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해양수산부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삼성물산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파이브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강만수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 조총련
    2025-12-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025
  • 법제처장 350억원 최고… 공직자 83% 집값·주식 등으로 재산증가

    법제처장 350억원 최고… 공직자 83% 집값·주식 등으로 재산증가

    李처장 국무위원 전체보다 많아정영애 여가부 45억원 ‘장관 1위’김용재 금융위원 28억 최다 감소고위공직자들의 재산 평균은 16억원이고, 4명 중 1명은 20억원이 넘는다. 반면 4명 중 1명은 재산이 5억원이 채 안 됐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재산이 많은 고위공직자는 이강섭 법제처장이다. 그가 가진 재산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부겸 국무총리를 포함한 국무위원이 가진 재산을 모두 더한 것보다도 많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고위공직자들의 재산 변동 사항을 31일 0시 관보를 통해 공개했다. 재산공개 대상인 고위공직자는 행정부 소속 정무직, 고위공무원단 가등급, 국립대학총장, 공직유관단체장,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장, 광역의회의원, 시도교육감 등 1978명이다. 이들의 신고 재산 평균은 16억 2145만원으로 26.1%(517명)는 20억원 이상, 23.9% (472명)는 5억원 미만이었다. 22.8% (452명)는 5억~10억원, 27.2%(537명)는 10억~20억원으로 신고했다.국무위원 중에서는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의 신고액이 가장 많다. 정 장관의 재산은 45억 6704만원으로, 지난 신고 때보다 5억원이 늘었다.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39억 2688만원),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27억 1419만원),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26억 3731만)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유은혜 교육부 장관(1억 6474만원),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5억 2566만원),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8억 810만원) 등은 가장 재산이 적은 국무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전체 고위공직자 가운데 가장 재산이 많은 사람은 이강섭 법제처장(350억 6767만원)이었다. 이어 차상훈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181억 5991만원), 임준택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장(168억 195만원) 등 순이었다. 중앙부처 공직자 중에서는 이 처장과 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총장(133억 2959만원), 김경선 여가부 차관(128억 2658만원)이 재산 상위권을 차지했다.재산공개 대상자 가운데 83%인 1641명은 재산이 증가했다. 재산증가 폭이 가장 큰 공직자 역시 이 처장이었다. 주로 주식가치 상승 덕에 1년 새 재산이 231억 6600만원이나 늘었다. 재산이 증가한 1641명 중 144명(8.8%)의 경우 증가폭이 5억원이 넘었고, 763명(46.5%)은 1억∼5억원이었다. 평균 재산 증가액 1억 6629만원 가운데 토지와 주택 가격 상승, 주가지수 상승으로 인한 증가폭은 9527만원(57.3%), 급여 저축이나 상속·증여 등으로 인한 순재산 증가폭은 7101만원(42.7%)이었다. 이에 비해 대상자 중 17%인 337명은 재산이 오히려 줄었다. 순증감액 기준으로 김용재 금융위원회 상임위원(28억 4253만원)과 임미란 광주광역시 의원(27억 4022만원)이 가장 감소폭이 컸다. 공직자윤리위에 따르면 이번 공개 대상자 가운데 725명(36.7%)은 1명 이상의 직계존비속의 재산 고지를 거부했다. 이는 5년 내 최고치였던 작년(34.2%)보다도 2.5%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 경남도지사 선거전 본격화...이주영 전 해수부장관 이어 박완수 의원 출마 선언

    경남도지사 선거전 본격화...이주영 전 해수부장관 이어 박완수 의원 출마 선언

    경남 창원시 의창구가 지역구인 국민의힘 박완수(67) 국회의원이 29일 경남도지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주영(71)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지난 15일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를 선언한데 이어 이날 박 의원의 출마선언으로 경남지사 선거전이 본격화 됐다. 박 의원은 이날 경남도청 현관앞에서 ‘시작부터 확실하게’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도지사 출마 선언을 하며 “40년간 쌓은 행정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경남도 발전을 위해 헌신 봉사하겠다”고 밝혔다.그는 “원자력발전산업과 조선산업 등 경남의 주력산업이 무너졌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경제 전반이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경남 위상과 경제가 추락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정치적 행보에 휘둘린 도정 운영과 도지사 리더십 공백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박 의원은 “경남만을 생각하고 도정에 전념할 수 있는 진짜 도지사가 필요한 시점이다”며 “경남을 정확하게 알고 경남의 미래를 확실하게 설계할 수 있는 CEO형 행정전문가인 본인이 경남의 미래를 중단없이 재설계할 적임자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핵심 공약으로 기업과 투자유치를 위한 ‘경남투자청’을 설치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수소 혁신플랫폼 구축, 연구개발 실용화 단지 조성, 제조업의 구조 고도화 등을 통한 4차 산업혁명 기반 마련 등을 약속했다. 또 ‘청년 창업사관학교’를 설치해 경남을 대한민국 청년 창업의 본산으로 만들고, 청년의 취업, 주거 정책 개발 등을 위해 도지사 직속의 ‘청년정책위원회’ 설치도 제시했다. 공공의료원 확충, 소아전문 응급의료센터 지정, 어린이 예방접종 무료화 확대 등의 의료정책 추진을 약속했다. 2027년 남부내륙철도 개통 시점에 맞춰 세계적인 박람회(EXPO)를 경남에 유치해 전 세계의 관광객을 유치할 계획도 밝혔다. 이밖에 남해안 섬들을 연결하는 아일랜드 하이웨이 건설, 동대구~창원 철도 고속화, 수서발 고속철도 경전선 노선 신설도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재선인 박 의원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경남도 경제통상국장과 창원시장,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을 지냈다. 이주영 전 장관도 지난 15일 경남도청 현관앞에서 “준비된 힘있는 도지사로서 경남발전의 견인차가 되겠다”며 경남지사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이 전 장관은 “경남도지사를 중앙 정치권 진출과 대권 길목으로 삼아 거쳐 간 전임 지사들의 리더십 부족으로 경남 전통산업이 침체에 빠지게 됐다”며 “경남도정 악순환을 바로잡기 위해 마지막 봉사라는 생각으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는 개인소득 전국 3위 1000억 달러 투자유치, 인구 500만 경남시대를 여는 ‘경남발전 3·15비전’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초고층 해양복합타워와 세계최고 해상공연무대, 세계적 규모의 해양생태관 등 글로벌시대 관광객 유치를 위한 인프라 구축을 공약했다. 섬을 잇는 ‘한려해상 400리길’ 해상관광도로와 지리산환상 산악열차 건설 등 세계적인 명품관광벨트 조성을 약속했다. 경남항만공사 설립과 응급의료체계 구축, 경남국가보훈병원 설립, 경남도내 법학전문대학원 설립, 창원권 의과대학 설립 등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장관은 부산지방법원 부장판사, 경남도 정무부지사, 국회부의장 등을 지냈다. 이 전 장관 선거대책본부는 이날 같은 당 소속 박 의원의 도지사 선거 출마선언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는 논평을 내는 등 견제에 나섰다. 이 전 장관 선대본부는 논평을 통해 “선출직 공직자가 또 다른 선출 공직에 출마하기 위해 임기도중 사퇴하는 것은 유권자에 대한 배신이자 보궐선거 유발로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는 행위이다”고 공세를 폈다. 국민의힘에는 출마 선언을 한 박 의원과 이 전 장관 외에 윤한홍·윤영석·박대출 의원 등도 경남도지사 선거에 뜻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핵심 측근으로 꼽히는 윤한홍 의원은 경남지사 출마 뜻을 여러차례 밝히는 등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현재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고 있어 청와대 이전 업무 마무리 등을 위해서는 출마가 어렵지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공천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되는 국민의힘과는 달리 더불어민주당에는 김경수 전 지사의 빈자리를 메꿀 만한 경쟁력 있는 후보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18년 6월 선거에서는 민주당 김경수 후보가 52.8%를 득표해 경남도지사를 두 번 지낸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김태호 후보(득표율 43%)를 누르고 당선됐다.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 연루 혐의로 임기중에 실형이 확정돼 도지사직을 잃었다. 지난 9일 실시된 20대 대선에서는 국민의힘이 58.24%, 민주당이 37.38%를 득표했다.
  • 전남도, 유가 급등 피해 어민 위해 긴급 예비비 투입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휘발유, 경유 등 유류비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남지역 어업인을 위해 긴급 예비비가 지원된다. 전남도는 연근해 어선과 양식장 관리선, 양식장 수산 종자 생산장 등 약 2만 9천여 지역 어업인들을 대상으로 긴급 예비비 84억 원을 편성해 연초 대비 면세유 인상액의 50%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어업인이 배정받은 어업용 면세 유류인 경유, 휘발유, 중유, 3종에 대해 3월 1일부터 6월 30일(4개월)까지 사용한 면세유 인상액을 지원한다. 이번 면세유 지원으로 어민들은 4개월간 구입 비용의 약 10% 절감 혜택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원사업 신청은 주소지 관할 시군(읍면동사무소)에 하면 된다. 전남도는 또 어업인의 유류비를 추가 절감할 수 있는 ‘해수열 히트펌프 보급사업’과 ‘친환경에너지 절감 장비 보급사업’을 확대하기로 하고 해양수산부에 지원을 건의했다. 전남도 관계자는 “면세유 지원사업이 유류비 상승으로 어려운 어선·양식어업 경영주의 부담을 덜 것으로 기대한다”며 “어민들의 빠른 경영 지원을 위해 추가 사업을 적극 발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실뱀장어 금값”에 바다마다 불법 어업…민물장어 값도 오르나

