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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독도 상륙훈련 2년 만에 재개

    25일 실시된 독도방어훈련에서 눈여겨볼 대목은 상륙 훈련을 재개했다는 점이다. 지난 6월과 지난해 두 차례 실시된 독도방어훈련에서 상륙 훈련은 제외됐다. 2011년 10월 해병대 병력이 상륙 훈련을 실시한 것이 마지막이다. 독도에 외부세력이 기습 침입하는 상황을 가정한 상륙 훈련은 일본 정부와 극우단체 등을 불필요하게 자극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그동안 공개하지 않거나 아예 제외하는 때가 많았다. 군 당국은 이번 훈련에서 해병대 대신 이례적으로 해군 특전대대(UDT)와 해경 특공대 병력을 투입했다. 이들은 각각 부대에서 헬기를 타고 독도 상공으로 이동한 뒤 레펠을 이용해 독도에 상륙, 외부에서 침입한 세력을 제압하는 상황을 훈련했다. 해상에서는 한국형구축함(KDXⅠ) 1번함인 광개토대왕함(3200t급)과 호위함, 소해함 등 해군 1함대 소속 함정 5척과 P3C 대잠초계기, 해경 경비함 5001함(5000t급)이 물 샐 틈 없이 인근 해역을 경계했다. 군이 해병대 참가를 배제한 것과 관련, 일각에선 일본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하지만 군의 한 소식통은 “훈련 시나리오가 일본 극우성향 민간인들의 기습적인 상륙을 가정한 것이기 때문에 해경과 해군 특수전단 요원들이 투입된 것”이라면서 “‘아덴만의 여명’ 작전 때 소말리아 해적을 상대로 UDT가 작전한 것처럼 특수전 부대의 참여는 자연스럽지만, 정규군인 해병대가 민간인을 제압하는 훈련에 참여하는 건 맞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심재권 민주당 의원은 이날 해경으로부터 제출받은 ‘일본 순시선·군함의 독도 순회 현황’ 자료를 토대로 “일본 순시선과 군함이 2006년부터 올해 9월까지 8년간 독도 주변을 총 747회나 순회했다”며 “즉시 근절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지금&여기] 우리의 삶은 문화재 아닌가/오상도 문화부 기자

    [지금&여기] 우리의 삶은 문화재 아닌가/오상도 문화부 기자

    상상이나 가는가. 그것은 꿀단지요, 참기름병이었다. 연꽃과 갈대, 국화, 모란, 버드나무는 물론 학이나 구름을 음각 혹은 상감 문양으로 정성스럽게 새겨 유약을 바른 뒤 구워낸 ‘고려청자’ 이야기다. 은은한 비색이 풍기는 화려한 풍채 덕분에 최고 수천 만원을 호가하고, 혹여 손때나 탈까 제대로 만져보지도 못한 귀한 그릇이다. 풍만하고 당당하게 벌어진 어깨, 밑으로 내려올수록 우아한 선은 조형적인 면에서 높은 완성도를 보여준다는 평가까지 받아 왔다. 그런 청자가 당시 사람들에게는 꿀이나 참기름, 술을 담아 보관하던 단순한 용기에 불과했다면 얼마나 허무한 일인가. 고려청자에 대한 고정관념이 깨진 것은 3년여 전이다. 13세기 초 전라도 강진에서 개경으로 곡물을 싣고 가다 충남 태안 마도 해역에 침몰한 ‘마도 2호선’이 발굴되면서부터다. 선박 내부에서 출토된 도자기는 모두 163점이었는데, 이 중 140점이 청자였다. 또 청자 가운데 매병(梅甁) 2점에는 죽찰(竹札·나무로 만든 이름표)이 달렸다. 여기에는 내용물과 명칭, 받는 사람의 이름이 적혔다. 이를 통해 음각문양이 장식된 매병에는 꿀이, 상감문양이 장식된 매병에는 참기름이 담겼던 것으로 밝혀졌다. 망각하지 말아야 할 사실도 있었다. 두점의 청자에 담긴 꿀과 참기름은 고려시대 최고 권력기구인 중방(重房) 도장교인 오문부에게 보냈던 것이다. 지방의 토호나 권력자가 청탁의 대가로 중앙의 권력자에게 은밀히 보내던 뇌물일 수도 있는데, 죽찰을 통해 뒤늦게 세상에 알려졌다. 벼·조·메밀·들깨 등의 곡물과 함께 보냈던 선물들이 무려 800여년의 시간을 건너뛰어 모조리 드러난 셈이다. 최근 전남 진도 앞바다의 해저 유물 발굴 현장을 다녀왔다. 짧게는 수백 년, 길게는 1000년 넘게 갯벌이 보듬어온 유물들은 당시 삶의 모습을 속속들이 보여주는 것이다. 철제 솥부터 무늬가 없는 투박한 토기, 다듬잇돌, 동전까지 역사의 파도를 거슬러 올라갔다. 기껏 100년 살다가는 인생인데, 보잘것없는 인간들이 남긴 물건들은 어느 새 역사요, 문화재가 돼 있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도 평소 옷매무새 하나 흐트러지지 않게 가다듬을 일이다. 세상에 그야말로 비밀은 없다. 별 생각 없이 내뱉은 욕설이나 남을 비방하는 댓글도 후대에는 사료나 문화재로 전해질 수 있다. 하루하루는 소중한 삶이요, 또 역사다. sdoh@seoul.co.kr
  •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 日 옛지도 복원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 日 옛지도 복원

