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해양수산부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생활 습관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북한 훈련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행인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 담합
    2026-03-2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129
  • [씨줄날줄] 처조카/곽태헌 논설위원

    ‘뒷간(화장실)과 처갓집은 멀수록 좋다.’는 속담이 있다. 소득수준이 높아지면서 도시는 물론 웬만한 농촌의 가정에서도 수세식 화장실이니 가까워도 문제가 될 게 없지만, 옛날에는 화장실이 가까우면 냄새가 몹시 나니 이런 말이 생긴 게 무리가 아니다. 처갓집도 멀리 있어야 좋다는 것은 남성 중심의 가부장적 인식이 밑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한때 외척이 득세한 것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주요인이라고 한다. 과거에는 처갓집을 가까이하지 않다 보니 크게 정성을 들이지 않고 대충대충 눈가림만 한다는 뜻으로 ‘처삼촌 뫼 벌초하듯 한다.’는 속담까지 있다. 하지만 요즘에는 신(新)모계사회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하루가 다르게 처가와 가까워지고 있다. 여성의 힘이 갈수록 강해지고 있는 데다, 맞벌이가 늘면서 시부모보다는 친정부모에게 어린 자녀를 맡기는 게 마음이 편한 것도 한 요인이라고 한다. ‘겉보리 서말만 있어도 처가살이는 안 한다.’는 옛말도 있지만 최근에는 자진해서 처가살이를 하는 남성들도 적지 않다. 시대가 바뀌면서 ‘뒷간과 처갓집은 가까울수록 좋다.’는 것으로 속담도 바뀌는 게 맞을 듯싶다. 역대 대통령 중 처가 쪽 입김이 상대적으로 강했던 때는 전두환 전 대통령과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 시절이었다. DJ 시절에는 DJ 부인 이희호 여사의 친조카인 이형택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가 대표주자였다. 그는 대통령선거가 막바지에 이른 1997년 10월 동화은행 영업1본부장 시절 DJ의 비자금 수백억원을 관리해 왔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듬해 퇴출된 동화은행의 이사대우 출신인 그는 1999년 초 파격적으로 예금보험공사 전무에 올랐다. 2002년 초 그가 벌인 보물선 발굴사업에 국가정보원, 해양수산부 등이 동원된 게 알려지면서 DJ의 권력누수도 본격화됐다. 당시 한나라당 장광근 수석부대변인은 “제1국무총리 이형택, 제2국무총리 이한동이라는 말까지 있다.”며 김대중 정부를 압박했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20여년간 처조카 이모씨의 이름으로 보유하던 부동산 소유권을 처조카에게 빼앗기게 됐다. 조 회장은 경기도 이천의 임야 6만 8000여㎡를 찾기 위해 소유권이전등기 소송을 냈지만, 1심에 이어 최근 항소심에서도 패소했다. 피를 나눈 재벌의 부자간, 형제간에도 재물을 놓고 헐뜯는 등 부끄러운 싸움을 하는 세상이고 보면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처조카에게 땅을 빼앗기는 게 그리 속상할 일도 아닐 듯싶다.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기고] 19대 국회는 국가 물류산업 기반 마련해야/임장혁 스위스계 물류기업 Kuehne Nagel 본사 이사

    [기고] 19대 국회는 국가 물류산업 기반 마련해야/임장혁 스위스계 물류기업 Kuehne Nagel 본사 이사

    19대 국회가 개원을 앞두고 있다. 국가경제와 민생안정에 대한 국민의 기대가 큰 시점에서 각 정당은 다양한 경제 활성화와 관련된 공약들을 제시하였고, 19대 총선에 뛰어든 여러 입후보자는 물류산업 관련 정책공약 및 비전을 통해 수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의 발판을 제시하였다. 그러나 대부분의 물류산업 관련 공약은 지역 사회 발전과 기여를 위한 ‘유통·물류센터 유치’에 한정되었고, ‘동남권에 신공항을 유치’하고 ‘해양수산부를 부활시켜 부처 청사를 지역에 유치’하는 등 정치권과 지역 내 논란 해소를 위한 공약들도 있었으나, 당 차원의 범국가적 물류정책은 그나마 새누리당이 ‘해운업 육성을 위한 정책금융 확대’와 ‘중소물류기업 지원을 위한 정책자금 마련을 통한 중소물류기업용 정책자금 융자사업’ 추진이 유일했다. 참여정부 출범 초기 물류산업을 부가가치와 고용창출을 주도하는 신성장동력으로 인식하고 물류를 통해 국부를 창출한다는 목표 아래 ‘동북아 물류중심 로드맵’(2003년 8월)을 추진하였다. 또한 동북아 물류 허브 선점을 위해 2001년 인천공항이 개항하였고 5년 만인 2006년에 물동량 세계 2위, 서비스 세계 1위의 글로벌 공항으로 성장하였다. 부산항 역시 2004~2006년 3년 연속 물동량 세계 5위를 유지하는 등 동북아 주변국들과의 치열한 물류 경쟁 속에서도 여러 가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 물류산업 육성에 대한 의지는 이명박 정부로 이어져 2020년까지 세계 5대 해양강국 성장을 목표로 ‘한반도를 물류가 모여드는 중심지로 육성’하고 ‘글로벌 물류기업을 육성’하는 등 지속적인 범정부 차원의 노력을 추진해 오고 있다. 현재 국회에서는 ‘물류정책기본법’, ‘해운법’, ‘화물자동차 운수사업법’, ‘항만공사법’, ‘물류시설의 개발 및 운영에 관한 법률’ 등 물류 관련 일부 개정법률안의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다. 이제 우리의 국가 물류정책은 다국가 간 자유무역협정(FTA) 시대에 접어들면서 어제의 신성장동력으로서의 중요성뿐만 아니라 내일의 수출입 무역과 국내 유통 등 주요 산업을 지원하는 산업 인프라로서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한 때이다. 물류 인프라의 확대와 지역 민심, 지역 발전을 고려한 유통, 물류센터 유치, 물류단지 조성, 공동유통망과 같은 지역단위 물류 사업 추진도 필요하지만, 근시안적인 정책과 단순한 비전 제시를 통해서는 물류산업을 발전시킬 수 없다. 핵심정책 사업 중 하나로 물류를 인식하고 수출입 기업, 생산·유통기업, 관련단체 및 물류업계의 목소리를 국가 정책과 비전에 반영하여야 한다. 또한, 정부 부처 내 전담부서를 신설하여 관련 부처와 해당 지방자치단체들을 규합하여 지지부진한 물류 현안들인 국가 물류 인프라 개선, 대북 물류 정책방안, 물류 전문인력 육성, 규제 혁신, 신공항 발전방안 등 물류산업의 질적 성장을 뒷받침해야 할 것이다. 지금 국내 물류업계는 정책적인 물류환경이 조성되기를 바라고 있다. 새로 출범하는 19대 국회는 국내 물류산업이 글로벌환경 변화 속에서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고 ‘세계 일류 물류허브’로 거듭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길 바란다.
  • [부고]

    ●조영호(의학박사)씨 별세 수용(고려대 명예교수)수익(삼현철강 대표이사)씨 부친상 최충경(경남스틸 대표)고세진(경남스틸 고문)씨 장인상 조현직(악텔리온 부장)용직(헤럴드경제 사회부 법조팀장)만직(SK텔링크 대리)인직(대우증권 IB사업부 팀장)윤직(연세대 행정학과 교수)씨 조부상 24일 고려대 구로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3281-0699 ●이정열(사업)씨 부친상 김성훈(유니더스 대표)씨 장인상 23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26일 오전 7시 30분 (053)958-9000 ●김지일(중앙일보 편집디자인 차장)씨 부친상 2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6일 오전 5시 (02)2227-7594 ●한정식(전 통일주최국민회의 대의원)씨 별세 승섭(금산한의원 원장)혜승(한의사)지수(약사)씨 부친상 송종규(동인당한의원 원장)씨 장인상 2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5시 (02)3010-2265 ●김성태(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성민(오성상사 대표)성주(지피코리아 〃)성현(매이컨 〃)씨 모친상 24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02)2227-7556 ●서정규(사업)정현(현대미디어 국장)씨 부친상 이경열(사업)씨 장인상 24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3010-2291 ●송상철(전 해양수산부 국장)씨 모친상 서정민(한국은행 금통위실 차장)전시형(전어소시에이트 대표)씨 장모상 10일 미국 버지니아, 빈소 삼성서울병원, 발인 26일 오전 9시 (02)3410-3151
  • 부처별 몸집키우기 ‘열중’

