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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평양 리포트] 北·동북아 잠수함 열전

    [서울&평양 리포트] 北·동북아 잠수함 열전

    1950년 6월 26일 새벽. 우리 해군 백두산함은 600여명의 무장병력을 싣고 부산 해역으로 몰래 침투하던 북한군의 무장수송선을 격침시켰다. 6·25전쟁 발발 하루 만에 이뤄진 이 해전의 승리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이는 국군이 유엔군과 전쟁물자가 들어오는 부산항을 수호해 훗날 인천상륙작전으로 반격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것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김일성 당시 북한 수상(훗날 주석)은 잠수함을 보유했더라면 부산 동남해역을 전략적으로 봉쇄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이날의 패전을 두고두고 아쉬워했다. 이는 북한이 우리보다 30년 앞선 1963년부터 구 소련으로부터 잠수함을 도입하게 된 원동력이 됐다. ●北 잠수함 한국보다 30년 앞서… 78척 보유 2014년 6월 16일. 북한 매체들은 일제히 김일성의 손자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구 소련제 로미오급(1800t) 잠수함에 올라타 지휘하는 사진을 과시했다. 군 당국은 최근 북한이 이 밖에 신형잠수함을 건조한 정황을 포착하고 탄도미사일을 탑재해 발사할 수 있는 가능성을 분석 중이다. 한·미 군 당국은 올해 들어 수시로 대잠 초계기를 동원해 북한 잠수함 동향을 파악하기 위한 작전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사적으로 약소국이 상대적으로 강한 국가의 목에 유사시 비수를 꽂아 상대가 함부로 넘볼 수 없게 하는 무기가 비대칭 전력이다. 북한에 있어서 이는 핵과 잠수함 정도가 꼽힌다. 잠수함의 전략적 가치는 은밀하게 수상 표적을 공격하기에 최적이고 특히 핵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잠수함(SSBN)은 전략 무기로 공포의 대상이 돼 왔다. 특히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인도만 보유한 원자력추진 잠수함은 원자로에서 제공되는 무한정의 동력으로 물 위로 부상할 필요 없이 수중에서 지속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재래식 디젤 잠수함은 하루에 두세 번씩 수면으로 부상해 축전지 충전을 해야 한다. 잠수함의 중요성에 눈을 뜬 북한은 1960년대부터 로미오급(1800t) 20여척을 운용해 왔고 이 밖에 상어급(370t) 40여척, 유고급(90t) 잠수정을 포함해 최소 78척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됐다. 북한군이 보유한 잠수함 가운데 가장 많은 상어급은 1996년 9월 18일 강릉무장공비 침투사건 당시 발견된 바 있다. 한국군은 북한보다 늦은 1992년 10월 독일에서 209급(1200t) 장보고함을 인수해 1993년 실전배치했다. 현재까지 209급 9척과 214급(1800t급) 3척 등 모두 12척을 배치했고 214급 6척을 추가 배치하려고 준비 중이다. 군 당국은 이 밖에 3000t급 장보고Ⅲ 신형 잠수함을 건조할 계획이다. 한발 늦은 남한의 잠수함 도입사를 볼 때 북한 잠수함은 김일성-김정일-김정은 3대에 걸쳐 비대칭전력으로 기능해 온 셈이다. ●1996년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때 상어급 발견 김정일 시대에 들어와서 북한은 공작원 침투 목적으로 운용해 온 잠수함을 과감히 수상함 공격 목적으로 사용한다. 2010년 3월 26일 발생한 천안함 사건이 좋은 예다. 1997년까지 북한군에서 복무했던 이석영 자유북한방송 사무국장은 “김정일이 1990년대 말부터 군부에 잠수함을 더 이상 병력을 싣고 정찰하는 데 이용하지 말고 폭발물을 사용해 기지를 타격하는 전력으로 키우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북한 잠수함의 주력인 로미오급 20여척은 낡고 소음이 커서 ‘물속의 경운기’라는 평을 듣는다. 한·미 군 당국은 이 때문에 특수부대 침투나 기뢰 부설에 사용되는 북한 소형 잠수함과 잠수정을 더 위협적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우리 해군에 있어서 북한 잠수함 전력의 은밀성을 과소평가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특히 동해는 서해보다 수심이 깊어 ‘잠수함의 천국’으로 불린다. 동해에서는 200m 이내의 수심에서 각각 다른 성질을 가진 해수들이 유입되면서 수괴(水塊)가 형성되기 때문에 음파가 소실되기 쉽고 우리 해군이 북한 잠수함을 찾기가 더 어렵다는 평가다. ●한국 1992년 獨 장보고함 인수… 현재 12척 배치 잠수함의 전략적 가치는 수상 표적을 공격하기 위한 것이다. 영화에서 흔히 보듯 잠수함끼리 물속에서 어뢰를 쏘면서 교전한 사례는 세계 해전사에 아직 없다. 문근식(예비역 해군 대령)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물속의 잠수함이 수상 항해 중인 잠수함을 공격한 사례만 있다”면서 “이는 그만큼 수중에서는 음파탐지기에만 의존하는 상황에서 소음을 분석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상대방을 식별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남북한 잠수함이 수중에서 어뢰 공격을 주고받을 가능성은 적게 평가된다. ●영화처럼 물속 어뢰 쏘며 교전 사례 전세계 전무 북한 잠수함의 탄도미사일 발사 가능성도 우려스러운 점이다. 현재 세계적으로 SLBM을 운용하는 국가는 원자력추진잠수함 보유국인 미국, 러시아, 중국, 영국, 프랑스, 인도 등 6개국이다. 길이 10m가 넘는 SLBM을 탑재하려면 잠수함이 3000t 가까이 돼야 한다. 하지만 수중에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미사일과 잠수함 건조능력만 갖췄다고 가능한 것이 아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3000t급의 재래식 디젤 잠수함을 건조하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잠수함에 적용할 소형 원자로 제작기술은 보유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를 통해 볼 때 북한이 단기간 내에 강대국들의 SLBM 체계(1만t 이상급 잠수함+대륙간 탄도미사일+원자력추진기관)를 갖추기는 어려워도 북한식의 독특한 SLBM체계(3000t급 잠수함+단·중거리 탄도미사일+디젤추진기관)를 개발할 가능성이 상존한다. 재래식 잠수함이라도 핵탄두가 장착된 SLBM을 탑재하고 사거리 1000~1400㎞의 탄도미사일을 날릴 수 있다면 최소 일본 자위대와 주일미군 전력을 위협할 것으로 평가되는 이유다. 주목할 만한 점은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 잠수함을 개발한다고 해도 남북한의 잠수함 경쟁은 동북아 주요 열강에 비하면 골리앗 앞의 다윗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한반도 주변 4강은 제각기 잠수함 군비 증강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美 잠수함 전력 최강… 러 타이푼급은 ‘괴물’ 미국은 항공모함뿐 아니라 잠수함 전력도 세계 최강으로 꼽힌다. 73척의 잠수함 가운데 핵탄두를 실은 대륙간 탄도미사일 발사 잠수함(SSBN)이 18척에 달한다. 미국 잠수함은 태평양에 40척이 배치됐고 우리나라와 비교적 가까운 괌에도 로스앤젤레스급(7000t급) 원자력추진 잠수함 3척이 배치돼 있다. 지난 3월 부산에 입항했던 콜럼버스호(로스앤젤레스급)의 경우 핵무기를 탑재하지 않았지만 사거리 3100㎞의 토마호크 미사일(오차범위 10m 안팎)로 한반도 주변 해역에서 언제든지 북한의 핵심 전략시설을 타격할 수 있다. 러시아는 미국 알래스카와 가까운 캄차카 반도에 잠수함 기지를 두고 63척의 잠수함 가운데 태평양에서만 20여척을 운용하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과 일본의 해군력을 견제하고 북극해 자원개발과 일본과의 쿠릴열도 영유권 분쟁에 대비해 태평양 함대의 전력을 증강해 왔다. 특히 러시아 원자력추진 잠수함 가운데 타이푼급(2만 6500t)은 길이 171m에 폭 24.6m로 핵탄두를 실은 SSN20 대륙간 탄도미사일 20발을 탑재한 세계 최대의 ‘괴물’ 잠수함으로 통한다. ●中 소음 커… 日 소류급 2주 넘게 수중작전 가능 중국은 미국·러시아 다음으로 강한 잠수함 공격력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65척의 잠수함을 보유하고 있는 중국은 역대 왕조들의 이름을 따 잠수함의 등급을 매겼다. 이 가운데 사거리 8000㎞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6500t의 시아(夏)급 원자력추진 잠수함과 이를 개량한 1만 2000t의 진(秦)급 원자력추진 잠수함을 실전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국 잠수함은 소음이 커서 은밀성이 떨어지는 것이 약점으로 분류된다. 중국의 군비 증강에 민감한 반응을 보여온 일본은 한국·북한과 마찬가지로 원자력 추진 잠수함을 보유하지 못했고 디젤 잠수함만 22척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4200t급 소류급 디젤 잠수함은 전지를 충전하기 위해 하루에 두세 차례 정도 수면으로 부상해야 하는 다른 디젤 잠수함에 비해 수중에서 지속적으로 2주 이상 작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거센 물살 이겨낸 쫄깃한 제주 방어

