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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국제법협회 한국본부 회장에 이석우 인하대 교수 취임

    세계국제법협회 한국본부 회장에 이석우 인하대 교수 취임

    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세계국제법협회 한국본부(ILA-KOREA) 회장에 취임했다. 이 교수는 2034년 협회 총회의 서울 개최를 목표로 제시했다. 2일 협회에 따르면 이 교수는 지난 1월 24일 서울 동작구 중앙대에서 열린 회의에서 한국본부 회장에 선출됐다. 임기는 2년이다. 협회는 ‘법을 통한 평화와 정의의 구현’을 목표로 1873년 벨기에 브뤼셀에서 ‘국제법의 개혁과 법제화를 위한 협회’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한국본부는 1964년 설립됐으며 그 해 협회 공식 지부로 승인받았다. 한국본부가 2014년 사단법인으로 등록했기 때문에 올해는 한국본부 설립 60주년이자 법인 설립 10주년이 된다. 이 교수는 “올해 6월 24~28일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리는 제81차 총회를 비롯해 협회 소속 위원회에 한국 학자들이 더 활발하게 참여하도록 하고 싶다”면서 “2034년에 열리는 제88차 총회를 서울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년에 한번씩 열리는 협회 총회는 지금까지 80차례 개최됐다. 이 가운데 아시아에서는 5개국에서 7차례만 열렸다. 1964년 일본 도쿄에서 제51차 대회가 열렸고 그 밖에 한국(1986년 제62차 서울 대회), 대만(1998년 제68차 타이페이 대회), 인도(1974/75년 제56차 뉴델리 대회, 2002년 제70차 뉴델리 대회), 필리핀(1978년 제58차 마닐라 대회)에서 열렸다. 가장 최근 아시아에서 열린 건 2020년 제79차 교토 대회였다. 이 회장은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법학박사학위를 취득한 국제해양법 분야 전문가다. 영토분쟁, 해양법, 아시아지역 국제법 국가관행을 연구분야로 하고 있다. 사단법인 아시아국제법발전연구회(DILA-KOREA) 대표로도 활동하고 있다.
  • 또 뒤집힌 공정위 과징금 처분… 법원 “해상운임 담합 과징금 취소해야”

    또 뒤집힌 공정위 과징금 처분… 법원 “해상운임 담합 과징금 취소해야”

    해상운임 담합 행위 대한 공정거래위원회의 과징금 처분이 부당하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공정위는 2022년 11개 외국적 선사와 12개 국적 선사가 담합을 했다며 962억원의 과징금을 내렸다. 2일 해운협회에 따르면 서울고등법원 행정7부(부장 김대웅·김상철·배상원)는 지난 1일 세계 7위의 대만 선사 에버그린이 공정위를 상대로 제기한 과징금 및 시정명령 취소 소송에서 원고 측 손을 들어줬다. 공정위가 에버그린에 부과한 과징금은 33억 9900만원이었다. 당시 공정위는 23개 선사의 담합 행위가 절차상 요건을 갖추지 않아 해운법상 명시된 공동행위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공동행위를 하려면 해양수산부 신고와 신고 전 화주와의 협의가 필요한데, 선사들이 이런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법원은 선사의 공동행위에 대한 공정위의 규제 권한을 인정하지 않았다. 해운법 제29조에 따르면 해운선사들은 운임·선박 배치, 화물의 적재 등에 대해 공동행위를 할 수 있고, 이런 협약 내용은 해양수산부 장관에게 신고하게 돼 있다. 해운협회 관계자는 “법원이 선사의 공동행위에 대해 해수부 장관이 배타적 규제 권한을 갖고 있다고 본 것”이라면서 “운임의 경쟁 제한성 등을 따질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에버그린과 함께 과징금 처분을 받은 12개 국적 선사의 과징금 취소 소송은 현재 진행 중이다. 당시 공정위는 고려해운에 296억 4500만원, 흥아라인에 180억 5600만원, 장금상선에 86억 2300만원, HMM에 36억 700만원, 천경해운에 15억 3500만원 등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총 과징금 규모는 962억원에 달했다. 법원의 판결문은 다음주쯤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판결은 에버그린만을 대상으로 했지만 다른 선사의 취소 소송도 같은 재판부가 담당하고 있고 쟁점 거의 같아 해운업계는 앞으로 선사 측 승소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인권침해 당한 승선근무예비역, 다른 해운업체 근무 가능해진다

    앞으로 승선근무예비역이 인권침해를 당하면 다른 해운업체로 옮겨 일할 수 있게 된다. 병무청은 해운업체 등에 대한 실태조사를 강화해 승선근무예비역이 인권침해를 입었다고 인정된 경우엔 다른 해운업체로 이동근무 할 수 있도록 병역법이 개정돼 오는 7월 10일부터 시행된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10월엔 해양수산부가 ‘선내 괴롭힘 금지’와 ‘선내 괴롭힘 발생 시 조치’ 조항을 ‘선원법’에 신설했다. 이로써 지난달 25일부터 승선근무예비역도 선원법에 근거한 직장내 괴롭힘 피해구제가 가능하게 됐다. 또 지난해에 승선근무예비역에 대한 심리상담 프로그램 운영 등 권익보호 노력이 다른 업체에 모범이 되거나 복무만료자를 다수 배출한 근로여건 우수 업체에 연간 배정인원의 10%인 100명을 우선 배정하도록 제도를 바꿔 선내 괴롭힘 등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병무청은 전했다. 아울러 병무청은 장기간 고립된 선박에서의 열악한 복무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원양구역을 항행하는 선박에서 개인이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인터넷 등 별도 통신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했다. 지난해부턴 통신시설을 설치하지 않은 복무선박엔 승선근무예비역 인원배정을 제한하고 있으며, 현재는 원양구역 항행선박 1196척에 통신시설 설치가 완료됐다. 승선근무예비역은 국가 비상사태에 국민 경제 긴요물자와 군수물자 수송 및 지원을 위해 소집돼 승선근무하는 사람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정하는 교육기관에서 정규교육과정을 마친 항해사·기관사 면허가 있는 현역병 입영대상 중 지원에 의해 편입이 가능하다. 승선근무예비역은 편입일로부터 5년 이내에 3년간 선박(해운업 분야 500t 이상·수산업 분야 100t 이상)에서 승선근무하게 된다. 병무청은 연간 1000명의 승선근무예비역을 해운·수산업 분야에 배정하며, 현재 132개 업체에서 2800여명이 복무하고 있다. 병무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승선근무예비역이 안전한 환경에서 병역을 이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 더운 동해 떠나련다… 씨 마른 ‘金징어’

