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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 살배기 아이, 매몰 65시간 만에 기적적 구조 “살 자격 있는 아이”

    세 살배기 아이, 매몰 65시간 만에 기적적 구조 “살 자격 있는 아이”

    강진으로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한 터키에서 건물 잔해에 매몰됐던 세 살배기 여자아이가 무려 65시간 만에 극적으로 구조됐다. 2일(현지시간) 터키 재난위기관리청(AFAD)에 따르면 엘리프 페린첵(Elif Perincek)은 지난달 30일 지진이 발생한 지 거의 65시간 만에 이즈미르주 서부 바이락클르의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구조됐다. 페린첵은 106번째 구조자로 페린첵의 어머니와 세 언니, 오빠는 지진 발생 약 23시간 만에 구조됐다. 하지만 셋째 오빠인 우무트 페린첵은 병원에서 치료 도중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작업에 참여한 소방관 무아메르 첼릭은 “나는 먼지가 묻은 엘리프의 얼굴을 닦아줬다”며 “창백한 얼굴의 아이가 눈을 떴을 때 크게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마지막 순간까지 희망을 잃지 않았다”며 “이 아이는 끝까지 살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당시 현장에 있던 다른 구조자들은 감격에 겨워했으며 구조 당시의 영상이 CNN을 비롯한 외신매체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구조 후 병원으로 옮겨진 페린첵은 병상에서 그림을 그리는 등 일상적인 활동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된 것으로 전해졌다. 메흐메트 귈뤼오을루 재난위기관리청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신에게 수천 번이라도 감사한다”고 적었다. 이번 지진은 지난달 30일 오후 3시께 터키 서부 해안에서 지척인 그리스 사모스섬의 넹노 카를로바시온에서 14㎞ 떨어진 해역에서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지진 규모를 7.0으로, 터키 재난위기관리청(AFAD)는 6.6으로 관측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최소 93명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부상자 962명 가운데 743명이 퇴원하고 219명이 병원에서 치료 중이라고 AFAD는 밝혔다. 강경민 콘텐츠 에디터 maryann425@seoul.co.kr
  • 文대통령, ‘강진에 75명 사망’ 터키·그리스 정상에 위로전

    文대통령, ‘강진에 75명 사망’ 터키·그리스 정상에 위로전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최근 유럽 에게해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인해 현재까지 75명이 사망하는 등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한 터키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과 그리스의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에게 각각 위로전을 보냈다. 문 대통령은 위로전에서 인명 피해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유족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또 원활한 사고 수습과 함께 양국 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조기 안정을 기원했다. 앞서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에게해 해역에서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으며, 이로 인한 사망자는 현재까지 터키 73명, 그리스 2명으로 집계됐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작다고 무시 마라, 쌈 싸고 버무리면 무시무시 밥도둑