    거센 물살 이겨낸 쫄깃한 제주 방어

    ‘다금바리 물러서거라, 마라도 겨울방어 납신다.’ 최남단 방어축제가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 모슬포항 일원에서 펼쳐진다. 제주 서남쪽 끝자락 모슬포∼마라도 주변 해역은 해마다 10∼2월에 방어어장이 형성된다. 청정 해역과 거센 물살 속에 성장한 마라도 방어는 육질이 쫄깃해 제주의 대표 겨울 먹거리로 인기가 높다. 축제 개막일인 7일에는 지역 주민들의 참여로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어민들의 풍어와 안전을 기원하는 풍어제 등이 펼쳐진다. 8~9일에는 가요제와 난타공연, 불꽃놀이 등이 벌어진다. 축제의 백미는 다양한 방어 체험 프로그램. 방어축제 최고의 인기 행사인 방어 맨손으로 잡기 체험을 비롯해 황금열쇠 방어를 잡아라, 선상 방어 낚시 체험, 어시장 방어경매, 무료 시식코너 등이 마련된다. 맨손으로 방어 잡기는 대형 수조에서 자신이 직접 잡은 방어를 모두 가져갈 수 있어 해마다 관광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혼자 3∼5마리를 포획, 횡재를 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 바다 사랑 사생대회, 어린이 방어 맨손 잡기, 방어 레이싱카대회, 방돌이 방순이 투호던지기 등 전 세대가 다 함께 참여해 즐길 수 있는 행사도 마련됐다. 방어는 난류성 어종으로 최대 1m 이상 자라며 지방질과 고도 불포화지방산 함량이 각각 16.1%, 5.09%로 넙치(1.2%, 0.48%), 전어(11.9%, 2.54%), 소고기(12.5%, 0.55%), 돼지고기(7.8%, 0.91%)보다 높다. 방어는 클수록 맛있다. 보통의 방어는 2.5∼4㎏ 미만이며 대방어는 4㎏ 이상을 가리킨다. 대방어는 7만 5000원 정도에 팔린다. 방어 머리는 소금을 쳐서 구워 먹을 수 있다. 무를 넣고 맑게 끓인 방어탕은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이다. 축제가 벌어지는 모슬포항 인근에는 제주의 유명 관광지도 수두룩하다. 송악산 정상에 오르면 눈앞에 마라도와 가파도가 손에 잡힐 듯하고 산방산과 한라산이 드리워진 제주 남서부 최고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태안서 조선시대 추정 선박 첫 발견

    태안서 조선시대 추정 선박 첫 발견

    ‘바닷속 경주’로 통하는 충남 태안군 마도 앞바다에서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선박이 처음으로 발견됐다. 조선시대 백자를 대량 싣고 있어 백자의 해상 운송에 대한 새로운 연구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화재청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는 5일 “지난 6월부터 시행 중인 마도 해역 발굴조사 결과 분청사기 대접 2점 등 백자 111점이 실린 길이 11.5m, 폭 6m 규모의 선박을 발견했다”면서 “좀 더 연구 조사를 진행해야겠지만 분청사기 등이 실려 있는 것으로 봐 이 선박이 지금껏 한 번도 발굴된 적 없는 조선시대의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내년 4월부터 정밀 수중발굴을 시행할 예정이다. 출수된 백자는 제작 상태, 기종 등을 고려했을 때 18세기 후반에서 19세기 전반에 지방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접시, 잔, 촛대 등 일상 용기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발견 당시 종류별로 10점씩 포개진 상태였고, 완충재로 쓰였을 볏짚도 함께 발견돼 화물로 선적됐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백자 촛대는 그동안 발굴된 사례가 없이 전세품(傳世品·소중히 다뤄져 전래되어 온 미술품 등)만 남아 있어 도자사적 연구 가치가 크다. 태안군 마도 해역은 빠른 물살과 암초, 짙은 안개 등으로 역사적으로 많은 배들이 침몰한 장소다. 덕분에 ‘바다의 타임캡슐’인 옛 선박을 2007년부터 연차적으로 수중 발굴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태안선, 마도 1, 2, 3호선 등 4척의 고려시대 선박과 3만여점의 유물을 인양했다. 한반도 주변 해양에서 발굴된 12척의 옛 선박들도 대부분 고려시대 및 그 이전 선박들이었다. 신종국 연구관은 “조선 후기에는 전국 각 지역에 가마가 산재해 있었고, 생산지와 수요지가 붙어 있어 해상 등을 통한 장거리 운송이 필요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왔다”면서 “이번에 출수된 백자들은 해로를 이용한 백자 유통 과정을 보여주는 첫 사례라는 점에서 학술 가치가 크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김준의 바다 맛 기행] ‘바다의 보리’ 가을 고등어

