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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개편안 “기업 논리” “시대 요구”

    정부개편안 “기업 논리” “시대 요구”

    대정부질문 이틀째인 1일 여야 의원들은 정부조직개정안에 대한 치열한 공방을 이어갔다. 한반도 대운하를 둘러싼 찬반논란도 벌어졌다. 대통합민주신당은 인수위의 정부조직개편안을 “효율성만 강조한 기업논리”라고 공격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작고 효율적인 정부는 시대적 요구”라고 맞받았다. ●한 총리 “대국민 서비스 최소 인원” 통합신당 홍창선 의원은 “800개가 넘는 법률을 제정 또는 개정하면서 인수위의 준비기간은 단 20여일에 불과했다. 그래놓고 1주일 만에 통과시키라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과학기술부 폐지 문제도 집중 거론했다. 그는 “선진국도 부러워하는 과학기술 체제를 아무 대안없이 해체하려는 이유가 무엇이냐. 과학기술로 먹고사는 우리로서는 오히려 강화시키는 게 맞지 않느냐.”고 물었다. 민노당 강기갑 의원은 해양수산부 폐지 문제를 따졌다. 그는 “해양수산부를 폐지해 바다를 따로 떼고 수산을 따로 떼면 제대로 관리가 가능하겠느냐. 해양 환경문제와 수산은 함께 가야 한다.”고 했다. 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인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은 즉각 반박했다.“선진국은 정부와 공무원수를 줄여왔는데 우리는 지난 5년간 공무원 수만 9만 6000명이 늘었고 부처 수도 늘었다. 명백한 역주행이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덕수 국무총리는 “작은 정부가 중요한 개념이지만 대국민 서비스를 위한 최소 필요인원은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늘어난 9만명 중 51%는 교사,14%는 경찰,13%는 고용·근로장려 요원과 집배원으로 대국민 서비스를 위한 증원이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국정감사와 대선 과정에서 치열한 공방을 벌였던 대운하 문제도 다시 거론됐다. ●“대운하 냉정하게 검토” “묻지마 반대” 통합신당 송영길 의원은 “경부운하는 제대로 된 타당성 검토도 없이 찬성론자들끼리만 구상하고 검토하고 주장한 사업”이라고 했다. 그는 또 “대운하는 시급한 국가현안도 민생문제도 아니고 아직 시간이 있으니 냉정하게 돌아보고 검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박승환 의원은 “한반도 운하 건설은 수자원 확보와 기상이변에 따른 댐 붕괴 방지, 환경개선 기능까지 한번에 얻을 수 있는 대형프로젝트다. 통합신당은 ‘선거를 위한 반대’,‘묻지마 반대’를 중단하라.”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정오에 산회, 오후 2시 속개하기로 했던 대정부질문은 의원들의 지각으로 한시간 넘게 지체됐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통일부 개편 “폐지, 반민족적” “존치, 냉전 산물”

    통일부 개편 “폐지, 반민족적” “존치, 냉전 산물”

    31일 국회 정치·통일·외교·안보 분야 대정부 질문의 초점은 단연 정부조직개편이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한나라당은 통일부 폐지 등 사안별로 충돌을 빚었지만 노무현 대통령의 거부권 시사가 부적절했다는 점에서는 공감대를 이뤘다. 정부측은 개편안 전체에 대한 평가는 유보했지만, 통일부 폐지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 총리 “남북문제 전담부처 필요” 통합신당 배기선 의원은 통일부 폐지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그는 “마치 북과 창문을 열고 대화하다가 갑자기 문을 닫아버리는 형국이고 영하 30도의 추운 날씨에 문 앞에 북을 세워놓고 문을 닫아버리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분단국가에서 국민적 통일 의지를 결집하고 실천하기 위해 전담부처를 두는 것은 상징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내용적으로는 통일부는 해체되는 것과 다름 없다.”면서 “남북관계의 총괄적 조정 기능을 상실해 사실상 남북문제가 어떻게 될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거들었다. 하지만 개편안의 ‘설계자’인 박재완 의원은 “통일부를 따로 두는 것은 냉전시대의 산물”이라고 “남북관계는 더 이상 통일부의 전유물이 아니라고 맞받아쳤다. 다른 부처에 대한 공방도 오고갔다. 통합신당의 경우 정보통신부·과학기술부 등 이른바 미래지향 부서 폐지를 반대하고 나섰다. 김부겸 의원은 “건설·토목 분야 최고경영자(CEO) 출신답게 미래에 대한 투자를 중단하는 데 서슴이 없다.”면서 관련 부서 폐지를 꼬집었다. 문석호 의원은 농촌진흥청 폐지와 해양수산부 통폐합 문제를 따졌다. 그는 “농업개방과 자유무역협정(FTA) 등으로 피폐해진 농민을 보호하는 농진청을 폐지하겠다는 데 할말조차 잃을 지경”이라면서 “고사 위기에 처한 어업인들의 가슴에 대못질을 하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박재완 의원은 “세계 1위 휴대전화 업체인 노키아를 배출한 핀란드에 정통부는 없다.” “여성부가 필요하다면 장애인부, 노인부, 아동부, 영세사업자부 등도 필요하다.”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與·野 “노 대통령 거부권 시사는 부적절” 양당은 공방을 벌이면서도 노무현 대통령이 정부조직개편안 거부권 시사에 대해서는 같은 목소리를 냈다. 김부겸 의원은 “노 대통령의 기자회견을 보고 암울했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의원들은 양심이 없어서 정부조직 개편에 대해 찬반토론 벌이고 논의하고 있는 것이냐. 왜 개인의 양심과 공인으로서 양심이 다르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하는지 알 수 없다.”고 목소리 높였다. 한나라당 권경석 의원은 “국정원장이 사의를 표명했는데 사표가 처리되고 있지 않다.”면서 “개편안에 대해서는 섣불리 거부 의사 등 입장을 바로 밝히고 있다. 일의 우선순위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힐난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공직 인맥 열전] (29) 건설교통부 (하)

    [공직 인맥 열전] (29) 건설교통부 (하)

    최근들어 건설교통부 기술직의 약진이 돋보인다. 차관급인 남인희 행복도시건설청장을 비롯해 ‘가·나급’에 두 명이나 포진해 있다. 특히 기술직이 임명된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은 과거 행정직이 독차지하다시피했던 자리다. ●행정직 독차지 자리 기술직에 기술직은 각종 국책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현장 중추 세력이다. 기술직을 이끄는 국장급으로는 권진봉 수자원기획관(13회·이하 기술고시 기수)과 김명국 도로기획관(13회)등이 있다. 기술직 ‘가급’승진을 기다리고 있다. 권 기획관은 앞선 가급 인사에서 기반시설본부장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다 양보했다는 소문도 돌았다. 일을 가리지 않는다. 원주지방청장과 홍보관리관, 도로기획관을 거쳤다. 경인운하 건설과 한반도대운하 건설 소용돌이의 한복판에 서있었던 인물이다. 김 기획관(13회)은 고교 때부터 전공이 토목인 기술자다. 업무를 저돌적으로 추진하는 스타일이다. 이들 뒤로 노재화 한강홍수통제소장(14회)과 기획예산처에 파견된 정래삼 국장(15회), 심혁윤 부산항공청장(15회)이 기다리고 있다. 노 소장은 수자원 분야에 관심이 깊다. 정 국장도 16회와 함께 차기 기술직을 이끌 중추 세력으로 꼽힌다. 직원들 사이에서 의리있다는 평을 듣는다. 건교부 안팎에서는 특히 16회를 주목한다. 장만석 항공안전본부 공항시설기획관과 유영창 행복도시기반시설본부장이 대표 주자다. 선후배들은 한결같이 이들을 건교부 기술직 인맥을 이끌 재목으로 꼽는다. 장 기획관은 기반시설기획팀장을 지냈다. 선이 굵어 따르는 후배들이 많은 편이다. 유 본부장은 ‘물 박사’로 불릴 만큼 수자원·상하수도 분야 전문가다. 공보관은 행정직으로 임명하던 관례를 깨고 기술직 출신 공보관을 지내기도 했다. ●차세대 리더 팀장들 수두룩 건교부를 이끌 차세대 핵심 기둥감은 행정직·기술직 가리지 않고 수두룩하다. 행정직에서는 이원재 서남권 투자촉진단 기획총괄부장(행정고시 30회)이 주목받는다. 주요 과장을 거치면서 업무 처리가 빈틈없다는 평을 받는다. 특히 행시 32회에 ‘샛별’들이 많이 몰려 있다. 박선호 주택정책팀장은 위아래 눈치보지 않고 자기 일을 묵묵히 처리하는 스타일이다. 직원 대부분이 “고생을 많이 했다.”는 평가를 내린다. 박민우 건설경제팀장·황성연 기획총괄팀장·김정렬 도시교통정책팀장 등도 32회 선두그룹에 포함돼 있다. 그 뒤를 유병권 도시정책팀장(33회), 박무익 수도권정책팀장(34회), 양준승 대통령비서실 행정관(36회) 등이 잇는다.37회에서는 박대순 제도개혁팀장과 하동수 홍보지원팀장을 미래 주자로 꼽는다. 박 팀장은 건교부와 해양수산부 통폐합과 관련한 조직 개편에 매달리고 있다. 기술직에서는 김형렬 하천관리팀장(기시 21회·이하 기시 기수), 안시권 건설관리팀장(22회), 김진숙 건설환경팀장(23회), 한창섭 국토정보기획팀장(24회) 등이 동량감으로 꼽힌다. 김형렬 팀장은 하천관리 전문가다. 경인운하건설 반대 공격에 이론·기술적으로 대응했다. 김진숙 팀장은 건교부 최초 여성 기술직 서기관 승진·팀장 임명 기록을 갖고 있다. 한 팀장은 건축·주거환경 정책을 많이 다뤘다. 불법 발코니 확장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였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기고] 이젠 서해안 수산물 팔아주자/이명식 한국농촌공사 천수만사업단장

