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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러 우크라 침공날, 中 대만 향한 무력시위

    [속보] 러 우크라 침공날, 中 대만 향한 무력시위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전투기 진입동중국해 해역 훈련 사진 올리기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한 날 중국은 대만 방공식별구역(AIDZ)에 전투기를 들여보내는 등 무력 시위를 벌였다. 25일 대만 국방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날 중국 군용기 9대가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에 들어갔다. 대만군은 초계기 파견, 무전 퇴거 요구, 방공 미사일 추적 등으로 대응했다. 이번 무력 시위에는 J-16 전투기 8대와 Y-8 기술정찰기 1대가 동원됐다. 중국은 지난해부터 군용기의 대만 방공식별구역 진입을 통한 대만 압박 수위를 바짝 끌어올렸다. 대만 일대를 관장하는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전날 웨이보에 동중국해 한 해역에서 최근 진행한 운용 훈련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특히 전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날이라는 점에서 대만 측에서는 중국의 이번 무력 시위 동향에 더욱 큰 관심을 기울이는 분위기다. 대만 대륙위원회의 추추이정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과 관련해 “대만과 우크라이나는 지정학적 전략, 지리 환경, 국제 공급망에서의 중요성 등에서 본질적으로 다르다”면서도 “신중하게 정세 추이를 평가하는 가운데 중국 공산당의 동태를 주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 독도 품고, 민감한 NLL까지… 동북아 해양 각축장을 수호한다 [세상밖의 사람들, 해양경찰]

    독도 품고, 민감한 NLL까지… 동북아 해양 각축장을 수호한다 [세상밖의 사람들, 해양경찰]

    동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강성기)은 해양경찰이 관할하는 45만 3382㎢의 41%에 해당하는 18만 4570㎢를 관할구역으로 하고 있으며, 속초·동해·울진·포항해양경찰서를 두고 있다. 속초해경서는 강원 고성군 앞바다로 동해안 최북단에 위치한 저도(楮島)어장과 북방어장 등 북한과의 접경수역 특정어장을 관할하며, 울진해경서와 포항해경서는 국가기간시설과 산업시설이 밀집해 있는 지역이란 특성을 갖고 있다.●중국 어선 불법조업 단속도 동해해경서는 해양경찰 전체 관할 면적의 24%에 해당하는 10만 8927㎢를 관할구역으로 하고 있다. 즉 동해해경서는 신설 예정인 사천해경서를 포함한 전체 20개 해양경찰서 중 가장 넓은 해역의 해상치안을 담당하고 있다. 한 개 서(署)에 불과한 동해해경서가 동해청을 제외한 4개 지방청 각각의 관할구역보다 넓은 면적을 관리하는 것이다. 러시아, 일본, 북한과 접경을 이루는 관계로 독도와 울릉도를 비롯해 대화퇴 해역, 조업자제해역, 한일중간수역,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역 등 민감한 해역을 관할하고 있으며, 중국어선의 불법조업 단속 문제도 해당 지역에서의 현안인 점을 감안하면 남북한·일본·중국·러시아 해양세력의 각축장이며 한반도 접경수역의 현안들을 망라하고 있다. 단적으로 말해 관할 수역이 비정상적으로 크다는 것은 분쟁 관리의 측면에서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 해상치안의 관리는 세밀해야 한다. 동해해경서의 관할 해역은 일반적인 연안구역, 내해구역을 넘어 울릉도를 포함하는 동해광역1구역과 독도, 대화퇴 해역(약 1만 6000㎢), 한일중간수역을 관할하는 동해광역2구역으로 구분된다. 제한된 함정과 경비세력으로 서 단위가 관할하기에는 너무 광범위해 불안함을 내포하고 있다. 동해광역2구역에 위치한 독도 문제는 덧붙여 설명할 필요가 없는 대일 정체성의 상징이다. 한일의 과거사와 연동된 역사문제이지만, 영유권, 해양경계 획정, 해양환경 문제, 분쟁 해결 등이 고려되어야만 하는 국제법 문제이기도 하다. 또한 독도는 일반 육지와 다른 도서로서의 특별한 법적 성격을 지닌다. 다시 말해, 관할해야 하는 대상이 도서라는 영토와 함께 바다라는 수역이 항상 고려돼야 한다. ●해경의 비군사적 역할 더 중요해져 결국 독도 영유권과 관련된 정책 결정은 현 시대 국제법의 법리나 추세에 부응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남중국해에서의 필리핀과 중국의 분쟁 및 관련 중재판결에서 보듯 최근 해양에서의 분쟁 사례를 보면 군사적인 무력 충돌보다 어선들의 무단 진입과 불법조업, 우익단체의 상륙 시도 등 민간의 갈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따라서 비군사적 분야에서의 적절한 대응은 현대 국제법의 분쟁관리라는 측면에서 매우 중요하다. 안보를 전제로 하는 군대와 치안을 전제로 하는 경찰의 본질적인 차이는 분쟁 발생 시 적용되는 법원칙 및 규범을 달리하기 때문에 그 차이를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비군사적 분야에서의 정부의 독도 관리 및 분쟁 대응능력이 충분한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다. 즉 독도를 영유하고 있는 한국으로서는 분쟁 관리가 최우선적인 정책 과제일 수밖에 없다. 문제가 발생한 것에 대응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예방적 차원에서의 분쟁관리에 정책 운영의 방점을 둬야 한다. 독도 해역에서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우리 측 함정이 도착하는 시간이 일본 함정보다 3시간이나 늦는다고 하는 자료들을 보면 정책을 수행하는 데 한계가 있음을 알게 된다. 따라서 도서로서 특별한 법적 지위를 가지고 있는 독도에 대한 국제법적 규범 내에서의 관리라는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 독도 문제는 국제법의 인식에 근거하여 국가의 해양질서 관리체제 내에서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사안이란 인식의 전환이 요구된다. 결과적으로 다음과 같은 정책적인 조치를 반영해야 한다. 첫째, 우선적으로 해양치안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해양경찰이 현재의 독도경비대와 독도에서 공동 근무해야 한다. 독도의 영토 및 해양관할수역에 대한 현대 국제법 내에서의 실효적 지배를 강화하는 방안으로 해양경찰의 역할 강화 및 그에 따른 조치가 강구돼야 한다. 지난해 11월 김창룡 경찰청장이 독도를 방문한 데 대해 일본이 거세게 반발한 일이 있었다. 경찰청장의 독도경비대 격려 방문은 대한민국 영토의 동쪽 최접경에 근무하는 경찰 직원들에 대한 격려 방문 및 현지시찰이라는 당연한 국가공권력의 행사이지만 분쟁 관리 측면에서는 아쉬운 점이 있었다. 영유권, 해양경계 획정, 해양환경 보호 등과 관련한 국제법 법리가 급변하는 것을 감안하면 향후 독도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응 또한 달라져야 한다. 역대 해양경찰청장도 대부분 부임 초기 접경수역 시찰의 일환으로 독도를 찾았다. 날씨 때문에 방문이 취소된 17대 김홍희 청장과 지난해 12월부터 재임 중인 18대 정봉훈 청장을 제외하면, 13대 김석균, 14대 홍익태, 15대 박경민, 16대 조현배 청장이 각각 2013년 3월 19일, 2014년 11월 21일, 2017년 8월 18일, 2018년 10월 3일 독도경비대를 방문, 격려했다. 흥미로운 점은 해경청장의 독도 방문에 일본 측의 항의나 문제제기는 없었다는 것이다. 언론에도 보도된 해경청장들의 독도 방문에 대한 일본의 이런 반응을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둘째, 경찰청과 해양경찰청 또는 정부 안에서 독도경비대의 운용에 대한 전반적인 협의가 진행돼야 한다. 널리 알려져 있듯 현재 독도에는 경북지방경찰청 울릉경비대 산하 소대 규모의 독도경비대가 주둔하고 있다. 독도경비대는 흔히 불리는 명칭이지 정식 부대 명칭은 아니다. 여러 사정 때문에 해양경찰과의 공동 근무가 어렵다면, 적어도 1993년 설치된 이후 경찰청에서 운용하고 있는 독도 레이더기지만큼은 해경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이관해야 한다. 레이더기지의 설치 및 운용 목적은 결국 해상 상황에 대한 정보 수집 및 융합·분석이기 때문이다. 해양경찰에서 추진하고 있는 해양상황인식(MDA) 체계 구축과도 맥을 같이한다. 셋째, 본질적으로 울릉도와 독도는 하나의 유기체로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독도와 함께 해당 수역의 관리 및 보호를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정책이 전환해야 한다. 서해5도 근처 북방한계선과 배타적 경제수역(EEZ)에서 외국 어선의 불법조업 단속을 전담하고 있는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소속 서해5도특별경비단(서특단)의 예를 준용할 필요가 있겠다. 다시 말해, 현재의 동해해경서 소속 울릉파출소를 동해특별경비단(동특단)으로 확대, 운용할 필요가 있다. ●어로 보호·대북 경계 등 임무 막중 현재 정부는 연례적인 독도방어훈련을 동해영토수호훈련으로 확대해서 진행하고 있고, 그 대상도 독도 중심 훈련에서 벗어나 울릉도와 동해 일대를 훈련 구역에 포함시켰다. 진행 시기와 규모에 있어서 다소 우려와 이견이 있을 수 있다고 하더라도 독도방어훈련이 동해영토수호훈련으로 범위가 확대된 것이나, 해양관련 정부의 주요 부처인 해수부, 해군, 해경이 정책협의회를 구성해 정책의 무게가 바다 쪽으로 상당 부분 옮겨 간 것도 독도 문제의 접근과 관련해 바람직하다고 본다. 북방한계선을 접하고 있으며 독도를 포함하고 있어 특정해역 어로 보호와 대북 경계태세 유지, 영토 주권 수호 등 복잡다기한 해양 현안을 안고 있는 동해지방청에 동특단이 신설돼 운용됨으로써 남북한·일본·중국·러시아 해양세력의 각축장인 동해에서의 해양질서 안정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 김에서 중금속 검출…생산중단 조치