    “실뱀장어 금값”에 바다마다 불법 어업…민물장어 값도 오르나

    지난 27일 오전 10시쯤 충남 보령해양경찰서에 “어떤 배가 실뱀장어를 잡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해경 순찰팀이 대천방조제 인근 바다에 도착해보니 무허가 60대 어민이 모기장 같은 그물로 실뱀장어를 한창 잡고 있었다. 인근에서 80대 어민도 정신없이 잡아들이고 있었다. 해경은 두 무허가 어민을 검거하고, 이들이 잡은 실뱀장어를 바다에 곧바로 방류조치했다.민물장어 새끼인 실뱀장어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자 불법 어업이 판을 치고 있다. 29일 충남 보령해양경찰서에 따르면 2020년과 지난해 각각 1건에 그쳤던 실뱀장어 불법 어업이 이날만 두 건이 적발됐다. 다음달까지 실뱀장어 불법 어업 특별단속을 벌인다. 해양수산부 서해어업관리단 관계자는 “무허가 불법 어업을 강력히 단속해 달라는 실뱀장어 어업인의 요청이 빗발친다”고 전했다. 남획과 해양환경변화로 값이 두 배 넘게 폭등한 게 원인이다. 민물장어양식수협 관계자는 “지난해 마리당 1800~2000원 하던 것이 올들어 5000원까지 치솟았다”며 “코로나19로 항공·선박 운송이 힘든 데다 실뱀장어가 경유해역 국가인 홍콩, 대만, 중국, 일본에서도 잘 안 잡혀 ‘종묘전쟁’을 벌이듯 다른 나라로 수출을 꺼려 국내 수입량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무허가 조업을 하면 징역 3년 이하나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지지만 하루 수입이 수백만원도 가능해 불법 어업이 판치는 것이다. 불법 어업은 매년 2월 남해안을 거쳐 3월 서해안 강하구로 올라올 때 극성을 부린다. 충남에서 2019년 24건, 2020년 22건에 이어 지난해 13건이 적발됐다. 충남은 서천 금강하구둑, 서산AB지구, 아산만 입구인 당진 앞바다 등 기수역(바다와 닿은 강 하구)에 모두 116건의 실뱀장어 안강망 허가가 나 있다.실뱀장어는 ‘연어’와 반대로 어미가 바다에서 산란하면 강으로 돌아와 산다. 어미 장어는 세계에서 가장 깊은 괌 옆 마리아나 해구(깊이 1만 1034m)까지 3000㎞를 헤엄 쳐 가 수심 200~300m 안팎의 해저산맥에 산란한다. 김신권 국립수산과학원 박사는 “어미가 6개월 간 아무 것도 안 먹고 마리아나까지 가 산란하면, 알에서 깬 새끼가 180~250일 자라며 한국에 도착할 때 무게 0.2g, 길이 6~7㎝의 실뱀장어가 된다”며 “이를 잡아 양식장에서 1년 반~2년 키워 판매한다”고 말했다. 김 박사는 “예전에 출하하던 장어보다 두 배쯤 커질 때까지 최대한 몸무게를 불려 시중에 판매할 만큼 실뱀장어가 귀해졌다”고 했다. 충남도도 해경과 함께 ‘실뱀장어 금값’으로 급증이 뻔한 불법 어업 단속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 “기후 변화·안보 등 해양력 개념 확대… 승격된 해양 조직 절실”

    “기후 변화·안보 등 해양력 개념 확대… 승격된 해양 조직 절실”

