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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조산업 원양어선 침몰] 36년 된 노후 선박… 2010년 사조산업이 구입

    [사조산업 원양어선 침몰] 36년 된 노후 선박… 2010년 사조산업이 구입

    1일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조업 중 침몰한 사조산업의 ‘501오룡호’는 36년 된 노후 선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는 1753t급 대형 트롤선박인 501오룡호가 1978년 1월 건조됐다고 설명했다. 사조산업 관계자는 “501오룡호를 2010년 스페인 업체로부터 구입했다”면서 “2003년 스페인 업체가 대대적인 리모델링 공사를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시 리모델링은 구조 변경 없이 낡은 시설들을 교체하는 수준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조산업 측은 501오룡호가 태평양 중부에서 조업을 마치고 지난 7월 2일 부산에 입항해 잡은 고기를 하역했고 기본적인 점검을 마친 뒤 7월 10일 다시 출항했다고 설명했다. 길이 77m, 너비 13m의 501오룡호는 장기간 조업하는 원양어선이기 때문에 어획물 냉동설비 외에 어분 제조 장치(물고기를 분말로 만드는 기계)와 어유 착유 장치(물고기 기름 추출 장치), 탈피 장치(물고기 껍질 분리 장치) 등의 설비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점검 당시 특이 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그랬다면 출항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501오룡호는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12월 말까지 조업하고 나서 내년 1월 10일쯤 부산으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501오룡호가 러시아 서베링해까지 원양 조업을 나선 것은 최근 몇 년 사이 우리 동해안에서 명태가 사실상 자취를 감췄기 때문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동해안 명태의 연간 어획량은 새끼 명태(노가리)까지 잡는 남획 때문에 1970∼80년대 7만t에서 1990년대 6000t으로 급감했다. 특히 2000년대 중반까지 100t미만가량 나오던 명태는 2007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한 해 1~2t에 불과할 정도로 줄었다. 이에 따라 명태잡이를 위해 우리나라는 매년 러시아와의 어업협정을 통해 어획 할당량(쿼터)을 받고 있다. 사고 당시 해역에는 명태와 대구잡이 철을 맞아 한국 국적 어선 7척이 조업 중이었으며 명태잡이가 5척, 대구잡이가 2척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사조산업 원양어선 침몰] “갑자기 창고에 물 들어차 배수구 막혀… 배 좌현으로 기울었다”

    [사조산업 원양어선 침몰] “갑자기 창고에 물 들어차 배수구 막혀… 배 좌현으로 기울었다”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침몰한 명태잡이 트롤선 ‘501오룡호’는 강풍이 불고 높은 파도가 이는 상황에서 조업을 하다가 어획물 처리실에 들어찬 바닷물 때문에 좌초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룡호는 선령이 36년 된 1753t급 노후 어선으로 지난 7월 10일 부산 감천항을 떠나 베링해로 조업을 나섰다가 사고가 났다. 오룡호 선사인 사조산업의 임채옥 이사는 1일 부산 서구 부산지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어획물 처리실에 많은 바닷물이 한꺼번에 들어와 배수가 되지 않아 배가 기울기 시작했고, 한때 선체가 안정을 찾다가 갑자기 배가 다시 기울면서 침몰했다”고 사고 상황을 전했다. 오룡호 인근의 다른 선박에 있던 한국인 감독관은 오룡호 김계환(46) 선장과 교신한 내용과 자신이 목격한 사고상황을 정리해 이메일로 사조산업 본사에 보냈다. 이메일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30분(현지시간·한국시간 오전 9시 30분)쯤 김 선장은 “그물을 내리고 있는데 어획물 처리실에 넘쳐 들어온 바닷물이 빠지지 않아 배가 좌현으로 기울어 있다”고 한국인 감독관에게 연락했다. 이어 “처리실에 들어온 바닷물 때문에 어획물이 배수구를 막았고, 들어온 바닷물양이 워낙 많아 제때 배수가 되지 않아 배가 기울기 시작했다. (배) 상태가 좋지 않으니 우리 배 쪽으로 와 달라”고 요구했다. 한국인 감독관은 오룡호를 향해 이동했지만 선수 방향으로 강풍이 불어 속도가 나지 않아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1시)쯤에야 오룡호에 접근했다. 김 선장은 “해수가 타기실로 범람해 조타기 작동이 정지돼 높은 파도에 계속적으로 좌선회하는 상황이라 부득이 엔진을 정지하고 표류하는 상태에서 최대한 배수 작업을 하고 있는데 역부족이다. 펌프를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김 선장은 곧바로 “갑자기 처리실 수위가 더 높아지고 좌현 경사가 더 심해져서 퇴선을 해야겠으니 구조 준비를 해 달라”고 다급하게 요청했고, 오룡호는 오후 5시(한국시간 오후2시)쯤 침몰했다. 사조산업에 따르면 사고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11명, 필리핀 선원 13명, 인도네시아 선원 35명, 러시아 감독관 1명 등 60명이 타고 있었다. 구조된 8명은 구명뗏목을 타고 탈출했으며 나머지 선원들은 구명동의를 입고 탈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임채옥 사조산업 이사는 “사고 선박에는 20명 정원인 구명뗏목 4대와 16명 정원인 구명뗏목 4대 등이 비치돼 있었다”면서 “사고 해역에서 구조 작업을 하는 회사 선박에 있는 위성전화로 계속 연락을 하는 등 구조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 침몰 사고로 최악의 한 해를 보냈던 해양수산부는 또다시 수십명이 침몰하는 원양어선 사고가 발생하자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다. 해수부는 사고 발생 3시간 뒤인 오후 5시 20분 해양정책실장 주재로 사고 대책 회의를 연 뒤 ‘501오룡호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구조 상황을 확인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국가안전처에서 상황을 접수한 뒤 러시아 정부에 구조 요청을 했다”면서 “구체적인 사고 원인과 신원 등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승기 해수부 대변인은 “오룡호 침몰 사건과 관련한 모든 사고 수습을 외교부로 일원화했다”고 밝혔다. 한편 사조산업은 40여년간 원양산업과 참치 유통업을 해 온 업체로 동원과 함께 국내 참치캔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각국의 원양어업 부문 규제가 심화되고 국내 식품 업계도 변화를 겪으면서 영업이익이 지난해 286억원으로 곤두박질쳤다. 악재도 잇달았다. 지난해에는 동원산업과 함께 국세청으로부터 세무조사를 받아 입방아에 올랐고 최근에는 ‘3세 경영 승계’와 계열사 내부 거래 비중 증가에 따른 일감 몰아주기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한국인 탑승자 명단 ▲김계환(46·선장) ▲유천광(47·1항사) ▲김범훈(24·2항사) ▲김순홍(21·3항사) ▲정연도(57·갑판장) ▲최기도(60·갑고수) ▲김치우(53·기관장)▲김영훈(62·1기사) ▲이장순(50·조기장) ▲김태중(55·냉동사) ▲마대성(56·처리장)
  • 사조산업 트롤어선 501오룡호 러시아 베링해서 좌초…한국인 1명 사망(2보)