    김에서 중금속 검출…생산중단 조치

    전남 완도·신안군 소재 양식장 8곳서카드뮴 검출…가공김 전량 폐기해양수산부는 전남 완도군 소안면과 신안군 암태면 등에 있는 양식장 8곳의 물김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중금속(카드뮴)이 검출돼 생산 중단조치를 명령했다고 22일 밝혔다. 검출된 카드뮴 양은 0.4~0.6㎎/㎏이며 기준치는 0.3㎎/㎏ 이하다. 카드뮴이 체내에 장긱간 축적되면 뼈가 약해져 심할 경우 부러지는 ‘이타이이타이병’ 등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양식장에서 생산된 물김은 마른김으로 가공돼 대부분 판매를 위해 보관 중이었으나 이번 검출로 전량 폐기 조치된다. 또 한 유통업체를 통해 50박스가 시중에 나온 것으로 잠정 확인됐는데 해수부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추가 유통 물량을 점검해 기준치 초과 제품을 회수할 계획이다. 해수부는 물김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완도군,신안군 전 해역 양식장에 대한 안전성 조사를 추가로 실시할 방침이다. 해수부는 매년 11월부터 다음 해 3월까지 전 해역의 김 양식장에서 안전성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최현호 어촌양식정책관은 “수산물 안전사고 사전 예방대책을 철저하게 추진해 국민에게 안전한 수산물을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속보] 일본 오키나와 해역 규모 5.9 지진 발생

    [속보] 일본 오키나와 해역 규모 5.9 지진 발생

    22일 오전 5시 52분(한국시간) 일본 오키나와현 오키나와 서북서쪽 149km 해역에서 규모 5.9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기상청이 외국 관측 기관 등을 인용해 전했다. 진앙은 북위 26.90도, 동경 126.40도이며 지진 발생 깊이는 10km다.
  • 1년 앞으로 다가온 日오염수 방류… 국제소송 손익 면밀히 따져야