    서민들이 퇴근 후 맥주 한잔과 함께 즐겨 먹는 오징어 가격이 널뛰고 있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연근해 오징어 소매가격은 ㎏당 8182원으로 1년 전 7037원보다 1145원(16.3%) 올랐다. 2020년 5만 6989t이었던 어획량이 2021년 6만 880t으로 늘었다가 2022년 3만 6578t으로 감소한 탓이다. 지난해 어획량은 2만 3494t으로 잠정 집계됐다. 만만했던 오징어 몸값이 뛰어오른 원인은 무엇일까. 우리나라 바다가 지난해 관측 이래 가장 더웠던 탓에 오징어의 활동 반경이 바뀌었다는 게 해양수산부 설명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오징어는 낮은 수온에서 사는 활류성 어종이라 수온이 높아지면 수심이 깊은 곳으로 내려가거나 우리나라를 피해 더 낮은 바다로 간다”고 말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해 연평균 수온이 19.8℃로, 우리나라 바다 표면 수온을 관측한 1990년 이래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이는 2001~2020년 평균 수온 19.2℃보다 0.6℃ 더 높은 수준이다. 수과원은 “북태평양고기압이 확장되면서 기온이 상승했고 저위도에서 우리나라 해역으로 열을 공급하는 ‘대마난류’가 증가해 서태평양의 따뜻한 해수가 우리나라로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서태평양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오징어의 주 활동 무대 동해가 더 뜨거워졌다. 동해의 2001~20년 평균 해수온은 14.5℃였으나 지난해 15.8℃로 1.3℃ 올랐다. 같은 기간 서해는 0.7℃, 남해는 0.5℃ 상승에 그쳤다.
  • 경제·투자·남해안·복지·안전… 경남엔 5색 ‘활력 무지개’ 뜬다

    경제·투자·남해안·복지·안전… 경남엔 5색 ‘활력 무지개’ 뜬다

    수소·바이오 등 신성장동력 육성글로컬대학 통해 인재 양성 박차투자청 설치·투자 인센티브 확대 콘텐츠·교통 지원해 남해안 관광인구 유출 막고 창업 특구로 육성 질병·부상자 일상돌봄 서비스도 올해 초 경남도는 ‘선물 같은 소식’ 하나를 안았다. 국회 본회의에서 우주항공청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사천 우주항공청’ 설립이 가시화한 것이다. 330만 경남도민의 숙원이 풀렸다. 경남도는 우주항공청을 발판으로 ‘우주항공 분야 수도 경남’을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우주항공청을 중심으로 우주항공복합도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서울신문은 1일 박완수 경남지사에게 올해 경남도 주요 추진 사업과 도정 방향에 대해 들어 봤다.-2024년 도정 운영 방향은. “2023년이 경남 경제와 산업의 재도약 기반을 확보한 해였다면, 올해는 그 기반 위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더해 본격적인 도약을 시작하는 해가 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다. 올해 수소·바이오·반도체 등 신성장동력 산업을 육성하고 글로컬 대학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며 산업 기반을 더욱 확충해 지속 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 두 번째는 기업 투자 유치와 창업이다. 지난해 경남투자청 설치, 투자 유치 인센티브 확대 등 제도를 정비하고 많은 노력을 기울여 역대 최대 투자 유치 실적을 올렸다. 올해도 기업 투자 유치에 공을 들이겠다. 기술 창업뿐 아니라 소상공인부터 문화콘텐츠까지 지원 범위도 넓혀 모든 분야의 창업을 활성화하겠다. 세 번째는 남해안 관광이다. 지역 개발·교통·물류·문화 등의 지원도 포함돼 있다.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이 될 가능성이 충분하다.” -도민 안전과 복지에도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안다. “그렇다. 올해 네 번째 주요 도정 방향이 도민 안전이다. 지난해 재난상황실과 응급의료상황실 구축 등 여러 정책을 추진했다. 올해 재난, 응급의료, 구조·구급 등 생활안전 기반을 계속 확충하겠다. 마지막은 도민 복지다. 도민들이 필요로 하고 생활에 보탬이 되는 정책을 복지 주체별로 마련하겠다.” -남해안권 관광 활성화 계획과 비전은. “천혜의 환경을 자랑하는 남해안은 국가 발전의 큰 성장동력이 될 것이며 관광산업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도 육성이 필요한 산업이다. 남해안 관광 추진동력을 확보하고자 지난해 발의된 ‘남해안권 관광진흥 특별법’ 제정은 물론 정부 주도로 남해안권 관광진흥청을 신설하고자 부산·전남과 협력하고 있다. 대규모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거제 장목관광단지는 인허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고 공익사업 인정 협의 결과를 받은 구산해양관광단지는 올해 토지 매입을 시작한다. 오는 9월쯤에는 남해안 국제투자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대통령이 약속한 한산대첩교를 비롯해 여수~남해~통영~거제~부산을 잇는 섬 연결 해상도로인 아일랜드 하이웨이 조성 추진으로 관광 경쟁력도 강화하겠다. 이와 함께 올해 이순신 순례길 걷기 시범행사도 상반기에 추진하겠다.” -수도권으로 향하는 청년이 늘고 있다. 인구 유출을 줄일 복안이 있다면. “현재 전국 면적의 12%에 불과한 수도권에 인구 절반이 거주한다. 지역이 발전하고 살아나야 사람도 모이고 지역 소멸 문제도 해소될 수 있다. 그러려면 일자리와 교육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올해 우주항공·방산·원전 등 주력 산업 육성과 함께 기업과 투자 유치·창업 활성화로 양질의 일자리를 늘려 나가겠다. 청년들이 원하는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경남 산업구조 다양화도 추진하겠다. 교육 분야에서는 지역 혁신 중심 대학지원체계(RISE)를 통해 지역·대학·기업 간 협력으로 ‘인재 양성과 취·창업, 정주’에 이르는 선순환 생태계를 구축하겠다. 5년간 1000억원이 투입되는 글로컬 대학으로 지역 대학 경쟁력도 강화해 나가겠다.” -의료인력 부족 등 지역 의료에 대한 우려가 크다. “경남 인구는 네 번째로 많지만, 의대 정원과 의사 수는 최하위 수준이다. 인구 10만명당 의사수 174.2명으로 전국 평균 218.4명과 비교하면 크게 부족하다. 의대 정원 역시 10만명당 2.3명으로 전국 5.9명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정부는 필수의료혁신 전략 발표에 따라 기존 의과대 40곳의 정원 확대를 우선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춰 경남도는 정부·국회 등을 방문해 지역 의대 중심 정원 증원과 의대 신설을 적극적으로 건의하려 한다. 2025학년도 경상국립대 의대 정원을 현재 76명에서 150명, 2030년에는 200명까지 확대하는 것에 집중하겠다. 장기적으로 창원지역 의대 신설로 100명 정도를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확대된 의사인력이 배출되기까지 의료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의사인력 확충 방안 10대 과제도 마련했다. 응급의료기관 소아진료 전담의 지원, 수련병원 전공의 육성 수당 지원, 공공임상교수제 운영 등 다양한 방안을 함께 추진하겠다.” -앞서 경남만의 차별화된 복지를 말했다. 자세히 소개한다면. “우선 일상돌봄 서비스를 확대하려 한다. 그동안 노인·아동·장애인 중심으로 돌봄 서비스를 제공했다면 이제는 그 대상을 질병·부상·고립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장년(40~64세)과 가족돌봄청년(13~39세)까지 확대하려 한다. 다음으로 사회공헌 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민간 재원을 활용한 복지 서비스를 확대해 새로운 복지 수요에 대응하고자 한다. 한 예로 지난해 6월 제정한 ‘사회공헌자 예우에 관한 조례’는 물품이나 재능을 기부한 사람·법인·단체에 사회공헌 인증을 부여하거나, 온라인 명예의 전당 등재 등으로 나눔 가치를 인정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 이런 제도적 뒷받침을 통해 기부 문화를 확산하겠다.“ -끝으로 도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민선 8기 경남도는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다. 국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새로운 성장동력과 미래 세대들을 위한 기반을 만들어 가고 있다. 올해 도는 방산부품연구원 설립, 경남방산수출지원단 운영, 미래차 부품산업 경쟁력 강화, 제조업 기반 고도화 디지털 전환 등을 추진해 방위산업과 자동차산업 성과를 이으려 한다. 조선업 생산인력 양성사업, 외국인 산업인력 도입 확대, 미래 친환경 스마트 선박산업 육성 지원으로 주력 산업인 조선업 발전도 도모하고 있다. 속도감 있는 정책 추진으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서민경제 곳곳에 온기가 스며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도민 목소리에 더욱 귀기울이고 도민과 함께 희망의 새 경남시대를 열어 가고자 한다. 앞으로 도정에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리며, 새해 도민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
  • “항복할 수 없다… 늙어서도 데모할 것”

