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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침몰 참사-수색 현장] 잠수부 8~10명씩 동시다발 선내 진입… 가족들 “이제서야…”

    [세월호 침몰 참사-수색 현장] 잠수부 8~10명씩 동시다발 선내 진입… 가족들 “이제서야…”

    ‘세월호 침몰’ 사고 닷새째인 20일 해양경찰(해경)과 해군, 민간 잠수부 등이 전남 진도의 사고 해역에서 활발한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기적’을 건져 내지는 못했다. 기다렸던 생환 소식 대신 가라앉은 선체에서 시신 10여구만 뭍으로 나왔다. 정부는 “해경과 해군, 민간 잠수 요원이 동시다발적으로 바다에 들어가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고 했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가 난 지 3~4일이 지나서야 선내에서 겨우 사망자를 찾는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격분했다. 사고 뒤 첫 주말인 19~20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세월호 내부에 진입해 본격적인 수색 작업을 벌였다. 잠수부들은 19일 오전 5시 50분쯤 여객선 3~4층 계단 통로에 들어가 이동하는 과정에서 4층 격실 창문 너머로 시신 3구를 발견했다. 오후 11시 48분 수차례 시도 끝에 손도끼로 유리창을 깨고 4층에서 남성 시신 3구를 물 위로 끌어올렸다. 잠수부가 선체 내부에서 피해자를 발견해 수습한 것은 사고 뒤 처음이었다. 수십㎝ 앞조차 가늠할 수 없는 탁한 시계(視界) 탓에 피해자가 발견된 곳이 어디인지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었지만 객실로 보였다. 실종자 가족 사이에 기대감이 커지기도 했지만, 잠수부들이 발견한 것은 숨을 거둔 시신뿐이었다. 21일 오전 1시까지 22구의 시신이 선체 안팎에서 수습되면서 사망자는 58명으로 늘었다. 더디기만 하던 수색 속도가 빨라진 것은 ‘생명선’으로 불리는 가이드라인(안내선)과 손도끼 등 수동 장비 덕이었다. 로프의 일종인 가이드라인은 침몰한 세월호 선수와 선체 중앙부 등에 20일까지 모두 5개가 묶였다. 성인 남성 손가락 굵기인 로프는 수면 위에서 선체까지 이어져 있다. 잠수사 수백 명이 사흘간 번갈아 투입돼 라이트 불빛과 손의 감각으로 선체 돌출 부위에 묶었다. 수면 아래로 한 치 앞이 보이지 않는 까닭에 잠수부들은 가이드라인을 부여잡고 천천히 이동해 겨우 선체에 닿을 수 있다. 이 줄이 5개까지 설치되면서 그동안 2인 1조로 20여분간 선체를 수색하는 데 그쳤던 구조팀은 8~10명씩 동시에 입수해 구조 수색 작업을 벌일 수 있게 됐다. 선내 유리문을 깨뜨린 ‘특수 손도끼’는 민간 잠수부의 아이디어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쇠뭉치의 끝을 뾰족하게 갈아 손잡이를 단 모양으로 유리를 찌르듯 깨뜨리는 장비다. 묵직한 도끼를 동원해도 해저 수압 때문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서 비롯됐다. 사고 이후 줄곧 좋지 않던 기상과 조류도 뒤늦게 호전됐다. 빠른 유속으로 악명 높은 맹골수도 조류는 속도가 최저가 되는 ‘조금’(23일)이 되면 8일 전보다 유속이 40% 정도 느려진다. 미국으로부터 원격 조종 무인잠수정 ROV 2대를 지원받아 현장 투입을 앞두는 등 첨단 장비도 동원되고 있다. ROV는 원격 수중 탐색장비로 1980년대부터 깊은 바닷속에서 난파선 탐사, 기뢰 제거 등 위험 임무에 활용된 기계다. 관측함과 ROV를 케이블로 연결해 원격 조종하는 방식으로 해저 영상을 전달받아 수중 탐색에 활용한다. 또 이날 오후 사고 현장에 긴급 공수된 바지선(짧은 거리에서 화물을 수송하는 부선)이 정박해 잠수사들이 대거 투입할 준비를 마쳤다. 민간 잠수업체의 선박과 해경, 해군의 소형 선박들은 바지선에 잠수장비 등을 실어 놓고 잠수사들도 바지선 위로 올라탔다. 정조 시간인 오후 5시쯤에는 민간 잠수사 1개조가 바지선에서 잠수했다. 합동수색팀은 20일 민·경·군 잠수부 560여명과 함정 204척, 항공기 34대 등을 동원해 집중 수색을 벌였다. 사고대책본부는 이날까지 잠수부를 투입한 수색 구조 방식을 유지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선박 표면을 절단한 뒤 진입해야 한다는 요구도 잇따랐지만 선체의 중심이 흔들려 에어포켓(선실에 형성된 공기층)이 줄어 생존자를 위협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고 발생 이후 줄곧 ‘오보’를 양산해 빈축을 샀던 정부는 주말에도 사망자 수를 정정하는 등 허술한 모습을 보였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19일 밤 세월호 주변 50m 부근 해상에서 시신 3구를 추가로 수습해 사망자가 39명까지 늘었다고 밝혔지만 이내 “선체 안에서 발견된 시체를 두 번 셌다”며 정정했다. 분노한 실종자 가족들은 20일 청와대 항의 방문을 시도했다. 오전 7시쯤 진도대교에 모여 청와대로 가려다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의 설득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정홍원 국무총리까지 나서야 했다. 1시간에 걸친 설득에도 실종자 가족들의 입장이 완강하자 정 총리는 차량에 탑승해 자리를 떠나려다 2시간여 동안 발이 묶였다. 경찰과 대치 중 가족 중 한 명이 오열하다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한편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으로 출동하던 해군 구축함 대조영함(4500t)에서 화물승강기 정비 작업을 하던 중 머리를 다쳐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승조원 윤모(21) 병장은 19일 끝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진도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이종인 다이빙벨 세월호 현장 투입…황대식 “조류 너무 세서 무용지물” 반박

