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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원고에 병원 학교 검토… 심리치료 중심 수업 편성

    세월호 침몰사고로 휴교 중인 경기 안산 단원고가 사고 충격에 시달리는 학생들을 고려해 병원에서 치료와 수업을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1, 3학년은 24일(목요일)부터 등교하고, 세월호에서 구조된 2학년은 치료를 받으면서 수업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한다는 것이다. 경기도교육청 대책본부는 21일 “지난 16일 전남 진도 사고 발생 해역에서 구조돼 현재 안산 고려대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2학년생들에게 치료와 수업을 병행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사고 엿새째인 이날까지도 실종자 수가 200여명에 이르기 때문에 경기도교육청 대책본부는 사고로 충격을 받은 학생들에게 당장 교과수업을 진행하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안산시 정신건강증진센터 등 전문기관과 협력해 심리치료 중심의 특별 프로그램을 편성할 계획이다. 세월호에 탔던 325명의 단원고 학생 가운데 구조된 학생 수는 75명이며 이 가운데 73명이 고려대 안산병원, 1명은 한도병원에 입원 중이다. 고려대 안산병원에 따르면 학생들에게 심한 스트레스, 우울증상이 지속되고 있으며 40%가량은 충분한 숙면을 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 3학년은 휴교가 끝나는 24일 한꺼번에 등교하지 않고 3학년은 24일, 1학년은 28일 등 시차를 두고 등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학년별 등교 시기를 조정한 것은 심리치료 상황, 교실 여건, 교사 수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다. 3학년생의 경우 24일 등교하면 전문의와 상담사 50여명으로 구성된 학교위기 개입 및 심리치료팀을 통해 심리치료부터 진행할 예정이다. 단원고는 수업 재개를 앞두고 진도 사고현장에 파견된 교사 일부를 이날 학교로 복귀하도록 조치해 학교 정상화 작업을 준비 중이다. 이날까지 진도에는 59명, 사망자 장례식장에는 24명의 경기도교육청 직원들이 파견돼 있다. 단원고는 24일부터 수업을 재개해도 교사 12명이 실종되거나 숨지고 재직 교사 상당수도 사고수습 지원에 나서야 하기 때문에 기간제 교사 충원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도교육청은 단원고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 18일 숨진 강모 교감의 후임을 곧 발령 낼 예정이다. 도교육청은 애초 학교 운영 정상화를 목표로 재학생 등교를 추진했으나 현실적으로 정상 수업이 어렵다고 보고 피해 학생 회복 지원에 중점을 둬 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시신 대부분이 손가락 골절… 붙잡고 버티다가 최후 맞은 듯

    시신 대부분이 손가락 골절… 붙잡고 버티다가 최후 맞은 듯

    ‘세월호 침몰 사고’ 엿새째인 21일, 유속이 느려지는 ‘소조기’(22~24일)를 앞두고 민·관·군 잠수요원들은 종일 사고 해역에 뛰어들었다. 수색작업은 종일 이어졌지만 팽목항에는 싸늘한 주검만 늘었다. 여전히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이들에겐 22일이 조류 속도가 가장 느려지는 ‘조금’인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실종자가 몰려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3~4층 격실 진입을 집요하게 시도했다. 물 위와 바다 아래 침몰 선박을 연결해 잠수요원들의 길잡이 역할을 하는 ‘가이드라인’(안내선)도 이날 1개가 추가돼 모두 6개로 늘었다. 함정 213척과 항공기 35대를 동원해 사고 해역을 수색했고 잠수요원 등 구조대원 630여명이 수색 작업을 벌였다. 이날 오전 5시 51분, 잠수요원들은 선내 식당 통로를 확보해 낮 12시부터 식당칸 진입을 시도하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하지만 기적 같은 생환 소식 대신 숨진 희생자만 건져 올렸다. 오전 5시 45분 4층 격실 내부에서 여학생 시신 2구를 수습한 데 이어 오후 4시에는 3층 라운지와 4층 선미 부분 객실 등에서 외국인 3명의 시신도 발견했다. 특히, 구조대는 오후 8시쯤 한꺼번에 시신 15구를 수습했다. 오후 들어 시신 수습 속도가 빨라진 것은 소조기를 앞두고 있어 물밑 수색 환경이 나아진 데다 승객들이 몰린 3~4층 내부로 통하는 길목을 잠수부들이 집중 수색했기 때문이다. 선실에서 발견된 시신 중 다수는 손가락이 골절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색작업에 투입된 한 민간 잠수부는 “사고 당시 탈출 과정에서 기울어진 바닥을 붙잡고 버티려다가 부러졌거나 좌초 때 이곳저곳에 부딪혀 부러졌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머구리’로 불리는 민간 잠수부도 10여명 투입됐다. 머구리는 산소통을 메고 입수하는 대신 외부 공기공급장치에 연결된 호흡장치를 입에 물고 잠수하는 방식으로 일한다. 20~30m 깊이에서 보통 1시간 정도 머물 수 있어 군·경 특수요원보다 오랜 시간 수색 작업이 가능하다. 미국, 중국, 네덜란드, 일본 등의 장비와 전문가들의 지원도 잇따르고 있다. 미국의 원격조종 무인잠수정(ROV) 2대와 운용 인력이 전날 오후 사고 해역에 도착해 수중 탐색에 투입됐다. 바닷속 난파선 탐사, 기뢰 제거 등 위험 임무에 활용되는 ROV는 관측함과 케이블로 연결되며 원격 조작 방식으로 해저 영상을 전달받아 수중을 탐색한다. ROV는 21일 오후 3시 20분쯤 선체 내부 투입에 성공해 25분간 정찰했지만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ROV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투입했지만, 큰 기대를 걸 상황은 아니라는 게 다수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해군 관계자는 “ROV는 ‘헬리캠’이 사람이 가지 못하는 공중 촬영을 대신하듯 수중에서 사람의 눈 역할을 보조하며 주로 100~150m의 심해에서 운용되는 장비”라면서 “ROV가 세월호 선체 안으로 들어가려면 결국 잠수부가 들고 들어가야 하는데 그럴 시간에 잠수요원이 한 명이라도 더 들어가서 통로를 확보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날 팽목항에는 구조용 엘리베이터인 ‘다이빙벨’도 도착했다.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가 2000년 제작한 다이빙벨은 수심 70~100m에서 20시간 연속 작업을 할 수 있으며 조류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그동안 세월호 침몰 현장에서는 물안경과 산소마스크까지 벗겨질 정도로 유속이 빠른 탓에 다이빙벨 사용이 어렵다고 판단했으나 기존 잠수 방식으로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사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이날 브리핑에서 “그동안 DNA 검사 결과가 나오고 신원 확인이 돼야 사망자 인계가 됐으나 앞으로는 DNA 검사 확인서가 나오기 전이라도 가족이 원하면 다른 병원으로 옮길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해양수산부는 당초 공개한 세월호의 자동식별장치(AIS) 기록에서 사라졌던 3분 36초간의 항적을 복구했다고 밝혔다. 해수부 관계자는 “변침(방향 전환)을 하다 더 돌았을 수 있는데 전타(조타기를 최대로 꺾는 것)까지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진도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장비 구입 예산 없다더니… 해경 ‘호화 제주청사’ 계획