    “19~20세기 일본이 만든 지도 가운데 적어도 35종이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하고 있습니다.”(이상태 국제문화대학원대학 교수) 국가기록원은 25일 ‘독도의 날’을 맞아 독도와 동해 관련 고지도인 ‘신제여지전도’와 ‘해좌전도’를 복원해 일반에 공개한다고 24일 밝혔다. 1844년 일본이 발행한 고지도인 신제여지전도는 세계를 동반구와 서반구로 구분하고 조선과 일본 사이의 해역을 ‘조선해’로 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태 국제문화대학원대학 교수는 “당시 일본에 소개된 최초의 세계지도로 당시 일본 신지식인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면서 “지도는 조선해를 명확히 표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교수는 “일본변계약도와 여지육대주 등 동해를 조선해로 표기한 일본의 고지도는 당시 에도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보여준다”면서 “1929년 명칭을 표준화하며 일본이 일방적으로 동해를 일본해라고 표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가기록원은 울릉도와 독도가 정확히 표기된 해좌전도도 함께 복원했다. 해좌전도는 19세기 중반 우리나라에서 제작한 목판본의 조선전도로, 울릉도의 크기와 주변 뱃길을 표시했으며 대마도도 함께 표기하고 있다. 지도는 울릉도와 독도의 역사와 지리는 물론 우산국이 신라에 편입된 사실 등도 기록하고 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진주시의회 ‘일본산 수산물 수입중단’ 결의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남 진주시의회가 정부에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 등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진주시의회는 21일 열린 제165회 임시회에서 ‘방사능 오염 일본산 수산물 등 식재료의 진주시 공공급식 사용 금지를 위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시 의회는 이 결의안에서 “정부는 방사능 오염 식품으로부터 국민 건강권을 확보하기 위해 일본 정부의 확고하고 효과적인 대응과 분명한 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일본산 수산물 등 식재료 수입을 전면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진주시에 대해서도 지역 어린이집이나 경로당, 학교 등 공공급식에 공급되는 식재료의 국제적 기준에 따른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일본산 수산물 등 방사능 오염 우려가 있는 식품에 대한 사용 금지를 촉구했다. 시 의회는 이와 함께 “정부는 국민의 불안을 ‘방사능 괴담’으로 치부하지 말고 일본산 수산물을 비롯한 모든 수입 식품의 방사능 오염 여부에 대해 검역을 강화하고 그 결과를 국민들에게 신속,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중국 등 주변국의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 현황 등 국제적 동향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통관 절차를 기준에 맞게 진행할 것도 촉구했다. 진주시의회는 2011년 3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난 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대응 조치로는 계속적인 방사능 유출을 감당할 수 없어 고준위 방사능 오염수가 하루에 300t씩 인근 해역으로 유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우려를 표명할 정도로 주변국과 국제사회의 우려와 불안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특히 최인접 국가인 우리나라는 대기중의 방사능 오염 확산뿐 아니라 바다를 통해 유입되는 방사성물질로 수산물 오염에 매우 민감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중국, 타이완 등 다른 인접 국가는 후쿠시마 인근 지역의 농수축산물에 대한 수입을 전면 중단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도 우리 정부는 ‘일본산 수산물의 기준치 이하 안전’ 등만 언급하며 수입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진주시의회는 이날 채택한 결의안을 정부와 국회, 경남도, 경남도교육청 등에 보냈다. 진주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커버스토리-문화재 보호 X파일] 빈발하는 유물 도굴·위변조 사건

    [커버스토리-문화재 보호 X파일] 빈발하는 유물 도굴·위변조 사건

    “법정의 판사들은 ‘도굴’은 피해자가 없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늘 도굴범들에게는 집행유예를 선고합니다.”(문환석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 수중발굴과장) 2000년대 초반 전북 군산 야미도의 해저 유물을 도굴했던 이모씨는 지금도 해양문화재연구소 직원들 사이에서 종종 회자되곤 한다. 문 과장은 “경찰에 구속된 이씨가 현장검증을 받으면서도 태연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손목에는 값비싼 시계를 차고 휴대전화까지 든 상태였다. 오만한 태도를 보인 이씨였지만 정작 법정에선 징역 6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곧바로 풀려났다. 문 과장은 “이후 본격적인 발굴을 위해 이씨에게 매장 장소를 알려 달라고 했으나 ‘맨입으로 도와줄 수 없으니 돈을 달라. 유물의 질이 썩 좋지는 않으니 큰 기대는 하지 말라’는 대답만 돌아왔다”며 혀를 내둘렀다. 2009년 바닷속 문화재에 우연히 손을 댄 어부 오모씨는 해삼 채취 도중 매장 문화재를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 태안군 해역에서 불법으로 해삼을 채취하던 그는 도굴된 문화재를 시중에 팔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오씨와 공범들의 손에는 선조 16년(1583)에 제작된 승자총통과 회색빛 접시에 꽃문양이 반복적으로 찍힌 인화문 분청사기 등 16점이 들려 있었다. 모두 보물급으로 평가받는 귀중한 것들이다. 2011년 적발된 전남 진도군 고군면 인근 앞바다의 도굴범들은 기업형 조직을 갖췄다. 돈을 대고 배를 빌려주며 전문적인 잠수팀을 꾸리는 등 역할을 철저히 나눴다. 이들은 해안경비초소가 없는 포구를 중심으로 어민들이 귀가한 심야 시간대에 분실한 닻을 찾는 인부들로 가장해 범행을 저질렀다. 2009년부터 2010년까지 해저 바닥에 묻혀 있던 고려 중기 때 제작된 보물급 ‘청자양각연지수금문방형향로’(靑磁陽刻蓮池水禽文方形香爐) 등 도자기 34점을 도굴했다. 묻힐 뻔했던 범죄는 도굴에 가담했던 잠수사가 약속했던 보수를 받지 못하자 경찰을 찾아가 범행을 자백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붙잡힌 도굴범들은 “도굴한 청자들만 돌려주면 모든 게 해결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고 한다. 빈발하는 해저유물의 도굴과 달리 육상에선 유물의 위·변조가 급증하고 있다. 대부분의 유적지나 무덤이 1980년대까지 도굴범들에게 털리면서 도굴의 대상이 될 만한 유적지가 거의 사라졌기 때문이다. 수년 전까지도 가짜 청자는 백토를 표면에 분사한 뒤 가마에 구워 부식한 흔적을 만들어 진품처럼 보이게 했다. 새 도자기를 굴 양식장 등에 1년 이상 빠뜨려 굴 껍질이 붙게 만든 뒤 신안 앞바다 등에서 발굴한 도자기라고 속여 파는 수법도 유행했다. 이철규 문화재청 사무관은 “요즘은 도자기 밑은 도요지 등에서 나온 진품을 쓰고, 윗부분에 정교한 위조품을 붙여 파는 수법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 송·원대에 제작된 한지를 구입해 고려시대에 만들어진 먹으로 글씨를 쓴 뒤 900여년 전 서예 작품이라며 속여 파는 사례도 있다. 탄소동위연대측정법과 내시경까지 동원하지만 이런 경우 적발이 쉽지 않다고 한다. 가장 충격적인 위조사건은 1990년대 초 해군 탐사단에서 발생한 ‘귀함별황자총통’(龜艦別黃子銃筒) 발굴. 거북선에 달려 있던 총통으로 알려지면서 국보 274호로 지정됐지만 4년 만에 가짜임이 밝혀지면서 국보에서 해제됐다. 이 사건은 일명 ‘황 대령 사건’으로도 불린다. 탐사단장이던 황모 대령이 장군 승진을 앞두고 이렇다 할 발굴 성과가 없자 위조 전문가인 신모씨에게 부탁해 가짜 총통을 만든 뒤 바다에 빠뜨리게 하고 수개월 뒤 건져 올리는 수법을 썼다. 문 과장은 “위조 전문가인 신씨가 문화재 불법 거래를 벌이다 경찰에 적발되자 감형을 조건으로 이 같은 사건을 고백하면서 세상에 널리 알려지게 됐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커버스토리] 진도 고군면 해저 2차 발굴조사 현장

