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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월호 참사 한달-우린 뭘해야 하나] 15일부터 물살 세져 수습 어려울 듯

    세월호 침몰 29일째인 14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5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하지만 세월호 내부에서 칸막이 약화 현상을 보이는 구역이 늘어난 데다 15일부터 물살이 가장 빠른 ‘대조기’로 접어드는 탓에 실종자 수색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오후 1시쯤 수중 수색을 시작한 구조팀은 단원고 교사 시신 1구와 학생으로 추정되는 시신 4구 등 모두 5구를 발견했다. 수색 시작 30분 뒤 사고해역 부근에서 여학생 시신 1구를 발견한 구조팀은 오후 2시 10분쯤 4층 선수 왼쪽에서 시신 1구를 더 찾았다. 구조팀은 잇따라 4층 선미와 선수에서 각각 시신 2구, 1구를 발견하는 등 4층에서만 4명의 실종자를 발견했다. 구조팀이 집중적으로 수색한 곳은 4층 선미 다인실, 4층 선수 왼쪽 격실 등이다. 5층 조타실과 3층 식당 주방, 3층 선미 오른쪽 격실도 수색 지역에 포함됐지만 실종자를 찾지 못했다. 구조팀은 앞서 오전 1시 30분쯤 잠수사 21명 등을 투입해 수중 수색을 실시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이어 오전 7시 40분 정조 시간에 맞춰 재입수를 시도했지만 유속이 빨라 실패했다. 15일 오전 1시 현재 사망자 281명, 실종자 23명이다. 희생자 시신이 잇따라 발견됐지만, 18일까지 대조기가 이어져 수중 수색작업에 난항이 예고된다. 범정부 대책본부 관계자는 “16일부터 이어지는 4차 수색부터는 잔류 가능성이 큰 부분을 선별해 수색을 진행하겠다”면서 “15일까지 수색을 한 후 추가 집중 수색 지역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선체 칸막이 약화 현상 역시 수색작업의 걸림돌이다. 이날 4층 선미 다인실 3곳을 들어가는 진입로가 추가로 허물어진 사실이 확인됐다. 합동구조팀은 전날 4층 선미 다인실 진입을 위해 창문을 깨고 선미 중앙 다인실을 거쳐 들어갔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지금껏 2인 1조로 이뤄진 잠수사들의 수색 방식을 3인 1조로 바꾸는 방안은 현재로선 검토만 하고 있으며 당분간은 2인 1조 방식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진도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개울에 박힌 돌덩이처럼…세월호 소용돌이 만들고 물길도 바꿔

    세월호가 침몰한 전남 진도 인근 해역의 물길이 심상치 않다. 전장 146m, 선폭 22m, 높이 7.67m에 6825t짜리 대형 여객선 세월호가 수심 40m의 사고 해역에서 거대한 장애물로 작용해 조류 방향을 반대로 바꿔 놓거나 국지적인 소용돌이를 만들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세월호 침몰 사고 28일째인 13일, 실종자 구조·수색 작업은 썰물과 밀물의 차가 비교적 작은 중조기인데도 더디기만 했다. 일반적으로 소·중조기는 대조기에 비해 물살이 약해져 잠수하기 좋은 여건이 형성된다. 그러나 사고 해역에서는 오히려 지난 대조기(4월 29일~5월 2일) 때 입수 횟수가 이후 소·중조기보다 많았다. 민·관·군 합동 구조팀은 지난 10일 거센 물살 탓에 수색 작업을 중단한 채 3일을 흘려보냈다. 변도성 국립해양조사원 해양수산연구사는 “물살이 빠른 개울에 무겁고 큰 돌멩이가 갑자기 박히면 돌멩이 주변으로 물이 소용돌이치는 ‘와류’ 현상이 나타나는데 현재 사고 해역이 그런 상태”라며 “사고 해역은 잠수부들이 입수하는 위치가 10m만 달라져도 종잡을 수 없이 물살이 세진다”고 말했다. 사고 해역 수심이 비교적 얕은 만큼 해상의 기상 상황에도 밀접한 영향을 받는다. 사고 해역은 연일 풍랑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날씨가 좋지 않았다. 강한 비바람이 해수에도 영향을 미쳐 구조·수색 작업이 난항을 겪은 셈이다. 소조기 사고 해역의 유속은 초당 1m로 초당 2.8m인 대조기에 비해 느리지만, 인천 앞바다의 대조기 때 유속이 초당 1m에 못 미친다는 점을 감안하면 녹록지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고명석 범정부 사고대책본부 대변인은 “잠수요원 투입 시간대를 보면 알겠지만 사고 해역의 유속이나 조류 같은 것이 시시각각 변한다”면서 “하루 네 차례 있는 정조(바닷물의 흐름이 멈춘 상태) 시간 외에도 조류가 약해지면 잠수부들이 투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日 ‘한반도 유사시’ 집단 자위권 행사 용인

    日 ‘한반도 유사시’ 집단 자위권 행사 용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15일 기자회견을 열고 집단적 자위권 행사 용인에 대한 정부의 기본 방향을 설명한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13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가 15일 ‘안전보장의 법적 기반의 재구축에 관한 간담회’로부터 보고서를 제출받은 뒤 국가안전보장회의(NSC) 4장관 회의를 개최하고 저녁에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안보법제 간담회의 보고서를 토대로 집단적 자위권 등 일본의 안보 정책 과제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하고 이에 필요한 법 정비를 자민당과 연립여당인 공명당에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례집에 대해 아베 내각은 당초 ‘정부 방침’이라고 명명했지만 공명당이 ‘정부의 입장을 강요하는 모양새’라며 반발하자 ‘정부의 기본적 방향성’이라는 이름을 붙인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 이시바 시게루 자민당 간사장은 여당 내 협의 기구를 설치해 이르면 이번주 내에 조정에 들어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나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는 “여당 간 협의는 양당 간사장 사이에서 검토하겠지만 헌법과 관련된 중요한 테마는 경험과 능력이 있는 사람에게 협의를 맡기고 싶다”면서 신중론을 굽히지 않고 있어 조정에 난항이 예상된다. 일본 정부가 공개할 집단적 자위권 관련 사례집에는 ‘한반도 유사시’와 관련된 내용이 포함된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사례집에는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필요한 상황 중 하나로 한반도 유사시 한국에서 피란하는 일본인 등 민간인을 수송하는 미국 항공기와 선박을 자위대가 호위하는 상황이 담겨 있다. 사례집에는 또 ▲공해상에서 미국 함선을 겨냥한 공격에 대한 응전 ▲미국으로 향하는 탄도미사일 요격 ▲ 일본 근처에서 무력 공격을 한 국가에 무기를 공급하는 외국 선박에 대한 진입 검사 ▲일본의 민간 선박이 다니는 외국 해역에서의 기뢰 제거 등이 집단적 자위권 행사가 필요한 상황으로 소개된다. 집단적 자위권과는 별개로 ‘집단안보’와 ‘그레이존 사태’(자위대 출동과 경찰 출동의 경계에 해당하는 사태)와 관련한 사례도 관련 법제 정비가 필요함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소개된다. 집단안보와 관련해서는 국제 평화활동을 함께하는 타국 부대를 긴급 경호하기 위해 자위대가 무기를 사용하는 경우, 국제 평화활동에 참가하는 다른 나라에 대한 후방 지원을 예시로 들었다. 그레이존 사태는 일본의 영해에 침입한 잠수함이 퇴거 요청에 응하지 않는 경우, 무장집단이 낙도에 상륙한 경우 등이 각각 해당된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세계의 창] 전 세계인이 4㎏씩 나눌 양… 해저 1600m 골드러시