    사조산업 트롤어선 501오룡호 러시아 베링해서 좌초…한국인 1명 사망(2보)

    ‘사조산업’ ‘트롤어선’ 사조산업의 명태잡이 트롤선인 ‘501오룡호’가 1일 오후 1시 40분쯤(한국시간) 러시아 베링해에서 좌초했다. 사조산업 ‘501오룡호’ 선박에는 러시아 감독관을 포함해 한국인 선원 11명, 외국인 선원 51명 등 62명이 타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고 해역주변에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는 현재 침몰한 상태이며 한국인 선원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룡호는 건조된 지 40여년이 지난 배로 지난 7월 10일 외국인 선원 51명과 한국인 11명을 싣고 출항했다 해양수산부는 이날 “사고 원인에 대해 파악 중이며 선박 어창이 침수돼 배가 좌초했다고 보고받았다”면서 “현재는 침몰한 상태”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나진·하산 프로젝트 논의위해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 방한

    알렉산드르 갈루슈카 러시아 극동개발부 장관이 남·북·러 3국 협력 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 시범 사업을 논의하기 위해 27일 방한했다. 갈루슈카 장관은 28일까지 통일부,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등 정부 관계자들을 만난다. 한국과 러시아는 현재 나진·하산 프로젝트의 시범 사업으로 시베리아산 유연탄을 운송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양측은 이를 진단하고 이후 진전 방향에 대해 구체적인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범 운송 사업을 위해 우리 측 점검단은 지난 24일 북한으로 들어갔으며 28일까지 나진항에 머무르면서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잇는 54㎞ 구간 철도를 통해 반입된 시베리아산 유연탄 4만 500t이 중국 선적 화물선에 실려 나가는 전 과정을 지켜볼 예정이다. 이 화물선은 29일 밤 포항 앞바다에 도착한 뒤 다음달 1일 항구에 접안해 하역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갈루슈카 장관은 28일 류길재 통일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북한 최룡해 특사의 러시아 방문에 대해서도 우리 측에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갈루슈카 장관은 지난 19일 북한 김정은의 특사 자격으로 방러한 최룡해를 수행한 리광근 대외경제성 부상과 별도로 면담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中어선 방치 말라” 서해5도 어민들 해상 시위

    “中어선 방치 말라” 서해5도 어민들 해상 시위

    인천 옹진군 서해5도 어민들이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에 항의해 26일 어선을 몰고 대규모 해상 시위를 벌였다. 대·소청도와 백령도 등 서해5도 어민 160여명은 이날 오전 8시쯤부터 어선 80여척에 나눠 타고 대청도 인근 해상으로 집결했다. ‘생존권 보장’이라는 글씨가 적힌 머리띠를 두른 어민들은 ‘중국어선 방치하면 영토주권 소용없다’, ‘정부는 생계대책 마련하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배에 걸고 시위를 벌였다. 어민들은 “생업을 포기하고 해상 시위에 나섰다”며 “우리의 생존권을 지킬 다른 방법을 찾을 수 없어 선택한 시위”라고 목청을 높였다. 중국어선 700~1000척은 선단을 이뤄 지난 4일부터 대청·백령도 어장에 들어와 치어까지 싹쓸이하고 어구, 어망을 파손해 어민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 오래전부터 중국어선들이 우리 해역에서 불법조업을 해 왔지만 많아야 200~300척이었는데 500척이 넘는 선단이 조업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시위에 참가한 어선들은 이날 대청도에서 서해를 따라 경인아라뱃길을 거쳐 여의도까지 이동할 예정이었으나 해경과 옹진군 어업지도선 등의 만류로 오전 11시 30분쯤 대청도로 돌아갔다. 어민들은 다음달 초까지 해양수산부 등 관계 기관이 대책을 내놓지 않으면 해상 상경 시위를 다시 시도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 20일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중국어선 불법조업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단속에 저항하는 중국어선들의 폭력 행위에 대응하기 위해 함정, 헬기, 특공대로 구성된 중국어선 전담 단속팀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서해5도 어민들은 직접적인 피해 보상책이 빠졌다며 반발하고 있다. 올해 서해5도 해상에서 불법조업을 하다 나포된 중국어선은 모두 34척으로 선원 53명이 구속되고 41명이 불구속 입건됐다. 2012년과 지난해에는 각각 62척과 42척이 나포됐다. 인천경실련은 이달 대청도 어장 어구 피해액만 7억 6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인사]

    ■산업통상자원부 ◇서기관 승진△운영지원과 어영섭△기획재정담당관실 손용하△무역안보과 이학동△투자정책과 김성용 박달△산업인력과 이경민△창의산업정책과 임화선△통상정책총괄과 권영희△자유무역협정정책기획과 안홍상△석유산업과 주명선△산업정책과 유석태△지역경제총괄과 김종우△원전산업관리과 권병훈△에너지수요관리정책과 김정기△에너지신산업과 오재철△국가기술표준원 지원총괄과 장요한 ■해양수산부 ◇과장급△제주특별자치도(계획인사교류) 김시만△인천지방해양항만청 계획조사과장 김태년 ■근로복지공단 ◇임용△산재심사실장 이동형△근로복지정책연구센터장 홍성진◇전보△보험재정국장 김광용△감사실장 김영준 ■한국전력공사 △홍보실장 박형덕◇처장△기획 현상권△전력시장 김태암△경영개선 김응태△인사 이호평△자재 이회창△영업 하희봉△배전계획 김동섭△배전운영 노일래△상생협력 김진기△민원대책 도영회△기술기획 허용호△ICT기획 안양선△계통계획 원영진△송변전건설 장재원△송변전운영 신명식△신송전사업 문봉수△해외사업개발 임청원△해외사업운영 고재한△해외자원사업 김정인△해외발전기술 박우규△해외원전금융 하봉수△설비진단 이강세△경인건설 김홍래△중부건설 김강규◇지역본부장△남서울 박진홍△인천 한명현△경기북부 조원석△강원 박순규△충북 윤상용△광주전남 이석범△제주 강성철◇원장△경제경영연구 김락현 ■한림대 △대학원장 김현중△경영대학장(경영대학원장 겸임) 백광기△자연과학대학장 박진서△정보전자공과대학장 박찬영 ■창원대 △산학협력선도대학(LINC)육성사업단장 박승엽 ■HK저축은행 ◇임원 승진△부대표 황철식
  • 생선 우동 등 개발… 새 시장 개척 수산 신지식인 최우수상 김형광씨