    정부 부처들이 다음 정부의 조직개편에 대비, 본격 물밑작업에 들어갔다. 내부 조직을 늘려 몸집을 키워놓거나, 타 부처의 기능을 끌어오기 위해 태스크포스(TF)를 만든 부처도 있다. 29일 정부 부처에 따르면 상당수 부처들이 조직을 키우기 위해 외부 연구용역을 주는 등 조직개편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해양수산부 부활이 거의 확실시되면서 국토해양부와 농림수산식품부는 수성(守城)에 비상이 걸렸다. 농식품부는 수산 업무를 양보할 수 없다는 방어논리 마련에 총력을 쏟고 있다. 국토부도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는 마당에 이제 와 손댈 필요가 있느냐.”고 주장한다. 과학기술부 부활론이 힘을 얻으면서 교육과학기술부도 손익계산에 술렁인다. 환경부는 농식품부·국토부·지식경제부 등 3개 부처의 일부 기능을 떼어오기 위해 ‘땅 따먹기 전쟁’을 선포하고 TF까지 꾸렸다. 소순창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는 “미진한 정책을 마무리하고 새 정부의 국정운영 틀을 잡아야 할 정부가 조직 키우기 경쟁에 행정력을 낭비하고 있다.”면서 “미래 지향적인 정부 조직을 만들려면, 즉흥적이지 않고 권력관계에 흔들리지 않도록 대선 후보들이 정부조직개편 방향과 실행방법을 투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부처종합·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해수부 부활 거의 확실… 국토·교과·지경부 등 축소될 듯

    해수부 부활 거의 확실… 국토·교과·지경부 등 축소될 듯

    정부 조직 개편 목소리가 어김없이 또 불거지고 있다. 어느 부처 할 것 없다. 다음 정부의 조직 손질 과정에서 손해를 볼까 주판알 튕기기에 여념이 없다. 일찌감치 유리한 쪽으로 몸집을 부풀려 놓으려는 물밑작업도 한창이다. 밥그릇 싸움이라는 눈총에도 아랑곳없이 일부 부처 간에는 영역 확장 경쟁에 불꽃이 튄다. 기능이 떨어져 나가게 될 것을 걱정하는 부처는 한결같이 이명박 정부 들어 덩치가 커진 부처들이다. 국토해양부가 대표적이다. 국토부는 옛 건설부, 교통부를 합쳐 건설교통부로 몸집을 키운 뒤 이번 정부가 출범하면서 해양수산부까지 삼켜 ‘공룡 부처’가 됐다. 하지만 여야 모두 해양수산부의 부활을 부르짖고 있어 새 정권이 들어서면 해양 분야는 떨어져 나갈 것이 거의 확실시된다. 건설-교통-해양수산 3개 축 가운데 하나의 축이 분리되는 셈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현재 해양환경 업무는 국토부에 붙어있다. 육지와 공기, 하천 환경업무를 쥐고 있는 환경부로서는 이참에 해양환경 업무를 환경부로 가져와야 한다고 벼르고 있다. 환경부는 또 국토부가 쥐고 있는 물 공급 정책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새 정부서 해양 분야 분리 확실시 국토부는 그러나 겉으로는 조용하다. 부처 기능 축소 주장에 맞대응해 굳이 논란을 키울 이유가 없다는 계산에서다. 조직 융화를 위해 3개 축을 중심으로 여러 차례 회전문 인사를 실시해 어느 정도 유기적 통합을 이뤄냈다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 권도엽 장관도 “국토부 업무는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수밖에 없으며 시기에 따라 ‘자원’이 집중되거나 줄어드는 분야가 있을 수 있는데 전체적인 시너지 효과와 전문성이 우선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조직 개편이 본격화되면 현 조직을 수성(守城)하는 데 지칠 것으로 보인다. 관료조직에서 중요시하는 뿌리는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해수부 출신 직원들의 집단 반발 움직임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건설라인 역시 겉으론 현 조직 수성을 내세우지만 목숨 걸고 지키려는 의지는 부족하다. 해양수산업무가 국토부에서 떨어져 나갈 경우 함께 분리될 해양경찰청이 어느 부처에 붙느냐도 관심거리다. 지식경제부는 작은 공룡 부처로 불린다. 조직의 덩치가 커서라기보다는 업무가 다양해서다. 벌써부터 업무는 최대 5∼6개 부처와 외청으로 쪼개지고 명칭도 경제산업부로 바뀔 수 있다는 설이 파다하다. 떨어져 나갈 확률이 큰 분야는 옛 정통부에서 가져온 정보통신(IT)업무, 벤처업무다. 우정사업본부의 친정도 정통부다. ●농림수산식품부 “수산업무 못 떼어줘” 농림수산식품부 역시 해수부 부활이라는 막강 펀치를 걱정하고 있다. 여기에 틈만 나면 걸고 넘어지는 환경부도 견제해야 한다. 전략은 현 조직 사수다. 수산업무를 절대 떼어줄 수 없다고 강조한다. 떨어져 나가더라도 수산업의 업무를 명확히 규정하거나 수산청을 신설해 농식품부 외청으로 두고 싶어 한다. 지난해 조직개편에서는 수산인력개발원을 농업연수원과 합쳐 농수산식품연수원으로 만들었다. 수산인력교육은 이 연수원 산하 수산인력개발센터에서 맡는 체제가 구축됐다. 수산계 수장 역할을 하는 수산정책실장도 옛 농림부 출신이다. 기획재정부도 이 정부에서 몸집이 커졌다. 앞으로 재정부의 운명은 금융위원회의 조직 변경과 궤를 같이할 것으로 보인다. 여야 모두 금융감독기구 개편을 공약으로 내세웠기 때문에 금융위의 조직 일부가 재정부로 넘어올 가능성이 거론된다. 조직을 키울 수 있는 기회로 여길 수 있다. 재정부나 금융위 안에서는 금융정책 기능은 재정부로 오고 금융감독 기능은 금융위에 남아있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그러나 현재의 조직에는 외환위기 당시 국제통화기금(IMF)의 권고가 남아있다. IMF는 금융·세제·예산을 한 부처에서 담당한다는 것에 문제를 제기했고 그 결과 예산이 국민의 정부 출범과 함께 예산처로 독립했다. 더구나 금융정책을 붙일 수 있는 반면 잃는 쪽도 나올 수 있다. 현 정부 들어 예산을 재정부에 합치는 대신 금융 관련 기능을 금융위로 넘겼다. 그래서 금융이 넘어오면 예산이 다시 별도 조직으로 분리되는 게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재정부 관계자는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예산실 직원들과 다시 헤어질 수도 있다는 말을 주고받는다.”고 전했다. 금융정책을 가져오고 예산 기능을 떼어주는 안을 놓고 이해득실을 따질 수 있다. 몸집 키우기나 부활을 호시탐탐 노려왔던 부처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환경부는 3개 부처와 ‘전쟁’을 선언했다. 올해 초 5명으로 ‘미래혁신 테스크포스(TF)’를 꾸렸다. 팀에서는 새로운 정부의 조직 개편에 대비해 산림과 물산업, 에너지 부문을 환경부 고유 업무로 끌어들이기 위한 작업을 하고 있다. 일관성 있는 논리도 눈에 띈다. 먼저 자연 보전 업무를 위해 국유림을 관장하고 있는 산림청을 농식품부에서 떼어내 환경부에 붙여야 한다고 주장한다. 현재 조직으로는 중첩되는 업무가 많아 효율도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지난 정부 때도 이 문제를 활발히 논의했으나 막판에 뒤집혔다. ●환경부 산림·물·에너지 끌어오기 총력 국토부에는 물관리 일원화를 들어 물 공급 업무와 해양환경 업무의 이관을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물 공급은 오래전부터 국토부와 산하 공기업인 수자원공사(K-water)가 맡고 있다. 또 과거 해양환경 업무가 환경부에서 해양수산부로 넘어갔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논의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특히 새로운 영역으로 등장한 ‘기후+에너지’ 업무도 현재 지식경제부와 갈래 타기가 안 돼 있는 상황이라서 벌써부터 부처 간 신경전이 치열하다. 방송통신위원회도 대대적인 조직 개편이 불가피할 것이 전망이 나온다. 방통위 안팎에서는 방송통신 정책을 관장하는 방통위를 독임제 부처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독임제로 전환할 경우 타 부처와의 흡수 통합 또는 전면 개편이 불가피하다. 정통부가 부활하면 일부 기능은 정통부로 되돌아간다. 정통부가 부활하면 재정부, 방통위 외에도 문화체육관광부, 행정안전부, 교육과학기술부로 나뉜 업무가 따라올 것으로 예상된다. 현 정부 출범 때 역대 최대로 몸집을 불린 문화부는 현상 유지를 목표로 조직방어 논리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문화부 관광국과 한국관광공사를 합쳐서 관광청을 신설하거나 평창올림픽을 앞두고 체육 부문을 따로 떼내고 생활체육 강화 차원에서 교과부와 기능을 통합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국정 홍보의 중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국정홍보처 분리를 걱정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새 정부에서 방통위가 해체될 경우 방통위의 방송통신 부문을 미디어국으로 흡수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부처종합·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부고]