    해수부, 정책조정 제 역할 못해총리실에 해양위원회 설치하고소관업무 유관 부처로 이관 등발전적 해체 방안도 검토하길 서울신문 평화연구소는 ‘서해 5도를 다시 보다’와 ‘세상 밖의 사람들 해양경찰’ 연재를 통해 미래 해양정책이 넓고 깊어져야 함을 알려 왔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정부 인수 작업이 활발한 가운데 여러 부처들에 대한 논의가 나오지만 정작 해양정책에 관해서는 별다른 관심과 문제의식이 없어 보인다. 이에 연구소는 28일 해양법 전문가이며 해양 관련 연구와 프로젝트를 많이 해 온 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인터뷰를 갖고 새 정부에서 왜 해양정책을 중점적으로 고민해야 하는지, 이를 충실히 담아 내려면 어떤 정부조직 개편 논의가 있을 수 있는지 들어봤다. 이 교수는 현재 해양수산부 업무를 여러 부처로 이관하는 발전적 해체 방안도 고려해야 한다는 다소 충격적인 제안을 내놓아 주목된다. 다음은 일문일답.-해양정책을 새롭게 짜야 한다는 문제 인식은 어떻게 나왔나. “1994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 발효 이후 영유권 중심의 분쟁 상태였던 동북아는 미국과 중국의 지역패권화 정책에 따라 해양공간 자체의 전략적 가치를 중시해야 하는 상황으로 급격히 바뀌고 있다. 미중일의 지역해 세력 확대에 따라 대양 진출과 연계된 ‘해양공간’ 자체가 전략적 자산으로 평가돼 분쟁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동해~이어도~황해~남북 북방한계선(NLL)~남부대륙붕(JDZ)은 북극해와 남중국해, 태평양으로 이어지는 핵심 해로(海路·SLOC)이자 군사활동의 요충이 되고 있다. 해양안보가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다.” ●기후변화는 해양과 불가분 관계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도 필요할 것 같다. “물론 지구적 절대명제이다. 기후변화는 해양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육지에서 기인한 환경오염의 결과도 해양에서 발생한다. 전통적인 해양의 시각으로만 대응하기에는 외부의 움직임이 너무 크다. 해양 현안에 대한 결정이 미래지향적인 해양의 담론 안에서 이뤄지지 않으면 유기적인 해양력의 발전을 기대하기 힘들다.” -해양력에 대한 관점을 새롭게 하려면, 또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그 중요성을 깨닫게 하려면 새 정부에서 관련 부처의 역할 및 위치 조정이 필요하다는 얘기인데. “현재 정부조직은 정부의 수반인 대통령, 대통령의 명을 받아 중앙행정기관의 장을 지휘감독하는 국무총리, 국무총리가 특별히 위임하는 사무를 수행하는 부총리와 18부 5처, 18청, 2원 4실, 7위원회로 구성돼 있다. 1948년 정부 수립 이후 부처의 개편은 당시의 시대정신과 미래지향성, 그리고 정무적인 판단에 따라 항상 있어 왔다. 시대정신과 미래지향성 없이 정무적인 판단에만 의존하는 개편은 반드시 피해야 한다. 부처 변경과 개폐에 따른 혼선은 최소화해야 하지만, 그렇다고 변경과 개폐가 필요한데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않는 것도 문제다. 정부 출범 이후 명칭 그대로 존속된 부처는 국방부와 법무부밖에 없으며 두 부처 안에서의 개편 및 재편 작업은 늘 있었다.” -해양수산부의 연혁부터 살펴보자면. “현재의 해양수산부는 1955년 2월 신설된 해무청과 성격이 대단히 비슷하다. 수산, 해운, 항만, 조선 및 해양경찰 업무를 총괄하는 강력한 해사기구였는데 1961년 5·16 군사정부의 기구개혁 때 해체돼 수산업무는 농림부, 해운업무는 교통부로 이관됐다가 1966년 2월 수산청과 1976년 3월 해운항만청이 신설되면서 독립적인 기능을 수행했다. 김영삼 정부 때인 1996년 8월 13개 부·처·청에 분산돼 있던 해양 관련 업무를 통폐합해 해양수산부가 탄생했다. 이명박 정부에서 폐지됐다가 박근혜 정부 때 부활했다.” -해양경찰청도 우여곡절이 많았다. “1953년 12월 내무부 치안국 경비과 소속 해양경찰대로 신설됐다가 1955년 상공부 해무청 소속 해양경비대로 변경, 다시 내무부 소속 해양경찰대로 바뀐 뒤 1991년 7월 경찰청 소속 해양경찰청이 됐다. 그 뒤에도 소속기관이 해양수산부, 국토해양부, 다시 해양수산부로 바뀌었다가 2014년 11월 새로 창설된 국민안전처에 흡수되면서 해양경비안전본부로 개편됐다. 해양경찰청은 2017년 7월 문재인 정부에서 해양수산부의 외청으로 복원됐다.”●각국 통합적 행정체계 지향 -해양정책은 어떤 특징을 갖는지, 미국은 어떻게 하는지 궁금하다. “해양에서의 활동은 수산·해운·항만·조선·관광 등 경제부문과 해양오염·수산자원·기후관리 등 해양환경 부문, 해양과학기술, 해양안전과 해양안보 등 여러 부문이 상호 연관돼 있어 통합적인 관점에서 관리해야 한다. 세계 각국은 자국의 정치경제, 사회문화 환경에 맞는 다양한 형태의 해양행정체계를 구축하고 있는데 공통적으로 통합관리 방향성을 띠고 있다. 미국은 해양대기청(NOAA)이 해양정책을 주관하고 있으며 특히 해양과학기술과 해양환경 부문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해운, 항만과 같은 해양산업정책은 소관부처에서 수행하고 있으나 부처 간 및 부내 협력을 전담하는 조직이 NOAA에 설치돼 해양 관련 정책을 조율한다.” -현재 해양수산부의 문제는 무엇인가. “해양수산부가 바다와 관련된 다른 부처의 이질적인 정책기능들을 조정하고 협업을 유도했는지 의문이다. 기능을 중심으로 조직된 현행 정부부처와 달리 바다란 정책대상을 기준으로 조직된 해양수산부는 산업, 환경, 과학기술, 건설 등 다른 부처 업무와 겹치는 대목이 많을 수밖에 없다. 부처 고유의 정체성을 갖고 있다고 다른 부처가 인정하는 정책 영역이 상대적으로 넓지 못했다. 따라서 새로운 영역을 발굴할 때마다 다른 정부부처와 상당 기간 마찰을 겪는 등 기능별 통합, 조정과 관리를 위한 역량이 성숙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 해양비전과 전략에 관한 강한 메시지를 국민에게 전달하지 못했으며 본질적인 해양의 국제성도 부각시키지 못해 해양 현안이 연근해에만 국한된 상황이다. 수산과 해운항만이 이질적인데 이를 화학적으로 결합시키지 못했다. 기후변화, 해양환경보호, 조선, 해양레저의 수요를 정확하게 반영할 수 없는 태생적 한계도 있다. 단일 부처로 존속하는 것 자체에 만족하는 경향마저 엿보인다. 2008년 해양수산부 폐지와 2013년 부활 논의 수준에 여전히 머물러 있다.” -그러면 어떻게 바꿔야 하나. “먼저 다른 부처와의 조정과 협력을 유도할 수 있는 역량이 부족한 점을 감안해 해양정책 기획과 조정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역량, 정부 내 존재감, 한정된 인력과 예산을 감안하면 선진해양국처럼 새로운 영역을 찾아내고 국제화된 미래 핵심 기능을 발굴해 낼지 의문이다. 따라서 인수위가 해양 분야 정부조직 개편을 고민해야 한다고 본다. 가장 바람직한 것은 해양 현안을 확대하고 해양산업, 기후변화, 해상안보 등 다른 부서의 기능을 통합 지휘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해양부로 승격시키는 방안이다. 그게 안 되면 현행대로 존속시키거나 발전적으로 해체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겠다.” ●해경청 관계 재설정 꼭 필요 -발전적 해체라니 다소 충격적이다. “해운물류는 산업통상자원부의 해운물류청으로, 수산은 농림축산식품부의 수산청으로, 해사·항만은 국토교통부의 해사항만청으로 분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국무총리실 산하에 ‘해양위원회’를 설치해 각 부처에 산재한 해양업무를 조정하게 한다. 해양수산부를 존속시켜도 해양경찰청과의 관계 설정은 절대 필요하다. 해상치안기관으로서의 해양경찰청과 경제부처로서의 해양수산부가 어색하게 결합한 점을 감안해 해경을 행정안전부의 외청으로 이관해 경찰청, 소방청과 함께 위치하게 한다. 데이터 분석 기능이 없는 집행기관으로서의 해경의 문제점은 지난 2020년 9월 해양수산부 어업지도선 공무원 피살 사건에서 드러난 바 있다. 해양경찰청과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해양환경공단, 국립해양조사원, 한국항로표지기술원과의 통합 및 업무 조정도 필요하다.”
  • 네이버에서 우리 해양생물 3D로 본다