    “생선을 못 먹는다고예. 그라믄 베이커리형 어묵 카페에서 어(魚)우동 한 그릇 잡솨 보이소.” 해양수산부가 고령화와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수산물 가공 분야를 중심으로 ‘2014년 수산 신지식인’ 10명을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올해의 수산 신지식인의 최우수상을 받은 김형광(부산 사하구) 늘푸른바다 대표는 부산 전통시장에서 제과점 형태의 어묵 카페를 운영하면서 생선을 싫어하는 사람도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도록 생선으로 면을 만든 어우동을 비롯해 어묵 초밥, 어묵 회 등을 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상식은 26일 경남 통영의 ‘수산 신지식인 학술대회’에서 열린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오늘의 눈] 남은 자의 두려움/강주리 산업부 기자

    [오늘의 눈] 남은 자의 두려움/강주리 산업부 기자

    “도와주세요.” 경기 안산 단원고 2학년 남현철(18)군의 어머니는 끝내 고개를 들지 못했다. 4대 독자인 남군은 아직 바다에 있는 세월호 실종자 9명 가운데 한 명이다. 그녀의 머리 위에서 캐리커처로 액자에 담긴 남군이 내려다보고 있었다. 애원하듯 매달리는 그녀를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위로했지만 전남 진도 실내체육관은 한동안 그녀의 흐느낌으로 무겁게 가라앉았다. 수색 중단 1주일째인 지난 18일 밤 진도군 팽목항은 스산할 정도로 조용했다. 진도 앞바다는 수색 종료를 실감케 하듯 불빛 한 점 없는 흑빛 바다였다. 이날 세월호 침몰사고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해체됐다. 정부 인력은 전원 철수한다. 세월호 가족들이 머물고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도 조만간 정리된다. 한 관계자는 “내년도 도민체육대회를 위한 리모델링 등 각종 행사가 예정된 상황이어서 7월부터 비워 달라는 요청이 있었지만 미뤄졌다”면서 “진도 주민들의 경제적 피해도 큰 만큼 이제 자리를 내줘야 할 때”라고 말했다. 실종자 가족들과 유족 일부는 이 장관을 비공개로 만나 “실종자들을 모두 찾을 때까지 이곳에 거처를 마련해 달라. 팽목항에서 철수하지 말아 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그러나 정부는 범대본 차원의 수색이 종료된 상황에서는 체류를 위한 실종자 가족들의 체재비 지원은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안산시와 전남 등 지방자치단체를 독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장관도 “정부에서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면서 “진도군이 실종자 가족과 협의해 지원방안을 강구하라”고 선을 그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수부 소속 세월호 피해보상지원단 역시 실종자 가족들의 현지 체류 부분에 대해 지원할 성격은 아니라고 발을 뺐다. 중앙정부가 손을 떼는 상황에서 예산이 넉넉지 않은 지자체가 얼마나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지 의문이다. 이대로라면 실종자 가족들이 개별적으로 거처를 알아보거나 자비를 들여 아쉬움을 달래야 하는 상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달 말까지 정부가 지원한 1595억원 가운데 피해자 가족의 긴급 복지 및 생활안정자금 등은 10.4%인 166억원이다. 지난 11일 국무회의에서 추가로 293억원의 예비비를 의결했지만 실종자 가족 부분에 대한 지원은 보이지 않는다. 정적이 감도는 팽목항에서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은 두려움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잊히는 데 대한 두려움, 다시는 자식과 배우자, 부모의 얼굴을 못 볼지도 모른다는 공포감, 멍에를 안고 남은 삶을 살아가야 하는 막막함, 몽니를 부린 사람처럼 대하는 사회의 냉정한 시선을 마주해야 하는 무서움이다. 세월호 인양작업은 마무리되기까지 최소 1년 이상이 걸린다. 예산 투입에 대한 부담이 크다면 세월호 피해자 가족들을 위해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낸 성금을 일부 활용하는 등 즉각적이고 실효성 있는 대안을 찾아봐야 한다. 지자체에만 떠맡기지 말고 최소한의 정부 인력을 남겨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하고 소통하는 등 존재만으로도 힘이 되는 책임감 있는 정부의 모습을 보고 싶다. jurik@seoul.co.kr
  • [인사]

    ■통일부 ◇서기관 승진△통일정책실 조성묘△남북회담본부 김상영 ■해양수산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장 장황호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해양경비안전조정관 직무대리 김광준△해양경비안전국장 이춘재△해양오염방제국장 김상운△해양장비기술국장 박찬현△해양경비안전교육원장 이주성△중앙해양특수구조단장 임근조△중앙재난안전상황실 해양경비안전상황센터장 최정환◇해양경비안전본부장△서해 김수현△남해 이정근△중부(직무대리) 김두석△동해 남상욱△제주 송나택◇해양경비안전국 <과장>△해양경비안전총괄 이원희△해양경비 여인태△해상안전(직무대리) 임명길△해양수색구조 박상춘△수상레저 김영모△해상수사정보 순길태<교육>△해양경비안전총괄과 김도준 조석태 이명준 이진철 안두술 김언호◇해양장비기술국 <과장>△해양장비기획 윤성현△해양장비관리 윤병두△해양정보통신 박재수△해양항공 김인창◇동해본부 <과장>△기획운영 박종철△경비안전 박세영<담당관>△청문감사 성기주△상황 도기범<해양경비안전서장>△속초 류춘열△동해 양동신△포항 구자영<직무대리>△동해해양경비안전서 5001함장 김동진◇남해본부 <과장>△기획운영 김영구△경비안전 김용범<담당관>△상황 장인식△청문감사 오안수<해양경비안전서장>△울산 김종욱△부산 김홍희△창원 김효민△통영 서승진◇서해본부△안전총괄부장 이평현<과장>△기획운영 김문홍△경비안전 김정식<담당관>△상황 유연식<해양경비안전서장>△완도 정태경△목포 최창삼△군산 송일종△여수 김상배◇중부본부 <과장>△기획운영 신동삼△경비안전 구관호<담당관>△상황 조성철<해양경비안전서장>△태안 황준현△평택 맹주한△보령(직무대리) 김두형△인천 박성국◇제주본부 <과장>△기획운영 류재남△경비안전 이창주△교육지원 정봉훈<담당관>△상황 전현명<해양경비안전서장>△제주 오윤용△서귀포 채광철◇해양경비안전교육원△교육지원과대기 조준억△인재개발과장 오상권△교육훈련과장 최재평△종합훈련지원단장 직무대리 박재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원△비상임이사 김근영 박원규
  • [단독] 오만한 中, 선장 사망 수사기록 요구… 한·중 공동순시 차질