    “항복할 수 없다… 늙어서도 데모할 것”

    강사·작가·투사 넘나드는 일상인간 현실에 낀 해산물과의 연대기“지칠 수 있지만 열받는 게 사람” 학자이자 강사, 작가이자 투사. ‘저주토끼’ 정보라(48)의 삶은 이 사이에서 진동한다. 부커상·전미도서상 최종 후보에 빛나는 그가 신작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로 돌아왔다. ‘강사법’에서 시작한 소설은 바다를 괴롭히는 러시아·일본을 향한 비판으로 귀결된다. 갑작스러운 이야기 전개를 매끄럽게 하는 건 해양생물을 소재로 한 기묘한 상상력이다. 지독한 인간의 현실에 난데없이 끼어든 문어와 대게와 해파리와 고래. 우리는 이들과 연대할 수 있을까. 이토록 난감한 소설을 쓴 이유를 묻고자 1일 경북 포항에 있는 작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소설, 문학, 사랑, 인생 등을 넘나들며 1시간가량 작가와 수다를 떨었다. 냉소적이면서도 유머가 배어 있는 정보라의 말투는 그의 소설 문체와도 똑 닮았다.- ‘저주토끼’ 때문에 바빴겠다. “공립도서관에 특강하러 갔는데, 한 초등학생이 와서 ‘저주토끼’ 잘 읽었단다. 어린이의 정서를 이토록 해칠 마음은 없었는데…. 이를 어쩌면 좋나.” -신작은 자전적 소설이다. “절반 정도가 나의 이야기다. ‘문어’가 모든 것의 시작이다. 대학교라는 그 복잡한 공간의 구조와 실체적인 문제를 이야기하고 싶었다.” -해양생물 연작으로 이어졌는데. “처음엔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포항에서 나고 자란 남편은 매일같이 해산물을 대량으로 먹어 치운다. 특히 게를 좋아한다. 시어머니도 죽도시장에서 건어물 가게를 오래하셨다. 자연스레 바다에 관심이 생겼다.”-건물 복도에 나타난 문어가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고 한다. “제목이 어렵다. ‘포항소설’로 하려다가 반대에 부딪혔다. 스크롤로 드르륵 내리다가 짚었는데 이 말이 걸렸다. 웃기지 않나. 서점 매대에서 독자의 이목을 끌지 않을까…. 돈에 눈이 멀어 지은 제목이다.” -“선생은 학생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썼다. 한동안 연세대 노문과 강사로 학생을 가르쳤는데…. “내가 한 모든 일은 선생으로서 부끄럽지 않기 위한 것이었다. 수업 준비하고 학생 만나면서 내가 더 많이 배웠다. 강사 생활을 하면서 쓴 소설 ‘그녀를 만나다’가 엊그제 미국·영국·호주에서 출간됐다. 영어판 제목은 ‘너의 유토피아’(Your Utopia)다.” -등장인물인 러시아산 대게 이름은 ‘예브게니’다. 76쪽에서는 “게라서 예브‘게니’인가? … 게한테는 ‘게냐’가 더 어울릴 것 같다”라고 농담도 한다. 세계적 작가가 이런 한국식 조크를…. 번역하기 힘들 텐데. “모르겠다. 번역자가 알아서 하겠지…. ‘저주토끼’를 번역해 준 안톤 허 선생님께 보내 놓았다. 두고 볼 일이다.” -11년간 일했던 연세대와의 퇴직금 등 소송이 1심 판결을 앞두고 있다. “노년에도 계속 데모하고 싶다”고도 했다. “지칠 수도 있을 것이다. 사람이니까. 하지만 지치는 것과 열받는 것 둘 사이에서 무엇이 우위인지에 따라 다를 것이다. 지친다고 해서 그만둘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생물들이 모두 힘을 합쳐 인간에게 복수하기로 결의했다면 인간은 오래전에 멸종했을 것이다.” 이런 상황이 오면 누구의 편에 설 것인가. “예전에는 생물들의 편에 섰겠지만, 지금은 남편이 있어서…. 저는 사실 재빨리 ‘이기는 쪽’으로 가고 싶은데, 남편이 어떨지 모르겠다.” -부자 기업 소유주들을 “지구를 마음껏 파괴하고 외계 행성으로 유유히 떠나 버릴 놈들”이라고 했다. ‘그놈들’을 지구에 붙잡아 둘 방법은 없을까. “지구에 붙잡아 둘 필요는 없겠다. 요즘 부자들 우주 관광이 유행인데 중요한 건 나가서 돌아오지 못하도록 하는 거다. 거기서 뭘 묻히고 돌아올지 모르지 않나. 고전 SF ‘우주전쟁’도 이런 상상력에서 시작한다. 제발 다른 곳에 퍼뜨리지 말고 알아서 해결하시길.”
  • 尹이 거부한 양곡법, 새 개정안으로 野 단독 의결