    이종인 다이빙벨 세월호 현장 투입…황대식 “조류 너무 세서 무용지물” 반박

    세월호 침몰 엿새째인 21일 잠수용 엘리베이터인 ‘다이빙벨’이 현장에 투입됐다.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은 해난 구조 전문가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는 “오전 11시30분쯤 해경으로부터 사고현장으로 가도 좋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그러나 실제로 다이빙벨이 구조작업에 사용될지 여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다이빙벨이 팽목항에 도착한지 12시간만의 일이다. 이종인 대표가 지난 2000년 제작한 다이빙벨은 최고 수심 70~100m에서 20시간 연속 작업을 할 수 있는 잠수장비로 알려져 있다. 다이빙벨은 종 모양의 기구로 크레인에 매달아 물 속으로 집어넣고 바닥까지 내려 잠수부들이 안에서 머물면서 작업을 할 수 있다. 종 내부 위쪽에 에어포켓이 형성되는 데 에어컴프레셔를 연결해 물밖에서 공기를 공급해 주면 에어포켓을 통해 잠수부들이 숨을 쉬면서 연속 작업을 가능케 해주는 원리다. 다이빙벨 안에는 잠수부 2명 이상이 들어갈 수 있다. 공기 통로를 이어놓아 숨쉴 공간을 확보하고 수압과 낮은 온도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런 다이빙벨을 크레인에 매달아 물 속으로 집어 넣으면 선체 바로 옆까지 수평 이동을 할 수 있고 조류를 피할 피난처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종인 대표는 사고현장의 조류가 특히 강한 것에 대해 “4톤 이상의 다이빙벨 무게로 인해 조류가 강할 때도 벨이 뒤집어지지 않는다”면서 “구조작업에 투입될 경우 40분 정도 잠수작업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이빙벨이 투입돼 긴 시간 잠수가 가능해져 한 명의 생존자라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인 대표는 이날 새벽 다이빙벨, 작업용 폐쇄회로(CC)TV 등 수십톤의 장비와 인력을 바지선에 싣고 팽목항을 찾았지만 안전성과 기존 구조작업 방해를 등의 이유로 해경의 허가를 받지 못했었다. 이날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이 현장에 투입됐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황대식 해양구조협회 본부장은 같은날 SBS라디오와 전화인터뷰에서 “이론적으로는 (유속에 상관없이 20시간 작업이 가능하다) 그럴 수 잇지만 이쪽의 조류가 워낙 세고 탁도가 높기 때문에 부피가 큰 다이빙벨을 선체 내부에 넣지는 못한다”고 부정적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당국은 다이빙 벨도 사고 해역의 거센 조류를 감당하기는 어렵고 오히려 사고의 위험이 높아 투입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침몰 참사-온정의 손길] “작은 도움이나마…” 한마음 된 대한민국

    [세월호 침몰 참사-온정의 손길] “작은 도움이나마…” 한마음 된 대한민국

    “조금이라도 보탬이 된다면….” 세월호 실종자 가족과 구조 인력을 돕기 위한 손길이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2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까지 244개 단체 5032명이 봉사활동을 펼쳤다. 대한적십자사, 의용소방대, 바르게살기협의회, 대한조계종, 기독교연합회, 원불교 등 민간·종교 단체들이 실종자 가족이 모여 있는 전남 진도체육관 등에 잇따라 도착해 시신 운구, 급식, 환경 정화 등을 돕고 있다. 구조 작업이 펼쳐지고 있는 팽목항 현장 등에도 도시락, 빵, 생수, 밥차, 모포, 의약품 등 구호 물품이 속속 지원되고 있다. 이랜드, 현대삼호중공업, 롯데마트, 이마트, 신세계푸드, CJ푸드, 삼립식품, 농심, 홈플러스 등 기업들이 지원에 나선 것. 개인 봉사자들도 속속 현장에 도착하고 있으며 자원봉사센터로도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구조·구호활동을 돕는 재난긴급대응단도 사고 첫날인 16일 구성돼 활동 중이다. 긴급대응단에 속한 한국구조연합회 회원 64명은 사고 해역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세브란스 의료진은 현장 응급의료소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서울대 의대도 의료진 30여명을 급파했다. 강대희 서울대 의대 학장은 “국가적 재난 대응에 동참하고 실종자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기다리는 가족들을 위해 오게 됐다”면서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부분 중간고사 기간인 대학가에서도 온정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대는 다음 달 예정된 봄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 학교 측도 적십자사와 협의해 글로벌사회봉사단 소속 학생 30명을 진도로 보낼 예정이다. 고려대·숙명여대·건국대·동국대·국민대·서울시립대·서울여대 등 각 대학 총학생회는 모금 운동을 벌이거나 희생 동문들을 위한 분향소를 설치하는 한편 애도글을 발표했다. 누리꾼들도 동참하고 있다. 모금 사이트인 ‘네이버 해피빈’과 ‘다음 희망해’ 등은 누리꾼을 상대로 모금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3시 현재 각각 5만 1000여명과 3만 6000여명의 누리꾼이 참여해 1억 5000여만원과 6800여만원을 모았다. ‘다음 희망해’에 모금을 제안한 ‘코코아쿠키’는 “여객선 침몰 소식을 듣고 어제오늘 마음이 참 아팠다. 현장 구호와 생존자 치료를 위해 마음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승객 탈출을 돕다가 숨진 세월호 승무원 박지영씨가 모교인 수원과학대로부터 명예졸업장을 받는다. 2011년 이 학교 산업경영학과에 입학한 박씨는 이듬해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휴학계를 내고 청해진 해운에 입사했다. .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세월호 침몰 참사-엉터리 초기 구조] 승객 버린 선장·우왕좌왕 해경… 구조시계 87시간 ‘스톱’

    [세월호 침몰 참사-엉터리 초기 구조] 승객 버린 선장·우왕좌왕 해경… 구조시계 87시간 ‘스톱’