    1년 앞으로 다가온 日오염수 방류… 국제소송 손익 면밀히 따져야

    日, 2023년부터 30년간 방류 방침 文, 해양법재판소 통한 해결 지시 IAEA·美는 日 방류 수용 분위기 ‘해양환경 보전’ 위반 여부가 쟁점 韓에 유리한 ‘잠정조치’ 내려져도 日에 법적 책임 물을 수 없을 수도 패소 등 최악 시나리오 대비하고 방류 위법성 국제사회에 알려야  2021년 4월 13일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 쌓이는 방사능 오염수를 2023년 봄부터 30년에 걸쳐 태평양에 방류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국제해양법재판소(ITLOS)를 통한 해결 검토를 지시했다. 지시는 ITLOS에 소송을 제기하거나 잠정조치를 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무역관계 외에 해양법 분야의 한일 간 분쟁에 소송이란 해결 방식이 처음 등장한 것이다. 유엔해양법협약(UNCLOS)은 소송이 시작되면 국제재판정이 일단 분쟁을 다룰 권한이 있다는 전제하에 최종 판결이 날 때까지 원고 국가의 이익을 보전하고 중대한 해양환경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잠정조치(국내법상 가처분 조치에 해당)를 명령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제법상 국제분쟁의 해결 방안에는 몇 가지가 있다. 문 대통령의 제소 및 잠정조치 요청 검토는 국제법상 분쟁해결의 여러 방안 중 하나다. 그러나 사안이 제대로 성숙하지 않았는데도 구체적인 해결 방안부터 제시한 점은 아쉽다. 일본 정부는 방사능 오염수를 2023년 봄부터 방출하겠다는 입장이지만 1년 전 상황을 볼 때 방류 개시 시기는 불투명했다. 방출이 실행되려면 문 대통령 지시로부터 2년 넘게 남아 있어 ‘강한 유감 및 국제법적 대응방안 강구’ 정도만 언급했어도 충분했다고 본다. 한국 정부는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이 주변국과 충분한 사전협의 없이 이루어졌다는 우려와 반대 입장을 기회 있을 때마다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기대와는 달리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오염수 해양 방류를 이해한다거나 수용한다는 분위기가 많다. 방사능 오염수를 아무리 묽게 해서 방출해도 방사성물질의 총량은 변하지 않기 때문에 해양 생태계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방류에 반대하지 않는 국제사회의 동향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고 하겠다. 지난해 4월 당장 소송을 제기할 것 같았던 정부 내 분위기가 현재 다소 잦아든 것 역시 이러한 국제사회의 반응과 무관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사안이 간단치 않다는 현실적인 장벽에 부딪히게 된 것이다.●새 정부 출범해도 입장 변경 어려울 듯 일본 정부가 오염수 방류를 시작하면, 한국 정부는 정면대응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국제법에 근거한 한일 간 진검승부가 예상된다. 5월 새 정부가 출범하면 오염수 방류 등 실타래처럼 얽힌 한일 관계의 여러 국제법적 쟁점을 어떻게 풀어낼지 궁금하다. 역사 문제가 얽힌 한일의 특수성과 오염수 방류가 갖는 중대성을 감안하면 누가 대통령이 되든 국제법정을 통한 해결이라는 문재인 정부의 입장을 변경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국내 정치와는 무관하게 일관성 있는 대일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서도 그렇다. 1996년 설립된 국제해양법재판소가 현재까지 다룬 29건의 사건 중 잠정조치가 내려진 것은 12건이다. 협약은 국가들이 어떤 재판정에서 분쟁을 해결할지에 대해 합의하지 못하더라도 잠정조치는 국제해양법재판소에서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최근 분쟁이 난 국가들은 복잡한 국제소송보다는 상대적으로 수월한 잠정조치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경향이 많다. 잠정조치가 절차가 간단하고 중재재판소가 구성될 때까지 신속한 판단을 구할 수 있어서다. 선박, 선원의 석방이나 해양환경보호 사건이 많다. 국제법에는 각국이 관할하는 영역에서 발생하는 활동으로 다른 국가의 환경을 오염시키면 안 된다는 원칙이 있다. 협약은 또한 회원국들에 모든 오염원으로부터 해양환경의 오염을 방지하고 통제하는 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 바다에서 일어나는 일을 규율하는 것이 협약의 목적이지만, 예외적으로 내륙에서 기인하는 유독·유해 물질의 배출도 가능한 한 최소화하는 조치도 포함한다. 또한 각국은 해양오염으로 다른 국가가 피해를 볼 급박한 위험에 처하거나 피해를 본 것을 알게 된 경우 피해를 볼 수 있는 국가에 신속히 통고해야 하는 의무도 있다. 한일 양국이 협약의 회원국이기 때문에 한국 정부가 일본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잠정조치를 요청하는 것은 가능하다. 이 경우 본격적으로 분쟁을 다룰 재판정 구성과는 별개로 잠정조치 절차는 진행될 수 있다. 중요한 점은 한국이 잠정조치 요구 등의 권리를 주장하려면 급박한 위험과 심각한 위해(危害)가 발생해야 한다는 점이다. 즉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한국에 전혀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한국은 일본의 방류 조치에 대해 법적 구제를 요청할 수 없다. 다시 말하면 한국은 일본의 오염수 방류가 국제법 위반임을 주장하며 중재재판을 시작하는 동시에 잠정조치도 신청할 수 있다. 하지만 만약 중재재판정이 본안소송을 다룰 권한(관할권)이 없다고 판단하면, 그 전에 나온 잠정조치 역시 효력을 잃게 된다. 중재재판정이 한국이 제기한 본안소송을 다룰 권한이 있다고 판단한다면 본격적인 법정 공방이 시작될 것이다. 법리적으로 볼 때 잠정조치가 한국에 유리하게 내려져도 중재재판정은 오염수 방류 문제를 다룰 권한이 없다거나, 권한은 있지만 오염수 방류로 실제 한국이 본 피해가 없기 때문에 일본에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결정할 가능성도 크다. 오염수 방류의 핵심 쟁점은 본격적인 법정 공방에서 논란이 될 해양환경 보전의무와 관련된 일본의 국제법 위반 여부이다. 협약은 내륙의 오염원 방지 및 통제를 위한 국내법 제정을 의무화하고 있다. 하지만 동시에 이와 관련해 국가들의 재량을 폭넓게 인정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오염수 방류 조치로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한국 관할 해역에서의 방사능 오염에 대한 과학적 근거, 오염수 방류와 오염 물질 검출 간의 인과관계 확인이란 절차를 감안하면, 이 사안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 확실하다.●국제사회 외교전에 역량 총동원해야 정부는 관습국제법으로 인정되고 있는 사전 통보나 정보 제공 등 국제협력, 환경영향평가 실시 등 절차적 의무를 부실하게 이행한 일본의 행태를 문제 삼을 수는 있다. 하지만 그사이 일본 역시 최소한도 내에서 절차적인 의무를 이행해 법률적 위반을 회피하려고 들 것이다. 그래서 잠정조치도 안 이뤄져 일본의 방류가 개시되고 본안소송 또한 패소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예상해야 한다. 이런 점에서 재판 결과가 우리에게 반드시 유리하다고 장담할 수 없다면,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면밀히 검토해 소송의 손익계산을 분명하게 해야 한다. 일본 정부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에 대한 정부의 대처는 우리가 달성하고자 하는 목적이 분명해야 한다. 현 단계에서는 오염수 방류와 관련된 사실관계 확인, 그리고 증거조사를 위해 국제사회가 일본 정부 내 논의 및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권리가 있음을 지속적으로 주장하는 동시에 일본의 실질적인 협력이 끌어내는 모든 조치를 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교 역량을 총가동해 오염수 방류 계획의 위법성과 해양생태계에 미칠 해로운 영향을 국제사회에 강조해 나가야 한다. 그 연장선에서 핵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우리나라도 방사성물질 배출과 관련한 현황을 공개하고 국제적인 배출기준을 엄격히 적용해 관련 물질을 관리해 나가야 한다. 우리가 일본보다 오염도가 높은 방출수를 흘려보내서야 우리 대응에 설득력을 가질 수 없을 것이다. 지난해 4월 문 대통령 발언은 여러모로 아쉬웠다. 일본이 2023년 오염수를 실제 방류하면, 한국은 문 대통령이 한번 뽑았던 칼을 휘두를 수밖에 없다. 통상적인 사전 통보나 정보 제공 등의 국제협력 강조나 불가피한 방류에 대한 원론적인 수준의 판결을 기대한다면 소송을 제기할 실익이 크지 않다. 한일 간 법정 공방에서 국민이 기대하는 수준의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그 파장 역시 상당할 것이다. 또한 소송 과정에서 한국의 국제소송 역량도 드러나기 때문에 정부가 법적 조치를 취하는 데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다.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애니멀 픽!] 풍선 같네…사람과 함께 헤엄치는 거대 해파리

    [애니멀 픽!] 풍선 같네…사람과 함께 헤엄치는 거대 해파리

    사람 만큼 큰 해파리 한 마리가 카메라에 잡혔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13일 레바논 북부 해안 도시 바트로운 앞바다에서 현지 사진작가 이브라힘 찰호프가 물속을 자유롭게 헤엄치는 거대 해파리를 촬영했다. 사진 속 해파리는 몸빛이 엷고 밝은 청색이고 갓 부분이 둥근 생김새에서 노마드 해파리(학명 Rhopilema nomadica)로 여겨진다. 이 종은 최대 몸길이 90㎝, 몸무게 10㎏에 달한다. 하지만 바로 옆에서 헤엄치는 한 프리 다이버의 몸과 비교하면 해파리의 몸길이는 최소 1.6m로 보여 기존에 알려진 사실보다 큰 개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다이버는 해파리 갓 부분과 접촉하고 있지만, 촉수에는 독이 있어 헤엄칠 때 주의가 필요하다. 노마드 해파리는 원래 인도양과 태평양의 따뜻한 바다에서 서식하는 종이지만, 1970년대 이후 수에즈 운하를 통해 유입돼 그후로 지중해에서도 발견되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무리를 지어 해안에 나타나는 사례가 많아 해변 방문객 수가 최대 10% 감소했다. 유럽연합(EU)은 이 종을 유럽 해역에서 가장 심한 해양 침범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작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현재 레바논쪽 지중해는 아름답고 큰 해파리가 나타나기 시작한 계절이다. 난 다시 내가 사는 지역의 바다로 돌아와 그 모습을 기록하고 있다”고 전했다.
  • 창원 진해해역 담치류 패류독소 기준치 초과 검출…채취 금지

