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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해양조 ‘길위에 김대중’ 영화 홍보 왜 나섰나

    보해양조 ‘길위에 김대중’ 영화 홍보 왜 나섰나

    보해양조가 자사 제품을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대기를 다룬 영화 ‘길 위에 김대중’ 홍보활동에 나섰다. 18일 보해양조에 따르면 보해는 잎새주 제품 라벨에 ‘길 위에 김대중’ 영화 포스터를 부착한 소주를 10만 병 한정 생산한다. 특별 라벨을 부탁해 생산된 소주는 영화 상영이 종료되는 기간까지 지역 음식점에 판매할 계획이다. 또 목포역 내에 김대중 대통령의 모습과 영화 제목이 적힌 등신대를 설치해 시민들과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외에도 영화 ‘길위에 김대중’ 대표 포스터에 ‘잎새주’ 이미지를 담아 목포지역 음식점 약 1000곳에 부착할 예정이다. 이번 마케팅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도 좋다. 목포지역 한 식당 운영자는 “손님들이 포스터에 관심을 가지며 신선한 아이디어에 호응하는 분위기”라며 “이번 홍보를 통해 보해가 지역 향토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고, 음식점도 그 일환으로 지역민과 함께 소통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고 있어 좋다”고 말했다. 보해는 목포 출신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대 다룬 영화를 후원함으로써, 지역사회와의 유대감을 강화할 목적으로 이번 마케팅을 진행하게 됐다. 보해양조 홍경종 홍보팀장은 “’길 위에 김대중’은 목포 역사와 문화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삶과 업적을 알 수 있는 영화”라며 “지역민과 함께해 온 향토기업으로서 영화 홍보를 통해 지역 사회와 더욱 소통하고 싶다”고 밝혔다.
  • 여도 야도 “포퓰리즘” 때리면서…SOC 입법엔 협치의 미학?

    여도 야도 “포퓰리즘” 때리면서…SOC 입법엔 협치의 미학?

    오는 4월 총선을 83일 앞두고 여야가 서로 선심성 정책과 입법안을 쏟아낸다며 비판에 열을 올리지만, 대규모 표심을 겨냥하는 ‘사회간접자본(SOC) 입법’에는 한목소리로 협업 중이다. 심지어 여야는 21대 국회를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총선을 겨냥해 쏟아낸 SOC 법안들을 ‘협치의 모범 사례’로 내세워 빈축을 사고 있다. 18일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형 SOC 법안으로 ▲동남권 순환 광역철도 건설 특별법 ▲달빛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특별법 ▲남해안권 관광산업 발전 특별법 등이 발의됐다. 지난 12일 발의된 남해안권 발전 특별법은 서삼석 민주당 의원,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 등 여야 의원 3인이 초당적으로 내놓았다. 남해안권의 미흡한 광역교통망, 토지이용 규제 같은 문제를 개선해 이 지역을 관광단지로 키우겠다는 것이다. 지난 9일 본회의에서는 지상철도를 지하화하고 지상에 역세권개발 사업 등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하는 ‘철도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이 처리됐다. 전철 지하화가 지역 이슈인 서울 용산 지역구의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경기 부천갑의 김경협 민주당 의원 등이 대표발의했다. 동남권 광역철도 특별법은 지난해 11월에 일주일 간격을 두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순차적으로 발의했다. 두 법안은 김해~양산~울산을 잇는 광역철도 예비타당성 조사(예타)를 면제하는 걸 핵심 내용으로 한다. 광주와 대구를 잇는 달빛고속철도 건설 특별법은 여당의 영남의원, 야당의 호남의원들이 중심이 돼 지난해 8월 발의했다. 역시 예타 면제가 주요 내용이다. 사업예산은 최대 6조원으로 추정되지만 비용대비편익(BC)이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법안에 이름을 올린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기획재정부가 반대 입장을 갖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여야는 각각 선심성 정책과 입법으로 총선용 포퓰리즘 공약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정부·여당은 ‘집권 프리미엄’을 이용해 선심성 정책을 남발하고, 야당은 ‘과반이 넘는 의석수’를 활용해 법안을 제출하고 있다.정부·여당은 최근 한 달간 20여건의 감세, 규제 완화 등 이른바 ‘현금 깎아주기’ 정책을 쏟아냈다. 이 가운데 야당의 동의 없이도 정부 의지만으로 시행할 수 있는 정책이 9건이나 된다. 증권거래세 인하 방침 유지, 소상공인 대출 연체기록 삭제, 소상공인의 전기료 감면, 중소 영세사업자의 부가세 납부 기한 2개월 연장 등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선심성 정책 남발이란 지적에 “총선을 앞두고 (비판이 무서워) 정책을 소홀하게 다룰 순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지난 15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안건조정위원회를 열어 양곡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단독 처리했다. 개정안은 쌀 가격이 폭락하거나 폭등할 때 쌀 초과 생산량을 정부가 매입하거나 정부가 비축한 쌀을 시장에 판매하도록 하는 법이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해당 법안이 폐기된 바 있는데 민주당이 개정안을 다시 발의해 처리에 나서자 국민의힘에서 윤 원내대표는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첫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민생 토론회에서 상속세 완화를 시사한 것에 대해 “상속세 같은 다중과세 형태에 대해 생각해봐야 할 시점은 맞다”면서도 “현재 따로 상속세와 관련한 정책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일방적으로 폐지나 강화할 수는 없고 국민이 합의할 수 있는 정도의 수준에서 논의가 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정부의) 선거용 감세 남발이 점입가경”이라고 비판했다.
  • “그린란드 빙하 20% 더 녹아…시간당 3000만t 소실” [지금! 기후위기]

    “그린란드 빙하 20% 더 녹아…시간당 3000만t 소실” [지금! 기후위기]