    세월호 사고 해역을 관할하는 해경 출장소가 예산 부족 등의 이유로 기본적인 구조장비조차 갖추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해경이 166억원을 들여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신청사 신축을 추진, 논란을 빚고 있다. 21일 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전국 해경 출장소 241곳 가운데 연안 구조장비를 갖추지 못한 곳은 95곳, 39%에 이르고 있다. 또 90%가 넘는 217개 출장소는 순찰차량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해경 출장소의 39%가 수상 오토바이나 제트보트 등 연안 구조장비를 갖추지 못해 각종 해상 사고 초기 대응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특히 세월호 사고 해역 관할 출장소인 수품출장소와 서거차출장소는 연안 구조장비는 물론 순찰차량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상황에서도 연안 구조장비 도입 예산은 2011년 53억원에서 지난해 23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었다. 순찰차량 구입비도 2010년 3억 7000만원에서 계속 줄어들어 올해는 2억 8000만원이 책정됐다. 하지만 해경은 부지만 3만㎡에 달하는 제주해양경찰청 신청사 신축을 추진 중이다. 해양경찰청은 166억원을 들여 제주시 아라1동 국·공유지(옛 국가정보원 제주지부) 3만 687㎡에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8472㎡ 규모의 제주해양경찰청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신청사에는 공용청사 1동, 해경요원 복지동 1동이 건설되고, 부대시설로 운동시설, 주차장 등이 들어선다. 제주해경은 다음 달 공사를 시작해 2016년 하반기에 완료할 예정이다. 제주해양경찰청은 2012년 6월 개청과 함께 국정원이 사용했던 건물을 리모델링해 청사로 사용하고 있다. 정의당 제주도당은 “해경이 해양 분쟁 대응과 불법 조업 어선 단속, 밀입국사범 단속 등 해상 치안을 주 업무로 하고 있는데 해안에서 떨어진 제주시내 도심 한복판에 신청사가 왜 필요한지 모르겠다”며 “기존 제주해양경찰서를 증축하는 등의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주해양경찰청 관계자는 “현재 청사로 리모델링해 사용 중인 옛 국정원 건물은 40년이 지난 낡은 건물이어서 청사 신축을 추진 중”이라고 해명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세월호 침몰’ 머구리 대거 투입, 24시간 잠수수색 돌입 ‘한명이라도..’

    ‘세월호 침몰’ 머구리 대거 투입, 24시간 잠수수색 돌입 ‘한명이라도..’

    머구리 대거 투입 소식이 전해졌다. 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실종자 구조 작업을 위해 조류 속도가 상대적으로 느려지는 소조기를 맞아 잠수수색인력인 ‘머구리’가 24시간 대거 투입된다. 해경은 21일 “오늘부터 24시간 잠수수색 체제에 돌입, 잠수사 등 구조대 556명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인다”고 밝혔다. 해경 관계자는 “머구리 어선에는 전남 여수, 충남 보령, 부산지역에서 온 잠수기협 소속의 전문 잠수사 12명이 각각 나눠 탑승했다”며 “이들 잠수사들은 바지선 위에서 대기하다가 정조 시간과 상관없이 수시로 바다로 뛰어들어 수중 수색을 벌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머구리는 개구리의 옛말로 배와 공기 호스를 연결하는 방식으로 잠수한다. 머구리 장비는 물속 체류 시간이 길어 수중 재난사고 발생시 줄곧 이용됐다. 사진 = 방송 캡처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세월호 침몰] 다이빙벨 사용 불허, 20시간 연속 잠수 가능한데..‘왜?’

    [세월호 침몰] 다이빙벨 사용 불허, 20시간 연속 잠수 가능한데..‘왜?’

    [세월호 침몰] 다이빙벨 사용 불허 난구조전문가인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의 다이빙벨 사용이 무산됐다. 이상호 기자는 21일 오후 5시쯤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종인 대표 ‘구조 당국 ‘기존작업에 방해, 이미 설치된 바지선과의 안전사고 우려’ 등 이유로 다이빙 벨 사용 승인 얻지 못해’”라며 “이 대표 일행 사고 해역 떠나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이종인 대표 일행은 다이빙벨을 투하하지 않고 사고 해역을 떠났다. 앞서 이종인 대표는 지난 18일 JTBC ‘뉴스9’에 출연해 “제가 2000년도에 제작한 다이빙벨은 유속에 상관없이 20시간 정도 연속 작업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당국의 협조가 없어 다이빙벨을 동원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한국해양구조협회 황대식 본부장은 21일 SBS 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 이 같은 다이빙벨 논란에 대해 “이론적으로는 투입이 가능하지만, (사고 해역이) 조류가 워낙 세고 탁도가 심해 다이빙벨을 선체 내에 넣지 못한다”고 말했다. 황 본부장은 “다이빙벨은 다이버에 의한 수색 구조 방법을 사용하면서 후차적으로 필요하고 또 효과도 있다”면서 “하지만 다이버들이 안전하게 오랜 시간 동안 수색 구조를 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려할 때, 그걸 설치하기 위해 수색 구조 활동을 놓칠 순 없다”고 전했다. [세월호 침몰] 다이빙벨 사용 불허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세월호 침몰, 다이빙벨 사용 불허..안타깝다”, “세월호 침몰, 다이빙벨 사용 불허..더 좋은 방법이 있을 듯”, “세월호 침몰, 다이빙벨 사용 불허..이종인 대표 아쉬웠을 듯”, “세월호 침몰, 다이빙벨 사용 불허..기적을 빕니다”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16일 오전 8시 59분쯤 인천발 제주도행 여객선 세월호가 전남 진도 해상 인근에서 침몰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세월호 침몰, 다이빙벨 사용 불허)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세월호 참사]오징어 배 이어 ‘수중등’ 달린 고등어잡이 배 투입