    창원 진해해역 담치류 패류독소 기준치 초과 검출…채취 금지

    경남도는 최근 국립수산과학원의 마비성패류독소 조사결과 창원시 진해명동 해역에서 패류독소 함량이 올해 처음 기준치(0.8mg/kg)를 초과해 ㎏당 1.21㎎이 검출됐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경남도는 해당 해역에 대해 곧바로 패류채취 금지명령을 했다.패류독소는 패류(조개류)나 피낭류(멍게, 미더덕 등)가 유독성 플랑크톤(Alexandrium tamarense 등)을 먹이로 섭취할 때 체내에 축적되는 독소다. 체내에 독성 성분이 축적되고, 이를 사람이 먹음으로써 발생하는 일종의 식중독이다. 해마다 3~6월 중에 남해안 일원의 패류 등에서 발생해 수온이 18℃ 이상으로 상승하는 6월 이후 소멸되는 경향을 보인다. 마비성패류독소는 열을 가하거나 냉동 해도 파괴되지 않고 독소가 남아있기 때문에 위험하다. 식중독 증상으로는 초기 메스꺼움, 입술과 손끝 등에 약간의 마비 증상이 나타난다. 독이 많은 패류를 많이 섭취했을 때는 증상이 심해져 근육마비, 호흡곤란 등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어 자연산 패류 등을 섭취할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경남도는 봄철 수온이 올라가면 패류독소 함량이 증가하고 발생해역도 확대할 것으로 예상돼 지난 9일 시·군과 수협 등에 패류독소 피해 최소화 대책을 통보했다. 지난 10일에는 국립수산과학원, 7개 연안시군, 11개 수협 등 유관기관과 대책회의를 열었다. 대책회의에서 패류독소 발생상황 신속 파악·전파 등 관리체계를 점검하고 유관기관 협조체계 구축 등 기관별로 패류독소 피해방지대책을 논의했다. 경남도는 관광객과 낚시객 등이 많은 주요 장소에 전광판·입간판·현수막 등을 설치해 패류독소 발생상황을 안내한다. 주말과 휴일 비상 근무조를 편성해 자연산 패류를 채취해 섭취하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벌이는 등 패류독소가 완전히 소멸 될 때까지 대응체계를 유지한다. 경남도는 패류독소 발생에 따른 양식수산물 소비위축 등 어업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패류독소 미발생 해역에서 채취 할 수 있는 수산물은 조기채취 할 것을 당부했다.
  • 하늘을 날며 바다를 지켰다...해군 615비행대대, 지구 380바퀴 거리의 40년 무사고 비행

    하늘을 날며 바다를 지켰다...해군 615비행대대, 지구 380바퀴 거리의 40년 무사고 비행

    40년 동안 지구 380바퀴를 도는 거리에 해당하는 무사고 비행을 하며 바다를 지켰다. 제주지역에 있는 해군 6항공전단 615비행대대(이하 615대대)는 17일 오후 615대대 격납고에서 강동훈(중장) 해군작전사령관 주관으로 40년 무사고 비행 대기록 수립 기념식을 가졌다. 1982년 2월 제주 항공기지에서 창설된 615대대는 S2 해상초계기와 500MD 헬기로 첫 비행을 시작했다. 현재는 P3 해상초계기를 운용하면서 제주도와 한반도 서남해역 해상초계, 대잠·대함작전, 탐색구조작전, 해상교통로 보호 등 다양한 해상 항공작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부대 창설 이후 40년 간 대한민국의 영해를 지켜온 615대대는 40년 무사고 비행기록과 함께 1530만km 초계기록도 달성했다. 이는 지구(둘레 4만km)를 약 380바퀴 돌아야만 하는 가능한 거리로 실전적 교육훈련과 선제적 비행 안전관리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기록이다. 김정수(대장) 해군참모총장은 축하전문을 통해 “제615비행대대가 지난 40년 동안 무사고 비행기록의 금자탑을 세울 수 있었던 것은 지휘관을 비롯한 부대원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안전비행, 임무완수’를 위해 노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선승구전(先勝救戰)의 자세로 다양한 상황을 예찰하고 대비해 빛나는 부대의 전통을 더욱 계승발전시켜 줄 것”을 당부했다. 강 해군작전사령관은 이날 기념사에서 “40년 무사고 비행기록은 해군 항공의 주요한 발자취가 될 것”이라며 “여기에서 안주하지 말고 무사고 비행의 전통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안전시스템을 강화해 나갈 것”을 주문했다. 이영구(중령) 615비행대대장은 “40년 무사고 비행기록은 조종사, 승무원, 정비사, 지상 요원 모두가 ‘조국의 바다를 하늘에서 지킨다’는 신념으로 임무를 완수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앞으로도 바다와 하늘의 파수꾼으로 우리의 바다를 빈틈없이 수호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615대대는 2019년과 2020년 해군작전사 포술 최우수 비행대대에 연달아 선정되는 등 최고도의 팀워크를 발휘하며 군사작전뿐만 아니라 각종 해상 조난 현장 등 비군사적 영역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 해군 615비행대대 ‘40년 무사고’

    해군 제6항공전단 소속 615비행대대가 ‘40년 무사고’ 진기록을 달성했다. 해군은 17일 제주시 615대대 격납고에서 강동훈 해군작전사령관 주관으로 ‘40년 무사고 비행 기록 수립 기념식’을 개최했다. 1982년 2월 제주 항공기지에서 창설된 615대대는 S2 해상초계기와 500MD 헬기로 첫 비행을 시작했다. 현재는 P3 해상초계기를 운용하며 제주와 한반도 서남해역 해상초계, 대잠·대함 작전, 탐색 및 구조 작전, 해상교통로 보호 등 해상 항공 작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615대대는 40년 무사고 기록과 함께 1530만㎞ 초계 기록도 달성했다. 지구를 약 380바퀴 돌아야 하는 거리다. 해군은 “실전적 교육 훈련과 선제적 비행안전 관리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 해적 출몰해역 안전조치 없이 못 간다…특수경비원 승선 의무화

    해양수산부는 개정된 ‘국제항해선박 등에 대한 해적행위 피해 예방에 관한 법률’(해적피해예방법)이 오는 18일부터 시행된다고 17일 밝혔다. 해수부는 서아프리카 해역을 중심으로 해적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자 해적 예방대책의 실효성을 제고하기 위해 지난해 8월 해적피해예방법의 개정안을 마련했고 하위법령을 손봐 시행에 들어갈 계획이다. 개정 법령은 해적행위나 해상강도 행위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어 선박,선원 등의 안전에 상당한 위험이 있다고 판단되는 해역을 위험해역으로 규정하고,위험해역 중 해적 피해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을 고위험해역으로 지정하도록 했다. 또 고위험해역에는 해상 특수경비원을 승선시키는 등의 안전조치를 이행한 선박만 진입할 수 있게 했다.이를 위반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해수부는 이번 시행을 계기로 선사나 선장의 해적피해 예방요령 이행 여부,자체적인 해적피해 예방대책 수립 여부 등도 점검한다.
  • [영상] 백령도서 배내털 덮힌 ‘점박이물범’ 발견…한반도 번식 가능성?

    [영상] 백령도서 배내털 덮힌 ‘점박이물범’ 발견…한반도 번식 가능성?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종인 점박이물범 사체가 백령도에서 포착됐다. 인천녹색연합에 따르면 전날 오전 8시쯤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북쪽 해안에서 점박이물범 사체가 발견됐다. 생후 1개월로 추정되는 물범은 길이 95cm, 둘레 20cm 크기다. 배내털(배 속에서 새끼가 자랄 때 돋은 털)이 온전한 상태였다. 물범은 해안 순찰 중이던 군인에 의해 발견됐다. 해병대, 해경 등과 함께 현장 조사를 벌인 인천녹색연합은 해당 물범의 배내털이 온전히 덮여 있는 상태로 미뤄 국내에서 태어났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백령도와 가로림만에서 주로 관찰되는 점박이물범은 번식과 출산을 위해 11월 말부터 중국 랴오둥만으로 북상한다. 1월 말쯤 유빙 위에서 태어난 새끼는 하얀 배내털이 나는데 한 달 이후 털갈이를 시작해 점무늬를 띈다. 갓 태어난 물범은 몸길이 80cm, 체중 10kg가량이다. 박정운 인천녹색연합 황해물범시민사업단장은 “점박이물범은 12월부터 2월 사이 중국 발해 해역에서 번식이 이뤄진다. 지금은 얼음 위에서 태어난 새끼가 엄마의 보호를 받을 때”라면서 “이 시기에 백령도 연안에서 배내털이 빠지지 않은 어린 점박이물범이 발견된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 단장은 “작년 3월 충남 태안에서도 살아있는 점박이물범이 배내털이 덮인 상태로 발견됐다”며 “중국 번식지 얼음 위에 있어야 할 어린 점박이물범이 우리나라에서 확인된다는 건, 인근 어딘가에서 번식이 이뤄지고 있는 게 아닌가 추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내 서식지로 알려진 백령도와 가로림만에 대한 번식 가능성을 두고 조사가 필요하다”며 “유인섬인 백령도 해안에서는 번식이 어려울 것으로 보이므로, 백령도 인접의 북한 쪽 해안 중심 조사가 필요하다. 남북한 공동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라고 강조했다.
  • [지구를 보다] “번개 59만 번”…통가 해저화산 폭발 때 역대급 번개 발생(영상)