    [커버스토리] 진도 고군면 해저 2차 발굴조사 현장

    “어젯밤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서 뻘이 다 뒤집혔어요. 한 치 앞도 볼 수 없네요. 바닥까지 내려가 머리를 코끝까지 대보았지만 도무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지난 16일 오전 7시 50분, 강대흔(55) 잠수팀장은 주저 없이 바다에 뛰어들었다. 헬멧과 납벨트, 산소호스 등 25㎏이 넘는 장비를 들쳐 메고도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았다. 전남 진도군 고군면 오류리 앞바다에 정박한 수중발굴 탐사선 누리안호(290t)에 탑승한 20여명의 동료는 담담하게 그 모습을 지켜봤다. 이른 아침이라 수온은 19도 안팎. 쌀쌀한 날씨 탓에 체감 온도는 한참 더 낮았다. 뒤이어 보조 작업자들이 차례로 입수했다. 진도 앞바다에 잠들어 있는 수많은 보물을 세상에 끄집어내는 만큼 다들 얼굴에는 긴장감이 역력했다. 빠르고 변덕스러운 조류에 자칫 방심했다가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지난 5월 시작된 전남 진도군 고군면 오류리 일원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의 ‘2차 수중 발굴조사’ 현장은 그렇듯 흥분과 긴장의 연속이었다. 5개월여의 짧은 기간에 10명의 잠수사는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뻘밭을 손과 머리로 더듬어가며 무려 700여점의 유물을 건져냈다. 전체 조사대상 해역의 4%만 훑었을 뿐인데도 이미 성과는 적잖다. 지난해 9~11월 1차 조사에 나섰던 발굴팀은 최고급 품질의 강진산 고려청자와 임진왜란 때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소소승자총통(小小勝字銃筒)을 잇따라 발굴했다. 양순석(41) 국립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사는 “조선시대 개인 화기는 승자·차승자·별승자·소승자 총통만이 문헌에 보이거나 유물로 전하는데, 소소승자총통은 전하는 기록조차 없던 조선 중기의 개인용 화기”라며 당시의 흥분을 되새겼다. 이 밖에 지름 8.6㎝, 무게 715g의 돌 포탄인 석환(石丸·대포알)과 국보급인 고려시대의 기린형 향로뚜껑, 12~14세기의 다양한 자기 등 수십여점의 문화재를 찾아냈다. 오류리 해역은 고려시대 주요 청자 운반 항로였다. 또 조선시대에는 정유재란의 명량(울돌목)해전 전승지다. 충무공 이순신은 울돌목의 빠른 물살과 학익진을 이용, 12척 전선(戰船)과 1척의 어선으로 무려 133척의 적선을 격파했다. 충무공의 행적을 찾기 위한 수중발굴은 지금도 진도 앞바다에서 이어지고 있다. 초점은 세계 해전사에서 장갑선의 시초로 평가받는 ‘창제귀선’(創製船·거북선)을 찾는 데 모였다. 올 7월 최첨단 시설을 갖춘 국내 최초의 발굴선인 누리안호(290t)가 투입되면서 현장은 활기를 띠고 있다. 양 학예연구사는 “거북선이나 안택형선(일본 대형전선), 조총을 찾는 게 제1 과제”라며 “거북선에만 있던 용머리, 칼송곳이 꽂혀 있던 거북잔등판이 발견된다면 바로 거북선임을 나타내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현재 발굴팀은 임진왜란 당시 썼던 석환 2점과 일본 배의 닻돌로 추정되는 돌, 대형 철제 솥 등을 추가로 인양했다. 해양문화재연구소는 다음 달 초 2차 발굴 성과를 종합, 발표할 예정이다. 진도 글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사진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美·中 힘겨루기와 한국 외교] (4·끝) 한·미·중·일 전문가 제언