    [세월호 참사]오징어 배 이어 ‘수중등’ 달린 고등어잡이 배 투입

    [세월호 참사]오징어 배 이어 ‘수중등’ 달린 고등어잡이 배 투입 바닷속을 훤히 비출 수 있는 수중등이 달린 고등어잡이 어선들이 세월호 침몰 해역에 투입, 수색·구조작업을 돕는다. 고등어를 주로 잡는 대형선망수협은 22일 오전 9시 고등어잡이 어선 1척을 세월호 침몰 현장으로 급파한다고 밝혔다. 해양수산부가 21일 오후 고등어잡이 어선을 세월호 침몰 해역에 보내달라고 요청해왔고 선망수협이 “최대한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어선에는 수중등이 10여 개 달려 있다. 수중등은 전선에 달린 형태로 바닷속으로 투입된다. 세월호가 침몰해 있는 바닷속을 비춰 잠수부들의 수중 수색·구조작업을 돕게 된다. 진도 해역까지 15시간 정도 걸리는 점을 고려했을 때 이르면 이날 밤부터 수색·구조작업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선망수협에는 수중등이 달린 선박이 48척 있고 선박마다 수중등이 10여 개씩 달려 있다. 선망수협 측은 세월호 침몰 현장에 더 많은 고등어잡이 어선을 보내기 위해 선박과 선원을 긴급 수배하고 있다. 다음 달 16일까지 휴어기여서 선박 대부분이 수리 중이고 선원들도 흩어져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선망수협의 한 관계자는 “수리 맡긴 선박 중 세월호 침몰 해역에 동원할 수 있는 선박이 몇 척인지 파악하고 있고 비상연락망으로 선원들을 모으고 있다”며 “이른 시일 내 가능한 많은 선박을 사고해역으로 보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중등은 줄이 달려 있기 때문에 수심이 깊지 않은 세월호 침몰 해역을 전반적으로 비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지만 세월호 침몰해역의 조류가 세 실제 어느 정도 역할을 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선망수협 측은 “앞으로 며칠 간은 침몰 해역의 조류가 약한 시기 때문에 수중등이 수색·구조작업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도 해역 오늘의 날씨 구름 있지만 수색하기 좋아 “조류 느린 소조기 돌입”

    진도 해역 오늘의 날씨 구름 있지만 수색하기 좋아 “조류 느린 소조기 돌입”

    진도 해역 오늘의 날씨 구름 있지만 수색하기 좋아 “조류 느린 소조기 돌입”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일주일째인 22일 실종자 수색 작업이 계속된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함정 90척과 해군 함정 32척, 민간어선 등 90척 등 총 212척과 육·해·공군 및 해경, 소방 등 항공기 34대, 해군과 해군구조대, 소방 잠수요원, 민간 잠수사 등 구조대 550여명을 투입할 계획이다. 세월호 선체에 대한 수중 수색은 이날 오전 6시 30분부터 시작됐다. 이날 오전 6시 현재 사고 해역의 수온은 12도, 파고는 0.5m로 잔잔한 편이다. 조류는 1.5노트로 수습 작업에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구조팀은 예상하고 있다. 진도 해역은 조류가 가장 느려지고 수위도 낮은 ‘소조기’에 접어들면서 전날 총 28구의 시신을 수습하는 등 수색이 속도를 내고 있다. 기상 상황과 조류가 나쁘지 않아 구조와 수색에 성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실종자 다수가 갇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세월호 3층과 4층 수색을 집중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구조팀은 실날같은 희망을 이어가며 수색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22일 오전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승객이 많이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되는 3층과 4층 위주로 수중 수색, 지난 21일 모두 23명의 사망자를 추가로 수습했다”며 이들은 주로 노래방, 식당 등 편의시설이 집중된 3층 휴게공간(라운지)과 학생들이 머문 4층 선미 객실에서 발견됐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오늘의 날씨 좋아서 그나마 다행”, “오늘의 날씨 진도 해역 소조기 수색 빨리 진행될 듯” 등 다양한 반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침몰 참사-엉터리 위기관리 시스템] 안산·진도 특별재난지역

    [세월호 침몰 참사-엉터리 위기관리 시스템] 안산·진도 특별재난지역

    정부가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전남 진도군과 안산 단원고교가 있는 경기 안산시를 20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함에 따라 조만간 두 지역에 대한 피해 규모 조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특별재난지역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안전행정부 장관이 건의해 총리가 위원장으로 있는 중앙안전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최종 선포한다. 선포된 이후에는 중대본부장이 특별재난지역의 구체적인 범위를 정해 공고하게 된다. 현행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은 특별재난지역을 태풍, 홍수, 지진 등 ‘자연재난’과 화재, 교통사고, 폭발 등 ‘사회재난’, 그 밖에 국가적 차원의 특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재난이 발생한 경우에 지정한다. 이번 세월호 침몰사고는 자연재난이 아닌 사회재난 또는 특별 조치가 필요한 재난에 해당한다. 특별재난지역 선포 이후 정부는 관계 중앙부처와 진도군, 안산시로 구성된 ‘합동 피해조사반’을 구성해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조사 결과로 나온 피해액만큼을 정부가 국고로 지원한다. 구체적인 피해 지원 방안은 관계부처 협의 및 중대본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 즉 피해 규모 및 지원 방식이 결정된 이후에야 정부가 일정 금액의 국고를 지원하는 구조인 것이다. 반면 자연재난이 발생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곳에 대해서는 국고 지원 액수가 정해져 있다. 최근 3년간 평균 재정력지수에 따라 18억원부터 42억원까지 차등 지원된다. 이처럼 자연재난의 경우 지자체 여건에 따라 국고 지원 금액이 정해져 있지만, 사회재난은 국고 지원 액수를 사후에 조율해야 하는 이유로 사회재난이 발생해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된 사례는 상대적으로 적다. 그 결과 세월호 침몰사고를 포함해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발생 이후로 인적·사회재난에 대해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된 횟수는 총 7회다. 하지만 자연재난에 따른 선포 횟수는 이보다 4배 이상 많은 29회다. 안산시는 앞서 지난 19일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집단피해 지원을 위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했다. 진도군은 특별재난지역 시정을 건의하지 않았지만 정부는 진도군이 사고가 발생한 해역에 해당하는 만큼 진도군에 구조·구호 및 의료 활동을 지원하는 것이 맞다고 보고 특별재난지역에 포함시켰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탈출시켜라” 지시받고도 선장·승무원 ‘뺑소니’