    작다고 무시 마라, 쌈 싸고 버무리면 무시무시 밥도둑

    ‘신이 내린 완전식품’, ‘칼슘의 왕’. 멸치에 따라붙는 단골 수식어다. 멸치는 뼈째로 먹을 수 있어 한 마리에 들어 있는 모든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른멸치, 젓갈, 횟감 등 다양한 요리로 일년 내내 식단에 올라 국민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우유의 5배 칼슘… 영양분은 천하장사 멸치는 많게는 수억 마리씩 떼 지어 바닷속을 다닌다. 수산 통계에 따르면 멸치는 우리나라에서 어획량이 가장 많은 어종으로 한 해 20만~25만여t이 잡힌다. 멸치 대표어장은 남해였으나 환경 변화로 서·동해안에서도 많이 잡힌다.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는 멸치는 여러 수산생물의 주요한 먹이자원이라 바다 생태계 유지를 위해서도 중요한 해양생물이다. 식품 영양에 관한 각종 연구·분석 자료에 따르면 멸치에는 칼슘, 인, 철분 등 무기질과 필수 아미노산이 듬뿍 들어 있다. 특히 어패류 가운데 칼슘이 가장 많다. 100g당 칼슘 함량이 509㎎으로 같은 양의 우유보다 5배쯤 많다. 단백질 합성과 성장촉진, 에너지 생산 등을 조절하는 핵산도 풍부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하고 치매와 빈혈 예방에 도움이 된다. 타우린도 많이 들어 있어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정상 혈압 유지, 동맥경화 예방 등에 좋다. 고도불포화지방산인 EPA와 DHA가 각각 9.2%와 14.1% 들어 있어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와 기억력 향상 효과도 있다. 항암작용 효과가 있는 니아신 등 다양한 필수 영양분이 고루 들어 있는 건강식품이다. 멸치는 크기에 따라 5단계로 나눈다. 7.7㎝가 넘는 큰 멸치는 ‘대멸’로 국물 우리는 데 주로 쓴다. 쓴맛이 나지 않도록 내장을 제거한 뒤 프라이팬에 가볍게 볶아 비린내를 없앤 다음 양파껍질, 파뿌리, 무, 다시마 등과 함께 넣고 끓이면 시원하고 담백한 멸치국물(육수)이 된다. 4.6~7.6㎝ 크기는 ‘중멸’로 고추장 볶음용이나 안주, 조림용 등으로 사용된다. 중멸 마른 멸치는 고추장에 찍어 먹으면 간편한 술안주나 밥반찬이 된다. 3.1~4.5㎝ 사이 멸치는 ‘소멸’로 볶음용과 무침용으로 많이 쓴다. 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소멸치를 넣어 볶은 뒤 살짝 데친 꽈리고추를 넣어 양념과 함께 버무리면 맛있고 영양이 듬뿍 든 꽈리고추볶음이 만들어진다. 멸치에 부족한 비타민A를 꽈리고추가 보충한다. 1.5~3㎝의 멸치는 ‘자멸’로 볶음용으로 가장 선호한다. 자멸치에 식용유, 양념, 아몬드 등을 넣고 볶아서 만드는 아몬드멸치볶음은 견과류에 포함된 비타민E와 멸치의 칼슘이 어우러져 아이들에게 좋은 영양식이다. 1.5㎝ 이하로 가장 작은 멸치는 ‘세멸’로 볶음이나 비빔밥, 주먹밥, 이유식을 만드는 데 쓴다. 멸치는 서양에서 안초비(anchovy)라고 부르며 주로 소금에 절여 살만 발라 병조림 등으로 가공해 이용한다.●남해 죽방렴… 부산 기장, 조류따라 그물망 멸치는 계절에 따라 이동하는 연안 회유성 어종이다. 남해안 바깥 해역에서 겨울을 지내고 3~4월 남해안 연안으로 회유한 뒤 알을 낳는다. 봄~여름(4~8월)에 산란한 어미멸치는 동해안과 서해안으로 이동해 성장한다. 암컷 멸치 한 마리가 여러 번에 걸쳐 모두 1700개에서 많게는 1만 6000개쯤 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 통영은 멸치 조업·생산 중심지로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멸치권현망수협이 있다. 권현망은 여러 척이 선단을 이뤄 그물을 끌어 고기를 가둬 잡는 방식이다. 업계는 우리나라 멸치 총어획량의 60% 안팎이 권현망으로 잡히는 것으로 추산한다. 멸치는 성질이 급하고 지방이 많아 물 밖으로 나오면 금방 죽고 부패해 잡는 즉시 삶아서 말리거나 급냉동한다. 수로가 좁아 물살이 빠른 남해군 삼동면 지족해협에서는 전통방식인 ‘죽방렴’(竹防簾)으로 멸치잡이를 한다. 죽방렴은 갯벌에 참나무 말목 수백 개를 박고 대나무로 만든 그물을 물살 반대방향으로 V자 모양으로 놓은 원시어장이다. 모든 작업을 손으로 해 어획량이 적은 데다 몸통에 상처가 거의 생기지 않아 신선도를 유지해 가격이 비싸다. 국가중요어업유산, 문화재청 명승 71호, 국가무형문화재 등으로 지정돼 있다. 젓갈용 멸치와 생멸치 요리가 유명한 부산 기장군 대변항에서는 주로 그물을 바닷물의 흐름에 따라 떠다니게 해 고기가 걸리도록 하는 유자망 방식으로 잡는다. 전남 완도군 주변 연안에서는 그물을 고정해 이동하는 멸치떼를 가두는 낭자망 멸치잡이가 유명하다. 권중원 통영 멸치권현망수협 지도과장은 “우리나라 멸치잡이는 어획 방식과 유통경로 등이 다양해 실제 어획량은 통계보다 많을 것”이라고 말했다.●은근한 단맛 ‘최상품’… 짠맛 강한 건 하품 멸치의 대표 요리는 생멸치쌈밥과 회무침이다. 남해군, 기장군, 통영시 등 멸치를 잡는 바다 주변의 음식점에 가면 제맛을 볼 수 있다. 남해 미조면과 기장군 대변항에서는 봄마다 멸치축제도 연다. 특히 봄철 대멸치로 요리한 생멸치쌈밥과 생멸치회무침을 한번 맛본 사람은 그맛을 못 잊는다. 음식점 주인들은 “급냉동한 생멸치로 일년 내내 요리를 만들지만 생멸치로 만든 요리보다 맛이 덜하다”고 설명했다.남해군 삼동면에서 멸치요리 음식점 어부림을 15년째 운영하는 문복임(58·여)씨는 “멸치조림은 집에서 직접 담근 된장으로 멸치 비린내를 잡고 멸치액젓과 마늘쫑 등을 넣어 만든다”고 소개한다. 문씨는 “신선한 큰 멸치를 소주로 살짝 씻어 손질한 다음 직접 만든 멸치액젓과 각종 과일 등으로 100일 넘게 숙성시켜 만든 초장으로 양파, 양배추 등과 버무린 멸치회 무침은 손님들이 다 좋아한다”고 말했다. 큰 멸치는 주로 2~6월에, 작은 멸치는 9~10월에 많이 잡힌다. 봄 멸치로 담근 젓갈은 액젓, 가을멸치로 담근 젓갈은 육젓으로 이용한다. 멸치 육질을 모두 걸러 낸 게 액젓이다. 젓갈은 붉은 빛깔이 돌면서 구수한 향이 있는 게 상급으로 전통 발효 조미료다. 김치를 담글 때 멸치젓을 넣으면 김치가 빨리 물러지지 않는다. 마른멸치는 짜지 않고 은근한 단맛이 나면 품질이 좋은 것이다. 짠맛이 강한 멸치는 말릴 때 날씨가 좋지 않아 소금을 많이 사용했거나 신선도가 떨어지는 멸치를 가공했을 가능성이 있다. 마른 멸치 형태가 구부러져 있으면 잡자마자 바로 삶아 말린 것으로 신선한 멸치로 볼 수 있다. 누렇게 기름기가 도는 멸치는 하품이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승리의 한산도 해역서 ‘이순신장군배 요트대회’ 4일 개막

    경남도는 오는 4일부터 8일까지 ‘제14회 이순신장군배 국제요트대회’를 통영시 도남항과 한산도 해역 일대에서 연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 미국, 러시아 등 10개 나라에서 모두 40척, 3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경남도와 이순신장군배 국제요트대회 조직위원회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국외 선수는 국내에 거주하는 선수들만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했다. 이순신장군배 국제요트대회는 세계 4대 해전사에 빛나는 이순신 장군의 한산대첩이 펼쳐졌던 ‘승리의 바다’ 통영 한산도 해역에서 열리는 아시아 3대 요트대회이자 우리나라 최대 요트대회다. 경남도와 통영시가 주최하고 조직위와 경남도요트협회가 주관한다. 올해 대회는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기 위해 관람정, 범선, 체험 부스 등 부대행사를 운영하지 않고 무관중 대회로 진행한다. 바다에서 열리는 박진감 넘치는 요트경기를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유튜브와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중계할 예정이다. 대회는 6~8일 통영국제음악당 앞에서 출발해 소진도와 비진도 해역을 거쳐 음악당까지 왕복하는 학익진 코스(국제크루저ORC급)와 육지에서 가까운 화도 해역에서 진행되는 거북선 코스(스포츠요트급)로 치러진다. 경기당 예상 시간은 학익진 코스 5시간, 거북선 코스는 1시간쯤이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지구 반대편까지 새까맣게 몰려간 中 오징어잡이배…싹쓸이 여전