    [김준의 바다 맛 기행] ‘바다의 보리’ 가을 고등어

    어머니는 생일날이면 소금 독에 묻어 둔 고등어를 꺼내 구웠다. 지글지글 기름기가 불 위로 떨어질 때면 부뚜막의 굵은 소금을 집어 한 토막에는 살살 뿌렸고, 다른 세 토막엔 팍팍 뿌렸다. 비릿하고 고소한 고등어 굽는 냄새가 연기와 함께 마당에 가득 퍼질 때쯤 두 토막은 할머니 밥상에 올랐고, 다른 두 토막은 어머니와 아버지 그리고 우리들 차지였다. 고등어 네 토막은 일곱 식구의 특별한 반찬이 되었다. ‘자산어보’는 고등어의 등에 푸른 부챗살 무늬가 있어 ‘벽문어’(碧紋魚), ‘동국여지승람’은 고등어 모양이 칼과 같아 ‘고도어’(古刀魚)라고 불렀다. 조선시대에는 우리나라 전 해역에서 고등어가 잡혔다. 고등어는 쓰시마난류의 영향을 받는 우리나라와 일본의 전 해역, 오키나와, 동중국해에 분포한다. 난류성 어류로 수온이 올라가면 동해와 서해로 올라가고, 내려가면 남쪽으로 옮겨 와 겨울을 난다. 고등어는 어군을 형성해 이동하며 경계심이 강하다. 장애물에 부딪히면 아래로 피하는 습성이 있다. 낮보다는 야간에 움직이며 빛을 따라 움직인다. 자산어보에도 “낮 동안 매우 빠른 속도로 헤엄쳐 다니므로 잡기 어렵기 때문에 밝은 곳을 좋아하는 성질을 이용해 횃불을 밝혀 놓고 밤에 낚는다”고 했다. 조선시대 고등어 어장은 거문도와 추자도, 경남 울산, 강원도, 함경도 원산지방에 형성됐다. 당시에는 대부분 낚시나 어살로 잡았다. 비록 명태, 조기, 대구처럼 제상에 오르는 대접은 받지 못했지만 어엿한 진상품이었다. 또 종갓집에서도 귀한 손님을 위한 소중한 식재료로 사용됐다. 일제강점기에는 거제도 장승포, 경남 방어진, 경북 감포, 구룡포, 포항, 전남 거문도 등 조선 연안에 일본 어촌을 건설해 고등어를 잡아갔다. 이들 지역에 등대가 세워진 것도 이 무렵이다. 통영의 욕지도, 여수의 안도, 고흥의 나로도 등에도 건착망과 기선으로 무장한 일본 어민들이 들어와 정착을 했다. 특히 방어진에는 고등어잡이 배의 건조, 철공소, 어구 판매소, 저장 및 가공을 위한 제빙소, 염장고 등이 들어섰다. 그리고 신사와 유곽 등 일상생활과 유흥을 위한 시설도 만들어졌다. 며느리를 사랑해서일까 미워해서일까. 가을 배와 가을 고등어는 며느리에게도 주지 않는다고 했다. 산란을 끝내고 겨울을 나기 위해 왕성한 먹이 활동을 해서 기름이 가득해 육질이 부드럽고 고소하다. 가을에 잡은 고등어는 값이 싸고 영양이 좋아 ‘바다의 보리’라고 불렀다. 옛날 말이다. 이제 고등어는 귀한 생선으로 바뀌었다. 고등어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안동간고등어’다. 해 뜰 무렵 영덕에서 고등어를 지게에 지고 출발하면 어스름한 저녁 무렵에 도착하는 곳이 ‘챗거리’라는 안동 인근의 장이었다. 쉽게 부패하는 고등어를 더 이상 싱싱하게 가져갈 수 없어 고등어 배를 갈라 왕소금을 뿌렸다. 마침내 안동에 이르면 바람과 햇볕에 자연 숙성이 되고 물기도 빠져 육질이 단단하고 간이 잘 배어 있는 고등어로 변신을 했다. 그렇게 해선 탄생한 것이 안동간고등어다. 고등어를 찾는 사람은 크게 증가했지만 어획량은 한때 40여만t에서 10여만t으로 크게 감소했다. 기후변화로 수온이 바뀌고 서식어장이 훼손된 탓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남획이다. 일 년도 되지 않은 어린 고등어를 마구 잡는 탓이다. 산란 기회를 잃은 고등어가 밥상에 오르니 텅 빈 어장이 될 수밖에. 게다가 한·일 간의 새로운 어업협상으로 어장도 줄어들었다. 이제 수입산 고등어로 밥상을 채워야 할 형편이다. 다행스럽게 최근에 통영의 욕지도, 연화도 등에서 고등어가 양식되고 있다. 이 덕에 고등어를 수족관에서 만나고 싱싱한 회로 먹을 수 있으니, “고등어는 국을 끓이거나 젓을 만들 수 있지만 회나 포로 먹을 수 없다”고 했던 손암(정약전) 선생이 이를 알면 뒤로 넘어질 일이다. ●어떻게 먹을까 단풍이 절정에 이르면서 주문진, 동해, 삼척 등 어시장이 북새통이다. 단풍철에 가장 맛이 좋은 고등어 때문이다. 울긋불긋 등산복을 입은 사람들이 주인과 흥정을 하더니 안으로 들어갔다. 그들이 선택한 것은 고등어회다. 주인은 익숙한 솜씨로 고등어를 씻어 물기를 닦아 낸 다음 머리를 자르고 내장을 꺼냈다. 그리고 가운데 뼈를 중심으로 양쪽으로 포를 뜨고 남은 잔뼈와 지느러미를 정리한 뒤 껍질을 벗겼다. 그리고 다시 물기를 제거한 후 회를 떴다. 고등어회는 초장이나 겨자보다는 양념장과 함께 먹어야 맛이 있다. 제주에서는 김에 밥과 고등어회, 양념장 등을 올려 싸 먹기도 한다. 가장 즐겨 먹는 고등어요리는 조림이다. 종류도 시래기를 넣은 고등어시래기조림, 무를 넣은 고등어무조림, 감자를 넣은 고등어감자조림 등 다양하다. 이때 고등어에 후추나 소금으로 밑간을 하거나 쌀뜨물에 담근 후 요리하면 비린내가 나지 않는다. 보통 조림이나 찜은 고춧가루와 고추장을 넣어 얼큰하게 끓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쉽게 젓가락을 내밀지 않는다. 담백하면서 맵지 않고 비린내도 나지 않는 고등어조림이나 찜을 원한다면 육수를 이용하길 권한다. 다시마와 멸치로 육수를 만들어 준비한다. 그리고 감자나 무를 깔고 손질이 된 고등어를 올린 후 자작하게 육수를 붓는다. 여기에 다진 마늘과 양파와 맛술을 넣고 끓인다. 마지막으로 고추, 대파 등 채소를 올려 한소끔 더 끓이면 된다. 고등어자반구이를 할 때도 밀가루나 녹말과 카레를 섞어서 고등어에 묻혀 구우면 바삭하고 고기도 부서지지 않아 아이들이 아주 좋아한다. 고등어는 쉽게 상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물 좋은 고등어를 고르는 일이 중요하다. 고등어를 고를 때는 눈을 바라보자. 노래 가사처럼. 눈을 감는 법을 모른다고 하지 않던가. 살이 단단하고 등의 푸른색이 선명하고 광택이 나며 탄력이 있는 것이 좋다. 날씨가 춥다. 밥상을 지켜 준 고등어가 아직도 우리 바다에 살아 줘서 정말 고맙다. 글 사진 전남발전연구원 책임연구원 joonkim@jeri.re.kr
  • [인사]

    ■기획재정부 △국제금융정책국장 송인창 ■미래창조과학부 ◇우정사업본부△우체국금융개발원장 김홍일 ■ 특허청 ◇과장급 △특허심판원 심판관 전기억 ■대구시 △홍보담당관 이길호△도시브랜드담당관 박광용 ■인천시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차장 직무대리 조동암△안전행정국장 강상석△건설교통국장 이일희 ■한국연구재단 △인문학단장 김진(울산대 교수) ■한국해양과학기술원 ◇본부장△물리연구 김철호△화학연구 김석현△생물연구 강래선△지질·지구물리연구 정갑식△연안공학연구 서승남△미래인재양성 김봉채△해양관측운영 이하웅△경영지원 김재순◇센터장△해양위성연구 박영제△해양방위연구 이용국△심해저광물자원연구 문재운△연안재해재난연구 박광순△해외생물자원연구 이연주△선박평형수 신경순△특정해역보전관리연구 정창수△관할해역지질연구 김한준△유류물질연구 심원준△수중건설로봇연구 장인성◇연구소장△해양정책 박성욱◇부장△기획 김영성△연구사업 정성재△국제협력 장도수△행정 김세용△시설관리 노원대◇대장△울릉도·독도해양과학기지 김종만◇실장△R&D실용화 김석기△학사행정 강현주△연구선운항관리 박건태△해양관측자료 최현우△미래창조전략 김태영◇단장△종합연구선건조사업 박정기 ■한국전기연구원 ◇본부장·부장급 <본부장>△차세대전력망연구 김석주△HVDC연구 유동욱△전기추진연구 권순만△창의원천연구 송재성△첨단의료기기연구 강욱△대전력평가 이용한△전기기기평가 이용준<부·실장>△기술사업화부 김옥곤△미래전략실 김은동△경영지원부 노판석◇센터장·실장급 <센터장>△스마트전력망연구 이정호△스마트배전연구 조창희△전기환경연구 이재복△전기정보망연구 최성수△전력정책연구 조기선△전력변환연구 백주원△전력기기연구 이우영△초전도연구 하동우△전기추진연구 류홍제△전동력연구 우병철△정밀제어연구 김홍주△절연재료연구 박효열△전지연구 엄승욱△열전기술연구 오민욱△융복합의료기기연구 박영진△전자기응용연구 김광훈<실장>△대전력평가1 박승재△고전압평가 허종철△스마트그리드기기평가 정중일△대전력평가2 이동준△품질인증1 김민규△품질인증2 원호성△고객지원 박명국△인력개발 백창제△중소기업지원(중소기업지원통합센터장 겸임) 김용주△홍보협력 류동수 ■한국직업능력개발원 △부원장 진미석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임용△SW융합진흥본부장 한호현◇보임△SW융합진흥본부 지능통신사업단장 전준수△창조기반조성본부 평가관리단장 황정애△창조기반조성본부 기업지원단장 김종석△경영지원단장 이진규 ■문화일보 △논설위원 황성준 ■아시아경제신문 ◇국장 임용△전략사업본부장(미래디자인연구소장 겸임) 박동석 ■코리아타임스 △논설위원실 주필(CQO·상무 겸임) 사동석 ■한화생명 ◇지역단장△서부 유용식△종로 장인순△동부광진 한규갑△서울 방주혁△강동 김영구△서초 황태진△인천 이우형△둔산 권용수△전남 한규동△광주 진정수△수성 김상주△창원 김경익△부산거제 문임준 ■LIG투자자문 △대표이사 윤성희 ■한국HP ◇상무△엔터프라이즈그룹 유석근 조석현△인프라스트럭처 문제남◇이사△엔터프라이즈그룹 곽내형 김철현 백호성 조기승 최임운△HP소프트웨어 윤석만 ■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 ◇상무△커뮤니케이션 및 기업사회공헌(CSR) 업무책임자 박선미 ■TBWA코리아 △대표이사(CEO) 이수원△크리에이티브대표(CCO) 박웅현 ■동부메탈 △대표이사 사장 곽원렬
  • 차관급 해경본부… 해상 수사권은 남아