    “탈출시켜라” 지시받고도 선장·승무원 ‘뺑소니’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가 사고 직후 진도교통관제센터(VTS)로부터 승객들을 탈출시키라는 지시를 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오히려 선장과 승무원들은 승객들을 내버려 둔 채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0일 검경합동수사본부 등에 따르면 세월호는 지난 16일 오전 8시 55분 제주VTS에 신고한 뒤 약 11분이 지난 오전 9시 6분부터 오전 9시 37분까지 진도VTS와 31분간 11차례 교신했다. 진도VTS는 오전 9시 25분 “선장 판단 아래 인명을 탈출시켜라”고 말했지만 구조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으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세월호의 선임급 항해사가 교신을 했으며 이준석(69) 선장이 조타실에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 선장은 교신이 끊어진 오전 9시 37분 배를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승무원 중 이씨와 1·2·3등 항해사, 조타수, 기관장 등 선박직 15명은 모두 생존했다. 수사본부는 이씨와 3등 항해사, 조타수 등 3명을 구속한 데 이어 다른 승무원 등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사고 경위와 퇴선 명령, 구호 조치를 적절하게 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비상 상황과 관련해 안전교육을 받지 않았다는 (일부 승무원의) 진술이 있었다”고 말했다. 구조대 잠수 요원들은 이날 세월호 선체 내부 진입 통로 5곳을 확보하는 등 선내에서 시신 수습 작업을 벌였다. 해경에 따르면 구조대는 19일 오후 11시 35분쯤 4층 격실 유리창을 깨고 진입해 남성 사망자 3명을 수습했다. 이어 내부 진입 통로 5곳을 확보했다. 해경은 함정 204척, 항공기 34대를 이용해 선체 주위 해역도 집중 수색했다. 세월호는 선체가 전복된 상태로 뱃머리 부분이 수면 밑 약 10m까지 내려앉은 상태다. 정부는 이날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단원고가 있는 경기 안산시와 사고가 발생한 전남 진도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한편 이번 사고로 희생된 단원고 학생과 교사 등 6명의 영결식이 이날 안산 지역 장례식장 곳곳에서 치러졌다. 안산제일장례식장 등에서는 유족과 단원고 학생들이 끝내 돌아올 수 없는 길을 떠난 이들의 마지막을 배웅했다. 사고 해역에서 시신들이 잇따라 인양되면서 21일 오전 1시 현재 사망자는 58명으로 늘었다. 승선자 476명 중 174명이 구조됐으며 244명은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진도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안산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세월호 침몰 참사-수색 현장] 잠수부 8~10명씩 동시다발 선내 진입… 가족들 “이제서야…”

    [세월호 침몰 참사-수색 현장] 잠수부 8~10명씩 동시다발 선내 진입… 가족들 “이제서야…”

    ‘세월호 침몰’ 사고 닷새째인 20일 해양경찰(해경)과 해군, 민간 잠수부 등이 전남 진도의 사고 해역에서 활발한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기적’을 건져 내지는 못했다. 기다렸던 생환 소식 대신 가라앉은 선체에서 시신 10여구만 뭍으로 나왔다. 정부는 “해경과 해군, 민간 잠수 요원이 동시다발적으로 바다에 들어가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고 했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가 난 지 3~4일이 지나서야 선내에서 겨우 사망자를 찾는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격분했다. 사고 뒤 첫 주말인 19~20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세월호 내부에 진입해 본격적인 수색 작업을 벌였다. 잠수부들은 19일 오전 5시 50분쯤 여객선 3~4층 계단 통로에 들어가 이동하는 과정에서 4층 격실 창문 너머로 시신 3구를 발견했다. 오후 11시 48분 수차례 시도 끝에 손도끼로 유리창을 깨고 4층에서 남성 시신 3구를 물 위로 끌어올렸다. 잠수부가 선체 내부에서 피해자를 발견해 수습한 것은 사고 뒤 처음이었다. 수십㎝ 앞조차 가늠할 수 없는 탁한 시계(視界) 탓에 피해자가 발견된 곳이 어디인지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었지만 객실로 보였다. 실종자 가족 사이에 기대감이 커지기도 했지만, 잠수부들이 발견한 것은 숨을 거둔 시신뿐이었다. 21일 오전 1시까지 22구의 시신이 선체 안팎에서 수습되면서 사망자는 58명으로 늘었다. 더디기만 하던 수색 속도가 빨라진 것은 ‘생명선’으로 불리는 가이드라인(안내선)과 손도끼 등 수동 장비 덕이었다. 로프의 일종인 가이드라인은 침몰한 세월호 선수와 선체 중앙부 등에 20일까지 모두 5개가 묶였다. 성인 남성 손가락 굵기인 로프는 수면 위에서 선체까지 이어져 있다. 잠수사 수백 명이 사흘간 번갈아 투입돼 라이트 불빛과 손의 감각으로 선체 돌출 부위에 묶었다. 수면 아래로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까닭에 잠수부들은 가이드라인을 부여잡고 천천히 이동해 겨우 선체에 닿을 수 있다. 이 줄이 5개까지 설치되면서 그동안 2인 1조로 20여분간 선체를 수색하는 데 그쳤던 구조팀은 8~10명씩 동시에 입수해 구조 수색 작업을 벌일 수 있게 됐다. 선내 유리문을 깨뜨린 ‘특수 손도끼’는 민간 잠수부의 아이디어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쇠뭉치의 끝을 뾰족하게 갈아 손잡이를 단 모양으로 유리를 찌르듯 깨뜨리는 장비다. 묵직한 도끼를 동원해도 해저 수압 때문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사고 이후 줄곧 좋지 않던 기상과 조류도 뒤늦게 호전됐다. 빠른 유속으로 악명 높은 맹골수도 조류는 속도가 최저가 되는 ‘조금’(23일)이 되면 8일 전보다 유속이 40% 정도 느려진다. 미국으로부터 원격 조종 무인잠수정 ROV 2대를 지원받아 현장 투입을 앞두는 등 첨단 장비도 동원되고 있다. ROV는 원격 수중 탐색장비로 1980년대부터 깊은 바닷속에서 난파선 탐사, 기뢰 제거 등 위험 임무에 활용된 기계다. 관측함과 ROV를 케이블로 연결해 원격 조종하는 방식으로 해저 영상을 전달받아 수중 탐색에 활용한다. 또 이날 오후 사고 현장에 긴급 공수된 바지선(짧은 거리에서 화물을 수송하는 부선)이 정박해 잠수사들이 대거 투입할 준비를 마쳤다. 민간 잠수업체의 선박과 해경, 해군의 소형 선박들은 바지선에 잠수장비 등을 실어 놓고 잠수사들도 바지선 위로 올라탔다. 정조 시간인 오후 5시쯤에는 민간 잠수사 1개조가 바지선에서 잠수했다. 합동수색팀은 20일 민·경·군 잠수부 560여명과 함정 204척, 항공기 34대 등을 동원해 집중 수색을 벌였다. 사고대책본부는 이날까지 잠수부를 투입한 수색 구조 방식을 유지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선박 표면을 절단한 뒤 진입해야 한다는 요구도 잇따랐지만 선체의 중심이 흔들려 에어포켓(선실에 형성된 공기층)이 줄어 생존자를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고 발생 이후 줄곧 ‘오보’를 양산해 빈축을 샀던 정부는 주말에도 사망자 수를 정정하는 등 허술한 모습을 보였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19일 밤 세월호 주변 50m 부근 해상에서 시신 3구를 추가로 수습해 사망자가 39명까지 늘었다고 밝혔지만 이내 “선체 안에서 발견된 시체를 두 번 셌다”며 정정했다. 분노한 실종자 가족들은 20일 청와대 항의 방문을 시도했다. 오전 7시쯤 진도대교에 모여 청와대로 가려다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의 설득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정홍원 국무총리까지 나서야 했다. 1시간에 걸친 설득에도 실종자 가족들의 입장이 완강하자 정 총리는 차량에 탑승해 자리를 떠나려다 2시간여 동안 발이 묶였다. 경찰과 대치 중 가족 중 한 명이 오열하다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한편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으로 출동하던 해군 구축함 대조영함(4500t)에서 화물승강기 정비 작업을 하던 중 머리를 다쳐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승조원 윤모(21) 병장은 19일 끝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진도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세월호 침몰 참사-엉터리 초기 구조] 전문가들 “사고해역 수온 낮아 시신 훼손 적어”