    [세계의 창] 전 세계인이 4㎏씩 나눌 양… 해저 1600m 골드러시

    심해 광산의 상업시대가 열렸다. 캐나다의 광산기업 노틸러스 미네랄스(이하 노틸러스)가 지난달 25일 남태평양 서쪽 끝의 섬나라 파푸아뉴기니 정부로부터 세계 최초로 심해 광산 채굴 허가를 받았다. 파푸아뉴기니 연안에서 30㎞ 떨어진 비스마르크해 50만㎢ 해역(솔와라1)에서 20년짜리 채광 허가증을 받아 쥐었다. 금, 은, 구리, 아연 등의 금속 130만t(연간)을 캐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를 계기로 탐사 차원에 머물던 심해 광산이 본격적인 상업시대를 맞았다는 외신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바다 생태계를 파괴하고 대기 환경을 변화시킨다는 환경보호론자의 경고음도 높아지고 있다. “빨리 오는 사람이 먼저 차지한다.” 심해 광산과 관련, 게오르기 체르카쇼프 국제해양자원협회(IMMS) 회장이 ‘골드 러시’에 빗대어 이렇게 설명했다. 2010년 8건에 불과하던 공해 탐사면허 발급이 지난해에는 태평양, 인도양, 대서양 등 공해에서 17건으로 늘어났다. 개별 국가가 자국 영해에 대해 발급한 탐사면허는 부지기수로, 제대로 집계되지 않는다. 태평양 남서부 섬나라 바누아투는 자국 영해에 최근 145건의 탐사 면허를 내줬다. 지난 1일 중국의 해양광물자원연구개발협회(COMRA)는 유엔 국제해저기구(ISA)로부터 15번째로 서부 태평양 3000㎢ 공해에 대한 15년짜리 탐사면허를 받았다. 피지와 통가 등에서 탐사면허를 받은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미국, 캐나다, 독일, 일본, 프랑스, 러시아 등이 공해 광산 확보 경쟁에 뛰어들었다. 각국 정부와 기업들이 ‘차세대 노다지’로 불리는 심해 광산 확보 경쟁에 나선 것에 대해 체르카쇼프 회장은 “세상에 남은 최후의 재분배 현상”이라며 “탐사 면허가 채광 허가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심해 광산 확보전의 이유는 경제성 때문이다. 바다에 광물이 많다는 사실은 19세기에 찰스 다윈이 발견했지만 그동안 개발기술이 부족하고, 육상 채광량도 많아 심해 광물은 방치됐다. 하지만 최근 지상 자원이 고갈됨에 따라 일부 광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사정이 달라졌다. 심해는 ‘첨단 산업의 비타민’ 희토류를 비롯해 금, 은, 구리, 코발트, 망간, 니켈, 아연 등의 매장량이 천문학적인 신천지라는 것이 전문 기관의 분석이다. 미국 국립해양대기청(NOAA)의 조사 결과 금은 70억 지구인 한 사람에게 9파운드(4㎏)가 돌아갈 정도다. 돈으로 환산하면 150조 달러에 이른다. 심해 광물은 ‘그림의 떡’이 아니라 채광 기술 발전에 따라 심해 광산업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변모하게 됐다. 특히 희토류 생산의 95% 이상을 생산하는 중국이 2010년 9월 이를 일본에 무기화한 데서 보듯 정보통신기술(ICT)과 바이오기술(BT)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자원 확보가 절박해졌다. 업계가 눈독을 들이는 ‘보고’는 해수 표면에서 1400~3700m 아래인 해저 열수광상이다. 바다 밑바닥에서 마그마를 뿜어내는 간헐온천인 열수광상의 온도는 섭씨 600도를 넘는다. 다양한 광물이 마그마에 녹아 있다가 분출해 2~3도의 차가운 바닷물과 갑자기 접촉하면서 굳어져 근처 해저에 떨어진다. 이들이 퇴적된 해저의 광물 농도는 육상보다 10배 이상 짙다. 바닷속의 금속 퇴적물이 뭉친 덩어리인 망간단괴도 빼놓을 수 없다. 심해 바닥에 깔려 있는 주먹 크기만 한 흑갈색의 광물 덩어리다. 바닷물에 녹아 있는 금속 성분이 쌓여 만들어진 망간각도 있다. 이들이 1㎜ 커지는 데 수백년에서 수백만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해 채광에는 첨단 기술이 적용된다. 노틸러스가 작업하는 해저 1600m는 지상보다 압력이 160배나 강하고 온도는 섭씨 2~3도에서 수백도까지 다양하다. 이 때문에 지상보다 훨씬 까다롭고 비용도 많이 든다. 채광 장비는 이런 수압과 온도를 견딜 수 있어야 한다. 채광 과정은 이렇다. 해저 바닥에 로봇 기계를 내려보내 광석을 자르거나 부숴 파이프를 통해 대형 선박으로 올린다. 광석은 선박의 선별기기로 전달돼 광물질을 뽑아낸다. 이 과정에서 생기는 물과 자갈 등은 깊은 바다로 다시 내려보내 플랑크톤과 물고기가 사는 바다 표면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한다. 하지만 심해 광산은 육상과 마찬가지로 환경오염 문제로 논란이 뜨겁다. 특히 열수광상은 1977년에야 발견된 신생 분야다. 테니스공 크기만 한 달팽이, 길이 2m의 갯지렁이, 가오리 등이 서식한다. 국제 전문가 집단인 심해생물다양성센서스(CeDAMar)는 “열수광상은 심해 생물의 주요 보고이자 생태계의 중심지”라고 밝혔다. 심해에서 생물이 생존할 수 있는 요인은 열수광상으로 알려졌다. 빛이 없는 차가운 바다에서 열수광상은 발전소와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듀크대 해양실험소장 신디 밴도버는 “열수광상의 시스템이 완전히 연구되지 않았고, 아직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많다”며 “열수광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심해 생태계를 위험에 빠뜨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인류가 열수광상이 심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과 역할에 대해 미처 알기도 전에 그것을 잃어버릴 처지라고 우려했다. 심해는 또 100~1000년의 기간으로 대양 탄소 순환, 탄산칼슘 용해, 대기 이산화탄소 농도 등에 대해 영향을 미친다. 반면 노틸러스의 서맨사 스미스 부사장은 “심해 광산이 해면 1600m 아래에는 영향을 줄 수 있겠지만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해저 화산이나 열수광상처럼 물고기나 먹이사슬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또 “심해 광산은 산을 깨부술 필요가 없고, 폐기물은 적게 생산되며, 주민들이 이전할 필요도 없다”며 “심해 광산은 육상보다 더 안전하고, 깨끗하고, 환경적으로 더 친화적”이라고 강조했다. 호주 환경보호단체 심해광산캠페인(DSMC)의 헬렌 로젠봄은 “솔와라1은 심해 자원 약탈의 세계 첫 피해 사례가 될 것”이라며 “지역 주민의 지속 가능한 생활도 우려된다”고 말했다. 채광 과정에서 나오는 독성 중금속과 소음이 물고기를 오염시켜 폐사시키거나 해양 생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심해광산캠페인은 2012년 11월 노틸러스가 탐사했던 솔와라1 해역에 대해 ‘먹구름 같은 바닷물, 죽은 참치, 상어의 사라짐’ 등을 보고했다. 스미스 부사장은 “채광 과정에서 나오는 침전물은 광석을 뽑아냈던 곳에 다시 넣어두기에 물고기가 오염될 염려가 없다”며 “이런 보고서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환경법세계연합(ELAW)은 “심해 광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유례없는 주의를 요구한다”며 “심해환경이 기계화된 채광 공격을 견뎌낼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해양 전문가, 정부 관계자, 환경 활동가들은 “심해 광산을 위해서는 사전 예방조치적인 원칙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세월호 침몰] 4·5층 격실 붕괴 가속화… 벽 뚫고 진입하기로