    ●유정석(전 해양수산부 차관)씨 부인상 25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27일 오전 9시 (02)2258-5940 ●여규병(동아일보 미디어연구소 부장)원석(현진니트 관리과장)씨 부친상 신용철(씨맥스테크놀로지 부장)씨 장인상 25일 강원삼성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033)633-7444 ●안낙천(자영업)낙일(중국옌볜과기대 교수)영남(양구 비봉초 교사)씨 부친상 정준철(경기 과천 청계초 교감)김의도(강원도민일보 이사 광고국장)씨 장인상 25일 강원대병원, 발인 27일 오전 8시 30분 010-6373-1961 ●이상훈(정보통신산업진흥원 수석연구원)상협(SENSE피부과 원장)씨 부친상 최세출(인천경찰청 경위)한병익(한양Eng 부사장)이형주(LH 판매보상부문장)씨 장인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11시 (02)3010-2230 ●김정봉(전 국민데이타시스템 부사장)정래(전 국민은행 지점장)씨 모친상 2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7일 오전 7시 40분 (02)2227-7550 ●이상원(문화일보 부장)씨 부친상 2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7일 오전 11시 (02)3010-2265 ●이경세(애드문 대표이사)천세(일본항공)씨 모친상 한정희(지오영 부사장)씨 장모상 25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27일 오전 6시 (02)2227-7587
  • [총선 권역별 정책 분석] (3·끝) 영남권

    [총선 권역별 정책 분석] (3·끝) 영남권

    대구·경북(TK)권은 새누리당의 전통적인 ‘텃밭’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낙후된 지역경제 탓에 여당 정서가 점차 옅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이에 새누리당은 정권 재창출이라는 목표 아래 지역발전 인프라 구축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는 반면 민주통합당은 이명박 정권 심판을 기치로 서민 복지를 위주로 한 공약들을 내놓고 있다. ■대구·경북 새누리 “인프라 구축” 텃밭 수호… 민주 “서민복지” 틈새 공략 새누리당이 제시한 공약들은 ‘재탕 및 삼탕 공약’이 대부분이다. 그 내용을 보면 첨단의료복합단지는 오는 6월부터 분양에 들어가고, 군공항 이전 문제도 ‘군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차세대 SW융합산업클러스터 조성과 대구권 녹색전철망 구축도 이미 추진 중이다. 경북성장 연계기반 SOC 구축은 이미 건설 중이고, 경북첨단과학벨트 조성은 지난해 1조 5000억원 상당의 예산으로 용역조사까지 마쳤다. 차세대 부품·신소재사업은 경산시와 구미시를 중점으로 양해각서(MOU)까지 체결했다. 이렇듯 새누리당에서 내놓은 공약의 상당수가 이미 예산 배정까지 끝난 상태이므로 재원 조달이 원활하고 현실적이며 그 실현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대구 공약에 있어서 새누리당은 SOC 사업에 대한 경제성장 기초공약이 보이지 않고 경북 지역에 대해서도 주민이 바라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과 관련한 구체적인 공약은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새누리당이 제시한 공약들은 지역 산업과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측면, 형평성이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지역적 요구에 부합하려고 하는 소통의 의지가 있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반면 민주통합당을 비롯한 야권은 이명박 정권 심판이라는 빗장을 걸면서 서민복지 중심의 공약들을 내놓아 대비를 이루고 있다. 또한 여당이 상대적으로 소홀히 하고 있는 청년층 일자리, 소상공인 보호, 무상급식에 맞춰 팔공산과 두류공원에 대한 장기 플랜도 제시하고 있다. 다만 민주당의 대구지역 공약 중 학교폭력 없는 도시 만들기, 군사공항(K2),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은 새누리당의 공약과 겹친다. 이는 양당 모두 지역의 민심을 반영한 결과라고 할 수 있겠다. 경북 지역에 대해서는 지속가능한 정책들을 발굴하려는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공약 중 그린에너지와 녹색산업, 기술개발과 산업육성지원 등은 역시 진행 중이거나 다른 정당과 겹친다. 민주당이 제시한 공약 중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과 대구국제오페라축제 등 공연 중심 문화도시에 대한 지원과 문화인프라 구축을 위한 대구시 사업 적극 지원 등은 서울과 부산에 비해 상대적으로 문화에 대한 갈증이 있는 대구시민들의 요구를 잘 이해하고 있다고 평가된다. 하지만 ‘학교 폭력 문제 없는 대구’라는 공약은 현 정부 비판에만 치중하고 있는 느낌이다. 활력 있는 농촌 건설을 위한 지원, 지속가능한 울릉도·독도만들기 등은 지역주민들의 소통과 지역 형평성을 제고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민주당에서 강조하는 서민경제 및 서민복지라는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많은 예산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민주당은 제시한 공약들을 실현하기 위한 재원마련, 조세부담 수준 등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다른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공약의 구체성, 지속가능성 면에서는 새누리당보다 우위에 있다고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새누리당은 지역기반이 확고한 장점을 들어 모험을 회피하는 현실 안주적 내지는 정책대결을 피하는 소극적인 공약을 제시하고 있는 반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지기반을 가지고 있는 민주통합당 등 야권은 공약의 실현 가능성보다는 장래의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공약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송건섭 교수·황성수 교수 ■부산·울산·경남 ”동서균형발전” 한목소리… 재원방안 ‘모호’ 부산·울산·경남 지역 공약에서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모두 지역 내 동서균형발전, 서부산권 개발을 앞세웠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신공항·신항만 간 철도 연계 및 배후지역 개발’이 이에 해당한다. 해양수산부 부활, 북항 재개발사업 확대도 마찬가지다. 지역경제·개발 분야 공약들은 지역 시민과의 소통 면에서 무난한 점수를 줄 수 있다. 그러나 예산 추산 최소 6조~7조원에 이르는 재원 마련과 함께 지역 갈등이 지속돼 온 TK(대구·경북)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를 어떻게 풀어낼지에 대한 대안이 없다. 신항만 배후지 개발과 관련된 세부공약인 새누리당의 ‘동북아 복합물류 및 국제 환승센터 구축’, 민주당의 ‘유라시아 관문 복합 터미널 건립’은 이미 부산시에서 추진 중이거나 계획 중인 사업으로 참신성 없는 정책이다. 울산 지역에서 새누리당은 신산업육성, 지역경제 분야에 역점을 두며 경제 활성화·일자리 창출에 초점을 맞췄다. 반면 야권 단일후보를 낸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노동·중소기업인·상인 보호, 환경 분야에 중점을 뒀다. 특히 새누리당은 광역교통 인프라 등 광역경제권 활성화 공약을, 야권은 기존 원전정책의 전면적 전환을 내세웠지만 현실적으로 동남광역 경제권 추진에서 울산시의 참여도가 가장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공약의 실현 가능성에 회의적일 수밖에 없다. 새누리당은 경남에선 ‘마산·창원·진해 통합 추진에 따른 인센티브 부여’ 등 지난해 추진된 행정구역 통합의 후유증이 적지 않은 상태에서 제도적 보완책 마련에 치중하고 있다. 그러나 재원 조달 계획이 모호하다. 반면에 민주당은 행정구역 통합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이다. ‘행정구역 통합 재검토’ 공약에서 통합으로 인한 교부세 불이익, 통합청사 갈등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통합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3개시 환원을 주장하고 있어 총선에서 쟁점화가 예상된다. 등록금 및 일자리 창출 분야에선 새누리당이 ‘부산지역 대학생에 대한 학자금 지원(30~50%)’ 공약을, 민주당 역시 ‘우수학생 2000명을 선발해 등록금과 주거비까지 지원’하는 공약을 제시했다. 재원 확보, 타 지역과의 형평성을 감안하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공약이 될지 의문스럽다. 사회복지 분야에선 정당별로 차별성이 드러난다. 새누리당은 노인·기초생활·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제한적 복지’에 방점을 찍었다. 민주통합당은 ‘생애주기형 보편적 복지’를 강조하고 있다. 환경 분야에선 양당 모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해 지역 주민의 우려가 높아진 고리 원전 공약을 내세웠다. 새누리당은 원전 1호기 안전성?담보?후?가동을, 민주당은 원전 1호기 폐쇄를 제시했다. 각 당 별로 원전정책의 포기가 아닌 정책 지속성, 기존 원전정책의 전면 폐지가 전제다. 낙동강 유역 개발 문제 역시 양당 모두 생태관광지 조성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으나 상징적 구호 차원에 머물고 있다고 판단된다. 새누리당은 대부분의 공약이 재원만 제시되고 있을 뿐 재원조달 계획이 아예 제시되지 않은 한계를 노출했다. 민주당도 대부분의 공약에서 사업별 소요예산은 제시되고 있으나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해 균형발전특별회계의 부활, 지역 지원 자금 확대, 국비·지방세 비율 조정, 국내외 민간 사업자 참여 등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향후 재원확충 방향만 제시하고 있을 뿐이다. 또한 국책사업과 지역현안 사업 간 구분도 모호하다. 새누리당은 사업별 우선순위 결정요인이나 기준이 모호해 그저 다양한 공약을 백화점 식으로 나열했다는 인상을 주고 있다. 민주당은 공약 이행에 13조 3000억~16조 3000억원이 소요된다고 밝혔지만 국비 지원에 지나치게 의존함으로써 차기 정권이 중앙당 차원에서 공약 인수를 꺼릴 경우 헛공약으로 그칠 공산이 크다. 박재욱 교수
  • [총선 격전지를 가다] 청주 상당