    [美·中 힘겨루기와 한국 외교] (4·끝) 한·미·중·일 전문가 제언

    서울신문은 최근 미국의 일본 집단적 자위권 지지 등 급변하는 동북아 안보 구도와 관련 한·미·중·일의 전문가들로부터 긴급 진단을 구했다. 특히 미국과 중국 전문가들은 저마다 한국이 자국 편에 서야한다는 논리를 펴 강대국 틈바구니에서 어려운 선택을 강요받고 있는 한국의 현주소를 여지없이 드러냈다. ■ 新냉전 아닌 만큼 한국은 적극적인 다자외교 펼쳐야 박인휘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 중도성향의 한반도 외교안보 전문가인 박인휘(46) 이화여대 국제학부 교수는 17일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는 냉전시대와는 달리 협력과 갈등이 공존하는 만큼 ‘신(新)냉전’의 도래로 볼 수는 없다”면서 “한국은 미·중 사이에서 기계적인 균형외교를 펼칠 게 아니라 적극적인 다자외교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의 대중 포위전략이 본격화되면서 동북아의 지형이 재편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이 신냉전 구도로 이어질 것이라고 보는 시각에 동의하는가. -아니다. 2010~2011년 ‘아시아 회귀’란 외교적 목표만 설정했던 미국이 오바마 2기 행정부에서 미·일동맹 강화 등 행동을 구체화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과거 냉전과는 다르다. 20세기의 미·소 냉전시대와 현재 주요 2개국(G2) 체제의 다른 점은 협력과 갈등의 공존이다. 아무리 미국의 ‘아시아 회귀’ 전략이 구체화된다 해도 어차피 중국의 성장과 생산을 보장해주지 않으면 세계경제가 돌아가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다. 중국의 인권·환경, 북핵문제 등 갈등의 소지는 곳곳에 있지만, 미·중 모두 적당한 선에서 관리할 것이다. →미·일동맹 강화가 심상치 않은데. -미국의 동북아 전략은 기본적으로 한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짠다. 시기적으로 미·일동맹이 강화될 때도, 한·미동맹이 두드러지는 때도 있지만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역내 국가들의 우려가 있지만 미국은 일본을 통제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 같다. →일본은 집단적 자위권 강화에 대해 미국뿐 아니라 호주, 영국까지 지지했다. 우리 정부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고도의 전략적 계산인지 전략의 부재인지 알 수 없지만 지나치게 신중하다. 한국과 중국을 뺀 대부분이 자위권 강화를 지지하는 모양새라 자칫 한·중 밀월관계로 비칠 소지도 있다. 적어도 정부가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강화가 한반도와 동북아의 평화·안정에 기여하는 방향이 돼야 한다’는 식의 외교적 수사라도 표명하는 게 필요하다. →한국의 미국 주도 미사일방어(MD)체계 편입 논란이 거센데. -한·미동맹이 중요하지만, MD 가입은 실익이 없다. 의도하지 않게 한반도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서 특정 무기체계를 구입하거나, 미국이 요구하는 수준으로 정보·감시능력을 갖춘다든지 선택적으로 할 수는 있다. 다만 그게 MD 편입은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해야 한다. →그렇다면 미·중의 힘겨루기 속에 한국 외교는 어떤 길을 찾아야 하나. -지나치게 미·중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거나 우리의 국익이 G2의 이해에 함몰되는 걸 경계해야 한다. 구현하는 방법에 문제가 있었지만 노무현 전 대통령이 말한 ‘동북아 균형자론’의 문제의식은 옳았다. 양자외교에만 신경쓰지 말고 경제·문화 등 다양한 차원에서 다자외교에 신경써야 한다. 자유무역협정(FTA), 공적개발원조(ODA), 국제기구 참여 등 세계적인 차원의 연결성을 확보해야 한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동아시아 패권 잡으려는 중국의 민족주의 경계하라 브루스 클링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 브루스 클링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16일(현지시간)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은 중국이 일본의 행동을 왜곡함으로써 동아시아 패권을 장악하려는 의도를 정확히 간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 중앙정보국(CIA)에서 옛 소련과 한반도 담당 애널리스트로 활동한 클링너 연구원은 미국 내 대표적 동아시아 전문가로 꼽힌다. →미국의 일본 집단적 자위권 행사 지지가 일본의 군사대국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데. -미국은 오래 전부터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지지해왔다. 그것이 없이는 일본이 미국 등 동맹을 제대로 도울 수 없기 때문이다. 집단적 자위권은 방어용이지 공격용이 아니다. 동아시아에서 진정한 군사적 위협은 중국과 북한이다. →중국 봉쇄용은 아닌가. -일본 집단적 자위권의 목적은 북한 미사일이 일본 내 미군 기지나 미국 본토, 동아시아 해역의 미 전함 등을 공격할 때 일본군이 미군 방어를 돕는 것이다. 이라크 등 다른 전장과 평화유지군(PKO) 활동에서 일본군이 미군 방어를 돕는 목적도 있다. 지금은 PKO 활동 중 미군이 다칠 경우에도 일본군은 의료 지원을 할 수 없다. →일본의 우경화에 대한 우려가 큰데. -아베 총리 등 일본 정치인들의 역사 문제 우경화는 비생산적이고 개탄할 만하다. 그들은 사실(팩트)이 아닌 주장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지난 7월 총선 이후 아베 총리는 민족주의적 행동을 자제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아베 정부에 비공개적으로 민족주의적 행동을 하지 말라고 강력하게 촉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 역사 문제가 한국의 오해를 유발하긴 하지만 지금 한국이 걱정해야 할 것은 일본 민족주의보다는 중국 민족주의다. →일각에서는 미·일 신(新) 밀월관계가 중국을 긴장시키면서 ‘한·미·일 대(對) 북·중’의 신 냉전구도를 초래할 것이란 시각도 있는데. -미국은 북·중으로부터의 위협을 한·미·일 3자동맹으로 대처하려 하고 있다. 중국이 이런 동맹 정책을 왜곡하는 것은 동아시아 패권을 장악하려는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기 때문이다. →한·미 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재연기와 한국의 미국 미사일 방어(MD)망 편입의 빅딜설이 일각에서 나오는데. -한국 언론의 오해다. 그 둘을 연계하는 것은 미국 정부의 정책이 아니다. →그래도 미국은 한국이 MD에 편입되길 바라는 것 아닌가. -그렇다. 북한 미사일에 대한 방어력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한·미·일의 미사일 방어 체계가 통합돼야 한다. 예컨대 야구에서 외야수들이 공을 잡을 때 서로 ‘콜’을 함으로써 공의 궤적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중국을 겨냥한 것은 아닌가. -북한 미사일 방어용이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중국이 싫어한다는 이유로 MD 편입을 거부하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中·美 사이에서 중립 지킬 게 아니라 균형외교 펼 때 옌쉐퉁 중국 칭화대 당대 국제관계학원장 “한국은 중·미 경쟁 구도 속에서 중간점을 찾거나 중립을 지키는 게 아니라 지혜로운 균형 외교를 펴야 국가이익을 지킬 수 있다.” 중국 칭화(淸華)대 당대(當代)국제관계학원 옌쉐퉁(閻學通) 원장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은 미국의 견제에 대응하기 위해 신형 대국관계 구축이란 개념을 내놨으나 중국의 발전에 따라 중·미 간 경쟁은 치열해질 수밖에 없으며, 이런 구도 속에서 한국은 균형 외교에 나서야 한다”고 제안했다. →중·미 경쟁이 지역 불안을 조장하는데. -원인은 미국의 중국 견제에서 비롯됐으며 이제는 드러내놓고 견제한다. 중국 미사일이 미국과의 입찰 경쟁에서 이겨 터키에 수출하기로 되자 터키에 반대 의사를 밝히며 제동을 걸었고, 미 항공우주국 산하 연구소가 주최하는 국제 학술회의에 중국 국적 과학자의 참석을 제한했다. 나아가 일본과 이달 초 개최한 외교·국방장관 연석회의에서는 “새 도전을 함께 억제하자”며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마저 지지했다. 일본과 필리핀 등 국가는 미국의 ‘중국 견제’를 이용해 덩달아 중국에 대항하면서 불안을 조성하고 있다. →중국의 대응은. -미국의 견제가 심화하면서 중국의 국가 안전이 위협을 받고 있다. 이에 외교 정책도 경제 이익보다 국가 안전을 원칙으로 삼는다. 과거에는 ‘경제 발전’이 외교 정책을 주도했지만 이제는 ‘정치 안보’가 좌우하고 있다. →어떤 식으로 적용되나. -우선 동남아 중시정책이다. 그동안 중국과 관계가 좋은 동남아 국가들에 경제적인 지원을 하고, 그들이 중국으로부터 이득을 얻도록 하는 것이다. 지역의 경제적 협력을 통해 정치협력을 이끌고, 정치협력을 다시 안보협력으로 키우는 것이다. 동시에 미국에 대해서는 신형 대국관계 구축을 주지시킨다. 중·미 간 경쟁이 필연적이라면 그 경쟁이 평화로운 방향으로 전개되도록 ‘윈윈’을 강조하면서 각종 규범을 만들어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이다. →중국이 국방비를 대폭 증가시키는데. -충돌을 바라지 않지만 앞일을 장담할 수 없기에 안전을 강화하는 것이다. 중국은 문혁(문화대혁명) 시기와 개혁·개방 초기인 1990년대 초반까지 국방에 거의 투자하지 못했다. 현재 국방비 증강은 과거에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성격이다. →중·일이 동북아 긴장을 확대시키는데. -지금은 중국이 아닌 일본이 대화를 거부한다.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영유권에 문제가 있으니 이야기하자는 데 문제가 없다며 대화를 거부한다. →미·중 경쟁 구도에서 한국의 전략은. -중·미와 모두 동맹을 결성할 수 있다. 강소국이 경쟁 중인 두 대국과 동시에 동맹 관계를 가진 전례가 많다. 다만 양쪽과 모두 동맹을 결성할 경우 결과적으로 양쪽 모두와 비동맹이 되는 함정에 빠질 수 있다. 지혜로운 균형 외교가 관건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다국간 협의체 구성해 중국의 군사적 위협 줄여라 이종원 와세다대 아시아태평양연구과 교수 집단적 자위권 행사에 강력히 드라이브를 거는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의 움직임이 동북아에 긴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여기에 미국이 지난 3일 미·일 외교국방장관 연석회의를 통해 공동선언문 형태로 지지를 표명하며 한국과 중국 등 주변국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17일 이종원 와세다대 아시아태평양연구과 교수에게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밀어붙이는 일본의 속내와 향후 동북아 전망에 대해 들어봤다. →미국은 줄곧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를 지지했지만 공동선언문 형태로 공식화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다. -전후 일본의 군사적 강화가 미국 정책의 틀 안에서 이뤄진 건 사실이다. 여기에 일본 보수세력의 이해관계가 합치돼 집단적 자위권 행사 추진이 진행됐다. 큰 흐름에서 미국이 일본의 군사력을 키워온 건 사실이지만 지금 동북아의 화두는 중국의 군사적 팽창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중시 전략을 추진하지만 재정 위기 때문에 군사력을 삭감할 수밖에 없었고 이 때문에 미국은 망설이면서도 일본의 군사적 역할 확대를 허용하는 것이다. →중국에 대한 미국과 일본의 생각은 다른 것 같다. 향후 문제가 될 가능성은. -미국에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는 양날의 칼이다. 이것이 미국의 전략적 틀 안에서 이뤄져야 하는데, 아베 신조 정권이 그 틀을 벗어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 대한 대응에서도 미국과 일본의 방향이 다르다. 일본은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댜오) 분쟁을 포함한 중·일 간의 갈등에 미국을 끌어들이며 미국과 군사적 강화를 추진하려는 것이 목표다. 그러나 미국은 일본을 이용해 중국을 견제하면서도 중국과의 분쟁을 회피하려고 한다. 견제와 협조다. →집단적 자위권 행사의 구체적인 범위에 대해서는 올 연말 작성될 신방위대강과 2014년 말까지 결정될 미·일 방위협력지침 개정안에 드러날 듯하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자문기구인 ‘안전보장의 법적기반 재구축에 관한 간담회’의 기타오카 신이치 국제대학 학장의 발언을 보면 구체적인 지침이 열거되지는 않고 포괄적인 형태를 띨 가능성이 높다. 구체적인 사항은 그때그때 미국과 상의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크다. →주변국에서는 일본의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이 ‘보통국가화’로 이어져 동북아 갈등을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한가. -중국의 군사적 팽창에 대해서도 미국은 위협이라는 인식을 하고 있다. 미국, 중국을 포함한 다국 간 협의체를 만들어서 중국의 군사적 위협 자체를 경감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중국과 일본이 서로 군사력을 확대하게 되면 마치 19세기 말 유럽 군비증강 게임 같은 상황으로 흘러가는 것이다. 이것을 미국은 원하지 않고 한국에도 좋지 않다. 동북아에서 군사적 위협 자체를 완화시키기 위한 보다 높은 차원의 안전보장 협의체가 필요하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꼬챙이 철갑판’ 무장한 中불법어선 해·공 합동진압… 밤낮 없는 전쟁터