    [세월호 침몰] 4·5층 격실 붕괴 가속화… 벽 뚫고 진입하기로

    기상 악화와 선체 일부 붕괴 위험으로 세월호 실종자 수색 작업이 지난 10일 오전 1시 이후 사흘째 중단됐다. 특히 최근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들의 시신이 잇따라 발견된 선체 4, 5층을 중심으로 격실 붕괴가 진행되면서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2일 대책본부는 칸막이 약화 현상으로 붕괴 위험이 있는 지점에 대한 우회 진입 방안과 향후 중점 수색 구역을 발표했다. 대책본부는 “4층 선미 왼쪽 다인실, 5층 교사 예약 객실, 3층 선미 기사·선원 침실 등을 중심으로 수색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장애물 등으로 접근이 어려운 4층 선미 왼쪽 다인실의 경우 중앙 다인실에서 장애물을 제거하면서 쇠지렛대 등 장비를 사용해 벽면을 뚫고 진입을 시도할 예정이다. 침몰한 세월호가 장기간 바닷물에 노출된 탓에 4층 다인실 벽면 일부가 휘어지면서 왼쪽 다인실 벽면에 맞닿아 통로가 거의 막힌 상황이다. 하지만 붕괴 위험이 있는 격실에 진입하는 것은 잠수사의 안전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잠수사가 호흡을 할 때 내뿜는 공기 방울이 격실 붕괴를 가속시킨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통로 붕괴의 위험이 있는 구역은 잠수사의 안전을 최대한 고려해 투입을 자제하되 선박 설계 전문가들과 회의를 통해 (붕괴) 방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세월호 증축·개조 당시 패널 작업을 했던 시공사 관계자와 도면을 승인한 한국선급 관계자 등을 현장에 불러 투입 장비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본부는 애초 10일까지 2차 수색을 마치고 추가 수색 대상을 선정해 15일까지 3차 수색을 마친다는 계획이었으나 기상 문제로 차질이 예상된다. 사고 해역 인근에 내려진 풍랑주의보가 이날 해제되면서 오전 중 수중 수색이 재개될 예정이었으나 바지선 위치 조정 작업으로 지연됐다. 구조팀은 유속이 느려지는 정조 시간인 오후 6시 48분을 전후로 수색을 재개하려고 했으나 유속이 빨라 재개하지 못했다. 한편 광주 5·18 민주화운동 당시 희생당한 이들과 가족들의 모임인 ‘5월 어머니집’ 회원 40여명이 진도 실내체육관과 팽목항을 방문해 실종자 가족을 위로했다. 회원들과 동행한 최경환 김대중평화센터 공보실장은 “34년 전 가족을 잃으신 5월 어머니집 회원분들이 실종자 가족들을 위로하고 싶다고 하셔서 모시고 왔다”며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슬픔을 나누기 위해 온 것”이라고 밝혔다. 세월호 사고 희생자·실종자·생존자 가족 대책위원회 유족 대표단 10여명도 진도 실내체육관과 팽목항을 찾았다. 김병권 대책위 대표는 “(현장에) 내려와서 실종자 가족들을 보니까 마음이 무겁고 아프다”면서 “무엇보다 실종자 구조를 빨리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도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증축한 격실 붕괴 조짐에 풍랑주의보까지… 수색 ‘설상가상’

    증축한 격실 붕괴 조짐에 풍랑주의보까지… 수색 ‘설상가상’

    세월호 침몰 26일째인 11일 전남 진도 해역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되는 등 기상이 악화되면서 수중 수색은 물론 항공 수색과 해상 방제 작업도 중단됐다. 선내 일부 격실 붕괴가 진행되면서 갈수록 수중 수색 작업도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많은 희생자들이 발생한 경기 안산에서는 유족과 자원봉사자가 잇따라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거센 바람과 높은 파도 때문에 지난 10일 오전 1시 이후 잠수사들의 수중 수색을 잠정 중단했다. 11일 오전 9시 서해 남부 먼바다에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사고 해역에는 초속 12~18m의 바람과 2~3m의 파고가 일었다. 사고 해역에서 수색 작업을 돕던 바지선 ‘미래호’는 관매도로 피항했고 500t 이하 해군·해경 함정 역시 서거차도와 섬등포항에서 대기했다. 사고 해역에 정박해 있는 바지선 ‘언딘 리베로호’는 필수 인력 20여명을 태운 채 현장에 대기했다. 1000t 이상 대형 함정 24척만이 시신 유실을 막기 위한 해상 수색을 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풍랑주의보가 해제되는 12일에야 수색 작업을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선체 내부 천장과 칸막이가 오랜 시간 물을 머금어 휘어지는 약화 현상이 4층 선미에서 시작된 이후 다른 구역으로 확산되고 있다. 약화 현상은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이 2012년 일본에서 세월호를 들여와 2013년 1월까지 국내에서 개조한 4층 선미부 등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붕괴 위험이 있는 곳은 4층 뱃머리 좌측 통로와 5층 뱃머리 입구 통로, 5층 중앙 통로 등으로 개조되지 않은 곳에서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한편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자원봉사를 하던 40대 남성이 목숨을 끊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안산 상록경찰서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 이후 진도 팽목항과 안산 합동분향소에서 자원봉사를 해 오던 A(47)씨가 지난 9일 자택에서 목을 매 숨졌다. 최근 우울증 증세를 보이던 A씨는 세월호 유가족들의 고통을 옆에서 지켜보면서 증세가 심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전 1시 40분쯤에는 유족 B씨가 안산 화랑유원지 내 합동분향소 뒤편 나무 밑에서 허리띠로 고리를 만드는 모습을 다행히 경찰이 먼저 발견했다. B씨의 딸은 전날 밤 분향소로 오기로 한 B씨가 전화를 받지 않자 경찰에 신고했다. 앞서 9일에는 숨진 단원고 학생의 어머니가 약물 과다 복용으로 집에서 쓰러진 채 발견돼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다. 진도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안산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中·베트남 남중국해서 또 충돌