    19~20일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해역에서 희생자들이 잇따라 수습되고 있지만, 육안으로 시신을 확인한 유가족들은 크게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고 이후 4~5일째 건져 올린 시신이라고 보기에는 손상이 적기 때문에 ‘구조가 조금만 빨랐더라면 살았을 것’이라는 안타까움을 내보인 것이다. 20일 목포중앙병원에서 만난 한 유가족은 “시신이 전혀 상해 있지 않았고 물에 불은 흔적도 없었다”면서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목포기독병원에서 만난 또 다른 실종자 가족은 “서두르면 아이들을 살릴 수 있다”며 더딘 구조 작업에 분통을 터트렸다. 전문가들은 사고 해역의 낮은 수온 때문에 훼손이 적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염분이 많은 바닷물에서는 박테리아 증식이 더디기 때문에 시신 손상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수온이다. 여름에 물에 빠진 시신은 2~3일이면 물 위로 떠오르지만, 비슷한 조건에서 겨울에는 1주일 넘게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도 한다. 법의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죽은 사람이 물에 빠지면 처음에는 가라앉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몸속 박테리아의 활동으로 신체 조직이 부패해 가스가 만들어지면 부력을 갖게 된다. 그러나 시신이 물 위로 떠오르는 시기나 부패 등 훼손 정도에 대해서는 장담하기 어렵다. 권일훈 권법의학연구소 소장은 “지금 사고 해역 수온은 11~12도 정도로, 냉장 상태와 다름없는 조건”이라면서 “이러한 상황이라면 물속에 오래 들어가 있으면 생기는 손발이 쪼글쪼글해지는 정도 외에 큰 변화는 없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윤성 서울대 의대 법의학과 교수도 “시신 손상 정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수온”이라면서 “시신에 변화가 없다는 것만으로 죽은 지 얼마 안 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목포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이종인 다이빙벨, 오후 6시 세월호 현장 투입 예정…실종자 수색 큰 도움 될까

    이종인 다이빙벨, 오후 6시 세월호 현장 투입 예정…실종자 수색 큰 도움 될까

    이종인 다이빙벨 세월호 침몰 엿새째인 21일 잠수용 엘리베이터인 ‘다이빙벨’이 현장에 투입됐다.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은 해난 구조 전문가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30분쯤 해경으로부터 사고현장으로 가도 좋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다이빙벨이 팽목항에 도착한지 12시간만의 일이다.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다이빙벨이 진도 해역에 오후 3시 전후를 기해 도착할 예정이다. 바지선 고정 및 다이빙벨 투하에 3시간이 소요돼 오후 6시경 선내 진입이 목표”라면서 “밤에 조명 더 잘 밝혀져 오히려 작업에 유리하다 함. 시간구애 없이 작업 계획이라 함”이라고 전했다. 이종인 대표가 지난 2000년 제작한 다이빙벨은 최고 수심 70~100m에서 20시간 연속 작업을 할 수 있는 잠수장비로 알려져 있다. 다이빙벨은 종 모양의 기구로 크레인에 매달아 물 속으로 집어넣고 바닥까지 내려 잠수부들이 안에서 머물면서 작업을 할 수 있다. 종 내부 위쪽에 에어포켓이 형성되는 데 에어컴프레셔를 연결해 물밖에서 공기를 공급해 주면 에어포켓을 통해 잠수부들이 숨을 쉬면서 연속 작업을 가능케 해주는 원리다. 다이빙벨 안에는 잠수부 2명 이상이 들어갈 수 있다. 공기 통로를 이어놓아 숨쉴 공간을 확보하고 수압과 낮은 온도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런 다이빙벨을 크레인에 매달아 물 속으로 집어 넣으면 선체 바로 옆까지 수평 이동을 할 수 있고 조류를 피할 피난처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종인 대표는 사고현장의 조류가 특히 강한 것에 대해 “4톤 이상의 다이빙벨 무게로 인해 조류가 강할 때도 벨이 뒤집어지지 않는다”면서 “구조작업에 투입될 경우 40분 정도 잠수작업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이빙벨이 투입돼 긴 시간 잠수가 가능해져 한 명의 생존자라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인 대표는 이날 새벽 다이빙벨, 작업용 폐쇄회로(CC)TV 등 수십톤의 장비와 인력을 바지선에 싣고 팽목항을 찾았지만 안전성과 기존 구조작업 방해를 등의 이유로 해경의 허가를 받지 못했었다. 이날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이 현장에 투입됐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황대식 해양구조협회 본부장은 같은날 SBS라디오와 전화인터뷰에서 “이론적으로는 (유속에 상관없이 20시간 작업이 가능하다) 그럴 수 잇지만 이쪽의 조류가 워낙 세고 탁도가 높기 때문에 부피가 큰 다이빙벨을 선체 내부에 넣지는 못한다”고 부정적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침몰’ 식당 진입로 확보, 객실 및 오락실까지..‘유리한 점은?’

    ‘세월호 침몰’ 식당 진입로 확보, 객실 및 오락실까지..‘유리한 점은?’

    [세월호 침몰] 식당 진입로 확보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세월호 식당 진입로를 확보했으며 진입을 시도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오전 10시 진도군청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전 5시 51분께 식당 진입로를 개척했으며 낮 12께 진입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선박 213척, 항공기 35척, 잠수요원 600명을 투입 예정이며 합동 구조팀이 선체 내부를 집중적으로 수색할 예정이다”면서 “선내 3층과 4층 객실 및 오락실 등으로 수색범위를 넓힐 것이다”라고 수색 작업에 대해 밝혔다. 대책본부는 수색해역의 파고는 0.5m, 바람은 초속 5∼8m로 불어 수색 구조작업에 큰 어려움은 없다고 밝혔다. ‘세월호 침몰’ 식당 진입로 확보 소식에 네티즌들은 “‘세월호 침몰’ 식당 진입로 확보, 진입이 너무 더디다” , “‘세월호 침몰’ 식당 진입로 확보, 가족들 너무 애타겠네”, “‘세월호 침몰’ 식당 진입로 확보, 희망의 끈 놓지 않기를”, “‘세월호 침몰’ 식당 진입로 확보..이제 진짜 위험한 시간이 다가온다”, “‘세월호 침몰’ 식당 진입로 확보..진작 들어갔으면 좋았을 텐대”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세월호 침몰’ 식당 진입로 확보)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세월호에 ‘원격조정 무인잠수정’(ROV) 투입…거센 조류에 효과는 글쎄?