    [총선 격전지를 가다] 청주 상당

    “두 분 모두 워낙 훌륭하신 분들이라 누굴 찍어야 할지 고민이네유.” 새누리당 정우택(왼쪽·59) 후보와 민주통합당 홍재형(오른쪽·74) 후보가 격돌하는 청주 상당은 충북지역 최대 격전지다. 정 후보는 충북 증평·진천·괴산·음성 선거구에서 15·16대 국회의원을 지낸 뒤 해양수산부 장관, 민선4기 충북지사를 지냈다. 홍 후보는 경제부총리에 이어 청주상당에서 3선(16~18대) 의원을 지냈고, 현재 국회 부의장이다. 충북 정치를 대표하는 이들이 맞붙은 것이다. 정 후보는 ‘새 인물론’을 강조하며 홍 후보의 ‘무능력’을 주장하고 있다. 홍 후보가 12년간 국회의원을 세번이나 하면서 한 일이 없어 인구가 늘지 않는 등 상당구가 낙후됐다는 것이다. 홍 후보는 이에 질세라 하와이대 박사학위 논문표절과 성매매 의혹을 제기하며 정 후보 깎아내리기에 매달리고 있다. 홍 후보 측은 “정 후보가 국내외 10여명의 논문을 표절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는 표절을 넘어 거의 복사 수준”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홍 후보 측은 젊은층에 기대를 걸고 있다. 홍 후보는 “집에 있는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전화여론조사가 이뤄지다 보니 민주통합당을 지지하는 젊은층이 여론조사에서 배제되고 있다.”면서 “선거 당일 역전극이 벌어질 것”이라고 자신했다. 정 후보는 “유권자들이 홍 후보의 무능력을 심판하고 젊은 정우택을 선택할 것”이라며 “마지막까지 더 낮게, 더 겸손하게 선거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의 틈바구니에서 자유선진당 김종천(61) 후보가 고군분투하고 있지만 당선 가능성은 희박하다. 청주 남인우기자 niw7263@seoul.co.kr
  • 대천해수욕장 첫 민간관리제 도입

    해마다 1000여만명이 찾는 서해안 최대의 대천해수욕장에 처음으로 민간관리제가 도입된다. ●새달 업체선정, 여름 본격 활동 충남 보령시는 오는 20일까지 대천해수욕장 민간 관리 업체를 공모한다고 4일 발표했다. 시는 이를 위해 국내 100대 기업에 신청 안내문을 보내 참여를 권하고 있다. 김재열 시 해수욕장경영사업소 관리계장은 “예산 절감과 편의시설 확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민간관리제를 도입했다.”면서 “해태그룹에서 이미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시는 업체들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공익성을 중심으로 심사해 다음 달 참여 업체를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해수욕장 민간관리제는 참여 업체가 해수욕장에 쓰레기통, 벤치, 데크, 산책로 등 각종 편의시설을 지어 주면서 자사 홍보문구나 로고 등을 새겨 넣을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참여 업체는 각종 이벤트나 플래카드 등으로 홍보할 수도 있다. 시는 예전에도 피서철이면 대천해수욕장변 광장 등을 활용해 자사 홍보를 하고 싶다는 업체들이 많았지만 허용하지 않았다. 이 제도는 민간 기업의 사회 참여를 촉진하는 효과도 커 미국은 1985년, 일본은 1998년에 각각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06년 당시 해양수산부가 해운대와 보령 무창포해수욕장에서 시범 실시했었다. ●해수욕장 편리한 이용 기대 보령시는 참여 업체가 선정되면 제안서 내용에 따라 1~3년 단위로 계약할 방침이다. 참여 업체가 짓는 편의시설은 연간 수천만원에서 억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참여 업체는 올여름부터 본격 활동에 들어간다. 대천해수욕장은 백사장 길이가 3.5㎞로 매우 길고, 올해는 예년보다 훨씬 빠른 6월 1일 개장해 한 달 늦은 9월 30일 폐장해 어느 때보다 홍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 관리계장은 “이 제도가 정착되면 시민과 기업 등이 공공분야에 참여하는 사회 분위기가 더욱 활성화되고 피서객이 해수욕장을 이용하는 데도 갈수록 편리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보령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씨줄날줄] 해양수산부/곽태헌 논설위원