    불법 어선 단속을 위해 한국과 중국이 합의한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에 대한 양국 지도선의 공동 순시 일정이 표류하고 있다. 중국은 지난달 한국 영해에서 불법 조업을 벌이다 숨진 선장의 수사 기록을 주지 않으면 공동 순시에 나설 수 없다며 배수진을 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는 수사 자료를 넘겨줄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어서 공동 순시 계획에 차질이 불가피해 보인다. 19일 해양수산부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3일 발표한 한·중 서해 공동 순시 계획과 관련해 “중국 측이 ‘선장 사망 경위 등 전 수사 기록을 내놓으면 공동 순시 날짜를 잡겠다’고 알려 와 일정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말 양국은 한·중 어업공동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의 합의 사항을 이행하겠다며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에서의 양국 지도선 공동 순시를 연내 실시하겠다고 합의했다. 양국은 당초 성어기인 지난달 15일 공동 순시 일정을 잡았으나 10일 중국 어선이 불법 조업을 하던 중 우리 해경과 충돌해 선장이 사망하면서 중국 여론이 악화돼 보류됐다. 중국 측은 내년 9월 이후로 연기를 요구하는 상황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성어기인 12월에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이 많은데 연내 공동 순시를 반드시 시작해야 내년에도 정례화할 수 있다”고 시급성을 강조했다. 수사 자료는 해양경찰청으로부터 받아 외교부를 통해 중국 외교부에 전달된다. 외교부와 해경청은 자국 수사 기록을 외국에 넘기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외교부 관계자는 “수사 진행 과정을 공유할 수는 있지만 수사 자료는 넘겨줄 수 없고, 공식 요청이 들어와도 제공할 계획이 없다”고 못 박았다. 수사 자료를 넘겨줄 경우 자칫 해당 문건을 근거로 한국의 편파 수사를 강조하며 역공을 펼 가능성이 있고 선례를 남겨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정부 내에서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단독] 세월호 실종자 9명, 가슴에 문신처럼…