    여야 협상 타결로 그동안 논란이 됐던 해경은 독립기관 지위를 잃으면서 국무총리실 산하 국민안전처로 통합되게 됐다. 여야가 합의한 정부조직법은 그러나 정부안과는 달리 국민안전처의 해양경비안전본부에 차관급 위상을 부여하고 해경의 수사권도 대부분 남겨 그나마 해경 조직의 위상과 자율성을 높였다는 평이다. 이미 예고된 수순이었지만 여야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지자, 인천 송도국제도시 해경청 본청은 매우 착잡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해양경찰관들은 ‘혹시나’ 했으나 야당마저 해경을 포기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올 것이 왔다”면서도 “담담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 간부는 “처음에는 해경이 해체된다고 표현되니까 당연히 섭섭하고 착잡했다. 그러나 어찌 보면 독립기관으로서의 지위를 잃는 것일 뿐, 기능은 오히려 더 확대 강화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안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해경의 해체’보다는 기능의 전문화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문어발식으로 확장된 업무를 단순 전문화하여 구조와 경비에 앞장서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는 것이다. 또 다른 간부 역시 “61년을 지켜 온 조직이 하루아침에 사라지니까 씁쓸하고 가슴 아프다”면서도 “국민안전처로 가도 해상 수사권, 중국어선 단속, 해상 경계 같은 주요 기능은 유지되기 때문에 지금과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고 본다”며 애써 담담한 표정을 보였다. 해경은 1953년 12월 내무부 치안국 소속 해양경찰대로 처음 출범해 독도 해역 경비함 삼봉호(5000t급)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경비함정 303척을 운용하고 있다. 인력은 전국에 1만 1600명, 연간 예산 규모는 1조 1000억원으로 10년 전보다 각각 배에 가까운 규모로 성장했다. 현재 정부 부처 17개 외청 중 인력과 예산 규모가 4위일 정도로 거대한 조직으로 변모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사설] 세월호 선체인양에 어렵게 동의한 가족들

    지난 4월 16일 진도 맹골수도 해역에서 침몰한 세월호의 선체 인양 문제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실종자 전원을 찾을 때까지 선체 인양에 절대 반대하다는 의사를 밝혀온 가족들이 어제 선체 인양에 전격합의한 것이다. 한 실종자 가족은 “정부가 인양 방침을 세운다면 반대하지 않는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면서 “남은 과제는 정부에 달렸다”고 말했다고 한다. 실종자 가족들은 그제 ‘수색의 최종수단’이라는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인양을 조심스럽게 논의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혀놓은 상황이었다. 법률대리인인 배의철 변호사도 “가족들도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는 단계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해 합의가 임박한 분위기를 내비치기도 했다. 일부 가족이 반발해 회의장을 떠나기도 했지만 결국 마음을 돌린 것이다. 침몰 이후 6개월이 넘는 시간을 이제나저제나 마음 졸이며 현지에서 풍찬노숙하며 버텨온 가족들이 인양을 결정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아직 10명의 실종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월 18일 여성 조리사의 시신이 마지막으로 발견된 이후 98일째 추가 수습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제는 선실이 바다 밑바닥에 맞붙다시피 하면서 잠수부들이 드나들 수 있는 공간은 크게 줄었다. 더구나 가을이 깊어감에 따라 수온마저 뚝 떨어지면서 잠수사의 작업은 조만간 불가능한 상황이 된다. 잠수사들도 무리한 잠수가 이어지면서 잠수병 위험이 심각해지고 있다. 실종자 수색에 진전이 없는 데도 수색 비용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국회의 광주지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하루 수색 비용만 3억 5000만원이 든다”는 설명도 있었다. 마지막 시신을 인양한 이후 들어간 비용만도 300억원이 넘는다는 것이다. 이런 모습을 현장에서 지켜본 실종자 가족이니 현실을 외면만 할 수는 없었을 것이다. 실종자들이 아직도 차가운 진도 바다 밑에서 안식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가족들이 ‘인양’을 입에 담는 것 자체가 얼마나 고통스러운 일인지는 충분히 이해하고도 남음이 있다. 실종자 가족의 선체 인양 결정은 성숙한 판단의 결과라고 본다. 겨울철 바닷속 선체에서 벌이는 수색 작업이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기는 객관적으로 어렵다. 오히려 하루빨리 선체를 인양해 정밀 탐색하고, 최악의 경우 인근 해역으로 실종자 정밀 탐색의 범위를 넓혀가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실종자 가족이 용단을 내린 만큼 정부는 최대한 신속하게 선체를 인양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 머리에 뿔 달린 ‘유니콘 참치’ 포획

    머리에 뿔 달린 ‘유니콘 참치’ 포획

    중세 유럽 동물지에 등장하는 전설 속 동물인 일각수(一角獸), 즉 유니콘(unicorn)처럼 머리 부분에 뿔이 난 참치가 포획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 메트로는 유니콘을 연상시키는 거대 뿔이 머리에 박혀있는 희귀 참치가 호주 해역에서 포획됐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참치는 베테랑 낚시꾼 킴 하스켈(64)에 의해 발견됐다. 호주 퀸즐랜드에서 과수업자로 일하고 있는 하스켈은 최근 동생, 조카와 함께 호주 북동해안에 위치한 세계 최대 산호초 지역 그레이트배리어리프(Great Barrier Reef)에서 바다낚시를 하던 중, 이 보기 드문 외형의 참치를 낚았다. 처음에는 단순히 무게 40㎏짜리 송곳니 참치(dogtooth tuna) 종인줄 알았던 하스켄은 이 물고기의 머리 부분이 유독 특이하다는 점에 주목했다. 해당 부분에는 마치 유니콘과 유사한 긴 뿔이 박혀있었다. 사실 위턱에서 앞쪽으로 길게 나선형으로 뻗은 엄니가 유니콘 뿔을 연상시키는 일각고래 수컷이 존재하기는 하지만 뿔이 머리 부분에, 그것도 참치에게서도 발견된 적은 한 번도 없다. 오랜 세월 바다낚시를 해오며 웬만한 특이형태의 물고기를 다수 접해본 하스켄도 놀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이 뿔을 자세히 조사하는 과정에서 하스켄은 이것이 자연적으로 돋아난 것이 아닌 청새치, 황새치 등의 날카로운 부리가 떨어져 박힌 것으로 결론 내렸다. 뿔 주위에서 뿜어져 나오는 피는 이것이 최근 누군가에 의해 강제로 박혀졌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하스켄은 “비록 자연적으로 돋아난 것은 아니지만 뇌 같은 중요부위가 위치한 머리에 긴 뿔이 박히고도 살아남은 참치의 생명력에 놀랐다”고 전했다. 한편, 하스켄은 조심스럽게 뿔을 제거한 뒤, 다시 참치를 바다에 풀어줬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참치는 뿔에서 해방된 직후, 거대 상어의 먹잇감이 되고 말았다. 뿔이 제거된 부위에서 새어나온 피가 상어를 유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스웨덴 홀린 ‘유령 잠수함’… 러 스파이 소문도