    2008년 1월 16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2원, 18부, 4처, 18청, 4실, 10위원회’를 ‘13부, 2처, 17청’으로 대폭 축소하는 내용의 정부 조직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2007년 12월 19일 대통령선거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당선된 이후의 일이다.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이명박 당선인의 뜻이 반영된 조직개편이었다. 조직개편 방안에 따르면 노무현 대통령 당시의 18부 중 통일부, 해양수산부, 정보통신부, 여성부, 과학기술부 등 5부는 사라지는 것으로 돼 있었다. 하지만 통일부와 여성부는 살아남았다. 통일부와 여성부를 살려야 한다는 여론이 적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가 헌법 조항도 제대로 모르고 조직개편을 서둘러 추진하다 빚어진 해프닝이기도 했다. 헌법 88조 ②항은 ‘국무회의는 대통령·국무총리와 15인 이상 30인 이하의 국무위원으로 구성한다.’로 돼 있다. 5개부의 장관을 없애 13부의 장관만 남게 되면 국무회의를 개최할 수가 없다.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뒤늦게 잘못을 알고 없애기로 한 5개 부 가운데 통일부와 여성부를 구제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직후인 2008년 2월 29일 없어진 해양수산부가 새삼 관심을 받고 있다. 총선과 대선을 앞둔 정치의 계절이기 때문이다. 해양수산부는 김영삼 대통령 시절인 1996년 8월 해양·수산 정책의 수립 및 시행 업무를 총괄하기 위해 해운항만청, 수산청, 건설교통부 수로국, 해난심판원 등을 통합해 출범했다. 해양수산부 신설로 각 부처로 흩어졌던 해양업무는 일원화됐다. 김대중 대통령 시절 어떤 해양수산부 장관은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자, “나는 생선회를 좋아한다.”고 이해하기 힘든 이유를 대며 업무의 연관성을 말하기도 했다.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는 그제 부산을 방문, “이명박 정부가 해양수산부를 해체한 것은 바다가 삶의 터전인 부산의 미래를 해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대표가 해양수산부 부활을 공약으로 내건 것은 물론 부산시민의 표를 염두에 둔 것이다.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노무현 전 대통령이 생전에 부산의 발전을 많이 생각했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측면도 깔려 있다. 선거철만 되면 강도 없는 곳에 다리를 놓아주겠다는 공약을 하는 게 정치인이라지만, 특정지역 주민을 위해 정부부처를 부활하겠다는 게 제대로 된 것일까. 특정지역, 특정계층을 위한 부처 신설이나 부활을 남발하다간 정부 부처가 30~40개가 되어도 부족하지 않을까. 곽태헌 논설위원 tiger@seoul.co.kr
  • 내년부터 국공립 보육시설 대폭 늘듯

    4월 총선의 승패와 관계없이 오는 6월 19대 국회 출범 이후 5세 이하 영·유아에 대한 보육비 무상 지원과 국공립 보육시설 확대가 강도 높게 추진될 전망이다. 의무교육 대상도 지금의 초·중학교를 넘어 고등학교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신문이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에서 총선을 앞두고 내놓은 총선 공약을 비교 분석한 결과 세부 항목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큰 틀에서 방향을 같이하는 정책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우선 복지 정책에서 양당은 만 0~5세 아동에 대한 보육비 무상 지원을 앞다퉈 제시하고 있다. 국공립 보육시설 확대에 대해서도 한목소리를 냈다. 다만, 방식에서 새누리당은 취약지역 지원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민주당은 양적 확대(현행 국공립 비율 20%→40%)를 제시해 차이를 보였다. 의무교육 대상에 초·중학교 외에 고등학교를 추가하는 방안도 여야 간 이견이 없다. 대학등록금 부담을 줄이는 문제도 마찬가지다. 새누리당은 국가장학금 추가 지원과 학자금 대출이자 인하를 대책으로 제시했으며, 민주당은 등록금 후불제 및 상한제 도입을 내걸고 있다. 사병들의 급여 인상도 조만간 현실화될 가능성이 크다. 새누리당은 월급·수당을 지금보다 2배 정도 올린다는 구상이며, 민주당은 ‘사회복귀지원통장’을 개설해 매월 30만원씩 적립해 준다는 계획이다. 재벌 규제도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대기업의 불공정 거래행위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를 도입하는 점이 공통 공약에 속한다. 대기업 계열사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관행을 근절시키고, 중소기업 적합업종제도도 강화하기로 했다. ‘기업형 슈퍼마켓’(SSM)을 비롯한 대형 유통업체들의 무분별한 사업 확장도 규제 대상이다. 또 여야 모두 부자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새누리당은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금액을 현행 4000만원에서 단계적으로 2000만원까지 낮춘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역시 종합부동산세를 강화하고, 불로소득에 대해서도 중과세한다는 입장이다. ‘전·월세 상한제’ 도입 문제도 급물살을 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새누리당은 전·월세 가격 급등지역에 한해 부분 도입하자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전면 도입을 주장하고 있어 절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 정부 들어 통폐합된 과학기술부와 해양수산부도 내년 새 정부 출범에 맞춰 다시 별도 부처로 독립할 공산이 크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이광재 사무총장은 “여야가 공약을 발표하면서 세금은 줄이고 혜택은 늘리겠다고 입을 모으고 있는데, 향후 경기 흐름을 반영하지 않고 재원 계획을 세우면 선거가 끝난 뒤 지키지 못하는 말 바꾸기 공약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은 14일 내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소요될 75조 3000억원의 재원 확보 방안을 발표했다. 장세훈·이현정기자 shjang@seoul.co.kr
  • 한명숙 “노무현의 꿈 해수부 부활”… ‘낙동강 전투’ 지원