    16일 오전 8시 55분. 전남 진도 맹골수로를 운항하던 세월호가 다급하게 제주해상교통관제센터를 찾는다. “아 저기 해경에 연락해 주십시오. 본선 위험합니다. 지금 배 넘어갑니다.” 그러고 5분 뒤, 수학여행에 나선 안산 단원고생 등 탑승객 476명이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고 있음이 교신으로 드러난다. “인명피해가 없느냐”는 관제센터의 물음에 “선체가 기울어져 사람들 이동이 불가능하다”고 세월호는 답했다. 사고는 터질 수 있다. 문제는 사고 이후 어떻게 대응하느냐이다. 그러나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선체 유리창을 깨고 객실 내부에 있던 시신 3구를 첫 수습한 19일 오후 11시 48분까지 약 87시간 동안 대한민국의 구조시계는 멈춰 있었다. 긴급 상황을 총지휘해야 할 선장은 탑승객을 버리고 가장 먼저 줄행랑을 쳤고, 선박직 선원 15명도 100% 탈출해 공분을 샀다. 세월호 참사는 선장과 승무원들의 무책임에 1차적인 원인이 있다. 여기에 해경과 정부가 상황을 장악하지 못하고 초기 대응에 실패해 화를 키웠다. 해경이 제주해상교통센터로부터 정식 조난 신고를 받은 것은 오전 8시 58분. 세월호는 침몰 직전 제주해상관제센터 외에도 제주해경이 관리하는 진도해상관제센터와 조난 교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은 사고 접수 약 30분 뒤인 오전 9시 30분쯤 사고 해역인 진도군 관매도 인근 조도면 병풍도 21㎞ 해역에 도착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비함정과 군함, 어선들이 처음 도착했을 때 선체는 이미 반쯤 기운 뒤였다. 당시 구조에 나섰던 전남 201호 선장 최승용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측 핸들링이 물에 잠겼을 때는 뛰어내린 사람도 있었고 물속에서 물 밖으로 헤엄쳐 나온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구명정 46척이 있었지만 1척만 작동됐고, 유일한 구명정도 선장 이준석(69)씨가 타고 도망쳤다. 늦은 출동은 아니었지만 해경은 일반 어선들처럼 이미 빠져나와 구명조끼를 입은 탈출자들 구조에만 매달렸다. 해경이 출동한 후 30분이 지난 오전 10시쯤에야 승객들에게 “구명조끼를 입으라”는 방송이 흘러나왔다. 그러나 누구도 선체에 진입하지 않았다. 세월호가 완전히 침몰하기까지 2시간여 동안 배 안에 남은 승객들이 빠져나오도록 유도했다면 대참사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정부와 해경이 우왕좌왕하는 바람에 사고 후 30분인 ‘긴급구조 골든타임’과 48시간인 ‘본격구조 골든타임’마저 놓쳤다. “제2의 한주호 같은 사람이 왜 없느냐”는 탄식이 흘러나왔지만 조류가 세니, 시정이 안 좋으니, 수심이 깊으니 하면서 시간만 죽였다. ‘꽃다운 청춘들이 죽은 게 아니라 죽였다’는 비탄이 터져나오는데도 정부기관의 불협화음은 계속됐다. 골든타임이 지나 희망이 절망으로 바뀐 18일 군·경 특수 구조대원들의 선체 진입을 놓고 해경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엇박자를 냈다. 이날 오전 10시 5분쯤 중대본은 “잠수부 4명이 선체 진입에 성공했다”고 밝혔지만 해경은 곧바로 부인했다. 그러자 중대본은 오후 3시 27분쯤 성공을 실패로 정정해 실종자 가족들을 또 한번 울렸다. 이날 정부의 무능과 거짓에 실종자 가족대표 마동윤씨가 “국민 여러분, 이게 진정 대한민국의 현실입니까?”라고 호소해도 소용이 없었다. “해경청장 등 주요 간부들이 사고 현장에 내려가 있어 현재로서는 본부에서 파악할 수 있는 일이 없다”(해경 본부)거나 “사망자, 구조자 집계 현황 파악 업무는 중대본으로 넘어갔다”(해양수산부)고 모르쇠나 떠넘기기로 일관했다. 탑승객 ‘477명-476명-459명-462명-475명-476명’. 탑승자와 구조자 인원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한심한’ 정부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세월호 침몰 참사-엉터리 초기 구조] 전문가들 “사고해역 수온 낮아 시신 훼손 적어”

    19~20일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해역에서 희생자들이 잇따라 수습되고 있지만, 육안으로 시신을 확인한 유가족들은 크게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고 이후 4~5일째 건져 올린 시신이라고 보기에는 손상이 적기 때문에 ‘구조가 조금만 빨랐더라면 살았을 것’이라는 안타까움을 내보인 것이다. 20일 목포중앙병원에서 만난 한 유가족은 “시신이 전혀 상해 있지 않았고 물에 불은 흔적도 없었다”면서 “죽은 지 얼마 되지 않은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목포기독병원에서 만난 또 다른 실종자 가족은 “서두르면 아이들을 살릴 수 있다”며 더딘 구조 작업에 분통을 터트렸다. 전문가들은 사고 해역의 낮은 수온 때문에 훼손이 적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염분이 많은 바닷물에서는 박테리아 증식이 더디기 때문에 시신 손상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수온이다. 여름에 물에 빠진 시신은 2~3일이면 물 위로 떠오르지만, 비슷한 조건에서 겨울에는 1주일 넘게 수면 위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기도 한다. 법의학 전문가들에 따르면 죽은 사람이 물에 빠지면 처음에는 가라앉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몸속 박테리아의 활동으로 신체 조직이 부패해 가스가 만들어지면 부력을 갖게 된다. 그러나 시신이 물 위로 떠오르는 시기나 부패 등 훼손 정도에 대해서는 장담하기 어렵다. 권일훈 권법의학연구소 소장은 “지금 사고 해역 수온은 11~12도 정도로, 냉장 상태와 다름없는 조건”이라면서 “이러한 상황이라면 물속에 오래 들어가 있으면 생기는 손발이 쪼글쪼글해지는 정도 외에 큰 변화는 없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윤성 서울대 의대 법의학과 교수도 “시신 손상 정도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수온”이라면서 “시신에 변화가 없다는 것만으로 죽은 지 얼마 안 됐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목포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이종인 다이빙벨, 오후 6시 세월호 현장 투입 예정…실종자 수색 큰 도움 될까

    이종인 다이빙벨, 오후 6시 세월호 현장 투입 예정…실종자 수색 큰 도움 될까

    이종인 다이빙벨 세월호 침몰 엿새째인 21일 잠수용 엘리베이터인 ‘다이빙벨’이 현장에 투입됐다.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은 해난 구조 전문가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30분쯤 해경으로부터 사고현장으로 가도 좋다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다이빙벨이 팽목항에 도착한지 12시간만의 일이다. 이상호 고발뉴스 기자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다이빙벨이 진도 해역에 오후 3시 전후를 기해 도착할 예정이다. 바지선 고정 및 다이빙벨 투하에 3시간이 소요돼 오후 6시경 선내 진입이 목표”라면서 “밤에 조명 더 잘 밝혀져 오히려 작업에 유리하다 함. 시간구애 없이 작업 계획이라 함”이라고 전했다. 이종인 대표가 지난 2000년 제작한 다이빙벨은 최고 수심 70~100m에서 20시간 연속 작업을 할 수 있는 잠수장비로 알려져 있다. 다이빙벨은 종 모양의 기구로 크레인에 매달아 물 속으로 집어넣고 바닥까지 내려 잠수부들이 안에서 머물면서 작업을 할 수 있다. 종 내부 위쪽에 에어포켓이 형성되는 데 에어컴프레셔를 연결해 물밖에서 공기를 공급해 주면 에어포켓을 통해 잠수부들이 숨을 쉬면서 연속 작업을 가능케 해주는 원리다. 다이빙벨 안에는 잠수부 2명 이상이 들어갈 수 있다. 공기 통로를 이어놓아 숨쉴 공간을 확보하고 수압과 낮은 온도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런 다이빙벨을 크레인에 매달아 물 속으로 집어 넣으면 선체 바로 옆까지 수평 이동을 할 수 있고 조류를 피할 피난처로도 사용할 수 있다. 이종인 대표는 사고현장의 조류가 특히 강한 것에 대해 “4톤 이상의 다이빙벨 무게로 인해 조류가 강할 때도 벨이 뒤집어지지 않는다”면서 “구조작업에 투입될 경우 40분 정도 잠수작업을 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이빙벨이 투입돼 긴 시간 잠수가 가능해져 한 명의 생존자라도 찾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며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인 대표는 이날 새벽 다이빙벨, 작업용 폐쇄회로(CC)TV 등 수십톤의 장비와 인력을 바지선에 싣고 팽목항을 찾았지만 안전성과 기존 구조작업 방해를 등의 이유로 해경의 허가를 받지 못했었다. 이날 이종인 대표의 다이빙벨이 현장에 투입됐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황대식 해양구조협회 본부장은 같은날 SBS라디오와 전화인터뷰에서 “이론적으로는 (유속에 상관없이 20시간 작업이 가능하다) 그럴 수 잇지만 이쪽의 조류가 워낙 세고 탁도가 높기 때문에 부피가 큰 다이빙벨을 선체 내부에 넣지는 못한다”고 부정적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침몰’ 식당 진입로 확보, 객실 및 오락실까지..‘유리한 점은?’