    尹이 거부한 양곡법, 새 개정안으로 野 단독 의결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새로 발의한 양곡관리법 개정안이 1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여당은 야당의 단독 처리에 반발하며 퇴장했다. 양곡관리법 개정안은 미곡 가격이 기준 가격에서 폭락하거나 폭등하는 경우 정부가 미곡의 초과 생산량을 매입하거나 정부관리양곡을 판매하는 등의 대책을 의무적으로 수립·시행하도록 한다. 또 양곡수급관리위원회가 심의를 거쳐 매입 여부를 판단한다. 민주당은 이전 양곡법보다 정부 의무 매입 부분을 완화했다는 입장이다. 이에 여당 간사인 이달곤 국민의힘 의원은 “양곡관리법은 정부에서 재심의를 요구해 거부권이 행사된 법안과 유사동질법”이라며 “일사부재의 원칙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법으로 구성과 과정, 내용에 합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안건조정위원장을 맡았던 윤준병 민주당 의원은 “개정안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차관이 위원장인 위원회에서 일정하게 심의해 기준을 정하고 자율적으로 (미곡 수매를) 할 수 있도록 문호를 열어 놨다. 유사동질법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앞서 양곡관리법은 여당의 요청으로 안건조정위에 회부됐으나 여당은 안건조정위에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포함돼 있다는 점 등을 문제 삼아 참여하지 않았다. 결국 지난달 15일 야당이 단독으로 처리했다. 국민의힘은 2일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등이 참석하는 ‘쌀값 안정 대책’ 당정 협의회를 연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자동차 번호판 봉인 제도를 폐지하는 내용의 자동차관리법 개정안이 처리됐다. 현재는 번호판 위·변조를 막기 위해 자동차 후면 번호판을 떼어 낼 수 없도록 정부 마크가 찍힌 스테인리스 캡으로 고정하게 돼 있다. 고향사랑기부금의 개인별 기부 한도를 2025년부터 현행 5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올리는 고향사랑기부금에 관한 법률 개정안도 처리됐다. 이 외 주차장에서의 야영·취사를 금지하는 주차장법 개정안,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에서의 주차 방해 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의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증진법 개정안도 통과했다.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산업을 지원하는 근거를 마련한 가상융합산업 진흥법 제정안도 처리됐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8월 발의한 하천법 개정안도 통과됐다. 이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성과인 ‘하천구역 불법행위 근절’을 핵심 내용으로 한 법안이다.
  • 구좌읍 토끼섬 인근서 어선 좌초… 선원 10명 모두 구조

    구좌읍 토끼섬 인근서 어선 좌초… 선원 10명 모두 구조

    서귀포 표선면 인근 해상에서 어선이 전복돼 실종된 선원 2명을 구조하지 못한 가운데 이번엔 구좌읍 해상애서 선원 10명이 탄 어선이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귀포해양경찰서는 지난달 31일 구좌읍 하도리 토끼섬 남동쪽 약 550m 인근 갯바위에 서귀포 어선 A호(31t, 근해연승)가 암초에 부딪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1일 밝혔다. 서귀포해경은 어선 A호가 이날 오후 1시 31분쯤 항해 중 좌초되었다는 선장의 신고 접수하고 경비함정과 연안구조정, 해경구조대 등 가용 구조세력을 현장으로 급파하고 유관기관 및 인근어선에 협조를 요청했다. 현장에 도착한 해경구조대는 A호에 승선해 2차 사고발생에 대비했으며 선박 내 유동 물체에 대한 고정작업 및 경량화작업 등 안전 조치를 진행하고 해양오염 발생 우려에 따른 선내 유류를 이적함과 동시에 선원에 대한 구조활동을 함께 펼쳐 전원 구조했다. A호에 승선하고 있던 승선원 10명 모두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좌초사고로 인한 선박 피해 사항 등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지난달 31일 닷새동안 이어진 어선 전복사고에 따른 실종 선원 2명에 대한 민관군 집중 수색을 종료했다. 향후 수색은 해경 경비함정 수색으로 전환됐으며 성산항에 마련된 구조본부도 해제됐다. 드론 등을 동원해 침몰 어선을 수색했지만 수심이 워낙 깊은 해상이어서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하고 있다.
  • 창원해경, 설 전후 수산물 원산지 허위 표시 등 특별단속

    창원해경, 설 전후 수산물 원산지 허위 표시 등 특별단속

    창원해양경찰서는 설 명절을 앞두고 수산물 원산지 허위 표시 등 특별단속을 시행한다고 1일 밝혔다. 오는 16일까지 이어지는 단속에서는 ▲수산물 원산지 허위 표시 ▲선용품·어패류 절도 ▲음주운항·다중이용선박 과정·과승 ▲무허가·불법 어업 ▲수사중지자(수배자) 등을 집중적으로 살핀다.해경은 소속 경찰서 수·형사 요원과 파출소 요원 등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수산물 원산지 허위표시 등이 우려되는 마산 어시장과 마산 진동시장, 진해 용원동 선창수산시장 등을 중점적으로 단속한다. 또 취약 해역에는 형사기동정을 상시 배치해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 창원해경은 “설 명절을 맞아 국민 먹거리 안전을 위협하는 수산물 원산지 허위표시 사범 등은 강도 높게 단속할 계획”이라며 “다만 생계형 경미범죄는 계도·훈방 조치도 적극적으로 병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창원해경은 지난해 설 명절 특별단속에서 총 5건·7명의 민생침해범죄 사범을 단속한 바 있다.
  • 전남도·시군·대학 교육발전특구 맞손