    지구 반대편까지 새까맣게 몰려간 中 오징어잡이배…싹쓸이 여전

    불법조업으로 동해 오징어의 씨를 말린 중국 선박이 지구 반대편까지 몰려갔다. 21일(현지시간) 가디언은 중국 오징어잡이배가 중남미까지 진출하면서, 아르헨티나와 페루 등이 영해 방어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7월 ‘생태의 보고’ 갈라파고스 해역에 중국 선박이 떴다. 과거에도 상어 등 희귀 어종을 싹쓸이해간 전력이 있는 중국 어선이 나타나자 에콰도르는 경계수위를 높였다. 레닌 모레노 에콰도르 대통령은 “갈라파고스 제도는 지구에서 어족자원이 가장 풍부한 곳이며 생명의 산실이다. 인근의 해양보호구역을 지킬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하지만 불을 밝힌 중국 선박들은 배타적경제수역(EEZ)에 바짝 붙어 얌체 조업을 계속했다. 일부는 레이더망에 걸리지 않도록 위치 추적 장치를 끄고 갈라파고스 영해를 침범했다. 미국 무선주파수데이터분석업체 ‘호크아이 360’은 중국 선박이 AIS(선박자동식별장치)를 끄고 영해로 들어가 위성 탐지 및 추적을 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호크아이 360 관계자는 “갈라파고스 영해에서 AIS 정보와 일치하지 않는 무선주파수를 여럿 확인했다. 물론 합법적 조업 선박일 수 있지만, 분명 의심스러운 대목”이라고 말했다. 갈라파고스에서 조업을 마친 중국 오징어잡이배 300여 척은 이제 페루를 통과해 칠레로 남하하고 있다. 페루 해군은 경비정을 배치해 외국 어선 400척을 감시하고 있으며, 칠레 정부도 국방부와 해군이 함께 수백 척의 선단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남미 국가는 벌써 몇 년째 중국의 이 같은 싹쓸이조업에 시달리고 있다. 공해상 조업이 불법은 아니지만, 중국 어선단 규모가 워낙 커 현지 어부들이 생계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칠레의 한 어부는 “중국 선박들이 어찌나 떼 지어 다니는지,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도시’ 같다”고 고개를 저었다. 특히 대형 급유선을 동원해 추가 급유를 하며 조업기간을 늘리는 방식으로 장기간 싹쓸이 조업을 하는 탓에 어장이 붕괴되고 있다. 일본 히로시마대학교 해양생물학자 구스타보 산체스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동태평양 전역의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오징어는 망치상어의 주식이 되는 등 해양 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어종이라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중국 선박의 조업을 둘러싼 갈등은 외교가로까지 번졌다. 지난달 페루 주재 미국대사관이 트위터에 “중국 깃발을 단 300척 넘는 배들이 페루 앞에 있다”고 경고하자, 페루 주재 중국대사관은 “우리는 수산회사들에 적법한 조업을 요구 중”이라며 “거짓 정보에 속지 말라”고 받아치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영상] 터키·그리스 덮친 규모 7.0 강진…“쓰나미가 더 심각”(종합2보)

    [영상] 터키·그리스 덮친 규모 7.0 강진…“쓰나미가 더 심각”(종합2보)

    “지진보다 쓰나미로 인한 피해 더 커”외교부 “현재까지 우리 교민 피해 없어” 터키와 그리스 에게해를 강타한 규모 7.0의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지고 쓰나미가 덮치면서 현지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다. 31일(현지시간) AFP통신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강진 피해로 터키 서부 해안지역에서 지금까지 최소 24명이 숨졌다. 그리스 사모스섬에서는 담벽이 무너지면서 10대 남녀 2명이 사망했다. 터키 이즈미르시에서만 적어도 20여 개 건물이 붕괴했다고 퉁크 소여 이즈미르 시장이 CNN에 밝혔다. 터키·그리스서 최소 26명 사망…터키 “804명 부상” 터키 방재청은 적어도 804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헬리콥터와 굴삭기 등 중장비를 동원해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으며, 수십명을 구해내는 성과도 냈다. 그럼에도 여전히 무너진 건물 아래 수많은 사람들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지진과 쓰나미가 덮치면서 건물이 무너지고 바닷물이 거세게 밀려 들어오는 순간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되기도 했다. 지진이 덮친 지역 곳곳에 자동차가 무너진 건물더미에 깔려 찌그러지고, 건물 잔해가 나뒹굴고 있다. 사람들이 잔해 아래에서 생존자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강진뿐만 아니라 이로 인한 쓰나미가 해안가를 덮치면서 수해까지 겹친 상황이다. 터키 이즈미르시 외곽의 세스마시와 세페리히사르시, 그리스 사모스섬에서는 쓰나미로 바닷물이 밀려들어오면서 건물 1층이 대부분 물에 잠겼다. 골목에는 의자와 컨테이너, 건물 잔해, 가재도구 등이 둥둥 떠내려가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터키 이즈미르 외곽 마을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며 언론인으로도 활동하는 이딜 건고르는 지진 자체보다 쓰나미의 영향으로 들이닥친 물로 인한 피해가 더 컸다고 CNN 방송에 밝혔다. 100년 된 게스트하우스 건물이 침수되면서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다고 건고르는 설명했다. 마을 내 상점들도 침수돼 상품들이 훼손됐다고 그는 전했다. 건고르는 “모든 사람이 묵묵하게 버티고 있지만 쇼크 상태”라면서 “쓰나미가 더 올지, 아닐지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마음을 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 피해 주민은 지진 이후 쓰나미로 인해 허리 높이까지 바닷물이 들어왔고 이에 따라 피해가 더욱 컸다고 AFP 통신에 전했다. 이번 지진은 규모 7.0으로 터키 서부 해안에서 발생했다. 진앙은 그리스 사모스섬의 넹노 카를로바시온에서 14㎞ 정도 떨어진 해역이라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여진도 196차례 발생했으며 이 중 23건은 규모 4.0을 넘었다. 외교부 “현재까지 우리 교민 피해 없어” 한편 외교부는 이번 지진과 관련해 “교민단체·기업 등을 상대로 피해 현황을 알아본 결과 현재까지 우리 국민의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31일(한국시간) 외교부에 따르면 지진 피해가 심한 그리스 사모아섬에 1명, 터키 이즈미르주에 200여 명, 쿠사다시 지역에 5명의 한국 교민이 거주하고 있다. 외교부는 “주그리스대사관과 주터키대사관 홈페이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안전 공지 게재 등을 통해 현지 우리 국민을 상대로 여진 등에 의한 추가피해 방지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교민사회와 긴밀한 연락을 유지하며 추가 피해 상황을 지속 파악하고 필요한 영사 조력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영상] 터키·그리스 덮친 규모 7.0 강진…“쓰나미 피해가 더 심각”(종합)