    세월호에 ‘원격조정 무인잠수정’(ROV) 투입…거센 조류에 효과는 글쎄?

    세월호 침몰 참사 현장의 구조 작업을 돕기 위해 20일 오후부터 미국의 ‘원격 조정 무인잠수정’(ROV·사진)이 투입되면서 얼마나 성과를 낼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침몰 수역의 강한 조류 때문에 크게 기대할 것은 없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ROV는 카메라가 달린 원격 조종장치다. 물속에서 촬영하면 밖에서 영상 장비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음향 정보는 물론 소리의 전달 방식에 관계된 수질 정보까지 수집할 수 있다. 특히 세월호 사고 해역이 부유물이 많고 수중 시정이 고작 20㎝에 불과한 곳이라는 점에서도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하지만 세월호 선내에는 음파가 전달되지 않는 데다 여객선의 통로도 ROV의 크기보다 좁을 것으로 추정돼 활용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몸체를 가눌 수 있는 팔다리와 같은 장치가 없기 때문에 조류가 거셀 경우 균형을 잡고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하는 게 쉽지 않다는 단점도 있다. 앞서 17일 투입된 국산 무인로봇도 이런 이유로 떠내려가고 말았다. 실제로 해경 관계자는 “20일 밤 투입된 무인 잠수정도 거센 물살 때문에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이런 방법이라도 써보자는 시도의 하나였을 뿐 무인 잠수정에 큰 기대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침몰 참사-엉터리 선사·운항관리] 세월호, 두달 전 비상훈련 평가서 ‘양호’ 논란

    [세월호 침몰 참사-엉터리 선사·운항관리] 세월호, 두달 전 비상훈련 평가서 ‘양호’ 논란

    전남 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세월호가 지난 2월 특별 안전점검을 받았을 때 ‘선내 비상훈련 실시 여부’ 평가 결과 ‘양호’를 받은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의원이 20일 해양경찰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해양경찰청 등은 특별 안전점검 당시 소방훈련·구명정 훈련 및 비상 시 대비 훈련 실시 여부에 ‘양호’ 등급을 매겼다. 선장이 제일 먼저 여객선에서 탈출하고 승객들은 객실에서 배가 침몰할 때까지 대기하는 등 사고 대응이 잘못돼 인명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오는데도 세월호는 두 달 전 비상 시 대비 훈련에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조타기 정상 작동 여부, ‘차량적재도에 준한 고박장비(화물을 배에 고정하는 장비) 비치 여부’ 등도 모두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객선이 급격하게 방향을 전환할 때 결박하지 않은 화물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선박이 원위치로 돌아오지 못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 같은 평가 결과 역시 충분한 논란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반면 배가 침수됐을 때 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막아주는 수밀문의 작동은 불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객실 내 방화문 상태도 ‘불량’ 평가를 받았고 비상조명등 작동, 화재경보기 작동법 숙지 상태, 비상발전기 연료유 탱크 레벨게이지 상태도 ‘불량’ 평가를 받았다. 자료에 따르면 점검단은 화재경보기 작동법 숙지 상태, 비상발전기 연료유 탱크 레벨게이지 불량과 관련해서는 적발 현장에서 이를 바로잡았다고 기록했다.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은 수밀문 불량 등 나머지 지적 사항에 대해서는 검사 열흘 뒤인 3월 4일에 ‘시정조치를 모두 마쳐 정상 작동하고 있다’고 해운조합 인천지부에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세월호 침몰 참사] “정부의 초기 무책임한 태도 - 미확인 보도 남발이 불신 초래”

    [세월호 침몰 참사] “정부의 초기 무책임한 태도 - 미확인 보도 남발이 불신 초래”

    지난 16일 전남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이후 페이스북·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 정부 당국에서는 “허위사실”이라고 밝혔지만, 여전히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이들에게는 사소한 말이라도 흘려 넘길 수 없는 상황인 터라 쉽사리 잦아들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고 초기 무책임한 태도로 불신을 자초한 정부는 물론 자극적인 내용을 사실 확인 없이 보도한 언론의 책임도 크다고 지적했다. 지난 19~20일 페이스북 등에는 ‘이 영상은 꼭 공유해 함께 봐야 한다’는 글과 함께 ‘용역 깡패가 진도 체육관에서 실종자 가족을 폭행했다’는 내용의 동영상이 유포됐다. 하지만 전남지방경찰청은 “실종자 가족 대표에게 확인한 결과 폭행하는 남성은 실종자의 아버지로 확인됐고 가족 간 사소한 다툼이 몸싸움으로 이어졌다”면서 “용역 폭력배가 폭행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20일에는 “실종자 가족들이 청와대로 가려고 하자 정부 측에서 ‘(선체) 내부에 30명 정도 살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하는 건 구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득했다”는 내용이 인터넷에 돌았으나 경찰은 “사실무근이며 유언비어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페이스북에는 진도 해역에 있는 것처럼 위치를 표시해 ‘제발 이것 좀 전해 주세요. 식당 옆 객실에 6명이 있어요. 유리 깨지는 소리 나요’라는 메시지가 떠돌았으나 이 또한 거짓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도 언론도 믿지 못하겠다”며 고개를 내젓고 있다. 진도실내체육관에 모인 이들은 “정부의 구조 활동이 거의 진행되지 않는데 언론이 현실과 다른 얘기를 보도하고 있다”, “기자들은 모두 나가라” 등의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 19일에는 방송사 취재진 5명가량이 실종자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폭행을 당했고, 방송사 카메라가 파손되기도 했다. 사고 직후 일부 매체가 ‘수학여행을 간 학생들이 전원 구조됐다’는 경기교육청의 발표를 여과 없이 내보내는 등 속보 경쟁에 매몰돼 불확실한 정보를 쏟아낸 언론의 ‘업보’인 셈이다. 지난 18일 모 종합편성채널 뉴스에서 민간 잠수부를 사칭한 홍모(26·여)씨가 “해경이 민간 잠수부들의 구조 작업을 막았고 대충 시간이나 때우라고 했다”고 말한 인터뷰를 확인 없이 내보낸 것이 대표적이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불특정 다수가 접할 수 있는 SNS에서 유언비어들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사실처럼 퍼지는 상황”이라면서 “국민들이 유언비어를 신뢰하게 되는 것은 공공 영역에서 사실을 전달해야 할 정부와 언론이 제 역할을 못한 것이 하나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김귀옥 한성대 사회학과 교수도 “새로운 뉴스, 구조 소식을 듣고자 하는 간절한 상황에서 정부의 의사소통 체계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유언비어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라면서 “유언비어가 유포돼도 국민들이 자정할 능력은 충분하기 때문에 정부의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월호가 잠수함과 충돌했다’, ‘한·미 연합훈련으로 세월호 항로가 변경됐다’는 등의 의혹에 대해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사고 당시 인근에서 작전이나 훈련이 없었고, 미 해군의 본험 리처드함도 100마일 떨어진 공해상에 위치했다”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제주해경, 세월호 침몰 사고 40분 전 안산 단원고로 전화했다” 주장 나와 의혹 확산