    [지구를 보다] “번개 59만 번”…통가 해저화산 폭발 때 역대급 번개 발생(영상)

    지난달 남태평양 섬나라 통가 인근 해역에서 발생한 해저화산 폭발로 인구의 84%가 화산재와 쓰나미의 영향을 받은 가운데, 화산 폭발 당시 수십만 회의 번개(낙뢰)가 발생했다는 관측 보고가 나왔다. 핀란드 환경기상센서 제조업체인 바이살라의 낙뢰 보고서에 따르면, 통가 해저화산 폭발 당시 관측된 낙뢰의 횟수는 약 59만 회로, 이는 지금까지의 낙뢰 관측 기록상 최다에 속한다. 바이살라 소속 기상학자인 크리스 바가스키는 “낙뢰가 통가 군도의 주변 섬들을 거의 집어삼킬 듯 내리쳤다. 해저화산의 폭발 전후로 59만회의 낙뢰가 관측됐다”면서 “통가 섬 주민들의 머리 위로 거대한 화산재 구름이 드리워졌을 것이며, 쓰나미가 그들의 모든 것을 쓸어가고 지상으로 번개가 내리치는 순간들이 아포칼립스처럼 느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살라가 공개한 영상은 통가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13일부터 15일까지 통가 주변에 내리꽂히는 번개의 모습을 담고 있다. 13일부터 내리치기 시작한 번개는 해저화산이 분출한 15일 절정에 달했으며, 대규모 분화가 발생한 시간 전후로 6시간 동안에는 약 40만 회의 번개가 관측됐다.바이살라 측은 “사흘 동안 약 59만 회의 낙뢰가 발생한 것은 2018년 인도네시아 아낙 크라카타우섬 화산 폭발 이후 가장 큰 규모”라면서 “아낙 크라카타우섬 화산 폭발 당시 1주일 동안 약 34만 회의 번개가 내리쳤는데, 통가 해저화산의 경우 단 몇 시간 만에 약 40만 회가 관측됐다.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설명했다. 바이살라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해저 화산 폭발 당시 통가 주변에서 발생한 번개의 약 55%가 육지와 바다 표면을 강타했으며, 나머지 45%가량은 화산재 기둥 또는 구름 사이로 이동한 것으로 추측된다. 바가스키 박사는 “이번 해저 화산 폭발 당시 낙뢰가 유독 많았던 것은 바닷물 때문일 수 있다. 용암과 물이 접촉하면 용암의 입자가 더 작게 분해되고, 미세한 입자의 상호 작용이 번개로 이어지는 가능성을 높인다”고 설명했다.이어 “과학자들은 화산 폭발의 크기부터, 쓰나미와 번개에 양 등을 통틀어 통가 해저 화산 폭발의 원인을 밝히려 애쓰고 있다. 앞으로 수개월 또는 수 년 동안 많은 연구가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발생한 통가 해저 화산 폭발로 최소 3명이 사망하고 인구 84%가 주택 파괴 및 식수 부족 등의 피해를 입었다. NASA 고다드 우주비행센터 수석과학자 제임스 가빈은 통가 해저화산이 “히로시마 핵폭발의 수백 배에 해당하는 역학 에너지를 방출했다”라며 “이번 폭발로 방출된 에너지양이 TNT 폭탄 4~18메가톤이 폭발한 것과 같다”고 위력을 비유했다.
  • 원유선 年 450여척 오가는 한반도 길목… 대한민국 일상을 지킨다 [세상밖의 사람들, 해양경찰]

    원유선 年 450여척 오가는 한반도 길목… 대한민국 일상을 지킨다 [세상밖의 사람들, 해양경찰]

    부산·울산·경남 1.6배 면적 관할원전·가스전 등 주요 시설 밀집함정 38척·항공기 2대 등 운용 EEZ 침범 논란 日순시선과 대치다양한 산업·어민 갈등 조정 역할마약·총기 밀수 등 범죄 단속도지난달 21일 울산시 방어진 포구는 잔잔했는데 슬섬 방파제를 벗어나자 곧바로 거칠어졌다. 남해지방해양경찰청(청장 윤성현) 울산해양경찰서(서장 김태균) 방어진파출소의 연안경비정을 타고 40분 정도 울산 앞바다를 돌아봤다. 고(故) 정주영 전 회장이 100원에 사들였다는 대형 컨테이너가 들어선 현대미포조선소, 현대자동차 선적장, 여러 석유화학 플랜트 등이 연기를 하늘로 뿜어 올려 우리 산업의 맥동을 체감할 수 있었다. ●해양 오염 차단 위한 훈련도 대형 컨테이너선과 유조선들이 비좁은 항로에 입출항을 대기하며 줄지어 서 있었다. 지난해 19만 1028척, 하루 평균 531척이 지나가 교신량 101만 8178회, 하루 평균 2828건이 기록됐다. 물동량의 80% 이상이 원유 등 액체라고 하니 대형 화재의 위험이 상존한다. 원유 부이가 5개 떠 있다. 해마다 454척의 원유선이 입항하고 있다. 남해청은 브리핑을 통해 2019년 9월 염포부두 폭발 화재 현장을 어떻게 진화했는지 동영상을 보여 줬다. 석유화학 플랜트가 밀집된 울산 지역의 항만과 생산시설이 얼마나 위험한지 느낄 수 있었다. 또 한 번 바다가 오염되면 이를 복구하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지, 이를 예방하기 위해 해경이 얼마나 긴장하고 상시 훈련을 해야 하는지 체감하기에 충분했다. 고리 원자력발전소와 지난해 말 생산이 완료된 동해 가스전(田), 울산뿐만 아니라 창원과 부산에도 대형 해양오염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국가 기간산업이 밀집해 있다. 남해청이 있는 부산에 중앙특수구조단 본부를 두고 있는 까닭이기도 하다. 남해청의 관할 수역은 1만 9000여㎢로 부산·울산·경남 면적의 1.6배에 해당하며 2565명이 울산·부산·창원·통영 등 4개 경찰서에서 근무하고 있다. 사천경찰서가 이르면 3월 개설돼 5월쯤 정식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형 함정 6척에 중소형 함정 32척, 회전익 항공기 2대가 운용되고 있다. 지난해 가을 한반도 수역 전체를 하루에 항공기로 돌아보는 소중한 기회가 있었는데 생각보다 부산과 일본 쓰시마섬의 거리가 얼마 안 돼 놀란 기억이 또렷하다. 28해리(약 51.8㎞)밖에 안 된다고 했다. 부산 앞의 통항로는 가장 좁은 곳이 3해리(약 5.5㎞)라 매우 비좁다. 어선들이 밀집 조업하는 틈을 상선과 여객선들이 비집고 지나간다. 양식 어장도 피해야 하니 위험이 클 수밖에 없다. 통영 등 청정해역을 찾은 이들의 안전사고도 빈발한다. 지난 2005년 신풍호가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을 침범한 혐의로 일본 해상보안청 순시선과 해경 함정이 대치한 일도 있었다. 국민들은 잘 알지 못하는데 이곳에서도 매년 비슷한 일이 서너 차례 일어난다고 했다. 쓰시마섬 주변에도 일본 관공선이 연간 50회 정도 나타나 해경 차원에서 대응한다고 했다. 지난해에는 중국 관공선도 나타났다고 했다.●5개 VTS 빅데이터·무인화 대두 밀수나 마약 밀매, 총기 등 범죄가 빈발하는 곳이기도 하다. 선박 수리나 물류 대금을 지불하지 않아 국내 법원에 감수보존된 선박들이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달아나는 일도 적지 않다. 2018년 8월에는 감수보존됐던 팔라디호가 달아나는 것을 2시간여 추적 끝에 우리 해역을 벗어나기 직전 따라잡아 해경 특공대가 예광탄으로 경고사격을 하는 등 위력을 동원해 제압한 일도 있었다. 라이베리아 선적의 화물선이 1050억원 상당, 110만명이 한꺼번에 투약할 수 있는 남미발 마약을 적재한 것이 최근 적발되기도 했다. 러시아 선원 등이 종종 총기 적발이나 마약 밀반입 등 혐의로 체포되기도 한다. 서해청 산하 해상교통관제센터(VTS)들이 여러 군데 흩어져 있는 것을 통폐합하는 방향으로 추진되는 것과 달리 남해청의 다섯 군데 VTS는 각기 관제 특성이 너무 달라 통합보다는 빅데이터와 무인화가 화두가 되고 있다. 남해청이 다른 지방청과 구분되는 특징을 물었더니 이곳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대한민국의 일상이 멈추게 된다는 답이 돌아왔다. 자동차가 멈추고, 석유화학제품을 사용할 수 없으며, 식탁에서 해산물이 사라진다는 표현이 과장될 수 있지만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가장 어려운 점으로는 좁은 해역에 비해 다양한 산업, 다양한 선박, 다양한 어민 등 상충하는 이해를 지닌 집단들의 갈등을 조정하는 일이라고 했다. 예를 들어 대형 어선이 싹쓸이를 하면 중소형 어선들은 어떻게 하느냐, 해상풍력 발전소를 짓겠다면, 가스전(田)을 짓겠다면 양식업을 하는 어민이나 물질을 하는 해녀들은 어떻게 하느냐는 분란이 빚어진다는 것이다. 남해청의 각오는 한마디로 이랬다. “국민들의 눈물이 바다로 흘러가지 않도록 하겠다.”
  • 해남 덮친 ‘김 황백화’… “양식장 95% 퍼져 올해 농사 끝장”