    [영상] 터키·그리스 덮친 규모 7.0 강진…“쓰나미 피해가 더 심각”(종합)

    “지진 자체보다 떠내려온 물로 인한 피해 더 커” 터키와 그리스 에게해를 강타한 규모 7.0의 지진으로 건물이 무너지고 쓰나미가 덮치면서 현지 피해가 계속 커지고 있다. 31일(현지시간) AFP통신과 CNN 방송 등에 따르면 강진 피해로 터키 서부 해안지역에서 지금까지 최소 24명이 숨졌다. 그리스 사모스섬에서는 담벽이 무너지면서 10대 남녀 2명이 사망했다. 터키 이즈미르시에서만 적어도 20여 개 건물이 붕괴했다고 퉁크 소여 이즈미르 시장이 CNN에 밝혔다. 터키 방재청은 적어도 804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당국은 헬리콥터와 굴삭기 등 중장비를 동원해 생존자를 수색하고 있으며, 수십명을 구해내는 성과도 냈다. 그럼에도 여전히 무너진 건물 아래 수많은 사람들이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지진과 쓰나미가 덮치면서 건물이 무너지고 바닷물이 거세게 밀려 들어오는 순간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되기도 했다. 지진이 덮친 지역 곳곳에 자동차가 무너진 건물더미에 깔려 찌그러지고, 건물 잔해가 나뒹굴고 있다. 사람들이 잔해 아래에서 생존자를 찾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강진뿐만 아니라 이로 인한 쓰나미가 해안가를 덮치면서 수해까지 겹친 상황이다. 터키 이즈미르시 외곽의 세스마시와 세페리히사르시, 그리스 사모스섬에서는 쓰나미로 바닷물이 밀려들어오면서 건물 1층이 대부분 물에 잠겼다. 골목에는 의자와 컨테이너, 건물 잔해, 가재도구 등이 둥둥 떠내려가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터키 이즈미르 외곽 마을에서 게스트하우스를 운영하며 언론인으로도 활동하는 이딜 건고르는 지진 자체보다 쓰나미의 영향으로 들이닥친 물로 인한 피해가 더 컸다고 CNN 방송에 밝혔다. 100년 된 게스트하우스 건물이 침수되면서 물고기가 헤엄치고 있다고 건고르는 설명했다. 마을 내 상점들도 침수돼 상품들이 훼손됐다고 그는 전했다. 건고르는 “모든 사람이 묵묵하게 버티고 있지만 쇼크 상태”라면서 “쓰나미가 더 올지, 아닐지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마음을 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 피해 주민은 지진 이후 쓰나미로 인해 허리 높이까지 바닷물이 들어왔고 이에 따라 피해가 더욱 컸다고 AFP 통신에 전했다. 이번 지진은 규모 7.0으로 터키 서부 해안에서 발생했다. 진앙은 그리스 사모스섬의 넹노 카를로바시온에서 14㎞ 정도 떨어진 해역이라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여진도 196차례 발생했으며 이 중 23건은 규모 4.0을 넘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터키 이즈미르에 규모 7.0 강진 “최소 14명 사망, 400여명 부상”

    터키 이즈미르에 규모 7.0 강진 “최소 14명 사망, 400여명 부상”

    터키 서부 해안, 그리스 사모스섬 사이에 위치한 에게해 해역에서 지난 30일(현지시간)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다. AP·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지진은 이날 오후 3시쯤 에게해 사모스섬에 있는 그리스 도시 넹노 카를로바시온에서 14km 정도 떨어진 해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지진의 규모를 6.6으로 추정하면서 진원이 지하 16.5km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지진으로 터키에서 최소 12명, 그리스에서 최소 2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진앙에서 가장 가까운 터키 서부 이즈미르주 주도 이즈미르에서는 약 10채의 빌딩이 무너졌으며, 그리스 사모스섬에서도 피해가 발생했다. 이즈미르에서는 일부 주민들이 무너진 건물의 잔해에 갇혔고, 이즈미르와 사모스섬 일부 해안 지역은 지진에 따른 해일로 침수됐다. 이즈미르는 터키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로, 450만 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AFAD는 이날 저녁 8시 현재 이즈미르에서 최소 12명이 숨지고 419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사망자 1명은 지진을 피해 도망가다 높은 파도에 휩쓸려 익사했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붕괴되거나 손상된 건물 17개 채에서 수색·구조작업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즈미르주 주지사 야부즈 셀림 쾨슈게르는 “4채의 건물이 파괴되고, 10여 채가 붕괴했다”면서 최소 70명이 건물 잔해에서 구조됐다고 소개했다. 지진으로 인한 진동은 그리스 동부 섬들과 수도 아테네에서도 느껴진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스 언론은 사모스섬과 다른 섬들의 주민들이 집 밖으로 대피했다고 전했다. 사모스섬에서는 지진과 해일로 인명 피해와 함께 일부 건물과 도로가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으며, 현지 재난당국은 건물의 벽이 붕괴되면서 10대 청소년 2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사모스섬 병원 관계자는 다른 4명이 가벼운 부상으로 치료를 받았다고 말했다. 최근 터키의 동지중해 자원 탐사 문제로 대립해온 터키와 그리스 외무부는 이날 지진 피해 대응에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그리스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에게 위로 전화를 했다고 밝히면서 “우리의 차이가 무엇이든 지금은 우리가 협력해야 할 때”라고 적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속보]“터키 지진으로 4명 사망·120명 부상”

    [속보]“터키 지진으로 4명 사망·120명 부상”

    터키 서부 에게해 해역에서 30일(현지시간)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지진은 에게해 사모스섬에 있는 그리스 도시 넹노 카를로바시온에서 14km 정도 떨어진 해역에서 일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터키 재난위기관리청(AFAD)은 지진의 규모를 6.6으로 추정하면서 진원이 지하 16.5km 지점이라고 전했다. 이 지진으로 터키 서부 이즈미르주에서 6채의 건물이 파괴됐다. AFP는 사상자에 대해 4명이 사망하고 120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터키 이즈미르에 규모 7.0의 강진, 12명 사망 438명 부상