    전남도·시군·대학 교육발전특구 맞손

    전남도는 1일 도청에서 도교육청과 6개 시군, 11개 대학과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 및 전남 교육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교육발전특구는 지방자치단체·교육청·대학·지역 기업·공공기관 등이 협력해 지역의 교육 혁신과 인재 양성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협약은 교육발전특구 시범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지역사회의 이해와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됐다. 참여 시군은 목포시·나주시·강진군·영암군·무안군·신안군이며, 대학은 동신대·동아보건대·목포가톨릭대·목포과학대·목포대·목포해양대·세한대·순천대·초당대·한국에너지공과대·한국폴리텍대학 전남캠퍼스다. 협약은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을 위한 운영기획서 마련, 교육 발전전략 수립, 지역인재 양성시스템 구축, 공교육 분야 지원 확대, 지역 균형 발전 및 지역 정주 여건 개선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전남도는 관계기관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시군별 특색이 반영된 ‘전남형 교육발전 모델’을 개발하고 교육발전특구 시범지역 지정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또 1차 공모를 시작으로 최대한 많은 시군으로 시범지역을 확대해 공교육 경쟁력을 높이고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할 계획이다. 김영록 지사는 “돌봄부터 교육, 취업, 정주 연계를 통해 지역 인재들이 좋은 교육을 받고 행복하게 정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것”이라며 “특히 이주민 지원과 해외 인재 유치 등 차별화된 정책을 발굴해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오는 9일까지 1차 공모를 통해 3월쯤 시범지역을 지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지역은 신청 규모에 따른 특별교부금과 규제 완화 등의 혜택과 함께 3년간 시범 운영 후 교육발전특구위원회 평가를 거쳐 특구 정식 지정 여부가 결정된다.
  • 중국 청소년 2000명 경기도 온다···팬데믹 이후 최대

    중국 청소년 2000명 경기도 온다···팬데믹 이후 최대

    작년 8월 단체여행 재개 이후 최대 규모경기관광공사가 중국 청소년 단체여행객 2000명을 유치했다고 1일 밝혔다. 작년 8월 중국인들의 한국 단체여행이 재개된 이후 최대 규모다. 경기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번 단체여행객은 중국 장쑤성·산둥성 등의 초등학생·중학생 및 인솔 교사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6일까지 총 3개 그룹(각 4박5일)으로 나뉘어 입국한다. 주요 일정은 경기도 국민 안전 체험관(오산시 소재) 및 경기평택항만공사 경기 해양 안전 체험관(안산시) 안전 체험, 지산리조트(이천시) 스키 체험, 해찬 송학김(고양시)에서 김밥 만들기 등 다양한 ‘K문화’ 체험 활동으로 구성돼 있다. 관광공사는 이번 중국 청소년 단체 유치를 위해 작년 9~10월 약 200명의 중국 현지 학교장단을 초청, 경기도의 다양한 교육 여행 자원에 대한 팸투어(사전 답사 투어)를 진행했다. 조원용 경기관광공사 사장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중국의 방한 단체관광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는 만큼 고객유형별로 맞춤형 핵심 콘텐츠 개발해 제공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번 학생단체의 경우 겨울 스키, 안전 체험, 문화교류가 유치의 핵심 콘텐츠”라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노인층·한류 선호층·기업·스포츠 동호회 등 다양한 고객 맞춤형 핵심 콘텐츠를 개발, 홍보해 중국 관광객 유치 확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 설 앞두고 경기도 7개 시장서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

    설 앞두고 경기도 7개 시장서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

    해양수산부 수산물 상생할인 지원 사업, 1인 한도 2만 원경기도가 설을 앞두고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수원시 농수산물도매시장 등 도내 7개 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를 진행한다.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는 수산물 물가안정과 국내산 수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해양수산부 수산물 상생할인 지원 사업의 하나다. 행사 기간 수산물 구매금액이 3만4000원 이상인 경우 최대 30%를(1인 2만 원 한도) 현장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준다. 3만4000원 이상 6만8000원 미만일 경우 1만 원, 6만8000원 이상일 경우에는 2만 원이다. 행사는 ▲수원시 농수산물도매시장 ▲수원시 화서시장 ▲화성시 사강시장 ▲하남시 하남전통수산시장 ▲고양시 원당시장 ▲부천시 자유시장 ▲구리시 농수산물도매시장 등 경기도 내 7곳이며, 오는 2~8일(예산소진 때 조기 종료)까지 진행한다. 환급 운영 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50분까지다. 환급 가능 품목은 국내산 수산물이다. 젓갈류 등 국내산 원물을 이용한 가공식품도 포함된다. 다만 수산대전 제로페이 온라인 상품권 할인 품목, 정부 비축 수산물 방출 품목, 일반음식점, 수입수산물은 제외된다. 또 수산물 구입 점포에서 구매자의 휴대전화번호와 판매금액을 입력하지 않으면 환급받을 수 없으므로 환급행사 대상 점포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김봉현 경기도 해양수산과장은 “최근 고물가, 기상이변에 따른 수산물 어획량 감소로 수산물 물가상승이 예상된다”며 “이번 환급행사가 수산물 가격 안정과 소비촉진 활성화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겨울철 별미 생굴서 노로바이러스 검출···익혀 먹어야 안전

    겨울철 별미 생굴서 노로바이러스 검출···익혀 먹어야 안전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생식용 굴 노로바이러스 주의 당부최근 경기도 A시에서 검사를 맡긴 생식용 굴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돼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시중에서 판매 중인 굴은 생식용과 가열조리용으로 구분해 판매한다. 생식용은 별도의 조리 과정 없이 섭취가 가능하지만, 가열조리용은 반드시 조리해서 먹어야 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소비자는 반드시 포장지의 표시사항을 꼼꼼히 살펴보고 ‘가열조리용’으로 표시된 제품은 중심온도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가열해 완전히 익혀 먹어야 한다. 생산자는 생식용 굴이 노로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도록 ‘패류 생산해역 수질의 위생기준’(해양수산부 고시)에 따라 지정해역 수준의 수질 위생기준에 적합한 해역에서 생산하거나 처리해야 한다. 노로바이러스는 감염을 예방할 백신이나 항바이러스제가 없어, 생굴 등은 될 수 있으면 익혀 먹고 수시로 손을 씻어야 한다.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 생식용 굴 일부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돼 유통 중인 굴은 되도록 익혀 먹는 것을 권장한다”며 “노로바이러스에 감염 증상이 있을 경우 전파되지 않도록 가급적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다른 사람들이 먹을 음식을 조리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 “늙어서도 데모할 것…지치는 것보다 열받는 게 더 중요하니까”

    “늙어서도 데모할 것…지치는 것보다 열받는 게 더 중요하니까”