    네이버에서 우리 해양생물 3D로 본다

    해수부, 해양생물 20종 정보 추가 제공해양수산부는 이달부터 네이버 지식백과를 통해 해양생물 47종의 3차원(3D) 입체영상과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고 28일 밝혔다. 해수부는 네이버와 2020년 해양생물 3D 콘텐츠 공동 활용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고, 네이버 지식백과를 통해 지금껏 해양보호생물 27종의 3D 입체영상과 관련 정보를 제공해왔다. 이달부터는 해양생물 20종을 추가해 총 47종의 해양생물 3D 입체영상을 제공하고 있다. 올해 새롭게 추가된 해양생물은 대왕고래 등 해양보호생물 18종과 갯벌에서 쉽게 관찰할 수 있는 망둥어 등 해양생물 2종이다. 네이버 지식백과에서는 3D 영상 외에도 형태적·생태적 특징과 분포 현황 등에 대한 정보도 함께 볼 수 있다. 윤현수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은 “해양생물 3D 입체영상을 통해 해양생물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과 이해가 높아지길 기대한다”면서 “앞으로 해양생태계와 해양생물에 대한 다양한 콘텐츠를 발굴해 우리바다에 서식하는 해양생물의 소중함과 보호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양환경 정보포털(www.meis.go.kr) 홈페이지의 해양생물 3D 콘텐츠 코너에서는 네이버 지식백과를 통해 제공되는 해양생물 3D 입체영상의 보다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 민주, 서울·부산 출마 0명 ‘비상’…경기·전북은 경선 예고

    민주, 서울·부산 출마 0명 ‘비상’…경기·전북은 경선 예고

    민주, 오세훈·박형준 대항마 ‘부재’…경기 5파전·전북 6파전 예상더불어민주당이 6·1 지방선거에서 서울과 부산시장은 구인난을 겪는 반면 경기와 전북지사는 지원자가 넘쳐 치열한 경선이 예상된다. 지선을 60여일 앞둔 27일에도 민주당은 서울·부산시장 후보로 적합한 인물을 찾지 못한 상황이다. 지난해 4·7 재·보궐선거 서울시장 민주당 경선에 나왔던 우상호 의원은 대선 패배를 책임지고 불출마를 선언했고,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출마하지 않는 쪽으로 기운 것으로 전해졌다. 재선 박주민 의원이 지역위원장을 사퇴하며 서울시장 출마를 예고했지만, 오세훈 현 서울시장과 맞붙기에는 체급이 약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부산 역시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시장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박재호·전재수·최인호 등 부산 지역 현역 의원 3명도 대선 패배 책임을 명분으로 불출마로 선회했다. 당내 대표 소신파로 꼽히는 김해영 전 의원이 출마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경기·전북·제주·충북은 치열한 경선이 예상되는 지역이다. 특히 이재명 지사의 후임격인 경기지사는 당내 중진들이 앞다퉈 출마 선언을 했다. 5선의 조정식(경기 시흥을)·안민석(경기 오산) 의원,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염태영 전 수원시장 등이 거론된다. 이에 더해 경기지사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김동연 새로운물결 대표까지 민주당 경선에 참여할 수 있다. 당선 가능성이 높은 전북지사의 경쟁률은 더욱 높다. 송하진 현 지사가 3선 의지를 밝힌 가운데 안호영·김윤덕 의원과 유성엽·김관영 전 의원, 김재선 노무현 대통령 정신계승연대 전북 대표가 도전장을 던졌다. 광주에서는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22일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다음 주 초쯤 출마가 예상되는 이용섭 시장과의 리턴매치에 나설 전망이다.
  • 한국-걸프협력회의(GCC) 국가와 FTA 협상 13년만에 재개

    정부가 걸프협력회의(GCC) 6개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13년 만에 재개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31일 서울에서 ‘한-GCC FTA 제4차 공식협상’을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GCC는 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카타르·오만·바레인 등 6개국의 지역협력기구다. GCC는 인구 5885만명, 1인당 평균 국내총생산(GDP) 2만 4000달러, 14세 이하 인구비중 26.1%로 성장 잠재력이 크고, 우리나라 전체 원유 수입량의 59.8%를 공급하는 최대 에너지 공급원이자 자원 협력 핵심 국가다. 우리나라는 2007년 GCC와 FTA 추진에 합의하고 이후 2009년까지 총 3차례 협상을 진행했다. 그러나 GCC의 대외정책 재검토 등으로 협상이 중단됐다.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의 사우디 공식 방문을 계기로 이 문제가 다시 거론됐고, 지난 1월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나예프 알 하즈라프 GCC 사무총장이 FTA 협상을 공식 재개키로 하면서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됐다. 우리 측은 산업부 이경식 FTA교섭관을 수석대표로 기획재정부·농림축산식품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특허청·해양수산부·산림청 등 관계부처 정부 대표단이 협상에 참여한다. 상품, 서비스·투자, 원산지, 통관·무역원활화, 총칙, 지식재산권, 중소기업·협력 등의 분야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경식 수석대표는 “자원부국인 GCC와의 FTA는 양측간 교역·투자 확대, 기업 진출 등 경제 협력 강화 등의 효과는 물론 고유가 상황에서 안정적인 에너지 협력관계 마련과 공급망 안정성 확보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13년 만에 협상을 재개하는 만큼 상호 입장을 면밀히 파악하면서 적극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4차 산업, 수산업 접목 해양강국 이룰 것”

    “4차 산업, 수산업 접목 해양강국 이룰 것”

    “4차 산업기술이 수산업에 접목된다면 수산자원이 풍성해지고 어업인 소득도 늘어나게 됩니다. 젊은이들의 수산업 유입이 증가하고 수산업계가 활력을 되찾아 ‘해양강국 수산부국’을 이룰 것으로 기대합니다.” 우동식(사진) 국립수산과학원장은 2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스마트 수산업’을 강조했다. 스마트 수산업은 해양수산부의 ‘수산혁신 2030 계획’의 하나로 정보통신기술(ICT)과 사물인터넷기술(IoT),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모든 수산 분야에 적용하는 것이다. 우 원장은 특히 어업자원 관리와 양식기술 개발, 스마트 피시케어 시스템 개발 등에 4차 산업기술을 접목시키고 있다. 수과원의 첨단기술 가운데 눈에 띄는 것은 생물에 소형 기록계(초소형 카메라, 수온·수심 기록계)를 부착해 서식환경 등 생태를 정밀하게 조사하는 ‘바이오로깅’(Bio-Logging) 기술이다. 수과원은 최근 이 기술로 경남 진해만에서 수컷 대구의 시선으로 본 산란 영상을 국내 최초로 촬영했다. 우 원장은 “홍어와 대게 등에도 이 기술을 적용해 현장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며 “바이오로깅은 과학적 데이터에 근거한 산란장 보호구역 설정 등 수산자원관리 정책 수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잘 썩지 않는 나일론 그물과 달리 바닷속에서 일정한 시간이 지나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되는 ‘생분해 그물’은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이다. 나일론 그물은 유실되면 어획과 무관하게 물고기가 걸려 죽게 되고 이를 먹으려는 다른 물고기도 함께 폐사하는 등 골칫거리다. 이런 현상을 유령어업이라고 한다. 생분해 그물은 유령어업을 예방하는 데 효과를 내며, 미국·인도·쿠웨이트 등에서 기술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우 원장은 “수산과학기술 혁신을 통해 수산업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고, 우수한 기술을 개발해 실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보존·예술성 탁월’ 호미곶 등대…올해의 세계등대유산으로 선정