    ‘세월호 침몰’ 식당 진입로 확보, 객실 및 오락실까지..‘유리한 점은?’

    [세월호 침몰] 식당 진입로 확보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세월호 식당 진입로를 확보했으며 진입을 시도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오전 10시 진도군청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이날 오전 5시 51분께 식당 진입로를 개척했으며 낮 12께 진입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선박 213척, 항공기 35척, 잠수요원 600명을 투입 예정이며 합동 구조팀이 선체 내부를 집중적으로 수색할 예정이다”면서 “선내 3층과 4층 객실 및 오락실 등으로 수색범위를 넓힐 것이다”라고 수색 작업에 대해 밝혔다. 대책본부는 수색해역의 파고는 0.5m, 바람은 초속 5∼8m로 불어 수색 구조작업에 큰 어려움은 없다고 밝혔다. ‘세월호 침몰’ 식당 진입로 확보 소식에 네티즌들은 “‘세월호 침몰’ 식당 진입로 확보, 진입이 너무 더디다” , “‘세월호 침몰’ 식당 진입로 확보, 가족들 너무 애타겠네”, “‘세월호 침몰’ 식당 진입로 확보, 희망의 끈 놓지 않기를”, “‘세월호 침몰’ 식당 진입로 확보..이제 진짜 위험한 시간이 다가온다”, “‘세월호 침몰’ 식당 진입로 확보..진작 들어갔으면 좋았을 텐대”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세월호 침몰’ 식당 진입로 확보)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세월호에 ‘원격조정 무인잠수정’(ROV) 투입…거센 조류에 효과는 글쎄?

    세월호에 ‘원격조정 무인잠수정’(ROV) 투입…거센 조류에 효과는 글쎄?

    세월호 침몰 참사 현장의 구조 작업을 돕기 위해 20일 오후부터 미국의 ‘원격 조정 무인잠수정’(ROV·사진)이 투입되면서 얼마나 성과를 낼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침몰 수역의 강한 조류 때문에 크게 기대할 것은 없을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ROV는 카메라가 달린 원격 조종장치다. 물속에서 촬영하면 밖에서 영상 장비를 이용해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음향 정보는 물론 소리의 전달 방식에 관계된 수질 정보까지 수집할 수 있다. 특히 세월호 사고 해역이 부유물이 많고 수중 시정이 고작 20㎝에 불과한 곳이라는 점에서도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다. 하지만 세월호 선내에는 음파가 전달되지 않는 데다 여객선의 통로도 ROV의 크기보다 좁을 것으로 추정돼 활용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몸체를 가눌 수 있는 팔다리와 같은 장치가 없기 때문에 조류가 거셀 경우 균형을 잡고 원하는 방향으로 이동하는 게 쉽지 않다는 단점도 있다. 앞서 17일 투입된 국산 무인로봇도 이런 이유로 떠내려가고 말았다. 실제로 해경 관계자는 “20일 밤 투입된 무인 잠수정도 거센 물살 때문에 제대로 작동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면서 “이런 방법이라도 써보자는 시도의 하나였을 뿐 무인 잠수정에 큰 기대를 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침몰 참사-엉터리 선사·운항관리] 세월호, 두달 전 비상훈련 평가서 ‘양호’ 논란

    [세월호 침몰 참사-엉터리 선사·운항관리] 세월호, 두달 전 비상훈련 평가서 ‘양호’ 논란

    전남 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세월호가 지난 2월 특별 안전점검을 받았을 때 ‘선내 비상훈련 실시 여부’ 평가 결과 ‘양호’를 받은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김영록 의원이 20일 해양경찰청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해양경찰청 등은 특별 안전점검 당시 소방훈련·구명정 훈련 및 비상 시 대비 훈련 실시 여부에 ‘양호’ 등급을 매겼다. 선장이 제일 먼저 여객선에서 탈출하고 승객들은 객실에서 배가 침몰할 때까지 대기하는 등 사고 대응이 잘못돼 인명 피해가 커졌다는 지적이 나오는데도 세월호는 두 달 전 비상 시 대비 훈련에 문제가 없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조타기 정상 작동 여부, ‘차량적재도에 준한 고박장비(화물을 배에 고정하는 장비) 비치 여부’ 등도 모두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객선이 급격하게 방향을 전환할 때 결박하지 않은 화물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선박이 원위치로 돌아오지 못했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는 상황에서 이 같은 평가 결과 역시 충분한 논란의 여지를 남기고 있다. 반면 배가 침수됐을 때 물이 들어오지 않도록 막아주는 수밀문의 작동은 불량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객실 내 방화문 상태도 ‘불량’ 평가를 받았고 비상조명등 작동, 화재경보기 작동법 숙지 상태, 비상발전기 연료유 탱크 레벨게이지 상태도 ‘불량’ 평가를 받았다. 자료에 따르면 점검단은 화재경보기 작동법 숙지 상태, 비상발전기 연료유 탱크 레벨게이지 불량과 관련해서는 적발 현장에서 이를 바로잡았다고 기록했다.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은 수밀문 불량 등 나머지 지적 사항에 대해서는 검사 열흘 뒤인 3월 4일에 ‘시정조치를 모두 마쳐 정상 작동하고 있다’고 해운조합 인천지부에 보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세월호 침몰 참사] “정부의 초기 무책임한 태도 - 미확인 보도 남발이 불신 초래”

    [세월호 침몰 참사] “정부의 초기 무책임한 태도 - 미확인 보도 남발이 불신 초래”