    학자이자 강사, 작가이자 투사. ‘저주토끼’ 정보라(48)의 삶은 이 사이에서 진동한다. 부커상·전미도서상 최종후보에 빛나는 그가 신작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래빗홀)로 돌아왔다. ‘강사법’에서 시작한 소설은 바다를 괴롭히는 러시아·일본을 향한 비판으로 귀결된다. 갑작스러운 이야기 전개를 매끄럽게 하는 건 해양생물을 소재로 한 기묘한 상상력이다. 지독한 인간의 현실에 난데없이 끼어든 문어와 대게와 해파리와 고래. 우리는 이들과 연대할 수 있을까. 이토록 난감한 소설을 쓴 이유를 묻고자 1일 경북 포항에 있는 작가에게 전화를 걸었다. 그와 소설, 문학, 사랑, 인생 등을 넘나들며 1시간가량 수다를 떨었다. 시니컬하면서도 유머가 배어 있는 정보라의 말투는 그의 소설 문체와도 똑 닮았다. - ‘저주토끼’ 때문에 바빴겠다. “공립도서관 특강엘 갔는데, 한 초등학생이 와서 ‘저주토끼’ 잘 읽었단다. 어린이의 정서를 이토록 해칠 마음은 없었는데…. 이를 어쩌면 좋나.” - 신작은 자전적 소설이다. “절반 정도가 나의 이야기다. ‘문어’가 모든 것의 시작이다. 일명 강사법으로 불리는 고등교육법 개정안은 남편과 저에게는 너무나 큰 사건이었다. 대학교라는 그 복잡한 공간의 구조와 실체적인 문제를 이야기하고 싶었다.” - 해양생물 연작으로 이어졌는데.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포항에서 나고 자란 남편은 매일같이 해산물을 대량으로 먹어 치운다. 특히 게를 좋아한다. 시어머니도 죽도시장에서 건어물 가게를 오래 하셨다. 자연스레 바다에 관심이 생겼다.” - 건물 복도에 나타난 문어가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고 한다. “제목을 잘 못 짓는다. ‘포항소설’(?)로 하려고 했는데 반대에 부딪혔다. 원고를 스크롤로 드르륵 내리다가 짚었는데 이 말이 걸렸다. 웃기지 않나. 서점 매대에서 독자의 이목을 끌지 않을까…. 돈에 눈이 멀어 지은 제목이다.” - “선생은 학생이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썼다. 연세대 노문과 강사로 학생을 가르쳤다. “내가 한 모든 일은 선생으로서 부끄럽지 않기 위한 것이었다. 수업 준비하고 학생 만나면서 내가 더 많이 배웠다. 강사 생활을 하면서 쓴 소설 ‘그녀를 만나다’가 엊그제 미국·영국·호주에서 출간됐다. 영어판 제목은 ‘너의 유토피아’(Your Utopia)다.”- 핵심 등장인물인 러시아산 대게, 이름은 ‘예브게니’다. 76쪽에는 “게라서 예브‘게니’인가? … 게한테는 ‘게냐’가 더 어울릴 것 같다”라며 농담도 한다. 세계적 작가가 이런 한국식 조크를. 번역하기 힘들 텐데. “모르겠다. 번역자가 알아서 하겠지…. ‘저주토끼’ 번역해준 안톤 허 선생님께 보내놓았다. 두고 볼 일이다.” - 연세대와 퇴직금 소송도 진행 중이다. “1심 판결을 앞두고 있다. 일신의 안위를 위한 건 아니고 비정규교수노조의 사업으로 하는 일이다. 국립대 강사들의 수당 관련 소송도 진행 중인데 지금 대법원에 가 있다. 이 판결을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 - 편집자와 인터뷰에 “노년에도 계속 데모하고 싶다”고 했다. “지칠 수도 있을 것이다. 사람이니까. 하지만 지치는 것과 열받는 것 둘 사이에서 무엇이 우위인지에 따라 다를 것이다. 지친다고 해서 그만둘 수 있는 일은 아니다.” - “인간 때문에 위협받고 죽고 다치고 노예로 잡혔던 생물들이 모두 힘을 합쳐 인간에게 복수하기로 결의했다면 인간은 오래전에 멸종했을 것이다. 어쩌면 그것이 마땅할지도 모른다.”(208쪽) 이런 상황이 오면 누구의 편에 설 것인가. “예전에는 생물들의 편에 섰겠지만, 지금은 남편이 있어서…. 저는 사실 재빨리 ‘이기는 쪽’으로 가고 싶은데, 남편이 어떨지 모르겠다. 뜻을 같이해야 하니까.”- 남편을 많이 사랑하는 것 같다.(정보라 작가의 남편은 경북대 사회학과 강사로 일했던 임순광 전 한국비정규교수노조위원장이다.) “지금도 남편을 좋아한다. 4년 정도 짝사랑하고 고백했다. ‘문어’를 쓸 땐 거의 사랑에 눈이 멀었다. 같이 싸우며 동지애도 생긴 것 같다. 남편이 건강이 나빠져서 병원에 다시 입원해야 하는데 걱정이다.” - 작가의 말이 압권이다. 부자 기업 소유주들을 “지구를 마음껏 파괴하고 외계 행성으로 유유히 떠나버릴 놈들”이라고 했다. ‘그놈들’을 지구에 붙잡아 둘 방법은 없을까. “지구에 붙잡아 둘 필요는 없겠다. 요즘 부자들 우주 관광이 유행인데 중요한 건 나가서 돌아오지 못하도록 하는 거다. 거기서 뭘 묻히고 돌아올지 모르지 않나. 고전 SF ‘우주전쟁’도 이런 상상력에서 시작한다. 제발 다른 곳에 퍼뜨리지 말고 알아서 해결하시길.”
  • 해달아 뭐하니?…잘 먹어서 습지 지킨다~