    북극해 그란란드 빙하가 지난 몇십 년 동안 기후 위기 탓에 시간당 평균 3000만t이나 사라졌으며, 이는 지금껏 알려진 양보다 20% 더 많은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가디언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항공우주국(NASA) 제트추진연구소(JPL) 등 미 연구팀은 지난 1985년부터 2022년까지 매달 그린란드 빙하종점위치를 담은 위성사진 24만 장을 분석했다. 그 결과 그린란드 빙하에서 지금까지 알려진 5조t보다 20% 더 많은 총 6조t의 빙하가 녹아 없어진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은 최근 몇십 년 동안은 그전보다 빠르게 그린란드 빙하가 사라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또 그린란드 빙하가 지난 1985년 이후 가장 크게 줄어드었다며 계절적 변화와 기후변화 영향에 가장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추가로 사라진 것으로 분석된 빙하 대부분에 대해서는 그린란드와 맞닿은 해수면 아래 위치해 해수면 상승에 미친 직접적 영향을 미미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세계 기후시스템에 큰 역할을 하는 심층 해수 순환시스템 중 하나인 ‘대서양 대규모 해양순환’(AMOC)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이번 연구 주저자로 JPL 소속 빙하학자 채드 그린 박사는 언론 인터뷰에서 거의 모든 그린란드 빙하가 최근 몇십 년간 감소했다며 바다에 유입되는 담수 양이 늘어나면 AMOC 약화는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과학자들도 적은 양이라도 담수 유입량이 늘어나면 AMOC의 전면적 붕괴와 이에 따른 세계 기후 패턴과 생태계 교란, 식량안보 문제를 불러올 수 있는 극적인 전환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팀 렌튼 영국 엑서터대 교수는 북대서양에 대한 추가적인 담수 유입은 우려할만한 상황이라면서 AMOC의 부분적인 붕괴만으로도 영국과 서유럽, 북미 일부, 사헬지역(아프리카 사하라사막 남쪽 가장자리 지역)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AMOC는 지구 기후 시스템에서 한번 변화가 일어나면 되돌릴 수 없는 중요한 하위 시스템 중 하나로 여겨져 왔으며, 붕괴 시점을 2025년으로 예측하는 연구들도 있다. 바다에는 극지의 차가운 물이 깊이 가라앉아 저위도 지역으로 흘러가는 심층 해수 순환이 있다. 이런 해수 순환은 열, 탄소, 산소, 영양분 등 공급은 물론 해수면 높이와 세계 기후 시스템 변화 등에 큰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인 해수 순환으로는 남반구에 ‘남극 역전 순환’(Antarctic overturning circulation)이 있고, 북반구에서는 ‘대서양 자오선 역전 순환’이라고도 불리는 AMOC가 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1월 17일 자에 게재됐다.
  • ‘인공지능 전문가 양성’ 성과 공유

    ‘인공지능 전문가 양성’ 성과 공유

    인공지능기술교육협의회(회장 김종해)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본사에서 ‘인공지능 공동 인재 양성 프로그램 성과 공유회 및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인공지능기술교육협의회는 2022년 10월 대학과 기업이 참여해 LINC3.0사업단의 공유와 협업을 기본으로 한 인공지능기술교육에 대한 공동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 운영을 위해 창설됐다. 선문대를 회장 대학으로 강릉원주대·건양대·경성대·광주대·동국대·목포해양대·우석대·중원대·한양여대·한기대 등 11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다. 이번 시상식은 협의회와 한국마이크로소프트가 올해 성과 공유와 확산을 위해 마련됐다. 협의회는 한국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인공지능기술교육협의회·한국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운영 인공지능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올해는 11개 대학에서 546명의 학생이 교육과정에 참여해 245명이 ‘Microsoft AI-900’과 ‘AZ-900’ 자격증을 취득했다. 김종해 회장(선문대 LINC3.0사업단장)은 “올해는 대학 교수진과 기업 전문가들이 참여해 ‘생성형 AI(Generative AI)’ 교육과정을 개발해 인공지능 관련 교육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선거철 단골 ‘창원-함안 통합’에 홍남표 창원시장 “자치권 확보 관건...심층적 연구 필요”

    선거철 단골 ‘창원-함안 통합’에 홍남표 창원시장 “자치권 확보 관건...심층적 연구 필요”

    홍남표 창원시장이 올해 총선을 앞두고 나온 ‘창원시-함안군 통합’ 공약에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고 섣불리 말하기는 어려울 듯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홍 시장은 18일 시청 시민홀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창원시와 함안군 통합은) 복잡한 문제다. 함안군이 응해야 한다”며 “특히 부산시 기장군은 별도 자치권이 있지만, 창원시 5개 구청은 자치권이 없다. 함안군이 창원과 통합하면 자치권을 가질 수 있느냐는 문제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창원시와 함안군 통합은 선거철이면 등장하는 단골 공약이다.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도 마산회원구에 출마한 국민의힘 차주목 예비후보는 함안을 마산회원구 권역으로 통합하면 24만명 규모 생활권을 형성해 인구·교육·산업·상권 등 더 커진다며 통합론을 들고나왔다. 홍 시장은 이같은 공약을 두고 “함안이 창원과 통합을 한다고 했을 때 자치권이 없는 구, 그 구조에서 벗어날 수 있느냐가 문제”라며 “심층적으로 연구가 필요하다. 혹 통합을 한다고 하면 서로 공감대를 쌓아야 한다”고 말했다. 장금용 창원시 제1부시장은 보충 설명에 나섰다. 장 부시장은 “지방자치법상 광역시는 자치권이 있는 군 체제를 도입할 수 있지만 특례시 구·군에 자치권을 주려면 지방자치법을 개정해야 한다”며 “현 행정체계는 기초-광역-정부라는 3단계인데, 4단계로 되려면 법 개정이 우선 수반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창원시, 경남도, 함안군 등 의사를 확인하는 작업이 선행돼야 할 듯하다”며 “결정은 창원시민, 함안군민이 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날 홍 시장은 지역 내 다른 현안과 관련해서도 해결방안 등을 제시했다. 장기간 표류 중인 마산해양신도시 개발사업을 두고는 “유감스럽게도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지다 보니 많이 헝클어진 상황”이라며 “하나하나 개별적으로 정리해야 한다”고 했다. 보충 답변에 나선 김종필 시 해양항만수산국장은 “(마산해양신도시 민간복합개발 5차 공모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취소 통보와 관련해) 법에 따라 관련 서류 등을 면밀히 검토해야 해 시간이 걸리고 있다. 앞으로 한 차례 더 청문을 시행할 예정”이라며 “2월까지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했다. 의창구 북면·동읍에서 추진 중인 새 국가산단 기업 유치와 관련해서는 “입주하고자 하는 기업을 확보한 상태다. 기존 창원에 있던 기업도 있다”며 “처음 대기업이 들어오면 중견기업도 따라올 것이라 본다”고 밝혔다.장기 표류사업 정상화 방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에는 “문제를 파악하는 건 어렵지 않았는데, 이를 풀어나가는 데 시간이 걸리는 상황”이라며 “빠르게 속도를 낸다고 해서 되는 건 아니라고 본다. 문제 본질은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시 산하기관장들이 사표를 제출하거나 직무 정지된 일을 두고는 “내부통제 시스템이나 자체 감사 기능이 잘 작동돼야 하는데 전반적으로 그런 시스템이 부족하다는 생각”이라며 “산하기관 운영이 좀 더 잘 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보겠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올해 시정운영 방향도 소개했다. 창원국가산단2.0 예비타당성 통과 추진, 제조 디지털 전환 박차, 디지털 자유무역지역 조성, 층원 중심 트라이포트 기반 국제물류 특구 구축 등이 세부 방향이다. 창원 맘 커뮤니티센터와 창원 육아종합지원센터 운영, 권역별 맨발 걷기 산책로 인프라 구축, 해양정책 기본계획 수립, 도시철도(트램) 도입 추진, 의과대학 유치, 새내기 지원금 신설 등도 있다. 홍 시장은 “최초 계획도시에서 현 특례시까지 수많은 변화를 선도해온 창원은 이제 미래 첨단도시로 나아갈 준비를 마쳤다”며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만들어 가도록 시정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 영종도 앞바다에 빠진 차량서 30대 여성 발견…끝내 사망