    터키 이즈미르에 규모 7.0의 강진, 12명 사망 438명 부상

    터키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인 이즈미르와 에게해의 그리스 사모스섬 근처에서 30일 낮 12시 50분(현지시간)쯤 규모 7.0의 강진이 발생했다고 미국 지질조사국(USGS)이 밝혔다. 터키는 지진 규모를 6.6으로 낮춰 잡으며 지금까지 12명이 숨지고 438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에게해의 가장 큰 그리스 섬인 크레타 섬은 물론 수도 아테네에서도, 터키 이스탄불에서도 진동이 감지될 정도여서 피해가 상당하지 않을까 걱정된다. 지진은 사모스섬의 넹노 카를로바시온에서 14km정도 떨어진 해역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 정부 비상재난당국인 AFAD는 진원이 지하 16.5km 지점이라고 전했다. 이즈미르 시의 건물 스무 채가 무너져 사람들이 건물 잔해를 수색하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나돌았다. 목격자들은 이즈미르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나왔다고 전했다. 관리들은 70명 정도가 무너진 건물 잔해 더미에서 사람들에 의해 구조됐다고 밝혔다. 레체프 타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정부가 “국가의 이용 가능한 모든 수단들을 동원”해 지진 피해를 입은 이들을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리스 사모스섬에서도 작은 쓰나미 같은 물난리가 일어나 건물들이 침수되고 두 청소년이 목숨을 잃었다. 현지 당국은 지진 규모를 6.7로 또 다르게 추정하며 1904년 이후 이 섬에서 가장 큰 지진이라고 밝혔다. 이즈미르에서는 1999년에도 지진이 엄습해 1만 7000명이 목숨을 잃은 일이 있었다. 지난 1월에도 터키 동부 엘라지그 지방의 시브리스에 지진이 발생, 30명 이상이 숨지고 1600명 이상이 다쳤다. 지난해 7월에도 아테네 시를 덮친 지진 때문에 시 대부분이 정전 피해를 입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요즘 과학 따라잡기] 독도새우가 품고 있는 균주

    지난 10월 25일은 독도의 날이었다. 특히 올해는 1900년 대한제국 고종황제가 제국칙령 41호로 독도가 울릉도 부속 섬이라고 명시한 지 120주년을 맞는 해로 더욱 뜻깊다. 우리나라는 독도연구, 교육, 기념행사 등 다양한 방법으로 독도 수호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독도의 다양한 해양 생물을 활용한 연구, 독도 주변 해역에 대한 연구처럼 독도의 과학적 가치를 밝히기 위한 조사도 진행 중이다. 독도의 다양한 생물 중 2017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환영만찬 식탁에 올라 유명해진 독도새우는 맛뿐 아니라 이들이 품고 있는 ‘균주’로도 주목받고 있다. 해양과학자들은 독도새우에서 유용 균주를 분리하기 위해 독도새우 몸체 1g을 멸균해수 9㎖에 넣어서 희석한 뒤, 여러 번의 순화 과정을 거쳐 독도새우에서 199DD-001이라는 유산균 균주를 순수하게 분리했다. 이 균주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락토바실러스 사케이’와 염기서열이 99% 일치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락토바실러스’는 유산균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김치나 요구르트 같은 식품에도 활용될 만큼 안전성이 높다. 혈당 조절, 항비만, 혈중 콜레스테롤 저하, 염증 억제, 대장균 증식 억제 및 장염을 일으키는 비브리오균에 항균 활성을 나타내는 등 다양한 기능성을 가지고 있다. 향후 독도새우에서 분리한 유산균을 프로바이오틱스, 식품 발효나 보존제, 식품이나 화장품 등 유산균 관련 제품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희재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
  • 인천녹색연합 “백령도 일대서 점박이물범 158마리 관찰”

    인천녹색연합 “백령도 일대서 점박이물범 158마리 관찰”

    인천녹색연합은 최근 백령도 해안에서 점박이물범을 조사한 결과 158마리가 관찰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백령도 주민으로 구성된 ‘점박이물범을 사랑하는 시민들 모임’이 지난 18일 어선을 타고 바다로 나가거나 해변에서 망원경으로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번 조사에서 점박이 물범은 인공쉼터인 하늬바다 물범바위(백령도 동쪽 해안)에서 131마리, 연봉바위(서쪽 해안) 일대에서 27마리가 관찰됐다. 그러나 남쪽해안인 두무진 물범바위에서는 관찰되지 않았다. 인천녹색연합은 두무진 물범바위 일대에서는 보통 10~12마리가 관찰돼 왔으나 최근 2~3마리로 눈에 띄게 줄어 서식환경 변화요인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식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점박이 물범은 이번 조사에서도 인공쉼터인 하늬바다 물범바위 일대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3리어촌계 어민들는 “연봉바위를 이용하는 개체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세밀한 조사관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앞서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센터 조사결과 2007~2011년과 2016~2019년 백령도 점박이물범의 연중 최대 개체수는 2009년 9월로 250마리가 관찰됐다. 최근 4년간의 개체 수는 2007~2011년 보다 다소 줄었으나 200여 마리 내외가 백령도 서식지를 꾸준히 찾아오고 있다. 멸종위기종인 점박이물범은 겨울철 중국 랴오둥(遼東)만 바다얼음 위에서 번식한 뒤 3∼11월 300여 마리가 백령도 해역으로 남하해 서식한다. 인천시와 해양수산부·인천녹색연합·백령도 주민들은 2018년 11월 백령도 물범바위 인근 하늬바다에 최초로 섬 형태의 물범 인공쉼터를 만들기도 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시신 방화’ 둘러싼 軍의 애매모호한 태도…“잦은 말바꾸기로 혼란”

    ‘시신 방화’ 둘러싼 軍의 애매모호한 태도…“잦은 말바꾸기로 혼란”