    ‘보존·예술성 탁월’ 호미곶 등대…올해의 세계등대유산으로 선정

    1908년 세워진 경북 포항의 호미곶 등대가 2022년 ‘올해의 세계등대유산’으로 선정됐다. 2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제항로표지협회(IALA)는 호미곶 등대의 건축적 특성, 보존 상태, 예술성 등을 높게 봐 이같이 선정했다. 호미곶 등대는 이중 튜브 구조 설계를 적용해 지진과 해풍에도 손상되지 않고 보존 상태가 우수하며, 고대 그리스 신전 양식의 정교한 박공지붕(책을 엎어 놓은 듯한 형태)과 오얏꽃 문양으로 예술성도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수부는 오는 7월 1일 포항에서 제4회 세계항로표지의 날 기념식과 등대문화유산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기념행사를 열 예정이다.
  • 정부조직개편 쓰나미 앞두고 불안감에 들썩이는 공직사회

    정부조직개편 쓰나미 앞두고 불안감에 들썩이는 공직사회

    공직사회가 정부조직개편이라는 쓰나미를 앞두고 불안감에 들썩이고 있다. 대규모 정부조직개편으로 공직사회를 들쑤셔 놨지만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었던 2008년 이명박 정부 당시가 떠오른다는 반응이 나온다. 22일 정부부처 분위기를 종합하면 공포감이 가장 큰 곳은 단연 여성가족부라고 할 수 있다. 국민의힘이 아예 대선 공약으로 ‘여가부 해체’를 내걸었을 뿐 아니라 전날 발표된 인수위원회에선 아예 여가부 파견 인력까지 퇴짜를 맞았다. 익명을 요구한 여가부 A국장은 “존폐 직전까지 갔던 이명박 정부에서도 인수위를 출범할 때는 여가부 공무원을 배제했지만 나중에 과장급 1명을 파견받았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엔 그 여느 때보다 위기감이 큰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여가부보단 덜하지만 이명박 정부 당시 교육과학기술부 통폐합 경험이 있는 교육부 공무원들 역시 또다시 등장한 통합논의에 피로감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인수위에 과학기술교육 분과가 설치된 것도 불안감을 자극한다. 교육부 고위공무원 B씨는 “교과부 통합 당시 업무 분장을 하는데만도 1년 이상 걸렸다”며 “합쳤다 다시 단독 부처로 돌아오는 과정을 겪으며 공무원들 사이에서 우스개로 ‘이혼보다 더 힘들다’는 말을 주고 받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통합 논의 상대편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과기부대로 걱정이 많다. 그나마 대선 과정에선 ‘또 통합당하는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컸지만 최근엔 과학부총리 격상 얘기까지 나오자 지금은 일단은 한숨 돌렸다는 분위기다. 과학계 출신인 안철수 인수위원장에 기대감도 있다. 그런 속에서도 2000년대 이후 정부가 바뀔 때마다 개편 대상이 됐다는 경험 때문에 “끝까지 안심할 수 없다”는 걱정을 숨기지 않는다. 인수위 과학기술교육 분과에 기초과학을 아는 위원이 없다는 것도 과기부 처지에선 불안감을 자극한다. 과기부에서도 교육부와 통합되길 바라지 않는 분위기가 강하다. “이미 실패로 결론난 건데 인수위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다”는 반응까지 나온다. 이명박 정부 당시 교과부는 입시정책에 과학기술정책이 종속되면서 과학홀대론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교과부 시절을 겪었던 과기부 C 국장은 “교과부에선 교육에 과학이 묻혀 버렸고, 미래부 이후론 정보기술에 끌려가는 모양새였다”고 말했다. 과기부 D과장은 “장기적 관점이 중요한 과학 분야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면 규모를 줄이더라도 과학기술 단독 부처로 가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과기부는 노무현 정부에선 부총리급 위상을 가진 부처였지만 이명박 정부에선 교과부로 바뀌면서 사실상 교육부 일부로 쪼그라들었다. 박근혜 정부에선 교육 분야와 떼어낸 뒤 정보기술 분야와 합쳐진 미래창조과학부로 바뀌었다. 하지만 ‘창조과학’이라는 작명 때문에 곤욕을 치러야 했다. 문재인 정부에선 과학 분야만 독립된 명실상부한 과학기술부처로 다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가 컸지만 실제로는 이름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일 뿐 큰 변화는 없다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정부조직개편 때마다 약방의 감초로 떼었다 붙였다 하는 통상 기능이 걸려있는 산업통상자원부도 좌불안석이다. 안 위원장이 대선 당시 산업부를 산업자원에너지부로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한데다 최근 ‘에너지기후부’를 신설하자는 얘기까지 나오기 때문이다. 통상에 더해 에너지 업무까지 빠져나가면 사실상 조직 붕괴 수준 아니냐는 위기의식까지 느끼고 있다. 이에 산업부에선 통상을 ‘글로벌 산업정책’의 중요한 축으로 강조하는 분위기다. 나아가 과기부 정보통신 업무와 중소벤처기업부를 산업부로 묶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공언했던 예산 기능 분리에 불안했던 기획재정부는 당장은 한숨 돌린 분위기다. 윤 당선자와 인수위에선 기재부 조직 개편과 관련해선 공식적인 언급이 없다. 오히려 일각에선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업무를 기재부로 이관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11월 금융정책을 기재부에 이관하는 내용을 담은 금융감독원법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이렇게 되면 이명박 정부 시절 초거대공룡이었던 기재부 모델로 되돌아가는 것이어서 상당한 논란이 예상된다. 현재 진행중인 정부조직개편 논의는 여러모로 이명박 정부를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학계에선 당시 정부조직개편을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이와 관련, 박천오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가 지난 2011년 ‘행정논총’에 게재한 ‘이명박 정부의 조직개편에 대한 공무원 인식’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08년 조직개편의 대상이 된 기재부, 교과부, 행정안전부, 지식경제부, 국토해양부 등 5개 부처 공무원 46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면 대규모 정부조직개편은 목표했던 성과를 거두지 못한 반면 환경변화로 인한 고충과 사기저하 등 부작용은 상당했다. 박 교수는 이 논문에서 “행정개혁을 주된 목적으로 하는 조직개편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서구 학자들의 기존 지적이 타당함을 확인시켜주는 동시에, 통합부처에서의 조직융합관리를 위한 이명박 정부의 노력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음을 암시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정부부처 국장급 공무원 E씨는 “노무현 정부에선 행정자치부, 이명박 정부에선 행정안전부, 박근혜 정부에선 안전행정부로 바꿨다가 세월호 참사 이후 행정자치부, 그리고는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안전부로 달라졌다”면서 “간판만 붙였다 떼었다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공직사회 분위기와는 별개로 국가전략 차원에서 정부기능을 합리화하는 고민은 이어가야 한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국제해양법 전문가인 이석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예전처럼 해운물류, 수산, 해사·항만 업무를 산자부와 농림축산식품부, 국토교통부에 적절히 조정하는 것도 고려할 만하다”면서 “경제부처인 해양수산부와 해상치안기관인 해양경찰청도 업무 성격으로 분리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 김영춘 전 해수부 장관 정계 은퇴 “부산 시장 불출마”