    ‘꼬챙이 철갑판’ 무장한 中불법어선 해·공 합동진압… 밤낮 없는 전쟁터

    지난 16일 오후 4시 30분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북서 34마일(63㎞) 해상. 전남 목포해경 소속 3009호 경비함(3000t급)의 레이더망에 우리 측 배타적 경제수역(EEZ) 안에서 조업 중인 중국 선단이 포착됐다. 경비함은 최대 속도를 올렸다. 주변에서 활동 중인 해경의 다른 편대도 정보를 교환하며 추적에 가세했다. 정찰 지점으로부터 서남쪽으로 30여 마일을 쫓아온 3009호 경비함은 EEZ 내측 25마일 지점에서 불법 조업 중인 중국어선 11척을 발견했다. 이들은 30~50t의 유자망 어선으로, 선명도 제대로 부착하지 않은 무허가 배들이다. 이들은 그물을 내려 이 해역에서 많이 잡히는 조기, 고등어 등을 싹쓸이하는 중이었다. 어선들은 단속팀이 다가오자 조업을 멈추고 떼 지어 중국 방향인 서쪽으로 도주하기 시작했다. 신호음으로 10여 차례 이어진 정선 명령도 무시했다. 경비함에 대기 중이던 선박 추적 및 검색팀이 2개의 고속단정(리브)에 나눠 타고 바다에 뛰어들었다. 이들은 선원들의 격렬한 저항에 대비해 헬멧, 고무탄 발사기, 전자충격기, 권총, 채증 카메라 등 각종 장비를 갖췄다. 3m 높이의 거센 물살을 가르며 떼 지어 달아나는 중국어선에 접근했으나 번번이 등선에 실패했다. 어선들이 배의 좌우현에 1m 높이의 철갑판을 두른 탓이다. 철갑판 위쪽은 뾰족한 쇠붙이가 촘촘히 박혀 있다. 정안철 경사(검색2팀장)는 “이들은 처음엔 선체를 한데 묶는 ‘연환계’로 대응하려다가 합동 단속팀의 규모에 놀라 각기 도주하는 방식을 택했다”며 “이번에 적발된 ‘철갑 어선’은 서남해 해상에서는 처음 발견된 케이스”라고 말했다. 높은 파도 등으로 추격전이 길어지자 인근 해역인 군산·태안 등의 다른 편대도 합세했다. 합동 단속팀은 도주하는 어선을 동서남북 방향에서 ‘토끼몰이식’으로 쫓았다. 그러나 끝내 정선명령에 응하지 않았다. 급기야 100m 거리까지 접근한 모선 3009호는 대형 물대포를 발사했다. 인근 상공에서 나타난 카모프·펜더 등 헬기 2대가 중국 선단 10~20m 상공을 선회하며 강력한 하강 바람을 일으켜 도주로를 봉쇄했다. 이어 최루탄과 연막탄이 어선들에 투척됐다. 어선들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3개 단속 편대에서 내린 6개 단속팀원들이 신속하게 배에 올라타 선장과 기관장 등을 제압했다. 이 과정에서 대원 한명이 어깨골절상을 입고 헬기로 긴급 후송되기도 했다. 망망대해에서 벌어진 양측의 공방은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해·공 협공이 이어지면서 선원들은 더 이상 저항을 포기했다. 300~3000t급 경비함 6척이 동원됐고, 모두 6척의 무허가 중국어선을 검거하는 데 성공했다. 나머지 5~6척의 선박은 EEZ 경계선 밖으로 쫓겨났다. 1시간 남짓 숨막히게 펼쳐진 추격전이 끝나는 순간이었다. 이어 17일 새벽 4시쯤 모선 3009호 경비함에서 단속팀 출동 준비를 알리는 긴급방송이 흘러나왔다. 신안군 가거도 서북쪽 44마일(82㎞)에서 중국 쌍타망(쌍끌이 저인망) 어선 2척이 레이더망에 걸린 것. 모선 조타실은 야간 적외선 열상카메라를 따라 조업 중인 어선 1㎞ 전방까지 접근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 서치라이트가 목표물에 고정되자 중무장한 단속팀원들이 고속단정을 이용, 189t급 노영호 2척을 EEZ 내측 8마일(15㎞) 지점에서 붙잡았다. 각각 16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으나 별 저항은 없었다. 팀원들은 저인망을 끌어올려 그물코 크기 등 한·중 양국 간 어업협정에 따른 수역 내 어업제한 조건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해경은 이날 무허가 조업하던 중국 어선 6척 등 모두 8척을 검거했다. 선장 차이푸쭈(48) 등 10여명을 EEZ어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붙잡았고, 나포한 어선을 목포항으로 압송했다. 이들 어선이 무허가 조업으로 적발되면 1억~1억 5000만원의 담보금을 물어야 한다. 나머지는 한·중어업협정에 따라 양국 정부가 공동 발행하는 허가장, 허가표지판, 조업일지, 선원명부, 국적증서 등을 부착 또는 비치해야 한다. 목포해경이 9월 현재 검거한 무허가 중국 어선은 85척으로, 이 가운데 76척에 46억여원의 담보금을 물렸다.또 단속에 물리력으로 저항하던 선원 등 33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 등으로 구속했다. 김수현 서해해경청장은 “저항하는 어선은 초기에 강력히 진압하는 쪽으로 단속 방식을 바꿔 우리나라의 공권력과 해양주권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신안 서남해상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제27호 태풍 프란시스코 북상중…태풍 ‘위파’보다 위력 세