    “40년 넘게 김 양식을 하고 있지만 겨울에 이렇게 큰 피해를 입은 경우는 처음입니다.” 전남 해남군 송지면 학과마을 김모(65) 어촌계장은 13일 “우리 마을 김 양식의 95%가 이미 피해를 봤고, 주변 어장들도 거의 다 죽어가고 있어 올해 김 농사는 끝장났다”며 한숨을 쉬었다. 김씨는 “가을에 다시 씨를 뿌려 내년을 기약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진도, 고흥에 이어 김 생산량이 전국 3위인 해남군 김 양식장에서 황백화 현상이 나타나 29개 어촌계 2980㏊가 피해를 입었다. 피해 액수가 156억 3400여만원에 이른다. 지난해 12월부터 나타난 황백화 현상은 다시마로까지 확산됐다. 다시마의 경우 3개 어촌계 152㏊에 걸쳐 8800만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만의 안쪽(내만)에서 연안으로 퍼져 피해가 더 생길지, 중단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황백화 현상이 물김 수확기인 1월에 집중돼 피해가 컸다. 올해 양식 물김 120㎏ 한 망에 11만~12만원으로 값이 좋고, 생산량도 많아 기대가 컸던 어민들의 꿈은 산산조각이 났다. 황백화는 식물성 플랑크톤이 대량으로 생기면서 바다 영양분을 흡수, 해조류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해 검거나 붉은 색깔이 노랗고 하얗게 변하는 현상이다. 보통 여름철에 발생하지만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겨울철에 발생했다.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종자육종연구소 등도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여름이면 황토를 살포해 식물 플랑크톤을 흡착시켜 바다 밑으로 가라앉히지만 차가운 겨울 날씨에는 효과가 없다. 이 때문에 해남, 진도해역 어민들은 내년, 내후년에도 이런 일이 반복될까 우려하고 있다.
  • 김 주산지 해남군 김 황백화 피해 확산…겨울철에는 처음

    김 주산지 해남군 김 황백화 피해 확산…겨울철에는 처음

    “40년 넘게 김 양식을 하고 있지만 겨울에 이렇게 큰 피해를 입은 경우는 처음이네요.” 전남 해남군 송지면 학과 김모(65) 어촌계장은 “우리 마을은 95% 멸종했고, 주변 어장들도 거의 다 죽어있어 올해 김 농사는 이미 끝장나버렸다”며 “전부 수거해 걷어낼려고 준비중에 있다”고 한숨을 쉬었다. 김씨는 “가을에 다시 씨를 뿌려 내년을 기약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 진도, 고흥에 이어 전국 3위 김 생산량인 해남군의 김 양식장에 황백화 현상이 나타나 피해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부터 나타난 황백화 현상은 지난달 중순부터 확산되면서 다시마로까지 확대돼 비상이 걸렸다. 내만에서 연안으로 퍼져 더 피해가 생길지, 중단될 지 알수 없는 상황이다. 황백화는 해조류들이 검거나 붉은 본래의 색깔을 잃고 노랗고 하얗게 바뀌는 모습이다. 식물성 플랑크톤(규조류)이 대량 발생하면서 바다 영양분을 흡수해 해조류가 제대로 성장하지 못할 때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런 이유로 어민들은 황백화를 ‘해조류 영양실조’라고 부른다. 물김 수확기인 1월에 집중된 황백화 피해는 전체 면적의 31%인 29개 어촌계 2980㏊에 이른다. 피해 규모도 156억 3400여만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다시마는 11%(3개 어촌계 152㏊, 8800만원)로 조사됐다. 올해 양식 물김 값이 좋고, 생산량도 많아 기대가 높았던 어민들의 꿈은 산산조각이 났다.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종자육종연구소 등은 ‘기조류의 대량 발생으로 낮은 영양염 농도가 지속되면서 김 황백화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발표했지만 아직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 이때문에 김 주산지인 해남~진도해역 어민들은 “올겨울 바다 농사는 끝장났다”고 체념 하면서도 “내년, 내후년에도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될까 두렵다”고 우려하고 있다. 황백화 현상은 보통 여름철에 발생하지만 이번 처럼 겨울철에 일어난 경우는 이례적이다. 여름이면 적조시 황토를 살포해 식물 프랑크톤과 흡착시켜 바다 밑으로 가라앉게 하는 방법을 사용하지만 차가운 겨울 날씨다 보니 이 방법도 효과가 없는 상태다. 지난 10일 군과 어민단체 등은 대책회의를 열었지만 마땅한 방안을 강구하지 못한 채 피해조사만 계속 하기로하고 마무리했다. 군은 현재 물김 출하조절(물김 폐기) 지원 예산 3억원과 황백화된 물김 수거를 위한 어선임차료 2억 5200만원을 지원하는 등 복구 추진에 나서고 있다. 또 피해규모 산정을 조속히 마무리해 해수부와 전남도에 제출, 국비지원 등을 통해 피해 확산을 막고, 정확한 원인조사로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 이어도·제7광구 문제 中·日과 다자간 분쟁 대비해야