    우리국민의 저력이 또 한 번 세상을 놀라게 했다. 천혜의 땅 태안반도에 허베이스피리트호 원유 유출사고가 발생한 지 두달이 지났다. 혹한의 겨울바람 속에서도 하루 5만명이 넘는 자원봉사자들이 기름띠를 제거하기 위해 인간띠를 이루었다. 유명세를 치르는 정치인, 연예인부터 전국 방방곡곡의 유치원생까지 지금까지 태안을 다녀간 인원이 150만명이 넘었다고 한다. 이런 노력으로 이제 눈에 보이는 기름은 어느 정도 제거되었다고 하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하지만 모래자갈 속 깊이 배어든 기름처럼 이 지역 주민들의 상처와 시름은 여전히 깊다. 그 하나는 해변이나 바다가 완전히 원상복구 되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뚝 끊긴 사람들의 발걸음 때문이다. 우선 모래 속 기름들이나 바다 속 오일볼까지 깨끗이 제거되려면 얼마나 오랜 시간이 걸릴지 전문가들조차 쉽게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자연이 한 번 훼손되면 원상회복이 얼마나 힘든지 뼈저리게 느끼게 하는 사례로 오랜 시간과 첨단기술이 해결할 것이다. 문제는 두 번째 이유이다. 이는 우리의 마음 속에 기름오염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주민들의 상처를 더 깊게 만드는 것이다. 한마디로 태안은 물론 서울에서 서해안의 수산물을 파는 상인들까지 ‘장사가 안돼 죽을 지경’이라고 호소하고 있다. 최대 성수기인 설 명절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예전 같으면 북적거릴 어시장에서 사람들의 발길은 찾아보기 힘들다. 두 달이 넘는 장기적인 침체로 상인들은 물론 대다수 주민들까지 생계비 걱정에 시름이 깊어가고 있는 것이다. 우리 옛 속담에 ‘먼 친척보다 가까운 이웃이 낫다.’는 말이 있다. 어려움이 닥쳤을 때 멀리서 말로 위로하는 친척보다는 가까이서 얼굴을 맞대고 함께 나누는 이웃이 백번 낫다는 뜻이다. 물론 이번 사건에서 보듯이 우리 국민들은 절대 먼 친척은 아니었다. 아니 세계를 놀라게 하는 끈끈한 정과 따뜻한 마음을 행동으로 보여주었다. 이제 한걸음 더 나가 예전처럼 태안반도를 찾아 관광도 하고, 싱싱한 회 한 접시에 소주잔도 기울이는 가까운 이웃이 되어보자는 것이다. 아마도 이것이 주민들이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충남의 태안, 서산, 보령, 당진, 서천, 홍천 등 6개 시·군과 전북의 군산, 부안 등 인근지역의 수산물을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수거해 검사한 결과,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해양수산부와 충청남도 역시 오염수산물이 유통되지 않도록 철저한 지도와 감독을 실시하고 있다. 따라서 사람들이 찾지 않는 것은 그야말로 기우에 불과한 것이다. 피해 지역의 기름을 제거하기 위한 행렬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아니 기름이 거의 다 제거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다. 이처럼 자원봉사는 계속 하더라도, 이제 조금 여유를 가지고 관광객이자 가까운 이웃으로 찾아가 볼 것을 제안한다. 가족끼리 또는 회사의 동료끼리 어울려 가서 놀아주고, 팔아주고, 먹어주자. 주민들과 얼굴을 마주보며 손을 맞잡고 가까운 이웃으로서 정담을 나눠보자. 그래서 이제 눈에 보이는 기름을 제거한 것처럼, 주민들의 마음 속에 깊이 스며든 시름을 덜어주는 또 다른 차원의 자원봉사자가 되길 기대한다. 이명식 한국농촌공사 천수만사업단장
  • “국회로…” 떠나는 장·차관들

    “국회로…” 떠나는 장·차관들

    오는 4월9일 총선을 앞두고 공직사퇴 시한(2월9일)이 임박한 가운데 공직자들이 잇따라 사표를 내고 있다. 행정부처 장·차관은 물론 국·실장급 고위 공무원들이 대부분이다. 지방자치단체 부단체장 등 지방의 고위공무원들 가운데 상당수도 국회행을 노리고 있다. 일부는 아직도 출마 여부 또는 출마지역 등을 놓고 막판 저울질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도 설 연휴(2월6∼10일) 전까지는 모두 사직한 뒤 연휴기간 동안 출마지역에 내려가 본격 출마 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고위 공직자들의 총선 출마 움직임을 살펴본다. 우선 참여정부의 장·차관 등 정무직 공직자들이 새달 5일쯤 대거 사퇴할 전망이다. 현재 출마가 예상되는 장관은 이상수 노동, 이용섭 건설교통,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 등이다. 이용섭 장관은 지난 7일 출판기념회를 갖고 광주 출마 입장을 밝혔으며, 이상수 장관은 서울 중랑 지역에 출마할 예정이다. 장병완 장관은 광주 북 갑에 출사표를 던질 계획이다. 박명재 장관은 경기 안양 동안구 출마를 검토해 왔으나 사정이 여의치 않아 불출마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행자부의 한 간부는 “정부 조직개편 등 행자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 때 장관이 자리를 비울 수 없어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여당 지지율이 바닥인 상황에서 당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차관급 이하에선 총리실에서 가장 먼저 총선바람이 불었다. 대부분 청와대나 정치권 출신이다. 윤후덕 총리 비서실장이 최근 사직하고 경기 파주 지역에 출사표를 던졌다. 앞서 사퇴한 김형욱 전 민정수석비서관은 전북 정읍에서 나설 채비를 하고 있다. 또 황창화 전 정무수석은 서울 노원에, 이용범 전 시민사회비서관은 강원 춘천, 심상대 전 정무기획비서관은 강원 동해에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한때 윤대희 국무조정실장도 총선 출마설이 돌았으나 본인이 최근 사석에서 참여정부 마지막까지 임기를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이번 총선엔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산자부 출신 관료들도 잇따라 총선행에 나서고 있다. 산자부 산하 중소기업청 이현재 청장과 이기우 전 차장의 동반 출마 가능성이 점쳐진다. 산자부에서 1급(기획관리실장)까지 지낸 이 청장은 경기 하남 출마설이 나돈다. 당초 고향인 충북 보은·옥천·영동을 저울질했으나 중소기업이 많은 하남으로 급선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차장은 고향인 경남 창원(을)에서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일찌감치 등록, 지역에 상주하고 있다. 오영호 산자부 차관은 폭넓은 인맥과 특유의 친화력 때문에 주위에서 출마를 권하는 양상이다. 하지만 “내 길이 아니다.”라는 본인의 뜻이 워낙 강해 가능성은 희박한 편이다. 김영룡 국방부 차관은 출마가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진다. 국방부 내에선 설 연휴 직전인 다음달 4일 사표를 제출하고 선거 준비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고향인 전남 화순이나 광주 남구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차관은 최근 ‘시골 소년의 세상 구경’이란 제목의 자서전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신삼철 전 조달청 차장은 자유선진당에 충남 논산·금산·계룡에 공천을 신청했다. 이곳은 이인제 의원의 텃밭이고, 노무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씨가 출마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회창 총재가 지난 대선에서 1등을 한 지역으로, 공천만 받으면 해볼 만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밖에 정상명 전 검찰총장은 경북 군위·의성·청송, 한범덕 행정자치부 제2차관은 충북 청주, 황환식 해양수산부장관 정책비서관은 강원도 춘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부처종합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부처 직제개편 지지부진

    정부 부처들이 세부 직제개편 작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지난 23일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정부 조직개편과 관련,‘직제·하부조직 개편 기준’을 각 부처에 제시하고 29일까지 세부계획을 제출하도록 지시했다. 하지만 제출한 곳은 없다. 개편 규모가 워낙 큰 데다 통합 부처간, 부처내 부서간 의견을 조율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설상가상으로 28일 인수위의 조직개편에 대해 강력히 비난한 노무현 대통령의 눈치까지 봐야 하는 형편이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 “오늘 제출해야 하는데 어제 노 대통령이 워낙 강하게 나와 모든 게 헝클어졌다.”면서 “아직 대통령을 모셔야 하는 입장이어서 난처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산자부는 이미 만들어 놓은 안을 수정 중이다. 흡수하는 조직 처리 등 핵심 내용에 대해 좀 더 다듬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는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 기획재정부 조직개편안을 논의했으나 감축 부서와 인원 등에 합의를 이루지 못해 막판 조율에 나섰다. 기획처 1급 자리인 공공혁신본부 유지 여부와 정책홍보관리실 산하 중복되는 국의 감축 등을 놓고 양측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규제 50건당 정원 1%를 감축하라는 인수위의 방침과 관련, 기획처는 원칙대로 추진하라는 입장인 반면 국제금융국은 강력 반발하고 있다. 건설교통부도 해양수산부와 협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건교부는 현재 1실6본부를 해양부에서 이관되는 업무를 포함,8실(가급)체제로 개편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해양부에서 넘어오는 2본부1국 가운데 해양 관련 업무는 국토균형발전본부로 넘기고 나머지 업무는 1실로 묶는 방안이다. 그러나 해양부가 해양안전 관련 업무를 별도 국 단위로 독립을 요구, 진통을 겪고 있다. 외교부는 통합 대상인 통일부와 한번도 관련 협의를 갖지 못했다. 통일부가 살아남을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는 탓에 먼저 말 걸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외교부 관계자는 전했다. 따라서 이날 초안을 제출하더라도 외교부만의 아이디어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통일부 조직을 차관 산하 본부로 한다는 정도만 나와 있다. 국정홍보처와 정통부 일부 기능을 받아들이는 문화관광부도 아직 두 기관의 의견과 자료를 받지 못했다. 문화부 관계자는 “특히 정통부는 산자부, 방송통신위원회 등 여러부서로 기능이 분산돼 복잡하기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고 전했다. 국정홍보처와 관련해선 “국내홍보까지 넘어오는 것을 전제로 안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교육부 또한 통합 대상인 과학기술부가 논의를 꺼리면서 공식 논의에도 들어가지 못했다. 자리 배분과 관련, 교육부는 과기부와 7대3 정도로 보지만 과기부는 5대5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29일 행자부 주선으로 산자부를 불러 첫 논의를 시작했다. 협의내용은 산업기술인력 양성 문제. 과기부와의 협의는 30일쯤에나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 각 부처로부터 세부계획을 취합해야 하는 행정자치부는 우선 스스로의 문제부터 해결해야 한다. 행자부는 중앙인사위원회와 비상계획위원회, 정통부 정부전산센터를 넘겨받는다. 하지만 아직 각 기관이 필요한 자료와 의견을 주지않아 애를 먹고 있다. 행자부 관계자는 “각 부처가 30일 이후 본격 세부계획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설 연휴 전에 작업을 마무리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부처종합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통폐합될 부는 본부로 위원회는 국으로 축소”