    중국과 베트남 선박이 분쟁 해역에서 중국의 석유 시추를 둘러싸고 지난 7일에 이어 9일 또다시 충돌하는 등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주변 동남아 국가들 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 베트남 온라인 매체 VN익스프레스는 지난 10일 “베트남과 중국 선박들이 9일 양국 영토분쟁 지역인 파라셀군도(중국명 시사군도, 베트남명 호앙사군도) 해역에서 충돌했다”면서 “앞서 지난 7일에 이은 두 번의 충돌로 베트남 연안경비대원 부상자가 총 9명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충돌은 중국 선박들이 자신들의 석유시추장비 설치를 저지하려던 베트남 연안경비대 초계함을 들이받으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남중국해에서 양국의 충돌이 계속되자 베트남 전역에서 반중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11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 도심의 중국 대사관 주변에서만 시민 500여명이 모여 중국의 시추작업 철회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중국은 선박 90여척과 함께 항공기와 헬리콥터까지 동원해 베트남 선박의 접근을 막고 있다. 지난 9일 이셴량(易先良) 중국 외교부 변경해양사무사 부국장 등은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7일 베트남은 35척의 각종 선박을 동원해 중국 선박에 171차례 충돌했다”며 베트남 측에 작업 방해 중단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외무장관들은 10일 공동 성명을 내고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남중국해 문제는 중국과 아세안 간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강력 반발했다. 중국과 필리핀의 대립도 심화되고 있다. 필리핀은 분쟁 해역에서 나포한 중국 선원들을 석방하라는 중국의 요구를 묵살하는 한편 분쟁도서 일부 해역을 석유가스 탐사 입찰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반격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단원고 학생 시신 수습된 4·5층 격실 집중 재수색

    세월호 침몰 24일째인 9일 2차 수색 완료를 하루 앞두고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선체 3, 4, 5층을 재수색했다. 전날 밤 4, 5층 격실에서 경기 안산 단원고 학생 4명의 시신이 잇따라 발견됐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은 ‘1호 탈출’한 선박직 승무원들이 머물렀던 승무원 전용 격실 등 5층에서 수습됐다. 이들은 4층 객실에 머물다가 물이 차오르자 서둘러 대피했지만 끝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쯤 단원고 2학년 2반 여학생의 시신이 실종자가 없을 것으로 추정돼 1차 수색 대상에서 제외됐던 5층 선수 우현 선원실 4번째 격실에서 수습됐다. 5층 격실은 승무원 전용 공간으로 승무원들이 문을 잠그고 다니기 때문에 실종자 잔류 가능성이 낮은 곳으로 분류됐었다. 잠시 뒤인 오후 10시쯤 또 다른 2반 여학생이 5층 중앙 우현 4번째 격실에서 발견됐다. 세월호가 지난달 15일 인천항에서 출발할 당시 2반 학생들이 머물렀던 곳은 4층 중앙 왼쪽 격실이었다. 사고 당일인 지난달 16일 오전 세월호가 왼쪽으로 급격하게 기울면서 여학생들이 필사적으로 탈출을 시도했던 정황이 확인된 셈이다. 합동구조팀은 남은 실종자가 1, 2차 수색 때 집중하지 않았던 47개 격실과 화장실, 오락실 등 공용구역에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집중 수색에 나섰다. 그러나 지난 8일 오후 4층 중앙 격실 수색 과정에서 4층 선미와 선수 일부 구역의 벽이 붕괴된 사실이 처음으로 발견돼 같은 층 선미 다인실에 진입하는 자체가 위험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경찰 측은 “선체의 벽과 천장 재료인 석면과 합판이 물에 불어난 데다 잠수사가 문을 여닫으면서 발생한 충격으로 붕괴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우회 통로를 개척해 장애물을 치우며 진입을 시도 중”이라고 설명했다. 4층 선미 다인실은 단원고 2학년 1반 여학생들이 머물렀던 방이다. 이날 전남 진도군청을 찾은 1반 조모(17)양 어머니는 “사고 해역에서 2㎞, 4㎞ 떨어진 곳에서 발견된 시신 2구도 1반 아이들인데 내 딸과 다른 한 아이만 아직 안 돌아왔다. 혹시 시신이 유실될까 걱정돼서 왔다”며 “1반 아이들이 묵었던 격실 벽이 무너졌다는데 하루빨리 장애물을 제거하고 들어가 달라”고 말했다. 합동구조팀은 10일까지 2차 수색을 마친 결과를 토대로 추가 수색 대상을 선정해 오는 15일까지 3차 수색을 할 계획이다. 진도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해경 직간접적 관여?… 청해진해운 “계약 강요”

    ‘특혜’ 논란이 불거진 민간 구난업체 ‘언딘마린인더스트리’의 김윤상(47) 대표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의혹들을 해명했지만 여전히 의문은 남는다. 최대 의혹은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이 언딘을 선체 인양과 구조를 맡을 업체로 택하는 과정에 해경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게 아니냐’는 것이었다. 청해진해운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사고 뒤 해경 직원이 ‘언딘이라는 업체가 이미 현장에서 구난 작업 중이니 이곳과 계약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반면 해경 측은 “우리 직원이 청해진해운으로부터 구난업체를 소개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언딘을 참고하라고 언급한 바 있지만 계약을 강요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해경은 해당 직원에게 엄중하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지만 ‘꼬리 자르기’ 아니냐는 비판이 뒤따른다. 국방부가 지난달 30일 새정치민주연합 진성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해군 잠수요원이 지난 17일 아침 사고 해역에서 잠수를 준비하고 있었지만 해경이 언딘의 우선 잠수를 위해 현장 접근을 통제했다”고 밝힌 것도 논란거리다. 파문이 커지자 국방부는 “작업 효율을 높이려고 민간 업체, 해경, 해군 순으로 입수 계획을 세운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수색 초기 현장을 찾았던 민간 잠수사들은 “해경이 언딘 외 다른 민간 잠수사는 구조 작업에서 배제했다”고 주장했다. 언딘 측이 민간 잠수사의 공적을 가로챘다는 대목도 해명되지 않았다. 지난달 28일 JTBC는 민간 잠수사의 주장을 토대로 “지난 19일 새벽 자원봉사 민간 잠수사가 세월호 내부에서 처음 시신 3구를 발견했는데 언딘 측이 ‘우리가 발견한 것으로 하자’고 제안하며 ‘시신을 인양하지 말라’고 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시신을 처음 발견한 것은 민간 잠수요원이 맞는데 브리핑 때 언딘이 발견했다고 잘못 발표했다”고 시인했다. 하지만 언딘 측은 “발견은 민간 잠수사가 했지만 수습은 우리가 했다”고 해명했다. 대부분의 의혹은 해경이 지나치게 언딘을 띄워 주거나 의지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해경 측은 사고 발생 뒤 브리핑에서 “언딘은 국내 최고 실력을 갖췄으며 수색, 구조에 있어서는 해경보다 낫다”고 밝혔다. 또 해경이 세월호 수습과 관련한 수난구호종사명령을 민간 구난업체 중 언딘에만 공식적으로 내려 사실상 독점 논란을 유발했다는 비판도 나온다. 해경 관계자는 “다른 구난업체에도 구두로 수난구호종사명령을 내렸다”면서 “다만 언딘은 바지선 등을 동원해야 했기 때문에 공문으로 명령한 것”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세월호 침몰] 사망자 3명 중 2명은 단원고 학생들 묵던 4층서 찾았다