    김영춘 전 해수부 장관 정계 은퇴 “부산 시장 불출마”

    “정치를 그만둔다. 시대가 변하고 있다” 김영춘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21일 오는 6월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면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김 전 장관은 지난해 4·7 재보궐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부산시장 선거에 나섰다가 현 시장인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에게 큰 표 차이로 패한 바 있다. 김 전 장관이 정계 은퇴를 선언하자 부산 정가는 혼란에 빠졌다. 김 전 장관은 이날 오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정치를 그만둔다. 시대가 변하고 있다”면서 “이제 정치인의 생활을 청산하고 국민 속으로 돌아가려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장관은 “민주주의, 통일, 기득권 타파 등 저를 정치에 뛰어들게 만들었던 거대 담론의 시대가 저물고 생활 정치의 시대가 왔다면 나는 거기에 적합한 정치인인가를 자문자답했다”며 “선거만 있으면 출마하는 직업적 정치인의 길을 더이상 걷고 싶지는 않다. 다른 도전자들에게 기회를 넘겨주는 것이 옳지 않은가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세대의 문제가 아니라 너무 오래 정치를 해온 개인의 문제로 바라봐주시면 좋겠다”면서 “놀랍도록 빨리 변하는 새로운 시대의 흐름을 공부하며 젊은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는 역할도 찾아보겠다. ‘인생은 짧고 할 일은 많다’라는 단순한 경구를 되새기면서 새로운 항해를 시작해보겠다”고 밝혔다.민주당 부산시장 후보 인물난 겪나 그는 “2011년 부산으로 귀향해 일당 독점의 정치풍토 개혁과 추락하는 부산의 부활에 목표를 두고 노력해왔다. 부산의 변화가 정국 변화를 견인한다고 믿었다”면서 “그 목표는 절반쯤 성공을 거둔 것 같다. 아직도 기울어진 운동장이긴 하지만 이제는 국민의힘 후보라도 공천만 받으면 당선이라는 방심은 곤란한 지역이 됐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김 전 장관이 정계 은퇴와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부산시장 선거 판도에도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민주당은 특히 자당 내 부산 국회의원으로는 드물게 전국적으로 높은 인지도를 지닌 김 전 장관이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부산시장 후보를 두고 더 큰 고민에 빠지게 됐다. 민주당 소속 부산 현역 국회의원 3명인 박재호, 최인호, 전재수 의원은 모두 부산시장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의사를 나타냈다. 현재 부산시장 도전 의사를 나타낸 정치인은 변성완 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정도며, 김해영 전 의원의 출마 가능성도 나온다. 이들 정치인은 상대적으로 젊은 이미지는 강점이지만, 인지도나 기성 정치인으로서의 중량감은 크지 않은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국민의힘 측도 부산시장 선거 구도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고 있다. 지역 정가에서는 지난해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박형준 부산시장의 재출마에 더해 5선인 서병수, 조경태 의원 출마설이 돌고 있고, 3선인 이헌승, 하태경 의원도 후보군으로 꼽히며, 박민식 전 의원 이름도 나온다. 김영춘은 누구 김 전 장관은 1984년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뒤 1986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비서로 정치에 입문했다. 1993년 김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청와대 정무비서관으로 공직을 시작했고 2000년 한나라당 출신으로 초선 국회의원(서울 광진갑)이 됐지만 이후 민주당 계열인 열린우리당 창당에 합류했다. 김 전 장관은 2004년 17대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 2016년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고향인 부산 진구에 출마, 3선 고지에 올랐다. 80년대 학번, 60년대생으로 일컫는 ‘86그룹’이기도 하다.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나섰지만 득표율이 34.42%에 그쳐 62.67%를 얻은 박형준 후보에게 큰 표차로 패배했다.
  • 노무현 흠집내기 vs 이명박 발목잡기… 최악의 충돌은 검찰 수사로 이어졌다

    노무현 흠집내기 vs 이명박 발목잡기… 최악의 충돌은 검찰 수사로 이어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신구 권력 충돌은 2008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이명박 당선인 사이에 벌어진 일의 데자뷔 같다. 노 대통령과 이 당선인은 해양수산부 등 정부조직 개편안을 두고 극한으로 대치했고, 이런 악연은 이 당선인이 취임한 이후 국가기록물 유출 논란으로 이어졌다. 14년 전 새해 들어 정부조직 개편안을 두고 갈등을 빚기 시작한 노 대통령과 이 당선인은 사사건건 충돌했다. 인수위원회가 광역경제권 구상을 발표하자 청와대는 현 정부의 정책을 베낀 것과 다르지 않다고 논평했고, 다시 인수위가 발끈하는 등 감정싸움을 벌였다. 청와대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업무보고는 취소되고 서면으로 대체됐다. 노 대통령이 정부조직 개편안에 대해 거부권 행사를 시사하며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다. 노 대통령은 “철학과 소신이 충돌하는 개편안을 수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거부권 행사를 시사했고, 이 당선인은 곧바로 다음날 “타협하지 말고 원안대로 통과시켜 달라”고 한나라당에 주문하며 기름을 부었다. 청와대는 인수위 주요 정책에 대해 일일이 반박했고, 인수위와 한나라당은 ‘권력 남용’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청와대는 “군사작전같이 개편안을 처리하려고 하면서 무조건 도장을 찍으라는 것이야말로 시작되지도 않은 권력을 남용하겠다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이명박 정부의 ‘노무현 지우기 작업’이 성급했다”, “노무현 정부의 ‘새 정부 발목 잡기’”라는 등 해석이 분분했다. 결국 2월 18일 노 대통령과 이 당선인은 대선 이후 첫 회동을 한 지 52일 만에 추가로 극비 회동을 가졌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가 공식 의제였지만 관심은 해수부 폐지 등 정부조직 개편안에 쏠렸다. 이 당선인 요청으로 성사된 회동 이후 당선인 측은 “노 대통령이 물류 측면에서 보면 (해수부) 통합이 맞는 것 같다는 언급을 했다”고 소개하며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노 대통령이 해수부 장관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와대는 “해수부 폐지에 찬성한다는 뜻은 아니다”라고 다른 해석을 내놨다. 노 대통령의 발언 때문인지 교착 상태에 빠졌던 정부조직 개편 협상은 취임 닷새 전에 민주당이 해수부 통폐합 방안을 전격 수용하면서 타결됐다.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신구 권력 갈등 양상을 보이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됐다. 노 대통령 시절 여수엑스포 유치 등 성과를 올리며 건재했던 해수부는 사라지게 됐고, 대신 통일부와 여성부는 유지하기로 했다. 노 대통령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곧바로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 이 당선인이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후에도 신구 권력 갈등은 계속됐다. 청와대는 노 전 대통령 측이 불법적으로 대통령기록물을 유출했다며 공격했고, 봉하마을은 전직 대통령 흠집 내기라고 반박했다. 결국 노 전 대통령은 ‘박연차 게이트’로 검찰 수사까지 받게 됐다.
  • 수도권 ‘중진 빅매치’·영남권 ‘국민의힘 예선 치열’