    [단독] 세월호 실종자 9명, 가슴에 문신처럼…

    칠흑 같은 어둠에 잠긴 18일 전남 진도군 팽목항. 300여명을 삼켜 버린 맹골수도의 거친 바닷바람에 풍경이 구슬프게 들려왔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노란 리본이 하염없이 흩날리는 팽목항을 표정 없는 얼굴로 걸었다. 그는 조금 전 세월호 침몰사고 범정부사고대책본부 해체를 위한 마지막 회의를 주재하고 나왔다.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216일 만이었다. 찬바람에 누군가가 그만 돌아가자고 했다. 이 장관은 “등대까지는 가야 한다”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등대 근처 세월호 참사 100일을 맞아 세운 ‘하늘나라 우체통’에 멈춰 섰다. 이 장관은 몇 번이나 우체통을 쓰다듬었다. 이어 200일을 맞아 세월호 참사를 기억해 달라고 만들어진 노란색 조형물 ‘기억하라 4·16’ 앞에 다가갔다. 이 장관은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안전한 나라를 만들고 우리 모두 4·16을 기억해야 한다”는 말을 되풀이했다. 팽목항에 오기 전 이 장관은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남아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을 들렀다. 자원봉사자와 실종자 가족, 해경과 소방 관계자들의 손을 일일이 잡았다. 그는 “세월호의 아픔을 평생 간직하고 살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모두 건강하세요”라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이 장관에게 지금 누가 가장 생각나느냐고 물었다. “실종자 9명과 가족들의 얼굴이 떠오른다”는 답이 금방 돌아왔다. 또 눈시울을 붉혔다. 실종자 가족만 남은 진도체육관은 허전했다. 슬픔은 여전했다. 실종자 가족과 유족들은 떠나려는 이 장관의 허리춤을 잡았다. “팽목항에서 철수하지 말아 주세요.” 이 장관은 이날 범대본을 공식 해체했다. 세월호 수색 중단을 발표한 지 1주일 만이다. 팽목항에서만 7개월을 보낸 날이었다. 이 장관은 조만간 사퇴한다. 그는 전날 출입기자단과의 마지막 간담회에서 세월호 수습과 관련해 자신의 역할이 끝났음을 언급했다. “실종자 9명의 사진을 아직도 갖고 다닙니다. 앞으로 열심히 잘 살겠습니다.” 에둘러 사퇴를 기정사실화했다. ‘팽목항 지킴이’를 자처했던 이 장관은 세월호 침몰 사고 범정부사고대책본부장을 맡아 사고 수습에 전력을 다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7일 세월호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데 이어 11일 세월호 수색 중단을 선언하면서 자신의 역할을 마무리했다. 현 정권 들어 부활한 해수부 직원들은 이 장관이 떠나는 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들은 “다시는 없을 장관이었다”, “위기 때 솔선수범했던 진정한 리더였다”, “떠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안타까워했다. 4선 국회의원으로 친박근혜계로 분류돼 새누리당 정책위의장까지 맡았던 이 장관은 부처 내 ‘실세’ 장관으로 불렸다. 해경이 해수부 산하에서 쪼개졌다. 하지만 내년도 해수부 예산안이 2009년 이후 가장 많은 4조 6000억원(전년 대비 5% 증액)으로 늘어났다. 이 장관의 영향력이 미쳤다는 데 이의를 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이 장관은 여의도로 다시 돌아간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연말 여권 원내대표 후보로 이 장관을 꼽는 분위기다. 이 장관이 이번 사고 수습에서 보여 준 진정성 등이 정치적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취임 한 달 만에 터진 세월호 사고로 온 국민으로부터 혹독한 비난을 받았던 그다. 하지만 7개월간 진도에서 실종자 가족들과 동고동락하며 사고 수습을 진두지휘해 유족 및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을 얻었다. 이 장관은 이날 실종자 9명을 팽목항 앞바다에 두고 세상에서 가장 슬픈 결단을 해야 했다. 진도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뉴스 플러스] 세월호 범대본, 216일 만에 18일 공식 해체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직후 전남 진도 현장에서 사고 수습과 가족 지원을 총괄하기 위해 구성, 운영된 ‘범정부사고대책본부’(이하 범대본)가 18일 공식 해체된다. 범대본은 사고 발생일인 4월 16일 밤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관계장관회의에서 결정돼 구성됐다. 지난 11일 수중 수색 종료 발표 이후 일주일간의 정리 과정을 거쳐 해체됨에 따라 216일간의 공식 활동을 마무리하게 됐다. 범대본은 18일 오후 4시 진도군청 범대본 상황실에서 해양수산부 장관 주재로 마지막 점검회의를 한다.
  •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거취 묻자 대답이 ‘깜짝’…국민안전처 장관 박인용·공정거래위원장 정재찬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거취 묻자 대답이 ‘깜짝’…국민안전처 장관 박인용·공정거래위원장 정재찬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거취 묻자 대답이 ‘깜짝’…국민안전처 장관 박인용·공정거래위원장 정재찬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세월호 참사’에 따른 재난안전체계 강화와 공직개혁 등을 위해 신설한 장관급 국민안전처 장관에 박인용(62·경기) 전 합참차장을 내정했다. 차관급 인사혁신처장에는 이근면(62·서울) 삼성전자 인사팀장을 역임한 삼성광통신 경영고문이 내정됐다. 정부의 인사총괄조직에 민간의 인사전문가가 발탁됨에 따라 인사혁신 실험이 주목된다. 장관급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에는 정재찬(58·경북) 전 공정거래위 부위원장이, 대통령 비서실 교육문화수석비서관에는 김상률(54·서울) 숙명여대 영어영문학부 교수가 각각 내정됐다. 국민안전처 차관에는 이성호(60·충북) 안전행정부 제2차관,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장에는 조송래(57·경북) 소방방재청 차장,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장에는 홍익태(54·전북) 경찰청 차장이 각각 발탁됐다. 또 통일부 차관으로는 황부기(55·경북) 통일부 기획조정실장, 행정자치부 차관 자리에는 정재근(53·충남) 안전행정부 지방행정실장, 방위사업청장에는 장명진(62·충남) 국방과학연구소 전문연구위원,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에는 김인수(50·경기) 국민권익위 기획조정실장이 각각 내정됐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춘추관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11명의 정무직 인사를 발표했다. 이날 인사발표는 ‘세월호 참사’에 따른 국가대혁신을 위한 안전체계 강화 및 관피아 척결을 목표로 추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직후 이뤄진 것이다. 특히 박 대통령이 범정부 재난관리 컨트롤타워로 출범한 초대 국민안전처 장관에 해상·합동작전 전문가인 군인 출신을, 공직인사를 진두지휘할 인사혁신처장에 민간 출신의 전문가들을 각각 투입함으로써 이들 두 기관을 앞세워 공직 전반을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민 대변인은 박인용 신임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 배경에 대해 “일선 지휘관 및 인사와 전략, 교육 등 다양한 직책을 경험하며 조직관리 능력이 뛰어나고 폭넓은 식견을 보유하고 있어 범정부적인 재난 관리 컨트롤타워로 발족하는 국민안전처를 이끌 적임자로 기대돼 발탁했다”고 말했다. 박 내정자는 해군 인사참모부장과 제3함대 사령관, 교육사령관, 작전사령관, 합참차장 등 해군과 합참의 주요보직을 두루 역임한 해상·합동작전 전문가이다. 이근면 인사혁신처장 내정자는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인사팀장(전무)과 한국인사조직학회 고문을 역임한 민간기업 인사전문가이다. 민 대변인은 이 내정자의 발탁 배경에 대해 “인사관련 경험과 전문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조직관리능력과 추진력을 겸비했으며 민간기업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각에서 공직인사 혁신을 이끌 적임자로 기대돼 발탁했다”고 밝혔다.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는 공정거래위 하도급국장과 경쟁국장, 카르텔정책국장, 상임위원, 부위원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김상률 대통령비서실 교육문화수석비서관 내정자는 숙명여대 영문학 교수로 숙명여대 사회봉사실장과 대외협력처장, 대교협 국제화분과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민 대변인은 36년간 국방과학연구소에 근무하며 지대지유도탄 개발사업부장 등을 거친 장명진 방위사업청장의 내정에 대해 “방산비리를 척결하고 침체된 조직분위기를 쇄신할 적임자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이성호 국민안전처 차관은 육군 3군단장과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안행부 제2차관 등을 역임한 작전 및 안전분야 전문가로 2011년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재직시 ‘아덴만 여명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다. 한편 민 대변인은 본인의 사의표명설이 돌고 있는 이주영 해양수산부장관은 유임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렇게는 볼 수 없다. 이번 인사에는 없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국민안전처 장관 박인용·공정거래위원장 정재찬, 참 대단한 사람들이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국민안전처 장관 박인용·공정거래위원장 정재찬,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앞으로 어떻게 되는 지 궁금하네”, “국민안전처 장관 박인용·공정거래위원장 정재찬,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왜 인사에서 빠졌나.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안전처 장관 박인용·공정거래위원장 정재찬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유임?”