    세월호 침몰 23일째인 8일까지 전남 진도 인근 해역에서 발견된 사망자 중 3분의 2는 4층에서 수습된 것으로 확인됐다. 세월호의 5층 탑승객은 7명에 불과했지만, 객실이 아닌 로비에서 14명의 시신이 수습된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당시 배가 기울면서 물이 차오르자 5층으로 대거 이동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목이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지난달 16일 사고 발생 이후 이날까지 수습된 273명 가운데 4층에서 발견된 사람이 178명으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4층은 단원고 학생 객실로 배정된 다인실이 집중된 곳이다. 사망자 273명 가운데 단원고 학생은 228명, 교사 6명, 승무원 6명, 일반인 29명이었다. 4명은 아직 유전자(DNA)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이날 오전 조류 흐름이 약해진 소조기(7~10일)임에도 기상 악화로 수색에 난항을 겪었다. 최대 풍속이 초속 11m까지 빨라진 데다, 최대 파고는 3.5m로 평소보다 7배 정도 높아진 탓이다. 국립해양연구원 관계자는 “길이 146m, 높이 22m의 세월호가 바다 한가운데서 암초 역할을 하기 때문에 주변에 와류(소용돌이치는 흐름)가 나타나 정조시간대가 더 짧아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오후 늦게 풍속이 초속 6m로 약해지고 파고도 낮아지면서 수색이 재개됐다. 오후 8시쯤 4층 선수 중앙 우현 세 번째 격실에서 2구의 남자 시신을, 오후 5층에서 2구의 여성 시신을 추가로 수습했다. 9일 오전 1시 현재 사망자는 273명, 실종자는 31명이다. 한편 대책본부는 전날부터 해상수색 범위를 침몰 지점에서 약 68㎞ 떨어진 보길도·소안도까지, 항공수색은 80㎞까지 확대했다. 고명석 대책본부 대변인은 “5층 선원 객실과 기관실, 창고, 화장실 등 구조팀이 아직 들어가 보지 않은 곳이 많다”면서 “이달 중순 3차 수색까지 마친 뒤 추후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뇌출혈로 쓰러진 인천해양경찰서 항공단 소속 정모(49) 경사는 목포 한국병원에서 4시간에 걸친 수술을 받은 뒤 이날 오전 의식을 되찾았다. 진도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이제 잠수 그만두라고 말렸는데 밥도 못 먹고 진도 내려가더니…”

    “이제 잠수 그만두라고 말렸는데 밥도 못 먹고 진도 내려가더니…”

    “너무 깊은 데 들어가면 잠수병에 걸릴 수도 있으니까 이제 일을 그만두라고 했었는데….” 7일 경기 남양주시 남양주장례식장. 지난 6일 세월호 사고 해역에 투입된 첫날 숨진 민간 잠수사 이광욱(53)씨의 빈소에는 침통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해군특수전전단(UDT) 출신인 아버지 이진호씨의 뒤를 이어 30여년간 잠수 작업을 한 이씨의 허망한 죽음이 도저히 믿을 수 없다는 표정들이었다. 이씨의 동생 승철씨는 “형이 어머니한테만 (진도에) 봉사하러 간다고 이야기하고 갔다”면서 “다른 잠수사들이 너무 피곤해하니까 (형이) 먼저 들어가겠다고 했다가 가이드라인(안내선) 줄이 잘못됐는지 사고가 났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아는 형은 겉으로는 그렇게 안 보여도 속은 한없이 여린 사람”이라며 눈물을 훔쳤다. 이씨는 지난 6일 세월호와 연결된 안내선을 설치하려고 잠수했다가 11분 만에 의식을 잃은 뒤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슬하에 두 아들을 둔 이씨는 최근 횟집을 하다가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던 중 자발적으로 구조활동에 나섰다가 희생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군 입대를 앞두고 휴학 중인 첫째 아들 종봉(23)씨는 “할아버지에 이어 아버지까지 잠수 활동을 하셨다. 친구분들보다 본인께서 잠수 실력이 좋다고 자랑스러워하셨던 기억이 난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씨의 어머니 장춘자(72)씨는 “아들이 진도에 내려가기 전에 전화를 했기에 ‘뭐하러 가냐. 가면 고생만 할 텐데 가지 마라’고 말렸다”면서 “밥도 못 먹고 진도에 급히 내려간다는 아들과의 통화가 마지막 대화가 될 줄은 몰랐다”며 통곡했다. 이씨는 1주일에 한 번씩 어머니를 찾아뵙고, 특별한 일이 없어도 수시로 연락을 하는 효자였다. 진도에 내려갈 때도 ‘앞으로 도착하려면 몇 분 남았다’고 전화를 계속할 만큼 살가운 아들이었다. 장씨는 “돈을 버는 것도 좋지만 몸 생각해서 이제 일을 그만두라고 했었는데”라며 목놓아 울었다. 지인들은 고인을 유쾌하고 성실한 사람으로 기억했다. 이명숙(53·여)씨는 “가족 자체가 봉사 집안”이라면서 “(이씨의) 어머니도 부녀회장을 오랫동안 하셨고 (이씨의) 아버지도 마을 이장을 비롯한 여러 가지 봉사활동을 하다 보니 자녀들이 자라면서 보고 배운 것이 봉사였다”면서 안타까워했다. 남양주시는 이씨를 의사자로 지정하려고 추진하고 있다. 해경에서 사실확인조서와 시체검안서 등이 도착하는 대로 보건복지부에 신청할 계획이다. 영결식은 10일 오전 9시 열린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세월호 민간잠수사 수당 지급된 적 없다” 해경·안행부·언딘 서로 책임 떠넘겨

    “세월호 민간잠수사 수당 지급된 적 없다” 해경·안행부·언딘 서로 책임 떠넘겨

    ‘세월호 민간잠수사’ 세월호 침몰 사고 후 23일째로 접어든 현재까지 실종자 수색을 위해 긴급 투입됐던 민간 잠수사들에게 수당이 지급된 적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해경 측은 “추후 법에 따라 수당이 지급될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수당 지급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도 명확하지 않다. 지난 7일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해경과 언딘 양측 모두 민간 잠수사들에 대한 수당 지급을 하지 않았다. 해경 측은 “법대로 수당을 지급할 것인데 아직까지 지급된 사례는 없다”고 말했다. 언딘 역시 “지금까지 투입된 잠수사들에게 비용 지급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해경에서 법에 정해진 대로 추후 지급할 것이라는 수당은 ‘수난구호법’에 명시돼 있다. 이 법에 따르면 해난 사고시 해경이 구조 활동에 협조를 구한 민간구조대원들에겐 하루 일당을 순경 3호봉 월급을 30일로 나눈 것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8시간 기준 9만 7000원 수준이다. 문제는 이 수당을 누가 지급하느냐다. 해경은 업체에서 불러온 민간 잠수사들에 대한 수당은 해당 업체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해경 관계자는 “언딘은 청해진해운과 계약이 돼 있기 때문에 구조활동 비용도 그곳에서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언딘 측은 “우리는 구난 즉 인양만 하는 것을 계약했지, 이렇게 구조 활동에 투입될지 애초에 예상하지 못했다”며 “기존 언딘 소속 다이버 외의 민간 잠수사들은 해경이 인명구조협회에 요청해 데리고 온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언딘 관계자는 “민·관·군을 나눠 생각하는 걸 떠나서 목숨 걸고 수색작업을 하는 건데, 국가에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누가 이걸 하려고 하겠나”라며 “언딘이 마치 구조활동을 지휘하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는데 현장 총 지휘는 해경이, 실제 잠수 지휘는 해군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경청장은 이날 오후 진도군청 브리핑에서도 “언딘을 중심으로 민간 잠수사들이 활동한다”고 강조한 바 있어 서로 책임을 떠넘기는 양상이다. 상위 관련 정부 부처들에서도 이들에 대한 실질적 지원에 대해 무책임하기는 마찬가지다. 안전행정부는 사고 후 경기와 진도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이들 지역에 대해 특별교부세 각각 20억원씩 지원한 바 있다. 그런데 이 재원이 현재 진도 사고해역 실종자 구조 활동에 어떻게 쓰이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확인할 방법이 없다. “구조활동 비용에 관련해서는 해경에서 하는 이야기가 가장 맞는 사실일 것”이라는 게 안행부 측 입장이다. 실종자 수색에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잠수사들이 피로누적과 잠수병으로 인해 부상자가 17명이나 되고 한 명은 목숨까지 잃었지만 이들에 대한 지원은 여전히 부실하고 불명확한 모습이다. 해경이 밝힌 이날 하루 투입된 민관군합동구조팀 내 잠수사는 총 128명이었다. 해경이 36명, 해군이 48명, 소방 12명, 민간이 32명이다. 구조에 나선 민간인의 비중이 적지 않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간 잠수사 생명 위협 ‘허울뿐인 시행규칙’