    지난주 스톡홀름 군도 해역에서 잠수함 추정 물체가 발견돼 스웨덴이 발칵 뒤집어졌다. 스웨덴은 5일째 대대적인 수색작전을 벌였다. 그러나 잠수함은 온데간데없고 냉전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온갖 추측만 재생산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스웨덴 국방부는 수색 5일째를 맞은 이날 스톡홀름 군도에 약 200명의 수색병력이 배치됐고 여기에 헬리콥터와 기뢰탐지선도 동원됐다고 밝혔다. 수색 작전은 스톡홀름 군도 해역에서 잠수함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봤다는 신고가 들어온 지난 17일부터 시작됐다. 국방부는 이날 “수색 병력이 냉전시대 이후 최대 규모였다”고 밝혔다. 발견된 물체가 러시아 소속이라는 의혹이 일어났다. 스웨덴 군 관계자는 지난 19일 “영해상에서 발견된 물체가 잠수함이나 소형 잠수정일 수 있고 분명한 것은 이 물체가 외국 소속이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웨덴 언론들은 군이 근해의 수중에서 발신된 다급한 통신을 감청했다고 보도하며 이 통신이 러시아 잠수함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했다. 일간 스벤스카 다그블라데트는 러시아 칼리닌그라드의 발틱함대 사령부와 스톡홀름 군도 사이를 오가던 암호 메시지를 입수했다고도 밝혔다. 트위터에는 ‘붉은 10월호의 추적’이라는 미국 소설가 톰 클랜시의 소설 제목을 거론하는 등 냉전시대를 연상하는 글들이 올라왔다. 소설은 1984년 소련의 핵잠수함이 실종되는 가상의 사건을 그렸다. 스웨덴 언론은 한 술 더 떠서 ‘검은 잠수복을 입은 수수께끼의 남성이 코르소 군사기지 인근 해안에서 얕은 물을 헤치며 기지에 접근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보도해 이 같은 분위기를 부추겼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사용자들은 주장과 반박을 계속하며 ‘러시아가 신형 고속 잠수정을 시험 가동 중이었다’는 ‘소설’을 완성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21일 자국 잠수함이 스웨덴 영해를 침범했다는 의혹에 대해 격렬히 부정하며 오히려 해당 물체는 네덜란드의 잠수함일 수 있다고 화살을 돌렸다. 이에 네덜란드 국방부는 “네덜란드 군 소속 잠수함 중에 결원은 없다”고 못 박았다. NYT는 이 잠수함 추정 물체가 현재 스웨덴 영해에 없는 것 같다고 보도했다. 스웨덴 국방부 대변인실도 “어느 나라의 것인지는 물론 그것이 잠수함이었는지도 분명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뉴스 플러스] 푸껫 실종 한국인 2명 시신 인양

    태국 푸껫 인근 해상에서 발생한 쾌속정과 어선의 충돌 사고로 실종된 한국인 관광객 2명의 시신이 21일 발견됐다. 주태국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날 사고 해역에서 수색 작업을 벌이던 중 다이버들이 한국인 관광객 안모(28·여)씨와 고모(31)씨의 시신을 발견해 인양했다고 밝혔다. 사고 쾌속정에 탑승한 한국인은 모두 4명으로, 함께 관광차 태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2명을 제외하고 유모(31)씨와 이모(26·여)씨는 구조됐다. 부부 사이인 부상자 중 유씨는 경상을 입었으나 이씨는 허리에 중상을 입어 푸껫 소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사고 쾌속정은 지난 19일 외국인 관광객 37명과 승무원 등 44명을 태우고 푸껫 섬에서 가까운 유명 관광지 피피 섬을 방문했다가 푸껫으로 돌아오던 중 어선과 충돌했다.
  • 태국 푸켓 한국인 2명 실종…쾌속정, 어선과 충돌

    태국 푸켓 한국인 2명 실종…쾌속정, 어선과 충돌

    태국 휴양지 푸켓 인근 해상에서 한국인 4명 포함 관광객 37명을 태운 쾌속정이 어선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한국인 2명이 실종되고 중국인 10여명이 부상해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사망자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배엔 한국인 4명, 중국인 31명, 영국인 2명과 태국 승무원 6명이 타고 있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쾌속정은 푸켓 인근 관광지인 피피섬에서 푸켓으로 돌아오던 중 어선과 충돌했다. 사고 당시 폭우로 인해 시야 확보가 어려웠던 것이 사고의 원인으로 추정된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사고가 난 쾌속정에는 한국인 4명, 중국인 31명, 영국인 2명 등 관광객 37명과 태국 승무원 6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부상을 입은 중국인 14명이 인근 병원 3곳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한국인 2명은 구조됐으나 다른 2명은 실종된 상태이다. 현지 경찰은 실종된 한국인 관광객 2명을 찾기 위해 인근 해역을 수색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푸켓 한국인 2명 실종 소식에 네티즌들은 “태국 푸켓 한국인 2명 실종, 여행 가기 무섭다”, “태국 푸켓 한국인 2명 실종, 빨리 구조되길”, “태국 푸켓 한국인 2명 실종, 왜 자꾸 이러지” 등의 반응을 나타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푸켓 사고’ 태국 푸켓 한국인 2명 실종…관광객 태운 쾌속정, 해상서 대형 어선과 충돌

    ‘푸켓 사고’ 태국 푸켓 한국인 2명 실종…관광객 태운 쾌속정, 해상서 대형 어선과 충돌

    ‘푸켓 사고’ 태국 푸켓에서 쾌속정 충돌 사고로 한국인 2명이 해상에서 실종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간) 태국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쯤 관광객 37명과 승무원 등 총 42명을 태운 쾌속정이 태국 피피섬 관광을 마치고 푸켓으로 돌아오다 시야 확보를 못해 대형 어선과 충돌했다. 현지 언론은 “이 쾌속정에는 주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타고 있었으며 한국인은 총 4명이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태국 경찰에 의해 탑승자 대부분이 구조됐지만 한국인 관광객 고모(31·남)씨와 안모(28·여)씨만 실종됐다. 한편 태국 경찰은 사고 해역 주변에서 밤샘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태국 푸켓 한국인 2명 실종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태국 푸켓 한국인 2명 실종, 좋은 소식 들려오길 기다립니다”, “태국 푸켓 한국인 2명 실종, 실종된 분들 어서 찾길 바랍니다”, “태국 푸켓 한국인 2명 실종, 정말 안타깝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푸켓 사고’ 태국 푸켓 한국인 2명 실종…쾌속정, 대형 어선과 충돌해 관광객 실종

    ‘푸켓 사고’ 태국 푸켓 한국인 2명 실종…쾌속정, 대형 어선과 충돌해 관광객 실종

    ‘푸켓 사고’ 태국 푸켓에서 쾌속정 충돌 사고로 한국인 2명이 실종됐다. 19일(현지시간) 태국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쯤 관광객 37명과 승무원 등 총 42명을 태운 쾌속정이 태국 피피섬 관광을 마치고 푸켓으로 돌아오다 시야 확보를 못해 대형 어선과 충돌했다. 현지 언론은 “이 쾌속정에는 주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타고 있었으며 한국인은 총 4명이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태국 경찰에 의해 탑승자 대부분이 구조됐지만 한국인 관광객 고모(31·남)씨와 안모(28·여)씨만 실종됐다. 한편 태국 경찰은 사고 해역 주변에서 밤샘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태국 푸켓 한국인 2명 실종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태국 푸켓 한국인 2명 실종, 실종자 무사하기를”, “태국 푸켓 한국인 2명 실종, 관광객들 보상 받을 수 있을까”, “태국 푸켓 한국인 2명 실종, 사고가 언제 어디서 터질지 알 수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푸켓 사고’ 태국 푸켓 한국인 2명 실종…쾌속정, 대형 어선과 충돌사고 발생