    “제주해경, 세월호 침몰 사고 40분 전 안산 단원고로 전화했다” 주장 나와 의혹 확산

    ‘제주해경’ ‘세월호 교신’ 제주해경이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40여분 전에 안산 단원고로 전화했다는 주장이 나와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단원고 A교사는 사고당일인 16일 오전 8시 10분 교무실로 걸려온 전화를 자기 자리에서 당겨 받았더니 ‘제주해경’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발신자는 “제주해경이다. 세월호와 연락이 안되는데 교사 한 분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달라”고 요구했고 번호를 알려주자 “그 번호는 이미 해봤는데 통화가 안되니 다른 번호를 알려달라”고 다시 요구, 다른 교사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줬다는 게 A교사의 말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이후 A교사가 나름대로 배에 타고 있는 교사들에게 연락을 취해 ‘이상유무’를 확인했지만 어떤 대화를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단원고는 40분 뒤 강모(52·사망) 교감으로부터 ‘배에 문제가 있다’는 전화를 받은데 이어 5분 뒤 ‘침수가 시작됐다. 배가 좌측으로 기울고 있다’는 사고 사실을 통보받았다. 이 같은 내용은 단원고가 16일 오전부터 사고상황판에 모두 기록해놨으며, 오전 10시 8분 상황판을 사진으로 찍어 그대로 경기도교육청에 보고했다. 하지만 A교사가 전화를 당겨받은 탓에 발신자의 전화번호는 기록돼 있지 않았다. ’8시 10분 미스터리’를 놓고 ‘제주해경이 40분 전 이상 징후를 포착하고도 늑장 대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제주해경은 ‘전화를 건 사실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16일부터 어제(20일) 저녁까지 모두 4차례나 경찰서, 파출소, 관제센터 등 해경이 있는 모든 곳을 조사했지만 단원고와 전화통화를 한 직원은 없었다”며 “단원고의 전화통화 내역을 전달받아 의혹을 풀겠다”고 말했다. 이어 “통상 운항 중인 여객선의 진로나 속도가 갑자기 변경되는 등 특이사항이 있는 경우 해경 관제센터에서 확인 무전을 하는 경우는 있다”며 “하지만 사고 해역은 진도해경 관할이어서 제주해경이 전화를 걸어 확인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제주해경은 합동수사본부에 해경측 입장을 전달하고 통신내역 제출을 요구하거나 정식으로 통신사실확인원을 요청해 조사한다는 입장이다. 조만간 조사를 통해 제주해경의 통화여부는 밝혀지겠지만 의혹은 여전하다. 전화를 건 것이 사실이라면 왜 진도해경 관할 구역에서 제주해경이 전화를 걸었는지, 제주해경은 이상징후를 포착하고도 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 등이 해소돼야 할 의문점이다. 또 제주해경이 전화를 걸지 않았다면 누가 전화를 걸었는지, 왜 제주해경을 사칭했는지 등도 밝혀야 할 대목이다. 이밖에 두 경우를 차치하고 경기도교육청은 단원고가 오전 8시 10분 누군가에게서 세월호와 관련된 전화를 받은 뒤 강 교감의 사고통보 때까지 40분간 승선한 다른 교사에게 전화를 걸어 어떤 대화를 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함구하고 있어 의혹만 번지는 상황이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제주해경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는 교사가 이후 사고발생 시각까지 배에 탄 다른 교사들과 전화에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해선 아직 확인하고 있다”며 “공식적으로 밝힐 수 있는 것은 ‘제주해경’이라고 밝힌 누군가와 A교사가 전화통화를 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종인 다이빙벨, 세월호 현장 투입…에어포켓 형성, 20시간 작업 가능 과연?

    이종인 다이빙벨, 세월호 현장 투입…에어포켓 형성, 20시간 작업 가능 과연?

    세월호 침몰 엿새째인 21일 잠수용 엘리베이터인 ‘다이빙벨’이 현장에 투입됐다.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은 해난 구조 전문가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는 “오전 11시30분쯤 해경으로부터 사고현장으로 가도 좋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그러나 실제로 다이빙벨이 구조작업에 사용될지 여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다이빙벨이 팽목항에 도착한지 12시간만의 일이다. 이종인 대표가 지난 2000년 제작한 다이빙벨은 최고 수심 70~100m에서 20시간 연속 작업을 할 수 있는 잠수장비로 알려져 있다. 다이빙벨은 종 모양의 기구로 크레인에 매달아 물 속으로 집어넣고 바닥까지 내려 잠수부들이 안에서 머물면서 작업을 할 수 있다. 종 내부 위쪽에 에어포켓이 형성되는 데 에어컴프레셔를 연결해 물밖에서 공기를 공급해 주면 에어포켓을 통해 잠수부들이 숨을 쉬면서 연속 작업을 가능케 해주는 원리다. 다이빙벨 안에는 잠수부 2명 이상이 들어갈 수 있다. 공기 통로를 이어놓아 숨쉴 공간을 확보하고 수압과 낮은 온도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런 다이빙벨을 크레인에 매달아 물 속으로 집어 넣으면 선체 바로 옆까지 수평 이동을 할 수 있고 조류를 피할 피난처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종인 대표는 사고현장의 조류가 특히 강한 것에 대해 “4톤 이상의 다이빙벨 무게로 인해 조류가 강할 때도 벨이 뒤집어지지 않는다”면서 “구조작업에 투입될 경우 40분 정도 잠수작업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이빙벨이 투입돼 긴 시간 잠수가 가능해져 한 명의 생존자라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인 대표는 이날 새벽 다이빙벨, 작업용 폐쇄회로(CC)TV 등 수십톤의 장비와 인력을 바지선에 싣고 팽목항을 찾았지만 안전성과 기존 구조작업 방해를 등의 이유로 해경의 허가를 받지 못했었다. 이날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이 현장에 투입됐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황대식 해양구조협회 본부장은 같은날 SBS라디오와 전화인터뷰에서 “이론적으로는 (유속에 상관없이 20시간 작업이 가능하다) 그럴 수 잇지만 이쪽의 조류가 워낙 세고 탁도가 높기 때문에 부피가 큰 다이빙벨을 선체 내부에 넣지는 못한다”고 부정적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당국은 다이빙 벨도 사고 해역의 거센 조류를 감당하기는 어렵고 오히려 사고의 위험이 높아 투입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바닷속에 갇힌 또다른 희생자’ 21일 중대고비