    제주도는 열강들에게 ‘파트’(Quelpart)로 불렸다. 1648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 보고서에 등장한 이름이었다. 러일전쟁(1904~1905년)과 중일전쟁(1937~1945년) 전후, 열강들은 이 섬을 한반도와 태평양 세력 확장을 위한 1급 전략지로 인식했다. 일본은 중국과 러시아 공격의 거점으로 활용했고, 1951년 샌프란시스코 평화조약 제2조에도 이 낯선 섬 이름이 일본이 포기해야 할 대한민국 영토로 등장한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오랫동안 해양은 자원 경쟁의 장이었다. 한국과 일본의 경합지였던 제7광구가 석유가스 공동개발의 틀 속에 묶인 이유이기도 하다. 그러나 시대는 변한다. 21세기 해양패권 경쟁은 자원뿐 아니라 가장 유력한 세력 운용의 전략지로 바다를 변화시켰다. 이어도와 제7광구가 주변국의 관심을 받는 이유다. 이어도는 동중국해와 황해를 잇는 길목에 자리하고 있다. 한국 최남단인 마라도 서남쪽으로 약 149㎞ 떨어져 있다. 이어도 정봉으로부터 남쪽 700m에 종합해양과학기지가 있다. 2003년 설치된 이어도 기지는 수중 40m, 해면 위 36m 등 총 높이 76m에 면적 1322㎡의 사각 철제구조물로 44종의 108개 관측 장비를 갖추고 있다. 2018년 유엔 산하 국제 장기해양관측망인 ‘대양관측망 네트워크’에 등록됐다. 중국의 군사 활동과 대양 진출에 장애물이 생긴 셈이다. 중국 관공선과 어선이 수시로 나타나고 2013년 이어도를 포함한 제주 남방수역이 중국 방공식별구역에 포함된 이유다. 제7광구는 더 복잡하다. 한국과 일본은 1974년 약 8만 2557㎢의 대륙붕을 공동개발구역으로 설정하는 협정을 1978년 발효했다. 2028년까지 50년이 기본 약정이다. 물론 합의하면 협정은 연장된다. 그러나 제7광구는 한일 대륙붕 분쟁의 일부일 뿐이다. 공동개발구역은 우리가 주장하는 광구(제6-2광구·제5광구·제7광구)와 일본이 주장하는 광구(J-Ⅲ·J-Ⅳ)가 함께 포함돼 있다. 우리 남쪽 해역의 절반에 해당된다. 문제는 지난 40여년 특별한 자원개발 성과 없이 협정 종료시기가 다가온다는 점이다. 일본은 적극적이지 않다. 최근 국제해양경계획정 판례가 일본에 불리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공동개발 협정을 종료시키고 중간선 중심으로 일본의 일방적 활동을 확보하겠다는 의미다. 2020년과 지난해 일본 해상보안청 조사선이 진출한 것이 신호일지 모른다. 제주도와 그 해역을 거점화하려는 세력들의 경쟁은 21세기 신해양패권 경쟁과 맞물려 이미 우리 깊숙이 들어와 있다. 양자 문제였던 이어도와 제7광구는 다자간 분쟁으로 전환될 수 있어 해양경찰이 직면한 또 다른 숙제다. 시간이 많지 않다. 중국은 함정, 어선, 군용기 등을 입체적으로 동원해 이어도 근처에 출현한다. 의도적으로 세력을 확대하는 것이라면, 중국의 회색지대 국가전략의 시작일 수 있다. 일본이 2028년 대륙붕협정을 종료시키면 이 지역은 울타리 없는 공간이 된다. 중국의 진출은 예정돼 있고, 동중국해 분쟁은 이미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 해양경찰은 대비해야 한다.
  • 한국 해양물류 99% 지나는 수역 총괄… 바다 패권 경쟁의 중심

    한국 해양물류 99% 지나는 수역 총괄… 바다 패권 경쟁의 중심

    군사 활동·대양 진출의 핵심 길목한국 해양의 36% 약 16만㎢ 관할中·日과 어업·석유가스 갈등 상존 경비함정 등 28척, 헬기 3대 활약中·日 관공선 출현 늘어 경비 강화대륙붕 350해리 감시 임무 넓혀야“제주청은 99%의 수출입 물동량, 해양세력 충돌, 제7광구, 이어도, 태풍, 해상활동 지원 등 전천후 기능을 담당하는 21세기 해양전략의 요충지로 독자성과 고유성을 반영한 세력·함정·정보 고도화 조직으로 전환 필요.” 제주지방해양경찰청(김인창 청장)은 제주도를 근거로 대한민국 남방의 모든 수역을 관장한다. 1953년 해양경찰청 제주기지대를 전신으로 제주해양경찰서와 서귀포해양경찰서를 차례로 신설한 후 2012년 제주 남방해역 관리를 총괄하는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을 개청했다. 제주청이 관할하는 해역은 9만 20㎢로 전체 관할의 약 20%에 이른다. 이는 배타적경제수역(EEZ)에 국한된 수치이고, 육지의 자연적 연장에 따라 확보 가능한 대륙붕도 당연히 산입해야 한다. 오키나와 해구의 중간선까지다. 대륙붕까지 합치면 제주청이 관할하는 면적은 약 15만 9000㎢. 대한민국 해양의 36%를 차지한다. 제주청에는 약 1300명의 인력이 2개의 경찰서와 6개의 파출소에서 일하고 있다. 경비함정 15척과 연안구조정 7척, 특수정 6척 등 28척의 함정과 회전익 항공기 3대가 활약하고 있다. 제주 남방해역은 중국, 일본과의 외교적 갈등이 상존하는 곳이다. 한중 및 한일 어업협정수역이 있고 한일 석유가스 공동개발협정구역도 있다. 각국이 주장하는 해양경계선도 모두 달라 다양한 현안이 복합적으로 발생한다. 이어도 해양과학기지와 제7광구를 포함한 우리의 대륙붕도 빠뜨릴 수 없다. 이어도를 둘러싸고 새까맣게 자리하고 있는 수천 척의 중국 어선, 매년 북한 동해로 진출하려는 1000여척의 중국 어선이 지나가는 곳이다.우리나라 주요 항구에서 인도양과 태평양으로 왕래하는 물류의 99%, 석유가스 94%를 중개하는 핵심 지역이다. 군사 활동과 대양 진출의 핵심 길목일 뿐만 아니라 2028년이면 새로운 분쟁이 시작될 수 있는 제7광구의 여건 변화에도 대비해야 하는 수역이다. 세력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중국은 지난해 해경법 제정을 통해 강력한 법 집행 근거를 확보했다. 해경을 무경(武警)에 편제하면서 사실상 준군사조직으로 바꿨다. 언제든 적극적인 해상통제와 무기사용, 세력 간 충돌로 이어질 수 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2020년과 지난해 한일 공동개발구역의 북쪽, 한일 간 EEZ가 중첩되는 지역을 2000t급과 4000t급 조사선을 동원해 정밀 탐사했다. 일본 관공선의 공세적 조사는 처음 있는 일로 이 수역이 남중국해와 태평양을 잇는 국제 분쟁해역의 한 축으로 전환됐음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제주청의 경비 수요도 급변하고 있다. 2015년부터 5000t급 대형경비함정(이청호함, 5002함)을 배치하는 등 전략적 경비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주변국 관공선과 항공기 동원에 맞서서는 국제법에 따른 강온 대응책을 병행하고 있다. 2019년에는 중국 해경선이 이어도 반경 4해리를 세 차례 선회하자, 이청호함이 근접 대응기동으로 우발 사태를 차단했다. 중국 관공선의 이어도 수역 진출은 지난 10년 동안 지속됐고, 연간 최대 62회까지 늘어났다. 안전 수요도 늘고 있다. 제주도의 유도선과 여객선 이용객은 380만명에 이른다. 지난 6년 동안 국내에 영향을 미친 태풍 24개 중 18개가 제주해역을 통과했다. 태풍이 대만 북쪽의 북위 25도선에 근접하면 제주청이 긴급 구조본부 체제로 전환되는 이유다. 2020년에는 서귀포 남서쪽 440㎞ 해상에서 기관 고장을 일으킨 어선을 제주해경과 서귀포해경이 33시간 릴레이 구조한 일도 있다. 해역의 특성 때문에 수백㎞ 떨어진 해상사고를 지원하느라 세력 운용의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 제주수역은 안전, 안보, 환경, 세력 간 충돌이 병존하는 곳으로 해경 함정도 그 임무 범위를 확장해야 할 시기에 들어섰다. 대형함정과 함께 대형무인헬기, 무인감시기의 조기 도입이 필요하다. 해양경찰청은 미래 발전전략을 통해 지난해부터 광역 해양상황통제(MDA)를 가동하고 있다. 늦었지만 고무적이다. 조사정보함과 유·무인 감시자산의 진단과 재정비를 통해 대륙붕의 최남단인 350해리를 감시할 수 있어야 한다. 해양패권 경쟁의 중심에 선 제주청은 다음 단계의 소용돌이를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
  • 여수어업인들 해상풍력 개발에 뿔난 사연은