    지난 16일 전남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이후 페이스북·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다. 정부 당국에서는 “허위사실”이라고 밝혔지만, 여전히 희망의 끈을 놓지 않는 이들에게는 사소한 말이라도 흘려 넘길 수 없는 상황인 터라 쉽사리 잦아들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사고 초기 무책임한 태도로 불신을 자초한 정부는 물론 자극적인 내용을 사실 확인 없이 보도한 언론의 책임도 크다고 지적했다. 지난 19~20일 페이스북 등에는 ‘이 영상은 꼭 공유해 함께 봐야 한다’는 글과 함께 ‘용역 깡패가 진도 체육관에서 실종자 가족을 폭행했다’는 내용의 동영상이 유포됐다. 하지만 전남지방경찰청은 “실종자 가족 대표에게 확인한 결과 폭행하는 남성은 실종자의 아버지로 확인됐고 가족 간 사소한 다툼이 몸싸움으로 이어졌다”면서 “용역 폭력배가 폭행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20일에는 “실종자 가족들이 청와대로 가려고 하자 정부 측에서 ‘(선체) 내부에 30명 정도 살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 이렇게 하는 건 구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득했다”는 내용이 인터넷에 돌았으나 경찰은 “사실무근이며 유언비어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페이스북에는 진도 해역에 있는 것처럼 위치를 표시해 ‘제발 이것 좀 전해 주세요. 식당 옆 객실에 6명이 있어요. 유리 깨지는 소리 나요’라는 메시지가 떠돌았으나 이 또한 거짓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도 언론도 믿지 못하겠다”며 고개를 내젓고 있다. 진도실내체육관에 모인 이들은 “정부의 구조 활동이 거의 진행되지 않는데 언론이 현실과 다른 얘기를 보도하고 있다”, “기자들은 모두 나가라” 등의 격앙된 반응을 쏟아냈다. 19일에는 방송사 취재진 5명가량이 실종자 가족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폭행을 당했고, 방송사 카메라가 파손되기도 했다. 사고 직후 일부 매체가 ‘수학여행을 간 학생들이 전원 구조됐다’는 경기교육청의 발표를 여과 없이 내보내는 등 속보 경쟁에 매몰돼 불확실한 정보를 쏟아낸 언론의 ‘업보’인 셈이다. 지난 18일 모 종합편성채널 뉴스에서 민간 잠수부를 사칭한 홍모(26·여)씨가 “해경이 민간 잠수부들의 구조 작업을 막았고 대충 시간이나 때우라고 했다”고 말한 인터뷰를 확인 없이 내보낸 것이 대표적이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불특정 다수가 접할 수 있는 SNS에서 유언비어들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사실처럼 퍼지는 상황”이라면서 “국민들이 유언비어를 신뢰하게 되는 것은 공공 영역에서 사실을 전달해야 할 정부와 언론이 제 역할을 못한 것이 하나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김귀옥 한성대 사회학과 교수도 “새로운 뉴스, 구조 소식을 듣고자 하는 간절한 상황에서 정부의 의사소통 체계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유언비어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라면서 “유언비어가 유포돼도 국민들이 자정할 능력은 충분하기 때문에 정부의 신뢰 회복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세월호가 잠수함과 충돌했다’, ‘한·미 연합훈련으로 세월호 항로가 변경됐다’는 등의 의혹에 대해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사고 당시 인근에서 작전이나 훈련이 없었고, 미 해군의 본험 리처드함도 100마일 떨어진 공해상에 위치했다”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제주해경, 세월호 침몰 사고 40분 전 안산 단원고로 전화했다” 주장 나와 의혹 확산

    “제주해경, 세월호 침몰 사고 40분 전 안산 단원고로 전화했다” 주장 나와 의혹 확산

    ‘제주해경’ ‘세월호 교신’ 제주해경이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40여분 전에 안산 단원고로 전화했다는 주장이 나와 의혹이 확산되고 있다. 단원고 A교사는 사고당일인 16일 오전 8시 10분 교무실로 걸려온 전화를 자기 자리에서 당겨 받았더니 ‘제주해경’이었다고 주장했다. 이 발신자는 “제주해경이다. 세월호와 연락이 안되는데 교사 한 분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달라”고 요구했고 번호를 알려주자 “그 번호는 이미 해봤는데 통화가 안되니 다른 번호를 알려달라”고 다시 요구, 다른 교사의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줬다는 게 A교사의 말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이후 A교사가 나름대로 배에 타고 있는 교사들에게 연락을 취해 ‘이상유무’를 확인했지만 어떤 대화를 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 단원고는 40분 뒤 강모(52·사망) 교감으로부터 ‘배에 문제가 있다’는 전화를 받은데 이어 5분 뒤 ‘침수가 시작됐다. 배가 좌측으로 기울고 있다’는 사고 사실을 통보받았다. 이 같은 내용은 단원고가 16일 오전부터 사고상황판에 모두 기록해놨으며, 오전 10시 8분 상황판을 사진으로 찍어 그대로 경기도교육청에 보고했다. 하지만 A교사가 전화를 당겨받은 탓에 발신자의 전화번호는 기록돼 있지 않았다. ’8시 10분 미스터리’를 놓고 ‘제주해경이 40분 전 이상 징후를 포착하고도 늑장 대처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제주해경은 ‘전화를 건 사실이 없다’고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제주해경 관계자는 “16일부터 어제(20일) 저녁까지 모두 4차례나 경찰서, 파출소, 관제센터 등 해경이 있는 모든 곳을 조사했지만 단원고와 전화통화를 한 직원은 없었다”며 “단원고의 전화통화 내역을 전달받아 의혹을 풀겠다”고 말했다. 이어 “통상 운항 중인 여객선의 진로나 속도가 갑자기 변경되는 등 특이사항이 있는 경우 해경 관제센터에서 확인 무전을 하는 경우는 있다”며 “하지만 사고 해역은 진도해경 관할이어서 제주해경이 전화를 걸어 확인할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제주해경은 합동수사본부에 해경측 입장을 전달하고 통신내역 제출을 요구하거나 정식으로 통신사실확인원을 요청해 조사한다는 입장이다. 조만간 조사를 통해 제주해경의 통화여부는 밝혀지겠지만 의혹은 여전하다. 전화를 건 것이 사실이라면 왜 진도해경 관할 구역에서 제주해경이 전화를 걸었는지, 제주해경은 이상징후를 포착하고도 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 등이 해소돼야 할 의문점이다. 또 제주해경이 전화를 걸지 않았다면 누가 전화를 걸었는지, 왜 제주해경을 사칭했는지 등도 밝혀야 할 대목이다. 이밖에 두 경우를 차치하고 경기도교육청은 단원고가 오전 8시 10분 누군가에게서 세월호와 관련된 전화를 받은 뒤 강 교감의 사고통보 때까지 40분간 승선한 다른 교사에게 전화를 걸어 어떤 대화를 했는지 등에 대해서도 함구하고 있어 의혹만 번지는 상황이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제주해경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는 교사가 이후 사고발생 시각까지 배에 탄 다른 교사들과 전화에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에 대해선 아직 확인하고 있다”며 “공식적으로 밝힐 수 있는 것은 ‘제주해경’이라고 밝힌 누군가와 A교사가 전화통화를 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상구조함 통영함, 1600억원짜리 ‘무용지물’?…실종자 가족들 커지는 분노