    통일부·여성가족부·정보통신부·해양수산부·과학기술부 등 다른 부처에 흡수되는 부처는 본부 단위 조직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또 중앙인사위원회 등 위원회는 국 단위로 줄어들게 된다. 이같은 부처별 세부개편의 윤곽은 설 연휴 직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정부조직개편 후속조치 추진단’을 이끌고 있는 정남준 행정자치부 정부혁신본부장은 28일 오찬간담회에서 “(다른 부처에 흡수되는) 부처는 본부로, 위원회는 국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 등 통합 부처들이 모두 1대1로 서로를 보니, 밀고 당기기가 극심한 상황”이라면서 “그러나 2000명이 넘는 행자부와 200명 남짓한 인사위를 비교해 봤을 때 1대1 상대가 될 수는 없다.”고 못박았다. 이처럼 ‘밀고 당기기’와 ‘눈치 보기’ 탓에 세부조직 확정 시기는 당초 29일에서 설 연휴 직후로 연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마감 하루 전인 이날까지 세부개편안을 제출한 부처는 한 곳도 없는 상황이다. 정 본부장은 “(세부개편안은) 설 연휴 다음날까지 들어오는 게 이상적”이라면서 “많이 부풀려 올 것이기 때문에 많은 조정이 있을 것이고, 깎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원 초과인력 재배치와 부처별 사무실 확보가 가장 난감한 문제”라면서 “일방적으로 나가라고 할 수는 없지만, 자연감소분이 매년 3% 정도인 만큼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명퇴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추진단은 각 부처가 제출한 세부조직 개편안에 대한 조정작업을 거쳐 다음달 19일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제출할 계획이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기름유출 생계비 가구당 최고 291만원

    정부가 허베이 스피리트호의 기름유출 사고 피해 주민에게 긴급 생계안정지원금 468억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해양수산부는 28일 노무현 대통령 주재의 국무회의에서 기름유출 사고로 오염 피해를 입은 충남과 전남도에 추가로 긴급 생계안정자금을 지원하기로 의결,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충남도의 경우 당초 피해 추정 가구가 1만 5000가구였지만 시·군별 피해조사 결과, 피해 가구수가 3만여가구로 증가함에 따라 추가로 3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또 ‘타르’(기름 찌꺼기) 유입으로 유류오염 피해를 입은 전남 3개 시·군(영광·무안·신안군)의 8400가구에 모두 168억원을 지원한다.1차 긴급 생계안정자금 지급 관련, 태안군은 가구당 74만여원에서 최고 291만원으로 결정, 이르면 29일 주민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생계비 배분 기준은 가구수와 오염해안선 길이, 어장면허 면적, 어업종사자수, 어선수, 음식·숙박업소수, 기초생활수급자수 등 7개 항목을 개별지표로 삼았다. 개별지표 30%와 피해정도 70%를 합산해 생계비 배분이 결정됐다. 피해 정도는 4단계 가중치를 둬 D등급(태안읍)을 1로 보고 C등급(안면, 고남, 남면)은 2배,B등급(이원, 근흥면)은 4배,A등급(소원, 원북면)은 5배를 각각 적용했다.태안 이천열·서울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중계석] “상호금융기관 감독권 일원화 해야” /정찬우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금융위원회의 출범을 계기로 부처별로 흩어져 있는 상호금융기관 감독권을 일원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금융연구원 정찬우 선임연구위원은 27일 ‘상호금융기관 감독제도 개선방향’ 보고서에서 “현행 상호금융기관 감독제도는 불공정경쟁의 소지, 지배구조의 불합리성 등 문제를 지니고 있다.”면서 “통합법 제정 및 감독권 일원화를 포함해 감독제도를 전면적으로 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상호금융기관들은 고객군이나 업무영역, 수익구조 등에서 유사하지만 감독권이 나눠져 있다. 개별법에 따라 농협 지역조합은 농림부, 수협 지역조합은 해양수산부, 산림조합은 산림청, 신용협동조합은 금융감독위원회, 새마을금고는 행정자치부가 각각 포괄적인 감독권을 행사하고 있는 상태다. 정 위원은 “일부 기관은 공적감독기구의 감독·검사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면서 “각 기관별로 감독기준이 달라 상호금융기관간 불공정경쟁을 야기하는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앙회(연합회)가 지역조합에 대해 상당 수준의 감독권을 위탁받아 행사하고 있지만 규제 범위와 역량 등이 다르기 때문에 감독수준에 차이가 발생한다.”면서 “지역조합장이 선거를 통해 중앙회장에 임명되는 지배구조도 감독의 중립성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강 조했다. 그는 “서민금융활성화를 위한 큰 틀의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상이한 법령을 통합해서 금융위가 관할하고 포괄적 감독권도 금융위로 일원화하는 전면적 제도개선이 바람직하다.”면서 “중앙회장(연합회장)을 부문별 전문이사에 대한 임면권이 없는 비상임 명예직으로 전환하는 등 중앙회(연합회) 지배구조 개선이 병행돼야 감독제도 개선의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인원감축·조직통합 어찌할꼬”

    정부 부처들이 내부 직제개편안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미 각 부처의 인원감축 기준이 제시된 데다 29일까지 직제개편안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각 부처들은 휴일인 27일에도 출근, 회의를 열어 실·국이나 본부 구성 등을 위한 묘책을 짜느라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특히 규제가 많을수록 감축되는 공무원도 많아진다는 인수위의 지침이 내려오자 기업 관련 규제가 많을 수밖에 없는 경제 관련 부처들의 고민은 더욱 커졌다. 기획재정부로 한 살림을 할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는 실·국별로 조직구성에 관한 의견수렴에 나서는 한편 전체 정원도 조정 중이지만 아직 세부 밑그림은 그리지 못했다. 다만 예산 업무를 별도의 청으로 독립시키는 방안을 한때 고려했으나 지금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 산업자원부에 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부의 일부를 흡수한 지식경제부는 통합 조직의 실·국 등 세부 조직을 마련하는 과정에서 난관에 부딪힌 상황이다. 통합 부처와 기존 부처간 중복, 유사 기능이 많은 데다 조직 배분을 놓고 알력이 만만치 않은 탓이다. 건설교통부는 해양수산부의 일부 기능을 흡수한 국토해양부를 8실 체제로 개편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복수차관체제가 될 것으로 판단,1차관이 국토·건설·부동산쪽 업무를 맡고 2차관은 교통·물류업무를 맡을 계획이다. 농림부는 장관 밑에 농업을 관장하는 1차관과 식품 등 여타 업무를 담당할 2차관을 두고, 실은 정책기획실 하나만 둔다는 초안을 놓고 회의를 거듭하며 직제를 조정하고 있다. 재경부의 금융정책국을 흡수, 조직이 커지는 금융위원회는 아직 직제개편은 시작도 하지 못하고 있다. 재경부에서 몇 명이 오느냐에 따라 조직·인력 구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대신에 현재 불거진 금감위, 금감원간 업무 조정 문제가 훨씬 시급하다는 분위기다. 최광숙기자·부처종합 bori@seoul.co.kr
  • 해운항만청 친기업 행정

    기업 투자를 가로 막는 전남 대불산단의 ‘전봇대 뽑기’와 같은 친기업 행정이 잇따르고 있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해운항만청은 최근 군산외항 제8부두 부지 18만 2400㎡를 항만시설용지에서 제외시켜 현대중공업이 이곳에 조선소를 건설할 수 있도록 결정했다. 현대중공업은 군산항 일대에 조선소와 선박용 블록공장을 건설하기 위해 지난해 180만 9000㎡의 부지를 매입했으나 해당 부지 일부가 항만구역으로 묶여 항만법상 조선소 건설이 사실상 불가능했었다. 전북도와 군산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양수산부와 산업자원부, 군산지방해양수산청 등 관련 부서와 20여차례 협의를 벌여 현대중공업이 새로운 투자를 할 수 있도록 길을 터 주었다. 이번에 제척된 부지는 선박건조용 초대형 도크를 건설에 반드시 필요한 곳이다. 현대중공업은 내년까지 총사업비 8500억원을 투자해 연간 18만∼25만t급 선박 20척을 건조하는 조선소와 블록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연 매출액은 2조원이다. 현대중 군산공장은 사내 6500명, 협력업체 5500명 등 1만 2000명이 근무하는 전북지역 단일 사업장 중에서 가장 큰 고용 규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 입주로 3만명의 인구 유입과 100억원의 지방세 수입, 연간 3000억원의 노임살포로 인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윤곽 드러내는 李 정부 내각] 경제 투톱 재정부 강만수·금융위장 하영구 유력