    서욱 국방부 장관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북한이 공무원 이모씨의 시신을 불태웠다는 군 당국의 발표를 두고 “단정적 표현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발언을 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서 장관은 지난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군사법원 국정감사에서 “합동참모본부 발표가 불로 시신을 훼손했다고 했는데, 불빛 관측 영상으로 시신 훼손을 추정한 것 아니냐”는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의 질의에 “추정된 사실을 너무 단도직입적으로, 단언적인 표현을 해서 국민적 심려를 끼쳤다”고 밝혔다. 서 장관의 이같은 발언으로 국방부가 시신 방화라는 기존 발표를 뒤집고 북한의 발표에 맞춰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군 당국은 지난달 24일 “다양한 첩보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한국 국민에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 근거로 사건이 발생한 지난달 22일 오후 10시쯤 북한이 무언가를 불태우는 불빛을 약 40분간 관측한 점을 들었다. 하지만 다음날 북한이 시신 방화를 부정하면서 진실공방으로 번졌다. 군이 입수한 첩보에는 시신이라는 구체적 단어는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확실한 증거가 제시되지 못했다. 정부의 입장도 “북한이 다른 주장을 하고 있으니 더 확인해봐야 한다”는 취지로 한발 물러섰다. 유엔도 시신을 불태웠다는 정부 분석에 맞춰 북한의 국제인권법 위반이라는 메시지를 낸 상황에서 군 당국이 애매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의 국제적인 공신력이 추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이씨의 유족들이 군 발표를 믿지 못하고 절규하는 가운데 또 다른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논란이 커지자 국방부는 지난 24일 “‘총격과 시신 훼손’의 과정이 추정된다고 설명한 것과 동일 선상”이라며 “단정적 표현은 우리 국민이 북한군의 총격으로 피격 사망한 것에 대한 강한 경고 메시지 차원이었다”고 해명했다. 당초 시신 방화라고 분석한 입장은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25일 페이스북에 “(국방부가) 말을 바꾼 것은 대한민국 국제 공신력 추락이라고 비판하니 다시 국방부가 번복한 것이 없다는 해명문을 내놨다”며 “국가의 안보를 지켜야 하는 국방부가 잦은 말바꾸기로 국가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해양경찰과 해군 등은 사건이 발생한 지 한달이 지난 이날에도 해상에서 시신 수색을 계속하고 있다. 하지만 점차 기온이 낮아지고 시간도 많이 흐르면서 수색 여건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하태경 “시신 소각 입장 바꾼 장관 경질”…국방부 “번복 아냐”

    하태경 “시신 소각 입장 바꾼 장관 경질”…국방부 “번복 아냐”

    피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과 관련해 서욱 국방부 장관이 사과한 것을 두고 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대한민국을 국제 거짓말쟁이로 만들었다”며 즉각적인 경질을 요구했다. 국회 국방위원인 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국방부가 시신 소각에 대한 입장을 바꿨다. 시신을 소각했는지 확신할 수 없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서 장관이 전날 국감에서 북한이 해수부 공무원을 사살 후 시신을 소각했다는 앞선 국방부 발표와 관련해 “단언적 표현으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쳤다”고 사과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하 의원은 “그것도 모르고 퀸타나 (유엔 북한인권)보고관은 오늘 유엔총회 제3위원회에 북한의 시신 소각 사실을 보고까지 했다”며 “국방부가 대통령과 국민 나아가 전 세계를 우롱한 집단이 되고 만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국제 거짓말쟁이로 만들고 공신력을 추락시킨 국방부 장관을 문책하고 사건을 원점에서부터 재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대통령께선 희생자 아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반드시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 지울 건 지우고 아버지의 명예 회복시켜주겠다고 약속했다”며 “희생자 아들에게 한 그 약속이 빈말이 아님을 보여줄 때”라고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해명 자료에서 “그동안 국방부가 공개적으로 언론 및 국회에 북한군이 실종 공무원을 총격 후 시신을 불태웠을 정황이 있다면서 ‘총격과 시신 훼손’의 과정이 추정된다고 설명해 온 것과 동일한 연장 선상에서 나온 답변이었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지난달 24일 발표한 ‘국방부 입장문’에서 “우리 군은 다양한 첩보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소연평도 실종자)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시신을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서 장관이 국감 답변에서 언급한 ‘단언적 표현’은 추정된 사실에 대해 “확인했다”는 표현이 너무 단정적이었다는 취지로, 기존 발표 내용 자체를 번복한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시신 불태웠다”더니…국방장관 “단언적 표현으로 심려 끼쳐”

    “시신 불태웠다”더니…국방장관 “단언적 표현으로 심려 끼쳐”

    북한군이 공무원 A씨 시신을 소각했다는 군의 발표와 관련해 서욱 국방부 장관이 “단언적인 표현으로 국민에게 심려를 끼쳤다”고 밝혔다. 서 장관은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군사법원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합참 작전본부장 발표가 불로 시신을 훼손했다고 했는데 불빛 관측 영상으로 시신 훼손을 추정한 것 아니냐’라고 질의하자 “추정된 사실을 너무 단도직입적으로, 단언적인 표현을 해서 국민적 심려를 끼쳤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지난 9월 24일 발표한 ‘국방부 입장문’에서 “우리 군은 다양한 첩보를 정밀 분석한 결과, 북한이 북측 해역에서 발견된 우리 국민(소연평도 실종자)에 대해 총격을 가하고 시신에 기름을 뿌리고 불태우는 만행을 저질렀음을 확인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북측은 총격 살해는 인정하며 유감을 표했지만 시신 소각 또는 훼손은 공식 부인했다. 이후 국방부가 ‘시신 소각’에 대해 “불빛을 관측한 영상을 토대로 판단했다”고 설명하면서 실제 시신을 태워 생긴 불빛이었는지는 여전히 확인되지 않고 있다. 군은 북한군 감청에서도 ‘시신’이나 비슷한 단어가 포착되진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서 장관은 박 의원이 ‘늦어지더라도 진실에 가깝게 근거를 갖고 발표하는 것이 좋았겠다는 생각’이라고 지적하자 “지적하신 대로 첩보를 종합해 가면서 그림을 맞춰가고 있었는데 언론에 나오면서 급해졌다”면서 “(소각 관련) 부분을 좀 더 확인하면 명확히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 장관은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A씨의 형이 국방부에 정보공개를 청구했는데 왜 미루냐’고 묻자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해경 “피살 공무원, 꽃게 대금까지 도박… 월북 판단” 피살 공무원 형 “해경, 동생 인격 살해·모독” 비판