    제27호 태풍 프란시스코 북상중…태풍 ‘위파’보다 위력 세

    제27호 태풍 프란시스코(Francisco)가 일본을 향해 북상 중이다. 그러나 아직 기압계가 유동적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쪽으로 방향을 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기상청은 16일 오후 9시쯤 괌 남서쪽 해상에서 제27호 태풍 프란시스코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태풍 프란시스코는 17일 오후 3시 현재 괌 남서쪽 약 3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8㎞의 속도로 북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태풍 프란시스코는 중심기압 970헥토파스칼(hPa), 최대풍속 36m/s, 강풍반경 300㎞의 강한 중형 태풍이다. 최근 일본 열도를 강타한 태풍 ‘위파’보다 위력이 세다. 기상청은 태풍 프란시스코가 20일 오후 3시쯤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1250㎞ 부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상청은 태풍이 22일 일본 오키나와 서부 해역을 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아직 기압계가 유동적이어서 향후 태풍의 진로가 우리나라 쪽으로 바뀔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항 침몰선박 생존자 8명 12시간 돛대에 매달려 구조

    경북 포항 앞바다에서 외국 화물선이 침몰해 선원 19명 가운데 9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됐다. 16일 포항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3시 40분쯤 영일만항 북방파제 북동쪽 1㎞ 앞바다에서 파나마 국적 8461t 화물선 ‘쳉루’에 주묘현상(닻이 끌려 배가 휩쓸려 가는 것)이 발생했다. 때마침 최고 초속 24m를 웃도는 강풍과 6~8m의 파도가 일면서 배는 오후 5시 46분 영일만항 북방파제에 선미 부분이 부딪히며 침몰하기 시작했다. 이 화물선은 지난 2일 코일 5000여t을 싣고 평택항을 출발해 이틀 뒤 포항 영일만항에 도착, 하역작업을 모두 마치고 정박 중이었다. 사고 선박에는 베트남인 1명과 중국인 18명이 타고 있었다. 포항해경이 구조작업에 나섰으나 밤새 강풍과 높은 파고 때문에 사고 선박에 접근하지 못하다가 날이 밝은 오전 5시 30분쯤 선원 7명을 헬기로 구조했다. 배가 계속 가라앉는 상황에서 선수 쪽으로 몸을 피한 선원 7명은 물 밖에 남아 있는 갑판 꼭대기의 돛대(마스트)에 매달려 악천후와 싸우며 12시간 가까이 생사의 문턱을 넘나드는 사투를 벌였다. 해경은 또 인근 바다에서 표류하던 1명을 구하고 실종자 수색 과정에서 시신 9구를 수습했다. 구조자들은 포항 기독병원과 선린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해경은 이날 사고대책본부를 차리고 원인 규명과 수습에 나섰다. 해경은 실종자들을 찾기 위해 경비함정 13척, 항공기 3대, 구조대와 경찰 등을 동원해 주변 해역을 집중 수색하고 있다. 또 사고 선박 안에 있던 벙커C유 106t, 경유 26t 등 기름 130여t이 누출돼 확산 가능성에도 대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실종자 수색과 방제 작업이 마무리되면 선박 예인 작업에 들어갈 방침이다. 현재 사고 선박은 수심 14m의 바다에 몸체 대부분이 잠겼다. 중국 국적의 선원 시에하이핑(38)은 “갑판 밑에서 기계를 보고 있는데 선장이 빨리 갑판으로 올라오라고 방송해 올라가 보니 배가 가라앉고 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중국인 선원은 “갑판 위로 올라온 선원들 가운데 미처 선수 쪽으로 가지 못한 10여명이 파도에 휩쓸려 바다로 떨어졌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해경 관계자는 “숨진 선원들에 대해서는 대사관과 협의해 사후 문제를 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기고] 연안침식 대응으로 선진화 기틀 만들자/심재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특성화연구본부장

    [기고] 연안침식 대응으로 선진화 기틀 만들자/심재설 한국해양과학기술원 특성화연구본부장

    최근 우리나라 연안의 침식 문제가 주요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2012년 정부 조사 결과 조사 대상 172곳 중 73%인 126개 연안이 침식 우려 등급으로 평가돼 심각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동해안의 피해가 심각해 2012년 여름 주요 해수욕장 중 10% 정도가 백사장 유실로 인해 정상 개장을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안 침식은 한때 미국·일본 등 선진국만의 문제로 인식됐으나, 우리나라에서도 1980년대부터 해안구조물 설치가 증가하면서 연안 침식 문제가 대두되기 시작했다. 2000년대에는 기후변화로 인한 이상 폭풍과 너울성 고파랑 발생이 늘어나면서 연안 침식이 가중되고 있다. 연안 침식은 국가 주요시설이 설치된 연안의 안정성을 저해하고, 국민의 안전과 재산을 위협하기 때문에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 이에 우리 정부는 ‘연안관리법’에 의거, 2000년부터 ‘연안정비계획’을 시행하고 있지만 관리경험 부족과 통합관리체계 미흡, 전문가 및 관련 연구 부족, 설계·시공기술 및 경험 부족 등으로 효율성이 낮다. 우리나라는 동·서·남해안의 수리 환경이 모두 상이해 이를 고려한 대응기술 개발과 전 연안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본 통합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의 접근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에서의 체계적인 연안 침식의 원인 분석, 현황 파악 및 예측, 그리고 대응기술 개발이 요구된다. 해양수산부는 올해부터 5년간 230억원을 투자해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을 주축으로 ‘연안침식 대응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연안 침식과 관련한 국내 최초의 대규모 융복합 국가 연구개발 과제로서 연안 침식을 일으키는 여러 자연현상을 파악하고, 보다 넓은 관점에서 해역·해안별 특성 및 기후변화 영향에 대한 연구 수행으로 연안 침식 문제에 대한 대응방안 수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우선 2017년까지 백사장 복원 및 모래 유실방지 사업이 진행될 해운대해수욕장 연안정비 사업과 연계한다. 이 연구개발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과학적인 대응 방안을 바탕으로 연안환경 파괴를 방지하고, 국가 예산의 효율적 활용도 도모해 ‘연안침식 대응기술 선진화’라는 국가적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최근 2100년까지 한반도의 해수면 상승이 최대 약 73㎝에 이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결과대로라면 우리 국토 면적의 4.1%(4,149㎢)가 침수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이런 심각성을 감안해 지난 8월 기존 ‘연안관리법’을 개정, 공포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도 선진국과 같이 ‘연안침식관리구역’을 설정해 침식을 유발할 수 있는 개발행위에 대한 규제가 가능하게 됐다. 내년부터는 침식 피해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관리계획을 중앙정부가 직접 수립할 수 있게 돼 연안의 이용 주체와 다양한 관계기관 간의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안 침식 대응 선진화를 위한 법제도 및 과학기술 분야의 계기가 마련된 올해는 우리나라 연안 침식의 전방위적 대응 역량을 도약시킬 수 있는 기회라 생각된다. 향후 국가적 역량을 보다 집중해 우리 세대가 짊어진 국토 보존의 의무를 다하는 데 부족함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 ‘난민들의 무덤’ 된 지중해…3년새 익사·실종 2000여명