    수상구조함 통영함, 1600억원짜리 ‘무용지물’?…실종자 가족들 커지는 분노

    수상구조함 통영함, 1600억원짜리 ‘무용지물’?…실종자 가족들 커지는 분노 대형 해상 사고에 대비해 1600억원을 들여 건조한 해군의 수상구조함 통영함이 세월호 침몰 사고의 구조와 수색에 투입되지 못하면서 실종자 가족과 국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해군은 수상구조함 통영함의 무리한 투입이 안전에 심각한 위해를 줄 수 있다면서 세월호 침몰 해역 투입에 통영함을 투입하지 않기로 19일 최종 확정을 했다. 통영함은 2012년 9월 경남 거제의 대우조선해양의 옥포조선소에서 진수된 최첨단 수상구조함이다. 수중 무인탐사기(ROV)를 비롯한 첨단 음파탐지기와 사이드 스캔 소나(Side Scan Sonar) 등을 탑재했으며, 최대 수중 3000m까지 탐색이 가능하다. 특히 잠수요원이 수심 90m에서 구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갖췄으며, 최대 8명까지 수용 가능한 ‘챔버’라고 불리는 감압장비(수중에서 임무를 마친 잠수요원들의 체내 질소를 밖으로 빼주는 장치)와 중형 헬기가 착륙할 수 있는 비행갑판을 장착했다. 구조작전 때 파도와 조류, 바람의 영향으로부터 함정의 위치를 자동으로 바로잡아주는 ‘자동함위치 유지’ 장치도 탑재돼 있어 안정적으로 구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영함은 당초 진수식후 약 1년의 전력화 과정을 거쳐 지난해 10월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었다. 핵심 장비인 음파 탐지기와 무인 수중로봇의 성능이 해군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는 등 전력화 과정에 문제가 생겼다. 결국 3차례나 인수가 지연됐고 통영함은 아직도 조선소에서 시운전 중이다. 해군 관계자는 “통영함이 이런 상태에서 구조현장에 투입될 경우 장비 작동과 항해 안전사고 등 예기치 못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상구조함 통영함 진수식까지 하고도 구조 투입 안돼…왜?

    대형 해상 사고에 대비해 1600억원을 들여 건조한 해군의 통영함이 세월호 침몰 사고의 구조와 수색에 투입되지 못하면서 실종자 가족과 국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해군은 통영함의 무리한 투입이 안전에 심각한 위해를 줄 수 있다면서 세월호 침몰 해역 투입에 통영함을 투입하지 않기로 19일 최종 확정을 했다. 통영함은 2012년 9월 경남 거제의 대우조선해양의 옥포조선소에서 진수된 최첨단 수상구조함이다. 수중 무인탐사기(ROV)를 비롯한 첨단 음파탐지기와 사이드 스캔 소나(Side Scan Sonar) 등을 탑재했으며, 최대 수중 3000m까지 탐색이 가능하다. 특히 잠수요원이 수심 90m에서 구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갖췄으며, 최대 8명까지 수용 가능한 ‘챔버’라고 불리는 감압장비(수중에서 임무를 마친 잠수요원들의 체내 질소를 밖으로 빼주는 장치)와 중형 헬기가 착륙할 수 있는 비행갑판을 장착했다. 구조작전 때 파도와 조류, 바람의 영향으로부터 함정의 위치를 자동으로 바로잡아주는 ‘자동함위치 유지’ 장치도 탑재돼 있어 안정적으로 구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통영함은 당초 진수식후 약 1년의 전력화 과정을 거쳐 지난해 10월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었다. 핵심 장비인 음파 탐지기와 무인 수중로봇의 성능이 해군의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는 등 전력화 과정에 문제가 생겼다. 결국 3차례나 인수가 지연됐고 통영함은 아직도 조선소에서 시운전 중이다. 해군 관계자는 “통영함이 이런 상태에서 구조현장에 투입될 경우 장비 작동과 항해 안전사고 등 예기치 못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조타수·선장 병원행…3등 항해사는 실신

    세월호 조타수·선장 병원행…3등 항해사는 실신

    ‘세월호 조타수’ ‘3등 항해사 실신’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19일 오후 목포해경에서 조사를 받던 선장 이준석(69)씨가 엉덩이와 허리가 아프다고 수사진에 호소해 목포의 한 병원에서 엑스레이 촬영 검사를 받았다. 함께 구속된 조타수 조모(56)씨도 이날 병원에서 혈압약을 처방받았다. 조씨는 평소 혈압약을 복용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3등항해사 박모(26·여)씨는 심신이 매우 쇠약해져 지난 18일 오후 법원에서 사전구속영장 실질심사를 받던 중 실신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검경 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선장 이준석씨는 지난 16일 전남 진도군 조도면 해역에서 완전 침몰한 청해진해운 소속 6825t급 세월호의 선장으로, 조타실을 비운 채 운항 지휘를 3등항해사인 박씨에게 맡기는 등 운항관리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씨와 3등항해사 박씨 등은 협로를 운항하면서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무리한 변침을 하다 세월호를 침몰하게 하고 승객 대피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승객들을 사망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합동수사본부는 선장 이준석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 유기치사죄 등의 혐의를 적용했다. 선상 이씨와 3등항해사 박씨, 조타수 조씨 3명에 대해서는 업무상 과실 선박 매몰죄, 업무상 과실치사죄, 수난구호법위반 혐의도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침몰’ 세월호 선장 구속, 10년전 인터뷰 경악 ‘다이빙벨 언급은..’

    ‘세월호 침몰’ 세월호 선장 구속, 10년전 인터뷰 경악 ‘다이빙벨 언급은..’