    해달아 뭐하니?…잘 먹어서 습지 지킨다~

    동물원에서 아이들이 가장 귀여워하는 동물 중에 해달과 수달이 있다. 수달은 식육목 족제비과 수달아과 수달속 동물이고 해달은 식육목 족제비과 수달아과 해달속 동물이다. 서식 장소나 몸 크기, 특성 등이 다르지만 동물 마니아가 아닌 이상 해달과 수달을 구분하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온라인에서는 “딱 봤을 때 똑소리 나게 생기면 수달, 나한테 조개를 뺏겨도 ‘어어’ 할 것 같으면 해달”이라는 우스개 분류법이 돌기도 했다. 멸종위기 종인 해달과 수달을 보호하는 것은 생물다양성 확보 차원에서도 필요하지만, 생태 교란 동식물을 먹잇감으로 삼기 때문에 생태계 균형 측면에서도 중요하다. 미국과 캐나다 과학자들은 해달이 서식지 주변 염습지의 침식 속도를 최대 90%까지 늦춰 준다는 새로운 사실을 확인했다. 미국 소노마주립대, 듀크대, 캘리포니아 샌타크루즈대(UCSC), 캘리포니아 샌타바버라대(UCSB), 플로리다대, 모스랜딩해양연구소, 캘리포니아 몬터레이수족관, 지질조사국(USGS), 캐나다 니드라환경연구소, 사이먼프레이저대 소속 해양학자, 생물학자, 수학자들이 참여한 이번 연구는 과학저널 네이처 2월 1일자에 발표됐다. 염습지 생태계는 온대 해안 지역 야생동물과 인간 모두에게 중요한 서식지로 꼽힌다. 염습지는 조수에 의해 바닷물이 쉽게 드나들어 염분 변화가 큰 습지로 거머리말, 바닷말 등 염생식물이 사는 지역이다. 하구 입구, 만의 안쪽, 울타리 섬의 육지쪽에 잘 발달하는데, 한국에서는 낙동강 하구나 전남 순천만에서 만날 수 있다. 최근에는 염습지의 탄소 흡수량이 일반 갯벌보다 최대 5배 많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기도 했다. 문제는 염습지가 해안 개발, 온난화로 인한 해수면 상승, 외래종 침입으로 점점 줄고 있다는 점이다. 또 남획으로 인한 염습지 토착 포식자가 줄어들면서 게, 달팽이 같은 종들이 늘어 해안선 침식과 침하가 발생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염습지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 숫자를 늘리면 이런 파괴 현상이 줄어들 것이라는 주장이 있지만,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았다. 이에 연구팀은 1985년부터 2018년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중부 해안 지역을 대상으로 해달 개체수와 습지 가장자리 침식을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습지 침식 감소 정도가 해달의 생태 밀도 증가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이런 상관관계를 더 자세히 파악하기 위해 캘리포니아 중부 해안 보호 구역 엘크혼슬라우의 5개 구역을 대상으로 3년 동안 해달의 개체수, 해달에 의한 해안 게 소비량, 습지 가장자리 침식을 재조사했다. 그 결과 해달의 존재가 해안 게 개체수를 억제해 습지 가장자리의 강도와 복원력을 개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3개 구역을 대상으로 해달의 서식지가 형성되기 이전인 2009~12년과 서식지 형성 이후인 2015~17년 습지 가장자리를 비교한 결과 역시 해달이 많이 서식하는 구역의 습지 침식률이 해달 밀도가 낮은 습지보다 약 69%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공간 분석을 통해 해달 밀도가 높은 지역이 낮은 지역보다 해안 게의 개체수도 약 67% 적은 것을 확인했다. 연구를 이끈 브렌트 휴즈 소노마주립대 교수(해안생태학)는 “사람의 힘으로 습지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비용이 투입돼야 하지만, 해달이라는 해안 생태계 최고 포식자가 들어와 해안 게를 먹어 치우는 것만으로 습지를 보존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은 의미심장하다”고 했다. 휴즈 교수는 “이번 연구는 무너진 먹이사슬을 되돌리는 것만으로도 생태계를 복원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줬다”고 밝혔다.
  • 국경을 넘나드는 마약·사기…경찰, 국제공조 강화

    국경을 넘나드는 마약·사기…경찰, 국제공조 강화

    경찰청은 마약·금융사기·사이버범죄 등 국경을 넘나드는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기반 역량을 활용한 국제공조를 강화한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송환에 성공한 해외 도피 사범은 470명으로 1년 전(403명)보다 16.6% 증가했다. 코로나19 유행 전인 2019년엔 401명을 송환했으나 2020년 271명으로 줄었다가 2021년 373명으로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경찰은 우선 ‘인터폴 기금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인터폴 기금 프로젝트는 회원국이 기금을 조성하면 사무총국에 프로젝트별 전담팀을 구성해 각국 법 집행기관 간 공조를 바탕으로 현안 범죄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경찰청도 2020년 3월부터 매년 약 15억원 규모의 기금 조성을 주도하는 등 5개 기금 사업을 운영해왔다. 각각 마약범죄(MAYAG)나 경제범죄(HAECHI), 아동 성 착취물(FACE-Asia), 저작권 불법복제 침해응(I-SOP), 도피사범 검거(Infra SEAF) 관련 사업이다. 저작권 불법복제 침해 범죄 대응 프로젝트인 ‘I-SOP’기금 프로젝트의 하나로 한국 문화체육관광부와 인도네시아 경찰은 2015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합동 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이 작전으로 국내외 방송·영상 콘텐츠 10만 8000여편을 해외로 불법 송출해온 운영자와 방송 송출책 등 3명을 검거하고 모든 서비스를 폐쇄했다. 아울러 경찰청은 인터폴 데이터베이스 등 국제공조 기반 시설을 범부처 차원에서 공유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경찰청은 현재 도난 분실 여권 문서(외교부·법무부), 도난 문화재(문화재청), 도난 선박(해양경찰청) 등의 데이터베이스를 수요 부처에 제공한다. 앞으로는 각 부처에 인터폴 데이터베이스를 직접 열람·조회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해 활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터폴 전산망도 운영을 고도화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인터폴 기반 시설의 활용 범위를 확대하면 국내 법집행기관 간 공조의 효과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초국경 범죄 대응력을 높일 방안을 지속해서 발굴해나가겠다”고 말했다.
  • 울산시·현대차·한국수산자원공단… 울산 바다숲 조성 나서

    울산시·현대차·한국수산자원공단… 울산 바다숲 조성 나서

    울산 앞바다의 해조류 군락을 복원하는 바다숲 조성사업이 추진된다. 울산시는 31일 울산시청에서 현대자동차, 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본부와 탄소중립을 위한 ‘바다숲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호동 경제산업실장과 김동민 현대자동차 울산총무실장, 최성균 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바다숲 조성은 자연 암반에 해조류를 직접 이식하거나 암반 부착기질 개선, 해조류 유주자 살포, 초식동물 구제 등으로 자연 암반을 복원하는 것이다. 숲속 나무들이 탄소를 흡수하는 것처럼 갯벌이나 염습지의 퇴적물, 잘피와 같은 해초류도 탄소를 흡수해 지구온난화를 막는다. 조성된 바다숲은 다양한 생물의 서식처와 산란장이 되고 건강한 해양생태계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협약에 따라 현대자동차와 해양수산부는 오는 2024~2027년까지 총 40억원을 투입해 울산 동구 주전 해역과 북구 당사·우가 해역 등 총 2개소에 3.14㎢ 규모의 민·관 협력 바다숲을 조성한다. 지금까지 울산 연안에 조성된 바다숲은 동구 주전·일산, 북구 판지, 울주군 서생 해역 등 총 4개소에 4.42㎢ 규모다. 울산시는 2008년부터 울산 앞바다에 바다숲을 조성하고 있다. 울산 앞바다는 바다숲 조성으로 바다사막화 면적의 1.53~8.68%가 감소했다. 반면 해조류 및 저서생물 서식량은 조성 전에 비해 각각 59배 및 27배까지 증가했다. 울산 앞바다인 동해는 수심이 깊고 단단한 암반이 많고 면적이 넓어 바다숲 조성에 알맞은 환경이다. 또 수온이 낮아 생육에도 유리하다. 시 관계자는 “민간기업이 바다숲 조성에 처음 참여해 큰 의미가 있다”면서 “변화하는 해양환경에 발맞춘 수산자원 조성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지속이용 가능한 울산연안자원을 조성 관리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보해양조, 설 선물 세트 ‘‘픽업 서비스’ 도입