    ‘푸켓 사고’ 태국 푸켓 한국인 2명 실종…쾌속정, 대형 어선과 충돌사고 발생

    ‘푸켓 사고’ 태국 푸켓에서 쾌속정 충돌 사고로 한국인 2명이 실종됐다. 19일(현지시간) 태국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쯤 관광객 37명과 승무원 등 총 42명을 태운 쾌속정이 태국 피피섬 관광을 마치고 푸켓으로 돌아오다 시야 확보를 못해 대형 어선과 충돌했다. 현지 언론은 “이 쾌속정에는 주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타고 있었으며 한국인은 총 4명이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태국 경찰에 의해 탑승자 대부분이 구조됐지만 한국인 관광객 고모(31·남)씨와 안모(28·여)씨만 실종됐다. 한편 태국 경찰은 사고 해역 주변에서 밤샘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태국 푸켓 한국인 2명 실종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태국 푸켓 한국인 2명 실종, 하루 빨리 구조 소식이 들려오기를”, “태국 푸켓 한국인 2명 실종, 여행 갔다가 이게 무슨 참변”, “태국 푸켓 한국인 2명 실종, 무리한 일정 소화 때문이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푸켓 사고’ 태국 푸켓 한국인 2명 실종…쾌속정, 대형 어선과 충돌

    ‘푸켓 사고’ 태국 푸켓 한국인 2명 실종…쾌속정, 대형 어선과 충돌

    ‘푸켓 사고’ 태국 푸켓에서 쾌속정 충돌 사고로 한국인 2명이 실종됐다. 19일(현지시간) 태국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쯤 관광객 37명과 승무원 등 총 42명을 태운 쾌속정이 태국 피피섬 관광을 마치고 푸켓으로 돌아오다 시야 확보를 못해 대형 어선과 충돌했다. 현지 언론은 “이 쾌속정에는 주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타고 있었으며 한국인은 총 4명이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태국 경찰에 의해 탑승자 대부분이 구조됐지만 한국인 관광객 고모(31·남)씨와 안모(28·여)씨만 실종됐다. 한편 태국 경찰은 사고 해역 주변에서 밤샘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태국 푸켓 한국인 2명 실종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태국 푸켓 한국인 2명 실종, 아직 구조 소식 없나요?”, “태국 푸켓 한국인 2명 실종, 어쩌다가 이런 일이”, “태국 푸켓 한국인 2명 실종, 시아가 확보되지 않으면 천천히 가야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푸켓 사고’ 태국 푸켓 한국인 2명 실종…관광객 태운 쾌속정, 대형 어선과 충돌

    ‘푸켓 사고’ 태국 푸켓 한국인 2명 실종…관광객 태운 쾌속정, 대형 어선과 충돌

    ‘푸켓 사고’ 태국 푸켓에서 쾌속정 충돌 사고로 한국인 2명이 실종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19일(현지시간) 태국 현지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쯤 관광객 37명과 승무원 등 총 42명을 태운 쾌속정이 태국 피피섬 관광을 마치고 푸켓으로 돌아오다 시야 확보를 못해 대형 어선과 충돌했다. 현지 언론은 “이 쾌속정에는 주로 중국인 관광객들이 타고 있었으며 한국인은 총 4명이 타고 있었다”고 밝혔다. 사고 직후 태국 경찰에 의해 탑승자 대부분이 구조됐지만 한국인 관광객 고모(31·남)씨와 안모(28·여)씨만 실종됐다. 한편 태국 경찰은 사고 해역 주변에서 밤샘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태국 푸켓 한국인 2명 실종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태국 푸켓 한국인 2명 실종, 실종자 어서 구조됐으면 좋겠다”, “태국 푸켓 한국인 2명 실종, 모두들 무사히 돌아오세요”, “태국 푸켓 한국인 2명 실종, 정말 무섭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新 국토기행] 입이 호강하네! 먹거리 여행

    [新 국토기행] 입이 호강하네! 먹거리 여행

    옹진군의 먹을거리와 특산품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우수한 품질과 특이성을 자랑한다. 수산물뿐만 아니라 농산품, 특목작물 등이 섬 곳곳에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 백령도 까나리액젓은 청정해역에서 잡은 무공해 까나리로 만든다. 담백하고 비린내가 나지 않고 맛이 독특하다. 까나리액젓은 김치의 신선도를 높여주고 숙성을 촉진시킬 뿐 아니라 비타민B1·B2, 아미노산, 불포화지방산 등을 많이 함유하고 있다. 김치를 담글 때 멸치액젓과 함께 사용하면 김치의 맛을 더욱 감칠맛이 나게 한다. 까나리를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뺀 뒤 항아리에 까나리와 천일염을 7대 3의 비율로 섞어 숙성시킨다. 백령도 다시마는 단맛이 강하고 두꺼운 것으로 유명하다. 육수를 냈을 때 국물맛이 일품이다. 다시마는 봄에 바다에서 나기 시작해 늦가을까지 자란다. 말린 다시마는 단백질, 탄수화물, 칼슘, 철 등이 풍부하다. 7월부터 채취해 10월까지 작업한다. 백령도 돌미역은 다른 지역의 자연산 미역과 달리 부드럽다. 7∼8월에 생산된 게 가장 맛있다. 돌미역은 식이섬유와 칼륨, 칼슘, 요오드 등이 풍부해 신진대사를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곶해변 뒤 마을에 있는 ‘사곶냉면’은 관광객들이 필수코스처럼 여긴다. 장봉도는 김 품질이 뛰어나다. 양식지가 휴전선 바로 밑에 있어 깨끗한 수질과 적당한 수온, 유기양분이 풍부한 넓은 갯벌 등 최적의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다. 친환경 기법을 사용해 일체의 산(유기산, 무기산)과 무기영양제를 투입하지 않고 재래 지주식 재배법으로 양식된다. 원초가 강인해 병충해에 강하고 향과 색상이 진해 선명함을 자랑한다. 연평도 꽃게는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다. 1960년대 말까지 파시로 유명했던 조기가 갑자기 사라지자 연평도 효자 수입원으로 등장했다. 연평도에서 꽃게가 많이 잡히는 것은 해수의 유동이 빠르고 산란장과 서식처로 좋은 여건이 형성돼 있어서다. 알이 꽉 찬 산란기를 앞둔 꽃게가 가장 좋다. 백령도는 농산물과 특수작물도 한몫한다. 이곳에선 간척지·천수답 등에서 빗물, 지하수에 오염되지 않은 농업용수를 이용하여 벼를 재배, 청정미를 생산한다. 백령도 백고구마는 맛이 뛰어나 찾는 이들이 많지만 수확량이 적어 고가다. 신도와 시도는 섬답지 않게 고추, 포도, 호박고구마, 표고버섯 등 다양한 품목이 생산된다. 특히 해풍을 맞고 자란 포도는 당도가 뛰어나고 저장성이 좋아 일부러 포도를 구입하기 위해 관광을 겸해 섬을 찾는 이들도 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新 국토기행] 눈이 호강하네! 옹진군 25개섬 가볼 만한 곳