    국민안전처 장관 박인용·공정거래위원장 정재찬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유임?”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세월호 참사’에 따른 재난안전체계 강화와 공직개혁 등을 위해 신설한 장관급 국민안전처 장관에 박인용(62·경기) 전 합참차장을 내정했다. 차관급 인사혁신처장에는 이근면(62·서울) 삼성전자 인사팀장을 역임한 삼성광통신 경영고문이 내정됐다. 정부의 인사총괄조직에 민간의 인사전문가가 발탁됨에 따라 인사혁신 실험이 주목된다. 장관급 공정거래위원회 위원장에는 정재찬(58·경북) 전 공정거래위 부위원장이, 대통령 비서실 교육문화수석비서관에는 김상률(54·서울) 숙명여대 영어영문학부 교수가 각각 내정됐다. 국민안전처 차관에는 이성호(60·충북) 안전행정부 제2차관, 국민안전처 중앙소방본부장에는 조송래(57·경북) 소방방재청 차장, 국민안전처 해양경비안전본부장에는 홍익태(54·전북) 경찰청 차장이 각각 발탁됐다. 또 통일부 차관으로는 황부기(55·경북) 통일부 기획조정실장, 행정자치부 차관 자리에는 정재근(53·충남) 안전행정부 지방행정실장, 방위사업청장에는 장명진(62·충남) 국방과학연구소 전문연구위원, 국민권익위 부위원장에는 김인수(50·경기) 국민권익위 기획조정실장이 각각 내정됐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8일 춘추관에서 이러한 내용을 담은 11명의 정무직 인사를 발표했다. 이날 인사발표는 ‘세월호 참사’에 따른 국가대혁신을 위한 안전체계 강화 및 관피아 척결을 목표로 추진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직후 이뤄진 것이다. 특히 박 대통령이 범정부 재난관리 컨트롤타워로 출범한 초대 국민안전처 장관에 해상·합동작전 전문가인 군인 출신을, 공직인사를 진두지휘할 인사혁신처장에 민간 출신의 전문가들을 각각 투입함으로써 이들 두 기관을 앞세워 공직 전반을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민 대변인은 박인용 신임 국민안전처 장관 내정 배경에 대해 “일선 지휘관 및 인사와 전략, 교육 등 다양한 직책을 경험하며 조직관리 능력이 뛰어나고 폭넓은 식견을 보유하고 있어 범정부적인 재난 관리 컨트롤타워로 발족하는 국민안전처를 이끌 적임자로 기대돼 발탁했다”고 말했다. 박 내정자는 해군 인사참모부장과 제3함대 사령관, 교육사령관, 작전사령관, 합참차장 등 해군과 합참의 주요보직을 두루 역임한 해상·합동작전 전문가이다. 이근면 인사혁신처장 내정자는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인사팀장(전무)과 한국인사조직학회 고문을 역임한 민간기업 인사전문가이다. 민 대변인은 이 내정자의 발탁 배경에 대해 “인사관련 경험과 전문성이 뛰어날 뿐 아니라 조직관리능력과 추진력을 겸비했으며 민간기업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각에서 공직인사 혁신을 이끌 적임자로 기대돼 발탁했다”고 밝혔다.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는 공정거래위 하도급국장과 경쟁국장, 카르텔정책국장, 상임위원, 부위원장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쳤다. 김상률 대통령비서실 교육문화수석비서관 내정자는 숙명여대 영문학 교수로 숙명여대 사회봉사실장과 대외협력처장, 대교협 국제화분과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민 대변인은 36년간 국방과학연구소에 근무하며 지대지유도탄 개발사업부장 등을 거친 장명진 방위사업청장의 내정에 대해 “방산비리를 척결하고 침체된 조직분위기를 쇄신할 적임자로 판단됐다”고 설명했다. 이성호 국민안전처 차관은 육군 3군단장과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안행부 제2차관 등을 역임한 작전 및 안전분야 전문가로 2011년 합참 군사지원본부장 재직시 ‘아덴만 여명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역량을 인정받은 바 있다. 한편 민 대변인은 본인의 사의표명설이 돌고 있는 이주영 해양수산부장관은 유임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그렇게는 볼 수 없다. 이번 인사에는 없었다”고 말했다. 네티즌들은 “국민안전처 장관 박인용·공정거래위원장 정재찬,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어떻게 되는 건가”, “국민안전처 장관 박인용·공정거래위원장 정재찬,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유임인 지 뭔지 애매하네”, “국민안전처 장관 박인용·공정거래위원장 정재찬,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이번 인사에서 빠진 이유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與 “소폭 이상 개각”… 靑은 “필수 인사만”

    새누리당이 연말 개각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금명간 청와대에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장관의 사퇴가 연말연시 개각의 신호탄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새누리당에선 17일 해수부의 원포인트 개각이 총리 혹은 기타 부처를 포함한 소폭 이상 개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이 장관의 사퇴 후 당 복귀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였다. 앞서 이 장관은 세월호 참사 수습 후 물러나겠다는 뜻을 수차례 밝힌 데다 지난주를 기점으로 실종자 수색 종료, 세월호 3법의 국회 통과 등 사태가 일단락을 맞았기 때문이다. 이 장관의 사퇴설이 전해지면서 참사 직후 재신임된 정홍원 총리의 거취도 다시 논의 선상에 올랐다. 당 관계자는 “12월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이 통과되는 대로 개각론이 수면 위로 본격 부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임기를 같이해 온 국무총리와 농림축산식품부, 국토교통부, 통일부 등을 개각 대상 부처로 지목하고 있다. 또 공석인 교육문화수석 등 청와대 참모진의 교체설도 계속 흘러나오고 있다. 여권에선 충청 출신으로 박 대통령의 신임을 얻고 있는 이완구 원내대표의 총리 입각설, 3선 유기준, 재선 이진복·윤상현 의원 등 부산·인천권 친박근혜계 의원들의 해수부 장관설이 오르내린다. 다른 관계자는 개각 시점에 대해 “원포인트 개각이 아닌 한 연말 예산을 통과시키고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가 있는 1월 초 직후가 낫지 않겠나”라면서 “여권 인사가 입각할 경우 인사 청문회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18일 국무회의에서 정부조직개편안이 의결되면 국가안전처장과 인사혁신처장 인선을 곧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부처 신설에 따른 필수적인 인사 요인을 제외하고는 개각을 가급적 피하려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연말을 앞두고 내년도 예산,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 경제활성화 추진 논의가 한창인데 국정 동력을 분산시킬 필요가 있느냐는 생각”이라고 부정적인 기류를 전했다. 또 이 장관의 사임 의사가 박 대통령과 충분한 교감을 거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인사]