    여수어업인들 해상풍력 개발에 뿔난 사연은

    8일 오전 11시 여수 국동항 앞 해상에서 소경도 해상 일원까지 어업인 150명이 육상집회를 시작으로 어선 400여척의 해상퍼레이드 시위가 펼쳐졌다. 어선들은 국동항 수변공원 앞 해상에 집결해 이 중 250여척이 소경도를 선회하는 방식으로 1시간 동안 약 11㎞ 해상을 항행했다. 여수해경은 경비함정 9척을 동원, 일반항해 선박과 해상퍼레이드 참가 어선간 충돌위험과 돌발상황에 대비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여수시 어업인과 어민단체가 여수시 남면과 화정면, 삼산면 해상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해상풍력발전사업에 항의하는 모습이다. 여수수산인협회와 여수어촌계장 협의회, 연근해어업인 협·단체로 구성된 여수 해상풍력발전 대책위원회는 국동항 수변공원에서 어업인 총궐기 대회를 갖고, 해상 풍력 발전 추진에 강력 반대하고 나섰다. 여수 해상풍력발전 대책위는 정부의 재생에너지 육성정책에 편승해 황금어장에 버젓이 해상풍력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민간 발전사업자들의 일방적 사업추진행태를 강력히 규탄하기 위해 이같은 항의 집회를 열었다. 현재 여수시 연·근해 어업인들의 조업 장소이자 삶의 터전인 남면, 화정면, 삼산면 등 여수 인근 해역에는 무려 13개소에 원자력발전기 5기에 육박하는 4712㎿의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이같은 모습에 어업인들은 좁은 여수 바다에 대규모 해상풍력단지가 조성되면 조업구역 상실은 물론 발전기 설치공사와 송전케이블 매설 과정에서 해저면 교란 등 서식지 파괴로 인한 수산업 피해가 발생한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윤활유, 연료, 연마재 등 화학물질 유출로 생물학적 피해도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발전사업허가 등 인허가 과정에 실제 해상풍력 사업에 영향을 받는 실질적 이해당사자인 어업인이 배제된 채 수십㎞ 떨어진 섬지역 주민들의 동의서만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어 어촌사회 갈등의 주범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여수 해상풍력발전 대책위는 어업인 총궐기대회를 계기로 산업부·해수부 등 관련 부처와 전라남도, 여수시 등에 어업인 성명서를 전달하고 관련 제도개선 방안을 요구할 계획이다. 대책위는 “수십 년을 이어온 황금어장이 일방적으로 침탈 되고 있어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해상 풍력 업자들의 행태를 용납할 수 없고, 우리나라 수산업의 중심인 전남 바다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 각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고도 올려!”…美 F-35, 항공모함 착륙 중 추락사고 영상 유출

    “고도 올려!”…美 F-35, 항공모함 착륙 중 추락사고 영상 유출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의 최첨단 전투기인 F-35C 스텔스 전투기가 항공모함에 착륙하던 중 바다에 추락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유출됐다. 지난 7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날 해당 동영상이 진본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유출된 영상에는 F-35C 스텔스 전투기가 미 해군 항공모함 ‘칼빈슨호’ 갑판에 접근하다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그대로 충돌하는 모습이 담겼다. 영상에는 해당 전투기가 충돌 즉시 화염을 내뿜는 장면, 활주로를 빙글빙글 돌다가 바다에 빠지는 장면, 해군 병사들이 즉시 갑판으로 달려나오는 모습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 전투기가 비정상적인 자세로 항공모함에 접근할 때, 이미 문제 발생을 감지한 듯 다급하게 “웨이브 오프(Wave Off)! 웨이브 오프(Wave Off)!”라고 무전으로 소리치는 목소리도 공개됐다. 웨이브 오프(Wave Off)는 착륙이 어려우니 다시 속도를 내 고도를 높이라는 의미다. 해당 영상은 칼빈슨함의 2개 방향 카메라에 찍힌 사고 당시 영상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누군가가 휴대폰으로 촬영해 유출한 것으로 보인다. CNN은 “이 영상은 지난달 24일 남중국해에 있던 미 핵추진 항모 칼빈슨에서 벌어진 실제 사고”라며 “사고 당시 조종사는 긴급 탈출에 성공했으나 갑판 위에서 작업 중이던 해군 6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현재 전투기 동체는 아직 인양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를 두고 미국과 중국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이번 사고 발생 해역인 남중국해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어, 미 해군은 추락 기체 회수를 서두르기 위해 준비 중이다.
  • [여기는 남미]베네수엘라 탈출한 1살 아기, 엄마 품에서 총 맞고 사망

    [여기는 남미]베네수엘라 탈출한 1살 아기, 엄마 품에서 총 맞고 사망

    베네수엘라를 탈출한 1살 아기가 엄마 품에서 총을 맞고 사망했다. 베네수엘라의 야당 지도자이자 임시대통령인 후안 과이도는 "해안경비대의 만행에 대해 사법 정의를 촉구한다"고 강력히 항의하고 나섰다. 사건은 해상 도주극이 벌어진 가운데 발생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리니다드토바고 해안경비대는 5일 자정(이하 현지시간) 순찰 중 정체를 알 수 없는 선박을 발견했다. 국경을 넘어 트리니다드토바고 해역으로 들어선 정체불명의 선박을 본 해안경비대는 정지 명령을 내렸지만 선박은 불복하고 속도를 높여 도주하기 시작했다. 해안경비대는 그런 선박을 뒤쫓기 시작했다. 추격전을 벌이면서 해안경비대는 선박을 향해 발포를 했다.  자정을 넘겨 6일 선박을 세우는 데 성공한 해안경비대는 검문 과정에서 트리니다드토바고 해안경비대는 피를 흘리는 아기를 안고 있는 여자를 발견했다.   선박은 베네수엘라를 탈출한 주민들을 트리니다드토바고로 데려가던 이른바 '이민선'이었다. 죽은 아기를 안고 있던 여자는 1살 된 아들을 데리고 베네수엘라를 탈출한 젊은 엄마였다. 트리니다드토바고 해안경비대는 "여자를 안정시키고 아기와 여자를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안타깝게도 아기는 이미 숨진 뒤였다"고 밝혔다. 품에 안겨 있던 아기가 목숨을 던져 엄마를 구하나 셈이다. 해안경비대는 성명을 내고 "메가폰을 통한 방송, 조명, 탐조등, 조명탄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통해 문제의 선박을 세우려 했지만 불복하고 도주, 불가피하게 발생한 상황"이라고 해명했지만 베네수엘라와 국제사회에선 민간인에 대한 발포를 규탄하는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후안 과이도 임시대통령은 "독재에서 벗어나려던 1살 아기의 죽음에 영혼까지 아프고 슬프다"면서 "민간인에 대한 발포는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 살인을 자행한 해안경비대가 법적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주기구도 사무총장도 "더 이상의 발포, 표류, 강제송환이 있어선 안 된다"면서 트리니다드토바고 규탄에 합류했다.  터질 게 터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문제의 선박은 베네수엘라 동부 델타 아마쿠로주(州)에서 탈주민들을 태우고 출항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델타 아마쿠로에선 매일 6~10척 '이민선'이 탈주민들을 태우고 카리브의 섬나라 트리니다드를 향해 출항한다. 잠입하는 선박이 해안경비대에 적발돼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지는 건 일상이다. 트리니다드토바고 해안경비대는 불법 이민선을 세우기 위해 엔진에 총격을 가하고 있다. 현지 언론은 "이 과정에서 베네수엘라를 탈출하려던 탈주민들이 총을 맞고 목숨을 잃기도 한다"면서 "2018년부터 이렇게 숨진 탈주민이 100여 명을 헤아린다"고 보도했다. 사건 후 사망한 1살 아기의 가족들을 만났다는 베네수엘라의 인권활동가 오를란도 모레노는 "선박 엔진을 향해 총을 쏘는 일이 잦아 비극은 예고됐던 일"이라고 안타까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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