    해경 “피살 공무원, 꽃게 대금까지 도박… 월북 판단” 피살 공무원 형 “해경, 동생 인격 살해·모독” 비판

    해양경찰청은 여러 의문에도 지난달 21일 소연평도 인근 바다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 공무원 이모(47)씨가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윤성현 해경 수사정보국장은 22일 기자간담회에서 실종자 이씨는 출동 전후에 수시로 인터넷 도박을 하는 등 도박에 깊이 빠졌고, 실종 직전 동료·지인 30여명에게 받은 꽃게 대금(약 730여 만원)까지 모두 도박으로 탕진하는 등 정신적 공황 상태에서 현실 도피 목적으로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실종 당일 행적도 평소와 달리 이례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윤 국장은 “이씨는 실종 당일 오전 1시 35분 당직 동료에게 1층 사무실에서 컴퓨터 작업을 할 것이 있다며 조타실을 나와 문서작업 없이 파일만 삭제했다”면서 “이후 침실에서 선미 갑판으로 이동해 해상으로 입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타실에서 나온 시간(오전 1시 35분), 서무실에서 컴퓨터에 접속한 시간(오전 1시 37분), 휴대전화 전원이 꺼진 시간(오전 1시 51분) 등을 감안하면 오전 2시 전후 (실종자가) 선박에서 이탈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구명조끼와 부유물, 슬리퍼 등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윤 국장은 실종자의 침실에 총 3개의 구명조끼(A·B·C형)가 보관돼 있었으나 B형(붉은색) 구명조끼가 사라졌다는 직전 침실 사용자의 진술을 근거로 “실종자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붉은색 계열의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실족이나 극단적 선택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밝혔다. 실종 당일, 무궁화10호는 닻을 내리고 정박한 상태였고 기상도 양호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씨의 형 이래진(55)씨는 “동생을 인격 살해하고 모독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해경이 밝힌 내용은 동생이 월북했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의 증거가 될 수 없고, 월북 주장을 포장하기 위해 여론전을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피살 공무원, 꽃게 대금까지 도박… 월북 판단”

    “피살 공무원, 꽃게 대금까지 도박… 월북 판단”

    해양경찰청은 여러 가지 의문에도 지난달 21일 소연평도 인근 바다에서 실종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 공무원 이모(47)씨가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중간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윤성현 해경 수사정보국장은 22일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실종자 이씨는 출동 전후에 수시로 인터넷 도박을 하는 등 도박에 깊이 빠졌고, 실종 직전 동료·지인 30여명에게 받은 꽃게 대금(약 730여만원)까지 모두 도박으로 탕진하는 등 정신적 공황 상태에서 현실 도피 목적으로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실종 당일 행적도 평소와 달리 이례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윤 국장은 “이씨는 실종 당일 오전 1시 35분 당직 동료에게 1층 사무실에서 컴퓨터 작업을 할 것이 있다며 조타실을 나와 문서작업 없이 파일만 삭제했다”면서 “이후 침실에서 선미 갑판으로 이동해 해상으로 입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타실에서 나온 시간(오전 1시 35분), 서무실에서 컴퓨터에 접속한 시간(오전 1시 37분), 휴대전화 전원이 꺼진 시간(오전 1시 51분) 등을 감안하면 오전 2시 전후 (실종자가) 선박에서 이탈한 것으로 추정했다. 그동안 논란이 됐던 구명조끼와 부유물, 슬리퍼 등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윤 국장은 실종자의 침실에 총 3개의 구명조끼(A·B·C형)가 보관돼 있었으나 B형(붉은색) 구명조끼가 사라졌다는 직전 침실 사용자의 진술을 근거로 “실종자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붉은색 계열의 구명조끼를 입고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이씨가 이용한 부유물의 형태와 관련해서는 “확인할 수는 없으나 크기는 실종자의 무릎이 꺾여 발이 물에 잠긴 상태에서, 파도에도 분리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누워 있을 수 있는 1m 중반 정도의 것으로, 조류를 따라 12시간이면 북방한계선(NLL)을 통과할 수 있음을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실족이나 극단적 선택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밝혔다. 실종 당일, 무궁화10호는 닻을 내리고 정박한 상태였고 기상도 양호했다는 것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월북 맞다” 해경 발표에…피격 공무원 아들 “대통령 믿는다”(종합)

    “월북 맞다” 해경 발표에…피격 공무원 아들 “대통령 믿는다”(종합)

    북한의 총격으로 사망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 공무원 이모씨(47)가 실종 직전까지 도박을 했다는 해양경찰청의 발표가 나왔다. 유족은 이씨의 고등학생 아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전문을 공개했다. 이씨의 형 이래진씨는 22일 서울신문에 조카가 보낸 A4용지 한 장 분량의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에는 “책임을 물을 것은 묻고 억울한 일이 있다면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는 대통령님의 말씀을 믿습니다. 지금 상황이 너무 가슴 아프지만 대통령님의 진심 어린 위로에 다시 힘을 내기로 했습니다”라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이씨의 아들 역시 공무원을 꿈꾸고 있었다. 아들은 “대통령님을 믿고 공무원 시험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저희 가족이 겪고 있는 아픔과 고통이 하루 빨리 끝나길 바라며 대통령님의 편지에 감사드린다”고 끝맺었다. 이래진씨는 “해경이 밝힌 내용은 동생이 월북했다는 터무니없는 주장의 증거가 될 수 없고 월북 주장을 포장하기 위해 여론전을 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더욱이 동생 위령제를 지내고 막 돌아온 날 이런 무지막지한 발표를 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한편 해경은 지금까지 수사상황을 고려할 때 이씨가 월북했다고 결론 내렸다. 해경의 발표를 종합하면 이씨는 지난해 6월부터 실종 직전까지 억대의 인터넷 도박을 했다. 총 도박자금은 1억2300만원으로 자신의 급여와 금융기관, 지인 등으로부터 빌렸다. 실종 전 동료와 지인 등 34명으로부터 ‘꽃게를 사주겠다’며 입금 받은 돈 730만원도 도박계좌로 입금했고, 이 돈 역시 도박으로 잃어 통장 잔고가 거의 바닥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이씨의 실종시간대를 지난달 21일 오전 2시쯤으로 추정했다. 해경은 이씨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로 부유물에 의지하고 있었고, 북측 민간선박(수산사업소 부업선)에 자신의 인적사항을 밝히고 월북 의사를 표명했다며 이와 관련한 내용도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해경 관계자는 “이씨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될 당시 입고 있었던 구명조끼는 붉은색 계열로 확인했다”며 “실종자의 침실에 구명조끼가 보관돼 있었으나 침실에서 붉은색(B형) 구명조끼가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보아 해당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해경은 A씨가 의지하고 있었던 부유물은 파도에 분리되지 않고 안정적으로 누워있을 수 있는 1m 중반 크기라고 밝혔다. 해경은 A씨가 실종 전 실족했거나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했다. A씨 실종 당일 그가 타고 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는 닻을 내리고 정박한 상태였으며 당시 기상도 양호했다고 설명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해경 “北피격 공무원 실종 직전까지 억대 도박…월북 결론”