    ■헌법재판소 △국제협력관 신호중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관 송상근 ■법제처 △경제법제국장 한상우 ■한국예탁결제원 △전략기획본부장 정승화◇부장△총무 정해근△증권파이낸싱 김연중△글로벌서비스 최병길△증권예탁 최홍주△증권정보 허항진△청산결제 노기훈△펀드업무 고창섭◇지원장△부산 강보선△광주 장중열 ■산업연구원 △부원장 최윤기△지역발전연구센터소장 김영수◇실장△주력산업연구 조철△신성장산업연구 서동혁△서비스산업연구 박문수△산업경제연구 김인철△국제산업협력 김계환△중소·벤처기업연구 조덕희△산업·통상분석 이진면△기획조정 김동수
  • 이주영 “독도 입도지원센터 몇 가지 검토 뒤 재추진”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이 12일 최근 독도 입도지원센터 건립 취소와 관련해 “백지화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몇 가지 문제를 검토해 추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전체회의에 출석, 새누리당 경대수 의원의 질의에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대한민국 고유 영토로 우리 국민을 위한 안전대피 시설을 세우는 것은 영토 주권의 행사에 속하므로 일본이 관여할 수 없다”며 이같이 답했다. 세월호 참사 실종자 수색 중단 후 세월호를 인양하는 문제를 두고는 “인양한다, 안 한다 결정된 바 없다”면서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국민안전처가 관장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인양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여지를 남겨 뒀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타결 관련 우려도 적잖았다. 김승남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중국에서 마늘·생강·고춧가루가 다대기(다진 양념)로 들어오면 국내 식당은 완전 중국산으로 도배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중 FTA에서 기존 관세율을 유지하기로 한 고추·마늘·양파·생강 등 양념채소가 관세율을 내리기로 한 다진 양념 형태로 품목이 변형돼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한 것이다. 같은 식재료임에도 가공 여부에 따라 양허(개방) 여부가 달라져 생긴 맹점이다. 김 의원은 “최악의 협상”이라면서 “눈 가리고 아웅 하는 식”이라고 비판했다. 싼값의 ‘중국산 김치’가 국내 식탁에 오르는 것에 대한 지적도 잇따랐다. 협상에서 김치 관세율이 현행 20.0%에서 19.8%로 낮아지면서 중국산 김치값은 이전보다 더 낮아지게 됐다. 경 의원은 “FTA 이후 김치가 중국산 명찰을 달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은근슬쩍 국내 식탁에 오를 수 있는데, 국민이 중국 김치인데 한국 김치로 잘못 알고 먹는 일은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김치 원산지가 둔갑하는 것을 철저히 막겠다”고 답했다. 박민수 새정치연합 의원은 “김치를 양허 대상에서 제외시키는 데 실패했다는 것 자체에 농민들은 걱정한다”면서 “김치하고 양념류가 열린다면 밭농사의 중요한 부분 모두를 잃어버릴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안전한국 다시 세워라

    안전한국 다시 세워라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이 11일 끝내 실종자 수색 중단을 결정했다. 지난 4월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209일 만이다. 실종자 가족들은 대국민 기자회견을 통해 “사랑하는 자식과 가족을 찾고 싶은 간절한 마음은 변함이 없지만 잠수사, 자원봉사자, 해경 등 관계자들의 안전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기에 내린 결정이었다”고 배경을 밝혔다. 하지만 “가족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의 끈을 놓지는 않겠다며 9명의 실종자를 찾기 위한 선체 인양 등의 방법을 정부가 고민해 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안타까운 심경을 숨기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 일어서겠다”는 의지와 함께 아픔을 함께해 준 전남 진도 군민들과 국민들께 감사의 뜻도 전했다. 정부도 실종자 가족들의 뜻을 수용하는 절차를 거쳐 수색 중단을 공식화했다. 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수색작업 관련 사항을 논의한 뒤 범정부사고대책본부장인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을 통해 수색 종료를 선언했다. 이 장관은 대국민 발표에서 “안전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잠수 수색이 한계에 이르렀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마지막 한 분까지 찾아 드리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채 수색작업을 종료하게 돼 안타깝고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면서 “아홉 분을 찾지 못한 데 대해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이로써 세월호 사고는 큰 전환점을 맞았다. 국회는 지난 7일 그동안 논란이 돼 왔던 세월호 3법(세월호특별법, 정부조직법, 유병언법)을 통과시켰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안이한 안전의식과 재난관리체제 부재라는 고질병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전남 장성 요양원 화재, 경기 판교 환풍구 추락, 전남 홍도 유람선 좌초 등 후진국형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정부는 세월호 사고 직후 국가 개조와 낙하산 인사 척결을 공언했지만 여전히 관피아, 정피아 등 비전문가들로 채워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특검의 큰 틀이 정해진 만큼 정치권은 이제 가급적 나서지 말아야 하며, 특검 조사에서는 어떤 성역이 있어서도 안 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마무리 수습과 피해자 지원 등 후속조치는 입법 중인 세월호 피해보상특별법과 재난 관계 법령에 따라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법안 처리 후 배·보상 문제 역시 힘든 과제로 예상된다. 권경주 건양대 교수는 “보상 문제는 유가족과 정부에 철저히 맡겨야 한다. 이 과정에 제3자들이 개입해 본질을 흐리게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인천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세월호 수색 종료] 현장 본 가족들 “수색 불가능”… 세월호 후유증 씻기 결단