    [新 국토기행] 눈이 호강하네! 옹진군 25개섬 가볼 만한 곳

    25개 유인도로 구성된 옹진군에는 생각보다 볼거리가 많다. 제주도, 울릉도, 홍도 등 전국적인 지명도를 지닌 섬들보다 덜 알려졌지만 막상 가보면 경비가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경관이 뛰어나다. 접경지역 특성상 아직 사람들의 손이 많이 타지 않아 다른 관광지에서 느낄 수 없는 다른 차원의 묘미가 있다. 서울에서 2∼3시간이면 갈 수 있는 섬들도 적지 않아 접근성이 뛰어나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나 할까. 대부분 섬은 배에 차를 싣고 갈 수 있어 섬 관광의 아킬레스건인 교통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옹진군 관광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백령도와 대청도다. 서해 최북단 섬인 백령도는 안보관광지의 대명사지만 굳이 ‘안보’라는 수식어를 붙이지 않아도 옹색하지 않을 만큼 뛰어난 관광지가 많다. 장군이 머리를 맞대는 형상이라고 해 두무진이라 불리는 기암괴석을 비롯해 선대암, 형제바위, 코끼리바위 등이 장관이다. 입자가 고운 모래로만 이뤄져 이탈리아 나폴리와 함께 세계에서 두 곳밖에 없는 천연 비행장인 사곶해변과 파도에 의해 돌들이 콩처럼 변한 콩돌해안 등 천연기념물이 잘 보존돼 있다. 대청도는 전체가 해수욕장이라 부를 만큼 빼어난 해변이 많다. 조그만 섬에 해수욕장이 6개 있다. 옥죽포해수욕장은 모래가 바람에 따라 이동해 우리나라 유일의 모래산이 형성돼 있고 곳곳의 모래톱은 해안사구와 함께 특이한 자연경관을 이룬다. 사탄동해수욕장은 해송이 우거져 가족 단위 피서지로 적격이며 갯바위 부근에서는 바다낚시도 가능하다. 연평도는 북한의 도발이 있었기에 안전을 우려하지만 막상 가보면 너무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에 찾는 사람들이 오히려 놀란다. 꽃게를 비롯한 어업기지로 알려졌지만 볼거리도 많다. 주로 남쪽 산에 있는 전망대를 중심으로 등대공원, 조기역사관, 추모공원, 빠삐용절벽 등이 몰려 있다. 추모공원은 연평해전에서 산화한 장병들을 기리고 있다. 연평도는 9월부터 가을철 꽃게잡이가 시작돼 먹을거리를 겸한 가을여행지로 적합하다. 소연평도는 섬 둘레가 낚시터인 바다낚시 천국이다. 얼굴바위와 시루섬 주변이 특히 ‘물 좋은 곳’으로 꼽히는데 광어와 놀래미가 많이 잡힌다. 신도, 시도, 모도는 가장 쉽게 찾을 수 있는 섬이다. 영종도 삼목선착장에서 10여분 거리로 1시간 간격으로 다니는 배 시간만 맞추면 서울에서 차로 1시간 30분 정도면 갈 수 있다. 이들 섬은 영종도에 개발 붐이 거세게 일 때에도 무풍지대였던 곳으로 섬 특유의 경관과 정취가 남아 있다. 특별히 유명한 관광지는 없지만 그게 오히려 매력이다. 한가한 섬마을이어서 가족과 함께 찾기에 안성맞춤이다. 이들 섬은 다리로 연결돼 있다. 30㎞가량 굽이돌며 해변과 야산을 넘나드는 쪽길을 따라 3개 섬을 구경하는 재미는 쏠쏠하다. 영흥도와 선재도는 다리로 연결돼 차라리 육지에 가깝다. 시화방조제를 거쳐 대부도(행정구역상 경기 안산)를 지나면 선재도와 영흥도가 잇따라 나온다. 영흥도 장경리해변은 옆으로 소나무숲이 펼쳐져 야영을 즐기기에 좋다. 특히 여름에는 일몰이 장관이다. 영흥도 입구인 영흥대교는 국내 최초로 2001년 건설된 사장교다. 낮에는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고 밤에는 바다에 비치는 야경이 눈부시다. 영흥 해변 뒤쪽에는 국내에서 하나뿐인 소사나무 군락지가 병풍처럼 있으며, 자연 속의 에너지를 배우는 에너지과학체험관과 물고기를 직접 만질 수 있는 해양수산체험관도 있다. 덕적도는 섬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벌인 ‘가장 기억에 남는 섬’ 설문조사에서 울릉도, 홍도에 이어 3위에 오른 적이 있다. ‘숨겨진 진주’라는 평가다. 해수욕은 물론 산행이나 낚시, 자전거여행 등 다양한 레저를 즐길 수 있다. 100년이 넘은 1000여 그루의 노송이 우거지고 완만한 백사장이 길게 이어진 서포리해수욕장은 국민관광지로 지정됐다. 해당화와 노송이 어우러진 밭지름해수욕장은 비조봉 등산로와 연계돼 해수욕과 등산을 함께 즐길 수 있다. 갯벌의 질이 뛰어나고 폭과 길이가 적당해 조개잡이를 하기에도 적합하다. 덕적도에 딸린 섬인 굴업도는 조그만 섬이지만 뛰어난 환경적·생태적 가치 때문에 주목의 대상이 된다. 멸종 위기 동식물이 널리 서식,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최고로 선정된 바 있다. 특히 토끼섬에는 바닷물의 침식으로 해안 절벽에 생겨난 깊고 좁은 통로 모양의 해식와(海蝕窪)가 해안지형의 백미로 꼽힌다. 자월도, 이작도, 승봉도는 인천 근해 섬 관광의 ‘트로이카’다. 경치가 뛰어난 데다 동해 못지않은 청정해역을 간직하고 있어 여름철 관광객이 옹진 섬 가운데 가장 많이 찾는다. 주로 큰말·이일레·장골해수욕장에 사람들이 몰린다. 금빛모래가 펼쳐진 큰말해수욕장은 물이 빠지면 바지락, 소라 등의 어패류를 잡을 수 있어 자연체험장으로도 활용된다. 특히 풀등(풀치)은 썰물이 되면 승봉도와 이작도 바다 사이에 99만㎡의 모래벌판이 형성되는 것으로 ‘바다 위의 신기루’, ‘시안부 모래섬’ 등으로 불린다. 이들 3개 섬은 경관이 좋은 대지·잡종지를 많이 보유, 전원주택이나 주말농장지로서의 잠재성도 높게 평가받는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新 국토기행] 옹진군