    민주통합당 한명숙 대표와 4·11 총선의 최대 격전지인 부산 ‘낙동강벨트’ 지역에 출마한 문재인(사상) 상임고문, 문성근(북강서을) 최고위원 등 후보들이 일제히 야권 바람몰이에 나섰다. 전날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의 부산 총선 지원에 대한 맞불 작전을 폈다. 한 대표와 낙동강벨트 후보들의 부산 공약을 관통하는 화두는 ‘노무현’이었다. 한 대표부터 문 최고위원, 박재호(남을) 후보, 이해성(중동) 후보 등 발표자들은 공통적으로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던 노 전 대통령의 꿈을 강조했다. 한 대표는 14일 부산항만공사 대회의실에서 “부산은 새누리당의 텃밭이었지만 새누리당이 지배한 20년은 잃어버린 20년이 됐다.”며 “부산 청년 40만명이 타지로 떠났고, 전국 7개 광역시 중 자살률이 가장 높은 도시로 전락하는 등 새누리당 정권이 대못을 박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명박 정부가 해체한 해양수산부의 부활은 노 전 대통령의 꿈으로 그분이 부산 발전을 위해 열정을 가지고 노력했던 모습이 어른거린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해양수산부 부활 ▲북항 재개발 ▲해운·항만기업 본사 유치 추진 ▲선박금융사업 육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문 최고위원도 “이명박 대통령이 후보 때 동남권 신공항 개발을 공약으로 제시했지만 백지화됐고, 박 위원장은 남부권 신공항으로 논란만 가중시키고 있다.”며 “노 전 대통령은 부산의 미래가 바다에 있다고 강조했다.”고 말했다. 문 상임고문은 새누리당 박 위원장에 대해 “과거 유신체제에서의 민주주의 억압과 인권유린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는지 분명히 밝히라.”고 포문을 열었다. 문 상임고문은 전날에도 “박 위원장은 과거부터 유신체제를 단 한 번도 정면으로 인정하고 사과한 적이 없다.”고 비판했었다. 이어 “박 위원장이 차기 정치지도자로 기대와 지지를 받고 있는 만큼 민주주의에 대한 그의 소신과 철학을 국민은 알아야 한다.”며 “박 위원장의 말은 피해는 유감이지만 당시 국가 권력은 정당했다는 의미가 내포돼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 대표는 이날 부산에서 열린 9개 지역민방 공동 초청토론회에서 “박 위원장이 2007년 제주도를 방문해 ‘안보나 경제보다도 주민 투표를 통해서라도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는데 그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에게 ‘말을 바꿨다’며 계속 모르쇠로 밀어붙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반박했다. 그는 주한미군 철수를 주장하는 통합진보당에 민주당이 휘둘리지 않겠느냐는 우려에 대해 “(주한미군 철수는) 당장 있을 수 없으며 통일 이후에도 국민적 합의가 있어야 한다.”며 “우리는 자주적으로 지킬 수 있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지만 시기와 방법에 있어서는 (통합진보당과) 궤를 달리한다.”고 선을 그었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도 “협상 내용이 바뀌어 국익이 없어진 이명박 정부의 한·미 FTA를 반대하는 것”이라며 “통합진보당은 ‘폐기’까지 주장하지만 민주당의 입장은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통해 ‘재협상’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산 안동환·최지숙기자 ipsofacto@seoul.co.kr
  • 박근혜 “산업화과정 피해입은 분께 사과”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3일 ”산업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피해를 입은 분들께 저는 항상 죄송한 마음을 가져왔다. 그분들께 제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부산에서 열린 지역민영방송 초청토론회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은 산업화의 주역이지만 당시 민주화 인사들이 고생을 겪기도 했다. 이들에게 먼저 움직일(다가갈) 생각은 없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나라를 위해 손잡을 일이 있다면 언제든 함께 힘을 모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지금의 시대정신 중 하나는 국민통합”이라고 전제한 뒤 “양극화도 심하고 계층·지역·세대 간 격차가 자꾸 벌어지고 있어 이런 갈등을 완화하고 국민이 하나되는 통합으로 가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산업화와 민주화 두 세력의 화해와 통합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공항 문제에 대해서는 ”신공항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넓히는 것이 우선“이라면서 ”입지 문제는 객관적인 위치에 있는 전문가들이 결정하도록 할 것임을 약속드리겠다.”고 밝혔다. 국토해양부로 통합된 해양수산부를 부활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3면이 바다인 나라인 만큼 해양수산 분야에서 미래성장동력을 찾아야 한다.”며 “해양수산부 부활을 적극 검토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부산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사설] 제주 해군기지 건설 이젠 논란 접을 때다

    제주 해군기지 사업이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어제 정부가 김황식 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이 사업을 2015년까지 완료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다. 이로써 우리는 야권과 일부 시민단체의 반발로 지지부진했던 이 사업에 탄력이 붙기를 기대한다. 정부는 그동안 강정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던 여론까지 수렴해 명실공히 ‘민군 복합형 관광 미항’을 건설하는 밑거름으로 삼기 바란다. 사실 제주 해군기지 프로젝트는 노무현 정부 때 수립됐다. ‘국민의 정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노 전 대통령이 우리나라 대외 교역 물동량의 99.7%가 통과하는 제주 남방해역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을 인정한 결과였다. 당시 노 정부 총리와 각료였던 민주통합당의 한명숙 대표나 김진표 원내대표, 그리고 정동영 의원도 이런 취지를 적극 지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이 정부 들어 조금씩 말을 바꾸더니 4·11 총선을 앞두고는 숫제 반대론으로 돌아서고 있다. 나름대로 표 계산을 한 결과일 게다. 하지만 무슨 국책 사업이든 이로 인해 득을 보는 다수는 조용한 반면 소수라도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극렬하게 목소리를 내기 마련이다. 민주당이 표에만 연연해 인기영합주의에 휘둘려선 안 될 이유다. 요즘 건설 현장인 강정마을에는 평택 미군기지를 반대하던 시위대들이 집결 중이라고 한다. 이들의 논리는 ‘평화의 섬에 웬 군항이냐.’는 것이다. 한마디로 중국을 자극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중국이 이어도 근해로까지 해군력을 강화하고 있는 터에 우리만 손 놓고 있자는 말인가. 반대론자들의 주장을 인정하면 상하이까지 거리가 430㎞인 강정항이 아니라 산둥반도에서 370㎞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평택 해군기지부터 먼저 문을 닫아야 할 판이다. 물론 지금까지는 반대론이 역설적으로 순기능으로 작용한 측면도 없진 않다. 태양광 등대와 파력 발전 설비를 세우고, 크루즈선과 군함이 동시에 접안하는 쪽으로 방향이 잡힌 게 단적인 사례다. 우리라고 해서 호주 시드니나 미국 하와이의 진주만 같은 민군 복합형 관광 미항을 못 만들 이유가 없지 않은가. 이제 소모적인 정치적 공방은 접고 친환경 내지 친주민형 군항을 건설하기 위해 국론을 모을 때다.
  • 박근혜 “정수장학회 문제 법대로… 정치쟁점화 말라”

    박근혜 “정수장학회 문제 법대로… 정치쟁점화 말라”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4·11 총선의 격전지가 될 부산을 찾았다. 비대위원장 취임 후 첫 부산 방문은 동남권 신공항 무산, 부산저축은행 사태로 싸늘하게 식은 지역 민심을 달래기 위한 행보였다. 여기에 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 등 ‘낙동강 벨트’ 지역의 친노(親) 인사 공천으로 본격화된 야풍을 조기차단하는 데도 초점이 맞춰졌다. 지난해 일궈낸 10·26 보궐선거의 부산지역 승리를 재현하고 새누리당의 정책 쇄신을 전달하며 문재인 바람을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문 상임고문이 출마한 사상구는 가지 않았다. 부산시당위원장인 유기준 의원은 “낙동강벨트 선거구에 우리 당 후보가 확정된 것도 아니다.”면서 “박 위원장이 방문해 선거를 조기 과열시킬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바닥을 훑었다. 동래 우체국 비정규직 집배원 간담회, 부산항만공사(BPA) 방문, 영상예술고 학생들과 학교폭력 간담회 등을 열었다. 여기서 새누리당의 최근 정책쇄신안을 전하고 현장의 서민 목소리를 듣는 데 주력했다. 그러면서도 문 상임고문이 연일 정수장학회에 대한 파상공세를 퍼붓는 데 대해서는 분명한 태도를 보였다. 해운대구 센텀시티 내 영화의 전당에서 열린 즉석 기자간담회에서 그는 상기된 표정으로 “아무 관계도 없는 저한테 자꾸 누구를 사퇴시키라고 하는 것은 얘기가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박 위원장은 “부산일보 노조가 원하는 것은 장학회의 경영권을 내놓으라는 건데 그것은 이사회하고 이야기할 문제지 제가 나선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하자가 있으면 있는 대로 법적으로 해야지, 정치적으로 얘기를 만들어 풀려고 하는 건 제대로 된 방식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를 정치쟁점화하는 것은 정수장학회의 장학금으로 배출된 많은 인재들의 명예나 자존심에도 큰 상처를 주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의 동래우체국 방문 때는 전국언론노조 부산일보 지부 이호진 지부장 등 10여명이 건물 앞에서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박 위원장이 최필립 이사장 등 5명의 정수장학회 이사진을 모두 퇴진시키는 게 명실상부한 사회 환원”이라면서 “박 위원장이 이에 대해 명확하게 답변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박 위원장은 지역 숙원인 해양수산부 부활에 대해선 “해수부 부활까지 포함해 여러 안을 놓고 적극적으로 검토할 생각”이라면서 “총선보다는 대선에서 검토돼야 할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신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필요한 인프라이지만 국민적 공감대를 이뤄서 모두가 결과를 인정할 수 있는게 중요하다.”면서 20일 방송기자 클럽 토론회 때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부산시민 87% “해양수산부 부활 찬성”