    보해양조, 설 선물 세트 ‘‘픽업 서비스’ 도입

    보해양조가 다가오는 설을 맞아 다양한 선물 세트를 선보인다. 31일 보해양조에 따르면 매취순 세트 6종, 매실 식품 2종, 매실청 & 절임 세트 6종 등 가격별, 제품별로 총 15종의 세트를 폭넓게 선택할 수 있다. 매취순은 14만평 규모의 해남 매실 농원에서 직접 수확한 최상급 매실로 만든 프리미엄 매실주다. 최소 5년의 숙성기간을 거쳐 완성되며 1982년 이후 42년간 보해양조의 기술력이 집약돼 맛과 향이 풍부하고 선물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보해양조 설 선물 세트는 대형마트, 편의점 등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특히, GS리테일의 주류 스마트오더 플랫폼인 ‘와인25플러스’에 입점해 접근성과 구매 편의성을 높였다. 와인25플러스에서 판매되는 보해양조 선물 세트는 ▲15년 숙성 매취순 3본입 ▲순금 매취순 2본입 ▲매취순 3L와 작년 5월 GS25와의 협업으로 출시된 ▲매실하이볼순 24개입이다. 보해양조는 소비자가 편리하게 선물 세트를 구매할 수 있도록 주류 스마트 오더 앱 ‘데일리샷’의 ‘우리 동네 술픽업 서비스’를 이용해 고객이 앱으로 주문한 후 지정한 근처 식당이나 주류 전문점에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데일리 샷’ 매출 집계 결과, 보해양조 주류 판매량은 지속해 증가해 지난해 전년 대비 약 50% 상승한 매출을 기록했다. 특히 ‘매취순 12년 3L’는 전년 대비 127%의 매출 증가율 보였고, 데일리샷 내 평점 4.9점(5점 만점)을 기록했다. 보해양조 관계자는 “설 연휴를 준비하는 소비자를 위해 다채로운 선물 세트는 물론 주류 스마트오더 플랫폼 입점으로 편의성을 확대했다”라며 “보해양조가 준비한 설 선물 세트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 “중국 땡큐!”…오염수 논란에도 한국의 日식품 수입 증가한 이유[핫이슈]

    “중국 땡큐!”…오염수 논란에도 한국의 日식품 수입 증가한 이유[핫이슈]

    지난해 8월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중국 등 주변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를 강행한 가운데, 한국은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일본에서 수입한 농수산물과 식품 수입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일본 농림수산성의 ‘2023년 농림수산물·식품 수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작년 한 해 일본에서 농수산물과 식품 총 761억 엔(약 6876억 원)어치를 수입했다. 수입액은 전년보다 14.1% 늘었다. 한국은 중국(2376억 엔)과 홍콩(2365억 엔), 미국(262억 엔), 대만(1532억 엔)에 이어 일본의 수출국 5위에 올랐다. 일본산 맥주 수입 증가 원인은? 오염수 방류 논란에도 한국의 일본산 식품 수입이 증가한 배경에는 맥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맥주 수입액은 전년 대비 283.3% 급증한 5551만 6달러(약 740억 원)로, 2018년 이후 5년 만에 1위를 차지했다.일본 농림수산성도 “맥주, 위스키, 소스 혼합 조미료 등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한국 수출액이 전년보다 94억 엔(약 850억 원) 늘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특히 일본 맥주 소비가 늘어난 것은 지난해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해빙 무드로 돌아선 뒤 일본 맥주 불매운동이 잦아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더불어 한국에서 판매율이 높았던 중국 칭다오 맥주가 일명 ‘소변 맥주’ 파동으로 매출에 타격을 받았고, 그 빈자리를 아사히맥주 등 일본 맥주가 채운 것도 영향을 끼쳤다. 실제로 식품산업통계정보(FIS)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아사히의 매출은 411.79% 급증했다. 업계에서는 하반기 출시된 ‘왕뚜껑 생맥주’와 칭다오 논란의 반사이익을 본 것으로 풀이한다. 더불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침체했던 외식 수요가 회복되고, 엔화 약세가 이어진 것도 수출 증가의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의 일본산 농수산물 및 식품 수입액 감소에도 ‘부동의 1위’ 중국의 일본산 농수산물 및 식품 수입액은 2367억 엔으로, 여전히 일본의 ‘큰 손’임이 입증됐다. 그러나 지난해 8월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이후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전면 수입 금지 조치를 취하면서 종국의 일본산 농수산물과 식품 수입액은 전년보다 14.6% 줄었다. 중국의 수입이 감소한 것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 이후 12년 만에 처음이다.
  • 日오염수, 4월부터 5만4600t 방류…IAEA “국제 안전기준 부합” 재차 주장

    日오염수, 4월부터 5만4600t 방류…IAEA “국제 안전기준 부합” 재차 주장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5만 4600t를 올해 4월부터 방류할 계획인 가운데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30일(현지시간) 오염수 해양 방류가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견해를 담은 보고서를 재차 발표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IAEA는 이번 보고서에서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친 오염수 해양 방류 과정에 대한 규제 인프라가 강력하게 갖춰졌다고 주장했다. 또 방류 시설과 장비가 계획에 맞춰 설치 운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고서는 작년 8월에 개시된 방류 작업이 계획대로 실시되는지를 검증하기 위해 IAEA 태스크포스가 같은 해 10월 후쿠시마 제1원전 현장 등을 방문해 검증한 내용을 반영했다. 교도통신은 “태스크포스는 중국과 한국 등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며 일본 정부가 다른 나라 이해를 구하는 데 이번 보고서를 활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이번 보고서는 방류 전인 작년 7월 IAEA가 발표한 포괄 보고서와 대동소이한 결론을 담고 있다. 당시 IAEA 포괄보고서에도 “도쿄전력이 계획하고 평가한 바와 같이 오염수를 통제하고 점진적으로 바다에 방류할 경우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방사능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평가가 담겼다. 한편 도쿄전력은 올해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7회에 걸쳐 오염수 5만 4600t을 후쿠시마 원전 앞바다에 방류한다. 회당 오염수 방류량은 이전과 같은 7800t이 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전력은 지난 8월 24일부터 9월 11일까지 오염수 1차 방류분 7788t, 지난 10월 5~23일까지 2차 방류분 7810t을 각각 원전 앞 바다에 방류했다. 지난 11월 2일부터 20일까지는 3차 방류분 7800t이 방류됐다. 올해 3월 4차 방류까지 완료되면 처분된 오염수는 총 3만 1200t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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