    민간 잠수사 생명 위협 ‘허울뿐인 시행규칙’

    30년 경력의 베테랑 잠수사 이광욱(53)씨의 죽음을 계기로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20여일째 사투를 벌이고 있는 민간 잠수사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민간 잠수사의 작업안전을 담보할 현행 법은 허울뿐인 시행규칙이 고작인 데다 그나마 임금을 받지 않는 자원봉사 잠수사들은 법규상 ‘근로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보호법령의 적용조차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구조·수색 작업을 총괄하는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자원봉사 잠수사 숫자조차 파악하지 못하는 데 따른 비난이 일자 고용노동부는 뒤늦게 세월호 수색 현장의 잠수근로자 실태를 조사하기로 했다. 7일 고용부와 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잠수사들은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아무런 작업조건의 제한이 없는 탓에 체력적·정신적 한계를 넘나들고 있다. 현행법상 직업 잠수사의 무리한 노동을 막는 유일한 규정은 ‘산업안전보건 기준에 관한 규칙’의 일부 조항뿐이다. 여기에도 ‘잠수 시간이 하루 6시간을 넘어서는 안 된다’는 규정이 전부다. 반면 해군과 해경의 잠수 매뉴얼에는 ‘최대 작업 가능 조류는 1노트(초속 0.51m) 이하로 제한한다’거나 ‘일반적으로 130피트(39.6m)까지만 잠수할 수 있다’ 등의 구체적인 제한 조건들이 명시돼 있다. 또 ‘잠수 때 2인 1조로 작업한다’, ‘모든 감압 잠수 때 수심에 관계없이 비상기체공급원(EGS·산소통)을 착용해야 한다’ 등의 규정도 있다. 하지만 숨진 이씨는 지난 6일 작업 때 가이드라인(안내선) 설치를 위해 홀로 잠수했고 바지선 위의 공기공급 장치와 연결된 공기호스를 물고 입수했을 뿐 비상기체공급원은 매고 들어가지 않았다. 현장을 지휘하는 해경이 민간 잠수사들은 매뉴얼에 맞춰 작업하도록 관리하지 않은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는 대목이다. 물론 해군·해경 잠수사들도 매뉴얼만 있을 뿐 이를 지킬 겨를조차 없이 바닷속으로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민간 잠수사들은 자신이 기준을 위반하는지조차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사명감과 압박감에 떠밀려 입수하고 있어 더 열악하다. 해군 출신의 한 베테랑 잠수사는 “미국이나 북유럽 등 해외에서는 법으로 민간 잠수사가 따라야 할 구체적인 잠수 규정을 정해 놓았다”면서 “법을 고치지 못하면 이씨 같은 희생자가 또 나오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없다”고 걱정했다. 특히 자원봉사 잠수사들은 최소한의 법규정조차 적용받지 못해 더 큰 문제다. 현행 규정은 산업안전보건기준에 따라 임금을 목적으로 고용주와 계약한 ‘근로자’만을 적용 대상으로 한 까닭이다. 세월호 침몰 현장에는 민간 구난업체인 ‘언딘마린인더스트리’와 계약한 잠수사 외에 순수 자원봉사자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해경이 “언딘과 계약을 맺었다”고 밝힌 일부 민간 잠수사에 대해 언딘 측은 “계약한 적이 없다”고 주장해 이들의 고용 지위에 대한 논란도 있다. 고용부 관계자는 “자원봉사자는 산업안전규칙뿐 아니라 산업재해보상보험법이나 근로기준법 등의 보호를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대책본부 측이 민간 자원봉사자 숫자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도 혼란을 부추긴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지난달 24일까지 343명의 자원봉사 잠수사가 현장을 찾아 이 가운데 16명이 입수했다”면서 “그러나 현장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 이후 자원봉사자 수는 추가로 파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고용부 관계자는 “현장 근로자와 자원봉사자 현황을 파악한 뒤 근로감독을 나가 근로여건 등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세월호 수색현황 “8일 파도 높고 강해…오후 입수 가능”

    세월호 수색현황 “8일 파도 높고 강해…오후 입수 가능”

    세월호 수색현황 “8일 파도 높고 강해…오후 입수 가능” 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의 실종자 수색이 궂은 날씨 때문에 또다시 제동이 걸렸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어제 오후 정조 시간에 수중 수색을 했으나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밤부터 파도가 높고 바람이 강해 구조팀은 현장에서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이날 오전에도 기상악화로 수중 수색이 지연되고 있지만 오후에는 입수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색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조류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소조기를 맞아 약해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파도가 높고 정조 시간도 짧아 애초 기대 만큼의 진척이 없다. 대책본부는 이날 민·관·군 합동구조팀 126명을 대기시켜 날씨가 좋아지는대로 3·4·5층 승객 잔류 추정 객실에 대한 확인 수색을 하고 공용구역을 수색할 예정이다. 실종자 수색 작업이 23일째 이어지면서 구조 요원들의 부상도 늘고 있다. 대책본부는 전날 오후 잠수요원 6명이 어깨와 허리 통증을 호소해 감압 치료를 받았고 이 중 2명이 병원에 후송됐다고 밝혔다. 지난 7일까지 잠수병 증세를 보인 사상자는 24명(사망 1·부상 23명)이다. 또한 전날 밤 실종자 수색에 동원된 인천해양경찰서 소속 항공대원이 갑자기 혼수상태에 빠져 병원에 이송했으며 다발성 뇌출혈이 의심돼 뇌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4개 격실 다 열었는데 35명은 어디에… 화물칸도 수색 검토