    [윤곽 드러내는 李 정부 내각] 경제 투톱 재정부 강만수·금융위장 하영구 유력

    이명박 정부의 초대 내각 인선이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주호영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은 25일 “새 정부 초대 각료 인선은 다음 주초쯤 발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 조직개편안의 국회 통과 일정과 별개로 이 당선인은 내정자 면담을 진행 중이다. 장관 대상자 정밀검증이 진행되는 가운데 하마평이 무성하다. ●경제부처 수장에 민·관 조화 맞출듯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를 합친 기획재정부 첫 장관으로는 강만수 전 재정경제원 차관이 유력하다. 외환위기 당시 차관을 지냈다.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과 윤증현 전 금융감독위원장 등도 거명되지만, 정원이 1000명을 넘는 부를 관할하기 위해 무게감 있는 인사가 장관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공감을 얻고 있다. 윤 전 장관은 다른 각료 인선 물망에도 올라 있지만 총선 출마 가능성이 높다. 기획재정부와 함께 경제정책의 ‘투 톱’을 이룰 금융위원회의 첫 위원장은 민간 출신이 맡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첫 위원장으로 실무형 금융 전문가로 평가받는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이 부상했다. 이 당선인측 관계자는 “새 정부의 규제철폐 정책은 특히 금융 분야에 집중될 것”이라면서 “업무의 효율성 면에서나 상징성 면에서 첫번째 금융위원장은 관료나 학자보다 민간에서 발탁하는 게 좋겠다는데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 선대위에 참여한 황영기 전 우리은행장도 물망에 올랐으나, 삼성 출신으로 참고인 신분이지만 현재 수사 중인 비자금 사건에 연루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편에서는 첫 위원장이기에 국정운영 경험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석동 재경부 차관, 공적자금관리위원을 지낸 백용호 이화여대 교수 등의 이름이 꾸준히 나오는 배경이다. 산업자원부와 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의 기능을 합친 지식경제부 초대 장관으로는 김칠두 산업단지공단이사장이 유력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 김 이사장은 복수차관제를 도입하기 전에 마지막 차관으로 인수위원인 윤진식 전 장관과 호흡을 맞췄다. 산자부 무역투자실장이던 박봉규 대구시 정무부시장과 이창용 서울대 교수도 거론된다. 건설교통부와 해양수산부를 합친 국토해양부 장관에는 이 당선인 측근인 곽승준 고려대 교수와 최재덕 전 건교부 차관, 김세호 전 건설교통부 차관, 장석효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 등이 물망에 올랐다. ●기능 우선 부서서 통합부처 장관 배출 통합부처 장관 임명을 보면 개편된 부처의 헤게모니를 누가 쥘지 가늠할 수 있을 듯하다. 부처별로 주력 기능에 정통한 인사를 장관으로 임명하는 게 조직개편이 제 궤도를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외교부와 통일부를 통합한 외교통일부 장관 물망에는 외교부 인맥이 우선적으로 오르고 있다. 유명환 주일 대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대사는 역사교과서 왜곡문제 등이 불거진 지난해 초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대사로 임명됐다. 이태식 주미대사가 유 대사와 경합하고 있다고 한다. 현인택 고려대 교수도 후보군에 들어 있다. 한때 장관 후보로도 거론되던 권종락 당선인 외교보좌역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으로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성부와 보건복지부를 합친 보건복지여성부의 첫 장관은 여성이 맡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전재희 의원과 이봉화 전 서울시여성정책관이 물망에 오르지만, 전 의원이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서 있다는 평가다. 전 의원은 이 당선인의 보건복지 분야 공약을 총괄했다. ●정책 일관성 위해 이 측근 전진배치 중앙인사위원회와 국가비상기획위원회 기능 등을 가져와 재정기획부와 함께 ‘공룡’ 부처라는 비판을 받은 행정안전부 첫 장관으로는 원세훈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이 당선인 인맥의 주요축을 형성하는 서울시 출신 인맥들 상당수가 행정안전부로 편입될지도 관전 포인트이다. 원 전 부시장이 행정안전부 장관에 안착한다면 ‘물꼬’를 트는 셈이다. 인수위 정부혁신·규제개혁TF팀장인 박재완 의원이 원 전 부시장과 경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조직 개편안 후속 작업의 진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서다. 백성운 전 경기도 부지사와 이만의 전 환경부 차관, 권형신 전 한국소방검정공사 사장 등의 이름도 나온다. 교육과학부 장관에는 총리 후보로도 거론된 이경숙 인수위원장이 우선 순위에 들어 있으나 본인은 위원장직을 마친 뒤 숙명여대 총장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내비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어윤대 전 고려대 총장과 오세정 서울대 자연과학대학장 등이 통합부처의 첫번째 수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모두 교육개혁과 글로벌 교육 강화를 강조한다. 영어공교육 강화 등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을 총괄한 이주호 한나라당 의원이 장관을 맡아 정책을 궤도에 올리는 작업을 펴는 게 좋겠다는 의견도 내부에서 나왔지만, 청와대행 가능성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방부 장관 유임 가능성에 촉각 조직개편에서 비껴섰던 법무부와 국방부 등도 수장 교체에서는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정성진 법무장관은 교체로, 김장수 국방장관은 유임이 검토되고 있으나 본인은 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장관에는 천정배 전 법무장관의 수사지휘권 발동에 저항해 사표를 낸 김종빈 전 검찰총장과 이종찬 전 서울고검장, 김상희 전 법무부 차관이 경합을 벌이고 있다. 국방부 장관 1순위는 지난해 남북정상회담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꼿꼿한 자세로 악수를 해 화제를 낳았던 김장수 현 국방부 장관이다. 변수도 다름아닌 고사의 뜻을 밝히고 있는 김 장관 자신이다. 안광찬 국가비상기획위원장과 이상희 전 합참의장, 김인종 전 2군사령관 등이 차기 장관감으로 꼽히고 있다. 정통부의 일부 기능을 흡수한 문화부 새 장관감으로는 유인촌 중앙대 교수와 박범훈 중앙대 총장이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김대식 동서대 교수도 후보군에 들었다. 덩치가 커진 농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에는 정운천 한국농업CEO연합회 회장과 윤석원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의 이름이 나오고 있다. 노동부 장관 후보군에는 문형남 전 한국기술교육대 총장과 김원배 근로복지공단 이사장, 정병석 한국기술교육대 총장 등이 포함됐다. 환경부 장관 후보 군에는 이선룡 전 금강환경관리청장과 신현국 문경시장이 포함됐다. 전광삼 홍희경기자 hisam@seoul.co.kr
  • 통합부처 ‘청사 영토전쟁’

    통합부처 ‘청사 영토전쟁’

    대대적인 정부조직 개편으로 각 부처들이 사무실 확보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특히 임대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해양수산부·정보통신부·기획예산처 등을 대거 흡수하는 정부과천청사는 전쟁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따라 정부청사 안에 사무실을 구하지 못해 주변 지역을 떠도는 ‘인공위성 조직’들도 상당수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사무실 꽉차 공간확보 ‘하늘의 별따기´ 공식적인 ‘정부청사’는 중앙청사, 과천청사, 대전청사 등 3곳이다. 현재 중앙청사에는 국무총리실을 비롯,5부·2처·1청·1위원회 소속 4000여명이 상주하고 있다. 또 과천청사에는 9부·2위원회 소속 5500여명이, 대전청사에는 8청 소속 4200여명이 각각 근무하고 있다. 특히 이들 기관은 참여정부 5년간 조직·인원을 늘리면서 청사 내에 사무실을 마련하지 못해, 일부는 민간 건물에서 ‘셋방살이’를 하고 있다. 예컨대 과천청사 입주기관 중 과학기술부·법무부·건설교통부·보건복지부·노동부 등은 안양·평촌·분당 등지에서 민간 사무실을 빌려 쓰고 있다. 광화문 일대 민간 건물에 세들어 있는 행정자치부·여성가족부·소방방재청 등 중앙청사 입주기관 소속 부서들도 청사에 빈 공간이 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또 문화관광부·정보통신부·해양수산부·국방부·기획예산처·중앙인사위원회·국가청렴위원회·국민고충처리위원회 등은 독립·임대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정통부등 흡수하는 과천은 ‘격전지´ 이번 조직개편으로 과청청사에서 ‘빈 방’ 구하기는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우선 해수부(종로구 계동 현대사옥)와 정통부(광화문 KT사옥), 기획처(반포 조달청사옥) 등이 과천청사에 들어가기 위해 줄줄이 대기상태다. 중앙청사에 있는 여성부도 복지부가 있는 과천청사로 이주해야 한다. 반면 과천청사에서 중앙청사로 옮기는 기관은 전체 인원이 80여명에 불과한 비상기획위원회 정도다. 따라서 중앙청사는 총리실 축소, 여성부·통일부·국정홍보처 폐지 등으로 여유가 있어 보인다. 하지만 청계천변 임대 건물을 쓰고 있는 인사위가 450여명을 이끌고 행자부가 있는 중앙청사로 들어가야 하는 만큼 과천청사와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 ●법무부, 사무실 맞교환 제의에 “방 못 빼” 따라서 기존 부처에 대한 사무실 조정도 검토될 수 있지만, 이 역시도 쉽지 않다. 최근 재경부는 다른 부처들과 업무 연관성이 적은 과천청사 내 법무부에 기획처와 사무실을 맞바꾸는 방안을 제시했다가 일언지하에 거절당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법무부는 과천청사 입주 때부터 지금껏 1동 자리를 사용하고 있다. 굴러온 돌이 박힌 돌 빼내려는 셈”이라면서 “법무부의 청사 이전은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완성돼 부처들이 옮겨갈 경우 정부청사로 입주하는 때일 뿐”이라고 못박았다. 이같은 법무부의 ‘이전 불가’ 방침에는 기획처 건물이 임대인데다, 고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대법원·검찰청과 마주하고 있어 상급기관으로서 ‘체면’을 구길 수 없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뾰족한 해법 없는 청사관리소 ‘고민만 쌓이네’ 정부부처들의 공간배치 계획을 수립해야 하는 행자부 산하 정부청사관리소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더욱이 공공기관 지방이전을 앞두고 청사 신·증축이 ‘올스톱’된 상황에서 대안도 마땅치 않아 청사관리소측의 고민은 깊어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청사관리소 관계자는 “부처별 조직과 정원이 확정돼야 사무실 공급면적도 확정할 수 있는데, 아직은 유동적”이라면서 “사무실 배치작업은 새 정부 출범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 따라 통합 부처들의 하부조직은 새 정부 출범 이후에도 일정 기간 뿔뿔이 흩어져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처종합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정부조직개편 새판 짜는 부처들] 커지는 부서…늘어날 퇴출…곳곳서 수근수근