    수도권 ‘중진 빅매치’·영남권 ‘국민의힘 예선 치열’

    대선이 끝나면서 지방권력을 향한 정치인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지방선거가 7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수도권은 여야 ‘중진급 빅매치’, 영남권은 ‘국민의힘 내부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서울시장 선거는 국민의힘 오세훈 현 시장에 맞설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누가 될지 관심사다. 박주민 의원과 박영선 전 중소벤치기업부 장관,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민주당 후보로 거론된다. 박 의원은 은평구갑 지역위원장직을 내려놓을 만큼 출마 의지가 강하다. 경기도지사의 경우 여야 중진급 정치인들의 빅매치가 예상된다. 민주당에서는 5선의 안민석·조정식, 4선의 김태년, 염태영 전 수원시장 등이 출마 의사를 드러내고 있다.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의 출마설도 나오고 있다. 여기에 맞설 국민의힘에서는 5선을 지낸 심재철·정병국 전 의원, 윤석열 당선인 대변인으로 발탁된 김은혜 의원 등이 거론된다.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차출론도 제기되고 있다. 보수텃밭인 영남의 경우 국민의힘 내부 경쟁이 예상된다. 대구부터 선거 분위기가 일찌감치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홍준표 의원이 지난 10일 사실상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첫 테이프를 끊었다. 3선 도전을 선언한 권영진 현 시장과 경합이 예상된다. 여기에다 김재원 최고위원 등 3~4명 정도 더 가세할 전망이다. 민주당 후보로는 홍의락 전 대구시 경제부시장 등이 언급된다. 울산에서도 대선 승리에 고무된 국민의힘 소속 정치인들의 출마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정갑윤 전 국회부의장, 서범수 의원, 이채익 의원, 김두겸 전 남구청장, 허언욱 전 울산시 행정부시장, 박맹우 전 의원, 박대동 전 의원 등 7명이 내부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송철호 현 시장이 재선에 도전한다. 경남에서도 국민의힘 후보들이 넘쳐난다. 이주영 전 해양수산부 장관, 윤한홍 의원, 박완수 의원 등이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민홍철 의원 등이 거론된다. 부산도 박형준 현 시장을 비롯한 5선의 조경태 의원, 3선의 하태경·이헌승 의원 등 국민의힘 주자들 간의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 승리의 여세는 중도성향의 대전과 강원에서도 뚜렷하다. 강원지사 선거에는 윤 당선인 TV토론을 준비했던 황상무 전 KBS 앵커를 비롯해 이철규 인수위 총괄보좌역, 이양수 전 선대본부 수석대변인, 김진태 전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대전에서도 박성효 전 대전시장 등 4~5명의 국민의힘 주자들이 출마를 선언했거나 준비 중이다. 호남지역에서는 민주당 후보들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광주에서는 민주당 소속 이용섭 시장과 강기정 전 전 청와대 정무수석 간의 리턴매치가 예상된다. 정준호 변호사와 김해경 남부대 교수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호남에서 역대 최고 대선 득표율을 얻은 국민의힘도 광주시장 후보로 경쟁력 있는 인물을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민주당 전남지사 후보로는 김영록 현 지사가 견고한 지지세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진보당 민점기 후보도 예비후보로 등록했고, 국민의힘은 김화진 도당위원장도 출마 준비를 하고 있다.
  • 코끝이 찡~ 지금 홍어학교에 무슨 일이

    코끝이 찡~ 지금 홍어학교에 무슨 일이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 있는 흑산홍어썰기학교가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 홍어만 잘 썰고 다듬으면 한 해 최대 8000여만원의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게 알려지면서 수업을 받으려는 사람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흑산홍어썰기학교는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4일까지 3기 교육생 신청 마감 결과 20명 모집에 32명이 지원했다고 13일 밝혔다. 12명을 탈락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최서진(67) 교장은 “인원을 당초보다 6명만 더 뽑을지 아예 신청자들을 다 받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내일 운영위원들과 회의를 거쳐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 교장은 “재료비도 비싸지만 수업하는 복지회관이 협소해 많은 사람을 수용하지 못한다”며 “가설 건축물이라도 지어 달라고 계속 건의하고 있지만 해양수산부가 승인해 주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어 썰기 비용은 마리당 2만~3만원으로 한 해 7000만~8000만원을 벌기도 한다. 흑산홍어썰기학교는 2020년 5개월 과정으로 문을 열었다. 지난해 11월 치른 첫 자격증시험에 14명이 합격했다. 홍어 썰기는 힘이 필요하고 손질이 복잡해 기술도 필요하다. 한 마리를 손질하는 데 전문가는 40분, 경험이 부족한 사람은 2~3시간 걸린다. 3기 홍어썰기학교는 다음달 5일부터 9월까지 열린다. 수업료는 무료다. 칼부터 도마, 앞치마, 위생장갑 등 모든 자재를 학교 측이 제공한다. 최 교장은 “지난해 목포와 부산에서 온 교육생 2명은 아예 흑산도에 정착했다”며 “며칠 전에는 대전에 거주하는 50대 근로자가 꼭 배우고 싶다는 문의 전화를 했는데 넓은 교실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수부 등에 계속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 한해 8000만원 고수익 신안군 ‘홍어썰기 자격증’ 인기몰이