    [新 국토기행] 옹진군

    옹진군은 인천광역시에 속해 있지만 아직도 ‘경기도 옹진’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경기도에서 인천시로 편입된 지 20년이 됐건만 오랫동안 경기권에 포함됐던 점이 이러한 인식을 유발하고 있다. 또 2010년 천안함 폭침 사건이 발생한 백령도와 북한군 포격 도발이 있었던 연평도는 잘 알아도 이들 섬이 옹진군에 속한다는 것은 모르는 사람들도 있다. 옹진군의 역사는 실로 오래됐다. 황해 도서 지역에 신석기시대 유적이 분포돼 있는 것으로 미뤄 일찍부터 사람이 살았음을 알 수 있다. 옹진군은 25개의 유인도서와 75개의 무인도서로 이뤄졌다. 일찍이 덕적도, 백령도 등은 중국과 통하는 해상 교통의 중간 거점이었다. 고대 한국~중국 간 항로는 인천에서 덕적도를 거쳐 중국 산둥반도로 가는 동로(東)와 흑산도를 거쳐 중국 명주(明州)에 도달하는 남로(南)가 있었는데 거리가 가깝고 안전한 동로가 주로 이용됐다. 고려시대인 940년부터 현재의 명칭인 옹진(甕津)으로 불렸으며 1018년 현령을 뒀다. 대청도는 고려시대의 유배지로 널리 알려졌다. 황해도에 속했던 옹진군이 1945년부터 경기도 관할이 됐다. 1953년 휴전협정에 따라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연평도 등 도서 지역을 제외한 옹진군 육지 지역이 휴전선 이북에 포함되자 황해도 출신 피란민들이 대거 옹진군으로 유입됐다. 1973년에는 영종면, 북도면, 용유면, 덕적면, 영흥면, 대부면 등 섬 지역 6개 면이 편입돼 옹진군은 전체가 섬으로만 구성된 군이 됐다. 1989년 경계 조정으로 영종면과 용유면이 인천시에 편입됐고 1994년에는 대부면이 경기도 안산시로 넘어갔다. 이듬해인 1995년 행정구역 개편으로 옹진군 전체가 경기도에서 인천시로 편입돼 오늘에 이른다. 군청은 인천 남구 용현동에 위치해 있다. 65세 이상 주민이 4250명으로 노인 인구 비율(20.5%)이 타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며 혼자 사는 노인 수가 날로 늘어나고 있다. 옹진군의 대표적인 섬인 서해 5도는 북방한계선(NLL)에 인접해 북한 도발에 직면하곤 한다. 우리나라 최북단인 백령도에서는 2010년 3월 천안함 폭침 사건이 일어났고 백령도 바로 밑에 있는 대청도에는 대청해전이 일어났다. 연평도에선 제1·2연평해전, 북한군 포격 도발 등이 이어졌다. 한시도 바람 잘 날이 없었다. 역설적이게도 2010년 11월 발생한 연평도 피격은 서해 5도의 거주환경을 바꾸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포격 당시 파손된 집과 상가 32채는 당국의 지원으로 신축됐고 188채의 노후 주택은 개량됐다. 하지만 예산이 적어 서해 5도 전체적으로 볼 때 신청 가구의 3분의1 정도만 혜택을 받고 있다. 사업 첫해인 2012년에는 주택 개량을 신청한 534가구 중 243가구(45%)가 혜택을 받았지만 지난해 402가구 가운데 134가구(33%), 올해는 485가구 중 140가구(28%)만 지원을 받았다. 신축 대상 주택까지 포함하면 사업 기간이 끝나는 2016년 이후에도 650가구의 노후 주택에 대한 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그러나 서해 5도에 대한 정부 지원 예산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정부가 올해 서해 5도 발전 사업을 위해 반영한 예산은 401억원으로 2011년 이후 가장 적었다. 2011년 531억원에 달했던 게 2012년 482억원, 지난해 478억원으로 줄더니 올해는 400억원을 겨우 넘겼다. 정부가 3년간 투입한 예산은 1491억원으로 올해분을 포함하더라도 2000억원을 넘지 못한다. 정부는 지원 계획 발표 당시 2020년까지 9109억원의 재원을 투입하겠다고 강조했으나 이 추세라면 절반에도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해 5도 주민 5300여명에게 1인당 매달 5만원씩 지급하는 정주생활지원금도 주민 기대치에 못 미친다. 정모(56·연평도)씨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섬에 살라는 취지의 지원금이겠지만 용돈도 안 된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두 배가량 늘려줄 것을 원하고 있으나 현재 정부 재정 형편으로는 1만원도 늘리기 어려운 실정이다. 지역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진행하는 취로사업도 일정한 틀 없이 들쭉날쭉해 주민들이 불만을 토로한다. 옹진군 서해5도지원팀 관계자는 “낙후된 서해 5도의 특성상 정주 환경 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를수록 비용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지만 정부 지원은 갈수록 줄고 있어 걱정”이라고 밝혔다. 게다가 서해 5도 인근 해역에서의 중국 어선 불법 조업이 날이 갈수록 기승을 부리는 것도 주민들의 불안을 부채질한다. 특히 해양경찰청이 해체 위기에 처해 해경의 단속이 느슨해지자 중국 어선들이 제집 드나들듯 서해 5도 해역을 휘젓고 다니면서 치어까지 무분별하게 잡는 싹쓸이 조업을 해 어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진구(56) 연평도 어민회장은 “중국 어선들은 아예 운반선, 유류선까지 동원해 불법 조업을 한다”면서 “심지어 우리 어선이 쳐 놓은 통발 위에 그대로 통발을 겹쳐 올리는 일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옹진군의 미래가 어둡지만은 않다. 어획량이 날로 떨어지는 현실에서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 어업으로 전환하기 위해 수산 종묘 방류와 인공 어초 확대, 바다목장화 사업 등으로 어업 소득이 향상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고 있다. 지난해 서해 5도 어장 91㎢가 확장됨에 따라 꽃게, 까나리 등의 어획량이 250t 정도 늘어났다. 해양 생태계 복원을 위해 어장을 정화하고 갯벌 참굴단지와 해삼섬을 육성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아울러 농산물 브랜드화를 위해 고품질 쌀 생산 단지를 육성하고 단호박, 인삼, 무화과 등 특산품 재배를 확대하는 한편 고추 등의 작물에 대한 명품화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옹진군은 어업만 성행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지역의 최대 섬인 백령도의 경우 농업에 종사하는 주민이 70% 이상이다. 노동력을 절감하기 위해 무인헬기를 활용한 방제를 확대하고 농기계 임대 사업, 공공비축미 매입, 농사 장비 지원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옹진군 관계자는 “어업 못지않게 농업의 비중이 크다”면서 “어업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농업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섬의 미래를 좌우하는 또 다른 포인트는 관광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관광업이 위축된 것은 사실이지만 군은 관광을 지렛대 삼아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여객 운임 지원, 관광상품 개발, 섬 둘레길 조성, 서해 5도 안보 관광 개발, 민박 현대화 등 다양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지역별 소규모 축제 발굴에도 힘을 쏟고 있다. 7개 면으로 구성된 옹진군의 인구는 현재 2만 700명으로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다른 지역 대부분의 섬 주민이 날로 줄어드는 것과 대조적이다. 연평도의 경우 피격 사건 이후 인구가 오히려 100명 이상 늘어났다. 육지로 피난갔을 당시 연평도로 되돌아가지 않겠다며 당국에 새로운 정주처를 요구했던 주민들이지만 석달 만에 전원이 돌아왔다. 옹진 주민들에게 섬은 삶의 터전이자 숙명인지도 모른다. 조윤길 군수는 “군민들이 아픔을 딛고 일어서 새로운 도약을 이루려는 의지가 강하다”면서 “섬이 존재하는 한 주민들은 늘 그 자리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공룡 잡아먹는 이층버스 크기 ‘고대 악어’ 존재했다

    공룡 잡아먹는 이층버스 크기 ‘고대 악어’ 존재했다

    지금은 잔잔하고 평화롭게 느껴지는 프랑스, 독일 북부 바다에 약 2억 년 전만해도 이층버스 크기에 공룡을 잡아먹고 사는 섬뜩한 거대 악어들이 존재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디스커버리 뉴스는 영국 에든버러 대학, 사우샘프턴 대학 고생물학 연구진이 밝혀낸 약 1억 6천만년 전 쥐라기 시대 유럽 바다에 살았던 무시무시한 거대 바다 악어 3종류에 대한 흥미로운 사실을 15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연구진은 유럽 각지에서 수집돼 박물관에 전시되어있는 쥐라기 시기 해양 동물 화석들의 골격 구조, 발달 형태를 분석한 결과, 3종류의 초거대 악어들이 프랑스, 독일 근해를 포함한 유럽 바다에 서식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연구진이 제시한 고대 악어 종은 총 3종류로 각각의 학명은 마키모사우루스 후그아이(Machimosaurus hugii), 마키모사우루스 모사이(Machimosaurus mosae), 마키모사우루스 버페타우티(Machimosaurus buffetauti)다. 이중 가장 거대한 것은 마키모사우루스 후그아이로 몸길이 약 9.3m, 두개골 길이만 1.5m에 달한다. 이는 오늘 날 이층버스 크기와 맞먹는 것으로 무게 역시 거의 4톤에 육박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존 최대 크기 크로커다일 악어의 몸집이 약 5.5m인 것과 비교해보면 2배에 달하는 것이다. 참고로 후그아이 화석은 지난 1837년 프랑스에서 첫 발견됐다. 이들은 깊은 수심의 먼 바다부터 해안 유역까지 다양하게 서식했는데 바다거북을 비롯한 각종 바다 생물은 물론 가끔 육지로 올라와 공룡까지 사냥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당 추정은 쥐라기 시대 해안 유역에 서식했던 한 공룡의 목 뼈 화석에 마키모사우루스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빨 흔적이 발견되면서 제기됐다. 바다와 육지를 넘나들며 모든 생물을 공포에 떨게 한 진정한 쥐라기 포식자인 것이다. 마키모사우루스 모사이(Machimosaurus mosae)와 마키모사우루스 버페타우티(Machimosaurus buffetauti)는 각각 6~8m, 6m 정도로 후그아이 보다는 작지만 그에 못지 않은 난폭한 성격과 식성으로 쥐라기 유럽 해역에 군림한 고대 악어 종들이다. 연구진은 이 3종류 악어들의 두개골, 턱관절, 아래턱 화석 모양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마키모사우루스가 오늘 날 악어들의 직접적 조상일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의 몸집과 사냥스타일은 당시 쥐라기 생태 환경에 맞게 특화된 것이며 세월에 따라, 민물까지 진출하며 이에 적합한 크기로 진화됐다는 것이다. 마키모사우루스 종 화석은 오늘 날 영국, 독일, 스위스, 포르투갈, 오스트리아 등 유럽 각지에서 많이 발견되고 있다. 또한, 연구진은 해당 종외에 아직 발견되지 않은 다른 마키모사우루스 종 하나가 더 존재할 것이라는 추측을 덧붙였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Royal Society Open Science’에 발표됐다.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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