    [정부조직개편 새판 짜는 부처들] 커지는 부서…늘어날 퇴출…곳곳서 수근수근

    ■보건복지여성부 보건복지부는 최근 발표된 조직개편안에 따라 여성가족부와 국가청소년위원회, 기획예산처 양극화민생대책본부를 통합한 ‘보건복지여성부’로 출범한다. 복지부 630여명과 여성부 180여명, 청소년위 130여명, 기획예산처 양극화민생본부 40여명 등 본부 인력만 1000명에 달하는 공룡조직이다. 복지부 산하 26개 조직을 더하면 인원은 4000여명까지 불어난다. 통합에 따른 생존경쟁도 치열할 전망이다. 복지부는 현재 1실·4본부·13관·2단(15국)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팀만 66개에 달한다. 여성부도 2본부·2관·3국(5국)체제를 갖추고 있다. 한 고위 관계자는 “현재 국장급 이상 간부가 모여 조직 개편의 세부사항을 논의하고 있지만 인수위측 의지에 따라 자리를 크게 늘리진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현재 복지부에는 고위공무원단 가운데 1급 상당이 3명, 여성부는 1명선으로 파악된다. 인수위의 요구대로 겹치는 직무를 과감히 통·폐합할 경우, 복지부 정책홍보관리실과 여성부 정책홍보관리본부, 양 부처 홍보관리관 등이 우선 합쳐진다. 인사문제를 총괄하던 청소년위원회 사무처장도 인사팀으로 흡수된다. 재정·법무·정보업무의 통합은 기본이다. 복지부 저출산·고령화 정책본부와 아동·청소년·여성 등을 주로 다뤘던 여성부 기능의 통·폐합도 예상된다. 여성부가 1실·2국으로 축소돼 편입된다는 시나리오가 벌써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다만 여성부의 양성평등위원회 및 청소년위원회는 부처 산하 의결기구로 존치될 가능성이 높다. 여성부 출신을 배려하기 위해 제2차관을 신설,‘여성’업무를 전담시키는 방안도 유력하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국토해양부 국토해양부는 ‘공룡부처’가 된다. 해양수산부 조직의 60% 정도가 건교부와 합쳐진다. 일단 공통 부서인 정책홍보관리실은 건교부로 넘어온다고 봐야 한다. 기능 부서 가운데는 해양정책본부(1기획관 9과)·해양물류본부(1기획관 6과)·항만국(1기획관 6과)이 한 지붕을 이루게 된다. 하지만 조직 슬림화 차원에서 이들 조직을 모두 소화할 수 없어 고민이다. 해양 물류 부문을 물류혁신본부로, 항만개발 업무는 기반시설본부에 흡수시키자는 의견도 나왔다. 하지만 일개 부처 조직의 60%가 넘어오는데 이를 모두 기존 조직에 흡수하는 것은 무리가 따른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따라 일부 국토개발 성격이 짙은 정책본부 정책기능은 건교부 국토균형발전본부로 넘기고, 나머지는 모두 묶어 별도의 실·본부(가급)단위 조직을 만드는 방안을 마련해 해수부와 협의에 들어갈 방침이다. 그러나 해수부는 모든 조직을 살려줄 것을 원하고 있어 양 부처 합의에 진통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조직이 많다 보니 고위 공무원 인사도 걸린다. 현재 건교부 고위 공무원은 46자리. 해수부 고위 공무원은 43자리다. 해수부의 정무직 두 자리와 자치단체로 이관되는 소속 기관, 농수산식품부로 넘어가는 조직을 빼더라도 고위 공무원 20여명이 국토해양부로 넘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본부 고위 공무원 자리만 12개(가급 3명, 다급 9명)가 늘어난다. 당장 차관보와 정책홍보관리실장 등 가급 고위 공무원 두 자리가 줄어든다. 혁신인사·재정기획·홍보관리·비상계획관 등 다급 네 자리도 겹치기 때문에 조정이 불가피하다. 류찬희 김경두기자 chani@seoul.co.kr ■공무원 반응·문제점 정부의 조직개편안이 그대로 확정, 시행될 경우 부작용을 우려하는 공무원들의 목소리가 높았다. 강력한 후속 내부 직제개편까지 뒤따르면 인원 조정 문제뿐만 아니라, 업무 특성과 효율 차원에서 적지 않은 문제점이 예상된다며 여기저기서 볼멘소리가 터져나온다. 과학기술부의 기능을 일부 흡수하는 교육과학부는 대학입시 정책과 초·중등 교육정책 등 핵심업무가 민간이나 시·도 교육청에 넘어가기 때문에 실질적인 권한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우려한다. 통합으로 부서 규모는 커지지만 조직과 인원의 퇴출이 불가피해졌다. 당장 부총리급 부서인 교육부나 과기부에 있는 현 본부조직이 없어지면 본부장(1급)은 물론 상당수 국장이 줄줄이 자리를 이동하게 되고, 과의 통폐합이 잇따르면 과장급 이하 직원들도 불똥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교육부로부터 대입업무를 넘겨받게 될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의 역량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대교협은 전국 201개 대학의 친목단체 성격이 강한 데다, 대학간 엇갈리는 이해관계를 조정할 기능이나 인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재경부와 기획처가 합쳐지는 기획재정부는 1100여명에 달하는 직원들이 근무할 사무실부터 문제다. 재경부는 과천 청사를 함께 쓰는 법무부에 서초구의 기획처 청사와의 ‘맞트레이드’를 제시한 상태. 그러나 법무부는 “과천청사 1순위 입주 부처로서의 연고권을 주장하는 한편,2012년 행정복합도시로 이전을 앞둔 마당에 번거롭게 서울로 옮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인사도 문제다. 기획처 직원들이 재경부보다 1∼2년 승진이 빠르기 때문이다. 기획처 관계자는 “능력을 무시하고 기획처와 기수를 맞추기 위해 재경부 직원의 승진을 우선시한다면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부 일부 기능을 흡수하는 산업자원부도 기수 차이 탓에 고민에 빠졌다. 산자부는 행시 25회 간부들이 국장단의 주축을 이룬다. 반면 정통·과기부는 28회가 주축이다. 직제개편에서 이를 어떻게 안배할지가 관건인 셈. 조직개편에 대해선 극도로 말을 아낀다. 처음엔 이런저런 얘기가 많았으나 당선인이 며칠 전 “공무원이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경고한 후 김영주 장관이 직원들에게 함구령을 내렸다. 해양수산부 기능을 흡수하는 건설교통부도 진통을 겪고 있다. 두 부처를 합치는 국토해양부는 직원이 8000여명, 팀 단위는 133개나 된다. 해양부의 지방청을 지자체로 이관하고 국립수산과학원을 정부 출연기관으로 돌려도 ‘공룡 부처’가 될 수밖에 없다. 먼저 인사권을 둘러싼 ‘샅바 싸움’이 시작됐다. 두 부처가 조직 개편을 바라보는 시각부터 사뭇 다르다. 건교부는 해양부를 흡수하는 것으로 여기는 반면, 해양부는 부처 기능 조정으로 본다. 건교부 조직에 흡수되는 해양부측은 고위 공무원 보직·승진 인사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 우려한다. 두 부처 산하기관 파견자나 ‘인공위성’ 공무원들은 인사에서 밀릴 것을 예상, 본부 진입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성가족부와 통합하는 보건복지부 관계자들은 “‘보건’이란 이름을 지켜내 다행이다.”는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일각에선 “여성부와 7년만의 한집살림이 몰고올 파장이 걱정”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 고위 관계자는 “여성부와 복지부는 조직의 성격이나 분위기가 다르다. 대부분 공모제와 개방형직위제로 들어온 여성부 간부들이 복지부에 대거 입성할 경우, 알력이 불거질 수 있다.”고 말했다. 부처종합·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정부조직개편 새판 짜는 부처들] 局 4개課,課 10명이상 ‘大局·大課 체제’로 전환