    영종도 앞바다에 빠진 차량서 30대 여성 발견…끝내 사망

    인천 영종도 앞바다에 차 한대가 빠져 30대 여성이 숨졌다. 18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5시 57분쯤 중구 영종도 한 선착장에서 “차량이 바다에 빠져 침수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해경은 구조대를 현장에 투입, 신고 접수 54분 만에 차량 앞쪽에 있던 30대 여성 A씨를 발견했다. A씨는 호흡과 의식이 없는 상태로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해경은 사고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해경 관계자는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A씨 시신 부검을 의뢰했다”고 말했다.
  • 보령 해상서 21t 어선전복…승선원 6명 모두 구조

    보령 해상서 21t 어선전복…승선원 6명 모두 구조

    18일 오전 3시 15분쯤 충남 보령시 인근 해상에서 6명이 탄 어선이 전복됐다. 배에 타고 있던 6명의 승선원은 모두 구조됐다. 보령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보령시 장고도 남서방 약 1.3해리(약 2.4㎞) 인근 해상에서 연락이 두절 된 21t급 선박이 전복된 상태로 확인됐다. 전복된 선박에는 선장 1명과 선원 5명 등 6명이 승선 중이었다. 구조에 나선 해경은 전복된 어선이 있는 인근 해상에 표류 중인 3명과 부표 지점에서 2명을 구조했다. 해경은 또 사고 선박 내 선미 부분에서 생존(타격) 신호를 확인 후 선체를 절단해 1명을 구조했다. 해경 관계자는 “구조된 선원들은 모두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며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 5091㎢ 사라진 빙하, 탄소 저장력 잃은 숲… ‘극한 기후’ 이유 있었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사흘 춥고 나흘 포근하다는 ‘삼한사온’은 겨울 날씨를 대표하는 표현이었지만 이제는 옛말이 됐습니다. 올겨울 날씨만 봐도 그렇습니다. 초봄 같은 날씨를 보이다가 갑자기 냉동고 추위가 찾아오고, 아침에는 춥다가 낮에는 포근해지는 등 종잡을 수가 없습니다. 뻔한 이야기 같지만 이 모든 것의 근본 원인은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캘텍) 제트추진연구소(JPL), 새너제이주립대 모스 랜딩 해양연구소,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지구시스템과학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크기로는 세계 두 번째인 그린란드 빙상 면적이 1985년 이후 약 5091㎢나 줄어든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연구는 과학 저널 ‘네이처’ 1월 18일자에 실렸습니다. 가장 큰 빙상인 남극 빙상을 비롯해 극지방 빙상은 지난 수십년 동안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북극 지역 그린란드 빙상은 1990년대 이후 급격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위성과 항공 영상으로 1985~2022년 23만 6328개 그린란드 빙상 가장자리의 변화, 그로 인해 손실된 총얼음 면적을 정밀 분석해 정량화했습니다. 그 결과 그린란드 빙상은 지난 40년 동안 5091㎢가 사라졌으며, 무게로 따지면 약 1034Gt(기가톤, 1034조㎏)에 해당합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2000년 1월 이후 감소 속도가 빨라져 매년 평균 218㎢씩 줄어들었습니다. 빙하학자 채드 그린 JPL 박사는 “이번 연구로 확인된 빙상 감소는 해수면 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해양 순환과 열에너지가 지구 전체에 분배되는 방식, 즉 기후에는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 플로리다대, 산림청 북부연구센터, 미시간 앤아버대 환경학부 공동 연구팀은 기후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 가뭄, 산불, 각종 전염병 발생이 숲에 악영향을 주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 연구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한 국제 학술지 ‘PNAS’ 1월 16일자에 발표됐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숲은 연간 탄소 배출량의 약 25%를 흡수해 기후를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연구팀은 미국 산림 관리 데이터를 바탕으로 11만 3806곳 산림 측정치를 분석하고 1999~2020년 추세를 모델링했습니다. 이산화탄소는 나무의 광합성을 유도해 성장을 촉진합니다. 그렇지만 연구 에 따르면 현재 이산화탄소 증가 추세는 성장에 필요한 수준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게다가 기후변화로 산불과 가뭄이 잦아지면서 숲의 탄소 저장 능력마저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연구를 주도한 에런 호건 플로리다대 박사는 “이번 연구는 지금까지 기후변화와 해수면 상승에 대한 미래 예측이 너무 낙관적이었음을 보여 준다”고 단언하면서 “숲의 탄소 저장 용량이 줄어들면 온난화와 기후변화가 더 빨라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고 말했습니다.
  • 초선 떠난 텃밭에 우르르… 거물들의 낯뜨거운 출사표

    초선 떠난 텃밭에 우르르… 거물들의 낯뜨거운 출사표

    여야 국회의원들이 속속 불출마를 선언하는 가운데 소위 ‘무주공산’인 불출마 지역구에 거물급 정치인들이 몰리고 있다. 정치 염증으로, 다당제 가치를 지키려, 당에 대한 헌신으로 이른바 유망한 인재가 떠난 지역구에 ‘올드 보이’를 비롯한 기존 정치인들이 자리를 차지하려는 모양새다. 또 다른 청년·정치 신인의 탄생을 막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기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각각 4명과 7명이다. 불출마 지역구 가운데는 양당의 ‘텃밭’이 적지 않다. 하지만 여당에서는 대통령실 출신이나 장차관 등 윤석열 정부의 고위 공직자들이, 야당에서는 전직 의원 출신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치권 관계자는 “청년이나 정치 신인을 위해 선배들이 양보할 때도 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초선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떠난 서울 송파갑에는 석동현 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최근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알려졌다. 박정훈 전 TV조선 앵커도 나선다. 송파갑은 강남 3구에 속하는 여당의 텃밭이다. 한 초선 의원은 “윤 정부에서 수혜를 입은 사람들이 민주당 지역구에 가서 한 석이라도 더 가져올 생각을 해야지, 기다렸다는 듯 불출마 지역구에 침을 바르는 건 바람직하지 않아 보인다”며 “텃밭에는 신인이나 인재 영입 인사가 나가는 게 일반적”이라고 했다. 3선 하태경 의원이 ‘청년 전략 지역구’로 지정해 달라고 요청한 부산 해운대갑 역시 ‘부산의 강남’으로 불리는 텃밭이다. 1996년 해운대 기장갑·을로 나뉘었을 때부터 2016년 해운대갑·을로 조정된 후에도 민주당이 차지한 적은 없는 곳이다. 여당에서는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 박성훈 전 해양수산부 차관 등이 출마를 노리고 있다. 국민의힘을 탈당하면서 불출마를 선언한 무소속 황보승희 의원의 부산 중·영도에도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이 도전한다. 민주당도 사정은 비슷하다. 서울 중·성동갑(홍익표), 서대문갑(우상호), 대전 서구갑(박병석), 세종갑(홍성국), 경기 수원무(김진표), 의정부갑(오영환), 용인정(이탄희) 등이 무주공산이다. 민주당은 7곳 모두 전략 선거구로 지정했다.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단독 공천과 경선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내리 3선을 한 서울 중·성동갑에는 2019년 정계 은퇴를 선언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임 전 실장이 16·17대 국회에서 의정 활동을 한 곳이다. 홍 원내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서울 서초을로 옮기겠다고 선언하면서 임 전 실장이 옛 지역구로 복귀했다. 두 사람은 한양대 재학 시절부터 오랜 인연이 있다. 민주당의 친명(친이재명)계 조직인 ‘민주당혁신행동’은 임 전 실장을 향해 “윤 정권 탄생에 기여한 이들이 민주당 이름으로 출마한다니 황당하다”며 비판했다. 초선 홍성국 의원의 불출마로 공석이 된 세종갑에는 친노(친노무현) 정치인인 이광재 전 사무총장이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이곳에는 40대 후보 3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한 상태다. 한 초선 의원은 “청년들이 오히려 험지로 가고, 선배들이 양지로 가고 있다”며 “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해서 대승적인 결단을 하고, 정치를 좀 대국적으로 하면 좋겠다”고 일침을 놓았다.
  • 北 협박 속 한미일 역대급 훈련… 美핵항모 한반도에 떴다