    이탈리아와 몰타간 지중해 수역에서 난민선이 잇따라 침몰하면서 ‘난민들의 무덤’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11일 오후(현지시간) 이탈리아 남부 람페두사섬 인근 해역에서 난민 200여명을 태운 보트가 침몰해 최소 34명이 숨졌다. 앞서 지난 3일에도 소말리아와 에리트레아인 500여명을 태운 난민선이 이 해역에서 침몰해 35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유엔난민기구(UNHCR)에 따르면 2011년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오려던 난민 가운데 1500명 이상이 익사했거나 실종됐으며 2012년에도 500명 이상이 실종됐거나 숨졌다. 인근 해상에서 사고가 이어지자 지중해 섬나라 몰타 당국은 난민선의 불법 이민자들이 더 죽지 않으려면 유럽연합(EU) 차원의 이민법 개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조셉 무스카트 몰타 총리는 “지금 바로 정치인들이 이민법을 개정하거나 강화하는 방안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엔리코 레타 이탈리아 총리는 “이탈리아 해군과 공군이 인도주의적 차원의 군사작전에 나서 지중해를 안전한 해역으로 만들겠다”며 “EU가 어떤 결정을 내릴 내년 4~5월까지 무작정 기다릴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연립정부 내 이민법 완화에 부정적 목소리가 많아 법 채택 가능성은 미지수다. 몰타나 이탈리아의 요청처럼 EU가 지중해를 통해 유럽으로 오는 불법 이민자 문제에 적극적으로 나서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독일 등에서는 불법 이민자를 규제해야 한다는 여론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교황 프란치스코는 12일 난민선 침몰에 대한 국제사회의 무관심을 깊이 개탄했다. 교황은 “안락한 삶에 눈이 멀어 우리 집 문 앞에서 죽어가는 이들을 목도하기를 거부하고 있다”며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속보]영덕 규모 3.6 지진에 대구 “지진났나” 문의 폭주

    [속보]영덕 규모 3.6 지진에 대구 “지진났나” 문의 폭주

    영덕 지진에 대구 “지진났나” 문의 폭주 경북 영덕군에서 지진이 발생해 인근 대구 시민들의 지진 문의가 빗발쳤다. 10일 오후 4시 6분 쯤 경북 영덕군 동북동쪽 22㎞ 해역(북위 36.46, 동경 129.61)에서 규모 3.6의 지진이 났다. 대구기상대 한 관계자는 “건물 흔들림을 느낀 대구 동구·남구, 경북 영천 등지의 주민들이 기상대에 지진 문의 전화를 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피해는 예상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영덕에서는 지난 4월 네 차례, 지난 1월 한 차례 등 올들어 모두 6번의 지진이 발생했다. 사람이 직접 느낄 수 있는 유감지진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대구기상대는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속보] 경북 영덕 해안 지진 발생… “대구도 흔들렸다” 대구 지진 제보도 잇따라

    [속보] 경북 영덕 해안 지진 발생… “대구도 흔들렸다” 대구 지진 제보도 잇따라

    11일 오후 경북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처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6분쯤 경북 영덕군 동북동쪽 22km 해역에서 규모 3.6의 지진이 발생했다. 아직 피해 정도는 예상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지만 기상청은 “상세 분석을 통해 변경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같은 시간 대구쪽에서도 지진과 같은 움직임이 발생했다는 네티즌들의 제보가 잇따르고 있다. 네티즌들은 SNS에 “방금 대구 지진처럼 흔들렸다”, “방금 방에 있는데 땅이 흔들렸다. 대구 지진 아닌가?”라는 등의 글을 올리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구 세계에너지총회] 한국석유공사, 해외 탐사시추로 창조경제 성과

    [대구 세계에너지총회] 한국석유공사, 해외 탐사시추로 창조경제 성과

    한국석유공사는 탐사성공을 통해 창조적인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라크 북부 쿠르드지역 하울러 광구, 카자흐스탄 잠빌 해상광구에 대한 1차 탐사에서 원유를 발견해 탐사성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결과 가시적 성과를 거두기 시작했다. 지난해 2월 발견된 하울러 광구의 원유는 탐사를 시작한 지 6년 만에 나온 결실이다. 1차 탐사정 시추 결과 총 3개의 저류층에서 하루 1만 배럴 이상의 원유 산출에 성공했다. 잠빌 광구는 지난 8월 1차 탐사정 시추에서 원유를 발견하는 성과를 거뒀다. 잠빌 광구는 매트릭스 조직 도입 등 석유공사가 탐사기술 역량을 높이기 위해 기울인 일련의 노력이 성과를 맺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잠빌 광구는 카자흐스탄 카스피해 북부 해역의 수심 3∼8m에 위치한 면적 1935㎢의 해상광구로, 한국 컨소시엄(지분 27%)과 카자흐스탄 국영에서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 시추를 시작해 7월에 목표 심도 2200m에 도달했다. 이후 실시한 산출시험을 통해 2개의 사암층 저류구간에서 하루 최대 843배럴의 원유산출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내년에는 다른 유망구조에 대한 추가 탐사시추를 실시할 예정이다. 석유공사는 카스피해 탐사사업뿐 아니라, 카자흐스탄 육상의 알티우스사 광구, ADA 광구, 쿨잔 및 아리스탄 광구 등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번 하울러 및 잠빌 탐사광구 원유발견은 대형화 이후 석유공사가 탐사성공을 높이기 위해 추진한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는 것이다. 한국석유공사는 이런 성과를 발판으로 삼아 쿠르드 지역뿐 아니라 탐사가 예정된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사업에서도 탐사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높여 대규모 매장량의 ‘임팩트 오일’(Impact Oil)을 발견하는 데 진력을 다할 예정이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경남 의령군에서 규모 2.6 지진…별다른 피해는 없어