    ‘세월호 침몰, 세월호 선장 구속, 다이빙벨 언급’ 승객들을 두고 홀로 탈출해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는 여객선 세월호 이준석(69) 선장의 10년 전 인터뷰가 씁쓸함을 더하고 있다. 2004년 1월 1일자 제주투데이 사회면에는 이 선장이 처음 배를 운항하게 된 계기와 선장으로 살아온 30년의 이야기가 담긴 인터뷰가 실렸다. ’서해 노을 위에 시를 쓰다’라는 제목의 기사에 따르면 이 선장은 20대 중반에 우연찮게 배를 타게 된 후 20년 동안은 외항선을 탔고, 이후 10년은 여객선 선장으로 살면서 제주와 부산 노선을 거쳐 제주와 인천 노선을 운항했다. 당시 이 선장은 “처음 탄 배가 원목선이었는데 일본 오키나와 부근 해역에서 배가 뒤집혀 일본 자위대가 헬리콥터를 이용해 구출해줬다. 그때 만일 구출되지 못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고 죽을 뻔한 험난한 과거를 털어놨다. 또한 그는 “바다에서 태풍을 만났을 땐 ‘다시는 배를 타지 말아야지’하는 생각을 했지만 사람이란 간사해서 그 위기를 넘기고 나니 그 생각이 없어져 지금까지 배를 타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한 이 선장은 “가족이나 친척, 친구들과 함께 하는 시간보다 배와 함께 보낸 시간이 많다. 배에서 내릴 때면 섭섭한 마음에 다시 한 번 배를 쳐다보게 된다”라면서 “설날이나 추석 등 특별한 날을 가족과 보낸 적이 드물다. 가족들도 그런 것에 대해 서운해 하지 않고 이해해준다. 대신에 고향을 방문하는 사람들을 여객선으로 실어 나르며 내가 누리지 못하는 행복한 시간을 그들은 가족들과 누릴 수 있게 하는데 위안을 얻는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오늘도, 내일도 나는 배와 함께 할 것”이라면서 “청년들이 모두 직장을 갖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세상이 되고 여객선 승객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10년 후, 이 선장은 전남 진도군 조도면 해역에서 세월호 침몰 당시 조타실을 비우고 운항 지휘를 3등 항해사 박모씨에게 맡기는 등 운항관리규정을 위반한 혐의를 받게 됐다. 결국 광주지법 목포지원은 “증거 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이 선장, 3등 항해사 박모씨, 조타수 조모씨에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세월호 침몰’ 세월호 선장 구속, 다이빙벨 언급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세월호 침몰’ 세월호 선장 구속..다이빙벨 언급, 도주 우려 때문에” “‘세월호 침몰’ 세월호 선장 구속..다이빙벨 언급, 과거와는 다르네” “‘세월호 침몰’ 세월호 선장 구속, 다이빙벨 언급..10년 전과 완전 다른 사람” “‘세월호 침몰’ 세월호 선장 구속, 다이빙벨 언급..선장은 양심이 있어야한다”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인 이종인 씨가 18일 JTBC ‘뉴스9’에 출연해 “2000년도에 제작한 다이빙벨은 유속에 상관없이 20시간 정도 연속 작업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다이빙벨을 언급해 화제를 모았다. 사진 = 방송 캡처 (‘세월호 침몰’ 세월호 선장 구속, 다이빙벨 언급)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제주 해군 뇌사…세월호 침몰 구조작업 나선 대조영함서 전역 두달 앞두고

    제주 해군 뇌사…세월호 침몰 구조작업 나선 대조영함서 전역 두달 앞두고

    ‘제주 해군 뇌사’ 진도 해역에서 침몰한 세월호 구조 지원을 나간 해군 병장이 뇌사 상태에 빠진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17일 해군에 따르면 지난 16일 4500t급 대조영함 내부 승강기 형광등 교체 작업을 하던 해군 7전단 소속 윤대호(21)병장이 머리를 크게 다쳤다. 해군관계자에 따르면 윤 병장은 수색활동이나 구조 작전에 직접 투입된 인원은 아닌 것으로 전했다. 윤 병장은 사고 직후 링스헬기를 통해 제주 한라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현재 뇌사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병장은 전역을 2달 앞둔 상태이며, 가족들은 사고 경위에 대해 설명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 답답한 심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 해군 뇌사 사건에 네티즌들은 “제주 해군 뇌사, 안타깝다”, “제주 해군 뇌사, 사망 경위를 제대로 가족들에 알려야” “제주 해군 뇌사,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절망 말라, 포기 말라”… 선내 수색 밤샘 사투

    “절망 말라, 포기 말라”… 선내 수색 밤샘 사투

    전남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 사흘째인 18일 구조대 잠수요원들이 처음으로 세월호 선체 내부에 들어가는 등 밤샘 수색 작업을 벌였다. 침몰 사고 이후 수십 차례 선체 진입을 시도했다가 실패한 잠수요원들은 이날 침몰한 세월호 내부에 들어가 2층 화물칸 출입문을 개방했지만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데다 조류가 거세게 몰아쳐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해경에 따르면 잠수요원들은 이날 오전 10시 5분쯤 선체 안 식당까지 출입 통로를 확보해 11시 19분 선체에 공기를 주입했다. 이어 잠수요원 21명은 정조시간대를 중심으로 선체 진입을 시도해 오후 3시 38분 2층 화물칸 출입문을 열고 들어갔으나 선체 외부와 연결된 안내선(가이드라인)이 끊어지면서 14분 만에 철수했다. 이어 공군의 협조를 받아 조명탄을 쏘며 오후 7시부터 승객 87명이 탄 것으로 알려진 3층 객실까지 수차례 진입을 시도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 관계자는 이날 오후 11시 “잠수요원들이 여러 차례 3층 객실 진입을 시도했지만 조류가 거세게 올라오면서 진입에 실패했다”면서 “잠수요원들이 밤새워 진입을 시도할 계획이며 공기 주입도 19일 아침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월호는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2~3m가량 수면에 노출돼 있었던 뱃머리가 물에 잠겨 완전히 침몰했다. 군 현장구조지원본부는 침몰한 여객선이 부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리프트백(공기주머니)을 설치했다. 해경은 이날 승객들을 내버려둔 채 혼자 탈출한 세월호 선장 이준석(69)씨와 3등 항해사, 조타수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한편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학생들의 수학여행을 인솔했던 강모(52) 교감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후 4시 5분쯤 진도실내체육관 인근 야산 소나무에 강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수색 중이던 경찰이 발견했다. 경찰은 “강씨가 지난 17일 오후 9시 50분부터 보이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주변을 수색해 왔다. 강씨는 16일 목포해경에서 구조 상황 등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해역에서 시신들이 잇따라 인양되면서 19일 오전 1시 현재 사망자는 29명으로 늘었다. 승선자 476명 중 174명이 구조됐으며 273명은 아직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진도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진도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속보]선체 내 시신 객실 창문 통해 첫 확인

    [속보]선체 내 시신 객실 창문 통해 첫 확인

    세월호 침몰 나흘째인 19일 선체 내부에서 최초로 사망자가 발견된 가운데 구조대는 선체 내부 수색에 초첨을 맞춰 구조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해경은 이날 오전 5시 50분쯤 잠수요원을 투입해 선체 수색 작업을 벌이던 중 4층 객실로 추정되는 곳에서 구명조끼를 입은 시신 3구를 찾아냈다. 구조대는 3층∼4층 계단 통로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유리창을 통해 4층 객실 안에 있던 시신을 확인했다. 해경은 현재 4층 객실 유리창을 깨기 위해 차례로 잠수부를 투입하고 있다. 해경은 선체 내부에서 최초로 사망자를 확인한 만큼 선체 내부 수색에 중점을 맞춰 구조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특히 오후부터 사고 현장의 기상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여 오전에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키로 했다. 해경은 이와 함께 조류 영향으로 시신이 유실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이날부터 사고 해역 주변에서 그물망을 설치하기로 했다. 최상환 해양경찰청 차장은 “혹시 시신이 더 멀리 떠내려갈 것에 대비해 (사고 해역에서 떨어진) 먼 거리에 오늘부터 그물망을 치도록 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해경은 이날 민ㆍ군ㆍ경으로 팀을 나눠 수색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오전 9시부터는 선체내로 공기를 다시 주입한다. 해경은 오전 11시 10분, 오후 5시 등 물 흐름이 멈춘 정조 시간에 맞춰 선체 진입을 적극적으로 시도키로 했다. 해경은 밤새 잠수요원을 투입해 수색을 벌여 여성 1명의 시신을 발견해 전체 사망자 수는 29명으로 늘어났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탑승자 476명 가운데 174명이 구조됐고 29명이 사망했으며 실종자는 273명에 이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생존 황금시간대 지났지만… 에어포켓 있다면 희망은 있다”