    부산시민 대다수는 해양수산부 부활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의회 도시개발해양위원회 김영욱 의원은 최근 부산시민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7%가 해양수산부 부활에 찬성했다고 9일 밝혔다. 또 해수부 부활 시 본청은 ‘지방 해양도시로 이전해야 한다’는 응답이 93%나 됐으며, 최적 입지로는 ‘부산이 99.2%로 압도적이었다. 해수부 부활이 부산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서는 ‘해양도시 부산의 위상이 높아질 것’과 ‘해양산업 활성화로 일자리가 많아질 것’이라는 응답이 각 30.7%를 차지했다. ‘해양영토 분쟁 및 해양안보에 유리할 것’이라는 응답도 23.4%에 달했다. 국토해양부로 통합된 뒤 해양수산 분야가 통합 이전보다 홀대를 받는지에 대한 질문에 ‘홀대를 받는다’는 응답이 50.8%를 차지한 반면, ‘그렇지 않다’는 3%에 불과했다. 시의회 등 정치권의 역할과 관련, ‘정부에 부산 시민의 뜻을 전하고 관철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응답이 32.5%, ‘해수부 부활 필요성 등을 알리고 부활 운동에 앞장서야 한다’는 31%에 달했다. 해수부 부활을 위한 시의 대응과 관련해서는 ‘적극적’이라는 의견은 18.3%에 불과한 반면, ‘소극적’이라는 의견이 37.5%에 달했다. 김 의원은 “이 같은 부산시민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시의회 차원에서 해수부 부활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하고, 총선 후보와 대선 후보에게 해수부 부활을 채택할 것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부고] ‘7선 의원’ 신상우 前 국회부의장

    [부고] ‘7선 의원’ 신상우 前 국회부의장

    7선 의원을 지낸 신상우 전 국회 부의장이 26일 오후 타계했다. 75세. 신 전 부의장은 2010년 말 간암이 발병해 1년 이상 입·퇴원을 반복하며 병마와 싸웠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고인은 김영삼 전 대통령이 이끈 민주계 출신의 정치인이었다. 부산일보 정치부 기자를 거쳐 1971년 8대 총선에서 신민당 후보로 부산 동래·양산에서 당선되면서 정치에 입문했다. 8, 9, 10, 11, 13, 14, 15대 총선에서 금배지를 달았다. 5공 당시 제1야당이었던 민한당 탄생의 산파역을 맡아 ‘제도권 야당’의 실력자로 부상했다. 그러나 12대 총선에서는 오히려 이것이 약점이 돼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그 후 민주화추진협의회에 동참, 민주화 운동에 가세했고 13~15대 총선에서 내리 당선됐다. 국회에서는 보사위원장, 국방위원장, 정보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1996~1997년에는 초대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냈다. 2000년 16대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 ‘공천 학살’ 파문으로 낙천하자 이기택, 김윤환 전 의원 등과 함께 민주국민당(민국당)을 창당, 재기를 모색했지만 국회 입성에 실패했다. 이후 부산상고 후배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적 후견인으로 활동하면서 참여정부에서 민주평통 수석부의장과 한국야구위원회(KBO) 총재를 역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조정강씨와 용주(개인사업)·용석(넥슨 임원)·용민(개인사업)씨 등 3남이 있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30일 오전 9시 발인한다. (02)3410-3153.
  • [테마로 본 공직사회] (29) 다면평가

    [테마로 본 공직사회] (29) 다면평가

    외교 공무원들은 일반 업무는 물론 동료나 상·하급자와의 인간관계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다. 공관장 지원자들을 상대로 상급자, 동료, 하급자까지 참여해 해당 공무원에 대해 평가하는 다면평가제로 부적격자를 솎아 내기 때문이다. 공관장 심사 척도는 외국어·근무평정·다면평가 3개 분야로 이뤄지지만 다면평가 점수가 절반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하다. 실제로 최근 외교통상부의 재외공관장 선정 심사에서 2명이 낙방했는데, 다면평가 점수가 복병이었다는 말이 나온다. 외교부 관계자는 “심사 대상 후보 가운데 다면평가 결과에서 하위권자로 나올 경우 ‘집중 심사’의 대상이 된다.”면서 “5년 이내에 재외공관장을 희망할 경우 다면평가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공무원 승진 심사 때 일정 비율을 점수에 반영하고 매해 정례 인사등급을 매기기 위해 운용해온 다면평가제가 대부분의 중앙부처에서 사실상 폐지된 지 2년 가까이 됐다. 그러나 일부 부처에서는 여전히 그 유용성에 주목하며 승진 심사 시 다면평가제를 사용하고 있다. 운용 방법상 취약점을 보완할 경우 다면평가제가 유용한 인사자료가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다면평가제, 어제와 오늘 공무원 사회에 다면평가제가 도입된 것은 1998년 공무원임용령(대통령령)이 개정되면서다. 핵심은 인사권자나 관리자 한 사람의 독단적 평가로 발생하는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승진과 임용 때 선배, 동료, 후배, 민원인 등이 해당 공무원에 대해 평가하는 것. 공무원임용령이 개정된 뒤 다면평가제를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했던 부처는 현재 국토해양부로 통합된 해양수산부로 전해진다. 2001년 공무원임용령이 다시 개정돼 승진 임용 때뿐만 아니라 성과상여금 지급과 특별승급, 교육훈련, 보직관리 등 각종 인사관리에 다면평가 결과를 반영할 수 있게 됐다. 주로 승진 전보 등 인사와 교육 훈련에 활용됐다. 참여정부 출범 이후 거의 전 부처에서 인사자료로 쓰기 위해 다면평가가 적극적으로 시행됐다. 그러다 지난해 1월 행정안전부는 ‘다면평가제 사실상 폐지’ 선고를 내렸다. 부처별로 다면평가제를 자율적으로 운영하되 그 평가결과를 승진심사 시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지만 전처럼 5~20%가량 반영하지는 못하게 한 것이다. 상급자뿐만 아니라 아랫사람이나 동료 평가도 반영되는 점을 악용해 공무원노조가 상급자 압박용으로 활용한다는 문제 제기 탓이 컸다. 무엇보다 상명하복식 공무원 업무 성격에 비춰볼 때 다면평가를 의식해 아랫사람의 눈치를 보게 되고, 상사들이 리더십을 가지고 일 시키기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 많았다. 또 업무와 상관없이 인기투표로 변질될 수 있는 점, 부적절한 평가단 구성 등의 부작용으로 더이상 공식적인 인사등급 자료로 사용되지 못하게 됐다. 국무총리실의 경우 행안부의 지침 시달 이후 다면평가제를 실시하지 않고 있다. 관계자는 “열심히 일하는 사람보다 인적 관계가 좋은 사람이 좋은 평가를 받는다는 게 가장 큰 문제였다.”면서 “총리실은 직원 구성에서 파견자가 많아 다면평가제를 통한 객관적인 평가가 어려웠던 만큼 인사에 반영할 때 실익은 없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다만 “피평가자에 대한 리더십과 인간관계에 대한 참고 자료로서는 의미가 있어 승진 여부를 결정하는 기본 근거가 되기보다 승진을 배제하기 위한 자료로는 유용하다.”고 말했다. ●“수정·보완하면 의미 있는 자료” 그러나 유용성을 무시할 수 없다며 외교부 등 7개 부처에서는 여전히 시행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고위공무원단 승진 심사시 승진 후보자에 대해 다면평가를 실시해 참고한다. 고용노동부의 경우 6급에서 5급으로, 5급에서 4급으로 승진 심사할 때 다면평가를 실시한다. 과거 모든 부처의 공무원을 상대로 다면평가를 실시했을 때에도 최상위자와 최하위자 그룹을 걸러내는 데 유용하다는 게 부처 인사 관계자들의 말이다. 상급자가 알 수 없는 동료나 하급자 혹은 고객이나 민원인 등 주변의 인식을 두루 알 수 있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는 메리트라는 평이다. 당초 목적이 ‘부적격자 솎아내기’가 아니라 피평가자의 장점과 단점을 두루 파악하고 나아가 그 사람의 자기개발에 유용하게 활용하는 데 목적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고용부 관계자는 “다면평가가 연공서열 위주의 근무성적 평가에 대한 대안으로 의미 있다.”고 지적했다. 공무원 사회에는 연공서열 문화가 강하다 보니 상급자들이 근무성적평가를 매길 때 능력보다 순서대로 평가해 주는 경향이 있어 다면평가제가 이를 보완하는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인기영합이라는 단점도 있지만 리더십이 좋을 때 업무의 성과도 잘 나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인사 자료로서 여전히 의미 있다는 평이다. 명지대 행정학과 박천오 교수는 “다면평가는 피평가자의 상급자뿐만 아니라 하급자와 동료가 평가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취지와 활용도는 분명히 의미가 있다.”면서 “다만 평가 방법이 체계적으로 이뤄졌을 때에만 자료로 쓸모가 있는 만큼 설계와 운용의 미를 잘 살린다면 공직 사회에 유용한 인사 평가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중앙부처 국정현안 중간점검] (6) 농림수산식품부