    64개 격실 다 열었는데 35명은 어디에… 화물칸도 수색 검토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지난 6일까지 탑승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세월호의 격실 64곳을 모두 열었지만, 실종자 30여명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사고 발생 22일째인 7일까지 수습된 희생자 시신은 주로 4층 선수 중앙 격실과 4층 선미 다인실에서 집중적으로 발견됐다. 4층에 숙소가 있었던 안산 단원고 학생들이 세월호 승무원들의 안내방송을 통해 대기하라는 말만 믿고 객실에 머물러 많은 희생자가 발견된 것으로 분석된다. 4층 선수 중앙의 좌현 객실과 선미 우현 객실에서는 예약 인원보다 훨씬 많은 희생자가 발견되기도 했다.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은 이날 수색구조 상황 중간발표에서 “급박한 상황에서 일부 승객들이 한 격실로 모여들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3층에는 일반인 탑승객들의 객실이, 5층에는 승무원 선실이 있다. 당초 사고 발생 시간이 아침식사 시간이어서 식당칸에 많이 몰려 있을 것이라는 추측과 달리 3층 식당칸에서는 단 한 명도 발견되지 않았다. 배가 기울면서 바닷물이 밀려 들어오자 식당칸에 있던 승객들이 모두 격실로 피신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1층과 2층은 화물칸으로 자동차와 수화물들이 실려 있던 곳으로 일부 무임승차자를 제외하면 탑승객이 있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물론 세월호가 완전히 뒤집히고 조류가 수차례 지나면서 물살에 의해 선체 내부 희생자들의 위치도 바뀌었을 가능성이 있다. 진교중 전 해군해난구조대(SSU) 대장은 “배가 뒤집힌 채 가라앉으면서 물에 휩쓸렸을 수 있다”면서 “객실이 아닌 공용 구역 47곳에도 실종자들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기존에 수색했던 격실에서 잠수요원들이 놓쳤던 실종자들이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도 있다. 잠수사들이 시야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각종 집기류와 가구 등 부유물을 헤치고 실종자를 찾아내기란 좀처럼 쉽지 않기 때문이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1차 수색은 격실 문을 개방하고 한 번 둘러보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부유물이나 기자재 사이를 샅샅이 훑어보지는 못했다”면서 “2차 수색을 통해 격실 등을 차근차근 수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재수색을 한다고 해도 남은 실종자를 모두 찾아내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구조·수색 작업에 참여하고 있는 민간 베테랑 잠수사는 “개방한 격실들은 이미 두세 번씩 확인을 했던 곳”이라면서 “여전히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다시 들어간다고 해도 발견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 잠수업체인 언딘마린인더스트리의 공우영 총괄고문은 “아직 수색하지 못한 5층 통로 쪽에 실종자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새로운 진입로를 개척하기 위해 가이드라인(안내선)을 설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색작업이 장기화되면서 시신 유실의 우려가 커진 가운데 대책본부는 유실방지 대책 마련에 온 힘을 쏟고 있다. 대책본부는 현재까지 유실된 희생자는 없다고 밝혔지만, 지난 2일 수습하다 놓친 시신이 침몰 지점에서 4.5㎞ 떨어진 곳까지 떠내려가는 일도 있었다. 현재까지 발견된 269명의 사망자 가운데 41명은 선체 밖에서 수습됐다. 대책본부는 진도군 내 양식장 2172㏊를 대상으로 어업인들에게 자율수색을 요청하는 한편 군·경의 접근이 쉽지 않은 183개 도서에 대해 어선을 동원해 수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소조기가 끝나는 10일까지 1차 수색을 이미 마무리한 64개 격실 가운데 일부를 다시 수색하고, 실종자가 있을 가능성이 낮아 수색 우선순위에서 밀렸던 화장실과 샤워실, 복도 등 공용공간과 선원 침실, 조타실, 화물칸까지 수색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한편 이날 오후 9시쯤 세월호 침몰 해역에서 대기 중인 목포해경 3009함에서 인천항공대 소속 정모(49) 경사가 쓰러져 의식불명에 빠졌다. 다발성뇌출혈 증세를 보인 정 경사는 목포 한국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수술을 받았다. 정 경사는 전날 당직근무(24시간 근무)를 선 뒤 곧바로 이날 오전 9시 현장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헬기에서 전파 탐지기를 조종하는 전탐사인 그는 교대 근무를 마치고 어지럼증을 호소했으며 혈압도 높게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진도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필리핀, 中어선 억류… 남중국해 긴장 고조

    필리핀과 베트남이 남중국해에서 중국을 상대로 잇따라 ‘실력 행사’를 하면서 이 지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군의 필리핀 재주둔 등 미국의 남중국해 귀환을 계기로 필리핀과 베트남이 중국을 향해 반격에 나서고 있다는 관측이다. 홍콩 봉황망은 7일 “남중국해 난사(南沙)군도의 반웨자오(半月礁) 인근 해역에서 조업 중 연락이 끊긴 중국 어선 1척이 필리핀 당국에 억류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반웨자오는 최근 필리핀이 미군과 합동훈련을 벌이는 팔라완 섬과 불과 100여㎞ 떨어져 있어 필리핀이 미국을 믿고 도발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반웨자오를 포함한 난사군도와 부근 해역에 대해 논쟁의 여지가 없는 영토 주권을 갖고 있다”면서 “필리핀은 즉각 어민과 어선을 석방하고 어떠한 도발적인 행동도 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남중국해 시사(西沙)군도(베트남명 호앙사군도) 인근에서는 석유 시추 작업을 하던 중국 선박과 베트남 해군 함정이 충돌했다. 베트남 연안경비대는 “중국 선박들이 베트남 초계정에 물대포 공격을 가하고 선체로 들이받아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베트남은 중국의 시추공사에 반발해 함정과 초계함을 부근 해역에 보내 ‘무력 시위’를 해 왔다. 미국 젠 사키 국무부 대변인도 최근 “중국이 분쟁 해역에서 석유 시추 장비를 운영하기로 한 것은 평화와 안전 유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베트남 편을 들었다. 그러나 중국은 자국 해역이라며 베트남과 미국의 요구를 묵살해 왔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화약고’로 불리는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필리핀·베트남이 긴장감을 키우면 국지적 무력 충돌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섬 관광객 끊기고… 뱃길 축소·어장피해 3중고” 속앓이

    “섬 관광객 끊기고… 뱃길 축소·어장피해 3중고” 속앓이

    “우리의 불편쯤이야 기꺼이 감수해야지만 맘이 쪼께 거시기 하요.” 세월호 침몰 해역과 이웃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관매도 관호마을 이장 고경준(50)씨는 7일 “갑작스러운 날벼락에 주민들도 넋을 놓고 있다”며 “하루빨리 사고 수습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맘때쯤부터는 ‘관매도 절경’을 찾는 관광객들로 북적일 터이지만 세월호 참사 이후 민박집 예약이 모두 취소됐다”며 “여기에 뱃길 축소, 어장 피해, 수산물 판매 부진 등이 겹쳐 2중, 3중고를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날이 거듭될수록 이 같은 주민들의 말 못할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세월호 참사는 조용한 섬마을 사람들의 일상을 통째로 뒤흔들어 놨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인 조도면은 맹골도, 관매도, 병풍도, 동·서거차도, 청등도, 독거도 등 유인도 36개, 무인도 142개로 이뤄졌다. 해안의 기암괴석과 동백, 후박나무 등 아열대식물 군락지로 연중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전체 3100여명의 주민이 마을 단위 공동 어장에서 각종 해조류와 멸치, 전복 등을 생산하며 삶을 꾸려가고 있다. 특히 독거도, 맹골도 일대에서 나는 ‘진도곽’은 미역 중 최상품으로 꼽히며, 한 뭇(20가닥)당 80만~120만원에 거래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세월호 사고지점인 병풍도 인근 맹골수도, 장죽수도 일대는 사리(고조기) 때 유속이 초당 2.8m에 이를 정도로 거세다. 이런 자연 조건 때문에 이곳에서 자라는 미역, 톳, 다시마, 참모자반과 전복 등의 품질은 전국에서 최고를 자랑한다. 그러나 침몰한 세월호에서 흘러든 기름띠로 어장이 황폐화했고, 주민들은 일상을 접어두고 ‘개닦이’에 한창이다. 서거차도 이장 허학무(60)씨는 “미역 등 수산물 출하철인데도 도매상들이 조도산 매입을 중단하거나 이미 납품하기로 돼 있는 것도 취소한다”며 “생계가 걱정되지만 지금은 시신 유실 방지 등에 힘을 보태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곳 어민들은 시신 유실 방지를 위해 금어기인 요즘도 낭장망 멸치그물을 사고 해역 주변에 깔아놓고 있다. 김모(68·동거차도)씨는 “팽목항으로 이어지는 뱃길이 절반가량으로 줄면서 본섬의 병원을 오가는 것도 불편하다”고 말했다. 세월호 침몰 이후 각종 매스컴에서 ‘진도 세월호 침몰’로 표기하면서 지역에 부정적인 이미지가 덧칠해지기도 했다. 진도군 관계자는 “이 때문에 지역 수산물의 판매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최근 방송사와 각종 포털에 세월호 사건에서 ‘진도’란 이름을 빼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진도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세월호 수색 민간잠수사 사망…사망원인 지목 ‘기뇌증’은 무엇?