    경남 의령군에서 규모 2.6 지진…별다른 피해는 없어

    경남 의령군에서 규모 2.6의 지진이 발생했다. 기상청은 10일 오후 1시 8분 11초 경남 의령군 북서쪽 5㎞ 지역에서 규모 2.6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내륙에서 발생한 지진이지만 근처에서 약한 흔들림이 감지된 것 외에 별다른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장 최근에 발생한 국내 지진은 지난달 15일 오후 1시 16분 경북 영양군 남동쪽 16㎞ 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2.3의 지진이다. 한편 올해 발생한 국내 지진 중 가장 규모가 컸던 지진은 지난달 11일 오후 1시에 전남 신안군 가거도 남남동쪽 60㎞ 해역에서 발생한 규모 4.0의 지진이다. 당시 내륙에서 물건이 흔들리는 것을 감지할 정도의 지진이었던 것으로 보고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도에 멸종위기 나팔고둥 등 서식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홍도, 어유도, 북여도, 세존도, 갈도, 백도 등 6개 섬의 바닷속 생태지도에 이어 육상 생태지도를 제작 중이라고 9일 밝혔다. 연말까지 홍도·세존도·백도, 내년 상반기에 어유도·북여도·갈도의 육상 생태지도가 완성된다. 완성된 바닷속 생태지도에는 각 섬의 계절별 수온과 염분 변화, 주요 생물의 분포, 생물 서식지의 수심과 지형 등을 기록했다. 이 중 홍도의 주변 바다 생태계가 다른 조사 대상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멸종 위기종 1급인 나팔고둥, 2급인 둔한진총산호·유착나무돌산호·자색수지맨드라미·해송과 함께 천연기념물인 긴가지해송 등이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빨강불가사리, 검은큰따개비, 예쁜이해면 등 기후변화 지표종도 발견됐다. 공단은 기후변화로 수온이 상승하면서 홍도 해역을 포함한 남해 안의 생물종 분포가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국군 아프간·UAE 등 해외 파견 ‘1년 더’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이었던 소말리아 해역과 아프가니스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에 배치된 국군부대의 파견 기간이 내년 12월 31일까지 연장된다. 정부는 8일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파병연장 동의안 등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소말리아 해적 활동으로 우리 선박의 안전이 여전히 위협을 받고 있고 청해부대가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해 우리 국익보호 및 국위선양에 기여한 데다, 국내외 관계기관에서 파견연장을 적극 요청해 기간을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소말리아 아덴만해역에 파견된 청해부대는 구축함(4000t급 이상)에 인원 320명 이내로 구성돼 있다. UAE 아크부대에는 150명 가까이 파견한 상태다. UAE 특전부대의 정예화 및 작전수행능력 향상을 맡은 아크부대는 UAE 측의 파견연장 요청에 따라 1년 더 현지에 머무르게 된다고 정부는 밝혔다. 이날 국무회의는 아프간에 한국의 지방재건팀(PRT) 보호를 위해 파견된 오쉬노부대의 파견기간을 6개월 늘려 내년 6월에 철수하는 내용을 담은 파견연장 및 임무종결계획 동의안도 의결·통과시켰다. 내년 말로 예정된 PRT 활동 종료에 앞서 오쉬노부대가 철수한다. 세종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수산물 생물종·원산지 내년 자동 판독기 개발

    2015년부터는 소비자가 수산물 원산지 자동 판독 단말기를 이용해 국내산 참돔과 부세·수조기를 구분할 수 있게 된다. 해양수산부는 내년 말까지 수산물 생물종 및 원산지를 실시간으로 자동 판독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 기계는 수산물의 근육 일부를 떼어내 DNA 유전자를 분리·증폭해 원산지 및 어종을 판독하는 장치다. 검역본부나 마트에 비치, 누구나 현장에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기름치를 참치로 둔갑시키거나 수입 수산물을 국산으로 속여 파는 일이 줄어들어 소비자들의 수산물 먹거리 안전성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 소비자들은 비슷한 모양의 수산물을 육안으로 구별하기 어렵지만 이 시스템은 종(種)이 다른 어종을 확연히 구별할 수 있다. 예컨대 참다랑어와 황다랑어, 참조기와 부세는 DNA가 달라 현장에서 바로 구별할 수 있다. 같은 종이라도 서식지가 멀리 떨어진 수산물은 구별이 가능하다. 국산 홍어와 외국산 홍어, 국산 갈치와 인도네시아산 갈치를 간단하게 구별할 수 있다. 다만 같은 해역에서 서식하는 수산물이나 회류성 어류는 원산지를 구별하는 데 한계가 따른다. 서해안에서 잡힌 조기를 놓고 국산이냐 중국산이냐를 가리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특정 지역 브랜드 수산물도 구분할 수 없다. 영광굴비 또는 삼천포굴비는 구별하지 못한다. 박중연 국립수산과학원 연구원은 “자동 판독기의 소프트웨어만 바꾸면 농축산물 원산지도 판독할 수 있다”며 “수산물 유통뿐만 아니라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 등을 차단하는 데도 효과적인 기술”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내년 말 50만~100만원 하는 노트북 크기의 판독기를 내놓은 뒤 태블릿PC 크기의 판독기를 만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불법 中어선 단속하다 흉기에 해경 4명 부상

    쇠창살로 선체를 중무장한 불법 조업 중국어선 선원들이 휘두른 흉기에 해양경찰관 4명이 부상을 당했다. 중국선원 2명도 다쳐 긴급 이송됐다. 목포해양경찰서는 7일 오전 6시 35분과 8시 19분쯤 전남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북서쪽 68㎞ 해상에서 무허가 불법 조업을 한 혐의로 중국선적 120t급 노영어 51190호와 51189호 등 2척을 나포했다. 나포 과정에서 목포해경 1509함 단속요원 문모 경사 등 3명과 1506함 1명 등 4명이 무릎과 얼굴 등에 찰과상과 골절상을 입었다. 중국선원 2명도 다쳤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이들 어선은 정선명령을 무시하고 26㎞가량을 달아나다 추격에 나선 해경에 붙잡혔다. 이들은 선박에 오르려는 해경들에게 돌과 식칼, 쇠파이프 등을 던지면서 저항하다 검거됐다. 해경은 이들이 불법 어획한 멸치 1600㎏을 압수했다. 지난 2일에도 가거도 해역에서 중국어선 선원들이 휘두른 흉기에 해양경찰관 2명이 부상했다. 목포해경은 “오는 16일부터 시작되는 중국어선의 쌍타망 조업기간을 앞두고 불법 조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목포해경은 올 한 해 불법조업 중국어선 77척을 검거해 총 41억 600만원의 담보금을 부과했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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