    [정부조직개편 새판 짜는 부처들] 局 4개課,課 10명이상 ‘大局·大課 체제’로 전환

    정부조직 개편안이 곧 국회 심의에 들어간다.18부4처를 13부2처로 슬림화하는 내용의 조직개편안을 놓고 통폐합 부처를 중심으로 생존을 위한 막바지 로비를 펼치고 있다. 여기에 인수위측이 24일 통폐합 부처 등 내부 직제개편 지침을 내놓으면서 해당 부처는 ‘이명박 코드’에 맞추느라 부심하는 모습이다.‘대국·대과’ 체제가 일찌감치 예고된 가운데 인수위는 국은 4개과 이상, 과는 10명 이상 인원을 두도록 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조직 통폐합으로 가뜩이나 국·과장 자리가 모자라는 판에 이를 더욱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의 조직을 ‘흡수당하는’ 처지에 있는 부처는 ‘혹시나 살아남지 않을까?’하는 일말의 희망을 국회 심의에 걸고 있다.“과학기술정책의 기본 무시”,“양성평등 정책의 후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기획재정부·지식경제부 등 통합부처들의 직제개편 준비 상황과 조직개편 후 예상되는 문제점 및 과제, 부처와 공무원의 분위기 등을 점검해본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기획재정부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가 합쳐지는 기획재정부는 1,2차관을 유지하되 1급은 7명에서 6명으로 줄 가능성이 있다. 또한 실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하면서 대국·대과 체제로 전환을 꾀해 국·과장급은 치열한 생존경쟁이 예상된다. 특히 재경부는 국가채무와 미래비전 제시, 공공혁신본부 등을 묶어 이른바 ‘재정실’의 신설을 고려한다. 하지만 기획처는 공기업 민영화 등 개혁작업을 위해서는 공공혁신본부의 독립적인 유지가 필요하다고 본다. 24일 재경부와 기획처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1·2차관과 1차관보·1정책업무관(차관보)·4실 체제로 개편될 전망이다.1급이 7명이던 재경부는 금융정보분석원(FIU), 경제자유구역기획단, 국세심판원 등을 다른 부서로 넘겨 1급자리가 4개로 줄 예정이다. 기획처는 1급 5명 가운데 양극화민생대책본부가 보건복지여성부로 넘어가고 재정운용실은 예산실로 바뀔 전망이다.1급 자리가 3개가 남지만 정책홍보관리실장은 재경부와 경합하고 재정전략실장과 공공혁신본부는 재경부 정책국 등과 섞이는 과정에서 1개만 살아남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차관보·세제실장·예산실장·정책홍보관리실장 등 1급 4명을 관장할 것으로 보인다. 차관보는 재경부 경제정책국·정책조정국과 기획처 재정전략실 일부 기능, 국무조정실 경제조정관 기능을 흡수해 정책기획, 리스크관리, 정책조율을 맡을 예정이다. 세제실은 지금과 같은 3개국을 유지하되 일부 과는 2개에서 1개로 합친다. 이 경우 과장 밑에 팀장이 생긴다. 한시 조직으로 기능을 다한 근로장려세(EITC)추진기획단은 폐지되지만 부동산실무기획단은 종합부동산세 업무 때문에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다. 기획처 재정운용실은 예산실로 문패를 달아 명맥을 잇겠지만 별도 조직이던 사회·산업·행정 등 3개 재정기획단을 예산실로 흡수하는 게 불가피하다. 정책홍보관리실은 대규모 감축이 불가피하다. 실장을 포함해 홍보관리관, 혁신인사기획관, 재정감사기획관, 홍보기획팀장, 법률당담, 혁신총괄, 총무과장 등을 놓고 재경부와 기획처가 1대1 경쟁을 벌여야 한다. 정책기획관 밑의 상황·홍보팀장 등도 마찬가지다.100∼200명 정도가 보직을 잃을 수 있다. 2차관은 지금처럼 국고국, 국제금융, 경제협력,FTA국내대책 등을 주관한다.1급으로는 공모직인 국제업무정책관(차관보) 1명만 있지만 국고국을 확대 개편, 재정실이 신설되면 2명이 된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외교통일부 외교통상부와 통일부의 대북정책 및 교섭 관련 조직이 통합돼 생기는 외교통일부는 복수차관 중 제2차관이 통일 관련 업무를 맡게 될 전망이다. 그동안 외교부 제2차관이 기획관리실(인사·재정) 및 영사 관련 업무를 총괄해온 점을 감안한다면 제2차관 역할이 가장 큰 변화를 겪을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로부터 넘어오는 조직은 대북정책 및 남북대화 등 교섭 관련 파트로, 현행 혁신재정기획본부와 정책홍보본부·남북회담본부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은 제2차관 산하에 ‘대북교섭본부’(가칭) 또는 ‘대북정책실’(가칭) 등으로 편입될 전망이다. 그러나 북핵 6자회담을 총괄하는 한반도평화교섭본부(차관급)가 장관 직속으로 있기 때문에 대북교섭본부나 대북정책실이 생길 경우 두 조직의 조율이 관건이다. 일각에서는 대북교섭본부도 한반도평화교섭본부와 마찬가지로 별도 본부로 두자는 의견이 있지만 제2차관 산하로 들어가게 될 경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도 위상 변화가 불가피하다. 또 한반도평화교섭본부 산하 국이 현재 2개(북핵외교기획단·평화체제교섭기획단)이기 때문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의 지침에 따라 1개 국을 더 늘려야 한다. 이에 따라 대북교섭본부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산하 국이나 단으로 들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제2차관이 ‘통일차관’으로 역할이 바뀌면 제2차관 산하 기획관리실과 정책기획국, 조약국, 문화외교국, 재외동포영사국 등은 제1차관 산하로 옮겨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렇게 되면 다자·양자 및 외교 전반 업무는 제1차관이 맡게 되고, 북핵 및 대북정책은 2차관이 맡는 체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본부·실은 3개 국 이상, 국은 4개 과 이상’이라는 인수위 지침이 적용되면 외교통일부도 많은 변화를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외교부 내 본부나 실은 대부분 2개 국으로 이뤄져 있으며, 대부분 국도 2∼3개 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농수산식품부 ‘농수산식품부’는 기존의 농산물 외에도 보건복지부가 관장하던 식품산업정책과 해양수산부의 어업, 수산정책을 통합 관리하게 된다. 이에 따라 현재 1차관·1차관보·1실·6국·5관·1단·46개과인 농림부의 편제는 농수산식품부 출범 후 큰 변화가 불가피하다. 차관이 1명 늘고 본부장 자리가 2개 신설될 전망이다. 국과 과도 각각 3∼4개씩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우선 부처 내 기능을 분담하는 복수차관제가 도입된다. 제1차관은 정책을 총괄하고, 제2차관은 농수산·식품 등 생산분야를 전담하게 된다.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개방화 파고에 맞서 국내 식품산업 육성을 위해 식품산업본부가 신설된다. 그 아래 식품산업을 총괄하는 총괄국 등 3∼4개국이 생길 전망이다. 지난해 말 관련 법규를 개정해 농산물유통국을 확대한 농산물유통식품산업국 기능의 상당부분이 식품산업본부로 옮겨갈 것으로 보인다. 수산정책을 총괄하는 ‘수산정책본부(가칭)’도 신설될 가능성이 높다. 해수부에서 수산정책을 조율해온 수산정책국과 어업정책국, 국제협력과 통상 업무를 담당해온 국제협력관 등이 수산정책본부 소속으로 옮겨올 것으로 전망된다. 해수부로부터 전입해 오는 인원만도 140여명에 달한다. 국제협력관 소속으로는 관련 담당과를 추가로 배치해 업무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교육과학부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가 합쳐지는 ‘교육과학부’는 부총리 부서의 통합이지만 조직과 인원은 크게 줄어든다. 변동 가능성이 있지만, 현재 교육부의 14개국은 과기부와 합쳐도 절반 정도인 7∼9개 정도로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 조직은 현재 1본부·1차관보·2실·14국·57개과로 구성돼 있다. 인원은 584명이다. 차관보, 인적자원정책본부장, 정책홍보관리실장과 1급 상당인 학교정책실장까지 포함해 1급은 모두 4명이다. 부총리 부처일 때 각 국의 업무를 총괄하는 역할을 했던 본부제는 폐지될 게 확실하다. 대학입시 업무는 민간단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로, 초·중등교육업무는 일선 시·도교육청으로 넘어가 조직과 인원도 축소될 전망이다. 초·중등 교육업무를 맡고 있는 학교정책실도 국단위로 줄어들 관측이다.150여명 중 70여명이 전문직인데 이들 중 절반 이상은 시·도교육청으로 자리를 옮길 수 있다. 대학입시 업무를 전담하는 대학학무과 등 대학지원국 54명의 직원들도 업무 이양에 따라 자리이동이 불가피해졌다. 과학기술부는 지식경제부로 옮겨지는 대덕특구기획단과 원자력국의 정책기능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기능이 교육과학부로 넘겨진다. 개편되는 조직에 대해서는 부서마다 의견이 다르다. 과기부는 최대 조직인 과학기술혁신본부가 교육부의 인적자원정책본부와 합쳐져 교육과학조정본부로 개편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교육부는 그러나 부총리제에서 있었던 본부는 모두 폐지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영재교육, 여성과학기술인 육성 등 기존 교육부 내 부서와 기능이 상당부분 겹치는 과학기술기반국은 폐지가 확정적이다. 반면 과기부의 국가과학자, 국가지정연구실 등 기초과학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초연구국은 유지될 것으로 과기부는 보고 있다. 김성수 박건형기자 sskim@seoul.co.kr ■문화부 문화관광부 조직개편은 각각 국정홍보처와 정보통신부에서 넘겨받는 해외홍보 및 디지털 콘텐츠 업무를 중심으로 이뤄진다. 국정홍보처가 맡아오던 해외홍보업무는 새로운 조직을 신설하거나 문화부의 문화정책국과 통합한 별도의 기구에서 맡을 것으로 보인다. 콘텐츠 업무 일원화 차원에서 단행되는 정통부의 디지털 콘텐츠 업무이관은 문화콘텐츠 업무 주관부서인 문화산업진흥단 안으로 국 단위의 형태로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문화부도 복수차관제가 도입된다. 문화예술과 문화산업 분야를 묶어 제1차관이, 체육·관광·홍보 업무를 묶어 2차관이 맡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과는 10명 이상, 국은 4개과 이상, 실·본부는 3개국 이상’이란 인수위 직제지침에 따라 문화부 기존 조직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본부 정원 520여명에 55개과,9개국,5개 실·본부로 운영되는 문화부는 홍보처와 정통부에서 넘어오는 인원 수를 고려해 부처 조정이 이뤄진다. 인수위 지침에 따르면 현재 3개국,4개 실·본부 정도가 개편 대상이다. 대통령 직속으로 만들어지는 방송통신위원회는 정무직 장관급 1인과 차관급 4인으로 구성된다. 인수위는 방송위 조직을 통합해 8∼10개 본부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 중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정부기능 조직개편 추진단’이 결정한다. 세부내용으로 ▲방송통신 융합 법·제도 관할 본부 ▲방송사업자 인·허가 및 방송시장 규제 담당 본부 ▲통신사업자 인·허가 및 규제 담당 본부 ▲유무선 초고속 방송통신망 구축 담당 본부 ▲주파수 등 전파법 담당 본부 등을 두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이문영 김효섭기자 2moon0@seoul.co.kr ■지식경제부 지식경제부는 산업자원부를 몸통으로 정보통신부, 과학기술부, 재정경제부 3개 부처에서 조직과 사람이 넘어온다. 그만큼 ‘리모델링’ 작업이 복잡하다. 먼저 정통부에서는 미래정보전략본부(인프라정책팀 제외), 정보통신정책본부, 소프트웨어진흥단(전략소프트웨어팀 제외) 3개국과 직원수 4만명의 거대 우정사업본부가 넘어온다.3개국 11∼12개과는 산자부의 미래생활산업본부와 기간제조산업본부로 분산흡수될 공산이 높다. 정통부의 사기 등을 고려, 정보기술(IT)국 신설 방안도 거론된다. 과기부에서는 국 단위가 아닌 ‘기능’ 중심으로 조직이 넘어온다. 기술개발촉진법, 산업기술연구조합육성법, 엔지니어링기술진흥법 관련 조직이다. 해당 업무가 여러 과에 나뉘어 있지만 전부 모아도 1개국 정도 규모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핵융합법, 생명공학법, 나노법을 놓고 산자부와 교육부가 서로 안 받겠다며 핑퐁 게임을 벌이고 있어 변수다. 주로 산자부의 산업기술정책관실로 편입되되, 역시 과기부 특성을 살려 1개국 정도 신설할 가능성도 있다. 과학기술혁신본부는 처음부터 받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정통부의 정보통신협력본부와 과기부의 과학기술협력국 등 ‘해외지원 조직’도 공중에 뜬 상태다. 재경부에서는 경제자유구역기획단과 지역특화발전특구기획단이 넘어온다. 전자는 산자부의 외국인투자기획관실, 후자는 지역산업균형발전기획관실로 편입될 전망이다. 인력으로 따지면 정통부 140명(우정사업본부 제외), 과기부 50여명, 재경부 50여명이다. 이렇게 되면 지식경제부는 산자부(기술표준원 포함 1100여명)를 포함해 1400명 안팎의 거대 부처가 된다. 인력 재조정이 불가피하다. 현재 산자부는 장관 1명, 차관 2명,1급 6명, 국장 23명이다.1급 자리 하나 정도는 정통부에서 넘어오는 2∼3명의 국장 중 한 사람에게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산자부 몫이 한두 자리 줄어드는 셈이다. 대신 재경부에서 넘어오는 경제자유구역기획단이 과(課) 단위로 강등되더라도 1급(단장) 자리 하나는 확보되는 셈이어서 운용의 묘를 살릴 여지가 있다. 국장단에서도 2∼3명은 옷을 벗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전입식구에 각종 위원회에 파견나가 있는 친정식구(7∼8명)까지 뒤섞여 자리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안미현 박건형기자 hyun@seoul.co.kr
  • 정부, 삼성重에 가시적 조치 요구