    해경 “北피격 공무원 실종 직전까지 억대 도박…월북 결론”

    북한의 총격으로 사망한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 공무원 이모씨(47)가 실종 직전까지 도박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해경은 그가 현실도피 목적으로 월북한 것으로 결론내렸다. 해양경찰청은 22일 이씨 실종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씨의 급여·수당·금융 계좌분석을 통해 이씨가 최근 15개월간 도박계좌로 591회 송금했다”고 밝혔다. 해경의 발표를 종합하면 이씨는 지난해 6월부터 실종 직전까지 억대의 인터넷 도박을 했다. 총 도박자금은 1억2300만원으로 자신의 급여와 금융기관, 지인 등으로부터 빌렸다. 특히 실종 전 동료와 지인 등 34명으로부터 ‘꽃게를 사주겠다’며 입금 받은 돈 730만원도 도박계좌로 입금했다. 이씨는 이 돈 역시 도박으로 잃어 통장 잔고가 거의 바닥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이씨의 실종시간대를 지난달 21일 오전 2시쯤으로 추정했다. 해경은 이씨가 이보다 25분 앞선 이날 오전 1시35분쯤 당직근무지인 조타실에서 나와 2분 뒤에 서무실 컴퓨터에 접속했고 오전 1시51분쯤 이씨 휴대폰이 꺼졌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이씨 침실에서 구명조끼 한 벌이 없어졌다는 정황도 나왔다. 해경 관계자는 “이씨 침실에는 ‘A·B·C형 등 총 3벌의 구명조끼가 있었다’는 직원의 진술이 있었다”며 “이중 B형 구명조끼가 발견되지 않은 점으로 미뤄 이씨가 이 B형 구명조끼를 착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무궁화10호 구명조끼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아 특정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해경은 의혹의 핵심으로 대두되고 있는 ‘부유물’에 대해선 “형태는 알 수 없지만 1미터 중반의 크기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이씨는 실종된 하루 뒤인 지난달 22일 오후 3시30분쯤 북한 등산곶 인근 해상에서 북한 수상사업소 선박에 의해 발견됐다. 등산곶은 최초 실종지역으로부터 북서쪽으로 38㎞ 떨어진 곳이다. 이씨는 6시간10분 후인 같은 날 오후 9시40분쯤 북측의 총격으로 사망했다. 국방부는 곧바로 이씨가 월북했으며 북측이 이씨 시신을 불태웠다고 발표했다. 당시 국방부 발표에도, 북한이 지난달 25일 청와대에 보낸 통지문에도 ‘이씨가 부유물을 의지했다’고 돼 있다. 해경은 ‘슬리퍼가 누구 것이냐’는 논란과 관련해선 “동료 직원들 모두 ‘자기 것이 아니다’라고 진술했고 이들 중 2명은 ‘이씨가 신고 다니는 것을 봤다’고 진술, 이씨 것으로 특정했다”고 했다. 또 ‘이씨가 안전화를 신고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직원들은 ‘이씨가 안전화를 신고 근무하는 모습을 보지 못했다’고 진술했다”며 “이씨가 최근 어선을 검문검색할 때 찍힌 단속카메라 영상을 통해 이씨가 붉은색의 운동화를 신고 있었고 당직근무 중에도 운동화를 신었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했다. 해경은 지금까지 수사상황을 고려할 때 이씨가 월북했다고 결론 내렸다. 해경은 “이씨는 도박에 몰입돼 절박한 경제적 상황에 몰려 있었고 북한 해역에서 발견될 때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부유물에 의지한 채 자신의 인적사항을 밝히며 월북의사를 표명했다”며 “이런 사항을 고려할 때 이씨가 정신적 공황상태에서 현실도피 목적으로 월북했다고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북한 피격 공무원 실종 한달, 친형 연평도로 떠났다

    북한 피격 공무원 실종 한달, 친형 연평도로 떠났다

    북한군 피격으로 숨진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이모씨(47)의 실종 한달을 맞아 유족이 연평도로 떠났다. 이씨의 친형 이래진씨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과 함께 이날 낮 12시 20분쯤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서 “오늘은 동생이 실종한지 한달, 내일은 사망한지 한달이 되는 날”이라며 “작게나마 바다에 가서 막거리 하나 붓고, 진상 규명에 대한 입장정리도 하는 등 마음을 다잡고 오기위해 연평도로 떠난다”고 말했다. 이래진씨는 동생의 실종 사망과 관련해 국방부와 유엔사가 문제라고 언급했다. 이씨는 “외교부보다는 국방부가 문제”라며 “국방부 장관, 합참의장, 해군작전사령관, 유엔사령관에게 다시 한번 공개면담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이씨는 합참 면담 요청에 대해선 “유엔사의 역할이 없었다”며 “(동생이)북한에 체포된 뒤 대한민국의 역할이 부족하면 유엔사가 개입해 대한민국의 국민과 안보를 컨트롤하는 역할을 했어야 하는데 유엔사의 역할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씨는 이어 “아직도 차가운 바닷속에서 아니면 북한땅에 있을지 모르는 동생을 그리며 마음을 다잡고 오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연평도에서 해류를 다시 체크해 한달 전과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고 해경에 수색 함정과 직접 교신도 해볼 예정이다. 해경과 해군이 어느 해역에 어떻게 수색을 하는지, 또 어떤 자세로 수색에 임하는지도 확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태경 의원은 “국회가 유가족의 협력 창구 역할을 해야 한다”며 “공무원 이씨가 실종된지 한달이 되는날 진실에 가깝게 다가가고자 연평도로 그리고 무궁화호로 가는 것이고, 진실이 밝혀지는게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정부가 희생자의 명예를 가혹하게 짓밟았다”며 “국회가 정부가 못한 것을 잘 잡아야하고, 명예회복과 진상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무원 실종 현장에서 국방부, 해경 발표가 무엇이 잘못됐는지 확인해 보고 연평도 주민들의 말도 들으며 진실을 확인할 전망이다. 실종 공무원의 친형은 연평도로 떠나기 앞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만났다. 유족 이씨는 이날 면담에서 유엔총회에 보고될 공무원 피격사건 관련 보고서를 비롯해 현 상황과 관련한 외교부의 대응을 묻고 우리 정부의 북한인권결의안 공동제안국 참여와 북한 인권문제와 관련한 강력한 항의 및 성명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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