    [진도 여객선 침몰 참사] “생존 황금시간대 지났지만… 에어포켓 있다면 희망은 있다”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지 사흘째인 18일, 사고 해역에서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민들은 기적 같은 생환 소식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해경 특공대에 따르면 침몰 전 대부분의 승객이 구명조끼를 착용했기 때문에 바다에 뛰어들었다면 가라앉았을 가능성은 적다. 이 때문에 실종자들 대부분이 배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선실에 갇혔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이들의 생존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생존 황금시간대인 48시간은 지났지만 실종자 가족들과 국민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수심, 유속 및 선체 내부 구조 등 많은 변수가 있어 생사 여부를 쉽사리 말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앞으로 구조작업 방향 등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을 내놓은 전문가들은 “생존 확률이 단 1%에 불과하더라도 구조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희망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우선 선체 내 산소가 확보된 밀폐된 공간(에어포켓)이 있는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봤다. 실종자들이 선체 내 어떤 공간에 대피해 있다고 해도 시간이 지날수록 산소가 부족해지면 질식할 위험이 커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종인 알파잠수기술공사 대표는 “배에 있는 생존자들의 몸이 물에 젖었느냐가 관건”이라면서 “생존자들이 바닷물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낮은 수온 등으로 인해 10시간도 견디기 어렵지만 물에 잠겨 있지 않은 공간에 생존자들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확률은 확률일 뿐이기 때문에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청관 88수중개발 전무도 “에어포켓이 있다면 생존 가능성이 있다”며 “기적은 어디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모두 해야 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선체 내에 에어포켓이 확보돼 있다면 이곳에 공기를 주입해야 배 안에 갇힌 생존자들이 살아남을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전했다. 노인식 충남대 선박해양공학과 교수는 “60~70시간 지나서도 구조된 사례가 있다”며 “선박 구조를 고려했을 때 뱃머리 부분에 에어포켓이 다수 형성됐을 것으로 보이는 데 이곳에 희망을 걸어봐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노 교수는 생존자들의 구조 방법 등에 대해서도 “선체 내부도 좁은 데다 복잡한 구조이기 때문에 구조대가 길을 잃을 위험도 있고, 조류에 휩쓸릴 가능성도 있다”며 “시야 확보가 대략 2m밖에 되지 않는 상황 등을 고려하면 탐색줄을 설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청관 전무도 “뱃머리 부분에 생존자들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며 “민간 잠수부와 군, 해경 등이 우왕좌왕하지 않고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국내와 해외에서 벌어진 대규모 사고에서 기적 같은 생환은 늘 존재했다. 1995년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당시 박승현씨는 물 한 모금 먹지 않고 사고 17일째인 377시간 만에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왔다. 지난해 5월 나이지리아 선박 ‘제이슨 4호’ 침몰사고 당시 해리슨 오케네는 침몰한 배 안에 갇혔다가 3일 만에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당시 오케네는 선박 안에 형성된 에어포켓에 있다가 살아남을 수 있었다. 정부는 구조 활동을 벌일 잠수부를 555명으로 늘리고 세월호에 공기를 주입해 선체를 조금이라도 더 들어 올려 실종자의 생존 확률을 높이는 작업에 진력하고 있다. 진도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서울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맹골수로 3등 항해사 첫 조타지휘였다…맹골수도 해역 얕봤나

    맹골수로 3등 항해사 첫 조타지휘였다…맹골수도 해역 얕봤나

    ’맹골수로’ ‘맹골수도 해역’ ‘3등 항해사’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구속된 3등 항해사는 ‘맹골수로’ 해역에서 처음으로 조타지휘를 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19일 오후 광주지방검찰청 목포지청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를 통해 구속된 3등 항해사 박모(27·여)씨가 맹골수로를 조타지휘하며 운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박씨가) 인천에서 제주 구간을 6개월 전부터 운항해 왔으나 맹골수로는 이번에 처음 통과했다”며 “근무 순서상 조타지휘를 맡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세월호 침몰 해역인 맹골수로는 목포-제주, 인천-제주를 오가는 선박이 서로 항로를 바꾸는 이른바 ‘변침점’이다. 운항 경험이 적은 3등 항해사가 변침점에서 조타지휘를 한 경위에 대해서는 “정해진 근무표 상 이번에 3등 항해사가 맡게 된 것”이라며 “선장이나 1·2등 항해사가 근무시간을 일부러 조정한 것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수사본부 측은 사고 전날 기상 문제로 세월호가 평소보다 지연 출항한 것이 근무 교대 일정상 3등 항해사 박씨가 변침점에서 조타 지휘를 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선장 이모(69)씨가 퇴선명령을 내렸는지에 대해선 “본인은 했다고 하나 아직 명확하게 확인할 수는 없다”며 “구조된 승객 진술 등을 거쳐야 할 문제”라고 못박았다. 수사본부 측은 이어 ‘침몰 직전 침실에 있었다’는 선장 진술에 대해 “선장 근무시간이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근무 중 침실로 갔다’고 단정지을 수 없다”면서도 주의의무를 다했는지를 수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배가 넘어지기 전 변침하는 과정에서의 선체결함 가능성 등 여러모로 조사하고 있다”며 “안전검사 적절성 여부와 선체 개조 등도 수사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광주지법 목포지원은 이날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도주선박의 선장 또는 승무원에 대한 가중처벌 조항을 적용해 검경 합동수사본부가 선장 이씨에 대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3등 항해사 박씨, 조타수 조모(55)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발부했다. 수사본부는 이들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사고 원인과 구호조처 등에 대한 수사는 목포, 승선 과정과 관련한 조사는 인천에서 각각 참고인 진술 조사와 압수수색 자료 분석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세월호 침몰로 인한 사망자가 30명으로 늘어났다. 세월호 침몰사고 범부처 사고대책본부는 19일 오후 4시 55분쯤 실종자 1명을 1509함 단정에서 인양해 513함으로 인계했다고 밝혔다. 이 실종자는 신원미상의 여성으로 구명조끼를 착용했다. 선체에서 약 10m 가량 떨어진 인근 해상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세월호 침몰 사고로 사망자는 30명째가 됐다. 구조자는 174명, 실종자는 272명이다. 세월호 선장 구속 3등 항해사 맹골수로 조타지휘 처음 소식에 네티즌들은 “세월호 선장 구속 3등 항해사 맹골수로 조타지휘 처음, 분이 안 풀린다”, “세월호 선장 구속 3등 항해사 맹골수로 조타지휘 처음, 어이없다”, “세월호 선장 구속 3등 항해사 맹골수로 조타지휘 처음, 말이 안 나오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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