북극 바렌츠해에는 멕시코 난류가 올라오면서 대구, 연어, 가자미류, 게의 생산이 세계적이다. 특히 대구는 연간 100만t 이상 생산돼 세계 최대를 자랑한다. 대구는 우리나라에서 수입하는 양이 상당하다. 북극 최대 항구도시인 무르만스크는 지하자원 외에 이같이 어자원도 풍부해 인근에 어장이 형성돼 있을 정도다. 러시아는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북동항로(NSR)를 장차 수에즈운하에 버금가는 항로로 키우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다. 남청도 한국해양대 교수는 “북극해의 얼음이 녹고 지하자원 개발이 쉬워지면서 풍부한 자원을 찾아 세계 각국들이 앞다투어 자원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글 사진 북극 노르웨이 해상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남·북극 해저지형, 우리말 이름 붙여 바다지도로

    이름이 없는 남·북극 해저 지형에 우리말 명칭이 생기고 이를 해도로 제작, 극지활동 및 연구에 활용한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과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부설 극지연구소는 16일 이 같은 내용의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두 기관은 협약 체결을 계기로 남·북극에서 수집한 해저지형 자료를 공동 활용하고, 남·북극 해저지형에 우리말 이름을 붙여 국제기구에 등록하는 방안을 공동 추진키로 했다. 해양조사원은 해도 제작과 국제수로기구의 해저지명 등록지원 업무를 맡고 있으며, 2011년 남극 해저지형에 ‘궁파 해저구릉군’과 ‘쌍둥이 해저구릉군’이라는 우리말 지명을 붙인 바 있다. 궁파는 신라 무장 장보고의 다른 이름을 뜻한다. 극지연구소는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와 장보고 과학기지, 세종 과학기지 등을 활용해 남극과 북극에서 조사·연구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남극 주변 해역은 지금까지 단 5%만이 조사됐고, 그동안 발간된 국제 해도도 71종에 머물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해역이다. 해양조사원 관계자는 “남극수로위원회를 주축으로 하는 미국, 일본 등의 선진국들은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 속에서도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극지 조사 활동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면서 “앞으로 정부 부처와 산업계, 학계 등과 협업을 통해 극지 해양 정보를 지속적으로 축적해 극지 활동과 연구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도쿄전력 2년간 방사능 수치 낮춰 발표

    후쿠시마 제1원전의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연안 해수의 방사성 수치를 2011년 7월부터 2년간 낮게 공표해 왔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이날 원자력규제위원회의 ‘해양 모니터링에 관한 검토회의’의 첫 모임에서 이같이 보고했다. 2011년 7월부터 지난 5월까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남쪽으로 약 1.3㎞ 떨어진 연안 해역에서 측정한 방사성세슘 등의 농도를 실제보다 리터(ℓ)당 몇 베크렐(Bq)가량 낮게 발표해 왔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측정 기기가 주변의 방사선에서 받는 영향을 너무 크게 예상했던 것이 원인”이라면서 6월부터 문제를 고쳤다고 덧붙였다. 6월 이전까지 측정 지역에서 세슘137의 농도는 ℓ당 1Bq 전후였지만 데이터가 수정된 6월 이후 1~10Bq로 측정되고 있는 것으로 통신은 전했다. 한편 도쿄전력은 지난달 19일 300t의 방사능 오염수가 유출됐던 지상 저장탱크 근처 우물에서 지하수를 채취한 결과 ℓ당 15만Bq(법정 허용한도 6만Bq)의 트리튬(삼중수소)이 검출됐다고 14일 발표했다. 이 우물 지하수에서는 지난 8일 ℓ당 4200Bq의 트리튬이 검출된 이후 매일 농도가 상승, 11일에는 9만 7000Bq, 12일에는 13만Bq의 트리튬이 검출됐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해수부 “우리 해역 日 방사능서 안전”