    정부, 삼성重에 가시적 조치 요구

    정부가 충남 태안 기름유출 사고의 과실 당사자인 삼성중공업에 도의적 책임과 대안을 강력히 촉구했다. 강무현 해양수산부 장관은 23일 서울 종로구 계동 집무실에서 김서윤 삼성중공업 전무(CFO) 등 관계자들을 만나 허베이 스피리트호의 기름유출 사고와 관련, 일간지의 사과문 게재로 그치지 말고 강한 책임감을 요구했다. 사실상 삼성중공업에 배상 방안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한 것이다. 강 장관은 “정부는 생계지원자금을 내놨고, 국민은 성금을 내놓는 마당에 삼성중공업이 일간지에 사과문을 낸 것 외에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면서 “삼성중공업에 도덕적인 책임이 있다고 국민이 지적하는 만큼 법적인 해결만을 바라지 말고,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전무는 이에 대해 “국민에 심려를 끼쳐 미안하다.”면서 “방제 활동을 적극적으로 하고 주민 생계와 서해안 생태 복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으며,(보상과 관련해) 계획은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말씀을 드릴 단계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태안 사고의 경우 홍콩 선적 허베이 스피리트호가 가입한 선주상호(P&I) 보험인 ‘중국P&I와 SKULD P&I’가 1300억원까지 1차 배상 책임을 진다. 이를 초과하면 IOPC펀드가 1700억원을 추가해 최대 3000억원까지 배상한다. 다만 삼성중공업이나 유조선측의 고의 또는 무모한 행위로 인한 ‘중과실’이 드러나면 상법상 피해 규모가 3000억원을 넘더라도 무한책임을 진다. 검찰은 최근 수사결과 발표에서 양측을 ‘업무상 과실’로 기소했을 뿐 중과실 여부는 판단을 보류, 민사법정에서 이 부분이 가려지게 됐다. 한편 이완구 충남지사는 이날 “해수부가 주민 반발이 뻔한 인감증명 등 까다로운 수령증명 서류를 요구해 시·군에 300억원대의 생계비를 내려보낼 수 없었다.”고 성토했다. 해수부 장근호 피해조사지원단 사무관은 “처음에 요구했던 수령인 명부나 21일 요구한 채권양수도계약서는 주민 입장에서 도장만 찍으면 되기 때문에 같다.”고 반박했다. 대전 이천열·서울 김경두기자 sky@seoul.co.kr
  • [시론] 대한민국의 정부조직 개편이어야/허만형 건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시론] 대한민국의 정부조직 개편이어야/허만형 건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정부조직 개편안을 둘러싼 찬반 여론이 뜨겁다.18부4처인 중앙행정조직을 13부2처로 줄인 지향점은 ‘작은 정부’ 구현이다. 작은 정부라는 방향에는 동의한다. 그러나 그것이 효율적인지는 의문이다. 무엇보다 각론에서 몇 가지, 그러나 중대한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다. 첫째, 작은 정부를 실현할 ‘제물’로 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 과학기술부, 여성가족부, 통일부를 선택한 것이 바람직한가라는 점이다. 정보통신부와 과학기술부는 합치면 시너지 효과가 창출될 수 있다. 그러나 이를 분해해 산업자원부를 키워 만든 지식경제부에 붙여놓은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최고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산업은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나노기술(NT) 등 과학기술에서 나온다. 그런데도 과학기술부와 정보통신부를 해체하여 산업자원부에 흡수통합시켰다. 미래의 최고 부가가치를 창출할 정책을 책임질 과학기술 전담 부처가 소멸된 것이다. 국토해양부가 해양수산부의 일부 기능을 흡수하면서 과거의 건설교통부보다 비대해진 것도 문제점으로 꼽힌다. 한반도 운하와 같은 사업을 염두에 두고 키웠을 수는 있지만 바른 방향은 아니다. 저렴한 물류 이동을 위해 건설교통의 기능이 중요하지만, 지나친 강조는 20세기 경제 패러다임으로 21세기 경제정책을 재단한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 셋째, 작은 정부라 해서 축소만이 능사는 아니다. 경제부처는 축소하고, 복지부처는 강화해야 한다. 경제부처의 축소 이유는 기능강화가 규제강화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강화된 경제 부처는 지식경제부로 거듭난 산업자원부, 국토해양부로 거듭난 건설교통부, 그리고 기획재정부이다. 그러나 복지기능은 그렇지 않다.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를 합쳐 보건복지여성부로 재구성하여 원상복귀한 것이 전부이다. 현재 복지기능은 보건복지부와 노동부에 분산되어 있다. 보건복지부에서 국민연금과 국민건강보험을, 노동부에서 고용보험과 산재보험을 관리한다. 복지기능을 강화하려면 이것을 통합해야 한다. 고령화 사회의 복지수요 증가에 대비해 ‘복지청’ 같은 조직을 만들어야 할 상황임을 간과한 조치다. 넷째, 부처 내부의 조직개편 방향을 제시했어야 했다. 정부조직개편의 핵심은 부처의 수가 아니라 부처 안의 실·국 및 과 단위 조직을 슬림화하는 일이다. 예컨대, 참여정부는 하나의 계급으로 압축시켰어야 할 고위공무원단의 계층제를 5개로 늘리는 우를 범했다. 계층제의 수를 압축하고, 중복되는 업무를 단순화시키는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 실·국 단위의 인원수도 10명 수준에서 100명 이상 천차만별이다. 대국(大局)을 지향하되 실(室)을 최소화하거나 폐지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작지만 효율적인 정부’를 구현할 계획을 세웠어야 했다. 끝으로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정부조직개편을 한다면 국가적 낭비이다. 비용이 만만치 않다. 이삿짐을 싸야 하고, 부처 이름을 바꿔 달고 명함과 문구류를 다시 인쇄해야 한다. 그래서 ‘천하를 손에 잡은 사람들’만의 사상이 담긴 작명과 조직개편은 지양되어야 한다. 교육과학부, 행정안전부, 농수산식품부, 보건복지여성부, 국토해양부와 같은 명칭은 어색하기 짝이 없다. 원칙에 따르면 두려울 것도 없다.5년 후의 새 정부도 사용할 수 있어야 이명박 식의 조직개편이 아니라 대한민국 정부의 조직개편이라는 찬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허만형 건국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국회로 간 정부조직개편안