    北 협박 속 한미일 역대급 훈련… 美핵항모 한반도에 떴다

    한미일이 미국의 원자력(핵)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 등 함선 9척을 동원해 역대 최대 규모의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했다. 북한이 ‘교전국’ 관계인 대한민국을 주적 및 전쟁 시 점령할 대상으로 헌법에 명시하겠다며 도발하는 가운데, 한미일 3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단호하게 대응하는 데 주력했다. 17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지난 15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제주 남방 공해상에서 한미일 연합해상훈련을 실시했다. 지난달 한미일 국방당국이 연례 3자 훈련계획을 수립한 후 처음으로 시행한 훈련이다. 훈련에는 우리 해군의 이지스구축함 세종대왕함과 왕건함, 미 해군 제1항모강습단 소속의 항공모함 칼빈슨함 등 5척, 일본 해상자위대 이지스구축함 콩고함 등 2척, 모두 9척이 참가했다. 칼빈슨함이 한미일 연합해상훈련에 참가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두 달 만이고 미국의 전략자산 전개는 새해 들어 처음이다. 특히 통상 5척 안팎이 동원됐던 한미일 연합 해상훈련에 군함 9척이 참가한 것은 이례적이다. 합참은 “최근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수중 위협 등에 대한 한미일의 억제·대응능력을 향상하고 대량살상무기 해상운송에 대한 차단 등 해양안보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3자 간 협력을 증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김명수 합참의장은 훈련 첫날인 15일 폴 러캐머라 유엔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주한미군사령관과 칼빈슨함을 찾아 훈련 상황을 점검하고 한미일 장병들을 격려했다. 김 합참의장은 “한미일 해상훈련은 날로 고도화되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억제하고 대응하는 데 핵심적으로 기여해 왔다”며 “앞으로도 3자 훈련계획에 따른 한미일 공조 태세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러캐머라 사령관도 “3국 해군 간 상호 운용성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훈련”이라며 “(이번 훈련이) 해군의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연합 대응 능력을 갈고닦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유사시 북한 지역에 침투해 정찰 임무를 수행하는 가오리 모양 소형 스텔스 무인기도 최근 강원도 동부전선 일선 부대에 배치됐다.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지난해 개발한 이 무인기는 북한군 레이더에 잡히지 않으면서 북한 전략시설을 찍을 수 있다. 또 정부는 이날 북한의 해상 불법 활동에 관여한 선박 11척과 개인 2명, 기관 3곳을 대북 독자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들어 15번째 독자 제재다. 특히 선박 독자 제재는 2016년 3월 이후 8년 만이다. 그동안 사이버·정보기술(IT) 인력을 포함한 노동자 송출, 무기·금융 거래 등에 관여한 대상들을 제재한 데 이어 해상 분야까지 포괄하는 제재망을 구축하며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자금을 끊기 위한 압박 강도를 높인 것이다. 제재 대상 선박은 남대봉, 뉴콩크, 유니카, 싱밍양888, 수블릭, 금야강1, 경성3, 리톤, 아사봉, 골드스타, 아테나호 등이다. 이들은 북한 선박과의 해상 환적, 대북 정제유 밀반입과 석탄 밀수출, 대북 중고선박 반입 등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11척 중 2022년 유럽연합(EU)이 제재 대상으로 지정한 뉴콩크와 유니카를 제외하고 모두 한국 정부가 처음 지정했다. 역시 해상에서의 불법행위에 관여한 이유로 백설무역 소속 박경란과 리상무역 총사장 민명학 등 2명, 만강무역과 리상무역, 유아무역 등 기관들도 제재 대상에 올랐다. 외교부는 “북한의 지속적인 해상을 매개로 한 불법 자금과 물자 조달을 차단해 불법 핵·미사일 개발을 단념시키겠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 준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 선박의 선장은 관리청의 허가를 받아야만 들어올 수 있다. 18일 열릴 한미일 북핵수석대표 협의를 하루 앞두고 이날 김건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나마즈 히로유키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한일 북핵수석대표 간 협의를 가졌다. 양측은 북한이 연초부터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는 ‘무모한 언행’을 계속하는 데 대해 규탄하며 긴밀한 공조를 다짐했다. 그러면서 “긴장 고조의 원인을 호도하며 전쟁을 위협하는 북한의 공세적 언행에 유감을 표하고 이러한 행위는 한미일 안보협력만을 강화시킬 뿐”이라고 경고했다. 두 대표는 최선희 북한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 등 북러관계 동향을 공유하며 북러 간 군사 협력이 한반도뿐 아니라 국제 평화와 안정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라는 우려도 함께했다.
  • 마산해양신도시 디지털자유무역지역 가시화…경남도 올해 비제조업 육성 박차