    [세월호 수색 종료] 현장 본 가족들 “수색 불가능”… 세월호 후유증 씻기 결단

    세월호 수색이 209일 만에 중단됐다. 지난달 28일 경기 안산 단원고 황지현양의 시신이 197일 만에 수습되면서 수색에 다시 박차를 가하는 듯한 분위기였던 터라 수색 중단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해양수산부 및 세월호 침몰사고 범정부사고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수색 중단의 결정적인 이유는 수색 여건의 악화가 꼽힌다. 동절기가 다가오면서 물살이 거세지는 등 해상 여건이 악화되고 사고 발생 후 7개월 이상 지나면서 선체가 물속에서 급속도로 부식되거나 약해져 수색 과정에서 추가 붕괴로 인한 인명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해수부에 따르면 실종자 가족들은 수색 중단 결정이 내려지기 이틀 전 수색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수색이 더 이상 불가능한 상황임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수부 관계자는 “물살은 국기봉의 태극기가 활짝 펼쳐진 채 날릴 정도의 세기로 잠수부가 잠깐 선을 놓치면 수십 미터를 날아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수색과 인양을 병행하는 게 어려운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어려워진 수색보다는 조속하게 인양 절차를 밟는 게 더 낫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반영된 결과다. 지난 7일 세월호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사실상 국면 전환이 필요하다는 분위기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수색 중단이 세월호특별법 통과 4일 만에 전격적으로 이뤄진 점과 이날 이준석 선장 등 세월호 피의자 15명에 대한 선고일이 겹친 것도 이제는 세월호 국면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관측된다. 무엇보다 세월호 사고 이후 생계에 직접적인 타격을 입고 있는 전남 진도 주민들을 비롯해 세월호를 둘러싼 정치적 공방 속에 국민들의 피로도가 쌓이는 등 세월호 후유증을 씻어낼 때가 됐다는 국민적 여론이 형성된 것도 수색 중단에 힘을 실어줬다. 실종자 가족들이 수색 중단을 받아들인 만큼 이제는 남은 실종자를 찾기 위한 마지막 단계인 선체 인양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는 해역 여건과 선체 상태 등의 기술적인 검토와 공론화 과정을 거쳐 안전행정부 소속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인양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인양 방식으로는 크게 세 가지가 거론되고 있다. 해상크레인선을 이용해 선체를 체인으로 감아 통째로 끌어올리는 크레인 공법, 물에 잘 뜨는 부체(공기 주입)를 선체에 부착해 선체를 세운 뒤 들어올리는 부이(부체) 부착 공법, 1만 5000t을 탑재할 수 있는 바지선 2개를 선체와 유압잭으로 연결해 양쪽에서 올리는 잭업바지선 공법 등이다. 선체를 절단해 크레인으로 들어올리거나 플로팅 도크(배를 만드는 대형도크를 물속에 내린 뒤 선체를 그 위로 들어올려 넣은 뒤 인양하는 방법) 방식도 언급되고 있다. 세월호는 선체 무게만 6825t에 달하고 화물, 물 무게 등을 합치면 1만t을 넘겨 다양한 공법을 섞어 쓸 가능성이 높다. 기간은 업체 선정에 1~2개월, 설계 3개월 등 선체 인양에만 최소 1년이 걸릴 예정이다. 해수부 관계자는 “인양에 13개월, 소요비용은 1000억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지만 더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세월호 사고 구조와 관련 경비, 피해자 가족 및 진도어민 지원에 총 1595억원이 투입됐다.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세월호 침몰사고와 관련해 예비비 293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세월호 수색 종료] “인양, 또 다른 수색… 다시 시작입니다”

    [세월호 수색 종료] “인양, 또 다른 수색… 다시 시작입니다”

    11일 실종자 9명에 대한 수색 종료를 결정한 전남 진도체육관의 실종자 가족들은 “시신조차 찾지 못해 앞으로 제대로 살아갈 수 있을지 자신이 없다”며 울먹였다.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에게는 “인양도 수색의 한 방법인 만큼 끝이 아닌 또 하나의 시작”이라며 실종자들을 포기하지 말라는 간절한 마음도 전했다. 세월호 실종자는 경기 안산 단원고 조은화(17)·허다윤(17)양, 남현철(18)·박영인(17)군 등 4명과 양승진(57)·고창석(40) 교사, 일반인 승객 이영숙(51)씨, 권재근(53)씨와 그의 아들 혁규(6)군 등 총 8가족 9명이다.  4대 독자인 단원고생 남현철군은 남경원(45)씨가 “아이만 찾을 수 있다면 평생 봉사하며 살 것”이라며 애타게 기다리던 아들이다. 배려심과 리더십, 풍부한 유머감각을 갖춘 데다 기타까지 잘 쳐 여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  “마지막까지 시신을 찾지 못할까 봐 겁이 난다”고 되뇌었던 이금희(45)씨는 딸 조은화양이 세월호 선체에서 통화하다 갑자기 소식이 끊긴 상황을 떠올리며 여전히 몸서리를 치고 있다. 이씨는 “남아 있는 오빠(19)도 자식인데 빨리 은화를 찾아 아들이 이런 아픔을 잊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눈물을 훔쳤다.  실종자 박영인군의 어머니 김선화(44)씨는 갖고 싶다던 축구화를 사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에 팽목항에 축구화를 사다 놓고 그동안 아들을 기다려 왔다. 인기 아이돌 그룹 ‘비스트’를 무척 좋아했던 허다윤양은 음반과 포스터가 너무 갖고 싶어 “아빠, 미안해요”라고 조심스레 말하던 아이였다. 단원고 체육교사인 고창석씨는 제자들에게 ‘또치쌤’이라 불리는 인기 선생님이었다. 아내는 남편이 대학생 때 바다에서 인명구조도 했고 수영을 잘했다고 말했다. 사고 당일에도 제자들을 구하느라 가장 늦게 나왔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단원고 인성생활부장 양승진씨는 누구보다 정이 많았다. 그는 학교 뒷산 주말농장에 사과나무도 심고 천년초를 키워 ‘천년초 장학금’을 만들어 제자들을 도와주려고 했다. 오전 6시 40분이면 출근해 하얀 장갑을 끼고 호루라기를 불며 학생들을 지키던 ‘단원고 지킴이’였다.  일반인 승객 이영숙씨는 지난해 여름부터 제주의 유명 호텔 식당에 취직해 제2의 고향으로 정을 붙이고 살아왔다. 동생 영호(45)씨는 사고 당일부터 진도체육관에서 누나를 기다리다 폐 절제 수술을 받을 정도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권재근씨는 베트남 출신 아내 한윤지(29)씨, 아들 혁규, 딸 지연(5)양과 함께 감귤농장을 운영하기 위해 제주로 귀농하던 길에 변을 당했다. 가족 가운데 한씨만 시신이 발견됐다. 승객들이 머리 위로 들어올리면서 무사히 탙출한 지연양은 현재 고모를 고모엄마라고 부르며 해맑게 자라고 있다.  한편 세월호 수중 수색 작업에 참여했던 88수중환경㈜ 잠수사 17명은 이날 진도체육관의 실종자 가족들을 찾아 위로의 말을 전했다. 백성기 88수중환경 잠수총감독은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겨울이 되면서 수중 여건이 악화돼 자칫 인명 사고가 나면 국가나 가족들 모두 손해라는 판단이 들었다”며 “수색 종료를 먼저 요구했던 점을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진도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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