    국회로 간 정부조직개편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21일 현행 18부 4처의 중앙정부 조직을 13부 2처로 조정하는 내용의 정부조직개편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에 맞춰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정부조직법 개정안과 관련된 45개 법안을 발의했다. 한나라당은 법안의 일괄처리를 주장하고 있는 반면 대통합민주신당 등 다른 정당들은 원안대로는 절대 통과시킬 수 없다고 맞서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통합신당과 한나라당 양당은 22일 원내수석부대표 회동을 통해 임시국회 일정을 조율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부조직개편안의 경우 양당 입장 차이가 커 한나라당이 목표로 하는 28일 본회의 처리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안상수 원내대표 명의로 정부조직법 개정안 등 45개 법안(제정안 2개, 개정안 43개)을 정식 발의했다. 개정안은 현행 18부 4처 18청 10위원회 가운데 통일부, 여성가족부, 정보통신부, 해양수산부, 과학기술부 등을 통·폐합,13부 2처 17청 5위원회로 축소 조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조직개편의 ‘공’이 국회로 넘어오자 통합신당은 더욱 강경한 목소리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사실상 당론으로 결정된 통일부 폐지 반대는 물론 국무조정실 폐지, 인수위의 대통령 직속 기구화에 대해서도 문제를 삼고 나섰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시대흐름이 분권화로 가고 있는데 이번 안은 대통령의 권한을 지나치게 강화하는 것이어서 시대흐름에 역행한다.”고 지적했다. 또 손 대표는 한나라당이 28일 국회 통과를 요구하고 있는 데 대해서도 “원내대표라는 사람은 통과가 안 되면 대통령 혼자 취임하게 된다면서 으름장을 놓고 있다.”면서 “백년대계는 안 되더라도,30년은 봐야 한다. 마치 전봇대 뽑듯 일방적으로 강요해서 통과시키겠다는 것은 오만과 독선이다.”고 꼬집었다. 이에 한나라당은 정부조직개편안의 조속한 처리를 주장하며 역공을 펼쳤다. 강재섭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조직법은 정치권이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해야 한다.”면서 “나무를 보다가 숲을 보지 못하는 우려스러운 일이 없도록 현미경 정치가 아닌 망원경 정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공직 인맥 열전] 건교부 (상)

    [공직 인맥 열전] 건교부 (상)

    건설교통부 고위 공무원단 직위는 행복도시건설청까지 더해 무려 46개에 이른다. 조직 개편으로 해양수산부 해양물류와 행정자치부 지적분야, 산림청까지 흡수해 ‘공룡부처’로 태어나면 그 자리는 훨씬 늘어난다. 그런데도 고위 공무원들은 곧 불어닥칠 인사 태풍에 불안한 기색이 역력하다. 한 간부는 “조직 정비 과정에서 고위직 감원이 예상되는데다 후배들의 용퇴 압력도 거세지고 있다.”며 노심초사했다. 건교부는 다른 부처와 다른 인맥이 형성돼 있다. 업무가 행정직과 기술직으로 확연히 구분되는 데다 건설부와 교통부를 합쳐서 나타난 현상이다. 같은 건설맥이라도 행정직과 기술직으로 갈린다. 고리를 끊기 위해 건설·교통 보직을 섞고 행정·기술직을 돌려가며 인사를 했지만 아직도 뿌리는 존재한다. 국토해양부로 개편되면 훨씬 복잡한 인맥이 형성될 수도 있다. 본부·지방청 고위 공무원단은 행정고시 19회부터 31회까지 섞여 있다.23회가 9명으로 가장 많다.22회 이상 윗 기수도 6명이다. 기술고시는 13∼14회가 주류다. ●행정-기술-교통 깊은 뿌리 여전 가장 큰 인맥은 건설행정직이다. 추병직 전 장관-최재덕 전 차관(현 인수위원)-이춘희 차관 라인이 건교부 행정직의 대표다. 이들은 건교부 주택·도시국을 비롯해 주요 자리를 주거니받거니 하면서 컸다. 과거 부동산 정책의 핵심 라인으로 보면 된다. 현직 최고참은 행시 19회인 손봉균 국토지리정보원장이지만 부처 안에서 행정직 맏형 역할은 행시 21회인 이 차관이 한다고 보면 된다. 이 차관은 주택정책과장-청와대 건설비서관-주택국장-행복도시건설청장을 거쳐 차관에 올랐다. 국민의 정부 탄생 당시 인수위에 파견되기도 했다. 이후로는 이재영 기획관리실장(23회)·한만희 혁신정책조정관(23회)·서종대 주거복지본부장(25회)등으로 이어진다. 이들 역시 국토·주택·토지 분야 부동산 핵심라인을 흔들었던 인물들이다.22회 출신으로 박상규 건설선진화본부장, 최연충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강팔문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이 있다. ●기술직 대부는 남인희 행복도시청장 기술직(기술고시)의 ‘대부(代父)’는 남인희 행복도시청장(13회)을 꼽는다. 본부에서는 원인희 기반시설본부장(13회)-조용주 중토위상임위원(14회)-권진봉 수자원기획관(13회)·김명국 도로기획관(13회)이 선두를 차지하고 있다. 뒤로는 유영창 행복도시 기반시설본부장-장만석 공항시설기획관(16회) 등으로 맥이 이어진다. 하지만 기술직 사이에서는 피해 의식이 남아있다. 기술직 자리에 행정직을 앉히거나 아직도 행정직과 비교해 승진이 느려 홀대를 받고 있다는 생각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과거 교통부 출신 인맥도 짱짱하다. 이 계보도 행시 23회가 주무른다. 강동석 전 장관-김세호 전 차관 등이 과거 교통 라인 핵심을 이뤘다. 현직에선 강영일 물류혁신본부장·정상호 항공안전본부장·홍순만 생활교통본부장 등이 나란히 행시 23회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왜 쌀국수 아닌 밀가루 국수 먹죠” “쌀 목표가 동결·도축세 폐지 시급”

    “왜 쌀국수 아닌 밀가루 국수 먹죠” “쌀 목표가 동결·도축세 폐지 시급”

    “동남아도 쌀국수 먹는데 왜 우리만 밀가루 국수 먹죠?”,“농촌 문제는 서로 대화해 풀어야지 떼 써서 되는 게 아니에요.”(이명박 당선인) “350만 농민에겐 버림받은 한 마리 양을 찾는 목자와 같은 애정어린 지도자가 필요합니다.”(박의규 농업경영인중앙회장) 이명박(얼굴) 대통령 당선인과 농어업단체 대표들이 21일 서울 삼청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간담회를 갖고 개방화 파고에 맞설 농업·농촌 경쟁력 확보 방안 등에 대해 기탄없는 의견을 교환했다. 이 당선인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등에 따른 농어업계의 피해 상황과 애로사항을 경청했다. 즉석에서 쌀 소비 촉진 방안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 당선인은 먼저 농림부와 해양수산부를 농수산식품부로 통합한 것에 대해 “우리 농촌이 1차산업에 머물지 않고 2·3차산업으로 가는 농업 설계를 해야 농촌이 잘 살고 소비자들도 덕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쌀농사를 지어 도저히 경쟁이 안 된다고 하니 2차,3차 가공품을 만들 수밖에 없다.”고 지적한 뒤 “일본도 정종을 만드는데, 우리도 비싼 밀가루를 쌀로 대용할 수 없는지 연구하는 게 필요하다. 동남아에서도 다 쌀국수를 먹는데 우리만 밀가루 국수를 먹느냐.”고 반문했다. 농업인들에 대한 호소도 잊지 않았다. 이 당선인은 “농민도, 정부도 머리를 맞대고 밤을 새워 의논하고 뭘 도와주면 될 것인가를 연구해서 (농촌의)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면서 “떼를 써서 되는 것은 한두번은 되지만 기본적 해결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농어업인 대표들의 주문 사항도 만만치 않았다. 박의규 농업경영인중앙회장은 “당선인 공약대로 실질적인 자치농정 실현을 위한 농정협의체인 농업회의소 설치와 쌀 목표 가격 동결화가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남호경 전국한우협회장은 “미국이 한·미 FTA 비준의 전제로 삼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협상의 원칙적인 대응과 함께 한우 유통질서 확립, 도축세 폐지가 시급하다.”고 주문했다. 우정규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장은 “여성 농업인 창업지원센터 설치와 농촌 이주 여성 문제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간담회에는 박 회장, 윤요근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 회장, 정재돈 전국농민연합 대표, 문경식 전국농민총연맹 의장 등 44명이 참석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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