    마산해양신도시 디지털자유무역지역 가시화…경남도 올해 비제조업 육성 박차

    경남도와 창원시가 추진 중인 ‘디지털자유무역지역’이 가시화하고 있다. 사전 조사에서 입주 의향을 밝힌 기업이 53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고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통과를 위한 경남도 움직임도 바빠졌다.17일 경남도 경제통상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아 ‘2024년 정례 브리핑’을 했다. 이르면 다음주 산업통상자원부 지정 고시 절차를 마칠 디지털자유무역지역은 인공섬인 창원시 마산합포구 마산해양신도시 내 공공부지(43만 9048㎡)에 들어서는 첨단산업단지다. 총 3만 3089㎡ 규모로, 데이터·네트워크·인공지능 기업 집적화가 방향이다. 데이터와 인공지능 분야 기업을 집적할 20층 규모 혁신타운 건축도 계획 중이다. 올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다면 예상되는 사업 기간은 2024년부터 2027년까지다. 총 사업비는 국비 2900억원과 지방지 960억원을 합쳐 3860억원으로 전망된다.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되는 만큼 경남도는 사전에 기업 수요 조사도 진행했다. 도는 “(디지털자유무역지역에 입주를 희망하는) 수요 기업은 일부 확보한 상태”라며 “아직까지 그야말로 수요 기업이긴 하나, 50곳이 넘는 기업이 입주 의향을 밝혔다”고 말했다. 이어 “창원시와 협의해 신속하게 예비타당성 조사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디지털자유무역지역은 경남 주력인 방산·지능형 기계·제조정보통신기술 산업에 중요한 디지털·네트워크·인공지능 기업을 집적화해 창원국가산업단지와 마산자유무역지역 등 제조업 중심 산단과 연계한 디지털 특구로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경제통상국은 지역기업 혁신성장과 민생경제 밀착 지원 등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분야도 소개했다. 도는 기업 혁신성장을 견인하고자 경영안정 자금, 연구개발, 제품 상용화, 디자인 기술 고도화, 수출선 다변화 등을 지원한다. 초기 창업기업 경영안정 자금 200억원 지원, 공공임대형 지식산업센터 양산에 건립, 글로벌 강소기업 선정·국회 판로개척 등에 15억원 지원 등 계획도 밝혔다. 비제조 산업 육성에도 힘쓴다. 중기육성자금 중 비제조분야 150여개 기업을 대상으로 정책자금 300억원을 별도 편성해 지원하거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비제조 분야 중소기업 5곳에 판로 개척 등을 지원하는 게 세부 사업 방향이다. 중소기업 수출 지원과 소상공인·전통시장 활성화도 꾀한다. 수출진흥사업에는 46억원을 투입해 도내 2200여개 기업 수출증대를 지원하고, 중소기업 460여개를 대상으로 무역사절단·전시박람회·수출상담회 등을 33회 시행한다. 고용인원을 유지하거나 늘린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수출기업 정책자금 500억원도 운용한다. 지역사랑상품권은 7500억원(국비, 시·군비 포함) 규모로 발행한다. 저금리 대환대출을 지원하고자 버팀목 특별자금 100억원을 신설하고 취약계층 소상공인을 위한 희망두드림 자금 300억원도 편성해 지원한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꾀하고자 15개 사업에는 지난해보다 2배 증액된 252억원을 투입한다. 21개 시장에는 89억원을 지원해 시설현대화 사업을 추진한다. 이미화 도 경제통상국장은 “방산·자동차 등 주력산업 수출 호재로 경남은 15개월 연속 수출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올해 기업 혁신성장 동력을 마련하고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등으로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활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초선 떠난 텃밭에 우르르…거물들의 낯뜨거운 출사표

    초선 떠난 텃밭에 우르르…거물들의 낯뜨거운 출사표

    김웅 불출마 지역구에 尹 ‘40년 지기’ 석동현‘부산의 강남’ 해운대갑에는 주진우·박성훈 野 무주공산 지역구 7곳 전략 지역구로 지정친문 임종석·친노 이광재도 나서 여야 국회의원들이 속속 불출마를 선언하는 가운데 소위 ‘무주공산’인 불출마 지역구에 거물급 정치인들이 몰리고 있다. 정치 염증으로, 다당제 가치를 지키려, 당에 대한 헌신으로 이른바 유망한 인재가 떠난 지역구에 ‘올드보이’를 비롯해 기존 정치인들이 차지하려는 모양새다. 또 다른 청년·정치 신인의 탄생을 막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기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서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각각 4명과 7명이다. 불출마 지역구는 양당의 ‘텃밭’이 적지 않다. 주로 상징성이 있는 인재의 당선 확률을 높이기 위해 우세 지역에 내놓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당에서는 대통령실 출신이나 장·차관 등 윤석열 정부의 고위 공직자들이, 야당은 전직 의원 출신들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정치권 관계자는 “청년이나 정치 신인을 위해 선배들이 양보할 때도 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초선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떠난 서울 송파갑에는 석동현 전 민주평통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이 최근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알려졌다. 박정훈 전 TV조선 앵커도 나선다. 송파갑은 강남 3구에 속하는 여당의 텃밭이다. 한 초선 의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수혜를 입은 사람들이 민주당 지역구에 가서 한석이라도 가져올 생각을 해야지, 기다렸다는 듯 불출마 지역구에 침을 바르는 건 안 좋아 보인다”고 했다. 3선 하태경 의원이 ‘청년 전략 지역구’로 지정해달라고 요청한 부산 해운대갑 역시 ‘부산의 강남’으로 불리는 텃밭이다. 1996년 해운대기장갑·을로 나뉘었을 때부터 2016년 해운대갑·을로 조정된 후에도 민주당이 차지한 적이 없는 곳이다. 여당에서는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 박성훈 전 해양수산부 차관 등이 출마를 노리고 있다. 국민의힘을 탈당하면서 불출마를 선언한 무소속 황보승희 의원의 부산 중·영도에도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등이 도전한다.민주당도 사정은 비슷하다. 서울 중·성동갑(홍익표), 서대문갑(우상호), 대전 서구갑(박병석), 세종갑(홍성국), 경기 수원무(김진표), 의정부갑(오영환), 용인정(이탄희) 등이 무주공산이다. 민주당은 7곳 모두 전략 선거구로 지정했다. 전략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단독 공천과 경선 가능성이 모두 열려 있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3선을 내리 한 서울 중·성동갑은 2019년 정계 은퇴를 선언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출마를 선언했다. 임 전 실장이 16·17대 국회서 의정 활동을 한 곳이다. 홍 원내대표가 이번 총선에서 서울 서초을로 옮기겠다고 선언하면서 임 전 실장이 옛 지역구로 복귀했다. 두 사람은 한양대 재학 시절부터 오랜 인연이 있다. 민주당의 친명(친이재명)계 조직인 ‘민주당혁신행동’은 임 전 실장을 향해 “윤 정권 탄생에 기여한 이들이 민주당 이름으로 출마한다니 황당하다”고 비판했다. 초선 홍성국 의원의 불출마로 공석이 된 세종갑은 친노(친노무현) 정치인인 이광재 전 사무총장이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이곳에는 40대 후보 3명이 예비후보 등록한 상태다. 한 초선 의원은 “청년들이 오히려 험지로 가고, 선배들이 양지로 가고 있다”며 “선배들이 후배들을 위해서 대승적인 결단을 하고, 정치를 좀 대국적으로 하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 파도가 만든 터널이…서울 6배 ‘세계 최대 빙산’의 표류기 [핵잼 사이언스]

    파도가 만든 터널이…서울 6배 ‘세계 최대 빙산’의 표류기 [핵잼 사이언스]