    [중앙부처 국정현안 중간점검] (6) 농림수산식품부

    이명박 정부 출범을 앞두고 기존의 농림부는 농업과 수산업, 식품산업을 총괄하는 농림수산식품부로 확대 개편됐다. 해양수산부의 수산 업무를 농림부로 이관하고, 식품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한다는 복안이었다. 과거 농업 위주였던 농림부가 국민의 먹거리를 총괄적으로 책임지는 중앙부처로 거듭난 것이다. 농식품부는 ▲농식품 산업의 발전과 성장 기반 구축 ▲곡물 자급과 농식품 물가안정 ▲안전한 농식품 공급체계 구축 ▲농정 신뢰 회복 등을 주요 과제로 삼았다. ●농협 사업구조 개편 4조 지원 농식품 산업의 장기적 발전과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 농협 개혁을 추진한 것은 대표적인 성과다. 올해 3월 신용·경제 사업 분리를 골자로 한 농협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17년간의 숙원사업에 마침표를 찍었다. 내년 3월 2일에는 경제·금융지주 등 지주회사와 농협은행·농협생명·농협화재 등 농협의 신설 자회사가 출범한다. 최근 정부는 농협 사업구조개편 자본 지원액으로 4조원을 확정했다. 농협 관계자는 “지난 50년간 농업 분야나 금융 분야에서 농협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 농협 개혁 후속조치가 남아 있지만 새로운 50년을 준비하는 데 긍정적인 출발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식품산업 육성 정책의 이면에는 그늘도 존재한다. 통계청에 따르면 식품 제조업 5만 4000곳 중 5인 미만의 영세업체가 84.5%(2009년 기준)에 달한다. 식품기술 수준은 선진국 대비 30~65%, 연구개발(R&D) 규모는 식품산업 매출액 대비 0.57%에 불과하다. ●식품기업 육성 다각 대책 추진 농식품부 관계자는 “식품산업 인프라 부족을 절감해 민간투자를 활성화하고 상담과 수출, 마케팅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등 식품기업을 육성하기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농산물 물가는 소비자물가 상승의 주범으로 꼽혔다. 지난해 태풍 곤파스와 기습폭우 등 이상기후로 9월 말 배추 한 포기 값은 1만 5000원에 달할 정도로 비쌌다. 이상기후 여파는 올해 초 쌀값 폭등으로 이어졌고, 최근에야 쌀값은 안정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구제역 여파로 돼지고기 삼겹살값은 ㎏당(지육 기준) 7000원대로 지난해의 2배가량 폭등했다가 최근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농식품부는 산지 계약재배와 유통구조 개선책을 다각도로 마련 중이지만, 이상기후에 의한 가격변동성이 큰 농산물값을 잡기에는 아직도 역부족이다. 2008년 미국산 쇠고기 파동 이후 안전한 농식품을 위한 제도는 늘었다. 2008년 12월 모든 음식점으로 확대된 원산지 표시제는 정착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2009년 6월 쇠고기 이력제에 이어 2014년에는 돼지고기 이력제를 본격 도입할 계획이다. 정부는 식량안보를 위해 지난 7월 2015년 식량자급률 목표치도 25%에서 30%로 상향조정했으며, 국제곡물 조달 시스템을 빠른 시일 내에 구축할 예정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테마로 본 공직사회] 독립 움직임 활발한 옛 해양수산부

    MB 정부가 출범하면서 해산된 해양수산부 공무원들은 국토해양부와 농림수산식품부로 나뉘어 분산 배치됐다. 고유 업무를 가지고 다른 부처로 들어갔지만 재배치받은 곳에 따라 입장이 크게 엇갈린다. 국토해양부로 간 공무원들은 울상이고, 농림수산식품부로 들어간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만족하는 분위기다. 국토부로 편입된 공무원은 드러내 놓고 불만을 토로하지는 않지만 속앓이를 하고 있다. 해수부 출신 한 간부는 “터줏대감이라 할 수 있는 건설교통부 출신들에게 밀려 승진 등에서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는 피해의식이 깔려 있다.”면서 “형평성을 고려해 배려한다고 하지만 일부에 국한돼 편입된 공무원들의 사기가 저하돼 있다.”고 귀띔했다. 그는 “공직사회에 오죽하면 해수부 출신들이 국토부에 가서는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는 소리까지 나오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와 반대로 농림수산식품부로 흡수된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만족하는 분위기다. 당시 수산청 출신 공무원들은 대부분 농림식품부를 택했다. 해수부 시절에는 행정직이나 항만청 출신들한테 밀려 인사상 불이익을 당했다고 생각한 이들이 많았다. 농림부에 배속되면서 수산직에 대한 일정 인원의 승진자리를 보장해줘 텃세가 덜하다는 분위기다. 그렇더라도 과거 해수부 시절의 추억이나 해체한 아픔을 대체하지는 못한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부처마다 고유 문화가 있는데 짧은 시간에 융합되기란 쉽지 않다고 지적한다. 해양수산부 부활과 관련해선 해양수산 관련 단체들이 중심이 돼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이들은 이미 해수부 부활을 위해 전국해양수산발전협의회(해수협)를 출범시킨 데 이어 다음 달 인천에서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 예정이다. 박인호 부산항발전협의회 대표는 4일 “전국 해양수산 32개 단체가 모여 해수협을 발족했다.”면서 “해수부 부활 토론회와 정당 대표 면담신청 등을 통해 부활의 정당성을 알리겠다.”고 밝혔다. 그는 “해양 7대 강국을 지향하는 나라가 독립적인 부처를 없앤 것은 말이 안 된다”며 “해수부가 분산된 이후 예산과 전문 인력들이 진출할 길도 막혀 해양수산 입지가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정권 말기 제기되고 있는 정부조직 개편 논의는 일부 힘센 부처의 규모를 키우고, 약한 부처는 더욱 고개를 숙이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고 경고한다. 행정개혁시민연합 서영복 사무총장은 “선거를 앞두고 정부 조직 개편을 운운하는 것은 현 정부의 틀을 깨자는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조직 개편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만큼 차기 대통령이 정해진 다음 논의돼야 할 몫으로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