    세월호 수색 민간잠수사 사망…사망원인 지목 ‘기뇌증’은 무엇?

    세월호 수색 민간잠수사 사망…사망원인 지목 ‘기뇌증’은 무엇? 세월호 구조작업에 투입된 민간 잠수사 이광욱 씨(53)의 안타까운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사망 원인이 ‘기뇌증’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6시 7분 세월호 선체 5층 로비 부근에 가이드라인 설치작업을 하던 민간잠수사 이광욱 씨는 잠수 5분 만에 수심 25m 지점에서 연락이 끊겼다. 이광욱 씨는 오전 6시 26분 해군 잠수요원들에 의해 의식불명 상태로 구조됐다. 현장에서 자동제세동기를 이용해 구급조치를 하다 목포 한국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오전 7시 36분 최종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광욱 씨의 사망 원인을 ‘기뇌증’으로 보고 있다. 기뇌증이란 뇌에 공기가 들어가는 현상이다. 공기가 혈관을 막으면 빠른 시간 안에 사망할 수 있다. 기뇌증은 외상에 의해 외부의 공기가 뇌강으로 유입되는 현상이 일반적이지만, 수색 현장의 특수성을 감안하면 외상이 없더라도 높은 압력으로 인해 폐포가 터지면서 공기가 직접 폐혈관으로 들어가 뇌로 옮겨갔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간잠수사 이 씨가 사망한 사고 해역은 조류가 세고 시야 확보가 좋지 않은 곳이다. 이에 장기간 반복적인 수색으로 인해 잠수사들의 피로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현재 잠수병이나 수색 도중 부상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잠수사만 17명으로 전해졌다. 네티즌들은 “세월호 수색 민간 잠수사 사망,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세월호 수색 민간 잠수사 사망, 안타깝다”, “세월호 수색 민간 잠수사 사망, 더 이상의 사망자가 나오지 않아야 하는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침몰] 아들 또래들 찾으러 들어갔다가… 代이은 30년 베테랑의 살신성인

    세월호 침몰 21일째인 6일 사고 해역에 처음으로 투입된 50대 민간 잠수사 이광욱(53)씨가 사망했다. 숨진 이씨는 아버지를 따라 2대째 잠수 작업을 해 온 베테랑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씨는 1990년대 중반까지 ‘머구리’ 잠수사로, 2000년대에는 안산 화력발전소 건설, 청평댐 수문 교체, 화천댐 비상방류 관거(管渠·도관) 설치 등에 ‘산업잠수사’로 참여한 30년 경력의 베테랑으로 지난 5일 민·관·군 합동구조팀에 합류했다. 국내 민간 잠수사들 사이에서는 ‘해군 특수전전단(UDT) 출신 유명한 잠수사 선배의 아들’로도 잘 알려졌다. 이청관 한국산업잠수기술인협회 기술고문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숨진 이씨의 아버지 이진호씨는 UDT 출신으로 우리나라 수중 구호요원 1세대이며 예전에 수중 회사를 차리기도 했다”며 “이씨는 아버지를 따라 젊어서부터 30년 넘게 일을 한 실력 있는 잠수사”라고 말했다. 이씨의 아버지로부터 다이빙을 배웠다는 민간 잠수사 천성남(68)씨는 “아버지와 아들 모두 고집이 세고 정의감이 넘치는 사람들”이라며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일이라면 밀고 추진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이번에도 (상황이) 위험한 줄 알면서도 구조 작업에 참여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고 소식을 듣고 목포한국병원까지 한걸음에 달려온 이씨의 어머니는 돌아오지 못할 먼 길을 떠난 아들의 이름을 차마 부르지도 못한 채 가슴을 치며 오열했다. “이놈아. 금방 온다고 하더니 이게 웬일이냐. 이 바보 같은 녀석아. 어쩌면 좋아. 아이고, 아이고.” 이씨 어머니의 통곡은 한참 동안 계속됐다. 이씨의 처남 김모(48)씨는 “매형은 평생을 바다와 함께 살았던 소탈한 사람으로 쓰러져 본 적이 없다”면서 “둘째 아들이 고등학생이라 아들을 생각하는 심정으로 사고 현장에 내려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해양경찰청에서 급하게 연락을 받고 현장에 가서 사람을 구하다가 잘못됐는데 해경은 (사고 이후에) ‘지병이 있었냐’고 물어보더라. 이게 말이 되느냐”며 “해경 측은 빨리 (장례) 절차를 밟자고 했는데 정확한 (사인) 조사를 하고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바로잡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씨의 친구 김모(53)씨는 “며칠 전 광욱이가 ‘진도에서 사람들이 너무 많이 죽어 큰일’이라며 자기가 직접 내려가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씨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민간 자원봉사자 잠수요원들이 모이는 팽목항의 ‘민간 다이버 구조팀 접수처’ 천막에도 침통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지난달 26일 이후 줄곧 구조·수색 상황을 지켜봤다는 한 민간 잠수사는 “미국에서는 죽은 사람을 위해 산 사람을 죽이지는 않는다는 말이 있다”며 “현장을 떠날 생각”이라고 밝혔다. 목포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민간잠수사 사망, 세월호 침몰 해역 입수 5분뒤 통신 두절.. ‘기뇌증’ 가능성

    민간잠수사 사망, 세월호 침몰 해역 입수 5분뒤 통신 두절.. ‘기뇌증’ 가능성

    ‘세월호 민간잠수사 사망’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을 수색하던 민간잠수사가 기뇌증으로 사망했다. 6일 오전 6시 5분쯤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수중 수색을 재개한 직후 민간잠수사 이 모 씨(52)가 작업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사망한 민간잠수사는 지난 5일 세월호 합동구조팀에 합류해 수중 수색은 이날이 처음이었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입수 5분 뒤 수심 25m 지점에서 통신이 두절됐다. 동료 잠수사를 투입해 이 씨를 구조했으나 자체 호흡이 불가능한 의식불명 상태였으며 이에 따라 자동제세동기를 이용해 인공호흡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민간잠수사 이 씨는 현장에서 구급조치를 하다 6시 44분에 헬기로 이송, 7시 12분 목포 한국병원에 도착했으나 끝내 사망했다. 박인호 목포 한국병원장은 “뇌 속에 공기가 차 있는 ‘기뇌증’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피 검사에서 칼륨 수치가 높았다. 기뇌증은 외상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고 압력 차이가 발생하는 다이빙과도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기뇌증 세월호 민간잠수사 사망 안타깝다”, “세월호 민간잠수사 사망, 기뇌증인가”, “세월호 민간잠수사 사망, 기뇌증 무섭다”, “기뇌증 세월호 민간잠수사 사망, 명복을 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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