    본격적인 표류 여행에 나선 ‘세계에서 가장 큰 빙산’의 최근 모습이 공개됐다.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은 하루 약 48㎞ 속도로 북상 중인 빙산 ‘A23a’의 현재 모습을 영상으로 공개했다. 현재 남극 대륙의 북쪽 끝을 지나 남대서양 방향으로 이동 중인 A23a 빙산은 면적이 무려 4000㎢로 서울의 약 6.6배이며 두께는 약 400m로 여의도 63빌딩(약 250m)의 약 1.6배다. 30여년 넘게 해저에 ‘발’이 묶여있던 A23a는 그러나 지난해 11월부터 본격적인 이동을 시작했다.최근 전문가들에게 포착된 A23a의 모습은 놀라움 그 자체다. 탐사 전문업체인 이오스 익스페디션스(EYOS)이 촬영한 드론 영상을 보면 A23a에는 아치형의 터널같은 ’자연의 작품‘이 여러 개 생성된 것이 확인된다. 이는 강력한 파도가 빙산에 반복적으로 부딪히면서 작은 틈과 균열이 생기고 점점 더 커지면서 이같은 모습을 하게된 것이다. 결국 아치형의 터널은 윗부분의 지지력이 떨어지면 무너져 내린다. 탐험대장인 이안 스트라찬은 “ 3~4m 높이의 파도가 계속해서 빙산에 부딪히는 것을 목격했으며, 이는 빙산을 침식시켜 이같은 터널을 만든다”면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크게 뻗어있다”며 놀라워했다.세계적인 관심을 모은 A23a는 지난 1986년 8월 남극 대륙 웨들해 깊숙한 곳에 위치한 필히너 빙붕에서 분리됐으나 1조 t이 넘는 압도적인 무게 덕에 웨들해에 좌초되면서 그간 마치 또 하나의 섬처럼 존재해왔다. 오랜시간 A23a를 묶어놓은 ‘족쇄’가 풀릴 조짐이 보인 것은 지난 2020년이다. 그리고 최근 몇 달 동안 바람과 해류의 힘을 받은 A23a는 움직임에 가속도가 붙었다. 영국 남극조사국 앤드류 플레밍 박사는 “A23a의 본격적인 움직임이 처음 포착된 것은 지난 2020년”이라면서 “1986년 분리 직후부터 해저에 붙어 있었지만 결국 그 힘이 약화되면서 움직임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그렇다면 향후 A23a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 일반적으로 아무리 거대한 크기의 빙산이라도 이처럼 넓은 대양으로 향하면 따뜻한 수온과 높은 기온, 파도 등으로 여러 조각으로 나뉘다가 결국 녹아버리는 운명을 맞는다. 이에 빙산의 최후가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의 모니터 대상이 된다. 현재 A23a는 웨들해를 거쳐 이른바 ‘빙산 골목’이라 불리는 경로를 따라 이동 중으로 결국에는 남아메리카 끝에서 동쪽으로 약 1600㎞ 떨어진 영국령 사우스조지아섬 근처로 이동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A23a가 실제로 사우스조지아섬 인근에 자리잡으면 이 섬에 번식하는 수백 만 마리의 물개, 펭귄, 바닷새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엄청난 빙산의 덩치가 이들 동물들의 정상적인 먹이 사냥 경로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악영향만 있는 것은 아니다. 거대한 빙산이 녹으면서 얼음에 포함된 미네랄 먼지를 방출해 해양 먹이사슬의 기초를 형성하는 영양분 공급원이 되기 때문이다.
  • “전통시장서 수산물 사면 온누리상품권 환급”

    “전통시장서 수산물 사면 온누리상품권 환급”

    양동시장, 대인시장, 무등시장, 남광주시장 등 광주지역 전통시장에서 국내산 수산물을 구입하면 구매금액의 일부를 온누리상품권으로 되돌려받게 된다. 광주시는 설 명절을 맞아 국내산 수산물 판매 활성화와 소비자 체감물가 안정을 위해 해양수산부 주관 ‘대한민국 수산대전’을 광주지역 6개 전통시장에서 진행한다고 17일 밝혔다. 대한민국 수산대전이 열리는 전통시장은 양동전통시장과 남광주·남광주해뜨는시장, 무등시장, 월곡시장, 대인시장, 봉선시장 등 6곳이다. 오는 26일부터 4월7일까지 설 특별전(2월 2~8일)과 주말 특별전(매주 금~일, 2주간)으로 나눠 진행된다. 특히 이 기간동안 국내산 수산물을 구입하면 구매금액의 최대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1인 최대 2만원)해준다. 구매금액이 ▲3만4000원 이상이면 1만원 ▲6만8000원 이상이면 2만원을 각각 환급받을 수 있으며, 시장별 행사 일정에 따라 환급이 진행된다. 광주시는 또 설 명절을 맞아 전통시장 이용 편의를 위해 오는 2월 3일부터 12일까지 남광주시장 등 8개 전통시장 주변도로의 주차를 허용한다. 박선희 경제정책과장은 “국내산 수산물 소비를 활성화하고, 설 성수품을 보다 저렴하게 준비할 수 있도록 광주지역 6개 전통시장에서 수산대전을 열게 됐다”며 “이번 수산대전을 계기로 소비 심리가 살아나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40대 ‘조폭남’, 50대 기초수급자 폭행·갈취…바다에 익사시켜