    한해 8000만원 고수익 신안군 ‘홍어썰기 자격증’ 인기몰이

    전남 신안군 흑산도에 위치한 ‘홍어썰기 학교’가 시행 3년째를 맞아 수강생이 몰리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홍어만 잘 썰고 다듬으면 한해 8000여만원의 고수익을 올린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수업을 받으려는 사람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13일 신안군 관광협의회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4일까지 3기 교육생 신청 마감 결과 20명 모집에 32명이 지원했다. 12명을 탈락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최서진(67) 흑산홍어썰기학교 교장은 “지난해 11월 홍어썰기 관련 내용이 언론에 나올때는 군청과 학교에 문의 전화로 업무가 마비되고, 포털 실시간 검색 1위에 오를 정도로 전국적 관심을 끌었다”며 “올해 생각 이상으로 교육생들이 많이 와 어떻게 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인원을 당초보다 6명만 더 뽑을지 아예 신청자들을 다 받을지 계속 논의중이다”며 “내일 운영위원들과 회의를 거쳐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최 교장은 “홍어 재료비도 비싸지만 수업을 하는 복지회관이 협소해 많은 사람들을 수용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며 “가설 건축물이라도 지어달라고 계속 건의하고 있지만 해양수산부가 승인해 주지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지난해 9월 ‘흑산 홍어잡이 어업’이 제11호 국가 중요어업유산으로 지정된 가운데 신안군은 2달 후인 11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흑산홍어썰기 민간자격증’ 제도를 등록했다. 흑산도 홍어 판매액이 한 해 200억원에 달할 정도로 시장 규모가 크지만 홍어를 전문적으로 손질할 수 있는 전문가가 부족, 판매를 못한 일이 자주 발생해 ‘흑산홍어썰기 기술자’ 자격증 제도를 도입했다. 홍어 썰기 비용은 마리당 2~3만원으로 한해 7000~8000만원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흑산홍어 썰기 학교’는 지난 2020년 5개월 과정으로 문을 열었다. 작년까지 30명이 수료했다. 지난해 11월 치른 첫 자격증 시험에 14명이 합격했다. 홍어 썰기는 물리적인 힘이 필요하고, 손질이 복잡해 전문적인 기술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마리를 손질하는 데 전문가는 40분, 경험이 부족한 사람은 2~3시간 걸린다. 3기 홍어썰기 학교는 다음달 5일부터 9월까지 열린다. 예산도 지난해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늘었다. 교육생들의 수업료는 무료다. 칼부터 도마, 앞치마, 위생장갑 등 모든 자재를 학교측이 전부 제공한다. 최 교장은 “작년에 목포와 부산에서 온 교육생 2명은 아예 흑산도에 정착을 했다”며 “며칠 전에는 대전에 거주하는 50대 근로자가 꼭 배우고 싶다는 문의 전화를 했는데 넓은 교실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수부 등에 계속 건의할 것이다”고 밝혔다.
  • [포토] ‘가자, 바다로’…2022 경기국제보트쇼

    [포토] ‘가자, 바다로’…2022 경기국제보트쇼

    국내의 대표적인 해양레저산업 전시회인 ‘2022 경기국제보트쇼’가 오는 11~13일 경기 고양 킨텍스와 김포 아라마리나에서 열린다. 올해로 15회를 맞는 경기국제보트쇼는 해양레저산업의 저변을 넓히고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와 경기도가 2008년부터 개최해왔다. 코로나19 이후 행사가 취소되거나 온라인으로 축소해 열리다가 올해는 3년 만에 온라인 전시관과 함께 오프라인에서도 개최하게 됐다.
  • 정우택 청주상당 탈환, 5선 달성

    정우택 청주상당 탈환, 5선 달성

    국민의 힘 정우택(69) 후보가 5선고지에 올랐다. 정 당선인은 9일 대선과 함께 치러진 청주 상당구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경쟁후보들을 여유있게 따돌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득표율은 56.9%다. 정 당선인의 완승은 더불어민주당의 무공천으로 예견됐던 일이다. 민주당은 상당구 재선이 정정순 의원(민주당)의 공직선거법 위반 때문에 치러지게되자 후보를 내지 않았다. 당내에 출마 희망자들이 있었지만 책임정당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 고민끝에 선거를 포기했다. 정의당도 공천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무소속 후보 3명이 출마해 인물교체론을 강조했지만 낮은 인지도와 무소속의 벽을 극복하지 못했다. 정 당선인에게 이번 선거는 5선 달성과 상당구를 탈환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정 당선인은 19·20대 총선에서 상당에 출마해 잇따라 당선됐지만 21대 총선서 청주흥덕에 ‘원정출마’했다가 낙선해 재기를 꿈꿔왔다. 그는 “상당은 저의 정치적 고향이자 정치적 자산을 만들어 준 곳”이라며 “모든 역량과 최선을 다해 상당구민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와 민주당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고 일상으로 돌아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당선인은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한 뒤 1996년 자유민주연합 소속으로 국회의원에 당선되며 정치인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동안 해양수산부장관, 충북지사,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을 지냈다.
  • 오징어, 명태 최대 40% 할인…봄맞이전

    오징어, 명태 최대 40% 할인…봄맞이전

    대한민국 수산대전-3월 봄맞이전봄철을 맞아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어종과 포장회 등이 할인 판매된다. 해양수산부는 10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오징어, 고등어, 갈치, 명태, 조기, 마른 멸치 등 대중성 어종 6종과 우럭, 광어 등 포장회를 할인하는 ‘2022년 대한민국 수산대전- 3월 봄맞이전’을 한다고 9일 밝혔다. 특히 명태는 수입 물량의 67%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가격이 다소 올랐다. 해수부는 이번 할인 행사를 통해 소비자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행사에는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GS 리테일, 이마트트레이더스 등 오프라인 12개사와 쓱닷컴, 쿠팡, 위메프 등 21개 온라인 쇼핑몰이 참여한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10일부터 23일까지, 온라인에서는 14일부터 27일까지 행사가 진행된다. 해수부는 1인당 1만원 한도로 20% 할인을 지원한다. 참여 업체의 자체 할인을 추가하면 소비자들은 품목별로 최대 40%까지 싼 가격에 수산물을 구매할 수 있다. 구도형 해수부 유통정책과장은 “소비자 물가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수산물 소비를 촉진할 수 있도록 3월 행사도 차질 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 인천항 골든하버 조성사업 항만 규제로 난항

    인천항 골든하버 조성사업 항만 규제로 난항

    인천항 최대 역점사업인 ‘골든하버 프로젝트’가 중앙정부의 항만시설에 대한 규제로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골든하버 프로젝트는 인천항만공사가 국제여객터미널 인근 송도 9공구를 호텔·쇼핑몰·리조트 등이 들어서는 해양관광명소로 만드는 사업이다.9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크루즈전용터미널에 인접한 골든하버는 서·남·북 삼면으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뛰어난 입지를 자랑한다. 항만공사는 이같은 강점을 살려 수도권의 해양관광명소로 개발할 계획이었으나 해당 사업부지에 적용되는 항만시설 규제로 투자유치가 전무한 상황이다. 2020년 2월 42만 9000㎡ 규모의 부지에 도로 및 녹지 등 기반시설 공사를 완료하고도 2년 넘게 허허벌판인 상태다. 2019년 말 항만법 개정에 따라 골든하버와 같은 2종 항만배후단지에 조성한 시설물을 다른 사업자에게 임대하려면 개별 계약건마다 해양수산부 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10년간 시설물 양도도 금지되다 보니 직접 시설을 개발해 운영할 업체가 아니면 투자를 꺼릴 수밖에 없다. 지난해 해양수산부가 법제처에 공식 질의를 했을 때도 골든하버에는 항만법의 임대·양도 제한 규제가 적용된다는 취지의 유권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항만공사는 항만시설 규제로 골든하버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있다며 해수부에 규제 완화를 건의했으나 관련법 개정 등의 절차가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 규제를 완화할 경우 부동산 투기 가능성 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규제 개선의 필요성에는 공감하고 현재 관련법 개정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항만배후단지의 임대·양도 제한을 풀어줄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 등도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규제 개선이 지연되자 항만공사는 우선 개발 사업자가 시설을 직접 운영하거나 임대할 수 있는 호텔·테마파크·아웃렛 등 투자를 선제적으로 유치하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 올 상반기에 골든하버 대상지 11개 필지 중 1∼2개 필지의 임대공고를 내고 투자자를 직접 찾아보기로 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