    해수부 “우리 해역 日 방사능서 안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수산물 방사능 오염 불안이 가라앉지 않자 정부가 국민들의 식탁 불안 해소에 나섰다. 일본과 가까운 바닷물의 방사능 오염 여부 조사 주기를 단축하고 대대적인 수산물 안전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정부는 12일 우리나라 연안과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잡힌 생선은 방사능에 전혀 노출되지 않은 만큼 안심하고 먹어도 괜찮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는 국립수산과학원과 원자력안전위원회가 공동으로 일본과 인접한 해역 6곳에서 바닷물을 채취, 분석한 결과 방사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았거나 미량 검출에 그쳤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검출된 방사선량은 최대 0.00172Bq/㎏으로 최근 5년간 표층 해수의 방사능 농도(불검출∼0.00404Bq/㎏)보다 낮았다고 설명했다.지난달 우리나라 연안과 EEZ에서 잡은 어류에서도 세슘과 요오드 등 방사성물질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해수부는 덧붙였다. 조사한 생선은 우리가 흔히 먹는 고등어·참조기·갈치 등 연안 어종 10종과 EEZ 어종 8종이다. 박준영 어촌양식정책관은 “우리나라 해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방사능 오염으로부터 안전하다는 의미”라며 “국내산 수산물은 믿고 먹어도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수부는 원전 오염수가 우리나라 해역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국민 우려를 감안, 27개 해상에서 분기별로 실시하고 있는 방사능 검사를 강화하기로 한국원자력안전위원회와 합의했다. 이에 따라 일본과 가까운 제주도 최남단 동중국 해역 4개 지점에서는 검사 주기가 월 2회, 울릉도 인근 중북부 해역 2곳에서는 월 1회로 강화된다. 또 EEZ 근접 제주도 남부 해역을 포함, 우리나라 연안에 서식하는 생물자원에 대한 방사능 모니터링도 지속적으로 하기로 했다. 13일에는 서울역에서 해수부 장관, 소비자단체, 여야 국회의원 등이 참가하는 대대적인 수산 식품 위생안전 캠페인을 벌인다. 한편 정부는 지난 6일부터 후쿠시마 주변 8개 현에서 생산되는 수산물에 대해서는 방사능 오염 여부와 관계없이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이전에는 50개 수산물에 대해서만 수입을 금지했다.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수산물도 세슘이 미량이라도 검출되면 스트론튬 및 플루토늄 등 기타 핵종에 대한 비오염검사증명서를 추가로 요구, 사실상 수입을 금지하고 있다. 세종 류찬희 기자 chani@seoul.co.kr
  • [기고] 권역별 국립생물자원관에 힘 실어줘야/황의욱 경북대 생물학과 교수

    [기고] 권역별 국립생물자원관에 힘 실어줘야/황의욱 경북대 생물학과 교수

    1784년 여름. 이른 새벽녘 스웨덴에서 출항해 북해를 가로지른 한 척의 상선이 영국 해역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초조한 모습으로 갑판 위에 서 있는 영국인 제임스의 시야에 위압적인 기세로 뒤쫓고 있는 군함 한 척이 들어왔다. 군함은 상선 갑판 위에 실린 26개의 컨테이너를 제임스로부터 회수하라는 스웨덴 국왕의 명에 따라 출동했다. 군함이 상선을 추격하려는 순간, 가까스로 상선은 영국령 해역에 선수를 들이밀었다. 영국 상선과 제임스가 스웨덴의 손에서 벗어나는 순간이었다. 이 사건은 세계 생물학사의 거대한 흐름 하나를 바꾸어 놓았다. 컨테이너 안에는 분류학의 아버지인 칼 폰 린네(1707~1778)가 생물종에 처음으로 이름을 붙일 때 사용했던 생물의 ‘기준 표본’들이 들어 있었다. 기준 표본은 생물종을 동정할 때 기준이 되는 표본으로 학술적 가치가 매우 크다. 린네의 유족들은 린네가 근무했던 스웨덴 웁살라대학교에 린네의 표본들을 매입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하자, 그 가치를 알아 본 영국인 제임스에게 팔아넘겼다. 뒤늦게 이를 안 스웨덴 국왕이 군함을 급파해 회수하려다 실패한 과학사의 뒷이야기다. 스웨덴의 국보급 학자였던 린네의 기준 표본이 오늘날 영국 런던 소재 국립자연사박물관에 보존되어 있는 이유다. 린네가 남긴 유품으로 인해 영국 국립자연사박물관은 분류학자들에게 세계적 성지가 되었으니 스웨덴이 땅을 치고 후회할 만하다. 린네에 힘입어 성장한 영국 런던 국립자연사박물관에는 한 해에 500만명의 관람객이 찾고, 온라인 방문객도 2000만명을 넘는다고 한다. 주요 20개국(G20) 의장국이었던 우리나라는 회원국 가운데 국립자연사박물관이 없는 유일한 나라란다. 부끄러운 일이다. 돈은 벌었는데 문화가 없다는 얘기로도 해석된다. 국립자연사박물관의 극히 일부 기능을 담당하는 국립생물자원관이 2007년 환경부 소속 국가기관으로 인천에 문을 연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내년에는 경북 상주시에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을 개관하고, 2017년에는 호남권 국립생물자원관도 목포에 지어질 예정이다. 하지만 우려스러운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요즘 들어 안전행정부가 일관되게 견지하고 있는 국립 기관 법인화 기조 때문이다. 최근 서천의 국립생태원을 법인으로 설립했다. 이대로라면 내년에 개관할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도 당초 계획과 달리 법인으로 설립하지 않을지 우려된다. 자국의 생물자원을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하는 일은 영리를 추구하는 민간 기업이나 재정 자립을 신경써야 하는 법인에서 할 수 없다. 공익적 가치를 추구하는 국립생물자원관이 우수한 연구 인력과 재정 안정성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기 위해서는 국가 기관 설립이 필수적이다. 안행부가 운영비 절감과 공무원 수 조절이라는 기계적 판단 기준만으로 기준 표본과 한반도에 서식하는 생물자원이 갖는 가치를 폄훼하는 일은 제발 없길 바란다. 몇 푼 아끼려다 땅을 치고 후회한 스웨덴 후손들을 상기하자. 권역별 국립생물자원관의 국가 기관 설립은 스웨덴과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우리가 지켜 내야만 하는 최후의 보루이다. 안행부가 200년 뒤를 내다 본 제임스의 혜안을 배울 때가 바로 지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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