    40대 ‘조폭남’, 50대 기초수급자 폭행·갈취…바다에 익사시켜

    기초생활수급자를 지속적으로 괴롭혀 육체·정신적 항거 불능 상태로 만들고 입수를 강요해 익사시킨 4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창원해양경찰서는 지난해 경남 거제 옥포항 수변공원 앞 해상에서 발생한 사망사건과 관련해 40대 A씨를 과실치사, 중감금치상 등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사건을 송치받은 창원지검 통영지청은 A씨를 구속 기소했다.A씨는 2023년 10월 11일 오후 2시 10분쯤 거제 옥포항 수변공원에서 50대 B씨에게 입수를 강요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는다. 애초 이 사건은 단순 변사사건으로 종결될 뻔했지만, A씨와 사고 당시 현장에 있었던 50대 일행 C씨 행동이 석연치 않은 점을 포착한 창원해경 수사팀에 의해 사건 전말이 드러났다. 경찰 수사 결과, 피해자 B·C씨는 매달 생계비를 지원받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였다. 2018년 부산 한 고시원에서 이들을 알게 된 A씨는 자신이 과거 조직폭력배로 활동했고, 자신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다면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보복하겠다고 협박하기 시작했다. A씨는 부산과 거제를 오가며 폭행과 가혹행위도 일삼았다. B·C씨를 가스라이팅(심리적 지배)했고, 이들을 육체·정신적으로 항거 불능한 상태로 만들었다.2021년부터 A씨는 B·C씨 돈까지 갈취하기 시작했다. 경제 사정이 어렵다며 C씨에게 현금을 받은 것을 시작으로, 자신의 유흥비를 갚고자 지난해 4월쯤에는 B·C씨의 기초생활수급비 입금 카드를 빼앗아 현금 1300만원을 인출·절취했다. 또 B·C씨에게 일용직 노동을 강요하고, 그 수입을 자신 모친 계좌로 송금하도록 지시해 230만원을 갈취했다. A씨는 B·C씨 휴대전화를 수시로 확인하고 일상을 보고 받으며 범행을 숨겼다. 지난해 6월에는 피해자들에게 약 17㎞를 걷게 하고 도로명 표지판을 찍어 전송할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B·C씨를 숙박업소(모텔)로 데려가 신체적 자유를 억압한 상태에서 술을 마시게 하거나, B·C씨 서열을 가린다는 이유로 한 명이 실신할 때까지 싸움을 붙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C씨는 2022년 7월과 지난해 10월 실신해 병원에 이송되기도 했다.B씨가 익사하기 전날에도 A씨 괴롭힘은 계속됐다. A씨는 거제 옥포동 한 숙박업소에서 B·C씨에게 강제로 술을 먹이고, 잠을 자지 못하게 하는 등 가혹행위를 했다. 다음날 오후 2시쯤 A씨는 B·C씨를 수변공원으로 데려갔고, 곧 바다에 뛰어달라고 강요했다. A씨 지시에 B씨는 바로 옷을 벗고 난간을 넘어갔고 머뭇거리던 C씨도 계속되는 입수 강요에 바다로 뛰어들었다. 이 중 B씨는 결국 물에 빠져 숨졌다. 경찰은 “A씨에게 지속적으로 폭행·가혹행위를 당한 B·C씨는 정신적으로 황폐해지면서 현실감과 판단력을 잃게 됐다”며 “생존자인 C씨는 옷 한 벌로 한 해를 버티고 매일 끼니를 걱정해야 하는 생활을 지속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B씨 또한 차비가 없어 걸어 다니고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해 몸무게가 18㎏ 줄기도 했다”며 “몸이 아픈 상태에서도 노동을 강요 받는 등 최소한의 인권마저 박탈당한 상태로 살아오다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C씨가 조속히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범죄피해자 지원(생계비·의료비 등) 조치를 했다. 또 사회적 약자를 보호할 수 있도록 관련 수사활동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검찰은 A씨가 죄에 상응하는 형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돌고래야, 미안해. 조금만 참아”… 제주도, 폐어구에 걸린 돌고래 구조 고심

    “돌고래야, 미안해. 조금만 참아”… 제주도, 폐어구에 걸린 돌고래 구조 고심

    제주도와 해양수산부가 꼬리에 폐어구(낚시줄, 폐그물 추정)가 걸려 하루하루 힘겹게 사는 새끼 남방큰돌고래를 긴급구조하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17일 제주도와 제주대 돌고래연구팀 등에 따르면 생후 1년 미만의 새끼 남방큰돌고래 1마리가 지난해 11월 초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해안에서 폐어구에 걸린 모습이 처음 목격된 이후 두 달이 넘은 지난 15일에도 여전히 같은 모습으로 위험스럽게 지내는 모습이 서귀포시 대정읍 일과리와 영락리 일대 앞바다에서 포착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유영하다 보면 살을 더 파고들어 꼬리가 잘릴 우려도 대두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병엽 제주대 해양과학대 교수는 “영락리 등에서 다시 모니터링한 결과 몇 달 전 최초 목격 때보다 새끼 남방큰돌고래의 움직임이 더 둔해지고 있다”며 “자세히 관찰하니 입 쪽에도 폐어구가 걸려 있다. 아직 모유를 먹고 있는데, 행동이 부자연스럽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 일대 해안은 고등어나 전갱이를 잡을 때 쓰는 선망어구로 포획한 뒤 항생제 치료를 하는 게 적절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오승목 다큐제주 감독 역시 “몸에 피로도가 쌓여서인지 움직임이 둔해져 있어 안타깝다”면서 “그러나 구조하기에는 오히려 수월해지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꼬리 뿐 아니라 부리에도 폐어구가 걸려 해조류가 조금씩 끼기 시작했다”고 했다. 도 관계자는 “해수부, 구조단체 등과 함께 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포획해 치료하면 좋은데 자칫 구조하려다가 오히려 해를 끼칠 수 있어 위험부담이 크다. 더욱이 어미와 분리했을 때 예기치 못한 상황도 벌어질 수 있어 폐어구를 자르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지만 이 역시도 여의치 않다”고 말했다. 제주대 돌고래연구팀은 새끼 남방큰돌고래 꼬리에 걸린 폐어구 길이만 대략 1.5∼2m는 돼 보였다고 전했다. 새끼 남방큰돌고래가 헤엄칠 때마다 폐어구가 몸에 생채기를 내며 어린 돌고래를 힘들게 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해에만 해양폐기물 수거량이 총 1만 1277t에 달했다.
  • 줄어드는 빙하, 탄소흡수 기능 잃은 숲…올겨울 극한 기상 이유 있었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줄어드는 빙하, 탄소흡수 기능 잃은 숲…올겨울 극한 기상 이유 있었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사흘 춥고 나흘 포근하다는 ‘삼한사온’은 한국 겨울 날씨를 대표하는 표현이었지만 이제는 옛말이 됐습니다. 올겨울 날씨만 봐도 그렇습니다. 초봄 같은 날씨를 보이다가 갑자기 냉동고 추위가 찾아오고, 아침에는 춥다가 낮에는 포근해지는 등 종잡을 수 없습니다. 뻔한 이야기 같지만 이 모든 것의 근본 원인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캘리포니아공과대(캘텍) 제트추진연구소(JPL), 산호세 주립대 모스 랜딩 해양연구소,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지구시스템과학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크기로는 세계 두 번째인 그린란드 빙상 면적이 1985년 이후 약 5091㎢나 줄어든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과학 저널 ‘네이처’ 1월 18일자에 실렸습니다. 가장 큰 빙상인 남극 빙상을 비롯해 극지방 빙상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특히 북극 지역 그린란드 빙상은 1990년대 이후 급격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위성과 항공 영상으로 1985~2022년 23만 6328개 그린란드 빙상 가장자리의 변화, 그로 인해 손실된 총 얼음 면적을 정밀 분석해 정량화했습니다. 그 결과, 그린란드 빙상은 지난 40년 동안 5091㎢가 사라졌으며, 무게로 따지면 약 1034Gt(기가톤, 1034조㎏)에 해당합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2000년 1월 이후 감소 속도가 빨라져 매년 평균 218㎢씩 줄어들었습니다. 빙하학자 채드 그린 JPL 박사는 “이번 연구로 확인된 빙상 감소는 해수면 상승에 미치는 영향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해양 순환과 열에너지가 지구 전체에 분배되는 방식, 즉 기후에는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 플로리다대, 산림청 북부연구센터, 미시간 앤아버대 환경학부 공동 연구팀은 기후 변화로 인한 기온 상승, 가뭄, 산불, 각종 전염병 발생이 숲에 악영향을 주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이 연구는 미국 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한 국제 학술지 ‘PNAS’ 1월 16일자에 발표됐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숲은 연간 탄소 배출량의 약 25%를 흡수해 기후를 조절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연구팀은 미국 산림 관리 데이터를 바탕으로 11만 3806곳 산림 측정치를 분석하고 1999~2020년 추세를 모델링했습니다. 이산화탄소는 나무의 광합성을 유도해 성장을 촉진합니다. 그렇지만,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의 이산화탄소 증가 추세는 식물 성장에 필요한 수준을 훌쩍 넘어섰습니다. 게다가 기후 변화로 산불과 가뭄이 잦아지면서 숲의 탄소 저장 능력마저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부 숲은 기후 조절 능력을 잃어 탄소 흡수원이 아닌 배출원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를 주도한 아론 호건 플로리다대 박사는 “이번 연구는 지금까지 기후 변화와 해수면 상승에 대한 미래 예측이 너무 낙관적이었음을 보여준다”라고 단언하면서 “숲의 탄소 저장 용량이 줄어들면 온난화와 기후 변화가 더 빨라지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 “날마다 치워도 계속 쌓여요”… 제주 북쪽 해변 해양 폐기물 몸살