    ‘바닷속에 갇힌 또다른 희생자’ 21일 중대고비

    진도 세월호 여객선 침몰 참사 현장에서 온 국민의 간절한 염원 속에 구조와 수색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바다 건너 중국과 호주, 말레이시아 등지에서도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실종자 가족들의 애타는 절규가 이어지고 있다. 사고 후 44일이 지났지만 239명의 승객을 싣고 실종된 여객기의 잔해는커녕 단서조차 나오지 않았다. 더욱이 기대를 걸었던 무인잠수정 투입에도 성과가 없어 향후 수색 작업이 중단될 수도 있는 기로에 놓였다. 호주 국영 ABC방송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히샤무딘 후세인 교통장관 대행은 19일(현지시간) 남인도양 해역에서 진행 중인 실종기 해저수색이 ‘매우 중대한 시점’에 와 있다고 밝혔다. 후세인 대행은 “오늘과 내일이 고비”라며 수색작업이 성공을 거둘 수 있도록 기도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석유회사 등 민간회사에 필요한 장비 등을 제공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후세인 대행은 “발견을 못해도 수색을 아예 포기한 것은 아니다. 수색범위가 확대되거나 다른 수단을 동원할 것”이라고 강조했지만 해저 수색에서조차 단서를 발견하지 못하면서 희망을 잃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이는 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지난 16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인도양 해저를 샅샅이 훑고 있는 무인 잠수정 블루핀21이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한다면 수색 방식 등을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사실상 영구미제로 남을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현재 블랙박스의 신호 발신기 배터리도 다 소진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상황이라 전망은 더 어둡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수색 범위가 좁혀진 만큼 주요한 단서를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수색을 총괄하는 호주 합동수색조정센터(JACC·이하 수색센터)는 이날 해저수색 범위가 좁혀졌다며 블루핀21의 수색이 1주일 안에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고 AP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좁혀진 수색영역은 지난 8일 호주 해군 오션실드호에 탑재된 블랙박스 탐지장치 ‘토드 핑어 로케이터’(TPL)가 마지막으로 블랙박스 추정 신호를 포착한 곳의 주변 반경 10㎞ 해역이다. 블루핀21은 수심 4500m까지 내려가 한 번에 최장 25시간을 수중에서 움직일 수 있다. 고해상도 영상을 생산하고, 음파로 3차원 해저 지도를 만들어 실종기 잔해 등을 찾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첫 수색에서 블루핀21은 활동 가능 한계 수심 4500m에 부딪혀 중도 귀환했다. 두 번째도 ‘기술적인 문제’로 수색을 중단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후 4695m까지 내려가 최고 수심 수색 기록을 경신하며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수색센터는 지난 14일 블루핀21이 처음 투입된 뒤 지금까지 6차례에 걸쳐 133㎦를 수색했지만 지금까지 아무 단서도 발견되지 않았으며, 이날 일곱 번째 수색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세월호 침몰 참사-눈물도 마른 가족들] “사망자는 검은색 바지…” 딸 인상착의 설명되자 절규·실신

    [세월호 침몰 참사-눈물도 마른 가족들] “사망자는 검은색 바지…” 딸 인상착의 설명되자 절규·실신

    “진짜 우리 딸 맞아? 네가 잘못 안 거 아니야? 우리 딸은 검은색 바지가 없단 말이야.” 세월호 침몰 닷새째인 20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 햇살이 내리쬐는 화창한 봄날씨 속에 실종자 가족들의 고통은 더욱 커져만 갔다. 사고 해역에서 인양된 시신들이 눈에 띄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부푼 설렘에 수학여행을 떠났던 자녀가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왔을 때 어미가 할 수 있는 일은 땅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는 것밖엔 없었다. 실종자 가족들의 슬픔은 어느덧 무기력한 정부에 대한 분노와 원망으로 바뀌어 있었다. 이날 아침 8시 30분, 팽목항의 실종자가족대책본부에는 무거운 공기가 가득했다. 사망자 현황 게시판의 숫자는 수시로 바뀌었다. 가족들은 자녀의 이름이 게시판에 오를까 봐 숨죽인 채 지켜보고 있었다. 내 자식만은 여전히 살아 있다는 희망 하나로 지금까지 버텨 온 터였다. 사망자 숫자가 43명에서 46명으로 늘어난 순간, 여기저기서 탄식이 흘러나왔다. 모두 ‘성명 미상’으로 표시됐다. 하지만 아들·딸들이 입고 간 옷과 시계, 외모 특징 등으로도 부모는 직감적으로 자기 자식인지 알 수 있었다. 한 실종자 어머니는 함께 상황판을 보던 아들이 “여동생이 N 브랜드의 검은색 바지를 입고 좌측 손목에 S브랜드의 흰색 시계를 차고 수학여행을 갔다”고 말하자 오열을 터뜨렸다. 현장 관계자가 43번 사망자의 특징으로 “키 160㎝, 우측 귀 빨간 피어싱, G브랜드 흰색 티, N브랜드 검은색 운동복, 좌측 S브랜드 흰색시계”라고 적었기 때문이다. 막 도착한 아버지는 초점 잃은 눈빛으로 게시판을 바라봤고, 할머니는 “내 불쌍한 새끼 불쌍해서 어떡해”라며 그대로 주저앉았다. 대책본부에서 200m가량 떨어진 ‘신원확인소’(임시 안치소)에서는 실종자 가족들이 차례로 줄을 서 인양된 시신이 자신의 자녀가 맞는지를 확인하고 있었다. 이날 오전에만 13구가 도착했다. 누군가에게는 실낱 같은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는 순간이었다. 자식의 죽음을 눈으로 확인한 한 어머니는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져 오열하다가 응급의료소로 실려갔다. 반면 몇몇 가족들은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돌아섰다. 아직은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실종자 가족들의 분노는 점점 높아졌다. 한 실종자 가족은 해경 관계자들에게 “너희가 사람을 죽였다”면서 “그러고서 발 뻗고 잘 수 있을 것 같으냐”고 소리질렀다. 언론에 대한 성토도 쏟아졌다. 다른 실종자 가족은 촬영하고 있는 방송사 카메라 기자들에게 “뭐 재미있는 거리가 있어서 찍으러 왔냐”면서 “당장 나가지 않으면 카메라를 모두 부숴 버리겠다”고 고함을 질렀다. 하지만 여전히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이들도 있었다. 민간 잠수부로 온 황장복(46) 대한민국특전동지회 전남구조대장은 “현재 구조 시기가 늦긴 했지만 생존자가 한 명이라도 남아 있다면 작업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 봉사를 온 민혜영(34·여) 국립나주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도 “우리가 실종자 가족들에게 해줄 수 있는 건 공감해 주고 위로하는 것뿐이지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으면 하는 마음으로 왔다”고 말했다. 글 사진 진도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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