    “날마다 치워도 계속 쌓여요”… 제주 북쪽 해변 해양 폐기물 몸살

    16일 제주 협재해수욕장 건너편 비양도. 탐방객들이 그림같은 섬을 한바퀴 돌다가 깜짝 놀랐다. 북동쪽 해안과 바위 위로 해양 폐기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었다. 특히 ‘애기업은 돌’ 호니토(비양도에서만 볼 수 있는 용암 분출로 형성된 화산체) 근처에는 플라스틱 부표, 스티로폼 등 폐어구는 물론 낚시줄, 그물, 밧줄, 플라스틱 바구니, 페트병들이 잔뜩 밀려와 여기저기 널려 있었다. 제주 북부 바다가 겨울철 북서풍의 영향으로 밀려온 각종 해양 폐기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제주 남쪽 서귀포 지역은 겨울철 청정바다를 유지하지만, 북서풍의 영향을 받는 비양도, 제주시 탑동, 용담해안도로, 이호해변, 도두해안 등 북쪽은 1~2월만 되면 해양폐기물 집하장으로 변한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의 해양 폐기물 수거량은 총 1만 1277t에 달했다. 한림읍 관계자는 “어제 분명히 치웠는데 오늘도 어제처럼 또 밀려와 수북이 쌓인다”면서 “읍내 지역 해변을 청소하느라 섬 지역 정화활동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도두해안과 이호해변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전날 폐기물을 수거했지만 밀물에 휩쓸려온 각종 쓰레기가 또 해안가를 뒤덮었다. 각종 페트병, 플라스틱 바구니, 스티로폼 등이 수백m 길게 산책길을 점령하고 있었다. 제주도는 지난해 바다환경지킴이 236명이 매일 평균 8시간 근무하면서 청정바다 유지에 힘썼다. 그러나 이들의 배치기간은 3~10월까지여서 겨울철 공백기에는 일용직 근로자들을 임시 배치하는 실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중국에서 버려진 해양 폐기물까지 섞여 밀려드는데다 인력도 모자라 힘이 부치는 상황”이라며 “이달 중 바다지킴이 270여명에 대한 채용공고를 낸 뒤 3월부터 다시 배치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해양환경 보전과 수산자원 보호를 위해 ‘어구보증금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어업인이 일정 금액의 보증금이 포함된 어구를 구매하고 폐어구를 지정된 장소로 가져오면 보증금을 어업인에게 돌려주는 사업이다.
  • “진급했으니 선물해야지” 상사에게 우럭 105만원치 보낸 공무원 최후

    “진급했으니 선물해야지” 상사에게 우럭 105만원치 보낸 공무원 최후

    6급으로 승진한 공무원이 자기 인사 평가를 담당한 부서장의 요구로 수산물을 선물로 줬다가 뇌물공여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진급 대가로 선물을 받아 챙긴 부서장은 앞서 다른 뇌물죄로 재판에 넘겨져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인천지법 형사9단독 정희영 판사는 뇌물공여 혐의로 기소된 인천 옹진군청 공무원 A(47)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지난 2017년 8월부터 2019년 9월까지 상급자인 B(57)씨에게 네 차례에 걸쳐 어획물 79㎏과 포도 5상자(총 175만원 상당)를 뇌물로 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2017년 A씨가 7급에서 6급으로 승진할 당시 B씨는 인사 평정을 맡은 부서장이었다. A씨는 B씨로부터 “진급했으니 상사에게 선물을 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얼마 뒤 우럭 판매업자의 계좌번호도 함께 전달받자 자신이 결제했다. 당시 A씨가 대신 결제한 우럭 50㎏의 가격만 105만원에 달했다. A씨는 3개월 뒤 홍어 19㎏을, 이듬해에는 다시 우럭 10㎏을 B씨에게 선물로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정 판사는 A씨에 대해 “피고인의 법정 진술과 경찰 피의자신문 조서 등 증거를 보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며 “벌금을 내지 않을 경우 10만원을 하루로 환산해 노역장에 유치한다”고 밝혔다. 한편, B씨는 2017~2020년 옹진군청에서 근무할 당시 지역 어민과 수협 직원 등 23명으로부터 153차례에 걸쳐 전복과 홍어 등 2800만원 상당의 수산물을 받은 사실이 드러나 직위해제됐다. 이후 B씨는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지난해 1월 징역 1년 6개월과 벌금 2000만원을 선고받고 법정에서 구속됐다. 그는 해양수산 보조금을 받게 해 주겠다며 어민들로부터 각종 수산물을 받아 챙긴 뒤 평소 자주 가던 횟집에서 현금으로 바꾸거나 일부는 지인들과 회식비로 쓴 것으로 드러났다.
  • 부산신항 화물선서 330만명분 코카인 의심물질 적발

    부산신항 화물선서 330만명분 코카인 의심물질 적발

    부산신항에 정박한 화물선에서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물질 100㎏이 발견돼 해양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무려 33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16일 남해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3시 55분쯤 부산신항에 정박 중인 국내 선적 화물선 A호(7만t급)에서 코카인으로 의심되는 물질이 발견됐다. 코카인 의심 물질의 양은 100㎏으로 330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정도다. 금액으로 따지면 3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간이시약을 이용한 검사에서 이 물질은 코카인 양성 반응을 보였다. 해경은 보다 정확한 성분 검사를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긴급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다. A호는 지난달 초 브라질의 한 항구에서 출항해 싱가폴과 홍콩을 거쳐 지난 15일 부산신항에 입항했다. A호의 선저 검사를 진행하던 중 씨체스트에서 코카인 의심 물질이 발견됐다. 씨체스트는 선박의 바닥에 있는 메인 엔진을 냉각하기 위한 해수 흡입구다. 발견 당시 코카인 의심 물질은 1㎏씩 100개로 나눠 포장한 상태로 3개의 검은 가방에 숨겨져 있었다. 해경은 코카인 의심 물질을 모두 압수하고 수사본부를 설치해 A호 승선원을 대상으로 이 물질의 반입, 유통 경로 등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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